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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간 닭을 머리에 이고 사는 남자

    최근 중국에서 유별난 ‘동물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광둥(廣東)성 샤오관(韶关)시에 사는 61세의 노인 우칭싱(吳慶興)씨는 23년간 수탉, 거위, 개, 까치등 여러 동물을 친구 삼아 함께 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친구는 그가 ‘친런’(亲人·관계가 깊거나 다정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라 부르는 수탉 한마리. 이 수탉은 우씨가 일을 할 때에도 머리위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밥을 먹을 때에나 잠을 잘 때에도 그의 머리맡에서 떠나지 않는다. 고향을 떠나 홀로 살기 시작하면서 동물들을 데려다 키웠다는 그는 약 20년간 10여 마리의 수탉을 골라 특수한 훈련을 시켜왔다. 가장 아끼는 수탉은 머리위에 앉혀 항상 자신과 함께 하도록 훈련시켰고 그 외에 닭들에게는 우씨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연습시켰다. 훈련 결과 닭들은 우씨의 간단한 지시를 모두 알아들을 뿐 아니라 위병처럼 문 밖에서 집을 지키는등 영리한 모습을 보였다. 닭을 항상 머리에 올리고 다니는 탓에 주민들로부터 ‘수탉왕’(公鷄王)이라 불리우는 그는 “한번도 가족이 없어 외롭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며 “식구가 많아 언제나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날개 단’ 고어 대선 출마할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큰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가하지 않는데도 당원 및 무소속 유권자의 13%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으로 CNN조사에서 나타났다. 특히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으로 노벨상을 받은 뒤 지지율은 더 올라가고 있다고 CNN은 14일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고어가 그동안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노벨상 수상으로 지지자들의 요구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내년 11월 대선까지는 아직 1년이 넘게 남았다. ●13만여명, 출마요청 서명 고어 지지자 모임인 드래프트고어닷컴(DraftGore.com)은 지난 10일 뉴욕타임스에 고어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편지와 지지자 13만 6000명의 서명을 담은 전면광고를 실었다.“그와 견줄 만한 비전이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정치적 용기를 가진 인물이 적어도 민주당 내엔 없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고어 대변인인 칼리 크레이더는 “그는 대선에 출마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고어는 노벨상 발표 직후 캘리포니아 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현재 CNN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각각 39%·20%의 지지율로 앞섰다. 하지만 힐러리는 ‘급진적’이라는 인식 등 때문에 민주당 밖에 ‘안티’ 세력이 많다. 오바마도 경험 부족과 흑인이란 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고어 전 부통령은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기후변화 문제에 더욱 매진하겠다.”면서 2억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광고 캠페인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내년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힐리러가 대세를 잡지 못하거나 공화당의 강력후보 등장에 흔들리면 고어가 대안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부시에겐 ‘오명’ 올가미 고어의 노벨상 수상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실패 사례를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언론들은 잇달아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고어 전 부통령이 지난 20년간 끊이지 않은 회의적인 목소리 속에서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면서 “이번 수상으로 인기 없는 대통령에게 또 한 번의 좌절을 안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도 “온난화 문제는 개인이나 과학자 집단이 아니라 정부가 맡아야 하는 임무”라면서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임무 수행에) 실패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고어 전 부통령의 승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오명”이라고 비난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고어 전 부통령은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이라면서 “아버지 부시까지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고어 당시 부통령 후보의 환경 운동을 비웃었지만 이제 그를 보고 웃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dawn@seoul.co.kr
  • [사설] 주공, ‘반값 아파트’로 정치하나

    경기도 군포의 부곡지구에서 ‘반값 아파트’ 건설을 둘러싸고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한나라당이 제안한 토지임대부 주택 389가구를 짓고 있고,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옛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환매조건부 주택 415가구를 건설하고 있다. 여·야가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각기 제안한 ‘반값 아파트 정책’을 정부가 동일단지에서 시범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업 시행자인 한국주택공사가 두 ‘반값 아파트’에 땅값을 달리 책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주공은 토지임대부 주택에는 택지조성 원가의 110%로, 환매조건부에는 90%로 각각 토지를 공급했다고 한다. 같은 단지에서 땅값이 무려 20%나 차이난다. 그 결과 토지임대부는 ㎡당 임대료가 151만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29% 더 많아졌다. 반면 환매조건부는 ㎡당 분양가가 9% 내려갔다는 것이다. 이 바람에 한나라당 쪽에서는 “정책 차별이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한다. 동일단지여서 여·야 주택정책의 비교우위가 금방 드러날 판이니 일리 있는 지적이다. 사실 토지임대부나 환매조건부는 모두 주택가격에서 택지비 부담을 줄임으로써 집값을 획기적으로 낮추려는 방안이다. 주공 측은 환매조건부의 경우 20년간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땅값을 깎아줬다고 한다. 그러나 형평에 어긋나고 설득력도 떨어진다. 오히려 여권과 주공이 제시한 환매조건부를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하려고 차별했다는 정치적 오해를 부를 소지가 다분한 것이다. ‘반값 아파트’가 비록 정치적으로 출발하긴 했으나 주택건설 현장에서는 순수한 경제논리와 공익적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서민을 위한 주택을 지으랬더니, 정치를 위한 주택을 지어서야 되겠는가.
  • IMF “세계화로 빈부격차 심화”

    IMF “세계화로 빈부격차 심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세계적으로 기술 및 외국투자가 소득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세계화의 부작용을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유럽은 물론 미국까지 번지고 있는 반세계화론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IMF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2007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소득격차 확대 이유로 세계화의 3대 요소 중 무역을 제외한 기술, 해외자본을 지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IMF의 이번 보고서는 경제학자들이 과거 20년간 세계화의 부작용으로 소득격차가 확대됐다고 주장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분석이다. IMF 조사담당 수비르 랄 부대표는 저널에 “지난 20년간 대다수 국가에서 저소득 노동자의 소득은 상승했지만 숙련노동자의 소득 증가율엔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빈부 격차가 확대됐다.”고 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무역이 소득격차 해소에 기여한 반면 기술, 외국투자는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 동유럽에서 경제 자유화에 따라 빈부격차가 심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저소득, 비숙련노동계층에 대한 교육투자 확대가 과제로 제시됐다. 이런 보고서 내용은 무역, 투자 증가로 개도국에 비숙련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임금이 높아져 궁극적으로 빈부격차가 해소된다는 기존의 경제이론과 상충된다. IMF는 1980년대 이후 경제성장을 위해선 해외투자 및 기술, 무역을 적극 개방해야 한다고 각국을 압박하면서 IMF권고를 수용한 국가들에 자금지원을 해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KIST, 구부러지는 트랜지스터 개발… 미리 본 10년후 IT생활

