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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제니친 마침내 「조국품」에 안기다

    ◎구소 강제추방서 귀국까지 「망명20년」/「수용소 군도」 서방 밀반출… 정부 탄압 맞서/고르비 말기 복권… 동서화해 상징적 의미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작가로 구소련당국에 의해 체제파괴적인 인물로 낙인찍혀 강제추방돼 20년간 망명생활을 해온 알렉산드르 솔제니친(75)이 27일 마침내 조국 러시아로 영구귀국한다. 전체주의 소련공산독재 체제하에서 암울했던 조국 러시아의 현실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를 삼키며 망명길에 올랐던 그가 이제 70대 중반의 노년이 되어 다시 조국땅을 밟게된 것이다. 솔제니친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강제수용소로 유명한 인근 마가단을 둘러본 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그토록 그려온 조국의 국토순례길에 나설 예정이다.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그동안 떨어져 살아온 조국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는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를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그의 거처가 마련된 모스크바 입성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이다. 그가 프랑크푸르트행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에 강제로 태워져 조국을 떠난것은 정확히 74년2월13일의 일.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로 70년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현대 러시아문학의 살아있는 자존심으로 추앙받던 솔제니친이 국외로 추방된 직접적인 원인은 74년1월18일 브레즈네프서기장이 이끄는 소련정부의 반솔제니친 운동을 정면공격한데서 비롯됐다. 소련 강제수용소의 참상을 고발한 소설 「수용소 군도」가 서방으로 밀반출돼 출판된후 소련정부로부터 집요한 탄압이 가해지자 그는 즉각 소련정부의 허구성을 만천하에 알리는 폭탄선언으로 이에 맞섰다. 소련당국으로서는 이같은 솔제니친의 행동을 용납할수 없었다.그러나 당시 이미 서방세계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던 그를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는 없었으며 결국 강제 국외추방 형식으로 내쫓았던 것이다. 그후 85년 개혁과 개방을 내세운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새로운 소련의 지도자로 떠오르면서 솔제니친에게도 새로운 삶의 희망이 던져졌다.마침내 고르바초프 집권말기인 90년 솔제니친은 소련시민권을 회복함은 물론 작품이 해금되는 기쁨도 맛보았다. 솔제니친의 귀국은 분명 하나의 감동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2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솔제니친에게는 러시아의 현 상황이 반드시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20년만에 투쟁의 결실을 보게된 솔제니친이 이번에는 조국과 동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러시아인은 물론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북 청소년 이성교제 높은 관심”(“살양말 신어보는게 꿈”:상)

