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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2004] 잉글랜드 120분 혈투 포르투갈에 덜미

    120분 내내 변덕을 부린 신은 결국 포르투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25일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8강전에서 홈팀 포르투갈이 연장전 포함,120분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6-5로 꺾었다.1984·2000년에 이어 세번째로 4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다음달 1일 스웨덴-네덜란드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번뜩인 용병술,엇갈린 희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과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의 ‘맞장’은 스콜라리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2002월드컵 8강전에서도 당시 브라질을 이끈 스콜라리 감독이 2-1로 이겼다. 0-1로 뒤진 포르투갈 스콜라리 감독은 과감하게 루이스 피구 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교체멤버들은 동점골과 연장에선 역전골을 뽑아내며 기대에 부응했다.또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로 골키퍼 알레산드레 히카르두를 내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페인리그 레알 마드리드 동료인 피구와 데이비드 베컴은 적으로 만나 희비가 교차했다.후반 30분 피구는 벤치로 물러나며 기가 죽었다.반면 베컴은 120분간 팀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역전됐다.피구는 편안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독려했고,결국 4강의 기쁨을 만끽했다.그러나 잉글랜드 첫 키커로 나선 베컴은 어이없는 실축으로 지옥으로 떨어졌다. ●기대에 못미친 신예들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가 올린 8득점 가운데 5골(4골 1어시스트)을 책임지며 상한가를 친 ‘신동’ 웨인 루니(19)는 전반 27분 발목뼈 골절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스페인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조별리그 1골 1어시스트)의 측면 침투와 크로스도 경기 내내 ‘매치업’ 애슐리 콜에게 꽁꽁 묶여 부진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는 신진 미드필더 램파드가 대회 3호골을 기록,연장 동점을 이끌어 내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포르투갈도 이번 대회 처음 출장한 새내기 포스티가가 역시 교체멤버로 왼쪽 측면을 뚫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사브로사와 골을 합작해내고,빅토르 바이아의 뒤를 이어 골문을 책임진 히카르두가 승부차기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원맨쇼를 하는 등 새로운 별들이 리스본 대전을 빛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두산 ‘무서운 뒷심’

    두산이 또다시 무서운 뒷심으로 선두 현대를 여전히 승차 없이 위협했다.클리프 브룸바(현대)는 8일만에 시즌 24호 홈런포를 재가동했다.두산은 24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9회 4점을 뽑는 뒷심으로 SK에 5-2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이로써 두산은 36승30패1무를 기록,역시 승리를 챙기며 36승26패4무를 기록한 현대에 승차 없이 패전에서 뒤져 2위를 달렸다. 두산은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선두타자 안경현과 김동주의 연속안타로 절호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1사 1·2루에서 유지웅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두산은 대타 장원진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홍원기가 짜릿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손시헌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단숨에 4점을 빼내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는 수원에서 송지만의 2방 등 홈런 4개로 9점을 뽑는 장타력을 앞세워 기아를 14-8로 꺾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브룸바는 팀이 9-1로 크게 앞선 5회 2사 1·3루 때 상대 두번째 투수 고우석으로부터 통렬한 좌월 3점포를 뿜어냈다.이로써 브룸바는 8일 5경기만에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박경완(SK)과의 격차를 5개로 벌리며 홈런 선두를 내달렸다.박경완은 지난 13일 문학 롯데전 이후 6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진갑용의 결승 만루포로 한화에 10-5로 역전승,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삼성은 1-1로 맞선 4회 상대 임수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으나 2-5로 뒤진 5회말 진갑용이 상대 네번째 투수 정병희로부터 역전 만루포를 뿜어냈다.삼성 선발 호지스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5안타 4볼넷 5실점(4자책)으로 버텨 4승째.롯데는 잠실에서 LG를 2-1로 따돌리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유로2004] 체코 2진에 깨진 獨

