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년간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퇴거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시군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패기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어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63
  • 가스公 이라크 유전지분 공동 확보

    한국가스공사가 이라크 정부가 실시한 남부지역 유전·가스전 입찰에서 이탈리아 에니(EN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유전 지분 일부를 확보했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6월 말 8개 유전·가스전을 대상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실시된 1차 국제입찰에서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 주바이르 유전의 생산물량을 20년간 확보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원자재 얻는다면 도덕성쯤이야…”

    中 “원자재 얻는다면 도덕성쯤이야…”

    중국이 서아프리카의 최빈국 기니에 70억달러(약 8조 2000억원) 상당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아프리카의 ‘불량’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단, 리비아 등과 석유 거래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아프리카가 필요한 것을 가져다 주지만 유럽과 미국은 아프리카에 미래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며 중국을 두둔했다. ●中CIF·기니정부, 개발회사 설립 모하메드 시암 기니 광업장관은 중국인터내셔널펀드(CIF)가 사회간접자본, 광물개발, 석유 탐사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협상이 연말쯤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암 장관은 “앞으로 5년에 걸쳐 70억달러 이상이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홍콩에 소재한 CIF는 앙골라의 국영석유회사 손앙골과 중국의 국영석유회사 시노펙의 연결고리로 활동 중이며 앙골라 정부에 수십억달러 차관을 제공했다. 투자는 CIF가 75%, 기니 정부가 25% 지분을 갖는 기니개발회사를 만든 뒤 이 회사가 각종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중국 정부에 자원개발권을 이양한 앙골라, 콩고 등이 자원 개발에 따른 이익을 누리지 못하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반면 아프리카연합은 17일 기니에 대한 제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기니의 군정 지도자 무사 카마라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반정부 시위대에 정부군이 발포, 150명 이상이 숨진 것에 따른 조치다. 카마라는 20년간 독재를 했던 랑사나 콩트가 지난해 숨지자 쿠데타를 통해 집권했다. 인권단체와 유엔기구들은 민간에 정권을 이양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中자본 기니군사정권 좌우할 듯 기니의 2008년 국내총생산(GDP)은 45억달러로 추정된다. CIF가 투자할 70억달러는 1년치 GDP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군사정권의 생명줄이 될 전망이다. 야당 지도자인 시디아 투레 전 총리는 “어떻게 그렇게 큰돈이 기니 경제에 투입될 수 있다고 보느냐.”며 협상 진행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투자를 둘러싼 군벌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부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기니는 알루미늄의 원재료인 보크사이트의 세계 최대 매장국이다. 금, 다이아몬드, 우라늄, 철광석의 매장량도 풍부해 독재자들이 서방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건재할 수 있던 동력이 됐다. 최근에는 상업적으로 채산성이 있는 석유의 매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대 실업·취업률 동반상승 왜?

    20대 실업·취업률 동반상승 왜?

    2000년 이후 20대 젊은 층의 취업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늘어났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또 20대와 30대는 전체 고용률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취업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자가 늘면 실업자가 줄어드는 일반적인 현상과는 정반대되는 것으로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려면 전문성을 키우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30대도 취업률 통계 비정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9일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2000~2008년까지 20대와 30대의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의 상관관계를 SPSS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대는 상관계수가 0.662, 30대는 -0.241였다. 반면 40대와 50대는 각각 -0.95와 -0.495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는 반비례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수치가 나온다. 20대의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는 동반 상승하는 정비례 관계임을 보여 준다. 상관계수가 양의 수치를 보이면 보일수록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가 정비례하고, 낮을수록 반비례한다는 것을 뜻한다. 통계분석 프로그램인 SPSS는 사회조사방법에서 널리 활용되며 변화 추이보다는 여러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 준다. 원 의원은 “20~30대 직장인들의 이직이 잦고, 특정 전문인력이나 비정규직들이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20대와 30대는 전체 고용률이 높아지는 경우에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취업자 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지 않거나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SPSS 프로그램으로 고용률과 취업자 수의 값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고용률이 상승하는 경우 20대 상관계수는 -0.546을 보였다. 반면 40대의 상관계수는 0.627이다. 즉 20대는 전체 고용률이 높아질수록 취업률이 낮아지지만 40대는 고용률이 높아지면 취업률도 높아진다. 30대의 상관계수는 -0.235, 50대는 0.627이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 간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전문성 키워줄 대책 마련해야 한국노동사회연구원 김종진 연구실장은 “젊은 층의 경우 비정규직이 늘어나 해직되는 사람이 많으니까 실업률이 높아지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기업들이 20대 비정규직을 다시 고용해 취업률도 동반상승한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한국은 2009~2010년을 교차점으로 20~30대 취업률 하락, 40대 이상 취업률 상승현상이 20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전문성을 키워 주는 방향을 고민해야 젊은 층의 취업률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크렘린 발레단 예술감독 안드레이 페트로프 인터뷰