    KIST, 구부러지는 트랜지스터 개발… 미리 본 10년후 IT생활

    ‘손목에 찬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셔츠 속에 내장된 컴퓨터로 웹서핑을 즐긴다.’ ‘컴퓨터 형사 가제트’,‘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미래형 IT기기의 등장이 성큼 다가왔다. 모양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LCD와 키보드가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핵심 기술인 ‘구부러지는 트랜지스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국내 연구진, 핵심 반도체 기술 선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재료연구단 김일두·홍재민 박사팀은 8일 손목에 감는 휴대전화나 입는 컴퓨터의 실용화에 필요한 플렉서블 트랜지스터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트랜지스터는 전기신호의 증폭작용을 하는 반도체의 핵심부품으로, 이번에 개발된 트랜지스터는 얇고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 위에 구현돼 휘어지는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플라스틱 기판을 얇게 만드는 과정에서 기판이 녹거나 변형되는 문제를 해결했고 3차원으로 고집적화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제조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연구팀은 휘어지는 전자기기를 몸에 부착하거나 휴대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꼽혀왔던 사용 전압도 크게 낮춰 상용화를 앞당겼다. 기존에 개발된 플렉서블 트랜지스터는 동작 전압이 10V 이상으로 높아,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아왔다. 그러나 새롭게 개발된 트랜지스터는 3V 이하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소비전력의 감소효과와 고전압 사용 위험 방지를 동시에 이뤄냈다. 김일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절연막 소재 코팅에서부터 트랜지스터 소자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관심을 받아왔고, 응용물리학회지 5편과 미국전자공학회지 등 저명 학술지에 여러 편의 논문으로 소개됐다.”면서 “차세대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시장 선점을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와 PC의 개념 바꾼다 업계 전문가들은 플렉서블 트랜지스터가 휴대전화와 PC산업 등 IT기기 제조업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면서 10년 이내에 전세계 IT기기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휴대전화 산업은 통신기능에서는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소재에서는 외형적인 느낌을 바꾸거나 크기를 줄이는 정도의 변화만 있었다.”면서 “플렉서블 트랜지스터의 등장은 손목시계형이나, 귀고리형, 모자형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휴대전화의 개념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LG전자 모바일연구소 관계자는 “접거나 둥글게 말 수 있는 휴대형 스크린이나 자판, 안테나 등은 이미 개발이 돼 있다.”면서 “내구성 있는 소재의 개발만 뒷받침되면,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형태의 제품 개발이 가능하고 주변기기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kitsch@seoul.co.kr
  • 광주 ‘아시아 문화의 창’ 육성

    광주 ‘아시아 문화의 창’ 육성

    정부가 8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알리는 ‘대국민 보고회’를 광주에서 열면서 이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문화관광부는 2004∼2023년 20년간 모두 5조 3000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마무리하고 광주를 ‘세계속의 아시아 문화 창’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문화부가 지난 3년여 동안 지역주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용역 등을 거쳐 확정한 이번 종합계획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 4대 역점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핵심 사업 핵심 사업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은 현장 문화재 발굴 조사 등으로 당초 예정 보다 2년 늦춰진 2012년 준공된다. 5·18민주화운동 32주년 기념일인2012년 5월 18일 개관을 목표로하고 있다.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어린이지식문화원 등을 갖추고 ‘아시아의 문화 발전소’ 역할을 담당한다. ●아시아 신과학권등 7대 문화권 조성 시내 일원에 7대 문화권 조성이 중심 내용이다. 문화전당권(동구 옛 전남도청 일대)에는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예술인공방거리 조성·도심 캠퍼스 유치 등이 추진된다. 아시아문화교류권(사직공원·남구 양림동 일대)엔 문화예술인·인권활동가 체류활동 지원센터·아시아음악타운 등이 들어선다. 또 아시아신과학권(광산구 첨단지구)에는 아시아의 전승 지식과 의학·과학 등을 산업화 할 수 있는 아시아지식·의학 연구소 등이 조성된다. 아시아전승문화권(남구 대촌동)에는 ‘고싸움 놀이’ 등 전승놀이 테마파크, 아시아전승문화아카데미 등이 세워진다. 문화경관·생태환경 보존권(동·북구 무등산, 광산구 황룡강 일대)은 자연과 소통·체험관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공간이다. 영산강 습지생태원, 아시아자연문화연구센터 등이 설립된다. 교육문화권(서구 마륵동)·시각미디어문화권(북구 용봉동 중외공원)에도 각각 교육·연구와 인터랙티브 미디어파크 등이 조성된다. ●예술진흥 지원… 문화관광산업 육성 중외공원 일대에 종합공연예술센터·무대세트보관소 등을 조성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산업 측면에서는 음악, 공예 및디자인, 게임, 첨단영상, 에듀테인먼트 등 ‘5대 콘테트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관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투자유치와 컨벤션산업 활성화도 지원한다. ●문화 국제교류 역량 강화 문화도시 운영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확충에 주력한다. 아시아 각국의 정부 기관 및 주요 단체와의 연결망을 구축하고, 유네스코·세계관광기구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한다.‘아시아문화 저널’창간 등을 통한 정보교류 기반을 조성한다. 김종민 문화관광부장관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9월 특별법이 제정된 이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미래형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핵심 국책사업으로 5년마다 중간평가를 실시토록 돼 있다.”며 “내년 3월 아시아문화전당을 착공하는 등 현재 기반조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등이 아니라 완주를 목표로 달려요”

    “1등이 아니라 완주를 목표로 달려요”

    “제 영화 ‘히어로’에 사무관이 한명 나오는데 여러분은 그 사람보다 자판을 더 빨리 치네요. 마쓰 다카코(사무관 아마미야 마이코 역의 배우) 대신 해도 되겠습니다.(웃음)” 5일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한국에 온 일본의 가수 겸 배우 기무라 다쿠야(36)의 농담으로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히어로’는 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에 초대작으로 올라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능숙한 한국말로 제법 긴 인사를 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팬들에게 예의를 지키기 위해 인사말이라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국말은 그룹 멤버인 초난강으로부터 조금 배웠어요.” 기무라는 1988년 그룹 ‘스마프’로 데뷔해 가수, 배우,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 왔다. 그는 “1등이 아니라 완주를 목표로 열심히 달렸기에 지금 이 자리에 온 것 같다.”며 “능력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현장과 좋은 영화가 끝없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아이돌 스타. 혹시 나이를 먹어간다는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오히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건물에 비유하자면 층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오히려 행복한 일”이라고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뭔가를 만들고 전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진실된 게 필요하죠. 아이돌이란 것은 가식적이고 뭔가 거짓의 느낌이 나요. 한번도 나를 아이돌 스타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엔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국팬들이 우리보다 노래를 훨씬 잘해서 만약 공연을 한다면 그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히어로’는 2001년 방송을 시작한 일본 후지TV의 동명 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중졸 학력으로 고시에 합격한 열혈검사 구리우의 활약을 그렸다. 부산에서 일부 장면이 촬영됐고 이병헌이 한국검사 강민우로 우정 출연했다. 새달 1일 정식 개봉한다. 부산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고] 허울뿐인 미군기지 주변 지원법/이완희 경기도 도시환경국장