    ‘오렌지군단’의 부활,‘전차군단’의 몰락. 네덜란드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강에 막차로 합류했다.반면 독일은 체코에 져 고향행 보따리를 쌌고,루디 푀일러(44) 감독은 이번 대회 도중 하차한 첫 사령탑의 불명예를 안았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4일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2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라트비아를 3-0으로 완파했다.1승1무1패(승점 4)의 네덜란드는 이날 2진급이 선발 출장한 체코에 1-2로 패한 독일(2무1패·승점 2)을 3위로 밀어내고 8강에 올랐다.네덜란드는 스웨덴(C조 1위)과 27일 격돌한다. 네덜란드의 사정이 더 절박했다.라트비아를 이기더라도 독일이 체코에 승리할 경우 승점에서 밀려 8강행이 좌절될 판.‘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한 뒤 독일-체코전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경기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전반 27분에 반 니스텔루이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8분 뒤 반 니스텔루이가 추가골을 폭발시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았다.반 니스텔루이는 4호골을 기록,웨인 루니(잉글랜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네덜란드가 골퍼레이드를 펼치는 시간 리스본에서는 ‘전차군단’독일이 쓰러져가고 있었다.미하엘 발라크의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2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경기 뒤 발라크는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또 “2006독일월드컵에서 좋은 팀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새 각오를 다졌다. 반면 체코는 강팀을 연파하는 파죽지세로 본선 16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기록,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지난 1976년 대회에서 우승한 체코는 28년만에 정상탈환의 꿈에 부풀었다.여기에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뒤집기쇼’로 장식해 최고의 인기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는 2년 전 한·일월드컵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당시 지역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체코·네덜란드·그리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당당히 8강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2002월드컵 준우승국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이탈리아 등 전통의 강호들이 줄줄이 고향으로 돌아가 국제축구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하프타임] 희섭 2루타 쾅… 통산 99안타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이 18일 미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 1사 뒤 오른쪽 펜스를 맞히는 큼직한 2루타로 4타수 1안타(시즌 타율 .260)를 기록,메이저리그 통산 100안타에 단 1개를 남겼다.플로리다는 연장 11회 2-1로 승리했다.서재응은(뉴욕 메츠)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의 최고 피칭을 보였으나 폭우로 5회 경기가 중단돼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이후 속개된 경기에서 메츠가 6-2로 승리했다.˝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곰 “아싸, 또 밀어내기~”

    ‘뚝심’의 두산이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선두 현대를 단 1승차로 위협했다. 두산은 18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3-3이던 9회말 1사 만루 때 대타 채상병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서울 맞수 LG에 4-3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이로써 지난 12일 광주 기아전을 시작으로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독주하고 있는 현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두산은 또 지난 15·16일 삼성전에서 끝내기 몸에 맞는 공과 끝내기 폭투로 신승하는 등 3경기 연속 행운의 1점차 승리의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2-3으로 뒤진 8회말 최경환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두산은 9회말 안경현의 볼넷과 상대 투수 실책,손시헌의 고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의 천금 찬스에서 대타 채상병이 류택현과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8회 구원 등판한 LG 서승화는 첫 상대인 전상열의 헬멧을 맞혀 올시즌 개인 최다인 네번째 퇴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한화는 대전에서 장단 13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현대를 7-4로 잡고 2연승했다.8회 2사 후 구원 등판한 권준헌은 16세이브째를 올리며 구원 선두 조용준(현대)과의 격차를 1세이브로 바짝 좁혔다.3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졸 3년차 ‘중고 신인’ 정병희는 4와 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현대는 에이스 김수경을 투입하고도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대구에서 케빈 호지스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5-2로 꺾고 LG를 끌어내리며 4위로 올라섰다.호지스는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7안타 5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아 20일만에 3승째를 챙겼다. 롯데-기아의 사직경기는 5-5로 맞선 8회말 2사1루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시즌 첫 강우 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롯데는 이종범의 만루포,장성호의 1점포 등으로 8회초까지 2-5로 끌려갔으나 8회말 페레즈의 통렬한 2점포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로 2004] 지단, 佛살리다

    데이비드 베컴(29)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더 이상 잘 찰 수 없는 킥이었지만 파비앵 바르테즈는 이미 내 움직임을 읽고 훌륭하게 막아냈다.”고 담담해했다. 그러나 그의 뇌리에는 98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 ‘악몽’이 스쳤을 것이다.당시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1분.상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진 베컴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를 걷어차 퇴장당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져 눈물을 뿌려야 했다.젊은 베컴이 ‘역적’으로 몰린 순간이었고,악몽은 6년 만에 재현됐다. ‘아트사커의 지휘관’ 지네딘 지단(32)은 후반 인저리 타임 3분 동안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뒤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승리했다.”며 기뻐했다.그는 2002한·일월드컵을 떠올렸을 것이다.개막전부터 ‘아트사커’의 몰락을 벤치에서 지켜만 보다가 다리 부상을 무릅쓰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지만 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아픈 기억을 2년 만에 털어냈다. ‘아트’와 ‘종가’로 버무려진 블록버스터는 두 슈퍼스타의 희비가 엇갈리는 막판 대반전속에 막을 내렸다.디펜딩챔피언 프랑스는 14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B조 1차전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 3분여 동안 ‘거짓말처럼’ 2골을 터뜨린 지단에 힘입어 앙숙 잉글랜드에 2-1로 역전승,사상 첫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프랑스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잉글랜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7승4무16패를 기록했다. 전·후반 90분은 베컴을 위한 무대.그러나 후반 인저리 타임 3분 동안 지단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프랑스의 공세 속에 역습 기회를 엿보던 잉글랜드는 전반 38분 베컴의 면도날 프리킥을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26)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프랑스가 A매치 11경기 연속 무실점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상승세의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신동’ 웨인 루니(19)가 질풍노도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이끌어 냈다.하지만 베컴이 이를 실축,아쉬움을 샀다.이 순간이 대역전 드라마의 복선이라는 것을 누구도 깨닫지 못했다. 이윽고 전광판 시계가 멈췄다.잉글랜드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러나 인저리 타임으로 주어진 4분은 지단에게 충분했다.후반 인저리 타임 1분.지단은 아크 뒤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상대 골키퍼가 손쓸 사이도 없이 그림같은 23m 오른발 킥을 성공시켰다. 2분 뒤.티에리 앙리(27)가 스티븐 제라드(24)의 백패스를 가로채 잉글랜드 문전으로 질주하다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다.페널티킥이었다.키커로 나선 지단은 잠시 숨을 고른 뒤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잉글랜드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같은 조 스위스와 크로아티아는 9개의 경고와 1개의 퇴장이 춤추는 격전을 벌였으나 득점없이 비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전북 “포항 방심마라”

