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년간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최은석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호주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서해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공대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63
  • 지방의회, ‘재정난 눈감고’ 의정비 올리기

    전국 지방의회의 32%가 내년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지역을 포함해 24%의 의회는 아직 의정비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재정자립도 25% 양평도 강행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내년에도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의원 활동비만 올리려 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방의원은 전업직인데, 몇 년째 급여가 동결되는 고통을 감수하라는 것은 너무하다.”는 동정론도 새어나온다. 3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국 244개 지방의회 중 약 79곳(32.4%)이 내년에 의정비를 인상할 계획이다. 반면에 의정비 동결을 결정한 곳은 106곳(43.4%)이었고, 나머지 59곳(24.2%)은 아직 인상이나 동결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31개 시·군 가운데 양평군의회를 비롯한 양주·안성·의정부 등 12개 시·군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평군의회는 재정자립도가 25%로 재정 상황이 지역에서 가장 열악하지만 현재 군의원 1인당 받고 있는 3102만원의 의정비를 약 500만원 이내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인 양주시의회(1인당 3731만원)와 안성시의회(3345만원), 의정부시의회(3865만원), 이천시의회(3640만원), 과천시의회(4048만원) 등도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경전철과 공공청사 건립 등 대규모 사업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용인시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의정비 인상을 둘러싸고, ‘인상해야 한다.’는 시의원들과 ‘동결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시민단체는 “1인당 의정비가 5900여만원으로 서울시를 포함한 6대 광역시 중 서울에 이어 2위에 달하는 높은 급여”라는 주장이지만, 시의원들은 “지난 3년간 동결된 의정비를 올릴 때가 됐다.”며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 주요 구의회 일제 인상 계획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 준비와 지하철 2호선 건설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고, 부평구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올해 기준 27.7%로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인천 부평구, 동구, 서구, 남구, 연수, 남동구 등 주요 구의회가 일제히 의정비 인상을 계획하자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최근 부평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해, 경전철 적자 불구 추진 이 밖에 경북도의회는 현재 4970만원인 의정비를 5300만원으로 6.8% 올려 달라고 집행부에 요청한 상태이며, 경남 김해시의회 역시 이달 개통한 부산∼김해경전철 운영 적자로 인해 향후 20년간 민간 사업자에게 연평균 700억원 이상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경남, 경북, 강원, 충남, 충북 등 광역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건의했고, 서울에서는 마포구·노원구·은평구 등이, 부산은 남구·북구·사하구·해운대구, 대구는 중구·동구·북구, 광주는 서구·북구, 대전은 동구·대덕구 등이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양구·인제·홍천·춘천이, 충남은 공주·계룡·천안·아산·연기가 전북에서는 정읍·순창이, 전남은 고흥·해남·영광·완도·목포·담양·강진·장성 등이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장충식기자·연합뉴스 jjang@seoul.co.kr
  • Shopper’s Paradise Hong Kong 홍콩에 없으면 세상 어디에도 없다

