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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중늘면 청각장애 위험도 함께 높아져”

    “체중늘면 청각장애 위험도 함께 높아져”

    과체중이 청각장애를 유발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측은 “BMI(비만도·정상지수는 25~30)지수가 40이 넘는 과체중 여성들이 정상 체중 여성보다 청각장애를 앓을 확률이 2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보스턴 아동 병원과 함께 ‘간호사 건강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브리검 여성병원은 지난 20년간 2년 주기로 여성 간호사 7만 명의 식습관, 체중변화, 운동량 등을 분석해 해당 연구결과를 얻어냈다. 추가적으로 허리 사이즈가 34.5인치인 여성은 28인치인 여성보다 청각장애가 올 확률이 27% 높았다. 연구팀은 과체중이 청각 장애를 유발하는 확실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선임 연구원인 샤론 커헨 박사는 “미국 의학저널에 ‘체내에 쌓인 지방이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적 있다”며 “귀는 혈액공급이 필요한 민감한 부위이기에 비만이 이를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과체중인 사람들이 두 시간동안 산책을 하는 등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경우, 청력손실 위험이 15% 가량 줄어들었으며 이는 남성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간호사 건강 연구’는 7개 전문 의료기관이 참여중인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여성 질환 연구 프로젝트로 지난 1976년부터 지금까지 환자 23만 8000명의 데이터를 추적·수집해오고 있다. 자료 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정은 홀로서기 선언… 2년 만에 사실상 ‘탈상’

    김정은 홀로서기 선언… 2년 만에 사실상 ‘탈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년 만에 사실상 ‘탈상’을 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유일지배체제를 공고히 다지기 시작했다.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웃음이 만연한 얼굴로 사흘째 공개 활동을 하며 동요하는 민심을 다잡고 친정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앞서 김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1994년부터 3년간 ‘유훈통치’를 지켰고 1997년 3년 탈상이 끝난 뒤에야 ‘심화조’ 사건 등 공포정치로 유일지배체제를 공고히 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추모 관련 기사를 내보내는 대신 김 제1위원장의 활발한 공개 활동을 보도하는 데 주력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부터 정규 방송을 시작했지만 중앙추모대회 관련 보도는 저녁 늦게까지 내보내지 않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11시 중앙추모대회를 생중계하며 추모 열기를 높였던 것에 비해 사뭇 차분한 분위기다. 이날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충성맹세모임 역시 김 위원장을 회고하기보다 새로운 권력인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대원수님의 유훈을 지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단결과 영도의 유일 중심으로 높이 받들어 모시고 결사 옹위할 것을 다짐하는 조선인민군 장병들의 맹세모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16일자에서 1면 머리기사를 비롯해 3, 4면에 김 제1위원장의 소식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김 위원장 2주기 소식은 홀대했다. 2면에 김 위원장의 생전 군부대 시찰 모습을 찍은 12장의 사진으로만 화보를 꾸몄고 5면에 김 위원장 2주기 기념 우표 발행과 회고 공연, 추모 모임, 해외 대표단 방문 소식 등을 전한 게 전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북한에서 백두혈통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우상화와 충성맹세 등이 강조되는 상황은 김정은이 선대의 후광에 매달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공고히 하는 쪽으로 아버지의 2주기를 활용해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년간 후계자 수업을 받고 권력을 승계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권력 엘리트들을 빠르게 장악하는 동시에 대중적인 이미지도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홀로서기’를 서두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출산후 사지마비된 아내에 이혼청구한 남편

    서울가정법원 가사2단독 김정곤 판사는 아이를 낳다가 사지가 마비돼 20년간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부인을 상대로 남편이 낸 이혼소송에서 “이혼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1993년 자연분만을 하다가 척수가 손상돼 사지가 마비된 부인은 현재까지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은 부인이 입원한 뒤 다른 여성을 만나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면서 병문안이나 간호 등에 소홀했다. 아이가 5살을 넘긴 해부터는 입원 중인 부인에게 아이를 데려가지 않아 아이는 남편이 새로 만난 여성을 엄마로 알고 자랐다. 급기야 남편은 지난해 9월 부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다. 김 판사는 “혼인생활을 계속하라고 강제하는 것이 남편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준다고 보기 어렵고, 설령 고통을 준다고 하더라도 부인을 유기한 이혼 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으로 병원 치료비를 부담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경제적 희생을 감내할 필요가 없다”면서 “가족의 보살핌과 간호가 절실히 필요한 부인을 방치한 채 아이조차 보여 주지 않는 등 배우자로서 부양·협조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니코틴이 두뇌회전에 도움 돼” 담배회사 주장 ‘파문’

    “니코틴이 두뇌회전에 도움 돼” 담배회사 주장 ‘파문’

    유명 담배회사 과학부서 임원이 ‘니코틴이 건강에 이롭다’는 맥락의 주장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건강전문가들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해당 임원을 고소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 2위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던 힐, 럭키스트라이크 등의 제품 생산)의 과학부서 책임자 데이브 오 라일리는 “니코틴은 사람들의 두뇌회전이 원활해지도록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건강전문가들은 “그가 담배를 더 많이 판매하기위해 좋은 부분만 강조해 이야기했다”며 고소했다. 라일리는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담배가 두뇌 인지능력 강화와 정서적 안정에 기여 한다”고 말했으며 또한 “전자담배는 커피 1잔 마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분자 생물학자 등으로 구성된 건강 전문가 그룹은 “그의 언행은 그저 담배를 많이 팔아치우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비난해왔다. 라일리의 주장은 노팅엄대 영양학 교수이자 토바코 그룹 건강 자문위원인 존 브리튼 교수의 주장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브리튼 교수는 “니코틴이 두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이를 활성화 시킨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브리튼 교수는 “두뇌에 긍정적인 영향도 주지만 니코틴의 무서운 중독성은 조심해야한다”고 경고 했었다. 이에 토바코 그룹 측은 “라일리의 주장이 담배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니코틴의 단기적 측면이 아닌 장기적으로 오래 흡수될 경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수반되지 못했다”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일시적 각성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일부분으로 악영향이 훨씬 크다. 니코틴의 중독성은 인체 중추신경·말초신경 마비, 장·혈관 수축, 혈압 상승 촉진 등을 유발한다. 또한 건강보험공단이 한국인 130만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후두암 발병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남성 흡연자는 6.5배, 여성 흡연자는 5.5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니코틴이 두뇌회전에 도움 돼” 담배회사 주장 ‘파문’

