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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순 주장 거짓… 20년간 묻힌 의혹 진실 밝혀질 것”

    “서해순 주장 거짓… 20년간 묻힌 의혹 진실 밝혀질 것”

    가수 고 김광석의 친형 광복씨가 27일 조카인 서연양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제수인 서해순씨의 최근 발언은 거짓이고 의혹투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씨를 유기치사 혐의로 고발한 배경에 대해 “동생이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게 하려고 고발했다”고 밝혔다.김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고발인 자격으로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오후 9시쯤 조사를 받고 나와 “20년 동안의 의혹을 말하느라 늦었다”면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씨가 말한 ‘20년 동안의 의혹’은 1996년 사망한 김광석에 대한 타살 의혹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씨가 가진 저작권을 가져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작권 때문에 고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김씨가 고발장에 명시한 내용들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수사의 핵심은 서씨가 서연양의 죽음을 방치했는지 여부다. 경찰은 서연양이 장애를 앓는 등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던 만큼 서씨가 적절한 환경에서 돌보았는지, 병력에 맞는 간병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광수대는 28일 오후 2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을 맡은 이상호 기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해순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인권위에 제소하고 싶은 심정”

    서해순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인권위에 제소하고 싶은 심정”

    가수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JTBC ‘뉴스룸’ 출연 후 더 큰 의혹에 휩싸인 것에 대해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많이 준비를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서해순씨는 김광석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다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기자에 대해 “그분이 왜 나를 20년간 쫓아다니고 괴롭히는지 알 수 없다. 왜 국민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건가. 여자라고 날 무시하지 말길 바란다. 같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말해달라. 난 잠적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가부키증후군을 앓은 딸 서연양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이유를 “경황이 없어서”라고 한 것에도 해명했다. 서씨는 “독일, 미국 등을 돌아다니며 검사를 했다. 그러나 키도 안 크고 심장도 제대로 작동을 안했다. 친가 쪽 아니고 우리 엄마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장애우 키우는 엄마들은 그들이 잘못되면 마음으로 묻는 것이다. 조문받고 부조금 받을 경황이 없다. 친정이고 시댁이고 알리고 싶지 않았다. 나 혼자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연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이 저작권 소송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서연이 몫이 탐나면 가져가길 바란다. 난 고지만 안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담당 변호사에게까지 서연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도 “그런 관행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연이가 재판의 당사자라고 하는데 나와 공동 피고인이다”라며 10주기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김광석의 부검소견서를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여자 혼자된 사람을 왜 남자들이 괴롭히는가”라며 분노를 표현했다. 그런가하면 김광석 유족 측 김성훈 변호사는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딸아이의 죽음을 10년 동안 경황이 없어서, 주변에 시댁 식구와의 관계 이런 것 때문에 알릴 수가 없었다는 이유가 저희는 굳이 상식과 경험에 비춰 봐도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언론에도 보도된 바와 같이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합의, 결국은 조정합의를 통해서 결론이 났다. 조정이라는 것은 당사자가 살아 있음을 전제로 한다. 서연이가 피고로 돼 있었던 그 사건은 아이가 살아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 조정 합의한 부분이 있다. 저희가 주장하는 내용은 그 부분”이라며 “서연이가 조카이고 손녀로서 살아 있음을 전제로 해서 조카아이 장래를 위해서 양보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알리지 않았다는 자체는 경황이 있다, 없다 이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인한 병사가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밝힌 보도자료를 통해서 보더라도 (서연 양이) 병원에 내원했을 때 거의 사망 상태였다. 처음에 이야기할 때는 치료 중에 사망했다(고 한다). 그런데 안민석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사망 상태였다고 하니까 말이 벌써 모순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해순 인터뷰 논란…이상호 기자 “하와이 도착, 긴급사안 잠행 취재중”

    서해순 인터뷰 논란…이상호 기자 “하와이 도착, 긴급사안 잠행 취재중”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 씨가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인터뷰를 한 뒤 딸 서연 양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가 하와이에 도착해 긴급사안을 잠행 취재중이라고 밝혔다.이 기자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연양 의문사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어제 이곳 하와이에 도착해 잠행취재중입니다. 서씨가 쉬던 빌라와 단골 골프장, 노른자위 스피드마트를 돌며 ‘경황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곧 속보 전해올리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기자는 전날 서해순씨가 JTBC 뉴스룸에 나온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의 연락에 응대해 드리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는 현재 통신이 자유롭지 못한 곳에서 긴급 사안을 잠행 취재중입니다”라며 “서해순씨의 뉴스룸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궁금해 하시는데요. 탐사기자로서 20년간 정제한 팩트에 입각해 구성한 영화 김광석을 보신분들 이라면 충분히 옥석을 가려내실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추가적 입장은 고발뉴스를 통한 속보나 경찰 조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기자는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연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해순, jtbc 뉴스룸 인터뷰…이상호 기자 “영화는 팩트에 입각”

    서해순, jtbc 뉴스룸 인터뷰…이상호 기자 “영화는 팩트에 입각”

