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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생사모를 아들 보는 게 꿈”…‘월남전’ 참전용사 이건우씨의 쓸쓸한 추석

    [르포]“생사모를 아들 보는 게 꿈”…‘월남전’ 참전용사 이건우씨의 쓸쓸한 추석

    “30여년 전 가족들과 생이별 하고는 줄곧 혼자였지…. 그나마 보훈원에 들어오면서 취미도 생기고 사람답게 삽니다.” 15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소재 보훈원에서 만난 이건우(80·사진)씨의 이번 추석 연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수년 전의 명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족이 없어 홀몸인 그는 매년 ‘조용한’ 명절을 보내고 있다. 손주들로 북적이는 여느 가족들을 보면 내심 부럽지만, 과거 가족들을 제 손으로 떠나보냈던 그는 스스로 ‘과분한 욕심’이라 여긴다. 그는 10년 전 전국에서 유일한 보훈가족 거주시설인 수원보훈원에 들어오면서 그나마 사람들과 섞여 살고 있다는 데 위안 삼고 있다. TV와 컴퓨터, 침대 하나씩 놓으면 꽉차는 열평남짓 단칸방은 어느 새 그의 안식처가 됐다. 이씨는 20대 대학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1967년 베트남 전쟁에 맹호부대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약 1년 만인 1968년 총상을 입고 귀국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관통상 외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았지만, 고엽제 후유증으로 심장질환에 걸려 2012년 국가유공자(전상군경 6급 2항)로 인정됐다. 생계를 위해 전쟁에 나설만큼 치열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현재 이씨는 부양 받을 가족이 없는 ‘무의탁’ 보훈가족이다. 24세 청년이던 이씨는 전쟁에서 부상으로 급하게 귀국한 뒤 허겁지겁 학교를 마치고, 번듯한 대형 건설사에 취직했다고 한다. 1970년대 중동 건설붐이 일며 회사와 함께 성장한 이씨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중산층의 풍요를 느꼈다. 늦깎이 나이였지만, 35세엔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도 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끝없이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인생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부터였다. 20년가량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그는 개인사업에 도전했지만, 크게 실패해 그동안 모아온 재산을 모두 날렸다. 재산을 모두 잃은 처지에 처자식만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자식에게 밥한끼도 먹이기 쉽지 않았던 그는 급기야 미국에 살던 친척에게 아내와 아들을 맡기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1989년의 어느 날, 이씨는 열살짜리 아들과 아내와 이별했다. 결혼 생활 11년 만의 일이다. 악착같이 일해 가족을 다시 데려오겠다며 그가 향한 곳은 건설붐이 일던 사우디아라비아였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얼마 일하지 못하고 정리해고를 맞아 가족과는 그야말로 ‘생이별’을 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그 무렵 부모 모두 돌아가시면서 50대에 접어든 이씨 곁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0여년째 홀로 살고 있는 이씨는 지난 5월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스러움을 담아낸 편지를 써뒀다.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으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지난 날의 후회가 가득했다. 이제 이씨에게는 가족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는 게 한평생의 꿈으로 남아버렸다. 그래도 요새는 제법 ‘사람답게’ 산다고 이씨는 헛헛하게 말했다. 이씨는 “재산도 없고 가족도 없는 나를 국가유공자라고 보훈원에서 받아줘 이제는 나름 취미활동도 하면서 여생을 지낸다”고 했다. 그는 보훈원 내 서예 동호회인 ‘보훈서우회’ 회장을 10년째 맡고 있다. 매년 보훈의 달인 6월이면 지역에서 10여명의 회원들과 서예 전시도 연다. “매일 아침 일어나 2~3시간씩 서예 연습하는 게 유일한 낙”이라며 “힘 닿을 때까지 계속 해나가고 싶다”는 게 이씨의 바람이다. 수원보훈원은 부양의무자와 거주지가 없는 보훈가족에게 무상으로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전국 유일의 ‘보훈 쉼터’이다. 이날 현재 보훈원 양로시설의 경우 정원 126실 중 105실(83%)이 차있고, 아파트형 복지타운에는 452세대(8평형 240, 13평형 212) 중 344세대(76%)가 차있어 여유분이 있다. 보훈원 관계자는 “양로시설의 경우 국가유공자 본인 및 유족이면서 부양의무자가 없는 분이면 들어올 수 있고 복지타운은 무주택자 성인인 유공자라면 들어올 수 있다”며 “마땅한 거주지가 없어 도움이 절실한 국가유공자분이라면 보훈원을 찾으시면 된다”고 말했다.
  • [단독] 사전투표 도입 10년만에 편성 예산, 본투표 역전…편익·투표율 제고 vs 비용·정보격차

