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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아시안컵] ‘6무1패’ 악연 끊어라

    [AFC 아시안컵] ‘6무1패’ 악연 끊어라

    역대 축구대표팀은 유독 아시안컵 첫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11차례 참가한 본선 첫 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무려 7차례.1964년 대회부터 84년 대회까지 진출한 4개 대회 연속 무승(3무1패)에 이어 96년 11회 대회부터는 3연속 무승부를 이어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1일 밤 9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아시안컵 첫 경기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첫판 징크스에 난적을 만나다 보니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어지간히 신경이 쓰이는 눈치. 사우디와는 84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이후 무승의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원톱 선발이 예고된 조재진(시미즈)은 “D조에서 가장 쟁쟁한 상대인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8강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선 사우디의 역습을 차단하는 게 최대 과제. 한국체대 측정평가실이 3월24일 우루과이전,6월2일 네덜란드전(이상 0-2패),29일 이라크전(3-0승),7월5일 우즈베키스탄전(2-1승) 등을 패스연결망으로 분석한 결과, 페널티킥을 제외한 4실점 중 2점을 공격 위협도가 높은 상황에서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즉 한국이 파상 공격을 퍼붓는 상황에서 역습 한번에 당했다는 얘기다. 이밖에 80년 7회 대회에서 7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최순호 현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과 2000년 대회에서 해트트릭 등으로 6골을 터뜨린 이동국(미들즈브러)에 이어 누가 ‘아시안컵의 사나이’로 떠오를지가 재미난 관전포인트. 이동국의 고별 활약이 이어질 수도 있고 한참 자라나는 염기훈(전북), 이근호(대구)의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 한 차례도 외국인 감독 차지가 되지 못했던 우승컵을 베어벡이 들어올릴지도 관심거리.‘4강 실패 땐 사퇴 불사’ 파문을 일으킨 그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꼭 우승컵을 갖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주장 완장은 이운재(수원)에게 맡겨졌다. 한편 한국과 D조에 속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의 인도네시아는 이날 85위인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맞아 2-1 승리를 엮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C조의 중국은 공동개최국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에 5-1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일본 2연승으로 16강

    ‘리틀 울트라 닛폰’과 ‘리틀 슈퍼 이글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16강에 선착했다. 일본 청소년축구대표팀은 5일 캐나다 빅토리아 로열애슬레틱파크에서 열린 F조 2차전에서 다나카 아토무(20·알비렉스 니가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북중미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했다. 스코틀랜드와 코스타리카를 거푸 꺾은 일본은 승점 6을 확보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티켓을 수집했다. 슈팅 수가 14-5일 정도로 코스타리카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간간이 측면 역습을 시도한 일본이 승리를 챙겼다.코스타리카의 공세를 막아내던 일본은 후반 22분 우메사키 쓰카사(20·오이타 트리니타)가 건넨 낮은 크로스를 아토무가 달려들며 코스타리카 골문으로 차 넣었다. 같은 조 나이지리아도 후반 들어 에제키엘 발라(20·린)가 연속골을 터뜨려 스코틀랜드를 2-0으로 제압했다.2연승을 낚은 나이지리아도 일본과 동반 16강행. B조 스페인은 마리오 수아레스(20·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페널티킥골과 후안 마누엘 마타(19·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을 묶어 잠비아를 2-1로 따돌리고 1승1무(승점4)를 기록해 조 1위로 올라섰다.같은 조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20·팔레르모)의 결승골로 요르단을 1-0으로 꺾고 스페인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조 2위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재진, 2골 넣으며 킬러본능…우즈베크에 2-1 승

