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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새해1일 천황배 결승전“고별전 멋진 골로 보답”

    “마지막까지 선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렵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 입단을 확정한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새해 첫날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천황배(FA컵) 결승전을 통해 일본 무대고별전을 치른다.박지성은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프로 첫 무대인 일본 생활 2년반을 정리하는 경기인 데다 소속팀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전이어서 각오가 남다르다. 교토에 사상 첫 FA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선물을 안기고 싶은 것이 첫째 이유다.사실 교토는 1,2부리그를 오르내리다 박지성의 활약 덕분에 1부로 승격했고,올시즌 5위까지 수직상승하며 신흥 명문으로 발돋움했다. 상품성에서도 팀 내에서 박지성을 따라갈 선수가 없다.J리그 사무국이 뽑은 ‘올해의 선수’ 35명에 교토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들었고,교토 서포터스들이 뽑은 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돼 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인적인 욕심도 있다.멋진 골을 넣어 고별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기 때문.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최근 공격수로서 숨은 기량까지 마음껏 발휘해온 것과 연관이 깊다.2000년 6월 교토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두드러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상대 허리를 무력화시키면서스루패스로 활로를 열어주는 데 주력한 결과다. 그러나 올시즌 공격 가담률을 높인 결과 7골-7도움(23경기 출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FA컵 히로시마와의 준결승에서도 오른쪽 사이드 어태커로 출전,측면 돌파에 이은 정확한 문전 패스를 보내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같은 활약 덕분에 박지성은 국내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30일 축구전문 월간지 ‘베스트 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7∼20일 네티즌 1456명을대상으로 ‘2003년 한국축구를 빛낼 최고의 선수’ 설문조사 결과 27.6%를차지,설기현 송종국 안정환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박지성은 FA컵 결승과 소속팀이 마련한 고별행사에 참석한 뒤 오는 3일쯤 네덜란드로 향할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꼴찌투혼’ 승리보다 빛났다/대전, 결승문턱서 수원에 분루,포항은 성남 따돌리고 결승에

    꼴찌의 반란은 실패했지만 투혼만은 빛났다. ‘만년 꼴찌’ 대전 시티즌이 다시 한번 눈물겨운 ‘헝그리 투혼’을 불살랐지만 힘의 한계를 절감하며 ‘돌풍 ’을 4강에서 멈췄다.모기업의 지원중단 선언 이후 시시각각 다가오는 구단 해체의 위기감 속에서 오기 하나로 뭉친 대전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올시즌 정규리그 3위팀이며 99프로축구 전관왕인 수원 삼성을 맞아 선전했지만 끝내 0-1로 무너졌다. 수원은 성남 일화를 2-1로 뿌리친 포항 스틸러스와 오는 15일 결승에서 맞붙는다.수원은 첫 우승,포항은 대회 첫 2회 우승을 넘보게 됐다. 관중들은 대전을 살리기 위해 팔 걷고 나선 서포터스 ‘퍼플크루’ 회원 100여명과 함께 꼴찌의 투혼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자비로 제주를 찾은‘퍼플크루’는 경기장 곳곳을 돌며 ‘대전 살리기 서명’을 펼치기도 했다. 대전은 이들의 성원에 보답하려는 듯 또 한번 무서운 투혼을 보여줬다.객관적 전력상 대전은 특급 스타들이 즐비한 수원의 적수가 아니다.올시즌정규리그에서도 수원과 세 차례 마주쳐 전패를 기록했다.세 경기에서 무려 6골을 내줬고,넣은 골은 단 한 골.대전은 정규리그 27경기를 통틀어서도 딱 한 차례 승리를 맛봤을 뿐이다. 더구나 이태호 감독이 ‘외눈 장애’ 외에 최근 신경성 목 디스크에 시달리며 왼손 움직임조차 부자연스러운 상태고,주전인 이관우 김은중은 독감과 피로 누적에 시달려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 이날 대전은 선발 11명 전원이 감기약을 복용한 채 경기에 나섰다.특히 골키퍼 최은성은 링거 주사를 맞고 출전했고,공오균은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그러나 대전의 저항은 믿기지 않을 만큼 거셌다.산드로서정원 가비 이운재 등 호화멤버를 선발로 내세운 수원의 맹공에 수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악착같은 밀집수비로 버티며 간간이 찾아든 골 찬스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겨서 결승에 올라,우승컵을 차지하는 것만이 구단 회생 가능성을 여는 길이라는 일념 때문이었다. 최근 다른 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잔류를 선언함으로써 팀 사기 진작에 일조한 게임메이커 이관우는 피로가 누적돼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가운데서도 김은중 공오균 등에게 골찬스를 열어주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전반을 0-0무승부로 버틴 대전은 후반 35분 서정원에게 결승골을 내줘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잠시 오프사이드 시비가 일었지만 대전은 곧바로 경기에 임하는 매너를 보였고,막판까지 악착스럽게 수원을 괴롭히며 투혼만은 결코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박해옥기자 hop@
  • 대선 朴正熙 대 金大中 이후 첫 양강구도 - 이념·지역 ‘고정표’ 세대대결 ‘부동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단일화가성사되면서 올해의 대통령선거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양강(兩强)으로 좁혀지게 됐다.지난 1971년 박정희(朴正熙)·김대중(金大中·DJ) 후보가 맞붙은 이후 31년 만의 양강구도인 셈이다.이런 점에서 3강이나 2강1중 후보가 경쟁했던 87,92,97년의 대선과는 분명 다르다. 지난 71년 이후 16년 만에 직선제가 부활된 87년의 선거에서는 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YS)·김대중·김종필(金鍾泌·JP) 후보가 대권경쟁을벌였다. 야권 후보였던 YS와 DJ의 후보단일화 실패로 여권의 노태우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었지만,YS와 DJ의 득표율은 각각 28.0%와 27.1%로 만만치 않았다.JP도8.1%의 득표율로 충청권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92년에는 YS와 DJ에다 정주영(鄭周永) 후보가 현대그룹의 막강 파워를 무기로 가세하는 형국이었다.YS는 선거 초반부터 앞서면서 42.0%의 득표율로 완승했지만,DJ와 정주영 후보의 득표율도 각각 33.8%와 16.3%였다.박찬종(朴燦鍾) 후보는 92년 초에는 몇개월간 여론조사 1위를 달리며 바람을 일으켰지만,6.4%(151만여표)의 득표율에 그쳤다. 97년의 선거에서는 대권 도전 4수(修)끝에 DJ가 꿈을 이뤘지만,이회창 후보와는 피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DJ는 불과 39만여표 차이의 신승(辛勝)을 했다.DJ가 승리한 것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도 중요했지만,19.2%를 얻은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출마에따른 반사이익도 무시할 수 없었다. 올해의 대선은 양강구도라는 점에서는 이처럼 최근의 세 차례 선거와는 분명 다르다. 양강구도는 박정희·윤보선(尹潽善) 후보가 맞대결한 63·67년,박정희·김대중 후보가 맞붙은 71년의 선거 때 이뤄졌다. 물론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진보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의미있는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권 후보의 득표율이 대권 향방에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선거는 지역대결이라는 변수 외에도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성향 차이에 따라 과거 어느 때보다도 보수와 혁신의 이념 대결,세대 및계층간의 대결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려대 이내영(李來榮)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각 지역에서 상징적인 카리스마를 가졌던 3(金)이 물러났기 때문에 지역감정은 예전보다는 약해질 것”이라며 “보수와 혁신이라는 이념대결과 세대대결이 중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TNS의 박동현(朴東鉉) 차장은 “과거 선거보다는 세대간 대결이 심해질 것”이라며 “소위 386세대인 40대 초반의 표심이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20∼30대는 노무현 후보를,40대 중반 이상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편이지만,40대 초반은 때에 따라 표심(票心)이 흔들리는 경향이 심하다고 한다. 박 차장은 “이회창 후보나 노무현 후보는 3김처럼 카리스마가 없어 지역에 따른 표쏠림은 과거보다는 줄어들겠지만,그래도 영·호남에서의 표 편중은예상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충청권의 표심이 대권 향방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국갤럽의 허진재(許珍宰) 차장도 “세대간 대결이 뚜렷해질 것”이라며“양자대결에 따라 박빙의 싸움으로 되면 영·호남의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7년 DJ가 39만여표 차이로 승리했을 때 광주·전북·전남의 투표율은 87%선이었지만,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의 투표율은 80%를 밑돌았다. 미디어리서치의 김지연(金知演) 사회조사팀장은 “정몽준 후보가 출마를 하지 않아 양자구도로 됐기 때문에 지역대결 구도는 더욱 명확해질 가능성이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교적 젊은층이 지지했던 정몽준 후보가 사퇴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세대간 대결은 종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 오석영기자 tiger@
  • J리그 안정환 시즌3호골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뛰고 있는 ‘월드컵스타’ 안정환(시미즈 S펄스)의 득점포에 불이 붙었다. 안정환은 24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리그 경기에 90분 동안 풀타임 출장,전반 33분 그림 같은 슈팅을 골로 연결시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지난 16일 FC도쿄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안정환은 이로써 시즌 3호째 골을 기록,한창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했다.
  • 2002 한국시리즈/ 사자 잠실벌 ‘포효’