    [단독] 사전투표 도입 10년만에 편성 예산, 본투표 역전…편익·투표율 제고 vs 비용·정보격차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지 10년이 지난 가운데 지난 22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사전투표에 편성된 예산액이 선거일 투표(본투표) 예산액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관리 인력 또한 역대 최대인 11만 367명(본투표 13만 9554명)으로 확인됐다. 사전투표가 유권자의 편의를 증진하고 투표 기회를 확대했지만 비용 문제, 사전투표자와 본 선거일 투표자 간 정보 격차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5~6일 실시된 22대 총선 사전투표에 편성된 예산은 687억 1900만원으로 같은 달 10일 실시한 본투표 예산(680억 3600만원)을 넘어섰다. 2014년 6월 지방선거부터 사전투표가 실시된 이래 8차례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 편성 예산이 본투표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총선 당시 사전투표 예산 편성액은 역대 최다였던 2022년 8회 지방선거(941억 2000만원)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총선 기준으로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편성액인 312억 6100만원 수준에서 두배로 급증했다. 참관인을 제외한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 관리인력은 11만 367명으로 본투표 관리인력(13만 9554명)보다는 적지만, 사전투표 관리인력으로는 2014년 이래 역대 최대 인원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도입되고 처음 치러진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8만 5851명의 인력이 동원됐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10만 3816명이 동원됐다. 사전투표율은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11.5%에 불과했지만, 올해 총선에서 31.3%로 상승했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사전투표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20.2%에서 절반인 46.7%로 급증했다. 송진미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다음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자 수가 선거일 투표자 수보다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찬반 나뉘는 정치권…유권자 편의 향상은 순기능 사전투표제도의 순기능은 유권자들의 편의가 향상됐다는 점이다. 본 선거일에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가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수 있고, 자신의 실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지역에서 생활하는 유권자도 가까운 투표소에서 방문하기 편리한 사전투표소에서 편하게 투표할 수 있다. 선관위가 지난 5월 20일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전투표가 투표참여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93%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타지에서 부재자 투표를 하려면 부재자 신고를 해야 했는데, 이를 못할 경우 투표를 포기해야했다. 총선 투표율이 2012년 54.2%에서 2016년 58.0%, 2020년 66.2%, 2024년 67%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도 사전투표가 투표율을 높이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서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입법팀장은 “사전투표 제도의 취지는 사실 본 선거일에 투표하기 어려운 분들의 참정권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전투표제로 인해서 본선거의 밀집도 해소와 함께 시간적인 비용과 거리 비용을 줄여줬다”고 평가했다. 본투표일 사이 정보격차, 선거관리 비용 등 과제하지만 별도의 선거 관리 비용과 추가 인력은 과제로 지적된다. 올해 총선에서 사전투표율 편성 예산이 본예산보다 많은 이유로는 이틀에 걸쳐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다 인력이 투입됐다는 점과 함께 관외 사전투표에 따른 우편 비용이 증가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사전 투표가 이틀간 치러지면서 지난 4월에는 사전투표 업무에 투입된 전북 남원시 공무원이 사망해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보 격차도 문제다. 사전투표일과 본투표일 사이 투표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 이미 투표를 한 유권자는 자신 선호에 부합하는 선택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호선 국민대 법학과 교수는 “사전투표제가 규범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주권자의 의사결정 집단이 4~5일 간격으로 두개로 나눠진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1인 1표제라고 하는 것은 1인이 동일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한다. 유권자들이 동일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기의 정치적 의사결정을 내려야 그게 진정한 의미의 투표 등가성이 보장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그렇지않다면 지금의 투표제도는 1차투표(사전투표), 2차투표(본투표)와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는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한다. 이번 총선의 경우 4월 3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됐고, 5~6일에 사전투표가 실시됐는데, 사전투표 참여자들은 투표 2~3일 전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본 셈이나, 본투표일 투표자들은 6일 전부터 어느 후보 정당이 유리한지에 관한 정보 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형평성 문제가 있고, 선거 직전까지 여론조사가 공표되면 1위 후보나 열세 후보에 대한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선 공정성 등을 이유로 사전투표 폐지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 후보였던 김민전 최고위원과 함께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사전투표를 폐지하는 대신 부재자투표 도입, 투표소에서의 개표, 투표시간 연장, 투표소에서의 자동재개표 등 현행 투·개표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안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전투표를 폐지하자는 것은 정략적 발상”이라며 “전체적으로 양당의 득표율이 약 5%포인트 차이 나는 데 의석수는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선거구의 문제나 사표를 줄이는 방법을 먼저 고민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 ‘협상 카운터파트’였던 전직 여야 원내대표들, ‘공부 모임’ 맞손

    ‘협상 카운터파트’였던 전직 여야 원내대표들, ‘공부 모임’ 맞손

    여야 협상 과정에서 한때는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한때는 협력하기도 했던 전직 여야 원내대표들이 22대 국회에서는 ‘공부 모임’을 공동으로 이끌게 됐다. 초저출생과 기후 위기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의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인구·기후 정책 수립을 위한 국회의원 연구단체를 발족했다. 나 의원이 20대 국회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원내대표를 지냈을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이었던 이인영 의원이 공동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은 제 22 대 국회에서 창립된 연구단체로, 회원 의원 총 54인( 정회원 33인 , 준회원 21인)이 소속된 대규모 연구단체다. 지난 12일 열린 창립총회 현장에는 주호영 국회 부의장, 윤재옥 전 원내대표 등 현역의원 총 40여명과 특별강연자 이회성 무탄소연합(CFA) 회장 및 기후변화협의체(IPCC) 6대 의장, 초대 경제수석을 역임한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최인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 신성철 전 카이스트 총장 등이 참석했다. 나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72 명으로 OECD 국가들 중 압도적 꼴찌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봇청소기의 제조국은 중국 ”이라며 “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으로 패러다임의 대전환 없이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1대 국회 여야 원내사령탑이었던 국민의힘 주호영·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초당적 연구단체 ‘대한민국 전환과 미래포럼(전환과 미래)’를 주도한다. 두 의원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과 존망을 가르는 미래 의제를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아 전환과 미래를 발족, 공동 대표를 맡았다고 한다. 전환과 미래는 초저출생, 기후 위기, 지방소멸, 저성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4대 미래 도전 의제로 규정하고, 22대 국회가 초당적으로 응전해 해법을 반드시 마련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 의원은 “대립과 갈등으로 막혀있던 국회를 초당적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 당면한 문제를 여야가 함께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포럼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미래 문제는 여야,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만큼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생활비 필요해서”… 제주여행 중 금은방 털어 도주했던 10대들 덜미

