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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식 4명과 자살 시도한 女, 자신은 생존…판결은?

    자식 4명과 자살 시도한 女, 자신은 생존…판결은?

    자신이 낳은 네 아이를 자동차에 태운 뒤 고의로 차를 호수에 빠뜨린 엄마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호주의 뉴스사이트 뉴스닷컴(news.com.au)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37세 여성 아콘은 2015년 4월 멜버른의 한 호숫가에서 자신의 아이들 네 명을 태운 차량을 호수에 빠뜨려 아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차량에는 각각 생후 17개월, 4세 쌍둥이, 5세 등 총 4명의 자녀와 아콘 등 5명이 탑승해 있었다. 아콘이 운전한 차량이 호수에 빠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조대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당시 전화를 건 목격자는 “아이들이 차와 함께 물에 빠졌다. 몇몇 아이들은 물 위에 떠 있다”며 당시 다급한 상황을 전했다. 목격자들은 주위에 있던 도구 등을 이용해 직접 구조에 나섰지만, 수영을 할 줄 몰랐던 어린 아이들 4명 중 3명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6살 아이와 아콘 등 2명을 구조하고 남은 아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구조 직전 아론은 아이들을 물 밖으로 꺼내려는 시도 등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자동차 문에 매달린 상태였다. 남수단에서 호주로 건너온 난민 출신의 아콘은 고향에서 벌어진 내전에서 살아남았지만, 전 남편이 눈앞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것을 본 이후로 우울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로 건너온 뒤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과 현재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지만, 지속적인 불안증세로 병원치료를 받아왔다. 남편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열린 재판에 출석해 “그녀는 매우 배려심 많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였다”고 증언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현지 재판부는 그녀에게 아이 3명을 살해하고 1명은 살인 미수에 그친 혐의를 인정, 20년간 가석방이 불가능한 징역 26년형을 선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침마당’ 허진 “잘 나가던 시절 안하무인..연예계 20년간 퇴출”

    ‘아침마당’ 허진 “잘 나가던 시절 안하무인..연예계 20년간 퇴출”

    배우 허진이 연예계에서 퇴출 당한 때를 떠올렸다. 허진은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잘 나가던 시절 촬영 때 싫으면 가버리곤 했다. 대우가 이상하면 가버렸다. 소문이 퍼지면서 재능은 있어도 쓰지 말자고 퇴출 당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자업자득이었다. 못 하게 됐을 때 인생을 깨달았다. 건방지고 안하무인이었다. 내가 최고인 줄 알았다. 다시 방송에 불러 줄 때까지 20년을 기다렸다”고 털어놨다. 퇴출 후 허진은 생활고를 겪었고 강부자가 엄마처럼 도와줬다고 고백했다. 허진은 “하루하루 죽으려고 결심하며 살 때 강부자 언니가 100만원을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허진은 “그 외에도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강부자 언니가 김수현 작가님한테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도와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긴장을 많이 해서 역할을 잘 소화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허진은 1971년 MBC 공채 3기탤런트로 데뷔한 후 서구적인 미모와 섹시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공백기를 가져오다 최근 배우로서의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11일 개봉한 정인봉 감독의 영화 ‘길’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자와 귓속말 나누는 ‘절친’ 사람…평온 그 자체

    사자와 귓속말 나누는 ‘절친’ 사람…평온 그 자체

    사람과 껴안고 ‘귓속말’ 나누는 사자, 인형 아닐까? 맹수인 사자와 포옹을 하거나 마치 귓속말을 하는 듯 머리를 맞대고도 평온한 표정을 짓는 남성의 사진이 공개됐다. 케빈 리차드슨(42)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마치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을 돌보듯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사자와 교감을 나눈다. 남아프리카 야생동물 서식지인 디노켕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드나들며 사자들과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이 남자의 진짜 ‘정체’는 동물행동연구가이자 동물보호운동가이다. 먹잇감 혹은 자신을 공격하는 적 앞에서는 한없이 사나운 사자들이지만, 리차드슨 앞에서는 앞발을 들어 애교를 부리거나 어린아이처럼 안기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한다. 리차드슨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사는 사자 31마리와 오랜 시간 함께 지내오면서 가족 관계를 맺었다. 그는 사람과 사람이 교감하듯, 사자들의 각기 다른 성격과 행동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서 사자를 대하며, 무엇보다도 사자들을 존중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보살핀 결과, 지구상에서 가장 사나운 동물과 허물없이 지내는 가족이자 ‘절친’ 사이가 됐다. 이 남성이 몇 년 간 사자들과 함께 지내며 교감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관광객과 사냥꾼의 무분별한 행동이 가져온 결과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리차드슨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아프리카의 야생사자 개체 수는 40%가까이 줄었다. 야생동물을 보기 위해 아프리카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겨냥해, 좁은 공간에서 관람용 사자를 데려다 키우는 관광산업의 발달도 개체 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오늘의 새끼 사자는 내일의 ‘트로피’(사냥 전리품)가 되기 일쑤다. 관광객들은 섣불리 사자에게 다가섰다가 손이 피로 물들 수 있다”면서 “현재 내가 돌보는 사자들은 대부분 사냥당하기 직전 혹은 애완동물로 키워지다 구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좁은 공간에 가두고 기르는 사자는 오래 살 수도, 야생으로 돌아가 번식을 할 수도 없다. 새끼 사자를 애완동물로 삼는 일을 멈춰야 한다”면서 “가능한 오래도록 사자들을 돌보며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젝스키스 강성훈, 솔로 데뷔 16주년 팬미팅 성료

    젝스키스 강성훈, 솔로 데뷔 16주년 팬미팅 성료

    그룹 젝스키스 강성훈이 솔로 데뷔 16주년 기념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8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된 강성훈 솔로 데뷔 16주년 기념 팬미팅 ‘Back to the songs, Back to you’에는 13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1세대 아이돌의 위엄을 과시했다. 올해는 강성훈이 젝스키스로는 20주년, 솔로로는 16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강성훈은 솔로 활동 시절의 대표곡과 크러쉬의 Beautiful, 빅뱅의 If you 등 다양한 히트곡의 커버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 냈다. 또 지난 20년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강성훈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대표 ‘팬 바보’ 스타 중 한 명으로 오랜 공백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강성훈 팬클럽인 ‘강성훈유니온’의 주도 하에 강성훈의 솔로데뷔 16주년 기념 팬미팅 관련 광고가 지하철 삼성역과 한강진역에서 5월 22일부터 1개월간 게재되며 팬들의 인증샷 행렬이 이어지는 중이다. 한편 강성훈이 속한 그룹 젝스키스는 오는 7월 19일 일본 데뷔앨범 ‘THE 20TH ANNIVERSARY -Japan Edition-‘ 발매하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나선다. 이후 7월 23일 카나가와 요코하마 바이 홀, 9월 3일 오사카 난바하치에서 ‘SECHSKIES JAPAN FAN MEETING 2017’ 팬미팅을 개최해 일본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니테크] 공무원연금법 개정… 이혼시 분할연금 先청구제도 도입

    지난달 ‘분할연금 선(先)청구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전부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제도는 공무원 상대방 배우자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인 65세가 되기 전에 부부가 이혼할 경우 이혼 시 미리 분할연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결혼생활을 5년 이상 유지하고 이혼했을 때 배우자의 공무원연금을 나눠 가지는 분할연금은 일명 ‘이혼연금’으로도 불린다. 국민연금은 2015년 말에 분할연금 선청구제도를 도입했다. 공무원연금 분할연금은 지금까지 3가지 수급요건을 충족한 후에 신청할 수 있었다. ①혼인 기간 5년 이상 유지 후 이혼한 당사자가 ②공무원이었던 배우자의 퇴직연금수급권이 발생하고 ③분할연금 수급권자 본인이 65세에 도달한 때에만 분할연금을 청구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이혼 시기와 분할연금 신청 시기가 다르거나 이혼한 배우자의 퇴직연금 수령 여부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분할연금 선청구제도가 도입되면 분할연금 수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이혼의 효력이 발생하는 때로부터 3년 이내에 미리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선청구를 신청한 때도 종전과 같이 분할연금 수급 요건이 충족된 시점부터 지급된다. 분할연금 수급 연령에 도달하기 이전에는 선청구를 취소할 수 있으며, 선청구 및 취소는 각 1회로 제한된다. 더불어 이번 개정안에서는 이혼한 배우자가 퇴직연금 대신 일시금을 받을 때도 이를 분할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으며, 분할연금 산정 기간 중 별거 또는 가출 등으로 실질적인 혼인 기간이 아닌 기간은 제외하여 산정된다. 지난해 분할연금이 도입되면서 40만명의 공무원연금 수급자 가운데 100여명이 신청해서 현재 분할연금을 받고 있다. 분할연금 액수는 기본적으로 전체 연금액의 50%지만 혼인 기간에 따라 비율이 달라진다. 공무원이 30년간 재직하고 20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했을 때 배우자는 20년에 해당하는 연금액의 50%를 분할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실제로 재직한 공무원이 이혼한 배우자보다는 좀더 연금을 많이 받게 된다. 재직 기간이 30년이고 혼인 기간이 20년이며 퇴직연금액이 300만원이라면 분할연금액은 절반인 150만원이 아니라 100만원이다. 연금을 받는 퇴직공무원이 사망해도 분할연금은 계속 받을 수 있다. 다만 연금수급권자가 재직 중 징계를 받아 연금을 받지 못할 때는 배우자도 분할연금을 못 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도움말 공무원연금공단 연금연구소
  • [사설]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의미 있는 오찬을 주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 16개 부처 장관 등을 청와대로 초청, 식사를 함께한 것이다. 신임 대통령이 과거 정권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을 불러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정오부터 1시간 동안 예정됐으나 시종 진지한 분위기에서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 오후 1시 30분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므로 개각이 불가피하나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정 운영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정권이 바뀌긴 했으나 단절돼서는 안 되고 잘한 것은 이어져야 한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유능하고 성공한 정부를 약속한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물론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들과의 오찬을 통해 각 부처의 어려움과 건설적 건의 사항을 경청한 뒤 새로운 정책에 참고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임이 틀림없다. 고질적인 이분법적 사고를 뛰어넘어 새로운 통합의 길을 제시한 만큼 앞으로도 말로 그치지 않고 정책을 통해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까지도 포용해야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 소통과 경청 대신 네 탓과 비난으로 반대편을 몰아붙였던 박근혜 정부의 실패는 물론 이념과 코드 인사로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던 노무현 정부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동시에 무원칙적 포용과 화합의 제스처는 국민적 요구인 적폐 청산의 의지와 방향에 대해 오도된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이 어제 한국경영자총협회를 향해 “경총은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 중의 한 축으로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경고한 것은 분명한 원칙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국정 운영 과정에서 사회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저마다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려다 보면 갈등이 계속 노출될 것이 분명하다. 명확한 목표 없는 개혁은 표류하기 쉽다.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폐 청산을 향한, 추상같은 원칙도 아울러 제시해야 한다. 포용과 소통, 그리고 원칙 있는 적폐 청산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절대로 필요한 요소다.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균형과 견제의 묘미를 살려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다.
  • [아하! 우주] 초기의 모습 보여주는 3차원 우주지도

