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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총리 출신 금융수장 조순 새 한은총재(인터뷰)

    ◎“선지국 되려면 인플레 중독 치유해야”/“시중자금 간접관리로 전환할터”/“「한은독립」거론시기 아니다” 신중/학식·인품·경륜갖춘 「화폐금융통」 조순전부총리(64)가 26일 제18대 한국은행총재에 취임했다.신임 조총재는 화폐금융론의 대가로서 인품과 함께 경륜이라는 3박자를 두루 갖춘 거물급이라 금융계의 기대가 크다.특히 그가 노태우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데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거쳤기 때문에 앞으로 추진할 통화신용정책과 안정성장논이 무게를 더하고 한국은행의 위상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총재는 이날 취임기자회견에서 현재 한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 고속성장시대의 부산물인 인플레의 만연에 있다고 지적하고 이때문에 『한은의 가장 큰 사명은 우리 경제의 인플레체질을 치유하는데 있으며 이를위해 통화가치의 안정이 급선무』라고 예의 안정논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우리경제는 통화·금리·임금·환율및 물가가 차례로 올라 국민의 마음속에 인플레기대심리가 점점 확고해져가고 있다』면서 우리가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길을 선택한다면 무엇보다 「인플레 중독체질」을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 18.5%넘지 않을것 이에대한 처방으로 조총재는 『무엇보다 통화의 적정공급이 긴요하다』고 말하고 『적정통화량은 딱히 증가율만을 가지고 경직적으로 논할 문제가 아니며 물가·실물동향 등의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정한 통화증가율 연18·5%가 고심끝에 나온 목표치인 만큼 이를 넘지않는 선에서 경제흐름을 보아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통화관리에 있어서도 내부의견과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시중자금사정을 고려,간접관리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총재는 그러나 최근의 잇단 중소기업부도사태에 대해 『부도원인이 구조조정과정의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이며 전반적으로 볼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혀 일부기업의 부도를 막기위해 중앙은행이 특별대책을 마련하지는 않을 뜻을 시사했다. 지난 88년10월 한국은행의 독립논쟁때 『통화가치안정의 수호자로서 한은독립이 필요하다』고 신문에 기고했던 조총재는 『현재 한은독립문제를 거론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당시 관련당사간의 상호불신과 이해부족으로 한은독립이 실패로 끝난 점을 교훈삼아 앞으로는 서로간의 역할을 이해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환기시킨뒤 『이같은 상호존중자세라면 중앙은행 독립이 성문화되지 않더라도 한은의 정책 중립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며 이같은 전통을 세우기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기 구조조정 불가피 조총재는 중앙은행의 또다른 큰 역할은 정부경제정책수립을 뒷받침하는 조사연구기능에 있다면서 『GNP추계를 비롯한 한은의 조사연구가 신뢰할만한 기능을 해왔으나 앞으로도 국내외 경제구조의 변화를 재빨리 파악,검증을 통해 오차를 줄이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조총재는 『할일도 많고 정치·경제·사회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각계의 협조와 이해를 더욱 바란다』고 소감을 밝힌뒤 『부총리를 지냈다고해서 한은총재가격에 안 어울린다고 생각지 않으며 전공도 살릴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끝에 취임했다』고 수락 경위를 설명했다. ○조사연구 기능 활성화 부총리재직시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도입등 개혁정책을 추진하다 현실의 두터운 벽에 가로막혔던 조총재가 앞으로 명실상부한 금융계 수장이 되기위해서는 정치권의 무리한 요구와 재무부와의 정책협의에서 얼마나 제자리를 지키고 슬기를 발휘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론으로 메워지지 않는 금융관행과 통화책임자로서의 순발력을 제대로 발휘,조직을 장악하는 문제도 조총재의 과제이다. 강원 명주가 고향인 조총재는 서울상대를 나와 미버클리대에서 나웅배국회의원·안승철전중소기업은행장등과 공부하며 박사학위를 딴뒤 서울대교수로 20년간 봉직하다 지난 88년12월부터 15개월동안 부총리를 역임했다. 부인과의 사이에 4남을 두고 있으며 「산신령」으로 불릴만큼 용모가 특이하며 산타기도 즐겨한다.
  • 구소 핵폐기물 북극해에 유출/20년간 수천t 분량

    【런던 로이터 AFP 연합】 구소련이 수천t의 핵폐기물을 20여년에 걸쳐 비밀리에 북극해에서 폐기처분,유럽 전역에 심각한 핵재앙의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고 영국의 ITN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 「아웅산」수사 지휘… 대공전문가/성용욱 안기부 1차장(얼굴)

    육사졸업이후 20년간 중앙정보부(현 안기부)에서 해외및 대공분야를 전담해온 수사베테랑.강직하고 솔직담백하며 매사에 치밀하고 일에 대한 추진력이 강하다. 83년 아웅산사건 때는 현지에서 실무수사를 총지휘,북한의 소행임을 즉각 밝혀내는 공을 세웠다.88년 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지 4년만에 환향.
  • “여성민간외교 펼치겠다”/YWCA 신임회장 김숙희씨(인터뷰)

    ◎70돌 행사에 북한여성도 초청계획 『70년의 역사를 지닌 여성단체로서 이제는 국제화에도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일 대한YWCA연합회 새회장으로 선임된 김숙희씨(55·이화여대교수)는 『우리나라가 유엔에도 가입했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전과 같지 않다』면서 국제화에 발맞춰 여성단체로서 민간차원의 외교임무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를 위해 대한YWCA내에 국제부를 신설,국내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한국 가정을 연결해주고 국제관계 자료를 수집하는등 활동을 새로이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대한Y를 맡게되고 보니 단체의 역사성에 다시한번 긍지를 느끼게 된다』는 김회장은 『우리나라 YWCA 창설 70주년을 맞아 전국대회에 북한여성대표를 초청하고 북한Y 재건을 위한 모금운동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정무제2장관으로 전출한 김갑현회장의 후임으로 잔여임기인 94년7월까지 대한Y를 이끌게 된다. 김회장이 대한Y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2년부터.대한 Y지방조직위원회 위원장이던 김영의씨(당시 이화학당 이사장)의 권유로 지방조직위원회 위원으로 Y활동을 시작,20년간 지방조직위원장과 사회문제위원장등을 거쳐 지난해 7월의 전국대회 이후 제1부회장직을 맡아왔다.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여대에서 영양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회장은 김용순(고대교수·화학)·용옥씨(전 고대교수·동양철학)와 자매간으로 노모와 함께 독신으로 살고 있다.
  • “기적의 한국경제 계속 휴면”/독일 디벨트지 경제특집서 분석

