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년간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강타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브랜드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63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부산~김해경전철사업, 공사과정 밝혀라”

    승객이 당초 예측보다 훨씬 적어 지자체가 막대한 재정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된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김해 경전철 시민대책위원회는 28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전철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해 부산과 김해 시민 1579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전철 개통 뒤 실제 이용객이 당초 수요 예측치의 17%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 20년간 지자체가 지급해야 할 최소운영수익보장(MRG) 보전액은 2조 5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잘못된 민자사업 과정과 비리 여부에 대해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하도급 차익의 적정성, 공사시행 과정의 비리 의혹, 총공사 대금의 증가 과정, MRG 재정보전금과 수요예측 협상과정, 2005년 감사원 감사 이후 MRG 재정보전 문제 재협상 등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경전철 수요를 분석한 한국교통연구원, 동림이엔씨, 선진이엔지의 부풀린 수요 예측 의혹에 대한 감사도 함께 청구했다. 대책위는 “MRG 재정보전금과 수요예측 협상과정에서 부산시와 김해시가 제외된 부분 등 정부시범사업으로 주도된 문제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어 “한 해 가용예산이 1000억원 안팎인 김해시가 앞으로 20년 동안 해마다 750억원씩 부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김해시는 파산상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감사청구서와 함께 서명지, 18종의 경전철 관련자료, 경전철 주변 아파트 2000명이 서명한 주민탄원서 등을 우편으로 감사원에 보냈다. 지난 18일에는 장유면 행정개편 시민대책위원회도 주민 536명이 서명한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어머니가’ 펴낸 박청수 원불교 교무 “어머니 가르침으로 세계인의 엄마 됐죠”

    ‘어머니가’ 펴낸 박청수 원불교 교무 “어머니 가르침으로 세계인의 엄마 됐죠”

    “시집, 그까짓 시집 무엇하러 갈 것이냐? 다른 길이 있는 줄을 모르면 여자로 태어나서 시집을 안 갈 도리가 없지만, 더 좋은 길이 있는데 무엇하러 시집을 갈 것이냐? 너는 커서 꼭 교무(원불교 교역자)가 되어라. 기왕이면 한평생 많은 사람을 위해 살고 큰 살림을 해라.” ●“침묵·명상속 마침표 잘 찍을 것” 원불교 박청수(74) 교무가 위와 같은 가르침을 남긴 어머니에 대한 책 ‘어머니가 가르쳐준 길’(한길사 펴냄)을 내고 28일 기자들과 만났다. 책에는 그에게 “나는 외손주를 등에 업고 싶지 않다. 사위 절도 받고 싶지 않다.”며 큰일을 하라고 등 떠민 어머니(김창원, 2008년 작고)와 50여년간 55개국을 돌며 무지, 빈곤, 질병 퇴치에 힘쓴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화처럼 조근조근 담겨 있다. 박 교무는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직접 쓴 원고 내용이 토씨 한 자도 바뀌면 안 된다고 출판사에 강조했다.”며 “독자는 책 한 권을 설렁설렁 보는 수도 있지만 (올 1월 작고한) 박완서 선생이 말씀하셨듯 필자는 다 피로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서울 원불교 강남교당을 은퇴하고 경기 용인시 사암리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에 혼자 머무는 그는 “이번이 마지막 책이다. 앞으로는 침묵과 명상 속에서 인생 마침표를 잘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무의 봉사활동이 빛나는 것은 종교와 정치, 국적 등 모든 경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그는 20여년간 봉사와 모금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법정 스님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또 천주교 시설인 성 라자로 마을에서 31년간 나환자를 도왔다.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따지지 않고 많은 종교와 깊은 인연을 맺은 것은 ‘종교 협력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노벨상 후보 오른 ‘한국의 테레사’ 캄보디아와 히말라야에 병원을 세우고 탈북청소년을 위해 학교를 만들 때도 원불교의 교리를 알리기보다는 그저 “엄마 같은 마음으로” 달려가서 도왔다. 언제부턴가 이름 앞에 ‘한국의 마더 테레사’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지난해에는 노벨위원회의 유일한 아시아인 선임자문관인 한영우 박사가 스웨덴에서 전화를 걸어왔다. “좋은 소식이 있다. 한국인 수상 가능 대상자가 한 명 있다.”며 박 교무가 노벨평화상 최종 후보 1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음을 알려줬다. 박 교무의 어머니는 27살에 홀로 되어 자매를 모두 원불교의 정녀(貞女)로 길러냈다. 가난하고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딸들이 ‘세계인의 엄마’가 되도록 가르친 여성이었다. 박 교무는 “난 세계적인 사람”이라며 “20년간 ‘민병철 생활영어’ 테이프로 공부해 비록 쓰지는 못하지만 영어로 자유로운 회화와 설교를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50년을 하루같이 봉사를 일로 삼고 했더니 작은 것이 커지고 숨은 게 드러났다.”는 게 박 교무의 얘기다. 책에는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박완서 작가 등 그의 봉사를 도운 여러 고마운 인연들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58개띠 들개 된다/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58개띠 들개 된다/임태순 논설위원