    “생활비 필요해서”… 제주여행 중 금은방 털어 도주했던 10대들 덜미

    제주도에 여행 온 10대 관광객 등 3명이 새벽 금은방에서 6000만원 상당 귀금속을 훔치고 달아났다가 2시간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3일 오전 2시 10분쯤 제주시 모 금은방 유리문을 깨고 침입해 시가 6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수십여 점을 훔쳐 달아난 피의자 A(10대·남) 씨등 3명을 사건발생 2시간 30여분인 오전 4시 48분쯤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10대 2명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명은 20대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해 범행 대상으로 삼은 금은방으로 이동한 후 유리 출입문을 깨고 들어가 진열대에 있던 순금팔찌 등 60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취 후 도주했다. 이들은 제주에 관광 차 2주전 입도해 체류하던 중 제주를 떠나기 전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발생 7분 뒤 경비업체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전방위적인 수사를 전개해 제주시내 모텔에 숨어 있던 피의자 A씨 등 3명을 사건 발생 2시간 30여 분만에 붙잡고 피해품도 모두 회수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조사와 함께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금은방, 편의점 등 현금다액 취급업소에서는 문단속 점검 등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도민이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거제 프리다이버 9명 표류 사고, 안전 규정 일부 위반

    거제 프리다이버 9명 표류 사고, 안전 규정 일부 위반

    지난 8일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레저 활동으로 프리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남녀 9명이 2시간여 만에 구조된 사고는 안전 규정을 일부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통영해양경찰서는 이 사고 가장 큰 원인으로 사고 당시 수중 체험(프리다이빙) 현장에 있어야 할 비상 구조선이 없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안사고예방법을 보면, 프리다이빙 같은 수중 체험을 할 때 체험활동 참가자 모두 탈 수 있는 규모 비상 구조선이 현장에 대기해야 한다. 별도 비상 구조선이 없으면 활동자들이 탑승한 배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프리다이빙 동호회원인 9명을 수중 체험 현장에 내려준 선박이 배에 이상이 생겨 수리가 필요하다며 귀항해 비상 구조선 역할을 할 선박이 없었다. 또 프리다이빙을 하려면 해경에 연안 체험활동을 신고해야 하지만 이 역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중형 체험활동은 참가자가 5인 이상이면 인솔자가 활동 7일 전에 온라인이나 해양파출소에 안전관리 계획서와 안전관리 요원 배치 여부, 보험 가입 여부 등 5가지 사항을 신고해야 한다. 통영해경은 지난 8일 오전 11시 55분쯤 거제 외도 남동쪽 해상에서 레저활동 중이던 프리다이버 9명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전원 구조했다. 당시 통영해경은 항공기, 경비함정, 연안 구조정, 구조대 등 가용한 모든 구조 인력과 장비를 급파해 수색에 나섰다. 이후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1시 57분쯤 경비함정이 최초 입수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11.5㎞ 떨어진 지점에서 해상에 뜬 부이를 잡고 떠 있던 다이버들을 발견, 전원 구조했다. 20~40대 남성 8명, 20대 여성 1명 등 구조된 9명은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이들이 모두 병원 이송을 원하지 않아 전원 귀가했다.
  • “ㅇㅇ 구해 클럽 간다” 대화 들은 시민 신고에 붙잡힌 마약 사범

    “ㅇㅇ 구해 클럽 간다” 대화 들은 시민 신고에 붙잡힌 마약 사범

    “케이를 구해 클럽에 간다”는 옆 사람들의 대화를 흘려듣지 않은 시민의 신고로 20대 마약사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케이’는 케타민을 가리키는 은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사범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시민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 200만원을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자정쯤 “‘케이’를 구해 클럽에 간다”는 옆 사람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케이가 무엇인지를 몰랐지만, 수상한 점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구체적인 신고 정황 등을 확인한 경찰은 클럽 주변에서 잠복하던 중 A씨가 지목한 사람들과 인상착의가 같은 이들이 클럽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이들을 수색해 소파 틈에 숨긴 마약을 발견하고 여성 B(2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마약류 단순 소지자에 대한 신고보상금은 최대 100만원이지만, 경찰은 신고 내용이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 도움이 됐다는 점 등을 감안해 보상금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 [길섶에서] 명절

    [길섶에서] 명절

    명절은 늘 존재하는 날인데도 어릴 때와 20대, 가정을 꾸린 뒤, 부모가 안 계실 때의 모습과 느낌이 제각각 다르다. 올 추석도 오남매가 각자의 방식대로 명절을 쇤다. 30년 전 사진을 찾아보니 적어도 10명 이상이 모여 제사도 지내고 왕복 몇 시간이 걸리는 성묘도 함께했다. 오남매가 처가나 시댁에 가서 명절에 동시에 모이긴 힘들었어도 어머니를 중심으로 지낸 명절이었다. 이제 설과 추석은 1년에 두 차례 연휴가 보장되는 날 정도가 됐다. 서울에 사는 삼남매는 몇 개월에 한 번씩 만나니 굳이 명절에 모이지 않는다. 찾아오는 사람도, 찾아뵐 사람도 없다. 옛날에 비해 ‘명절 스트레스’는 제로가 됐다. 섭섭해도 신간이 편하긴 하다. 이번 추석 연휴엔 고등학교 친구들이 모여 하루 꼬박 놀기로 했다. 또 하루는 60이 넘은 일본인 지인을 집으로 초대했다. 그는 한국어를 다시 배우겠다고 서울 유학을 왔는데 한국 명절이라 오갈 데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성묘를 하고 드라이브도 해볼까. 독립한 자식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조금 북적거릴까 싶지만 언제 결혼할지 알 길이 없다. 황성기 논설위원
  • “여자는 사회생활 쉽게 해” 초면에 야구방망이 폭행한 男

