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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앤캐시컵 축구] 경남 ‘무승’ 탈출

    경남FC가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경남은 2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3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김인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1무 2패로 주춤한 경남은 인천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챙기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대구FC에 패한 포항을 제치고 A조 1위에 올랐다. 반면 인천은 A조 3위로 떨어졌다. 경남과 인천은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다. 경남이 윤빛가람, 윤일록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며 1.5군으로 나섰고, 인천은 유병수와 카파제 등 주전들이 대부분이 빠진 2군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래도 경기는 치열했다. 두 팀은 쉴 새 없는 공방전을 벌이며 그라운드 양쪽 끝을 부지런히 오갔다. 결승골은 역시 경남의 ‘패스마스터’ 윤빛가람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36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김진현이 흘려준 공을 골문으로 쇄도하던 김인한이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고, 이게 결승골이 됐다. 울산 설기현은 강원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올 시즌 마수걸이골을 신고했다. 9경기 만이다. 설기현은 K리그 6경기와 컵대회 2경기를 뛰면서 도움 하나만을 올렸다. 이날 페널티킥 골도 강원 골키퍼 김근배의 손에 맞고 어렵사리 들어갔다. 또 지난 시즌이 끝나고 무릎 수술을 받았던 울산 골키퍼 김영광은 시즌 처음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울산은 2-1로 이겼고, 컵대회 3연승으로 B조 1위를 지켰다. 성남은 후반 막판 터진 조동건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에서 대전을 1-0으로 꺾었다. 대구는 전반 10분 터진 황일수의 골을 잘 지켜 포항을 1-0으로 물리쳤다. 전남은 광주에 2-0, 부산은 상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허정무 인천, 마수걸이 승

    [프로축구] 허정무 인천, 마수걸이 승

    프로축구 K리그 개막 뒤 5경기에서 3무 2패로 부진했던 허정무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챔피언’ 성남을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를 맛봤다. 인천은 17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재웅의 선제골과 박준태의 결승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경기 시작과 함께 승기를 잡았다. 불과 전반 1분 만에 성남의 세트피스를 차단한 뒤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에서 뛰다 올해 인천에 입단한 김재웅이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이영표의 후계자 성남의 홍철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페인팅으로 완벽하게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집중력 부족으로 지난 5경기에서 문전의 좋은 기회를 만들고도 골을 넣지 못했던 인천이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고 주도권을 잡은 것. 승기를 내 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성남의 반격은 매서웠다. 성남은 결국 후반 33분 홍진섭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인천이 지난 5경기에서 드러낸 집중력 부재의 악몽이 또다시 떠오르던 후반 46분 전재호가 올려준 크로스를 박준태가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2-1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마친 인천 선수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고, 허 감독도 오랜만에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또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허 감독과 함께 수석코치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한몫했던 정해성 감독의 전남은 경남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페널티킥 찬스를 성공시키고, 추가시간에 결승골까지 넣은 인디오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마늘밭에서 110억을 캐냈다고?” 화들짝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마늘밭에서 110억을 캐냈다고?” 화들짝