    “우리 팀에는 제공권이 좋은 3명의 선수가 있다.” 지난 4일 아시안컵에 나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오전 훈련이 끝난 뒤 핌 베어벡 감독은 넌지시 조재진(26·시미즈 S-펄스)의 출장에 무게를 실었다.“실험은 계속되고 있다.”는 말도 여전했다. 조재진의 선발 출장. 자신에게는 ‘킬러 본색’으로 주전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한 판이었고, 베어벡호에는 아시안컵의 골잔치를 예고한 메시지였다.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벼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출정 전야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조재진의 전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이라크전보다는 다소 힘들 것이라는 전망속에 치러진 마지막 모의고사는 결국 이동국(미들즈브러)에 이어 지난달 네덜란드전에서 부상당한 조재진의 귀환을 확인하며 끝났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1무1패로 우위를 지켰고, 지난 1997년 9월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2-1승) 이후 10년째 무패행진을 달렸다. 샅바싸움 하듯 허리압박을 펼치며 신경전을 펼치길 5분. 벼락 같은 첫 골은 조재진의 오른발에서 터졌다. 우즈베키스탄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던 송종국의 패스가 강민수를 맞고 골문쪽으로 흐르자 최성국이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로 침투한 조재진을 보며 절묘한 킬패스를 찔러 넣었고, 조재진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날렸다. 공은 오른쪽 골망을 뒤흔들었다. 미드필드에서 시작, 벌칙지역 안팎에서 2∼3차례의 패스로 일궈낸 흠잡을 데 없는 골. 첫 골이 들어가자 베어벡호 전사들의 몸은 더 부드러워졌다.11분 우즈베크 바카예프가 한국진영 왼쪽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발로 중거리슛을 날린 데 이어 올림픽대표 우브라이모프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간헐적으로 터졌지만 이운재의 선방이 빛났다. 두번째 골은 이라크전에서 A매치 마수걸이골을 올린 염기훈이 배달했다. 왼쪽 날개를 맡은 염기훈은 19분 왼쪽 사이드라인을 타고 들어가다 문전을 향해 긴 크로스를 올렸고, 조재진은 또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양옆에 두고 펄쩍 뛰어올라 이번에는 이마로 우즈베크의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우즈베크의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의 후반 공격은 결정력이 다소 떨어진 데다 수비라인마저 흔들려 아쉬움을 남겼다.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놓쳐 위기를 맞던 한국은 후반 15분 손대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2-1로 쫓겼다. 한국은 후반 16분 교체멤버인 이근호의 왼발 터닝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종료 직전 이동국의 헤딩도 추가골을 보기엔 힘이 없었다. 대표팀은 6일 오후 격전장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난 뒤 11일 밤 9시35분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최향남-이대호 ‘환상의 투타’

    롯데가 꼴찌 KIA를 제물로 올시즌 첫 4연승을 내달렸다.SK는 12연승을 막은 삼성을 ‘묵사발’로 만들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5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최향남의 호투와 이대호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9-1 완승을 거뒀다. 최향남은 7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4승(6패)째를 올렸다. 홈에만 오면 작아지는 롯데가 지난달 30일 삼성전 이후 사직 4연승을 질주, 부산 갈매기를 오랜만에 신나게 만들었다.KIA전 8연승의 휘파람도 불었다. 롯데는 1회 1사 뒤 이인구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정보명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정보명은 상대 수비진이 홈으로 송구한 틈을 노려 3루까지 진루했고, 강민호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롯데 이대호는 5-1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18호로 홈런 공동 2위. SK는 대구에서 선발 채병용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쏟아낸 타선에 힘입어 삼성을 8-2로 제쳤다. 채병용은 7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2실점에 그쳐 지난달 15일 문학 두산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6승(4패)째.SK 정근우는 4타수 4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5회 수비 때 정경배와 교체됐다. 김성근 감독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체력 소모를 막기 위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선발 전병호는 ‘느림의 미학’이 더위를 먹었는지 4와 3분의1이닝 동안 11안타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2001년 8월12일 대구전 이후 SK 경기에서의 무패(6승2세이브) 행진과 2003년 5월31일 문학전 이후 SK전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4패(5승)째. SK는 4-0으로 앞선 5회 타순이 한 바퀴 도는 활발한 타격으로 4점을 뽑아 상대의 추격 의지를 일찌감치 잠재웠다. 삼성은 5회와 6회 신명철과 심정수가 대포를 가동,2점만 쫓아가는데 그쳤다. 대전에서 현대는 중간 계투에서 선발로 변신한 황두성이 7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뽑아내고 2실점으로 막는 쾌투에 힘입어 한화에 3-2로 역전승하며 최근 4연패와 한화전 3연패를 끊었다.LG는 잠실에서 선발 박명환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마무리 우규민의 완벽한 뒷문잠그기로 두산을 2-1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박명환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 9승(3패)째를, 우규민은 시즌 최다인 21세이브(1승)째를 챙겼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아시안컵] “이동국 ‘킬러본색’ 보여줘”

    ‘중동 킬러’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베어벡호의 아시안컵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또 난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이 5일 밤 상암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평가전을 펼친다. 베어벡호의 화두는 다득점을 위한 전술변화 실험. 그동안 ‘4-2-3-1 전술’을 기본으로 팀을 이끌어 온 베어벡 감독은 지난달 29일 이라크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이후에는 ‘4-4-2 전술’을 함께 가다듬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우즈베크전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대표팀엔 제공권이 좋은 3명의 선수가 있고, 스타트는 이들 중 한 명이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원톱시스템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투톱은 좋은 공격 옵션”이라고 덧붙여 상황에 따라 ‘4-4-2 전술’로 변화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어떤 포메이션을 쓰던 이동국의 선발 출장은 확실하다. 사실 이동국은 박주영(FC서울)과 함께 ‘중동 킬러’로 불려 왔다. 지난 2005년 5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상황도 지금과 비슷하다. 당시 이동국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었다. 일단 베어벡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된 조재진(시미즈)과 이동국 중에서 한 명을 전방 중앙에 투입하고, 좌우 측면에 발이 빠르고 골 결정력이 뛰어난 최성국(성남)과 이천수(울산)를 먼저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원톱을 조재진에게 내주더라도 이동국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전망. 결국 이동국은 베어벡호 화력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이동국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옵션을 구사할 수 있고, 현재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없다.”고 극찬한 베어벡 감독의 굳은 신뢰에다 ‘큰 물’에서 뛰논 경험, 탁월한 골 결정력(A매치 65경기 22골 기록) 때문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울산 박동혁, 전반엔 ‘역적’… 후반엔 ‘공신’