    “여자는 사회생활 쉽게 해” 초면에 야구방망이 폭행한 男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따라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20대 남성이 구속기소 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 정영주)는 살인미수,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B씨의 뒤를 따라 승강기에 탑승한 뒤 가방에 있던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야당역 인근에서 배회하다가 B씨를 300~400m 뒤따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저항하자 “힘 XX 세네”신고한 뒤에도 도망가지 않아“여자들은 사회생활 쉽게 한다 생각”지난달 JTBC ‘사건반장’이 공개한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B씨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탄 A씨는 문이 닫히자 가방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 B씨에게 마구 휘둘렀다. B씨가 저항하자 A씨는 “힘 XX 세네”라며 주먹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A씨는 또 B씨에게 “신고해도 상관없고 잡혀 들어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B씨가 경찰에 신고한 뒤에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다른 집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이날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머리와 팔을 다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후 B씨는 “아파트 앞에 있는 육교를 건너 장을 보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전거를 타고 배회하다 나를 발견하고 육교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따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내가 잘 살아보여서 쫒아왔다는데, 나는 명품 가방을 들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옷차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무서웠지만 여러 차례 맞고 난 후에는 남편과 아들 생각이 났다. 이러다가 ‘가족도 못 보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B씨는 덧붙였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은 사회에 적응을 잘 못하는데 여성들은 사회생활을 쉽게 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검찰은 A씨의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전자장치 부착명령과 보호관찰명령도 함께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폭력범죄는 23만 4561건, 검거 건수는 20만 4748건이었다. 폭력범죄로 검거된 피의자 26만 6483명(공범 포함) 가운데 남자는 21만 5074명으로 80%를 차지했다. 폭력범죄 피해자로 분류된 24만 9030명 중 남자는 15만 7510명, 여자는 9만 701명이었다. 특히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은 11만 8897명으로 전체 폭력범죄 피해자의 약 47%를 차지했다.
  • 박신양부터 뉴진스까지… 셀럽 ‘픽’과 함께하는 뭉크의 시간

    박신양부터 뉴진스까지… 셀럽 ‘픽’과 함께하는 뭉크의 시간

    ‘유럽 밖 최대 규모 뭉크 회고전’, ‘얼리버드 티켓 하루 만에 전량 매진’, ‘n차 관람 유행’ 등 수많은 화제를 몰고 온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오는 19일 105일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이번 추석 연휴는 폐막을 일주일 앞둔 뭉크전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전 세계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점의 작품 중 어떤 작품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 배우이자 화가인 박신양부터 인기 걸그룹 뉴진스까지 그동안 전시회를 다녀간 유명 인사들의 작품 ‘픽’을 통해 알아봤다. # 박신양 - ‘병든 아이’ ‘뱀파이어’ 박신양은 전시장 ‘섹션5’에 있는 ‘병든 아이’, ‘뱀파이어’ 등과 같이 뭉크가 특정 주제를 다양하게 표현한 지점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7점의 ‘뱀파이어’, 8점의 ‘병든 아이’ 등 같은 주제를 평생에 걸쳐 연구한 뭉크의 실험적 표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박신양은 “뭉크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데 한평생을 건 작가”라며 “자기감정과의 대면에 물러서지 않았던 한 예술가를 만날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 일을 수행해 낸 뭉크에게 나는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당신을 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뉴진스 - ‘목소리’ ‘뱀파이어 인어’ 뉴진스는 유튜브와 팬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뭉크전 관람을 인증했다. 멤버들은 뭉크의 판화를 감상하며 석판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찾아보는 열정을 보였다. 양면 작품인 ‘목소리’(1891) 앞에서 사진을 찍은 해린은 “뭉크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작가 같다”고 했다. 이 작품은 뭉크의 실험 정신이 오롯이 드러난 작품으로 캔버스 뒷면에 목탄으로 그렸는데, 그의 극단적인 그림 처리 기법인 ‘로스쿠어’ 방식이 적용된 작품이기도 하다. 또 다른 멤버 다니엘은 ‘쾨젠의 공원’(1906)과 ‘생클루의 밤’(1893) 앞에서 사진을 찍었으며, 민지는 ‘뱀파이어 인어’(1893~1896)와 함께 ‘인증샷’을 남겼다. #가수 겸 화가 솔비 - ‘마돈나’ 가수이자 화가인 권지안(솔비)은 뭉크의 두 번째 연인인 작가 다그니 율을 모델로 그린 ‘마돈나’(1895~1902)를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사랑하는 이를 그리면서도 대상을 무조건 이상화하지 않았다는 점과 작품 곳곳에 드러나는 인간의 본능을 향한 성찰이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김찬용 도슨트 - ‘병든 아이’ ‘뱀파이어’ ‘도슨트계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김찬용 도슨트와 정우철 도슨트 모두 뭉크전을 n차 관람하며 이번 전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도슨트는 박신양이 꼽은 것과 같이 ‘병든 아이’와 ‘뱀파이어’ 시리즈를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았다. 해당 시리즈는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기법으로 반복해 보여 주는 뭉크의 작업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그는 “같은 주제를 목판, 석판, 목판과 석판 혼합, 채색 버전 등 (뭉크가) 어떻게 다르게 표현했는지를 유심히 보는 게 의미 있다”고 말했다. #정우철 도슨트- ‘병든 아이’ 정 도슨트도 ‘병든 아이’ 시리즈를 꼽았다. 그는 작품과 작가의 생애를 연관 지어 감상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병든 아이’의 경우 엄마 역할을 대신했던 (폐결핵으로 죽어 가는) 누나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며 “가족, 사랑하는 사람 등 모든 인간관계가 뭉크에게는 아픔이었다”고 했다. 정 도슨트는 또 대각선 구도로 뭉크의 우울감, 불안함, 고독, 외로움 등이 느껴지는 ‘생클루의 밤’(1893)을 인상 깊은 작품으로 꼽기도 했다. #한동훈 - ‘팔뼈가 있는 자화상’ 평소 예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는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뭉크전을 찾았다. 한 대표는 당시 “미술관에 혼자 앉아서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며 ‘팔뼈가 있는 자화상’(1895)을 제일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이 작품은 하단부에 작가의 하얀 팔뼈가 그려져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묘비석을 연상시킨다. 뭉크가 판화로 표현한 자화상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자 내적으로는 뭉크의 아픈 가족사가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문인들 - ‘절규’ ‘병든 아이’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 문인들 다수도 뭉크전을 다녀갔다. 이들은 뭉크의 대표작 ‘절규’(1895)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며 호평했다. 특히 소설가 김이설은 ‘병든 아이’ 연작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작품 속 소녀가 맞이할 죽음처럼 내내 짙고 어두웠던, 실패로 점철됐던 자신의 20대를 떠올리며 위로가 됐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은 “한쪽 벽을 가득 채운 ‘뱀파이어’ 연작을 한동안 바라봤다”며 “한없이 희망했기에 절망을 그렸고, 간절히 사랑했기에 두려움을 그렸을까”라고 했다. #일반 관람객 - ‘절규’ ‘키스’ ‘달빛 속…’ 일반 관람객들이 사랑한 작품은 아트숍 엽서 판매량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뭉크 작품을 넣은 20종의 엽서는 지난 10일까지 모두 4만여장 팔렸는데 판매 1위는 ‘절규’가 차지했다. 2위는 ‘키스’(1892), 3위는 ‘달빛 속 사이프러스’(1892), 4위는 ‘마돈나’, 5위는 ‘생클루의 밤’이었다.
  • “벼락 맞은 20대 교사,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다”