    ◎함흥처녀 여금주양이 전하는 북녘젊은이 생활상 지난달 30일 귀순한 여만철씨 일가의 맏딸 여금주양.16일 서울에서 성년의 날을 맞은 꽃다운 이 함흥처녀는 요즈음 북한청소년들이 진절머리나는 사상학습은 뒷전으로 미루고 돈 버는 일과 이성교제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갓 피어난 꽃봉오리처럼 풋풋한 금주양은 유년기와 사춘기의 많은 추억들이 남아있는 북한에서의 생활을 서울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담담하게 털어놓았다.그녀가 밝힌 북한 청소년들의 생활상등을 수기형식으로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연애편지 성행… 데이트할땐 아파트뒤서/여자는 화장품·남자는 가죽구두를 선망/“팬티스타킹 하나가 내월급의 절반… 구입은 엄두도 못내” 사선을 넘어 북조선을 탈출한 우리식구는 지난달 30일 마침내 꿈에 그리던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긴장감이 풀리면서 피로가 몰려왔다.눈을 감았다.내가 태어나 20년간 살아온 북한에서 있었던 이런 저런 일들,그리운 친구들의 모습이 하나씩 머리를 스쳐갔다. 사연많은사춘기를 함께 보냈던 김순남,여정애,이은혜,햇빛고등중학교에서 무리지어 다니며 우정을 쌓은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나는 74년 10월12일 함흥 용성구역(평양 용성구역과 이름이 같아 90년 해안구역으로 바뀌었다)에서 태어났다. 그곳의 도시경영사업소 유치원 원장이자 탁아소 소장으로 어머니가 근무한 덕분에 보살핌도 잘 받고 남들보다 간식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어린시절에는 풍족 내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사회안전부 특무상사로 제17호공장(함흥화학공장) 안전부장 운전사였던 아버지는 이듬해 안전부 경비소대장(소위직급)이 됐다.별을 달고 다니는 안전부원은 급료도 한달에 1백20원이 넘었고 어디서나 잘 통했기때문에 어린시절은 이래저래 풍족하게 보냈다. 그후 아버지의 전근으로 기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사포구역 충성인민학교에서 3학년까지 다녔다.엄마가 출퇴근이 힘들어 유치원을 그만두고 밀가루 공장에 취직한 것도 그때였다.회상구역의 정성인민학교로 옮겨 졸업한 뒤 송북여자고등중학교를 다녔으나 89년 혼합(남녀공학)반 방침이 내려와 햇빛고등중학교로 옮겼다.남녀합반으로 고등중학교 5,6학년을 보냈다. 어려서부터 남자같은 성격이었던 나는 톡톡 쏘는 말을 잘해 남학생들과 잘 싸웠다.우리 학교는 각 학년 4개반이었고 우리반은 남자 18명 여자 16명이었는데 한창 사춘기에 접어들 나이여서 서로 티격태격 하기 일쑤였다. 한번은 순남이의 노어책이 없어진 것을 두고 남자애 몇명과 우리 여학생 4명이 크게 다툰적이 있다.남자애들은 키 크고 곱게 생긴 이정철이란 남학생이 주동이었다.순남이의 노어책을 감춘것을 알고 「다리 부러진 노루새끼 한구덩이 몰린다」고 비아냥댔고 남자애들은 우리에게 방석을 집어 던졌다. ○사상공부엔 진저리 그런 이정철이 졸업후 순남이에게「좋아한다」고 고백했지만 순남은 안들은 척하고 그냥 군대에 가버렸다.순남은 무용소조에서 단련된 매끈한 몸매와 체력덕분에 군대체력검사에 합격,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북한에서는 남자,여자 할 것없이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들어가는 것을 제일로 꼽는다.배급도 꼬박꼬박 나오고 월급도 많기때문이다.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봉건(규제)이 좀 심해 남녀교제가 엄격한 편이었다.겉으로는 아옹다옹했지만 졸업하자 마자 남자애들이 「이리떼」같이 여자에게 심정을 고백하곤 했다.동창생모임에서도 친하게 지냈다. 북한의 청소년들은 대부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더욱이 사상공부엔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해 봐야 먹고 사는데 큰 도움이 안되기때문이다. 생활이 너무나 고달프고 제대로 먹을 것을 먹지못하기 때문에 어떻게하면 당장에 배불리 잘 먹을 수 있는지가 가장 큰 문제이다.그 다음 관심사는 이성교제다. 대부분 고등중학교 5∼6학년때(17∼18세)부터 이성교제에 관심을 갖는다.영양상태가 나쁜 탓에 남한에 비해 좀 늦다.여학생들도 고등중학교 5∼6학년이 돼서야 첫 생리를 한다. 북한에서는 여기에서처럼 「데이트」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가깝게 만나는 이성을 보통 「그 동무」「그 사람」「우리 사람」이라고 표현하는데 보통 친구애인한테는 「니네 그 동무 잘있니?」라고 안부를 묻는다.남한에서는 텔레비전 제목에서부터 사랑이라는말이 넘쳐 흐르는데 북한에서는 어른들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감정을 최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얼굴 갸름해야 미남 음악소조,무용소조 등 각종 소조활동을 하는 학생회관에서 마음에 드는 학생들이 있으면 말을 걸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소개를 해주기도 한다. 소개에도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교제를 빌미로 뜯어먹기 위한 것을 「쪼임선」,재미삼아 하는 것을 「재미선」,결혼까지 할 양으로 만나는 것을 「당대선」이라고 부른다. 남자애들은 얼굴도 예쁘고 신체가 건강한 여자를 좋아한다.여자애들은 키가 크고 얼굴이 희고 갸름한 남자를 미남으로 친다. 아무개에게 「그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 알려지면 친구들끼리 재미삼아 책으로 점을 봐 주기도 한다.학생들 사이에 돌아다니는 점보는 책은 연필로 베껴 쓴 것을 또 베껴 쓰고 한 것이다.누가 어디에서 처음에 알아왔는지 모르고 명칭도 없다.그냥 「생일있는 그 책」으로 통한다.띠나 생일로 상대방의 성격이 어떤지,장래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궁합은 잘맞는 지를 알아보는데 『이거 맞갔어?』하면서도 모두들 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가까운 사이일 경우 대부분 보충수업이 끝나는 하오 6시 이후 아파트 뒤에서 만나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다 헤어진다.함흥시내 호랑천 둑은 가장 즐겨 찾는 주말의 데이트장소로 꼽혔다. 영화관은 소란스러워 이성교제하는 남녀는 잘 가지 않는다.남녀학생들의 교제는 보통 연애편지하는 정도로 순진한 편이다. 좀 심한 애도 있긴 있다.우리학교에 노기옥이라는 여자애는 같은 또래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라 불량청년들과 상습적으로 사귀었다.안전부 「구류장」(감옥)에도 갔던 그 애는 졸업후 악기공장에 취직했는데 제버릇 남 못준다고 그곳에서도 열스런(부끄러운)소문이 파다했다. ○신상옥 영화 화제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남자 여자가 껴안는 장면만 봐도 「와­붙었다!」고 호들갑을 떨며 얼굴을 붉히고 어색해 한다. 80년대 신상옥감독이 북한에 와서 만든 영화 「철길따라 천만리」가 당시 함흥에서 최대의 화젯거리였다.남녀가 노골적으로 입맞춤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나왔던 것이다.그것도딱 한 장면 나오는데 그 영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원래 그 영화에는 입맞춤하는 것이 여러장면 나오는데 가위질했다』면서 신감독이 『북한의 예술은 틀에 짜여서 재미가 없다』고 했다는 말까지 떠돌아 다녔다.그만큼 표현의 자유가 없다. 나는 영화보기를 참 좋아한다.영화관은 학교에서 사상교육을 위해 의무적으로 하는 단체관람이나 친한 친구들끼리 떼지어 찾는다. 희극배우 김세영이 나오는 대가족의 이야기 「우리집 문제」는 모두 봤고 신상옥감독이 만든 신필림 영화도 많이 봤다. 하지만 신상옥감독의 모든 영화는 신상옥·최은희부부가 남한으로 돌아간뒤 상영이 중단됐다. 영화는 주로 구역마다 하나씩 있는 문화회관에서 상영하는데 새로 나온 영화는 2원,전에 보던 영화는 70전이다. 이성교제에 관심이 높다보니 외모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쓴다. 여자애들은 화장품을 가지고 싶어 하고,남자애들은 그럴듯한 가죽구두를 갖고 싶어 한다.『여자는 얼굴이 고와야 하고 남자는 구두가 좋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여자를 볼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얼굴이고 여자는 소개 받을 때 고개를 숙이면서 남자의 구두에 가장 먼저 눈길을 주기때문이다. 생필품들은 주로 중국에서 유입되는 것들로 장마당(시장)에서 밀매되고 있지만 비싼 편이라 웬만해선 엄두를 못낸다.눈썹연필이 10원,입술연지가 15원씩 한다.한번은 3백원하는 중국제 아이섀도도 봤다.그 돈이 있으면 쌀을 사먹지…. 살양말(스타킹)도 갖고 싶어 하는 품목으로 꼽힌다.함흥지역 여성들이 살양말(스타킹)을 신기 시작한 것은 89년 임수경언니가 온후로 기억된다. ○옷은 집에서 만들어 임수경언니가 사리원 농업대학을 방문해 『왜 발 건사를 잘 해야하는 여자들이 맨발에 샌들을 신는지 모르겠다』며 북한여성의 교양수준에 대해 지적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중국제 살양말이 장마당에 선보이기 시작했고 처녀 언니들은 거금을 들여 사 신기도 했다. 무릎까지 오는 것은 20원,허벅지까지 오는 것은 30원,허리까지 오는 것(팬티스타킹)은 40원이나 한다.팬티스타킹 하나가 교양원인 내 월급(98원)의 절반 가까이 되니 꿈도 못꾼다. 북한 여학생들은 바느질솜씨 하나는 세상 어느나라에 내놓아도 좋을듯 싶다.가슴띠(브래지어),블라우스,달린옷(원피스)등을 모두 집에서 만들어 입기 때문이다.가슴띠는 고등중학교 5∼6학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면이나 테토론을 끊어다 만들어 사용한다.
  • 20년뒤엔 안방까지 대량정보제공/오늘 체신의날 윤동윤장관에 듣는다

    ◎전화요금 합리적 조정… 통신개방 능동대처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제39회 체신의 날을 맞아 『체신부의 업무는 우정등 고유분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첨단통신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면서『체신부가 21세기 국가사회 정보화의 기반을 닦는데 중추 역할을 다 하도록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66년 진해우체국 업무과장(행정고시 3회)을 시작으로 29년간을 체신부에서만 근무,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오늘의 체신부를 있게한 주역중의 주역이다. ­올해부터 20년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이 추진되는데 이것이 단계적으로 완성되면 국민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요. ▲21세기에는 고속통신망을 이용한 정보유통망이 도로·항만 등 물류유통망 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으로 자리잡게 됩니다.초 고속망을 범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초 고속망 구축은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되며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쯤이면 공공기관과 대학,각종 연구소,주요기업 등이 하나의 광케이블망으로 연결,음성 뿐만아니라 영상,컴퓨터자료등 대용량의 정보를 초고속으로 주고받게 되지요.또 이 통신망이 가정과도 연결돼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통신사업구조개편을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그동안 여론수렴 결과 큰 골격은 세운것 같은데요.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통신사업구조 조정은 UR협상 타결로 급변하는 통신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통신사업자의 사업영역을 조정,현행 일반사업자와 특정사업자를 한데 묶어 유무선사업의 진입조건을 대폭 완화할 방침입니다.뿐만아니라 시설과 서비스면에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대형 사업자를 적극 육성,개방에 대비할 생각입니다. ­통신사업구조개편 및 시장개방과 관련,먼저 시내·외전화와 국제전화의 요금체계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만. ▲전화요금중 시내요금은 원가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시외요금은 다소 비쌉니다.이같은 불합리한 통화요금 문제는 올해안에 장기계획을 수립,내년부터 점차 조정해 나갈 계획이며 국내 경쟁도입은 여론수렴을 거쳐 결정할 것입니다.국제전화요금은 데이콤이 한국통신 보다 3% 낮은데 이것도 경쟁이 본궤도에 오르면 요금차를 없애 공정한 여건에서 경쟁토록 할 방침입니다. ­지난 92년 선정번복 등 우여곡절 끝에 포항제철을 중심으로한 제2이동전화사업 단일컨소시엄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앞으로 제2이동통신출범에 문제점은 없습니까. ▲전경련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구성과정에서 대주주 자리를 놓고 힘든 고비를 여러번 맞았으나 재계가 끝까지 자율조정 능력을 발휘해 준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현재로선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앞으로 통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법절차에 따라 심사,오는 6월까지 사업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우리 통신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정부의 역할이 컸습니다.장관께서도 4차례나 양국을 방문하며 애를 쓰셨는데 중국의 시장전망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통신산업체들은 통신망 건설분야에 상당한 국제경쟁력을 갖고있습니다.중국에서 일본의 차관으로 추진된 북경∼하얼빈간 광케이블공사를 일본업체가 아닌 우리 기업이 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또 중국이 이번에 북경∼광주간 광케이블사업과 호남성 통신망 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원한 것도 국내 기업이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중국은 기간통신시설이 11억 인구에 비해 크게 부족해 시장은 무척 넓습니다.정부는 중국진출 기업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진출기업도 중국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끼리의 과당 경쟁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체신의 날인데도 늘 말하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우정분야입니다.날로 적자가 늘어나는 우정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은 없습니까. ▲우정사업은 국민들의 고급화·다양화되는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당면 과제입니다.외국에서는 민간 사송업체의 등장으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우리는 정부 직영이어서 한계가 많습니다.오는 7월부터는 우편물 송달체계를 「빠른우편」과 「보통우편」으로나눠 우선 서비스부터 향상시키고 97년에는 우정사업을 공사화,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 “왜왕 무는 백제의 무령왕”/원광대 소진철교수논문「상표문」서 주장