    수비수 박동혁이 PK 동점골을 헌납한 ‘역적’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충신’으로 둔갑하면서 울산 현대에 9년 만의 우승컵을 안겼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컵 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FC서울보다 한수 위의 공수 조율 능력을 선보이며 올림픽대표 양동현의 선제골과 박동혁의 결승골을 묶어 2-1로 승리, 상금 1억원과 함께 컵을 품에 안았다. 어차피 1.5군 전력으로 맞붙은 이날 경기는 패기로만 맞선 서울과 부상·차출 공백이 상대적으로 적은 울산의 탄탄함이 맞부딪친 한 판이었다. 김 감독은 “하프타임 때 박동혁을 탓하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한 것이 협력 플레이가 살아난 원동력이었다.”고 9년 만의 우승 소감을 밝혔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어렵게 올라온 결승에서 승리를 놓쳐 팬들에게 사과한다.”며 “하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전반 3분 만에 김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 골 넣을 것 같다.”고 했던 양동현이 선제골을 잡아냈다. 이종민의 크로스를 잡아챈 뒤 서울 골문으로 질주, 수문장 김병지까지 여유있게 제치면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가른 것. 사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때까지 짭짤하게 골을 넣던 공격수였다. 이후 서울은 미드필더진과 최전방 공격수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40분 수비수 아디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어 만든 김영광과의 일대일 찬스마저 아쉽게 날려버렸다. 그러나 5분 뒤 결정적인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이상협의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도중 박동혁이 손으로 공을 덥석 잡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김은중이 왼쪽으로 넘어지는 김영광의 쓰러지는 뒤쪽으로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것도 잠깐. 동점골을 갖다 바친 박동혁은 이번에는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현영민이 올려준 프리킥을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 들어가며 머리에 맞혀 김병지가 손쓸 틈도 없이 네트에 꽂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서울은 500여 서포터스와 2만 3000여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상대 골문을 몰아쳤으나 소득이 없었다. 종료 8분을 남기고 날린 헤딩슛마저 골대를 맞고 튀어나가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최근 9경기 무패(2승7무)를 달려온 서울은 결국 컵대회 결승에서 쓰디쓴 1패를 안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과는 지난해 전적 1승2무. 그러나 올해에는 지난 4월15일 무승부에 이어 무릎을 꿇는 악연에 땅을 쳤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우승컵 거미손에 달렸다

    오죽했으면 ‘거미손’들을 대동하고 나섰을까. 디펜딩 챔프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과 9년 만의 우승컵을 노리는 울산 현대의 김정남 감독이 하우젠컵 결승 격돌을 하루 앞두고 26일 기자회견이 열린 축구회관에 골키퍼 김병지(37)와 김영광(24)을 데리고 나타났다. 주전들의 부상 공백에 아시안컵과 청소년대표팀 차출이 겹쳐 두 팀의 전력 누수는 극심한 상황.<서울신문 6월22일자 28면 보도> 내세울 스타가 없는 탓도 있겠지만 승부차기가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힘 실어주기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귀네슈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병지가 너무 지쳤다.90분 안에 끝내겠다.”고 선수를 쳤고 김 감독은 “공격수들을 믿는다. 반드시 골을 뽑아낼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1992년 데뷔 때부터 아홉 시즌을 보낸 울산과 일전을 앞둔 김병지는 “공격수들이 잘해주면 나는 수비수들과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승부차기에 들어가면 하나만 막겠다.”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질세라 김영광도 “중학교 때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승부차기에서 져본 적이 없다.”면서 “상대가 하나 막으면 난 서너 개를 막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김병지는 통산 451경기에 출전, 경기에 나설 때마다 최다 출장 기록을 바꿔 쓰고 있는 거미손의 대표주자. 무실점 경기만 159차례나 된다. 그보다 13살 아래인 김영광은 4년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수문장으로 활약하면서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둘의 올 시즌 성적도 막상막하. 김병지는 24경기 14점(경기당 0.58점), 김영광은 22경기 17점(경기당 0.77점)을 내줘 둘 다 0점대 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더욱이 김병지는 지난 12일 인천 한국철도와 축구협회(FA)컵 2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팀을 8강에 올려놓은 데 이어 20일 인천과의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인천 키커의 공을 막는 결정적인 선방을 펼쳤다. 김영광도 수원과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슈퍼 세이브’로 수원의 막강화력을 무력화한 상승세에 자신을 갖고 있다. 지난달 19일 수원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 2-1 승리에 이어 5경기 연속(FA컵 포함)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어 둘의 승부는 우승컵의 향배와 맞물려 짜릿할 것 같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최연소 150승’ 대단한 정민철