    1996년 가수 김광석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담은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SNS를 통해 서해순씨의 JTBC ‘뉴스룸’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상호 기자는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의 연락에 응대해 드리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씨의 뉴스룸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궁금해 하시는데요”라며 “탐사기자로서 20년간 정제한 팩트에 입각해 구성한 영화 ‘김광석’을 보신 분들 이라면 충분히 옥석을 가려내실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가적 입장은 고발뉴스를 통한 속보나 경찰 조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드리겠습니다. 현재 통신이 자유롭지 못한 곳에서 긴급 사안을 잠행 취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스룸’에 출연한 서해순씨는 김씨와 서연씨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이 대부분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뷰의 처음부터 끝까지 횡설수설하며 손석희 앵커와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서씨는 인터뷰가 끝날 때쯤 여러 의혹에 대해 “미스터리하게 숨진 음악인이 있으면 그런 얘기가 나온다. (최측근인) 나를 의심할 수도 있다”면서 “나도 죽으면 미스터리하게 되겠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나이지리아 3억弗 플랜트 수주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디벨로퍼와의 협업으로 나이지리아에서 3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전력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킹라인디벨로퍼먼트 나이지리아가 발주한 550㎹의 가스터빈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24개월이고 킹라인디벨로퍼먼트는 20년간 전기를 생산해 나이지리아 정부 산하 전력회사에 전량 판매한다. 이번 공사 수주는 발주처가 현대엔지니어링에 입찰을 제안해 이뤄졌다.‘영종 힐스테이트’ 1628가구 현대건설은 인천 영종도에서 ‘영종 힐스테이트’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83㎡짜리 1628가구다. 단일 평형이지만 4가지 형태로 설계됐다. 수납공간을 늘리기 위해 팬트리, 다용도실, 분리형 파우더 등을 갖췄다. 인천국제공항, 스테츠칩팩코리아, 파라다이스시티 등이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 주거 수요가 풍부하다. 계약금 정액제를 통해 입주민의 부담을 덜었으며 선착순으로 자신이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다. (032)290-4866.‘송도 아트윈 몰&오피스텔’ 분양 오케이센터개발㈜은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송도 아트윈 몰&오피스텔’(조감도)을 분양한다. 상업시설은 지상 1~2층, 연면적 7800㎡에 48실이다. 오피스텔 25~52㎡ 108실이다. 상가는 이미 입주를 마친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아파트 999가구와 홀리데인 인 호텔 202실을 비롯해 송도 아트윈 오피스텔 237실을 고정 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바로 옆에 41만㎡에 이르는 송도 센트럴파크가 있다. 포스코건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이 가까워 수요층이 두껍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지하로 직접 연결된다. (032)859-3900.‘가산 센트럴 푸르지오’ 1454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서울 금천구 가산동 디지털산업단지에서 ‘가산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조감도)을 분양한다. 17~36㎡짜리 1454실이다. 이 중 1396실은 원룸형으로 설계됐다. 구로 디지털산단에 1만여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15만여명이 종사하고 있어 오피스텔 수요가 많은 곳이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이 가깝다.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이용도 쉽다. 2020년 7월 입주 예정.
  •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최대 피해 화훼업 44% “폐업 고려”… 골프장·백화점은 빠른 회복세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최대 피해 화훼업 44% “폐업 고려”… 골프장·백화점은 빠른 회복세

    법인카드 사용액 뚝… 한정식집 25%↓ 백화점 추석 선물은 작년보다 50% 늘어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1년간 음식업, 농축산물 및 화훼업 등 서민업종에 매출 타격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 골프장 등 고급 산업의 매출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의 ‘청탁금지법 시행 1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영향조사’에 따르면 10곳 중 6곳(60.0%)은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설문은 지난 6~14일 농축산물, 화훼, 음식업자 등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응책(복수 응답)에 대해 14.3%는 ‘폐업 고려’, 40.6%는 ‘매장 축소 및 인원 감축’이라고 답했다. 타격이 가장 큰 화훼업은 10명 중 4명 이상인 44.7%가 폐업을 고려 중이었으며, 55.3%는 사업을 축소했다고 응답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1~5월 화원협회 소속 1200개 점포를 조사한 결과 꽃 소매 거래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줄었다. 임영호 한국화훼협회장은 “2만~3만원짜리 저렴한 난조차 돌려보내는 일이 비일비재해 손해가 막심하다”며 “특히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 공공장소에 보내는 꽃까지 재산 형성이 목적인 뇌물로 취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한우는 도축량이 5.2% 줄었음에도 가격은 하락했다.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1㎏)은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만 8265원에서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만 6535원으로 9.5% 내렸다. 전국 인삼농협의 지난 설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23.3% 줄었고, 과일 거래액도 지난 1분기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반면 지난 설에 판매된 수입 농축산물 선물세트 비중은 5.4%로 전년과 비교해 1.2% 포인트 늘었다. 음식점은 법인카드 사용액이 크게 줄었다. 접대 식사가 줄었다는 뜻이다. 비씨카드가 청탁금지법 전(2015년 10월~2016년 8월)과 후(2016년 10월~2017년 8월)의 법인카드 사용액을 비교한 결과 한정식집은 25.2%, 일식집은 7.2%가 감소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20년간 한식집을 해 온 김모(60)씨는 “접대 자리가 사라지면서 저녁 예약이 40%는 줄었다고 보면 된다. 아예 단품 식사로 업종을 바꾼 곳도 많다”고 말했다. 반면 골프장과 백화점의 매출은 회복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골프장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지난해 2분기보다 8.1%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추석 선물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50~60%가량 늘었다”며 “청탁금지법 초기에는 모든 선물의 상한선을 5만원에 맞추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법 적용 대상자를 명확히 구분해 상한을 지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평온하게’ 13년간 형주 점령한 유비…취득시효 주장할 수 있나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평온하게’ 13년간 형주 점령한 유비…취득시효 주장할 수 있나