    ◎개로왕의 아들로 20년간 왜국 통치후 환국/무가 송 순제에 보낸 「상표문」 보면 사실 입증/“천황계라는 일측 통설은 근거없는 억지 주장” 백제 무령왕은 10대의 어린나이에 「무」라는 이름으로 위왕의 자리에 오른뒤 적어도 20년동안 위국을 다스렸으며 그뒤 환국해 백제왕에 즉위했다는 연구가 나왔다.소진철원광대교수(정치사상)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15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한일문화교류기금주최로 열리는 「제30차 한일문화강좌」에서 발표한다. 소교수는 「김석명문을 통해서 본 백제 무령왕의 세계」라는 주제로 두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그는 이가운데 「위왕 무의 상표문(478년)을 보고」에서 「왜왕 무」를 비롯한 5세기 「위오왕」이 천황계라는 일본측 「통설」을 『합리적인 근거나 이론의 제기가 없는 무리한 주장』이라고 전면 반박하고 『무가 송 순제에게 보낸 「상표문」으로 볼때 무는 무령왕』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측은 무를 「일본서기」에 나오는 웅략천황으로 비정한다.소교수는 그러나 「서기」에 웅략은 458년에 즉위했다고적혔으나 이 해는 무의 선왕인 흥의 즉위보다 앞서는등 일본측의 이른바 「통설」은 근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무가 직접 써 송 순제에게 478년 보낸 「상표문」은 위기에 처한 백제의 구원을 목적으로 한 것.소교수는 「상표문」을 쓴 사람은 백제의 불운이 곧 자신의 불운으로 이어지는 백제와의 일체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일 수밖에 없다고 추정했다.그는 이어 「상표문」에는 「자신의 부형이 갑자기 죽었고…이제 망부의 유지에 따라 적(고구려)의 강토를 무찌르겠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이무렵 왜나 백제에서 있었던 왕과 왕자의 갑작스런 죽음은 백제 개로왕의 비참한 최후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삼국사기」와 「일본서기」에 의하면 475년 겨울 고구려대군의 7일간에 걸친 공세로 창례성이 무너지고 개로왕과 대비,그리고 왕자가 아차성에서 무참히 살해됐다.무가 「상표문」에서 말한 「아버지와 형의 죽음」은 바로 개로왕과 왕자의 비참한 최후를 말한다는 것.무는 바로 개로왕의 아들로 뒤에 무령왕이 된 사마군이라는 주장이다.「송서」에 의하면 송 순제는 478년에 무가 자청한 「안동대장군·위국왕」,20년후인 502년에는 양 무제가 「정동대장군·위국왕」이라는 관호를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이는 무의 왜왕 재위가 적어도 20년이상 지속되었다는 증거로 「삼국사기」와 「일본서기」에 각각 501년 및 502년으로 적힌 사마왕,즉 무령왕의 백제환국 기록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 소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또 사마왕이 461년 「각라도」에서 탄생하고 502년 환국전까지 왜국에 있었다는 「일본서기」의 기록도 사마왕이 위왕위에 있었던 것으로 보았다. 소교수는 사마왕이 523년 서거한뒤 갖게 된 무령왕이라는 시호도 기골이 장대하고 성품이 인자해 붙여진 무라는 왜왕 재위시절의 이름과 521년 양제로부터 제수된 「녕동대장군·백제왕」의 머릿글자를 따서 지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소교수는 이날 함께 발표한 「칠지도 명문의 새로운 해석」에서도 백제왕이 하사한 「칠지도」(일본 나라현 석상신궁소장)를 받은 후왕 「위왕 지」 역시 무를 비롯한 「위오왕」의 자손,즉 백제왕의후손으로 해석하고 있다.
  • 개인연금저축 새달 시판/1백만원까지 만원단위 불입

