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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간 양딸 성폭행...자식 10명 낳은 짐승男

    20년간 양딸 성폭행...자식 10명 낳은 짐승男

    인면수심 성폭행사건이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또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북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지방에서 20년 이상 양딸을 성폭행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자의 짐승 같은 행각이 시작된 건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이다.동네에서 ‘늙은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이 남자는 자식이 있는 이혼녀와 결혼한 직후 양딸을 성노리갯감으로 삼았다. 양딸이 11살 때였다. 딸은 올해 35살이 됐다. 난폭한 남자는 폭력을 휘두르며 집안을 공포분위기로 몰아갔다. 딸은 “새 아버지가 매일 구타를 하며 성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딸이 끔찍한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신고를 하지 못한 건 이 때문이었다. 딸은 새 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지금까지 10명의 자식을 낳았다. 첫 아들을 낳은 건 14살이었다. 남자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집에서 아기를 낳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로 출생신고를 했다. 새 아버지와 딸 사이에 태어난 10명의 자식 중 2명이 사망해 현재 8명만 생존해 있다.새 아버지는 죽은 자식 2명을 집에 묻었다. 8명중 4명은 엄마인 양딸과 함께 살고 있지만, 나머지 4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딸은 “아버지가 데리고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며 “아마도 어딘가에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는 뒤늦게 용기를 낸 딸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엘리베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기고] 쌀 관세화 더 이상 피할수 없다/이재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쌀 관세화 더 이상 피할수 없다/이재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면서 각국은 농산물에 대한 관세화를 시행하였다. 우리나라는 농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10년간 쌀 관세화를 유예했고 2004년에 유예를 10년간 연장하였다. 내년 말 쌀 관세화 유예 종료를 앞두고 또다시 이를 연장하거나 현상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쌀 관세화 유예의 지속이 국제법적으로 가능한지, 이를 지속하는 것이 우리나라 전체 국익과 농업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면밀하게 검토할 시기이다. 쌀 관세화 유예가 필요한지 검토하려면 우선 관세화 영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의 연구에 의하면 쌀 관세율은 400% 수준으로 예상되며, 무역자유화를 위한 관세 10%를 감축하면 360%가 된다. 미국산 중립종 기준으로 최근 국내외 쌀값을 비교하면 우리 쌀이 2.7배 높은 상황이다. 미국산 중립종 가격이 100이고 국내쌀 가격이 270이면 수입된 미국산 중립종 가격은 수입가격 100에 관세 360을 더한 460이 된다. 이는 오히려 국산 쌀 가격보다 높아 현실적으로 수입되기 어렵다. 관세화를 20년간 유예하며 치른 대가는 실로 엄청나다. 우선 국내소비량 대비 일정 비율의 쌀을 매년 의무적으로 수입해 왔다. 1995년에 1%였던 비율은 매년 상승하여 2014년에는 7.96%가 된다. 2015년 이후에도 7.96%(약 41만t)의 쌀을 5%라는 낮은 관세를 적용하여 매년 의무적으로 수입하여야 한다. 수입비율은 1988~1990년 평균 소비량 기준이다. 쌀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의무수입량은 매년 소비량의 10%를 상회할 것이다. 높은 비율의 의무수입량은 다음 세대 농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게 된다.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비용과 연간 약 35억원에 달하는 수입쌀 1만t당 보관비용 등 엄청난 재정 부담에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WTO 농업협정은 쌀 관세화 유예를 연장하기 위한 협상을 1회에 한하여 허용한다. 그리고 재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에 관세화하여야 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쌀 관세화를 시행하여야 한다.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 전 필리핀이 신청한 것과 같은 관세화 의무 면제(waiver)만이 유일하다. 의무 면제를 받으려면 WTO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쌀 수출국에 보상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필리핀도 의무면제의 대가로 의무수입물량을 상당 수준 늘리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우리나라도 의무면제를 추진한다면 막대한 대가를 요구받을 것이 자명하다. 쌀 관세화에 대한 몰이해, 농업에 대한 단기적 피해 우려, 농촌 표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으로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은 대가를 치렀다. 쌀 관세화 재연장 협상 또는 현상유지는 농업협정상 불가능하다. 관세화 의무 면제는 막대한 대가를 요하는 비합리적 선택이다. 이제는 불필요한 논란을 그만두고 유리한 쌀 관세화 방안과 효과적인 관세화 이후 대책 마련에 집중할 때이다.
  • ‘너무 내성적이어서’ 中남성 20년간 암벽 은둔생활

    ‘너무 내성적이어서’ 中남성 20년간 암벽 은둔생활

    사람들과 대화하기 싫어! 혼자있게 해줘. 한 중국인 남성이 사람들과 대화하기 싫어 20년간 산에서 홀로 생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최근 보도했다. 주인공은 중국 산시성 출신으로 알려진 펭 밍샨 (54세). 50m 높이의 암벽을 등반해야 그의 특별한 집에 도착할 수 있다. 그는 1993년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싶지 않아 이 암벽에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그의 동생인 펭 쉐밍은 “형의 성격은 특이한 편이다. 다른 사람들과는 도통 대화하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그의 이상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암벽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연장을 이용해 동굴 안을 더 파내고 집주변의 암벽을 깎아내 손잡이를 만들었다. 암벽을 오르내리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나무로 대문을 만들고 커튼도 달아 자신만의 아늑한 공간을 완성시켰다. 주변 거주자들은 펭 밍샨의 등반실력과 수렵채집 실력에 감탄했지만, 지역 관계자들은 그의 정신병 치료 기록를 이유로 그를 요양원에 보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읍장인 쉬 민은 “펭 밍샨을 주의해서 지켜볼 예정이며 그를 설득해서 그가 더 편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中 대북지원 물품 통관 불허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한 중국이 군사적 전용 가능성을 이유로 대북 지원 물품의 통관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2007년부터 북한에서 우물파기 사업을 벌여온 미국 민간단체 ‘웰스프링’의 제임스 린튼 대표는 중국 세관의 통관 허가를 받지 못해 북한 지하수 개발 연구소가 요청한 사륜구동(4WD) 차량을 북한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튼 대표는 “중국 세관이 4WD차량이 군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차여서 북한으로 보낼 수 없다며 통관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지난 2월부터 유엔의 대북제재를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우리 단체의 지원까지 이런 식으로 영향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올해 6월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지난해 4월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신형 탄도미사일의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 차량이 중국에서 수입한 목재운반용 차량을 개조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한 은행이 북한과 교류해 온 민간단체 대표의 계좌를 일방적으로 페쇄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북 교류단체 ‘조선 익스체인지’의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대표는 “지난 14일 20년간 사용해 온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 계좌가 최근 사전 통보도 없이 폐쇄됐다”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의 유력 은행인 중국은행은 올해 5월 성명을 발표해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계좌 폐쇄와 모든 금융 거래의 중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시라크, DJ에 “외규장각 의궤문제 지긋지긋 신물 나”

