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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청년들 “코로나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

    20대 청년들 “코로나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

    “만약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더불어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6일 오전 국회에서 20대 청년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군 복무에 따른 보상 문제를 비롯해 조국·윤미향 사태, 일자리, 김어준씨 논란 등 현안에 대해 민주당에 쓴 소리를 던졌다. 일단 군 복무에 대한 보상 문제를 젠더 문제로 접근하는 시각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수영(남)씨는 “군 가산점 담론은 젠더 갈등과 무관하다. 동시에 이런 사태가 만들어진 원인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면서 “남성 대 여성으로 갈등이 퍼질 게 아니라 국가, 정치, 정치인, 정당을 상대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데 정작 국가는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군인 월급도 많이 오르고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율성이 인정되는 병영 생활을 만들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20대 남성들이 1년 6개월간 군 복무를 하면서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분노를 다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젠더 갈등으로 갔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이 재보선 참패 이후 20대 남성이 돌아선 것 때문에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 중 이름만 다른 군 가산점제를 내놓은 것을 보고 어리석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민주당 일부 의원이 발의한 국방유공자 예우법에 대한 쓴 소리도 던졌다. 그는 “20년간 군 가산점제를 부정하고 있었음에도 이런 것을 내놨다는 것은 사람들을 표로만 봤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특혜가 아니라 공정을 원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가야할 길이 멀구나 생각했다”고 충고했다. 최씨는 “군 가산점으로 자기 이름을 알리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게 정치적 피로감과 불신만 쌓이게 하는 것”이라며 “군 가산점이 왜 이슈가 됐는지 본질을 살펴보고 본질에 맞는 정책을 내놓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문제가 ‘남성’ 청년 문제로만 다뤄지고 여성 청년의 문제는 여성 문제로 분리되면서 20대 남녀 갈등을 오히려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진실(여)씨는 “여성 발전과 쇄신을 여성 의원들에게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부터 보좌진까지 자신의 성인지 감수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남성상과 여성상 문제에 대해 20대 청년들이 점점 더 공감하는 추세라고 생각한다”며 “기성정치가 청년을 남성으로 상정하는 것과 합쳐지면서, 20대 여성들에게 더 폭력적인 효과를 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대 남성 표에 집중하면서 페미니즘 문제들이 여성뿐 아니라 남성까지 제기하는 청년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청년의 목소리가 다시 묻히고 있다”고 우려했다.정부와 여당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도 정작 공정의 가치를 내던졌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박인규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나, 안 했나”라고 물으며 “송영길 대표도 아들에게 의견을 듣던데 인턴 비서라도 잡고 물어보시라. 허위 인턴, 표창장으로 대학에 간 사람이 있는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자리 만들겠다던 대통령은 어디 갔나”라며 “(취임 초 등장했던) 일자리 상황판은 행방이 묘연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여권의 적극 방어에 대해서도 “출연료, 편향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은 성역이냐”라고 물었다. 이기웅씨는 “촛불집회에 열심히 참석한 민주당 지지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윤미향, 조국 사태 등을 보며 20대가 엄청나게 실망했다. 만약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원격회의 시스템인 ‘줌’으로 인사말에 나서 “제 아들, 딸도 91년생, 96년생”이라며 “민주당이 아빠의 심정으로 여러분들 아픔에 공감하고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초 고영인 운영위원장은 “청년들이 일자리, 반칙 없는 세상 등을 기대하고 요구했는데 우리가 제대로 응답을 못 했고,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다”며 “다시 시작하기 위해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독 아냐, 예술일 뿐”…1000번 넘게 성형한 美성형남

    “중독 아냐, 예술일 뿐”…1000번 넘게 성형한 美성형남

    20년간 1000번 성형한 40대男“난 성형 중독 아냐, 예술일 뿐” 1000번이 넘는 성형 수술을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4일 해외 온라인커뮤니티에는 20여년간 1000번이 넘는 성형수술을 한 저스틴 제들리나(40)의 성형 일화가 화제를 모았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그의 성형 관련 사연을 전하며, 총 100만 달러(약 11억 1000만원)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17세 때 처음으로 성형 수술을 받은 저스틴은 지난 20여년간 1000여번의 성형 수술을 감행했다. 그는 성형 수술이 예술이라면서도 “성형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권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저스틴은 “성형은 예술성과 창조성에 대한 탐구”라며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어렸을 때부터 코가 크다고 생각했고 14살때 쯤에는 코를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법적으로 성형 수술을 받을 수 없던 저스틴은 성형수술이 가능한 나이 나이까지 기다렸고, 17세 때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그는 가수 마이클 잭슨, 배우 조안 리버스와 돌리 파튼 등 유명 연예인들을 우상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저스틴은 자신을 향한 ‘성형 중독’이라는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저스틴은 “일부 미용 시술은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사고로 다친 이들이 재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문을 여는 역할을 했다. 이 상황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성형 산업은 어떤 성장도 없을 것이다”며 “개척자가 될 사람이 필요하다. 나는 이러한 신체의 변형을 사랑한다. 마치 예술같다”고 말했다. 저스틴은 최근 성형외과 컨설팅 사업도 운영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스틴은 “고객들이 신체 장애를 겪는 경우가 있다”며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시술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1년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3시간마다 수질 점검 ‘월드클래水’

    21년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3시간마다 수질 점검 ‘월드클래水’