    ◎이자소득 면세·연72만원 소득공제/오늘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10년 이상 매월 또는 분기별로 일정액을 저축하면 노후에 연금을 주는 개인연금 상품이 5월부터 시판된다.이 상품은 이자소득세가 붙지 않으며 연말정산을 할 때 최고 72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재무부는 국민연금 등 가입대상이 제한된 기존의 공적 연금과는 달리 아무나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개인연금제도의 시행에 관한 세부 사항을 규정한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12일 입법예고한다.노령화 추세에 부응,공적연금에 가입할 수 없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노후생활 보장의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다.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월 저축금액은 최고 1백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정할 수 있다.분기별로 붓는 경우는 1회 최고 3백만원까지이다.연금은 만 55세 이후 가입자가 지정하는 시기부터 지급된다.연금 지급기간은 5년 이상이며 지급기간이 정해진 확정형과 죽을 때까지 지급되는 종신형이 있다. 저축기간은 10년 이상이다.다만 45세 이상인사람이 95년 말까지 가입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저축기간을 만 55세까지의 잔여기간에 따라 5∼10년 사이에서 단축할 수 있다. 예컨대 만49세인 사람이 올해 가입하면 저축기간을 6년으로 줄여 만5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은행(농·수·축협포함),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투신사에서 5월 중순부터 시판할 것으로 보인다. ▷개연금제 문담풀이◁ ◎해약땐 부은 저축액의 4% 세금추징/기존 연금보험 새연금으로 전환가능 재무부가 11일 발표한 개인연금 제도의 자세한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근로자가 월 15만원씩 연간 1백80만원을 붓는 경우 근로소득세 경감 효과는. ▲개인연금에 들면 연간 72만원까지 불입액의 40%를 소득에서 공제해 준다.이 경우 소득공제 금액은 1백80만원의 40%인 72만원이다.월평균 급여가 1백만원인 경우 연간 세액은 18만1천원에서 14만3천원으로 3만8천원(21%),2백만원인 경우 연간세액은 1백54만원에서 1백43만6천원으로 10만4천원(6·8%)이 각각 준다. ­가입 후 중도해약할 때의 불이익은 무엇인가. ▲가입 후 5년안에해약하면 그동안 부은 저축액의 4%를 그때까지의 감면세액으로 간주해 추징한다.그러나 추징세액이 연 7만2천원을 넘을 수는 없다.예컨대 월 15만원씩 3년간 5백40만원을 부은 상태에서 해약하는 경우 추징세액은 총저축액의 4%인 21만6천원이다.월 20만원씩 3년간 7백20만원을 부은 경우에도 추징세액은 같다.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없다. ­가입 후 5년이 지나 중도해약하거나,계약한 저축기간이 지난 후라도 연금이 아닌 일시금을 받는 경우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은 못받는다.소득공제는 그대로 받는다. ­월 불입액이 1백만원을 넘는 경우는 어떻게 되나 ▲월 불입액이 1백만원을 넘으면 개인연금 저축으로 보지 않는다.따라서 저축 불입액의 40%에 대한 소득공제와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 ­한사람이 여러개의 계좌를 들 수 있나.이 경우 각 계좌의 월 불입액 합계가 1백만원을 넘으면 어떻게 되나. ▲있다.1백만원을 넘으면 계약 날짜 순으로 합계 1백만원이 넘는 계좌부터 개인연금 저축으로 보지 않는다.­이미 다른 연금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개인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이 경우 세제 혜택은 어떻게 되나. ▲개인연금 저축과 형태가 유사한 연금보험 36종은 전환이 가능하다.전환요건은 ▲계약자가 전환일 현재 만 20세 이상 ▲기존 연금보험의 남은 불입 계약기간이 10년 이상 ▲매월 또는 매분기별로 적립식으로 불입하는 형태 ▲지급 형태가 연금형일 것 등이다.94년 말까지만 전환이 가능하다.기존의 연금보험은 세제혜택이 없지만 개인연금으로 전환하면 소득공제와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40세인 남자가 저축기간이 15년이고 55세부터 20년간 연금을 받는 손보사의 개인연금 저축형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의 혜택은. ▲연금 이외에 사망 또는 상해의 경우 보험금도 받을 수 있다.월 불입액을 10만원,예정이율을 연 9.5%로 가정하는 경우 사망시 2천만원,후유장해가 있는 경우 그 정도에 따라 60만원∼2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으며,55세∼74세까지 매월 31만4천원의 연금을 받는다.
  • 일본(외국원전 어떻게 운영하나:1)

    ◎완벽한 안전관리… 24시간 무사고/온배수 이용,복어·참도미 등 양식 일본은 알려진대로 유일한 원폭 피해국이다.때문에 핵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심리적 알레르기가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그런 일본이지만 원전의 역사는 일찍이 5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원전에 대한 국민적 이해나 수용도 우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다. 일본 사회당은 지난 해 연정에 참여하자 20년간 주창해 온 반원전 논리를 거둬들였다.막상 집권하니 원자력 발전이 국가경제에 절대 필요하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원전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보상시비나 「우리 동네에는 안 된다」는 님비(NIMBY)에 시달리는 우리와 판이하다. 일본 도쿄에서 서북쪽으로 3백㎞ 떨어진 후쿠이현 수산시험장.쓰루가 원전에서 불과 4백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시험장에서는 원전에서 냉각수로 쓰고 배출하는 온배수로 인한 수온·조류·생태계의 변화,어장피해 여부를 조사한다.원래 민물고기의 생태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가 70년 쓰루가 원전이 들어서자 내륙에서 이 곳으로옮겼다. 재미있는 일은 온배수가 어장에 주는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원전에서 나오는 온배수가 양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에 착안,연구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76년부터 85년까지 조사한 결과 온배수로 인한 직접적인 어장피해는 없었다.오히려 부근 해수의 온도가 3도 가량 올라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복어·전쟁이·참도미의 성장속도가 아주 빨라졌다.온배수를 활용하는 육상수조의 전복은 자연 상태에서보다 2배 이상 빨리 자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에 힘입어 쓰루가 원전이 자리잡은 길이 3㎞,폭 1㎞의 우라소코만은 70년대 후반 이후 일본 유수의 양식장으로 자리잡았다.2백여 양식업자는 지난 해 연평균 6천만엔의 소득을 올렸다. 난바타 가시 수산시험장 차장은 『원전이 정기 보수를 하는 때에는 해수의 온도가 내려가 난대성 어류인 전갱이가 자취를 감춘다』며 『원전의 온배수가 아니었다면 난대성 어류가 몰려들지 않아 어민소득이 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원전지역도 비슷하다.주민들의 반발이 생각보다 적은 것은 물론,원전과 지역이 공생하고 있다.후쿠이현 미하마 원전 바로 앞에는 65가구가 오밀조밀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다.미하마 1·2호기가 들어선 67∼68년에는 원전 소유주인 관서전력이 어업권을 보상해 주었다.원전의 온배수가 어업에 피해를 줄 지 모른다는 주민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3호기가 건립된 72년에는 보상이 한푼도 없었다.원전의 온배수를 찾아 발전소 부근에 고기가 많이 몰리자 주민들이 『보상이 필요없다』고 했기 때문이다.미하마 원전 홍보책임자 아라키 히로시씨는 『1·2·3호기가 멈추면 주민들이 오히려 생계에 지장을 받는다』고 서슴없이 얘기했다. 일본에는 현재 43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11기는 건설 중이다.주민의 반발은 그다지 심하지 않다.입지조건이 좋아 14기의 원전이 들어선 후쿠이현에는 「원자력 평화이용협의회」라는 민간단체가 있다.가구판매원,건축설계사 등 2천4백명의 주민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협의회는 원전의 안전성과 원전이 지역사회에 주는 영향에 관한 세미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역사가 무려 24년이나 된다. 협의회의 이시구로 준지 사무국장은 『원전이 처음 들어설 때 교토와 오사카 지역의 반핵단체가 부추겨 반원전 운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며 『시간이 흐르며 이데올로기 단체의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되겠다는 인식이 주민들 사이에 퍼져,뜻있는 주민들이 이 협의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회원인 건축설계사 고도 준이치씨도 의미 있는 얘기를 던졌다.『원자력의 찬반을 논하는 시기는 지났다.24년간 한건의 원전사고도 없었다.찬반은 이제 쓸데없는 싸움이다.중요한 것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 오랜만에 장편 「화두」 발표 최인동씨(인터뷰)

    ◎알맹이 있는 작품 내놓는데 20년 걸려/끊임없이 노력,새 작품세계 일굴 터 「광장」의 작가 최인훈씨(58)가 오랜만에 문학 일선에 복귀했다.지난 74년 일간지에 연재했던 장편 「태풍」을 발표한지 20년만에 선승이 명상에 들어갈때 주어지는 「화두」를 제목으로한 원고지 4천5백장 분량의 장편을 민음사에서 낸것. 신작 「화두」는 그동안 최씨가 침묵속에 다져온 문학적 사상적 화두를 쏟아넣은 자전적 소설로 그의 사유의 폭과 작가적 궤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역작이다. 『흔히 나를 놓고 문단에서 떠나있었다고들 하지만 지난 20년간 저 자신이 문학에서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소설은 쓰지 않았지만 희곡작품도 냈었구요.문학이라는 양식의 이론에 대한 탐구에 몰두했다고 볼 수 있지요』 그동안 몸담아온 서울예전측으로부터 지난 1년간 안식년을 받아 두문불출끝에 완성한 「화두」에 대해 최씨는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독자들에게 알맹이있는 작품을 내놓기에 20년이 걸렸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피력한다. 『「광장」에서 20대의 주인공 이명준이 이데올로기의 갈피에서 죽음의 형식을 택했다면 「화두」는 이명준이 살아있음을 가정할때 안착할만한 정신세계를 찾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씨는 이 소설에서 그동안 지식인과 정치인 문인들이 서방 선진국들로부터 관성적으로 지배돼온 사상과 이데올로기의 껍질을 과감히 벗어버릴 것을 요구한다. 『결국 한 인간의 구원과 생존의 열쇠는 주변환경의 객관적인 조건에 있는게 아닙니다.아무리 급변하는 바깥세상일지라도 강인하고 주체적인 정신을 확보한 개인을 죽일수는 없지요』 지난 시절을 문학의 원론적인 탐색에 할애했다고 거듭 밝히는 최씨.그는 이미 집필을 마쳤거나 구상을 끝낸 소설 희곡작품들을 갖고 있다며 끊임없는 해체작업을 통해 새작품세계를 일궈낼 것을 약속한다.
  • 아키타현의 집단영농협의회(일본농업탐방:16)