    [아하! 우주] 초기의 모습 보여주는 3차원 우주지도

    우주에는 은하보다 훨씬 밝은 퀘이사라는 천체가 있다. 그 정체는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는 은하 중심의 거대 블랙홀이다. 활동성 은하 중심에 존재하는 대형 블랙홀이 주변에서 막대한 물질을 흡수하면서 동시에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다. 퀘이사는 매우 밝기 때문에 먼 우주를 관측하는 과학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국제 과학자팀은 슬로안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DSS·Sloan Sky Digital Survey) 연구의 일부로 확장 바리온 진동 분광형 연구 eBOSS(Extended Baryon Oscillation Spectroscopic Survey)를 진행했다. 이는 보통의 은하보다 훨씬 밝은 퀘이사의 위치를 추적해 우주의 나이가 30억 년에서 70억 년 사이였을 무렵의 우주의 3차원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물질의 분포는 물론 아직 그 정체를 모르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분포를 알아낼 수 있다.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이 눈에 보이는 물질의 분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14만 7000개에 달하는 퀘이사의 분포를 확인한 과학자들은 지난 20년간 구축한 표준 우주 모델과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 거대 우주 지도에서 과학자들은 바리온 음향 진동(baryonic acoustic oscillations·BAO)이라는 거대한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빅뱅 직후 존재했던 물질의 미세한 밀도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현재 우리가 사는 우주의 모습을 만든 원동력이다. 물질의 미세한 분포 차이로 인해 중력이 다르게 작용하면서 가스가 모여 은하단과 은하, 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은 공간은 보이드라는 은하 사이 공간을 만드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크기가 확장되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SDSS 데이터를 이용해서 지구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120만 개 은하의 3차원 입체 지도를 완성한 바 있다. 이 지도와 더불어 새로 만든 거대 블랙홀 지도는 거대한 우주의 구조와 진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멀리 떨어진 퀘이사의 지도가 오래전 우주 초기의 모습이라면 가까이 존재하는 은하의 분포는 오늘날의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동시에 각각의 미세한 점이 무수히 많은 별로 이뤄진 은하이며 이 은하에는 태양 같은 별과 지구 같은 행성이 수천억 개 존재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주의 거대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갱’ 자처한 세계무기시장의 큰손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갱’ 자처한 세계무기시장의 큰손

    FBI 수사에 외압을 행사해 정치권에서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사우디아라비아에 1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3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무기 수출을 성사시켰고, 향후 10년간 최대 400조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많은 돈을 들여 무기를 사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거래를 놓고 벌써부터 이런저런 뒷말들이 나오고 있다. -부풀려진 무기 가격 소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합리성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어떤 재화가 자신이 지불하는 돈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지갑을 연다. 또한 같은 물건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도 많은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저가를 찾아 서성인다. 무기 구매도 마찬가지다. 군이 어떤 무기를 구매할 때는 우선 작전요구성능(ROC·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을 제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입찰공고를 낸다. 입찰에 참여한 후보 제품들이 군이 요구한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한다면 그 다음 평가 기준은 가격이다. 별다른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후보 제품 모두 ROC에 부합한다면 가격이 싼 제품이 선정된다. 거의 모든 국가의 무기체계 획득은 위와 같은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다. ROC를 제시하고 제안서를 받아 최저 성능만 충족하면 가격으로 승자를 결정짓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구매 절차는 일반적인 국가들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지난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서 60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사들였을 때의 사례를 살펴보자. 당시 사우디는 F-15SA 전투기 84대를 새로 구입하고, 이미 가지고 있던 70여 대의 F-15S 전투기를 개량하는데 294억 달러를 지출했다. F-15SA 전투기와 유사 사양인 우리 공군 F-15K가 대당 1억 달러 선이고, 기존 F-15S 전투기를 개량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아무리 많이 잡아봐야 대당 1억 달러를 넘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사우디는 이 전투기 사업을 통해 적어도 100~150억 달러를 더 지출했다. 또한 같은 시기 도입한 AH-64E 헬기 70대와 UH-60M 헬기 72대, AH-6i 헬기 36대 등 약 180여 대의 헬기는 아무리 비싸게 구매하더라도 150억 달러 정도면 충분했지만, 사우디는 여기에 30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했다. 물론 이 같은 구매 가격은 지난 1985년 토네이도 전투기 도입 사업 때 ‘뻥튀기’한 수준에 비하면 애교에 불과하다. 당시 사우디는 대당 3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토네이도 전투기 72대와 1000만 달러 안팎의 호크 훈련기 30대 등 100여 대의 항공기를 무려 430억 파운드, 당시 환율로 약 330억 달러에 사들였다. 10배 이상의 가격을 주고 전투기를 구매했던 것이다. 이 같은 이상한 가격은 이번 거래에도 적용됐다. 사우디는 이번 거래를 통해 미군이 도입 중인 최신형 장비들을 대거 구매할 예정이다. 지상군의 M1A2 전차나 M2A3 보병전투장갑차, M109A6 자주포를 비롯해 해군의 LCS 연안전투함, MH-60R 해상작전헬기, 공군의 CH-47F 수송헬기나 S-70 다목적헬기 등이 그것인데, 최신형임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정상적이다. 약 35억 달러에 48대를 도입하는 CH-47F 치누크 수송헬기의 경우 대당 7300만 달러 수준으로 미 육군 정상 도입 가격의 2.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19억 달러에 10대를 도입하는 MH-60R 해상작전헬기의 경우도 통상적인 해외 판매 가격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무기 거래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은 바로 전투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목적 수상전투함(MMSC·Multi Mission Surface Combatant)이라는 명칭으로 4척의 전투함을 주문했다. 이 전투함은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인 LCS(Littoral Combat Ship) 중 프리덤급(Freedom class)을 개조한 것으로 약 3000톤 규모의 호위함이다. 미 해군이 도입하는 LCS는 무장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에 사우디는 이 LCS에 Mk.41 수직발사기와 신형 함대공 미사일 ESSM, 하푼 함대함 미사일 등의 무장을 추가했다. 이러한 전투함 4척을 도입하는데 사우디가 지불할 비용은 무려 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통상적인 3000톤급 호위함의 건조 비용은 무장과 장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단순 초계용일 경우 1척에 2000억원 안팎이고, 위상배열레이더와 함대공 미사일 등 최고급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1척에 5000억 원을 넘어가는 경우는 없었다. 미 해군의 LCS의 경우 사업 초기 각종 결함과 사업 지연으로 1척 가격이 7000억원에 육박했던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4000억원 미만으로 납품되고 있다. 사우디가 주문한 수상전투함은 선체 규모나 무장 수준, 그리고 미 해군 납품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1척당 3500억 원 안팎이 적정 가격이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러한 군함을 적정 가격의 4배가 훨씬 넘는 금액인 1척당 1조 6500억 원을 주고 계약했다. 이 돈이면 미국과 우리나라, 일본이 도입하고 있는 1만 톤급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1척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처럼 사우디 정부의 무기 구매 사례들을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강대국 무기상들의 ‘호갱님’인 것일까? -바가지 뒤에 숨은 왕실의 ‘용돈벌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상 가격의 몇 배에 달하는 돈을 주고 무기를 구매하는 이유는 그들이 ‘호갱’이어서가 아니다. 새로 도입하는 무기에 비정상적인 가격표를 붙이는 주체가 판매자가 아니라 구매자이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재정 지출 규모는 약 2357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국방예산 지출은 546억 달러 규모였다. 국가 재정의 약 1/4을 국방비로 쓰고는 있지만, 이 돈으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무기 구매에 쓰고 있는 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그렇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처럼 천문학적인 바가지를 써가며 무기를 구매하는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잘 알려진 것처럼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이며, 매년 막대한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석유 판매로만 약 877억 달러를 벌어들일 정도였다. 문제는 이 석유 수출 대금을 이용한 정부 거래는 재무부를 통한 정식 집행 예산이 아니라 특별회계예산으로 분류되어 별도의 회계 감사를 받지 않는 ‘눈먼 돈’이라는 것이다. 이 특별회계예산을 통한 사업은 일명 야마마 사업(Al-Yamama project)으로 불리며, 왕실 인사들이 이 사업을 통해 매년 천문학적인 ‘뒷돈’을 챙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사우디가 해외에서 무기를 도입할 때 정상 가격보다 몇 배의 가격표를 붙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무기를 구매한 뒤 판매자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챙겨 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리베이트 수수가 가능한 것은 사우디의 정치체제가 전제왕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방 관련 주요 요직을 왕실 인사들이 모조리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 국왕은 곧 국무총리를 겸직하고 있고, 그의 아들이자 올해 불과 33세인 무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국방장관 겸 제2부총리를 맡고 있다. 국토방위부 장관은 국왕과 사촌간이며, 알사우드 왕가의 왕족들이 주요부대 지휘관 요직을 독점하고 있다. 즉, 모든 무기 구매는 왕실 인사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계약 실무를 맡는다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반다르(Bandar bin Sultan) 왕자의 ‘BAE 리베이트 사건’이다. 현 국왕의 친척인 그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과 사우디 중앙정보국 수장을 맡기도 했는데, 한때 ‘아랍의 키신저’라는 별명으로 무려 20년간 주미대사직을 수행하며 서방세계와의 창구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가 왕세제였던 시절 막강한 막후 권력을 이용해 영국으로부터 토네이도 전투기를 도입하는 사업을 성사시켰고, 이 과정에서 10억 파운드의 천문학적인 리베이트를 받았다. 그는 이 돈으로 국가원수 전용기로 쓰일 정도의 대형 여객기인 A340을 전용기를 구입하는가 하면, 미국과 사우디, 유럽 등지를 오가며 초호화 생활을 누렸다. 지난 2004년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Serious Fraud Office)이 비리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하자 사우디 정부를 움직여 “당장 수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영국제 전투기 도입 협상을 없던 것으로 하겠다”며 위협해 수사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사건을 담당하던 수사관들이 정부의 수사 중단 지시에 격분해 막대한 양의 조사 자료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를 ‘가디언’지에 제보함으로써 만천하에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우디 왕실 인사들이 야마마 사업을 통해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사우디 정부가 트럼프 방문 일정에 맞춰 천문학적 규모의 무기 구매를 발표한 것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트럼프에게 내민 큰 선물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물론 이번 무기 거래를 통해 양국 관계는 이스라엘이 우려를 표명할 만큼 크게 개선될 것이지만, 과연 이 400조 원대 무기 거래가 트럼프를 위한 선물일지 사우디 왕실 인사들을 위한 선물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가윤아, 새집엔 찬바람 대신 따스한 볕 들거야