    봄날의 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진 4월 넷째주, 따뜻한 봄 날씨와는 달리 사건·사고가 많은 한주였다. 지난주 검색어 순위 1위에는 ‘마늘밭 110억 발견’ 소식이 올랐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지난 11일 자신의 처남이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로 번 돈 110억원을 자신의 마늘밭에 묻어뒀던 이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최근 마늘밭에 묻어 둔 돈 가운데 2억 8000여만원을 캐내 개인용도로 쓰고서 이를 굴착기 기사 안모씨에게 덮어씌우려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카이스트 교수 자살’이 차지했다. 올해 들어 학생 4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 박태관씨가 지난 10일 오후 4시쯤 대전시 유성구의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3위는 ‘농협 대국민 사과’가 차지했다. 지난 14일 농협 최원병 회장은 전산망 장애로 금융거래 중단 등의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보상방안을 언급했다. 4위에는 고객 42만명의 개인정보가 필리핀과 브라질 등을 거쳐 유출된 사태를 빚은 ‘현대 캐피탈 해킹’이 올랐다. 전문적인 해커에 의한 해킹으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됐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신모씨에게는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5위는 ‘박지성 7호 골’이 차지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는 지난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 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대1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이날 박지성은 4개월 만에 시즌 7호 골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극찬과 함께 평점 8점을 부여했다. 6위는 가수 ‘김장훈의 독도 반박’ 소식이 올랐다. 김장훈은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우기는 일본 외무성의 억지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자신의 개인 미니홈피에 올려 화제가 됐다. 7위는 일본 ‘이바라키현 강진’이 차지했다. 지난 11일 오후 5시 16분쯤 일본 후쿠시마와 이바라키현에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고 나서 규모 5~6의 여진이 수차례 발생, 이바라키현 해안에 1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8위에는 ‘신라호텔 공식사과’ 소식이 올랐다.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최근 신라호텔 레스토랑 입구에서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출입 금지를 당해 논란이 일자 이부진 대표이사가 직접 이씨를 찾아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혜순씨는 한복이 부피감이 있어 위험해 입장할 수 없으며 한복과 트레이닝복은 드레스 코드에서 제외된다는 호텔 측의 답변을 전해 들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신라호텔 측은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9위는 지난 1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이적 후 올 시즌 첫 홈런을 친 이승엽 선수의 소식이 차지했다. 10위에는 병역 기피 혐의를 받고 있던 가수 MC 몽의 무죄판결 소식이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프로야구] 고개숙인 윤석민, 타선이 살렸다

    [프로야구] 고개숙인 윤석민, 타선이 살렸다

    조인성(LG)이 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KIA는 8회 6점을 뽑는 폭발력으로 한화를 7연패의 수렁에 몰아넣었다. LG는 15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주키치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로 8-2로 이겼다. LG는 두산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7위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선발 주키치는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올렸다. 조인성은 2루타 2개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통산 6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역대 38번째. 박용택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LG는 1-0으로 앞선 4회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성훈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맞은 1사 1·2루에서 정의윤의 적시타와 이택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점을 보태고 조인성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져 4-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4실점(3자책)했다. 2승 뒤 첫 패배. 이로써 장원준은 2009년 4월 26일 사직 경기부터 계속된 LG전 6연승을 마감했다. KIA는 광주에서 8회 장단 6안타로 대거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화를 9-4로 물리쳤다. KIA는 삼성과 공동 4위를 이뤘고 한화는 7연패의 악몽에 시달렸다. KIA는 3-4로 뒤진 8회 선두타자 이범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3안타가 폭발하고 김상현의 고의사구에 이어 다시 3안타가 폭죽처럼 터져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KIA 선발 윤석민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았지만 홈런 1개 등 7안타 1볼넷 4실점했다. 막판 터진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이로써 류현진(한화), 김광현(SK)과 함께 토종 마운드 ‘빅3’는 여전히 시즌 첫승을 신고하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대구에서 카도쿠라 켄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을 2-1로 따돌렸다. 선발 카도쿠라는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한·일프로야구 통산 99승째.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삼자범퇴로 3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은 1-1로 맞선 6회 2·3루에서 가코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SK는 목동에서 넥센의 막판 추격을 2-1로 뿌리쳤다. SK는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넥센은 2연패로 6위.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부산 BISCO “봤지?”