    삼성이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삼성은 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막강 화력을 앞세워 LG를 6-0으로 완파했다.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4경기 가운데 2경기만 따내면 정상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역대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1승1패를 기록한 8차례의 경기 가운데 93년 해태(현 기아)와 삼성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예외없이 3차전 승리팀이 그 해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삼성 김응용 감독의 용병술의 승리였다.김 감독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3차례의 선발 경험이 전부인 전병호를 선발로 내세웠다.그러나 ‘깜짝’ 선발로 나선 전병호는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전병호에 이어 5회 무사 1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배영수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용병 틸슨 브리또가 맹활약했다.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브리또는 안타,2루타,3루타를 날리며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했지만 9회 마지막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견제로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아쉽게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1차전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던 강동우가 5타수 3안타로 거들었다.이승엽은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한국시리즈 9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4차전은 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나르시소 엘비라(삼성)와 김민기(LG)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삼성은 1회초 대거 4점을 올리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선두 타자 강동우가 중전안타와 이승엽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고 이어 마해영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계속된 공격에서 양준혁과 김한수의 연속 적시타와 진갑용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이후 여러 차례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김응용 감독의 애를 태웠다.삼성의 방망이가 다시 터진 것은 5회.브리또와 김종훈의 연속 2루타가 터져 손쉽게 한점을 추가했다.특히 김응용 감독은 브리또가 출루하자 양준혁 대신 김종훈을 대타로 내보내 성공시키는빼어난 용병술을 자랑했다. LG는 선발 최원호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한 것이 뼈아팠다.삼성보다 강한 중간계투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선발 투수가 예상외로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타선도 덩달아 맥을 추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2002 포스트시즌/ KS티켓 홈런이 좌우

    ‘홈런포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겠다.’ 1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격돌하는 기아와 LG의 마지막 결전은 홈런으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4차전까지 모두 6개의 홈런이 쏟아졌는데 모두 광주구장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나왔다.5차전도 광주구장에서 열려 홈런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특히 지금까지 터진 홈런포가 모두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데서 보듯 큰 경기일수록 한방의 위력은 절대적이다. 1차전에서 LG 최동수가 연장 11회 터뜨린 3점 홈런은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결승포였다.2차전도 마찬가지였다.2-1로 앞선 기아는 8회 이종범과 김종국의 랑데부 홈런으로 자신감을 얻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광주구장에서 홈런포가 많이 나온 것은 잠실구장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따라서 잠실구장에서의 외야 플라이도 광주에선 홈런이 될 수 있다.지난 30일 잠실 4차전에서 신동주의 타구가 이를 증명했다.2-3으로 뒤진 5회초 신동주는 2사 1루에서 큼직한 타구를 날렸지만 LG 좌익수 박용택은 펜스에 기댄 채 공을 잡아냈다.광주구장이라면 충분히 펜스를 넘고도 남을 만한 타구였다. 페넌트레이스에선 두 팀 모두 홈런과 큰 인연을 맺지 못했다.기아와 LG는 각각 팀 홈런 120개와 100개로 8개 구단 가운데 6·7위에 머물렀다.2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린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 그렇지만 홈런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등장했고,따라서 각팀의 거포들은 호시탐탐 한방을 노리고 있다. LG는 매니 마르티네스,이병규,최동수에게 기대를 건다.마르티네스는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안겼다.페넌트레이스에서도 홈런 15개를 기록,김재현(16개)에 이어 팀내 2위에 올랐다.이병규도 페넌트레이스에서 12개의 홈런을 쳐 가능성이 있다. LG의 최고 카드는 단연 최동수다.페넌트레이스에서 단 4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날리며 물오른 방망이를 자랑했다. 팀내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아 타순도 7번에서 5번으로 올라섰다. 기아는 타격왕 장성호의 홈런포가 터지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페넌트레이스에서 19개의 홈런포를 날려 팀 내 최다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선 좀체 한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종범과 홍세완도 페넌트레이스에서 1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려 가능성이 높다.여기에다 그동안 부진한 용병 거포 루디 펨버튼도 마지막 5차전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농구/ 서장훈 “골밑은 내땅”