    209년. 적벽에서 승리한 주유는 형주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비도 주유에게 형주를 먼저 공격할 기회를 양보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유비는 주유가 조인과 혈투를 벌이는 사이 남성을 가로챈다. 게다가 조인의 인장을 이용해 형주와 양양까지 점령한다. 손권의 명을 받은 노숙은 유비를 찾아가 형주를 돌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유기가 세상을 뜨면 반환하겠다는 약속만 받고 물러난다. 유비는 이후에도 형주를 반환하지 않고 촉을 점령하면 주겠다고 계속 둘러댄다. 221년. 드디어 유비가 촉을 점령하자 노숙은 다시 형주의 반환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형주를 지키던 관우가 반환을 거절하는데….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유비는 겉으로는 주유에게 형주를 먼저 공격할 기회를 준다고 말하고, 뒤로는 다른 일을 벌인다. 주유가 전투를 벌이는 틈을 타 형주를 채간 것이다. 그리고 여러 차례의 반환 요구를 기약도, 가망도 없는 약속으로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 그 기간이 무려 13년. 강산이 한 번 변하고도 3년이나 남는 시간이다. 그 사이 유비는 형주 백성들에게 인심을 얻고 형주를 안정시킨다. 마침내 유비는 유기가 사망하자 공식적으로 형주를 자신이 지배하는 땅으로 접수한다. 이처럼 오랜 기간 형주를 다스린 유비가 지배자가 되는 것은 형주의 백성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백성들도 사실상의 지배자는 유비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유비의 형주 점유를 법적으로 뒷받침할 방법은 없을까. ●폭력행위 등 없어야 ‘평온한 점유’ 토지나 건물과 같은 부동산을 오래 점유하고 있다 보면 소유자가 아닌데도 마치 소유자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형주를 점령한 유비의 경우가 그렇다. 백성들도 형주의 실제 지배자가 유비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민법도 유비처럼 부동산의 오랜 점유를 통해 사실상 소유자인 듯한 외관을 가진 사람을 보호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바로 시효취득 제도가 그것이다. 민법 제245조 제1항에 따르면, 20년간 소유의 의사로 평온(平穩), 공연(公然)하게 부동산을 점유하는 사람은 등기를 하면서 그 소유권을 취득한다. 2항에는 또 ‘부동산의 소유자로 등기한 사람이 10년간 소유의 의사로 평온, 공연하게 선의(善意)이며 과실 없이 점유한 때에도 소유권을 취득한다’고 돼 있다. 전자를 점유취득시효(占有取得時效), 후자를 등기부취득시효(登記簿取得時效)라고 한다. 유비가 주장할 수 있는 취득시효는 어느 것일까. 일단 기간 면에서 보면 유비는 형주를 13년간 점령했기 때문에 20년이라는 점유취득시효의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기간이 10년인 등기부취득시효를 주장할 수는 있을까. 등기부취득시효는 점유취득시효보다 기간이 짧은 반면 그 요건이 더욱 엄격하다. ‘평온’과 ‘공연’ 이외에 선의와 무과실(無過失)이라는 요건이 추가로 필요하다. 요건을 하나씩 살펴보면 이렇다. 먼저 유비는 형주를 소유할 의사를 갖고 점령했을까 하는 문제를 따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유의 의사로 점유했는지 여부는 당사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처음에 어떻게 해서 점유하게 되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토지를 사거나 부모님으로부터 증여를 받았다고 치자. 이 경우에는 소유의 의사로 점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가 돈을 주고 사거나 부모님이 물려준 것이므로 당연히 소유의 의사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반대로 농사를 짓기 위해 토지를 빌리는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면 어떻게 될까. 처음부터 빌린다는 것이 명백하므로 소유의 의사로 점유한다고 볼 수 없다. 유비는 주유와 조인이 싸우고 있는 틈에 형주를 점령했다. 유비가 적벽에서 손권과 연합하긴 했지만 분명히 다른 독자적인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또 전쟁에서 이겨 다른 나라의 땅을 점령하는 것은 그 땅을 소유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것이 분명하다. 노숙의 기대처럼 손권에게 주기 위해서 형주를 점령한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따라서 유비의 형주 점유는 소유의 의사로 점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유비의 점유가 평온한 점유였는지를 보자. 평온한 점유란 법률상 용인될 수 없는 폭력행위 등을 사용하지 않은 점유를 말한다. 또 공연한 점유는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공공연하게 내보이면서 하는 점유를 말한다. 유비는 형주를 점령하면서 무력으로 점령한 것이 아니다. 주유와 조인이 싸우고 있는 틈에 조인의 인장을 이용해 형주에 들어갔다. 게다가 그전부터 유표가 유비에게 형주를 넘겨줄 의사를 표시하고 있기도 했다. 또 형주의 점령자가 유비라는 사실은 손권도, 조조도 인정하고 있다. 군사적 수단을 사용한 점령이어서 이론의 여지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유비 입장에서는 평온, 공연한 점유라고 주장할 여지가 충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비의 점유에는 과실이 없을까. 점유에 있어서의 과실이란 자신이 점유할 권한이 있다고 믿는 데에 과실이 없다는 의미다. 즉 유비가 형주를 점령해도 된다고 믿고 점유한 것에 과실이 없다는 의미다. 유비에게 결정적인 또 하나의 무기가 있다.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람은 소유의 의사로 선의, 평온 및 공연하게 점유한 것으로 추정(제197조 제1항)되기 때문이다. 즉, 유비의 점유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소유의 의사가 아니라는 것, 선의가 아니라는 것, 평온이 아니라는 것, 공연한 점유가 아니라는 것을 최소한 하나라도 입증해야 한다. 13년간의 형주 점령은 여러모로 유비에게 유리한 것이다. ●유비, 형주에 깃발 세워 점령 고시 문제는 유비가 형주 땅이 자기의 것이라고 등기를 했는지 여부다. 등기는 부동산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알리는 ‘공시’(公示) 방법이다. 시계나 휴대전화와 같은 동산(動産)은 그 물건을 점유하고 있는 자체로 소유자로 추정한다. 점유 그 자체가 공시 방법인 것이다. 그런데 부동산의 경우에는 누가 점유하고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소유자가 누구인지도 아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부동산의 경우에는 등기(登記)라는 특별한 공시방법을 두고 있다. 등기부에 소유자로 등기를 함으로써 소유권을 취득하게 되는 것이다. 유비가 활약하던 시기에는 당연히 등기제도가 없었다. 그렇다면 유비는 등기부취득시효를 주장할 수 없을까. 유비를 위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유비는 출정을 하면서 유(劉) 혹은 유비(劉備)라고 쓴 깃발을 병사들에게 들게 한다. 또 점령지마다 같은 깃발을 세운다. 그 땅이 유비의 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 깃발을 보면 다른 사람들도 유비가 점령한 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공시방법으로 이보다 좋은 게 있을까 싶다. 이 정도면 유비로서는 최고의 공시방법을 이행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으로 유비가 등기부취득시효를 주장할 마지막 관문을 넘어선 것 아닐까.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슈뢰더 전 독일 총리 25세 연하 한국여성과 열애…前부인 반응이

    슈뢰더 전 독일 총리 25세 연하 한국여성과 열애…前부인 반응이

    게르하르트 슈뢰더(73) 독일 전 총리가 25세 연하인 한국 여성 김소연(48)씨를 새 반려자로 맞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대중지 빌트 등 현지 언론은 슈뢰더 전 총리가 약 2년 전 열린 한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알게 된 김소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생애 다섯 번째 반려자로 맞는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에 여러 차례 나선 적이 있으며 최근 한국에 번역, 출판된 슈뢰더 자서전의 감수를 맡았다. 이런 사실은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소송 중인 도리스 슈뢰더-쾨프가 페이스북을 통해 둘이 헤어지게 된 배경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슈뢰더 쾨프는 이 글에서 “결별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작년 봄 프라우 김(김소연씨)이 있었다”면서 이와 관련한 보도를 하는 데 있어서 상응하는 배려를 언론에 청한다고 덧붙였다. 2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슈뢰더 전 총리와 도리스 사이엔 2명의 입양 자녀가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상호, 故김광석 아내 서해순 고발 “남자 있었다..사망 직전 이혼 통보”