    여자핸드볼팀 부산 시설관리공단(BISCO) 김갑수 감독이 “목표는 우승”이라고 했을 때 귀담아 듣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김 감독은 “프로농구 KT와 같은 부산 연고”라면서 “KT가 태백산 정기를 받아 우승했다기에 우리도 태백산에서 전지훈련을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미나가 “우리는 젊다. 강력한 1위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부산 시설관리공단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첫 경기에서 서울시청을 30-22로 제압했다. 윤아름이 8골을 넣었고, 이은비와 원미나도 뒤를 받쳤다. ‘다크호스’ 정도로 꼽혔던 부산 시설관리공단이 뚜껑을 열자 탄탄한 실력을 뽐내며 파란을 예고했다. 여유 있는 승리였다. 어린 선수들은 전진 수비로 서울시청을 틀어막았다. 패스 길목을 완전히 차단했고, 끈질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끈끈한 조직력으로 실점을 막으면서 미들 속공으로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전반부터 16-10으로 앞섰다. 한번 벌어진 점수 차는 후반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8골로 공격을 이끈 윤아름이 뽑혔다. 임오경 감독이 이끄는 ‘미녀군단’ 서울시청은 주포 윤현경이 막히면서 첫 패배를 안았다. 윤현경 외에 이렇다 할 공격 옵션이 없었고, 슈팅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노장 최임정(30)이 혼자 11골을 터뜨린 대구시청이 지난 시즌 우승팀 삼척시청에 30-28로 역전승을 거뒀다. 남자부 상무는 충남체육회를 22-19로 누르고 1승을 챙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성, 경기 전 뭘 먹고 뛰는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앙수비수 리오 퍼디낸드(33)가 동료 박지성(30)에게 찬사를 보냈다. 퍼디낸드는 14일 지역언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항상 언론의 일면을 장식하진 않지만 동료는 그에게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난 13일 열린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8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견인해 맨유를 준결승에 올려놓았다. 퍼디낸드는 박지성의 지치지 않는 체력에 감탄했다. 그는 “박지성의 활동량은 놀라울 지경”이라며 “경기 전에 뭘 먹고 뛰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홍명보호 6월 이라크와 평가전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는 홍명보 감독이 6월 1일 중동의 ‘복병’인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요르단과의 런던 올림픽 2차 예선에 대비해 이라크 대표팀을 국내로 초청해 친선경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소와 시간은 추후 결정된다. 이라크도 2차 예선에 자동 진출해 이란과 맞붙는다. 역대전적은 2승 1패로 앞서 있다. 1994년 3월 24일 애틀랜타올림픽 예선에서 최용수가 두골을 넣어 2-1로 이겼고, 2004년 4월 6일 친선경기에서는 김동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006년 12월 12일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는 0-1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6월 19일(홈)과 23일(원정)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요르단과 2차 예선전을 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지성 결승골, 맨유 챔스리그 4강…퍼거슨 감독 “환상적 마무리”

    박지성 결승골, 맨유 챔스리그 4강…퍼거슨 감독 “환상적 마무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이 맨유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시켰다.  박지성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2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팀은 2-1로 승리했다.  박지성은 지난 해 12월14일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 경기에서 시즌 6호골을 넣은 지 4개월 만에 골을 추가했다. 시즌 7호골(4도움)로 올 시즌 공격 포인트 11개를 기록 중이다. 2005년 맨유 입단후 최고의 성적이다.  박지성은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은 라이언 긱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공을 내주자 재빨리 달려 들어 첼시의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첼시의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동점골을 내줘 4강행이 무산될 위기 상황이었지만 박지성은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쐐기포를 터트렸다. 맨유는 1차전 1-0 승리에 이어 1,2차전 합계 3-1 승리로 4강에 선착했다.  박지성은 전반 20분 왼쪽 눈부위를 다쳐 피를 흘리기도 했지만 경기 내내 그라운드 전역을 누볐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에르난데스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마이클 캐릭-라이언 긱스를 중원에 배치했다.  박지성의 골은 의미를 더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8년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을때 AS로마와의 8강전, FC바르셀로나와의 4강전에서 대단한 역할을 했지만 첼시와의 결승전에선 엔트리에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언론 매체들은 이번에도 첼시와의 2차전을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 대신 루이스 나니를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에르난데스와 더불어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면서 “박지성은 큰 경기에서 득점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정말 환상적인 마무리였다.”고 극찬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인 스카이스포츠도 박지성에게 에르난데스, 루니와 함께 가장 높은 평점 8을 주며 “드로그바의 만회 골 직후 박지성이 드라마 같은 역전 골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승부 못낸 한·일 프로축구

