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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신뢰 회복돼야 정상회담 가능

    ◎김 대통령 본지 창간 48돌 특별회견/팀훈련 중단은 우리가 결정할 문제/국민적 합의바탕,노동법개정 추진/APEC서 주도적 역할 하게될것/시애틀=이동화편집국장 서울신문사는 미국을 공식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과 지난 18일 하오(현지시간) 시애틀에서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쉐라톤 시애틀호텔에서 이동화 서울신문편집국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핵문제등 국내외 현안에 관해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논란이 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결정할 문제』라고 못박았고 개혁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공직자 골프금지령의 해제문제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단호하게 잘랐다.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호소카와총리가 세계 최부국의 총리이면서도 총리재임기간중에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그 뜻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골프금지령 해제를 기대하는 공직자와 국민들의 의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대통령은 인터뷰를 위해 서울서 시애틀에 온 이국장에게 『바쁜 일정때문에 충분한 인터뷰시간을 갖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이국장의 일문일답 내용이다.이 가운데 일부분은 사전서면질의에 서면으로 답변한 내용들이다. ­APEC회의 참석때문에 시애틀에 오셨는데 어떻습니까. ○이번회의 의미 커 ▲APEC회의가 없었으면 외국에 나오기 어려웠을 겁니다.15개국중에서 12개국정상이 참석했습니다.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면에서도 중요해요.아·태지역 주요 원수가 다 모였고 세계 총 GNP의 50%,무역면에서는 42%나 되는 회의이거든요.세계경제가 다 마이너스성장인데 이 지역은 일본만 빼고 모두 성장을 하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 당분간 아·태지역은 고도성장을 계속할 겁니다.세계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대단한 것이고….때문에 이번 회의라고 하는 것이 역사적이라고 하는 겁니다.시애틀에 와보니까 대단한 축제분위기이고…. ­한국을 APEC 4강이라 하더군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우리 입장이 얼마나 강한가 하면 중국 강택민주석같은 사람도 자존심이 참 강한 사람인데 여러 사람을 자기 숙소에서 만나면서 나만 제3의 장소에서 만났어요.우리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거지. ­APEC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태지역은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새 중심무대가 되었으며 따라서 역내국가간의 협력이 매우 긴요한 실정입니다.20일 시애틀에서 열린 APEC지도자회의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의한 것입니다.역내국가 정상들간의 광범한 의견교환을 통해 상호이해증진에 큰 도움이 되었지요. APEC은 우선 역내국가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공동의 이익을 늘려 나가면서 세계경제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APEC이 앞장서서 세계적인 다자간 무역체제를 보완하고 무역자유화를 촉진해 나가야 해요.특히 배타적인 지역주의를 지양해 나가야 합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무엇을 중점 논의하시겠습니까. ▲클린턴대통령과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처음 만났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이번 회담은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으로 더욱 긴밀해진 두나라관계를 미래지향적인방향으로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북한핵문제 대처방안과 한미안보협력관계 강화방안,경제·통상협력증진방안이 주요의제가 될 것입니다.APEC발전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가 있겠지요. ○지역주의 지양을 ­일부 외국 언론에서 북한의 핵사찰발표에 앞서 한·미가 먼저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발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뭔가 핵문제에 대해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만. ▲정확한 보도가 아니여요.북한핵문제는 내가 제일 잘 압니다.한·미간에 핵문제에 대한 확실한 협의가 있고… 그런 문제는 우리가 결정할 사항이니까.우리나 세계나 언론들이 오보를 그렇게 많이 해요.클린턴대통령 만나면 깊이있는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대통령께서는 한반도가 다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올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증가하고 있는 위기도를 낮추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강구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아요.북한이 핵의혹을 해소한다면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역할을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개발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고 장거리 미사일을 새로 개발하는가 하면 군사력을 휴전선에 전진배치해 놓고 있어요.이 모든 것은 북한이 아직도 한반도의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동시에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를 통해 긴장을 해소해야겠지요.점진적인 신뢰구축을 이루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생각입니다. ­북한이 끝내 핵투명성 보장을 거부한다면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입니까. ▲북한이 핵투명성을 끝끝내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곧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또한 우리의 평화노력에 대한 도전입니다.나는 그럴 경우 북한이 직면하게 될 상황에 대해서는 그들 스스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북한이 그릇된 판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북한의 자체붕괴 가능성과 이를 호도하기 위한 무력도발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대한 대비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철저히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요.남북한이 서로 화해협력해 혼란이나 후유증없는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임기내 남북관계는 어디까지 진전되리라 보십니까. ▲북한핵문제가 해결되고 남북간 각종 합의사항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상호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남북정상회담은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국내외의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내 임기중에는 남북연합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핵 등 깊이 논의 LA에서 해외교민들의 법적·제도적 지위를 개선할 방안을 찾겠다고 하셨는데… 교민들 기대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구체적으로 생각하시는게 있습니까. ▲구체적인 것은 없고… 보호할 수 있고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여러가지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지.교민들을 도와주려면 법적·제도적 문제인데 그러려면 국민지지를 받아야하고 문제가 거기에 있어요.국민들이 외국에 가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는것같아….외국에서 어려운 일하는 것,개척해가는 것 도와주어야 하는데 국민감정이 특혜주는 것으로 알면 문제가 생깁니다. 정치인들이 아무렇게나 약속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실천에 못옮기고 그래서 또 문제가 생기고… 모든 정치가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안타까워요.어쨌든 도와줄 합당한 길이 있으면 도와야지.기술적으로 해야할 겁니다. ­대통령께서 목표로 하는 개혁의 몇 %정도가 완성되었다고 보십니까.정치개혁법이 통과된다면 다음은 어디다 개혁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신지요. ▲취임후 우리는 먼저 개혁을 위한 정지작업부터 시작했어요.그리고 이어 개혁의 골조를 세우는데 주력했습니다.고질적인 부정부패척결과 권위주의 유산 청산,고통분담을 위한 분위기조성등을 개혁의 정지작업이라고 한다면 공직자재산공개,금융실명제 실시등은 개혁의 틀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지요.여기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관계법이 개정되면 정치,경제,사회개혁의 제도적 장치는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셈입니다.이렇게 볼 때 개혁의 큰 줄기는 잡혔다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예요.아직도 국정 각 부문에 개혁해야 할 것이 많이 있으며 이미 이뤄진 개혁도 지속적으로 내실을 기해 나가야 합니다.앞으로 우리 개혁은 전 국민의 동참과 의식개혁을 통해 개혁이 생활속에 정착되도록 하는 일,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일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전체적인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더욱 중점을 두어야겠지요. ­현재의 당정인력이나 구조에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까.그와 관련해 연말 당정개편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내년의 당전당대회에서 어떤 인물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의 당정진용이 정부출범초기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어요.그렇기 때문에 개혁이 이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항간에 여러 소문들이 있다는것을 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당정개편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사람을 바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그것이 나의 변함없는 생각입니다.이 기회를 빌려 국정의 각 분야를 책임맡고 있는 공직자들이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언론이 세심하게 배려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권의 주역이 한글세대로 내려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4·19,6·3세대를 포함해 비교적 흠이 없는 젊은 세대가 개혁세력의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는 것이죠.이런 주장이 당정개편과 각종 선거의 공천과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군 본래모습 찾아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이 뚜렷이 존재하는 만큼 새로운 시대감각으로 무장된 신진들이 정치권에 들어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일이지요.하지만 세대교체란 인위적으로 되는 일은 아니예요.정치를 하는데 있어 젊다는 것이 반드시 장점일 수만은 없습니다.오히려 폭넓은 경험과 오랜 경륜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요.나는 나이에 따른 세대구분보다는 개개인이 가진 능력과 인격이평가기준이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후 군의 인사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셨습니다.신한국군 원년을 선포한 통치권자로서 방위능력 증강과 사기진작을 위해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국가의 방위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강한 군대」가 되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민의 안보의식」 또한 굳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나는 「전투위주의 강한 군대」로 만들기 위해 군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국민의 참된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능력있는 사람이 발탁되는 깨끗한 군대,미래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술집약형 군대로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나아가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병역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 군인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해서 군대와 국민이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진정 중요하지요. ­대통령께서는 교육평준화가 한국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하셨습니다.교육개혁과 관련해 현재의 학제를 바꾸거나 평준화 시책을 입시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는지요. ▲고교평준화제도 아래서 그동안 학생의 학교선택과 사학의 자율운영이 제한을 받아온 점을 부인할 수 없어요.또한 개방화·자율화를 통해서 능력있는 인재를 육성해 우리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알아요. ○새 입시제 신중히 그러나 74년이후 20년간 지속되어 온 고교평준화제도가 과열과외 해소라든지…학교교육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해 온 점도 고려해야겠지요.이 제도를 변경할 경우 중학교교육이 과거와 같은 입시위주의 파행상태로 돌아갈 우려도 없지 않아요.그러므로 이 문제는 앞으로 새로운 대학입시제도의 정착·발전과정에 맞추어 각계의 의견을 널리 수렴하고 곧 발족할 교육개혁위원회 같은 기구에서 신중한 검토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노동법 개정논의가 중단되어 있습니다.재계는 현재 노동관련법이 고임금구조를 유발,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선진국 진입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를 합니다.이와같은 견해를 어떻게보십니까. ▲노동관련법은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올바른 노사관계 정립을 통해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어요.따라서 노동관련법의 개정도 노동복지의 증진과 국제경쟁력 확보라는 양면성이 조화를 이루고 정부가 공정한 이해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정부는 노사를 포함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법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개혁틀은 잡아… 이제부터 더 중요/세율 세수 실적따라 추가인하 검토/골프이야기는 안하는게 더 좋을것/월드컵축구유치 민간주도로 추진 ○서울시세분 불고려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시의 행정구역은 행정효율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이후에는 더욱 어렵다는 점에서 이 선거 실시이전에 보다 세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정부내에서도 이를 추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서울시의 행정구역을 세분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행정구역을 세분하는것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지만 지하철 건설,쓰레기처리,상수도 공급등 광역행정을 수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해서 서울시를 세분하는 문제는 검토할 계획이 없습니다. ○민생안정에 총력 ­새정부 들어서도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물가는 연말억제선을 넘었습니다.어떤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최근 우리 경제는 서서히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무역수지도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다만 경제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어요.우리 모두 인내를 가지고 차분히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금년들어 냉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등으로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많이 올라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10월까지 소비자물가가 5.4% 상승하였으나 11월들어 소폭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되고 있어 연말까지도 5.5%는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기본생필품 20개 품목의 가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20개 기본생필품의 가격은 10월 현재 3월말에 비해 오히려 2% 떨어졌어요.앞으로 정부는 물가안정을 통해 국민의 생활안정을 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시장경제체제하에서 물가를 인위적으로 억제키는 어렵지만 농산물등의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총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물가압력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실명제 실시로 중장기적으로 세수는 증대될 것으로 보입니다.근로세율 인하등 세금감면조치를 과감하게 취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국회서 인하추진 ▲금융실명제는 투명하지 못했던 과거의 상거래와 금융거래질서를 바로잡아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중장기적으로 음성적인 상거래를 양성화하여 세수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득세·법인세등의 세율을 내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요.또 내년의 세수실적을 보고 세율을 추가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입니다. ­바람직한 대야관계는 어떤 것입니까.야당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어떻게 변화해야 합니까. ○여야관계 재정립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여야관계는 대립과 투쟁의 관계였습니다.정통성이 없는 정부에 대항하기 위한 야당의 강경투쟁이 비상수단으로 통용되고 국민의 호응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정통성있는 정부가 출범하여 권위주의가 청산되고 우리의 정치분위기와 시대적 상황도 일변했어요.이러한 상황에서 더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야관계는 국리민복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동반자관계,정책대안을 놓고 토론하는 선의의 경쟁자 관계로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봐요.이를 위해 여당은 과거와 달리 선의의 경쟁자로서 야당의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확립하는데 좀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이번 회기에 제출된 정치관련법안들은 그러한 노력의 구체적인 실례로서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물론 야당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요.여당과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정운영의 책임때문에 여러가지 행동의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야당이 그 점을 인정한 위에서대화에 나설 때 새로운 여야관계의 정립이 가능할 것입니다.야당은 궁극적으로 집권을 목표로 해 수권능력을 기르고 국민으로부터 그것을 평가받아야 합니다.그러나 그 평가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며 야당이 집권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의 평가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대담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봐요.구체적인 것은 나보다도 야당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으리라 믿기에 더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월드컵 예선에서 보듯 스포츠는 국민통합이라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순기능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새정부는 엘리트 스포츠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정책방향을 재조정할 의향은 없으신지요.같은 맥락에서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 지원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국가발전 원동력 ▲학창시절부터 나는 스포츠를 좋아했어요.지금도 새벽에 조깅을 하는 등 나 자신이 바로 체육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나는 누구보다 우리 체육인들이 국민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자긍심을 심어준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깊은 애정을 가지고 체육계의 발전노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국민 누구나가 체육을 즐길 수 있고 체육인들이 마음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난 상반기에 국민체육진흥 5개년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앞으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적 발전,체육인의 지위향상,체육단체의 자생력 증대,수준높은 국제대회의 적극 유치등을 통해 우리 체육계가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각계가 참여하는 민간주도 유치기구가 조속히 발족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정부에서도 대회개최를 위해 필요한 시설,교통,통신,숙박,안전문제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보완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과학기술 진흥및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투자여부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대통령은 강조하고 계십니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변화는 나타나지않고 있습니다.정부의 실천전략은 무엇입니까. ▲정부는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제 5개년계획」을 통해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과학기술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준인 GNP대비 3∼4%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초고속통신망 구축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시책도 펴나가고 있습니다.내년도 예산안에서도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확대했어요.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매월 정례적으로 과학기술에 관한 정책자문도 받고 있습니다.다가오는 정보화시대에 대비해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하고 첨단 정보통신서비스및 기술을 개발보급해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키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95년까지 무궁화위성을 발사해 우주통신시대를 열고 2015년까지 45조억원을 투입하여 정보의 고속도로망인 「초고속 정보통신망」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가벼운 것을 좀 여쭤보지요.공직자에 대한 「골프금지령」이 내년쯤 풀리지 않나 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나는 임기동안 다시 골프 안쳐요.뭐하는데 풀어….골프 이야기는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호소카와일본총리는 핸디가 3인데 총리직에 있는한 골프를 안치기로 했다고 합디다.일본같은 부자나라의 총리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국민들이 알아야 합니다.
  • 현대무용 대모 육완순 춤인생 30년 결산