    가윤아, 새집엔 찬바람 대신 따스한 볕 들거야

    “언니, 저는 벽에 있는 사자 그림이 제일 좋아요.” 지난겨울 43㎡(약 13평) 남짓한 콘크리트 가건물에서 시린 냉골 바닥과 매서운 외풍을 힘겹게 이겨내던 주거빈곤 아동 가윤(5·여·서울신문 1월 23일자 13면)이가 지난 20일 주변의 도움으로 경기 김포시 운양동의 한 임대아파트로 이사했다. 가윤이는 새집에 신이 난 듯 기자에게 전 세입자가 페인트로 그려 놓은 그림을 보여 주었다. 무지개 아래에서 한 소녀가 활짝 웃으며 사자와 그네를 타는 장면이었다.지난 겨울 가윤이는 경계성 지적장애가 있는 할아버지 김모(63)씨와 할머니 박모(47)씨, 그리고 지적장애인 이모 둘과 함께 김포시 하성면에 있는 1500만원짜리 전셋집에서 지냈다. 1층 주택의 벽에는 곰팡이가 가득 슬어 퀴퀴한 냄새가 났고, 작게 난 창문은 찬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로 꽁꽁 싸맨 상태였다. 가족은 손바닥 2개 크기의 작은 난로 앞에서 추위에 떨었다. 방 3개, 화장실 2개가 딸린 79㎡(24평) 크기의 임대주택에서 만난 가윤이는 연신 거실을 뛰어다녔다. 할머니 박씨는 집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와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제 첫째 딸(가윤이 생모)도 집에 들어와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적장애 3급인 가윤이의 생모(30)는 집을 나가 연락이 끊긴 상태다. 가윤이는 박씨를 ‘엄마’라고 부른다. 가윤이네 가족은 최근 4개월간 받은 많은 도움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국토부 담당자인 김종욱 사무관은 기사가 나간 다음날 가윤이네를 찾았다. 주거빈곤아동의 상황을 눈으로 확인한 그는 우선 정기적인 개인 후원을 약속했고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을 위해 관련 절차를 개정하겠다고 전했다. 한 개인 후원자는 세탁기와 냉장고를 기증했고, 다른 후원자는 소를 직접 잡았다며 소고기를 보냈다. 김포아이사랑센터 김포지역 자원봉사자들은 새로 이사하는 임대주택의 입주 청소를 맡았다. 가윤이네는 임대주택 입주 대상이었지만 그런 사실조차 몰랐고 스스로 신청을 할 여력도 없었다. 어린이재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 지원 주택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토지공사가 지원하는 주택 보증금의 95%를 제외하고 본인 부담금 5%(400만원)를 후원했다. 국토부는 지난 4월 10일 가윤이네 사례를 바탕으로 주거 지원이 필요한 데도 기회를 놓친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전세임대 즉시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이 제도는 3주간의 행정입법 예고를 거쳐 지난 2일 확정됐다. 전세 임대 입주자 모집 시기, 본인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주거 취약계층이 최장 20년간 임대주택에서 살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예전에는 모집 시기를 놓치면 다음 연간 공급 계획이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전경미 팀장은 “가윤이같이 곰팡이나 습기가 가득한 곳에 사는 주거빈곤 아동(12세 미만 아동) 수가 23만명에 이른다”며 “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구체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구주택총조사(2010년)에 따르면 12세 미만 아동 1086만 2616명 가운데 11.9%인 128만 9335명이 국토부의 최저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옥탑방, 지하방, 컨테이너방 등에 거주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통일부가 남북 관계를 막았다구요? 억울합니다!

    “과거 보수 정부 10년 동안 가장 큰 피해자는 통일부였습니다. 남북 관계가 막히면서 통일부의 존재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었죠. 그러다가 정권이 바뀌었고 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대화·교류, 협력으로 가겠다는 것에 나름대로의 기대감이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야 좀 일을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정작 집권 여당에서 통일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억울한 측면이 큽니다. 마치 통일부가 남북 관계를 막은 것처럼 생각하는 데, 이것은 정말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입니다.” 통일부의 A국장의 말이다. 통일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렇다. 통일부도 피해자인데, 현재 여당과 외교안보 분야 진보학자들 사이에서는 통일부를 개혁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현재 여당은 남북 대화와 왕래가 활발했던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에 대한 향수가 짙은 게 사실이다. 그때는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이 잘됐고, 왕래 또한 빈번했다. 물론 ‘퍼주기’ 논란도 줄곧 따랐지만, 다툼보다는 대화가 많았던 시절이라 통일부의 역할은 북한과의 대화, 교류가 핵심이었다. 남북 관계가 활발해지면서 주무 부처로서 통일부의 위상 또한 높았다. 한때 통일부 장관은 부총리급 대우를 받았고, 국무회의에서는 외교부, 국방부보다 먼저 호명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면서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금강산 피격 사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격변을 겪으면서 결과적으로 남북관계는 파국을 맞게 됐다.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복원하려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 교류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대북 지원단체들의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이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정작 통일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나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들과 진보학자들은 보수정권 때 사실상 ‘찬밥’ 신세였다. 그런 긴 터널이 약 10년간 계속됐다. 통일부로서도 정권과 결이 다른 이들의 생각과 주장에 각을 세웠고, 서로 간에 앙금은 풀리지 않고 남아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 선 지금 상황은 바뀌었다. ‘통일부를 통일부답게 만들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외교안보 공약을 다듬었던 참모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현재의 시스템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들의 아이디어에는 통일부의 규모 축소와 사업 분할 등 다양하다. 기자가 캠프 내 한 참모로부터 통일부에 대한 이들의 구상을 들었을 때 현실적으로 ‘통일부를 확 뒤집어 놓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시행된 것은 없지만 통일부 당국자로서는 걱정이 앞서는 게 현실이다. 사실 통일부는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다른 정부 부처와 달리 통일 문제, 남북 관계는 장관이 결정할 사안을 넘어서고 있다. 대통령의 결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남북 문제에서 통일부 장관은 부처의 장으로서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대통령의 몫이다. 대통령의 통일관이 사실상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역대 통일정책이 등락을 거듭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대통령이 북한을 대화의 상대로 보거나 아니면, 압박의 상대로 정한 이후에야 비로소 대화 또는 압박으로 정책이 다듬어지고 실행된다. 통일부는 그런 대통령의 뜻에 따라 정책을 추진한다. 통일부 B서기관은 “지금까지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통일정책이 짜여져 왔고, 성과는 청와대, 책임은 통일부가 떠안는 구조다. 어느 정부 때나 다 그랬다”고 푸념했다. 실제 과거 남북 간 회담에서 결과가 좋으면 청와대가 발표했고, 별로 성과를 내놓을 만한 사안이 없을 때는 통일부가 발표했다. 통일부 C과장도 “우리도 피해자다. 남북 관계가 좋을 때만 기억하는 사람들은 통일부가 남북 관계를 망친 장본인처럼 생각하는데 10년 전의 북한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강변했다. 통일부의 개혁을 주장하는 외부 인사들도 북한의 존재를 잊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20년간 진보·보수 정권이 서로 주고받는 사이 북한은 5차례나 핵실험을 하고, 수십번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그 시간 동안 핵·미사일·사이버 전력 등 대남 비대칭 전력은 날로 높아졌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도 “현재의 남북 프레임은 북한이 짜 놓았는데 남한이 갇힌 꼴”이라면서 “10년 전과 달라진 남북 관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을 해주고 싶지만, 경청을 안 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통일부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의 D국장은 “현재가 통일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때”라면서 “청와대와 정책 조율을 통해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고, 북한의 비핵화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0년간 친딸 성폭행한 아빠, 딸의 증언 녹화로 감옥행