    Shopper’s Paradise Hong Kong 홍콩에 없으면 세상 어디에도 없다

    Shopper’s Paradise Hong Kong 홍콩에 없으면 세상 어디에도 없다 홍콩 하면 떠오르는 여러 가지 이미지 중 가장 일반적인 것 중 하나는 쇼핑이다. 홍콩은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며 지금도 전세계 쇼핑객의 열정을 더욱 뜨겁게 태우고 있다. 오로지 쇼핑만을 위한 거대한 매장이 곳곳에 널려 있고, 그와는 노선을 달리하는 콧대 높은 아티스트 제품도 고유의 아우라를 내뿜는다. 저렴한 가격부터 명품 브랜드를 아우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이나 홍콩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현지 제품은 왜 사람들이 홍콩을 향하고 있는지를 실감케 해주는 지표와 같은 것. 이처럼 쇼핑의 매력으로 가득 채워진 홍콩에서 아시아 패션퀸을 선발하는 대회가 열렸다.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군 참가자들과 주요 쇼핑 지역을 만나 봤다. 글 김명상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김하영 홍콩 패션퀸 콘테스트란? 8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 동안 홍콩에서 열린 ‘2011 아시아 패션퀸 콘테스트’는 총 11개 아시아 국가가 참여해 홍콩의 쇼핑정보, 패션 노하우, 트렌드 등을 소개하고 홍콩의 명소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이벤트다. 각국에서 선정돼 홍콩에서 본선을 치르는 후보들은 일정 중 8시간 동안 각 팀의 주제에 맞는 쇼핑 아이템을 2만 홍콩달러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구매하는 쇼핑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무대에서 소화해 보여줘야 한다. 쇼핑 테마도 제비뽑기로 골라야 하는데, 참가자들은 각 주제에 맞는 아이템을 찾아 홍콩 시내 곳곳을 누비며 구매할 수 있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콘테스트를 위해 구매했던 모든 아이템과 한화 약 3,000만원 상당의 비자 크레딧 보너스VISA Card Credit Bonus가 제공됐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출전자가 공동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Korea 한국의 패션퀸, 아시아에 우뚝서다 interview●●● Q. 이번 대회에서 공동우승하게 됐는데 예상했는지? 사실 주제 중에서 의상 선택이 비교적 자유로운 파티룩을 원했는데 다행스럽게 그걸 하게 돼서 좋았어요. 또 무대 프리젠테이션에서 노래를 불러서 더 흥미롭게 만들고 싶었어요. 홍콩이다보니 원래 ‘첨밀밀’을 부를 예정이었지만 저희 의상과 맞지 않아 고민을 했죠. 그래서 ‘썸씽스페셜’이라는 곡을 즉석에서 불렀던 것이예요.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워서 다행이었어요. Q. 자신의 패션에 대해 말한다면. 효연 | 원래 액세서리를 좋아하는데, 뭐든지 꾸미는 아이템이 좋아요. 좋아하는 브랜드도 딱히 없어요. 길 가다가 맘에 드는 옷이 있으면 관심 있게 보거든요. 지아 | 전 살짝 튀고 싶은 스타일이예요. 세세한 것에 신경을 쓰고, 포인트 있는 색감을 중요시 하죠. 단정하면서도 믹스매치해서 입는 것을 좋아해요. Q. 파트너가 구매한 것 중 마음에 드는 것은? 지아 | 약간은 미래지향적이면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자 했어요. 효연이 걸친 검은색 스톨은 로컬숍에서 구입한 것이예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입을 수 있고 독특해서 굉장히 맘에 들어요. 효연 | 지아의 소품 중 맘에 드는 것은 목걸이예요. 가격 대비 너무 괜찮은 제품이고 홍콩 현지 브랜드라서 다른 곳에서 구하기도 쉽지 않아요. 또한 신발은 징이 박힌 터프한 디자인으로 감각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었어요. Q. 쇼핑 천국 홍콩의 느낌은? 효연 | 사실 중국은 많이 갔었기에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싶었어요. 하지만 직접 와 보니 영화나 TV에서만 봤던 것이 너무 많으니까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죠. 특히 쇼핑에서는 천국과 같은 곳이라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중국도 많이 발전했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홍콩에는 엄청나게 큰 쇼핑몰들이 곳곳에 있고 브랜드나 규모에 있어서도 차원이 다르다고 느꼈죠. 원하는 모든 것이 다 있는 곳이 바로 홍콩이예요! 바로 여기! 추천 쇼핑지 몽콕 Mong kok 야시장과도 어울리는 현대적 공간 1. 랭함플레이스 Langham Place 야시장으로 유명한 몽콕에도 현대적인 건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랭함플레이스 쇼핑몰이다. 15층 건물의 국제 및 로컬 패션 브랜드, 식음료 매장, 영화관 등을 포함한 곳으로 몽콕의 랜드마크로 꼽히고 있다. 몽콕지역에서도 유일하게 5성급 호텔에 직접 연결되고 원스톱 쇼핑도 가능하며, 다양한 레스토랑과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200m 높이를 자랑하는 4층의 그랜드 아트리움은 유리벽 디자인으로 구성됐고 몽콕 시내 전경을 밤낮으로 파노라마뷰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천장의 디지털스카이에서는 다양한 효과를 통해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전달해 쇼핑의 즐거움 외에도 기묘함과 신선함을 더했다. 홈페이지 www.langhamplace.com.hk/eng/ 홍콩의 동대문이랄까? 2. 레이디스마켓Ladies’ Market 홍콩에서 유명한 거리 시장 가운데 한 곳인 레이디스마켓은 우리나라의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 정도를 연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몽콕역 근처의 Tung Choi Street에 자리해 있으며 길이 약 2km 정도로 각종 의류와 소형 가정용품, 액세서리 등 주로 여성 용품을 취급하는 노점이 산재해 있어 레이디스마켓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편리하고 대규모 시설을 자랑하는 메가쇼핑몰과 달리 천막이 쳐진 길가에 외국인과 현지인이 한데 뒤엉켜 흥미로운 눈을 반짝이며 이국적 물품을 구경하며 흥정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재밌는 볼거리다. 이곳에서 가까운 운동화 거리도 명물. 위치 MTR 몽콕역에서 E2 출구로 나와 넬슨Nelson Street을 따라 걸으면 3분 정도 소요 T clip. 와인 면세지 홍콩에서 와인을 3. 왓슨스 와인Waston’s Wine Cellar 홍콩 최고의 와인 스토어로 꼽히는 왓슨스 와인 셀러는 와인 전문 체인점이다. 와인 면세지 홍콩에 왔는데 그냥 가자니 서운한 노릇. 그렇다고 와인을 잘 아는 것도 아니라면 뭘 어떻게 골라야 할지 난감하다. 그러나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와인의 세계로 빠져보자. 왓슨스 와인 매장 내에서는 무료 시음도 할 수 있으며, 매장 직원으로부터 세부 정보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매장 직원들이 그냥 판매에만 바쁠 것이라는 오해는 말 그대로 오해. 모두 영국의 와인전문교육기관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에서 트레이닝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은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 좋은 와인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종종 벌이고 있으니 할인 상품도 잘 살펴보자. 홈페이지 www.watsonswin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Japan 걷기 힘들 정도의 쇼핑지 홍콩! interview●●● Q. 대회 의상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저희가 맡은 주제가 ‘특별한 상황’에 대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소품을 준비해야 했죠. 하버시티에는 ‘토이즈러스’라는 장난감백화점이 있어요. 그곳에서 저희가 원하는 것들을 많이 찾았죠. 또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검색해 쇼핑 관련 정보를 얻고 이를 활용하기도 했어요. 지금이라도 파티에 갈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Q. 안타깝게 우승은 하지 못했는데. 저희는 남들과 다르게 기모노 같은 일본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섞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모노를 착용했는데 대회 규정상 홍콩에서 정해진 시간에 구매한 것만 허용된다고 해서 안타까웠어요. 본 대회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팀을 비롯한 다른 팀의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나니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죠. 서운하지만 매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소품은 어디서 구매했는지. 옷부터 가방 등은 H&M, 마크제이콥스, 알렉산더왕, 루이비통 등에서 구입했어요. 가격이 저렴한 것부터 럭셔리 고가까지 두루 섞고자 했습니다. 첫 번째 제품을 사는 데만 거의 3시간을 보냈을 만큼 신중하게 선택했어요. 마지막 1시간 남았을 때는 제한 금액을 다 쓰지도 못하고 있었죠. 그래서 고가 브랜드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Q. 쇼핑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홍콩은 거리를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쇼핑 장소가 있어서 쇼퍼홀릭에게는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사람들도 친절해서 뭔가를 물어보면 어디에서 뭘 구입할 수 있는지 알려줬답니다. 다녀본 곳 중에서 인상 깊은 브랜드는 H&M이었어요. 합리적이고 만족스런 제품들이 많았기에 추천합니다. 하지만 몽콕의 레이디스마켓 같은 비싸지 않지만 홍콩 현지인이 즐겨찾는 곳도 주의해서 고른다면 흥미있는 제품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몽콕에는 랭함플레이스 같은 대형몰도 있는 만큼 함께 둘러보며 차이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바로 여기! 추천 쇼핑지 하버시티 Habour City 한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하버시티Harbour City 대체 이 많은 쇼핑몰 중 어디로 가야 할까? 홍콩에 오면 누구나 난감해하며 질문하는 것이다. 편리함을 원한다면 침사추이Tsim Sha Tsui의 중심에 자리한 하버시티로 가보자. 하버시티에는 50개의 레스토랑과 2개의 극장을 포함해 총 700여 개의 매장이 있으며 패션과 최신 유행 브랜드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만큼 국제적 유명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이 곳곳에 자리해 지나는 이들을 유혹한다. 하버시티는 총 4개 구역으로 나뉜다. 그중 오션터미널OT은 다시 3개 분야로 나뉘는데 1층의 KidX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토이즈러스나 어린이용 아르마니 주니어, DKNY 키즈 등 40개가 넘는 어린이브랜드가 들어서 있다. 2층의 SportX에는 홍콩 최대의 스포츠 매장 기가스포츠 외에 뉴발란스, 아디다스 등의 플래그십 매장이 있고, 200개 이상의 화장품 및 뷰티 브랜드로 채워진 Faces & 레인크로포드도 자리하고 있다. 3층의 LCX는 젊은이들을 위한 브랜드와 레스토랑이 가득한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또한 마르코 폴로 홍콩 호텔 아케이드HH는 남성 및 여성을 위한 하이엔드 패션과 가구를 제공하며, 그랑오션은 시내에서 몇 안 되는 대규모 영화관 중 하나이다. 쇼핑에 영화에 호텔까지 갖추고 있다는 말씀. 아울러 오션센터OC는 버버리, 샤넬, 루이비통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최정상급 브랜드를 아우른 곳이자 오디오 및 비주얼 장비 전문 상점과 시계, 보석 상점 등이 어우러져 있다. 이 밖에 게이트웨이 아케이드GW는 아르마니, 코치, 프라다 등 인기 디자이너의 패션 부티크를 제공하는 쇼핑 및 레저 구역으로 네 개의 영화관과 씨푸드 레스토랑, 카페, 베트남 식당 등도 있어 쇼핑도 하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에도 적합하다. 홈페이지 www.harbourcity.com.hk 위치 스타 페리, MTR 침사추이역 A1 번 출구에 인접 interview 하버시티에는 모든 것이 다 있죠! 하버시티 프로모션 및 광고매니저 앤드류 양Andrew Yeung 하버시티는 홍콩에서 가장 큰 쇼핑몰입니다. 45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패션브랜드를 아우르고 있는 곳이죠.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부터 일반적인 제품까지 두루 갖추고 있으며 LCX에는 젊은이들을 위한 브랜드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하버시티에만 오더라도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죠. 식당 또한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맛집부터 종류로는 중식, 일식, 동남아식, 양식 등을 구비해 쇼핑의 즐거움을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호텔이나 극장도 함께 있기에 하버시티에 오시면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을 만큼 편리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찾아주십니다. 저희도 그 중요성을 고려해 홈페이지에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죠.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인의 방문을 희망합니다. Singapore 패션을 알기 위해 홍콩에 오다! interview●●● Q. 어떻게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지? 저는 모델과 DJ를 하고 있고요, 같이 온 셀레스티는 제 친동생으로 패션디자이너인데 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해서 함께 이번 홍콩패션퀸 대회에 참여하게 됐어요. Q. 홍콩의 느낌은? 이미 홍콩에 5번 정도 와봤어요. 홍콩은 패션 관련 쇼핑에 정말 최적화된 관광지 같아요. 저는 반짝거리는 소재를 선호하는데 홍콩에는 창의적인 쇼핑숍도 많고 독특한 아이템도 두루 갖춰져 있어 즐겨찾고 있어요. Q. 남자친구와 데이트할 때 입는 스타일은? 동생 셀레스티는 스타일로 보면 로맨틱하고 섹시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예요. 타이트한 옷과 로맨틱한 소품으로 남자친구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하죠. 그러나 저는 동생과 달리 섹시한 것이 싫어요. 반짝이는 소재의 롱드레스나 단순하지만 멋진 옷을 좋아합니다. 많이 드러내는 옷들은 제 스타일이 아니예요. Q. 쇼핑에서의 팁이 있다면? 홍콩에서는 작은 가게라도 좋은 품질을 갖췄으면서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하나뿐인 아이템을 종종 찾을 수 있어요. 게다가 저렴하기까지 하니 정말 좋죠. 물론 대형 쇼핑몰은 굉장히 편리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다양하고 소소한 상품을 만나고 싶다면 홍콩에서만 찾을 수 있는 로컬숍에 가보시길 권합니다. Q. 우승을 위한 전략을 말한다면? 저희는 별도로 구성된 팀 없이 저희끼리만 왔어요. 그래서 좀더 스마트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파티와 관련된 주제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운 좋게 그렇게 됐어요. 이번 저희 주제는 대변신이라고 할 수 있어요. 패션쇼니까 가장 눈에 띄고 색다르고 이색적인 주제를 찾아 나섰습니다. 신발부터 가방까지 모두 개성이 강한 것들이죠. 홍콩 로컬숍에서 산 것으로 모두 싱가포르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라 더욱 애착이 가요. 바로 여기! 추천 쇼핑지 소호 SOHO 동양과 서양의 수상한 만남 1. 피터 라우 Peter Lau 얼핏 봐도 분위기 한번 이상하다. 속옷 같은데 외출용이고, 중국 전통 무늬가 수놓아진 교복에 중국풍 무늬가 수놓아진 서양 드레스까지. 전통적인 중국 드레스를 재해석한 피터 라우는 20년간 홍콩 패션 산업에 몸 담은 디자이너로 서양풍 드레스에 오리엔탈 스타일을 적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출했다. 이후 파티 등 특별한 장소에 어울리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설립했고 차이나 돌China Doll이라는 청소년 대상의 라인도 개설한 바 있다. 깃털 소재의 활용, 꽃무늬 패턴, 소매 없는 디자인, 코르셋 장착 등을 결합한 파격적인 실험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그의 제품은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섹시함과 묘한 앙상블을 통해 깜짝 놀랄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주소 Shop 2, Ug/F, 168 Queen’s Road, Central, Hong Kong 한곳에서 만나는 세계의 패션 2. AB부티크 ABoutique 소호에는 해외 각국에서 수입한 브랜드 중 공식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만 모아서 판매하는 편집숍이 곳곳에 널려 있다. 그중에서도 AB부티크는 지난 9월 개장한 따끈한 곳으로 미국, 프랑스, 스웨덴,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들여온 의류나 구두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곳에서 세계 각국 여성의류를 만날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성의류가 대부분이며 우아하면서도 여성미를 강조한 오피스레이디룩, 포근하고 질감 좋은 니트, 20대 여성의 상큼함과 어울리는 옷, 30대의 세련미를 강조하는 라인 등 유명하지 않지만 매력적이고 잠재력 있는 브랜드가 다채로이 걸려 있어 방문객을 행복하게 만든다. 주소 G/F, 19 Aberdeen St, Central, Hong Kong 아~옛날이여 3. 뱅뱅Bang! Bang! 70’s 입구는 잠겨 있다. 벨을 누르면 얼마 후 아무 말도 없이 문이 열린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은 삭막해서 왠지 밀거래를 하러 가는 기분이 들 정도다. 그러나 문을 열고 매장에 들어가는 순간 고양이가 방문객을 반기고 이소룡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60~70년대 풍 세계가 펼쳐진다. 뱅뱅은 70년대에 태어난 사장이 20년간 직접 수집해 모은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곳으로 일부는 1개뿐인 희귀 아이템이다. 취급 품목도 다양하다. 명품백부터 옷, 선글래스, 액세서리, 향수, 컵, 책, 방석, 손수건, 커튼, 비누까지 그 시절에 있었던 것들을 죄다 망라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수입해 온 제품들은 지금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것들이며 홍콩에서 직접 제품을 만들던 ‘Made in Hong Kong’ 시절의 물품도 빼곡하다. 주소 1/F, No. 16A Aberdeen St. Central, Hong Kong 집을 잃은 것은 상상의 날개 4. 홈리스 Homeless 홍콩에는 매력적인 아이디어 상품들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홈리스가 있다. 어른들의 장난감 가게라 칭할 만한 이곳의 제품들은 하나같이 흥미를 유발하게 하는 그 무엇을 담고 있다. 모두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수집된 제품으로 상상의 나래를 상업적으로 승화시켰다는 찬사마저 일게 한다. 외관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홈리스는 아이디어상품과 인테리어 소품, 각종 생활편리기구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하버시티, 코즈웨이베이, 센트럴 등에 총 9개 매장이 운영중이며, 센트럴에는 한 골목에만 3개의 매장이 들어서서 테마별로 분류돼 있다. 남들과 다른 소품을 저렴한 가격에 가지고 싶다면? 홈리스에서 실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주소 | 센트럴 본점 29 Gough St, Central 침사추이점 8/F, The One, no.100 Nathan road, tst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110번째 노벨상 영광은 누구에게