    ◎내일부터 12월11일까지 춤잔치 펼쳐/「갈라춤…」「…작품전」「…9인전」등 다채/「슈퍼스타…」는 20년간 50만관객 동원 명작/현대무용발전사 회고… 우리춤 미래 제시 「현대무용의 대모」이자 「현대무용의 산 역사」이기도한 육완순씨(61·전이화여대교수)의 춤인생 30년을 결산하는 춤잔치가 오는15일부터 12월11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 60년초부터 지금까지 현대무용발전사를 회고하면서 우리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육씨의 제자들이 마련한 이 무대는 「최근 한국현대무용 30년 기념축제」. 육씨가 미국현대무용을 한국에 처음 도입한 해(19 63년)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무대는 오는15일 「갈라춤 잔치」를 시작으로 16∼17일 「육완순작품전」이 각각 문예회관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또 18∼21일에는 「현대무용가9인전」이 문예회관소극장에서 공연된다.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는 12월9∼10일 국립극장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인기있는 레퍼토리를 한자리에 모은 갈라춤잔치는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의 「영혼의 다리에서」와 하야로비무용단의 「셀리브레이션」,이정희의 「검은 영혼의 노래」,서울현대무용단의 「마지막 창」등 4개 무대로 꾸며진다.19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육완순의 작품을 제자들이 공연하는 「육완순작품전」은 63년 초연된 「베이직 무브먼트」와 「공포」에서 최근작인 「학」(93년 초연)으로 이어져 육완순의 춤세상을 일목요연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자리. 또 「현대무용가 9인전」에서는 최혜정,김우정등 9명의 신진들이 참가해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지난70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록오페라를 육씨가 현대무용으로 처음 안무한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는 지난73년 첫공연된 이래 지금까지 20년간 총1백72회의 공연기록과 50만관객을 동원’불멸의 명작으로 남은 작품이며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화여대 무용학과 1기 졸업생으로 미국현대무용의 대가인 마사 그레이엄으로부터 사사받은뒤 귀국’63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한국현대무용단」등을 창단한 육씨는 한국의 현대춤정착에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 싱가포르:하(세계의 개혁현장:29)