    “니코틴이 두뇌회전에 도움 돼” 담배회사 주장 ‘파문’

    유명 담배회사 과학부서 임원이 ‘니코틴이 건강에 이롭다’는 맥락의 주장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건강전문가들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해당 임원을 고소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 2위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던 힐, 럭키스트라이크 등의 제품 생산)의 과학부서 책임자 데이브 오 라일리는 “니코틴은 사람들의 두뇌회전이 원활해지도록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건강전문가들은 “그가 담배를 더 많이 판매하기위해 좋은 부분만 강조해 이야기했다”며 고소했다. 라일리는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담배가 두뇌 인지능력 강화와 정서적 안정에 기여 한다”고 말했으며 또한 “전자담배는 커피 1잔 마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분자 생물학자 등으로 구성된 건강 전문가 그룹은 “그의 언행은 그저 담배를 많이 팔아치우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비난해왔다. 라일리의 주장은 노팅엄대 영양학 교수이자 토바코 그룹 건강 자문위원인 존 브리튼 교수의 주장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브리튼 교수는 “니코틴이 두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이를 활성화 시킨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브리튼 교수는 “두뇌에 긍정적인 영향도 주지만 니코틴의 무서운 중독성은 조심해야한다”고 경고 했었다. 이에 토바코 그룹 측은 “라일리의 주장이 담배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니코틴의 단기적 측면이 아닌 장기적으로 오래 흡수될 경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수반되지 못했다”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일시적 각성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일부분으로 악영향이 훨씬 크다. 니코틴의 중독성은 인체 중추신경·말초신경 마비, 장·혈관 수축, 혈압 상승 촉진 등을 유발한다. 또한 건강보험공단이 한국인 130만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후두암 발병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남성 흡연자는 6.5배, 여성 흡연자는 5.5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배우부터 감독까지 한눈에… 정우성 특별전

    배우부터 감독까지 한눈에… 정우성 특별전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영화배우 정우성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내에 있는 시네마테크KOFA에서 정우성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청춘, 가슴 뛰게 하는 이름: 정우성 특별전’을 개최한다. 데뷔작 ‘구미호’부터 올해 개봉한 최신작 ‘감시자들’까지 대표작 16편을 상영하며 정우성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1990년대 청춘문화의 상징인 동시에 20년간 꾸준히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그만의 독자적인 연기 영역을 구축했다. 초기작인 ‘비트’(1997)와 ‘태양은 없다’(1998)에서 그는 새로운 세기를 앞둔 불안과 암울한 정서를 청춘의 고독과 방황, 그리고 눈부신 찬란함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젊은 관객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는 청춘스타라는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배우로서의 도전을 계속했다. ‘유령’(1999)에 이어 ‘무사’(2001),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한 단계 도약했고,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영화 ‘똥개’(2003)에서는 어리숙한 철민을 연기함으로써 그동안 각인된 반듯한 이미지를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중국 출신 감독인 유위강(데이지), 배우 고원원(호우시절)과 함께 작업에 참여하는 등 늘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데뷔 최초로 악역을 맡은 ‘감시자들’로 돌아와 호평을 받았다. 이번 특별전에는 연출가로서의 변신을 꿈꾸는 그가 직접 연출한 뮤직비디오 4편과 광고 영상 2편을 묶음 상영할 예정이다. 특별전 기간 중 관객과의 만남도 가진다. 14일 오후 4시 ‘감시자들’ 상영 후, 15일 오후 3시 30분에는 ‘비트’ 상영 후 연기 인생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모든 상영과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꼭꼭 씹으면 뭐든지 달다(홍정욱 지음, 윤봉선 그림, 웃는돌고래 펴냄) 비가 오면 맨발로 운동장에 나가 몸으로 시를 쓰자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감 따라’ ‘감 깎아라’ 하더니 창문 가득 곶감을 매달아 놓는 선생님.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소동이 12편의 짧은 동화에 담겼다. 실제 20년간 교단에 몸담아 온 ‘선생님 작가’의 입담이 스마트폰, 인터넷에만 몰두하는 아이들을 이야기의 세계로 돌려세운다. 1만 2000원. 버둑할망 돔박수월(최정원 지음, 이승주 그림, 푸른영토주니어 펴냄) 제주도 올레길 5코스의 관광명소 동백 군락지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탐스러운 꽃을 피워 내는 동백나무 숲으로 바람을 막아 황무지를 옥토로 가꾼 현맹춘 할머니의 노력이 있어서다. 왕복 수백리 길을 걸어야 하는 한라산으로 들어가 동백씨 서 말을 주워다 심은 할머니의 인내와 성실은 묵직한 느낌표로 다가온다. 우리 땅, 우리 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를 창작동화로 옮긴 시리즈의 첫 편이다. 1만 1000원. 두근두근 거실 텐트(서석영 지음, 정현지 그림, 창비 펴냄) 일상의 작은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잘난 척만 하는 ‘엄친딸’(엄마 친구 딸)에 속상하던 차 단짝 친구를 만난 지현이는 ‘친구 집에서 자기’라는 평범하지만 설레는 기회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단짝 친구를 만난 기쁨과 헤어지기 싫은 애틋함 등 아이들의 내밀한 심리를 짜임새 있는 구성과 경쾌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9000원.
  • 무게 12kg 초대형 자이언트 야생버섯 채취