    110번째 노벨상 영광은 누구에게

    ‘110번째 노벨상(1901년 제정)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10월 3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4일), 화학상(5일), 평화상(7일), 경제학상(10일)을 잇달아 발표한다. 문학상은 관례에 따라 위원회가 일정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족집게처럼 맞혀온 글로벌 학술정보 서비스업체 ‘톰슨 로이터’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를 점찍어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관련 학계의 논문 인용 횟수와 주목도 등을 분석했다. 지난 20년간 이 업체가 꼽은 후보 중 21명이 실제로 노벨상을 받았다. ●의학:백혈병 치료 vs 줄기세포 톰슨 로이터의 노벨상 예측 전문가인 데이비드 펜들버리는 먼저 올해 의학상 수상 전망을 내놓으며 ‘백혈병 치료제와 줄기세포 연구의 싸움’으로 압축했다. 우선 ‘마법의 탄환’으로까지 칭송받는 약품인 ‘이매티닙’과 ‘다사티닙’을 개발한 브라이언 드러커 오리건 건강·과학대 교수 등 3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이매티닙은 ‘글리벡’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환자의 5년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린 제품이다. 다사티닙은 ‘스프라이셀’이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펜들버리는 “드러커 교수 등은 암 치료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점에서 수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줄기세포 연구자들도 올해의 의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줄기세포를 통해 척수 손상 치료법을 개발한 ‘재생의학의 권위자’ 로버트 랭어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또 지난해 유력 후보였던 줄기세포 연구자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 역시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리학:실험 통해 양자현상 보고 물리학상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 중에는 ‘양자 얽힘’ 현상을 연구한 알랭 아스펙트 프랑스 광학연구소 박사 등 3명이 눈에 띈다. ‘양자 얽힘’은 광자, 전자 등 입자가 물리적으로 수 ㎞ 떨어져 있어도 서로 동기화된 양자 상태를 지니는 것을 뜻하는 물리 현상이다. 아인슈타인이 ‘유령 같은 현상’이라고 말했던 양자 얽힘 현상은 초고속 양자 컴퓨터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아스펙트 박사 등 후보들은 1970~1990년대 양자 현상을 정밀한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보고했다. ●경제학:크루거 vs 다이아몬드 경제학상 후보 중에서는 금융 중계 기관을 연구하고 그 감시 방법 등을 분석한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교수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특히 금융 위기 연구에도 열을 올려 2008년 이후 계속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국면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지대추구행위’ 개념을 세운 앤 크루거(여) 존스홉킨스대 교수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전미경제학회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를 맡았던 그는 생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자원 배분과 관련된 법·제도적 환경을 바꿔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지대추구로 규정하고 그 영향을 연구했다. ●화학:바드·프레셰 교수 등 물망 이 밖에 화학상 수상 후보로 앨런 바드 텍사스대 교수, 진 프레셰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분교 교수 등이 꼽혔다. 박건형·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교대 8곳·교원대 “총장 직선 폐지”

    교대 8곳·교원대 “총장 직선 폐지”

