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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셉템버이슈’, 엣지녀 김혜수보다 더한 편집장

    ‘셉템버이슈’, 엣지녀 김혜수보다 더한 편집장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셉템버 이슈’는 쉽게 말해 2006년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다큐멘터리 버전이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미국 최고의 패션지 ‘보그’의 편집장으로 20년간 군림해온 안나 윈투어가 1년에 발행되는 12권의 잡지 중 가장 중요한 9월호를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윈투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이 열연한 ‘악마’ 편집장의 실제 모델로 유명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동명 원작 소설의 저자 로렌 와이스버거는 윈투어의 어시스턴트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인기를 모은 국내 드라마 ‘스타일’에서 ‘엣지녀’ 박기자로 분한 김혜수도 윈투어에게 캐릭터를 빚졌다. 냉혹한 완벽주의자로서 부하 직원들을 닦달하는 박기자의 모습은 ‘얼음여왕’이란 별명을 가진 윈투어를 국내 잡지사로 일부 옮겨온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셉템버 이슈’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스타일’이 간과한 부분을 명확히 드러낸다. 바로 ‘셉템버 이슈’의 ‘악마’ 편집장은 한 권의 완벽한 잡지를 위해 온 몸을 다 바쳐 일한다는 것이다. ‘셉템버 이슈’ 속의 윈투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나 ‘스타일’의 박기자처럼 모든 일을 어시스턴트에게 맡기지 않는다. 자신의 가방쯤은 직접 들고, ‘뭐든 엣지있게’를 부르짖는 대신 정확한 문제점을 세밀하게 지적한다. 또 그녀는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를 입고 샤넬을 더 많이 입지만 어디까지나 실용적이고 일하기에 적합한 차림이다. 일터를 패션쇼장으로 착각한 듯했던 ‘스타일’ 박기자의 모습은 윈투어를 비롯, 미국 보그 잡지사의 어떤 직원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윈투어는 ‘핵폭탄 윈투어’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냉정하고 때론 냉혹할 정도의 모습을 보인다. 패션 디렉터가 애써 연출해낸 화보 사진을 망설임 없이 빼고, 에디터들이 애써 만든 기획안의 취약점도 거침없이 짚어낸다. 이에 일부 직원들이 윈투어를 넌더리난다는 눈빛으로 보고 불만을 쏟아내는 모습도 스크린 위에 가감 없이 담겼다. 하지만 미국 보그지의 발행인은 ‘셉템버 이슈’의 감독 R.J.커틀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분명 윈투어는 따뜻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가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는 방식이다.”고 말한다. 픽션의 과장을 걷어낸 ‘셉템버 이슈’는 안나 윈투어가 대책 없는 악마가 아니라 세계 패션계를 이끄는 바쁜 현대 여성이라는 사실을 담백하게 드러낸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 사진 = 예인문화, 미로비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이미지 / 사진설명 = (위, 왼쪽부터) 김혜수, 안나 윈투어, 메릴 스트립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미 첫 OECD회원국 칠레]10년간 2~6%대 성장·20년간 이룬 민주개혁 인정