    경기북부 지역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군 7개 사단이 주둔하면서 주민과 외국 주둔군간에 애환이 교차하는 역사가 시작됐다. 초콜릿의 일본식 발음인 ‘쪼꼬레또 기브 미’로 상징되던 미군과 가난에 찌들었던 주민 사이의 교류가 활발하던 시절엔 동두천 인구의 4%인 2700여명의 시민들이 미군을 상대로 달러벌이에 나섰다. 이들이 번 달러는 피폐한 지역과 국가경제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했다. 반면 빈번한 미군범죄 피해와 ‘기지촌’이라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시민들은 외지에 나가면 거주지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기도 했다. 이제 미군재배치 계획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미군기지가 단계적으로 반환된다. 기지촌의 오명은 벗게 됐지만 상인들은 폐업을, 근로자는 실직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경기도엔 전국 반환 미군기지의 96%인 34개 미군기지(1억 7268만㎡)가 있는데 동두천에 있는 미군기지는 모두 평택 등으로 이전한다. 정부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실직·폐업 등 대책으로 지난해 3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 법은 허울만 특별법이지 실상은 유명무실하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정부의 지원 규정이 있지만 미군이 옮겨가는 평택과 달리 경기도 북부 지역에는 별도의 재원(특별회계)이 없어 국비지원이 담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개별법상 규제로 인해 민자를 유치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반환 미군기지 주변지역에 61개 업종의 대기업 공장 신설을 허용했지만, 실제 공장을 짓겠다고 신청한 기업은 전무하다. 공장을 지을 공장용지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반환 미군기지 그린벨트지역 400만㎡를 건교부 주장대로 도시공원으로 개발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 기지들이 도시외곽에 위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낮을 뿐 아니라 해당 자치단체들의 재정형편상 실현이 불투명하고, 좁은 국토의 효율적 운용에도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는 반환 미군기지의 그린벨트 해제, 산업단지 조성 물량 공급, 대학 신설 등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줄곧 요구해왔다. 그러나 건교부 등 중앙부처는 수도권 과밀화 억제정책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경기도와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 지난 6월 정성호 국회의원이 발의한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의 개정안은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중이다. 정부는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에는 20년간 18조원, 군산 직도 사격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3000억원의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최전방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미군 철수 지역에 대해선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평택에 조성하는 미군기지는 1229만㎡인데 반해 경기북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미군에 공여하게 될 훈련장 등은 거의 2배 규모인 2274만㎡에 이른다. 여전히 국가안보의 보루인 경기북부 지역을 차별하는 것은 국가 정의 차원의 문제이자, 형평성의 문제이도 하다. 정책이란 한가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립, 시행되기보다는 다양한 경제·사회적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정부 주도의 택지개발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수도권 과밀화의 억제에만 매달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향후 특별법 개정, 반환 미군기지 주변지역 발전 지원 등에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완희 경기도 도시환경국장
  • “지구촌 50년내 인구 대재앙”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은 2일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구변동 추세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앞으로 50년 이내에 지구촌에 닥칠 인구 재앙의 모습이다. ●유럽·아시아 선진국의 노령화 심화 유럽과 일본, 한국 등의 저출산 현상은 노령화 사회를 앞당겨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을 준다. 이탈리아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3명, 일본은 1.2명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에 60세 이상 노인층 비율이 이탈리아는 39%, 일본은 44%에 달할 전망이다. 노동인구는 줄고, 부양인구는 느는 만큼 세금을 늘리거나 복지혜택을 줄이지 않는 한 국가 재정은 파탄난다. ●아프리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구 급증 저학력·저소득 계층 여성일수록 자녀를 많이 낳는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에선 앞으로 10∼20년간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전체 인구 수에서 에티오피아는 2030년에 러시아를, 우간다는 2040년에 독일을 앞지를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급속한 인구 증가는 음식과 식수 부족을 불러오고, 질병과 가난으로 인한 내전까지 야기할 우려가 있다.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의 에이즈 피해자 증가 보츠와나, 짐바브웨, 스와질랜드, 레소토 등은 경제성장의 동력이 돼야 할 젊은이들을 에이즈에 뺏기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992년부터 2004년 사이에 사하라사막 이남 31개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에이즈로 인한 노동력 상실로 0.7%포인트 떨어졌다고 추산했다.2020년에는 보츠와나, 짐바브웨, 스와질랜드에서 전체 노동인구 중 에이즈로 목숨을 잃는 비율이 35%를 넘어설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중국·인도의 남초(男超)현상 심각 중국은 남아선호 사상으로 남초 현상이 심각하다. 여아 100명에 남아 118명꼴이다. 신부 지참금 제도와 아들의 부모 봉양 전통이 강한 인도 역시 남자 아이 선호도가 높아 여아 100명당 남아 120명선이다. 이 아이들이 결혼적령기에 이르면 좌절하는 남성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중국은 2020년에 남성 인구가 여성보다 3000만명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남유럽의 밀입국 증가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몰래 국경을 넘는 멕시코인들의 숫자는 해마다 48만 5000명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에 미국 인구 중 히스패닉이 차지하는 비율은 24%로 2000년의 13%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다.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탈출하는 보트 피플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카나리섬을 거쳐 유럽대륙에 밀입국한 아프리카인은 3만 2000명이다. 탈출 도중 익사하거나 영양실조로 숨진 이들은 6000명을 헤아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삼성생명, 위너스 클럽 플랜 기업 핵심인력 전용 단체보험상품이다. 회사가 계약자로 핵심인력을 종신보험에 가입시켜 주고 근무기간 중 매년 보장금액을 추가로 증액할 수 있다. 종신플랜에서도 연금전환이나 유가족 연금전환특약을 도입, 사망보험금 재원을 연금으로 바꿔 생존시 노후생활 자금으로 쓰거나 유가족이 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험료 납부는 일시납이나 1년납(월납) 중 선택할 수 있다. 연금플랜도 근무기간 중 매년 연금액을 증액할 수 있다. 회사가 보험료를 내는 동안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퇴직후 생존시에는 연금을 받을 수 있다.●푸르덴셜증권, 파워유틸리티섹터펀드 전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기, 가스, 수도 등 유틸리티 업종에 집중 투자, 중장기적 수익을 추구한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이 ABN암로에셋매니지먼트에 위탁, 운용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세계 전력소비 성장률이 과거 20년간의 두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이슈 부각과 지속적인 인수합병(M&A) 테마 등도 유틸리티 섹터의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소가입금액 제한은 없으면 푸르덴셜증권 홈페이지에서 수수료가 낮은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삼성투신운용,H-Auto 주식형펀드 가입자가 자동차를 살 때 가격 할인혜택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받는 펀드다.10월까지 펀드에 든 고객이 현대차를 사면 30만원, 연말까지 가입한 고객이 내년 6월 말까지 현대차를 사면 20만원을 할인받는다.500만원 이상 거치식 고객과 월 20만원 이상 자동이체 적립식 고객도 1년간 최고 2000만원 상당의 상해보험에 자동 가입되며,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자산 대부분을 국내 15대 대표 그룹과 공기업, 금융업 등 우량주에 투자한다. 선취수수료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증권에서 판다.
  • [남북정상회담 D-3] 南대표단,北휴대전화 임대 왜?