    국민 생수인 제주삼다수가 세상에 나온 지 올해로 21년째다. 삼다수는 대한민국 먹는샘물 브랜드 1위로 자리매김했다. 삼다수는 지하수를 자원화해 경제 가치 창출에 성공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지역사회 기여도가 가장 우수한 지방 공기업으로 불린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삼다수가 글로벌 브랜드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취수원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고 무라벨 출시 등 친환경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왜 삼다수인가. “삼다수는 지하 420m 화산암층에 있는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수원지는 한라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산림지대에 있어 천연 그대로의 원시성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다. 삼다수는 처음 만든 1998년부터 지금까지 21년 동안 수질변화가 없다. 화산섬 제주는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구조를 이뤄 제주섬 자체가 거대한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한다. 한라산 정상지역 주변에서 함양된 삼다수는 18년 동안 화산암반층에서 걸러지고 성숙돼 매우 깨끗한 수질 상태를 유지한다. 중금속이나 유기화합물이 검출된 적도 전혀 없다. 그래서 행정안전부 ‘2020년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광역 특정공사 분야 6개 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고객들에게 변함없는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 -친환경 경영이 대세다. “제주삼다수는 이미 ‘친환경’의 기준이 됐다고 자부한다. 6월부터는 라벨을 없앤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을 1억병 출시한다. 바이오페트 등 용기를 혁신해 근본적인 탈플라스틱에도 나선다. 특히 다음달 30~31일 서울에서 ‘포용적인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무라벨 제품인 그린에디션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에서 삼다수 친환경 무라벨 제품을 처음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한국이 기후환경 대응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삼다수가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 경량화된 본체와 손쉽게 분리되는 에코라벨을 도입해 500㎖ 페트병의 무게를 1.5g 줄이는 데 성공해 연간 1000t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량을 감축하고 있다. 생산에서부터 유통, 수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사업 모델인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으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 저감, 신재생에너지 50% 전환 등을 이루겠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먹는 물에 대한 품질 요구도 엄격해졌다. “삼다수는 113개 자체 관측망을 통해 철저한 원수 오염 관리부터 실시간 품질검사까지 ‘월드클래스’ 수준의 관리를 한다. 법이 규정한 기준(연 2회)을 넘어서 매일 삼다수 수질을 분석·관리한다. 3시간마다 시료를 샘플링해 분석하고 생산 시스템을 모니터링해 24시간 완벽한 품질을 유지한다. 이런 노력으로 삼다수는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MUI) 등 10여개의 품질 인증을 보유하는 등 세계 수준의 수질 및 품질을 인정받았다. 미국위생협회(NSF)의 불시 심사도 높은 점수로 통과해 NSF 인증갱신에도 성공했다.” -수출은 어느 정도인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삼다수 7684t을 수출한다. 지난해 중국과 대만, 올해 3월 미국에 진출했다. 대만에서는 600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삼다수가 판매 중이다. 사이판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싱가포르 온라인 쇼핑몰인 라자다에서 삼다수 브랜드 이미지가 좋다. 2023년 수출량을 1만t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이들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공헌에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제주 지하수는 도민 모두의 자산이다. 지하수를 이용한 먹는샘물 사업은 지하수 고갈과 오염 등을 우려해 제주특별법에 따라 지방공기업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제주의 청정 지하수 자원을 기반으로 창출한 가치는 고스란히 도민사회에 환원한다. 창사 이후 20년간 2400여억원을 주민복지 증진 등 지역사회에 돌려줬다. 비정규직도 모두 없앴고 도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생산라인이 멈추는 한이 있더라도 안전사고 예방에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남의 땅에 조상묘, 사용료 내라”… 판례 뒤집은 대법

    오랜 시간 남의 땅에 조상의 묘를 관리해 왔더라도 땅 주인이 토지 사용료를 청구한 때부터는 이를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분묘기지권을 얻은 사람은 지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본 기존 판례가 변경됐다. 분묘기지권은 땅 주인의 허락이 없더라도 20년간 아무 문제 없이 묘를 쓴 경우 해당 토지를 점유하도록 인정해 주는 관습법상의 권리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9일 토지 소유주인 A씨가 B씨를 상대로 낸 지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A씨 청구를 인용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분묘기지권을 취득했더라도 토지 소유자가 지료를 청구한 날부터 지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해 종전의 판례를 변경하고 상고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A씨는 경매를 통해 2014년 10월 경기 이천의 땅을 사들였다. 해당 토지에는 B씨의 조부와 부친의 묘가 있었다. A씨는 자신이 소유권을 갖게 된 이상 B씨가 지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B씨는 분묘기지권을 들어 낼 수 없다고 맞섰다. 1심은 분묘기지권을 취득했다면 지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2심은 “토지 소유자는 분묘기지권의 존재로 인해 나머지 토지 사용에 대해서도 많은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A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전원합의체 재판부는 “그간 관습적으로 분묘기지권을 인정한 건 땅 주인과 분묘 소유자 중 어느 한편의 이익만 보호하려는 게 아니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관습법 취지를 존중하면서도 토지 소유자의 일방적 희생을 막아 전체 법질서에 부합하는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빙하의 눈물… 여의도 250배 사라진다

    빙하의 눈물… 여의도 250배 사라진다

    20년간 세계 빙하 21만곳 변화 계산 연평균 251~ 283GT 사라지고 있어 美 센트럴파크 341m 높이로 덮을 양 해수면 20㎝ 높아지는 데 24% 영향 “온난화-빙하 연구, 해수면 상승 대응”지난 22일은 51회 ‘지구의 날’이었다. 올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38개국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화상으로 모였다. 이들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0’(제로)인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1.5도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이제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강도 높고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밝히고 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회복 능력을 잃어 가고 있다는 경고등이 곳곳에서 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툴루즈대 지구물리·해양학연구실(LEGOS), 그루노블 알프스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스위스 연방 산림·눈·환경연구소, 프리부르대, 취리히대, 영국 얼스터대, 노르웨이 오슬로대, 노르웨이 국방연구소, 캐나다 노던브리티시컬럼비아대, 하카이 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최근 20년 동안 예상보다 더 심각하게 전 지구적으로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4월 2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빙하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전 세계 빙하 질량 변화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용하고 있는 과학위성 ‘테라’의 입체 영상을 활용했다. 테라는 지구 환경과 변하고 있는 지구 기후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1999년에 발사된 관측위성으로 5개의 관측 기기를 장착하고 있다. 이 중 ‘아스터’는 지면에서 뿜어져 나오거나 반사되는 열을 감지할 수 있는 장치로, 가시광선부터 적외선 영역까지 14개의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을 감지해 고해상도의 입체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연구팀은 2000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전 세계에 분포된 빙하 21만 7175곳을 찍은 59만 5204장의 아스터 입체 영상과 다른 장치로 찍은 위성영상 11만 1439장을 이용해 개별 빙하의 높이와 면적, 부피, 질량 변화를 계산했다. 그 결과 지난 20년 동안 빙하는 연평균 251~283GT(기가톤·1GT=10억t)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GT의 얼음은 서울 여의도(290만㎡)보다 큰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341만㎡) 전체를 341m 높이로 덮을 수 있는 정도다. 매년 이것의 250배 이상 되는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다. 최근 20년 동안 빙하 손실은 산업화 이후 해수면 상승에 24%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1901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20㎝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묶는다면 해수면 높이는 2100년까지 평균 0.4m까지만 높아지겠지만, 1.5도를 넘는 경우 2100년에는 0.8m, 2300년쯤에는 4.48m나 높아지게 된다. 연구를 이끈 ETH 토목·환경·공간계측공학과 로메인 휴고넷(빙하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구상 존재하는 거의 모든 빙하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IPCC 보고서나 기존 유사한 연구들에 비해 분석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휴고넷 교수는 “지구온난화 정도에 따라 빙하의 녹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해수면 변화 추이를 예측한다면 수자원 관리와 해수면 상승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의가 뭔데? 네 인생은 뭐였어?…관객 먹먹하게 한 묵직한 질문