    [프로야구] ‘최연소 150승’ 대단한 정민철

    정민철(35·한화)이 최연소이자 최소 경기로 역대 세 번째 통산 150승 고지에 우뚝 섰다.KIA는 오랜만에 터진 타선 덕에 올시즌 세 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7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정민철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1패)째. 구속은 최고 142㎞에 그쳤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노련하게 조합,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최근 6연승과 150승을 찍었다.2002년 송진우(한화·당시 36세·443경기)와 2004년 이강철(당시 38세·563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35세 2개월 27일이자 347경기 만이다.2000년과 2001년 일본 요미우리 진출로 생긴 공백기를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정민철은 “승수를 쌓게 해준 김인식 감독과 스프링캠프 때 원포인트 레슨으로 옛 구위를 되찾게 해준 한용덕 코치에게 감사드린다. 순위 싸움이 빡빡한 상태라 팀 승리가 중요해 컨트롤 위주로 투구했는데 다행히 150승을 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김태균은 2-1로 앞선 8회 1사1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포로 시즌 17호를 작성,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 마무리 구대성은 9회에 나와 김한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볼넷과 안타를 잇따라 허용,1실점했지만 7세이브(1승3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선 KIA가 선발 제이슨 스코비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키며 11-2로 대승, 지난 15일 LG전 이후 7연패를 끊었다.18일 1,2군 코칭스태프의 맞교대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2군행 등 특단의 조치를 내린 뒤 5경기 만에 승리. 두산은 병살타 6개로 역대 팀 최다 병살타의 수모를 안으며 3연승에 실패했다. 스코비는 7이닝 동안 최고 145㎞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고루 곁들이며 상대 타선을 10안타 2실점으로 봉쇄,2승(2패)째. 문학에선 SK가 3회 2사 1·2루에 터진 이호준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LG를 3-1로 제치고 5연승을 질주, 선두를 지켰다.LG는 지난 20일 잠실 삼성전 이후 4연패. 한편 수원 롯데-현대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U-20’ 4강 청신호, 체코와 평가전 1-0 승

    다음달 1일 캐나다에서 개막되는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 4강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토론토의 노스욕 에스더 샤이너 경기장에서 벌어진 강호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심영성(제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 브라질, 폴란드와 ‘죽음의 조’ D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아기자기한 패싱 게임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강호 체코를 압도,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기대하게 했다. 체코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을 폴란드와 지난해 19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격돌,2-0으로 승리한 바 있어 대표팀으로선 폴란드전 ‘백신’을 맞은 셈. 전반은 여러 차레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11분에는 하태균이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은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들어 9명을 교체했다. 공격수 신영록(수원)과 심영성, 이청용과 김동석(이상 서울), 이상호(울산), 주장 박주호(숭실대) 등을 대거 투입했다.30분 신영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 튀어나오는 골키퍼를 피해 가운데로 찔러준 공을 심영성이 침착하게 차넣어 골문을 갈랐다. 한편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린 경기에선 한국의 본선 첫 상대인 미국이 신동 프레디 아두(18·레알 솔트레이크)의 1골 1도움으로 칠레를 2-1로 제압했다. 청소년 대표팀은 25일 오전 8시45분 토론토에서 캐나다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갖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윤준상,왕위쟁취 1승 남았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윤준상,왕위쟁취 1승 남았다