    ‘우리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는 없을까.’ 다음달 남북정상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이 평양 체류기간에 북측의 휴대전화 30대를 빌려 쓰기로 한 데 따른 의문이다. 북한에서 휴대전화는 귀한 존재다. 남한처럼 활성화되지 못했다.2003년까지는 휴대전화 판매소까지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4년 평안북도 용천역 열차 폭발사고에 휴대전화가 이용됐다는 설이 있은 뒤 휴대전화가 사라졌다. 일부만 암암리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한데 빌려 쓸 이유는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반입금지 품목’이라는 점이다. 우리 휴대전화를 갖고 가려면 국제협약에 우선 걸린다. 미국과 협의, 승인 과정도 있다. 남북정상간 만남에 이런 문제로 스타일을 구길 수는 없다. 우리 휴대전화를 북한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 대형트럭 크기의 이동기지국을 이용, 무궁화위성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또 위성을 통하지 않더라도 이동기지국을 남측과 연결된 통신케이블과 직접 연결할 수도 있다. 이미 개성공단 등엔 남한과 연결된 케이블이 설치돼 있다. 이처럼 풀어야 할 문제는 국내가 아닌 국제관계다.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북한은 바세나르협약(WA)과 미국 수출관리규정(EAR)의 규제대상국이다. 바세나르협약은 재래식 무기는 물론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二重)용도’ 품목·기술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중용도 품목에는 전자·컴퓨터는 물론 통신장비도 들어 있다.1996년 가입한 우리나라도 산업자원부의 대외무역법에 따른 ‘전략물자기술 수출입통합공고’를 통해 협약을 지키고 있다. 또 미국의 EAR는 북한·쿠바 등 6개 국가에 미국의 기술·부품이 10% 이상 들어간 상품을 판매할 때는 미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위반하면 최장 20년간 대미 수출이 금지된다. 우리 휴대전화는 미국 퀄컴의 칩을 사용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우리 아이들이 햇볕 아래서 축구를 못한다?/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인구 12만명의, 지구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도시인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에서는 오존층 파괴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이 그 어느 곳보다도 심각하다. 주변의 펭귄 서식지를 찾는 관광객들로 붐비던 이 도시는 언젠가부터 어린이들의 피부가 붉은 색으로 변하고, 햇볕 아래서 축구를 하다 화상을 입기도 한다. 피부암 환자가 급증하여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없는 외출은 위험한 일이 되어버렸다. 1985년 그 원인을 연구하던 세계기상기구(WMO)는 남극 상공에서 미국대륙 2배 크기의 오존구멍(Ozone Hole)을 발견, 오존층 파괴로 인한 위험성 경고와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 후 산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프레온가스(CFC) 등이 성층권의 오존층을 파괴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그리하여 20년 전인 1987년 9월16일, 역사적인 ‘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되었고, 이는 향후 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의 모델이 되었다. 현재 191개 국가가 가입한 몬트리올 의정서는 지구촌 차원의 환경협력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 16일 국제사회는 의정서 채택 20주년을 맞아 다시 캐나다 몬트리올에 모였다.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CFC와 더불어 대표적 오존층 파괴물질인 수소염화불화탄소(HCFC)의 규제 일정 단축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년간에 걸친 노력의 결과, 선진국은 오존층 파괴물질의 소비량을 99% 이상, 개발도상국은 70% 이상 감축하였다. 의정서 채택 이후 성층권의 오존량도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자들은 향후 모든 당사국들이 의정서 규제 조치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금세기 중반쯤에는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서 오존층이 1980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남극의 오존 구멍은 2065년경이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좀 과장하자면, 신음하던 지구가 되살아난다는 얘기이다.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2010년부터는 모든 CFC의 신규 생산이 전면 금지된다. 즉, 세계 각국은 앞으로 2년 남짓한 기간 내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같은 냉매로서,CFC보다 오존파괴지수는 낮지만 최근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 문제가 되고 있는 HCFC도 향후 20∼30년 안에 대체되어야 한다. 사정이 급박하다. 우리나라도 1992년 의정서에 가입하고 ‘오존층 보호를 위한 특정물질의 제조규제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 오존층 파괴물질에 대한 생산 및 수출입 허가제도를 시행 중이다. 또 특정물질 사용 합리화기금으로 CFC 대체물질을 만들고, 이를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대체물질 사용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사업을 꾸준히 펴오고 있다. 그 결과 의정서상의 단계별 감축목표를 달성했다. 오존층이 파괴되어 태양으로부터 방출되는 자외선이 늘어나면 인간과 가축의 피부와 눈에 악영향을 끼친다. 심할 경우 피부암과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동물뿐만이 아니다. 식물의 성장도 더디게 하여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바다에서는 플랑크톤의 체질을 변화시켜 생태계가 교란된다. 푼타 아레나스시의 사례는 오존층 파괴가 전 세계에 가져올 재앙의 전주곡에 불과하다. 푼타 아레나스의 비극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 아이들이 태양 아래에서 마음껏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는 우리의 작은 생활 습관에 달려 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 광주 제2순환도로 완전 개통

    광주 제2순환도로 완전 개통

    광주시 외곽을 에두르는 제2순환도로가 착공 15년 만에 완전 개통됐다. 광주시는 19일 마지막 남은 각화 IC∼호남고속도로 2.37㎞ 구간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구 문흥 분기점에서 소태와 서창, 효덕, 신가IC를 거쳐 다시 문흥 분기점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37.66㎞가 모두 연결됐다.1992년 문흥∼소태간 1구간 공사를 시작한 지 15년 만이다. 왕복 6차로 도시고속도로인 2순환도로는 시비 6684억원과 민자 5362억원 등 모두 1조 2046억원이 투입됐다. 전체 구간 중 3곳의 민자 구간(13.7㎞)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호남고속도로 9.85㎞ 구간이 포함됐다. 도심통과 호남고속로 구간은 최근 장성∼담양으로 이어지는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자연스레 2순환도로에 편입됐다. 무등산 자락을 관통하는 터널과 높이 100여m에 육박하는 교각 등 난공사 구간도 적지 않았으며 학운교(680m) 등 교량만도 33곳에 달한다. 특히 2순환도로 개통으로 신가·신창·수완·첨단·하남지구 등 대규모 주거단지의 교통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도심 교통체증 해소에 따라 향후 20년간 27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운 시 도로과장은 “2순환도로 개통으로 시내 어느 지역에서든 고속도로로 접근하는 데 불과 20분이면 된다.”며 “외곽 간선도로망이 갖춰지면서 사회·경제적 비용이 줄고, 도시 기능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의 도로 개설률은 62.9%로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지만 시간당 도심 평균 주행속도는 33.3㎞로 타 광역시(24.3㎞)에 비해 가장 빠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울산 합동유세전 뜨거운 열기