    “벼락 맞은 20대 교사,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다”

    광주에서 낙뢰에 맞아 응급실로 옮겨진 20대 교사가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1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광주 서석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교사 김관행 씨(29)가 지난 2일 퇴원했다. 김 씨는 지난달 5일 광주 한 대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광주와 전남에 3000번에 가깝게 떨어진 낙뢰가 원인이었다. 김 씨는 낙뢰가 떨어질 때 나무 옆을 지나가다 감전됐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전원된 김 씨는 약 40분 간 심정지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심장이 멎은 후 5분이 지나면 혈액과 산소 공급 문제로 심장과 폐, 뇌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크다.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김 씨는 전남대병원이 갖추고 있는 에크모(인공심폐기계)로 3일간 심장과 폐의 집중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의 도움으로 모든 위험을 이겨낸 김 씨는 10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뗐고, 16일간의 중환자실 치료 끝에 회복하기 시작했고 28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정지가 장시간 진행된 탓에 심장과 폐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응급실에서 급하게 에크모를 시행했다”며 “솔직히 처음엔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환자가 젊은 데다가 우리 응급실로 온 만큼 최선을 다해 살려내고 싶었다”고 기억했다. 광주서석고에 부임한 지 3년이 된 김 씨는 1학년 담임이자 국어과목을 맡고 있다. 건강하게 퇴원하기는 했지만 장기간 입원으로 인한 섭식 장애, 근력 감소, 발뒤꿈치 피부 손상 등으로 아직은 걷기도 힘들다. 학교 복귀 또한 아직 기약이 없다. 김 씨는 “번개 맞은 전날부터 거의 10일간의 기억이 전혀 없다”며 “두번째 삶을 선물받았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서 하루하루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퇴원을 한 김 씨는 지난 4일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발전후원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 역대 소수정당의 희망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조국은 다를까

    역대 소수정당의 희망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조국은 다를까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은 국회 운영에서 투명 정당 취급을 받습니다. 690만 지지자들의 의견을 국회 운영에서 대변할 길이 없습니다. 정당 보조금 배분에서도 큰 차별을 받습니다. 동료 의원님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제 교섭단체 기준을 개선합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국회의 원내 교섭단체 기준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해줄 것을 거듭 제의했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우군임을 자처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역대 국회 소수 정당의 숙원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회법은 국회에 20명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되고,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20명 이상의 의원으로 따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뿐이었고, 22대 총선에서도 두 정당만 20석 이상 확보했다. 국회법에서 원내교섭단체 규정이 신설된 것은 제헌국회 시절인 1949년 7월이었다. 당시에도 최소 구성요건은 지금과 같은 20석이었고 이는 5대 국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5대 국회까지 국회는 상임위원회가 아닌 본회의 중심으로 운영돼 교섭단체가 큰 의미가 없었고, 법안 심사나 의사결정에 대한 영향력도 없었다. 교섭단체가 실질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국회가 상임위원회 중심 체제로 전환된 6대 국회(제3공화국)부터였다. 1963년 11월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10석으로 줄었다. 하지만 10년 뒤인 1973년 2월 9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요건은 다시 20석으로 늘어났고 이후 계속 20석을 유지해왔다. 당시 유신헌법 체제하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강화해 새로운 정치 세력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고, 국회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정권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비교섭단체는 상임위원장 할당·국회 의사일정 조정·대정부 긴급 현안 질문 등에서 배제된다. 국고보조금 배분에서도 교섭단체에 국고보조금의 50%가 우선 지급되는 등 차등이 있다. 이에따라 소수 정당은 교섭단체 구성에 사활을 걸게 됐다. 2000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집권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16대 총선에서 17석을 얻는 데 그친 공동정권 파트너 자유민주연합을 돕기 위해 3명의 민주당 의원이 자민련으로 이적하는 ‘의원 꿔주기’를 실행했다. 하지만 당시 강창희 자민련 의원이 반발했고 자민련이 강 의원을 제명하자. 민주당은 장재식 의원을 다시 추가로 이적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채우게 했다. 교섭단체는 한 정당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 다소 이질적인 정당이 손을 잡기도 한다. 2008년 18대 국회에서는 자유선진당(18석)과 창조한국당(2석)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라는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고, 20대 국회에서는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2석인 조국혁신당도 다른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과 함께 20석을 모으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실제로 조국혁신당은 개혁신당(3석), 진보당(3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등에 이를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키를 쥐고 있는 개혁신당이 부정적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채상병특검법 같이 윤석열 정부의 전횡을 막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조할 수 있지만, 조세나 남북관계 등 사안에 대해 성향이 다른 정당끼리 일일이 공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2008년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던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대북 정책 등에서 성향이 다른 두 당이 거대양당을 견제하기는커녕 자기들끼리 싸우는 등 혼란을 거듭하다 1년 만에 해체된 전례가 있다. 결국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다. 지난달 21일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조 대표는 “국민의힘 반대가 있지만 교섭단체 문제에 대해 다시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 (완화) 문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맞다”면서도 “정치 게임의 룰에 가까워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있지만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고 이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답변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야권의 지지율을 놓고 양당이 경쟁 관계라는 점을 반영한다. 민주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감 후보에서 24%로 1위를 차지했다. 야권 후보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김동연 경기지사가 1%를 얻었다. 하지만 신중한 성격의 이 대표로서는 나름의 팬덤 지지층을 형성한 조 대표가 언제든지 잠재적 경쟁자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텃밭’이기도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 도전해 민주당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강한 동기를 부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서 굳이 조국혁신당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고 했다.
  • 불끈불끈…어머어머…후끈하고 화끈한 조선의 ‘19금’