    크렘린 발레단 예술감독 안드레이 페트로프 인터뷰

    “평가는 공연이 끝난 뒤에….” 이 말에 그만큼 자신감이 묻어날 수 없다. 크렘린 발레단의 예술감독 안드레이 페트로프는 자신의 작품 ‘에스메랄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1층부터 10층까지 차근차근 올라가는 길목, 그 중간에 서 있을 뿐”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7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만난 그는 전막 초연하는 ‘에스메랄다’에 대해 “이번 작품은 원작에 충실하고, 드라마와 발레의 기교가 뛰어나다.”라고 소개했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기본으로 한 ‘에스메랄다’는 쥘 페로, 마리우스 프티파 등 대안무가를 통해 재탄생을 거듭해 왔다. 페트로프는 기존의 작품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어 2006년 러시아에서 첫선을 보였다. 갈라 공연이나 콩쿠르 레퍼토리로 채택될 정도로 구성과 기교가 탁월한 다이아나와 악테온 2인무를 비롯해 집시 춤, 에스메랄다와 페뷔스의 2인무 등이 이 작품에서 유명한 장면이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지젤’ 등 유명한 고전뿐 아니라 차이콥스키의 음악이나 스네구로치카(눈의 요정) 같은 러시아 민담을 배경으로 한 작품도 다양하게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수많은 레퍼토리 중에서도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에스메랄다’를 꼽는다. 집시의 인생과 사랑, 억압에 맞서는 자유 의지 등이 매력적이란다. 페트로프는 20년간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에 몸담은 발레 마스터 출신으로, 러시아의 상징인 크렘린 궁 옆에 1990년에 세워진 크렘린 극장의 창립부터 함께 했다.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 유리 그리가로비치 등 옛 소련을 대표하는 안무가의 작품부터 20세기 초 디아길레프 발레단의 작품들까지 폭넓은 공연 레퍼토리로, 6000석에 달하는 이 극장의 객석점유율은 무려 평균 85%를 유지한다. 그가 조국의 공로상, 러시아 정교회의 총대주교 알레세이 2세의 훈장, 헝가리 문화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러시아 최고의 예술감독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관객들이 중간에 나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며 짐짓 자신을 낮춘 그는 “이야기, 무용수, 음악 등 모든 게 훌륭해도 얼마나 즐기느냐는 결국 관객의 몫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렘린 발레단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피가로’를 한국에 소개할 기회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亞! 현대미술을 말하다

    亞! 현대미술을 말하다

    ‘테이트 모던’은 영국 런던 템즈 강 하류에 자리잡은 발전소를 리모델링해 2000년에 개관한 미술관으로 1900년 이후부터 현대까지의 현대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만약 터키 이스탄불에서 영국의 테이트 모던을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할까. 터키의 현대미술 작가 쉐넬 오즈멘과 엘칸 오즈겐은 비디오작품인 ‘테이트 모던으로 가는 길(The Road of Tate Modern)’에서, 그곳을 찾아가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양복을 근사하게 차려입은 두 남자는 말과 당나귀를 타고 길을 떠난다. 양치기를 만나서는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어떻게 가느냐.”고 묻기도 하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물에 목을 축이기도 한다. 이 영상물은 제3세계 국가들이 현대 미술계의 주류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신성불가침’인가를 보여주는 역설적인 작품이다. 터키 이스탄불에는 5년 전에서야 국립현대미술관이 생겼다. 지구는 글로벌하게 하나로 통합됐는데, 영국 미국 중심의 현대미술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타 나라의 비주류 예술가들은 한줌 소수에 지나지 않다.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수용되기도 쉽지 않다. 도쿄 모리미술관과 베이징 금일미술관, 이스탄불 현대미술관 그리고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주축이 돼 아시아의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2층과 3층에서 11월22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시티-네트 아시아(City-net Asia)2009’ 전시다. 한국, 중국, 일본, 터키의 젊은 작가 40여명이 모여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작품 100여점을 보여준다. ‘시티-네트 아시아’전은 서구 중심의 국제미술계에서 최근 급부상 중인 아시아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격년제 아시아현대미술프로젝트다. 200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한국 일본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해 왔다. 4회째인 올해 처음으로 동아시아를 벗어나 터키의 미술까지 포함시켰다. 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양 큐레이터들에 의해 연구되는 아시아 현대미술은 진정한 의미에서 아시아 정체성 논의를 주도하기보다 여전히 서구적 한계에 갇혀 있었다.”면서 “아시아 내부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 전시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말했다. 서울전 기획자 조주현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는 ‘양날의 검’이란 주제로 한국적 문화의 정체성을 찾아나선다. 2층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공기의 움직임을 통해 팽팽한 피부의 소녀와 쪼글쪼글한 노파의 험상궂은 얼굴을 드러내는 이병호의 ‘여인두상’이 강렬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쇳가루로 풍경화를 그리는 김종구는 군복무 시절 야간투시경을 쓰고 본 비무장지대(DMZ)의 산악을 온통 붉은 색으로 그려놓았다. 아찔할 정도의 고요 속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산하는 총과 칼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만들어낸 기묘함도 있지만 결국 이중적인 아름다움에 불과하다. 해병대를 제대해 30년간 공무원으로 살아온 아버지의 나체를 ‘영웅’이란 제목으로 조각해 낸 최수앙의 작업은, 개개인들의 희생으로 이루어낸 현대사와 경제발전이 과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지를 묻고 있다. 나무 뒤에 흰막을 배경삼아 설치하고 촬영한 이명호의 사진 ‘나무’는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인공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합성사진처럼 보이는 사진들은 그러나 모두 현실 속에 존재하는 풍경이다. 수개월 동안 인공적인 풍경을 찾아나선 작가의 노력이 있을 뿐이다. 1960~80년대에 출생한 작가 9명이 민주화와 세계화 속에서 성장한 자신들, 한국인, 서울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도쿄 모리미술관 큐레이터 아라키 나쓰미가 기획한 도쿄전의 주제는 ‘중심을 벗어나-일본현대미술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용한 변화’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앞뜰의 흙을 비롯해 한국의 흙을 물감처럼 활용한 아사이 유스케의 벽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작가는 흙을 준비해 놓고는 전시장 바닥을 뒹굴다가 벌떡 일어나 벽화를 그리고, 다시 놀고, 다시 그리고를 반복하면서 개인의 예술적 감성에 집중했다. 애니메이션을 회화와 접목시킨 사토 마사하루의 ‘11개의 아바타’도 볼만하다. 아이코 테즈카의 ‘날실들을 잡아당기기-오색’은 일본 가정에 하나 정도 있는 커튼천(태피스트리)을 이용해 다섯가지 색을 풀어내서 치렁치렁하게 머리를 묶듯이 전시 해놓은 작품이다. 작가는 서구문명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키치적인 감성을 지속해온 일본인들의 정신세계를 드러냈다고 한다. 1970년을 전후해 출생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됐다. ‘퇴적작용’이란 주제를 내건 베이징전은 의외로 잔잔한 재미들이 있다. 금일미술관 부관장 리 샤오치엔 기획으로 급변하는 중국사회를 보여준다. 바이 이뤄의 농기구들이 나뭇잎과 꽃으로 피어난 나무나,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건물을 트랜스포머로 만들어 사진을 찍은 츠펑의 ‘왜 내가 너를 사랑해야만 하지’, 장시간 노출로 특정 지역이나 직업군들의 연출사진을 찍어 그 사진 속의 사람들 사이의 공통점과 개인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추 즈제의 사진작업 등은 보는 즐거움이 있다. 허 윈창은 5명의 여성에게 뼈로 된 목걸이를 착용하게 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듯한 대형 사진 5장을 선보이는데, 그 목걸이가 그의 갈비뼈라는 점을 알게되면 엽기성에 전율하게 된다. 이스탄불 전시의 기획은 레벤트 칼리코글루 이스탄불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가 맡았다. 전시의 주제는 ‘새로운 대륙:이스탄불’이다. ‘마침내 당신이 내 안에’라는 문구가 써 있는 쟈난 세놀의 작품이 인상적이다. 작가가 임신했을 때 만든 작품인데, 공공 장소에 이 작품이 전시되자 이 문구에 숨어있는 성적 도발로 대중들이 혐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한다. 작가는 순수성을 보여주고자 했는데 말이다. 대중의 보수적 정서를 자극하며, 진정한 현대화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20년간 4번의 쿠테타가 발생한 터키를 두 개의 화면으로 비교하는 귤슨 카라무스타파의 영상물도 1960~70년대 한국을 생각나게 한다. 관람료 700원. (02)2124-88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 “한국, 밖으로 뛰어야 산다”