    11일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의 합동유세전은 ‘초반 4연전’의 승기를 선점하기 위한 쟁탈전이었다. 오는 15일 가장 먼저 투표함이 열리는 곳인데다 유권자의 정치 관심도가 높은 지역임을 입증하듯 각 후보진영의 지지자는 물론 일반 시민까지 가세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지지자들의 신경전은 어느 지역보다 치열했다. 울산공항 입구부터 차를 대절해 후보자를 맞는가 하면, 유세장에는 카드섹션까지 연출됐다.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전날 한나라당이 제기한 ‘범여권 대선주자 신정아 배후설’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가장 먼저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신정아 배후설’에 대해 “20년간 한 번도 돈이나 병역, 여자문제로 시달린 적이 없는데 대선후보가 되니 여자문제에 시달린다.”며 “용공음해세력이 나를 음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손 후보를 향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해찬의 보좌관이었다는 식의 발언은 유감스럽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손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변 전 실장에 대한 언급을 조심하라고 했을 뿐, 이 후보에 대한 말을 한 것이 아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정동영·한명숙 후보는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개성 동영’과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앞세워 경쟁력을 과시했다. 유시민 후보는 친노 후보 단일화와 관련, 현재 논의되는 후보단일화 기준을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는 “나는 후보단일화를 위해 출마하지 않았다. 선·후배 인연은 개인적 관계일 뿐”이라라며 이 후보를 겨냥한 뒤 “연고와 사적 관계에 근거한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며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친노 후보들간 단일화의 시기와 내용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단일화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 보인다. 울산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차이나 세일’ 끝났다

    ‘차이나 세일은 끝났다.’ 미국 소비자들은 더 이상 ‘값싼’ 중국산 제품의 혜택을 누리기 어려워질 것 같다. 인건비, 원료비 상승 압박에다 안전도 강화를 위한 추가 비용으로 중국 제품의 생산원가가 크게 뛸 수밖에 없게 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의 제조비용은 앞으로 최소 10%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납페인트 장난감 등 중국산 제품의 안전도에 최근 잇따라 문제가 터진 게 결정타가 됐다. 월마트 등 미국 대형소매업체들도 중국 제품의 가격 상승 요인을 계속 일축하기 어려워졌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시애틀타임스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내 제조업자들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갈수록 치솟는 운영비를 커버하기 위해 질 낮은 대체품을 사용하거나 저가 생산방법을 채용할 수밖에 없어, 결국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애완견사료, 치약, 선풍기 등 문제가 된 ‘메이드 인 차이나’제품의 안전도 검사까지 강화하면 제품 생산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미국 소매업자들의 추가 비용 부담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대형업체들은 추가부담을 제품가 인상으로 흡수할 방침이다. 미국 최대 대형할인 매장인 코스트코는 내년 봄쯤 몇몇 제품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디 자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지난 20년간 지속돼온 ‘빅 차이나 세일(값싼 중국제품의 판매)’은 끝났다.”고 말했다. 통계를 보면 미국내 중국산 수입품의 가격은 지난 7월 전달보다 0.4% 올랐다.2003년말 관련 통계가 도입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삶은 황어는 1캔에 50센트에서 1.39달러로 올랐다. 중국산 버섯도 지난 몇주 새 60%가 올랐다. 중국산 수입 캔디, 즉석국수, 쌀국수는 이미 15% 이상 값이 뛰었다. 중국정부가 지난 1일부터 수출되는 음식물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면서 중국내 업자들의 검사비용 부담이 덩달아 커져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버넌 스미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세계경제 전망’ 대담