    ◎「PC농법」으로 전국평균보다 20% 증산/벼 생육정보 교환,품질 개량·방제에 활용/현농업센터에 데이터베이스 구축… 매년 농가별 평가회 개최 일본 최대의 냉해가 지난 여름 일본농촌을 휩쓸 때 매스컴의 관심이 쏟아졌던 영농집단이 있다.아키타(추전)현 북부 히나이조(비내정)의 도작집단연락협의회(회장 중전정남)가 그것이다.이 협의회가 언론의 각광을 받은 것은 부락단위의「PC농법」으로 흉작을 최소화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쌀생산량만 봐도 최근 5년동안 일본 최고품질의 쌀로 불리는 「아키타고마치」를 전국 평균보다 20%나 더 생산했다. 협의회 소속 40가구의 연평균 쌀생산량은 10㏊당 5백90㎏.히나이마을 전체평균인 5백㎏보다 1백㎏이나 더 많았다. 히나이농협 농산물가공시설내 회의실에서 연락협의회 부회장이며 현재 히나이농업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다카마쓰(고송정부)씨,히나이 아스파라생산회 부회장인 마쓰에(송강일칙),히나이농협 농산유통과 하라자와(우택번지)과장,농산유통과 하세베(장곡부신),사토(좌등화호)히나이정 농정계장등을 만났다.앞의 세사람은 모두 이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협의회에 소속된 사람들이다. 『지난해 냉해로 이곳 작황이 말이 아니었습니다.그래도 우리 협의회 소속 회원들은 다른 마을의 평균생산량보다 높았습니다.우리나름대로 과학적영농을 한 덕택이지요』다카마쓰씨의 말이었다.지난해말 협의회주최로 가진 농가별 생산분석자료들을 보았다.샘플농가 15곳 가운데 흉작이 극심했던 지난해 히나이마을 전체평균(10㏊당 3백81㎏)을 웃도는 농가가 열곳이나 됐다. 아키타현 식량사무소가 작성한 현미품질개황도 마찬가지였다.이마을 오다테관내의 1등급 판정비율이 35.5%였으나 협의회소속 농가의 1등급비율은 79.9%에 달했다.같은 양의 쌀을 생산해도 품질이 좋은 덕택으로 흉작피해를 크게 보상받았던 셈이었다. 『협의회는 지난 60년 집단농장화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발족됐습니다.다른 현의 「집단영농」은 경영을 함께하며 이윤을 배분하지만 이곳 집단연락협의회는 「농업정보는 공유하고 경영은 농가단위로」하는 것이 다르죠』 사토계장에 따르면 토양과 생육정보에 대해 개개농가가 모여 활발한 정보교환을 하면서도 농사는 따로 짓는다는 것이다.선의의 경쟁을 통해 보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이다. 다른 현의 농가들이 감히 흉내내지 못하는 이른바 「PC농법」도 협의회가 구사하는 첨단 농업기법이다.협의회의 각 농가는 모내기이후 벼의 줄기와 잎의 수,크기등을 매월 3회 조사한다.그리고 조사한 수치는 현농업정보센터가 개발한 「생육진단시스템」에 담는다.이때 농협중앙전산실에서는 농업개량보급소의 협조를 받아 예상기상과 기온이 담겨진 데이터베이스를 퍼스널컴퓨터가 있는 각 농가에 서비스한다. 대부분의 회원농가는 농협의 생육진단시스템에 의존,냉해를 예상하고 방충·방제의 시점,예상수확량등을 정밀하게 판단한다. 『지난해에는 농업센터의 자료를 분석,7월중순쯤 냉해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도열병방지를 위해 한차례 방제를 실시하도록 각농가에 지시했습니다』다카마쓰부회장은 이어 『자료를 충실히 측정,관리하고 토론회 정보를 잘 이용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고설명했다. 다카마쓰씨의 경우 컴퓨터농정으로 지난해 히나이마을의 평균생산량을 훨씬 웃도는 4백87.9㎏의 아키타고마치를 수확했다. 뿐만아니라 매년 회원농가별 벼의 유형기·출수기·성숙기때의 상태, 각농가의 토양중 질소잔존율,지온,줄기및 줄기당 이삭수등이 20년간 농업지도센터에 데이터베이스화돼 있다.이를 농가단위에서 활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마쓰에씨의 경우 지난해 아키타고마치생산량은 평균치를 훨씬 밑도는 2백95.5㎏정도에 불과했다.컴퓨터분석자료는 『마쓰에씨의 경우는 토양의 배수가 나빠 생육이 지연된 케이스.유기질의 투입은 좋았는데 투수성이 나빠 유기질의 효과가 제대로 구실을 못했음』이라고 분석돼 있었다.이같은 분석은 바로 마쓰에씨가 사서 쓰는 유기질배합비료회사가 해준 것이어서 더욱 이채로웠다.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농가에선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우문현답이 나왔다.『쌀은 생산후에도 여러각도로 분석해야 합니다.맛과 색깔은 어떻고…비료배합에 따라 쌀의 맛은 어떻게 나오는지 등모두 컴퓨터농법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하세베씨의 대답이었다. 지난해 농가별 쌀평가회는 12월 16일에 있었다.이날은 농협과 농업지도센터가 그동안 각 농가의 기초자료를 응용,분석한 자료를 검토하는 날이다.협의회는 이 평가회에서 각급 농업관련 전문가를 초청,농가별 생산실적을 비교,평가한다.장소는 정농산유통과가 무료로 임대해준다. 단위농협과 정농협지도센터가 후원이 되고 자료제공및 조사협력기관 관계자가 빠짐없이 참석했다. 아키타현농업시험장,현식량사무소대관지소,대관농업개량보급소,아키타현농협경제연관계자가 모두 나오고 비료회사등 농업관련 민간기업관계자도 나왔다. 질좋고 값싼 쌀의 생산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농협,민간기업,단위농가할 것없이 모두가 한마음 한공동체였고 이것이 바로 일본농업의 강점이었다.
  • “「거꾸로 가는 시계」가 우주이치”