    농작물은 주인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한다. 주인이 부지런히 김을 매고 잡초를 뽑아주면 작물도 잘 자라 수확이 풍성해진다는 것이다. 어느 자리에서 “58개띠 들개된다.”는 말을 들었다. 1958년에 태어난 집안 형님이 주말이 되면 서울 근교 텃밭에 나가 농작물을 기르며, 동갑내기 친구들도 농사를 짓기 위해 여기저기 땅을 알아보고 있다는 것이다. 개띠들이 들판에서 활개를 치니 들개고, 들개들 때문에 곧 농지값도 치솟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700여만명에 이르는 베이비 부머들의 퇴직행렬이 시작되면서 이들의 불안한 노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58개띠들의 ‘귀농’(歸農) 의사는 사회적으로 의미있게 받아들여진다. 58개띠들은 베이비 부머 세대 가운데서도 독특하다. 교육적으로는 중학교 무시험, 고교 평준화 등 큰 변화를 겪었고 사회적으로는 가난의 상징인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부모님 손에 이끌려 서울로 와 콩나물 교실에서 공부하면서 서울을 만원으로 만들었다. 압축 성장에 힘입어 손쉽게 직장을 잡았으나 40세에는 IMF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렸다. 한마디로 58개띠는 경제 개발로 대변되는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맞보면서, 농경사회를 징검다리 삼아 산업사회로 진입한 과도기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집안일을 도우면서 농사를 접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흙과 친숙한 마지막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근면은 몸에 배어 있으니 58개띠는 농사와 여러모로 궁합이 맞는다. 귀농이나 시골에 살려는 귀촌(歸村)은 도시생활보다 장점이 많다. 우선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다. 농촌에 살면 의식주 등 생활비가 훨씬 적게 든다. 또 욕심 안 내고 소일거리로 농사를 지으면 큰돈도 들지 않는다.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에 집을 팔아 자영업을 하는 것보다 안전성이 높다. 정보화사회로 전환되면서 농촌의 정주 여건이 높아진 것도 매력적이다. 디지털망이 구축돼 있어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으니 교육, 문화적으로도 뒤지지 않는다. 베이비 부머들의 탈도시 행렬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귀농자가 가장 많은 경남의 경우 9월 현재 지난해(535가구)보다 1.3배 많은 1251가구가 귀농대열에 합류했다. 농도(農道)인 전남은 지난 한해 768가구가 귀농했으나 올 상반기에만 697가구에 이르러 연간목표 1500가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낙향자에 힘입어 토박이 비율이 2000년 60.9%에서 지난해에는 72.9%로 12% 포인트 높아졌다. 농촌이 도시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것에 대해선 선진국도 공감하고 있다. 미국의 많은 학자들이 농촌경제가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시와 달리 흔들리지 않는 것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본도 귀농자가 늘어 취농설명회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농촌(rural)의 르네상스, ‘루럴상스’시대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58개띠생은 전국적으로 75만 91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36만 4901명이 서울 등 수도권에, 82%에 이르는 61만 8378명이 읍이나 면이 아닌 도시의 동(洞)에 살고 있다. 귀농대상자가 최소 36만명에서 62만명에 가깝다는 이야기다. 이들 중 상당수가 귀농하면 수도권과 농촌은 상생(相生)하게 된다. 수도권은 인구 집중이 완화돼 주택·도로 등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고사할 지경의 농촌은 신규 인력 유입으로 활력을 찾게 된다. 58개띠는 교사·의사·상사원·기업인 등 다양한 전문직종 종사자에 세계화·국제화에 눈뜬 사람도 적지 않다. 50대는 90까지 산다는 최근 보도도 있는 만큼 향후 15~20년간 노동력 제공도 가능하다. 다양한 사회경험을 잘 엮어주면 농수산물 상품화, 판로개척, 인터넷 직거래 등 여러 부문에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 58개띠의 이도향촌(離都向村) 행렬은 농촌을 살리고 루럴상스시대를 알리는 희망버스가 되기에 충분하다. stslim@seoul.co.kr
  • 車·전자, 가격 경쟁력 커져 ‘맑음’… 식품·금융·농수축산업 ‘흐림’

    車·전자, 가격 경쟁력 커져 ‘맑음’… 식품·금융·농수축산업 ‘흐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통과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산업계 안팎에서는 대표적인 수출 업종인 자동차나 전자 등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교역량이 확대되는 반면 식품 및 농수축산물 분야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미 FTA가 타결되면 자동차 부품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부품업체가 가장 큰 이득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FTA 발효 시점부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원가절감 능력, 재무 안정성, 품질, 경험 등에서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빅3’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선호도가 높은 한국 부품업체들이 크게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업계는 5000여 중소 부품 수출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현지 공장의 부품 조달 비용 감소에 따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업체들의 한국 부품 수입이 급격하게 늘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코트라는 연매출 1억 달러 이상의 미국 업체 17곳을 조사한 결과 16개사가 FTA 발효에 따라 한국산 구매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최대 대형트럭 생산업체인 나비스타 소싱 담당자는 “한·미 FTA를 계기로 한국산 제품 구매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은 지적 재산권이 엄격히 보호되고 있어 기술 공동 개발 및 이전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나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성차의 관세 철폐 시기는 4년 후로 예정돼 있어 당장은 큰 영향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연간 1500만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자동차 특별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가 도입되면 수입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미국이 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커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이 제도를 활용해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15년, 픽업트럭에 대해 20년간 특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완성차나 부품 등의 대미 수출이 급증하면 이들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공 및 해운업계에도 일정 부분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수출액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이 90%를 차지하는 섬유업계는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교역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평균 13.1%의 관세가 폐지되면 일본, 중국, 인도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커져 대미 수출이 늘어나고, 인건비가 비싸진 중국을 대체할 곳을 찾는 미국 바이어들이 한국으로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전자 및 IT 업종도 수혜 품목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대부분 멕시코 등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시장 물량을 자체 조달하고 있고,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은 이미 대부분 무관세여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도 2004년부터 양국 간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고 수출 물량도 거의 없으며,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물량도 미미해 특별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도 공공조달시장은 1997년 발효된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으로 이미 개방됐고 민간투자 시장도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근거해 문을 열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료, 제약업, 금융업, 농축산업 등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음식료 부문에서는 맥주, 와인 등 주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산 맥주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출하량 등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는 반면 수입 주류는 할인점·백화점 등에서 매장 면적과 취급 품목 수를 크게 늘리고 있어 FTA 타결로 맥주 수입 관세 30%가 7년에 걸쳐 철폐되면 한동안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농축산업은 한·미 FTA가 타결되면 미국산 쇠고기·돼지고기나 과일 등의 수입량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관련 업계는 가장 격렬하게 국회 비준에 반대해 왔다. 영세 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도 FTA로 경영 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승훈기자·산업부 종합 hunnam@seoul.co.kr
  • 시위 전국 확산하자 실탄 진압설까지… 혼돈의 이집트