    시라크, DJ에 “외규장각 의궤문제 지긋지긋 신물 나”

    “외규장각 의궤 문제가 지긋지긋해 신물이 난다.” 한국과 프랑스의 외규장각 의궤 반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던 2000년 10월 당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뜸 “신물 난다”고 말했다. 그는 “타결 때까지 양국 협상 전문가들을 (청와대) 방에 가둬 두자”는 농담도 건넸다. 프랑스군이 1866년 강화도에서 약탈한 외규장각 의궤 반환을 놓고 양국이 얼마나 씨름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양국 협상은 우리 정부가 1991년 11월 프랑스에 공식 반환을 요청한 후 2011년 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때까지 꼬박 20년이 걸렸다. 유복렬 미국 애틀랜타 부총영사는 14일 펴낸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양국 간의 협상 비화를 공개했다. 유 부총영사는 한·프랑스 정상회담의 통역을 담당했으며 반환 협상에도 참여했다. 1993년 9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했던 ‘수빈휘경원원소도감의궤’도 당초 우리 측에 열람만 허용했던 것을 미테랑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반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국은 1998년 민간 전문가 협상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프랑스 여론은 격렬하게 반환에 반대했다. 프랑스 정부는 우리 정부가 작성한 반환 도서 목록에 대해 “서울 인사동에서 수백 프랑이면 구입할 수 있다”고 폄훼하기도 했다. 2001년에 의궤와 다른 도서를 맞교환하는 방식이 논의되자 국내의 반대 여론도 비등했다. 20년간 이어진 협상 끝에 양국은 2010년 5년 단위로 대여를 갱신하는 방식에 합의했지만 프랑스 정부는 마지막까지 주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 부총영사는 영구 반환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합의한 데 대해 “프랑스가 외규장각 의궤를 돌려주기 위해 자국법을 개정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군대가 무력으로 빼앗지 않는 한 반환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⑧ 1950~60년대 : 파괴와 재건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⑧ 1950~60년대 : 파괴와 재건