    ‘게 섰거라!’ 프로축구 전북이 13일 전주월드컵 구장에서 열린 K-리그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승점 19(5승4무1패)를 쌓은 2위 전북은 이날 부천과 비긴 선두 포항(6승3무1패)에 승점 2점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역전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슈팅수 16대 14.전북의 초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미드필드에서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브라질 듀오’ 이따마르와 모따를 내세운 전남의 파상 공세에 휘말린 끝에 전반 32분에는 선제골까지 내줬다.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이따마르의 크로스를 받은 비에라가 헤딩 슛으로 전북의 골 망을 가른 것. 그러나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전북은 11분 특급 도우미 윤정환의 땅볼 패스를 받은 호마가 왼발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동점골의 주인공 호마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띄웠고,쇄도하던 전경준이 역전 헤딩골을 터뜨리며 꺼져가던 우승의 불씨를 지폈다. 포항은 홈에서 전반 10분 ‘꺽다리’ 우성용이 3경기 연속 득점(시즌 5호)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12분 아프리카 말리 출신 다보에게 ‘고춧가루 포’를 얻어맞아 우승의 문턱에서 주춤거려야 했다.FC 서울의 ‘샤프’ 김은중도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우성용과 함께 토종 득점 공동선두를 지켰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서울은 이날 패배로 올시즌 무패 행진을 9에서 마감했고 우승권에서도 멀어졌다. 수원의 브라질 특급 나드손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득점 2위(6골)로 뛰어오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지난 4월 훼이종(대구)에 이은 시즌 2호이자 K-리그 통산 75번째. 인천은 홈 경기에서 대전에 1-0으로 승리,부천을 끌어내리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seoul.co.kr˝
  • [Euro 2004] 우승후보 홈팀 포르투갈 울리며 개막전 이변

    햇볕이 따사로웠다.기온은 24도,습도가 78%에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항구 도시의 평범한 초여름이었다.그러나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가웅 스타디움에서는 ‘축구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 그리스가 13일 새벽 열린 제12회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A조 개막전에서 기오르기오스 카라고우니스(27)와 안겔로스 바시나스(28)의 연속골로 홈 팀 포르투갈(22위)을 2-1로 꺾고 상큼하게 승리를 베어 물었다. 이로써 그리스는 두번째 본선 진출 만에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 본선 사상 첫 승을 신고하며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포르투갈은 2002한·일월드컵 미국전에 이어 첫 경기 패배를 당하면서 결선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주최국이 개막전에서 패한 것은 조별리그를 도입한 지난 84년 이후 처음이다. FIFA랭킹도 포르투갈과의 역대 전적 2승4무4패의 열세도 숫자놀음에 지나지 않았다.수비 위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그리스는 경기 초반 포르투갈을 미드필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포르투갈의 핵 루이스 피구(32)가 공을 잡으면 2∼3명이 에워쌌고,상대 패스의 길목을 번번이 차단했다. 첫 골은 그리스의 압박에 당황한 포르투갈의 실책에서 빚어졌다.전반 7분 수비수 파울로 페레이라(25)가 전방으로 건네려던 공을 카라고우니스가 차단했고,이를 치고 들어가다가 오른 발로 낮게 깔리는 20여m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 FC 포르투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슈퍼’ 데코(27)와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19)를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후반 6분 기오르카스 세이타리디스(23)가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호나우두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바시나스가 침착하게 차 넣은 것.4만 5000여명의 홈 팬들은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 누노 고메스(28)까지 동원,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난사하던 포르투갈은 종료 직전 피구의 오른발 코너킥을 호나우두가 헤딩골로 연결시켜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같은 조의 ‘무적함대’ 스페인(3위)은 파루룰레 알가르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31위)와의 경기에서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29)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후반 14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28)와 교체투입된 발레론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36초 만에 카를레스 푸욜(26)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켜 천재 미드필더의 위용을 뽐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BA] 레이커스 ‘망신’