    ◎“노사분규 제로” 국부키운 산업평화/사회보장비 줄여 생산투자 중진국들은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이나 국민소득에 앞서 우선 이 나라가 누리고 있는 「장구한」산업평화에 매혹된다.또 동렬의 선진국들은 싱가포르정부가 「뱃장있게」 밀고 나가는 사회보장비용 최소정책을 선망해마지 않는다. 지난 10월 싱가포르 전국노동조합회의(NTUC)의 새 보스로 취임한 림 분헹 신임 사무총장은 며칠후 「서기 2000년의 노사관계」란 세미나에 참석,『지금 세계는 투자유치를 위해 전지구적인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런데 산하 76개 부문노조의 21만여명 근로자를 대표하는 림 NTUC사무총장의 연설 요지는 『근로자와 노조지도자들이 투쟁적인 방법을 선호하면 해외투자와 관련해 싱가포르의 장점인 「산업평화」가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것이었다.경영자단체및 정부 고위관료 입에서나 나옴직한 「산업평화 절대고수」론이 전국노조 수장으로부터 자연스럽게 개진된 것이다. 옹텡청(왕정창) 첫 직선 대통령이 지난해까진 이 수장의 직위에 있었고 림 신임총장 역시 행정부의 통상산업 장관직에서 곧바로 취임했다는 사실을 귀띔 받으면 림총장의 몰노조적인 연설은 이런 「사무총장」만의 개인적 견해려니 짐작하기 쉽다. 그러나 산업평화 우선주의가 NTUC 전체의 공식노선이며,더 나가 1백만을 헤아리는 노조가입 가능 싱가포르 근로자들의 대체적인 입장이라고 단정지을 근거가 간단히 제시된다.지난 78년 이후 지금까지 15년동안 싱가포르에서는 단 2건의 파업이 있었을 따름이며 그것도 절차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에 불과한 수준이었다.그렇다고 싱가포르 산업계가 처음부터 노사분규로부터 절연된 특이체질이었던 것은 아니다.61년도 한해에만 거리소요 사태를 동반한 1백16건의 스트라이크로 41만5천 노동일의 손실이 발생했었다.65년에 4만5천 노동일로 감소된 뒤 70년대 초반엔 벌써 노사분규 제로상태에 가까웠다. 리콴유(이광요)전총리는 총리재직 말엽인 지난 89년 『싱가포르 노동조합이 현재와는 아주 다른 길로 빠져 사용자와 정부에 대해 영원한 적개심을 품는 단체로 자리잡았을 수도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20년동안 줄기차게 연평균 9%의 성장가도를 달리던 경제가 마이너스로 역전된 지난 85년,군말없이 정부의 2년간 임금동결안에 동의할만큼 싱가포르 근로자들이 「적개심」이나 스트라이크와 담을 쌓게 된 것은 이 나라 특유의 노·정연합체제 덕으로 돌릴 수도 있다.그러나 경제개발전략 못지 않은 장기적 관점과 원칙에 입각,노사문제에 있어 엄정하고 공정한 중재자의 위치를 지킨 정부의 공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NTUC의 데니스 탄 산업관계국장은 『정부의 노사 엄정중립정책은 근로자들에게 파업을 해봤자 득될게 하나도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터전이 됐다』고 강조한다.사용자측은 철저한 경영공개를 실천하고 있으며 대신 근로자는 NTUC를 통해 21년전부터 노·사·정 3자 동수의 전국임금평의회에 참석해오고 있다. ◎“기술로 승부” 근로자 10만 재교육/임금조정은 노·사·정 3자합의로 이처럼 여러 선진적인 제도와 고유한 관행이 싱가포르의 산업평화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서구 선진국 등이 흔히 이같은 「평화」를 지탱하는데 효과적인 지렛대로 애용하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싱가포르에선 구경하기가 어렵다.실업 질병 노령에 대한 국가복지가 전무한 이곳은 이런 면에선 전국민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제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보다 한참 낙후돼 있다.꼽아보면 싱가포르만큼 국민들에게 나눠줄 국가재원이 풍부한 나라도 드물다. 외환보유고가 4백50억달러로 국민 1인당 세계 최고이며,전근로자 강제저축인 중앙적립기금이 해마다 40억달러 이상씩 불어나 국민총생산 대비 저축률 47%를 기록,역시 세계 제일을 달리고 있다.사회보장비용이 들지 않으니 국가예산은 「해마다」 흑자를 기록,국고의 무게를 한층 무겁게 한다. 사회간접자본 선진화에 골몰할 뿐 「생산성이 뒤지는」 국가복지에는 아주 짜고 박한 싱가포르지만 물론 예외는 있다.과감한 공공주택사업으로 주택보유율이 90%에 달하고 서구 선진국보다 교육에 대해서만은 후한 국가지원이 뒤따른다.지난 20년간 인플레율이 연평균 2.7%로 일본의 4분의3 수준에 머물러 국민들의실제적인 복지가 향상일로를 걸었다. 그래서 싱가포르정부는 주저함 없이 「나라가 부해지면 당연히 정부의 손이 후해져야 한다」는 국가복지주의를 철저히 배격한다고 대내외에 거듭 천명하는 것이다. 그 좋은 예를 아까의 림 분헹 NTUC의 사무총장이 다시 제공한다. 그는 『임금격차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정부가 최저임금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라고 갈파한다.이런 제도는 서구에서 보듯 노동비용을 배로 증가시키는 잘못된 사회보장제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대신 그는 미숙련 하급 근로자의 기술을 높이는데 정부와 사용자가 제도적으로 참여하는데서 싱가포르식 임금격차 해소책을 찾고 있다.현재의 계획대로라면 싱가포르에선 2000년까지 10만명에 대한 「재직장기술증강」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다. 그러면서 NUTC의 수장은 『임금은 얼마든지 올라도 좋으나 생산성증가율보단 밑돌아야만 근로자가 살아남는다』는 말을 덧붙인다.
  • 우크라,핵무기 폐기 거부/NPT가입도 거절

    ◎미,“양국관계 악화” 경고 【키예프 AP AFP 연합】 우크라이나를 방문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25일 우크라이나 의회 지도부에 대해 전략핵무기 폐기를 위한 미국의 추가 재정지원을 제안하는 한편 핵무기 폐기를 수용치 않을 경우,양국 관계가 냉각될 것임을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지도자들은 그러나 이날 크리스토퍼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자국의 핵무기를 폐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조속히 가입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를 둘러싼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드미트로 파블리치코 외교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정치 불안정을 이유로 내세우면서 우크라이나가 최장 20년간 가량은 SS­24 전략핵미사일 46기를 계속 보유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 “한미 정치외교 불협화 없을 것”/레이니 주한미대사 부임…정부시각

    ◎김 대통령과도 교분 두터운 친한파/통상관계에는 「미묘한 기류」 전망도 21일 부임한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는 15대 주한대사로 지난 77년부터 지금까지 에모리대학 총장을 지냈다.예일대학 출신이며,이곳에서 신학박사학위까지 받았다.49년 결혼한 부인 베르타 존 레드포드여사와의 사이에 2남3녀를 두고있다.저서로는 「책임에 관해」등 다수가 있다.이것이 겉으로 드러난 그의 전부이다. 그러나 그는 국내에 지인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김영삼대통령을 비롯,김대중전민주당대표와도 친하다.정부부처에도 그와 알고 지내는 인사들이 많다.특히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는 20년간 우정을 나눠온 지기로 알려져있다.한부총리와의 인연은 지난 70년초 한부총리가 서울대교수로 비판적인 지식인 활동을 하던 때.당시 레이니대사는 59년 감리교 선교사로 입국,64년대 초까지 한국에서의 연세대교수,선교사활동을 마치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던 시절이었다.레이니대사는 이때 한국의 정치상황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 CIA(중앙정보국)에도 한때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인권과 민주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자연스레 민권운동을 벌였던 한부총리와 알게됐고,그후 한부총리가 옥고와 망명생활을 하는 동안 그를 꾸준히 도와왔다.한부총리가 이때 맡고있었던 것은 기독자교수협의회 총무였다.그뒤 한부총리와 레이니대사는 가족들까지 친하게 지내는 사이로 발전했고,심지어 한부총리 자녀의 교육을 맡기도 했다.이러한 과정에서 김대통령과 김전민주당대표와 교분을 맺었다. 이외에도 교계·학계에 많은 지인을 갖고있다.그래서 역대 어느 대사보다 한국을 잘 알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정부부처내에 나돌고있다.통일원·외무부 관계자들은 과거처럼 정치·외교 분야에서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미국의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경제분야의 불협화음은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그는 이날 공항에서의 도착성명을 우리말로 발표했다.긴 여정인데도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 “벼 냉해 고려해 수매가 결정하라”(국감 중계)

    ◎F16 도입대수 당초보다 왜 늘렸다/국방위/인공위성 개발 중복투자문제 추궁/경과위 ▷농림수산위◁ 농협중앙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추곡수매대책,쌀수입 개방 저지책등에 관해 집중 질문했다. 김영진의원(민주)은 『올해 추곡수매는 단순한 생산비 보장 차원이 아니라 9천여억원에 달하는 냉해 피해에 대한 보상 측면에서 결정돼야 한다』면서 『수매가를 15% 인상하고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을 수매하는 내용을 농협의 대정부 건의안에 반영하라』고 요구. ○10여분간 정회소동 김의원은 또 『「우리 농산물 애용」과 「신토불이」를 부르짖는 농협이 바나나 파인애플 레몬등 수입농산물을 자체 공판장에서 대량으로 판매,국내 재배농가의 폐원을 초래했다』면서 『농협은 「신토불이」와 수입농산물 판매중 양자택일하라』고 촉구. 민태구의원(민자)은 『우리나라와 함께 쌀시장 개방 절대불가입장을 고수하던 일본의 올 하반기 쌀 20만t 수입 결정은 쌀시장 개방의 전주곡이 아니냐』면서 『일본의 경우를 강건너 불로 여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한편 이날 감사는 최락도의원(민주)등 야당의원들이 과거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 때 안기부가 폐쇄회로를 통해 야당의원들을 감시한 예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호선회장에게 폐쇄회로를 가동하는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서는 바람에 한때 10여분간 정회되는 소동을 빚기도. ▷국방위◁ 국방위 공군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F­16 전투기의 성능및 선정 과정과 공군의 인력유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공군 관리대책 요구 강창성의원(민주)은 『지난 89년 공군의 전투기 성능분석에서 F­16이 F­18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F­16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F­16이 공대공 유도탄을 장착할 경우 일어나는 날개떨림 현상등의 결함을 극복하고 유사시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가』고 물었다. 나병선의원(민주)은 『공군은 전투기로 기능을 상실한 북한의 미그 15·17기 2백82대의 전력을 과대 평가하는 등의 편법으로 당초 F­16의 사용대수를 53대에서 1백22대로 늘린 이유를 대라』고 추궁. 정대철의원(민주)은 『지난 90년 아시아나 항공사가 설립된 이후 공군의 조종사·기술장교등 많은 인력이 유출됐다』며 『민간 항공사의 이같은 스카우트 경쟁에 대한 공군의 관리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상공위◁ 박태준전회장의 퇴진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포항제철에 대한 국감에서 탈세내역과 납세비리,경영혁신방안,제철학원 운영실태 등을 집중 추궁. 유인학의원(민주)은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포철이 1백88억원의 추징세액을 이의없이 낸 것은 정치적 압력 때문이냐,세금포탈을 시인한 것이냐』라고 묻고 『박전회장이 실제로 뇌물을 받고 탈세를 했는지 아니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는지 견해를 밝히라』고 요구. ○“1조여원 부당이득” 이경재의원(민주)은 『포철은 21개 제품중 6개제품을 10%씩 무게가 덜 나가도록 만들어 팔아 지난 20년간 1조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주장. 박정훈의원(민주)은 『기술혁신이나 과학기술투자 등이 극히 미흡하면서 기구 통폐합 등의 경영혁신을 외치고 있는데 그 실체가 무엇이냐』고 질의.김동권의원(민자)은 『환경관리투자에 7백2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체 투자의 1.7%에 불과해 일반기업체의 3%이상 투자에 비해 비교가 안되는 것』이라며 환경관리소홀을 질책. 정명식회장은 보고를 통해 『물가안정과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국내 철강제 공급가격을 동결하고 어음 결재기간을 16일 단축하겠으며 올해 임직원 임금도 함께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위◁ 부산시청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부산시가 전국 6대도시 가운데 도로율과 주택보급률이 가장 낮은 이유와 대책 그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재정조달방안 등에 대해 집중 추궁. ○“주택난 해소 대책은” 곽정출의원(민자)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낙동강고수부지 4백여만평을 서울의 한강고수부지처럼 개발,시민들의 휴식공간 및 운동시설로 제공하라』고 요구. 오탄의원(민주)은 『시가 지난 92년 4월 남구 감만동 521의14 등 2필지를 연합철강에 시세보다 3분의 1정도 싸게 팔아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불하경위와 방법 등을 추궁.신경식의원(민자)은 『부산의 만성적인 용지난을 해결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2백59만평규모의 인공섬계획이 92년 매립승인까지 받고도 사업시행을 계속 연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고 따졌다. ▷경과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과학재단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인공위성개발의 중복투자문제,대덕과학문화센터의 특혜임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문화센터 특혜 따져 이철의원(민주)은 KAIST 감사에서 『KAIST인공위성연구센터가 추구하는 기술실험위성과 항공우주연구소의 실용위성의 목적과 목표는 어떻게 다른가』라며 중복개발문제를 제기하고 『국내 관련기관과의 인공위성개발을 위한 올바른 협력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 최운지의원(민자)은 『KAIST출신 영재들의 산업계 진출이 낮은데 학부및 석사졸업생들의 산업계진출 유도방안은 없느냐』고 질의. 이에대해 천성순원장은 『입학생의 99%가 군문제가 해결되면 박사과정을 밟고 싶어하는 현실에서 뚜렷하게 유도할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답변.
  • 1∼2주뒤 대북 강경조치/한 외무/팔레스타인개발 적극참여 용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한승주외무장관은 1일상오(한국시간 1일밤) 『한국은 팔레스타인 경제개발을 지원하기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할 용의가 있으며 그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에 따른 팔레스타인건설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비쳤다. 한장관은 이날 미국무부에서 43개국 외무장관과 국제기구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팔레스타인 자치지원을 위한 국제적 재정지원회에 참석,연설을 통해 『한국은 지난 30년간 국가경제개발의 경험을 축적했고 또 지난 20년간 중동개발의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한장관은 30일 하오 워싱턴의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군사력 증강배치설과 관련,『아직까지 북한이 군사력을 현저하게 증강배치하고있다는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오는 11월 19,20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APEC)각료회의 직후 APEC정상회담이 예정되어있는 만큼 한미정상회담을 별도로 시애틀이나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중이라고말했다. 한장관은 이번 방미기간중 북한핵문제와 관련,미국의 고위정책관계자들과 당면과제를 검토해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1∼2주일간 북한에 여건충족의 기회를 준뒤 그래도 소식이 없을 경우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더라도 늦지않다는 것이 한미양국간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 주민불편 해소에 최대 역점/그린벨트 개선안 배경·문제점

