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년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살인범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키스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총기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김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07
  • “가맹·대리점 문제 우선 해결… 대기업 조사 ‘기업집단국’ 신설”

    “가맹·대리점 문제 우선 해결… 대기업 조사 ‘기업집단국’ 신설”

    “재벌개혁은 재벌을 망가뜨리거나 해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다시 확립함으로써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궁극적 목표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입니다.”김상조(55)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9층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소신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재벌개혁 목표와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이 완벽하게 일치했다”면서 “나는 재벌개혁을 말해 왔지, 재벌해체를 얘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개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개혁에 대한 의지는 조금도 후퇴하지 않았다. 환경에 맞게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혁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게 지금의 마음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식 취임하면 초반에는 공정위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갑을 관계의 횡포 등) 가맹·대리점 거래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는 수많은 자영업자의 삶에 문제가 되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이른바 ‘재벌 저격수’에서 공정위의 수장이 된 소감은. -20년간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생각한 게 많지만 전부 다 그대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공정위의 존재 목적은 시장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공정위의 과제다. →그동안 강하게 주장해 왔던 순환출자 금지 입장은 완화된 것인가. -순환출자가 가공(架空)자본을 창출한다는 문제의식이 바뀐 것은 아니다. 다만 5년 전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그때는 14개 그룹의 9만 8000여개 순환출자 고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7개 그룹 90개 고리만 남아 있다. 순환출자가 재벌그룹 총수 일가의 지배권을 유지, 승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룹은 현대차그룹 하나뿐이다.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노력을 하겠다. →‘금산분리’는 추진하나. -금산분리가 공정위 관련 업무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금융위원회 업무여서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과거 정부에서 재벌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다. 금산분리도 마찬가지다. 관련 부처와 협의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 →재벌개혁 추진 방향은. -‘경제력 집중 억제’와 ‘지배구조 개선’은 둘 다 필요하지만 적용되는 그룹의 범위나 수단이 다 똑같진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책 시행 틀은 5조원 이상 등 일률적으로 규제 대상을 정하는 방식으로 해 오다 보니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4대 그룹에는 실효성이 별로 없고, 하위 그룹에는 과잉 규제되는 문제가 반복됐다. 재벌개혁은 대상이 다양하고 수단도 많기 때문에 이걸 잘 조합해 정책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4대 그룹에 대한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4대 그룹만 규제하는 법을 만들 순 없다. 그러나 공정위의 재량권을 살려 4대 그룹을 조사할 때 좀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해 볼 것이다. 부실 징후가 있는 중하위 그룹은 규제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순위일 수 있다. ‘재벌개혁’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는데, 이는 4대 그룹에 대해 ‘법을 어기지 말라’, 더 나아가 ‘한국 사회와 한국의 시장이 기대하는 부분을 잘 감안해서 판단해 달라’는 의미다. 재벌이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으로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유도하는 것이 재벌개혁이다. 중견·중소기업, 서비스업 분야에서 지금보다 좋은 일자리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공정위의 조사국 부활은 어떻게 추진하나. -조사국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 지금의 기업집단과를 국(局)으로 확대해 경제분석 능력과 조사 능력을 정상화하겠다. →공정위가 갖고 있는 ‘전속고발권’ 폐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공정위의 행정규율이 있고 당사자들의 민사소송이 있고 마지막으로 검찰이 하는 형사적 차원이 있는데, 이들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속고발권 폐지 역시 마찬가지다. 행정규율의 효율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협업을 통해 같이 논의할 것은 하겠다. 전체적 그림에서 고발권을 푼다면 어디까지 푸는 게 좋을지 전체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공정위가 소비자정책이나 가맹사업 등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공식 취임을 하면 초반에 집중할 것이 가맹·대리점 거래 분야다. 민생에 중요하고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맹점 등 골목상권 문제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걸려 있고 정확한 팩트 파인딩이 안 되면 의욕만 앞선 잘못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제대로 하기 위해 정확한 실태 파악을 통해 접근하려고 한다. →재벌개혁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일부 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우려와 기대가 섞여 있더라. 그러나 개혁에 대한 나의 의지는 조금도 후퇴하지 않았다. 환경에 맞게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혁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게 지금의 마음 자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 클릭] ■금산분리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상대 업종을 소유·지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 ■전속고발권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에 대한 검찰 고발을 공정거래위원회만 할 수 있도록 일원화한 것
  • [발언전문]김상조 “내가 우클릭했다고? 절대로 아니다”

    [발언전문]김상조 “내가 우클릭했다고? 절대로 아니다”