    ◎과소비 풍조속 생산의욕 감퇴/국제수지적자·인플레로 고통” 한국은 지난 20년간 제3세계 개발도상국의 모범이 되어왔으나 점증하는 국제수지적자와 인플레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으며 올해는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돼 한국경제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게 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된다고 독일의 디 벨트지가 10일자 한국경제특집을 통해 분석했다. 이 신문은 「기적의 나라 한국은 올해도 휴식을 취할 것인가」라는 전면기사를 통해 한국은 90년도에 48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는 96억달러로 역사상 최대의 적자를 보였으며 지난 1월에만도 19억달러가 되었다고 지적하고 그 원인으로는 소비증대·인플레·생산의욕 감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공식통계로는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나 비공식으로는 15∼18%이며 대외부채는 89년 2백94억달러에서 지난해 4백2억달러로 늘어났으며 올 연말에는 5백억달러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 벨트지는 국제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임금상승으로 노동조합과 노동쟁의가 허용된후 88년에서 91년 사이에 임금수준이 2배나 뛰었으며 노동력까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노동의욕이 점차 감퇴,한국상공회의소가 6백44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근로자의 70%가 시간외근무를 하고싶지 않다고 답변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이와함께 개인소비가 크게 증가,수입이 늘고 정부 또한 금년초 43개 품목에 대한 수입장벽을 철폐하고 관세는 평균 11.4%에서 10.1%로 낮춰 수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개인소비의 급격한 증가는 인플레를 유발,수출에 있어 가격우위를 상실했다』고 분석하면서 『한국 경영자총협회는 올해 비용인플레를 억제하고 생산성 증가를 위해 임금인상폭을 4.7%,정부는 5%,노조측은 지난해보다 낮은 7∼9%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디 벨트지는 이어 『한국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므로 금년에도 높은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무역협회는 1992년 무역적자를 98억달러로 잡고 있다』고 소개,『모든 경제관측통들은 물가상승률이 금년에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고성장에서 안정으로 바꿨고 금년의 실질경제성장률을 7%로 잡았는데 이는 작년 8.6%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외언내언

    병원·의원에 마약류 도난사건이 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보사부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도난사건은 50건.90년 21건에 비해 1백38%가 늘어났다.이를 89년에 비교하면 5.5배.그때에는 단 9건이었다.50건은 언뜻 대단치 않아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마약류의 폐해는 마약량에 따라서 추정되지 않는다.결국 근자에 급격히 늘고 있는 마약 밀반입과 연관하여,병원에 있는 것들마저 훔쳐내야 할만큼 마약시장이 굳어져가고 있다는 증세로 볼밖엔 없다.◆그러고 보면 또 근래 병·의원 경영 양상과도 복합적인 문제를 만들 수 있다.이런 저런 이유로 병원들은 심각하게 부실해지고 있다.의사들도 힘드는 병과는 안 맡으려 하고 있고 간호사들도 맡은 일만 기계적으로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그러니 약의 관리 같은일을 누군가 책임지고 한다는 일은 더 어려운 일일 수 있다.그러나 또 병의 추세로 보면 오늘날 병원마다 마약류 사용이 늘어날 수밖엔 없다.◆마약류를 포함한 향정신성약물이 병원 처방약의 주된 품목이 된 역사는 오래되지 않는다.길게 잡아 40년쯤 된다.2차대전 이후에 의료계는 생활의 일상적인 문제들을 약물로 치료를 해야하는 정신병적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청소년기의 혼란과 스트레스를 겪는 젊은이들을 약으로 치료하라,폐경기의 우울증을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과거를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노인들을 안정제로 가라앉히라,불쾌하거나 화나는 일이 있을 때 이를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이런 견해들은 제약계에 의해 빠르게 증명됐다.진정최면제·안정제·항억제제·마약진통제들이 눈부시게 개발됐고 최근 20년간 이 약들의 일부는 병원처방약이 아니라 일반 매약으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이 추세는 더욱 더 커지고 있다.향정신성약의 관리에 국가적 기능이 더 확실하고 엄격해져야 한다는 요구 또한 커지고 있다.이 점에서 병·의원 마약류 도난사건 50건은 대단히 불안한 사건의 규모이다.
  • 미·EC 경기/침체 늪 벗어난다/미 경제예측 전문기관등서 보고

    ◎물가·금리등 안정… 성장률 3%선 웃돌 듯/미국/작년말 고비로 수출·투자여건 호전 뚜렷/EC 세계경제의 중요한 변수인 미국과 EC의 경기가 지난해의 극심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올봄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유수한 경제예측전문기관인 DRI(Data Resources Inc)와 EC집행위원회는 최근 각각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EC경제가 올 상반기부터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하반기에는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EC는 우리나라의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은 43.3%(미국 29.7%,EC 13.6%),수입은 36.3%(미국 24.3%,EC 12%)를 차지하고 있어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경제와 수출산업 경기가 이들 국가의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다. DRI는 지난해 성장률이 1%대에 그쳐 지난 82년이후 최악의 침체상태를 보인 미국경제가 올 상반기중 호전돼 2·4분기(4∼6월)중 성장률이 2.5∼3%로 높아지고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DRI는 현재 미국의 경제환경을 보면 실업률이 7%,물가상승률이 3%이고 이자율은 우대금리가 6.5%,정부채가 3.5%로 경제관련 주요지수들이 82년의 경기하락 당시와는 달리 한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으며 국제정세도 중동이 비교적 평화롭고 소련의 붕괴로 전쟁위협이 사라짐으로써 경기회복에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시행정부가 제시한 조세감면정책은 선거용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중산층의 세부담을 2백50억∼3백억달러가량 줄여주고 성장률을 0.5%포인트정도 상승시켜 올 하반기이후의 경기회복에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분야에서도 현재 6.5%인 우대금리가 11월 선거이전에 0.5%포인트 추가하락이 예상되고 있으며 8∼8.25%수준인 30년고정금리담보대출이자율도 최근 20년간 최저수준인 8%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EC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EC집행위는 EC전체의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이 지난해 1.3%에 그쳤으나 작년 하반기를 고비로 올 상반기부터 경기가 되살아나 올해 GDP성장률이 2.2%,내년에는 2.4%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소비가 지난해 1.7% 증가에 그쳤으나 올해는 소비증가율이 2%,내년에는 2.4%까지 늘어나고 투자도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세계교역증가의 가속화,수출전망의 호전,실질단위노동비용의 하락,장기이자율 하락 등으로 투자여건이 나아짐에 따라 올해에는 2.2%의 증가세로 반전되고 내년에는 투자증가율이 3.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는 인플레 압력이 아직까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상승률이 지난해 5%에서 올해는 4.5%,내년에는 4.2%로 하강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과성장」이 고물가·수지적자 불러