    버넌 스미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세계경제 전망’ 대담

    서울신문사는 10일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 버넌 스미스교수, 연세대학교 정창영 총장, 경제학과 한순구 교수와 ‘세계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좌담을 가졌다. 좌담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스미스 교수가 ‘제2회 노벨연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면서 마련됐다. 좌담은 편집국 임태순 부국장의 사회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스미스 교수는 가격 형성과 시장의 관계에 관한 실험적 연구를 통해 대안적 시장의 중요성을 밝히고 대안적 시장 모형을 엄밀한 조건하의 실험실에서 먼저 실험하면서 최적 모형을 찾아내는 이른바 ‘풍동 실험(wind-tunnel tests)’을 제창했다. 그는 제임스 멀리스 교수와 11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전망하는 등 여파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버넌 스미스 교수(이하 스미스 교수) 솔직히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아마 그래서 많은 기관의 예측이 엇갈릴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주택시장의 거품이 가장 큰 문제였을 것이다. 물론 1950년대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그 당시보다 거품이 더 크고 심각하다는 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저소득 미국민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집을 샀지만 이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이 문제가 부동산 분야에만 해당된다면 공정한 해결책을 만들자는 예측을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자산들과 연동돼 있으므로 예측은 더욱 힘들어진다. 사람들이 집을 사는 이유는 한 가지다. 어떤 바보에겐가 자신의 집을 팔고 자신은 발을 빼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반복된다. 현재의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자신이 산 부동산을 다시 팔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세계 은행들은 투자가들의 유동성을 구축하는 쪽으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고 이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부동산과 금융 등은 서로 연결돼 있고 서로 의지하고 있으므로 결국은 한 곳의 유동성을 구축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일이다. 지금 투자가들이 유동성을 원하는 것 역시 부동산, 금융 등의 충돌을 좀더 완화시키기 위해서다. -정창영 연세대 총장(이하 정 총장)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는 처음에 예측했던 것보다 점점 커지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를 규명하는 데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이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므로 결국은 진정국면으로 갈 것이다. -한순구 교수(이하 한 교수) 정 총장의 예측과 마찬가지로 서브프라임모기지가 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제에는 호경기와 불경기의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고, 상당한 기간 호경기였던 미국 경제가 이제는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 사이클로 들어갈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스미스 교수에게 묻겠다. 당신은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 미국 증시의 낙관론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즉 현재는(지난 5월) 1990년대 말과는 달리 절대 거품상태는 아니라면서 주식매수에 나설 정도로 강세장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견해는 아직도 유효한가. -스미스 교수 여전히 사람들이 주식을 살 때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저널에 기고했던 내용을 지적하는 것 같은데 1990년대 당시에는 성장과 생산성 향상이 거품으로 일어나고 있었고, 지금은 주식시장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점에서 분명 다르다. 또한 미국의 주식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낮아지기를 바라고 있고, 주식의 총량은 많아지고 있으므로 향후 당분간 주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래서 지금이 매수자들이 주식을 살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은 한번의 충격이 있으면 분명 떨어진다. 하지만 시장은 다시 그 충격을 회복한다. 실제 올해에 들어서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매수자들이 낙관적인 자세를 갖느냐에 달려 있다. ▶인터넷의 발달, 반도체 성능의 향상 등으로 모든 것이 고도화·집적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적인 빈부격차, 분배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나. -정 총장 우선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반대한다. 지난 20여년 동안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선진국의 경제성장률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는 5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났다. 물론 아프리카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가난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중국과 같은 개도국의 소득 불균형 역시 매우 악화돼 왔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는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을 다른 세계들과 소통시키는 것이다.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 소득불균형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더 많은 선진국들의 사회 정책들이 소개되고 활용되는 것이다. -스미스 교수 총장님 말씀에 동의한다. 대표적 문제는 아프리카다. 아프리카는 분명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원을 정부가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정부는 그 자원을 쥐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데만 사용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경우 천연자원을 판매해 만들어진 자금의 25%를 국민들에게 동등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투자계좌로 적립하고 있다. 곧 천연자원은 정부가 아닌 사람들에게 가야 하는 것이다. 아프리카 정부는 국민들의 구호 자금조차 자신들의 힘을 넓히는 데만 쓴다.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되는 원인은 종족간 싸움이 많아 통치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프리카가 선진국이 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한국의 사회비용은 잘 쓰이고 있다. 특히 교육 등으로 잘 사용돼 왔고, 그 결과 많은 부를 획득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빠른 경제성장을 해낼 수 있었다. -한 교수 전자통신 산업의 발달은 빈부의 격차를 늘릴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반드시 후진국이 불리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이제는 미국의 기업도 반드시 미국에서 공장을 차릴 필요가 없고 교통 통신의 발달에 따라 우수한 인력이 있고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 등지로 옮겨가고 있다. 따라서 오히려 후진국으로서는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해 외국으로부터의 투자를 늘리고 경제를 발전시킬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같은 이유로 1차,2차 산업이 퇴조하고 서비스업이 비대해지고 있다. 서비스업의 성장은 또한 고용없는 성장, 집중화라는 문제를 드리우고 있다.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는 없나. -스미스 교수 서비스업은 노동집약적이지 않다. 오히려 노동에 대해 안정적이다. 서비스업은 앞으로 얼마든지 더 늘어날 수 있으므로 고용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서비스업에 일자리는 많은데 거의 모두가 전문직이라는 것이다. 옛날에는 젊은이들이 아버지 일을 물려받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두세 개의 직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이직을 쉽게 할 수 있는 능력 역시 교육받아야 한다. 그럼 서비스업의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고, 서비스업은 반대로 고용을 늘리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없는지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미국이 아웃소싱을 멈춘다고 해 보자. 그렇다면 미국으로 인해 다른 나라가 전부 타격을 입고 타국의 아웃소싱 회사들이 다 무너질 것이다. 이는 당연히 좋은 전략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책은 세계적인 경제 기계를 멈추지 않고 계속 돌리는 것이다. 즉 멈출 수 없는 기계를 돌리면서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가는 것이다. 단 정부가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시장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정 총장 서비스업이 고용 없는 성장을 부른다는 의견 자체에 대해 반대한다. 오히려 고용 문제는 서비스업이 아니라 제조업에 있다. 또한 고용 없는 성장 역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실직률이 높아질수록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생산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거쳐가야 하는 길이다. 하지만 고용창출을 위해 서비스업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경제는 앞서 가고 있는 일본과 격차가 벌어지고 뒤따라 오고 있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샌드위치 신세에 처해 있다. 한국경제가 현재의 정체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경제에 대해 조언을 들려달라. -정 총장 중국과 일본에 끼인 경제상황에 대해 대부분 한국인들은 비관적인데 반해 긍적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 40년 동안 많은 발전을 했고, 인력자원을 축적해 왔으며,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우리는 중국보다 훨씬 많은 인적 자원을 집적해 왔으므로 그들의 급성장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오히려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부는 지금의 상황을 두 마리 고래 사이에 끼인 새우 형상이라고 말한다. 물론 일본과 중국이 거대 경제국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경제가 더 빠르고 유연해지기만 한다면 새우가 아닌 돌고래가 될수 있다. 둘 사이에 끼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탄력을 받아 튀어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스미스 교수 총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오히려 한국과 중국에 쫓기고 있는 일본 경제에 해야 하는 질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중국의 성장은 사람들이 예측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동안 지속될 것이다. 첫째로 시골 사람들이 전부 도시로 모이고 있다. 농업혁명은 사람보다 농업 기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의 효율성 차원에서 경제 발전을 위한 인력이동이라고 보아야 한다. 중국 역시 농촌은 사람이 필요 없고 도시는 작아도 많은 사람이 필요하게 된다. 도시화가 경제 생산성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둘째, 노동력이 풍부하므로 최첨단 기술만 사들이면 되는데 이미 중국은 한국에서 그 기술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곧, 경제성장을 위한 기술요소가 갖추어진 셈이다. 셋째, 중국은 사람들이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시키고 있다. 현재도 교육 붐이 일어나고 있고 한국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을 계속 배출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세 가지 준비를 통해 미국, 한국의 적이 아니라 오히려 어울리는 우호적인 경제국이 될 것이다. ▶중국 경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불안한 측면도 많다. 중국경제의 역할이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아울러 한·중·일이 지역경제협력체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스미스 교수 그 문제는 정 총장께서 더 잘 아실 것 같다. -정 총장 중국 경제가 좀더 투명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일본·중국과 지역경제협력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업 분야의 자유화에 대해 먼저 합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3국을 아우르는 정치적 리더십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한 교수 분명 중국 경제에 불안한 요소가 있고 앞으로 중국 경제가 등락을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정기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 한중일의 협력은 경제적으로는 바람직하지만,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갈 길이 멀다고 본다. 특히 북한 문제가 있고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인 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본다. 아직 한국의 입장에서는 미국·일본과의 협력이 더 중요한 상황에서 중국과는 교역의 증대 정도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한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기초과학은 자체 중요성보다 응용과학으로 발전될때 의미” “기초과학은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실과 직결될 수 있는 응용과학의 영역으로 발전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교수들의 산업활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일본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한국도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10일 연세대에서 개막된 ‘제2회 연세노벨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노요리 료지(野依良治·69) 나고야대 석좌교수 겸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 이사장은 과학의 연구와 교육 방식에 새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20년간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의 상당수는 기존 화학의 영역이 아닌 분자생물학이나 나노과학의 영역에서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는 전통적인 과학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전세계 연구자들과 교육자들은 변화를 인식하고 차세대 과학자를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요리 교수는 과학이 나갈 방향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환경적으로 무해한 녹색화학은 과학이 나아갈 분명한 방향”이라면서 “그러나 녹색화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유발했을 때의 인식과 동일한 수준의 인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사고의 전환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요리 교수는 9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초과학의 원동력으로 RIKEN을 꼽았다. 노요리 교수가 2003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RIKEN은 1917년 설립된 기초과학 종합연구기관으로 연구진만 3300여명에 이르며 세계 최대의 방사광가속기 ‘Spring8’과 세계 2위의 생물자원연구 시설 ‘BRC’ 등 최첨단 시설을 일본 전역에 걸쳐 보유하고 있다. 노요리 교수는 “RIKEN은 교육이 아닌 연구기관이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서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공학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하는 기초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결과를 곧바로 학계 및 산업부문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요리 교수는 이날 오전 연세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성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노벨상 수상 당시를 회고하며 “여기 있는 한국 학생들도 언젠가 스톡홀름으로 초청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대담자 프로필 ●정창영(63) 연세대학교 총장 ▲학력 청주고등학교-연세대학교 경제학과-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1971년 9월∼ ), 연세대학교 총장(2004년 4월∼ ), 한국경제학회 회장(2002년 2월∼2003년 2월),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2002년 6월∼2003년 6월),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 이사장(2004년 5월∼ ) ●버넌(79) 스미스 교수 ▲학력 하버드 대학교-하버드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미국 공공선택학회·경제과학회 서부경제학회 회장, 국제실험경제학연구재단 총장 역임, 미국예술과학 아카데미 특별회원, 미국과학 아카데미 회원,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2001년∼ ) ▲수상 애덤스미스상(1995), 노벨 경제학상(2002·대니얼 카너먼과 공동수상) ●한순구(38) 교수 ▲학력 서울대학교 경제학과-하버드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2002년 9월∼ ), 한국계량경제학회 사무차장(2003년 3월∼2004년 2월)
  • 작년 하루 35.5명 자살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하루 평균 35.5명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이 세계자살예방의 날(10일)을 맞아 9일 경찰청의 자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1만 2968명이었다. 이들의 자살 동기는 ‘염세·비관’이 4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고’ 23.5%,‘치정·실연·부정’ 9.0%,‘가정불화’ 6.5%,‘정신이상’ 6.2%,‘빈곤’ 4.8%,‘사업실패’ 3.2% 등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령층이 전체의 30.3%,41∼50세 중년 남성들이 23.8%를 차지했다. 한편 통계청의 200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자살사망률은 5살 이상 인구 10만명당 26.1명으로, 최근 2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기록했다. 사망 원인으로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위이다. 특히 20∼30대에서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007 증시 ‘진화하는 개인투자자’ 사례 연구