    평소 LA 레이커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코비 브라이언트(11점)의 슛은 번번이 림을 벗어났고,골밑의 샤킬 오닐(14점 8리바운드)에게 연결되는 패스는 끊기기 일쑤였다.심각한 무릎 부상에도 출장을 강행한 칼 말론과 게리 페이튼은 여전히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레이커스가 11일 열린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8-88,20점차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레이커스가 이날 기록한 점수는 팀 창단 이후 플레이오프 최저 득점이다. 상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속공과 야투,리바운드와 수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레이커스를 압도하며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내준 2차전 패배를 깨끗하게 갚고,2승1패로 14년 만에 챔프에 오를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승리는 디트로이트의 간판 골잡이 리처드 해밀턴(31점 6리바운드)이 책임졌다.해밀턴은 고교 때부터 절친한 친구인 브라이언트와의 매치업 승부에서 완승을 거두며 레이커스의 코트를 마음껏 유린했다.반면 브라이언트는 전반 내내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4차전은 오는 14일 열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뉴 강철’ 기아 구하다

    강철민(기아)이 데뷔 이후 삼성전 첫승의 기쁨을 맛보며 팀을 4연패의 수렁에서 건졌다. 강철민은 10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홈런 1개 등 7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승리를 움켜쥐었다. 이로써 강철민은 지난달 19일 대구 삼성전 이후 4연패와 2002년 4월27일 이후 삼성전 3연패의 사슬을 한꺼번에 끊고,오랜만에 활짝 웃었다.2002년 데뷔한 강철민은 그동안 삼성전 5경기에 등판해 3패만을 기록했다.기아는 3-1로 승리,4연패를 끊고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놓았다.삼성은 3연승 끝.무실점 호투하던 강철민이 8회 양준혁에게 뜻밖의 홈런을 얻어맞아 2-1로 쫓긴 기아는 9회 1사 1·3루의 찬스에서 대타 심재학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LG는 수원에서 최원호의 역투와 최동수·마틴의 각 2점포에 힘입어 현대의 막판 추격을 6-5로 힘겹게 따돌리고 2연패를 끊었다.선두 현대는 6연승 마감. 최원호는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6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반면 지난해 다승왕인 현대 선발 정민태는 7이닝동안 홈런 2개 등 장단 10안타로 6실점,시즌 7패(4승)째의 수모를 당했다.현대는 3-6으로 뒤진 8회 브룸바 이숭용 송지만의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의 천금같은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SK는 잠실에서 김원형의 호투와 이호준의 2점포를 앞세워 주포 김동주가 어깨부상으로 빠진 두산을 5-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지난달 24일 어깨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김원형은 20일 만에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아 4승째를 따냈다. SK는 3-2로 앞선 9회 2사 1·2루에서 정경배의 중전 적시타와 중견수 실책으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사직에서 시간제한으로 연장 10회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롯데는 11번째 연장전을 벌여 1승6무4패를 기록했다.한화 선발 정민철은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시즌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예선] 기운차린 한국축구

    한국이 ‘부담스런운 상대’ 베트남을 완파하고 2006독일월드컵 본선을 향해 순항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2차예선 베트남전에서 안정환과 김두현이 전·후반 1골씩을 작렬시켜 2-0으로 완승했다.이로써 한국은 2승1무로 7조 선두를 질주하며,지난해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당한 0-1 패배를 설욕했다. ●아쉬운 승리속 ‘박성화호’ 연착륙 그러나 일방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2골밖에 뽑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물론 세 차례나 크로스바와 골포스트를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설욕에는 성공했지만 화끈한 골세례에는 실패했다.국제축구연맹(FIFA) 20위 한국과 96위 베트남의 차이만큼 경기는 일방적이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골문을 연 것은 안정환.2년 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골든골을 성공시킨 안정환이 바로 그 경기장에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전반 29분 상대 문전에서 이을용이 살짝 밀어준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차 골그물을 출렁이게 했다. 후반 공세를 더욱 강화한 한국은 16분 교체멤버로 투입된 김두현이 박지성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추가골을 낚았다.이후는 한국의 일방적인 페이스였지만 밀집수비에 막혀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박성화 감독대행 체제는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지난 4월19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중도사퇴 이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 대행은 네 차례의 A매치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특히 지난 5일 터키와의 2차평가전에서 신예들을 대거 투입하는 과감한 용병술을 펼친 끝에 2-1 역전승을 거둔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또 박 대행은 대표팀을 맡은 뒤 처음으로 공식대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박 대행은 특히 신·구 조화를 통한 세대교체에 불을 지폈다.지난 2일 터키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신·구 조화를 과감하게 테스트했고,2차전(5일)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특히 올림픽대표 출신 김두현이 이날 추가골을 성공시켜 박 대행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순항중인 ‘월드컵호’ 한국은 베트남(9월8일) 레바논(10월13일·이상 원정) 몰디브(11월17일·홈)와 각각 한 차례씩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8개 조로 나눠 벌이는 2차예선에서 조 1위만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내년에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혈전이 펼쳐진다.한국은 이변이 없는 한 최종예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박성화 한국 감독 대행 경기 내용은 시원스럽지 못했다.하지만 어려운 고비에서 잘 싸워서 값진 승리를 얻은 것 같다.지난 터키전과 오늘 경기의 성과라면,계속된 부진으로 자신감을 잃고 분위기가 침체됐는데 이를 회복했다는 것이다.김두현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조직력은 아직도 미흡했다. ●패장 에드손 타바레스 베트남 감독 우리 팀의 플레이에 만족한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경기에 대비한 훈련 기간이 4일밖에 안됐다는 것이다.베트남 축구의 미래는 밝다.아시아 지도자 생활이 16년째여서 한국축구를 잘 알고 있는데 4년 전이나 오늘이나 비슷한 것 같다.한국은 우리보다 7배나 많은 슈팅을 날렸지만 2골밖에 못 넣었다. ˝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닥터K’ 박명환 다승도 공동선두