    ◎89년이후 성장률 「잠재능력」 웃돌아/한은,20년간 경제운용 분석 지난 89년이후 우리경제가 경상수지 적자확대와 인플레에 시달린 것은 국내경제의 성장능력 이상으로 과열성장한 데 따른 후유증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6일 한국은행이 지난 71년에서 91년까지 20년동안의 경제성장실적을 토대로 분석한 「우리나라의 잠재GNP」자료에서 밝혀졌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지난88년 이전까지는 국내경제성장 실적이 잠재성장능력을 밑돌았으나 89년이후에는 실제성장률이 연평균 8.2%에 달한 반면 잠재성장률이 6.8∼7.9%에 그쳤다. 잠재성장률이란 자연실업률(연3%)하에서 인플레이션을 가속시키지 않고 달성할수 있는 GNP성장률을 말하는 것으로 한나라의 이용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얻을 수 있는 적정성장치를 가늠해보는 지표이다. 이처럼 89년이후에는 국내경제의 성장여력이 점차 감소한데 반해 실질성장률은 높았던데 따라 초과수요가 발생,수입이 증가하면서 국제수지적자폭이 커졌으며 국내 물가도 올랐다는 것이다. 이같은 부작용은갈수록 심해 지난89년 50억달러흑자와 연5.7%에 달했던 국제수지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0년 21억달러적자에 8.6%,91년에는 90억달러적자와 9.7%로 커졌다. 한은은 경상수지적자가 GNP규모의 1%선인 경우 올해 잠재성장률이 6.8∼7.2%에 달할것으로 전망,국제수지적자를 줄이고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국내 경제성장목표를 이 안에서 안정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구소 핵두뇌 대량유출 위기/재정 악화따라 1천8백여명 실직

    ◎일본선 전문요원등 적극 유치 방침 【도쿄=이창순특파원】 구소련 우주 관련 사업 연구소에서 일해온 핵미사일 전문가 1천8백여명이 최근 감원됐으며,이들은 핵무장을 추진하고 있는 테러국가로 유출될 위험성이 있다고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1일 아나톨리 코로체예프 러시아 공업기계부 「열프로세스 연구소」소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우주왕복선(스페이스 셔틀)발사용 로켓 개발등 구소련의 우주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코로체예프 소장은 요미우리신문과의 회견에서 『연구소는 재정 위기로 인해 이미 1천8백여명에 가까운 직원을 감원했다』고 밝히고 『핵미사일 운반수단 분야의 핵심요원들이 리비아·이라크등 핵무장을 지향하고 있는 이른바 테러국가의 표적이 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연구소가 지난 90년부터 로켓기술의 응용으로 산업용 열교환기등 민간용 특수기기의 제조판매에 종사하는 계열기업 12개사를 창설했다』고 밝히고 『연구요원들이 이들 기업에 방출됨으로써 직원수가 4천명에서 절반가량인 2천2백명까지 줄어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도쿄 연합】 일본 과학기술청은 구 소연방 핵 과학자등의「두뇌해외유출」이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핵연구자를 포함한 구 소련인 과학자를 대거 받아들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14일 미상원 외교위 아·태소위 북한 핵문제 청문회에서 레벤탈 핵통제 연구소장이『일본 정부는 향후 20년간 1백t의 플루토늄을 구입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힌 것과도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은 21일 일본 과학기술청은 구 소련의 비군사 핵연구자를 비롯한 각 분야의 과학자들이 일본에서의 연구를 희망할 경우 국내 연구기관에 적극 유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 주택자금의 몇가지 개선점(사설)

    재무부는 올해 주택자금공급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6조2천여억원으로 확정했다.그러면서 올해는 신규건설자금은 축소하고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의 비중을 높였다.전체 건축경기와 최근의 집값과의 상관관계에서 신축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우리 경제에 여러 부작용을 몰고 왔던 건축경기의 과열현상은 그동안 몇차례의 건축허가규제로 크게 진정되었으나 과열이 낳은 부작용과 잠재 신규건축을 감안하면 더 진정시켜야 할 필요가 남아있다.그런 가운데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아파트등 주택가격 하락은 계속되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분석이 많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올해 주택자금을 공급하는데 있어 신규건설은 줄이고 주택매입쪽에 역점을 둠으로 해서 내집마련의 기회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주택가격이 그동안 하락을 계속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높은 수준임에는 틀림없다.최근의 하락추세가 앞으로 1∼2년 이어진다고 가정해 볼때 금년과 내년정도가 내집마련의 적기일수 있다.1인당 대출한도 2천5백만원과 올해 주택구입자금 2조원을 감안하면 10만가구정도가 이 자금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본다.다만 주택자금과 관련,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이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첫째 주택자금중 이자가 싼 재정자금의 확대와 융자한도의 인상문제다.전체 규모는 지난해와 같다고 하나 이중 재정자금 규모는 2·8% 줄어들었다.이는 주택자금을 계속 낮은 금리로 공급해야하는 문제와 상충되는 것이다.또한 주택가격이 현실적으로 크게 올라있는 상태에서 현재의 대출한도가 충분한 구실을 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재정의 어려움과 가급적 많은 가구에 혜택이 가야한다는 제약이 없지 않지만 보다 낮은 금리의 자금공급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계속 강구돼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금리의 차등적용과 상환기간내지는 상환금액의 융통성문제다.구입주택의 크고 작음에 따라 금리적용이 달라야한다.평수가 작은 집을 사는 사람일수록 어려운 사람이다.따라서 평수가 작으면 보다 낮은 금리를,크면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주택자금의 취지에 합당하리라 본다.주택자금은 20년간의 장기상환자금이다.이기간중 소득은 늘어간다는 전제하에 초기에는 적은 금액을,후반에는 많은 금액을 상환토록 안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것이 오히려 상환연체도 줄이면서 실수요자에게 부담도 덜어주는 이중효과를 거둘 것이다. 셋째로는 주택자금에 관한한 일시적일지라도 대출을 중단하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전체 통화량문제와 관련지어 대출을 중단한다면 서민으로서 주택구입에 큰 차질과 고통을 줄 것은 명백하다.주택자금을 융자받기위해 부금이나 예금을 드는 사람은 필요한 때에 대출받기를 원한다.지난해에는 총통화억제에 묶여 일시적으로 대출을 중단한 사례가 없지 않았다.
  • 한국과학자 “칠판 아닌 기계앞에 서고있다”