    [남미 첫 OECD회원국 칠레]10년간 2~6%대 성장·20년간 이룬 민주개혁 인정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협정에 서명했다. 지난 2007년 5월 협상을 개시한 지 2년 반 만에 OECD에 가입, 칠레는 국제 사회 위상을 ‘업그레이드’했다.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국이라는 점 외에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OECD 회원국이 될 수 있었던 칠레의 경쟁력에 대해 알아본다. 당시 가입을 추진한 나라는 칠레를 포함, 모두 5개국이다. 이 가운데 칠레가 가장 먼저 OECD의 가입 초청을 받은 배경에는 우선 꾸준한 경제 성장과 정치·사회적 안정이 자리잡고 있다. OECD는 성명을 통해 “칠레가 OECD 회원국이 된 것은 20년간 이룬 민주 개혁과 건전한 경제 정책을 국제사회가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식 가입 승인은 칠레 의회 승인 후 이뤄진다. ●칠레 의회 승인 후 공식 가입 칠레는 최근 10년간 2~6%대의 안정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그 폭 역시 다른 국가에 비해 적은 편이다. OECD는 최근 칠레가 올해는 4%, 2011년에는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성장의 중심은 수출이다. GDP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대미 수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북미·남미·유럽·아시아 등 4개 지역과 골고루 교류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 미국, 한국을 비롯해 56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 주요 수출 항목은 역시 구리, 목재, 철광석 등 천연자원이다. 특히 구리의 경우 최근 몇년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개발국의 부상으로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올랐고 칠레 외화 벌이에 일등 공신이 됐다. 최근에는 컴퓨터, 휴대전화에 쓰이는 리튬도 주요 수출 품목이 됐다. 하지만 같은 자원 부국이라도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다. 남미 최대의 석유 대국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고유가로 얻은 수입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고, 그 덕에 선거 때마다 승리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난해 3·4분기 칠레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을 때, 베네수엘라는 -4.5%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매년 30% 수준으로 남미에서 가장 높다. 반면 1980년대 원자재가 하락으로 위기를 겪은 바 있는 칠레는 달랐다. 2006년부터 향후 10년간의 평균 구리 예상 가격을 산출, 이 가격 기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 차액을 해외 펀드에 넣기 시작했다. GDP의 15%에 달하는 200억달러(약 25조원)를 비축, 경기 침체 국면에서 재정 적자 우려 없이 경기 부양책을 펼칠 수 있었다. 농업과 현대 기술을 접목하고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등 산업 다각화 노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농업의 경우 세계 10대 농산물 수출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칠레는 남미 국가 가운데 금융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은행업계 리스크 등급에서 영국, 호주와 같은 2등급에 속해 있다. 미국은 금융 위기 이후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칠레 정부는 지난해 서민 대출 확대 등을 위해 자금을 투입했을 뿐 부실 금융기관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는 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문을 닫은 곳 역시 한 곳도 없다. ●복지혜택 등 사회안전망 기반도 마련 칠레는 1974~1990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 정권 이후 안정적인 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했다.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에 중도좌파연합인 콘세르타시온이 집권하면서 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 안전망 구축의 기반도 다졌다. 지난해 경제 위기 당시에도 칠레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 기업 지원에 집중했고 빈곤층을 위한 복지 혜택도 확대했다. 그 결과 바첼레트 대통령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재 국정 지지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17일 결선 투표로 판가름날 이번 대선에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야당 후보는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그래픽 이완형기자 whl@seoul$co$kr
  • ‘웰메이드 다큐’ 이유 있는 바람몰이

    ‘웰메이드 다큐’ 이유 있는 바람몰이

    웰메이드 다큐멘터리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300만 관객을 동원해 다큐멘터리 영화의 흥행 신화를 새로 쓴 ‘워낭소리’에 힘입어 다큐멘터리 장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또 ‘팝의 황제’로 불렸던 고(故)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공연 리허설을 담은 ‘디스 이즈 잇’ 역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8일 방영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은 21.5%(AGB닐슨미디어리서치)라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큐멘터리는 시청률 5%만 나와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현실에서 ‘아마존의 눈물’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을 누르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해 더욱 의미가 깊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 중 하나인 ‘아마존의 눈물’은 지난 2008년 큰 화제를 모았던 ‘북극의 눈물’의 후속으로 기획·제작된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극장에서 개봉한 ‘북극의 눈물’처럼 ‘아마존의 눈물’ 역시 오는 3월 스크린 상영을 앞두고 있다. ‘아마존의 눈물’은 제작진이 9개월의 사전조사, 250일 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총 제작비 15억 원이 투입돼 웬만한 상업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을 자랑한다. 정성후 MBC 책임프로듀서는 “TV에서 공개하지 못했던 모자이크 처리와 미공개 영상까지 75분 분량의 영화로 재편집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 또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패션 다큐멘터리 영화 ‘셉템버 이슈’도 패션계는 물론, 일반 대중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제25회 선댄스영화제의 촬영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20년간 미국 최고의 패션지 ‘보그’의 편집장으로 군림해온 안나 윈투어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았다. 안나 윈투어는 2006년의 대표 영화로 꼽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 유명하다. 또 국내에서는 지난해 드라마 ‘스타일’에서 편집장으로 열연한 ‘엣지녀’ 김혜수의 롤 모델로 잘 알려져 있어, 안나 윈투어의 ‘보그’ 9월호 제작 과정을 담은 ‘셉템버 이슈’가 국내 관객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 영화 관계자는 최근 다큐멘터리 장르의 인기에 대해 “다큐멘터리의 성격이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즉 과거의 다큐멘터리들은 주로 어렵고 계몽적인 내용을 다뤘다면, 최근 인기를 모으는 다큐멘터리는 유명인사의 이야기나 독특한 풍물 등에 집중하며 대중의 흥미와 관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것이다. 또 ‘북극의 눈물’에 이어 ‘아마존의 눈물’의 극장 배급도 맡은 마운틴픽처스의 이재식 대표도 “‘아마존의 눈물’은 흥행성과 대중성, 오락성, 교훈이 적절히 배합된 콘텐츠”라며 극장 상영을 통한 흥행 가능성에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사진 = MBC, 미로비젼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靑 “과학비즈벨트 17조 투자”