    코트라는 4일 조환익 사장이 저서 ‘한국, 밖으로 뛰어야 산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글로벌 금융위기 1년이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와 의미 등을 담고 있다. 조 사장은 책에서 지난 1년을 ‘위기의 시기’가 아닌 ‘기회의 시기’로 규정했다. 현재의 금융위기가 1~2년의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향후 10∼20년간 한국경제의 위상을 결정하는 시기이자 다른 나라들이 주춤한 사이에 우리나라가 ‘퀀텀 점프(대도약)’를 할 수 있는 시기로 봤다. 조 사장은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들어와 산업자원부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등을 지낸 ‘산업 정책통’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길섶에서] 두고 온 별/함혜리 논설위원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두 가지 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존경심이 절로 우러난다. 전문경영인(CEO)이자 화가로 활동하는 강석진 작가가 그렇다. 제너럴 일렉트릭의 한국사업을 20년간 총괄해 오면서도 여름 휴가만 되면 한달 가까이 캔버스와 화구를 챙겨 어딘가로 떠났다는 그다. 그렇게 30년. 다른 전문분야를 가진 사람이 화가로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지만 그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 서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 주제는 ‘두고 온 별, 우리의 산하’. “우리는 지구별에 잠시 머물다 돌아가는 거예요. 나중에 화첩만 들고 가더라도 두고 온 지구별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그대로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립니다.” 하얀 모시저고리를 차려입은 인자하신 어머니, 초록과 연둣빛이 어우러진 생명력 넘치는 5월의 들녘, 아스라이 보이는 산들을 담고 있는 그의 그림들이 다시 보였다. 두고 온 별의 추억들…. 멋지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군사비 작년 세계2위 ‘위협론’ 갈수록 확산

    군사비 작년 세계2위 ‘위협론’ 갈수록 확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은 절대 헤게모니를 추구하지 않으며 모든 나라와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중국과 미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G2’(미국과 중국)론은 전혀 근거없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지난 5월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연합(EU)·중국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답한 내용이다. ‘중국위협론’ 및 ‘G2론’에 대한 중국 지도자의 첫번째 공개발언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위협론’은 중국의 위상 확대와 함께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위협론은 최근 더욱 적극적인 중국의 군사력 확충과 무관치 않다. 중국은 지난해 849억달러(약 100조원)를 군사비로 지출, 세계 2위로 올라섰다. 특히 군비 지출은 최근 20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세계 군사대국 10강 가운데 가장 빠르다. 이 돈은 모두 무기의 현대화, 첨단화 등에 투입되고 있다. 다음달 1일 국경절 열병식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중국은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최첨단 전투기인 젠(殲)-11,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2’, 조기경보기 등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략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부대 측은 “108기의 미사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공개되지 않는 무기들이다. 올 초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공개한 중국은 상하이에서 항모 건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핵추진 잠수함 상당수도 미공개 상태다.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들이 이번 열병식에 시큰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이징의 한 군사소식통은 “열병식을 통해서는 군사력의 총체적인 역량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인민해방군이 최근 들어 작전 반경을 차츰 넓혀가고 있어 그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무기 현대화 등과 관련, ‘방어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군사교류를 통해 투명성 제고에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의 천연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자국이익이 침해받을 때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세계는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가르치는 일이 의외로 적성에 맞네요”

    “가르치는 일이 의외로 적성에 맞네요”

    끊임없이 장애에 대한 편견에 맞서 싸우고 있는 장애인 수영계의 ‘얼짱’ 김지은(26)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지은은 뇌병변(뇌성마비, 뇌중풍 등을 총괄하는 개념) 장애인이다. 지난 25일 막을 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4관왕 김지은은 지난달 말부터 부산정보대학 레저스포츠과 강단에 서고 있다. 매주 수·목요일 3개 클래스를 맡아 40여명의 비장애 학생들에게 교양과목인 ‘수영 실기’를 가르치는 것. 올 초 신라대 체육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김지은이 누군가를 정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강단에 서게 된 데에는 부산정보대 레저스포츠학과장 김주혁 교수의 힘이 컸다. 부산장애인체육회에서 20년간 활동해 온 김 교수는 김지은의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에 올 초 외래교수직을 제안했다. 당시 김지은은 겨울훈련 등을 이유로 고사했지만, 김 교수가 2학기에 김지은에게 다시 제안을 해 성사됐다. 김지은은 “(올초 고사했을 때는) 누굴 지도해 본 적도 없고 대상이 성인이라 부담이 컸어요. 또 겨울훈련이 한창이라 짬이 날 시기가 아니었죠.”라고 털어놓았다. “그때 교수님께 나중에 기회를 주시면 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어요. 자기가 한 말은 지켜야 하잖아요. 막상 시작하니 친구들(제자)이 ‘걱정하지 마시라.’, ‘편안하게 하시라.’며 잘 대해 줬죠. 장애와 비장애에 대한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라고 설명했다. 초보 교수의 가장 큰 고민은 뭘까. “가르치는 대로 쑥쑥 실력이 느는 친구들을 보면 보람이 커요. 그런데 이론대로 적용이 안 될 때가 있어 당황스러워요. 코치께 상의도 드리고 시행착오를 거쳐 배워 가고 있죠.”라고 고백했다. 김지은은 “의외로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보고 싶어요.”라고 했다. 물론 선수의 본분도 잊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1월이나 12월 유럽 국제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일단 내년 아시안게임에 집중하려고요. 열심히 하면 금메달도 딸 수 있겠죠.”라며 활짝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크로캅 은퇴시사 “하이킥도 힘들었다”