    제5보(71∼83)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왕위전 도전기를 펼치고 있는 국수 윤준상 6단이 왕위 타이틀 획득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20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왕위전 도전 5번기 제3국에서 도전자 윤준상 6단은 왕위 이창호 9단을 백3집반승으로 따돌리며 종합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윤준상 6단은 남은 두 판 중 한판만 승리하면 이창호 9단의 왕위전 11연패 아성을 무너뜨리게 된다. 국수 타이틀 획득에 이어 왕위전에서도 이창호 9단을 막판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윤준상 6단은 새로운 이창호 9단의 킬러로 부상하고 있다. 흑73 이하 백76까지는 거의 예정된 수순. 여기서 선수를 잡은 홍성지 5단은 흑77의 대세점을 차지하며 마음껏 중앙을 부풀린다. 상변에서 중앙으로 이르는 엄청난 흑의 모양이 모두 집으로 확정된다면 승부는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흑도 곳곳에 허술한 부분이 있어 백의 침투를 막아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백78이 날카로운 응수타진. 단순히 <참고도1> 백1,3으로 두는 것은 너무 미지근한 수법으로 별로 둘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실전 백82까지 백은 흑의 귀를 크게 파헤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그렇다고 반대로 흑이 <참고도2> 흑1로 차단하는 것은 백2,4가 모두 선수로 들어 도저히 백을 잡을 수가 없다. 국면은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집바둑의 양상이 되어버렸다. 흑83은 두텁고도 큰 자리. 홍성지 5단은 일단 확실한 현찰을 챙긴 다음 불확실한 중앙은 백의 처분에 맡기겠다는 심산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야구] 에이스의 힘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2·롯데)이 위력 시위를 벌여 팀을 2연패에서 구했다. 양준혁(삼성)은 홈런을 폭발시키며 통산 2000안타 달성에 2개를 남겼다. 롯데는 7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손민한이 7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고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는 데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손민한은 4연승을 달리며 2005년 8월4일 이후 삼성전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6월 대반격’을 시작한 삼성은 타선이 손민한에게 꽁꽁 묶이는 바람에 연승행진을 ‘5’에서 멈추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삼성 선발 안지만은 6이닝 동안 삼진을 4개 뽑아내고 6안타(1홈런) 1볼넷 3실점, 시즌 첫 패(2승)의 쓴맛을 봤다. 양준혁은 9회 말 무사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로 시즌 14호를 작성하며 한화 제이콥 크루즈와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개인 통산 1998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대구전 2연패가 마음에 걸렸는지 초반부터 선두 타자가 출루하면 자주 쓰지 않던 번트작전을 무조건 구사해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1회 초 선두 타자 이승화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정수근에게 번트 작전을 내렸다. 이어 정보명의 내야땅볼을 상대 유격수 박진만이 놓치는 틈을 타 이승화가 홈으로 내달려 선취점을 뽑았다.3회에도 선두 타자 이승화가 안타로 출루하자 또 정수근에게 번트작전을 지시했다. 정보명의 안타와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6회에는 이대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는 시즌 13호포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잠실에서 선발 박명환의 쾌투를 앞세워 SK를 3-0으로 제치고 4연패를 끊었다. 반면 SK는 4연승에 실패했다.LG의 에이스 박명환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고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올시즌 8연승을 내달렸다. 박명환은 또 다니엘 리오스(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뤘다.LG 마무리 우규민은 9회에 나와 퍼펙트로 막고 시즌 15세이브(1승)째를 챙겼다. 한화는 수원에서 이범호의 홈런 두 방과 크루즈의 14호포를 앞세워 현대를 7-3으로 눌렀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연장 12회 전상열의 결승타로 2-1로 이겼다. 서정환 KIA 감독은 0-1로 뒤진 7회 1사2루에서 김상훈이 배트 스윙을 둘러싸고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퇴장당하자 항의하다 동반 퇴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올 시즌 감독 퇴장 1호.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양준혁 2000안타-3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5연승을 질주하며 ‘6월 대반격’에 들어갔다. 양준혁(삼성)은 통산 2000안타 대기록에 3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삼성은 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제이미 브라운의 호투로 2-1 승리를 거뒀다.3위에 오르며 선두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혀 선두 진입의 발판을 구축했다. 브라운은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4승(3패)째.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에 나와 삼자 범퇴시키고 15세이브(2승2패)째를 챙기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양준혁은 3회 2루타,5회 안타 등 2타수 2안타로 2000안타에 3개를 남겼다. 롯데 선발 최향남은 승수 없이 5연패, 팀은 3연승 뒤 2연패. KIA는 광주에서 윤석민-펠릭스 로드리게스-한기주의 황금 계투로 두산에게 2-0 완봉승을 거뒀다.KIA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선발 윤석민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7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4승(7패)째를 챙겼다. 방어율을 2.00으로 끌어내리며 이 부문 2위. 지난해 8월3일 이후 두산전 4연승과 33이닝 무실점 행진을 하며 ‘두산 킬러’의 위용을 자랑했다. 올 4승 가운데 3승이 두산에게 뽑아낸 것.KIA 마무리 한기주는 8회에 나와 4타자를 가볍게 요리,12세이브(2패)째를 올렸다. KIA의 대체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는 7회 2사만루에서 윤석민을 구원 등판, 고영민을 풀 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8회 2사후 볼넷을 내주고 내려와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현대는 수원에서 개미처럼 부지런히 점수를 쌓아 한화를 6-3으로 제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1회 2점을 빼곤 한 점씩 보태 6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원정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추며 승률에 밀려 3위 자리를 삼성에 내줬다. 잠실에서는 SK가 LG와 장단 23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8-5로 이겼다.5연패 뒤 3연승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LG는 4연패의 수모를 겪으며 6일 만에 두 단계 내려간 5위.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검은 대륙 이변의 ‘축구전쟁’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이변으로 술렁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 우간다가 4일 캄팔라에서 열린 2008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3조 예선 4차전 홈 경기에서 랭킹 27위인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카메룬과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아프리카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나이지리아가 우간다에 무릎을 꿇은 것은 1981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 우간다는 전반 25분 프랑스에서 활약하는 존 우타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들어 거푸 페널티킥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앞서 존 오비 미켈(첼시) 등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A매치 차출로 잡음을 일으켰던 나이지리아로서는 어찌보면 이날 패배는 예견된 셈. 7조의 탄자니아(117위)도 안방 음완자로 세네갈을 불러들여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탄자니아는 지난 3월 원정에서 0-4로 완패했다.2002년 한·일월드컵 8강에 빛나는 세네갈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막판 간신히 동점골을 터뜨렸다.6조의 FIFA 랭킹 139위 에리트레아도 56위 앙골라와 1-1로 비기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11조 잠비아-콩고전에서는 잠비아의 3-0 승리로 끝난 뒤 관중이 한꺼번에 경기장을 나가려다 일부 팬들이 깔려 1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김병현 호투 불펜이 승리 날려