    2007 증시 ‘진화하는 개인투자자’ 사례 연구

    사례 1. 지난 5월 회사를 옮긴 A씨. 퇴직금으로 8000만원을 받았고 이를 주식에 투자하기로 했다. 저녁 자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친구가 자동차 업종을 추천했다. 다른 친구는 “기껏해야 10∼20% 먹는데 지금 작전 들어간 주가 있다.”며 특정 종목에 투자를 권유했다.A씨는 퇴직금 전부를 투자했고 계속 수익률이 하락, 현재 원금은 반으로 줄어들었다. 사례 2. 중소기업 사장 B씨.4년전 증권투자를 시작했다. 철강·금융업종이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 업종에서 유망한 주식 4종목을 골랐다.B씨는 주가가 오르면 일부를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좀 더 사는 방식으로 주식에 투자된 돈을 똑같이 유지시켰다. 투자원금은 회수한 지 오래고 그의 투자수익률은 400%를 넘는다. 사례 3.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에 달하기 전 주위에서 선물에 투자해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들은 C씨. 결국 은행 적금을 깨 4000만원을 선물에 투자했다. 시점은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치던 다음 날. 파생상품이라 주가의 변동폭도 컸고 손실도 컸다. 사례 4. 코스피지수가 하루에 100포인트 이상 빠졌던 지난달.D씨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대출을 이용, 정보기술(IT)주를 갖고 있다가 반대매매가 두려워 4000주를 하한가에 내놓았다. 투자손실은 55%다(팍스넷에서). 신용대출을 할 경우 주가가 떨어져 주식담보비율이 증권사에서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한다. 사례 5. 세 종목에 5000만원을 투자한 E씨. 지난달 주가가 폭락할 때 주식을 팔까 고민했다. 이 경우 투자손실이 25%다.D씨는 기다리기로 했다. 당장 급한 돈이 아니었고, 투자한 종목은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되는 금융과 건설업종이었다. 그는 건설종목은 더 사들이기까지 했다. 현재 그의 수익률은 반전,6%의 수익을 거뒀다. 왜 주식시장에서 매매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얻는 확률이 낮을까. 전문가들은 회사에 대한 분석도 없이 소문에 휩쓸려서 단기투자를 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뒤집으면 투자할 회사를 분석해서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한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주체별로 봤을 때 개미들의 매매비중이 높으면 상장주식회전율이 높게 나타난다. 지난해 개미들의 매매비중은 51.25%다. 절반을 넘지만 2000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장주식회전율도 286.23%로 2000년 이후 가장 낮다. 상장주식회전율이란 상장주식이 일정 기간 동안 몇회전했는가, 다시 말해 주인이 몇번 바뀌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2000년 이후 개미들이 유일하게 순매수를 했던 2002년 상장주식회전율은 881.01%나 된다. 주인이 1년 사이에 8.8번 바뀐 셈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영중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개인들의 주식보유기간은 1개월 정도”라고 추정했다. 노희진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을 통한 간접투자라서 투자주체중 개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고 밝혔다. ●알아야 번다 사례 1의 A씨가 투자한 회사에 대해 아는 것은 회사이름과 작전세력이 개입한 주라는 점. 몇달 사이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시켜 어떤 것이 주력업종인지도 가물가물하다. 사례 2의 B씨는 주식은 잘 모른다. 단지 그 기업이 좋다는 것 하나만으로 투자를 했다. 사례 3의 C씨는 증권사 직원에게 투자를 맡겼기 때문에 선물을 샀는지 팠는지도 모른다. ●여유와 결단력 주식은 반드시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홍은미 한화증권 갤러리아PB지점장은 “개미들에 비해 고액자산가들은 주가가 빠져도 버틸 수 있는 여유가 훨씬 많다.”고 전했다. 일단 우량주 위주로 구성, 손해는 보지 않고 판다는 것이 첫번째 원칙이다. 그러나 투자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시점에는 손해를 입고서도 과감하게 판다. 홍 지점장은 “결단력이 손실 규모를 줄인다.”고 전했다. ●적립식 펀드에서 배우자 이익을 본 사례 2의 B씨와 사례 5의 E씨의 투자기법은 적립식 펀드와 유사하다. 장기투자를 했고 한 종목에만 투자하는 이른바 ‘몰빵’투자를 하지 않았다. 나눠서 사고 나눠서 파는 분할매수 분할매도 전략을 취했다. 그리고 여윳돈으로 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20년간 깨진 경험과 적립식펀드의 성공을 보면서 일부 개미들의 투자패턴이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개미들의 직접투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많다. 김범석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은 “개인이 직접투자해서 수익을 내기는 너무 힘들다.”면서 “꼭 하고 싶다면 대형 우량주를 사두고 잊어버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은 “기업 실적을 보고 하는 가치투자에 장기투자, 그리고 밸류에이션(주식의 가치) 투자 세가지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 부장은 적립식펀드를 투자의 중심에 놓고 자산의 20∼30%만 투자할 것을 충고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 연구원은 “주식에 대한 통찰력은 물론 주식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일반인이 과연 그럴 수 있는지는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맑은물 밝은세상] (12) 세계적인 물 기업 육성 시급