    ◎영 과학전문지 네이처,한국특집/국책연,학술서 상용기술연구로 전환/G7과제등 과기드라이브정책 “괄목”/GNP의 3% 투자계획… 엄청난 재원확보가 문제 영국의 국제적인 과학전문잡지 「네이처」지 최신호가 한국의 과학기술드라이브정책과 G7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한국현지취재 기사를 게재,관심을 끌고있다. 「한국,G7 지위를 넘보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네이처지 도쿄특파원 데이비드 스윈뱅크스 박사가 지난 연말 서울과 대덕연구단지 등을 직접 방문,작성한 것으로 「아시아의 작은용」한국이 과학기술 입국으로 일본의 뒤를 쫓으려 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그는 특히 정부가 과학기술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추진했던 과학기술세와 한국의 연구소들을 별도 박스로 다루고 「한국의 과학기술자들은 이제 흰색 실험가운을 벗어 던지고 손에 기름때를 묻히기를 요구받고 있다」고 연구소 분위기를 전했다. 기사요지를 소개한다. ▷G7의 지위를 넘보다◁ 한국은 2000년까지 과학기술수준 선진 7개국권 진압을 목표로 한 70억불 규모의 연구개발과제(G7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시작한다. 한국은 87년 민주화 추진과 함께 동반된 임금상승과 복지욕구증대로 제조원가 상승 및 수출경쟁력 약화를 겪어왔다. 게다가 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로 산업발전이 제한을 받자 첨단기술개발에 의한 선진국 추격만이 유일한 대책임을 깨닫게 됐다. 2000년까지의 목표는 너무 야심적인 것으로 보이긴 하나 한국은 과거 30년간 과학 및 기술하부구조에서 경이로운 발전능력을 보여왔다. 한국은 65년 GNP대비 연구개발투자 0.3% 수준에서 현재 2%까지 투자를 늘려왔으며 오는 96년까지 이를 3.2%까지 끌어오릴 계획을 갖고있다. 또 민간연구소설립 붐과 함께 석·박사급 인력도 대량 배출,현재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인 5만명을 확보했고 다음세기초까지는 이를 3배로 늘릴 계획이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한국은 96년까지 2백56메가디램을,2000년까지 1기가디램을 개발할 것이다(한국은 이미 16메가디램을 독자개발한 바 있다). 일본 유럽과 경쟁할 고선명 TV(HDTV)모니터는 93년까지,평판스크린은 97년까지 개발되며 전기자동차도 96년 상용화될 것이다. 97년에는 신경망컴퓨터,2000년에는 종합정보통신망이 각기 개발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과제에 대한 연구비확보다. 서울에 있는 한 서방과학요원은 한국정부관리가 제시한 숫자는 3으로 나누어야 현실성 있는 평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G7프로젝트는 추진될 것이며 한국은 선진국추격을 위해 급가속을 시작했다. ▷과학기술제◁ 연구비부족으로 애를 태워온 세계의 과학자들에게 이 아이디어는 아주 음미할만한 것이다. 방위세도 있는데 일본 및 서방국가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과학기술세가 없으란 법도 없지 않느냐는게 제안자들의 논리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세금부과는 어려우리라는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실제로 과학기술세추진은 백지화 됐다) ▷흰색가운과 기름때◁ 한국은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많은 국책연구소들을 설립했다. 그러나 이들 연구소들은 산업계의 당면과제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그결과 89년 상공부 산하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설립됐다. 이 연구원의 설립은 한국 과학기술정책의 중요한 변화를 입증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종전까지 과학기술연구개발의 중심기관이었던 과학기술처 이외의 다른 정부부처가 연구개발정책에 직접 관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영욱 생산기술원장은 『지난 20년간 우리는 KIST와 같은 고급학술연구기관을 육성,미국식 연구방법론을 적용해 왔으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본식의 생산기술연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박사중 80%가 산업에 기여를 하지않고 칠판위에 분필만 끄적거리고 있다』면서 그들이 흰가운 대신 푸른 작업복을 입고 기계앞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기술연구원은 한국 박사들의 손에 기름때를 묻히기 위해 기술료수입의 50%를 개발자에게 돌리도록 하는 등 강력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 정주영씨 일문일답