    정부는 세종시가 거점이 될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에 앞으로 20년간 1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정·청 고위관계자들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을 갖고 수정안 발표 이후 적극적으로 여론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10시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정안은 9부2처2청을 옮기기로 했던 노무현 정부 때의 부처이전 계획을 백지화하는 대신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학 등이 다수 포함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10일 청와대 정책소식지 ‘안녕하십니까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정부는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위해 앞으로 20년간 1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수 허백윤기자 sskim@seoul.co.kr
  • 메이드 인 코리아 시장 점유율 3%

    메이드 인 코리아 시장 점유율 3%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이유는 역시 ‘수출의 힘’이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서 빚어진 ‘불황형 흑자’와 경쟁국들의 수출 부진이라는 상대적 호재에서 비롯됐다고 할지라도, 2009년 한국 수출은 의미있는 신기록을 쏟아냈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메이드인 코리아’가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 3%대에 처음 진입했다. 1989년 2%대 진입 이후 20년 만에 ‘마(魔)의 3%벽’을 깬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의 1.5%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선전은 눈부실 정도다. 수출 규모가 사상 첫 세계 9위에 오르고, 무역흑자는 처음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수출이 경쟁국보다 빼어났던 까닭은 환율 상승과 유가 하락, 시장 다변화, 품목 다양화, 기술 경쟁력까지 결합된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휴대전화 등 주요 수출품이 높은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신흥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된 점도 도움이 됐다. 특히 대규모 무역흑자 규모는 국내 외화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사상 최대치인 2709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수출은 1950년 이후 신규 진입국이 일본과 중국 등 2개국에 불과한 세계 10대 수출국의 진입 장벽을 거침없이 뚫었다. 2008년 세계 12위에서 영국과 캐나다, 러시아 등을 앞질렀다. 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등이 글로벌 시장지배적사업자로 떠오르며 세계 시장점유율 3% 달성도 예상된다. 지난 20년간 한국 수출이 도달하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이다. 409억 8000만달러로 집계된 무역흑자 규모는 중국과 독일, 러시아, 네덜란드에 이은 세계 5위권. ‘무역 대국’인 일본을 추월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의미를 지녔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국의 무역흑자는 377억달러, 일본은 241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처럼 ‘화려한 기록’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정부는 올해 수출을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4100억달러, 수입은 21% 늘어난 3900억달러로 전망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200억달러로 예상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불황형 무역흑자에서 벗어나면서 무역흑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세계 수출 9위와 시장점유율 3%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주 화산지구 고급주택 개발

    각종 규제에 묶여 20여년간 나대지로 방치됐던 전주 화산지구가 고급 단독주택지로 개발된다. 전북 전주시는 2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효정산업개발이 중화산동 빙상경기장 옆 화산지구 4만 7846㎡에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며 신청한 대지 조성사업을 승인했다. 이 부지는 1980년대 중반 롯데건설이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사유지를 대거 매입했으나 고도제한 등에 걸려 지금까지 20여년간 나대지로 남아 있다. 전주 도심에 있는 미개발 토지로는 가장 넓다. 도시계획위는 이 부지가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자 자연경관지구라는 점을 고려, 3층 이하의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부지 앞 백제로에서 주택단지를 연결하는 15m 폭의 진·출입로를 별도로 내 교통혼잡을 줄이고 옹벽이나 석축의 높이를 1.5m 이하로 낮춰 주변 토지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효정산업개발은 이 부지에 2011년까지 고급 단독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박지성 축구화 불우이웃돕기 경매