    서장훈(삼성)이 김주성(TG)과의 국내 ‘센터 지존’싸움에서 판정승했다. 서장훈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TG와의 경기에서 ‘국보급센터’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86-83 승리를 이끌었다.서장훈은 초반부터 현란한 드리블과 패스워크로 TG 진영을 헤집으며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26점을 뽑아내고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김주성도 ‘농구천재’ 허재(14점 8어시스트)의 배급을 받아 23점 10리바운드를 따내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며 서장훈과의 재격돌을 기약했다.특히 김주성은 스피드를 활용한 팀 속공에 참여,허재의 손을 떠난 볼을 어김없이 골로 연결했고 2쿼터 5분32초를 남기고 시원한 원핸드 덩크슛까지 꽂아 넣어 원정온 TG 응원단을 열광시켰다. “김주성을 상대한다는 생각없이 경기를 치렀다.”는 서장훈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고 김주성은 “져서 아쉽지만 얼마든지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서장훈과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걸출한 두 센터의 대결 못지않게 경기도 20초전에야 승부의 윤곽을 드러낼만큼 시종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경기 종료 1분25초전 77-80으로 뒤지던 TG는 김주성이 골밑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49초전 속공 찬스에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어 81-8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주희정(17점 5어시스트)이 35초를 남기고 깨끗한 3점포를 때려 넣었고 김승기의 공격자 파울까지 유도해내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TG는 종료 12초전 삼성 골밑에서 혼전 중에 허재가 흘러나온 볼을 잡았지만 라인을 밟아 공격권을 넘겨줬고 10초전 데릭 존슨이 덩크슛으로 83-84,1점차로 따라붙고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냈으나 이를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2연승을 달려 2승1패가 됐고 TG는 개막전 승리 이후 5일만에 치른 두번째 경기에서 1패를 안았다. 이기철기자 chuli@
  • ‘파죽지세’ 청소년축구 일본과 우승컵 다툰다

    한국이 일본과 아시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다툰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이종민(수원 삼성)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최전방 공격수로 뛴 정조국(대신고)은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이종민의 골까지 돕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로 따돌린 일본과 다음달 1일 새벽 2시30분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32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이 결승에 오르기는 14번째이며 통산 9차례 정상에 올랐다. 반면 일본은 98년과 2000년 결승에서 각각 한국과 이라크에 무너져 연속 준우승에 머무는 등 한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승으로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벼르지만 여전히 한국의 적수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은 지난 3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을 포함,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19승2무3패를 기록중이다.더구나 일본은 개인기와 수비에서 한국에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는데다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을 많이 소모해 정상 정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박 감독은 “일본은 조직력이 뛰어나지만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지난 3월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이긴 경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프로농구/ 나이츠, KCC꺾고 첫승

    SK 나이츠가 강력한 우승후보 KCC를 연패에 빠트렸고 코리아텐더는 지난 시즌 챔피언 동양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나이츠는 30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의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황성인(25점 5어시스트 3가로채기)의 적절한 게임리드와 용병 듀오리온 트리밍햄(25점 7리바운드)-퀸튼 브룩스(17점 6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91-85로 승리,개막전 패배를 딛고 첫승을 거뒀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KCC는 이상민(29점 8리바운드 5가로채기) 추승균(17점 3점슛 3개) 전희철(15점 3점슛 3개)이 외곽에서 분전했지만 용병 디미트리스 몽고메리(9점 10리바운드) 벤 퍼킨스(8점 4리바운드)가 극도로 부진,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시소게임 끝에 마지막 4쿼터를 71-69로 다소 앞선 가운데 맞은 나이츠는 쿼터 초반 트리밍햄과 브룩스,황성인의 연속 내·외곽 슛이 적중하며 5분56초를 남기고 84-73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예고했다. 두 용병의 부진으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뒤진데다 외곽슛마저 불발,득점기회를 살리지못한 KCC는 이상민의 빠른 돌파와 뒤늦게 터진 퍼킨스의 연속 두차례 덩크슛,추승균의 골밑슛으로 11.6초를 남기고 85-88로 따라붙었다.하지만 막판 황성인과 박준용에게 거푸 자유투 2개씩을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코리아텐더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던 동양을 81-72로 격파하고 2승1패로 공동 선두그룹에 합류했고 나란히 2연패 탈출을 목표로 격돌한 SBS와 SK 빅스의 안양경기에서는 SBS가 87-77로 승리,첫승을 올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2002 포스트시즌/ 최상덕 ‘최상의 완봉쇼’

    ‘1승만 더’ 기아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기아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최상덕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2승1패를 기록한 기아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반면 1차전 승리 이후 내리 2연패를 당한 LG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4차전은 30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린다. 최상덕이 지킨 기아의 마운드는 철옹성 같이 견고했고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인해전술’로 맞선 LG의 마운드는 모래성 같았다. 페넌트레이스 동안 8승7패로 부진했던 최상덕은 이날 실추된 에이스의 명예를 되찾으려는 듯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갔다.최상덕은 9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자유자재로 요리했다.삼진은 무려 7개를 뽑아낸 반면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의 완봉승은 역대 7번째로 지난 95년 10월10일 롯데 주형광이 LG와의 플레이오프 6차전(1-0)에서 완봉승을 따낸 이후 7년 만이다.LG 마운드는 8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에서 드러나듯 모든 투수들이 심각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타선도 마찬가지였다.안타수 10(기아)-2(LG)에서도 기아의 일방적인 승리였다.기아는 6회와 8회를 제외하고 매회 진루하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LG 타자들은 투수들이 부진하자 덩달아 맥을 추지 못했다. 기아는 1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김종국과 장성호의 연속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신동주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얻었다.3회에는 장성호의 안타와 홍세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펨버튼과 김상훈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사기가 오른 기아는 5회 2루타를 치고 나간 홍세완이 김경언의 우전 안타때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가했고 7회에도 김상훈의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까지 최상덕의 구위에 눌려 단 1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한 LG는 7회선두타자 이종열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이 삼진과 내야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8회에도 최동수의 2루타로1사 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특히 중반 이후 여러 차례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불운까지 겹쳐 0패를 당했다. 박준석기자 pjs@
  • 2002 포스트시즌/ “뒷심이 승부 가른다”