    “도시는 기억으로 살아간다”(The city lives by remembering)고 미국의 시인 랠프 왈도 에머슨은 읊었지만, 서울은 600년 고도의 기억이 별로 없다. 마치 신흥도시 같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통에 불타고 약탈당했으며, 일제강점기 도읍에 대한 자취는 강제적으로 지워졌다. 조선총독부-경성시청-남산 조선 신궁을 상징 축선으로 하는 식민 도시로 치장됐다. 한국 전쟁통에 그나마 남은 것 대부분이 파괴됐다. 1960년대 이후 개발독재시대의 무지막지한 개발 광풍을 타고 또 한 번 뭉개졌다. 역사의 향기는 흩어졌다. 한강 이남으로 영역을 확대한 서울은 사실상 한국전쟁 이후 새로 건설된 신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대문 안에는 표지석만 어지럽게 남았을 뿐이다. 전쟁과 대사건은 도시를 재건한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 폭격을 앞둔 맥아더는 “원래 도시란 천재지변이나 전쟁을 겪고 나면 그전에 비해 몇 곱절 더 크고 좋은 새 도시로 부흥된다. 미국이 재건을 도울 것이니 서울은 앞으로 이상적인 현대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실제 1644년 대화재로 도시의 80%가 타 버린 영국 런던은 옥스퍼드대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 교수에 의해 오늘의 런던으로 재건됐다. 일본 도쿄도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잿더미가 됐지만 탁월한 도시계획가 고토 신페이(後藤新平) 도쿄시장의 주도로 세계 도시계획 사상 유례가 없는 시가지 개조를 통해 새로 태어났다. 런던과 도쿄는 세계대전으로 또 한 번 타격을 입었지만, 옛 도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재건은 성공작일까? 서울을 역동적인 현대 도시로 평가할 수는 있지만, 역사 도시로 평가하기엔 머쓱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은 꽤 혼란스럽다. 서울은 네 번 결정적인 상처를 입었다. 16세기 일본과 중국 군대에 의해 약탈당했으며, 근대 일제강점기엔 성곽을 허물고, 상징 축을 강제로 바꾸는 방법으로 도시 형태가 조작됐다. 한국전쟁기 유엔군과 한국군의 청야(淸野)작전(적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농작물이나 건물 등 지상에 있는 것들을 말끔히 없애는 작전)을 통해 철저하게 파괴됐다. 1960~70년대 우리 손으로 남은 문화재를 헐어서 치워 버렸다. 맥아더의 말처럼 기회는 있었다. 1952년 전후 복구 차원의 첫 도시계획안을 마련하면서 세종로 등 39개의 큰길을 확장하거나 신설하고, 광화문광장·서울시청광장·남대문광장 등 19개의 광장을 만드는 과감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재정부족 등을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처럼 구도심(사대문 안)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사대문 밖이나 강남 신시가지를 개발하겠다는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전환이 없었다. 한국전쟁 이후 ‘광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서울 집중이 기회를 날려 버렸다. 집중을 막으려고 온갖 정책을 동원했지만 약효가 듣지 않았다. 해방 전후 100만명대였던 서울 인구는 1966년 380만명, 1970년 540만명을 넘어서더니 1990년 1000만명을 돌파해 버렸다. 수도 서울 행정은 집 지을 땅을 확보하고, 도로를 넓히고, 교통수단을 늘리고, 수돗물을 공급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것에 매달렸다. 만약 그때 인구의 서울 집중을 막을 수 있었더라면 서울은 한가롭게 전차가 다니며,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정겨운 기와집이 빼곡한 도시로 남았을 것이다. 한강과 북한산이 주는 자연의 세례를 맘껏 누리는, 풍광이 뛰어난 성곽 도시로 유지됐을 것이다. 1950년대 서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손정목 전 시립대 교수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를 기본으로 사대문 밖 풍경을 상상해 보자. 동쪽으로 동대문을 나서면 신설동 큰 길가까지 집이 들어 차 있지만, 바깥은 논밭 천지다. 신당동에 집이 드문드문했을 뿐 금호동·옥수동 일대는 산이었다. 왕십리를 지나 한양대 일대는 미나리꽝이었고 성동교의 나무다리가 삐꺽거렸다. 남쪽 한강대교에 이르는 동빙고동과 서빙고동 주민은 1000명 안팎이었고, 원효로 일대는 대부분 논밭이었다. 노량진, 상도동, 대방동, 영등포는 큰 길가조차 목가적인 전원 풍경을 연출했다. 서쪽으로 신촌을 지나 마포 전차 종점을 벗어나면 벌거숭이 산과 논밭이 펼쳐졌다. 동북쪽은 미아리고개, 서북쪽은 독립문과 현저동이 경계였다. 지금의 강남·서초·송파·강동·강서·관악·구로·금천·도봉·노원·은평구 등은 모두 경기도였다. 서울의 고층 건물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최고층 건물은 지금의 롯데호텔 자리에 있던 8층짜리 반도호텔이었다. 이웃 조선호텔과 한국은행 모두 일제가 남긴 건물이었다. 1955년에 종로 사거리에 2층짜리 신신백화점이 신축됐고, 1957년 광화문 사거리와 을지로 1가에 3층짜리 국제극장과 5층짜리 개풍빌딩이 각각 들어섰다. 1958년 남대문에 7층짜리 그랜드호텔이 문을 열자 구경 인파가 몰렸다. 당시 서울 도심부의 평균 층 높이는 2층이 채 되지 않았다. 도심부를 고층화하려고 주요 간선도로변의 건물 높이를 3~5층 이상으로 정할 정도였다. ‘한강의 기적’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된 1962년부터 약 20년간의 고도성장기를 일컫는다. 이 기간 서울은 경천동지할 변화를 겪는다. 서울의 공간 변화는 1966년부터 1980년까지 15년간 거의 이뤄졌다. 주택지·도로·상하수도·지하철 등 현대 서울의 하부구조가 이때 거의 갖춰졌다.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절대권력자의 ‘분부’를 이행한 김현옥·양택식·구자춘이라는 3명의 ‘충복’ 서울시장이 재직한 기간과 일치한다. 서울의 얼개는 박 대통령의 구상과 지시에 의해 거의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6년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이 세워졌다. 서울의 균형 발전을 꾀하려고 사대문 안에 집중된 입법·사법·행정부의 기능을 분산시키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입법부는 남서울(강남·서초구), 사법부는 영등포, 행정부는 용산 일대, 세종로 지역은 대통령 관저 및 직속기관 배치 지역으로 정했다. 지금 와서 보면 입법부와 사법부의 입지가 맞교환됐고, 서울시청이 용산으로 옮겨가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교통계획을 보면 서울역~청량리(1호선), 서소문~을지로~성동(2호선), 갈현동~종로2가~을지로2가~퇴계로~천호동(3호선), 우이동~종로4가~퇴계로~말죽거리(4호선) 등의 지하철 4개 노선 건설계획이 잡혀 있다. 10년 뒤 구자춘 시장에 의해 2호선이 을지로와 영등포~영동을 잇는 순환선으로 변경되는 등 엄청난 노선 변화가 일어났지만, 지하철 4개 노선에 대한 기본 구상이었다. 이 밖에 4개 순환선과 14개 방사선을 간선도로망으로 7개의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과 노면 전차는 철거하고 광화문 사거리와 시청 앞 광장에는 지하차도를 만들고, 시청 앞 광장 지하는 지하도시화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도심 재개발과 강남·송파 등 남서울개발, 뚝섬·창동·망우 등 동서울개발, 불광·성산·김포·시흥지구의 서서울개발 등 신시가지개발 계획이 들어 있다. 1년 예산이 170억원에 불과한 서울시가 20년 앞을 내다보고 인구 500만명을 예상해 3235억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다. 언론으로부터 ‘즉흥계획’ ‘실현성 없는 독단’ ‘재무계획 없는 무지개’ 등등 융단폭격을 맞았다. 그러나 격변의 15년 중 7년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내며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한 손정목 전 교수는 “꿈도 환상도 아니었다. 최초의 기본계획이었다는 점, 도심부 재개발이니 고도지구, 미관지구 개념이 도입돼 일반에 공개됐다는 점, 70~80년대 전국 모든 도시가 수립한 도시계획의 모델이 됐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고했다. 불완전하나마 서울시 장기계획의 틀이 된 것이 사실이다. 일제 말기인 1940년부터 1965년까지 서울은 잠자는 도시였다. 1937년 중·일 전쟁과 1941년 태평양전쟁이 터져 건축자재를 구할 수 없었고, 한국전쟁이 이어지면서 건축 행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건물이 목조건물 수명 30년을 다한 상태였다. 장충동, 신당동 일대와 남대문로, 충무로, 을지로 등 일본인 주거지에 정원이 딸린 일본식 저택과 주택이 밀집해 있었다. 가회동·명륜동·동숭동·북아현동 일대에는 한옥촌이 빼곡하게 형성돼 있었다. 마포, 왕십리, 동대문을 벗어난 지역은 논밭이었다. 사대문 안과 독립문, 신촌, 신설동, 돈암동, 신당동, 용산이 서울의 전부였다. 노면 전차 노선을 기준으로 보면 동쪽으로 청량리·왕십리, 남쪽으로 노량진·신길동·영등포, 서쪽으로 마포·신촌, 서북쪽으로 독립문, 동북쪽으로 돈암동 전차 종점까지가 서울이었다. 지방에서 무작정 상경한 사람들의 주거인 무허가 판잣집이 도심에서 가까운 하천변이나 산비탈을 차지했다. 1966년 당시 13만여채의 판잣집이 서울 곳곳에 달동네를 이루고 있었다. 서울은 개발행 특급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의 폭풍전야였다. joo@seoul.co.kr
  • 가정집 침입 상습성범죄 20대 징역 20년