    ◎생활편익·소득증대시설 획기적 허용/“투기재연·환경파괴 초래” 부작용 우려 건설부가 27일 발표한 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안은 제도의 기본 취지를 지키면서 주민들의 경제적·사회적 불이익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각종 규제를 크게 완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건설부는 이날 발표에서 『그린벨트가 지난 20년간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방지와 자연환경을 보전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그 이면에는 1백만명에 달하는 주민의 불편과 불만이 크게 쌓여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개선안의 기본방향은 ▲현재의 구역은 해제나 조정없이 확고하게 유지하고 ▲기존의 총 대지면적 범위에서 원주민 우선으로 생활불편을 최대한 해소하며 ▲규제위주에서 벗어나 주민을 위한 소득증대 사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정부와 공공기관도 주민생활과 무관한 것은 설치를 자제하며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그린벨트의 부동산 투기를 강력히 방지한다는 원칙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개선안은 지난 71년 그린벨트가 처음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전면적인 손질이다.그동안은 엄격한 규제와 관리로 일관돼 왔다.창고 하나 짓는 것까지 통제를 받았고 다른 지역과의 땅값 차이 등 주민들의 피해는 엄청났다. 현실성 있는 개선안 마련을 위해 철저한 조사와 현지 주민의 여론을 청취했다.공식적으로 실태조사(5월) 및 의견청취를 위한 합동조사(7월) 등 두차례의 조사와 세차례의 공청회를 가졌다. 이 결과 원주민에 대한 기존 주택의 증·개축 범위를 60평까지 대폭 확대하고 생활편익 시설과 소득증대 시설의 설치를 획기적으로 허용하는 등 해묵은 주민들의 불편을 일거에 해소시켜 주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20여년만에 내놓은 해결책으로는 다소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전국개발제한구역 주민연합회 이천형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민주사회에서 언제까지 남의 땅을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어 놓으려 하느냐』며 『임야를 뺀 나머지의 구역은 해제하고 사유재산에 대한 보상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난 90년 헌법재판소에 도시계획법 21조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한 연합회는 승소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재산권 확보 차원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집단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선안에 따른 부작용 등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대중 음식점·휴게소·주유소·세차장·버스차고지 등의 설치가 허용돼 환경파괴 가능성이 커졌으며 토지의 이용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땅값이 그만큼 오르는 등 부동산 투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특히 개선안이 일정에 쫓겨 마련되느라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이 소홀해 투기꾼들이 파고들 소지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 한진그룹 제주목장 백30만평/대학기증 “백지화 의혹”

    【제주=김영주기자】 한진그룹이 지난 91년 제주도의 목장부지 1백30만평을 제주대와 서울대에 무상 기탁하고도지금까지 소유권 이전을 기피하고 있어 무상기탁을 백지화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진그룹은 계열사인 제동흥산 소유의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제동목장 1백30만평 땅이 지난 91년 정부의 「5·8부동산 조치」에서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아 계열사에 대한 여신규제조치가 잇따르자 이를 매각하지 않고 같은해 7월15일 개발이익 지역사회환원 차원에서 제주대와 서울대등에 무상기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룹측은 당시 비업무용 판정을 받은3백90만평중 70만평은 제주대에,60만평은 서울대에,그리고 1백68만평은 장학재단인 「21세기 한국연구재단」에 각각 무상기탁키로 했었다. 그러나 23일 관련 대학측에 따르면한진그룹이 「21세기 한국연구재단」에 무상 기탁키로한 1백68만평은 약속대로 지난 91년10월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쳤으나 제주대와 서울대에 기탁키로 했던 토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소유권 이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것이다. 이에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교육부등 관계부처가 그룹측의 20년간 무상 사용권을 국유재산관리차원에서 3년에 한번씩 무상 임대계약을 경신,사용토록 종용하고 있어 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소유권 이전절차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신원/스웨터품목 세계 최대업체로 발돋움(앞서가는 기업)

    ◎20년간 연 50% 이상 초고속 성장/카페트 등 제품 다각화… 인니 이어 중국 진출/20여개국 수출… 올 총 매출 2천5백억원 불황속에서도 최고수준을 지향하는 장인 정신과 국제화 전략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원(사장 김상윤)은 스웨터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전문 의류업체이다.이 회사는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서 벗어나 고가 위주의 자기상표로 수출한다는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원에는 「불황은 없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지난 20년동안 초고속 성장을 해왔으면서도 조금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 이 회사의 「베스띠벨리」라는 상표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신원은 스웨터 수출업체로는 처음 인도네시아등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수출 전진기지도 마련했으며 기업이익을 재투자,신제품을 개발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게다가 거래처와의 신용을 지키기 위한 것 말고는 출혈 매출은 단 한 건도 없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섬유업계가 불황을 겪는 속에서도 유독 신원만이 50% 이상씩 고속 성장을 해온 것도틈틈이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이다.지난 90년 「베스띠벨리」,「씨」등 고유브랜드로 내수 시장에 뛰어든 것도 수출을 위한 장기포석의 일환이었다. 91년까지 연 4백억원을 밑돌던 내수 매출액이 지난해 8백3억원으로 늘어났다.올해도 1천3백억원을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목표는 1천9백억원으로 늘려 잡았다.다른 업체가 고작 10% 남짓 늘리는데 비하면 놀라운 목표이다.때문에 업계에서 신원의 경영및 영업 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해 대기업까지 실무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하다.성실과 믿음이 전부이다.여기에 모든 면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장인 정신이 합쳐져 초 일류화 기업의 터전을 일궜다. 신원은 지난 73년 자본금 1천만원의 가내수공업체 「신원통상」으로 출발했다.12대의 편직 기계로 스웨터를 짜 일본에서 보따리 장사를 했다.그러나 물건을 못팔더라도 제값이하로는 거래를 하지않았다. 저급의 의류업체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다.이에 따라 일본·동남아 지역에서 조금씩 알려지면서 미국·영국등에서도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창업 10여년만인 84년에 5천만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87년에는 1억달러를 돌파했다.스웨터 단일 품목으로는 세계 최대업체로 발돋움 한 것이다.신원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제품 다각화를 꾀했다. 그동안 얻은 신용을 바탕으로 니트,재킷,카페트등을 직접 만들어 수출했다.반응이 좋았다.그러나 신원만의 고유 브랜드는 없었다.몇가지 상표를 붙여 수출을 해보았으나 OEM 방식 만큼 신통치는 않았다. 이 때부터 자기 상표를 붙여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나아가 스웨터 뿐아니라 고가 신사·숙녀복으로 세계 패션을 선도한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먼저 내수 시장을 공략한뒤 눈을 세계로 돌리기로 했다. 88년 기업을 공개하면서 자본금을 60억원으로 늘렸고 89년에는 내수사업본부를 발족하고 신의 인도를 받는다는 「에벤에셀」이란 이름을 붙였다.90년 신원으로 회사명을 바꾼뒤 아름다움이란 뜻의 「베스띠벨리」,이탈이아어로 허락의 「씨」등 숙녀복 브랜드와 생활이란 뜻의 남성복 브랜드 「모무스비벤디」로 내수 시장을 공략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도박」이란 말로 무모하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연간 50% 이상 성장을 거듭해 불과 3년만에 업계 수위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톱 스타를 내세운 광고전략이 주효한 탓도 있지만 품질 최고주의를 내세운 영업전략의 과실이다. 수출도 큰폭으로 늘고있다.지난 91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신원에벤에셀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7월 중국에도 청도신원유한공사를 세웠다. 올 1억5천만달러의 수출에 이어 내년에도 2억5천만달러의 목표를 세웠다. 수출을 포함한 총매출을 올해의 2천5백억원보다 60%나 높인 4천억원으로 잡았다.그동안 일본·유럽·미주지역등 20여개국 4백여곳에 수출을 해오면서도 클레임이 걸린 것은 몇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신용을 철저히 지켰다. 박광웅 기획조정실장은 『섬유산업이 하향 산업이라는 말은 개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국제화 추세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에만 해당된다』면서 『신원은 다음 세기인 21세기에는 패션의 본고장이 유럽에서 동북아의 한반도로 옮겨오도록 질주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유개공 관계자 초청/천연가스 개발 격려