    20년간 친딸 성폭행한 아빠, 딸의 증언 녹화로 감옥행

    친아빠에게 20년 동안 학대당한 딸이 어렵게 입을 뗐다. 그녀는 아빠가 자신의 범죄를 뉘우치기보다 자랑으로 일삼았다고 고백했다. 영국 메트로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노팅엄 클리프턴 출신의 레이몬드 프레스콧(54)이 딸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레스콧은 딸 라일라 벨(31)이 7살이었을 때 처음 손을 댔다고 한다. 그는 딸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말하고는 다른 자녀들이 학교에 간 뒤 범행을 저질렀다. 라일라에게 비아냥거리거나 그가 가진 관계 중 최고라는 등의 입에 담지 못할 말들도 서슴없이 해댔다. 라일라는 “아빠가 갑자기 ‘가장 친한 친구’에서 ‘성 범죄자’가 됐다”면서 벗어날 수 없었던 끔찍한 과거사를 털어놓았다. 우리끼리만의 작은 비밀이라는 명목으로 성폭행은 지속됐고, 아빠는 모두가 집 밖으로 떠나면 자신에게 다가왔다. 어렵게 엄마에게 말을 꺼냈지만 엄마는 자신을 거들떠보지 않았고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라일라는 “엄마가 예전부터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자신보다 더 수치심을 느꼈고, 큰 충격에 빠졌었기에 그렇게 대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01년 라일라는 처음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려 아빠가 기소됐지만, 곧 취하됐고 친척들의 괴롭힘을 당했다. 그러나 라일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2012년 12월 아빠의 범행을 입증하기 위해 몰래 영상을 녹화했다. 그녀가 찍은 영상에는 아빠가 “나는 다른 누구와도 관계를 가질 수 없어, 그래서 너와 하고 싶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충분한 증언을 확보한 후, 라일라는 2013년 2월 경찰에 이를 제출했고, 아빠는 체포됐다. 처음에 그는 부인했지만, 최근 노팅엄 형사 법원에서 유죄로 12년형을 선고 받은 뒤 수감 중이다. 라일라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일들을 지우려고 노력중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일어난 일이지만 잘못된 일이었던 것쯤은 알았다. 그래서 아빠를 내 손으로 직접 신고했다”며 “재판관들이 아빠를 엄벌에 처하게 한 것은 당연하다”고 진술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개교 20주년 총동문회 개최

    동아방송예술대학교가 개교 20주년을 맞이해 총동문회를 개최한다. 학교 설립 20주년을 맞아 대학의 발전된 모습과 추억을 동문들과 공유하며 동문 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5월 19일 19시부터 21시까지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진행된다. 오는 5월 28일로 개교 20주년을 맞이하는 동아방송예술대학교는 1997년 ‘방송문화산업을 선도할 정예 방송인력 양성’을 목표로, 국내 최초의 방송예술대학으로 설립됐으며, 지난 20년간 방송예술분야 최고의 교수진과 최첨단 장비와 교육시설, 현장실무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만5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국내·외 방송, 영상, 미디어 제작 현장의 전문가 뿐 아니라, 방송연예 및 예술 분야에 특화된 수많은 스타 연예인을 양성해 왔다. 올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과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SCK사업) 최우수대학에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에 재지정 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방송예술특성화대학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는 이번 총동문회 개최와 더불어 기념관·조형물 제막식 및 신규 VI선포식(5월 23일), DIMA 빅쇼(5월 23일), DIMA 축제(5월 24일~25일), 홈페이지 리뉴얼 등 다양한 행사로 개교 20주년을 기념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학 페이스북에서는 ‘DIMA의 20번째 생일을 축하해(5월 18일~28일)’ ‘새로운 VI를 찾아라!(5월 23일~30일)’ ‘워터스티커 인증샷 이벤트(5월 24일)’ ‘집들이 오세요~!(5월 25일~6월 9일)’ 등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5월 23일에 열리는 DIMA 빅쇼와 24일 DIMA 축제 첫날에는 ‘OX퀴즈’와 ‘포토존 이벤트’를 진행해 푸짐한 경품으로 20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L 마지막 원년 멤버 주희정… 눈물의 은퇴 회견 “원 없이 뛰었다”

    KBL 마지막 원년 멤버 주희정… 눈물의 은퇴 회견 “원 없이 뛰었다”

    주희정(40·삼성)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 준비된 자신의 사진들을 물끄러미 둘러봤다. 1997년 연습생 신분으로 당시 원주 나래에 입단해 프로무대에서 보낸 20년간의 세월을 가만히 돌이켜 보는 얼굴이 밝지만은 않았다. 주희정은 정규시즌 역대 최다인 1029경기에 출전해 1997~98시즌 KBL 첫 신인상, 2000~01시즌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 2008~09 정규시즌 MVP 수상 등 최고의 선수로 뛴 베테랑이다. 그는 “원 없이 뛰었다”면서도 “은퇴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 지금껏 꿈꾸고 있는 것 같다”며 길게 눈물을 쏟았다.주희정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마음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는 알맞은 단어가 없다. 언젠가 나도 은퇴하리라는 막연한 생각 중에도 마냥 농구가 좋아서 농구에 미쳐 살아온 나에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당장이라도 휴가를 마친 뒤 훈련에 나서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라며 “그래도 공허함이나 아직 잊지 못하는 추억에 너무 사로잡히면 안 될 것 같다. 앞으로의 모습을 그리며 준비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희정은 노력의 대명사다. 데뷔 초 ‘슛 없는 선수’라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매일 혼자서 슈팅 연습을 반복한 결과 3점슛 통산 2위(1152개), 득점 5위(8564점)라는 발자취를 남겼다. 20년간 결장한 시합이 15번(출전율 98.8%)뿐일 정도로 철저하게 자기 관리에 매달렸다. 주희정은 “나의 부족한 점을 메꾸고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해 왔다. 눈물나게 힘들고 참기 힘든 순간에도 나와의 힘든 싸움을 이겨 내고 이 자리에 왔다”며 “항상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KBL 마지막 원년 멤버 주희정은 당분간 자녀들과 시간을 보낸 뒤 지도자의 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차근차근 공부한 뒤 다시 ‘감독 주희정’으로 새로운 ‘나래’를 달고 경기장에 나설 꿈에 젖었다. “아내에게 은퇴하면 농구를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한 적도 있지만 아무래도 저 주희정은 눈감는 그 순간까지도 농구에 대한 열정을 내려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재즈 통한 공감과 소통, 어느덧 23년