    지난 주말 보안군과 ‘피의 충돌’을 빚었던 이집트 시위대가 시위 나흘째인 21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의 민주화 성지 타흐리르 광장을 ‘재탈환’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시위대는 군부의 즉각 퇴진, 민간으로의 권력 이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혀 정국 혼란은 ‘제2의 혁명’으로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장경찰과 보안군의 무차별 고무탄·최루탄 발사로 33명이 숨지고 1750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2000여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군부 지배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의 물결은 타흐리르 광장을 포함, 이집트 제2도시 알렉산드리아, 운하도시 수에즈, 중부 도시 키나, 아시유트 등 이집트 전역으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부상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일부 시위 참석자들은 보안군이 실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타흐리르 광장에 세워진 임시병원 의사 타렉 살라마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실탄에 맞은 환자 두 명을 봤다.”면서 “많은 부상자들이 고무탄이나 새 사냥용 산탄에 총상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군부의 폭력진압에 반발해 에마드 아부 가지 이집트 문화장관은 전격 사임을 결정했다고 이집트 관영통신 메나가 이날 보도했다. 여기에 이집트 일부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잇따라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총선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28일 처음 실시되는 총선은 다음 달 결선을 거쳐 내년 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의 득세로 이슬람주의 정당 소속 의원들이 전체 의석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지난 5월 자유와정의당을 창당했다. 올봄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4월6일 청년운동’은 국영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까지 대선을 실시할 것을 포함,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타흐리르 광장은 물론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새 거국정부 구성, 이번 폭력사태의 주도자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 및 재판 등도 요구하고 있다. 2013년 초까지 대선을 미루겠다는 군부의 결정은 시위대를 더욱 분노케 했다. 군부의 권력 장악을 우려하는 시위대는 민간으로의 신속한 권력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 한 시위 참석자는 “군부는 6개월 내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했으나 벌써 10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시위대의 타깃은 군사최고위원회 위원장인 무함마드 후세인 탄타위 사령관이다. 무바라크 정권에서 20년간 국방장관을 지낸 그는 ‘무바라크 정권의 연장선’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간 국민들의 퇴진 요구가 거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토성서 ‘몬스터급 폭풍’ 담은 고화질 사진 공개

    토성서 ‘몬스터급 폭풍’ 담은 고화질 사진 공개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지난 20년간 토성에서 발생한 가장 큰 폭풍우를 포착한 고화질 컬러사진을 공개했다고 스페이스 닷컴 등 과학전문매체가 19일 보도했다. NASA의 토성 탐사선인 ‘카시니’(Cassini)가 포착한 이 폭풍은 탐사를 시작한 1990년이래 가장 큰 규모의 ‘몬스터 급 폭풍’으로 불리고 있다. 2010년 12월 토성의 북쪽 대기권에서 작은 반점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커지기 시작한 이 폭풍은 2011년 1월 토성 주위를 완벽하게 둘러쌌다. 이후 6월에는 폭풍의 규모가 1만5000㎞까지 확대됐으며 폭풍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NASA는 “약 200일 가량 지속된 이 폭풍은 토성 탐사 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몬스터 급 폭풍으로 기록됐다.”면서 “탐사선 카시니의 도움으로 폭풍의 전 과정 및 생생한 현장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폭풍은 2009~2010년 새 관측된 폭풍보다 500배 상당의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모았다. 한편 폭풍이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목성 등 행성과 달리 토성에서는 목격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이 드는 게 좋아요… 지혜가 따라오니까”

    “나이 드는 게 좋아요… 지혜가 따라오니까”