    불끈불끈…어머어머…후끈하고 화끈한 조선의 ‘19금’

    “어머 어머”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거침없이 수위가 높아서다. 시선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르겠는 찰나도 여럿. 양반 어르신이 봤다면 체통을 지키라고 화내며 공연을 막았을지 모른다. 낄낄대며 은근하게 혼자만 보려고. 이견의 여지 없는 국립창극단의 대표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불끈불끈 힘이 솟는 후끈하고 섹시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피를 끓게 하고 있다.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쉴 틈 없는 웃음도 선사하니 관객들의 건강까지 제대로 챙겨주는 작품이다. ‘변강쇠 점찍고 옹녀’는 판소리 열두바탕의 ‘변강쇠타령’을 창극화한 작품이다. 조선시대 정력왕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변강쇠와 그에 못지않은 천생연분 옹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변강쇠가 주인공인 이야기에 점을 찍고 옹녀를 새롭게 탄생시키면서 요즘 관객들도 반하는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고선웅 연출은 “변강쇠가 죽은 이후 변강쇠의 저주 때문에 옹녀가 다른 남자들의 초상을 계속 치르다 사라지는 게 이상했다”면서 “그래서 옹녀가 의지를 가지고 작품을 이끌어가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원작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옹녀가 이 작품에서는 생명력 넘치는 존재로 탈바꿈했다. 결혼만 하면 남편이 죽는 박복한 옹녀지만 변강쇠가 나타나 이 기구한 운명을 벗어나게 해준다. 노름에 빠져 돈이나 잃는 한량이지만 살아서 자신을 아껴주는 변강쇠가 옹녀는 그렇게나 좋다. 그래도 마냥 한량 짓만 할 수는 없으니 나무라도 베게 시켰다가 변강쇠가 장승을 뽑아 와서 군불을 때고 이 일로 전국의 장승들이 분기탱천해 벌어지는 이승과 저승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거두절미하고 이 작품의 매력을 딱 꼽으라면 역시 재미다. 재미없는 작품은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현이 따라붙지만 이 작품은 어디서 안 웃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배꼽 단속을 잘해야 한다 원전의 해학을 살리면서 재기발랄한 한국어의 말맛을 제대로 살린 표현들, 평소의 자신을 내려놓고 작정하고 망가지는 국립창극단원들의 농익은 연기, 흥겨운 장단에 수위 높은 대사와 몸짓까지 작품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재미로 가득하다. 사는 게 혹시 권태롭다면 신나게 보고 돌아가 두고두고 인생의 낙으로 삼을 작품이다. 원작을 유쾌하게 비트는 고선웅 연출 특유의 감성으로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면서 마지막까지 몰입하게 만든다. 옹녀가 역경에 굴하지 않고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가 되어 보여주는 적극성·생활력·생명력은 이 시대 모두에게 희망을 전한다. 이 모든 이야기가 한국 전통 콘텐츠에서 발굴해냈다는 점이 이 시대 진정한 ‘18금 K콘텐츠’이자 ‘한국적 해학의 정수’로서 돋보이게 한다. 2014년 초연 때부터 옹녀와 변강쇠로 호흡을 맞췄던 이소연과 최호성 외에 올해는 김우정과 유태평양이 옹녀와 변강쇠로 새로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옹녀와 변강쇠 말고도 다양한 인물들이 작품에 감칠맛을 더해 두루두루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설이타령’의 일인자로 불리는 90세의 윤충일 명창 역시 올해도 어김없이 무대에 올라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조화와 화합의 시간이 만들어진다. 출연진 못지않게 관객들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는 작품이다. 15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 김도영 월드스타로 뜬다…프리미어12 예비 명단 60명 발표