    이상호, 故김광석 아내 서해순 고발 “남자 있었다..사망 직전 이혼 통보”

    이상호 기자가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를 고발했다.이상호 기자는 21일 오전 11시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의 타살 의혹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서울중앙 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의 출국 금지를 촉구했다. 이 기자는 이날 “20년간 취재 결과 김광석은 자살이 아니었다”며 “김광석의 사망 당시 우울증 약이 발견되지 않았고 부인 서해순 씨에게 남자관계가 있었으며 죽기 전날 이혼을 통보했고 다음날 새벽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해순 씨의 타살에 대한 목격담은 매번 달라졌다”며 “스스로 목을 졸랐다며 발견된 전선은 짧았고, 목 앞부분에만 자국이 남아있어 누가 목을 조를 때 사용한 것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광석이 당시 맥주를 불과 한두 병 마셨고 서해순 씨에게는 전과가 있는 오빠가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서해순 씨가) 임신 상태에서 김광석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정황도 나왔다”며 “시부모에게 욕설을 서슴지 않고 재산을 빼돌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해순 씨는 영화 ‘김광석’ 개봉 이후 일체의 공식, 비공식 행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언론의 취재 요청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현지 한인들의 제보에 따르면 서해순 씨 측이 뉴저지 인근 부동산 매입을 위해 중개인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해순 씨는 지난 1996년 사망한 김광석 씨가 남긴 빌딩과 음원 저작권을 모두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공수처 핵심은 정치적 독립성 확보다

    정부가 검찰 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한 얼개를 내놓았다. 위로는 대통령에서부터 대법원장 등 5부 요인과 장·차관을 망라한 3급 이상 정부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 광역자치단체장, 주요 기관장과 그의 가족 등의 비리와 범죄를 도맡아 수사하는 공수처를 검찰이나 경찰과 별개의 독립기구로 둔다는 내용이다. 고위공직자 비리는 설령 검찰이나 경찰에서 먼저 인지했더라도 모두 공수처로 이관해 독자적으로 수사해 기소하고 공소까지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고위공직자들에겐 저승사자라 할 만한 기구라고 평가된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한인섭 서울대 교수)가 어제 내놓은 공수처 구성안은 민간 전문가들 다수가 참여해 마련한 것으로, 검찰과의 관계 설정 등 그동안 지적돼 온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의 문제점에 대한 많은 고민과 나름의 해법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완성도 높은 구상으로 평가된다. 검사나 경찰 고위직의 범죄를 검찰이나 경찰이 수사하는 이른바 ‘셀프수사’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수사의 객관성과 독립성을 높이려 한 점이나 재임 중 내란·외환죄가 아닌 이유로는 형사소추되지 않는 대통령까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퇴임 후 형사 처벌의 길을 보다 확실하게 담보해 놓은 점 등도 더 진전된 내용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년간 이어져 온 논의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들이다. 한마디로 마땅한 내용인 것이다. 관건은 공수처 논란의 핵심이었던 정치적 독립성 확보 여부로, 법무부가 어제 내놓은 안은 이 점에서 다소 한계를 지니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 안은 공수처장을 법무장관과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국회 추천 인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후보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 대상의 정치적 민감성과 파급력 등을 감안한다면 단순한 국회 청문 절차를 넘어 국회의 동의를 받는 쪽으로 임명 절차가 강화돼야 마땅하다.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가 많은 공적에도 불구하고 정치 편향 수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은 따지고 보면 결국 임명권자의 입맛을 거스를 수 없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었다. 하물며 과거의 중수부보다도 더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게 될 공수처라고 한다면 정치적 독립성이 더욱 강화돼야 하며 그 첫발이 국회 동의 절차라고 할 것이다. 독립성 강화에 맞춰 공수처의 권한 남용과 독주를 견제할 요소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찰 개혁 구상의 하나로 내세운 수사심의위원회를 공수처에 둬 주요 사건의 경우 수사나 기소 전반을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치 편향 논란을 불식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 DJ·盧 정부 때 추진… 檢 반발 못 넘어 무산

    DJ·盧 정부 때 추진… 檢 반발 못 넘어 무산

    20대 국회 관련 법안 3건 발의 문재인 정부 “檢 살리는 길” 의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0년간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공직부패수사처’ 등 유사한 이름으로 여러 차례 설치가 추진됐다. 고위공직자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검찰과는 별도로 이를 수사할 공수처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법안들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검찰의 완고하고 조직적인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시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 등을 전담하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검찰 안팎의 외풍을 차단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1999년 공수처 설치를 추진했다. 고위공직자 수사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고 이를 대신할 공수처를 설치하려 했지만 검찰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또다시 공수처 신설이 추진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 검찰 출신인 강금실 당시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검찰 개혁과 함께 공수처 설치에 나섰다. 2004년 11월 정부는 공수처를 부패방지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 산하에 두는 내용의 ‘공직부패수사처설치법’을 발의했다. 당시 공수처에는 독립적인 기소권을 부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송광수 당시 검찰총장은 “검찰 수사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검찰 권한의 약화를 노린 것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이후에도 공수처 관련 법안들이 끊임없이 발의됐지만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20대 국회에서는 공수처 관련 법안 3건이 발의된 상태다. 지난해 7월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공수처 설치 법안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민주당 박범계·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12월 민주당 양승조 의원 등이 각각 공수처 설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특히 공수처 설치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거치며 여론의 힘을 얻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5월 임명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공수처 설치가 검찰을 죽이는 게 아니라 살리는 길이다. 청와대와 검찰, 국회가 합의를 위해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우새’ 손지창, 장모님 107억 잭팟 “이제 일 안해도 되겠다 좋아했는데..”

    ‘미우새’ 손지창, 장모님 107억 잭팟 “이제 일 안해도 되겠다 좋아했는데..”