    김영삼대통령은 13일 아침 장석정 석유개발공사사장·장경천 석유개발본부장을 청와대로 초청,조찬을 함께하며 울산지역에서 발견된 천연가스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도록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외국 석유회사들이 20년간 1억4천만달러를 들여 시추하다 끝내 실패하고 간것을 우리 기술진으로만 이처럼 좋은 천연가스를 발견한 것은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하고 『과거 70년대 석유발견을 정권차원에서 과장해 이용함으로써 국민의 불신을 불러 일으킨 적이 있으나 우리는 끝까지 겸손한 자세로 개발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공무원의 상식밖 이재(재산공개 공직사회:2)

    ◎생활비 수준 봉급으로 14억 치부라니…/“땅값 올라”“유산이다” 정당성 강변/봐주기·투기의혹 비난 못면할듯 결코 낭비를 해본 적이 없다는 1급 공무원 P씨.그가 이번에 공개한 재산액은 1억5천만원이다. P씨는 행정고시에 합격,경제부처와 행정부처에서 24년간 근무해왔다.흔히 말하는 요직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좋은 환경」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넉넉하게는 살지 못했으나 그렇게 쪼들리지도 않았습니다.아이들 교육시키고 집한채 남았으면 됐지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연금이 보장되니 퇴직후 걱정도 별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급 이상 고위 공직자의 재산공개결과 평균 재산액은 14억2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자를 생각하지 않을 때 1백만원의 월급 생활자가 1백20년간 봉급을 고스란히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금액이다. 국회의원·판사등 급여수준이 높은 경우를 빼더라도 의문이 가기는 마찬가지이다.행정부 공직자의 재산평균액도 9억3천여만원이었다. 앞서 언급한 P씨는 이 시대의 대표적 청백리가 아니다.공직을 이용,남으로부터 「공돈」을 받지 않았고 소위 「투기」라는 것을 하지 않은데 따른 평범한 결과인 셈이다. 그렇다면 1급이상 공직자중 P씨 이상의 재산을 가진 인사는 모두 투기나 공직을 이용한 축재를 했다고 비난받아야 하는가. 모 행정부처에 근무하는 한 공직자는 완전 시인도,부인도 하지 않았다.이 공직자가 등록한 재산액은 행정부 평균과 비슷한 10억원 내외. 『순수히 공무원 봉급만을 모아 10억원의 재산을 만들기는 힘들다고 봅니다.남들이 고위직이라고 부르는 현재의 위치에서 본인이 받는 월수령액은 본봉·판공비·정보비·가족수당·자가운전비등을 포함해 2백여만원 정도입니다.솔직히 그 정도로는 기본생활비밖에 안됩니다』 공무원급여가 많이 개선된 지금도 이런데 예전에 봉급을 받아 큰 재산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웠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그는 명백한 부정을 저지른 기억은 없다고 강조했다.전화가 귀하던 시절을 예로 들었다.70년대초까지만 해도 매매가 가능한 백색전화 가격이 웬만한 단독주택 매매가의 20% 수준에 육박했다는 것이다.공무원들에게 우선권의 편리를 봐주던 시절,전화가설로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었다는 얘기이다. 유사한 경우를 합쳐 70년대 중반에는 지금 몇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1천여만원 정도는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산이 수십억원에 이르는 공직자들 대부분은 비슷한 해명을 한다.60년대 사놓은 얼마의 땅이 수백배 뛰었을 뿐 마음먹고 투기를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유산을 물려받았다는 경우도 많다. 김영삼대통령도 공직자가 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사회로부터 매도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재산형성과정이 정당하지 못할때 그를 개혁차원에서 응징해야 한다는 것이다. 축재의 도덕성기준을 어디에 잡을 것인가는 정부가 안고 있는 숙제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접근자세는 2단계이다.지난 세월 잘못된 재산형성에 대해서는 사정차원에서 몇몇을 본보기로 강력제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10억원 이상을 실사의 기준으로 제시한 것도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다. 국회의원·사법부·검찰등 과거 권력기관이 많이 「다치리라」는 소문이 나도는 것도 권력을 이용한 축재에 쐐기를 박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읽은 탓이다. 다음 단계는 윤리위를 통한 공직사회의 투명성제고이다.과거 큰 부정을 않고도 가능했던 10억원 정도의 축재가 이제부터는 불가능해지도록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윤리위의 임무이다.
  • 해외공보관/“국가이미지 고양” 역할 강화 추진

    ◎72년 “발전상 홍보” 목표로 설치/미·일 등 모두 23개국에 54명 파견 해외공보관제도.일반인에게는 낯설게 느껴지지만 외국여행을 자주 하거나 관주위에 있는 인사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것이다. 지난 72년 국가시책과 국가발전상의 해외홍보,민족문화의 해외선양,국제지지기반의 확충을 목표로 설치됐다.처음 문공부산하에 있다가 공보처가 독립하면서 공보처 산하기구가 됐다. 현재 본부에 1백9명,해외에는 23개국 34개처에 54명이 근무하고 있다.해외근무자중 42명은 30개 우리 재외공관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도쿄,뉴욕,LA,파리등 4곳의 문화원에 나머지 12명이 주재하고 있다. 새정부가 출범한뒤 해외공보관제의 폐지내지 타부처로의 이관여부가 쟁점으로 등장했다.문제제기는 재외공관을 관장하고 있는 외무부에서 시작됐다.해외공보관제가 유신이나 5공등 권위주의정부의 정권안보를 위해 만들어진 경향이 강한 만큼 문민시대를 맞아 당연히 존폐가 재론되어야한다는 논지였다.외무부로의 일원화가 공관운영상 바람직하다고도 밝혔다. 외무부의 선공은 한때 상당한 설득력을 얻는 듯 했다.문화체육부도 해외홍보가 문화적 측면에 주력되어야한다는 점을 들어 은근히 문체부이관을 희망하고 나섰다.해외공보관제를 넘어 공보처폐지주장까지 대두했고 정부기구개편을 심의하는 행정쇄신위에서도 공보처나 해외공보관제의 존폐문제가 거론되었다. 그러나 현상은 거꾸로 가고 있다.공보처는 물론 해외공보관제는 더욱 그 기능과 역할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외무부가 공개적 주장을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오린환공보처장관은 해외공보관을 포함한 공보처의 조직을 확대·개편하겠다고 서울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공개천명했다.공보처는 이미 기능및 조직확대안을 만들어 놓고 그의 실행시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공보처의 주장이 새정부내에서 채택될 여지가 많은 것은 여러 측면에서 설명된다. 가장 현실적 이유는 현 공보처장·차관이 모두 새정부 「실세」라는 점이다.김영삼대통령이 공보처 진용을 이렇게 짤때는 결코 공보처의 기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는 없었으리라 추론된다.실제로 새정부 핵심간에는 이미 공보처기능확대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뤄졌다고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둘째,해외공보관제의 존치논리가 폐지주장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20년간 축적된 홍보기술의 활용,독자적 언론감각의 필요성,국내외 홍보의 분리상 난점등은 널리 알려진 내용이다.공보처는 특히 외무부로 대외홍보업무를 넘겼을때 외교관중 하급자 혹은 부적격자가 홍보업무를 맡아 해외에서의 국가이미지홍보체제가 무너질수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적으로도 국가이미지고양을 위해 홍보전담기구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공보처는 밝힌다.독일·일본등은 통상·경제부문에 있어 국가홍보에 성공,자신들의 제품을 질보다 비싼 값에 팔고 있다.이에 맞서 프랑스는 최근 대통령직속의 국가이미지관리위를 설치했고 유엔,EC등 국제기구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0년대초,6공초에도 해외공보관제를 둘러싼 논란은 있었다.부처이기주의를 떠나 국가홍보를 위해 어느편이 좋은지가 합리적으로 판단되어야한다.
  • 성공적 개막공연 총괄 안무 육완순씨(인터뷰)