    이맘때쯤이면 떠오르는 영화 ‘가을의 전설’(1994) 주인공 브래드 피트(48)가 한국을 찾았다. 자신이 직접 투자하고 주연한 영화 ‘머니볼’ 홍보를 위해서지만, ‘흐르는 강물처럼’(1992) 이후 20년간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자리를 지켜온 유명 배우의 첫 방한에 국내 매스컴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나의 생존 비결은 차별화” “작년에 한국을 찾은 아내(앤젤리나 졸리)에게서 좋은 이야기를 들어 언젠가 한국을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피트는 “야구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머니볼’은 좋은 야구 선수들을 부자 구단에 빼앗긴 가난한 구단의 성공 실화를 다룬 영화다. 1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트는 “극한의 상황에서 캐릭터들이 어떻게 경쟁하느냐는 점을 다뤘다는 점에서 영화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자신도 실패를 거듭하던 햇병아리 시절이 있었다고 했다. 1987년 ‘회색도시’ 출연 당시 몇만원(38달러)에 불과했던 그의 출연료는 2001년 ‘오션스 일레븐’ 때 몇백억원(3000만 달러)대로 천문학적으로 불어났다. 동료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의 결혼과 이혼,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와의 사실혼 등 숱한 로맨스도 함께 뿌렸다. 할리우드라는 치열한 밀림에서의 생존 비결에 대해서는 ‘차별화’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어떻게 하면 나를 다른 배우와 차별시킬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한 작품의 부품으로서가 아니라 그 작품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면서도 나를 남들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지점을 연구한다.” ●“좋아하는 야구팀은 세인트루이스” 그래서일까. 그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일반적인 궤적을 따르지 않는다. 수억 달러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뿐 아니라 저예산 독립영화에도 자주 출연한다. 올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트리 오브 라이프’에도 주연으로 출연했다. 50살에 배우를 그만두려 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배우로서의 활동 기한을 두지는 않았다.”면서도 “제작(과 투자)에 흥미를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가장 좋아하는 야구 팀으로는 올해 미국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꼽았다. 그는 명성에 비해 상복이 적은 편이다. 아카데미 주연상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그런 그가 ‘머니볼’로 내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목표는 언제나 좋은 영화 만드는 것” “목표는 언제나 좋은 영화를 만드는 거다. 나머지는 추가적인 즐거움이다. 물론 오스카상(아카데미상 별칭)을 받으면 즐겁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게 먼저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미남 배우로 꼽히는 그이지만 검정 뿔테 안경 너머의 깊은 주름은 숨기지 못했다. 외모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나이 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이와 함께 지혜가 따라온다. 젊음과 지혜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항상 지혜다. 아이들이 생기면서 나 자신을 더 많이 관리하게 된다.” 전날 밤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로 입국한 그는 16일 오전 출국한다. 인터뷰 등 한국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변경해 뒷말을 낳기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국토부, 대규모 해양광물영토 확보

    우리나라가 남서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에 여의도 면적(8.4㎢)의 350배에 가까운 대규모 해양광물영토를 확보했다. 10일 국토해양부는 피지공화국으로부터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약 2948㎢ 규모의 해저열수광상 독점 탐사광구를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2008년 3월 남서태평양 통가왕국의 EEZ 안에 독점 탐사광구(약 2만 4000㎢)를 확보한 데 이은 두 번째 성과다. 해저열수광상은 수심 1000~3000m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뜨거운 물이 해저암반을 통해 방출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광물이다. 금·은·구리·아연 등 중요 금속을 함유해 20년간 연 30만t을 개발할 경우 약 65억 달러(연간 3억 2000만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토부 해양영토개발과 관계자는 “그동안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의 성과 덕분에 노틸러스 등 민간 다국적 기업을 제치고 피지 독점 탐사광구 개발권을 획득했다.”면서 “남서태평양 도서 지역에서 우리의 외교·경제적 입지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2008년 획득한 통가왕국 연해의 해저열수광상 탐사광구에선 국토부와 삼성중공업, SK네트웍스, 포스코 등 민간기업이 합작해 탐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동양 최대 ‘송파 자원순환공원’ 완공

    “폐기물 처리 시설이라고 하면 주민들이 다들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자원순환공원은 모든 처리과정을 실내에서 마무리해 소음과 악취를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9일 폐기물 자원순환 테마공원 ‘송파구 자원순환공원’ 준공식에 참여한 박춘희 구청장은 순환공원 준공의 의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송파구가 5년 준비 끝에 이룬 전국 최초의 쾌거다. 장지동 일대 3만 5700㎡에 들어선 순환공원은 타지역 처리시설과는 비할 바 없는 대규모 시설을 자랑한다. 생활폐기물,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등 모든 폐기물 처리가 가능한 종합 시스템을 완비했다. 폐기물 소각을 제외하고는 관내 모든 폐기물은 물론 인근 지역 폐기물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박 구청장은 “그동안 송파구는 비가 오거나 쓰레기 처리업체가 파업을 하면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며 “또 2013년부터 런던협약에 따라 음식물 폐수의 해양 투기가 금지돼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이젠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곳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은 동양 최대 규모다. 하루 최대 450t까지 처리 가능한데, 음식물 쓰레기가 친환경 건조사료로 바뀌어 축산농가에 공급된다. 또 음식물 쓰레기 폐수에서 연간 530만㎥의 친환경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자체 연료로 사용한다. 특히 순환공원은 이름에 비치듯 단순 폐기물 처리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휴식과 교육 기능까지 갖춘 테마공원으로 꾸몄다. 역발상을 통해 대표적 혐오시설의 이미지를 벗겨낸 셈이다. 공원 내 모든 시설에는 입구에 에어커튼이 설치돼 외부로 나가는 악취를 차단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처리장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다. 그래서 이곳도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란 취지에서 공원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순환공원은 시비와 구비 외에 민자 400여억원이 투입됐다. 투자업체가 이를 송파구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운영권을 갖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준공식은 공원 내 중앙지원센터 앞 광장에서 열렸다. 김철한 송파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송파구 관계자와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도시 송파구의 콘셉트에 걸맞게 이곳을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며 “앞으로도 멀리 내다보는 구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이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 이끌 것”

    “한국이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 이끌 것”