    김상조(55·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지난 17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됐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는 장관급 인사청문회 대상자로 지명이 되면 당일 저녁 부처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청와대의 공식 지명이 있은 뒤 김 후보자는 사라졌고, 저녁 늦게까지 연락이 두절됐다. 공정위 관계자들과 출입기자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그런데 정작 김 후보자는 그날 오후 청와대에 ‘잠시 들른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학교로 다시 돌아가 밤 10시까지 예정된 강의를 진행했다. 시민활동가로 재벌개혁 운동의 현장을 누비는 와중에도 한 번도 휴강을 하지 않았던 김 후보자는 ‘학자’의 면모를 이날도 이어간 것이다.김 후보자는 공정위 출입기자들의 ‘멘토’로 유명하다. 2008년 초 삼성특검이 한창일 때 김 후보자는 ‘체포’와 ‘구속’,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밖에 모르는 검찰 출입 기자들에게 삼성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소상히 설명해 ‘깨우침’을 줬다. 강의 중이 아니면 언제든 귀찮은 내색 없이 전화를 받았고, 특유의 빠르고 똑부러진 말투로 명쾌하게 설명해줬다. 그래서 당시 검찰 출입 기자들은 김 후보자에게 ‘똘똘이 스머프’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9층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공정위 출입기자와의 첫 만남에서도 김 후보자는 여전했다. “말을 좀 줄이겠다. 이해해달라”고 말문을 열었지만, 평소 강의 때와 똑같이 스탠드에 꽂혀있는 마이크를 빼들고 기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하다가 촬영기자들에게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기자들의 짧은 질문에 김 후보자는 마치 강의하듯 다양한 손짓과 표정을 섞어가며 긴 대답을 내놨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김 후보자는 “제가 살면서 이런 말씀 처음 드리는 것 같다”면서 “잘 부탁드린다”고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에 ‘친절한 멘토’와 작별해야 하는 기자들은 기자회견장에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다음은 김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Q: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게 돌아간다. 공정위 실무자들과 상견례했나? 어떤 내용을 먼저 논의했나. A: 오늘 아침에 와서 사무처장님과 부위원장님을 비롯해 간부들과 회의를 하고 왔다. 당연히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했고 대통령의 공약과 관련, 공정위가 추진할 과제와 대응책 등에 대해서 간단하게 검토를 했다. Q: 현안 중에서도 어떤 걸 제일 먼저? A: 챙겨야 할 과제는 많다. 공정위가 응당 해야 할 법에 정해져 있는 과제들, 공정위 소관법률에 규정되어있는 공정위 고유업무와 그와 관련된 대통령 권한사항도 있다. 기본적으로 시장에 공정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여러가지 과제들, 거기에는 재벌기업도 포함된다. 불공정거래행위, 여러가지 조사 과제 등 전반에 대해서 오늘에 다 말씀을 듣고 제 말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제가 공정위 밖에서 20년간 시민단체활동 해왔다. 오늘 아침 간부들에게도 말했는데 그동안 공정위를 바라보면서 말했던 것을 그대로 다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제는 공정위 안으로 들어와서 공정위에 계신 분들과 함께 같이 고민하고 논의해서 결정되는 바를 신중하고도 지속 가능하게 추진할 생각이다. 그때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공정위의 존재목적은 시장의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를 통해 한국경제의 다이내믹스(역동성)를 되살리는 것이 공정위의 존재 이유이고, 해야할 과제다. Q: 대선캠프에서 공약을 만들면서 기존에 주장해왔던 순환출자 문제를 넣었다 뺐는데, 추진하지 않는 것 아닌가. 그럼 재벌정책이 후퇴한 것은 아닌지. 두번째로 금산분리나 대기업집단의 억제정책에 관심이 많고, 금융그룹 통합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는데, 그럼 삼성생명 보유 지분이 문제가 될수 있다. 공정위 차원에서 같이 할수 있는 조치가 뭔지. 삼성만 타겟으로 할수있는데. 다른 곳과의 형평성은. A: 첫번째 기존순환출자는 가공자금을 창출하는 인식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 ‘문제’라는 인식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정책이라고 하는 것, 공정위가 하는 정책은 행정규제를 통한 것이며 규제는 그것이 달성하고자 하는 베네핏(이익)이 있고 행정자원을 써야 하는 포스(노력)가 있다. 5년 전 선거를 치렀을 당시에는 14개 그룹에 9만 8000개 정도의 순환출자 고리가 있었다. 그 중에 대부분이 롯데그룹이다. 지난해 기준은 8개 그룹에 96개다. 지금 기준으로는 7개 그룹의 90개 고리가 남아있다. 굉장히 많이 변한 것이다. 그룹 숫자도 줄었고 고리 숫자도 줄었고. 이미 언급하셨고 누차 말씀드렸지만 이제 순환출자가 재벌 승계권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은 현대자동차 그룹 하나만 남았다. 기존 순환출자를 규제하기위해서는 공정거래법을 개정해야 한다. 여러 의원들과 협의해야 하고 이것이 갖고 있는 정치, 정책적, 이념적 논란은 여러분이 잘 아실 것이다. 그것을 비교해 본다면 사실상 이제 한 개 그룹의 문제만으로 축소된 기존순환출자 해소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360페이지에달하는 공약 중에서 핵심만을 뽑은 것이 10대 공약인데, 그 10대공약에 포함될만큼 주요한 사안이냐를 두고 캠프내부에서 논의를 했다. 결론적으로는 5년전이라면 모르지만 지금이라면 상황이 달라졌다. 10대 공약에 반영할 만큼 시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이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10대에서 빼고, 다만 이런 것 자체는 문제가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로 공약집에 포함된 것이다. 정책이나 공약은 평면적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갖고 있는 정책자원은 제한적이다. 이 제한된 자원을 어디에다 우선 배정할 것인지가 정책의 주요한 포인트다. 그렇게 보면 순환출자 해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게 아니라 그것부터 해야할만큼 중요한 우선순위가 아니다. 그런 차원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금산분리의 경우 공정위의 소관업무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금융위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는, 과거정부에서 모든 대통령들이 재벌개혁 지배구조개선 공약을 했지만 안 된 이유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는 정부차원의 콘트롤타워가 없어서다. 금산분리가 대표적인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금융위도 공정위도 법무부, 국무총리실 등 다양한 정부부처 협업이 필요하다. 금산분리라고 하는 정책목표가 한 부서의 하나의 정책수단으로 달성될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가 이자리에서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노력할 것은 공정위와 관련되어있는 여러 정부부처와 협의해서 금산분리 취지가 잘 달성될수있도록, 그것이 경제에 충격 주지않고 시장에 활력 줄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이 (대통령이) 10대그룹과 4대그룹에 치중해서 재벌개혁정책을 하겠다 말씀하셨는데 이게 무슨 의미냐는 것일텐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재벌개혁의 큰 목표는 두가지다. 하나는 집중화 억제가 있고, 또하나는 지배구조 개선. 제가 대통령께 말씀을 드릴때 두가지 목표를 나눠서 별개의 수단으로 접근한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적 집중과 구조개선 두 개에 적용되는 수단이 다 똑같지는 않다. 그런데 우리나라 재벌정책은 5조원, 10조원 이상 60대, 30대를 설정하고 규제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을 해오다보니 간단히 말씀드리면 실제로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상위그룹에게는 규제실효성이 별로 없고 하위에는 과잉규제가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래서 엄격하게 집행이 안됐다. 4대 그룹의 자산(자산이 아니라 당기순이익과 혼동한 듯)이 30대 그룹의 3분의 2를(자산은 절반 수준임) 차지한다. 30대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규제기준을 만들기보다는 상위그룹에 집중해서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개혁의 방법이라고 말씀을 드렸고, 이런 것을 대통령이 수용했다. 4대재벌만 대상으로는 법을 만들수는 없다. 10대그룹, 4대그룹에 집중하겠다고 말한게 새 법을 만들어서 4대그룹만 때려잡겠다는게 아니고 현해법을 집행할때, 특히 공정위와 같은 시장기구는 광범위한 재량권을 갖고있다. 법과 시행령에 모든 것을 세세하게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공정위 재량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현행법을 집행할때 4대그룹 사안이라면 좀더 엄격한 기준을 갖고 판단해보겠다는 취지다. 