    승패의 관건은 ‘뒷심’. 기아-LG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기아가 다소 우세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두 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승씩을 나눠가졌다.두 팀은 29일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3차전을 치른다. 현재 두 팀은 마무리 투수 부진이라는 공통된 문제점을 안고 있다.신·구마무리 대결로 관심을 모은 기아 김진우(19)와 LG 이상훈(31)이 플레이오프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이상훈은 2-1로 앞선 9회 동점 홈런을 허용해 승리를 지키지 못했고,김진우도 연장전에서 4실점하는 부진으로 슈퍼 루키의 체면을 구겼다.2차전도 마찬가지였다.김진우는 4-1로 앞선 9회 2실점 하면서 다잡은 승리를 연장까지 가게 했다.이상훈도 연장 11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기아는 고육책으로 1차전 선발로 출전한 용병 다니엘 리오스를 김진우 대신 마무리로 돌렸다.그러나 리오스가 여의치 않을 땐 노장 이강철과 오봉옥을 즉시투입하는 차선책도 세웠다.이강철은 2차전에서 9회 김진우를 구원 등판,3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상훈 외에 뚜렷한 마무리가 없는 LG로서도 이상훈만을 고집하지 않을 생각이다.중간계투진이 기아에 견줘 풍부한 만큼 이상훈이 조금이라도 흔들릴땐 이동현 이승호 등 젊은 선수들을 즉각 최후 마무리로 투입할 작정이다.1차전에서 LG는 이상훈이 동점 홈런을 맞자 중간계투 이동현을 내세워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다. 또 다른 관건은 타선의 막판 집중력이다.차가운 날씨와 강한 바람 때문에 선수들의 막판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특히 이번 플레이오프처럼 3시간 이상 가는 연장 혈투에선 선수들이 더욱 애를 먹는다.이를 증명하듯 1·2차전 모두 막판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2차전에서 기아는 연장 10·11회에서 모두 볼넷 6개를 뽑아내며 강한 집념을 보였다.반면 LG는 연장에서 6명의 타자가 모두 삼진(3개) 등으로 힘없이 물러나 큰 대조를 이뤘다. 박준석기자
  • [2002 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대선구도 전망 - 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강 교수 대선후보 등록일 하루 전까지 보도되는 최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가 얼마나 치고 올라가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앞서는 순간 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으며,이는 양자구도냐,3자구도냐의 문제와 직결될 것입니다. ◆김 교수 지난 97년 11월4일에 이인제 후보가 국민신당을 만들었습니다.당시 지지율은 37%까지 올라갔지만 11월 말 선거운동에 돌입하자마자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은 20%를 넘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지지율 역시 이러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무현 후보의 강점은 민주당이라는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정몽준 의원의 신당은 급조된 정당이라 인물이나 조직,자금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지요.따라서 정몽준 의원은 이인제 의원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결국 노무현 후보로 표가 더 몰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럴 경우 이번에도 97년처럼 2강1중 양상으로 재편될 공산이 큽니다.97년대선때는 표가4대4대2로 분산됐습니다.97년의 이인제 후보나 92년의 정주영 후보 등 제3 후보는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독자 신당이 취약성을 드러내면 선거에 가까이 갈수록 97년 대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 교수 정몽준 의원은 조직적인 기반이 없다는 점에서 어떻게 범여권의 대표성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노무현 후보와 범여권의 대표성을 놓고 서로 싸우고 있는 양상이지요.여권의 대표주자로 인식됐을 때 파괴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그러지 않으면 제3후보로 남을 수밖에 없지요.반창(反昌)의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느냐에 따라 정 의원의 희비가 엇갈릴 것입니다. 노무현 후보는 반 DJ정서에서 갈팡질팡하다 지지기반을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여당의 정체성이 뭐고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이른바 정체성 유지에 실패하고,외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지요.그러나 지금은 민주성 강조,민주당 재정립 등 자기 기반을 공고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기반없는 제3후보가 여야 위치에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뚫고 제대로 자신의 입지를 뿌리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교수 민주당내 비노세력은 ‘이회창 후보 당선 불가’를 이유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노무현 흔들기를 지속해 왔습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정몽준과노무현은 단일화 대상이 아닙니다.노무현 후보는 정책·이념적으로 진보적인 반면 정몽준 의원은 상당히 보수성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 교수 유권자 입장에서도 차별성은 나타납니다.정몽준 의원의 지지축은 반창(反昌)비노(非盧)·반정당적인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하지만 정 의원이 반창(反昌) 대표로서의 당선 가능성이 약해지면 지지자들이 급속히 이탈해 노 후보에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대한매일과 KSDC의 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정책적으로 여야의 중간이 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하지만 선거 진행 과정에서,특히 대북 문제에 있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죠. 대북 정책에 있어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던 정의원은지금은 보수적 입장으로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이런 자신의 성향을 밝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정풍이 약해질 소지가 높습니다.궁극적으로 제3후보로서의 한계라고 봅니다. ◆김 교수 노 후보는 국민 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가 됐습니다.또 기본적인 정책·이념적인 지지도가 있죠.따라서 노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기 어렵고,이는 단일화는 정 의원을 통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또 대선이 끝나고 1년여 뒤에 있을 총선에서는 지역구 조정으로 대도시 지역구가 많아질 것입니다.때문에 결국 개혁 성향의 정당에게 유리할 것이고,노무현 후보는 개혁 정당을 계속 끌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됩니다. ◆안 교수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 역시 양자구도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이슈는 결국 ‘反DJ’ 대 ‘반창(反昌)연합’의 대결양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공헌 - 정책대결로 지역주의 극복 기대 ◆이 교수 포스트 3김시대라는 정치적 공간이 이번 선거를 통해 마련됐습니다.카리스마 위주의 정치에서 합리적이고 대화·토론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정치를 어떻게 공고화하느냐가 모든 국민들의 바람이죠. 또 금권이 횡행하거나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가 휩쓸던 과거의 폐해가 덜 보여 희망을 보게 됩니다.조금 더 지혜를 모아 승자는 국정 담당자로,야당은 정부의 파트너로 자리잡아 어느 세력이 정권을 잡든 아름다운 선거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가 후유증이 없으려면 공정하게 치러져야 합니다.공정 선거를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몫이 크죠.김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나,차기 대통령을 위해서나 공정선거와 선거 중립화를 약속하는 게 정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합니다.또 지난 9월 말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정 선거법을 국회에 상정했는데 최근 병풍문제 때문에 제대로 국회에서 다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도화 역시 가시적으로 이뤄져야 이번 선거가 후유증 없이 잘 치러지고 다음 정권의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진 교수 선거는 일회성 게임이 아니라 반복되는 게임입니다.따라서 정책을 버리고 인기에만 연연하면서정당이 이합집산을 계속하는 모습은 사라져야 합니다.민주주의는 반복되는 게임이므로 정책 구도로 가야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야당할 각오’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 발전은 야당이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 있죠.여야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선거 뒤에도 보복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 교수 대선만 이겼다고 다 이긴 게 아닙니다.과정에 있어서의 투명성도 중요하죠.97년 대선 이후 연대의 정치가 시작됐습니다.하지만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아무하고나 연대하거나 세를 불린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원칙있는 연대가 돼야죠. ◆강 교수 과거의 지역주의는 예를 들어 김대중은 되고 김영삼은 안 된다는 인물 중심의 양상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대북문제 재벌문제 등 정책 중심의 지역주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죠.이는 과거에 비해 정책 대결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지역주의가 쉽게 가라앉지 않겠지만 정책·이념이 함께하는 진화된지역주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습니다.이번 선거에서 그러한 변화의 단초가 나타날 것입니다. ◆진 교수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 계층의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세대효과가 이번 선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합니다.젊은 계층들도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합니다.투표는 안 해도 그 결과는 수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부동층 분석 - ‘은폐형' 영남에 많아 ‘친 이회창' ◆김 교수 부동층은 은폐형,순수부동층,선거무관심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이들은 3대3대4의 비율로 존재하죠.이중 은폐율은 여성,50대 이상,영남 지역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친이회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하지만 순수부동층은 어떻게 표심을 정할지 단언하기 어렵습니다.97년 대선때도 일주일 전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은 무응답자들의 40% 이상이었습니다. ◆진 교수 무응답층의 35∼40%는 사실상 심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순수한 부동층은 실제로 유권자의 15%정도로 추산됩니다. ◆안 교수 무응답층의 구성 변화도 지지율의 변화를 나타내는 요인입니다.97년에는 은폐형 무응답자가 호남에 많았고 지금은 영남에 많습니다. 목소리를 안 내던 충청 민심이 갑자기 목소리를 내자 정풍이 불었고,고학력층이 목소리를 높이니까 노풍이 재점화되는 양상이죠. 부동층의 구성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추석 민심이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확신이 없던 사람들,특히 영남권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추석 이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높아진 게 이를 말합니다.여론조사역시 유권자들의 성향에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정몽준 의원이 인기를 끈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진 교수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는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차선을 택한다는 거죠. 전략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호남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김 교수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의 비율이줄어들고 있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난 대선 트렌드 비교/ 빅3 지지율 변화 여당의 분열양상 97년 복사판 주요 대통령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하면서 선거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지난1987년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실시된 세 차례 대선과 올해 선거와는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을까. ‘1노(盧) 3김(金)’이 뛰어든 87년에는 여당인 민정당 노태우(盧泰愚) 후보가 처음부터 여유있게 1위를 지켰다.여론조사 기법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항간에는 통일민주당 김영삼(金泳三) 후보가 우세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노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92년에는 87년보다도 싱거웠다.선거기간 내내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金泳三) 후보의 독주였고,선거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올해의 선거는 주요 후보 1∼3위간의 지지율이 변화무쌍하다는 점에서,또 여당의 분열이라는 점에서 지난 97년의 복사판이라 할 만하다.올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불기 시작한 노풍(盧風)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했으나,개혁적인 이미지에 흠이 가면서 5월부터는 2위로,7월부터는 3위로 밀렸다.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월드컵 열기를 바탕으로 6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7월부터는 이회창후보와 1,2위를 다투는 초강세를 보였다. 빅3의 지지율 변화는 5년전과 닮은꼴이다.97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경선이 있은 7월까지 1위를 달렸지만,경선 승리 직후부터 터져나온 두 아들의 병역기피문제와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의 탈당 등 당 내분으로 지지율이 떨어져,추석 이후에는 3위로 급락했다.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선언,청와대의 이인제 후보 지원의혹 등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11월 중순부터는 2위에 올라 오차범위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였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이인제 후보는 11월초 국민신당 창당을 계기로 지지율이 떨어져 3위로 밀렸다. 최근 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반면,정 의원은 하락세를 보이는게 5년 전의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상황과 비슷하다.97년에는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8월쯤부터 1위에 올라 줄곧 선두를 지키며 결국 대권을 잡았으나 올해 대권의 결과도 5년전과 같을지,아니면 막판 역전에 성공하는 후보가 나올지 관심거리다. 지명도와 보수적인 색채로 2%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개혁적인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득표력도 빅3의 득표에 작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프로농구/ 동양 2연승