    베스트셀러 ‘자본주의 4.0’의 저자인 아나톨 칼레츠키(59)는 7일 “새로운 시대를 이끌 리더십은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美·유럽 유연한 리더십 보여주지 못해”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겸 더타임스 경제에디터인 칼레츠키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가 주최한 ‘기업가정신 콘퍼런스’에서 “세계 경제는 지난 20년간의 시장경제와 1960~70년대부터 이어지던 정부 주도의 경제 구조에서부터 변화가 초래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은 이러한 재건 논의에 무관심할 뿐더러 신(新)자본주의 시대에 맞는 유연한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경제, 사회, 지성을 이끌 새로운 국가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민주주의 부재로 새로운 글로벌 경제시스템을 이끄는 데에는 부정적이라 생각하며, 일본은 지난 30년간 경제뿐 아니라 정치·문화적으로 정체된 상태여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다.”며 “정치·경제적으로 활발한 변화가 있을 한국이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레츠키는 자본주의가 자유방임(1.0)과 정부 주도의 수정자본주의(2.0), 신자유주의(3.0)를 거쳐 자본주의 4.0으로 진화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자본주의 역사를 보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경우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면서 “위기 속에서도 개인주의나 경쟁심 등은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붕괴되지 않았지만 위기를 겪으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기업 협업해야 할 분야 많아져” 이어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정치와 경제, 정부와 기업을 구분하는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업해야 하는 분야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자본주의 시대인 ‘자본주의 4.0’에서는 정부가 담당한 역할을 기업이 맡는 등 기업의 활동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칼레츠키는 “정부가 과거에 맡은 사회서비스, 의료, 주택 등의 분야에서 민간기업이 해야 할 일이 늘어나고 있어 시대적 분위기에 맞는 기업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 강남 “노인행복타운 지원을”

    강남구의 숙원사업은 세곡동 국민임대아파트 조성단지 내에 짓고 있는 ‘어르신행복타운’을 차질 없이 완공하는 것이다. 구는 서울시 신노년층 100만 시대를 앞두고 의욕적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추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구에 따르면 올 초 서울시 보조금 관리조례(보조 대상)를 근거로 시가 추진 중인 ‘9988 어르신행복타운 기본계획’에 반영해 어르신타운의 시설 가운데 하나인 노인전문병원 설립에 시비 50%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매년 20억원씩 20년간 410억원이다. 어르신행복타운에는 미래형 노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시설로 노인전문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실버커뮤니티센터 등 3개의 시설로 구성돼 있다. 연면적 1만 2256㎡에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지는 노인요양시설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영으로 설립돼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며 비슷한 규모의 실버커뮤니티센터도 공공투자를 통해 2014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노인전문병원은 현재 국비 50%를 지원받아 임대형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급격한 구 재정 감소로 인해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인전문병원은 연면적 1만 7642㎡에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우리 구가 ‘부자구’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임대아파트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세 번째로 많고,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는 여덟 번째로 많아 복지수요가 많은 자치구 가운데 하나” 라면서 “신노년층 100만 시대에 대비해 미래형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에 서울시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남 어르신타운은 서울 전 지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국민임대주택 단지 내에 있어 고령화시대 노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면서 “특히 강남구의 경우 재산세 공동과세 시행으로 인해 재정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만큼 노인전문병원 건립에 시비 지원이 절실한 처지”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프로배구] 스스로 무너진 LIG

    [프로배구] 스스로 무너진 LIG

    “1승하기가 쉽지 않네요.” 이경석 LIG손해보험 감독은 한숨을 쉬었다. 경기대에서 20년간 숱한 우승을 일궈낸 이 감독이지만 올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아직도 승리가 없다. 충격의 4연패. 시즌 초반이라지만 LIG의 흔들림이 심상치 않다.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LIG가 서울 드림식스에 1-3(22-25 25-20 23-25 17-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등 강팀을 맞아 패한 터라 이날 경기에 임하는 LIG선수들의 눈빛은 결연해 보였다. 역대전적 10승 1패로 드림식스에는 강했던 LIG였던 터라 이날마저 질 수는 없었다. ‘쌍포’ 페피치(총 23득점), 이경수(총 13득점)를 앞세워 1세트부터 드림식스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스스로 무너졌다. 공격수들은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꼭 점수를 내야 하는 승부처에서 범실을 저지르기 일쑤였다. 공격도 단조로웠다. 이날 LIG의 공격은 오픈공격, 속공 등 매우 단조로웠다. B퀵 공격은 한 번도 찾아볼 수 없었고, 그나마 이경수가 간간이 중앙후위공격을 했지만 한두번에 그쳤다. 이 감독은 패인에 대해 “연습부족”이라고 단언하며 “하나씩 맞춰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포 김요한이 허리가 아파 2주간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또 다른 변수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1(25-19 24-26 25-20 25-2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알비노+머리 2개’ 희귀 밀크뱀 美서 탄생