이 말씀을 드린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저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장의 경제주체들에게 일관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 시그널의 뜻은 뭐냐면 사실 한국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4대그룹에 대해서 ‘법을 어기지 마십시오’, 더 나가서 한국사회와 한국의 시장이 기대하는 부분을 잘 감안해서 판단해달라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다. 부실징후를 갖고 있어서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하위그룹들에대해서는 경제력 집중억제를 위한 규제보다는 구조조정이 더 우선일 수 있다. 그러므로 더 구조조정을 해달라는 시그널이다. 이 시그널을 재계측에서 모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은데 명확하게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중하위그룹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법적용에 예외는 없다. 공정하고 엄정하게 집행하겠다. 일단은 4대그룹에 집중해서 현행법을 엄중하게 집행할 것이고 기업들이 변화된 환경에 부응하기를 기대한다. Q: 임기중에 기존순환투자 해소하나 안하나? A: 기존순환출자 같은것은 국회가 법을 바꿔주셔야하고 공정위가 맘대로 할수있는것은 아니다. 지금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Q: 입각은 3월에 어느 정도 고려를 했나? 과거 조사국 같은 대기업 전담기구를 만든다고 하셨는데, 공정위 조직개편에 대한 생각은. A: 입각관련해서는 제가 아니라 인사권자께서 말씀하실 부분이다. 제가 그것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않다. 조사국 관련해서는...신설은 아니다. 부활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제가 생각하고 대통령이 공약하신 부분은 불법행위를 조사하는 조직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공정위가 해야할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공정거래법이다. 담합과 같이 어떤 행위만 있으면 당연히 위법인 사항이있고, 그외는 경제분석을 거쳐야 하는 위반사항이 있다. 불공정행위 같은 것이다. 법으로 제재를 하기위해선 시장의 경쟁을 제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후생을 떨어뜨린다는 게 입증되어야만 제재할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공정거래법에 규정된 많은 조항이 이런 것이다. 경쟁제한성, 소비자후생침해 등을 제대로 조사할수있는 능력을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경제분석 능력을 키워야 한다. 게다가 퀄컴과 조단위소송을 하고 있으며 이것에 대해서 적절 대응해야 한다. 앞으로 글로벌 사안들이 많을 텐데 공정위의 전문적 능력을. 거기에 조사기능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분석조사를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텐데 이제부터는 조사라는 말을 하지 않고 기업집단국이라는 말을 쓰겠다. 기업집단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분석하는, 기업집단과라는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국으로 확대해서. 공정위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 이 부분도 많이 상의를 해봐야하고 이걸 바꾸는게 공정위 마음대로만 할 수는 없다. 정원을 받아야 하는 부분. 여러 많은분들과 신중하게 해서 추진하겠다. Q: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겠다고 하셨는데. A: 정책은 공정거래법, 일반적으로 말해 경쟁법을 집행하는 주체가 하나가 아니다.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크게 나누면 공정위가 하는 것처럼 행정규율이 있을수 있고 당사자들이 하는 민사소송이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검찰이 대응하는 형사적인 것이 있을 것이다. 공정거래법의 집행은 어느 하나의 주체가 어느 하나의 수단만으로 접근해서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정, 민사, 형사적 규율이 조화롭게 우리의 현실에 맞게 체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속고발건 폐지는 그 부분 중의 하나다. 공정위가 고발을 독점을 했는데, 그걸 몇년전부터 고발요청권자를 확대하는 방안과, 이것을 전면 풀어서 모든 제삼자가 고발하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이것 역시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느냐 혹은 어디까지 푸느냐도 좁게만 볼 것은 아니다. 형사규율만을 포커싱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위가 하는 행정규제와 민간이 하는 집단적손해배상, 검찰이 개입하는 형사규율을 어떻게 조화시킬 거냐 하는 관점에서 좀더 넓게 접근할 것. 대선과정에서 공약으로 다 나왔는데. 행정규율과 관련해서 공정위만 이 엄청난 업무를 담당해서는 잘 집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 민원이 너무 밀려서 공정위 내부의 불만이 많다. 경기도가 하고있는 것처럼 지자체와 협업해서,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지자체 차원에서 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 이해당사자의 직접적 소송 등을 어디까지 하는게 효율적인가도 검토하고, 이런 전체적인 그림 하에서 고발권을 푼다면 어디까지 풀지도 논의를 할 것이다. 당부드리고 싶은 것을 전속고발권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말아달라. 위험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공정위에서 전문가들을 모시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국회와도 긴밀히 협의해서 어떻게 조화시키는 게 가장 맞는 방식인가를 신중하게 하겠다. 분명한 것은 전속고발권과 관련해 현행대로는 가지 않겠다. 더 풀겠다. 이것만 생각하고 푸는 게 아니라 다른 규율수단과의 조율을 고려해서 풀겠다. Q: 소비자정책, 가맹사업 등에서 전문성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A: 공식 취임하면 초반에 집중할 것이 (갑질 횡포를 일삼는)가맹·대리점 거래 분야다. 민생에 중요한, 실질적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정위가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집중해야할 것이 가맹점 등 자영업자 삶의 문제가 되는 요소들이다. 가맹점 등 골목상권 문제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걸려있고 정확한 팩트파인딩이 안되면 의욕만 앞선 잘못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제대로 하려면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해서 접근하려고 한다. Q: 재벌개혁과 일자리 창출이 상충되는 거 아닌가? A: 재벌개혁을 위한 개혁은 아니다. 공정위의 시작이 경제민주화라면 공정위의 본령은 하도급 문제다.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시더라. 정부의 일원이 되면 일자리 대통령이 된다고 하는 그 소망, 의지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재벌개혁은 궁극적 목적에 가기 위한 과정이다. 재벌 망가뜨리거나 해체하는 것이 아니다. 재벌 해체하자하고 단 한번도 말한 적이 없다. 재벌 역시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으로 발전하도록 도와드리고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경제활동인구가 2900만명이고 임금노동자가 1900만명 정도인데, 10대그룹에 최종 고용된 노동자가 100만명이다. 10대그룹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10대그룹의 성장만으로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소득을 제공할수없다. 대부문의 고용이 중견·중소기업을 통해 이뤄진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려면 중견·중소기업, 서비스분야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대기업들의 횡포, 불공정 하도급이나 갑질에 의해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이 발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물론 이것만은 아니겠지만 이런 요인들을 제거함으로써 재벌기업도 발전하면서 중소기업과 서비스업분야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할 것이다. Q: 우클릭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A: 개혁의지는 후퇴하지 않았다. 다만 2000년대 이후 한국경제가 변하고 세게경제가 변했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고 싶고, 의원님들께 진정성을 가지고 말씀드리겠다. Q: 기업집단국, 과(課)를 국(局)으로 격상한다고 했는데. 기존 조직과 차별성은 무엇인지. A: 조직체계, 다시 한번 잘 들여다 봐야겠다. 자체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행정자치부에 요청해서 늘려야 할 부분이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부탁 말씀도 드리겠다. 지금 공정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정위에 계신 분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보수정부 동안 공정위에 계신 분들이 많이 침체된 것 같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20년간 1029경기 누비고…굿바이, 주희정