    재즈 통한 공감과 소통, 어느덧 23년

    “죽기 전에 한 번은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상상하던 분들과 한 무대에 섰어요. 재즈가 국경과 인종, 문화를 넘어 연주자 모두가 솔리스트가 되는 민주적인 음악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죠.”나윤선.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다. 그녀의 재즈는 유럽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서 문화훈장을 받을 정도니까 말이다. 대중음악의 원류라는 친구 추천에 아무것도 모른 채 유학을 떠나며 시작한 재즈 인생이 어느덧 23년째. 그런데 “요즘 들어 재즈를 새로 알아가는 느낌”이라며 지난달 30일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세계 재즈의 날 올스타 글로벌 콘서트 이야기를 꺼냈다. 유네스코 주관으로 거장과 라이징 스타 50여명이 함께한 무대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초대받아 에스페란자 스팔딩의 콘트라베이스 등에 맞춰 ‘베사메 무초’를 선보였고, 출연한 모두가 함께한 엔딩곡 ‘이매진’의 도입부를 재즈 전설 허비 행콕과 듀엣으로 빚어내는 영광을 누렸다. 카메룬의 리처드 보나와 호흡을 맞춘 소절도 일품이었다. “한국 얼굴에 먹칠하지 않겠다는 마음뿐이었는데 하나, 둘, 셋하고 연주를 시작하니 바로 통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재즈는 그런 음악이었던 거예요. 어느 나라에서 왔건 백그라운드를 떠나 소통할 수 있는 음악.” 나윤선은 19일 전 세계에서 발매되는 정규 9집 ‘시 무브스 온’도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해맑게 웃었다. 오랜 기간 협업한 유럽 연주자들 대신 미국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췄다. 한동안 거리를 둔 드럼도 세션에 포함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목에 힘을 주는 노래가 단 한 곡도 없다는 점이다. 루 리드의 ‘티치 더 기프티드 칠드런’, 폴 사이먼의 ‘시 무브스 온’ 정도에서 리듬감이 통통거리기는 하지만, 자작곡 ‘트레블러’와 ‘이브닝 스타’를 비롯해 피터 폴 앤드 메리의 ‘노 아더 네임’, 조니 미첼의 ‘더 던트리더’, 지미 헨드릭스의 ‘드리프팅’, 프랭크 시나트라 노래로 더 유명한 ‘풀 러시 인’ 등 전체 11개 트랙을 듣는 내내 호젓한 시골길을 싱그럽게 산책하는 느낌을 준다. 그녀가 품고 있는 한국적 포크 감성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 앨범 작업 과정은 즉흥 그 자체였다. 지난해 11월 유튜브에서 우연히 미국 건반 주자 제이미 사프트의 음악을 접했던 게 시작이었다. 아방가르드 스타일로 유명한 재즈 거장 존 존과 20년간 작업했다는 이력에 견줘 그의 개인 앨범은 너무 아름다웠던 것. 호기심에 함께 음악 이야기도 하고 연습해 보지 않겠냐는 메일을 보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답이 왔다. “와이 낫?” 곧장 제이미가 살고 있는 뉴욕 남동부 우드스탁 인근 시골 마을로 향했다. “3주 내내 제이미의 집으로 출퇴근했죠. 연주자인 그가 하루종일 듣는 게 프랭크 시나트라, 밥 딜런, 조니 미첼 등 보컬 음악이라 신선했어요. 그래서인지 제 보컬에 대해서도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유럽 연주자들에게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었죠.” 집 지하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가볍게 녹음 한번 해보자는 제안에 제이미는 그럴 게 아니라며 뉴욕의 유명 스튜디오인 시어 사운드와 기타 거장 마크 리보, 노라 존스의 드럼 연주를 맡았던 댄 리서와 베테랑 베이시스트 브레드 존스를 연결해 줬다. 레코딩은 단 이틀간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제이미 부부가 선물한 ‘투 레이트’ 녹음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녹음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노래를 받았어요. 악보는 없고 스마트폰에 담긴 음악을 듣고, 문자메시지로 가사를 읽게 됐죠. 숙지하려면 3일은 걸릴 것 같아 다음 기회에 해보자고 했더니 그냥 녹음해 보자는 거예요. 올림픽에 나가려는 선수가 매일매일 준비된 상태로 있는 법이지 며칠 연습해 대회에 나가냐며. 뭐랄까 유럽은 아카데믹한 분위기가 강한데, 미국은 음악을 일상으로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죠.” 우리 나이로 마흔아홉. 지천명을 바라보고 있다. 나윤선은 앞으로가 흥미로울 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만든 음반이에요. 지금까지도 굉장히 행복했지만 앞으로 더 재미있게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장 22일 시작하는 월드투어에서 첫 사운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새정부 ‘탈석탄·탈원전’ 정책 글로벌 LNG가격 뒤흔들까요

    [경제 블로그] 새정부 ‘탈석탄·탈원전’ 정책 글로벌 LNG가격 뒤흔들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탈석탄’, ‘탈원전’을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갈 길이 먼 신재생에너지보다 LNG 발전이 현실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우리의 이러한 움직임을 엑손모빌, 셀, BP, 토탈 등 해외 메이저 에너지사들이 눈여겨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LNG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는 것입니다.실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LNG 수입을 많이 합니다. BP의 2015년 국가별 LNG 수입량에 따르면 일본이 8600만t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3200만t)과 중국(1930만t)이 뒤를 이었습니다.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에서는 보통 파이프라인을 직접 연결해 가스를 공급받는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형태가 많습니다. LNG에서는 한·중·일 3개국이 세계의 ‘큰손’인 셈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8일 “세계 2위의 LNG 수입국인 한국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 수요 공급의 원칙에 따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메이저 에너지사들이 한국의 LNG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위해 LNG 수입 계약은 20년간 장기계약 형태로 이뤄집니다. 그래서 가격이 당장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석탄화력발전소 폐기뿐 아니라 원자력발전소 폐기까지 확대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위해 석탄 대신 LNG 발전을 늘리면서 가격이 뛰었고,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건 이후 LNG 발전량을 늘리면서 또 한번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습니다. LNG 가격 인상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친환경’과 ‘탈원전’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면밀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남의 배만 불려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에너지 관련 세금 체계를 재점검해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맹·대리점 문제 우선 해결… 대기업 조사 ‘기업집단국’ 신설”

    “가맹·대리점 문제 우선 해결… 대기업 조사 ‘기업집단국’ 신설”

    “재벌개혁은 재벌을 망가뜨리거나 해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다시 확립함으로써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궁극적 목표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입니다.”김상조(55)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9층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소신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재벌개혁 목표와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이 완벽하게 일치했다”면서 “나는 재벌개혁을 말해 왔지, 재벌해체를 얘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개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개혁에 대한 의지는 조금도 후퇴하지 않았다. 환경에 맞게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혁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게 지금의 마음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식 취임하면 초반에는 공정위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갑을 관계의 횡포 등) 가맹·대리점 거래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는 수많은 자영업자의 삶에 문제가 되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이른바 ‘재벌 저격수’에서 공정위의 수장이 된 소감은. -20년간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생각한 게 많지만 전부 다 그대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공정위의 존재 목적은 시장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공정위의 과제다. →그동안 강하게 주장해 왔던 순환출자 금지 입장은 완화된 것인가. -순환출자가 가공(架空)자본을 창출한다는 문제의식이 바뀐 것은 아니다. 다만 5년 전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그때는 14개 그룹의 9만 8000여개 순환출자 고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7개 그룹 90개 고리만 남아 있다. 순환출자가 재벌그룹 총수 일가의 지배권을 유지, 승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룹은 현대차그룹 하나뿐이다.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노력을 하겠다. →‘금산분리’는 추진하나. -금산분리가 공정위 관련 업무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금융위원회 업무여서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과거 정부에서 재벌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다. 금산분리도 마찬가지다. 관련 부처와 협의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 →재벌개혁 추진 방향은. -‘경제력 집중 억제’와 ‘지배구조 개선’은 둘 다 필요하지만 적용되는 그룹의 범위나 수단이 다 똑같진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책 시행 틀은 5조원 이상 등 일률적으로 규제 대상을 정하는 방식으로 해 오다 보니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4대 그룹에는 실효성이 별로 없고, 하위 그룹에는 과잉 규제되는 문제가 반복됐다. 재벌개혁은 대상이 다양하고 수단도 많기 때문에 이걸 잘 조합해 정책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4대 그룹에 대한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4대 그룹만 규제하는 법을 만들 순 없다. 그러나 공정위의 재량권을 살려 4대 그룹을 조사할 때 좀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해 볼 것이다. 부실 징후가 있는 중하위 그룹은 규제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순위일 수 있다. ‘재벌개혁’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는데, 이는 4대 그룹에 대해 ‘법을 어기지 말라’, 더 나아가 ‘한국 사회와 한국의 시장이 기대하는 부분을 잘 감안해서 판단해 달라’는 의미다. 재벌이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으로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유도하는 것이 재벌개혁이다. 중견·중소기업, 서비스업 분야에서 지금보다 좋은 일자리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공정위의 조사국 부활은 어떻게 추진하나. -조사국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 지금의 기업집단과를 국(局)으로 확대해 경제분석 능력과 조사 능력을 정상화하겠다. →공정위가 갖고 있는 ‘전속고발권’ 폐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공정위의 행정규율이 있고 당사자들의 민사소송이 있고 마지막으로 검찰이 하는 형사적 차원이 있는데, 이들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속고발권 폐지 역시 마찬가지다. 행정규율의 효율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협업을 통해 같이 논의할 것은 하겠다. 전체적 그림에서 고발권을 푼다면 어디까지 푸는 게 좋을지 전체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공정위가 소비자정책이나 가맹사업 등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공식 취임을 하면 초반에 집중할 것이 가맹·대리점 거래 분야다. 민생에 중요하고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맹점 등 골목상권 문제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걸려 있고 정확한 팩트 파인딩이 안 되면 의욕만 앞선 잘못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제대로 하기 위해 정확한 실태 파악을 통해 접근하려고 한다. →재벌개혁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일부 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우려와 기대가 섞여 있더라. 그러나 개혁에 대한 나의 의지는 조금도 후퇴하지 않았다. 환경에 맞게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혁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게 지금의 마음 자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 클릭] ■금산분리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상대 업종을 소유·지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 ■전속고발권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에 대한 검찰 고발을 공정거래위원회만 할 수 있도록 일원화한 것
  • [발언전문]김상조 “내가 우클릭했다고? 절대로 아니다”