    희귀 알비노 증상을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머리가 두 개이기 까지 한 독특한 외형의 뱀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견됐다. 혼듀란 밀크뱀(Honduran milk snake)종인 이 것은 알비노와 이두체(二頭體) 증상을 모두 가진 희귀종으로 알려졌다. 몸은 알비노로 인한 흰색과 옅은 주황색, 진한 주황색으로 덮여있고, 길이는 1.5m 가량이며 몸 윗부분에서 완벽하게 두 개로 갈라져 분리된 머리를 볼 수 있다. 이를 관리하고 있는 플로리다의 한 야생동물보호센터는 회색뱀이 낳은 알 9개에서 새끼뱀 8마리가 부화했으며, 이중 한 마리는 머리가 둘이고 알비노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대학의 생물학자인 다니엘 파커는 “두 희귀 증상을 모두 보이는 뱀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일반적으로 알비노 동물들은 몸 전체가 흰색을 띠지만, 뱀의 경우 어두운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년간 이두체 뱀을 연구해 온 파커 박사는 “이두체 뱀은 분리된 2개의 뇌가 하나의 몸에 명령을 내리는 시스템으로 살아간다. 때문에 머리 한 쪽이 다른 한 쪽보다 더 오래 살거나 빨리 죽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건Inside](6)아내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놓고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Inside](6)아내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놓고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지난 5월 16일 새벽 6시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임대아파트. 경비원 오모씨가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8층에 사는 김모(70)씨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가 최근 치매를 앓았다는 가족과 이웃들의 증언에 따라 실족사 가능성을 떠올렸다. 하지만 시신을 살펴볼수록 석연치 않은 점들이 나타났다. 목 주변에는 손으로 목을 조른 듯한 액흔(扼痕)이 보였다.  “아무래도 수상한데. 치매에 걸렸다 해도 베란다 난간을 넘어 뛰어내리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고….”  “그러고 보니 어제도 부부싸움 한다고 신고가 들어왔던 집인데요?”  김씨와 같이 살던 남편(74)은 거듭된 경찰의 추궁에 자신이 아내를 죽인 사실을 자백했다. 부부싸움을 하던 중 홧김에 아내의 목을 졸라 기절하게 한 뒤 베란다에서 밀어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숨진 김씨는 이웃집에서 들릴 정도로 “살려달라.”고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에 따르면 평소 노부부는 금실이 좋기로 유명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40년이 넘게 동고동락한 배우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비극의 시작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말 사이좋은 부부였는데”…갑자기 찾아온 파국의 시작  김씨 부부는 4년 전 자녀를 분가시키고 영구 임대 아파트로 이사와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해왔다. 어려운 형편에도 노부부는 평소 외출할 때 손을 꼭 잡고 다닐 만큼 서로 끔찍이 아꼈다. 20여 년 전 남편이 중풍에 걸려 거동이 불편해진 상황에서 김씨는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병시중을 해왔다. 오랜 투병으로 몸이 약해진 남편을 데리고 매일 같이 운동을 나갔다. 주위에서 “저렇게 살갑게 보살필 수 있을까.”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남편도 그런 아내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2009년 갑작스럽게 김씨에게 치매가 찾아오면서 노부부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달았다. 김씨가 정신을 놓을 때마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수십 년을 보살펴주던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바람 피우는 것을 실토해’라고 얘기할 때의 심정을 아세요? 자꾸 죽고 싶다면서 괴성을 지를 때 찢어지는 마음은 또 어떻고요.”  남편이 외도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김씨의 치매 증세는 점점 더 심해졌다. 그러나 그의 의심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었다. 김씨는 자기가 정신을 놓은 사이 남편이 내연녀에게 몇 푼 없는 통장까지 다 내줬다는 망상에 빠졌다. 남편이 통장을 꺼내 보여줘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지극정성 아내를 죽이고도 음료수를…충격적인 살해 행각  노부부의 다툼은 흔히 생각하는 부부싸움 수준을 넘어서 극단으로 치달았다. 문제의 사건 당일에도 그렇게 두 부부는 언성을 높였다. 특히 남편이 술에 취한 것이 싸움을 더 크게 만들었다. 다행히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싸움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찰이 떠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다시 시작된 싸움에 김씨는 스스로 허리띠를 목에 감으며 “이렇게 사느니 죽어버리겠다.” 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남편이 직접 아내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를 베란다로 끌고 갔다. 정신을 차린 김씨가 “살려달라.”며 애걸했지만 남편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8층 밖으로 지극정성으로 자기를 보살폈던 평생의 반려자를 20여m 아래 바닥으로 내던졌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아내를 살해하고도 태연하게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고 잠들었다는 것이다.    ●20여년 병수발의 대가는 살인…  그는 경찰서를 찾은 딸에게도 자기가 아내를 죽였다고 범행 일체를 털어놨다. 경찰은 그의 범행을 확인하고 검찰에 송치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남편은 법정에서 갑자기 말을 바꿨다. 아내가 평소 치매에 걸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고 자기는 사건 당일 결국 아내의 자살을 방조했을뿐이라는 것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는 지난 8월 17일 “치매에 걸린 배우자 때문에 오랜 기간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오던 피고인이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풍을 앓는 피고인을 20년 넘게 보살핀 아내를 치매가 걸린 지 2년 만에 살해한 것은 죄질이 좋지않다.”면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고령에 병을 앓는 것을 참작해 가장 낮은 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는 즉시 항소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서울 고등법원도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노년의 사랑은 치매라는 예기치 않았던 변수에 파국으로 치달았다. 사실상 혼자서 생활할 수 없었던 남편을 위해 20년간 병시중을 했던 아내. 하지만 상황이 뒤바뀌고 나서 남편이 인내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년이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부산~김해 경전철 국민감사 추진