    ◎기존 정치권과 제휴할 생각없어/금권정치 않고 선거자금은 공개/중국 동행인사 몇몇 참여 밝혔다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은 4일 상오6시40분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출근하려다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자 응접실로 들어가 20여분간 차를 마시며 신당창당계획등을 밝혔다. 정씨는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현대사옥 12층 사무실에 나왔다가 상오10시쯤 어디론가 외출했다.정씨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은퇴하고 새로운 일을 하겠다고만 발표했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은퇴라는 말은 좋아하지 않는다.일단 경제계에서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앞으로 그룹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그럴 시간도 없다.새로운 일이란 정치생활이다. ­정치참여를 결심한 동기는. ▲막대한 자금이 드는 이번 4대선거에 우리 신당까지 끼어들어 자금살포등 혼란을 줄것이라는 항간의 이야기가 있으나 우려할 필요가 없다.16세부터 20년간 농사와 공사판잡부·광산인부·쌀배달일을 했다.36세부터 50세까지는 중소기업을 하면서 돈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중동공사에서 보통사람이상의 창의력으로 성공하는 바람에 대기업을 키울수 있었다.이같은 풍부한 경험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정치를 하고 싶었다. ­지원대상이 될 참신한 인물은 어떤 사람들인가. ▲3선개헌,유신 등을 통해 당시 정치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떠난 인물들이다.또 관계건 여·야출신이건 간에 정치가 창조적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실망을 품고 정치를 떠났던 사람들이다. ­참신한 인물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본인들이 희망에 따라 발표할 것이다. ­창당 일정은. ▲여·야 등 기존정당의 공천을 받는 쉬운 길을 가려는 사람도 있다.그래서 공천이 끝난 시점에서 확정하겠다. ­그럼 창당시기는 이달 하순쯤으로 보면 되는가. ▲그렇게 보면 된다.중순쯤 발표하고 월말쯤 창당할 계획이다. ­지구당 창당 등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한데 기존정치권과 제휴할 생각은 없는지. ▲어렵지만 독자적으로 하겠다.제휴할 생각은 전혀없다. ­현대그룹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에 참여한다고들 하던데. ▲그 처럼 좁은 시각으로 가시밭길을 가지는 않는다.안일하게 살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어렵게 번돈을 정치에 함부로 뿌려 선거풍토를 흐리고 싶지는 않다.일각에서 얘기하는 금권정치는 하지 않겠다.운동원의 활동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만 지원하고 정치자금도 공개할 계획이다. ­총선과 대통령선거 등에 직접 나설 의향은 없는지. ▲먼저 말한대로 참신한 인물들만 직접 지원할 생각이다.총선후 도지사 등 지자제선거에도 후보를 내고 대통령후보는 국민의 여론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선택하겠다.나는 총선과 대선에 직접 나서지도 않을 것이며 총재직도 생각이 없다. ­이미 63명의 발기인 명단이 마련됐다고 하는데. ▲그건 억측이다. ­현대그룹을 떠난 이명박씨와 이내흔씨도 지원대상인가. ▲그 사람들 생각에 달렸다. ­신당창당에는 많은 혼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측근에서 하지 말라고 말려 망설였었다.그러나 당을 만들지 않으면 현정치 상황에서 당선이 어렵다는 조언을 받고 창당을 결심했다. ­신당의 정강은 정했는가. ▲나중에 발표하겠다.현대당이니 재벌당이니 하는 억측은 말아달라.정치풍토 쇄신에 앞장서겠다.지난해 7월 중국에 같이 갔던 인사들중 몇몇이 개인적으로 우리당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정치적 조언을 해주는 인사들도 많이 있다. ­북방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경영에서 떠난 만큼 기업가의 입장으로는 나서지 않겠다.그러나 정치인의 입장에서 길이 있다면 적극 나서겠다.
  • 「기본조약」 바탕,20년간 꾸준한 교류

    ◎동서독,관계정상화 이렇게 했다/서독서 동독에 집중 경원… 신뢰다져/경협·인적왕래·통신개방 순서 밟아 「남북화해 불가침 교류협력 합의서」는 앞으로 그 내용의 실천여부에 성패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이런점에서 양독통일의 밑거름이 된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이후 동서독이 추진해온 기본조약 실천작업은 남북한이 앞으로 추진해야 할 「합의서」후속조치 이행과정에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독일통일은 기본조약 체결이후 거의 20년이 지나서야 이루어졌지만 통일성취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민족내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의 기반은 조약체결후에도 꾸준히 지속됐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대목이다. 특히 양독간의 기본조약이 발효된 직후 문화·교육·학술·문학,언론·출판 영역의 민간교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동서독은 또 기본조약체결후 협정체결을 목표로 추가적인 협상을 계속하기로 조약에 규정했는데 기본조약의 중요성은 바로 이를 통해 단계적인 협력확대의 전제가 조성됐다는데 있다.실제로 동서독은 이 조약의 원칙과 정신에 바탕을두고 그후 수년간에 걸쳐 눈부신 관계개선을 이룩했으며 서로에 대한 불안을 해소했다.물론 여기에는 72년의 기본조약체결 직후 서독의 동독에 대한 집중적인 경제원조가 큰힘이 됐다.서독은 주택·도로건설·환경보호등 앞으로 독일의 재건에 소요될 수천억 달러 상당의 소위 통일비용을 선뜻 부담했었다. 이에따라 73년1월에는 본에서 처음으로 기본조약에 합의된 국경위원회가 열려 동서독간의 정확한 국경선을 확정했다.그해 3월에는 서독의 제1,제2TV및 각 신문사의 특파원들에 대한 취재·보도·주재활동이 보장되고 TV·라디오프로그램이 상호 교환됐으며 국경을 넘나드는 신문·잡지의 구독도 가능해졌다.또한 70년에 동독을 방문한 서독인은 2백60만명이었으나 75년에는 7백50만명으로 증가했다.또 74년3월에는 상주대표부 설치에 관한 의정서가 서명돼 5월부터 동베를린과 본에서 양측 상주대표부 활동이 개시됐다. 이와함께 74년5월에는 체육협정이 체결됐고 6월에는 동서독 여행자들에 대한 무료치료를 규정하는 보건협정이 맺어졌다. 이밖에 양독간 우편전화협정이 76년3월 체결됐는데 87년의 경우 서독→동독행 편지를 7천5백만통,동독→서독행은 9천5백만통을 웃돌았다. 동서독관계는 72년에서 87년까지 15년간 34차례의 각종 협상을 통해 그때그때 적절한 협정을 속속 체결하는 가운데 꾸준히 발전돼왔다. 각종 교류협력과 관련,「기본조약」에는 민족내부 교류에 관해 명시하지 않고 EC·GATT등에 추후 양해를 받은 반면 남북간의 합의서에는 제3장에 자세히 언급하고 있어 진일보한 측면도 있다. 한편 양독의 국제관계면에서도 기본조약 체결이후 급진전됐다.동서독은 73년9월 유엔에 동시가입했는데 이에앞서 그해 2월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동독과의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74년9월에는 미국이 동독과 국교를 맺음으로써 동서독의 국제적인 공존체제가 갖추어지게 됐다. 통일이라는 대전제하에 남북한 합의서와 독일 기본조약이 체결될 당시의 주변상황을 비교해 보면 물론 적지않은 차이가 발견된다. 남북한 합의서가 언론의 교류와 확대를 규정하고는 있으나 독일의 기본조약처럼 신속하게 이를 위한 확고한 기반을 다져줄 것인지는 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 동서독은 교류를 시작한지 40년만에,정상회담을 시작한지 20년만에,기본조약을 체결한지 20년만에,유엔동시가입이 실현된지 17년만에 통일을 이뤘는데 독일의 경우 조약체결에 앞서 이미 그 기반조성은 확고히 갖추고 있었으나 남북한은 그같은 기반을 별로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북한은 상호교류의 측면에서는 기본조약 체결당시의 독일에 뒤진다해도 사회주의가 소멸하고 냉전체제가 사라진 시대상황은 통일에 대한 전망을 훨씬 밝게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민족 쌍방이 책임있는 합의문서를 교환하기에 이른 마당에 남은 것은 각 정부차원의 성의있는 후속조치와 실행여부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 전선부식현상과 대기오염(사설)