    지난 시즌 챔피언 동양이 2연승을 달렸다. 동양은 27일 안양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김승현(14점 4어시스트)의 깔끔한 경기운영과 마르커스 힉스(1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박훈근(17점) 김병철(15점)의 내외곽포로 SBS를 88-79로 눌러 전날 개막전 승리에 이어 연승했다. 1쿼터에서 22-19의 근소한 리드를 잡은 동양은 2쿼터들어 힉스가 골밑을 장악하고 박지현(7점)의 외곽포로 47-37까지 달아났다. 동양은 3쿼터에서 김병철 박훈근 김승현 등 토종들의 슛으로 SBS의 추격을 막고 마지막 4쿼터에서 혼자 9점을 넣은 박훈근의 활약으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잠실에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해온 서장훈(31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골밑 장악과 김희선(24점)의 외곽포로 이번 시즌 우승 후보인 KCC를 95-89로 꺾었다. 삼성은 서장훈에게 KCC의 수비수 2∼3명이 집중되면서 발생한 외곽의 공백을 김희선과 주희정(13점)의 슛으로 활용했고 김희선은 9개의 3점슛중 7개를 성공시켜 삼성의 새로운 슈터로 떠올랐다. 여수에서는 LG가 라이언 페리맨(24점 15리바운드) 강동희(17점 7어시스트)테런스 블랙(19점 11리바운드) 등 트리오의 활약으로 코리아텐더에 95-82로 승리했다. 최희암 감독이 새로 사령탑을 맡은 모비스는 홈에서 빅스를 91-86으로 누르고 2연승했다. 곽영완기자
  • 월드시리즈/ 신은 천사들 편이었다

    (샌프란시스코 AP 연합)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애너하임은 23일 샌프란시스코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16개의 안타를 몰아쳐 10-4로 대승을 거뒀다. 애너하임은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을 내리 승리로 이끌면서 2승1패로 팀창단(61년) 후 41년 만의 우승 꿈을 한껏 부풀렸다. 애너하임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0-1로 뒤진 3회초 트로이 글라우스,스코트 스피지오 등의 안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4-1로 뒤집었다.4회에도 1사 2,3루에서 가렛 앤더슨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해 상대 선발 리반 에르난데스를 강판시켰다. 그러나 애너하임의 소나기 안타는 계속됐다.2사 3루에서 연속 3안타가 터지면서 3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샌프란시스코는 1-8로 뒤진 5회 배리 본즈의 2점 홈런 등으로 4-8까지 따라붙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본즈는 이날 포스트시즌 통산 7호째 홈런을 기록해 포스트시즌 개인통산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4차전은 24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 유상철 2경기 연속골