    전국 10개 교육대학 가운데 8곳과 한국교원대가 현행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총장 공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총장 직선제 폐지에 합의한 곳은 경인교대, 공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등이다. 한국교원대는 교대는 아니지만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대학이다. 광주교대와 부산교대는 현행 직선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년간 이어진 국립대 총장 직선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교대 측이 자발적으로 총장 직선제 폐지 입장을 들고 나선 것은 교대 통폐합과 조만간 발표될 국립대 특별관리학교 지정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8개 교대 총장은 22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장 공모제 도입 등을 담은 교대 구조개혁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총장, 동문대표, 교육분야 저명인사, 시도교육감 대표 등으로 ‘교육대학교 발전위원회’를 구성, 총장 공모제 시행 등을 위한 세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대학별로 ‘대학의 장 임용추천위원회’를 둘 계획이다. 총장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초등교원 수요 감소에 대응해 학생정원 조정 및 교원수요 창출방안을 마련해 적정 임용경쟁률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설립 목적에 맞는 특성화를 추진하는 데다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반면 총장들은 정부가 추진해온 소규모 교원양성대 통폐합 정책의 폐지를 강하게 요구하는 동시에 교과부에 지원 확충, 박사과정 점진적 개설, 교대발전위 설치 근거 등을 촉구했다. 총장들은 발표한 구조개혁 방안을 가지고 교과부 장관과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공립대의 총장 직선제 폐지를 교대 스스로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교과부는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총장 직선제 폐지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국립대 평가에서 총장 직선제 등 지배구조 분야의 배점을 전체의 35%로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총장 직선제 탓에 대학이 ‘정치판’으로 변했다는 게 교과부의 판단이다. 반면 전국 국공립대학 교수연합회는 “총장 직선제는 대학 자율성과 민주화의 상징”이라며 폐지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동안 총장 직선제 폐지 논의가 이어졌지만 교수 사회의 반발로 실패했다. 이들은 국립대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도 “교육의 공공성과 국립대학의 역할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에너지 대란을 막은 선인들의 지혜/김경운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에너지 대란을 막은 선인들의 지혜/김경운 사회2부장

    선사시대에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동력은 자신의 몸밖에 없었다. 고대 문명기에 접어들자 비로소 인간은 가축의 힘을 빌려 수레를 움직였다. 말은 산업혁명기에 증기기관이 등장하기 전까지 2000년 동안 인간에게 헌신적이고 절대적인 동력이었다. 겁 많은 동물이 용케 길들여져 잔혹한 전쟁터에도 하릴없이 내몰렸던 것이다. 오늘날의 동력은 주로 석유와 원자력 등으로부터 얻고 있다. 원자력은 효율성에서 다른 에너지 자원을 능가한다. 미국 핵 항공모함의 경우 축구장 3배 넓이와 20층짜리 건물 높이의 함정에 사람 5000여명과 비행기 100여대를 싣고 다니는 데 필요한 동력이, 20년간 원료 공급이 필요없는 원자로 2기뿐이라니 대단한 일이다. 이를 석유로 대체한다면 아마 항모 크기만 한 유조선이 늘 뒤따라야 할 것이다. 석유나 원자력은 일상생활에서 편리성이 떨어지고 위험성은 높은 편이어서, 전기를 만들기 위한 원천 에너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편리하고 위험하지 않아야 할 전기가 나라 전체를 마비시킨 사건이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이다. 근본적으로 따지면 미리 만들어둔 전기가 부족해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하니, 여기서 에너지 문제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동안 전기 아까운 줄 모르고 살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거침없이 만든 원자력발전소 덕분이다. 이게 산업발전의 한 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지켜보면서 원전을 더 짓자는 말은 감히 못한다. 더구나 친환경 재생에너지라던 다른 동력 자원도 지역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 무주에서는 풍력(風力)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소음과 그림자, 저주파, 상수원 오염 등 피해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반대로 휘청거리고 있다. 인천 강화와 충남 서산에서는 조력(潮力) 발전소가 갯벌 파괴를 이유로 반대에 부딪혔다. 파력(波力) 발전소를 짓겠다던 제주 해군기지도 이런저런 이유로 실마리를 풀지 못한다. 수력(水力) 발전은 이미 물건너 간 지 오래고, 태양광 발전은 패널 설치과정에서 숲이 파괴된다고 한다. 반대하는 각각의 이유에는 수긍이 가지만, 하나하나 이유를 대는 게 어떨 때에는 너무하다 싶다. 에너지는 더 많이 필요할 텐데, 도대체 어디서 추가적으로 얻어야 하는가. 완벽에 가까운 에너지라는 핵융합발전은 전 세계가 아직도 꿈에서나 그리는 단계일 뿐이다. 옛 사람들은 처한 환경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능했다. 고구려 찰갑기병은 중앙아시아 유목부족에게서 배운 등자(말에 탄 채 두 발을 걸 수 있는 고리)를 채택, 동시대의 로마제국 기병보다 월등한 전투력을 확보했다. 전통 활인 각궁은 둥글게 휘어진 박달나무 두 개를 그 반대로 힘껏 휜 뒤 중간마디를 물소 뿔로 이어붙임으로써, 작고 가벼우면서도 다른 민족들이 사용한 활보다 몇 배나 강력한 힘을 구사했다. 돛단배(범선)의 경우 중국인들은 2개의 크고 작은 돛을 사용, 정면에서 바람이 불어도 앞으로 나아가도록 했다. 작은 돛과 큰 돛에 스치는 바람의 양이 서로 다르면 그 차이만큼 물리학적인 역추진이 발생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비행기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의 원리와 유사하다. 당시 서양인들은 오로지 사람(노예)의 힘으로 노를 젓거나 뒤에서 바람이 불 때에만 전진하는 돛을 사용했을 뿐이다. 온돌은 부여와 고구려를 거쳐 오늘날에도 전해지는 대표적인 에너지 효율 1등급 난방설비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쉽게 달궈지는 돌 통로를 따라 열기가 멀리 떨어진 방안을 돈 뒤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원리다. 우리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자연에서 배운 과학적 원리가 무한동력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찾는 일만큼 현재의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아껴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kkwoon@seoul.co.kr
  • 브릭스 대신 ‘시베츠’?

    브릭스 대신 ‘시베츠’?

    브릭스(BRICs)에 이어 일명 시베츠(CIVETS)그룹이 세계 경제의 다크호스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투자자들이 브릭스에서 눈을 돌려 시베츠를 새로운 유망 투자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릭스가 1990년대말부터 신흥 경제 대국으로 떠오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의 줄임말인 것처럼 시베츠는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 국가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시베츠 국가들은 평균 연령 27세의 젊고 풍부한 인력을 갖추고 있어 빠른 경제성장이 기대되고, 내수 시장이 급성장할 여지가 커서 브릭스처럼 수출에 크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등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HSBC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시베츠를 겨냥한 펀드를 출시했다. 그러나 시베츠를 브릭스와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시베츠 국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다는 점 외에 공통분모가 거의 없어 하나의 그룹으로 묶기에 적당하지 않으며, 더욱이 이집트 처럼 정치적 위험 요소와 유동성 불안이 혼재한 나라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리우스 맥더모트 첼시파이낸셜서비스 대표는 “브릭스 4개국은 최소한 신흥대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집트와 베트남은 어떤 공통점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시베츠는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거대한 내수 시장 덕분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버텨냈고, 지난해 신용 등급도 투자 수준 바로 밑까지 한 단계 뛰었지만 부패가 문제로 꼽힌다. 베트남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에 속하지만 공산주의 체제의 한계로 외국인 투자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시베츠의 철자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베트남을 포함시킨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이집트는 시민 혁명의 여파로 경제성장이 주춤했지만 정치가 안정을 회복하면 제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며, 터키와 남아공 역시 지역적 이점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평화 협상 못 미더워”… 팔, 美·이와 정면 승부