    ◎“예술성과 보는 재미 접목”/“「꿈돌이」 한지영양이 한몫 다해줘 다행” 6일 상오 대공연장에서 열린 대전엑스포개막식 식후공연 「문명의 사계」는 역동적 무대,정제된 춤,의표를 찌르는 안무등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근래 보기 힘들었던 성공작으로 평가받았다. 개막공연의 총괄안무자 육완순씨(60·현대무용가)는 『지난해 입시부정사건으로 실추된 명예를 이번 무대로 회복하겠다는 일념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상기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화여대입시부정사건에 연루돼 은인자중해 왔던 육씨에게 맡겨진 이번 개막공연안무는 한국현대무용의 신천지를 개척한 「현대무용의 대모」로서의 진가를 보여준 손색없는 무대였다. 육씨가 이날 공연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국제적 무대공연에 걸맞은 예술성과 보는 재미를 접목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미 88년 서울올림픽의 개·폐회식을 성공리에 치른 노하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14억8천원만이라는 거액을 들인 이번 공연에 대한 부담은 한결 덜한 편이었다. 공연주제에 맞는 적역의 「꿈돌이」선발이 이번 공연성공의 열쇠였다.어렵사리 뽑은 한지영양(9·서울 숭의국교2년)이 안무의도에 어긋나지 않게 한몫을 해줘 다행이었단다. 사실 육씨가 총괄안무를 맡게 된데는 우여곡절이 따랐다.당초 지난해 10월 육씨를 포함한 5명이 공동안무자로 선정됐으나 대회개막을 몇달앞둔 지난4월 갑자기 육씨 혼자 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지난5월27일 정식위촉장을 받아 6월부터 안무작업에 들어갔을 만큼 시간에 쫓겼다.공연시간도 본래 예정돼 있던 밤공연에서 아침공연으로 바뀌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2일 대전현지에 내려와 서울예술단등 단원들과 함께 합숙훈련을 해온 육씨는 20년간 장기공연된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무대감독이자 올림픽때도 손을 맞췄던 연출가 유경환씨등 단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 대북 경수로기술이전 우리손으로/이창건 원자력연 연구위원(특별기고)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의 핵사찰을 받는 전제조건으로 경수로기술이전을 미국에 요구했다.그래서 이번엔 미국이 대답해야할 차례가 된 것이다. 북한의 속셈이 뭔지는 몰라도 미국은 북한과의 담판에서 늘 밀리는듯 하므로 이번에는 미국이 우리와 협의해서 모범답안을 작성해야 할 것으로 본다. ○안전성확보 긴요 우선 경수로기술이전의 전제조건으로 IAEA의 사찰수락만이 아니라 재처리시설해체와 가스냉각로의 폐쇄조치에 대해서도 단단히 다짐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것은 핵확산저지책과 함께 방사선관리와 원자로의 안전성확보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구 소련에서의 이 문제의 관리실태를 보아온 우리는 북한의 현황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TV에 방영된 영변의 방사화학시설의 용접실상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북한에 다녀온 IAEA 전문가들의 깊은 우려가 그것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원자로사고는 당이 결심해도 막을수 없고 방사성물질 누설은 주체사상으로도 예방되지 않는 기술사항임을 명심해야하고 또 그것은 기술관리관행에 좌우되는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미,20년간 무경험 북한에의 경수로기술이전은 한국이 주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왜냐하면 미국은 지난 20년이상 경수로 설계제작경험이 없는데 비해 우리는 그동안 10여기를 건설 또는 설계했거나 하고 있는 중이므로 우리의 현장 감각은 참신하고 또 당장 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현재 한국형 경수로의 개발완료 단계에 와 있으므로 그동안 손놓고 있어 혹 녹슬었을지도 모를 미국기술진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기도 하다. 또 우리는 북한 사람들과 같은 언어를 구사할수 있으며 특히 현안의 원자로는 통일후 우리 것이 된다는 주인의식을 지니고 일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에 비해 더 짙은 정성을 쏟을 것이 분명하기도 하다. 다만 한·미간에는 미국에서 공급받은 기술을 제3자에게 이양하려면 미국의 사전동의권(Prior­consent right)을 받아야 한다는 협정상의 단서조항이 있으므로 이 문제해결을 위해 양측은 이 일에 공동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1백만 ㎾급 적당 현재 북한은 평북 태천에서 20만㎾급 가스냉각 흑연감속로를 짓고 있다지만 우리가 북한에 제시할 것은 1백만㎾급의 가압경수로이어야 한다.그 이유는 우리가 정성들여 개발한 노형이 바로 그것인데 앞으로 우리는 영광과 울진에 각각 2기씩을 더 건설할 예정이므로 북한이 그것을 택할 경우 설계비·건설비는 물론 운영관리면에서도 엄청난 이득을 보장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가압경수로를 휴전선이나 그 인근에 건설할 것을 제의한다.그리고 우리 울진원자로의 복제판인 중국 광동성과 홍콩의 합작사업인 Daya Bay(대아만)가압경수로에서처럼 설계와 건설 및 준공후 전기를 나누어 쓰는 문제를 공동으로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본다.또 관리상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준공후 5년까지의 주도권은 남측이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전선부근 적지 차제에 그 발전소로부터의 송전은 8백내지 1천㎸A급으로 승압함으로써 통일조국의 송전망구축의 효시구실을 담당케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북한의 핵시설을 해체하면 방사성폐기물의 처분장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므로 남북간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서 남북원자력계가 공동사용이 가능한 국제수준의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북측이 제공하고 남측은 일체의 기술과 장비 및 경비를 맡는 것이 좋으리라 믿는다.나아가 남측은 부지주변의 사회간접시설 건설은 물론 그간 북한기술진이 접하지 못하였을 기술분야,예를 들면 원자력 안전공학·품질관리와 품질보증대책·원가계산·공정관리및 원자력안전규제제도 확립을 위한 지원과 협력을 담당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아울러 설계·제작·건설·운전·보수·안전성분석요원 훈련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한국전력의 원자력연수원은 세계유수의 훈련교육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또 원자력 연구소는 IAEA요청으로 해마다 10여개국의 개도국 중견원자력 기술인력을 초빙하여 훈련시키고 있는데 그것이 아주 좋은 호응을 얻고 있음은 자랑스러운 일이다.외국인을 외국어로 교육시키고 있는 우리가 앞으로 우리 원자로를 설계·건설·운영할 북쪽의 우리 동료들과 우리 기술문제를 함께 토의케 된다면 크나큰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남북 기술교류를 한편 우리보다 앞선 북측의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우리가 북측에 가서 훈련받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런 기틀을 마련키 위해 남북과학기술계는 분야별 용어통일과 기술기준제정에 공동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작가 황석영씨는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우리는 사회주의를 고수하지 않겠다.지금 누가 그것을 믿겠는가?』라는 말을 들었다니 그것이 사실이고 진심이라면 남북간에 기술교류를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북측은 진정한 남북협력의 발판구축을 위해 우선 안전성이 극히 의문시되는 가스냉각로의 폐쇄와 국제적으로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는 재처리시설의 해체를 남북공동으로 추진하고 나아가 1백만㎾급 가압경수로의 건설과 운영으로 전력부족을 같이 해결하는 자리에 나오기 바란다. 그리고 남측은 이런 일들을 가능케할 통일기금 조성과 분야별 전문기구를 설립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새경영기법·새상품으로 고객 유치”/이준호씨 대신증권사장(새의자)

    『주식투자자들이 신뢰하고 찾을 수 있도록 고객만족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지난달 정기 주총에서 최경국사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준호대신증권사장(48)은 세계에서 으뜸가는 금융전업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우선 영업체질부터 고객위주로 과감히 바꾸어나갈 계획이라며 자신의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이사장은 이를 위해 현재 정부가 신경제5개년계획으로 추진중인 금융산업개편이 이 회사로서는 제2의 도약을 하는데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진단한다.지금까지는 그룹사를 끼고 있는 다른 대형증권사가 외형을 키우기 위해 인수단계에서 은밀하게 행해지는 그룹간 상호교환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었으나 앞으로 정부의 업종전문화 및 공정거래시책에 효율적으로 편승할 경우 금융전문그룹으로서 발전가능성은 보다 큰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의 창업정신인 직원상호간의 동업자정신과 선진경영기법도입,고객의 구미에 맞는 새 상품개발로 금융업계의 차별성을 선도해나가겠습니다』찾아오는 고객을 뒤치다꺼리하던 영업방식에서 탈피,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최대의 수익을 고객에게 안겨주는 영업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국내 32개 증권사가 똑같은 수익률의 상품과 서비스로 운영해온 현재의 방식으로는 자율·개방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지론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3년간의 증시침체기간은 값비싸기는 하나 증권업계가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데는 더없는 좋은 교훈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안일한 습성에 안주하다가는 고객의 오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증권업계가 체득했으며 증권이 본인의 선택과 판단으로 하는 것이긴 하나 아무나 섣불리 덤빌 수 있는 「황금거위」가 아니라는 사실도 투자자들에게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자본시장의 개방도 우물안 개구리식의 상호 헐뜯기 경쟁을 벌여온 국내업계의 자세전환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사도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경주해야겠지만 투자자들도 이제 프로정신을 가져야 합니다』지난 20년간 부침을 거듭해온 증권업계에 몸담아오면서 체득한 진리라며 투자자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 대북카드가 있어야 한다/이호준(정치평론)