    배우 손지창이 ‘미우새’에 출연해 아내 오연수의 어머니인 장모님의 107억 카지노 잭팟에 대해 입을 열었다.17일 방송된 SBS ‘미운 오리 새끼(미우새)’에는 손지창이 특별 MC로 출연했다. 앞서 오연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어머니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데 이어 남편 손지창이 등장한 것. 이날 방송에서 손지창은 아내 오연수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 등 아내 바보의 면모를 보였으며 유명했던 ‘장모님의 107억 잭팟’ 실체도 공개했다. 손지창은 “장모님과 친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큰 아이의 첫 돌 당시 장모님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간 사연을 전하며 “당시에 해외 여행지를 찾고 있었는데 라스베이거스 호텔을 추천 받았다. 부대시설도 좋고 쇼도 재미있다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가게 됐다”고 말했다. 손지창은 “장모님은 슬롯머신에 대해 전혀 모르신다”며 “수중에 3달러이 있었는데 잭팟이 터진 거다. 장모님이 ‘나 저거 됐어’라고 하시기에 2000달러 정도가 터졌나 싶었는데, 직원들이 주변에 바리게이트를 치더라. 금액만 947만 달러 이었다”라고 말해 자리에 함께 했던 MC들과 어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손지창은 당시 “오연수와 ‘이제 우리 일 안 해도 되겠다’라고 좋아했었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 20년간 연금처럼 나눠 받는 시스템이었다”라고 잭팟의 진실을 얘기했다. 이 금액을 한 번에 받으려면 원금의 40%만 수령하고, 외국인 세금 30%공제, 기타 세금을 제하고 나면 (실 수령액이) 20억 원 가량 이었다고 손지창은 설명했다. 손지창은 “20억은 매우 큰돈이지만 우리가 처음 느낀 포만감에 비하면...”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벼락 급증은 스모그 탓?

    중국에서 벼락의 급증 원인이 극심해진 스모그 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에서 벼락을 맞아 죽거나 다친 사람이 20년 동안 10배나 늘어났는데, 그 원인이 중국의 스모그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전했다. 벼락과 스모그 사이의 연관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베이징 방전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해마다 4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벼락에 맞아 죽거나 부상당한다. 중국에서 벼락으로 인해 통신과 전력, 운송 부문 등이 입는 피해도 연간 50억~100억 위안(약 8500억~1조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모그 현상은 중국의 자동차 매연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베이징시의 경우 1982년 13만대에 불과하던 자동차가 그동안 40배 넘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현재 600만대에 이른다. 석탄 발전소나 공장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급증하면서 황산염의 베이징 대기 내 농도가 화산 폭발 지역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간 것도 이를 부채질한다. 리징샤오 방전연구소 연구원은 “막대한 양의 대기오염 물질이 공중에 퍼지면 마찰 때문에 강력한 전기장을 생성할 수 있다”며 “이 에너지가 임계점에 이르면 순식간에 번개로 방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계와 물리학은 모두 스모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이는 더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원 늘려 달라” vs “정부 감독 받아라”

    “당국, 지원·감독 방향 명확히…지원받는 유치원은 회계 투명” “병설·법인화 유도 투트랙” 지적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18일부터 두 차례 예고한 집단휴업을 철회했지만 ‘유치원의 사유재산 인정’이라는 갈등의 핵심은 그대로 남았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언제든 이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사립유치원을 무조건 ‘이기적인 집단’으로 몰아붙일 게 아니라 정부가 적절한 지원과 이에 따른 철저한 감독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립유치원들이 집단휴업을 예고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대한 반대와 국공립유치원에 준하는 지원이다. 사립유치원 설립자는 유치원을 사유재산을 들여 설립한 개인 재산이라고 하지만, 정부는 국가의 돈을 받는 만큼 그 책임도 무겁다고 보고 있다. 이 두 시각이 충돌하는 가운데 정부가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 대신 감독을 강화하려고 하자 사립유치원의 불만이 폭발해 이번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경기도교육청도 감사를 벌여 교재비를 착복하거나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사립유치원 원장 14명을 사립학교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2월에는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해 9개 광역시·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95곳을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91곳에서 위반사항 609건을 적발하고, 205억원을 부당하게 집행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이달부터 적용한 사립유치원 재무회계규칙은 유치원을 사립학교처럼 여겨 회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이라 유치원 상당수가 껄끄러워하는 부분이다. 전기옥 한유총 서울지회장은 “지난 120년간 한국의 유아교육을 이끌어 온 사립유치원을 차별하고, 사립학교법을 강제 적용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유총이 이번 휴업을 두고 교육부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누리과정비를 유치원이 아닌 학부모에게 지원하는 형태로 바꾸는 대신 감사 항목에서 빼 달라’거나 ‘설립자 재산 기여를 인정해 달라’는 등의 주장을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정부 지원을 받지만 감사는 가급적 최소화하고 설립에 들인 사유재산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이와 관련, “사립대에서도 등록금 수입은 당연히 감사 항목이 되기 때문에 들어줄 수 없다”면서도 “설립자 재산 기여와 같은 부분은 해결 방안을 향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국공립유치원을 늘리는 기조는 유지하되 사립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이에 맞는 적절한 관리·감독을 하는 균형감각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성애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상황이 점점 악화하는 사립유치원의 요구 조건을 국가가 받아 주지 않고 협상도 잘 안 되다 보니 사립유치원이 휴업에 나서는 것”이라며 “정부가 사립유치원의 특수성을 잘 살피고 관리·감독을 균형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립유치원이 누리과정비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면 결국 국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지금까지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과하게 몰아치니 반발한 것”이라며 “정부가 국공립유치원 확대와 함께 사립유치원을 병설유치원 혹은 공영유치원 형태로 유도하는 ‘투트랙’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제훈 “고통스러운 인생, 꼭 껴안아 드리고 싶었죠”

    이제훈 “고통스러운 인생, 꼭 껴안아 드리고 싶었죠”