    ‘닥터K’ 박명환(두산)이 올시즌 첫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로베르토 페레즈(롯데)는 연장 끝내기포로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팀을 구했다. 박명환은 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했지만 삼진을 10개나 솎아내며 2안타 4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이로써 박명환은 최근 5연승으로 시즌 7승째를 기록,개리 레스(두산) 김수경(현대)과 함께 다승 선두 그룹을 이뤘다.또 시즌 탈삼진 91개로 맞수 이승호(LG)와의 격차를 12개로 벌리며 탈삼진 선두를 내달렸다.두산은 무서운 뒷심으로 8-3으로 승리,3연승을 달렸고 SK는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4-4로 맞선 7회 안경현 김동주 홍성흔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무사 만루에서 장원진의 짜릿한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대구에서 전병호의 호투로 기아를 5-1로 물리치고 3연승했다.선발 전병호는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4승째를 따냈고,8회 등판한 임창용은 시즌 13세이브째로 구원 선두 조용준(현대)을 3세이브차로 압박했다.한편 임창용은 8회 포수 현재윤의 부상으로 지명타자 진갑용이 마스크를 쓰는 바람에 8회 2사 1·3루때 8번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삼진을 당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임창용이 타석에 나선 것은 1998년 6월11일 이후 6년 만이다. 롯데는 사직에서 1-1의 살얼음판 사투를 이어가던 연장 11회 페레즈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한화를 2-1로 누르고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롯데는 연장 10번째 경기 만에 값진 첫 승(5승4패)을 거뒀다. 현대는 수원에서 1-1로 맞선 9회말 박진만의 통렬한 끝내기포로 LG를 2-1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NBA 챔피언결정전] 역시 코비!

    종료 2.1초전.코비 브라이언트의 3점포가 허공을 가르며 포물선을 그었다.8.5m 거리에서의 장거리 포.공은 거짓말처럼 림을 통과했다.89-89 동점.동료들이 브라이언트를 감싸며 환호하는 사이 종료 휘슬이 울렸고,홈 관중은 마치 연장전 승리를 예상이라도 한 듯 브라이언트를 연호했다. LA 레이커스가 9일 홈코트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9-91로 역전승했다. 4쿼터 막판 동점 3점포를 포함,33점(7어시스트)을 쓸어담은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29점 7리바운드)의 활약이 빛난 레이커스는 이로써 2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나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3∼5차전은 11일부터 디트로이트로 옮겨 치러진다. 브라이언트와 레이커스에 이날 경기는 마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연상시켰다.퍼시픽디비전 우승을 놓고 다툰 포틀랜드전에서도 브라이언트가 종료 직전 3점 버저비터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연장전에서 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레이커스는 연장 초반 브라이언트의 어시스트를 받은 오닐이 통렬한 슬램덩크슛을 작렬시켜 91-89로 리드했고,브라이언트의 미들슛과 오닐의 골밑슛이 이어져 95-8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전세를 역전당한 디트로이트는 주포 리처드 해밀턴(26점)이 2점을 만회했지만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와 오닐이 다시 미들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천시 빌럽스(27점 9어시스트)와 해밀턴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고,벤 월리스(12점 14리바운드)도 오닐과의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등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더구나 레이커스의 포워드 칼 말론이 오른쪽 무릎부상 재발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져 디트로이트는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9일 한국·베트남 8개월만에 벼랑끝 승부