    정의가 뭔데? 네 인생은 뭐였어?…관객 먹먹하게 한 묵직한 질문

    누군가는 정의를 위해, 또 누군가는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자 처절한 시간을 보낸 인물들이 객석에 질문을 던진다. 그토록 절실하게 지켜낸 그것들이 과연 무엇일지에 대해서 말이다. ●1949년작 카뮈의 고전희곡 재창작 지난 23일 막을 연 서울시극단 연극 ‘정의의 사람들’ 무대에는 다양한 시공간이 얽혔다. 1905년 러시아 대공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암살 사건을 다룬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에는 사건이 일어난 1905년과 카뮈가 글을 쓴 1949년, 그리고 2021년 광화문이 교차된다. 정의를 위해 독재자를 암살한 혁명가 이반 칼리아예프가 독방에 갇혀 있는 가운데 과거 속 아지트 멤버들, 현재의 경찰청장과 대공비, 투사들까지 그의 앞에 불쑥 나타나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며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뇌게 한다. ●절반은 촛불·절반은 태극기 들고 서로 목청 투사들은 점점 지금 우리의 모습과 가까워진다. 안중근·윤봉길 의사부터 전태일 열사와 여성 노동자들, 페미니스트까지 시대를 거슬러 변해 가는 정의를 비춘다. 결국 광화문광장에 이르러 절반은 촛불을, 절반은 태극기를 들고 서로 시끄럽게 민주주의를 토해 내느라 하나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일침이 나온다. “그래서 니들이 떠들어 대는 정의가 뭔데?” 서울시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문삼화 연출은 “다른 사람의 정의는 귀 닫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나만의 정의가 그렇게 옳은 정의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무대에서 그려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조씨 가문 핏줄 살리려 자기자식 희생 지난 9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국립극단 대표 작품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속 정영은 훨씬 처절하다. 기군상의 중국 고전 ‘조씨고아’를 고선웅 연출이 각색해 타의로 복수전에 휘말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자기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무대가 흘러간다. 특히 원작에 없던 정영의 아내가 등장해 남의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식을 내어주자는 남편에게 “그깟 약속이 뭐라고, 그깟 의리가 뭐라고. 그까짓 게 뭐라고” 울부짖는 장면은 비극성을 더욱 키운다. ●원작엔 없는 아내 “그깟 의리가 뭐라고” 자식과 아내까지 잃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내놓은 결과로 조씨고아를 지켜 내고 20년간 원수 도안고의 양자로 키워 내지만 복수의 끝에 정영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한참을 그 자리에서 쓰러진 듯 멈춰 있다. 절실하게 지킨 신의와 끝내 이뤄 낸 복수의 과정을 정영의 애통한 심정으로 함께 따라가지만 마지막에선 “네 인생이 뭐였어? 이제 남은 것이 아무도 없네”라는 말을 들으며 허무함을 맞게 된다. 과연 무엇 때문에 이토록 달려왔는지, “아버지, 웃으세요”라며 큰 소리로 웃으며 잔치를 즐기러 가는 조씨고아에게서조차 그 의미를 찾기 어렵다. 작품 속 “이 세상은 꼭두각시의 무대. 북소리, 피리 소리 맞춰 놀고 나면 어느새 한바탕 꿈”이라는 대사는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많은 의미를 전달한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독특한 연출 등으로 더욱더 깊은 질문을 안게 되는 두 작품은 모두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의가 뭔데?”, “네 인생은 뭐였어?”…무대 위 처절함이 던지는 질문

    “정의가 뭔데?”, “네 인생은 뭐였어?”…무대 위 처절함이 던지는 질문

    누군가는 정의를 위해, 또 누군가는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자 처절한 시간을 보낸 인물들이 객석에 질문을 던진다. 그토록 절실하게 지켜낸 그것들이 과연 무엇일지에 대해서 말이다. 지난 23일 막을 연 서울시극단 연극 ‘정의의 사람들’ 무대에는 다양한 시공간이 얽혔다. 1905년 러시아 대공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암살 사건을 다룬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에는 사건이 일어난 1905년과 카뮈가 글을 쓴 1949년, 그리고 2021년 광화문이 교차된다.정의를 위해 독재자를 암살한 혁명가 이반 칼리아예프가 독방에 갇혀 있는 가운데 과거 속 아지트 멤버들, 현재의 경찰청장과 대공비, 투사들까지 그의 앞에 불쑥 나타나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며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뇌게 한다. 투사들은 점점 지금 우리의 모습과 가까워진다. 안중근·윤봉길 의사부터 전태일 열사와 여성 노동자들, 페미니스트까지 시대를 거슬러 변해 가는 정의를 비춘다. 결국 광화문광장에 이르러 절반은 촛불을, 절반은 태극기를 들고 서로 시끄럽게 민주주의를 토해 내느라 하나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일침이 나온다. “그래서 니들이 떠들어 대는 정의가 뭔데?” 서울시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문삼화 연출은 “다른 사람의 정의는 귀 닫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나만의 정의가 그렇게 옳은 정의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무대에서 그려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9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국립극단 대표 작품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속 정영은 훨씬 처절하다. 기군상의 중국 고전 ‘조씨고아’를 고선웅 연출이 각색해 타의로 복수전에 휘말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자기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무대가 흘러간다. 특히 원작에 없던 정영의 아내가 등장해 남의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식을 내어주자는 남편에게 “그깟 약속이 뭐라고, 그깟 의리가 뭐라고. 그까짓 게 뭐라고” 울부짖는 장면은 비극성을 더욱 키운다.자식과 아내까지 잃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내놓은 결과로 조씨고아를 지켜 내고 20년간 원수 도안고의 양자로 키워 내지만 복수의 끝에 정영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한참을 그 자리에서 쓰러진 듯 멈춰 있다. 절실하게 지킨 신의와 끝내 이뤄 낸 복수의 과정을 정영의 애통한 심정으로 함께 따라가지만 마지막에선 “네 인생이 뭐였어? 이제 남은 것이 아무도 없네”라는 말을 들으며 허무함을 맞게 된다. 과연 무엇 때문에 이토록 달려왔는지, “아버지, 웃으세요”라며 큰 소리로 웃으며 잔치를 즐기러 가는 조씨고아에게서조차 그 의미를 찾기 어렵다. 작품 속 “이 세상은 꼭두각시의 무대. 북소리, 피리 소리 맞춰 놀고 나면 어느새 한바탕 꿈”이라는 대사는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많은 의미를 전달한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독특한 연출 등으로 더욱더 깊은 질문을 안게 되는 두 작품은 모두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스타트업 12만개… 20년 만에 2배, 10억弗 넘는 유니콘 기업도 13곳