    박지성 축구화 불우이웃돕기 경매

    축구스타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수 김흥국의 불우 이웃돕기 작품 소장전에 자신이 신었던 축구화를 경매품으로 내놓았다. 경매는 28일 오후 3시 서울 공평동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박지성의 영문 이니셜(JS PARK)이 새겨져 있는 이 축구화는 직접 신고 뛰었던 제품이다. 나이키 제품으로 검정색 바탕에 노란색 제품 로고가 새겨져 있다. 박지성의 발 크기는 260mm다.김흥국은 “평소 친분이 있는 박지성 아버지가 ‘나눔’이라는 주제의’작품 소장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매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박지성이 경매를 위해 축구화를 내놓는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11월 포털사이트 다음과 함께한 행사에 당시 신었던 박지성의 축구화가 204만 원에 낙찰된 바 있다. 또 2007년 5월 CJ나눔재단 행사에서 역시 204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경매를 통해 204만 원의 기록이 깨질지 관심사다.한편, 김흥국은 지난 23일부터 공평갤러리에서 20년간 모아온 미술품과 조각품으로 ‘작품 소장전’을 열고 있다. 금명보의 ‘호랑이와 나비’, 김세중의 ‘오후’, 이승희의 ‘그리움’ 등 국내 유명 수채화가의 작품과 황인철 중앙대 교수 등의 조각품으로 구성되어 총 2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사진 = 저스트인타임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시 시프트 5만가구 조기공급

    서울시가 주변 시세보다 절반까지 낮은 가격으로 최장 20년간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5만가구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13년까지 조기 공급하기로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지금까지 시프트 8000여가구가 공급됐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시프트가 주택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공급하겠다.”며 “시프트는 서울시정 중 가장 보람있는 정책으로 시프트와 별도로 서민 임대주택 공급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시는 이를 위해 시프트 관련 조례 등을 조속히 정비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에 1개 팀에 불과한 시프트 관련 조직을 공급과 관리를 전담할 과 단위 조직으로 확대해 보강할 계획이다. 시프트 도입 단지나 사업에 대한 민간부문 용적률을 끌어올려 공급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세웠다.하지만 위례신도시나 마곡지구의 시프트 공급 계획을 현재 가늠할 수 없는 데다 여러 난제가 얽혀있어 이번 오 시장의 약속이 어느 정도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연단위로 인상이 가능한 시프트 전세보증금, 정책목적과 대상이 다른 공급기준, 재당첨 제한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모순 등 해결해야할 문제도 갖고 있다.한편 오 시장은 시내 어디서나 빌려탈 수 있는 ‘공용 자전거택시’를 시범 운영한 뒤 2012년부터 도심에 확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통영·사천·거제·고성 상수도업무 통합

    경남 통영시와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이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상수도 업무를 통합해 처리하기로 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 관리를 위탁했다.상수도 업무는 현재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맡아 처리하고 있는데, 재정이 열악한 지역은 상수도관 보수 및 유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때문에 대규모 전문기관에 업무를 위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행정안전부는 23일 이들 4개 지역이 수자원공사와 ‘상수도 통합운영관리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4개 시·군이 개별적으로 관리해 온 상수도 업무는 물 관리 전문기관인 수자원공사에서 통합 관리하게 된다.행안부는 이들 지자체가 상수도를 관리하는 데 과다한 행정비용을 소모함에 따라 비용을 줄이고 주민의 수도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협약 체결을 적극 추진했었다.고성군의 경우 현재 상수도관이 낡아 생산한 물 49.6%가 가정에 전달되기도 전에 새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 사천과 거제, 통영도 누수율이 33.8~43%에 달해 전국 평균(12.8%)보다 훨씬 높다. 수도 요금 역시 1t당 836~1069원으로 다른 지역(평균 603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새롭게 상수도 업무를 맡게 된 수자원공사는 먼저 4048억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등 수도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수자원공사가 투자한 비용은 향후 20년간 각 지자체가 나눠서 상환한다.행안부도 통영 등에 ‘유수율 제고 시범사업비’ 명목의 특별교부세 56억원을 지원하고, 환경부는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비’ 188억원을 내년부터 5년간 보조할 계획이다.행안부는 이들 지역이 그동안 상수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출하는 인건비와 여러 행정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주민들도 수도 요금 인상이 억제되는 등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행안부 관계자는 “수도사업은 이른바 ‘규모의 경제’ 원리가 적용돼 대규모 전문 기관이 업무를 담당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며 “다른 지자체도 상수도 통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년간 뇌에 바늘이…”살아있는게 기적”