    ‘8개월을 기다렸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복병’ 베트남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7조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오만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인 베트남에 0-1로 덜미를 잡힌 바 있다.이번 경기는 당시 치욕을 되갚기 위해 8개월 만에 마련된 기회인 셈.또 이기는 것만이 목적은 아닌,부활의 날갯짓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갈림길이기도 하다. 지난 5일 터키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한 한국축구는 오랜 부진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켰다.지난 3월31일 몰디브 졸전에서 시작된 무득점 사슬도 시원하게 끊었다.올시즌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3승2무1패를 기록 중이다. 박성화(49) 감독 대행은 포지션 안배 때문에 김영광(21·전남) 조재진(23·수원) 박용호(23) 김치곤(21·이상 FC 서울)을 제외했다.그렇지만 대체로 ‘올드 보이’와 ‘젊은 피’를 한데 섞어 베스트11을 구성했다.터키전 역전골의 주인공 ‘샤프’ 김은중(25·FC 서울)과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이 다시 짝을 이뤄 베트남산 벌집수비를 뚫는다. 미드필드는 ‘월드컵 전사’ 김남일(27·전남)과 ‘해외파’ 박지성(23·PSV 에인트호벤) ‘철인’ 김동진(22·FC 서울) 등 신·구 조화를 통해 베트남을 압박하게 된다. ‘맏형’ 유상철(33·요코하마 마리노스)과 ‘포스트 홍명보’ 조병국(23·수원) 등 수비진 또한 한마음으로 역습을 차단한다. 박 감독 대행은 “월드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삼겠지만 컨디션이 나쁜 선수들은 제외하겠다.”면서 “대신 올림픽호의 젊은 피를 과감히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 에드손 아우잔로 타바레스(48)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결전지인 대전으로 직행했다. 베트남도 다시 한번 ‘따이한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아시아 2차예선 7조에서 한국(1승1무)에 이어 2위(1승1패)를 달리고 있고 이번 원정에서 승리하면 조1위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베트남은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대표선수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한 채 하노이 국립트레이닝센터(NTC)에서 맹훈련을 해왔다. 지난해 한국에 충격의 1골을 안긴 ‘신예’ 팜 반 쿠엔(20)이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지난 2월 몰디브전에서 2골을 몰아친 공격형 미드필더 판 반 타이 엠(22)을 앞세워 선수비 후역습에 나설 계획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은 강팀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한국의 모든 선수를 철저히 분석했으며 방어에만 치중하지 않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니아]옆집 아저씨 축구 ★ 되다

    ‘뚝도축구회(회장 김근홍)’가 성동구청장기 생활체육축구대회 청년부(30대) 3연패를 달성했다.이로써 뚝도축구회는 대회규정에 따라 우승기를 영구 소지하게 됐다. 제26회 성동구청장기 생활체육축구대회가 지난 6일(일) 18개 동호회가 참가한 가운데 미사리 축구장에서 치러졌다.청년부·장년부(40대)·노년부(50대)로 나뉘어 치러진 이날 결승 경기는 종로구·성북구 경기와는 달리 잔디구장에서 열려 선수들이 평소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었다. 24·25회 대회 청년부를 2년 연속 석권한 뚝도축구회 김 회장은 “이번 기회에 꼭 3연패를 달성해 우승기를 우리 것으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통의 강호 ‘마장축구회’장재흥 회장은 “다른 것은 몰라도 뚝도의 3연패만은 막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양팀의 결승전은 전·후반 50분 내내 불꽃튀는 접전이었다.전반은 뚝도의 공격수 이병낙(35·의류업)·양철의(39·IT업) 선수의 빠른 발을 이용한 왼쪽 돌파가 주효했다.지속적으로 왼쪽 돌파를 시도하던 뚝도는 전반 12분 마장의 수비가 잘못 걷어낸 공을 양철의 선수가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때린 슛으로 첫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무리한 뚝도는 후반전에도 우세한 경기를 펼쳐갔다. 후반 5분 전반부터 활기찬 경기를 펼치던 뚝도의 이병낙 선수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을 가볍게 방향을 바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2대0으로 끌려가던 마장은 후반 8분 김영주 선수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기쁨도 잠시,바로 1분 뒤 다시 뚝도의 이병낙 선수에게 20m 이상 단독 드리블 찬스를 허용,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는 뚝도 쪽으로 급선회했다.뚝도는 여세를 몰아 후반 종반무렵 마장의 오프사이드 작전을 뚫고 김행진(33·상업) 선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마지막 골을 성공시켰다.경기결과는 4대1.뚝도팀이 청년부 3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앞서 치러진 노년부 결승에서는 금일축구회(회장 장이식)와 무학축구회(회장 한창우)의 경기가 있었다.양팀은 전·후반 50분,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결판을 짓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결과 금일축구회가 무학축구회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장년부 결승에서는 응봉축구회(회장 이영기)가 마장축구회를 2대1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마장축구회는 청년부·장년부 모두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뚝도’의 힘은 인터넷 구청장기 3연패를 달성한 ‘뚝도축구회’는 성수2가 1동에 있는 경수초등학교 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축구 동호회다.현재 6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김근홍·이재균씨가 각각 회장과 총무를 맡고 있다. 뚝도팀이 3연패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던 점도 있지만,다른 팀들과는 달리 인터넷 홈페이지(www.ddsoccer.pe.kr)를 통한 회원 상호간의 교류가 잦았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프로경기가 아닌 ‘동네축구’에서는 개인의 경기력보다는 특히 회원 상호간의 신뢰와 팀워크 등이 승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밥먹고 뛰면 백전백패” “아무리 이웃사촌끼리 모여 만든 팀이라도 전략부재로 결승전에서 졌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성동구 생활체육 축구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른 청년·장년·노년 등 3개 부문 감독들은 모두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청년부와 장년부 모두 결승전에 올려 놓은 마장축구회의 김영래(43) 감독은 “체력과 패기를 무기로 뛰는 청년부는 3∼4명의 스타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힘의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불혹을 넘긴 장년부는 아무래도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니 모든 선수가 공을 협공하는 ‘동네축구 방식’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특히 올해는 동계특별훈련까지 받았으며 팀의 허리인 미드필드를 튼실하게 재배치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마장 청년부는 뚝도에 4대1로,장년부는 응봉에 2대1로 모두 졌다.마장 청년부를 침몰시킨 뚝도축구회 김명수(55)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운이 많이 작용하는 동네축구의 수준은 차이가 크지 않다.”고 겸손해했으나 마장을 대파하자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투톱체제’를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팀의 비밀병기인 30번과 37번 선수를 가리켰다.김 감독은 또 마장 청년부가 오프사이드 작전을 구사하다 기습골에 맥없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김형식(54) 무학축구회 감독은 경기전 “50대 초반의 체력이 무궁무진해 문제 없다.”면서 자신감을 보였으나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패하자 “심판이 경기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우리 선수 1명을 퇴장시키는 바람에 팀 전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면서 아쉬워했다. 승부차기로 우승컵을 거머쥔 이재철(62) 금일축구회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식사한 뒤 바로 뛰는 바람에 무학팀에 패배했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팀 차원에서 식사량을 조절한 것이 승리의 1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장년부에서 우승한 응봉축구회의 이인현(52) 감독은 “끈끈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젊어진 한국축구 ‘부활 희망’ 쐈다