    유상철(울산 현대)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침체된 프로축구 정규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유상철은 23일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안양 LG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분 파울링뇨의 도움을 선취골로 연결했다.유럽진출 실패로 국내무대에 돌아온 유상철은 지난 19일 4년만의 복귀전인 성남전에서 결승골을 올린 것을 포함,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유상철은 파울링뇨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달려들며 오른발 슛,네트를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37분 뚜따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2분 뒤 에디가 결승골을 뽑은 데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승점 29를 기록,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나 관심을 모은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안양 LG 등 2위 그룹의 선두추격전은 성과 없이 끝났다.안양은 울산에 덜미를 잡혔고,수원과 전남은 무승부를 기록해 각각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쳤다. 가장 관심을 끈 성남 경기에서 선두인 성남 일화는 4경기 연속 승수추가에 실패하며 불안한 행진을 계속했다.성남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90분 내내 총력전을 펴고도골문을 열지 못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성남은 승점 37로 선두를 지켰으나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해 남은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성남은 샤샤,김대의,황연석을 후반에 동시투입해 공격력을 극대화했으나 박건하를 축으로 한 수원의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수원 골키퍼 이운재도 전반 45분 김정재의 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성남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전반에 김대의,샤샤를 투톱으로 세운 성남은 31분 김대의의 센터링에 이은 이리네의 오른발 슛으로 골을 얻는 듯했으나 볼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성남은 3분 뒤 박강조의 단독 돌파에 의한 아크 오른쪽 슛도 골문을 스치듯 벗어남에 따라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편 성남 경기에 처음 투입된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의 주심 루츠 미하엘프레뤼히는 성남 샤샤의 이의제기에 가차없이 옐로 카드를 뽑아들었고 수원데니스의 할리우드 액션을 정확히 집어내 휘슬을 부는 등의 족집게 판정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해옥기자 hop@
  • 본즈, 첫 타석 홈런 샌프란시스코 1차전 승리

    (애너하임 AP 연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배리 본즈 등의 ‘홈런포’를 앞세워 월드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본즈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20일 에디슨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3개로 홈팀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4-3으로 눌렀다.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에서 첫 판을 따낸 샌프란시스코는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가 우승한 54년 이후 4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넘보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장타력과 탄탄한 불펜의 위력이 유감 없이 발휘됐다.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선두타자 본즈가 자신의 월드시리즈 데뷔 첫 타석에서 우월 1점 홈런을 뿜어냈고 1사 뒤 레지 샌더스의 1점 홈런이 이어져 2-0으로 앞섰다.2-1로 추격당하던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다시 2점 홈런으로 4-1로 달아났다.61년 팀 창단 이후 처음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에너하임은 6회말 2점을 만회하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막강 불펜에 눌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추격당하던 6회말 2사 1루에서 펠릭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해 급한 불을 끈 뒤 8회에는 팀 워렐,9회말에는 특급 마무리 롭 넨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1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었다

    누구도 예상못한 승리였다.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로지 중국전만을 생각했다.중국이 5연패에 도전하는 ‘거함’이었지만 82년 뉴델리대회 이후 20년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안방에서 결코 놓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미리 준비한 전략은 철저한 지공과 압박수비.한국은 끈질긴 인내심을 발휘하며 집요하게 준비된 전략을 구사했고 3쿼터부터 반격에 나서 현주엽의 골밑슛으로 기적처럼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결과는 2점차의 대역전승. 한국 남자농구가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2-10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2년 뉴델리대회에서 이충희 박수교 신선우 등이 주축이 돼 중국을 꺾고 우승한 이후 20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서장훈(15점 6리바운드)과 김주성(21점)은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에 1순위로 지명된 야오밍(226㎝·23점 22리바운드)을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아냈고 김승현(9어시스트)과 현주엽(20점)은 막판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역전승을 견인했다.전희철(20점·3점슛 4개)도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려 추격의 끈을 놓지 않게 했다. 4쿼터 막판 3분여를 남겨놓고 71-84로 뒤져 승리가 불가능해 보인 한국은 현주엽의 골밑 공략이 먹혀들며 점수차를 좁힌 뒤 1분28초전 김승현의 가로채기에 이은 문경은(10점)의 3점포로 88-90,2점차로 따라붙었다.기세가 오른 한국은 종료 직전 현주엽이 골밑 돌파로 동점골을 터뜨려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연장전에서 한국은 서장훈이 기습적인 3점포를 터뜨려 첫 역전에 성공한 뒤 현주엽의 연속 득점과 김승현의 번개같은 패스에 이은 문경은의 골밑슛으로 종료 1분49초전 99-94까지 달아났다. 1분3초전 김승현이 골밑의 현주엽에게 또 한번 절묘한 어시스트를 뿌려 101-95로 앞선 한국은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그러나 중국도 류유둥(22점 6리바운드)과 후웨이둥이 자유투로만 5점을 보태 종료 21초 전 1점차까지 추격,승부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 들었다. 지공에 나선 한국은 3.1초전까지 무사히 공을 돌린 뒤 문경은이 중국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중 한개를 성공시켜 102-100을 만들고 중국의 마지막공격을 앞선에서 봉쇄해 승리를 낚았다. 한편 90년 베이징과 94년 히로시마대회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 한국 여자는 중국에 76-80으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 아시안게임/ 축구 - 이란 2연패 달성

    중동의 강호 이란이 일본을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한국은 동메달을 따내 구겨진 자존심을 지켰다. 준결승에서 한국을 무너뜨린 이란은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첫 우승을 노린 일본을 2-1로 따돌리고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꺾어 아시아의 강호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결승진출 실패로 스타일을 구긴 한국은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4위전에서 박동혁 이천수 최태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태국을 3-0으로 물리쳤다.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 실패 이후 실의에 빠진 팬들에게 한가닥 위안을 안겨줬다.이천수는 1골 1도움을 올려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다.특히 약체들을 상대로 잇따라 고전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전망을 어둡게 했다.이에 따라 올림픽대표팀을 겸하기로 한 ‘박항서호’에 대한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승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한 뒤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부산 박해옥기자 hop@
  • [2002대선 대해부] “”꼭 찍겠다”” 李34%·鄭27%·盧18%