    크로캅 은퇴시사 “하이킥도 힘들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UFC 경기에서 패배한 (34·크로아티아)이 은퇴를 시사했다고 격투기 전문매체 ‘엠파이트’가 전했다.  21일 엠파이트에 따르면 크로캅은 자국 언론 ‘주타른(jutarnji)’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은퇴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가 끝난 뒤 그만뒀어야 했다.”고 말했다.  크로캅은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UFC 103’에서 신예 주니어 도스 산토스(25·브라질)에게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3라운드에서 니킥 등을 집중 허용한 뒤 눈을 뜰 수 없다는 의사를 표현하며 TKO패를 당했다.  크로캅은 “지난 20년간 스파르타 군대처럼 훈련했다.그러면서 점점 지쳐갔다.하이킥을 시도하는 것조차도 힘들었다.그리고 승리에 대한 욕망도 적었다.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안전하게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심경을 전했다.  크로캅은 “나를 응원해준 사람들과 이번 경기를 위해 나를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체력훈련을 했지만 이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지금은 조용한 곳에 가서 낚시를 하고 싶다.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가 끝난 후 그만뒀어야 했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크로캅은 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에서 반더레이 실바(33·브라질)와 조시 바넷(32·미국)을 꺾고 챔피언에 오르며 1999년 K-1 그랑프리 준우승에 이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2007년 UFC에 진출한 뒤에는 가브리엘 곤자가(30·브라질), 칙 콩고(34·프랑스) 등에 패해 5전 2승3패를 기록하며 쇠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시론] 北·美대화, 북핵포기 지렛대 되도록/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시론] 北·美대화, 북핵포기 지렛대 되도록/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미국 정부가 마침내 북핵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의 개최를 예고했다. 북한은 이미 6자회담 폐기를 선언했으므로 북·미 양자회담만을 주장하겠지만 미국은 6자회담의 전초전으로 간주할 것이다. 회담 방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협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어떻게 진전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다. 안타깝게도 다수 전문가들은 비관적이다. 그렇다면 이런 비관적 전망의 배경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우선 비관론의 배경에는 지난 20년간에 걸친 북핵외교의 실패 사례가 있다. 1990년 초부터 남북대화, 북·미대화, 6자회담을 통해 각각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1991년), 제네바 기본합의문(1994년), 9·19 6자 공동성명(2005년)을 채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합의문은 휴지조각이 되고, 북한은 핵개발을 강행하고 말았다. 과거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과소평가했다. 지금 북한 핵능력은 플루토늄 핵개발을 넘어 고농축우라늄 핵개발로 확산되고 핵무기 보유 추정량도 과거 1∼2개에서 10개로 증가했다. 북한은 핵협상을 하면서도 한시도 핵개발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북한의 변화와 붕괴 가능성을 과대평가했다. 붕괴를 기대하면서 상당기간 북핵문제를 방치해 적극적 북핵외교의 기회를 놓쳤을 뿐 아니라 핵개발 시간마저 벌게 한 셈이다. 다음 최근 북한 대외정책에 있어 국내정치적 요인이 지배적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최소한의 외교정책적 합리성마저 상실했다는 점이다. 북한은 탈냉전시대에 들어서면서 매우 심각한 경제·체제위기를 겪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에 이어 최근엔 어떤 공산국가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3대 세습의 무리수까지 두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대외 도발을 통해 위기를 조장해 국내통제를 강화하고 권력세습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과거에도 북한의 핵도발이 빈번했지만 북·미대화와 북·미수교를 달성하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농축핵개발, 핵무장권 등을 계속 주장함에 따라 그런 기대는 사라졌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가계세습 국면을 관리하기 위해 핵무장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었다. 극도로 도발적인 언동을 일삼던 북한이 돌연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를 제기했다. 북한과 모든 대화는 일단 환영하되 신중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북·미대화의 재개를 계기로 북핵 협상환경과 비핵화 전략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북한의 핵능력이 월등히 증대했으며 추가적인 핵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의 체제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국제사회 일부에서는 북한 내 급변사태와 핵무기에 대한 통제력 상실 가능성마저 논의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다 효과적 북핵협상을 위해 ‘5자 협의’가 필요하다. 6자회담은 최선의 북핵 협상 틀임에도 불구하고 비효과적이며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다. 특히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와 보상 수준과 집행을 두고 5자간 입장이 달라 그 틈을 북한이 이용하고 합의이행을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 대북정책 노선에 있어 5자간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6자회담에서 어떤 비핵화 솔루션을 북한에 적용할지에 대한 공감대도 희박하다. 5자가 반드시 한자리에 모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장치가 있어야 북한에 대한 협상력과 합의 집행력이 강화될 것이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종신·정기↓ 연금·질병보험료↑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종신·정기보험료는 내리고, 연금·질병보험료는 오른다. 따라서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등은 가입 시기를 늦추고, 연금보험과 질병보험은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생명보험사들이 보험개발원의 새 참조위험률을 반영해 10월부터 연말까지 보험료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참조위험률은 보험 가입자의 사망·질병 통계를 토대로 만든 보험료 산정 기준으로, 통상 3년마다 개정된다. 이에 따라 종신보험과 정기보험(보험 기간이 정해진 사망보험)은 평균 수명 증가로 사망률이 낮아지는 만큼 보험료가 인하된다. 반대로 연금보험과 질병보험은 질병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수명도 길어짐에 따라 보험료가 올라간다. 예컨대 ‘40세 남성, 보험가입액 1000만원, 종신 또는 80세 만기, 보험료 20년간 납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종신보험은 3.0~7.4%, 정기보험은 4.3~15.2%, 생사혼합보험(사망 또는 만기 생존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은 2.0~5.6% 각각 인하된다. 반면 연금보험은 3.2~8.0%, 질병보험은 10.2~27.7% 인상된다. 생명보험사들은 오는 10월1일부터 선보이는 새 상품에 대해서는 변경된 참조위험률을 곧장 적용하게 된다. 기존 상품에 대해서는 보장성 보험, 저축성 보험, 연금보험 등의 순으로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질병보험을 주로 파는 손해보험사들도 다음달부터 보험료를 조정할 계획이다. 채희성 금감원 생명보험팀장은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비교한 뒤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원자바오 “中 출구전략 당장은 필요없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하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하계 대회가 1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해변도시 다롄(大連)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하계 다보스포럼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비롯, 86개국의 정·관·재계 지도자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까지 계속된다.올해 포럼의 주제는 ‘성장의 재발진’. 지난해 9월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계기로 확인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지난 20년간의 무의미한 성장을 반추한 뒤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성장모델, 특히 친환경 녹색성장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중국과 아시아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도 ‘세계경제에서의 중국 성장의 의미’, ‘글로벌 경제에서의 아시아의 역할’, ‘아시아의 성장전략 재모색’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특히 세계의 경기회복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현 경제상황이나 중국 등의 출구전략 필요성 여부 등에 대한 논의와 평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오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알맞지 않은 상황 하에서 정책방향을 바꿀 수도 없고, 바꿔서도 안 된다.”며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출구전략’ 준비 가능성을 일축했다. 원 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긴 하지만 아직 경기회복 추세는 공고하지 않다.”며 “중국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경기부양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도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도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2007년 다롄, 2008년 톈진(天津)에 이어 다시 다롄에서 열린 하계대회는 매년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동계대회와는 달리 정·재계의 차세대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민유성 산업은행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stinger@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새벽을 여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 차량기지 사람들