    20년간 뇌 속에 바늘이 들어간 것도 모른 채 살아온 여성의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천저우시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 10월 아이를 출산한 뒤 갑작스러운 두통에 시달렸다.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자 병원을 찾은 여성은 뇌 속에 길이 2.5㎝의 바늘이 들어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담당의사는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개골이 단단해지기 전 바늘에 찔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바늘은 여성의 뇌 후부에 박혔으며, 완전히 들어가 버려서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뇌에 있던 바늘은 세월을 거치며 잦은 두통과 발열을 가져다주다가, 여성이 출산 때문에 몸에 큰 충격을 겪으면서 감지한 것으로 의료진은 추측했다. 20년이 지난 뒤 몸에서 꺼낸 바늘은 녹이 슬었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끝을 가진 상태였다. 이 여성은 “어렸을 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자주 열이 나고 두통을 느끼곤 했지만, ‘바늘’때문이라는 생각은 꿈에서도 하지 않았다.”며 “살아있는게 기적이다. 이제라도 홀가분해져서 기쁘다.”고 밝혔다. 담당의사는 “바늘이 몸에 들어가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뇌에서 이렇게 장기간 ‘머무른’ 사례는 들은 적이 없다.”면서 “현재 환자의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뇌와 연결된 혈관 곳곳에 아직 상처가 남아있어 꾸준한 치료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낡은 수사 초짜만 잡아… 전문수사관 양성을”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낡은 수사 초짜만 잡아… 전문수사관 양성을”

    “야당(정보원)들이 마약 판매나 밀반입 등 그들의 활동 편의를 위해 판매책이나 투약자를 조작, 수사당국에 밀고한다. 수사당국이 요구하는 인원수나 압수물량을 채우기 위해 인위적으로 투약자나 가짜 밀반입책을 만들기도 한다. 진짜 판매책·밀반입책·투약자들은 법망을 피해 가고, 이들이 야당들에게 이용당해 전과자로 전락하곤 한다.”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마약범죄학과 전경수 교수는 16일 “수사당국의 구태의연한 수사방식이 마약 사범을 더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교수는 경찰 재직시절 20년간 마약 분야에 종사하며 ‘마약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7년 퇴직 뒤 광운대 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마약범죄학과를 개설했다. 2000~2004년 80명의 마약범죄학 석사를 배출했다. 전 교수는 “마약 수사에 관행적으로 적용되는 조건부 유죄협상(플리바게닝)도 위험천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약 투약자나 판매책이 몇 명 불고 풀려난다고 해서 투약을 끊거나 판매를 하지 않는 게 아니다. 마약은 한번 접하면 그 유혹이 평생 가고, 판매책은 한 건만 잘해도 1, 2년은 풍족하게 살기 때문”이라며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낡은 수사관행을 벗어날 대안도 제시했다. 전 교수는 “무엇보다 전문 수사관을 양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선 지구대에서 절도범을 잡는 나름의 기술부터 터득해야 한다. 이후 경찰서 유치장 간수로 1년 정도 근무하며 범죄심리를 간파하고, 수많은 범죄자들을 인적자원으로 둬야 한다. 그런 다음 조사계(취조·심문 부서)에서 2~3년 일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마약, 절도 등 주특기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경 및 세관의 마약 수사관들을 이처럼 길러야 수사편의주의에서 벗어나 원칙과 정도로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단기 땜질식·무작위 차출 교육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정예 교육과 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머릿수만 채우는 실적주의도 비판했다. 전 교수는 “검거 건수와 인원이 적으면 관리자들이 먹고 논다고 질책한다. 그러다 보니 마약 초짜들만 줄줄이 엮어 인원수만 부풀린다. 전과자만 양산하는 셈”이라며 “1년에 한 건도 안 해도 좋으니 판매책, 나아가 제조책을 잡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교수는 “마약 중독자의 사망 통계를 정확히 집계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마약 중독자들은 우울증 환자로, 투약을 오래 한 사람들은 목을 매는 등 대부분 자살한다. 하지만 당국은 단순 자살, 교통사고 등으로 변사한 걸로 덮어버리고 정확한 사망 인원을 밝히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 교수는 수사당국이 ‘마약 청정국’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는 마약 위험국가다.”라고 반박하며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마약을 접할 수 있다. 마약은 테러, 핵과 더불어 인류의 3대 재앙”이라고 경고했다. 탐사보도팀
  • 현대상선, 포스코와 20년 운송계약