    [프로농구] 20년간 1029경기 누비고…굿바이, 주희정

    마지막으로 우승 반지를 끼겠다는 꿈을 접고 주희정(40)이 코트를 떠난다. 이정현(30)은 역대 자유계약(FA) 최고액을 겨냥하고 새 둥지를 찾는다.프로농구 삼성은 1997~98시즌 원주 나래(현 동부)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20년 동안 1029경기에 출전한 주희정이 은퇴한다고 16일 공표했다. 원 소속팀과의 FA 협상 결과 주희정과 박지현(38·동부)을 비롯한 아홉 명이 코트와 작별한다. 주희정의 최다 출전 기록은 2위 김주성(688경기)보다 331경기나 많다. 20년 동안 뛰지 않은 경기가 15경기뿐이다. 통산 어시스트 5381개와 통산 스틸 1505개는 당분간 넘보기 힘들 전망이고 통산 3점슛 1152개로 역대 2위, 8564득점과 리바운드 3439개 모두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 최다인 8번의 트리플더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고려대에서 신기성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에 가려졌던 그는 2년 만에 중퇴하고 일찍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나이가 어려 연습생으로 나래에 첫발을 디딘 뒤 1년 뒤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약점으로 지적된 슛을 보완하려고 혼자 체육관에 남아 수백 개의 슛을 던졌다. 단 하루도 체력 훈련을 빠뜨리지 않았다. 이런 땀의 대가로 데뷔 4년 만인 2000~01시즌 삼성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2006년부터 두 시즌을 KT&G(현 인삼공사)에서, 2012년부터 세 시즌을 SK에서 지냈다. SK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통합 우승을 놓쳤던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첫 반지를 끼었던 삼성에서 마지막 우승 반지를 끼겠다고 다짐하며 모든 것을 쏟아냈으나 결국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한편 인삼공사의 우승 주역 오세근(30)은 2015년 문태영(삼성)의 8억 3000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인 7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정현에게 구단은 오세근과 같은 액수를 제시했으나 본인이 8억원을 요구해 19일까지 다른 구단의 영입 콜을 기다리게 됐다. 그를 원하면 첫해 연봉으로 인삼공사가 제시한 6억 750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계약 기간 5년을 보장해야 한다. KCC와 동부, kt 등이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리온에서 FA로 풀려난 김동욱(36)은 이정현과 달리 원소속 구단에 보상할 필요가 없어 더 매력적이란 얘기가 있다. LG와 삼성, kt, 인삼공사 등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시하는 시정철학으로 ‘감수성’을 꼽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 시장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또 다른 행정으로 무엇보다 감수성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지사지’와 ‘배려’가 있는 행정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민원을 법대로, 규정대로만 처리하기보다는 시민 상황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31년 만에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자연생태하천으로 개방된 심곡천에 대해 김 시장은 “하천을 흙바닥 자연 상태로 복원하자 시민뿐 아니라 왜가리도 찾아오고 버스킹 공연까지 이어져 수변상권이 꿈틀대기 시작했다”며 “심곡천 복원은 ‘하천재생·문화재생·경제재생’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도시재생의 결정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31년 만에 통수를 한 심곡천 복원사업 진행 상황은. -지난달 19일 통수를 시작해 어린이날 시민들에게 시범 개방했다. 얼마 전 심곡천에 새 가족들이 이사 왔다. 역곡천에서 잉어와 붕어가 왔고, 상동 시민의강에서는 갈겨니와 피라미·미꾸라지 등 총 2500마리가 전입신고를 마쳤다. 그러자 이내 왜가리가 찾아왔다. 심곡천 복원은 국비 70%를 지원받는 공모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시민단체들과 주변 임차 상인들의 반발이 심했다. 유지용수는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생산하는 2급수 재이용수를 공급한다. 복원된 심곡천을 ‘제2의 청계천’이라 부르지만 복원기술이나 유지비 면에서 다른 점도 있다. 청계천은 콘크리트 바닥이지만 심곡천은 자연 하천 흙바닥을 그대로 활용했다. 청계천은 한강물을, 심곡천은 재활용수를 사용한다. 하천을 잇는 4개의 다리명은 부천과 인연이 있는 문인 이름을 따 만들었다. 변영로교와 양귀자교·펄벅교·목일신교다.→심곡천이 자연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해 수변공원 주변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카센터 등 자동차업종 가게가 많았으나 이젠 카페나 호프집·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카페는 벌써 10여개가 입점했다. 임시 개방 첫날 버스킹 공연이 양쪽에서 시작됐다. 시점부 광장에서 전통연희단 ‘끼’팀의 국악공연이, 반대편 종점부에서는 인디 뮤지션 공연이 신명나게 펼쳐졌다. 여름철에는 3000여명이 벌이는 만화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연계할 계획이다. 좀 지나면 부천역~대학로~심곡천 탐방로로 이어지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원안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유통마트 설치를 철회했는데도 인근 부평구 상인과 단체 등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부평구 영세·자영업자들의 뜻을 반영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을 애초 계획에서 제외했다. 사업면적도 7만 6034㎡에서 절반 넘게 줄여 백화점 중심 사업으로 변경했다. 그런데도 부평구가 원천 반대하는 것은 인근 지자체 간 상생을 무시하는 처사다. 주변 시민들은 신세계가 속히 들어와 부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길 바란다. 신세계컨소시엄과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부평구와 상생 방안을 협의할 생각이다.→인공지능이나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 -부천시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갖춰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과 로봇기업을 집적화했다. 로봇기업 9%를 한군데로 모아 전국 로봇산업 생산액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춘의 재생사업지구에 ‘부천 사물인터넷(IoT) 혁신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 세계 IoT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해 IoT 강소기업을 유치하겠다.→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올해 부천시 행정의 화두는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다.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를 조성, 판교에 버금가는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B·BIC-1사업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에 영화제작사와 애니메이션협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이곳에 연구개발(R&D) 기관을 모으고 아인스월드 기업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B·BIC-2사업은 부천종합운동장 일대에 수도권 창조도시의 거점인 부천 허브렉스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대장동 그린벨트에 조성하는 B·BIC-3사업은 부천 북부의 산업·주거·상업단지가 어우러진 68만평 복합단지다. 재두루미나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는 농경지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천이 4차 산업 조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겠다. 산업통상자원부나 국토교통부의 시범 모델로 이곳에 20만평 규모의 판교식 산단을 조성하는 것을 적극 제안할 것이다. 상추나 치커리 등을 재배해 수출까지 가능한 스마트팜 산업 유치도 구상 중이다.→7년 부천시장 재임 중 가장 내세울 만한 시책은. -부천 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실시 중인 학년별 특성화 공교육을 꼽고 싶다. 합창이나 미술·만화·수영 등 학년마다 특화해 가르친다. 초등학교 63곳, 중학교 27곳, 고등학교 23곳에서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 20억원 예산으로 방과후가 아닌 정규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모든 학교에서 벌이는 곳은 부천이 최초다. 방과후가 아닌 교과과정 내에 교사들이 직접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골자다. 3학년은 수영, 4학년은 축구, 5학년은 바둑, 6학년은 만화 수업을 진행한다.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저녁 모임이나 술자리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한다고 들었다. -도시행정은 한두 군데가 아닌 모든 분야와 관련 있다. 새로운 문물을 접할 때 가장 필요한 게 독서다. 도서관 직원이 화제의 신간 등 볼만한 책을 한 달에 30권가량 가져온다. 전부 읽지는 못해도 두루 읽는 편이다.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을 터득했다. 문단의 첫 문장만 읽으면 대략 전체 문맥을 알 수 있다. 주로 정보를 얻는 독서라 마음먹으면 쉬는 날 하루 10권가량을 읽는다. 관심 가는 부분은 정독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책과 서강대 최정석 교수의 노자·장자 관련 책을 감명 깊게 봤다. ‘우리나라는 왜 일류가 못 되는가’라는 게 핵심 주제다. 우리는 공부는 잘하는데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지 못한다. 영어를 20년간 공부해도 잘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평소 서울신문 행정면을 유심히 본다. 부천시 행정 중 많은 사례가 서울신문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행정 기사들을 자료 삼아 직원들과 토론회도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하나. -19대 대선 이후 정치 지형을 봐야 할 것 같다. 단체장 출신들이 광역시장이나 광역도지사에 도전하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크게 4개 분야별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좋을 것 같다. 먼저 지방단체장끼리, 전현직 국회의원끼리, 학계·기타 분야, 그리고 여성들끼리 예선을 거치는 방식이다. 최종 왕중왕전에서 후보를 선출한다. 출마한다면 ‘경기도청 폐지’ 공약을 내걸고 싶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In&Out] 지금이 한국 관광 재도약의 기회다/김대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

    [In&Out] 지금이 한국 관광 재도약의 기회다/김대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한국 방문 금지 조치로 인해 방한 중국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를 가지고 전체 한국 관광산업을 위기라고 진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외환위기, 금융위기, 각종 재난·재해, 사스, 메르스 등 전염성 질병과 외교 문제, 북한 도발 등 수없이 많은 위기 상황을 겪었으나 뛰어난 위기 극복 능력으로 양적 성장을 비약적으로 이루어 왔다.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1996년 368만명에서 2016년 1724만명으로 20년간 약 47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이제는 종합적인 시각에서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대한 재평가와 재설계가 이루어져야 할 시점에 왔다.먼저 방한 관광시장의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방한 관광시장의 46%를 중국 관광객이 점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관광시장의 건강성과 확장성에 약점이다. 관광시장은 어느 한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기에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 미주, 유럽 등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이루는 게 관광산업의 건강성과 확장성을 1차적으로 도모하는 길이 될 것이다. 둘째, 질적 발전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관광 정책은 외래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두고 그 결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양적 성장을 이뤄 왔다. 그러나 양적 성장의 이면에 저가여행, 쇼핑 강요, 질 낮은 음식과 숙박환경, 관광품질 저하 등 질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도 있었다. 질적 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소비 관광객의 유입이 줄어들어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셋째, 국내 관광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 2015년 우리나라 국민은 연간 3831만명이 4억 682만일 국내여행을 하고 25조 4000억원을 지출했다. 국민 한 사람이 연 1회 추가로 국내 여행을 경험한다면 약 5조원 이상의 직접 지출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관광시장의 직접지출은 약 30조원 규모로 증가한다. 따라서 가족들이 편히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방학분산, 휴가분산, 기업문화 개선, 근로자 휴가지원, 고령사회에 대비한 여행여건 개선, 사회적 약자의 여행기회 확대 등을 정책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넷째, 관광가치사슬에 대한 통합적 관리와 마케팅이 필요하다. 관광산업은 다양한 산업이 섞여 하나로 표현되는 융·복합산업이다. ICT, 교통, 숙박, 식음료, 농산품, 건축, 문화,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개별 산업이 관광객 이동에 따라 가치사슬로 연결돼 있는 것이다. 관광가치사슬에 속한 모든 개별 산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마케팅을 시행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다섯째, 관광공간에 대한 연결이 필요하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시·군·구·도 등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관광지와 관광시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전국의 기초단체, 광역단체는 관광을 통한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공간적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행정구역에 따른 배타적 관광정책이 아닌 공간 연결을 통한 협력적 관광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은 국가별 관광경쟁력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세계 19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순위 29위에서 10단계 상승한 기록이다. 대한민국 관광산업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다시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만들 한국 관광의 힘을 기대해 본다.
  • 반항 심하고 폭력적인 아이, 효과적 치료법은?