    무게 12kg 초대형 자이언트 야생버섯 채취

    엄청난 크기의 초대형 야생버섯이 공개돼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가을을 맞아 버섯을 따러 나간 스페인의 한 약사가 자이언트 버섯을 발견, 자신의 약국에 전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사는 “20년간 매년 가을이면 야생버섯을 따러 다녔지만 이렇게 큰 버섯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약국에는 초대형 버섯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페인 서부지방 살라망카에서 발견된 화제의 버섯은 시루뻔버섯으로 지름 65cm, 무게 12kg에 달한다. 약사는 “조사를 해보니 시루뻔버섯은 지름 65cm 이상으로 자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자이언트 크기가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1주일간 약국에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이언트 야생버섯을 맛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식용성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식용이 가능하다고 해도 요리가 쉽지 않은 버섯이다. 약사는 “버섯이 워낙 딱딱해 요리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약사와 가족은 물론 버섯을 구경한 사람들도 초대형 자이언트 야생버섯을 맛볼 수 없다는 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지방시대] 대전문화의 중심 ‘으능정이’/서정욱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지방시대] 대전문화의 중심 ‘으능정이’/서정욱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고대 그리스의 12개 신 중에서 여신이 아니라 인간을 어머니로 둔 유일한 신은 포도주와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다. 제우스의 자식이 다 그러하듯이 디오니소스도 헤라의 미움을 받아 힘들게 태어났다. 제우스는 테베의 공주 세멜레를 사랑하였지만 부인 헤라에게 들킨다. 헤라는 세멜레를 찾아가서 그녀를 사랑한 사람이 진정 제우스인지 확인하라며 원래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을 부탁해 보라고 꼬드긴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우스는 세멜레의 부탁을 받아 천상의 옷을 입고 번개를 들고 세멜레 앞에 나타났다. 그 강렬한 빛과 번개를 맞은 인간 세멜레는 그만 타 죽고 말았다. 제우스는 죽어가는 세멜레의 뱃속에서 아기를 꺼내 자신의 허벅지에 넣고 꿰맨다. 이렇게 태어난 신이 바로 디오니소스다. 디오니소스는 헤라의 방해로 그리스에서 쫓겨나 가시밭길과 같은 삶을 살았다. 하지만 포도재배법과 포도즙으로 술을 만드는 법을 배워 추종자들과 다시 그리스로 돌아왔을 때는 다른 어떤 신들보다 인기가 높았다. 이들 일행은 술에 취해 정열적인 춤과 노래로 축제를 벌여 사람들로부터 열광적인 대우를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극단적인 종교의식과 비이성적 행위인 광란의 축제는 사라지고 합창과 무용경연대회, 혹은 연극이나 가장행렬로 축제가 바뀌었다. 이렇게 해서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혹은 아리스토파네스와 같은 그리스가 낳은 위대한 희비극 시인이 탄생했다. 따라서 디오니소스는 포도재배나 술의 신이라기보다는 축제의 의미로 더 잘 알려졌다. 즉 디오니소스축제는 중심보다 주변을 이용해 사람을 모으고 성공한 좋은 예다. 우리나라는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지 20여년이 지났다. 하지만 어느 지방자치 할 것 없이 공동화 현상이 숙제로 남았다. 대전은 발 빠르게 구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시작했는데, 그것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으능정이 거리다. 1980년대까지 약 20년간 우리나라 중부권 행정, 상권, 그리고 전통문화의 메카로 불리던 대전역 인근 은행동도 도심공동화에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거리를 문화예술 거리로 새롭게 단장시키면서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장과 화랑, 화실, 도예점, 혹은 골동품점 등 문화예술 관련 업종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으능정이 소극장 축제, 청소년 마임페스티벌, 문화예술거리축제 등 다양한 축제로 사람을 불러 모았다. 상인들도 합세하여 으능정이에 가면 무엇인가 즐거운 일이 있고, 얻어 가는 것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 발벗고 나섰다. 더더욱 지난달에는 대전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대전스카이로드를 으능정이 거리에 설치했다. 214m에 이르는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영상아케이드 구조물인 스카이로드는 하늘에 스크린을 설치하여 다양한 예술작품을 첨단기술의 향연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런 점에서 으능정이는 중심부에서 주변으로 눈을 돌려 사람을 모으고 성공한 디오니소스축제와 다르지 않다. 겨울 초입에서 으능정이의 하늘을 거닐며 디오니소스축제와 같이 주변의 중요성을 느낄 기회를 삼으면 어떨까.
  • ‘삶의 동행’ 언어로 生의 아픔을 치유하다