    플로리다의 김병현(28)이 3일 미국프로야구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뒤 2-1로 앞선 7회 교체됐으나 불펜투수 렌옐 핀토가 동점포를 허용, 승리가 날아갔다. 시즌 3승2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4.40으로 좋아졌다.
  • [프로야구] 박경완, 4번째 3연타석 홈런 ‘대기록’

    [프로야구] 박경완, 4번째 3연타석 홈런 ‘대기록’

    박경완(35·SK)이 사상 첫 네 번째 3연타석 홈런으로 팀을 5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SK는 3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대포 네 방을 앞세워 4-3의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SK는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5연패에서 벗어나며 두산을 승차없이 승률(.545)에 앞서 3일 만에 단독 1위로 복귀했다. 박경완은 올시즌 처음이자 통산 24 번째로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프로야구사에 이름을 올렸다. 1991년 쌍방울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경완은 몰아치기의 명수다. 박경완(당시 현대)은 2000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전무후무한 4연타석 홈런을 작성한 주인공. 일본에서도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유일하고, 미국프로야구에서도 루 게릭 외 3명 만이 갖고 있다. 마해영(LG)이 3개로 뒤를 따른다. 박경완은 “세 번째는 넘어갈 줄 몰랐다.‘앞에서 맞았어야….’라고 아쉬워했는데 바람도 불었고, 운이 좋았다.”면서 “이호준이 ‘양말을 올리자.’는 제안에 야수 전원이 농군 패션으로 출전했는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화려한 완봉승으로 LG에 1-0 승리를 거뒀다. 리오스는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안타와 볼넷 3개씩 만 내주는 완벽투로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지난해 7월25일 잠실 LG전 이후 11개월여 만의 완봉승으로 방어율(1.64)과 다승 1위. 대전에선 삼성이 이정식의 결승 2점포에 힘입어 한화를 2-1로 누르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 선발 매존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3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국내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1패)의 기쁨을 누렸다. 한화 류현진은 7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완투패로 4패(6승)째. 양준혁(삼성)은 4타수 2안타로 통산 2000안타 대기록에 7개를 남겼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장단 16안타를 퍼부어 KIA를 12-1로 대파했다. 롯데는 1회 무려 10점을 뽑아내 올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빛나는 스몰츠’

    존 스몰츠(40·애틀랜타)가 친구 톰 글래빈(41·뉴욕 메츠)을 제물로 사상 첫 ‘200승-150세이브’ 클럽을 개설, 미국프로야구사를 새로 썼다. 스몰츠는 25일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2패)째를 챙긴 스몰츠는 역대 109번째로 200승(139패) 고지에 우뚝 섰다. 현역으로는 12번째.2000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마무리로 변신,154세이브를 작성했다. 1988년 데뷔한 스몰츠는 “(기록 달성은) 숫자일 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놀라운 방법으로 공헌했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메이저리그에서 15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는 62명에 이르지만 대부분 세이브 전문이다. 데니스 애커슬리가 1975년 데뷔 이후 14년간 선발로 뛰며 151승 3세이브를 올리고 구원으로 전업한 뒤 12년간 46승 387세이브를 올렸다. 맞대결을 펼친 메츠의 글래빈은 스몰츠의 애틀랜타 1년 선배로 한솥밥을 먹다 2003년 이적했다. 둘은 올시즌 네 번째 ‘우정대결’을 펼쳤고, 스몰츠가 3승으로 앞섰다. 글래빈은 “나는 200승을 거둔 상대를 밝힐 수 없지만 존은 말할 수 있다.”며 진한 우정을 나타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AC밀란, UEFA 챔피언스리그 4년만에 우승