    심야에 가정집에 들어가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20대에게 징역 20년의 중형과 함께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약물치료명령이 내려졌다. 대구지법 제12형사부(최월영 부장판사)는 6일 대구·경북지역에서 여성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구속기소된 최모(22)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 동안 정보통신망을 통한 신상정보 공개·고지를 명했다. 법원은 또 최씨에 대해 2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의 부착과 3년간 성충동 약물치료를 명했다. 재판부는 “성범죄 피해자들 중에 범행에 취약한 청소년이 포함됐고, 최씨가 깊은 밤이나 이른 새벽 등 피해자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 주거에 침입해 범행한 점 등을 종합하면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가 자신의 성적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왜곡된 성의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도착적인 성기능을 일정기간 약화 또는 정상화하는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8~12월 심야시간대를 틈타 대구·경북지역 가정집에 창문 등을 통해 침입, 잠자는 여성의 옷을 가위로 훼손하고 신체 특정부위를 만지거나 쳐다보는 수법으로 4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기소 당시 검찰은 최씨에 대해 전국에서 4번째,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약물치료명령을 청구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승부의 세계(포 브론슨·애쉴리 메리먼 지음, 서진희 옮김, 물푸레 펴냄) 베스트셀러 ‘양육쇼크’의 저자들이 ‘경쟁의 과학’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했다. 최첨단 과학을 동원한 저자들은 서열 심리, 실수에 얽힌 신경과학, 두려움이 없는 DNA 등의 전문지식은 물론 조종사 비행훈련, 자동차 경주, 스파이 세계 등 다양한 경쟁 상황을 소개한다. 356쪽. 1만 5800원. 부서져야 일어서는 인생이다(엘리자베스 레서 지음, 노진선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미국의 저명한 치유 전문가로 미국 최대 성인 교육 센터 오메가협회의 공동설립자인 저자가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고된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460쪽. 1만 4000원. 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한호택 지음, IGM북스 펴냄)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가치관 경영’의 핵심 원리를 소설로 풀어 썼다. 주인공 ‘가한’이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답을 찾는 모습을 통해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해 자문할 기회를 준다. 408쪽. 1만 6000원. 신데렐라가 내 딸을 잡아먹었다(페기 오렌스타인 지음, 김현정 옮김, 에쎄 펴냄) 언제부터 세상의 모든 소녀들이 공주님이 됐을까. 소녀 문화와 딸 양육에 대해 20년간 글을 써온 저자가 ‘여성스러운 소녀’(girlie girl) 문화 속에서 딸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름다움과 섹시함이 아이들을 어떻게 아프게 만드는지 이야기한다. 336쪽. 1만 5000원.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다니엘 튜더 지음, 노정태 옮김, 문학동네 펴냄) 한국 생활 6년차인 영국 출신의 저널리스트가 한국의 속살을 낱낱이 파헤친 책. 지난해 11월 영어판으로 먼저 나온 이 책에는 푸른 눈의 이방인이 본 한국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정치, 경제, 문화, 역사 등을 넘나들며 촘촘하게 분석돼 있다. 456쪽. 1만 7000원. 아파트 한국사회(박인석 지음, 현암사 펴냄) 한국의 ‘아파트 불패 신화’는 왜 꺼지지 않는가를 돌아본 책.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인 저자가 수십년 만에 한국인의 삶의 방식을 바꿔버린 ‘아파트 미스터리’에 대해 ‘단지 개발 전략’을 토대로 답을 내놨다. 모두가 아파트에서 탈출할 순 없지만, 좀 더 살맛 나는 아파트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넌지시 묻는다. 400쪽. 2만원. 까치 이현세의 골프가 뭐길래(박순표 글 이현세 그림, 새론피앤비 펴냄) YTN의 정치부 기자인 박순표가 골프를 담당하면서 많은 프로선수들에게 레슨을 받고 현장에서 겪은 경험담을 수록했다. 소문난 골프광인 만화가 이현세가 삽화와 에피소드 만화를 곁들여 초보자는 물론 중상급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테크닉과 노하우를 알기 쉽게 전해준다. 내용을 보강해 완전개정판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335쪽. 2만원. 미국 외교 50년(조지 F. 케넌 지음, 유강은 옮김, 가람기획 펴냄) 저자는 1, 2차 세계대전을 관통하는 현대사의 격동 현장을 지켜보고 국제 정세 흐름을 주도했던 ‘제국의 책사’로 불린다. 이 책은 그의 강연과 논문을 모은 고전이다. 한국어판은 이번이 첫 출간. 20세기 국제 정세에 대한 케넌의 통찰, 대외정책 분석 등이 실려 있다. 376쪽. 2만원.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제리 포더 지음, 김한영 옮김, 알마 펴냄) 저명한 철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저자가 기존 인지과학의 패러다임을 비판한 책. 역시 유명한 인지과학자인 스티븐 핑커의 저서 ‘마음은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반론 형식을 띠고 있다. 포더는 단순한 가설을 전체 맥락과 엮어 이끌어 내는 식으로 인지가 이뤄진다는 ‘귀추 추론’ 이론을 내세운다. 228쪽. 1만 5000원. 강신주의 다상담(강신주 지음, 동녘 펴냄) 1권인 ‘사랑·몸·고독’편과 2권 ‘일·정치·쫄지마’가 나왔다. MBC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코너에서 시작해 ‘벙커1’의 ‘벙커1 특강’ 간판 프로그램이 된 ‘강신주의 다상담’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폐부를 찌르는 돌직구와 인문학을 종횡무진하며 뼈와 피가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268쪽, 294쪽. 각권 1만 3500원.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③창조경제 원조국 영국 - 워릭대 영재교육원과 창조산업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③창조경제 원조국 영국 - 워릭대 영재교육원과 창조산업