    10일 아침 서울 구로기지변전소 정전사고로 일어난 전철불통은 37분간 10만명의 출근길 시민을 한꺼번에 거리로 나오게 하는 혼잡을 빚었다.근자에 이미 전철사고에 관한 우려의 논의를 한바 있으므로 또 한번의 사고인가 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번 경우 공단주변의 공해로 전선이 부식되고 기지 변전소내 절연애자에 공해물질이 끼여있는데다 짙은 스모그까지 겹쳐 전선에 과부하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는 담당전문가의 해석은 우리가 좀더 유심히 기억해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해석은 물론 가정법으로 되어 있다.하지만 이미 지구 여러곳에서 이런 과정이 가정이 아니라 사실로 확인돼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환경오염상태가 지금 어느정도 악화돼 있는 것인가를 본격적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옳을 것이다.대기오염이 일으키는 부식현상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폴란드 남부에서는 기차선로마저 못쓰게 해 기차의 속력을 줄이게 하는 사례까지 만들고 있다.뿐만 아니다.대리석으로 된 역사유물들까지 부식시키고 있다.아테네유적들에 대한부식현상 조사는 최근 20년간의 부식정도가 지난 2천4백년간의 부식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판정했다.이 조사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고전 대리석 흉상들은 지금 코가 없고 귀가 없는 석고상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다』는 표현으로 기사를 썼다.부식으로 인한 국가경제적 손실에 관한 연구도 상당히 진척돼 있다.자연적인 부식과 산성오염물질에 관한 부식간의 구분을 하는 기준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거의 확립된 추정치로 1984년 스웨덴은 스웨덴에서만 연간 25억달러라는 계산을 해 놓았다.네덜란드 보건환경보호청은 1980년 연구에서 기념비·도서관및 기록보관소에서만 피해액이 1천5백만달러에 이른다는 보고를 했다.미국연구들의 결과는 그 단위가 다시 수십억달러 규모로 커진다. 이런 연구를 하는 이유는 당장 손상된것을 복구하기 위해서만도 아니다.더 근본적으로 매연방출량을 줄이는 비용과 손실후 복구비용의 비교를 통해 어떤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인가를 알기 위해서이다.미국기술평가청(OTA)은 이 대답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탄화수소 방출량1t을 감소시키는데 있어 휘발유의 휘발성을 개선해 줄이는 방법으로는 1백20달러내지 7백50달러가 드는 반면,검사및 규제관리사업의 시행으로는 2천1백달러 내지 5천 8백달러가 들고 아예 휘발유를 메탄올로 대체시킬때에는 8천7백달러에서 5만1천달러까지 들수 있다는 계산을 한바 있다. 우리의 매연정책은 내년 하반기부터 배출가스 허용기준치를 초과하는 차량을 운행하다 적발되면 50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게한다는 규제강화정도를 이제 겨우 정했다. 좀더 포괄적이며 과학적인 대처능력이 있어야 할때이다.발전소나 자동차의 매연 방출문제에 있어서도 그 총량을 전제로 하여 세분화된 통제항목과 기술을 각기 정리해 봐야한다.세정기와 여과기통제만 해도 이를 세정하고 남은 더 독한 폐기물의 처리기술이 없는한 또다른 오염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선부식현상은 전선을 갈아끼우는것만으로 대응이 되는일이 아니다.대기 오염에 관한 전문적기능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것이다.
  • 노 대통령 APEC 기조연설 요약

    호주의 캔버라에서 APEC이 탄생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과 2년사이 이 세계는 역사의 흐름자체를 바꾸는 엄청난 변혁을 거듭했습니다. 이 광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대결의 어두운 시대를 청산하고 협력을 통해 공동의 번영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진전되고 있으며,오늘 저녁 이 자리는 그것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전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제 이 세계의 번영을 이끄는 중심무대가 되었습니다.태평양은 이제 「고요한 대양」이 아니라 활력에 넘친 「교류와 협력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태평양을 오가는 교역량은 지난 1980년 대서양 교역을 능가하여 이제 그 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APEC에 참여하고 있는 15개 경제체의 20억 인구가 세계 총생산의 절반을 산출해 내고 있습니다.지난 20년간 이 지역의 총생산은 6배나 늘어났으며 역내 무역은 12배나 신장하였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내 교역 비중은 67%에 이르러,경제통합의 오랜 역사를 가진 유럽의 수준에 접근하고 있습니다.이것은이 지역 국가간의 상호의존성이 급속히 심화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에는 엄청난 발전의 활력이 분출되고 있습니다.그것은 이 지역만이 가지는 독특한 다양성과 개방성… 무한한 잠재력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전후 신생국으로 독립한 나라들이 최빈국의 단계로부터 신흥산업국으로 도약하여 이제 선진국에 도전하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태평양 뿐입니다. 이념과 체제의 대결을 종식한 세계는 경제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현실은 자유무역이 도전받는 상황속에서 지역주의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세계경제가 이처럼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는 APEC이 아시아·태평양의 지속적인 공동번영과 세계경제의 앞날을 위해 나가야 할 진로와 역할을 설정하는 의미있는 결실을 거두어야 합니다. 나는 앞으로 APEC가 다음과 같은 원칙과 방향을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첫째,APEC는 자유무역주의 원칙아래 개방적 지역주의를 구현함으로써 21세기의 세계경제를 세계주의에 바탕한 질서로 이끌어야 합니다.APEC는 안정적인 범세계적 다자 무역체제속에서 이를 보완,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자유무역을 증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APEC는 역외 지역과 개방적인 상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APEC 스스로가 배타적인 지역경제권으로 흐르는 것을 지양함은 물론 다른 지역도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지역간의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APEC는 역내 아세안(ASEAN)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과 같은 소지역그룹을 포용하는 광역협력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합니다.광대한 지역과 다양성을 포용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에서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소지역그룹의 형성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 지역의 개방적인 협력질서와 조화되는 방향으로 진전되어야 합니다. 아시아·태평양의 협력은 결코 동아시아와 북미대륙간의 경쟁관계로 나아가서는 안되며 APEC는 태평양 동서안간의 조화·균형된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APEC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발전격차를 줄이며 역내 사회주의 경제의 개방과 개혁을 지원하고 이들 나라들이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에 합류하는 것을 도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역내 선진국은 개도국과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나라들의 시장접근을 보다 용이하게 함은 물론,자본과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넷째,APEC는 장기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체를 포괄하는 자유무역지대의 형성을 지향해야 합니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이 지역에 자유무역이 꽃을 피우면 그것은 범세계적인 자유무역의 실현을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 이 자리 우리 모두가 이와같은 원칙과 방향에 합의하고 힘을 모아 나간다면 APEC는 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역협력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이번 회의에서 APEC가 나아갈 진로를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협력의 밝은 앞날을 여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워주기를 기대합니다.
  • 두만강개발 20년간 3백억불 소요