    미·북한간 핵담판은 아무리 보아도 미국이 밑진 것같다.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선언한 지난 3월12일을 기준으로 보면 김일성은 사실상 아무것도 잃은게 없이 밉살스럴 정도로 많은 실속을 챙겼다.평양은 이번 담판을 통해 워싱턴으로부터 주권인정,내정 불간섭등을 보장받고 숙원인 대미고위협상 통로를 여는데 성공했다.지난 20년간 워싱턴의 정권교체기마다 되풀이됐던 김일성의 끈질긴 대미협상시도가 마침내 「풋내기」클린턴행정부에 먹혀든 느낌이다. 미국은 그동안 미·북한 관계개선의 선행조건으로 평양에 대해 요구했던 핵투명성 보장,국제테러행위중지및 북한내 인권개선,성실한 남북대화,미군유해 송환 등을 일거에 접어둔 인상을 남겼다.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양보한게 없다고 주장했지만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미·북한고위협상이 제3자의 눈에 미양보의 소산으로 비칠건 뻔하다. 지난 12일 발표된 미·북한공동발표문을 보면 4차례의 뉴욕회담에서 미국이 얻어낸건 북한의 NPT탈퇴를 일시 유보시킨 것뿐이다.미국으로선 NPT체제유지라는 세계전략상의 이해를 충족시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NPT복귀가 「잠정적」인 것으로 공표된 이상 워싱턴이 꼽는 「득」은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미결의 북한핵문제를 구실로 한 미·북한고위협상이 앞으로 남북대화의 위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북한은 자신의 특사 교환논의 주장을 사실상 수용한 우리측의 15일 남북실무자접촉제의를 멀찌감치 24일로 미뤄버렸다.곧 있을 미국과의 고위후속회담을 의식한 것이 분명하다.벌써 남북접촉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조짐이다.이제 평양은 한반도문제 해결의 일방 당사자는 한국이 아니고 미국이라는 주장아래 대미직접협상의 열기를 높이면서 남북대화를 미·북접촉의 하위수준으로 전락시키려 들 것이다.남북관계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미·북한대화 구도속에 새로운 침체기를 맞게 될지 모른다. 돌이켜보면 우리측은 이번 미·북회담에 좀 안이하게 대처한 인상이다.주무부서라고 할 수있는 외무부는 외유중인 장관이 파리에서 대책회의를 한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본부에선 한가한 인권외교홍보에나 열을 올리는 대조적인 모습을 드러냈다.진보파로 낙인찍혀 우익 보수진영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통일원장관은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모재야인사와의 접촉계획을 취소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했던 형편이었다. 우리측의 지난 5월 남북대화재개 제의도 현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북한이 남북대화에 관심이 있는양 선전할 기회만 제공했을뿐 우리가 목표로한 남북상호사찰문제에선 아무런 실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여겼던 대목가운데 하나는 북한의 전쟁위협에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해온 소극적 태도였다.김일성은 지난5월 유엔안보리가 대북핵결의 안을 채택하자 만일 북한에 국제적인 제재가 가해진다면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조선반도 전체를 전쟁의 도가니속에 밀어 넣을 것』이라고 호전적인 공갈을 서슴지 않았다.그들은 미국과의 뉴욕회담을 앞두고도『전쟁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큰소리쳤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는 것으로 시종했다.그런 묵살과 침묵이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전술이었다면 문제될게 없다.그런데 그렇지 않았던것같다.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김일성의 전쟁위협을 맞받아 치면서 북한을 능가하는 우리의 전쟁억지력을 과시하길 바랐다.또한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전쟁불사의 각오도 천명되길 기다렸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부쪽에서 흘러나온건 『북한을 자극하지 말자』는 유화론과 더불어 무언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듯한 불협화음이었다. 며칠전에 나온 한은발표에 따르면 남북한간의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커져 지난해 GNP는 한국이 북한의 14배에 달했다.3년여전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했을 당시 서독의 GNP가 동독의 5배였던 것에 비하면 한국이 북한에 대해 갖는 경제적 우위는 독일 경우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다.그럼에도 우리는 과거 서독이 동독에 대해 그랬던 것과는 달리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오히려 우리경제의 14분의 1밖에 안되는 북한이 맹랑한 핵카드를 갖고 한반도를 좌지우지하려고 든다. 여기서 우리의 해답은 자명해진다.북한의 핵카드를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대북카드를 개발,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그건 평양의 경제난 해결에 관건이 될 경협일 수도 있고 김일성정권의 민주화를 촉구할 인권일 수도 있다.민간단체들이 서울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풍선에 실어 북한주민에게 살포하거나 조류를 이용하여 식량을 북한해역에 띄워 보내는 것도 김일성정권을 위협하는 카드가 될수 있다.그리고 그런 카드마련에 장애가 되는건 과감히 잠재우고 강경론이나 흡수통일론의 목청을 높일줄 아는 전략적 대응도 필요할 것이다.GNP 14배의 국민정서는 수세가 아닌 공세의 대북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 몸매·창의력·끼 겸비한 춤의 요정(이세기의 인물탐구:30)