    [뉴스다큐 시선]새벽을 여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 차량기지 사람들

    “이번 역은 이 열차의 종착역인 신도림, 신도림역입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이번 역에서 빠짐없이 내리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난 텅 빈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는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모든 열차들의 출발과 마무리를 책임지는 곳, 지하철 차량 기지다. 하루 평균 200만 시민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2호선 차량 기지의 사람들을 만나봤다. 글·사진·동영상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취객들은 종착역 단골손님 계절이 바뀌고 새 학기가 시작된 9월의 첫주 금요일 밤. 신도림행 지하철 2호선 마지막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술 냄새가 퍼져 나왔다. 거나하게 취한 채 취업 걱정을 토로하는 대학생들, 한 주간 받은 스트레스를 상사 험담으로 푸는 직장인들, 구겨진 로또복권을 손에 꼭 쥔 채 잠이 든 아저씨, 이미 몇 정거장을 지났는지 졸다가 황급히 뛰어나가는 고등학생…. 지하철을 타본 사람이라면 눈에 익은 풍경이다. 젊은이들이 붐비는 이대와 홍대를 지나 한강을 건너면서 열차를 가득 메웠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어느새 종착역인 신도림역에 도착했다. 텅 빈 지하철의 하루는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 열차의 불이 꺼지자 20년 경력의 베테랑 기관사 홍순상 차장이 운전석에서 나와 맨 끝 칸까지 200m쯤 되는 거리를 달린다. 술에 취해 잠든 승객들을 깨우기 위해서다. 아무도 남지 않은 것 같았던 열차 마지막 칸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40대 남성이 발견됐다. 아무리 흔들고 깨워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렇게 10여분을 씨름하다 끝내 그 남성을 부축해 열차 밖으로 끌어냈다. 홍 차장은 “하루에 평균 3~5명 정도는 잠이 든 채 내리지 못한다.”면서 “만취한 승객을 깨우는 게 운전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말했다. 취객들도 모두 나가고 이제 열차에는 기관사만 남았다. 열차의 불은 꺼졌지만 다시 시동이 걸렸다. ‘종점’을 지나 새로운 목적지인 ‘신정 차량기지’로 향했다. 단순해 보였던 지하터널도 체계적인 신호 시스템이 있었다. 구간별로 설치된 신호등은 빨간불과 노란불로 구분된다. 일반 도로와 같이 빨간불이 들어오면 열차는 멈춰야 한다. 기관사가 실수로 신호등을 보지 못해 속도를 줄이지 않더라도 레일에 설치된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해 열차의 운행이 멈춰진다. 홍 차장은 “우리의 열차 시스템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배워 갈 정도로 안전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어두운 지하 터널을 지나자 멀리서 환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신정 차량사업소. 사람들은 이곳을 ‘차고지’ 혹은 ‘차량 기지’로 부른다. ●종착역 다음 역은 ‘차량 기지’ 모든 열차의 운행이 중단된 오전 1시쯤. 지하철 검수원들은 이때부터 분주해진다. 신정기지에서는 하루 70여명의 검수원들이 새로운 새벽을 준비한다. 운행을 마친 열차는 대형 자동 세척기를 통과하며 하루의 묵은 때를 벗기게 된다. 200m의 긴 차체가 씻겨지면 검수고로 들어간다. 검수고에서 가장 먼저 이뤄지는 작업은 열차를 ‘죽이는’ 것. 열차에 공급되는 모든 전원을 차단하는 것을 검수원들은 “열차를 죽인다.”라고 표현한다. 전원 공급 스위치를 내렸지만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류 차단봉을 전선에 건다. 열차에 공급되는 전류는 1500V로 열차 점검 중 전류가 흐르게 되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게 되지만 전류 차단봉이 걸려 있으면 전류가 차단봉을 통해 지하로 흘러 검수원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다. 검수원들은 ‘죽은’ 열차 지붕 위로 올라가 전원을 공급받는 ‘집전판’을 점검한다. 이 집전판의 작동 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모든 집전판을 꼼꼼히 점검한다. 상부 점검과 동시에 열차 하부 점검도 진행된다. 볼트의 풀림 여부를 확인하고 전선 덮개를 열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검수원 문영식 대리는 “남들 자는 시간에 일을 하니 다소 피곤하기는 하지만 열차를 이용하는 수백만 시민을 생각하면 뿌듯한 마음에 힘을 얻는다.”며 안전모 사이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웃어보였다. 20년간 열차 점검을 담당하고 있는 유준곤 부장은 “열차 검수원들은 군대의 5분 대기조와 같다.”면서 “1000만 서울 시민들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매 순간 긴장하며 열차 점검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자 빈혈약 애타게 찾은 할아버지 10량, 200m의 모든 열차에 대한 점검이 끝나자 열차 내부 청소팀이 투입됐다. 능숙한 손놀림의 청소 아주머니가 지나간 자리는 하루 200만명이 머물렀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깨끗해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는 열차 청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부 청소팀 2개 조가 청소를 마치자 분무기와 손걸레를 든 또 다른 한 팀이 투입됐다. 그들은 손잡이와 의자, 기둥, 선반 곳곳을 분무기로 뿌려가며 닦고 또 닦았다. 열차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정병호 소장은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은 하루에도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만큼 신종플루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면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알코올 용액으로 손잡이, 기둥 등을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차 미화원들은 금요일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주말을 보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까지는 문제가 아니다. 