    [발언전문]김상조 “내가 우클릭했다고? 절대로 아니다”

    김상조(55·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지난 17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됐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는 장관급 인사청문회 대상자로 지명이 되면 당일 저녁 부처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청와대의 공식 지명이 있은 뒤 김 후보자는 사라졌고, 저녁 늦게까지 연락이 두절됐다. 공정위 관계자들과 출입기자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그런데 정작 김 후보자는 그날 오후 청와대에 ‘잠시 들른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학교로 다시 돌아가 밤 10시까지 예정된 강의를 진행했다. 시민활동가로 재벌개혁 운동의 현장을 누비는 와중에도 한 번도 휴강을 하지 않았던 김 후보자는 ‘학자’의 면모를 이날도 이어간 것이다.김 후보자는 공정위 출입기자들의 ‘멘토’로 유명하다. 2008년 초 삼성특검이 한창일 때 김 후보자는 ‘체포’와 ‘구속’,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밖에 모르는 검찰 출입 기자들에게 삼성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소상히 설명해 ‘깨우침’을 줬다. 강의 중이 아니면 언제든 귀찮은 내색 없이 전화를 받았고, 특유의 빠르고 똑부러진 말투로 명쾌하게 설명해줬다. 그래서 당시 검찰 출입 기자들은 김 후보자에게 ‘똘똘이 스머프’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9층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공정위 출입기자와의 첫 만남에서도 김 후보자는 여전했다. “말을 좀 줄이겠다. 이해해달라”고 말문을 열었지만, 평소 강의 때와 똑같이 스탠드에 꽂혀있는 마이크를 빼들고 기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하다가 촬영기자들에게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기자들의 짧은 질문에 김 후보자는 마치 강의하듯 다양한 손짓과 표정을 섞어가며 긴 대답을 내놨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김 후보자는 “제가 살면서 이런 말씀 처음 드리는 것 같다”면서 “잘 부탁드린다”고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에 ‘친절한 멘토’와 작별해야 하는 기자들은 기자회견장에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다음은 김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Q: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게 돌아간다. 공정위 실무자들과 상견례했나? 어떤 내용을 먼저 논의했나. A: 오늘 아침에 와서 사무처장님과 부위원장님을 비롯해 간부들과 회의를 하고 왔다. 당연히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했고 대통령의 공약과 관련, 공정위가 추진할 과제와 대응책 등에 대해서 간단하게 검토를 했다. Q: 현안 중에서도 어떤 걸 제일 먼저? A: 챙겨야 할 과제는 많다. 공정위가 응당 해야 할 법에 정해져 있는 과제들, 공정위 소관법률에 규정되어있는 공정위 고유업무와 그와 관련된 대통령 권한사항도 있다. 기본적으로 시장에 공정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여러가지 과제들, 거기에는 재벌기업도 포함된다. 불공정거래행위, 여러가지 조사 과제 등 전반에 대해서 오늘에 다 말씀을 듣고 제 말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제가 공정위 밖에서 20년간 시민단체활동 해왔다. 오늘 아침 간부들에게도 말했는데 그동안 공정위를 바라보면서 말했던 것을 그대로 다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제는 공정위 안으로 들어와서 공정위에 계신 분들과 함께 같이 고민하고 논의해서 결정되는 바를 신중하고도 지속 가능하게 추진할 생각이다. 그때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공정위의 존재목적은 시장의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를 통해 한국경제의 다이내믹스(역동성)를 되살리는 것이 공정위의 존재 이유이고, 해야할 과제다. Q: 대선캠프에서 공약을 만들면서 기존에 주장해왔던 순환출자 문제를 넣었다 뺐는데, 추진하지 않는 것 아닌가. 그럼 재벌정책이 후퇴한 것은 아닌지. 두번째로 금산분리나 대기업집단의 억제정책에 관심이 많고, 금융그룹 통합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는데, 그럼 삼성생명 보유 지분이 문제가 될수 있다. 공정위 차원에서 같이 할수 있는 조치가 뭔지. 삼성만 타겟으로 할수있는데. 다른 곳과의 형평성은. A: 첫번째 기존순환출자는 가공자금을 창출하는 인식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 ‘문제’라는 인식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정책이라고 하는 것, 공정위가 하는 정책은 행정규제를 통한 것이며 규제는 그것이 달성하고자 하는 베네핏(이익)이 있고 행정자원을 써야 하는 포스(노력)가 있다. 5년 전 선거를 치렀을 당시에는 14개 그룹에 9만 8000개 정도의 순환출자 고리가 있었다. 그 중에 대부분이 롯데그룹이다. 지난해 기준은 8개 그룹에 96개다. 지금 기준으로는 7개 그룹의 90개 고리가 남아있다. 굉장히 많이 변한 것이다. 그룹 숫자도 줄었고 고리 숫자도 줄었고. 이미 언급하셨고 누차 말씀드렸지만 이제 순환출자가 재벌 승계권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은 현대자동차 그룹 하나만 남았다. 기존 순환출자를 규제하기위해서는 공정거래법을 개정해야 한다. 여러 의원들과 협의해야 하고 이것이 갖고 있는 정치, 정책적, 이념적 논란은 여러분이 잘 아실 것이다. 그것을 비교해 본다면 사실상 이제 한 개 그룹의 문제만으로 축소된 기존순환출자 해소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360페이지에달하는 공약 중에서 핵심만을 뽑은 것이 10대 공약인데, 그 10대공약에 포함될만큼 주요한 사안이냐를 두고 캠프내부에서 논의를 했다. 결론적으로는 5년전이라면 모르지만 지금이라면 상황이 달라졌다. 10대 공약에 반영할 만큼 시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이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10대에서 빼고, 다만 이런 것 자체는 문제가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로 공약집에 포함된 것이다. 정책이나 공약은 평면적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갖고 있는 정책자원은 제한적이다. 이 제한된 자원을 어디에다 우선 배정할 것인지가 정책의 주요한 포인트다. 그렇게 보면 순환출자 해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게 아니라 그것부터 해야할만큼 중요한 우선순위가 아니다. 그런 차원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금산분리의 경우 공정위의 소관업무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금융위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는, 과거정부에서 모든 대통령들이 재벌개혁 지배구조개선 공약을 했지만 안 된 이유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는 정부차원의 콘트롤타워가 없어서다. 금산분리가 대표적인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금융위도 공정위도 법무부, 국무총리실 등 다양한 정부부처 협업이 필요하다. 금산분리라고 하는 정책목표가 한 부서의 하나의 정책수단으로 달성될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가 이자리에서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노력할 것은 공정위와 관련되어있는 여러 정부부처와 협의해서 금산분리 취지가 잘 달성될수있도록, 그것이 경제에 충격 주지않고 시장에 활력 줄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이 (대통령이) 10대그룹과 4대그룹에 치중해서 재벌개혁정책을 하겠다 말씀하셨는데 이게 무슨 의미냐는 것일텐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재벌개혁의 큰 목표는 두가지다. 하나는 집중화 억제가 있고, 또하나는 지배구조 개선. 제가 대통령께 말씀을 드릴때 두가지 목표를 나눠서 별개의 수단으로 접근한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적 집중과 구조개선 두 개에 적용되는 수단이 다 똑같지는 않다. 그런데 우리나라 재벌정책은 5조원, 10조원 이상 60대, 30대를 설정하고 규제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을 해오다보니 간단히 말씀드리면 실제로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상위그룹에게는 규제실효성이 별로 없고 하위에는 과잉규제가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래서 엄격하게 집행이 안됐다. 4대 그룹의 자산(자산이 아니라 당기순이익과 혼동한 듯)이 30대 그룹의 3분의 2를(자산은 절반 수준임) 차지한다. 30대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규제기준을 만들기보다는 상위그룹에 집중해서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개혁의 방법이라고 말씀을 드렸고, 이런 것을 대통령이 수용했다. 4대재벌만 대상으로는 법을 만들수는 없다. 10대그룹, 4대그룹에 집중하겠다고 말한게 새 법을 만들어서 4대그룹만 때려잡겠다는게 아니고 현해법을 집행할때, 특히 공정위와 같은 시장기구는 광범위한 재량권을 갖고있다. 법과 시행령에 모든 것을 세세하게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공정위 재량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현행법을 집행할때 4대그룹 사안이라면 좀더 엄격한 기준을 갖고 판단해보겠다는 취지다. 