    “평화 협상 못 미더워”… 팔, 美·이와 정면 승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유엔에서 독립국가로 인정받겠다는 정면 승부수를 띄웠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회원국 승인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정회원국 신청은 우리의 합법적인 권리”라며 강행할 의지를 내보여 미국, 이스라엘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7일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신청을 막을 방법은 없지만, 승인안은 안보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통과 어려울 것”… 국제사회 양분 국제사회도 양분되고 있다. 현재 미국·유럽은 이스라엘 편에, 중동과 러시아, 브라질 등은 팔레스타인 편에 섰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도 프랑스, 스페인은 팔레스타인의 유엔 내 지위 격상을 지지하는 반면, 독일은 반대하는 등 입장이 갈린다. 팔레스타인이 정회원국 신청을 내 표결에 부치더라도 미국이 안보리에서 거부권(비토)을 행사한다면 무산되게 된다. 미국은 양국 간 직접 평화회담 재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 의회는 연간 5억 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원조를 끊겠다는 위협도 불사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다. 17일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최고대표의 대변인은 “협상 재개가 수반된 건설적인 해법만이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전방위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유엔 중동특사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평화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도록 설득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거부권 행사는 미국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범중동권과의 갈등이 불가피하고, 전임자들처럼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대중동정책에도 치명타로 작용하게 된다. ●바티칸식 ‘비회원 옵서버국’ 배제 못해 압바스의 이번 결정은 20년간 이어진 평화협상에도 불구하고 독립국가의 꿈을 이룰 수 없다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절망에서 비롯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추진한 양국 간 직접 평화회담은 이스라엘이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 같은 복잡한 국제정치적 변수들을 감안할 때 팔레스타인이 바티칸시국처럼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지위를 격상시키는 ‘제2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125개국 이상이 팔레스타인을 하나의 국가로 인지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가 되면 투표권은 없지만 유엔 총회 연설권, 각종 결의안에 서명할 권리 등을 누릴 수 있고 국제형사재판소(ICC) 등 국제기구 가입도 가능해진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엔 가입부터 반총장 연임까지

    유엔 가입부터 반총장 연임까지

    ‘1991년 남북 유엔 동시 가입부터 2011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까지.’ 17일로 성년이 되는 한국의 대유엔 외교는 이렇게 요약된다. 우리나라와 유엔의 인연은 1947년 유엔총회 권고에 따라 실시된 선거를 통해 시작됐으나 정부 수립 다음 해인 1949년 유엔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뒤 실제 가입이 이뤄지기까지 42년이나 기다려야 했다. 냉전 속에서 남북 간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5일 “오랫동안 유엔 가입을 염원해 왔다가 뒤늦게 합류한 만큼 더욱 열심히 유엔 활동에 참여했고,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며 “유엔 가입을 계기로 한반도를 넘어 범세계적 문제들로 관심과 활동 범위를 넓힘으로써 ‘글로벌 코리아’ 도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대유엔 외교는 5년마다 굵직한 획을 그었다. 가입 5년 만인 1996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했고, 2001년에는 유엔총회 의장국을 맡았다. 2006년에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배출했으며, 올해 반 총장이 연임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2013~2014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재진출을 추진 중이다. 유엔 내 우리나라의 활약상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유엔 정규예산 분담금은 11위 수준이고, 평화유지활동(PKO) 예산 분담금도 10위에 이를 정도로 유엔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를 상대로 북핵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활동도 강화되고 있으며 사무총장을 비롯, 유엔에 진출한 한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분담금 규모에 맞게 PKO 파병 및 유엔 등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한국인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본부에 진출한 한국인 직원은 현재 116명으로, 192개국 중 72위에 머물러 있다.”면서 “분담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등을 확대하고 고위급 진출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대유엔 외교 강화를 위해 4가지 사항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개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2015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를 3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국민총소득(GNI)의 0.25%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유엔의 평화·안보활동 참여를 늘리고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민간 분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 발전 회원국의 롤모델…빈곤·지역분쟁 활동 강화해야”

    “한국 발전 회원국의 롤모델…빈곤·지역분쟁 활동 강화해야”

    “대한민국은 유엔에서 성공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김숙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20주년을 맞아 최근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다른 나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제23대 주유엔 대사로 지난 7월 15일 현지에 부임한 김 대사는 1991년 9월 17일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한 것이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주년을 맞아 주유엔 대사로서 느끼는 소회는. -대한민국이 안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밖에서의 평가가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절감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년간 유엔에서 5년마다 뭔가를 해냈다. 1991년 가입한 이후 1996년에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고, 10년차인 2001년에는 유엔총회 의장직을 맡았다. 15년차인 2006년에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올해 20년차에 사무총장 연임에 성공했다. 남들이 보면 숨가쁘다고 할 정도로 5년마다 하나씩 이뤄나가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전 세계가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 분단국의 약점이 있을 수 있는데도 안보·경제·환경·빈곤퇴치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지도적 역할에 거는 유엔 193개회원국의 기대를 일선에서 느끼고 있다. →20년 전 동시가입 얘기가 나왔을 때 북한뿐 아니라 한국 내 일각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당시 북한은 분단 영속화를 이유로 반대하다가 중국이 대한민국의 논리, 즉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국제적 역할이 더 이상 유엔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는 우리의 논리에 동조하자 북한도 기존 주장을 철회하고 같이 들어오게 됐다. 그전에도 동서독과 남북예멘 등 동시 가입한 분단 국가들이 많았다. 분단은 유엔과는 무관하게 자체적 이유로 된 것이어서 유엔 회원국 지위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만약 그때 우리만 가입했다면 북한은 더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다. →동시가입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고 보나. -우리가 가입하기 전 1950년에 신생독립국으로서 북한의 남침을 받았을 때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파병해 준 데가 유엔이었고 그후로도 유엔의 지원이 대한민국의 존립과 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 유엔 가입 이후로도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안보리가 개입해서 논의하고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등을 통해 우려와 방법을 제시해 왔다. →지난 20년간 유엔에서 남북한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졌나. -그동안 한국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총회의장 선출, 유엔사무총장 선출 등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크게 신장됐다. 수치상으로 비교한다면, 우리는 평화유지활동(PKO) 640여명 파병, PKO 분담금은 전체의 2.26%로 10위다. 반면 북한은 분담금 0.0014%로 우리의 2000분의1 수준이다. 우리가 공적개발원조(ODA)로 연간 12억 달러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반면, 북한은 지원은커녕 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다. 국제기구 분담금도 우리가 전 세계의 11위인 반면 북한은 최빈국으로서 최저 한도를 분담하고 있다. 질적·양적으로 위상에 큰 차이가 있다. →현재 유엔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은. -유엔본부에만 116명, 일선 현장까지 합하면 모두 141명이 일하고 있다. 본부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해 차장보급 이상 고위직에 5명, 국장급 6명, 일반전문직 84명, 일반직 21명 등이다. 반 총장이 2007년 취임할 당시의 79명에 비해 거의 두배로 불어났다. 우리의 국력과 기여도로 볼 때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유엔에서 몇 명이 근무하나. -유엔본부에는 없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전문기구에 극소수가 근무하고 있다. →남북한 간 이런 차이는 분담금 때문인가. -그렇기도 하고, 자질을 갖춘 인물들을 얼마나 양성했는가도 중요하다. →한국이 유엔 회원국으로서 개선해야 할 점은. -한반도 문제 말고 전 세계적 의제와 지역분쟁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 환경, 여성 문제 등으로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나 기후변화와 빈곤 타파, 지역분쟁 등의 문제에 있어 아직도 미흡하다. 우리의 위상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질적으로 다자외교의 내실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 글로벌 이슈를 발굴하고 핵심적 기구에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PKO, ODA 확대가 아주 중요하다. PKO는 유엔 본예산보다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가입이 유엔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1948년에 나라를 세우고 1960년대만 해도 세계에서 최빈국 수준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발전한 것은 기적이다. 1960년대 우리와 같은 수준이었던 아프리카의 대사들이 나를 보면 손을 잡고 어떻게 이런 발전을 이룰 수 있느냐, 경이롭다고 한다. 한국이 유엔에서 성공 롤모델이 되고 있다.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글 사진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숙 대사는 ▲1952년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주토론토총영사 ▲외교부 북미국장 ▲외교부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정원 제1차장 ▲주유엔대사
  • [나와 통일] (30) 20년간 해외등반·극지탐험 산악인 허영호씨