술에 취해 지하철 여기저기에 구토하는 사람들이 금요일에 가장 많다는 것. 미화원 최모(51·여)씨는 “대학교 방학이 끝나면서 학생들이 인사불성이 돼 지하철을 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승객들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술은 적당히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열차에 두고 간 물건도 이들이 관리한다. 열차 유실물센터가 있지만 이들이 직접 주인을 찾아 주기도 한다. 그가 기억하는 가장 소중한 유실물은 꼬깃꼬깃한 약 봉투였다. 그는 “무심코 버릴 수도 있었지만 몸이 아픈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약일 것 같아 보관하고 있었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애타게 찾아 돌려 준 적이 있다.”면서 “당시 할아버지께서는 ‘손자에게 줄 빈혈약’이라며 주름진 두 손으로 제 손을 꼭 붙잡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고마워해 지금까지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추억한다.”고 말했다. ●다시 ‘신도림, 신도림역’ 열차의 청소까지 끝난 시간은 오전 2시. 검수고의 하루가 끝나는 시간이다. 검수원들은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열차 수리 담당, 레일 점검 담당 등 차량 기지 다른 팀들의 업무가 시작됐다. 해가 떠오를 때까지 곳곳에서 기계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곳 신정 차량기지는 365일 24시간 쉼 없이 돌아간다. 이곳 사람들은 “추석과 같은 명절은 이들에게 있어 비상근무 상황이기 때문에 명절이면 언제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들의 숙소가 있는 사무실 한 편에는 ‘내일의 날씨’가 시간대별로 정리돼 있었다. 시간별 온도를 미리 확인해 열차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또 승객들이 붐비는 시간도 별도로 정리해 상황에 맞게 냉·난방을 조절한다. 홍 차장은 “열차 운행 중 가장 많은 민원이 실내 온도에 관한 민원”이라면서 “어떤 사람은 너무 덥다고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너무 춥다고 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는 가장 큰 고민”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오전 4시30분. 검수고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검수원들은 2시간 전에 ‘죽였던’ 열차를 다시 살린다. 기관사는 열차의 열쇠와 핸들을 받고 오늘 하루 자신이 운행할 열차로 향했다. 몇 시간 전에 열차의 모든 점검을 마쳤지만 출발 전 열차 점검도 필수 사항이다. 출입문의 작동 여부, 안내방송 장치 등을 마치면 출발 준비가 완료된다. 기관사가 운전석에 핸들을 꽂고 시동 스위치를 올린다. 열차의 첫 행선지는 다시 ‘신도림, 신도림역’이다. 아직은 해도 뜨지 않은 토요일 첫차에 저마다의 꿈을 품은 사람들이 열차에 몸을 싣는다.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황강·상류댐 균열징후 없어” ☞고교생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 파문 ☞벌금미납자 사회봉사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독도 평화호? 독도 관광선? ☞탄천에 족제비 등장 수질개선·습지조성 효과 ☞이 무슨 변고? 태양이 2개 떴다니…
  • 정운찬 20년간 논문 안썼다고? 박지원은 검색도 안 하나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이 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해 “학자로서 논문 검증을 해보려 했더니 20여년간 논문을 한 편도 안 썼다. 공부를 안한 학자가 총리로서 본분을 하겠느냐.”고 한 발언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박 의장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정운찬 총리 후보의 논문이 다수 인터넷에서 검색되기 때문이다. 서울대 홈페이지의 교수 소개란에만 해도 정운찬 후보가 쓴 논문이 2000년 이후 8편, 1984년 이후 14편이 있다고 목록이 기재돼 있다. 저서 역시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을 포함해 2000년 이후 출간된 서적이 13권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운찬 후보가 논문이라고 밝힌 것들이 모두 칼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후보가 자신의 논문 목록에 포함시킨 것들은 모두 국내외 학술지(저널)에 실린 것으로 학술지 또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논문들도 학술논문으로 분류된다.  박지원 의장은 “국민들이 민주당과 청문회에 거는 기대가 높아 제2의 천성관을 탄생시키는 그런 결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는데, 박 의장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골프여행, 아들의 호화결혼식 등을 추궁해 낙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박 의장이 제대로 검색도 해보지 않고 정 후보를 비난하자 박 의장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도 가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학자로서 정운찬 교수의 위치는 경제학을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분이다. 인사청문회는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검증하란 것이지 학자로서의 명예를 거짓으로 실추시키란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 감정적인 자세로 임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정운찬 교수가 쓴 ‘거시경제론’은 1982년 첫 출간된 이래 2007년에 8판을 찍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경제학 교과서로 분류된다. 그가 해 온 경제학 관련 강의 역시 학생들에게 반말을 쓰지 않는 열정적인 자세 등으로 항상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쓱쓱 그린 오리처럼 부유하는 사라지는 것들… 변하는 것들…