    “상원 의원들의 평균 연령이 69세인 것은 괜찮은가.” 영국 워릭셔의 럭비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겐 다우닝(15·여)은 이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매일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컴퓨터를 켜고 자료를 찾는다. 지난해 선생님의 추천으로 회원이 된 워릭대의 영재교육원인 ‘IGGY’(국제 영재 관문)에서 내준 과제다. ‘원자력과 대체 에너지의 비교’ ‘북극 탐험의 바람직한 방법’ 등 색다른 과제들이 매주 주어진다. ‘고양이를 날게 할 수 있는 법’에 대한 과학적 해법을 제시하라는 등 황당한 문제도 종종 볼 수 있다. 13~18세 학생들이 대상인 이 온라인 교육원의 현재 회원은 2500여명. 이 중 60%만이 영국 학생들이고, 나머지는 25개국 학생들로 채워져 있다. 인도, 파키스탄, 뉴질랜드 등 해외 학생들에게는 보조금도 지급된다. 교육원이 가진 목표는 하나다. ‘창조적인 인재 육성’이다. 해외 학생 비중이 높은 배경에도 “영국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돕자”는 포석이 깔려 있다. 애드리언 홀 교육원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IQ 테스트를 하거나 입학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워릭대에서 개발한 잠재력 평가를 통과한 학생들에게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교육원은 ‘창조적 글쓰기 대회’를 매년 여는데, 영국 최고의 작가들이 심사위원을 맡는다. 발명대회와 퀴즈쇼 등도 수시로 열린다. 홀 원장은 “지난 20년간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영국의 영재 교육은 부침이 심했다”면서 “교육의 평준화를 추구하면서 2008년 ‘국립영재교육원’이 해체됐지만, 이후 워릭대는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한 영재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는 취지로 2012년 비영리 기구를 별도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커리큘럼 역시 오로지 목표는 창의성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IGGY사이트는 영국에서 ‘생각하는 10대들의 페이스북’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홀 원장은 “한국의 지난 정부가 강조했던 융합인재교육(STEAM)도 창조성 강화에 초점을 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IGGY 프로그램의 기조를 영국의 모든 학교에 보급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창조적인 전통이 강한 영국에서도 ‘학생들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크리에이티브 브리튼’에는 창조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회적·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학교에 예술가와 창조적 전문가들을 보내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스’ 프로그램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창조기업 관계자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홀 원장은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어떻게 산업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었고, 학업 의지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지식 전달은 학교에서 끝나지 않는다. 급성장한 창조산업의 주요 분야는 기본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금융위기 여파로 창조산업 관련 성장과 일자리 창출 모두 한계에 부딪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한다는 의미다. 창조경제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았던 만큼 곧 영국 경제의 한계이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기술전략위원회(TSB)를 설치하고 산업 현장에 있는 기업들을 돕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창조산업을 비롯해 우주항공, 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나노공학 등 25개 주요 분야별로 기업 교육과 지원을 맡을 TSB 산하 지식전달네트워크(KTN)가 구성됐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정보 교환 및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는 보고서, 뉴스레터, 웹세미나, 정부 정책 및 규제, 해외시장 등에 대한 정보를 지원한다. 창조산업 KTN의 프랭크 보이드 국장은 “기본적으로 영국 정부는 형평성 등의 이유로 기업에 직접적인 자금 지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접적인 지원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시도되고 있다”면서 “창조산업 KTN 한 곳에만 5억 파운드(약 8582억원)의 펀드가 조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KTN에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는 개별 산업에 대해 기업들만큼 알 수도 없고, 결국 자금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쓸 수 있는 곳은 그것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민간”이라고 말했다. 창조산업 KTN은 각 기업의 아이디어를 대학과 연계해 실현하도록 하는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영국 정부의 기조 자체가 창조산업의 아이디어를 다른 산업으로 확산시키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보이드 국장은 “영국의 창조산업처럼 한 가지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혁신은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디지털 산업의 발달이 의학을 바꿔 온라인 헬스케어가 등장했다. 나이키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에서 봐도 이 같은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이어 “단시일 동안 전 산업에 창조성을 도입하려는 한국의 시도가 쉽지는 않겠지만 방향은 옳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런던·워릭셔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여성 1억 2500만명 성기 강제 훼손 당해”

    전 세계 29개국 여성 1억 2500만명 이상이 성기 훼손을 당했으며, 향후 10년간 이런 위험에 노출될 여성의 숫자가 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이슬람교도와 유대교도,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여성의 성욕을 감퇴시키고 부정을 막아 준다는 믿음에 따라 여성의 성기 일부를 절제하거나 절개하는 ‘할례’라는 의식을 행하고 있다. 22일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아프리카와 중동 29개국의 지난 20년간 자료를 분석,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할례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도 일부 나라에서는 보편적인 관습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할례가 인권을 침해하는 폭력 행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행해지는 이유는 해당 국가의 국민들이 할례를 사회적 의례 및 풍습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소말리아의 15~49세 여성 98%가 할례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니(96%), 지부티(93%), 이집트(91%)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할례 감소율이 가장 큰 국가는 케냐와 탄자니아다. 이 지역에 사는 15~19세 여성의 할례 건수는 40대 여성의 할례 건수의 3분의1 정도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창조경제 소통의 창] “한국 ‘디지털 토양’ 비옥… 10년후 창조경제 가능성 어마어마”