    [맑은물 밝은세상] (12) 세계적인 물 기업 육성 시급

    ‘블루 골드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물 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제적인 물장사들과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한층 고조됐다. 하지만 선진국 물 전문 기업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한참 뒤떨어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높은 부가가치를 내는 설계·고도 정수처리시설 등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물 시장 더이상 물로 보지마! 물 시장이 활짝 열린다. 정부가 물 산업을 육성하기로 하면서 지자체와 수자원공사에만 주어졌던 상수도사업을 민간에도 개방하기로 했다. 외국 기업의 진출도 보장해준다. 서울·부산시처럼 대규모 시설과 급수 인구를 가진 사업자와 수자원공사는 그런대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소규모 지자체는 더이상 수도사업을 끌어안고 있기 어렵게 됐다. 하수도 사업은 이미 개방돼 민간 기업 참여가 활발하다. 하수처리장의 60% 이상이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을 정도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할 때보다 운영비와 인원을 20%가량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1980년대부터 세계 물 시장은 전문 기업들이 정부나 지자체를 대신해 상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100여년 전부터 경쟁해온 베올리아와 수에즈는 해외 물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 업체는 전 세계에 1억명 이상의 서비스 인구를 확보하고 연간 매출액도 10조원을 넘을 정도다. 전 세계 인구의 9%에 해당하는 5억 6300만명이 물 전문 기업의 상하수도 서비스를 받고 있다. 오는 2015년에는 15%에 해당하는 10억 8500만명이 전문 기업의 서비스를 공급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물 분야 전문 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물산업 규모는 5400억달러로 추정된다. 세계 환경산업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한다. 상하수도 서비스와 산업체 수처리 시설 부문이 물 산업 성장을 주도하며 2014년에는 8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베올리아, 수에즈 등 국내 시장 확대 베올리아는 1999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뒤 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76개 자회사를 통해 2005년 2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에서는 상수도사업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수처리 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1년 이천·청주·구미 하이닉스 반도체 수처리 시설을 인수하고 12년 동안 운영해주는 계약을 맺었다. 현대석유화학 수처리시설도 인수,20년 장기 운영계약을 체결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울산 공장과 금호폴리켐 여수공장 수처리도 베올리아가 맡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19.9%)과 합작, 인천 송도·만수 하수종말처리 시설을 지어 20년간 운영하고 있다. 한화건설과 인천 검단지구 하수도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폐수처리에도 진출했다. 수에즈그룹은 자회사인 온데오를 통해 상하수도 시설 설계와 하수처리 위탁사업에 참여했다. 시장이 본격 개방되면 물 전문기업의 국내 시장 참여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 물 전문 기업이라도 상수도사업을 단독으로 벌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뿌리를 내린 수자원공사나 서울·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사업을 치고 들어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윤종수 환경부 상하수도국장은 “국제적인 물 기업들이 국내 상수도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물값을 정부가 통제하고 가격 자체가 싸기 때문에 단독으로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국내업체 국제 경쟁력은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는 150여년 전부터 상하수도 사업을 민간에 위탁 경영하는 모델이 발전했다. 세계 물 시장을 흔드는 베올리아나 수에즈, 테임스워터 등과 같은 대기업을 키울 수 있는 바탕이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물 산업 경쟁력은 아직 취약한 상태다. 자유로운 경쟁을 보장할 경우 물 서비스 노하우가 부족한 우리 지자체와 기업들이 외국 기업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물 산업 기술 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 70%정도에 머물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급수 인구나 기술 등에서 나름대로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부산시도 대규모 급수 인구를 확보, 현 상태로는 상수도 공급 경쟁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 기업과 비교해 서비스 수준은 뒤떨어지고 있다. 작은 도시의 상수도 사업은 경쟁력이 거의 없다. 손진식 국민대 교수(건설시스템공학부)는 “상수도사업은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체제라서 서비스 부문은 크게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개방에 대비해 설계 능력을 키우고 원천기술, 고도처리기술 등에 집중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은 뒤떨어지지 않으나 기술력은 뒤진다는 것이다. 김정수 삼성엔지니어링 환경사업본부 상무는 “민간 기업의 상수도 경쟁력은 제로나 마찬가지”라면서 “하수처리 분야의 경우 시설 건설 등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췄지만 운영 경험이나 기술은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시장 개방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동안 국내 기업은 상하수도를 따로따로 수행했다. 외국에 진출하기 위해선 상하수도사업을 동시에 끌고 갈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현지 기업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물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면 국부창출 및 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어느업체 뛰어들었나 정부는 민간에 위탁 운영을 맡긴 하수사업은 물론 상수도 사업도 2012년까지 개방키로 했다. 하수처리 부문은 2000년부터 개방,318개 하수처리장 중 192개 운영을 민간에 맡겼다. 정부는 물 산업 민영화를 통해 10년 안에 국내 기업 2곳을 세계 10위권의 물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물산업에 적극 뛰어든 국내 민간 업체는 코오롱, 삼성엔지니어링, 태영·대우·한화건설 등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20%에 해당하는 하수처리장을 위탁 운영하는 환경시설관리공사를 540억원에 인수했다. 물 사업 매출이 연간 2500억원 규모에 이른다. 물 사업을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2015년에는 매출을 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물산업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삼성엔지니어링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야의 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500억원 규모의 폐수처리시설을 수주하는 등 플랜트 붐이 불고 있는 중동 지역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외국 기업과 손잡고 기술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2001년 세계적인 프랑스 물 기업 베올리아와 손을 잡았다. 합작 형태로 인천에서 하수처리장 2곳을 건설, 운영하고 있다. 용인지역 12개 하수처리장 민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이 물 사업에 진출하는데 한계가 따른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분을 출자(20%이하)하는 형태로만 참여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운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는 태영건설. 하수처리 전담 계열사를 세우고 전국적으로 38개 하수처리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해수담수화 설비사업 부문의 경쟁력은 세계 1위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에서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 관련 설비 부문에서 유일하게 국제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도 상하수도 설비와 하수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도 상수도뿐만 아니라 종합 물 산업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캄보디아·태국 등에 진출하는 등 국제적인 경쟁력도 확보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李의 일자리 창출 공약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일자리 창출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이 후보 측은 대운하 건설기간 중 40만개, 건설 이후 3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장담한다. 다른 하나는 혁신형 중소기업을 연간 1만개 늘리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새로운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이 후보 측은 주장한다. 부동산 분야에서 눈에 띄는 공약은 ‘신혼부부 내집마련 지원정책’이다. 갓 결혼한 무주택 부부를 위한 주택 7만 2000가구를 지어 입주우선권을 주겠다는 공약이다.10년 동안 전매가 제한되지만 자녀가 2명이면 5년,3명이면 3년으로 기간이 줄어든다. ●비판-‘고성장=양질 일자리´ 논리는 무리 전문가들은 고성장이 곧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이 후보의 논리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비정규직과 같은 나쁜 일자리의 증가를 시장원리로 어떻게 풀 수 있는지가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분석실장은 “외환위기 이후 성장의 고용효과는 점차 약해지는 추세”라면서 “일자리는 대운하 등 일시적 방안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찾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신혼부부 주택지원 공약도 본질은 두고 변죽만 울린 공약이라는 비판이 많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20년간 무주택자인 사람도 많은데 신혼부부에게 우선권을 주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고 반문하고 “특정 계층을 노린 선심성 공약보다 임대주택의 안정성을 제고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반박-빈곤층 생활안정에 기여할 것 이 후보 측은 “7%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공급하면 빈곤층의 생활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신혼부부 내집마련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향후 주택공사 등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세울 때 한 부모 가정 등 특수사정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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