    쓱쓱 그린 오리처럼 부유하는 사라지는 것들… 변하는 것들…

    1973년 서울 명동화랑에서 30세의 젊은 서양화가 이강소(66)는 첫 개인전을 열었다. 화랑에 도착한 지인들이나 관객들은 당황했다. 이 작가는 전시장에 낡은 의자와 탁자로 선술집을 차려 놓고 관객들에게 막걸리를 팔았다. 전시 내용은 화랑을 찾은 관객들끼리 술 한잔 마시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작품 한 점 구경하지 못한 채 어리둥절하며 화랑을 떠나는 것이다. 전형적인 현대미술의 퍼포먼스였다. 요즘 같으면 그 장면들을 영상으로 담아 재연함으로써 비디오아티스트로 이름을 날릴 수도 있었겠다. 2년 뒤에 이우환과 함께 참석한 1975년 파리비엔날레에서도 이 작가는 전시장 바닥에 밀가루를 뿌린 뒤 발목이 끈으로 묶인 살아 있는 닭을 풀어 놓기도 한 ‘닭 퍼포먼스’를 벌였다. 1985년에서야 평면회화로 돌아와 추상적인 ‘오리 그림’으로 유명해졌지만, 이강소의 본령은 이렇게 머물지 않는 것, 유한하지 않은 것, 사라지는 것, 변화하는 것 등에 있다. 선 한두 개로 쓱쓱 그려낸 ‘오리’는 그래서 바람과 같이 떠도는 인생과 덧없는 세상의 한 지점을 보여 주는 매개체인지도 모르겠다. 이 작가는 오리를 그리는 이유에 대해 “오리를 붓질 몇 번 만에 그리다 보니 나중엔 리드미컬하게 됐다. 표현적 그림도 아니고 차용하기가 쉬워서 많이 그렸다.”고 말했다. 이 작가가 최근 20년간의 작품활동을 결산하는 전시회를 28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연다. 1989년부터 최근작까지 회화를 비롯해 사진과 도자, 설치 작품 등 시기별 주요작 100여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다. 단색조의 미니멀한 선으로 오리와 사슴, 배 등을 그린 점은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작품이 미묘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갤러리 현대 본관에서는 2007년부터 최근작이, 신관에서는 1989년부터 2006년까지 작품이 전시된다. 본관을 먼저 보고 신관을 돌아본 뒤 본관을 다시 돌아보면 좋다.(02)2287-35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평창 겨울올림픽 이번엔 기필코!

    평창 겨울올림픽 이번엔 기필코!

    2018년 강원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이 본격화된다. 강원도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정부 주도로 2018평창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겨울올림픽유치위는 체육계·학계·언론계·경제계 등 각계 인사 75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총회에서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공동 유치위원장으로 추대된다. 서울 프레스센터와 춘천에 자리잡을 유치위 사무국은 차관급 총장을 중심으로 1총장 1처장 4처(기획처·홍보협력처·국제처·시설준비처)로 구성된다. 지난 6월22일 정부가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를 최종 승인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이곳에는 정부와 강원도, 대한체육회(KOC), 한진그룹 등 직원들이 파견돼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준비된 평창 이미지 집중 부각 유치위 발족에 이어 정부와 국회는 곧바로 정부지원위와 2018겨울올림픽 평창유치특별위를 구성하는 등 범정부적 유치활동에 본격 시동을 걸게 된다. 강원도는 이와 별도로 지원단을 구성한다. 경쟁도시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됨에 따라 유치위를 통한 단순 평창 알리기에서 벗어나 ‘준비된 평창’의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 두 번의 유치과정으로 평창이 지금 당장 올림픽을 치러도 될 만큼 충분히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전 세계 IOC 위원들에게 강조해 다른 경쟁도시와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IOC 위원들의 1대1 표심잡기에 집중해 중도·중립 성향의 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지지세력화하는 외연확대 전략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2018겨울올림픽은 평창을 비롯해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 불가리아 소피아, 중국 하얼빈,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獨 뮌헨, 佛 안시 등과 경합 한만수 국제스포츠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20년간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유럽·북미가 번갈아 4회 개최권을 가져갔기 때문에 2018겨울올림픽은 아시아가 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평창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정부, KOC, 한진그룹과 긴밀하게 협조해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온난화로 신음하는 북극의 미래는…

    온난화로 신음하는 북극의 미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빙하의 감소, 먹잇감을 잃어 멸종 위기에 놓인 북극곰, ‘미지의 땅’ 북극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1일과 8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EBS 다큐10+ ‘위기의 북극’(원제·The Arctic Circle, 일본NHK 제작)은 환경 변화로 고통받고 있는 북극곰의 생태와 북극 자원 개발 문제를 2부에 걸쳐 다룬다. 1일 방송하는 1부 ‘사라져 가는 북극곰’편은 서식지와 먹잇감이 줄어들어 방황하는 북극곰을 소개한다. 북극해에 위치한 스발바르 제도는 ‘북극곰의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북극곰이 대거 서식하던 지역. 하지만 지난 20년간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40%나 감소하면서 곰들은 먹잇감을 찾기도 힘들어졌다. 더구나 최근 해빙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곰들은 멸종위기에까지 놓이게 됐다. 방송은 북극곰의 생태를 통해 지구온난화가 직접적으로 북극에 끼치고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또 극지 환경 변화와 인류 미래의 연관성도 추적해 본다. 8일 2부 ‘북극해 개발의 두 얼굴’편은 빙하 퇴각 이후 본격화된 북극 개발이 남긴 득과 실을 따져본다. 지난 2007년 사상 최대의 빙하 퇴각이 일어나면서 북극에 인접한 국가들은 때아닌 자원전쟁을 벌이고 있다. 빙하 아래 숨은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위해 신기술과 장비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방송은 이러한 자원 개발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가시켜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자원 개발로 인한 지구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방법 및 인류 에너지의 미래 등도 타진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009 세제개편] 대기업·금융기관 어떤 영향받나