    김도영 월드스타로 뜬다…프리미어12 예비 명단 60명 발표

    올해 KBO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KIA 타이거즈),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김택연(두산 베어스),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예비 명단(60명)에 이름을 올렸다. KBO는 12일 “전력강화위원회가 예비 엔트리를 선발해 WBSC에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김도영, 김택연, 문동주 등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20대 중심으로 예비 명단이 구성됐다. 단, 최종 엔트리(28명)를 제출할 때는 베테랑이 추가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KBO는 “올해 KBO리그 최종 성적과 상대 국가의 전력 분석 등을 종합 고려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예비 명단 외 선수를 교체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예비 명단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은 10월 11일이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금메달을 합작해 병역 특례 대상이 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강백호(kt wiz)는 기초군사훈련 일정 탓에 올해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한다. 병무청이 지정한 기초군사훈련 기간이 프리미어12 기간과 겹친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A조에는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가 속했다. 각 조 1, 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 무더위도 이긴 K팝 열정…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

    무더위도 이긴 K팝 열정…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

    “춤을 공통점으로 열정과 경쟁심을 나눴고 그 결과 저희 팀이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나라의 많은 커뮤니티와도 이런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어요.”우승팀 ‘원스(ONCE)’ 지난 7일(현지시간) 태국 수도 방콕의 쌈얀 밋타운 쇼핑몰 특설무대에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태국’이 열린 가운데 참가팀이 오를 때마다 팀을 호명하는 현지 K팝 팬들의 함성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타일랜드’는 서울신문과 한태교류센터 KTCC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 서울특별시, 한국관광공사, 콘텐츠진흥원,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LG, 진로, 블랙클로버,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하는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특별히 국영방송 MCOT와 MellowPop, GMM GRAMMY TV가 미디어 파트너로 함께하여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박용민 주태국 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K팝은 한국만의 것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것”이라며 “우승 여부에 상관없이 음악에 미치는 우리가 모두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사는 특히 축사 도중 가수 싸이의 노래 ‘챔피언’의 한 소절을 직접 불러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연에서는 뜨거운 경합 끝에 대세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 떠오른 라이즈(RIIZE)의 ‘사이렌 (Siren)’과 ‘붐 붐 베이스 (Boom Boom Bass)’의 믹스 곡을 커버한 남녀 7인조 혼성 커버댄스팀 원스(ONCE)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10대 중반부터 20대 중반까지 다양한 나이대로 구성된 혼성그룹 원스(ONCE)의 리더 시아 락차이(23)는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우리 팀의 재능을 세계 무대에 펼칠 기회를 준 심사위원들께 감사하다”면서 “팀원들이 태국 곳곳에 흩어져 살아 한데 모여 연습하기 정말 힘들었는데 꿈만 같다”는 말로 우승의 감격을 전했다. 한태교류센터 KTCC 홍지희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태국 청소년들의 소프트 파워가 정말 대단하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전 세계 결선에서 우승해 태국팀이 세계 최강팀임을 증명하자”며 응원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을 넘어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양방향으로 원활하게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양극화나 차별·혐오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위로하는 소중한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 각국 우승팀은 9월 29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된다.
  • “군대 보내줘” 현역 판정 못 받자 흉기 난동…20대 집행유예

    “군대 보내줘” 현역 판정 못 받자 흉기 난동…20대 집행유예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지 못하자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석수 부장판사는 12일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대구에 있는 병무청 중앙병역판정검사소에서 재신체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현역 판정을 받지 못하게 되자 미리 준비한 흉기를 가방에서 꺼내 청원경찰관 B(여·40)씨를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21년 5월 해군교육사령부 훈련소에 입영했으나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장애’ 등의 사유로 퇴거 조치를 받았다. 이후 그는 이듬해 12월 재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 육군훈련소로 입영했지만 ‘달리 분류되지 않는 정신건강의학적 상태’라는 이유로 다시한 번 퇴거 조치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위해 500만원 공탁한 점,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숏컷? 페미는 맞아야” 무차별 폭행 막다 다친 50대男, 의상자 지정

    “숏컷? 페미는 맞아야” 무차별 폭행 막다 다친 50대男, 의상자 지정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숏컷’ 헤어스타일을 했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한 남성을 말리다 부상을 입은 50대 남성이 의상자로 지정됐다. 12일 진주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상자 인정 직권 청구 심사 결과 50대 남성 A씨를 의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 B씨를 폭행하려던 20대 남성 C씨를 말리다 폭행당했다. C씨는 B씨에게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 등의 폭언을 하며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 이를 말리는 A씨를 향해 플라스틱 의자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행을 가했다. A씨는 얼굴에 골절상과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병원 치료와 사건 수사 협조 등을 하느라 직장을 그만두고 일용직을 전전해야 했다. 아르바이트생 B씨는 영구 청력 손실 진단을 받았다. A씨의 딸은 “아버지가 (B씨가) 딸 같은데 어떻게 보고만 있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의상자는 직무 외 행위로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재산을 구하기 위해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을 말한다. 의상자로 지정되면 보상금 지급과 의료급여, 취업 보호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진주시는 지난 4월 A씨를 의상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복지부는 A씨를 의상자 9등급으로 지정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A씨에게 의상자 증서와 별도의 위로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C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항소한 뒤 1심과 같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C씨는 법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가 하면, A씨와 B씨에게 “집행유예가 나오면 열심히 일해서 월 20만원씩 주겠다”며 선처를 요구하고 있다고 A씨와 B씨 측은 전했다. 피해자 B씨는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C씨에 대한 엄벌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모집하고 있다.
  • 알몸에 상자 걸치고 만져보라던 20대女 “음란 행위 아냐” 혐의 부인