    ■지역별 지지도 추이 분석 - 鄭 수도·충청권서 강세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에서 정 의원의 지지율은 29.6%로 자신의 전국 평균보다 3%포인트 웃돈 반면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25.3%)은 전국 평균보다 4.4% 포인트 낮았다.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경우는 전국 평균과 비슷한 18.6% 수준이다.다만 8월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수도권 지역에서 이 후보는 0.9%포인트,노 후보는 2.1%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정 의원은 2.5%포인트 하락했다. 충청권의 경우 정 의원의 지지율이 31.5%로 이 후보(26.1%)와 노 후보(16.0%)를 앞서고 있다.8월에는 정 의원이 이 후보를 0.3%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5.4%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낙마한 이후 기존 정치인보다는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와 92년 대선에서 국민당 지지자들의 향수로 이 지역에서의 표심이 요동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대선 승리의 전략적 차원에서 충청권 맹주인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이번 대선의 향배는 무엇보다 무주공산이 돼버린 충청권의 표심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조금은 성급한 예측과 현재 충청권에서의 고전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영남권에서 이 후보의 초강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47.5%로 노 후보(10.9%)와 정 의원(10.7%)을 압도하고 있다.특히,8월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이 후보의 지지율은 7.5%포인트나 대폭 상승하면서 7월의 50%대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이 가까이 오면서 이 지역에서 이회창 대세론이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반면,정 의원의 경우 절대 지지율에서는 이 후보보다 열세지만 8월보다 지지율이 5.2%포인트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이러한 정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8월보다 2.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볼 때 노 후보를 지지했던 계층이 정 의원 지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론된다. 호남지역에서는 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노 후보의 지지율이 33.1%로 정 의원(29.6%)보다 3.5%포인트 앞서면서 선두를 차지했다.지난 8월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33.5%로 노 후보(33.1%)보다 근소하게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역전됐다. 한편 노 후보 지지율은 8월에 비해 2%포인트 정도 상승한 반면,정 의원의 지지율은 3.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에 노 후보가 이 지역에서 얻은 45.2% 수준의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는 아직까지 크게 미흡하지만 정 의원의 독자 신당 선언 이후 유동적이었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서면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투표율 분석 - “반드시 투표” 老高少低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3.8%(‘꼭 투표하겠다.’ 75.6%,‘아마 투표할 것이다.’ 8.2%)가 12월 대선에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 후보 지지자별로 투표 의사를 살펴보면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층의 86.9%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데 비해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층은 76.9%,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층은 77.9%만이 적극 투표 의사를 표시해 대조를 이뤘다.이 후보 지지자들의 지지 강도가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고,연령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758명)’만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한 조사와는 차이가 난다.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 이 후보는 34.0%의 지지를 얻어 정 의원(27.4%)보다 오차범위를 넘는 6.6%포인트 앞섰다.노 후보는 18.3%,권영길(權永吉) 후보 1.6%,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0.5%,무응답 18.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이 20대 70%,30대 72.9%,40대 75.7%,50대 이상 82.8%로 ‘노고소저(老高少低)’ 현상이 뚜렷했다.지역별로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이 영남(대구·경북 81.6%,부산·울산·경남 82%)에서 가장 높고,강원은 68.1%로 가장 낮다.수도권은 74.3%,호남 72.3%,충청 68.1%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의 투표율을 기준으로 이번 대선 투표율을 추정하면 대략 73.1%로 예측된다.지난 96년 실시된 15대 총선의 투표율은 63.6%,97년 대선 투표율은 80.7%로대선이 총선보다 17.1%포인트 증가했으며 비율로 따지면 26.9%가 증가한 수치다.대선 투표율이 대선 직전 총선보다 26.9% 증가한다면 이번대선의 투표율은 지난 2000년 총선(57.6%)보다 15.5%포인트가 높은 73.1%로 예측된다. 같은 방식으로 이번 대선의 연령별 투표율을 예측해 보면 20대 57.1%,30대 66.8%,40대 77.6%,50대 이상은 84.2%로 지난 2000년 총선보다 20대 20%포인트,30대 16%포인트,40대 10.8%포인트,50대 이상 7.8%포인트의 증가가 예상된다. 예측대로라면 세대가 지역 못지않은 중요 변수로 전망되는 이번 대선은 지난 2000년 총선과는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한나라당의 경우 고연령층의 투표율이 20∼30대 저연령층보다 높고 2000년 총선에서 압승했다는 이유로 이번 대선도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 성인 1002명 대상… 오차 ±3.1%P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9월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multistage stratified random sampling) 방식으로 추출했으며,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문항마다 차이가 있지만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10개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고의 조사연구 학술단체이다.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는 1997년 설립된 여론조사전문기관으로,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국내외 각종 통계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웹상에서 제공하고 있다. ■지지도 변화 女心이 주도 - 20대 여성 鄭지지율 16.8%P 빠져 이번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29.7%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하고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26.6%)이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월 조사(16∼20일)에서는 정 의원(29.3%)이 이 후보(26.9%)를 앞섰지만 이번에는 선두자리를 내줬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18.2%의 지지를 받아 지난 8월보다 0.9%포인트 올랐다.한편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5%,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0.6%로 전체적으로 ‘2강1중2약’ 구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추석 이후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가 약간씩 동반상승한 반면 정 의원의 지지도는 하락했다는 점이다.그런데 이같은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여성 유권자의 표심이라는 사실이 발견돼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세대와 연계된 여성의 후보 선호도가 지지도 변화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20∼30대 여성층에서 정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한 반면 30대 여성층에서는 이 후보에 대해,20대 여성층에서는 노 후보에 대해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정 의원은 지난 8월 20대 여성에게 44.3%의 압도적 지지를 받다 이번에 27.5%로 가라앉았고,30대 여성은 35.7%에서 24.8%로 내려갔다.이 후보의 경우 20대 여성 지지율은 17.2%에서 15.7%로 약간 빠졌으나,30대 여성의 지지율은 14.0%에서 24.8%로 높아졌다. 노 후보는 20대 여성의 지지율이 17.2%에서 25.5%로 크게 올라갔고,30대 여성은 22.5%에서 25.5%로 약간 올랐다.결국 정 의원에게 한때 쏠렸던 20∼30대 여성의 지지도가 한달 사이 세 후보에게 골고루 분산된 셈이다. ■연령별 지지도 분석 - 40대여성 李·盧·鄭 지지율 동반하락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20대의 지지도는 30.7%로 지난 8월보다 9.4%포인트 폭락했다.20대의 경우 8월에는 7월보다 16.7%포인트 급상승함에 따라 정 의원이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층이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변화다.특히 이같은 변화가 20대 여성의 지지 철회 때문이란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5.7%로 8월보다 6.3%포인트 증가한 반면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특히 노 후보의 경우 20대 여성의 지지율 상승(8.3%포인트)이 눈에 띈다. 30대 연령층에서도 독특한 변화 양상이 발견된다.먼저 정 의원의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30대 여성의 지지율이 8월보다 10.9%포인트 하락한 반면 30대 남성은 12.2%포인트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30대층의 지지율이 0.9%포인트 빠졌다. 이 후보의 30대 지지율은 3.5%포인트 상승했다.남성은 5.2%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은 10.8%포인트 급상승했다.노 후보의 경우 30대는 1.8%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남성은 0.4%포인트,여성은 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40대의 경우 정 의원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이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3.7%포인트와 2.7%포인트 내려간 것이 특징이다.40대 남성의 경우 이후보 지지율은 5.2%포인트,정 의원 지지율은 1.5%포인트 상승했다.그러나 노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여성층의 경우 모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특기할 만하다.특히 이 후보의 지지율이 8.2%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정 의원은 3.3%포인트, 노 후보는 2.5%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여성층의 정치혐오와 불신의 정도가 다른 연령과 세대층보다 강하게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선 이 후보의 절대 강세가 두드러졌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42.7%로 정 의원(17.5%)과 노 후보(9.7%)를 압도하면서 8월보다 8.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정 의원은 0.7%포인트, 노 후보는 1.5%포인트 하락했다.특히 이 후보의 경우 50대 남녀 모두 지지율이 급상승했다.노 후보는 50대 남성층에서 4.3%포인트 상승했지만 50대 여성층에선 6.3%포인트 하락했다.정 의원은 남녀 모두에서 미세하게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 분석 - 남성·30대·충청권 무응답 비중 급감 이른바 노풍(盧風)이 잦아들면서 증가하기 시작한 무응답층이 지난 8월의 대한매일 여론조사(8월16∼20일)에서는 26.4%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3.4%로 약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대선 후보가 가시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단순한 양적 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무응답층의 특성이 함께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이번 조사에서도 후보 지지를 밝히지 않은 무응답층의 일반적 특징이 외견상 그대로 유지됐다. 즉 7,8월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여성,저소득,장·노년층의 상대적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하지만 이전 조사와 비교할 때,무응답층의 내적 구성에는 몇 가지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남성 무응답층이 크게 줄면서 8월 조사 당시 55.2%였던 여성의 상대적 비중이 63.6%로 더욱 높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응답층에 비해 약 15%포인트 이상 많은 수치이다.연령별 구성에서는 8월 조사 당시 26.5%였던 30대의 무응답률이 18.8%로 감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50대 이상 장·노년층의 무응답률 역시 36.2%에서 29.9%로 줄었지만,30대 무응답률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장·노년층이 무응답층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은 34.6%로 오히려 높아졌다. 소득별 구성에서 차지하는 저소득 무응답층의 상대적 비중은 32.1%였다.저소득층의 무응답률은 8월 조사의 38.3%에서 28.5%로 크게 감소했다. 학력별 분포에서는 중졸 이하 저학력층의 상대적 비중이 32.8%로 확대됐다.여기서도 대학 재학 이상 고학력층의 무응답률과 상대적 비중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는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역적으로는 대전·충청지역의 무응답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것이 중요한 변화이다.지난 7월과 8월 조사 당시 상대적으로 무응답층이 두꺼웠던 충청권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한국정치의 지역구도적 측면을 고려할 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무응답층의 이러한 인구통계적 구성의 변화는 이번 조사의 후보별 지지도 등락에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추석 이후 민심을 반영하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이회창 후보의 회복세는 영남권,여성,고학력층,저소득층,장·노년층 내 부동층의 지지 전환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현 후보는 고학력층에서 정몽준 후보가 잃은 지지도의 상당부분(5.1%)을 차지하면서 판세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정 의원은 전체적인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충청권에서 의외의 전과를 올리면서 이 후보를 앞섰다.충청권의 응답층이 늘면서 정 의원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한편 이번 조사의 무응답층 가운데 ‘꼭 투표할 것이다.'라고 밝힌 응답자는 58.4%였다.응답층의 80.8%가 투표의지를 밝힌 것과 비교할 때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무응답층의 성격이 이른바 부동층에서 속마음을 감추는 ‘은폐형 무응답층'과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고정화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이 가운데 특히 투표의지를 밝히면서도 후보지지를 회피하는 58.4%의 은폐형 무응답층이 향후 대선 판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이들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대선의 승리자가 될것이다.
  • 아시안게임/ 이승원 김희정 태극검객 아시아를 찔렀다