    ‘삶의 동행’ 언어로 生의 아픔을 치유하다

    등단 20년간 줄곧 소설가로 살아 온 한강(43)이 첫 시집을 냈다. 8권의 소설을 내는 동안 틈틈이 쓰고 발표한 60편의 시로 엮은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문학과지성사)다.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에 시를 내면서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이력과 감각적이고 시적인 문장으로 쌓아 올린 그의 소설들을 굽어보면, 그의 본령은 어쩌면 시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새벽에 들은 노래’, ‘조용한 날들’, ‘저녁의 소묘’, ‘피 흐르는 눈’과 같은 제목의 연작시들은 시집에 어둠과 침묵, 고통의 정조가 흐르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소설에서 인간의 본질과 언어의 근원, 순수성을 탐색해 온 작가의 분투는 시어에서도 여전히 치밀하고 가열 차게 이루어진다.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일상에서도 작가는 ‘잊지 않았다/내가 가진 모든 생생한 건/부스러질 것들’(저녁의 소묘 4)이라며 매순간 상실과 균열이 일어나는 생에 대한 인식을 단단하게 붙들고 있다. ‘어느/늦은 저녁 나는/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그때 알았다/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지금도 영원히/지나가버리고 있다고/밥을 먹어야지/나는 밥을 먹었다’(어느 늦은 저녁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언어와 동거해야 하는 운명과 고통을 수반해야 삶이 이어진다는 실감은 화자를 체념에 잠기게 하는 듯하다. ‘나에게 혀와 입술이 있다/그걸 견디기 어려울 때가 있다(해부극장 2)’거나 ‘사는 일이 거대한 장례식일 뿐이라면/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회상)는 고백이 그러하다. 하지만 화자는 육체의 고통을 기꺼이 수락하고 감내하는 것으로 영혼의 구원을 얻고자 하는 적극적인 삶의 의지를 회복하고야 만다. ‘내가 가장 처절하게 인생과 육박전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헐떡이며 클린치한 것은 허깨비였다, 허깨비도 구슬땀을 흘렸다 내 눈두덩에, 뱃가죽에 푸른 멍을 들였다/그러나 이제 처음 인생의 한 소맷자락과 잠시 악수했을 때, 그 악력만으로 내 손뼈는 바스라졌다’(그때). 피 흘리는 시간들을 넘어 생의 절실한 얼굴과 마주한 시인은 이윽고 운명과 화해를 한다.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나에게 말을 붙이고/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내가 마음에 들었니, 라고 묻는다면/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오래 있을 거야/눈물을 흘리게 될지, 마음이/한없이 고요해져 이제는/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지는/잘 모르겠어’(서시).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中 해양패권 야심 본격화… 美·中사이 낀 韓, 운신의 폭 좁아진다

    中 해양패권 야심 본격화… 美·中사이 낀 韓, 운신의 폭 좁아진다

    2010년 남중국해를 놓고 미국과 정면 충돌한 후 은인자중했던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후 대국의 ‘근육’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재무장을 지지하고 나섰고, 일본은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에 성큼 다가서며 한국과는 날카로운 과거사 대립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 외교의 운신 폭도 협소해지고 있다.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고, 미·일의 군사적 밀월은 한·미동맹을 추월하는 양상이다. 동북아시아 안보 지형의 급격한 변화 속에 한국 외교는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한국은 미·중 간 대립이 격화되고 역내 구조적 긴장 수위가 고조될수록 언제든 국익을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에 동맹 60주년을 맞은 한·미관계는 호재였다. 한·미 양국의 공동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이 일본의 군사적 역할 강화로 귀결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미국이 아베 신조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면서 미·일동맹은 아시아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정 적자와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으로서는 안보 비용을 분담하고 중국 견제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나선 일본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동북아에서 중국에 맞설 수 있는 나라를 일본으로 보는 인식도 짙어졌다. 일본 카드로 중국을 제압하는 미국식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볼 수 있다. 북핵 문제도 마찬가지다. 미 국무부 내에서는 지난 20년간 ‘승자 없는 게임’(No Winner)으로 여겨지는 북핵 문제에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 직접 당사자인 한국이 더 많은 부담을 지기를 바라는 기류도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워싱턴 소식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4일 한·일관계가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과거 냉각된 한·일관계의 원인을 일본 탓으로 인식했지만 이제는 한국에도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워싱턴의 불만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근혜 외교가 공들여온 한·중관계도 낙관할 수 없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으로 대표되는 양국 고위급 인사가 첫 외교안보 대화를 시작할 정도로 가까워진 한·중관계는 힘의 논리가 작동하면서 급속히 경색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중국이 지난 23일 동중국해에 자국 방공식별구역(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게 이를 방증한다. 중국의 ADIZ 선포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상대인 일본을 겨냥한 군사적 조치로 보이지만 제주도 서남방 지역과 이어도 상공을 포함시킨 건 자국 국익을 앞세운 전략적 의도로 봐야 한다. 중국의 해양 패권 야심에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난해 온 중국이 자국의 힘을 과시하는 외교로 전환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전통적 외교 노선인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와 ‘화평굴기’(和平掘起·평화롭게 우뚝 선다)에서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 할 일을 한다)와 ‘대국굴기’(大國?起: 큰 나라로 우뚝 선다)의 강경책을 펴는 수순으로도 지적된다. 중국이 힘을 조절하지 않고 좌충우돌할수록 미·일의 대중 견제 구도는 확고해질 전망이다. 한국이 미·중 간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대일 관계는 박근혜 외교의 딜레마다. 우리 외교의 전략적 레버리지가 됐던 한·일 안보 공조는 아베 정권과의 갈등 속에 휘청이고 있다. 한·일 간 핵심 동맹인 미국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도 나온다. 과거사 충돌과 별개로 일본에 대한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는 박 대통령의 대일 강경 의지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전직 고위 외교 관료는 “현재의 동북아 구도는 분쟁이 격화되는 반면 신뢰와 공조는 극도로 위축되는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각국이 협력보다는 자국 이익을 전면에 내세우는 데다 민족주의와 국내 대중의 불안감을 이용하면서 역내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포토] 닉쿤·나르샤·박보영 ‘코이카 홍보대사 위촉’