    [AFC 챔피언스리그] 승부 못낸 한·일 프로축구

    한·일 프로축구 K리그와 J리그의 강호들이 나란히 맞붙었지만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은 6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F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나고야는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이다. 지난 2일 전북과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던 선수들을 그대로 투입한 서울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나고야의 나가이 겐스케가 역습상황에서 골키퍼 김용대와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실점 뒤 서울은 맹렬한 공격에 나섰지만 강고한 나고야의 최종수비벽에 번번이 막혔다. 오히려 나고야의 롱패스를 적극 활용한 날카로운 역습에 진땀을 흘렸다. 굳게 닫혀 열리지 않던 나고야의 골문은 후반 17분 뚫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나고야가 걷어낸 공을 오른쪽 측면에서 잡은 최현태가 환상적인 무회전 슈팅으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경기의 균형을 맞춘 뒤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끊임없이 위험지역 침투를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공격수에게 이어지는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나고야의 저항이 극렬했다. 원정경기 무승부로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킨 서울은 승점 7로 F조 선두자리를 지켰다. 가시마 앤틀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도 1-1로 비겼다. 후반 21분 염기훈의 헤딩골로 앞섰지만 4분 뒤 나카타 고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수원은 1승2무(승점5)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시마, 시드니FC(이상 2무)에 앞서 H조 선두자리를 지켰다. 또 수원은 1995년 12월 창단 뒤 AFC 주관 대회에서 15년 넘게 홈 경기 무패 행진(20승 4무)을 이어갔다. K리그 컵대회 조별리그에서는 포항이 대전에 3-0, 부산이 광주에 1-0, 울산이 상주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과 대구, 성남과 경남, 강원과 전남은 모두 득점 없이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제주 안방서 역전승 전북은 적진서 석패

    프로축구 제주가 안방에서 화끈한 역전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5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신영록의 동점골에 배기종의 역전골을 묶어 짜릿한 승점 3을 낚았다. 박현범은 2어시스트로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공교롭게도 과거 수원 유니폼을 입었던 ‘이적생 3인방’이 합작한 속풀이 득점이었다. 지난달 1일 톈진 테다(중국)와의 1차전에서 패(0-1)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제주는 멜버른 빅토리(호주·2-1승)와 감바 오사카에 잇달아 역전승을 챙기며 무서운 뒷심을 뽐냈다. 톈진에 이은 조 2위. 한편, 1.5군으로 일본 원정을 떠난 G조 전북은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주말 K리그 일정 때문에 이동국·에닝요·루이스 등 주전급 8명을 뺀 전북은 후반 7분 이누이 다케시에게 결승골을 내줘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AFC챔스리그 첫 패배다. 전북은 2승 1패로 세레소 오사카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려 조 2위에 포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경남 루시오 결승골로 인천 격파

    [프로축구] 경남 루시오 결승골로 인천 격파

    축구는 결국 골로 승부를 가름한다. 아무리 높은 공 점유율로 공세적인 경기를 펼친다 해도, 결국 골이 터지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경기 내내 자기 진영에서 뭉그적거려도, 어쨌든 골을 넣으면 승리할 수 있다. 그래서 집중력이 중요하다.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경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프로축구 K리그 4라운드 경기가 이를 단적으로 입증했다. 경기 전까지 2승 1패로 상승세에 있던 경남은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공격을 이끌던 윤빛가람이 경고 누적으로 빠졌다. 2무 1패로 하락세를 그려 왔던 인천이 리그 첫 승리를 맛볼 절호의 기회였다. 경기도 인천이 주도했다. 하지만 경남이 2-1로 이겼다. 인천은 세밀하지 못했고, 경남의 집중력은 더 뛰어났다. 3-5-2 전형으로 미드필더를 두껍게 배치한 인천은 경기 시작과 함께 거세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중원에서 최전방을 향한 공격 작업의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경남은 전반 1분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루시오가 아크 부근에서 뒤로 내준 공을 윤일록이 상대 수비와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을 성공시켰다. 끌려가던 인천은 경남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 득점왕 유병수. 전반 22분 카파제가 중원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롱패스를 뿌렸고, 유병수가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는 결국 세트피스에서 갈렸다. 후반 17분 경남은 인천의 골문 앞 35m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루시오의 직접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강릉에서는 대전이 김성준의 결승골과 박성호의 2골을 보태 강원을 3-0으로 완파했다. 강원은 4연패의 늪에 빠졌고, 3승 1무(승점 10)가 된 대전은 승점에서 포항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이 앞서 1위로 뛰어올랐다. 성남은 부산을 2-0으로 꺾고 리그 첫승을 신고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징크스’ 깬 전남 영건들의 힘