    한국축구가 부활의 날개를 폈다. 한국은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터키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하며 월드컵 4강의 위용을 어느정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한국축구는 침몰 일보직전에서 기사회생,침체탈출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특히 이전 경기까지 맞대결에서 1무4패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강호 터키를 상대로,그것도 역전승한 점을 높이 살 만하다.지난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의 첫 맞대결 대패(0-7)를 50년 만에 설욕했고,2002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의 빚도 갚았다. 한국축구는 지난 2일 터키와의 1차전까지만해도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올해 초 약체 오만전(5-0,2월14일)과 레바논전(2-0,2월18일)은 무난하게 치렀다.그러나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중도하차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2006독일월드컵 지역예선 몰디브전(3월31일) 무득점 무승부를 비롯해 파라과이전 무승부(4월28일),그리고 지난 2일 터키전 패배(0-1)로 이어지면서 침체의 터널에서 허우적거렸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월드컵 지역예선마저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그러나 5일 터키전 승리는 한국축구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특히 올림픽대표팀 출신을 중심으로 한 신예들의 맹활약으로 세대교체 성공 가능성도 확인했다. 1차전에서도 비록 패하긴 했지만 최성국 조병국 등 신예들의 패기로 체면치레를 했다.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오래만에 한국 특유의 압박축구를 선보이며 활력소가 됐다.결국 이들의 과감한 플레이가 후반 대역전 드라마로 이어졌다.신예들의 맹활약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올림픽 본선무대에서의 선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더욱 고무적이다. 박성화 감독대행은 오는 9일 베트남과의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3차전에서 “기존 성인대표팀 선수들을 주로 기용하겠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과감히 제외시키겠다.”고 말했다.기회가 오면 다시 한번 ‘신예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배영수 ‘완봉신고’