    [포토] 닉쿤·나르샤·박보영 ‘코이카 홍보대사 위촉’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 대강당에서 ‘제4회 개발원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신임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박보영과 가수 닉쿤(2PM), 나르샤(브라운아이드걸즈) 등이 참석해 위촉패를 전달받았다. 신임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보영은 MBC ‘코이카의 꿈’ 페루(2011년), 엘살바도르(2012년), 인도네시아(2013년) 편을 통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가수 닉쿤과 나르샤도 각각 탄자니아(2012년)와 네팔(2012년) 편을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8개월간 개발도상국으로 파견되는 특성화고 학생들로 구성된 드림봉사단 1기 발단식과 에티오피아에서 20년간 교육과 봉사활동을 해 온 정순자 한별학교 교장 등 8명에게 해외봉사상이 수여됐다. ‘개발원조의 날’은 한국이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한 2009년 11월 25일을 기념하는 날로, 2010년부터 매년 코이카 본부에서 기념식을 진행해 왔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포토] 코이카 홍보대사 박상원의 바통을 이어받은 박보영

    [포토] 코이카 홍보대사 박상원의 바통을 이어받은 박보영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 대강당에서 ‘제4회 개발원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신임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박보영과 가수 닉쿤(2PM), 나르샤(브라운아이드걸즈) 등이 참석해 위촉패를 전달받았다. 신임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보영은 MBC ‘코이카의 꿈’ 페루(2011년), 엘살바도르(2012년), 인도네시아(2013년) 편을 통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가수 닉쿤과 나르샤도 각각 탄자니아(2012년)와 네팔(2012년) 편을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8개월간 개발도상국으로 파견되는 특성화고 학생들로 구성된 드림봉사단 1기 발단식과 에티오피아에서 20년간 교육과 봉사활동을 해 온 정순자 한별학교 교장 등 8명에게 해외봉사상이 수여됐다. ‘개발원조의 날’은 한국이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한 2009년 11월 25일을 기념하는 날로, 2010년부터 매년 코이카 본부에서 기념식을 진행해 왔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사람들 더 이상 아이 키우기가 자신의 미래 투자라고 생각 안해”

    “사람들 더 이상 아이 키우기가 자신의 미래 투자라고 생각 안해”

    최근 국립타이완대 생명산업통신개발학과 천위화(陳玉華) 부교수의 ‘인구와 발전’ 수업 시간. 70여명의 학생들이 타이완의 저출산 현상과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을 주제로 진행된 조별 토론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대졸 초임 월급 평균이 3만 타이완달러(약 107만원)인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것은 당연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고 정부가 국민들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날카로운 비판도 뒤따랐다. 한국의 일명 ‘삼포 세대’(경제적인 압박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20~30세대를 가리키는 조어)에 비견되는 타이완 청년들의 결혼, 출산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들어봤다. →향후 결혼할 생각이 있나. 결혼하기에 적당한 나이는 언제라고 생각하나. -추위팅(邱煜庭·19·여·이하 추) 물론 하고 싶다. 결혼은 중요한 삶의 단계라고 생각한다. 27~30살에 결혼하는 것이 적당한 것 같다. 34살에 결혼하신 우리 어머니는 6년 뒤인 마흔에 나를 낳으셨다. 사실 마흔이라는 나이는 너무 늦다.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위험하기 때문이다. -천위옌(陳愈晏·19·여·이하 천) 사실 결혼이 내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생기면 당연히 결혼할 것이다. 우리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나를 낳으셨는데 그래서인지 지금 친구처럼 지낸다. 나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결혼은 26~30살쯤 하고 싶다. -구이청양(歸呈仰·21·이하 구이) 결혼을 하고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와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하지만 취직을 해서 경력을 쌓고 어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할 때까지는 결혼을 미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서둘러 결혼할 생각은 없다. 아마도 35살쯤에는 결혼을 하지 않을까. →타이완의 합계출산율이 1981년 2.45명에서 2010년 0.89명까지 떨어졌다. 출산율이 하락하는 주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추 최근 타이완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사회적 지위가 크게 높아졌다. 여성들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는 것보다 자신의 일터에서 성공을 추구하면서 꿈을 실현하기를 원한다. 유교적 관습이 남아 있는 타이완에서는 일반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것 역시 저출산의 원인이다. -천 먼저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것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결혼을 하더라도 부부들이 아이를 갖는 대신 자신들의 삶을 즐기기를 원한다. 사실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적게 낳거나 아예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여성들도 많아졌다. -구이 역시 중요한 이유는 ‘돈’이 아닐까. 요즘 아이를 키울 때 교육비가 많이 드는 데다가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부담을 짊어지기를 원치 않는다. 게다가 사람들이 더 이상 아이를 키우는 것을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샬린 쿠오(20·여·이하 쿠오) 나 역시 동의한다. 사실 월급이 너무 적다. 최근 한 기사를 보니 타이완의 평균 임금이 14년 전과 비슷하다고 하더라.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현 수준의 임금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힘든 일이다. →여성이 사회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쉬운 편인가. -추 쉽지 않다. 전통적으로 타이완에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것은 남자보다 여자의 책임이 더 크다. 그래서 밖에서 일하는 남자들은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고,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물론 지금은 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여성은 일과 가사를 모두 돌봐야 하는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왕아이칭(王愛靑·21·여·이하 왕) ‘여성이 집안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것이 타이완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게다가 일부 회사는 여자 직원이 임신을 하면 알아서 퇴사하라는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하더라. -쿠오 우리 어머니는 지난 20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셨다. 어머니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시면 항상 지쳐 쓰러져 주무시곤 하셨다. 어머니를 보면서 타이완의 근로환경이 전혀 여성 친화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타이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출산 장려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왕 최근 공공 보육시설을 마련하는 등 각 지방정부가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정적인 보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정작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한 이해는 떨어지는 편이다. -천 정부의 정책은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다. 정부는 경제적 조건을 해결해주면 출산율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현재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수립하는 일이다. -쿠오 타이완 정부는 국민들이 현재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정부는 출산정책에 앞서 저임금, 고물가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생활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타이완의 저출산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없다. -추 지방정부마다 출산 정책이 각각 달라서 그다지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책의 방향은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시행 면에서 부족하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일관된 정책을 시행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0년 기준 외국인 이주 여성이 타이완에서 낳은 자녀의 수가 전체 출생아의 약 9%를 차지한다. 결혼 이주 여성들의 출산이 저출산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추 물론 외국인 이주 여성들이 아이를 낳는 것은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타이완이 이민 가정에만 의지한다면 더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왕 이주 여성들이 저출산의 해결책이 될 수는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것이다. 이들을 우리 사회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교육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이완 사람들 역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수용할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쿠오 이들이 저출산과 노동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한 대안이라고 본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이들 역시 임금 수준이 낮은 데다가 치솟는 생활비를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만약에 당신이 정책 입안자라고 가정한다면 어떤 출산 장려 정책을 만들고 싶나. -추 여성들이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이 임신할 경우, 회사가 이들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남성도 여성과 똑같이 집안일과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사회적인 인식을 바꾸고 싶다. -천 우선 부부를 세 가지 범주로 나눌 것이다. 아이를 꼭 낳고자 하는 부부, 아이가 생기면 낳고 그러지 않아도 상관없는 부부, 그리고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부부로 말이다. 그리고 범주에 따라 각각의 정책을 만든 이후 상황에 맞게 시행할 것이다. -쿠오 임금 수준을 올리고 집값을 낮추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다. 아이들을 ‘좋은 사람’이 아니라 시험을 잘 봐서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현재의 교육 체계도 개선하고 싶다. 방금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사진 타이베이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벨기에 황실 인증 프리미엄 초콜릿 ‘갤러’ 국내서 선보인다