    ◎「UNDP 구상」 어떻게 추진되나/선봉지역 우선 개발엔 공감대 형성/북·소·중의 이해 대립조정도 문제로/돈줄 일본,경제성 들어 소극적… “전도 불투명”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UNDP 동북아조정관회의에서 남북한 중국 소련 일본 몽골등 관련당사국이 두만강유역개발을 위한 개발계획위원회를 공식 구성키로 합의함에 따라 두만강유역개발사업이 한층 가시화됐다.이번 평양회의는 그동안 학술회의차원에 머물렀던 두만강개발사업이 주변당사국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다자간 국제협력사업으로 격상,본격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당사국들은 연내에 3명씩의 실무위원으로 개발계획위원회를 구성,93년7월까지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조사를 벌인뒤 각국 정부가 개발여부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따라서 이 위원회가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또 이 결론에 대해 관련당사국이 어떠한 정치적 결정을 도출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다만 개발타당성이 인정되면 중국이나 소련,북한의 독자개발방식보다는 3개국 공동개발방식이채택될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개발 윤곽 안잡혀 무엇보다 평양회의는 UNDP의 주관아래 열렸지만 남북한 공식대표가 두만강개발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북한의 선봉(구 웅기)지구개발을 최우선 검토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한경협에도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두만강개발계획이 시행단계에 들어서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무엇보다 이 사업이 20년에 걸쳐 3백억달러가 소요되는 장기적이고도 대규모인 투자사업인데다 어떤 형태로 개발될지 윤곽이 잡혀져있지 않다. ▷당사국 구상◁ 중국은 당초 중국·북한·소련이 공동으로 3개국 접경지역인 두만강유역을 개발하되 두만강하구를 준설하여 방천에 3백만t 하역능력의 항구를 건설(개발비용 1조원)하고 혼춘지역을 경제특구로 조성하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이번 평양회의에서 혼춘지역의 개발을 고집하지 않았고 두만강지역을 상호협조아래 개발하자는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국,신축적 입장 북한은 대외정세변화와 경제난 타개를 위해 대외개방에 따른 국내파급 효과가 적은 선봉지구를 경제무역지대로 개발,외국과의 합작회사와 가공공장을 건설하고 청진 나진 선봉등 북부지역의 항구를 통해 중국 동북3성,소련 극동,일본등 동북아국가의 물자를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49)이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한 우리기자들에게 『선봉군과 나진시일대 2백41㎦지역을 경제무역지구로 지정하는 법령이 곧 중앙인민위원회에서 결정이 나며 이 경우 경제무역지구에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위한 세금감면,관세면제,과실송금보장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한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반면 소련은 나홋카 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등 기존 극동 및 연해주항구를 중심으로 경제특구개발을 희망하고 있고 두만강 주변의 핫산및 포시에트의 개발에는 덜 적극적이다. 그러나 최대의 돈줄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본은 매우 소극적이다. 표면적으로는 기후와 두만강준설의 어려움을 내세워 경제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분위기조성 큰 몫 우리 정부는 이번 평양회의에서 UNDP의 두만강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하고 북한의 선봉지구의 개발을 지지함으로써 두만강개발을 예비가동단계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두만강유역개발을 지원하기위해 UNDP에 앞으로 5년간 1백만달러의 분담금을 지원,UNDP의 두만강개발등을 측면지원하고 두만강개발계획수립에 들어가는 1천2백만달러의 연구비가운데 일부도 보조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UNDP계획◁ UNDP는 지난 8월20일부터 약 한달간 두만강지역일대의 현지조사를 벌여 작성한 보고서에서 두만강유역을 앞으로 20년내 국제적 투자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약3백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되며 이를 통해 10여개의 현대적 부두시설과 50만명이 거주하는 신산업도시와 관련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개발방안으로 ▲각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방안 ▲각국이 경제특구를 상호 인접지역에 건설하여 행정적으로 협력하는 방안 ▲각국이 일정지역을 하나의 운영기구에 제공하여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등 3가지 개발대안을제시했다. 특히 제3안의 공동개발방식을 채택할 경우 그 대상지역은 ▲나진(북한)­혼춘 또는 경신(중국)­포시에트(소련)를 연결하는 1천㎦의 소삼각지역 ▲청진(북한)­연길(중국)­블라디보스토크(소련)를 연결하는 1만㎦의 대삼각지역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UNDP의 이같은 구상은 이번 평양회의로 일단 가시권에서 멀어졌다.연내에 구성될 개발계획위원회의 타당성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당사국이 정치적 결정을 내리기로 했기 때문이다.물론 관련당사국이 타당성을 인정해 개발하기로 정치적 결정을 내리면 UNDP가 제시한 3개국공동개발안등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 두만강 공동개발/남북한·중·몽 합의/UNDP 밝혀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남북한과 중국 몽고등 4개국은 향후 20년간에 걸쳐 3백억달러가 투자될 두만강유역개발계획에 공동협력키로 합의했다고 유엔산하기구인 유엔개발계획(UNDP)이 24일 밝혔다. 이같은 합의는 지난주 평양에서 있은 UNDP 주관하의 한 회담에서 이루어졌는데 이 회담에는 남북한과 중국 몽고 이외에 소련과 일본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다. 중국및 북한의 국경지역과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잇는 두만강유역 삼각지대는 약 1만㎦를 포괄하는 해안지대로 이는 또한 중국의 공업지역인 길림성과 흑용강성에까지 면하게 된다.
  • 말련산 LNG 첫 도입