    배영수(삼성)가 생애 첫 완봉승을 일궈냈고,클리프 브룸바(현대)는 연장 결승포로 21호 홈런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6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등판,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배영수는 올시즌 5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해 8월12일 대구 한화전 이후 파죽의 11연승을 내달렸다.5년차 배영수의 완봉승은 데뷔 처음이며 지난달 7일 롯데전에서 훌리오 마뇽(기아)이 1안타 완봉승을 거둔 이후 올시즌 두번째. 삼성은 9-0으로 승리,2연패를 끊고 5위로 올라섰다.삼성은 4-0으로 앞선 5회 집중 4안타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사직에서 연장 12회 클리프 브룸바의 결승포로 롯데를 6-5로 울리며 4연승을 달렸다.홈런 선두 브룸바는 3경기 만에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려 박경완(SK)과의 격차로 3개로 벌렸다.롯데는 고비를 넘지 못해 6연패에서 허덕였다. LG는 잠실에서 장문석의 호투와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기아에 2-1로 역전승했다.장문석은 8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기록,다승 공동 선두인 개리 레스(두산)와 김수경(현대)에 1승차로 따라붙었다.LG는 0-1로 끌려가던 8회 1사 2·3루에서 이병규의 동점타에 이은 포수 패스트볼로 행운의 역전승을 거뒀다.두산은 대전에서 2-2이던 연장 11회 김동주의 홈런으로 한화를 3-2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여자청소년축구 중국에 쾌승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청소년축구 대표팀이 26일 중국 쑤저우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제2회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 중국과의 개막전에서 이장미(19·영진대)와 박은선(18·위례정보고)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1로 승리,오는 11월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 출전 전망을 밝혔다.한국은 2001년 토토컵에서 성인팀 1진이 중국 2진에 승리(3-1)한 것을 제외하면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해결사’ 김기태 싹쓸이 2루타

    삼성이 10연패 뒤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김기태(SK)는 ‘싹쓸이’ 2루타로 5연패의 수렁에서 팀을 구했다. 삼성은 25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양준혁(12호) 조동찬 김승관의 홈런 3방 등 장단 14안타로 LG를 9-6으로 눌렀다. 삼성은 지난 5일부터 팀 사상 최악인 10연패 수모를 당한 이후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LG는 삼성전 4연승을 마감했다.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뜻밖에 부진해 연승 행진이 멈추는 듯했으나 8회와 9회 홈런 3방을 몰아쳐 승세를 굳혔다. SK는 문학에서 노장 김기태의 극적인 3타점 2루타로 한화를 13-10으로 따돌렸다.이로써 SK는 최근 5연패와 문학구장 3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난 반면 한화는 5연패의 늪에서 허덕였다. SK는 치열한 난타전 속에 10-10 동점이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김기태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뿜어내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한화 김태균은 1회 2점포(9호) 등 3루타를 제외한 5타수 5안타 5타점의 맹타를 터뜨렸으나 빛이 바랬다.롯데는 광주에서 김장현의 역투와 로베르토 페레즈의 3점 쐐기포 등 장단 16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기아를 12-6으로 대파,2연패를 끊었다. 기아는 김상훈의 5회 3점포로 팀 17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1998년 6월(1∼18일) 삼성이 세운 팀 연속경기 홈런 기록(16경기)을 갈아치웠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현대는 수원에서 1-1로 맞선 9회말 박진만의 천금 같은 끝내기 홈런으로 두산을 2-1로 꺾었다.현대는 두산전 3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고,두산은 2연승을 끝냈다. 0-0이던 4회말 송지만의 1점포로 기선을 잡은 현대는 믿었던 조용준이 9회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1-1 동점을 내줬지만 공수가 교대된 9회말 박진만이 대형 포물선을 그려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박명환 “닥터K 바로 나”

    박명환(두산)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2개를 뽑아 ‘닥터 K’임을 한껏 과시했다.창단 최다인 10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삼성은 이후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내달렸다. 박명환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28타자를 상대로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2-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명환은 12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최고 153㎞의 불 같은 직구와 138㎞의 칼날 슬라이더로 7회까지 매이닝 삼진을 낚았고,이대호를 제외한 선발 타자 모두에게 삼진을 안겼다.종전에는 지난달 14일 삼성전에서 이승호(LG),지난 13일 롯데전에서 자신이 세운 11탈삼진이 올 시즌 최다.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선동열(전 해태)이 1991년 6월19일 광주 빙그레전 연장 13회까지 작성한 18개이며 9이닝 최다 탈삼진은 이대진(기아) 최동원(전 롯데) 선동열 등이 세운 16개다.박명환은 또 삼진 72개로 이승호를 11개 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4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문학에서 케빈 호지스의 호투와 박한이의 2점포 등으로 SK의 막판 추격을 9-4로 힘겹게 따돌렸다.삼성은 7위에서 한화와 공동 5위로 뛰어올랐고,SK는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패에 빠져 7위로 주저앉았다. 2002년 일본 센트럴리그(야쿠르트) 다승왕(17승) 출신인 호지스는 올 시즌 6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으나 이날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LG는 수원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현대를 5-4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9회 2사 후 등판한 진필중은 11세이브째로 임창용(삼성)과 구원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조용준(현대)을 1세이브 차로 위협했다.현대 전준호는 1회 도루에 성공해 사상 첫 통산 45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한편 1982년 3월27일 출범한 프로야구가 22일로 통산 1만 경기를 치러 통산 관중 6677만 13명을 기록했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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