    부산~김해 경전철 국민감사 추진

    경남 김해지역 시민단체가 최근 개통한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에 대한 국민감사를 추진한다. 부산~김해 경전철 이용 승객수가 당초 예측보다 훨씬 적어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 없게 되자 감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나선 것이다. 김해시 장유면 행정개편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장유면을 포함한 김해시 전체의 복지예산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각종 예산들이 부산~김해 경전철의 적자손실금 보존 탓에 삭감되고 있어 감사원에 사업 전반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경전철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이 부풀려진 수요예측과 협약 당사자들 간의 비리 여부 등에 대한 책임소재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대책위는 국민감사 청구인 모집을 위한 서명을 시작했다.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려면 만 20세 이상 주민 300명 이상의 서명이 있어야 한다. 시민대책위는 “부산~김해 경전철은 장유면 지역까지는 연결이 되지 않아 12만명에 이르는 장유면 주민은 경전철을 이용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 주민들도 경전철 적자보전을 위해 해마다 700억원의 재정부담을 함께 안아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부산~김해 경전철은 1992년 정부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1999년 국토해양부(당시 건설교통부)가 교통개발연구원 등 4개 기관에 수요예측 용역을 맡겨 분석한 결과, 개통 첫해 하루 이용객이 29만 2000명으로 예측했다. 이어 2000년 민간사업자인 H개발과 P건설 컨소시엄은 수요를 20만 8000명으로 예측했다. 국토부와 민간사업자는 이 같은 수요예측을 근거로 2002년 7월 사업자 수요를 다시 분석한 뒤 협상을 통해 수요를 17만 6000명으로 확정했다. 아울러 확정한 수요보다 이용객이 80%를 밑돌면 부족분만큼 운임수입을 지방자치단체가 20년간 보조해 주는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을 협약했다. 그러나 부산~김해 경전철은 지난 9월 17일 영업운행을 시작한 뒤 한 달 동안 이용객이 하루평균 3만 1000명에 그쳐 예측수요의 17%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객이 획기적으로 늘지 않으면 김해시는 MRG 협약에 따라 해마다 700억여원씩 20년간 1조 4000억원을 부담해야 할 처지다. 김해시의 한 해 전체 예산은 1조원으로 이 가운데 가용예산은 1000억원 안팎이어서 경전철 MRG로 지출하고 나면 다른 사업은 거의 손을 댈 수 없다. 김해시는 정부가 경전철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이용객 예측을 높게 하는 바람에 시 재정부담이 심각하게 됐다며 정부에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남 ‘에너지농장’ 사업 추진

    전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축사나 창고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춘 뒤 에너지를 생산·판매하는 ‘에너지농장’ 건립에 나선다. 21일 도에 따르면 농·촌지역 새 농외소득원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농장’ 사업을 추진키로하고, 농협전남본부, 수협전남금융본부, 전남신용보증재단, ㈜탑선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지농장은 농·어업인이나 농수산 경영체, 생산자단체 등이 관리하고 있는 축사·창고·마을회관 등 건축물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춘 뒤 전기를 생산·판매해 소득에 보태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는 30㎾ 규모의 에너지농장을 운영할 경우 시설비 1억 400만원이 들며, 20년간 월 76만 7000원의 예상소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사업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279농가가 접수했고, 예상발전량은 3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구촌 ‘원전 딜레마’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구촌 ‘원전 딜레마’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지구촌이 원전 정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청정 에너지’인 원전을 가동하자니 사고 위험성이 상존하고, 포기하자니 대체 에너지 개발이 쉽지 않아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 공급에 우선 순위를 둔 체코·남아공·핀란드·중국·인도 등은 원전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독일 등은 원전 포기를 선언하는 등 세계 각국이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체코는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지금의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토마스 후네르 체코 산업통상차관은 “원전 비중을 현재 33%에서 60% 정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원전은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에 440㎿급 4기, 테메린에 1000㎿급 2기 등 6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다 테메린에 추가로 2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핀란드는 북부 피하조키 지역에 원전을 새로 건설, 원전을 모두 7기로 늘린다. 이번 원전 프로젝트는 2015년 착공 예정으로 40억∼60억 유로(약 6조 3500억~9조 5300억원)의 건설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젝트를 수주한 레노보이마 컨소시엄 타피오 사렌파 대표는 “내년 1월 장비 제조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2013년까지 원전 건설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원전을 가동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내년 초 원전 건설을 입찰에 부칠 방침이다. 디푸오 피터스 남아공 에너지장관은 최근 “수백억 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 계획안에 서명했다.”면서 “이를 곧 내각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피터스 장관은 “원전 건설 계획안이 내각에 제출되면 건설 여부에 대한 검토에 2~3주가량 소요될 것”이라며 “내각이 계획안을 최종 승인하면 입찰 절차는 2012년 초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전체 전력생산량 중 90%를 화력발전소에 의존하고 있으나,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로 건설되는 원전은 9600㎿ 규모다. 중국은 지난 8월 원전 안전성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연말까지 안전성 강화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초부터 신규 건설 심의가 재개된다고 중국 증권보가 최근 보도했다. 세계원자력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14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전체 전력 생산량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은 2020년까지 원전을 66기로 늘려 전체 에너지 수요의 4%를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는 향후 20년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자이타푸르·타라푸르, 구자라트주 미티비르디, 하리아나주 파테하바드 등의 지역에 원전 30기를 추가로 건설, 6만 3000㎿의 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현재 원전을 통해 478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지만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려 원전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인도 원전업계는 1500억 달러(약 174조원) 규모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추산한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원전시장의 움직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과거 옛 소련 체르노빌 및 미국 스리마일 사고 때와는 판이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원전 수요의 대부분이 선진국이었다면, 요즘 들어서는 개도국의 산업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원전시장은 안전성 강화를 통한 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월가의 99%시위] 월가 최대 불법거래 갤리언펀드 창업자 징역 11년형 ‘중형’