    [나와 통일] (30) 20년간 해외등반·극지탐험 산악인 허영호씨

    나는 1982년 세계 제5위봉인 히말라야 마카루 등정을 시작으로 20여년간 해외원정 등반과 극지탐험을 해 왔다.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7개 대륙의 최고봉과 남·북극을 등정한 사나이로 기록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못 가본 곳이 바로 북한의 명산들이다. 앞으로 북한 땅을 직접 밟아서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등 북한의 4대산에 오르는 것이 내 소원이다. 백두산은 중국을 통해서 여러 번 오른 적이 있다. 1997년부터 매년 백두산을 다녀왔고 2000년 1월 1일에는 백두산의 물을 떠와 통일 기원 남·북한 합수식을 했다. 중국에서 올라가는 길은 안 가본 길이 없을 만큼 훤하게 꿰고 있다. 하지만 북한쪽으로는 백두산에 오르지 못했으니 절반이 미완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1995년부터 北등반 프로젝트 백두산의 최고봉은 북한에 있다. 천지는 분화구 중 가장 크고 높은 곳이고, 정상은 ‘장군봉’이다. 백두산 정상이 뻔하게 보이는데도 내 발로 가지 못하고 내려왔다. 마음 같아선 오리발을 끼고 천지를 헤엄쳐서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남북 간의 교류가 활발하던 5년전 묘향산 관광을 갔다. 가을의 묘향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곱게 들어 설악산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묘향산에는 김일성 별장이 있을 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분단되기 전 여러 산악인 선배들이 묘향산에 다녀온 기록이 있다. 당시 안내원의 통제하에 1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 크고 작은 폭포만 몇개 보고 내려왔는데 ‘내 발로 꼭 걸어서 정상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북한의 산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다. 중국 베이징에 나와있는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측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기를 수차례. 베이징을 오가며 쓴 항공료와 접대비, 숙박비만 수천만원은 들었을 것이다. 항상 거의 될 듯하다가도 북한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애를 태우는 애물단지 프로젝트다. 곧 남북 교류가 재개되고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 우리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北주민에 ‘자유’ 알리고파” 내가 북한의 산에 가고싶어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의 산이기 때문이다. 가보지 않은 산에 올라 산을 느끼고 오겠다는 것, 안 가본 곳을 내가 개척해야겠다는 욕심에서다. 산 정상에 깃발을 꽂거나 만세를 부르지도 않을 것이다.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자유’이고, 내가 북한의 산에 오름으로써 그 뜻이 북한의 주민들과 국제사회에 전달되었으면 한다. 몇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에 경비행기가 추가됐다. 남한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들어간 뒤, 북한의 산에 오르는 것이다. 비행 문제는 북한의 군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에는 악조건이 추가된 셈이다. 그러나 내 비행기를 가지고 관제를 하면서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는 것. 상상만 해도 신이 절로 난다.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내가 살아온 인생길이다. 하나원에서 만난 탈북 여성들에게 에베레스트산이나 남·북극을 등정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면 호기심을 갖고 눈을 반짝인다. 북한 주민들에게 여행의 자유가 없는 것은 얼마나 불쌍한 일인가. 북녘의 땅끝을 보고 예쁜 풍경을 마음에 담아 오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약력 ▲57세 ▲드림앤어드벤처 대표 ▲서울~제주 초경량비행기 단독 비행 ▲아시아 에베레스트·남아메리카 아콩카과·북아메리카 매킨리·아프리카 킬리만자로·유럽 엘브르즈·남극 매시프·오세아니아 카스텐즈 등 7대륙 최고봉과 남·북극 최초 등정
  • ‘뱀 껍질’ 희귀 피부병女, 20년간 투병 ‘감동’

    피부가 뱀이나 물고기 비늘처럼 변해 매일같이 관리해줘야 살 수 있는 희귀병과 지난 20년간을 싸워 온 여성이 소개돼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싱가포르 일간 아시아원 등 보도를 따르면 응포펭이란 이름의 여성은 생후 8개월째 병원 의사들로부터 선천 비늘증 혹은 선천성 어린선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몸에 땀구멍이 없어 열을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 갈라지고 벗겨져 물고기 비늘처럼 변하는 유전성 질환이다. 당시 의사를은 아이가 두 달 안에 죽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죽음의 문턱에서 한 달 만에 살아남았고, 지난 20년간 이 질병과 싸우며 버텨냈다. 지금까지도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이 희귀병을 그녀는 “사랑”의 힘으로 버텨냈다고 말했다. 가족의 변함없는 사랑에서, 그녀는 용기를 얻었고,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의 악조건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3월 경영학 고급 국가 ITE 자격 과정(Higher NITEC)을 취득하기도 했으며 관련업에 종사하길 원하고 있다. 한편 응포펭이 걸린 이 희귀병은 현재 의학 기술로 완치가 어렵지만 많은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는 사례가 종종 소개됐다. 지난 2월에는 미국에서 이 같은 희귀 질환에 걸렸지만 긍정적인 삶의 자세로 이를 극복하고 있는 5살 소녀 에나벨이 소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국토부 감사관 검사출신 신은철씨

    국토해양부는 신임 감사관에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출신인 신은철(49)씨를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신 감사관은 대전고·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1년 3월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해 20년간 검사로 일했다. 1999년 부산지검 근무 때 탈주범 신창원의 교도소 탈주사건을 수사했다. 2002년부터 광주·인천지검에 근무하면서 부산항을 통해 밀수된 북한산 필로폰 48㎏을 적발하는 등 강력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2006년 대검찰청 감찰1과장을 맡아 검사 및 검찰공무원의 비위를 감찰·조사했다. 또 2009년 서울고검의 특별감찰반장으로서 서초동 법조타운을 암행감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 고발(KBS1 밤 10시) 의료기관에서 많이 쓰는 주사기나 침은 감염 방지를 위해 멸균 포장된 일회용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일회용 의료기기가 재사용되고 있다는 현직 간호사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바늘만 바꾼 주사기가 재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병·의원에선 주사기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추적해 본다. ●VJ특공대(KBS2 밤 9시 55분) 복권 열풍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연금복권이다. 이 복권은 당첨금을 한 달에 500만원씩 20년간 나눠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회차당 630만장이 발행되는 연금복권은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시간을 정해두고 판매하는 복권방이 생겼을 정도라는데…. ●MBC 스페셜(MBC 밤 10시 55분) 지난 3월 일본 열도에 닥친 사상 최악의 동일본대지진.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이로 인한 원전 방사능 누출이지만 실상 가장 슬픔을 겪는 사람들은 쓰나미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일 것이다. 이곳에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들만 6000여명. 과연 살아남은 사람들은 트라우마에 맞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20분) 변함 없는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원조 미남배우 남궁원이 ‘좋은 아침’을 찾았다. 그는 20년 가족사가 고스란히 담긴 집을 공개했다. 아들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의 미국 하버드대 졸업장과 손주들의 사진도 공개했다.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동정심 작전으로 사랑을 얻어 낸 러브 스토리도 털어놓는다.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파키스탄은 참혹한 테러조차 신문의 헤드라인을 차지하지 못하는 곳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참혹한 폭탄테러 속에서 16일간의 목숨을 건 촬영이 시작된다.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 인근의 샤알름 마르카스 난민촌.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터전을 잡은 이곳 난민촌에서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따라가 본다. ●으라차차 우리동네(OBS 오후 5시 40분) 김원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신선하고, 즐거운 생활 정보와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맛과 영양, 유익한 정보까지 제공하는 ‘오! 이 맛이야’ 코너에서는 소문난 맛집과 음식을 소개하여 시청자들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진다. 지하철을 타고 즐기는 경인 문화기행 등 다양한 재미와 정보를 만나러 가 보자.
  • 맨손 강도 제압 ‘강심장’ 77세 美의원