    현대상선이 포스코와 8700억원 규모의 20년 장기 운송계약을 했다.현대상선은 1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과 권영태 포스코 부사장이 참석해 원료탄과 철광석에 대한 장기운송계약을 맺었다.현대상선은 2011년부터 2031년까지 연간 380만t씩 20년간 총 7600만t의 원료탄과 철광석을 호주에서 우리나라로 운송하게 된다. 이는 포스코가 올 한해 소비한 원료탄, 철광석 6800만t보다 많은 것으로 포스코가 약 1년2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현대상선은 포스코와의 이번 계약으로 연간 436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18만t급 전용운반선 2척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상선과 포스코는 1983년부터 원료탄과 철광석의 장단기 운송계약을 맺어 왔으며, 현대상선은 현재 포스코에 원료전용선 7척과 제품전용선 1척 등 8척의 선박을 투입해 운영해 오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판매·투약 분리 처벌해야… 양형기준도 시급”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판매·투약 분리 처벌해야… 양형기준도 시급”

    “마약사범(투약 및 판매)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부터 해야 한다. 학계·의료계 등 마약 계통 전문가들은 최소 100만명으로 보는데 수사당국은 20만~30만명이라고 한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신의기 범죄연구센터장은 “가장 기본적인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센터장은 1989년 연구원에 입사했다. 20년간 국제범죄, 마약조직범죄 등 국내외 조직범죄 연구에 전념했다. 대한범죄학회장도 맡고 있다. 범죄 분야에서는 독보적 전문가로 꼽힌다. 신 센터장은 현실적 대책을 줄줄이 쏟아냈다. 그는 “판매사범과 투약사범을 분리해서 다뤄야 한다.”며 “투약사범은 치료에 무게를 두고 판매사범은 엄벌해 근절해야 한다. 가볍게 처벌하면 국가를 좀먹는 지하경제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양형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센터장은 “싱가포르에선 헤로인 1㎏ 이상을 소지하면 사형이고, 미국은 양형기준표의 취급 액수에 따라 양형을 달리한다.”며 “우리는 마약 몇 ㎏ 이상 또는 취급 액수에 따른 처벌 규정이 없어 판매사범이 집행유예를 받는 등 양형이 들쭉날쭉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는 마약전담재판부인 ‘약물법원’이 있다. 판사뿐 아니라 재활전문가도 참여해 투약사범은 효과적인 치료로 이끌고, 판매사범은 양형 기준에 따라 처벌한다. 우리도 ‘마약전담재판부’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센터장은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1년에 2시간 초·중·고 체육시간에 마약 관련 교육을 하도록 돼 있는데 이를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한다. 마약이 나쁘다고만 할 게 아니라 왜 나쁜지를 깨닫게 해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 공유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신 센터장은 “국정원, 검·경, 관세청이 나름대로 핫라인도 구축하고 세미나도 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교류는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단속기관들의 이기주의나 공명심 때문에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정보공유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센터장은 “유명무실한 마약류대책협의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마약류대책협의회는 2001년 국무총리실 산하에 신설됐다.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국정원, 법무부, 대검찰청, 관세청, 보건복지가족부 등 정부 부처가 총동원됐다. 범정부 차원에서 마약류 관련 대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집행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출범은 요란했지만 지금은 휴면 상태다. 위원장이나 위원(각 부처 실국장)들이 바빠 도통 회의를 못 한다. 협의회가 미국 백악관 마약통제정책실처럼 총괄조정기관으로 운영돼야 마약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hunnam@seoul.co.kr
  • “작품활동 꿈꿨지만 명색이 관장이라…”

    “작품활동 꿈꿨지만 명색이 관장이라…”