    프로축구 K리그 전남은 ‘서울징크스’에 시달려 왔다. 2004년 7월 25일 이후 홈에서 열린 FC서울과의 9차례 경기에서 5무 4패. 무려 7년 동안 홈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 전남이 이종호(19), 김영욱(20) 등 ‘영건’들의 대활약으로 7년 묵은 징크스를 시원하게 깼다. 전남은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남은 또 올 시즌 개막 뒤 4경기(컵 대회 포함)에서 3승1패(정규리그 2승 1패)를 기록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3경기 무승(1무 2패)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를 주도한 것은 서울이었다. 공 점유율도 54대46으로 서울이 앞섰다. 하지만 축구는 결국 골이 전부다. 골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다. 역습작전을 들고 나온 전남의 집중력이 좋았다. 전남은 유효슈팅 4개 가운데 3개를 골로 연결했다. 주인공은 ‘광양만 루니’ 이종호였다. 지동원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종호는 레이나의 골로 1-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31분 역습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노련하게 벗겨 내고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5분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던 동료 김영욱에게 감각적인 패스로 프로무대 첫 번째 도움까지 기록했다. ‘판타지 스타’에서 어느덧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전북 이동국은 부산과의 경기에서 K리그 통산 6번째 100호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9분 자신의 101호골이자 결승골까지 넣으면서 팀의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상주는 성남에 3-2 역전승을 이뤄냈다. 김정우는 이날도 공격수로 출전해 결승골을 넣었다. 울산은 ‘원조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의 후반 동점, 역전골에 힘입어 광주를 2-1로 꺾고,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대전은 결승골을 넣은 외국인 선수 박은호의 맹활약으로 경남에 2-0 승리를 거뒀다. 인천과 대구는 1-1로 비겼고, 제주는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강원에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수원을 2-0으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루니-베르바토트 vs 루니-치차리토