    반항 심하고 폭력적인 아이, 효과적 치료법은?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하며 반항이 심한 행동장애 아이들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의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아이들의 행동장애와 관련해 진행된 연구 64건을 재분석했다. 그리고 각각의 논문에서 제시하는 26가지의 치료방법을 그 효과 정도에 따라 총 1~4단계로 분류했다. 치료법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지 여부는 아이들의 파괴적 행동장애(DBDs) 수치로 평가했다. A치료법과 B치료법을 실시한 후 검사를 통해 측정한 행동장애수치를 비교한 것. 행동장애수치가 높을수록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이 높아진다. 분석 결과 행동장애를 보이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가 개별적인 행동 치료를 받거나,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한 장소에서 단체 치료를 받는 등 부모가 아이의 행동치료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을 때 치료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행동장애를 보이는 아이의 부모가 아이에게 칭찬이나 선물같은 적절한 보상을 하는 방법과 적절한 체벌방법, 부모 스스로 아이를 향한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이를 훈련하는 치료법이 아이의 행동장애를 완화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는 것. 파괴적 행동장애가 지속될 경우 성인이 된 이후 행동장애를 동반한 정신질환이 나타나거나 범죄를 저지를 확률, 조기사망 확률 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제니퍼 카민스키 박사는 “행동장애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동참함으로서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아이를 응원하고 아이의 행동을 올바르게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심리학협회에서 발간하는 ‘임상 아동과 청소년 심리학’ 저널( Journal of Clinical Child and Adolescent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신=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아 비만, 2형 당뇨 위험도 4배 높인다(연구)

    소아 비만, 2형 당뇨 위험도 4배 높인다(연구)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젊은 나이에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영국의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연구자들은 소아 비만이 성인이 되었을 때 제2형 당뇨 위험도를 4배나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분비학회저널(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에 발표했다. 최근 젊은 층에서 당뇨의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를 막기 위해서 우선 소아 비만을 낮춰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2세부터 15세 사이 소아 및 청소년 36만 9362명의 키와 체중, 그리고 여러 가지 데이터를 영국 임상 실습 연구 데이터 링크(UK 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로부터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이 데이터는 375개의 일차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전국적인 자료로 1994년에서 2013년 사이 20년간 당뇨 발생률을 추적하는 데 사용됐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상위 5%를 소아비만으로 정의하고 5~15%를 과체중으로 정의했다. 연구 기간 중 654명의 2형 당뇨 환자가 확인되었는데,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보정한 후에도 소아 비만이 있었던 경우 성인이 될 때(평균 25세) 2형 당뇨 위험도가 4배 정도 높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물론 전체 인구 집단에서 보면 당뇨 환자의 비중은 작지만 젊은 연령대에 당뇨가 생겼다는 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평생 당뇨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비만 같은 생활 습관보다 자가 면역 등 다른 기전이 원인이 되는 1형 당뇨의 경우에는 소아 비만과 유의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연구 기간 중 발생한 1형 당뇨 환자는 1318명으로 여전히 소아 및 청소년 당뇨는 1형 당뇨가 많았지만, 아직 효과적인 예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는 소아 비만을 조절하는 것이 2형 당뇨 위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 최근 소아 청소년에서 가공식품 섭취 비중이 늘어나고 탄산음료 및 과자류 등 고열량 식품을 자주 접하지만, 운동할 시간은 줄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소아 비만의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르치는 일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非文’ 보수 후보 단일화 물 건너갔나

    安·洪·劉 마이웨이 행보 계속…이례적 다자 구도 대선 가능성 대선 투표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비문재인’ 보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1997년 이후 20년간 매번 대선에서 크고 작은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이번 대선은 다자 구도로 끝까지 가는 이례적 기록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부터 5·9 대선의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9일까지 사퇴해야 투표용지에 표시되는 만큼 2차 데드라인으로 여겨졌지만 구체적인 논의 없이 시점을 넘겼다. 1997년 김대중·김종필 단일화(DJP 연합)를 통해 김대중 후보가 득표율 40.3%로 당선됐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투표일 전날 철회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동정 여론이 몰리면서 48.9% 득표율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다.17대와 18대 대선에선 패자들 간의 단일화가 있었다. 2007년 이명박(48.7%) 후보에 맞서 이회창·심대평 후보의 충청권 보수 후보 단일화로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5.1%를 확보했다. 2012년에는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다가 안 후보가 중도 포기하고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다.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51.6%)에게 3.6% 포인트 뒤진 48.0%의 득표율을 얻어 석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부 당 중진이 물밑에서만 논의를 주고받고 실행에는 옮기지 못했다. 바른정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에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단일화’라고 명명하기엔 너무 미약한 세력이긴 하지만 지난 29일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가 사퇴와 동시에 홍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홍 후보의 세력이 조금이나마 불어나는 모양새는 갖췄다. 홍 후보는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도 아마 그만둘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 한 차례 데드라인이 더 남았다. 그러나 주요 후보들이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안 후보는 대선 전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에 대해 “변함없다”고 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5월 9일 투표용지에서 기호 4번 유승민의 이름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오 “1년만 대통령 맡겨달라…지난날 정치생활 부끄러워”

    이재오 “1년만 대통령 맡겨달라…지난날 정치생활 부끄러워”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1년만 대통령을 맡겨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후보는 이날 경남 거제시 장평5거리에서 펼친 거리유세에서 “단순히 대통령 이름만 바꾸려면 아무나 찍어도 된다. 다시는 불행한 대통령이 나오지 않도록 이재오를 선택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럽고 힘없고 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10만원도 못 버는 서민들이 힘을 모아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하면서 “20년간 제도권에서 정치를 해왔지만 나라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지난날 정치생활을 반성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거제에 이어 통영 서호시장에서 유세를 벌인데 이어 통영 충렬사에서 열린 제472주년 충무공탄신제에 참석했다. 그는 사천와룡문화제가 열리는 사천시청 노을광장과 진해 경화시장, 경남도민체육대회가 막을 올리는 김해운동장과 양산 덕계시장 등을 잇따라 찾아 유세를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고고학적 현대 건물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고고학적 현대 건물