    “완성된 영화를 처음 접하면 배우의 연기, 감독의 연출 스타일, 톤 앤 매너, 카메라 워킹, 음악, 편집 등 요소요소 어떤 게 부족했는지 평가하는 자세로 보게 되는데 이번엔 그런 게 필요 없었어요. 진정성이 모든 것을 관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작품에 출연했다는 게 감사하다는 마음뿐이죠.”배우 이제훈(33)을 보면 ‘참 바르다’는 느낌이 드는 데, 이 바른 배우가 오는 21일 개봉하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에서 9급 공무원 민재로 나온다. 능력은 출중하지만 너무 바르다 못해 까칠하고 깐깐하다. 새로 전입한 구청에서 심상치 않은 할머니 옥분(나문희)과 맞닥뜨린다. 하루 10건 안팎, 지난 20년간 8000건에 육박하는 민원을 제기해 구청 공무원 사이에선 공포 그 자체다.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도 오지랖 대마왕으로 기피 대상. 그런 괴짜 할머니가, 민재가 영어에 능통하다는 것을 알고는 영어를 가르쳐 달라며 한사코 쫓아다닌다. “처음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야기라는 것을 전혀 몰랐어요. 시나리오를 읽으니 처음엔 티격태격하던 두 캐릭터가 영어를 통해 가까워지더라고요. 나중엔 헤어진 동생을 만나는 감동적인 이야기겠구나 예상을 했죠. 중후반 이후 옥분이 영어를 배우려 한 실제 사연이 나왔을 때 깜짝 놀랐어요. 남은 분들에 대한 예의에 어긋나지 않은, 또 그분들을 위로하고 보듬는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고민됐어요. 하지만 감독님과 공동제작을 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제가 진심을 담아 연기한다면 왜곡하거나 자극적으로 어필하는 작품은 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생겨 용기를 냈죠.” 앞서 비슷한 소재의 작품들이 대개 힘들었고 고통스럽고 괴로웠던 순간을 정공법으로 담아왔다면 ‘아이 캔 스피크’는 휴먼 코미디 틀을 가져와 우회적으로 대중에게 보다 편안하게 다가간다. 웃음이 나고 가슴이 저릿하고 사랑스럽고 통쾌한 장면이 고르게 자리잡아 울림을 남긴다. 이제훈은 눈물이 왈칵 쏟아지곤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옥분이 세상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어머니 산소를 찾아간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 장면은 정말 못 참겠더라고요. 나문희 선생님은 그 누군가의 어머니, 할머니 역할로 익숙하잖아요. 그 장면에선 누군가의 딸로 나와 그간 외로웠고 보듬음을 받지 못했던 인생에 대해 넋두리를 하는데 정말 선생님을 꼭 껴안아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는 항일운동가 박열로 스크린을 달궜다. 메시지가 진한 작품에 거푸 출연하며 폭이 더 넓어진 느낌이다. “예전에는 영화적인 재미, 장르적인 쾌감이 첫 번째 기준이었어요. 그런데 그 이상의 감정이나 생각들을 주변과 나눌 수 있는 작품도 좋다는 것을 ‘박열’을 통해 배우게 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연기를 잘하고 싶은 욕망, 관객에게 희로애락을 전달하고픈 마음도 크고, 당장 관객과 만났을 때의 성과나 평가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 재평가되거나 회자될 수 있는 작품도 보려고 해요.”한·일 관계에 있어서 민감한 이슈를 다룬 작품에 잇따라 출연해 일본 활동에 대한 부담은 느끼지 않을까. “저는 대한민국의 배우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배우로 할 일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차인표 선생님이 (남북 분단 문제가 왜곡됐다며) 007시리즈의 북한군 캐스팅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배우로서 자긍심을 갖게 되기도 했죠.” 그의 말을 쭉 듣다 보니 왠지 그의 연기가 스크린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을 것 같다. “아직 계획된 것은 없는데 이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얼마 전 김군자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학생들을 위해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주신 모습에 정말 감명받았는데, 배우로서 연기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제가 영향을 조금이나마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다슬기가 참옻을 만나… 속 다스려요

    [추석선물 특집] 다슬기가 참옻을 만나… 속 다스려요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 사람의 몸은 늘 따뜻하게 유지되는 것이 좋다. 그런 면에서 옻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옻 전문기업인 옻가네는 여름내 잃어버린 온기를 채워 줄 ‘옻이랑 참옻 다슬기’를 추석 선물로 추천한다.20년간 옻을 연구해 온 옻가네는 강원 원주·영월, 경북 의성 등 국내 유명 산지의 참옻을 엄선해 재료로 쓴다. 또 ‘참옻발효진액’ 제조법 등 참옻과 관련한 고유의 특허 3종을 갖고 있다. 이 특허기술을 이용해 참옻의 독성을 제거해 옻 오를 걱정이 없는 진액을 만들고 있다. 진액에 참옻나무의 속(목질)부터 껍질까지 온전히 담아 낸다. ‘옻이랑 참옻 다슬기’ 제품에 참옻과 함께 들어가는 다슬기는 속을 다스리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술 마신 다음날 다슬기국을 먹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다슬기의 푸른 빛깔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이고 칼슘 등 미네랄과 단백질도 풍부하다. 옻가네 관계자는 “맑고 찬 물에 사는 다슬기는 우리 몸을 맑게 만드는 반면 찬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이 찬 성질을 참옻의 온기로 다스린 제품이 참옻 다슬기”라고 말했다. 구입 문의는 옻가네 홈페이지(www.otgane.com)나 전화 080-825-5858.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물 플러스] 사업도 봉사도 ‘나이스 샷’…“희망·사랑의 골프장 건설할 것”

    [인물 플러스] 사업도 봉사도 ‘나이스 샷’…“희망·사랑의 골프장 건설할 것”