    정부는 기업 관련 세제를 손질하면서 ‘세율은 낮추고 예외는 없앤다.’는 원칙에 주안점을 두었다. 윤영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25일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법인세를 낮춘 만큼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 원칙은 유지됐으며, 대신에 보조금이나 세액공제 등 특례 형태의 제도는 과감히 수술해 기업 세제의 정상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1982년 도입돼 8년을 제외하고 20년간 운영돼온 임시 투자세액 공제 제도를 폐지했다. 이 제도는 기계·플랜트 등 설비투자 금액의 3~10%(기본세율 기준)를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제도로 지난해 2조 1165억원 등 해마다 2조원 안팎의 혜택을 기업들이 입어왔다. 소득공제가 아니라 세금에서 일정액을 덜어주는 것이어서 투자촉진 효과가 가장 큰 제도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10개 대기업이 전체 혜택의 54%, 즉 1조원 이상의 세금을 할인받는 등 당초 취지를 못 살리고 단순 보조금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정부는 이 제도를 없애는 대신 연구개발(R&D) 설비, 에너지 절약, 환경시설 등 업종별·기능별 지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최저한세’도 강화됐다. 최저한세는 R&D 공제 등 각종 감면으로 기업의 법인세 부담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세금을 내도록 규정한 제도다. 정부는 중소기업 또는 과세표준 100억원 이하 기업에 대해서는 당초 예정대로 최저한세율을 현행 8%, 11%에서 내년에는 7%,10%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100억원 초과~1000억원 이하 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은 현행 11%에서 13%로, 1000억원 초과 기업은 14%에서 15%로 올리기로 했다. 이를 테면 과표 2000억원인 기업의 경우 이전에는 당초대로라면 최소 280억원인 법인세가 앞으로는 300억원으로 20억원 늘어난다. 최저한세율 상향 조정 대상은 1000개 가량이다. 금융기관의 채권 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세 원천징수도 부활된다. 이를 통해 내년에만 5조 2000억원의 세금이 미리 걷히는 효과가 예상된다. 2011년에 낼 것을 1년 앞당겨 내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담 증가는 없지만 당장 급한 내년도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다 함께 행복 만들기/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다 함께 행복 만들기/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최근 영국의 한 연구소가 기대 수명, 삶의 만족도, 환경오염 지표 등을 평가해 국가별 행복지수를 발표한 결과 중남미의 작은 나라 코스타리카가 가장 행복한 나라로 밝혀졌다. 1인당 국민소득은 6600 달러로 낮은 편이지만 국민의 85%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반면에 2006년 행복지수 8위였던 불교국가 부탄이 올해는 17위가 됐다. 국민소득은 2000년대 초반 수백달러에서 최근 5000달러로 급성장했는데 도리어 국민 행복도가 떨어진 이유가 흥미롭다. 산간마을까지 보급된 TV 때문에 종교와 농사만 알던 사람들이 딴 세상을 보게 되어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이 많아진 탓이란다. 정신과 의사도 얼마 전에 처음으로 개업을 했다고 하니, 부유해지면서 오히려 불행해지고 있는 셈이다. 어느 정도 기초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 인간의 행복은 물질적 풍요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가 보다. 한국은 경제규모로는 10위권이지만 행복지수는 68위로 나타났다. 서구 선진국들도 대부분 중하위권이다. 소비가 증가해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집단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대체로 전체 인구의 3분의1 수준이라는 통계는 무엇을 말하는가. 인간의 만족은 상대적인 양, 즉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가질 때 비로소 채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우선 행복지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부, 건강, 교육을 최적화하는 일이다. 안정적 생활을 위한 경제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이나 교육도 결국 경제력과 무관치 않다. 그러나 국민의 행복은 국가 전체의 부에만 달려 있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자존감 또한 안정적 생활 못지않게 중요한 행복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국민소득이 기본 생존을 해결할 만큼 높아진 나라에서는 그 다음 단계, 즉 경제적 빈부 차이, 교육기회의 균등이 주요 변수가 되기 시작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생태환경, 인권수준, 그리고 전통문화나 정치사회적 환경에 대한 자부심 또한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코스타리카는 5년 전 동부 해안에서 유전이 발견됐지만 시추를 금지하고 대신 수력, 풍력발전에 투자를 하는 등 에너지 사용량의 99%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충당할 만큼 친환경적이며, 전 국토의 25%가 자연보호구역일 정도로 지난 20년간 생태보전을 위해 전국가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대운하로 들썩이더니 아직 많은 국민들이 미심쩍어하는 4대강 사업을 정부는 그 길만이 살 길이라고 밀어붙인다.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던 국가인권위원회가 정치적인 이유로 그 위상이 흔들리는 것을 보며 아쉽게도 우리는 아직 행복할 준비가 덜 된 사회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낮은 수준이다. 2006년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34개 민주주의 국가를 대상으로 국민의 ‘애국심과 자부심’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거의 꼴찌인 31위였다. 자학적 역사관이 이런 부정적 자기인식의 뿌리임은 물론이다. 믿고 따를 만한 지도자가 없다는 사실도 국민의 행복을 삭감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통령마다 퇴임과 함께 돈 문제가 얽혀 있음이 밝혀지고, 두 전직 대통령들 간에 죽음을 앞두고 한 화해가 뉴스가 될 만큼 그 오랜 세월 독설과 증오를 드러냈으니 그간 국민의 마음이 어찌 행복했겠는가.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들의 행복을 바라는 데서 오고, 이 세상의 모든 불행은 자기 자신의 행복을 바라는 데서 오네.” 대승경전의 한 구절이다. 개인의 행복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담보로 혹은 경제성장만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 함께 행복해지는 사회를 위해 국민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지도자들의 깊은 역사인식과 사심 없는 정치가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