    ◎발명특허 11개 가진 기인 소된다씨/“모든 행성은 왼쪽으로 선회”/속옷도 20년간 뒤집어 입어 「고정관념을 깨자­」.서울 중구 을지로 7가 11의4 「거꾸로 가는 시계점」주인 소된다씨(57)는 「상식」을 떠나 사는 기인이다.안경도 한쪽은 둥글고 한쪽은 네모형이다.넥타이도 거꾸로 매고 손목시계도 왼쪽은 쇠줄 오른쪽은 가죽줄이다. 그렇다고 그를 정신나간 사람으로 보는 이는 아무도 없다.그저 성미가 괴팍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신학대학을 나온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다 자그마치 11개의 특허를 갖고있는 발명가임을 잘 알고있다. 그는 속옷도 20년 넘게 뒤집어 입고 있다. 소씨는 많은 발명품 가운데 특히 76년 특허를 낸 「거꾸로 가는 시계」를 자랑했다.『지구는 물론 모든 행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돌고 윷놀이·야구경기,심지어 고스톱판까지 왼쪽으로 도는데 굳이 시계바늘만 『우회전』을 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가 만든 시계는 또 여느시계와는 달리 시침이 길고 분침이 짧다. 시침은 하루두바퀴 돌고 분침은 24바퀴를 도는데 많이 도는 놈이 더 가벼워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4남매의 이름도 큰아들은 든든(23)·큰딸은 찬찬(21)·둘째딸은 섭섭(19)·셋째딸은 또섭(18)이다.
  • 독창적 작품세계 80점 선보여/원로 서예가 월강 칠순전

    ◎9∼15일 덕원캘러리서 서예의 보급과 중흥에 평생을 바쳐온 원로 서예가 월정 정주상씨의 칠순전이 9일부터 15일까지 덕원갤러리(723­7771)에서 열린다. 경남 함양출신인 정씨는 「법고창신」을 모토로 고전을 깊이 연구한 끝에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재야작가로 필명을 날렸으면서도 국전등 공모전엔 일체 관심을 두지 않은 서예의 대가. 초등교사로 교편을 잡아 20년간의 교직생활을 하면서 초등글씨본에서부터 현행 중고교 서예교과서까지 직접 지은 장본인이고 한국 최초의 서예전문지 「월간서예」의 창간인이기도 하다. 지난 88년이후 6년만에 갖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행초를 잘 섞어쓰는 주특기와 함께,대소강약 장단광협의 조화가 훌륭하다는 평을 받는 그의 작품세계를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대표작 80점이 선보인다.
  • 일,원전건설 20년 연기/NYT지 보도/국제사회 압력 굴복

    【뉴욕 연합】 일본은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수십억달러가 투입된 일련의 핵발전소 건설계획을 20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일본과 미국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향후 수개월내에 발표할 일본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핵에너지 개발계획에 대해 1년간에 걸친 재평가작업끝에 내려진 것이며 특히 작년에 1t이 넘는 플루토늄을 유럽으로부터 일본으로 해상수송하는 과정에서 세계각국으로부터 제기된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의 핵발전소 건설계획 연기결정에 따라 수개의 증식형 원자로와 제2의 재처리공장을 건립하려던 일정이 차질을 빚게됐으며 유럽으로부터의 플루토늄 수입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 중국의 10대건설 대역사/삼협댐·경광고속도 건설

    ◎경구철로 부설등 사회간접자본확충 주력/2천년까지 모두 5천6백억불 투입계획 중국은 요즘 사회간접자본확충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미국 뉴욕타임스지 계산에 따르면 오는 2000년까지 무려 5천6백억달러가 투입될 계획이다.이들중 중국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중국의 10대 건설사업」을 되짚어보면 마치 10개의 만리장성을 동시에 쌓는듯한 엄청난 사업규모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삼협댐 건설◁ 양자강하류에 길이 1천9백83m에 높이 1백85m인 거대한 댐을 구축해 4백억t의 물을 저장함으로써 양자강 일대의 홍수조절과 각종 농공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한 사업이다.여기에는 26기의 발전기가 설치돼 연간 8백50억㎾/h전력을 생산,양자강유역에 풍부한 전력을 공급할수 있게 되며 총공사비만 약1백억달러가 소요되는 세계최대의 수리공사로 꼽히고 있다. ▷경구철로◁ 부설북경에서 홍콩의 구용반도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2천3백70㎞의 철로를 부설,중국번영의 축으로 삼겠다는 사업이다.전국 9개 성을 통과하게될 이 철로는 80년대말부터 건설이 시작돼 홍콩의 중국반환이전인 오는 95년말이면 개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광고속도로건설◁ 북경에서 광동성 광주까지 2천3백㎞에 걸쳐 남북으로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북경에서 하북 하남 호북 호남성등의 주요 도시들을 거쳐 광주까지 이어질 중국의 대동맥으로 기존 남북간 운수간선인 경광철로와 나란히 달리게된다.92년부터 이미 건설에 들어가 오는 2000년 이전에 준공계획이다. ▷포동경제개발구◁ 상해시에 속하면서도 아직 개발이 덜된 구역을 제2의 싱가포르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상해에서 황포강 동쪽구역이라 해서 포동이라 부르게 됐는데 면적도 싱가포르와 비슷하다.중국은 1백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이곳을 대외개방구역으로 선포,외국업체들에 세제혜택을 주고있다. ▷남수북조 대운하◁ 북경과 하북성등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역의 만성적인 가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강물을 이곳까지 끌어올려다 사용한다는 것이다.이같은 발상은 이미 6백여년전에 북경∼항주간에 개설한바 있는 대운하를 다시 손질해서 이용할수 있다는데서 나온 것같다.공사가 끝나면 연간 3백억t의 물을 화북지역 6개 성시에 끌어와 40만㏊의 토지를 관개하고 이들지역 도시의 물부족을 해결하게 된다.현재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서북간선철로 복선화◁ 중국 서북부 감숙성의 난주에서 신강자치구 우룸치에 이르는 난신철로 1천6백㎞를 복선화하자는 것이다.이미 93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95년에 완공되면 이곳 수송난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경∼단동간 고속도로◁ 북경에서 중국∼북한간 국경도시인 단동까지의 이 고속도로는 8백50㎞로 경부고속도로의 두배쯤된다.이 도로는 국제사회에서 구상해온 도쿄∼서울∼평양∼북경∼모스크바∼런던간 국제도로 간선의 한 부분으로 이미 지난 92년에 구간별로 시공에 들어갔는데 2000년이 돼야 완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만강경제개발구◁ 북한의 나진 선봉과 러시아의 포시에트,그리고 중국의 혼춘일대를 삼각으로 연결해 경제무역중심지로 개발해가자는 구상이 이른바 두만강 개발계획이다.지난 91년 유엔의 주도로 국제자유경제구로 건의된후 계속 세부계획이 논의중이며 약20년간 3백억달러가 소요된다. ▷양포경제개발구◁ 92년8월 일본의 웅곡조유한공사가 중국 해남성 30㎦를 70년간 임대해 경제개발구로 건설중이다.중앙정부의 요구에 따라 약1백30억달러를 들여 양포를 개발해 외자와 선진기술을 대량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하얼빈∼영파간◁ 고속화도로 중국의 동북지역 하얼빈에서 절강성의 항구도시 영파까지 황해의 해안지역을 따라가며 설치될 도로로 그 길이는 무려 3천5백㎞에 이른다.동북 3성을 지나 진황도와 연운항등 황해 연안의 주요 항구도시를 지나며 부분적으로 상당수의 고속도로가 건설토록 설계돼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구불구불한 지형때문에 고속화도로로 설계되고 있으며 오는 2000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 한·중·인 등 10개 개도국시장 중시/미,새 무역정책 곧 수립

    ◎가턴 상무차관 【뉴욕 로이터 연합】 미국은 한국,중국,멕시코 등 거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10개국 우선의 새로운 무역 정책을 수립중이라고 제프리 가턴 상무차관이 20일 밝혔다. 가턴 차관은 이날 외교정책협회 연설에서 한국과 중국,인도네시아,인도,멕시코,아르헨티나,브라질,남아공,폴란드,터키 등 10개 주요 개발도상국을 우선으로 하는 무역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턴 차관은 인권,무기 수출 등 10개국중 일부 국가들과 외교적으로 마찰을빚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그동안 통상상의 이해를 지나치게 외교정책의 하위에 둔 것을 이제부터는 뒤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10개국 중 중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 20년간 활동의 중심은 이들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성인병의 모든 것/김철수지음(화재의 책)