    서울 도심의 청진동 일대에 최근 지어진 높고 멋진 현대 건물에 들어갔다가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 고고학 발굴 현장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장면과 마주친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 장면은 초고층 건물이 즐비한 서울이 실은 한 나라의 수도가 된 지 623년이나 된 세계적인 역사 도시임을 새삼 일깨워 주었을 것이다. 역사가 남긴 물체, 곧 유구(遺構)를 내포한 그러한 ‘고고학적 현대 건물’은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만 앞으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역사 도시에서 더욱 자주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를 개발하느라 땅을 파다가 유구가 나오면 문화재 전문가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그 가치를 평가한다. 평가 결과 높은 점수를 받으면 ‘매장문화재법’에 따라 유구를 보존해야 한다. 방법은 현지보존, 이전보존, 기록보존 등 세 가지다. 이 가운데 문화재를 실제로 보존하는 방법은 현지보존뿐이다. 이전보존은 엄밀히 말하면 보존이 아니라 옮겨서 재현하는 것이다. 유구는 대지 위에 구축한 것이기 때문에 옮기는 것 자체가 파괴다. 또한 모든 역사적 장소는 특정한 맥락 속에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유구의 자리를 옮기면 문화재로서의 진정성이 왜곡되거나 사라진다. 얼마 전까지 현지보존 결정이 내려지면 개발자는 지뢰를 밟은 심정으로 유구를 노려보곤 했다. 유구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발굴 전 상태로 복토(覆土)해 보존하거나 외부에 노출해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구를 다시 덮고 그 위에 보호층을 만드는 복토보존을 하면 그 위에 건물을 지을 수 있으나 지하층은 만들 수 없다. 도심의 고층 건물에서 지하층은 대개 1, 2층 다음으로 임대료가 비싸서 그것은 큰 경제적 손실을 의미한다. 유구를 노출해 보존할 경우 새 건물의 공간 활용이 제약받기 쉽다. 그동안 도시 개발자들은 문화재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현지보존을 가장 난감하게 생각해 왔다. 그런데 더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런 생각은 신축 건물의 바닥 면적이 넓을수록 경제적 이득을 많이 보았던 개발시대의 산물이다. 경제 저성장이 이어지고 도시화가 정점에 이른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제 짓기만 하면 분양이나 임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공실률을 줄이고 임대료 하락을 막기 위해 인접한 건물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새로운 건물의 경쟁력은 어디서 오는가. 거주환경과 매력도다. 거주환경은 친환경 성능 등을 갖추는 건축 기술로, 매력은 좋은 건축 디자인으로 확보된다. 그런데 건축 기술과 디자인의 수준은 점차 상향평준화돼 이 두 측면에서 건물이 차별성을 갖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어떤 건물에 오래된 역사의 흔적인 유구가 들어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것은 큰 관심거리가 되어 건물에 특별한 매력과 품격을 더해 주고 건물주의 이미지까지 상승시켜 준다. 이러한 매력과 좋은 이미지는 분양가나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그 건물은 경쟁력을 갖게 된다. 문화유산과 도시 개발을 서로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는 사고의 전환은 세계적인 추세다. 작년 10월 에콰도르의 키토에서 열린 유엔 해비탯3 회의에서는 앞으로 20년간 도시 개발의 방향을 설정한 ‘새로운 도시 의제’를 채택했다. 그중 한 항목은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 문화유산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오는 12월 인도의 델리에서는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총회와 함께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은 ‘유산과 민주주의’라는 주제 아래 네 개의 소주제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소주제가 ‘다양한 공동체의 참여를 통한 유산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의 통합’이다. 이 소주제에 일백수십 편의 논문 발표가 신청됐다. 필자는 방금 논문 초록 심사를 끝냈는데 전 세계에서 문화유산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통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나라의 역사 도시에 등장하고 있는 고고학적 현대 건물이라는 경쟁력 있는 새로운 건물 유형이다. 이제 문화유산은 도시 개발의 지뢰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 조상이 준 선물이다.
  • 중범죄자 택시면허 규제 완화…일괄 20년→ 형량 2배로 제한

    중범죄자라도 형량에 따라 택시운전면허 취득 규제가 일부 완화된다. 일괄적으로 20년간 금지에서 법정형의 두 배 기간에 택시면허 취득이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택시운전자격 취득 제한 기간을 범죄별로 구분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는 살인, 강도, 강간, 강제추행, 아동 성범죄, 약취·유인, 도주차량 운전, 상습절도, 마약 등의 범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으면 일률적으로 형 집행이 끝나거나 면제된 날부터 20년간 택시운전자격을 취득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해 마약 운반죄로 처벌받은 사람이 “일률적으로 택시면허를 20년간 제한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낸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형량이 낮은 범죄에 대해서는 택시면허 취득 금지기간을 새로 정했다. 향정신성의약품이나 대마 취급 허가증을 빌려주는 범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기 때문에 택시면허 취득은 4년으로 제한했다. 상습 절도범은 최고 형량이 징역 9년이라 18년 동안 택시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새로운 기준은 시행일 이후 택시면허를 취득하는 사람부터 적용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예방접종 거부, 자연주의 육아인가 방치인가

    예방접종 거부, 자연주의 육아인가 방치인가

    ‘중증 이상’ 보상 20년간 500건에 그쳐 전문가 “면역체계 무너져 전염병 늘수도”예방접종의 부작용을 우려해 영유아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일절 하지 않는 ‘자연주의 육아’가 일부 젊은 부모들 사이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육아카페에는 예방접종 부작용 사례를 들며 자연스레 병에 걸렸다 낫는 게 진짜 면역력을 만든다는 주장이 올라오고, 같은 주장을 한 서적도 인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면역체계가 아예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생후 2개월 된 아이를 기르는 김모(33)씨는 다음달로 예정된 예방접종을 아이에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김씨는 질병관리본부의 표준예방접종일정표에 따라 생후 1개월 무렵에 간염 및 BCG(결핵) 예방백신을 아이에게 맞혔지만, 최근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들을 접하면서 걱정이 생겼다. 만 12세 이하 영유아가 접종해야 할 백신은 모두 16종이다. “그간 아무런 의심 없이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그런데 육아카페에서 보니 아이가 예방접종을 한 뒤 고열이나 경련에 시달리고 심하게는 뇌전증도 앓게 됐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더군요. 꼭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다음달에 백신 4개를 더 맞혀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아예 유아 예방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책들도 있다. 지난달 출간된 ‘예방접종이 오히려 병을 부른다’에서 저자 안드레아스 모리츠는 “유전물질과 화학물질이 뒤섞인 백신 혼합물이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며 심지어 질병의 확산 속도를 증가시킨다”며 “만 5세 미만의 어린이 사망자 1000명 중 8명은 백신 접종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한 환경과 식습관을 통해 자연 면역력을 길러 질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주의 육아법을 나누는 인터넷 카페도 있다. 아이가 백신을 맞지 않아 질병에 감염돼도 병을 잘 치료하면 아이에게 항체가 형성되고, 이렇게 키운 면역력은 백신 면역력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한 카페는 아이에게 수두 항체를 만들어 주겠다며, 수두에 걸린 아이와 함께 놀도록 하는 ‘수두파티’를 열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은 이미 선진국에서 철 지난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했다. 강진한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안티백신운동은 1970~80년대 서구에서 유행했지만 이미 비과학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영유아 때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면역이 소실되는 시기이므로 백신을 통해 능동적으로 면역력을 키워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어 “백신을 맞지 않는 영유아가 늘면 홍역 등 소멸되고 있는 질병이 다시 창궐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소아마비, 디프테리아 등의 예방접종 대상 질병이 매우 드물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부작용이 더 커 보이는 현상일 뿐”이라며 “매년 40만명의 영유아가 백신을 맞지만 중증 이상 증세로 보상을 받은 경우는 지난 20년간 500여건에 지나지 않으며 그중 사망 및 장애에 이른 사례는 20여건”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이들 건강을 위한 ‘어린이환경보건출생코호트’ 모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는 ‘어린이환경보건출생코호트(약명 코첸스)’ 사업을 진행중이다. 코첸스는 환경오염 물질이 태아 시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인체 및 정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사업으로 전국 13개 센터에서 2015~2019년 사이 임신한 여성 10만명과 그 아이들을 약 20년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진행되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코호트 사업인 만큼 환경부와 보건소, 환경부와 서울대병원 환경의학클리닉, 서울대병원 소아내분비과 등 다부처간 협업을 통해 코호트를 모집하고 있다. 지역 보건소를 통해 사업 홍보 및 임산부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특히 중랑구 이봉신 보건소장, 영등포구 엄혜숙 보건소장의 적극적인 업무 협조로 중랑구와 영등포구 보건소에는 코호트 전용공간이 배정되고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코호트 모집 활동에 나서고 있다. 4월 14일 기준, 중랑구 보건소는 417명, 영등포구 보건소는 366명의 코호트를 모집했으며 각각 600명~650명 가량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 관계자는 “다부처간 협업 및 각 지역 보건소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추적 조사에 필요한 코호트를 모집중에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각 구에서 산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산부인과를 통해 모집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유해물질의 합리적인 관리 기준을 설정하고 어린이들의 건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코첸스는 이민 계획이 없고 직접 설문 작성이 가능한 임신부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자는 임신부 및 출생아의 혈액·소변 검사와 출생아 신경인지 발달 검사, 출생아 성장 발달 검사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가정 내 환경유해물질의 농도를 파악하기 위한 실내환경 측정도 실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의 부주의? 드러난 시진핑의 속내?