    한국가스공사가 도입선 다변화 방침에 따라 말레이시아에서 첫 도입한 LNG (액화천연가스)5만7천t이 13일 평택인수기지에 도착했다. 가스공사는 LNG의 안정공급을 위해 말레이시아 국영가스공사와 연간 2백만t씩 95년부터 20년간 장기도입계약을 맺기로 합의,계약체결을 위해 현재 가격협상을 진행중이다.
  • 서울­평양 「적십자회담」 이후의 발자취

    ◎남북대화,20년간 2백여차례 열렸다/북방정책등 실효,고위회담만 3차례/“「7·7선언」은 전향적 대북정책” 평가 남북대화사무국이 오늘로 창설 20주년을 맞는다. 남북대화의 기획·대책수립·운영·남북연락및 통신망운영등 남북대화에 관련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남북대화사무국의 전신은 20년전인 1971년 9월1일 발족했던 적십자회담 사무국. 당시 정부는 대한적십자사 최두선총재가 같은해 8월12일 이산가족의 재회를 위해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자고한 대북제의를 북측이 수락하자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기구로서 적십자회담사무국을 발족시켰다. 이에따라 같은해 9월20일 역사적인 남북적십자회담 예비회담이 분단 이후 최초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됐다.분단 26년만에 남북대화의 물꼬가 트인 셈. 이후 적십자회담 사무국은 중앙정보부 소속기관으로 있다가 80년10월 통일원 소속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남북대화사무국 20년의 역사는 바로 남북대화 20년의 발자취나 다름없다. 남북은 71년이전인 63년에 도쿄올림픽 단일팀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3차례의 체육회담을 가진바 있으나 성과없는 단발성만남에 그쳤었다. 71년 적십자회담을 계기로 본격화된 남북대화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20년동안 ▲적십자회담 1백3회 ▲조절위원회회의 19회 ▲체육회담 33회 ▲경제회담 5회 ▲국회회담 13회 ▲고위급회담 22회 등 모두 2백9회의 남북간 접촉및 회담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년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남북대화가 최근에 이르러 남북의 총리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세차례의 공식적인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결실은 한마디로 허리가 끊긴 강토를 하나로 잇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간 남과 북은 모두 2백9회의 회담이나 접촉을 성사시켰으나 각기 남북대화를 정권안보적 차원에서 「이용」,이에 기대를 걸었던 남과 북 모두의 동포들에게 좌절감만 심어주었다는 지적도 심심찮게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은 지난 88년이후 ▲남북고위급회담개최 ▲탁구및 축구 단일팀구성 등 한단계 진일보한결실을 이끌어냄으로써 남북간 대화에 의한 평화적 통일의 가능성을 펼쳐보였다. 최근 3년간에 이룩된 남북대화의 빠른 진전은 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열매를 맺기까지 더 많은 인고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46년간 지속돼온 남북단절의 상황이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극복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남북간에 지난 20년동안 대화의 채널이 끊기지 않고 유지돼 왔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서 남북간 긴장격화의 가능성을 해소함은 물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상대방의 돌발적인 행동을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됐음은 부인못할 사실이다. 어쨌든 남과 북은 71년 9월 적십자회담을 통해 공식적인 첫대좌를 한후 이듬해인 72년 7월4일 국내외에 엄청난 충격과 반향을 불러있으켰던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했다.남북조절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직통전화의 설치,그리고 자주·평화·민족 대단결이라는 통일3원칙등의 합의가 주요 골자. 70년대의 남북대화는 그러나 이같은 공동성명발표에도 불구하고 더이상의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하고 끝났다. 남북은 이어 80년대초 북측의 제의에 따라 총리회담을 위한 10여차례의 실무대표접촉,84년 올림픽단일팀구성을 위한 3차례의 체육회담 등을 가졌으나 아무런 대화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84년 여름 남한지역에서 발생한 수해를 계기로 남북대화는 다시 이어져 같은해 9월29일부터 10일간에 걸쳐 북측의 수재물자가 판문점을 통해 남측에 인도됐다. 이어 85년 9월 분단이후 최초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및 예술단의 서울과 평양상호교환이 실현됐다.교환단원의 규모는 비록 각 1백51명에 불과했으나 분단40년만에 처음으로 이산가족들의 가족 친척상봉이 이뤄졌다는데서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런 와중에 경제회담과 국회회담을 위한 예비회담등이 잇달아 열렸으나 거둔 성과는 미미했다. 그러나 88년 올림픽을 앞두고 「7·7선언」이 발표되면서 남북대화는 한단계 비약됐다. 88년 새로 출범한 6공화국 정부는 대북자신감을 바탕으로 남북동포간의 상호교류추진,남북간 교역문호개방등 전향적인 대북정책 기본방향을 제시한 것. 여기에 덧붙여 북방정책이 실효를 거두면서 지난 3년동안 50여회이상의 각종 남북회담및 접촉이 있었으며 쌍방 총리를 대표로한 고위급회담이 서울과 평양에서 3차례 이어졌다.탁구및 축구단일팀의 세계대회 출전이 있었으며 전통예술단상호교환,통일축구대회교환개최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남북대화일지 ▲71.8.12 남,적십자회담 개최제의 ▲71.9.20 적십자회담 첫예비회담 개최 ▲72.7. 4 7·4 남북공동성명발표 ▲80.2. 6 총리회담을 위한 실무대표접촉 ▲84.9.29 북한수해물자 인수,인도 ▲85.9.20 남북 이산가족고향방문단및 예술단공연 동시 교환 ▲90.9.5∼6,90.10.17∼18,90.12.12∼13 남북고위급회담개최
  • 「성폭행 보복 살인」 집유/전주지법/김부남씨

    ◎“20년동안 정신적 고통 고려” 【전주=임송학기자】 전주지법 형사합의부(재판장 서태영부장판사)는 30일 21년전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부남피고인(30·부산시 서구 서대신동)에게 살인죄를 적용,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3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처분을 내렸다. 전주지법 제1호 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서부장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김피고인이 사물을 분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결혼생활이 실패하는등 어릴적 성폭행으로 20년간 정신적 고통을 당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선고하지만 재범의 위험이 있어 치료감호를 병행 처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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