    맨손 강도 제압 ‘강심장’ 77세 美의원

    미국의 레너드 보스웰(민주·아이오와) 연방하원 의원은 지난달 16일 밤 10시 45분 아이오와주 래머니의 자택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갔다. 그런데 현관 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다. 보청기를 뗀 상태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가보니 권총을 든 복면 강도가 딸 신디와 손자 미첼(22)에게 “돈을 내놓지 않으면 쏘겠다.”고 위협하고 있었다. 극적으로 아버지와 눈이 마주친 신디가 구원의 눈빛을 보냈고, 보스웰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얼마 전 위 수술을 받아 몸이 홀쭉해진 77세의 이 노()의원은 맨손으로 건장한 체구의 강도에게 달려들었다. 강도는 몸싸움 끝에 보스웰을 뿌리치고 신디의 목에 총을 겨누며 위협했지만, 보스웰은 물러서지 않고 강도의 팔을 잡고 늘어졌다. 침실에 있던 보스웰의 부인 도디가 나오자 강도는 이번엔 그녀의 목에 총을 들이댔다. 그 사이 미첼은 2층에서 총을 가져와 강도와 맞섰고, ‘전의’를 상실한 강도는 줄행랑을 쳤다.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가정부의 아들(21)로 밝혀졌다. 보스웰은 30일 워싱턴포스트(WP)에 이 일화를 뒤늦게 공개하면서 당시 강도에게 달려든 것은 본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딸과 눈이 마주쳤을 때 ‘쏠 테면 차라리 나를 쏴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8선 의원인 보스웰은 대학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베트남전에 참전하는 등 20년간 군에서 복무했다. 하원 농업위원회 소속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뉴스에도 종종 이름이 오르내린다. 보스웰은 강도사건 사흘 만에 워싱턴DC의 의회로 돌아와 부채 상한 관련 의정에 임했다. 갈비뼈 2개가 부러지고 팔에 타박상을 입는 등 속은 골병이 들었지만, 그는 주위에 내색을 하지 않았다. 보스웰은 WP에 “그래도 아이오와는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현역의원 집에 강도가 들자 치안당국은 발칵 뒤집혔고, 지금은 보스웰의 집 주변을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20년간 ‘중산층 구조변화’ 분석해보니

    20년간 ‘중산층 구조변화’ 분석해보니

    지난 20년 동안 중산층의 중심 구조가 ‘30대·고졸·제조업·남성 외벌이’에서 ‘40대·대졸·서비스업·남녀 맞벌이’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산층의 비중이 줄어드는 동시에 이들의 소비 여력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8일 ‘한국 중산층의 구조적 변화’ 보고서에서 “지난 20년간 중산층 변화를 분석한 결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배 이상 늘었지만 삶의 질은 악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산층은 중위소득 50% 이상 150% 이하의 소득 계층을 뜻한다. 김 위원이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1990년 전형적인 중산층 가구주는 37.5세의 제조업에 종사하는 고졸 출신 남성 외벌이 근로자였지만 2010년에는 47.0세의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대졸 출신 남녀 맞벌이 근로자로 변모했다. 그동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중산층 수준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근로기간이 더 필요한 데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산층 비율 역시 1997년 74.1%에서 2010년 67.5%로 떨어졌다. IMF 경제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중산층은 감소하는 대신 저소득층은 빠르게 늘어나는 식으로 사회 구조가 왜곡되고 있는 셈이다. 중산층의 가계수지 또한 악화되고 있다. 중산층 가운데 적자가구의 비중은 1990년 15.8%에서 2010년 23.3%로 높아졌고, 중산층 가계수지 흑자액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비중(흑자율)은 같은 기간 22.0%에서 17.9%로 낮아졌다. 또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자영업의 구조조정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경상소득 중 사업소득과 재산소득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사회안전망 확충에 따라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5.4%에서 2010년 10.2%로 급증했다. 또한 중산층 지출 중 부채상환액 비중은 2.5배,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준조세지출 및 사교육비, 통신비 지출 비중은 3배 가량 늘어나는 등 경직성 지출 비중도 크게 올랐다. 김 위원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을 장기에 걸쳐 분산시키고 사교육비와 통신비 부담을 줄여 이들의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늘려 중산층의 계층 하락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년간 못 돌아갈수도” 간 총리, 후쿠시마 주민에 사죄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현의 일부 지역은 원전사고로 퍼진 방사능 오염 물질을 제거해도 사람이 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뒤 사죄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간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7일 오후 사토 유헤이 후쿠시마현 지사 등과 만난 뒤 나온 것이다. 호소노 고시 원전 사고 담당상은 연간 방사선 피폭 선량이 200밀리시버트(m㏜)로 추정되는 지역은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20년 이상 주민들이 돌아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방사능 물질을 제거해도 방사선량이 높아서 주민이 장기간에 걸쳐 주거하거나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지역이 돼 버릴 개연성도 부정할 수 없다.”면서 “후쿠시마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일본 정부가 연간 피폭 선량이 150m㏜인 지역은 20년, 100m㏜인 지역은 10년 정도 거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방사성물질을 제거해 이 기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간 총리는 또 사토 지사에게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쓰레기나 건물 더미 등을 저장할 중간 저장시설을 후쿠시마현에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사토 지사는 “갑작스러운 얘기여서 매우 당황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4월 13일 간 총리는 마쓰모토 겐이치 당시 내각관방 참여(특보)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피난구역과 관련해 “향후 10년이나 20년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돼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도쿄전력은 내년 초 전기 요금을 10% 이상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아이티·콩고·수단… 열대국가 내전 30%가 엘니뇨 탓”

    “아이티·콩고·수단… 열대국가 내전 30%가 엘니뇨 탓”

    기상 이변의 주 원인인 엘니뇨 현상이 적도 부근 열대 국가들의 내전 발생 위험률을 2배쯤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통 3~7년 주기로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평상시보다 높아지는 엘니뇨와 이와 반대로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은 해상과 대기의 흐름을 변화시켜 이상 기후를 일으키고, 갑작스러운 질병 증가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자연적인 기상현상이 내전 발발 등 사회안정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처음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1950~2004년 175개국에서 발생한 연간 사망자 25명 이상의 내전 234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엘니뇨 남방 진동 현상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경우 라니냐 시기일 때 3%였던 내전 발생 위험률이 엘니뇨 시기일 때 6%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남방진동이란 인도양과 남반구의 적도 태평양 사이의 기압 진동을 말한다. 연구 논문은 25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됐다. 엘니뇨 남방진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국가의 내전 발생 위험률은 2%였다. 연구진은 전체적으로 엘니뇨 현상이 전 세계 내전의 21%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열대권 국가에선 내전의 30%가 엘니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의 주 저자인 솔로몬 히시앙 교수는 “기후가 내전 발생의 독자적인 변수는 아니지만, 사회적 불평등, 가난, 분열 등이 내재한 상태에서 강력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면서 “(기후 악화로) 농작물을 망치면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총을 든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가난한 나라일수록 기상이변에 더 쉽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엘니뇨 남방진동의 영향권에 있는 선진국 호주에서는 내전이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았다. 반면 페루에서는 1982년 강력한 엘니뇨의 발생으로 농작물 수확이 크게 감소했을 때 게릴라 조직이 들끓었고, 이는 20년간 내전으로 이어졌다. 수단에서도 엘니뇨 현상이 있었던 1963년과 1976년, 1983년에 내전이 발발했다. 이 밖에 1982년 엘살바도르, 필리핀, 우간다에서 발생한 내전과 1991년 앙골라, 아이티, 미얀마 내전, 1997년 콩고, 에리트레아, 인도네시아 등의 내전도 엘니뇨 현상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공동 저자인 카일 멩 교수는 “엘니뇨의 발생 시기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열대 국가 정부들은 내전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위험 요소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3] 鐵女 페이토 “달구벌 경쟁·우정 즐기겠다”

    [대구세계육상 D-3] 鐵女 페이토 “달구벌 경쟁·우정 즐기겠다”

    스포츠 스타가 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스포츠판에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것이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는 포르투갈의 경보선수 수산나 페이토(36)의 얘기는 그래서 특별하다. 페이토는 1991년 도쿄 세계대회를 시작으로 11회 연속 세계대회 출전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23일 페이토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페이토는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만 해도 독일의 여자 원반던지기 선수인 프랑카 디치와 함께 최다 출전기록(10회)을 나눠 가졌지만 이번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신기록 수립 초읽기에 들어갔다. 31일 오전 9시 열리는 여자 경보 20㎞ 레이스에서 페이토가 첫발을 내디디면 새 역사가 쓰이는 셈이다. 무려 20년간이나 세계대회를 즐긴 페이토는 “은퇴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세계대회에서 경쟁할 때의 희열과 다른 나라 선수들과 나눈 우정이 발목을 잡았다.”면서 “대구에서도 그런 경험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구는 올림픽처럼 선수촌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훈련하기 좋은 장소를 찾아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인 페이토는 전 세계가 놀랄 만한 톱클래스는 아니다. 1990년대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리며 1999년 헬싱키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 성적은 점점 내려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14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20위에 그쳤다. 헬싱키에서의 깜짝 선전은 그때였을 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부진했다. “베이징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했고 컨디션도 최상이었지만 생각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 은퇴했더라면 좌절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시 시작하는 것을 택했다.” 지난해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순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페이토는 계속 노력한 끝에 올 시즌 IAAF 세계경보대회에서 6위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올 시즌 최고기록은 지난 4월 세운 1시간 30분 44초. 세계 정상권(세계기록 1시간 25분 8초)과는 거리가 멀지만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그의 가장 큰 미덕은 성실함. 2001년 에드먼턴 대회에서 실격한 것을 제외하면 역대 10차례 세계대회 중 9번을 완주한 ‘철인’이다. 이번 대회에서 페이토의 목표는 2009년 베를린 대회(10위)에서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는 것.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조국을 위해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이라면서 페이토는 싱긋 웃었다. 그러나 그녀의 목표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개최도시의 문화를 즐기고 다른 선수들과 교류하고 싶다. 지금껏 참가한 10개의 세계대회에 대해 모두 특별한 기억을 갖고 있다. 가장 좋은 기록을 낸 곳이 특별하지는 않다.” 대구가 페이토에게 특별한 곳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벌써부터 31일이 기다려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예보관 전문성 위해 보직이동 줄여야”