    벨기에 황실 인증 프리미엄 초콜릿 ‘갤러’ 국내서 선보인다

    벨기에 고급 초콜릿 시장 점유율 1위, 엄선된 천연재료 사용 추구 엠큐네트웍스(대표 김성민)는 벨기에 황실 인증 초콜릿 ‘갤러’를 국내 정식 론칭한다고 25일 밝혔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년간 벨기에 황실 납품 인증을 받은 ‘갤러’는 초콜릿의 본고장인 벨기에 고급 초콜릿 시장에서 28%의 마켓쉐어로 시장점유율 1위인 명품 초콜릿이다. 브뤼셀 음식박람회 프랄린 초콜릿 부문 금메달, 프리미엄 푸드쇼 뉴욕 미식가 소매상 협회상, 브뤼셀 프랜차이즈 박람회 초코라떼 부문 최고 혁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120명의 초콜릿 장인들과 함께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최적의 생산을 해 나가고 있으며 미국, 독일, 일본 홍콩 등 전세계 50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갤러는 최고의 맛 균형을 위해 오리지날 벨기에 초콜릿 기술과 함께 천연재료 사용을 추구한다. 사카린, 시클라메이트, 타우마틴 등의 인공가미제와 인공색소, 방부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엄선된 재료로만 사용해 만드는 것. 엠큐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 2월과 3월 신세계백화점 7개 지점에서 팝업스토어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처음 선보이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기대 이상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패키지를 좀 더 고급화해 본격적으로 국내에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갤러는 신세계 백화점, 롯데 백화점, 현대 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AK 백화점 등 서울 수도권 중심의 유명 백화점과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갤러 초콜릿에 대한 정보 및 제품관련 각종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gallerkorea)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엠큐네트웍스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서울 카페쇼에 참가, 커피숍 점주에게 갤러 제품을 선보이고 커피와 초콜릿을 연계한 다채로운 홍보를 전개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토] 닉쿤·나르샤·박보영 ‘코이카 홍보대사 위촉’

    [포토] 닉쿤·나르샤·박보영 ‘코이카 홍보대사 위촉’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 대강당에서 ‘제4회 개발원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신임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박보영과 가수 닉쿤(2PM), 나르샤(브라운아이드걸즈) 등이 참석해 위촉패를 전달받았다. 신임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보영은 MBC ‘코이카의 꿈’ 페루(2011년), 엘살바도르(2012년), 인도네시아(2013년) 편을 통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가수 닉쿤과 나르샤도 각각 탄자니아(2012년)와 네팔(2012년) 편을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8개월간 개발도상국으로 파견되는 특성화고 학생들로 구성된 드림봉사단 1기 발단식과 에티오피아에서 20년간 교육과 봉사활동을 해 온 정순자 한별학교 교장 등 8명에게 해외봉사상이 수여됐다. ‘개발원조의 날’은 한국이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한 2009년 11월 25일을 기념하는 날로, 2010년부터 매년 코이카 본부에서 기념식을 진행해 왔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금감원, 삼성·교보생명 조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최근 ‘보험왕’의 탈세 연루 사건과 관련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내 1, 3위 생명보험사의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보험업계 전체로 조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대구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지점에 인력을 보내 조사한 다음 문제가 확인되면 검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액 보험 설계사들의 리베이트 여부 등 불법 영업 형태가 있는지와 이를 내부적으로 제대로 통제했는지 전반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 1, 3위 회사가 정기 종합검사가 아닌 단일 사건으로 조사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업계에서는 전 보험사로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년간 5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234억원을 캐나다로 빼돌린 대구의 인쇄업체 대표를 수사하면서 삼성생명 소속 보험설계사가 이 사람의 돈을 관리하고 보험 가입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적발했다. 교보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도 인쇄업체 대표의 돈을 관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다 바꾸자, 김치에 대한 생각에서 겉모습까지