    [창조경제 소통의 창] “한국 ‘디지털 토양’ 비옥… 10년후 창조경제 가능성 어마어마”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으나 아직도 ‘창조경제 3대 미스터리’라는 말이 나온다. 창조경제에는 모범 답안이 있을 수 없다. 각계각층이 현재 처한 환경에서 창조적으로 혁신을 하는 게 창조경제일 것이다. 2011년 미국 벨연구소에 근무할 당시 실업률은 9.8%였다. 미국은 물가 변동이 없는 안정된 사회라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아파트 임대료가 세 배나 올랐다. 미국은 지난 20년간 무려 20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또 그 사이에 기존 일자리가 사라졌다. 만약 2000만개를 만들지 못했다면 실업률은 15% 이상일 것이다.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2011년 ‘스타트업 아메리카’ 사업을 통해 모든 창업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모두 혁파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실업률은 7.8%에 그쳤다. 그는 재선에 성공했고, 지금 실업률은 7.5%다. 인구 750만명에 면적은 남한의 5분의1에 불과한데, 역대 노벨상의 22%를 가져간 나라가 있다. 특허 출원은 세계 3위, 창업 10건 중 1건만 성공하는데, 국민 80명당 1명이 창업을 시도한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1개 대학에서 특허 사용료로 연간 1조원을 번다고 한다. 혁신을 통해 가능했다. 총알과 총이 혁신의 도구라면 방아쇠를 과감하게 당기는 힘이 혁신이다. 이스라엘의 가축사료회사인 핸드릭스는 유럽의 소 10마리 중 4마리에 사료를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다. 그런 회사가 가축질병 진단액을 만들었고, 이어 치료예방 백신 회사로 다시 변신했다. 프로덕트에서 서비스로, 또 솔루션으로 진화한 셈이다. 이처럼 변화(시프트)하는 게 창조경제다. 우리나라는 최고의 비옥한 ‘디지털 토양’을 갖고 있다. 국민의 상식을 과학과 접목하는 게 창조경제다. 1999년 탄생한 사이버 세상에서 지금 우리는 인터넷을 1년간 중단시키면 수출의 40%가 감소하는 위치에 있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세상이라면, 이후 10년은 생활속의 모든 물건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세상이다. 창조경제는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말한다. 전 세계 자동차의 경우 5년 후 기계적 차이가 사라질 것이다. 주인이 다가오면 반갑다고 꼬리를 흔드는 자동차가 필요하다. 얼굴, 냄새, 몸무게 등을 인식하고 주행 중에 아이가 지루해하면 자동으로 동화를 들려주는 자동차가 필요하다. 중국이 1만 달러짜리 자동차를 만들면 우리는 여기에 이런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2만 달러에 팔아야 한다.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교보생명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교보생명

    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손자·손녀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조부모의 내리사랑을 전할수 있는 보험상품이 나왔다. 교보생명의 ‘교보 손주사랑보험’은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위해 가입하는 새로운 유형의 보험이다. 조부모가 사망할 경우 손자·손녀에게 매년 생일축하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월 4만~5만원의 보험료(10년 납입기준)를 내면 조부모의 사망 이후 손자·손녀는 매년 생일에 100만원의 축하금을 10년간 받거나 50만원씩 20년간 모두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조부모가 자필로 쓴 카드를 발송하는 ‘가족사랑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해 조부모의 애틋한 사랑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했다. 보험증권에 손주의 이름을 넣어 조부모의 정을 남길 수 있다. 가입연령은 45~80세까지이며 보험료(총 지급 1000만원 기준)는 남자 4만~6만원, 여자 3만~5만원이다. 매년 받는 생일자금은 최소 25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이 출시된 것은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전통적 의미의 가족 개념이 사라지고 그에 따른 세대 간의 단절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세대 간의 가족애에 초점을 맞춰 조부모의 사랑과 추억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면서 “가족의 형태 변화와 조부모의 육아가 늘고 있는 사회 현실을 반영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독창성을 인정받은 이 상품은 최근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0만 캠핑족을 잡아라!

    200만 캠핑족을 잡아라!

    최근 캠핑 인구가 200만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가전업계와 이동통신사가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빔프로젝터를 내놓는 등 캠핑족 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17일 캠핑 등 야외활동에 적합한 고화질 ‘클래식 미니빔 TV’를 출시했다. 필름영사기 모양을 한 이 제품은 손바닥만 한 크기(12.5x12.5x6㎝)에 착탈(着脫)식 배터리를 사용해 휴대가 간편하다. 특히 배터리만으로 2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캠핑 등 야외활동에 적합하다. 또 전용 안테나를 달면 야외에서도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다. 16대9 와이드 고해상도(HD) 화면에 500안시루멘(ANSI-Lumens)의 밝기, 10만대1 명암비를 구현해 비교적 밝은 곳에서도 영화감상 등이 가능하다. LED 광원으로 수명이 3만 시간에 달해 하루 4시간 사용 시 램프 교체 없이 20년간 사용 가능하다. 무선영상전송 기능이 있어 PC, 스마트폰, 게임기 등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가격은 105만원이다. 삼성전자도 미니 프로젝터 ‘EAD-R10’을 판매 중이다. 크기는 작지만 50인치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 게임기, 블루레이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수 있다. 20만 9000원으로 프로젝터치고는 가격도 ‘착한’ 편이다. SK텔레콤도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있는 초소형 빔 프로젝터 ‘스마트빔’을 판매 중이다. SK텔레콤과 벤처기업 이노아이오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빔’은 초소형을 자랑한다. 정육면체로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4.5㎝에 불과해 휴대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진이나 영상을 천장·벽면 등에 띄워 볼 수 있다. SK 텔레콤 관계자는 “올 2분기 국내에서만 월 평균 3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두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캠핑 열풍 등으로 인해 연 10만대 규모인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도 휴대형 제품은 더 늘어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매일 6000명 탈출… 시리아 끝없는 난민행렬