    “예보관 전문성 위해 보직이동 줄여야”

    “한국에 와서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은 예보관들의 보직 이동이 너무 잦다는 것이다.” 케네스 크로퍼드 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은 18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기상 선진화 계획의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크로퍼드 단장은 “미국의 경우 예보관들이 수십년간 한 분야에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쌓는다.”면서 “한국의 경우 예보관들이 일정 시기가 되면 자리를 계속해서 바꾸는데, 한곳에서 전문성을 쌓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계속된 폭우에 대해 크로퍼드 단장은 “전 세계 어느 기관도 폭우를 정확하게 예보하지는 못한다. 기상학자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고 또 취약한 부문이 폭우 예보다.”라면서 “기상청과 국토해양부가 함께 국가수문기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비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는 기상청이, 떨어진 후에는 국토부가 맡는데 이를 통합한다면 폭우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퍼드 단장은 기상 선진화 방안에 대해 “현재 가로·세로 각 12㎞인 지역 예보의 범위를 1.5㎞까지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비의 양보다 시간당 수십㎜의 폭우가 내리는 것이 문제인데 지역 예보의 범위를 줄이면 어느 정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내린 폭우의 경우에도 강남 지역과 강북 지역에 내린 강수량의 차이가 수백㎜나 됐지만 같은 범위 안에 들었다. 크로퍼드 단장은 미국 국립기상청에서 29년간 근무한 뒤 오클라호마대학에서 20년간 기상학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된 뒤 처음으로 2009년 8월 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1급 차장급)에 선임됐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英폭동 원인 제공자는 대처”

    “英폭동 원인 제공자는 대처”

    “지금의 영국 캐머런 정부는 보수당의 뼈대인 구(舊)토리주의적 요소를 상대적으로 강조하는데도 이런 소동이 난 겁니다. 이건 꼭 캐머런 정부 탓만은 아닙니다. 그 이전 노동당 정부는 좌파임에도 대처리즘의 토대 위에서 움직였다는 점, 그 대처리즘은 영국 보수당의 지적 기반이자 전통인 구토리주의를 무너뜨렸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보수주의의 구원투수로 여겨지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실은 영국 보수주의의 파괴자라는 얘기다. 한동안 인구에 회자됐던 ‘제3의 길’도 대처리즘의 변형에 불과하며, 이게 ‘영국 폭동’의 원인(遠因)이라는 설명이다. 고세훈(56)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의 주장이다. ‘국가와 복지’, ‘영국노동당사’ 등 영국 정치경제사에 대한 책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는 그를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고 교수가 영국과 복지라는 화두를 틀어쥐게 된 것은 영국이 최첨단 자본주의 사회이자 복지국가이기 때문이다. 여기엔 극좌로 흘러가지 않은 노동당의 전통이 한가지 원인이었다. 또 한 가지 요인은 기득권 층의 양심적 후퇴, 혹은 묵인이었다. 2차 세계대전의 영웅으로 널리 알려진 윈스턴 처칠(1874~1965)은 “이건 완전 사회주의 법안이잖아.”라고 투덜대면서도 국유화 법안에 서명한 총리다.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헛소리’쯤으로 치부한 존 케인스(1883~1946) 역시 적자재정 편성을 통한 완전고용을 정책목표로 삼았다. 유럽 위기 얘기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균형재정을 얘기하는 한국 보수와 다른 면모다. 고 교수는 영국 보수당 역사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인물로 모리스 해럴드 맥밀런(1894~1986)을 꼽았다. “귀족 출신 보수주의자였지만 2차대전 직후 집권한 애틀리 노동당 정부에서 전 산업의 20%를 국유화한 정책을 단 하나도 뒤집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계급으로 찢긴 두개의 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국가여야 한다는 원 네이션 토리즘(One Nation Toryism) 전통을 지켜낸 것이지요.” ●“한국 보수, 공동체보다 이해관계 몰두” 보수주의자가 왜 그랬을까. 계급으로 사회를 분열시키는 시장주의는 보수주의자의 적이기 때문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계급’이라는 용어 자체를 가장 경멸하는 이들이 이른바 보수입니다. 그런데 투표나 정책 선택에 있어서 가장 계급적으로 움직이는 이들이 다름 아닌 그들입니다. 이게 영국과 한국 보수의 차이점입니다. 영국 보수는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에 관심이 있지만, 한국 보수는 오직 이해관계에 대한 동물적 감각뿐이지요.” 한국에서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복지 논의에 대해 고 교수가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강력한 보수주의 전통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처가 영국 보수주의를 파괴했다는 주장도 이 대목에서 나온다. 대처는 보수주의 대신 시장주의를 택했다. 여기에는 역설적이게도 당내 민주화 문제가 겹쳐져 있다. 원래 보수당 당수는 귀족 출신에 10~20년간 원내 정치 경험을 쌓은 이들 가운데 당 원로들이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이가 추대된다. 식료품집 둘째딸이 보수당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전통의 붕괴 덕분이다. 고 교수는 “전통적인 보수당 정치에서 대처가 일종의 외부자(outsider)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 덕분에 대처가 보수당의 오랜 전통인 원 네이션 토리즘을 무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진보진영 강령 대중적 언 어로 순화해야” 진보진영에 대해서도 물었다. 폭력혁명보다 의회민주주의를 신뢰한 노동당의 전략에 대해 당내 좌익그룹들은 극심하게 반발, 탈당하기도 했다. 스웨덴 사민당도 마찬가지다. 노동자계급 국제연대 대신 ‘국민의 집’ 구호를 내걸었을 때 사민당 내 좌익그룹 25%가 탈당했다. “정체성과 관련해 진보진영이 강력한 원칙을 천명하되, 강령이나 원칙을 조금 더 순화된 언어로, 대중적인 언어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회민주주의 국면에서 일반 국민들의 감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변신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런 차원에서 일각의 ‘종북 논란’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치부했다. “어차피 자연적으로 소멸될 얘기인데 너무 과대평가됐어요. 정말 치열하게 논의되어야 할 원칙은 다른 것들인데….” 때문에 고 교수는 ‘인물로 보는 영국 노동당사’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리처드 토니(1880~1962) 같은 이가 있어요. 노동당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가인데 이 사람은 평생 평당원으로 지냅니다. 말년에 노동당에서 공로를 인정해 작위를 주겠다고 제안하는데 이 사람 대답이 걸작이에요. ‘내가 노동당에 무슨 해를 끼쳤기에 이러십니까’ 했답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1980년대에 일부 선보이기도 했는데, 토니가 남긴 책 3부작 번역과 인물평전을 한번 시도해 보고 싶어요.” 하나의 모범을 제시하고 싶다는 얘기다. 그런데 너무 교과서적이지 않을까. “다들 권력의지를 얘기하는데 교과서적 얘기도 있어야지요. 권력의지가 있되 거기에 압도되지 않을 시각과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대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털고 일어설 수 있는 정치인이 많아져야 해요.” 그러면서도 한 마디 덧붙인다. “알고 지내는 정치인 몇몇에게 ‘당대에 살려고 하지 마라. 밀알이 돼라’라고 했더니 ‘모든 정치인은 당대를 산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