    역시 펜싱은 ‘효자종목’이었다.한국이 여자 에페와 남자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보탰다. 여자 에페 결승에서 만난 김희정(충남도청)과 현희(경기도체육회)는 마스크를 벗으면 ‘언니,동생’하는 절친한 사이.하지만 승부에서 양보는 없었다.강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 1라운드부터 이들의 칼끝에서는 불꽃이 튀겼다.8차례의 동점과 9번의 동시득점(더블 플래시)이 접전의 팽팽함을 말해주었다. 첫 득점은 2년 후배 현희가 먼저했다.하지만 11-11 이후 김희정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김희정은 12-11로 리드를 잡은 뒤 줄곧 동시득점 작전을 폈다.이후 세 차례 연속 동시득점.결과는 김희정의 1점차 승리로 끝났다.‘미시검객’ 현희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희정은 승리를 마냥 기뻐하지만은 않았다.“훈련 때 현희가 다리가 아픈 것처럼 보였는데 이겨서 마음이 무겁다.”며 오히려 미안함을 나타냈다. 광주 효광여중 시절 친구따라 펜싱부에 가입한 김희정은 이름값에 비해 큰대회와는 별 인연이 없었다.96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98방콕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졌다. 긴 슬럼프가 있었지만 오기로 극복했다.올해 인수브르크 월드컵A매치 1위에 이어 지난 8월 부산아시안게임 프레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금메달의 서광을 비췄다. 이승원(화성시청)은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왕징지(중국)를 15-8로 꺾었다.이승원은 상대 공격을 점프하면서 막고 찌르는 콩트르 아타크를 잇따라 성공시켜 경기 중반 승기를 잡았다. 이승원은 불모지나 다름 없는 사브르의 대들보.광주 운암중 시절 선배들의 경기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검을 잡은 그는 플뢰레로 선수생활을 시작했으나 지난 96년 뒤늦게 종목을 전환한 뒤 오히려 기량이 급성장했다.이후 한체대에 들어가 실업팀 선배들을 제치고 국내대회를 석권,2000시드니올림픽과 올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으나 경험부족으로 모두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수 차례의 국제대회 패배를 통해 자신의 약점인 발동작을 집중 보완하면서 한 단계 성숙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빠른 발의 덕을 톡톡히 봤다. 중학교 때 걸린 B형간염 탓에 지난 2000년8개월 동안 훈련을 중단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한 악바리로도 유명하다. 이승원은 “왕징지가 머뭇거릴 때 타이밍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며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이날 김두홍(30·울산시청)의 동메달 등을 포함,펜싱에서만 금 2·은 1·동 1개의 수확을 거뒀다. 부산 이기철 이두걸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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