    미국 월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불법 거래로 기소된 갤리언 그룹 창업자 라즈 라자라트남이 13일(현지시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라자라트남은 2008년 9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정보를 당시 골드만삭스 이사회 임원에게서 입수하는 등 내부 정보를 활용해 막대한 차익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맨해튼 지방법원 리처드 홀웰 판사는 “죄질과 범위가 경제계에서 없어져야 할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라면서 “민주사회에서 내부자거래가 자유 시장에 대한 공격이라는 정부의 주장은 전적으로 옳다.”고 중죄 선고이유를 밝혔다. 다만 라자라트남이 당뇨병 악화에 따른 신부전 가능성이 있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 검찰이 구형한 최소 19년 6개월보다는 형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해도 과거 20년간 뉴욕에서 내부자거래 사건에 대해 선고된 징역형 가운데 가장 길다. 법원은 아울러 벌금 1000만 달러(약 115억원) 납부와 재산 5380만 달러 몰수를 명령했다. 변호인 측은 “내부자거래 범죄에 대한 형량이 이처럼 길었던 적은 없었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리랑카 출신으로 갤리언 헤지펀드를 설립했던 라자라트남은 기업 이사, 컨설턴트, 트레이더 등이 포함된 방대한 정보원을 활용해 기업 내부정보를 빼내 부당이익을 취해왔다. 한때 그의 헤지펀드는 70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미 검찰은 연방수사국(FBI)의 비밀 감청 등을 통해 혐의를 잡은 뒤 두달에 걸쳐 조사를 벌인 끝에 증권사기와 공모 등의 혐의로 2009년 라자라트남을 체포했다. 당시 검찰은 그가 내부자거래를 통해 7200만 달러나 되는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산했다. 리드 브로드스키 검사는 이날 법정 최고형량을 선고해줄 것을 촉구하며 “내부자거래 범죄 가운데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폭넓게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트레이더, 변호사, 기업경영자, 컨설턴트 등 26명이 기소됐으며, 이 가운데 25명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기소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람과 뒹굴던 악어 ‘포초’ 50살로 숨져

    앞으로 30년은 건강하게 너끈히 살 수 있다던 포초. 악어보다 사람을 더 좋아한 자이언트악어 포초가 갑자기 숨졌다. 현지 언론은 12일(현지시간) “악어로는 지구에서 유일하게 사람의 친구였던 포초가 죽은 채 발견돼 주민들이 묻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초의 장례식은 16일 거행될 예정이다. 포초가 숨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죽은 포초를 찾아낸 건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주인 격인 치토(54·본명 길베르토 쉐덴)였다. 몇 시간 동안 친구악어가 모습을 보이지 않자 문득 불길한 생각이 든 치토는 호수에 뛰어들어 정신없이 포초를 찾았다. 치토가 호수 안을 샅샅이 뒤져 악어를 발견했을 때 포초는 이미 숨진 뒤였다. 치토는 “20년 지기 친구인 포초의 죽음이 너무 슬프다. 포초는 최고의 친구였다.”며 울먹였다. 50살로 사망한 포초는 중미 코스타리카에 살던 길이 약 5m, 몸무게 445kg의 자이언트 악어다. 사람과 친한 악어로 세계 언론에 소개되면서 일약 화제가 됐다. 주인 겸 친구 치토와 자이언트악어 포초가 인연을 맺은 건 20년 전이다. 코스타리카 시키레스라는 시골에 살던 34세 청년 치토가 배를 타고 가다 총상을 입은 포초를 발견하면서 운명적인 만남 시작됐다. 치토는 악어껍질이 탐나 포초를 집으로 옮겼지만 악어는 쉽게 숨을 놓지 않았다. 애처러운 생각이 든 치토는 포초를 정성껏 치료해주고 자신의 땅에 있는 호수에 풀어놨다. 이후 20년간 줄곧 이 호수에서 살면서 포초는 치토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치토와 사귀면서 포초는 꼬리와 머리 쳐들기, 포초의 등에서 뒹굴기, 손(발) 내밀어 악수하기 등 재롱까지 익혔다. 나중엔 신호를 보내면 윙크까지 하는 명물 악어가 됐다. 소문이 퍼지면서 치토가 살고 있는 곳엔 포초를 구경하러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치토와 포초는 매주 1회 함께 뒹굴며 쇼를 보여주는 동업자가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런던 갈 때까지 쉼표는 없다”

    “런던 갈 때까지 쉼표는 없다”

    “체력이 닿는 한 모든 힘을 쏟겠다.” ‘월드 스타’ 윤경신(38) 남자핸드볼 대표팀 플레잉코치가 2012년 런던올림픽을 향해 다부지게 출사표를 던졌다. 윤경신은 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아예선전 출정식에서 “소속팀은 없지만 내년 올림픽까지 내다보고 개인 훈련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핸드볼 강국 독일에서 득점왕 7회, 역대 최다 골 기록 등 ‘레전드’로 추앙받던 윤경신은 2009년 한국으로 복귀해 두산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6월 두산과의 재계약 불발로 ‘야인’이 됐고, 대표팀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직함은 ‘코치’지만 마음은 여전히 ‘선수’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공격력은 건재하고 올림픽 본선 무대만 5번을 밟은 노련함까지 더해져 한국의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지난 8월 스위스·독일·노르웨이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렸다. 최석재 감독은 “유럽 전지훈련 때 선수로 뛰면서도 코치로 선수들 간식을 사러 다니는 등 힘든 일까지 살뜰하게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윤경신만큼 핸드볼에 대해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칭찬했다. 남자핸드볼은 아시아 무대에 적수가 없다. 최 감독이 “편파 판정이 없었던 경기에서는 아시아에서 20년간 진 적이 없다.”고 큰소리쳤을 정도다. 마침 남자 아시아예선전(23일~11월 2일)은 핸드볼의 숙원이었던 SK올림픽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치러져 더욱 뜻깊다. 윤경신 플레잉코치를 비롯해 이재우·박중규·정의경(이상 두산), 백원철(웰컴론코로사) 등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뭉쳤다. 한국은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오만과 함께 B조에 속했고 우승국 한 팀에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고 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빠들보다 먼저 올림픽 티켓 사냥에 나선다.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예선전(12~21일) 우승으로 런던행을 확정 짓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주장 우선희(삼척시청)·김정심(용인시청)·장소희(소니) 등 베테랑과 유은희(인천시체육회)·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 등의 신구 조화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