    “20년간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몇 번 작품활동을 하려고도 했습니다. 아무도 모르면 하겠는데 명색이 관장이라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박강자(68) 금호미술관장의 얘기다. 금호미술관은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올해로 꼭 개관 20년째다. ●“첫 전시회 작가들 지명도 생길 때 뿌듯” 1989년 금호갤러리로 시작해 1996년 금호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꿔 재개관했다. 그 세월을 함께해 온 박 관장이 20주년을 기념해 16일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우리 미술관에서 처음 전시회를 연 작가들이 사회에 나가 지명도가 생길 때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박 관장은 클래식 음악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활동으로 유명했던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의 동생이자 박삼구 현 명예회장의 누나다. 미국에서 의류학을 전공했다. 직접 가곡을 불러 음반을 낼 정도로 예술에 대한 사랑과 소질이 남다르다. ●“신정아 사건때 가장 힘들어” 20년간 작가들을 지원하면서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생각도 했지만 관장이라는 직함 탓에 결국 접었다는 그는 “(학력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사건이 터졌을 때가 (지난 20년 세월 동안)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큐레이터로 채용했던 신씨에 대해 “일은 잘했다.”고 박 관장은 평가했다. 이어 “금호미술관을 그만두자마자 바로 성곡미술관으로 간 데다 (학력위조에 대해) 우리도 처음엔 긴가민가해서 언급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금호미술관은 ‘금호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젊은 작가들과 지방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대부분이 금호미술관을 거쳤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 작가 발굴에 힘을 기울이게 된 것에 대해 그는 “15년 전쯤 미국 휘트니 미술관에 갔는데 미국 작가 전시를 주로 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며 “나도 한국 작가 전시를 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관장은 “앞으로 젊은 작가뿐 아니라 40~50대의 중견작가 지원 및 디자인과 어린이를 위한 전시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클래식 음악 후원 활동이 유명하긴 하지만 음악과 미술에 대한 지원 비중에 차이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 초 ‘디자인 혁명가’로 불리는 독일 미술학교 바우하우스가 배출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한 ‘유토피아’전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금호미술관은 내년에도 디자인 전시를 할 계획이다. ●“디자인 전시 더 할 생각” 박 관장은 “우리가 밥 먹는 숟가락 하나도 디자인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모든 생활이 디자인”이라고 전제한 뒤 “디자인 전시를 조금씩 더 할 생각”이라며 디자인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내비쳤다. 개관 20주년 기념 전시회는 17일부터 새해 2월28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금오공대 경영학 명예박사학위

    강삼재 대경대 총장이 22일 금오공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15일 대경대에 따르면 강 총장은 민주화 공로와 20년간 정치활동을 통해 국가에 이바지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명예박사를 받게 됐다.
  • 아시아인 만성질환 원인 찾는다

    아시아인 만성질환 원인 찾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은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과 상호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북삼성병원에서는 향후 20년 동안 최대 45만명의 환자가 참여하는 초대형 코호트연구(KSCS)가 진행된다. 코호트연구(cohort studies)란 특정 인구집단(코호트)을 대상으로 해 특정 질병의 발생에 관여하는 원인이나 발병 추이 및 진행 양상 등을 규명하는 역학적 연구방법이다. 양측은 양해각서에 따라 암과 고혈압 등 아시아인의 만성질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향후 20년간 최소한 30만명 이상의 국내 건강검진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측은 ▲코호트연구 방법 공유와 상호협력 ▲‘강북삼성 코호트연구’의 공동진행 ▲건강검진과 진단검사 방법의 국제표준화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바이오뱅크 설립 등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강북삼성병원 측은 이를 위해 건강검진과 진단검사 방법을 국제 수준으로 표준화해 검진 대상자들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절차를 표준화하며 존스홉킨스는 연구 및 글로벌 진단 프로토콜 등을 제공하게 된다. 한원곤 강북삼성병원장은 “이 연구는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만성질환 원인을 찾는 것이 목표”라며 “연간 9만명 이상의 30~50대 일반인을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적 관찰해 새로운 질병 발생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책 연구를 능가하는 이 연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한·미 양측에서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 문제에 관해 양측 정부와 충분히 대화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줌인 아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환심사기

    방글라데시가 인도를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역동적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인도와 보다 밀접한 협력을 통해 경제 발전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분석했다. 지리적으로 인도에 완전히 포위된 방글라데시는 인도와 그리 가까운 관계는 아니었다. 인도 정부는 반군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방글라데시를 경원해 왔다. 이 때문에 방글라데시가 유치한 외국 자본 순위에서 인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고, 최대 교역국 자리도 중국에 넘겨줬다. 최근 들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집권 아와이연맹은 인도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걸림돌 제거에 나섰다. 방글라데시에서 ‘암약’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 북동부 아삼주의 분리·독립단체 ‘아솜해방연합전선’(ULFA)의 지도자들을 체포, 넘겨준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아라빈다 라즈크호와 ULFA의장도 송환해 인도의 ‘환심’을 샀다. ULFA는 파키스탄을 대신해 20년간 인도의 아삼주를 무대로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반군 활동을 벌여 1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또 지난해 11월 뭄바이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파키스탄에 기반을 둔 무장테러단체 ‘라스카르 에 타이바’의 대원들을 소탕하는 데 정보를 제공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 ‘앙금’을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하시나 총리는 내년 1월 뉴델리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하시나 총리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회담을 갖고 ▲대테러단체 소탕을 위한 보안협력 양해각서 체결 ▲인도 전력 구매 ▲국경 4100㎞를 가로지르는 수송로 연결 문제 등을 집중 논의, 양국간 신뢰감을 높여 경제통합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파루치 솝한 방글라데시 기업연구소 소장은 “인도와 경제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방글라데시의 경제성장률을 6~8% 끌어올리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국가가 발병원인 제시 못하면 희귀직업병 업무상재해 인정”