    ◎환상의 율동속 감성·지성 융해… 칠정묘파/「…슈퍼스타」로 데뷔… 문학성 짙은 작품 추구 폴 발레리는 이렇게 말한다.「우리의 걸음걸이는 너무 쉽고 익숙한 움직임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스텝을 결코 가치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신기한 것으로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박명숙은 최근 그가 번역한 샐리 베인즈의 「포스트 모던댄스」서문에 이 글을 인용하고 있다.그는 모든 것은 춤,모든 움직임은 춤이며 우리의 일상적인 보행조차도 이미 춤임을 알고있는 예술가의 한사람이다. ○보행도 춤으로 인식 지금부터 20년전 그가 「지저스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막달라 마리아를 처음 맡았을때는 그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손가락질 받는 한낱 외롭고 초라한 여인을 표현하는데 불과했다.그 무대는 청순한 처절미로 일관돼 있었다.그러나 지난해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진 「…수퍼스타」 20주년 기념공연에서의 막달라 마리아는 인생의 고락과 희비,번뇌와 갈등을 넉넉하게 껴안는 아름다운 인간으로 승화되어 그날 관객들은 사랑의 힘으로 신에게다가간 절실한 기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소설이나 시,연극이나 영화처럼 언어없는 춤이 신비한 주술임을 체험한 순간이었고 특히 하이라이트를 이룬 「어떻게 그를 사랑할지(I don’t know how to love him)의 박명숙솔로는 평자들로 하여금 「그는 해내고야 말았다」는 평을 하게 만들었다. 그의 춤은 대부분 짙은 문학성과 철학성,그리고 연극적인 요소와 장식적 요소를 작품전편에 깔고있는 점이 특징이다.흔해빠진 일상적인 것을 일순간에 초월하여 의외성과 경이로움으로 역작용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빗발치는듯한 눈부신 알레그로 콘브리오의 「비둘기만 날아가다」가 그랬고,그동안 끈질기게 추구해왔던 곡선과 직선을 사선으로 붕괴한 「시간기행」「풀잎환상」등이 그렇다. 지금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일에도 의연하게 대처한 것같지만 실은 그의 내면은 언제나 당황하고 망설이고 거부하는 습관이 배어있다.그것은 섬약한 감성과 투철한 지성감이 복합적으로 대립되어 어느 한쪽의 우성을 끊임없이 주장하려는 투쟁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한 예로73년 육친같은 스승인 육완순씨가 영국의 록오페라 「…수퍼스타」를 현대무용으로 재구성·안무하여 그에게 막달라 마리아를 맡겼을때,그래서 모든 무용계가 육완순을 잇는 제2의 스타탄생을 기대하고 있을때 그는 개막을 앞둔 몇시간전 소리없이 도망쳐버린 적이 있었다.물론 소동과 곡절끝에 어렵게 막이 올려지긴 했으나 그후 자신의 작품이 막이 오를때도 바로 그곳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두려움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았다. 그만큼 그의 성격은 소심하고 소극적이고 수줍음이 많다.그러나 연극계와 화단,음악 문학 사진 조각 각 분야의 사람들과 절친한 우정을 누려 공연장이나 전시장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얼굴의 하나이기도하다. 박명숙은 어릴때부터 춤췄다.사업을 하는 박승규씨와 김대순여사 사이의 3남매중 외동딸.어머니의 손에 끌려 국립국악원 김부남씨에게 고전무용,진명여중 2학년때 김정욱씨에게 발레,여고 2학년때 육완순씨의 현대무용발표회를 보고 그는 그가 선택해야 할 길을 「두눈을 크게 뜨듯」결정할 수 있었다.육완순씨는 박명숙의 극과극의 기질을 무엇보다 높이 샀다.부유한 가정에서 어려움 모르고 자랐으나 과묵하면서도 참을성 있고 화려하면서도 겸손하고,그리고 무엇보다 욕심이 도사린 승부근성이 대성의 지름길임을 간파한 것이다.더구나 나는 듯한,출렁이는 듯한 긴 팔의 선은 마치 하늘을 비상하는 새의 선회처럼 신선하기만 했다.그의 두 팔에 대해선 같은 경희대 교수이며 무용계 대선배인 김백봉씨도 「백만불짜리」라고 칭찬한 적이 있다.무용가가 아름다운 체구에다 재능,거기에다 번뜩이는 창의력까지 지녔다면 더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모두들 그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고 최욱경과도 절친 단지 한사람,연전에 타계한 화가 최욱경만은 예외였다.생전에 천재화가로 불리던 최욱경의 박명숙에 대한 사랑은 좀더 끈끈하고 각별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외국에 나가 마사 그레이엄을 더 배우고 싶어하면 최욱경은 『네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하라.그 사람의 것은 그의 것.외국은 여행만으로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그가 결혼할 때도 「예술가의 결혼은 난센스」라고 쏘아붙였다.『춤이 있는데 결혼하다니,너는 너무 욕심이 많은가』라고.그후 결혼해서 남매를 낳고 이제부터는 「춤」을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회의에 빠지자 『결혼과 아이가 왜 춤에 방해가 되는가? 결혼과 아이는 네 예술을 더 살찌웠다.네가 무용가라면 죽을 때까지,그리고 죽을 때도 무대에 서라』고 충고했다. 광기와 신기없이 늘 조용한 박명숙도 최욱경의 천장까지 그림으로 들어 찬 여의도 화실에 들어서면 언제라도 즉흥무를 출수 있게 되었고 최욱경은 그런 박명숙을 모델삼아 춤추는 그림들을 얼마든지 남기고 있다. 최욱경이 타계하자 친형제를 잃은 것처럼 슬퍼했던 그는 작품 「결혼식과 장례식」에서 화려한 장례식춤을 만들어 사랑하던 화가 친구에게 바쳤다. 박명숙은 고지식하고 외곬인 성격으로 한곳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또 한번 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해내고야 만다. 무더운 여름인데도 굵은 실로 뜬 숄을 두르고 앉아 연습실에서 작은 막대기 하나만으로 「다시!」이렇게 지시하고연습한다.튀는 사람이 있으면 사정없이 몰아붙이되 상대방이 좋은 움직임을 보이면 작품에다 연결시켜 나간다.제자들은 하나같이 그런 그를 따르고 아끼고,그도 제자들이 「나의 재산,그래서 나는 부자」라고 말할 정도다. 1주일에 20시간의 강의,요즘은 26일로 다가온 춤발표회를 앞두고 연습에 쫓겨 밤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오지만 부군 유대렬씨는 「춤만 제일이냐?」고 나무라는 법이 없다.오히려 일만 아는 아내가 애처로운 나머지 「내가 보호해주지 않으면 안될 사람」이라고 지켜보고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딸 희주(19·이화여대무용과)는 어릴때부터 남몰래 춤추어왔고 지난해엔 혼자서 동아무용콩쿠르에 나가 금상을 타왔다.그전까지는 한동작도 춤을 지도하지 않았으나 「피는 속일 수 없어」 비로소 감싸기로 마음먹었다. ○명분·사명감에 눈떠 이제 박명숙은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알게됐다고 말한다.한사람의 아내·어머니이기도 하지만 그는 무용가이고 제자를 길러내야할 교수다.단 한번도 선생이 되리라고는 상상해본 적이 없지만 스승과선배들의 현대무용 30년을 잇기 위한 뼈저린 흔적이 자신에게 닿고 있음을 피하려들지 않는다.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뚜렷한 명분과 사명감에 눈뜨자 그 옛날의 두려움과 공포가 다시 움트려하고 있다.그래서 이를 씻어버리기 위해 열심히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몸속으로부터 솟구쳐나오는 묘한 힘에 이끌려 담담히 무대에 서게 되었다. 물론 그는 단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않는다.「언제나 박명숙,나의 방식대로」 춤추고 있을 뿐이다. 더글러스 던의 「춤추는 것은 말하지 않는 것」,케네스 킹의 「춤추는 존재가 되는 것」,그리고 이 세상에 살아있는 한 막달라 마리아처럼 신에게 다가가는 정신의 춤을 추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꿈일 것이다. ▷연보◁ ▲1950년 서울 효자동 출생 ▲1972년 이화여대 무용과 졸업,동대학원 졸업 ▲1976년 N Y 머스커닝햄 마사 그레이엄 엘빈에일리 현대무용학교 수료,뉴욕대학 대학원 무용과 박사과정이수(NYU DA코스),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1981년부터 현재 경희대무용과 교수,박명숙 서울현대무용단 예술총감독,한국 현대무용 협회이사,한국무용협회이사,경희대 무용과교수 ◇공연 ▲1973년 팀라이스 작사·앤드루 웨버 작곡 육완순안무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막달라 마리아」역으로 데뷔이래 20년간 2백여회 출연.그외 박명숙 현대무용단(78년이래 해마다)제1회 한국현대무용향연(82년이래 해마다),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아시아무용제 참가,제10회 아시안게임 문화예술축전무용제,88서울올림픽 개회식(엠불렘춤)등 국내 해외공연등 수백회 ▲1993년6월26일 박명숙춤 「구십삼년6월」 문예회관대극장 예정 ◇대표작 「잿빛우울의 거리」「얇은사 하이얀 고깔은」「초혼 ⅠⅡⅢⅣ」「살풀이」「학ⅠⅡ」「소용돌이치는 영혼」「결혼식과 장례식」「그날새벽 ⅠⅡ」「비옷을 입은 천사」등 78편 안무 수 상 제1회 대한민국 무용제 문공부장관상,대한민국 무용제 안무상(80년)·개인상(82년),86예술가상,코파나스상(86년),서울무용제 안무상(91년)
  • 아파트공사 6∼9개월 지연 불가피/한양사태 파장 및 전망

    ◎직원 감축폭·이자유예기간 논란 일듯 정부가(주)한양을 정부투자기관인 대한주택공사에 인수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한양이 도산할 경우 사회·경제적 손실은 물론 이에따른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1조2천9백억원에 달하는 은행빚의 상환을 10년이상 유예시켜 주면서 이회사를 민간업체에 넘길 경우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국영기업인 주공을 인수자로 선택했다. 주공은 법원에서 한양의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인수준비팀을 구성,현장 실사에 나서 자산및 부채상황을 파악한뒤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그러나 이 기간이 통상 6∼9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현재 건설중인 1만8천여 가구의 아파트 입주시기가 그만큼 늦어질 전망이다. 주공측은 앞으로 있을 인수계약 체결에서 이회사및 관련은행과의 인수조건 협상에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다.은행빚의 유예기간과 직원정리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예상된다. 주공측은 한양을 자회사 형태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더라도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상당수의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고판단하고 있다. 은행부채의 경우는 15∼20년간의 원리금상환유예와 함께 회생을 위한 「종자돈」도 상업은행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측도 한양을 회생시켜 장기적으로 원리금을 받아내야할 입장이어서 가급적 주공측에 협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측은 인수과정만 무난히 넘기면 10년이내에 이 회사의 경영을 정상으로 끌어올릴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양의 법정관리신청은 상업은행이 배종렬회장과 조심스럽게 의논(?)해 왔으나 자구책으로 마련한 서울 정동등의 부동산 매각 공고 마감일인 18일까지 단 1건의 신청도 접수되지 않자 이날 전격적으로 이루어 졌다. ▷법정관리◁ 기업경영이 부실해져 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 부도를 내지 않고 회사를 살리기위해 일시적으로 회사경영을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에게 맡기는 제도. 회사대표 또는 지분10%이상의 주주,자본금의 10% 이상에 해당되는 채권을 갖고 있는 채권자등이 신청할 수 있으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인건비등 필요한 경비를 제외한 회사의 모든 채무상환과 이자등의 지급이 장기간 동결된다.
  • 서양화단 원로 김흥수화백(이주일의 인물)

    ◎「러」푸슈킨미술관서 대규모 개인전/동양인으론 처음… 한달동안 전시/70년이후 조형주의 대표작 선봬/6월 헤르미타주 박물관서도 개인전 항상 풍성한 화제를 낳아온 서양화단의 원로 김흥수화백(74).28일 동양인으로 처음 모스크바의 푸슈킨미술관에서 한달간의 대규모개인전을 개막한다. 이어서 6월15일에는 세계3대미술관의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의 헤르미타주박물관에서 개인전을 펼치게 돼 올상반기 또한번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해 1월 43세 연하의 여인과 혼인식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있는 김화백은 지난80년대중반 세계화단에서 하모니즘(조형주의)회화를 창시한 인물로 인정받은후 90년 파리전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91년 국제적 경매회사 크리스티에서 국내 생존작가로는 최초로 작품이 거래되는 성과를 올리며 말년의 명성은 더욱 높아갔다. 이번 푸슈킨미술관의 초대도 90년 파리전을 계기로 당시 소련 유네스코대사였던 로메이코씨의 추천이 있었던 때문이다. 『샤갈이후 생존작가로는 두번째라고 합니다. 전시가성사되기까지 그곳 사람들의 까다로운 조건이 많았지만 제 작품을 대하고 두 미술관이 질세라 개인전을 초대했습니다』 은근한 자랑과 흥분속에 김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예술가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품작들은 지난70년이후 제작한 하모니즘의 대표작들. 푸슈킨에는 27점,헤르미타주박물관에는 42점을 출품했다. 청년시절 지금의 하모니즘이 바탕이 된 다소 과감한 화면을 창출해냈던 그는 당시 국내화단에서 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실의를 안은채 넓은 무대를 찾아 파리로 향했다. 새롭게 개안하면서 그의 작업은 활발해졌고 그로부터 약20년간 프랑스와 미국에서 뜨겁게 예술적 열정을 태웠다. 하모니즘은 지난77년 워싱턴 IMF전시회 개막에 맞춰 선언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의 그 유명한 현대작가 데이빗 살레가 하모니즘을 다루기 시작한 83년보다 6년이나 앞선 것이다. 김씨는 『하모니즘이란 서로 상반된 극을 이루고 있는 음과 양이 서로 어울려 상승작용을 일으키듯 사실적인 것과 추상적인 두 작품세계가 하나로 용해돼 조화를 이루며 오묘한 조형의 예술세계를 전개하는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동양적 세계관으로 서양미술의 한 유파를 창시했다고 하는 그의 하모니즘을 제대로 알리고 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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