    지난 20년간 스타트업 창업이 6만여개에서 12만여개로 배 이상 늘고,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에 따르면 신설 법인은 2000년 6만 1000개에서 지난해 12만 3000개로, 20년간 6만개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7년부터 4년간은 전체 20년 증가분의 절반에 가까운 2만 7000개 늘었다. 질적 성장도 이뤄졌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인 ‘유니콘 기업’은 2016년 2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3개로 급증했다. 최근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2021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한국 스타트업 대표 15명이 포함되는 등 대외적인 인정도 받고 있다. 창업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글로벌 기업가정신연구(GEM)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공 창업가에 대한 인식은 2016년 60.2점으로 세계 46위에 그쳤다. 그러나 2019년엔 86.0점으로 세계 7위까지 올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특파원 칼럼] 바이든 취임 100일 ‘희망과 우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바이든 취임 100일 ‘희망과 우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소위 ‘100일 청사진’에 집중했다. 취임 100일 안에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58일 만에 달성하면서 목표를 2억회분으로 상향했고, 지난 21일 ‘취임 92일째’ 이 역시 달성했다고 바이든은 연설했다. 취임 100일 안에 기후변화정상회의를 열겠다던 공약도 지난 22일 40개국 정상이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보다 강화한 온실가스 감축 기준을 발표하면서 충족했다. 경제 회복세 구현도 순항 중이다. 1조 9000억 달러(약 212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집행했고, 2조 2500억 달러(약 2514조원) 규모의 인프라·일자리 투자 법안을 발표했다. 이 둘만 합쳐도 한국 올해 예산(558조원)의 8배를 넘는다. 고용은 살아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시장 전망치는 연초 3.9%에서 6.2%로 상승했다. 인권과 민주주의 동맹을 통한 대중 견제 기조를 발표한 뒤 화상으로 쿼드 정상회의를 열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한국과 일본을 가장 먼저 방문토록 하는 등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로 중심축 이동)를 현실화했다. 20년간 고민만 하던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결정을 단행하면서 아시아 중시 기조에 힘을 더 실었다.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등의 공급망 구축을 통해 반중 연합을 공공히 함은 물론 자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 행보를 이어 왔다. 세계 주요국에 법인세율 하한선 설정을 제안하면서 조세 혜택을 바라보고 각국에 진출했던 자국 기업들의 유턴을 꾀하고 있다. 바이든 정책의 핵심은 ‘큰 정부’다. 정부가 개입해 위기를 벗어난다는 틀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같다.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3년에 취임한 루스벨트는 취임 100일 만에 금본위제 폐지 등 15개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고, 뉴딜 정책으로 경기를 회복시켰다.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경의를 표했던, 지난 40년간 미국을 지배하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작은 정부’는 사실상 끝났다. 오는 28일 밤 바이든은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100일간의 성과와 향후 청사진을 밝힐 전망이다. 바이든에게는 무엇보다 의미 있는 날일 것이다. 반면 루스벨트 이후 100일에 천착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우선 약 9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정치 성향이 양극화된 상황에서 100일 만에 한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기도 힘들뿐더러 ‘성급하게 터뜨리는 샴페인’에 역풍만 강화할 수 있다. 대공황의 경기침체가 뉴딜 정책으로 해소됐다면, 코로나19의 경기침체는 백신 접종 속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바이든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해 공화당이 반대하는 이유다. 바이든의 국정 지지도는 대체적으로 50%를 넘지만 균열의 징후들도 적지 않다. 양당의 상원 의석수가 50석씩 동률인 상황에서 민주당은 예산조정권으로 공화당의 반발을 무력화시켜 왔는데, 이는 정치적 불만을 누적시켰다. 또 바이든의 포용적인 이민 정책에 중남미 이민 신청자들이 국경으로 밀려들면서 정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십은 회복하지만 자국 이익은 확대하는 ‘바이든식 미국 우선주의’도 시험대에 오르는 분위기다. 바이든이 주창한 사회 통합도 흑인 시위와 아시아계 혐오 범죄, 총기 난사 등이 겹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규모 재정 투입에 대한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국 바이든의 100일이 훗날 위업의 주요 기점이었는지, 단지 ‘허니문’이 끝나는 날이었는지 아직은 두고 봐야 알 일이다. kdlrudwn@seoul.co.kr
  • 한국전기연구원, SiC 전력반도체 ‘트렌치 모스펫’ 구조 기술 개발