    골프는 많은 스포츠 중에서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도모하는 매너 스포츠다. 또 품위 있는 인간관계를 유지시켜 줄 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고르게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과거에는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최근 스크린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람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본지는 국내에서 골프사업을 한 데 이어 태국 골프업계를 손금 보듯 하는 이윤식 위너골프 대표를 만나 이 대표가 그리는 골프의 세계화에 대한 비전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태국은 한국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골프여행지 중 하나다. 특히 추운 겨울에 무제한의 라운딩,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물가가 그 이유일 것이다. 이윤식 대표는 “태국은 연중 온화한 날씨와 천혜의 자연경관, 다양한 볼거리와 풍부한 먹을거리 등 다양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국내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물가가 골퍼들을 즐겁게 한다며 운동 후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 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골퍼들의 천국이라 불린다”고 말하며 태국 자랑이다. 파주에서 골프사업을 크게 하면서 실패의 경험도 있기도 한 이 대표는 태국에 7년전 건너가 골프사업을 시작,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태국은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해외 여행지 상위에 들어가기도 한다. 지난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처음 시행됐을 때 많은 한국인이 첫 해외 여행지로 선택한 나라가 태국이었다. 한국인 해외 여행객 숫자가 2000만명을 돌파한 2016년 한 해 동안에도 태국을 방문한 여행객 숫자는 150만명이 넘었다.국가별로 보면 일본, 미국, 중국의 뒤를 잇는다. 미국, 일본, 중국은 근대 이후 한국인의 운명을 좌우했던 나라들. 이런 나라들에 관한 정보는 지금도 미디어나 서적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또 직간접적으로 이 3개국과 어떻게든 연관을 맺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태국은 그 많은 여행객 숫자에 비하면 그리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 듯하다. 여행자유화 시절부터 20년간 태국 골프업계를 잘 아는 이윤식 대표는 “한국인의 여행 행태나 여행 장소 등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패키지도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큰 호텔을 좋아하고, 악어농장이나 트랜스젠더 쇼를 보고, 쇼핑센터에 들르는 것도 거의 그대로라는 것. 나아가 최근 겨울철에 많은 골프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골프텔로 직행하거나 골프장들만 전전하다가 귀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 사람들의 관심 사항은 크게 변한 게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분석이다. 사실 태국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과 매우 가까운 나라다. 6·25전쟁 때 태국군이 1만 2000명이나 참전했다. 터키 수준이다. 현재는 한국이 태국보다 잘살기 때문에 태국인들이 한국을 부러워하지만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사정은 많이 달랐다. 지금은 한국에서 중동 지역을 왕래할 때 두바이를 통해서 거의 직항이 운항되지만 1970년대에는 대부분 방콕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다. 중동 지역으로 일하러 나가거나 일을 마치고 귀국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 방콕이었다. 당시에는 한국인 건설근로자들이 방콕에서 내려 태국의 부유함과 자유로움을 부러워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태국 사람들에게 한국산 공산품, 게임, K팝, 한국 화장품 등이 큰 인기다. 한국 아이돌 연예인들의 얼굴 모습을 넣은 봉지에 담긴 과자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태국은 또 한국을 찾는 탈북민들이 자주 경유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태국 정부는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한국을 적극 지원한다. 최근에는 한국대사관의 노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해외 골프 여행의 메카는 태국이다. 골퍼들에게는 태국에서의 골프 라운드를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 방콕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세계적인 휴양지 빳따야(파타야)와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청정 지역 짠타부리가 있다. 그리고 카오야, 빳따야에 가면 명문 골프장 라운드와 함께 태국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고, 짠타부리에 가면 진정한 휴식과 흥미로운 골프코스가 기다리는 숨은 진주를 만날 수 있다. 많은 이들은 우리나라의 가장 더운 시기인 7~8월이 태국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라고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그 시기 태국은 우기를 거치고 있어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우천 빈도도 야외 활동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뜸하다. 지난 7월 말 찾은 태국은 한낮에는 꽤 더웠지만 열대야가 없어 해가 진 이후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선선했다. 쑤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스쿰빗 로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태국에서의 일정이 시작됐다. 방콕에서 동쪽으로 뻗은 스쿰빗 로드를 이용하면 태국 동부로 이동할 수 있다. 이윤식 대표는 태국 골프 코스가 전체적으로 조경이 아름답고 전통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태국의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클럽하우스를 지나 코스에 나가다 보면 울창한 나무숲과 나무꽃, 중간중간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큰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뤄 라운드 전부터 골퍼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고 한다. 토너먼트 코스답게 난이도도 꽤 높아 상급자들도 흥미로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적인 동남아 골프장과 달리 워터해저드가 많지 않고 페어웨이의 적절한 언듈레이션과 고저의 차가 있어 마치 한국 골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코스 컨디션도 우리네 회원제 골프장 못지않게 매우 준수하다. 페어웨이 지대보다 그린이 높이 솟아 있는 포대 그린이 꽤 많고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 곳곳에 넓은 벙커가 있는 것도 람차방 컨트리클럽의 특징이다. 좋은 스코어를 위해서는 샷 거리보다 정확성을 갖춘 샷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누구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골프스쿨’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골프 초보에서 싱글되는 법, 선택과 집중으로 실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윤식 대표는 “골퍼분들의 아픈 곳을 치유해 줄 수 있는 그런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골프를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골프연습장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한다. 체계적인 골프 프로그램 통해 화상의 서비스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윤식 대표는 서울 판교 일대에서 도시가스 사업을 하고 파주에서 큰 규모의 골프사업을 하다가 큰 손해를 보았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지금으로부터 7년전에 태국에 건너가 강한 추진력을 발휘, 골프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방콕 부근 골프장과 카오야 지역에 5~6개의 골프장을 운영하며 골프 인구 저변 확대에 힘을 쓰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해외 진출을 위한 학원 운영을 하고 있다. ‘홈스테이 교육’을 통해 외국으로 진출시키는 그는 현재 골프투어 사업도 왕성하게 경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현재 태국에서 골프사업에 성공했다는 소리를 주변으로부터 듣는다. 이러한 가운데 태국지역 불우이웃돕기 운동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주변 사람들에게 개방, 골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래서 현지 태국 당국으로부터 신임을 얻는 등 일취월장하고 있다.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윤식 대표는 “향후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골프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한다. 골프 사랑은 지금 태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군 복무가 약 될 것” 돌아온 배상문의 패기