    매일 6000명 탈출… 시리아 끝없는 난민행렬

    하루 6000명의 국민이 국경을 넘고, 한 달 평균 5000명씩 죽어 가는 나라. 2년 4개월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현재 벌어지는 참상이다. 국제사회의 방관 속에 악화일로를 걷는 시리아 내전이 역사상 최악의 난민 사태로 꼽히는 ‘르완다 대학살’ 수준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UNHCR) 고등판무관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해 “유엔에 등록된 시리아 난민 180만명 가운데 3분의2가 올 초부터 발생한 숫자”라며 “르완다 대학살 이후 최근 20년간 이 같은 증가 속도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1994년 대통령 암살로 부족 간 다툼이 일어난 르완다에서는 전체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80만명이 살해되고, 300만명이 인근 국가로 피난했다. UNHCR에 따르면 시리아를 떠난 난민들은 레바논과 요르단, 터키 등 인근 국가로 탈출하고 있다. 현재 레바논에 50만명, 터키와 요르단 등에도 약 100만명의 난민이 수용소에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시리아 내전 해법을 위해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유엔에서 논의했다. 하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잇따른 반대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 국장은 “내전 초에 발생한 난민 400만명을 포함해 당장 긴급구호가 필요한 난민은 시리아 국내외에 680만명에 이르고 이 중 절반이 어린이”라며 “이들을 돕는 데 연말까지 31억 달러(약 3조 4700억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 난민 400만명이 기초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반 시모노비치 유엔 사무부총장은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2011년 3월 이후 26개월 만에 모두 9만 290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500여명이 어린이라는 자료가 유엔에 보고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불법 고문과 즉결 처형까지 자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바람피우는 여자가 늘었다, 왜?

    바람피우는 여자가 늘었다, 왜?

    미국에서 바람을 피우는 여자들의 숫자가 지난 20년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바람을 피우는 남자들의 비중은 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9일 시카고대학교 여론조사센터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바람 피우기에 관한 한 남자들은 벗어나려고 하는 반면, 여성들은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으면서 외도를 하는 여자들의 숫자는 지난 20년동안 40% 늘어났다. 그리고 6명중 1명의 여성이 외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외도 남성 비중은 오랜 기간 21%에 머물러 있다. 워싱턴대학교 사회학 교수인 페퍼 슈워츠 등 전문가들이 내놓는 외도 여성 증가 원인은 대동소이 하다. 슈워츠 교수는 “여자들이 보다 높은 경제적 수입, 취업 전망을 갖게 되면서 외도를 지속할 능력을 갖고 됐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지에 설명했다. 그는 또 “여성들은 경제적 독립성을 가지면서 보다 나은 남성 파트너를 만날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들었다. 한편 이같은 조사 결과와 기사에 대해 허핑턴포스트 독자들은 “여성들은 남편을 지위와 연봉에 의해 고를 뿐 섹스 상대는 별개로 여긴다”“그동안 남성들의 퀄리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IBS 결국 대전 엑스포공원으로… ‘충청 과학벨트’ 빈껍데기 되나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로 꼽혀 왔던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건립지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으로 변경됐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과학벨트 수정안’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전격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대전시가 제시한 4가지 수용 조건을, 먼저 기초과학연구원 입주 방안을 내놓은 미래부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4가지 원칙은 ▲343만 2000㎡의 과학벨트 거점지구 면적 축소 불가 ▲기초과학연구원이 입주하려 했었던 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52만 8000㎡ 전액 국비 매입 ▲엑스포공원에 사이언스센터(19만 8000㎡) 등 창조경제 핵심 시설 건립 ▲시가 건의한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 방안’의 국가정책 반영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일부(26만㎡)를 기초과학연구원에 20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정부정책에 대덕특구의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 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미래부와 함께 관련 기관 전문가들로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정부와 창조경제 협력 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전시가 처음이다. 다만 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사이언스센터 건립과 관련해 당초 1000억원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센터 규모가 너무 크다’며 난색을 표해 내년에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 500억원만 반영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이와 별도로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을 위해 정주 인프라 구축 및 벤처·창업 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최 장관은 협약식에서 “대덕특구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최적지”라며 “오늘 합의된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 과학벨트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 창조경제 전진 기지 대덕특구를 국가의 신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지난 20년간 돌파구를 찾지 못한 과학공원이 창조경제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대전 지역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상민, 노영민 의원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협약은 과학벨트를 빈껍데기로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부와 대전시는 과학벨트 수정안 협약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충남·세종연대는 성명을 내고 “충청권과 사전 논의 없이 거점지구 부지 매입비를 부담하지 않으려는 정부와 엑스포과학공원 롯데테마파크 유치 실패를 만회하려는 대전시의 밀실 야합”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의 부자 세계의 부자/손성진 수석논설위원