    ◎18개 성인병 증상·예방법 소개 독자 스스로 질병을 알아차리고 이를 예방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생활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스트레스·암·뇌졸중·고혈압에서 노인성 치매에 이르기까지 주요 성인병 18가지를 병의 개요­종류­증상­치료­예방 순으로 엮어 단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읽어내리기에 어렵지 않을 만큼 쉽게 씌여진 것도 큰 장점이다. 이밖에 임상적으로 꼭 필요한 수치와 그 의미를 정리한 도표가 부록으로 덧붙여져 있다. 지은이는 내과전문의로서 20년간 병원을 운영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모방송국 건강상담에서 다뤘던 풍부한 자료를 활용했다. 김철수 지음 의계신문사 1만2천원.
  • 대만,가트가입땐 쌀수입금지 해제

    【대북 로이터 연합 특약】 대만은 올해 가트(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가입이 결정될 경우 20년간 지속해온 쌀 수입 금지정책을 95년부터 해제할 계획이라고 14일 정부 농업위원회가 밝혔다. 이 위원회 식량농업분과위의 리쳉충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업위원회는 대만이 금년중 가트에 가입이 될 경우 우선 95년에 연간 소비량의 1%를 수입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만은 연간 1백60만t을 소비하며 70만t 정도의 재고가 있다.
  • 수도권 폐기물 분산 매립/후보지 3곳 선정발표

    ◎환경처,주민에 설명회 가져 환경처는 10일 수도권특정폐기물매립지를 분할,건설키로 하고 경기도 김포 수도권매립지 2∼3공구와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만 간척지등 3개지역을 후보지로 발표했다. 경기 김포군 검단면 수도권 3공구는 15만평규모로 서울·경기북부지역의 특정폐기물을,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 2공구는 10만평크기로 인천지역의 폐기물을 처리한다.또 시화공단 간척지는 10만평규모로 경기남부지역을 대상으로 한다.정부의 이같은 수도권매립지 분산건설방침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대규모단일매립지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환경처는 이날 이같이 후보지를 발표하고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환경처는 또 후보지에 각각 종합폐기물단지·종합환경연구단지·폐기물종합단지 등의 연관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현지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특정폐기물처리비의 10%를 지역발전기금으로 지원하는 지역발전지원책도 추진키로 했다. 환경처는 수도권매립지가 건설되면 앞으로 20년간 수도권의 특정폐기물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의 경기 화성사업소 매립지는 시설용량이 1∼2년이 지나면 포화상태에 이른다.
  • 대우의 시장개척(국제화 앞서간다:1)

    ◎“알래스카서 아주까지” 60국에 상륙 우리가 추구해야할 국제화·세계화는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며 우리는 어느정도 국제화 되어있는가.국제화에 앞서가는 기업·학교·연구소 등을 찾아 그들의 국제화전략과 추진상황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해외법인·지사 백80개… 세계경영 야망/“국경 없는 경쟁시대”… 독자경영권 부여 「테크놀러지 데 푼타」.최근 중남미지역에서 유행하는 말이다.첨단기술이란 뜻이지만 현지인들은 「대우」를 떠올리며 이 말을 쓴다.대우의 현지법인이 자동차광고를 하면서 유행시킨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페루·칠레 등에서 대우의 자동차판매고는 도요다·닛산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그것도 남미진출 1년만의 일이다.현지언론에선 「누베르 오누(최고)」란 표현을 써가며 대우의 영업능력을 격찬했다.그러나 대우측은 단순한 세일즈의 성공사례로 치부하지 않는다.그룹차원에서 추진해온 「세계경영전략」이 「신화」의 원동력이란 것이다.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지난해 3월 2000년대를 대비한 그룹의중·장기전략을 밝혔다.경영의 국제화·현지화를 서두르겠다는 내용이다.김회장은 『단순히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해외지사를 늘리는게 아니다.판매·유통·금융 등 경영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현지에서 직접결정하는 총체적의미의 경영권보장』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글로벌지주회사(홀딩 컴퍼니)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그동안 대우는 해외시장개척에 앞장서 왔다.아프리카에서 알래스카까지 대우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베를린장벽이 무너지기 1년전 구동독의 동베를린에 지사를 설립,재계를 놀라게 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지난 90년부터 동구권이 민주화되자 헝가리에 맨 먼저 깃발을 꽂은 기업도 대우였고 지난 연말에는 그 유명한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외국기업으로 처음 대우의 법인기념식도 가졌다.수단에서는 동양인들을 「꼬레(한국인)」로 부를 만큼 지구촌 곳곳을 누볐다. 그러나 단순히 무역정보나 수집하고 수출활로를 뚫는게 전부인 지사에 만족하지 않았다.(주)대우 경영기획실 조희석투자관리부장은 『이미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든 마당에 국내외를 구분한 단순교역은 의미가 없어졌다.세계시장만 있을 뿐이다.물류비용을 줄이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에 「단위경영체」를 세우는게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뒤에 세워진 현지법인들은 모두 별도의 유통망을 갖고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생산에서 판매까지 법인이 기획하고 책임진다.정보는 공유하되 간섭은 않는다.국가대신 기업개념만 있는 이른바 「무국적 기업」이라는 게 대우측 설명이다. 우즈베크의 자동차법인,베트남의 컬러TV법인,수단의 방직공장,미국의 금융법인,남미의 판매법인 등이 좋은 본보기이다.지역별투자계획도 중복됨이 없이 치밀하게 안배했다. 선진국인 유럽과 북미지역은 첨단기술의 연구개발에 치중한다.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은 인력공급 및 생산기지의 거점으로,중동과 아프리카는 소비재시장으로 활용한다.동구권과 남미는 자원개발과 판매를 위한 물류기지로 삼는다는 것이다. 지난 연말 현재 대우의 해외 네트워크는 법인 60여개국 84개에 지사와 현지사무소 95개를 더한 1백80개에 이른다.올해도 60여개의 법인이 신설되며 오는 2000년에는 3백50개로 불어난다. 그룹기획조정실 김윤식이사는 『빗장을 열고 담을 허무는게 국제화의 첫 발이다.밖으로 나가 부족하면 메우고 모르면 배운뒤 넘치면 나눠주는게 국제화과정』이라며 『현지화를 통해 세계를 경영하는 것이 실질적 의미의 국제화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21세기 초일류기업을 꿈꾸는 대우의 경영전략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말이 있다.『대우에는 세일즈맨이 한명도 없다.일을 만들고 꾸려나가는 「비즈니스 크리에이터」만 있을 뿐이다』 ◎대우자 페로 현지법인/진출 1년만에 판매고 1위 신화/반정게릴라 폭탄위협속 정부입찰 따내/“최첨단” 광고 히트… 시장점유울 26%로 ○일 도요타시장 침투 지난해 페루에서 외국산자동차의 판매성적은 1위 대우,2위 도요타였다.1년생 「르망」이 20년간 유지돼온 페루 자동차업계의 판도룰 뒤엎은 것이다.현지언론에서 연일 「기적」「신화」를 외쳐댔고 국립대학에선 대우의 연구붐마저 일었다. 그러나당사자들은 오히려 차분했다.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흘린 땀의 대가로 돌렸다.페루에 대우 현지법인이 설립된 것은 지난 92년 10월.수도인 리마시내에 20평짜리 사무실을 빌렸다.직원은 사장으로 파견된 (주)대우 조영태차장 등 총 4명. 처음 2개월동안 판매실적은 예상대로 「0」.일본산자동차의 벽을 넘기에 「르망」은 너무 생소한 이름이었다.모델은 마음에 들지만 성능은 못믿겠다는 것이다.조차장은 「이름을 알리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벤츠전시장등 빌려 모델은 마음에 들지만 성능은 못믿겠다는 것이다. 차차장은 「이름을 알리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리마에 개설된 벤츠와 BMW의 대리점을 찾아다니며 전시공간을 부탁했다.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간신히 3∼4군데 장소를 확보했다.전시효과를 노린 것이 적중했다.소비자들이 벤츠나 BMW의 값싼 전략적상품으로 생각,한달동안 60대가 팔렸다. 여세를 몰아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하며 대리점을 열었다.「최첨단」임을 내세운 광고가 유행되자 주문량이 폭주했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다.반정부 게릴라들로부터 폭탄세례를 받은 것.외국기업에 호의적인 후지모리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 게릴라의 표적에 대우가 잡힌 것이다. 겁먹은 현지고용인들은 꽁무니를 빼려했다.주문량도 주춤하고 직원들의 사기마저 떨어졌다.그러나 조차장은 개인 경호원까지 두며 정부입찰에 매달렸다.기적처럼 7백70대를 따낸데 이어 택시업계에도 80대를 팔았다.여기에 방송국 최고 앵커까지 「르망」을 사자 일약 화제의 자동차로 회자됐다. ○「르망」 3천대 돌파 자동차는 6개월만에 1천대가 팔렸고 1년만에 3천대를 돌파,26%라는 놀라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올해 목표는 3천5백대.조차장은 『타사제품을 함께 파는 일본과 달리 자체유통망을 갖춘게 주효했다.중간 마진이 적어 충분한 이윤을 남기면서 여유있게 경쟁했기 때문』이라고 승리의 배경을 설명했다.
  • 이원종정무수석(신임 수석비서관·공보차관 프로필)