이 말씀을 드린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저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장의 경제주체들에게 일관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 시그널의 뜻은 뭐냐면 사실 한국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4대그룹에 대해서 ‘법을 어기지 마십시오’, 더 나가서 한국사회와 한국의 시장이 기대하는 부분을 잘 감안해서 판단해달라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다. 부실징후를 갖고 있어서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하위그룹들에대해서는 경제력 집중억제를 위한 규제보다는 구조조정이 더 우선일 수 있다. 그러므로 더 구조조정을 해달라는 시그널이다. 이 시그널을 재계측에서 모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은데 명확하게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중하위그룹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법적용에 예외는 없다. 공정하고 엄정하게 집행하겠다. 일단은 4대그룹에 집중해서 현행법을 엄중하게 집행할 것이고 기업들이 변화된 환경에 부응하기를 기대한다. Q: 임기중에 기존순환투자 해소하나 안하나? A: 기존순환출자 같은것은 국회가 법을 바꿔주셔야하고 공정위가 맘대로 할수있는것은 아니다. 지금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Q: 입각은 3월에 어느 정도 고려를 했나? 과거 조사국 같은 대기업 전담기구를 만든다고 하셨는데, 공정위 조직개편에 대한 생각은. A: 입각관련해서는 제가 아니라 인사권자께서 말씀하실 부분이다. 제가 그것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않다. 조사국 관련해서는...신설은 아니다. 부활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제가 생각하고 대통령이 공약하신 부분은 불법행위를 조사하는 조직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공정위가 해야할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공정거래법이다. 담합과 같이 어떤 행위만 있으면 당연히 위법인 사항이있고, 그외는 경제분석을 거쳐야 하는 위반사항이 있다. 불공정행위 같은 것이다. 법으로 제재를 하기위해선 시장의 경쟁을 제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후생을 떨어뜨린다는 게 입증되어야만 제재할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공정거래법에 규정된 많은 조항이 이런 것이다. 경쟁제한성, 소비자후생침해 등을 제대로 조사할수있는 능력을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경제분석 능력을 키워야 한다. 게다가 퀄컴과 조단위소송을 하고 있으며 이것에 대해서 적절 대응해야 한다. 앞으로 글로벌 사안들이 많을 텐데 공정위의 전문적 능력을. 거기에 조사기능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분석조사를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텐데 이제부터는 조사라는 말을 하지 않고 기업집단국이라는 말을 쓰겠다. 기업집단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분석하는, 기업집단과라는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국으로 확대해서. 공정위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 이 부분도 많이 상의를 해봐야하고 이걸 바꾸는게 공정위 마음대로만 할 수는 없다. 정원을 받아야 하는 부분. 여러 많은분들과 신중하게 해서 추진하겠다. Q: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겠다고 하셨는데. A: 정책은 공정거래법, 일반적으로 말해 경쟁법을 집행하는 주체가 하나가 아니다.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크게 나누면 공정위가 하는 것처럼 행정규율이 있을수 있고 당사자들이 하는 민사소송이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검찰이 대응하는 형사적인 것이 있을 것이다. 공정거래법의 집행은 어느 하나의 주체가 어느 하나의 수단만으로 접근해서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정, 민사, 형사적 규율이 조화롭게 우리의 현실에 맞게 체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속고발건 폐지는 그 부분 중의 하나다. 공정위가 고발을 독점을 했는데, 그걸 몇년전부터 고발요청권자를 확대하는 방안과, 이것을 전면 풀어서 모든 제삼자가 고발하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이것 역시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느냐 혹은 어디까지 푸느냐도 좁게만 볼 것은 아니다. 형사규율만을 포커싱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위가 하는 행정규제와 민간이 하는 집단적손해배상, 검찰이 개입하는 형사규율을 어떻게 조화시킬 거냐 하는 관점에서 좀더 넓게 접근할 것. 대선과정에서 공약으로 다 나왔는데. 행정규율과 관련해서 공정위만 이 엄청난 업무를 담당해서는 잘 집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 민원이 너무 밀려서 공정위 내부의 불만이 많다. 경기도가 하고있는 것처럼 지자체와 협업해서,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지자체 차원에서 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 이해당사자의 직접적 소송 등을 어디까지 하는게 효율적인가도 검토하고, 이런 전체적인 그림 하에서 고발권을 푼다면 어디까지 풀지도 논의를 할 것이다. 당부드리고 싶은 것을 전속고발권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말아달라. 위험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공정위에서 전문가들을 모시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국회와도 긴밀히 협의해서 어떻게 조화시키는 게 가장 맞는 방식인가를 신중하게 하겠다. 분명한 것은 전속고발권과 관련해 현행대로는 가지 않겠다. 더 풀겠다. 이것만 생각하고 푸는 게 아니라 다른 규율수단과의 조율을 고려해서 풀겠다. Q: 소비자정책, 가맹사업 등에서 전문성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A: 공식 취임하면 초반에 집중할 것이 (갑질 횡포를 일삼는)가맹·대리점 거래 분야다. 민생에 중요한, 실질적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정위가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집중해야할 것이 가맹점 등 자영업자 삶의 문제가 되는 요소들이다. 가맹점 등 골목상권 문제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걸려있고 정확한 팩트파인딩이 안되면 의욕만 앞선 잘못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제대로 하려면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해서 접근하려고 한다. Q: 재벌개혁과 일자리 창출이 상충되는 거 아닌가? A: 재벌개혁을 위한 개혁은 아니다. 공정위의 시작이 경제민주화라면 공정위의 본령은 하도급 문제다.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시더라. 정부의 일원이 되면 일자리 대통령이 된다고 하는 그 소망, 의지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재벌개혁은 궁극적 목적에 가기 위한 과정이다. 재벌 망가뜨리거나 해체하는 것이 아니다. 재벌 해체하자하고 단 한번도 말한 적이 없다. 재벌 역시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으로 발전하도록 도와드리고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경제활동인구가 2900만명이고 임금노동자가 1900만명 정도인데, 10대그룹에 최종 고용된 노동자가 100만명이다. 10대그룹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10대그룹의 성장만으로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소득을 제공할수없다. 대부문의 고용이 중견·중소기업을 통해 이뤄진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려면 중견·중소기업, 서비스분야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대기업들의 횡포, 불공정 하도급이나 갑질에 의해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이 발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물론 이것만은 아니겠지만 이런 요인들을 제거함으로써 재벌기업도 발전하면서 중소기업과 서비스업분야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할 것이다. Q: 우클릭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A: 개혁의지는 후퇴하지 않았다. 다만 2000년대 이후 한국경제가 변하고 세게경제가 변했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고 싶고, 의원님들께 진정성을 가지고 말씀드리겠다. Q: 기업집단국, 과(課)를 국(局)으로 격상한다고 했는데. 기존 조직과 차별성은 무엇인지. A: 조직체계, 다시 한번 잘 들여다 봐야겠다. 자체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행정자치부에 요청해서 늘려야 할 부분이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부탁 말씀도 드리겠다. 지금 공정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정위에 계신 분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보수정부 동안 공정위에 계신 분들이 많이 침체된 것 같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20년간 1029경기 누비고…굿바이, 주희정