    [챔피언스리그] AC밀란, UEFA 챔피언스리그 4년만에 우승

    카를로 안첼로티(48) AC밀란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 올시즌 유럽 클럽축구를 마무리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34세의 필리포 인차기를 투입한 건 독단에 가까운 그 만의 결정이었다. 경기 직전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가 “힘이 좋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가 더 낫지 않으냐.”고 넌지시 심중을 떠봤을 때도 안첼로티 감독은 단호하게 이를 뿌리치고 인차기를 최전방 공격수에 내세웠고, 절묘한 용병술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인차기가 24일 그리스 아테네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의 단판 승부로 벌어진 결승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견인,AC밀란을 4년 만에 유럽 클럽 정상에 올려놓았다. 인차기는 전반 45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프리킥을 골문으로 달려들며 어깨로 굴절시켜 첫 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37분 카카의 킬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또 골문을 열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차기의 두 골로 지난 02∼03시즌 이후 다시 대회를 제패한 AC밀란은 통산 일곱번째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9회)의 역대 최다 우승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인차기는 특히 2년 전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자신이 빠진 채 승부차기로 리버풀에 당한 팀의 치욕적인 역전패도 말끔히 되갚았다. ‘주워먹기’에 능하다는 비아냥거림도 있지만 그는 문전을 어슬렁거리다 골 냄새를 맡기만 하면 여지없이 골을 낚는 천부적인 골감각의 소유자. 이번 대회 골은 모두 6골. 늘 비난과 찬사를 함께 받는 골잡이답게 이번엔 선제골이 ‘신의 손’ 논란에 휘말렸다. 어깨로 밀어넣기 전 공이 손에 스쳤다는 주장. 영국의 일간지들은 일제히 “무장강도에 의해 리버풀의 꿈이 잔인하게 무너졌다.”고 돌이킬 수 없는 승부를 시샘하듯 전했다. 인차기는 “2001년 (유벤투스에서) AC밀란으로 이적한 뒤 부상으로 1년을 쉴 때도 나의 복귀를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내가 돌아왔을 때 모두가 팔을 벌려 환영했고, 그런 구단의 신뢰가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고 우승의 공을 구단과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한편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인차기는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57,58골째를 터뜨려 게르트 뮐러의 기록(62골)에 바짝 접근했다. 주장인 파올로 말디니(39)는 개인 통산 다섯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각각의 3개 클럽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본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클라렌스 셰도르프(31)는 AC밀란에서만 두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안지만 데뷔 첫 선발승…삼성, 한화 3-0 사냥