    경주 최부잣집은 조선시대 영남에서 대표적인 부자 가문이었다. 12대 300여년간 만석꾼으로 살았다. 독립운동 자금을 대기도 한 최부잣집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문으로도 유명하다. 집 안에는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등의 ‘육훈’(六訓)이 적혀 있다. 6·25 이후 기업가들은 거부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에는 종합소득 신고액으로 부자 순위를 알 수 있었다. 1970년에는 한진 조중훈씨가 1위, 경남기업 정원성씨가 2위, 현대건설 정주영씨가 3위였다. 조중훈씨는 베트남 특수를 타고 1968년부터 내리 4년 1위를 차지했다. 1972년에는 서울통상 대표 최준규씨와 같은 회사 조성곤씨가 일약 1위와 2위로 뛰어올랐는데, 서울통상은 가발제조업체였다. 1973년에는 부산 동명목재 소유주 강석진씨가 1위에 등극했다. 현재 세계 최고의 부자는 누구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1위는 멕시코의 통신 회사 텔맥스 텔레콤 회장인 카를로스 슬림으로, 재산은 690억 달러에 이른다. 2위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560억 달러), 3위는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500억 달러)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106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161위다. 그렇다면, 역사상 최고의 부자는? 미국 ‘셀러브리티 넷워스’라는 곳에서 ‘인류 역사상 세계 최고부자 25’를 발표했다. 1위에는 14세기 아프리카 말리 왕국의 ‘황금왕’인 ‘만사 무사’가 올랐다. 그의 재산은 현재 가치로 약 4000억 달러나 된다. 20년간 통치하며 800여명의 아내를 거느렸다고 한다. 2위는 로스차일드(3500억 달러), 3위는 록펠러(3400억 달러), 4위는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3100억 달러)로 매겨졌다. 로스차일드는 독일계 유대 금융자본가다. 로스차일드의 재산은 드러나지 않은 게 많다고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체이스맨해튼은행이 이 가문에서 만든 은행이다. 미국의 석유재벌 록펠러(1839~1937)는 생시에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95%를 손에 쥔 독점으로 엄청난 돈을 모았다. 얼마 전 재벌닷컴이 매긴 올해 국내 개인재산 순위는 1위 이건희 회장을 필두로 정몽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뒤를 이었다. 부자들의 순위와 재산변동을 보면 두 가지가 느껴진다. 경제는 불황 속에서 헤매는데 억만장자는 매년 늘어나고 그들의 재산도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는 2세, 3세들의 급부상이다. 양극화와 부의 대물림이 읽히는 것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아산 워싱턴포럼 2013’서 들여다본 북핵 대화 2제] 유명환 “北 비핵화 위한 외교는 실패”

    [‘아산 워싱턴포럼 2013’서 들여다본 북핵 대화 2제] 유명환 “北 비핵화 위한 외교는 실패”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아산 워싱턴포럼 2013’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한때 북핵 외교를 총지휘했던 외교 책임자로서 공개적으로 실패를 자인한 것이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0년간 북한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한 걸 다 알게 된 이상 협상을 통한 비핵화 달성은 어렵게 됐다”면서 “북한은 핵 포기를 안 한다는 게 증명된 만큼 6자회담으로 돌아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한·미 동맹의 목표를 비핵화가 아닌 북한 정권 교체(regime change)를 통한 통일로 설정해야 한다”며 “북한 정권을 연명시키는 경제 지원 대신 북한 정권을 봉쇄해서 고사시키는 ‘전략적 인내’ 정책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파괴무기(WMD) 조정관도 같은 세미나에서 “북한 정권이 교체되거나 중국의 대외전략에 근본적 변화가 없는 한 외교를 통해 북핵 포기를 달성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최선의 희망은 핵물질 생산에 대한 검증 가능한 동결”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산김해경전철 대책위 정부 상대 손배소

    부산과 경남 김해 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부산김해경전철 시민대책위원회가 25일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교통개발연구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지난 3월 말 부산시와 김해시가 150억원을 경전철 운영사에 지급했으며 앞으로 20년간 지급할 금액은 연평균 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애초 경전철 수요예측조사를 잘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송에는 부산시민 235명과 김해시민 289명이 참여했다. 1인당 50만원씩 총 2억 62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국내 첫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부산~김해 경전철(27.3㎞)은 2011년 9월 개통 이후 하루 승객이 3만 2000∼3만 3000명에 그쳤다. 올해 들어 하루 3만 6000명 수준으로 다소 늘어났지만 여전히 수요 예측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정부와 부산시, 김해시, 민간사업자의 경전철 협약 때 예측한 하루 이용객은 첫해 17만 6000명, 10년차 27만 2000명, 20년차 32만 2000명이었다. ‘적자가 나면 보전해 준다’는 최소운영수입보장(MGR) 규정에 따라 지난 3월 말 부산시와 김해시는 150억원을 부산김해경전철㈜에 지원했다. 김해시는 보전금액의 60%인 650억원을 지원해야 해 사실상 재정 마비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는 “이번 소송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자행돼 온 민자사업의 뻥튀기 수요예측과 무책임한 행정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대통령 訪中 슬로건은 ‘심신지려’… 中서열 1~3위 권력핵심 모두 만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해 제2인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 공산당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권력 핵심 3인과 연쇄 회동한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등을 주제로 회담한 뒤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방중 둘째날인 28일에는 리 총리와의 회담 및 만찬, 장 상무위원장과의 회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실질협력 관계의 발전 방안과 주요 현안 및 상호 관심사, 교류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25일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 방중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주 수석은 “수교 이후 지난 20년간 이룩한 양국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의 기초 위에서 향후 20년 이상 한·중 관계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 대통령 방중 의미를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의 방중 슬로건은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이라는 뜻의 ‘심신지려’(心信之旅)로 정해졌다. 이번 방중을 통해 수교 21년을 맞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키는 동시에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주 수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문제 해결 등 대북정책에 관한 공조를 강화해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에 있어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9일에는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의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 연설한 뒤 중국 서부 산시(陝西)성의 천년고도 시안(西安)을 찾아 현지 우리 기업 및 문화유적을 시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귀국한다. 박 대통령의 방중 공식 수행원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영세 주중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형진 외교비서관,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 등 10명으로 확정됐다. 한편 청와대는 방미 때의 ‘불상사’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한 수행단 단속에 나섰다. 이날 방중 수행단 50여명은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주관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이날 교육은 중국 현지에서의 품위 유지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발생한 ‘윤창중 사건’ 여파로 보인다. 청와대는 사전 교육과는 별도로 음주금지는 물론 발마사지 등 풍속업소 출입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방중 지침서도 배포했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를 수행단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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