    [프로농구] 20년간 1029경기 누비고…굿바이, 주희정

    마지막으로 우승 반지를 끼겠다는 꿈을 접고 주희정(40)이 코트를 떠난다. 이정현(30)은 역대 자유계약(FA) 최고액을 겨냥하고 새 둥지를 찾는다.프로농구 삼성은 1997~98시즌 원주 나래(현 동부)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20년 동안 1029경기에 출전한 주희정이 은퇴한다고 16일 공표했다. 원 소속팀과의 FA 협상 결과 주희정과 박지현(38·동부)을 비롯한 아홉 명이 코트와 작별한다. 주희정의 최다 출전 기록은 2위 김주성(688경기)보다 331경기나 많다. 20년 동안 뛰지 않은 경기가 15경기뿐이다. 통산 어시스트 5381개와 통산 스틸 1505개는 당분간 넘보기 힘들 전망이고 통산 3점슛 1152개로 역대 2위, 8564득점과 리바운드 3439개 모두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 최다인 8번의 트리플더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고려대에서 신기성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에 가려졌던 그는 2년 만에 중퇴하고 일찍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나이가 어려 연습생으로 나래에 첫발을 디딘 뒤 1년 뒤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약점으로 지적된 슛을 보완하려고 혼자 체육관에 남아 수백 개의 슛을 던졌다. 단 하루도 체력 훈련을 빠뜨리지 않았다. 이런 땀의 대가로 데뷔 4년 만인 2000~01시즌 삼성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2006년부터 두 시즌을 KT&G(현 인삼공사)에서, 2012년부터 세 시즌을 SK에서 지냈다. SK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통합 우승을 놓쳤던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첫 반지를 끼었던 삼성에서 마지막 우승 반지를 끼겠다고 다짐하며 모든 것을 쏟아냈으나 결국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한편 인삼공사의 우승 주역 오세근(30)은 2015년 문태영(삼성)의 8억 3000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인 7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정현에게 구단은 오세근과 같은 액수를 제시했으나 본인이 8억원을 요구해 19일까지 다른 구단의 영입 콜을 기다리게 됐다. 그를 원하면 첫해 연봉으로 인삼공사가 제시한 6억 750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계약 기간 5년을 보장해야 한다. KCC와 동부, kt 등이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리온에서 FA로 풀려난 김동욱(36)은 이정현과 달리 원소속 구단에 보상할 필요가 없어 더 매력적이란 얘기가 있다. LG와 삼성, kt, 인삼공사 등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시하는 시정철학으로 ‘감수성’을 꼽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 시장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또 다른 행정으로 무엇보다 감수성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지사지’와 ‘배려’가 있는 행정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민원을 법대로, 규정대로만 처리하기보다는 시민 상황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31년 만에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자연생태하천으로 개방된 심곡천에 대해 김 시장은 “하천을 흙바닥 자연 상태로 복원하자 시민뿐 아니라 왜가리도 찾아오고 버스킹 공연까지 이어져 수변상권이 꿈틀대기 시작했다”며 “심곡천 복원은 ‘하천재생·문화재생·경제재생’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도시재생의 결정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31년 만에 통수를 한 심곡천 복원사업 진행 상황은. -지난달 19일 통수를 시작해 어린이날 시민들에게 시범 개방했다. 얼마 전 심곡천에 새 가족들이 이사 왔다. 역곡천에서 잉어와 붕어가 왔고, 상동 시민의강에서는 갈겨니와 피라미·미꾸라지 등 총 2500마리가 전입신고를 마쳤다. 그러자 이내 왜가리가 찾아왔다. 심곡천 복원은 국비 70%를 지원받는 공모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시민단체들과 주변 임차 상인들의 반발이 심했다. 유지용수는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생산하는 2급수 재이용수를 공급한다. 복원된 심곡천을 ‘제2의 청계천’이라 부르지만 복원기술이나 유지비 면에서 다른 점도 있다. 청계천은 콘크리트 바닥이지만 심곡천은 자연 하천 흙바닥을 그대로 활용했다. 청계천은 한강물을, 심곡천은 재활용수를 사용한다. 하천을 잇는 4개의 다리명은 부천과 인연이 있는 문인 이름을 따 만들었다. 변영로교와 양귀자교·펄벅교·목일신교다.→심곡천이 자연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해 수변공원 주변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카센터 등 자동차업종 가게가 많았으나 이젠 카페나 호프집·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카페는 벌써 10여개가 입점했다. 임시 개방 첫날 버스킹 공연이 양쪽에서 시작됐다. 시점부 광장에서 전통연희단 ‘끼’팀의 국악공연이, 반대편 종점부에서는 인디 뮤지션 공연이 신명나게 펼쳐졌다. 여름철에는 3000여명이 벌이는 만화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연계할 계획이다. 좀 지나면 부천역~대학로~심곡천 탐방로로 이어지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원안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유통마트 설치를 철회했는데도 인근 부평구 상인과 단체 등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부평구 영세·자영업자들의 뜻을 반영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을 애초 계획에서 제외했다. 사업면적도 7만 6034㎡에서 절반 넘게 줄여 백화점 중심 사업으로 변경했다. 그런데도 부평구가 원천 반대하는 것은 인근 지자체 간 상생을 무시하는 처사다. 주변 시민들은 신세계가 속히 들어와 부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길 바란다. 신세계컨소시엄과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부평구와 상생 방안을 협의할 생각이다.→인공지능이나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 -부천시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갖춰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과 로봇기업을 집적화했다. 로봇기업 9%를 한군데로 모아 전국 로봇산업 생산액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춘의 재생사업지구에 ‘부천 사물인터넷(IoT) 혁신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 세계 IoT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해 IoT 강소기업을 유치하겠다.→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올해 부천시 행정의 화두는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다.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를 조성, 판교에 버금가는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B·BIC-1사업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에 영화제작사와 애니메이션협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이곳에 연구개발(R&D) 기관을 모으고 아인스월드 기업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B·BIC-2사업은 부천종합운동장 일대에 수도권 창조도시의 거점인 부천 허브렉스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대장동 그린벨트에 조성하는 B·BIC-3사업은 부천 북부의 산업·주거·상업단지가 어우러진 68만평 복합단지다. 재두루미나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는 농경지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천이 4차 산업 조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겠다. 산업통상자원부나 국토교통부의 시범 모델로 이곳에 20만평 규모의 판교식 산단을 조성하는 것을 적극 제안할 것이다. 상추나 치커리 등을 재배해 수출까지 가능한 스마트팜 산업 유치도 구상 중이다.→7년 부천시장 재임 중 가장 내세울 만한 시책은. -부천 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실시 중인 학년별 특성화 공교육을 꼽고 싶다. 합창이나 미술·만화·수영 등 학년마다 특화해 가르친다. 초등학교 63곳, 중학교 27곳, 고등학교 23곳에서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 20억원 예산으로 방과후가 아닌 정규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모든 학교에서 벌이는 곳은 부천이 최초다. 방과후가 아닌 교과과정 내에 교사들이 직접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골자다. 3학년은 수영, 4학년은 축구, 5학년은 바둑, 6학년은 만화 수업을 진행한다.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저녁 모임이나 술자리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한다고 들었다. -도시행정은 한두 군데가 아닌 모든 분야와 관련 있다. 새로운 문물을 접할 때 가장 필요한 게 독서다. 도서관 직원이 화제의 신간 등 볼만한 책을 한 달에 30권가량 가져온다. 전부 읽지는 못해도 두루 읽는 편이다.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을 터득했다. 문단의 첫 문장만 읽으면 대략 전체 문맥을 알 수 있다. 주로 정보를 얻는 독서라 마음먹으면 쉬는 날 하루 10권가량을 읽는다. 관심 가는 부분은 정독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책과 서강대 최정석 교수의 노자·장자 관련 책을 감명 깊게 봤다. ‘우리나라는 왜 일류가 못 되는가’라는 게 핵심 주제다. 우리는 공부는 잘하는데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지 못한다. 영어를 20년간 공부해도 잘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평소 서울신문 행정면을 유심히 본다. 부천시 행정 중 많은 사례가 서울신문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행정 기사들을 자료 삼아 직원들과 토론회도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하나. -19대 대선 이후 정치 지형을 봐야 할 것 같다. 단체장 출신들이 광역시장이나 광역도지사에 도전하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크게 4개 분야별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좋을 것 같다. 먼저 지방단체장끼리, 전현직 국회의원끼리, 학계·기타 분야, 그리고 여성들끼리 예선을 거치는 방식이다. 최종 왕중왕전에서 후보를 선출한다. 출마한다면 ‘경기도청 폐지’ 공약을 내걸고 싶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In&Out] 지금이 한국 관광 재도약의 기회다/김대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

    [In&Out] 지금이 한국 관광 재도약의 기회다/김대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한국 방문 금지 조치로 인해 방한 중국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를 가지고 전체 한국 관광산업을 위기라고 진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외환위기, 금융위기, 각종 재난·재해, 사스, 메르스 등 전염성 질병과 외교 문제, 북한 도발 등 수없이 많은 위기 상황을 겪었으나 뛰어난 위기 극복 능력으로 양적 성장을 비약적으로 이루어 왔다.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1996년 368만명에서 2016년 1724만명으로 20년간 약 47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이제는 종합적인 시각에서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대한 재평가와 재설계가 이루어져야 할 시점에 왔다.먼저 방한 관광시장의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방한 관광시장의 46%를 중국 관광객이 점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관광시장의 건강성과 확장성에 약점이다. 관광시장은 어느 한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기에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 미주, 유럽 등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이루는 게 관광산업의 건강성과 확장성을 1차적으로 도모하는 길이 될 것이다. 둘째, 질적 발전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관광 정책은 외래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두고 그 결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양적 성장을 이뤄 왔다. 그러나 양적 성장의 이면에 저가여행, 쇼핑 강요, 질 낮은 음식과 숙박환경, 관광품질 저하 등 질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도 있었다. 질적 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소비 관광객의 유입이 줄어들어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셋째, 국내 관광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 2015년 우리나라 국민은 연간 3831만명이 4억 682만일 국내여행을 하고 25조 4000억원을 지출했다. 국민 한 사람이 연 1회 추가로 국내 여행을 경험한다면 약 5조원 이상의 직접 지출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관광시장의 직접지출은 약 30조원 규모로 증가한다. 따라서 가족들이 편히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방학분산, 휴가분산, 기업문화 개선, 근로자 휴가지원, 고령사회에 대비한 여행여건 개선, 사회적 약자의 여행기회 확대 등을 정책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넷째, 관광가치사슬에 대한 통합적 관리와 마케팅이 필요하다. 관광산업은 다양한 산업이 섞여 하나로 표현되는 융·복합산업이다. ICT, 교통, 숙박, 식음료, 농산품, 건축, 문화,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개별 산업이 관광객 이동에 따라 가치사슬로 연결돼 있는 것이다. 관광가치사슬에 속한 모든 개별 산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마케팅을 시행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다섯째, 관광공간에 대한 연결이 필요하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시·군·구·도 등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관광지와 관광시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전국의 기초단체, 광역단체는 관광을 통한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공간적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행정구역에 따른 배타적 관광정책이 아닌 공간 연결을 통한 협력적 관광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은 국가별 관광경쟁력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세계 19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순위 29위에서 10단계 상승한 기록이다. 대한민국 관광산업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다시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만들 한국 관광의 힘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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