    한국전기연구원, SiC 전력반도체 ‘트렌치 모스펫’ 구조 기술 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기연구원은 SiC(Silicon Carbide·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소자 최첨단 기술인 ‘트렌치 구조 모스펫(MOSFET)’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SiC 트렌치 모스펫 기술은 SiC 웨이퍼(반도체 기판)에 좁고 깊은 골(트렌치)을 만들고, 골 벽면을 따라 전류 통로인 채널을 상하 방향으로 배열한 것이다. 수평으로 배열한 기존 채널 구조와 차별화한 고난도 기술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수평 배열 채널을 수직으로 세운 만큼 채널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일 수 있어 전력 소자(칩) 면적도 최대 수십 퍼센트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연구원은 이번 기술 개발은 SiC 기술 1부 리그에 후발 주자인 한국이 합류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SiC 트렌치 구조는 안정적인 동작 및 장기 내구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하는 난제가 많아 세계적으로도 독일과 일본만 양산하는데 성공할 정도로 기술 장벽이 높다. SiC 트렌치 모스펫 기술 개발에 참여한 문정현 전기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센터 박사는 “SiC 전력 소자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이 기술이 적용되면 웨이퍼당 더 많은 칩을 만들 수 있어 공급량도 늘리고 소자 가격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방욱 전력반도체연구센터장은 “트렌치 모스펫 기술은 전기연구원이 20년간 쌓아온 SiC 소재 및 소자 기술이 집약된 것”이라며 “수년 내에 SiC 시장의 주역이 될 트렌치 모스펫이 국산화된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전기연구원은 SiC 트렌치 모스펫 원천기술을 포함해 제품 상용화를 위한 각종 측정·분석 등 종합적인 기술 패키지를 SiC 전력반도체 전문업체인 ㈜예스파워테크닉스에 최근 기술이전 했다. 기술이전 금액은 과제수탁 계약을 포함해 총 20억원이다. 전기연구원은 앞으로 장비구매에서 부터 양산화 라인 설치 등 모든 과정을 지원해 그동안 수입에 많이 의존한 SiC 전력반도체의 국산화 및 대량 생산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올해안에 출시해 전기차와 가전기기 고객회사에 선보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SiC 전력반도체로 전기차 인버터를 만들면 실리콘(Si) 반도체 인버터를 사용했을 때보다 에너지 효율이 최대 10% 높아지고 인버터 부피와 무게도 줄일 수 있다. SiC 전력반도체는 이같은 장점으로 전기 운송수단(e-mobility)용으로 최적이어서 전기차용 수요가 급증해 1년여 전부터 공급이 모자라는 상태다. 이에 따라 SiC 전력반도체 소재는 미국 기업의 대중국 금수 품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유럽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등에 따르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7억달러(7800억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100억 달러(11조 14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2%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프간 공습 발표했던 그 자리서… 바이든 “中과 경쟁” 꺼냈다

    아프간 공습 발표했던 그 자리서… 바이든 “中과 경쟁” 꺼냈다

    “美 경쟁력 키워야”… 최대 위협에 中 꼽아아프간 찾은 블링컨 “美 헌신 지속적일 것” 탈레반 재집권·여성 인권 후퇴 우려 여전“나는 오늘 백악관 트리티룸에서 연설하고 있습니다. 2001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군 공습을 발표했던 그곳입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프간 주둔 미군 완전 철수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20년 전, 아프간전의 서막을 올린 장소를 택해 ‘끝나지 않는 전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결의를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은 다음달부터 시작해 전쟁을 촉발한 9·11테러가 일어난 지 꼭 20년째인 오는 9월 11일까지 철군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미국을 공격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 제거로 목표가 달성됐으며, 소말리아, 시리아 등 각국에서 테러 조직이 난립하는데 아프간에만 주둔하는 건 실효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20년간 위협은 전 세계적으로 더 분산되고 다양해졌다”며 “매년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군인 수천명을 한 국가에 집중시키는 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미국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라며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 시작됐음을 선포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꼽으며 영향력 확대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대립과 코로나19 퇴치 등도 주요 의제다. 그는 “아프간 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과의 전쟁으로 돌아가기보다 우리 앞의 도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예고 없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방문하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등을 만나 철수 결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 방문이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 주기를 원한다”며 철군이 양국 관계의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30개 회원국도 성명을 내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5월 1일부터 연합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군 2500명, 나토 연합군 7000명이 있다. 이 같은 결정에 미국 안팎에서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 종식이라는 의미는 크지만, 탈레반이 군사 공백을 틈타 다시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프간 정부 평화협상팀 멤버 중 한 명인 나데르 나데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탈레반에게 중요한 여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공화당 의원들은 “완패하지 않은 적 앞에서 철수하는 것은 미국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정부 간의 전투가 다시 시작되고 여성 인권이 크게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가디언은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의 귀환을 두려워한다”며 “여성 교육이 강경 이슬람주의자에 의해 다시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여성 교육과 취업을 금지하고, 공공장소에서는 얼굴까지 가리는 검은 천인 부르카를 착용하도록 강제해 왔다. 전날 발표된 유엔 자료에 따르면 탈레반 통치를 받는 지역에서는 지난해 여성과 어린이를 향한 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MZ세대 ‘13억원 모아 51세 은퇴´ 꿈…소득 50% 투자 年 8% 수익 가능할까

    MZ세대 ‘13억원 모아 51세 은퇴´ 꿈…소득 50% 투자 年 8% 수익 가능할까

    주식 기대수익률 5% 이상 쉽지 않아은퇴 후 주식 전업으로 성공은 극소수작년 3~10월 신규 투자자 62% 손실잦은 거래·복권형 주식 선호가 원인저금리 저성장시대 꾸준한 소득 중요위험한 투자 아닌 목표 명확히 설정을최근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 등을 통해 큰돈을 벌어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젊은 ‘파이어족’들이 늘고 있다. 파이어족은 하루라도 빨리 돈을 모아 조기에 은퇴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사람으로, 경제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다.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 조기 은퇴를 목표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파이어족들은 적당히 소비하면서 은퇴 시기도 조금 더 넉넉하게 잡고 있다. 국내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초 사이의 출생자) 3명 중 2명은 충분한 자금을 빨리 모아 조기 은퇴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지난달 4~5일 만 25~39세 투자자 25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65.9%가 ‘조기 은퇴를 꿈꾼다’고 답했다. 이들은 13억 7000만원의 투자 가능 자금(집값 제외)을 모아 평균 51세에 은퇴하는 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30세 기준으로 조기 은퇴까지 20년간 소득의 50%를 꾸준하게 모아 이를 토대로 13억 7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선 연 8%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고 추산했다. 은퇴 이후에는 은퇴 자금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매년 5~6%(세전)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원금을 유지하면서 생활비(5480만원·월 457만원)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19년 적정 노후 생활비(부부 기준)는 월 268만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기에 은퇴하고 주식 투자를 전업으로 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극히 소수에 해당된다고 경고한다. 애널리스트 출신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14일 “지난해처럼 주식시장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전 세계 주가가 거품 영역에 들어선 상황인 만큼 조만간 1년 이내에 전 세계 주가가 어려운 국면을 맞이했을 때 잘못하면 모든 자산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연 3~4%이고 주식 기대수익률은 5% 안팎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론 더 노력하면 초과 수익으로 8%까지 낼 수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이만큼(기대수익률 5%)을 내는 것도 어렵다”고 했다. 자본시장연구원도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체 투자자의 손실 비율은 46%였던 반면 신규 투자자의 62%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규 개인투자자 3명 중 2명은 ‘원금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대부분 젊은 투자자를 중심으로 잦은 거래와 대박을 노리는 복권형 주식 선호, 테마주를 좇는 추종 거래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들의 누적 수익률은 5.9%에 그쳤다. 수수료를 비롯해 거래 비용을 포함하면 수익률은 -1.2%였다. 이번 연구는 국내 주요 증권사 4곳의 표본 고객 20만명(신규 투자자 6만명 포함)의 주식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대박난 투자자는 다시 시장으로 들어와 투자하지만 항상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자칫 종잣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도 “투자금 14억원으로 은퇴해서 자산을 꾸준히 굴리는 것도 쉽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많지 않은 금액이라도 지속적으로 일해 근로소득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고, 금융자산은 안정적으로 굴리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은혜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목적 없이 고수익을 좇는 위험한 투자가 아니라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한 투자여야 한다”고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MZ세대 “13억 모아 51세에 은퇴”…말처럼 쉬울까