    ◎20년간 YS언론창구역 맡은 핵심측근 김영삼대통령의 눈빛만 보고도 심기를 헤아리는 핵심 측근중의 측근이다. 20년 동안 김대통령의 언론창구를 맡아오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공보처차관으로 기용돼 성심껏 일해왔다. 이번에 청와대로 들어가게 된 것도 김대통령과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는 것이 대통령은 물론 모두에게 불편하다는 분석에 따른것으로 여겨진다.김명윤 민자당고문이 이모부. 원만한 성격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며 때로 상대방과 견해가 다를 때는 불같은 논쟁을 벌이기도 하나 뒤끝이 전혀 없다. 부인 이봉숙씨(49)와 1남1녀. 재산등록총액 2억5천1백54만6천원. ▲강원 삼척(53) ▲고대 경제과 ▲민자당 부대변인·서울 강서갑지구당위원장
  • 남 67.66세/여 75.67세/평균수명 20년간 8세 늘어

    ◎최장수 일보다 남8세 낮아/91년 생명표/남편사별 여인 12년 더 살아 91년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71.57세이며 성별로는 남자가 67.66세,여자가 75.67세로 여자의 평균수명이 8세 정도 높다.또 우리나라 40대 남자는 국제적 평균치에 비춰볼 때 다른 연령층보다 사망률이 높지만 앞으로 더 살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기대 여명)은 30.94년으로 지난 83년 조사 때의 28.36년보다는 2.58년이 늘어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생명표」에 따르면 91년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71.57세로 지난 50년대 말의 52.39세,70년의 63.15세,83년의 67.94세에 비해 높아졌다. 이는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길지만 미국등 선진국과 대만에 비해서는 짧은 편이다.세계 최장수국인 일본에 비해서는 남자 8.45세,여자 6.44세가 각각 낮은 수준이다. 결혼 적령기의 남자 30세,여자 25세의 기대여명이 39.93년,52.25년으로 각각 나타났다.이들 두 남녀가 결혼할 경우 여자가 혼자서 사는 기간이 평균 12년 정도가 되는 셈이다. 연령별 사망률 추이를 보면 영·유아(0∼4세)의 경우 인구 1천명당 남자 1.02명,여자 0.88명으로 지난 83,89년에 비해 각 연령층 가운데 가장 많이 감소,생활 및 의료수준이 나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남자의 경우 15세 미만의 낮은 연령층에서는 유엔 모델 생명표보다 낮지만 그 이후의 연령층부터는 우리나라 사망률이 연령이 올라갈수록 점차 높아져 40대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다가 50대부터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평균 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91년에 태어난 출생아중 60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생잔률)이 남자의 경우 75.27%,여자는 88.6%이며 80세까지는 남자가 23.49%,여자가 47.63%로 나타났다.예컨대 남녀 각각 1만명이 출생했다고 할 때 80세까지 살아남을 숫자는 남자가 2천3백49명,여자가 4천7백63명인 셈이다.또 연령이 40세인 남자가 80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25.19%,여자가 49.48%이다.40세의 남자중 4명중 1명,여자는 2명중 1명이 각각 80세까지 살아남는다는 것을 말한다.통계청 조휘갑 통계조사국장은 『60세 이상 남녀의 평균 기대여명이 15년 이상이라는 사실은대체로 60세 안팎인 우리나라 기업체의 정년이 늘어날 필요가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며 「노인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 군 헬기 엔진조립업체 교체/부품·엔진 모두 삼성항공서 맡아

    ◎제외된 대한항공 “계약위반” 반발 국방부가 UH­60(일명 블랙호크) 헬기 2차 사업의 엔진 조립업체를 대한항공에서 삼성항공으로 전격 교체함으로써 국내 항공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90년 9월부터 대한항공이 조립생산 해온 블랙호크 엔진 T­700의 부품 및 엔진 조립업체를 95년부터 삼성항공으로 일원화한다고 22일 발표했다.그동안 부품 생산업체는 삼성항공으로,엔진 조립업체는 대한항공으로 각각 이원화됐었다. 국방부는 대한항공에 보낸 공문에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사(GE)와 맺은 엔진제작 면허계약을 삼성항공에 넘기고 엔진 관련장비와 기술자료 등도 유상으로 인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GE와 계약을 맺을 때 어느 한쪽이 합병되거나 전체 계약이 파기되지 않는 한 면허권 양도는 20년간 무효라는데 합의했다며 국방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또 신규업체가 생산설비를 확보하는데 최소한 2년이상 걸리고,GE와 재계약을 맺으면 1백억원이상의 면허료를 다시 내야하는 등 막대한 자원이 낭비된다고 지적했다.대한항공은 엔진 면허료 77억원,설비투자 64억원 등 총 1백52억원을 들여 99년까지 엔진을 생산하기로 했다며 합리적 이유 없이 업체를 바꾼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항공은 엔진 조립과 부품제작을 일원화한 것은 군전력 증강계획을 위해 당연한 조치라며 엔진제작 경험이 없는 대한항공을 제작업체로 정한 것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항공의 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항공부품의 제작,조립,정비 등을 일원화해 중복투자를 줄이고 국방예산의 절감을 통해 국산화를 이루려는 항공산업 전문화의 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형 항공기 사업에 진출한 대우중공업의 관계자는 『막대한 투자를 해 이미 진행중인 사업을 특정 업체에 넘기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분명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항공 전문화와 관련된 특혜 시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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