    트럼프의 부주의? 드러난 시진핑의 속내?

    WSJ “트럼프 발언 부주의했다” 베이징 외교가 “언급 안했을 것” 中 언론, 中 영향권 표현 등 계속 시, 공산 - 중화주의 ‘이중적 행태’“중국 국수주의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트럼프의 발언은 부주의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더라”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이렇게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인지, 아니면 시 주석의 말을 오해했는지는 분명치 않아 (사실 관계) 여부는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그 같은 발언을 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판단에는 적어도 ‘시진핑 주석이 그 같은 취지의 말을 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이 일정 정도 깔려 있다. “자기중심적일 수 있는 외국 지도자들의 설명을 따르기보다는 미 국무부의 한반도 전문가들부터 역사교육을 받는 게 더 가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경로로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브리핑받았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 것이다. WP는 “두 나라가 지리와 문화적으로 오랜 시간 밀접한 관계를 맺었지만 한반도는, 심지어 고구려조차 중국의 속국이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라고 말했을지에 대해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중국인의 의식 속에는 주변국을 속국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중국공산당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역사관’을 따르기 때문에 시 주석이 공개석상에서 이런 언급을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이 주최한 환영 연회와 관련해 ‘만방래조’(万邦來朝·온 주변국이 조공을 바치러 온다는 뜻)라는 표현을 쓴 인민일보도 중국 내부에서 “봉건주의 역사관”으로 비판받았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20일 “마르크스·레닌주의 역사관에서 가장 배척하는 게 봉건제와 제국주의”라면서 “좌파 노선을 강화해온 시 주석이 중국 내부에서도 비판받게 될 발언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구려를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려 한 동북공정(東北工程)과 같은 역사 왜곡시도도 시 주석 체제 들어서는 확장되지는 않고 있다. 중국 역사 학자 리중쉰이 2016년 말 발표한 ‘최근 20년간의 고조선·고구려 연구 과제’를 보면 2002~2006년 관련 연구 논문만 600여 편이 발표됐지만, 동북공정 종결 이후 고조선과 고구려사를 연구한 논문은 자취를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고 중국의 역사관이 변했다고 볼 수는 없다. 중국은 동북공정에서 이미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 민족 정권이었다고 결론 낸 만큼 굳이 한국을 더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한국과 더이상 역사 문제로 논란을 빚지 말자고 합의한 이후 노골적인 주장은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고구려는 중국의 ‘영토’라는 문구를 ‘영향권’으로 에둘러 표현하는 식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도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텅쉰망은 지난 1월 “조선, 베트남, 일본, 한국, 미얀마, 부탄 등이 모두 중국의 부속국이었다”면서 “중국 황제가 국호까지 정해진 부속국 가운데 조선이 가장 충성스러웠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공산주의 역사관을 강조하는 동시에 중화주의 외교 노선을 걷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시 주석은 ‘대국굴기’와 ‘중국의 꿈’이란 구호를 앞세워 중국 민족주의를 자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한국은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발언했을 개연성을 닫을 수는 없다. 사드 보복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을 언제든 조종 가능한 속국으로 보는 경향이 더욱 짙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월스트리저널 홈페이지에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 전문 He(Xi) then went into the history of China and Korea. Not North Korea, Korea. And you know, you’re talking about thousands of years…and many wars. And Korea actually used to be a part of China. And after listening for 10 minutes I realized that not, it’s not so easy 그(시진핑)는 중국과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말했다. 북한이 아니라 남북한이다. 당신이 알 듯이, 수천년의 역사와 많은 전쟁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한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더라). 10분 정도 듣고 있으니 나는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 마크롱·르펜·멜랑숑 3.5%P 차… 佛대선 ‘예측불허’

    마크롱·르펜·멜랑숑 3.5%P 차… 佛대선 ‘예측불허’

    마크롱 파리서 역대 최대 유세전 “좌우 포퓰리즘서 프랑스 지킬 것” 르펜 연설 중 여성 시위자 공격에 “이민 뒤엔 테러”… 프렉시트 강조 당선가능성은 마크롱 35%로 1위오는 23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신생 중도 정당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동시에 수도 파리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갖고 세몰이에 나섰다. 두 후보와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타는 극좌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후보 장뤼크 멜랑숑이 ‘3강’ 구도를 구축한 가운데 씨티그룹은 마크롱의 당선 가능성이 35%로 가장 높다고 추정했다. AF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마크롱이 지지자 2만여명이 결집한 파리 베르시 아코르 호텔 아레나에서 “개방된, 신뢰할 수 있는, 승리하는 프랑스를 대표하겠다”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선 승리를 자신하면서 “우리는 지난 20년간 써 온 페이지를 넘길 것”이라며 “우리는 변할 준비가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집회를 연 베르시 지구는 자신이 장관으로 있던 재정경제부가 위치한 곳이다. 좌우 포푤리즘으로부터 프랑스를 지켜내겠다는 것이다. 마크롱은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경쟁 후보 르펜을 겨냥해 EU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개조할 것”이라면서 “나는 유럽의 야망을 일깨우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외쳤다. 이날 유세는 마크롱이 파리에서 연 유세 중 최대 규모였다고 통신 등은 전했다.이에 맞서 르펜도 파리 제니스 홀에서 유세를 했다. 6000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르펜은 “이번 일요일의 선택은 다시 부흥하는 프랑스와 쇠퇴하는 프랑스 사이의 선택”이라며 “우리에게 프랑스를 돌려 달라”고 외쳤다. 르펜은 반(反)이민 정책을 비롯해 EU와 유로존 탈퇴, 보호무역 등의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르펜은 유세 도중 한 여성 시위자가 꽃다발을 들고 무대로 올라와 스트리킹하다 제지당하자 “대규모 이민 뒤에 테러리즘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멜랑숑도 파리 생마르탱 운하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며 선착장마다 내려 연설하면서 유세를 펼쳤다. 멜랑숑은 경쟁 후보와 대형 언론을 비판하며 “당신 마음속에서 타는 혁명의 불꽃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마크롱은 23%, 르펜은 22.5%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멜랑숑의 지지율도 19.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결선 투표 등을 고려할 때 마크롱의 당선 가능성이 35%로 가장 높다고 예측했다. 최근 지지율 급상승으로 마크롱을 위협하고 있는 멜랑숑은 복병(wild card)으로 간주하고 10% 가능성만을 배정했다. 보수 진영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의 경우 30% 가능성으로 2위로 예상됐다. 르펜의 당선 가능성은 25%로 추정된다. 그러나 씨티는 마크롱이 당선되더라도 소속당인 ‘앙 마르슈’가 6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은 작게 평가했다. 차기 정부가 마크롱 대통령과 우파 총리 그리고 사회당 개혁파가 함께하는 동거정부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수감생활/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인의 수감생활/최광숙 논설위원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극단적 환경에서는 인간의 이성보다는 욕망이 먼저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타계한 신영복 교수가 여름 징역살이를 형벌 중의 형벌이라고 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신 교수는 자신의 옥중 서신을 담은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 나가는 겨울과 달리 여름에는 모로 누어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에서 옆 사람은 단지 37도의 열덩이로만 느끼게 한다”며 감방 동료를 미워하게 될까 봐 마음을 추슬렀단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4년간 시베리아에서 징역살이를 했다. 그는 동생 안드레이에게 “그 기간은 1분 1초가 영혼을 돌로 압박하는 듯한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감옥 담장 밖 세상에서 큰소리치던 정치인들에게 이런 특수한 환경은 더욱 힘들 것이다. 하지만 ‘국립대학’이라는 말이 있듯이 교도소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으며 의미 있게 지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열 달 동안 징역을 산 정두언 전 의원은 하루 세끼마다 예배를 드리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신앙심 깊은 ‘국립기도원’ 생활을 통해 과거에 잘못한 일들이 떠올라 “내가 이런 벌을 받아도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그가 무죄 확정 판결 후 ‘법정 무죄, 인생 유죄’를 주장한 배경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17대 대선에서 허위사실 유포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년을 감옥살이했다. 그는 입소 전 3주간 맨손 운동법을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배운 후 그곳에서 어떤 헬스기구도 없이 화려한 근육질의 몸매를 만들어 출소해 화제가 됐다. ‘골방이 너희를 몸짱이 되게 하리라’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정치인들의 교도소 생활이 간간이 들린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페트병으로 근력 운동을 하고, ‘구치소를 누비고 다닌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 지낸다고 한다. 반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등 힘들어한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운동은 하지 않고 독서나 TV 시청으로 조용하게 생활한단다.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체신을 잃지 않는 수감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박정희 정권 시절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무기수로 20년간 옥살이를 하면서도 인간의 존엄과 품위를 지킨 신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었으면 한다.
  • 아모레퍼시픽 세계 7위 화장품 업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국내 화장품 회사로는 처음으로 세계 7위 화장품 업체가 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20년간 혁신 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다각화를 추구한 성과물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의 화장품·패션 전문지인 ‘우먼스 웨어 데일리’(Women’s Wear Daily·WWD)가 발표한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순위에서 지난해(12위)보다 5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상위 10위권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변화다. WWD는 매년 세계 100대 화장품 회사를 발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07년 20위로 20위권에 진입한 뒤 10년 만에 10위권 안에 들어섰다. 이 기간 동안 그룹 매출액은 4배(1조 5666억원→6조 6976억원), 영업이익은 5배(2375억원→1조 828억원)씩 성장했다. WWD는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5개 브랜드의 중화권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에서의 활약을 높이 샀다. 특히 설화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015년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이니스프리도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지속적인 혁신 기술 개발, 그리고 현지 시장과 고객에 맞는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에게 아시아의 미(美)의 가치를 전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0년간 통제된 지리산 ‘비경’ 칠선계곡 새달 1일 한시 개방