    ‘희귀 직업병’으로 사망한 경우 국가가 다른 발병 원인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이례적인 판결이 나왔다. 재해는 원칙적으로 주장하는 측에서 입증책임이 있지만 고도의 지식이 필요하거나 자료가 부족해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면 당사자 측의 입증책임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여서 주목된다. 서울고등법원 행정5부(부장 조용구)는 시멘트 공장에서 21년간 근무한 강모씨가 부비동암(콧속 및 코둘레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사망하자 유족들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한 유족급여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강씨가 암에 걸린 의학적 경로가 규명되지 않았더라도 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6가크롬이나 분진에 노출될 수 있는 작업환경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강씨의 사망은 일과 관련된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울산 굴화·강동 하수처리장 착공

    울산 굴화·강동 하수처리장 착공

    울산 도심과 북구 강동권 일대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할 ‘굴화·강동 하수처리시설’이 3일 착공돼 2012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들 하수처리시설(조감도)은 태화강 유지수 확보와 강동권 청정해역의 수질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이날 울주 범서읍 굴화리에서 주민과 민간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굴화·강동 하수처리시설 기공식을 가졌다. 이 하수처리시설들은 굴화리와 북구 산하동 2곳에 총 126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립된다. 민간투자사업은 ㈜롯데건설과 ㈜태영 등 6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푸른울산㈜에서 맡았다. 푸른울산은 하수처리시설 준공 이후 20년간 운영권을 가지게 된다. 굴화하수처리시설은 울주 범서읍, 남구 무거동·삼호동, 중구 다운동에서 배출하는 하루평균 4만 7000t의 하수를 처리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220 정도의 하수를 3급수 이내인 3으로 처리해 태화강으로 방류한다. 강동하수처리시설은 북구 구유·정자·산하·신명동 일원에서 나오는 하루 5000t의 하수를 BOD 9 수준으로 처리한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은 모두 지하에 건설하고, 지상에는 나무와 운동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용연하수처리장 등 5곳에서 하루 59만 2000t 규모의 하수를 처리, 이들 시설이 준공되면 하루 64만 4000t의 하수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깔끔해진 음색, 열정은 그대로

    깔끔해진 음색, 열정은 그대로

    바흐가 수척해졌다. 진중하고 풍만했던 기존의 바흐가 아니다. 약간은 차갑고 깔끔하며 때론 예민했다. ‘피아노의 전설’이란 수식어가 언제나 따라붙는,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바흐는 이랬다. 폴리니가 첫 바흐 앨범을 내놨다.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최근 발매한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이 그것이다. ‘타건 음악의 구약성서’라 불리는 이 곡은 바흐가 연주자들의 손을 풀어주기 위해 작곡한 일종의 연습곡이었지만 그 내면적 깊이 때문에 건반음악 사상 가장 위대한 곡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은 이 작품을 무척 까다로운 곡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예술성을 표현하는 데 엄청난 품을 팔아야 하는 탓이다. 1권은 1722년, 2권은 1744년에 완성됐으며 이번 앨범에는 1권만 실렸다. 폴리니는 20년간 평균율을 연주회에서 종종 보여줬지만 음반 발매는 신중했다. 그의 명성에 걸맞은 바흐를 내놓고자 하는 음악적 욕심 때문이었을 게다. 이 때문일까. 연구에 연구를 거쳐 어렵게 내놓은 흔적이 가득 담겨 있다. 특히 그의 해석은 허를 찔렀다. 바흐 스페셜리스트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나 로절린 투렉의 평균율은 뭉툭한 음색으로 약간은 투박하고 근육질의 바흐를 보여줬다. ‘20세기 바흐’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해석이었다. 하지만 폴리니는 기존의 바흐와는 궤를 달리한다. 차분하고 냉철하게 다가가면서도 그 특유의 열정은 꺾이지 않는다. 새로운 바흐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물론 정통 바흐의 모습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실망스러운 앨범이 될 수도 있다. 음악적 깊이가 다소 퇴색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탓이다. “폴리니는 ‘21세기 바흐’가 어떤 모습일지 보여줬습니다. 평가는 청자의 몫이겠지만, 분명 기념비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다른 피아니스트들에게도 큰 선례가 되겠죠.”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의 말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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