    다 바꾸자, 김치에 대한 생각에서 겉모습까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에 내로라하는 국내외 김치 전문가 20명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김치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김치는 국내 소비, 해외 수출, 배추 수급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어려움에 빠져 있다. 현재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김치 소비량은 50g 정도로 1998년 84g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일반 음식점 김치는 가격이 국내산의 25%에 불과한 중국산이 점령했다. 수출 부진도 심각하다.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일본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은 식품안전 기준 문제로 수출이 전무하다. 널뛰기 가격이나 계절적 품질 격차 등 배추 공급의 해묵은 숙제도 여전하다. 연간 2조 3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김치 산업의 부활을 꿈꾸는 전문가들의 ‘국내 김치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세계 김치연구소,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주최)를 생중계한다. 임정빈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김치는 전통 음식인 동시에 농촌의 주 수익원이다. 하지만 갈수록 소비가 줄어 요즘 농가의 어려움이 크다. 김치가 외면받으면 배추, 무, 고추, 마늘, 파 등 밭작물 산업 전체에 타격이 온다. 자칫 농촌 지역의 사회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다. 우리는 매일 김치를 먹으면서도 김치의 우수성은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각에서는 김치가 소금에 절인 음식이어서 건강에 해가 되는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우리 1000년 발효 문화의 정수(精髓)가 그런 식으로 치부돼서는 안 될 것이다. 박종철 순천대 한약자원학과 교수 정부가 ‘신치’(辛奇·신기)라는 김치의 중국 상품명을 출원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국에서는 김치를 발효 음식이 아니라 자신들의 단순 절임 음식인 ‘파오차이’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김치의 종주국이 자기들이라는 생각도 한다. 백창기 한울(생산업체) 대표이사 김치가 산업화된 지 20년이 됐는데 법이 현실을 못 따라가고 있다. 김치나 가공 김치 등에 국내산과 수입산 표기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관련 규제가 너무 심하다. 예를 들어 볶은김치 상품의 경우 김치가 국산이어도 김치를 볶는 데 쓴 식용유에 수입산 콩이 쓰였다면 수입산으로 표기해야 돼 애로가 많다. 박상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김장을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문화재로 등재하는 업무에 참여하면서 외국인들이 원하는 관광상품은 ‘원래 속한 사회가 즐기는 모습’이란 것을 절실히 느꼈다. 김치를 우리가 귀하게 대접할수록 세계의 눈이 달라진다. 젊은이들의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김치 소비가 줄고 있는데 그들이 좋아할 만한 김치 가공 음식이나 김치와 궁합이 맞는 음식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다. 샐러드김치를 개발하거나 일부 일본 주부들처럼 김치 국물을 샐러드 드레싱으로 쓰는 것도 방법이겠다. 김경철 인포마스터(홍보업체) 대표이사 김치는 맛, 영양, 문화의 3개 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문화 측면에서는 김장의 ‘나눔’ 문화를 말할 수 있다. 맛에서는 지역별 특색을 잘 살려야 한다. 와인이나 일본 전통주처럼 지역별로 김치를 특성화시켜야 한다. 건강 측면에서는 녹색 식생활 정책의 일환으로 김치를 다룰 필요가 있다. 최근 한 대기업의 김치냉장고 광고에서는 김치가 숙성하면서 내는 ‘톡톡’ 소리를 들려준다. 건강한 김치의 모습을 소리로 나타내는 것이다. 단지 염장식품으로서만 김치에 접근할 것이 아니라 다면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임명서 상지대 경영학과 교수 지역 김치마다 숙성 기간이나 맛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김치냉장고 등의 관련 산업과 협업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남도 김치에 맞는 ‘남도 김치냉장고’ 같은 식이다. 또 대형마트 등에서 김치가 다른 식품과 섞여 진열되고 있는데 김치만의 진열 냉장고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김치와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재 등재가 우리나라 김치산업에 과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외국의 다국적 기업이 김치산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대륙 와인이 많지만 프랑스 와인이 최고의 위치를 잃지 않은 것은 정부의 브랜드 고급화 정책 때문이었다. 박인식 연세대 패키징학과 교수 김치의 맛은 산도(酸度)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다른 어떤 식품보다도 스마트푸드 패키징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신 김치를 사서 곧바로 찌개를 해 먹고 싶어도 어떤 김치를 골라야 할지 포장으로는 알 수 없다. 또 김치는 이산화탄소가 많을수록 맛이 깊어지는데 이는 포장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임호 대한민국김치협회 전무 김치의 포장은 20년간 바뀌지 않고 있다. 비닐봉지 포장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사실 이것은 용기가 아니라 운반 봉지인데 예쁜 용기를 만들면 10%의 부가가치세가 붙기 때문에 개선이 안 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치의 매력에 빠져 살고 있는 외국인도 여러 명 참석해 자신들의 생각을 얘기했다. 미국인 대니얼 조지프는 “김치를 토마토케첩이나 마요네즈처럼 소스로 만들어 팔아야 한다”면서 “한국 김치는 미국 사람들에게 많이 맵게 느껴지기 때문에 김치 맛을 표준적인 맛, 덜 매운 맛, 매운 맛, 아주 매운 맛 등으로 나눠서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인 인주오야는 “절임 식품은 오래 절이면 소금에서 안 좋은 물질이 나오지만 김치는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 등 좋은 성분이 생긴다는 점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인 우이쿠이웬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발효식품을 잘 안 먹기 때문에 익은 김치나 묵은지가 아닌 신선한 김치 상태로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칠레 ‘장군의 딸들’ 결투, 바첼레트가 웃는다