    [프로야구] 안지만 데뷔 첫 선발승…삼성, 한화 3-0 사냥

    삼성이 ‘류현진 징크스’을 떨치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2연승을 거두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17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안지만의 프로 무대 첫 선발승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안지만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1볼넷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아 2002년 프로 데뷔 이후 6년 만이자 선발 등판 네 번째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안지만은 지난해까지 9승4패를 기록했지만 모두 구원승이었다. 반면 한화 류현진은 지난해 4월18일 이후 삼성전 연승 행진을 ‘5’에서 멈췄다.6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솎아냈지만 8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 시즌 3패(4승)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권혁에 이어 전날 선발 등판하려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하루를 쉰 임창용까지 중간 계투로 내세우며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임창용은 기대에 부응하며 홀드를 기록했고, 마무리 오승환은 9세이브(2승1패)째를 챙겼다. 마산에서는 롯데가 선발 손민한의 호투와 강민호의 2점포를 앞세워 두산에게 4-2 역전승을 거두며 14일 만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손민한은 7이닝 동안 안타 10개와 볼넷 4개를 맞았지만 산발에 그쳐 2실점만 내주고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롯데 포수 강민호는 2회 말 1사1루에서 동점 홈런을 날린 데다 정확한 송구로 주자를 3명이나 잡아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KIA는 최희섭의 합류 이후 타선의 폭발력이 살아나기 시작한 ‘최희섭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수원에서 현대를 4-3으로 제압,2연승을 질주했다.1회 초 이종범과 래리 서튼의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도 발휘했다. 이종범은 5회 초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현대는 실책을 4개나 저지르며 자멸,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LG는 잠실에서 선두 SK와 4시간5분 동안 혈전을 벌인 끝에 6-5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김영중 홍지민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 6연승… 서울 6경기 만에 승리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수원이 쾌조의 6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우젠컵 조별리그 B조 9라운드에서 부산을 3-2로 꺾고 4승2무3패(승점 14)로 조 2위를 지켰다. 수원은 부산을 조 4위로 밀어내긴 했지만 일약 3위로 뛰어오른 광주(3승2무4패, 이상 승점 11)와 조별리그 마지막 한 경기를 놓고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투게 됐다. 수원은 전반 20분 하태균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으로 승리에 목마른 부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24분 이여성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춘 부산은 2분 뒤 이정효가 골망을 갈라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상승세의 수원은 후반 29분 이관우 대신 교체 투입된 나드손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32분 나드손이 연결해준 공을 서동현이 꽂아넣어 동점을 만들었다.4분 뒤 나드손의 패스를 이어받은 백지훈은 왼발 슛으로 골그물을 출렁이며 치열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A조의 인천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민국과 김상록의 연속골로 제주를 2-0으로 격파하고 6승3패(승점 18)를 기록, 이날 전북과 1-1로 비긴 울산(4승4무1패 승점 14)을 제치고 조 1위로 뛰어오르면서 6강 플레이오프행을 결정지었다. 그러나 이날 인천은 올림픽대표팀의 예멘 원정에 차출된 이근호의 부재 탓에 경기 내내 제주에 끌려다녔다. 인천은 그러나 몇 차례 안되는 슛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거뒀다. 방승환이 전반 10분 우측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넘겨준 크로스를 서민국이 곧바로 골망에 침착하게 밀어넣은 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김상록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같은 조에서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FC서울은 김은중의 결승골로 대전을 1-0으로 제압하고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며 6승2무1패(승점 20)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개월 대장정’ 결산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개월 대장정’ 결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9개월 동안의 대장정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통산 16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4총사로서는 아쉬움과 가능성이 교차하는 시즌이었다. 설기현(28·레딩FC)은 14일 블랙번과의 최종전에서 피날레 골을 뿜어내며 07∼08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설기현은 4골 4어시스트(27경기)로 빅리그 데뷔 첫 해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이날 풀럼전까지 9경기를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교체 멤버로 가능성을 엿보인 게 소득이다. ‘신형 엔진’ 박지성(26·맨유)은 두 차례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으나 14경기에서 5골 2어시스트로 우승에 일조, 팀의 새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메달을 받는 기염도 토했다. 무엇보다 득점력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게 최대 수확이다. 이적 파동을 겪은 이영표(30·토트넘)는 지난달 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앞서 15경기 연속 출장에 한국인으로 첫 EPL 5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는 등 토트넘 부동의 풀백으로 면모를 되찾았다. ●드로그바, 아프리카 출신 첫 득점왕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나고 티에리 앙리(아스널)가 잦은 부상으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아프리카산 야생마’가 날았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29·첼시)는 에버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골을 뿜어내며 득점왕 확정을 자축했다. 첼시는 특히 드로그바의 골로 1-1 무승부를 만들어 안방 63경기 무패를 기록, 리버풀과 타이를 이뤘다. 92∼93시즌 EPL이 현 체제로 출범한 이후 아프리카 출신이 득점왕에 오른 것은 드로그바가 처음이다. 하지만 시즌 초 득점 레이스에서 무섭게 질주했던 그는 막판 더딘 걸음으로 20골에 턱걸이했다. 베니 매카시(블랙번)가 레딩과의 38라운드에서 1골을 보태며 18골로 2위에 올랐다. 시즌 내내 드로그바와 경쟁을 펼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7골)는 3위, 웨인 루니(이상 맨유)와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가 각 14골로 공동 4위. ●승격·강등의 기쁨과 눈물 지난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EPL로 올라온 팀은 레딩과 셰필드, 왓포드. 이 가운데 레딩이 16승7무15패(승점 55)로 8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진출 마지노선인 7위 내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 찰턴과 왓포드는 37라운드에서 19위와 20위를 확정해 이미 강등이 결정됐고,14일 38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위건, 셰필드가 잔류를 노렸다. 그 결과 웨스트햄이 맨유를 1-0으로, 위건이 셰필드를 2-1로 제압하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37라운드까지 18위로 강등권이던 위건은 이날 승리로 셰필드와 승점 38(10승8무20패),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단 1골이 앞서 셰필드를 18위로 밀어내고 극적으로 EPL에 잔류했다. 2부리그에서는 맨유의 정신적 지주였던 로이 킨이 지휘봉을 쥔 선덜랜드가 1위, 버밍엄이 2위로 2시즌 만에 동반 승격했다. 다음 시즌에는 제자인 킨과 스승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대결이 흥미로울 전망.3∼6위인 더비, 웨스트브롬, 울버햄프턴, 사우스햄턴이 16∼29일 플레이오프를 벌여 마지막 티켓 1장의 주인을 가린다. ●빅4, 4시즌 연속 챔스리그행 맨유와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1,2위에 올라 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각각 3위와 4위에 그친 리버풀과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거쳐 본선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빅4’인 이 팀들은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동반 출전을 하게 됐다.5∼7위에 오른 토트넘과 에버턴, 볼턴은 UEFA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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