    MZ세대 “13억 모아 51세에 은퇴”…말처럼 쉬울까

    3명 중 2명 ‘파이어족’ 희망“13억 노후자금 연 5% 수익으로월 457만원…국민연금, 268만원”자본시장硏“3명 2명 원금손실”최근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 등을 통해 큰돈을 벌어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젊은 ‘파이어족’들이 늘고 있다. 파이어족은 하루라도 빨리 돈을 모아 조기에 은퇴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사람으로, 경제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다.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 조기 은퇴를 목표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파이어족들은 적당히 소비하면서 은퇴 시기도 조금 더 넉넉하게 잡고 있다. 국내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초 사이의 출생자) 3명 중 2명은 충분한 자금을 빨리 모아 조기 은퇴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지난달 4~5일 만 25~39세 투자자 25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65.9%가 ‘조기 은퇴를 꿈꾼다’고 답했다. 이들은 13억 7000만원의 투자 가능 자금(집값 제외)을 모아 평균 51세에 은퇴하는 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30세 기준으로 조기 은퇴까지 20년간 소득의 50%를 꾸준하게 모아 이를 토대로 13억 7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선 연 8%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고 추산했다. 은퇴 이후에는 은퇴 자금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매년 5~6%(세전)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원금을 유지하면서 생활비(5480만원·월 457만원)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19년 적정 노후 생활비(부부 기준)는 월 268만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기에 은퇴하고 주식 투자를 전업으로 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극히 소수에 해당된다고 경고한다. 애널리스트 출신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14일 “지난해처럼 주식시장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전 세계 주가가 거품 영역에 들어선 상황인 만큼 조만간 1년 이내에 전 세계 주가가 어려운 국면을 맞이했을 때 잘못하면 모든 자산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연 3~4%이고 주식 기대수익률은 5% 안팎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론 더 노력하면 초과 수익으로 8%까지 낼 수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이만큼(기대수익률 5%)을 내는 것도 어렵다”고 했다. 자본시장연구원도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체 투자자의 손실 비율은 46%였던 반면 신규 투자자의 62%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규 개인투자자 3명 중 2명은 ‘원금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대부분 젊은 투자자를 중심으로 잦은 거래와 대박을 노리는 복권형 주식 선호, 테마주를 좇는 추종 거래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들의 누적 수익률은 5.9%에 그쳤다. 수수료를 비롯해 거래 비용을 포함하면 수익률은 -1.2%였다. 이번 연구는 국내 주요 증권사 4곳의 표본 고객 20만명(신규 투자자 6만명 포함)의 주식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주식과 비트코인으로 대박난 투자자는 다시 시장으로 들어와 투자하지만 항상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자칫 종잣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도 “투자금 14억원으로 은퇴해서 자산을 꾸준히 굴리는 것도 쉽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많지 않은 금액이라도 지속적으로 일해 근로소득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고, 금융자산은 안정적으로 굴리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은혜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목적 없이 고수익을 좇는 위험한 투자가 아니라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한 투자여야 한다”고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등산 같던 40여편… 이젠 ‘K뮤지컬 등산’

    등산 같던 40여편… 이젠 ‘K뮤지컬 등산’

    예술장르 넘어 산업 키우는 데 큰 역할“수준 높은 관객 눈높이 맞추면서 발전창작물 통해 글로벌 프로듀서로 도약”“뮤지컬 제작은 험난한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요. 그러나 등산할 때 그렇듯 무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는 기쁨이 아주 크죠.”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지난 20년간 뮤지컬과 희로애락을 함께할 수 있었던 동력을 이렇게 떠올렸다. ‘오픈 더 도어’(Open the Door). 2001년 4월 관객과 무대가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공연예술의 문을 열겠다는 뜻으로 오디(OD)컴퍼니를 세운 지 20년이 됐다. ‘사랑은 비를 타고’를 시작으로 40여편을 관객들에게 선보였고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스위니토드’, ‘닥터지바고’, ‘드림걸즈’, ‘그리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흥행작으로 뮤지컬 시장을 이끌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오디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난 신 대표는 20년 사이 변화로 “관객이 엄청 늘었다”는 점을 우선 꼽았다. “가족과 함께 오는 관객도 늘었고 어렸을 때 부모님 손을 잡고 봤던 기억을 두고 꾸준히 뮤지컬을 찾는 관객이 많아졌다”면서 “같은 작품도 관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만큼 공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관객”이라고 덧붙였다. 오디컴퍼니는 신시컴퍼니, 설앤컴퍼니 등과 함께 그야말로 뮤지컬 몸값을 확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특히 뮤지컬 전용 공연장들이 생기면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극장 무대가 꾸려졌고 거기서 활약하는 스타 배우들이 잇따라 나왔다. 배우와 스태프가 작품당 200~300명이 종사하는 시장이 된 뮤지컬은 공연예술의 한 장르를 넘어 산업으로 커졌다.그는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다 보니 다양한 작품을 개발하고 완성도를 높이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롱런하고 있는 흥행한 대작들을 주로 기억하지만 사실 40여편 가운데 실패한 작품이 훨씬 많은데 그건 관객들과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답도 내놨다.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우선이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도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어야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감독으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겠다는 꿈을 가졌던 신 대표를 뮤지컬 프로듀서로 굳혀 준 작품은 ‘지킬앤하이드’다. 2004년 초연 이후 지난해까지 1410회 공연에 총 150만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이제 그는 더 넓은 무대를 꿈꾼다고 했다. “앞으로 10년은 새로운 창작 작품들을 개발해 K뮤지컬을 이끄는 글로벌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대한 개츠비’, ‘리처드 3세’, ‘캡틴 니모’ 등 여섯 편의 창작 신작과 ‘싱스트리트’, ‘아메리칸 인 파리’ 등 라이선스 신작을 관객들에게 내보일 예정이다. 신 대표는 “막이 오르기 전 불이 꺼지고 서곡(overture)이 흐르며 황홀한 시간이 시작되는 뮤지컬은 여전히 저에게 행복하고 마법 같은 장르”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뮤지컬을 경험해 공연장 문턱을 낮추고 발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전히 마법 같은 뮤지컬, 세계 무대 이끄는 K-뮤지컬 꿈꿔”