    칠레 ‘장군의 딸들’ 결투, 바첼레트가 웃는다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칠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좌파 성향의 미첼 바첼레트(62)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06년에 이어 재집권 가능성이 점쳐진다. 무상교육과 의료서비스 혁신 등을 강조해 온 그가 집권하면 칠레 사회가 성장보다 분배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칠레 대선에는 모두 9명이 출마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두 여성 후보인 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와 보수우파 에벨린 마테이(60)에게 쏠려 있다. 칠레 공공연구센터(CEP)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는 선거전 내내 1~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예상 득표율은 바첼레트가 47%의 지지율을 얻어 2위인 마테이(14%)를 크게 앞선다. 바첼레트가 17일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해 당선되느냐, 다음 달 15일 2차 투표에서 승리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견해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브라질·아르헨티나에 이어 칠레까지 남미 인접 3국이 모두 여성 대통령으로 채워진다. 어릴 적 친구 사이였던 두 여성 후보의 이력도 화제다. 바첼레트와 마테이의 아버지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1973∼1990년)이 들어설 당시 공군 장성이었다. 바첼레트의 아버지(알베르토 바첼레트)는 피노체트에 반대하다 모진 고문을 받고 옥사했다. 반면 마테이의 아버지(페르난도 마테이)는 쿠데타를 지지해 피노체트 정권에서 장관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번 선거를 피노체트 군사정권에 대한 역사적 평가로 바라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바첼레트의 우세는 현 정권의 실정에서 비롯됐다. 보수우파 세바스티안 피녜라(63) 대통령은 2009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20년간의 중도좌파 정권을 종식시켰다. 집권 기간 동안 경제 분야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나치게 효율성을 강조하다 정치와 사회 개혁 요구를 외면해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도좌파연합 ‘누에바 마요리아’ 후보인 바첼레트는 분배를 위한 근본적 사회 변화를 통해 극빈층의 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반대 진영에서는 “그가 앞서 대통령(2006년 3월~2010년 3월)으로 재직했을 때도 교육·의료 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으면서 4년이 지나 또 같은 소리를 한다”고 비판한다. 이 때문에 바첼레트 집권 2기 성공의 열쇠는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체 상원의원 38명 가운데 20명과 하원의원 120명 전원이 선출된다. CNN은 “바첼레트가 정치와 교육문제 등에서 개혁 조치를 취하려면 이번 총선에서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과반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바첼레트의 개혁 정책은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육곰 998마리, 도축 예산만 책정한 정부

    사육곰 998마리, 도축 예산만 책정한 정부

    ‘곰들이 갈 곳이 없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철창 우리에 갇힌 커다란 반달가슴곰 세 마리가 모습을 보였다. 상업적 목적으로 키워진 이 곰들은 10살이 되면 웅담 채취용으로 도축이 가능하다. 법적으로는 약재로 쓸 수 있는 웅담 채취만 가능하지만 쓸개나 간, 가죽 등도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다. 현재 이렇게 사육되는 곰이 전국에 998마리나 있다. 곰 사육농가로 구성된 전국사육곰협회는 이날 자신들이 사육하는 곰을 끌고 나와 정부가 직접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고 사육농가에 보상비를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민간 사육곰 998마리의 처리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때 사육곰의 수출입을 허가했던 정부가 지난 20년 이상 뒷짐만 지고 있다가 최근 도축 장려 쪽으로 가닥을 잡는 바람에 반발이 더 거세지는 모습이다. 지난 1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사육곰 증식 금지 조치’에 대한 예산 신청서를 보면 도축비 1억 5000만원, 사체 처리비 3억원, 증식 금지를 위한 불임 수술비 8000만원, 폐업 지원비 10억원 등이 포함됐다. 사실상 도축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농가 보상비와 사육곰 환경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 비용 등은 빠져 있어 농가와 환경단체로부터 반발을 샀다. 또 곰은 국제적으로 ‘가축’이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 생물’로 보호되고 있지만 동물 보호에 앞장서야 할 환경부가 오히려 도축을 장려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사육농가의 곰 거래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곰 도축과 불법 유통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는 지난 4일부터 환경부의 곰 도축 정책을 중지시켜 달라는 청원 운동이 시작돼 현재 4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했다. 국내 사육곰이 문제로 떠오른 것은 1981년 ‘조수 수출입 허가 준칙’에 따라 민간에 열렸던 곰 수입이 1985년 중단되고 1993년 정부가 ‘국제 야생동식물 멸종 위기종 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가입하면서다. 국내에서 재수출용으로 사육되던 1000여 마리의 곰과 농가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사육곰들이 20년 이상 방치된 셈이다. 하지만 해법은 간단치 않다. 야생동물 보호와 사육곰 폐지를 위한 증식 금지, 농가 보상 등의 예산 문제가 맞물려 있는 데다 정부와 민간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육곰을 보는 관점에도 온도 차가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상업 목적으로 길러진 사육곰들은 2~3세대가 지나면서 대부분 잡종이 됐다”면서 “이를 야생 생물로 간주해 국가가 많은 예산을 들여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상훈 녹색연합 팀장은 “정부가 10살 미만의 곰들이라도 매입해 보호센터 등을 운영하며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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