    알몸에 상자 걸치고 만져보라던 20대女 “음란 행위 아냐” 혐의 부인

    서울 번화가에서 알몸에 상자만 걸친 채 행인들에게 자신의 가슴을 만져보라고 했다가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20대 여성 이모씨의 변호인은 “혐의의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지만 당시 노출된 신체 부위와 노출된 정도를 고려하면 음란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성인 콘텐츠 제작사 대표 등 2명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그 행위가 음란행위인지에 대한 법리적 평가가 중요할 것 같다”며 내달 24일 결심 공판을 열겠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서울 압구정과 홍대 등 번화가에서 행인들에게 상자 안에 들어간 여성 이씨의 가슴을 만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씨는 상자에 뚫려 있는 구멍을 통해 손을 넣어 자기 가슴을 만지게 했으며, 이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씨는 ‘압구정 박스녀’로 이슈가 된 뒤 여러 인터뷰에서 이런 활동이 고루한 성문화를 깨는 퍼포먼스이자 행위 예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퍼포먼스는 경찰들에게 제지받아 오래 이어가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하고 싶었는데 경찰이 해산시켜서 나왔어요. 미안해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12월 공연음란 혐의로 이씨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 등은 수사 과정에서도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공연음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강화군수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강화군수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안상수(78) 전 인천시장이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시장은 1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29년 간 몸담은 국민의힘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 잠시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 강화군수에 당선되면 즉시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후보 경선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당선되면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비롯한 주민 일자리 창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민선 3~4기 2번의 인천시장과 15대(계양구강화군갑)·19대(서구강화군을)·제20대(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등 3번의 국회의원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를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김세환·박용철·안영수·유원종 후보를 대상으로 13일까지 2차 경선을 진행해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 대법원, ‘4명 사상 신림역 흉기 난동’ 조선 무기징역 확정

    대법원, ‘4명 사상 신림역 흉기 난동’ 조선 무기징역 확정

    서울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에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선(34)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조선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선은 지난해 7월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도 없는 행인인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날 범행을 위해 서울 금천구 소재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치고, 이동을 위해 택시를 무임승차한 혐의도 받는다. 또한 지난 2022년 12월 27일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가리켜 ‘동성애자 같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혐의로도 기소됐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이 계속되자 은둔 생활을 하면서 온라인상에 작성한 글 때문에 모욕죄로 고소당했는데, 범행 나흘 전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자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적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지난 1월 31일 모욕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울러 3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극도로 잔인하고 포악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소식을 접한 많은 국민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며 “범행 과정에서 망설이거나 주저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2심 또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백주대낮에 다수의 시민이 지나는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를 조준해 내리찍는 등 범행이 극도로 잔인하고 포악하다”며 “피고인이 피해망상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연령·성행·환경, 피해자들과의 관계, 이 사건 각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살인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의 부착을 명하고 준수사항을 부과한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한ZOOM]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한ZOOM]

    중국의 소설가 김용(金庸·1924~2018)은 무협이라는 장르를 작품의 경지로 이끌어낸 위대한 작가다. 그가 창조한 수많은 작품과 인물들은 지금도 드라마, 영화, 소설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으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화양연화’(花樣年華),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로 유명한 왕가위 감독은 1990년 ‘아비정전’(阿飛正傳)의 실패 후 자신 만의 독창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해 택동영화사를 차렸다. 그리고 첫 작품으로 김용의 소설 ‘사조영웅전’에 등장하는 ‘동사 황약사’(東邪 黃藥師)와 ‘서독 구양봉’(西毒 歐陽鋒)을 재창조하는 영화 ‘동사서독’(東邪西毒)을 기획했다. 당대 홍콩 최고 배우인 장국영, 양조위, 장학우, 유가령, 임청하 등이 참여했기 때문에 이미 흥행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왕가위 감독의 촬영방법 때문에 촬영은 계획보다 길어졌다. 당연히 제작비도 예산을 초과해버리고 말았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왕가위 감독의 친구이자 코미디 영화 감독인 유진위(劉鎮偉)가 동사서독에 참여하는 배우들로 코믹 무협영화 ‘동성서취’(東成西就)을 만들었다. 1993년 개봉한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왕가위 감독은 ‘동사서독’ 제작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왕가위 감독은 다시 동사서독의 후반작업에 필요한 제작비 부족에 처하게 되었다. 이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만든 영화가 바로 그 유명한 ‘중경삼림’(重慶森林)이었다. 이 영화는 세기말을 살아가는 홍콩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모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한다. 이별통보를 받은 경찰(금성무), 알코올중독 마약밀매상(임청하), 떠나간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항상 같은 곳을 서성이는 경찰(양조위) 그리고 그런 경찰을 짝사랑하는 여인(왕정문)까지, 모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서로 스쳐간다. 중경삼림의 성공으로 왕가위 감독은 드디어 영화 동사서독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동사서독은 뛰어난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실패한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Mid-level Escalator)홍콩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도시이다. 그래서 신흥 부자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경사진 언덕에 있는 고층아파트로 몰려들었는데, 이 곳을 ‘미드레벨’(Mid-level)이라고 불렀다. 신흥 부자들이 많은 만큼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카페와 레스토랑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아래쪽으로 상권이 이어지면서 지금의 센트럴 지역 상권이 형성되었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홍콩에서도 센트럴은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 그래서 교통정체는 이 지역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갔다. 그래서 홍콩 교통국은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편리한 출퇴근을 위해 약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994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었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약 20대의 에스컬레이터로 구성되며 전체 길이는 약 800m에 달해 전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로 알려져 있다. 한편 20개의 모든 에스컬레이터가 하나로 연결된 것은 아니며, 중간중간 타고 내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오전에는 출근을 위해 아래로 내려오고, 오후에는 위로 올라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에스컬레이터의 끝에서 끝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이다. 이 에스컬레이터의 이용자는 매일 약 6만명, 연간으로는 약 2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으로 사용되면서 홍콩을 찾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찾는 여행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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