    2008년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한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된 ‘지리산 칠선계곡’(비선담~천왕봉)이 5월 1일부터 한시 개방된다. 칠선계곡은 원시적인 생태환경이 보존되면서 멸종위기 반달가슴곰 등이 서식하고 있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사전예약한 탐방객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가이드와 함께 생태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칠선계곡의 원시 자연생태계를 둘러보는 탐방예약·가이드제를 5~6월과 9~10월에 실시한다. 탐방은 월요일과 토요일에 진행하며 하루 6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할 수 있는데 17일에는 5월 1~15일 프로그램 참가자만 예약 가능하다. 칠선계곡은 자연자원 보전을 위한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된 1999년부터 출입을 통제했고 2008년 비선담~천왕봉 간 5.4㎞, 12만 4000㎡가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칠선계곡의 생태계가 회복되면서 2004년부터 복원을 추진 중인 반달가슴곰의 안정적인 서식처를 형성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10분만에 제압한다던 홍준표, 결과는...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10분만에 제압한다던 홍준표, 결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 주최로 열린 ‘2017 국민의선택 대선 후보 초청 토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됐었다. 홍 후보는 지난 달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선출 연설에서 “문재인 후보는 (토론을) 붙여주면 10분 내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한 바 있다. 하지만 홍 후보의 장담과 달리 이날 첫 후보간 검증공방에서 문 후보는 안정된 태도를 유지하며 반박했다. 오히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반박에 밀려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홍 후보는 문 후보가 ‘참여정부 비서실장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사전에 북한에 물었다’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으로 포문을 열었다. 홍 후보는 “북한에 인권결의안을 물어본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아니다”며 “참석자 기억이 다를 수 있지만 다른 모든 참석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 부분은 회의록에 남아있다”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북한에 먼저 가겠는 것을 취소할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북핵을 완전히 폐기할 수 있다면 우리 홍 후보는 북한에 가지 않겠느냐. 그 부분을 다시 얘기하자”는 반박에 머뭇거리다 답변 대신 일자리로 토론 주제를 옮겼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는 세금 나눠먹기다. 민간을 확대해야 일자리를 만들지 공공일자리 81만개는 (국가부도에 몰린) 그리스로 가자는 것과 같다. 일자리 나누기는 월급 줄이자는 소리다. 근로자가 동의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이 맞다. (그런) 시장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서 민간 일자리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소방관, 경찰관, 부사관 다 부족하지 않나. 공공일자리 지방에도 만들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민간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문 후보를 비롯한 좌파 정치인이 (강성 노조를) 만들어 해외로 나가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문 후보는 “선거 때마다 차떼기로 정치자금을 거두고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서 재벌들로부터 돈 받아 내는 것이 반기업이지 재벌을 건강하게 하라는 것이 반기업이냐. 저는 재벌이 일자리를 늘리고 하면 업어준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노무현 정부 때도 돈 받았다”고 재반박하자, “차떼기 수준이 아니다. (홍 후보는) 차떼기 정당 대표도 하지 않았냐. 우리 쪽이 반기업이라는 것은 옳지 않은 말”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왜 제가 주적이냐”고 묻자 “친북좌파라서 (그렇다) 당선되면 제일 먼저 북한에 찾아가겠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적폐니까 청산하겠다 그러니까 주적이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는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안보위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자 “그 정권 책임이 아니고 지금 안보위기는 DJ-노무현 10년간 북한에 수십만 달러를 퍼준 것 때문에 이런 것”이라고 맞섰다.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북핵 해결을 위해 뭐 했느냐”고 묻자 “DJ-노무현 때 북핵 해결한 것이 있냐. 지금 와서 20년간 외교 못한 것을 가져다가 자기가 올라가면 하겠다고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냐”고 언성을 높였다. 문 후보는 홍 후보와 청년수당과 보편적 복지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그럴듯한 말만 하고 진정성은 전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조선산업이 무너져서 경남경제가 초토화됐다. 그것이 강성노조 때문인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조선 불경기시기에 구조조정을 제대로 못해서 아닌가. 안보위기도 10년 통치한 정권이 그 앞 정권, 남 탓을 하냐. 대통령 될 사람의 자세냐, 깊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살인사건’ 징역 30년형 확정…정신질환 인정

    ‘강남 살인사건’ 징역 30년형 확정…정신질환 인정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범인에게 징역 30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5)씨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13일 확정했다. 치료감호와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그대로 유지됐다. 김씨는 지난해 5월 17일 오전 1시쯤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 있는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당시 23세의 여성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토막살인 못지않은 잔혹성을 띤다”면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 2심은 범행의 중대성 등을 인정했지만 “김씨가 범행 당시 피해망상 등 정신질환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이 인정된다”면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김씨와 변호인은 “범행 당시 조현병에 의한 망상에 지배돼 사물의 선악과 시비를 구별할 만한 판단능력이 결여된 상태(심신상실)였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여러 사정을 비춰봤을 때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을 뿐 이를 넘어 심신상실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심신상실이란 사물을 구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범행을 저질러도 처벌하지 않는다. 반면 심신상실보다 약한 수준인 심신미약은 사물을 구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다소 부족한 상태로 형량이 감경된다. 김씨는 1999년 처음 정신질환 증상을 보인 뒤 2009년 조현병의 일종인 ‘미분화형 조현병’을 진단받은 뒤 여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이후 약을 복용하지 않아 평소에도 피해망상 증상을 보였고, 범행 당시에도 조현병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