    “여전히 마법 같은 뮤지컬, 세계 무대 이끄는 K-뮤지컬 꿈꿔”

    “뮤지컬 제작은 험난한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요. 그러나 등산할 때 그렇듯 무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는 기쁨이 아주 크죠.”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지난 20년간 뮤지컬과 희노애락을 함께 할 수 있던 동력을 이렇게 떠올렸다. ‘오픈 더 도어(Open the Door).’ 2001년 4월 관객과 무대가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공연예술의 문을 열겠다는 뜻으로 오디(OD)컴퍼니를 세운 지 20년이 됐다. ‘사랑은 비를 타고’를 시작으로 40여편을 관객들에게 선보였고,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스위니토드’, ‘닥터지바고’, ‘드림걸즈’, ‘그리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흥행작으로 뮤지컬 시장을 이끌었다. 12일 서울 강남구 오디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난 신 대표는 20년 사이 변화로 “관객이 엄청 늘었다”고 우선 꼽았다. “가족과 함께 오는 관객들도 늘었고 어렸을 때 부모님 손을 잡고 봤던 기억을 두고 꾸준히 뮤지컬을 보는 관객들이 많아졌다”면서 “같은 작품도 관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만큼 공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관객”이라고 덧붙였다.오디컴퍼니는 신시컴퍼니, 설앤컴퍼니 등과 그야말로 뮤지컬 몸값을 확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특히 뮤지컬 전용 공연장들이 생기면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극장 무대가 꾸려졌고 거기서 활약하는 스타 배우들이 잇따라 나왔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 작품당 200~300명이 종사하는 시장이 된 뮤지컬은 공연예술의 한 장르를 넘어 산업으로 커졌다. 그는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다 보니 다양한 작품을 개발하고 완성도를 높이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롱런하고 있는 흥행한 대작들을 주로 기억하지만 사실 40여편 가운데 실패한 작품이 훨씬 많은데, 그건 관객들과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답도 내놨다.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우선이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도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어야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영화감독으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겠다는 꿈을 가졌던 신 대표를 뮤지컬 프로듀서로 굳혀준 작품은 ‘지킬앤하이드’다. 2004년 초연 이후 지난해까지 1410회 공연에 총 150만명 관객이 다녀갔다. 2006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공연한 뒤 K-뮤지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고 이후에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여러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제 그는 더 넓은 무대를 꿈꾼다고 했다. 처음 10년은 다양한 작품들을 올리며 프로듀서로 역할을 다졌다면 이후 10년은 대형 제작사 프로듀서로서 뮤지컬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 10년은 한국 뮤지컬이 세계 무대를 이끄는 길이 되길 바라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새로운 창작 작품들을 개발해 K-뮤지컬을 이끄는 글로벌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위대한 개츠비’, ‘리처드 3세’, ‘캡틴 니모’ 등 신작 여섯 편을 창작 신작과 ‘싱스트리트’, ‘아메리칸 인 파리’ 등 라이선스 신작을 관객들에게 내보일 예정이다.특히 지난해 코로나19는 신 대표를 비롯한 뮤지컬 제작자들에게 많은 고민과 과제를 던지기도 했다.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공연이 멈춘 상황,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일자리 걱정을 했고 제작자들은 이들이 떠나간 자리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생각해야 했다. “앞으로 10년간 더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확대할 것이고 모든 제작환경을 기존보다 정교하고 합리적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표준계약서 제정, 예술인 보험 등 제작자들도 준비하지 못했던 정책적 고민을 하게 됐고 정부와 함께 생각을 나누며 더욱 안정적인 뮤지컬 산업으로 경쟁력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고 신 대표는 내다봤다. 신 대표는 “막이 오르기 전 불이 꺼지고 서곡(overture)이 흐르며 황홀한 시간이 시작되는 뮤지컬은 여전히 저에게 행복하고 마법 같은 장르”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경험해 공연장 문턱을 낮추고 발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잔디 밟지 마시오? 라스베이거스선 밟지 않는 잔디 퇴출!

    잔디 밟지 마시오? 라스베이거스선 밟지 않는 잔디 퇴출!

    물 부족으로 조경용 잔디 없애는 규제 추진총 21㎢ 없애면 물 소비량 15% 감소 관측가뭄이 지속되면서 인근 댐 등 담수량 저하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자원 부족으로 조경용으로만 쓰이는 잔디밭을 없애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1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남부 수도 당국이 무려 21㎢에 달하는 조경용 잔디밭을 없애야 한다고 주 의회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방식으로 물 소비량을 현재의 15%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 내 정원, 학교 운동장, 골프장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해당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무도 걷지 않는 도로 중앙이나 지하철역 인근에 단지 조경용으로 조성한 잔디밭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미 지난 20년간 네바다주는 잔디밭을 사막 식물로 바꿀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잔디가 사막 식물에 비해 물이 4배나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식용 잔디밭을 금지해야 할 정도로 사막 지역의 가뭄이 심해지고 있다. 네바다주는 지난해 240일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 물을 공급하는 콜로라도 강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애리조나·캘리포니아·콜로라도·유타·네바다·뉴멕시코·와이오밍주 등이 물을 공급받는데, 가뭄 때문에 유량이 줄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도 가뭄일 때는 잔디에 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특히 라스베이거스에 물을 공급하는 콜로라도강 미드호가 담고 있는 물의 양이 최대담수량의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뉴멕시코주에서는 가장 큰 저수지가 총량의 불과 11% 가량의 물을 갖고 있어, 농업용수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애리조나주는 미드호에서 공급하는 수도량이 거의 3분의 1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의 154개 저수지도 총 담수량의 50%에 불과한 실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신화 전진·신혜성·이민우 ‘한솥밥’ 먹는다