    “군 복무가 약 될 것” 돌아온 배상문의 패기

    “전역 행복… 경쟁력 있게 경기공백 있었지만 정신도 맑아져” 아시아 골프 최강자들이 신한동해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 71·6953야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승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전역 후 복귀전을 치르는 배상문(31)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가간지트 불라(29·인도), 김경태(31), 장이근(24), 김찬(27), 데이비드 립스키(29·미국), 최진호(33), 이정환(26), 왕정훈(22) 등 9명이 참석했다.2년 만에 경쟁 무대에 오르는 배상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역시나 군대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배상문은 군대에 있을 때 가장 하고 싶었던 게 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전역”이라면서 “이병, 상병 때뿐 아니라 전역 전날에도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매우 행복했다”는 그는 “준비한 대로 실력을 발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우승권이든 아니든 나흘 내내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군대 공백이 크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얼마만큼 기량을 낼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 복무가 약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그는 “골프를 20년간 하면서 안 될 때도 많았다. 군대에 있으면서 골프를 떠나 있었던 게 약이 될 수 있다. 정신적으로 깨끗해지고 복잡한 게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회엔 처음 출전하는 일본 투어 상금랭킹 1위인 재미교포 김찬은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맞아 좋다”며 “제 이름을 모르는 팬들이 많을 텐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319.88야드(약 292m). 장타자들이 즐비한 미국남자프로골프(PGA)에서도 흔치 않은 장타다. 전장이 긴 이번 대회에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경태는 “(나 또한) 우승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지만 코스 특성상 장타자인 김찬 프로가 가장 유리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유럽 투어 통산 3승의 왕정훈은 “2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스윙할 수 있어 좋다. 기회가 왔으니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웃었다.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11년째 출전하는 김경태는 “부담감을 없애는 게 가장 관건”이라면서 “최근 샷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2승으로 ‘대세남’이란 소리를 듣는 장이근도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엔 드라이버를 잡을 계획”이라면서 “샷이 잘되고 있어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 3승 기록은 2007년 김경태와 강경남(34) 이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상금왕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최진호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정환도 “큰 대회에 좋은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어 기대된다”며 밝게 웃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벌써 20살 ‘시댄스’… 저항·역사·여성의 몸짓

    벌써 20살 ‘시댄스’… 저항·역사·여성의 몸짓

    英 안무가 말리펀트 ‘숨기다’ 주목 폐막작엔 스페인의 ‘죽은 새들’ 국내 전미숙·차진엽·김보라 눈길국내 최대 규모의 무용 축제인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가 스무 번째 막을 연다. 올해는 영국과 스페인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세계 무용의 다양한 경향을 소개한다.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20회 시댄스’는 새달 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중구 CKL스테이지, 구로구 디큐브시티 플라자광장에서 열린다. 1998년 시작된 시댄스는 지난 20년간 75개국 394개 해외 무용단, 528개 국내 무용단의 다양한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며 무용계 안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19개국 41개 작품이 무대를 장식한다.‘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마련된 ‘영국 특집’에서는 개막작인 러셀 말리펀트 컴퍼니의 ‘숨기다 | 드러내다’가 주목할 만하다. ‘육체의 시인’으로 불리며 영국 현대무용의 최전선을 걸어온 안무가 러셀 말리펀트는 영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상 올리비에상을 두 차례 받은 것을 포함해 사우스뱅크쇼상, 영국비평가협회 선정 국립무용상 등을 휩쓸었다. 무용수의 우아한 움직임과 화려한 조명을 통해 무대의 한계에 저항하는 모습을 그린 ‘투X스리’를 포함한 4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춤과 조명과 음악의 빛나는 삼중주’라는 찬사를 받은 공연이다. 러셀 말리펀트 컴퍼니 외에도 영국 신진 안무가인 로비 싱의 ‘더글라스’, 한·영 합작 프로젝트 작품인 ‘파 프롬 더 놈’ 등을 선보인다. 다양한 스페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스페인 특집’도 마련됐다. 특히 폐막작으로 선정된 스페인 무용가 마르코스 모라우의 무용단 라 베로날의 ‘죽은 새들’이 스페인 특집의 핵심이다. 200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이 작품은 스페인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한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머물렀던 시대와 장소의 분위기를 이미지로 구현한다. 피카소 시대의 복고풍 의상과 소품, 무표정한 종이인형 같은 군무 등 즐길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그 밖에도 어린이와 가족 관객 대상으로 한 아우 멘츠 댄스시어터의 무용극 ‘그림자 도둑’, 유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안무가 기 나데르의 최신작 ‘시간이 걸리는 시간’ 등도 관객들과 만난다.국내 작품 중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 여성 무용가 전미숙, 차진엽, 김보라의 3부작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세 사람은 새달 25~26일 전미숙무용단과 함께 여성이 겪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다른 관점으로 보여 줄 예정이다. 전미숙이 무용수로서의 자기 자신에게 위안을 전하는 작품인 ‘아듀, 마이 러브’, 성적인 관점이 아닌 다양한 의미를 지닌 여성을 그린 차진엽의 ‘리버런: 불완전한 몸의 경계’, 무용수와 안무가로서의 몸을 탐구하는 과정을 담은 김보라의 ‘100% 나의 구멍’ 등이 이어진다. 그 밖에도 의상도 없이 몸 하나만으로 음악과 리듬을 만드는 ‘스위스의 샛별’ 안무가 야스민 위고네의 솔로 무대인 ‘포즈 발표회’, 한국 전통음악·서양 중세음악·현대무용·설치미술 등을 결합한 정마리컴퍼니의 ‘정마리의 살로메’ 등도 이목을 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알리안츠서 이름 바꾼 ABL생명, 업계 첫 보증비용 없는 연금보험

    알리안츠서 이름 바꾼 ABL생명, 업계 첫 보증비용 없는 연금보험

    지난 8월 1일 알리안츠생명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한 ABL생명이 최근 ‘하모니변액연금보험’과 ‘더나은통합종신보험’을 내놨다. 하모니변액연금보험은 업계 최초로 보증비용 없이 최저연금액을 보증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연금 개시 전 계약자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해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변액보험 기능이 있다. 또 고객이 연금을 지급받는 동안에도 물가상승률 이상의 연금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금재원을 계속 펀드에 투자하는 ‘실적배당연금전환특약’도 선택할 수 있다. 더나은통합종신보험은 사망을 담보로 하는 종신보험이지만 고객이 신청하면 사망보험금을 줄이는 대신 최대 20년간 매년 생활설계자금을 지급하는 등 피보험자가 살아 있는 동안의 경제생활까지 고려했다. 체증형을 선택하면 사망보험금이 60세 혹은 70세 이후부터 10년간 매년 2%씩, 그다음 10년간은 매년 8%씩 증가해 20년 이후부터는 가입 금액의 두 배를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ABL생명은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한다는 비전과 대표 상품을 홍보하는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급여력비율(RBC)을 업계 상위 수준인 250.8%(6월 기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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