    신화 전진·신혜성·이민우 ‘한솥밥’ 먹는다

    최근 예능에서 활약 중인 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이 팀 동료 신혜성, 이민우가 소속된 라이브웍스컴퍼니에 둥지를 튼다. 8일 라이브웍스컴퍼니에 따르면 전진은 이 회사와 5년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브웍스컴퍼니는 “이번 전속 계약은 2001년 신화의 첫 번째 콘서트부터 약 20년간 함께한 이장언 대표와의 믿음과 인연이 바탕이 됐다”면서 “보통 계약 기간이 3년인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라고 설명했다. 전진의 합류로 신화 멤버 중 절반이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되며 그룹 활동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라이브웍스컴퍼니는 “앞으로도 전진이 신화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진은 전 소속사 CI ENT와 최근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번엔 20년 전 강도살인범, DNA 분석의 진화로 잡혔다

    이번엔 20년 전 강도살인범, DNA 분석의 진화로 잡혔다

    20년간 장기 미제로 남아 있던 강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사건 해결을 위한 일선 형사의 끈질긴 집념의 성과지만 최신 유전자(DNA) 분석 기법의 공도 크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A(41)씨를 수사한 뒤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01년 9월 8일 오전 3시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연립주택 B(50대)씨 집에 공범 1명과 함께 들어가 잠자던 부부에게서 돈을 뺏으려 했다. 이에 남편인 B씨가 저항하자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인인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고 현금 1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정 테이프 등 A씨 일당이 범행에 사용한 도구를 여러 개 확보해 DNA 분석을 의뢰했지만 당시 과학기술로는 DNA를 검출해 내지 못했다. 폐쇄회로(CC)TV에도 A씨 일당의 모습이 잡히지 않아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이후 수십년 된 DNA도 식별할 수 있는 최신 분석 기법이 도입되면서 20년 전 살인 사건을 기억하고 있던 안산단원경찰서 형사들은 다시 범인 검거의 집념을 갖게 됐다. 이들은 경찰서 증거보관실에 있던 강도살인 사건의 증거물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다시 DNA 분석을 의뢰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지난해 8월 증거물 중 B씨를 결박하는 데 사용됐던 검정 테이프에서 남성의 DNA가 검출됐다는 국과수 회신이 도착했고, 이 DNA를 수형자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한 결과 다른 범행으로 현재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공범 1명도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DNA 과학수사’ 20년 미제 살인범 잡았다…‘제2의 이춘재’ 쾌거

    ‘DNA 과학수사’ 20년 미제 살인범 잡았다…‘제2의 이춘재’ 쾌거

    20년간 장기미제로 남아있던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가 20년만에 경찰의 유전자(DNA) 분석 기법 향상과 형사의 집념에 꼬리가 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A(41) 씨를 입건해 수사한 뒤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1년 9월 8일 오전 3시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연립주택 B(50대) 씨 집에 공범 1명과 함께 들어가 남편과 자던 B씨를 깨워 결박한 뒤 돈을 뺐으려다가 잠을 깬 B씨 남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B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고 현금 100만원을 뺐앗아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검정 테이프를 비롯한 A씨 일당이 범행에 사용한 도구를 여러 개 확보해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했지만, 당시 과학기술은 DNA를 검출해내지 못했다. 아울러 A씨 일당이 일면식도 없는 B씨 부부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데다 가스 배관을 타고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B씨 집에 침입해 CCTV에 모습이 잡히지 않아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졌고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지난해 6월 경기남부경찰청은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아온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재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막바지 서류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이뤄진 이 사건 재수사는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연쇄살인범 이춘재를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춘재는 자신이 저지른 14건의 살인사건 중 5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해 덜미가 잡혔다. 수십년 된 DNA도 식별할 수 있는 최신 분석 기법은 20년전 살인 사건을 기억하고 있던 안산단원경찰서 형사들에게 다시 범인 검거의 집념을 일으켜세웠다. 이들은 경찰서 증거보관실에 있던 강도살인 사건의 증거물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다시 DNA 분석을 의뢰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지난해 8월 증거물 중 B씨를 결박하는 데 사용됐던 검정 테이프에서 남성의 DNA가 검출됐다는 국과수 회신이 도착했고 이 DNA를 수형자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한 결과 다른 범행으로 현재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접견해 DNA 분석 결과를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강도살인 사건에 대해 묻자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다가 DNA 분석 결과를 듣고선 “그렇다면 분석 결과가 맞겠죠” 라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뒤 이후부터 경찰의 접견 조사를 거부했다. A씨는 공범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진술을 하지 않았다. 검정 테이프를 비롯한 이 사건 증거물에서 A씨의 것 외에 다른 DNA는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아 경찰은 20년 전 A씨의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공범을 찾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내에서 발생한 장기미제 사건을 형사들이 잊지 않아 늦게나마 범인을 잡게 됐다”며 “남은 공범 1명도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개원 20돌... “눈앞 이익보다 미래 꿈과 원대한 목표 이루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개원 20돌... “눈앞 이익보다 미래 꿈과 원대한 목표 이루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2일 개원 20주년을 맞아 온라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설립 이념인 ‘인간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환자와 국내외 소외 계층을 돌봐왔다. 부천내 유일한 상급종합병원 승격, 국내 최초 사전 계획에 의한 무수혈 간이식 수술 성공,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가 전국 2위, 환자경험 평가 전국 1위, 상급종합병원 최초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기념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지침을 준수해 수상 대표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교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병원 발전에 이바지한 장기근속 직원 표창과 모범직원·부서 표창, 특별 공로상 등을 수여하고, ‘개원 20주년 기념 영상’이 상영돼 20년간 병원 발전에 노고를 쏟은 교직원들에게 감동을 줬다. 또 개원 20주년을 앞두고 기부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20살 청년이 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형편이 어려운 20대 청년환자 20명을 지원하기 위해 교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모아 2000여만원을 마련했다. 서교일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은 축사 영상을 통해 미국 경영학자 ‘짐 콜린스’가 위대한 기업의 성공 요인으로 꼽은 ‘플라이휠(선순환 바퀴) 효과’를 언급했다. 그는 “20주년을 맞이해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우리의 ‘플라이휠’을 힘차게 돌려서 실력과 함께 영향력 있고, 수백 년을 이어가는 위대한 순천향을 만들자”고 말했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오늘은 우리 병원이 개원한 지 20주년이자 설립자 고 향설 서석조 박사의 탄신 1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미래를 위해 꿈을 크게 갖고 눈앞의 손익보다는 병원 존재 이유와 우리 교직원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원대한 목표를 갖자”고 강조했다. 한편, 개원 20주년을 맞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재명 도지사 등 사회 여러 층 축하와 격려 메시지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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