    [런던통신] 루니-베르바토트 vs 루니-치차리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마르세유를 꺾고 5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록이란 것이 참으로 무섭다. 프랑스 원정에서 무기력했던 맨유는 홈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꿈의 극장’ 올드 트래포드에 무슨 비밀이 있는 것일까? 올 시즌 맨유는 참으로 꾸준히 ‘두 얼굴’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맨유의 일등공신은 단연 멕시코 출신의 ‘작은 콩’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이하 치차리토)였다. 웨인 루니와 함께 최전방에 포진한 치차리토는 혼자서 두 골을 터트리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그는 리오넬 메시처럼 화려한 드리블은 없었지만 탁월한 위치선정과 결정력을 선보이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대신 자신을 선택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보답했다. ▲ 슈퍼 서브에서 주전 공격수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치차리토는 슈퍼 서브로서 인상이 강했다. 주로 후반 교체 출전하거나 루니와 베르바토프의 백업으로 경기에 나섰고, 비교적 적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골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맨유가 치른 5경기에서 치차리토가 선발로 나선 경기는 모두 4경기다. 반면 베르바토프는 1경기에 그쳤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치차리토의 득점 기록이다. 그는 위건(2골), 리버풀(1골), 마르세유(2골)전에서 총 5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1골을 성공시켰다. 첼시 원정에서는 다소 부진한 플레이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아스날과의 FA컵 8강과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치차리토가 보여준 경기력은 맨유의 에이스였다. ▲ 퍼거슨의 선택, 왜 치차리토인가? 그렇다면 최근 퍼거슨 감독이 ‘득점 1위’ 베르바토프보다 치차리토를 더욱 선호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수 개인의 컨디션 문제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맨유의 전술적인 움직임과 파트너 루니와의 호흡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베르바토프의 심하게 기복 있는 플레이도 치차리토의 선발 횟수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다. 첫째, 전술적인 부분에서 있어서 치차리토 카드가 매력적인 이유는 스피드에 있다. 맨유는 베르바토프가 있을 때보다 치차리토가 전방에 포진할 때 역습시 보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스날과의 FA컵 8강 파비오의 선제골은 과거 2009시즌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득점을 연상케 했다. (**당시 맨유는 아스날과이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호날두-박지성-루니-호날두’로 이어지는 빠른 역습으로 환상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맨유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참고로 이날 두 골은 호날두가 1골은 박지성이 기록했다.) 둘째는, 루니와의 호흡이다. 올 시즌 득점이 줄어든 대신 보다 이타적으로 변한 루니의 플레이는 마치 플레이메이커를 보는 듯하다. 문제는 그로인해 베르바토프와 동선이 겹친다는 점이다. 반면 루니와 치차리토의 움직임은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루니가 박스 밖에 자주 머문다면, 치차리토는 박스 안에서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뛰어나다. ▲ 베르바토프의 미래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베르바토프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는 여전히 리그는 물론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더구나 퍼거슨 감독은 베르바토프가 최악의 부진을 거듭할 때도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 왔고, 베르바토프 역시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주전 경쟁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적이 없다. 또한 베르바토프는 맨유에게 반드시 필요한 공격옵션이다. 그의 우아한 볼터치와 키핑력은 맨유가 역습이 아닌 정공법을 택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치차리토가 분명 뛰어난 공격수이긴 하지만 첼시전에서 드러났듯이 아직 완성된 선수는 아니다. 향후 퍼거슨 감독의 최전방 선택이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UEFA 챔피언스리그] ‘메시 2골’ 바르셀로나 몸사린 아스널 뭉개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부다. 하지만 축구팀에는 승부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팀 컬러’다. 승리를 위해 팀 컬러를 포기한 팀은 이기고 난 뒤에도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 반면 지더라도 고유의 팀 컬러를 유지한 팀은 팬의 격려 속에 다시 힘을 얻는다. 무수한 유럽축구팀들 가운데 가장 선명한 팀 컬러로 팬의 사랑을 받는 두 팀이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만났다. ‘패스 축구의 전형’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뷰티풀 사커’ 아스널(잉글랜드)이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벌였다. 홈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아스널은 8강 진출을 위해 팀 컬러를 포기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승리를 위해 팀 컬러를 고집했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3-1 승리. 1, 2차전 누적스코어 4-3으로 바르셀로나가 8강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실리를 좇다가 명분마저 잃었다. 아스널은 애초에 공격할 생각이 없었다.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10명 모두가 하프라인 아래서 수비에만 집중했다. 바르셀로나가 전·후반 90분 동안 17개의 슈팅을 날리는 동안 아스널은 단 한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공 점유율도 바르셀로나가 68대32로 압도했다. 아스널은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제대로 공을 소유해 보지 못했다. 아예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바르셀로나가 724번의 패스를 하는 동안 아스널은 199번의 패스에 그쳤다. 패스성공률도 84%대59%였다. 다만 아스널은 무려 4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는 등 모두 19개의 파울을 저질러 8개에 그친 바르셀로나를 반칙에서만 압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아스널 진영에서 끊임없이 패스하고, 거친 저항에 맞서면서 전진과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에만 전념하는 아스널에 번번이 막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은 뚫어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추가시간 리오넬 메시를 시작으로, 후반 24분에는 사비 에르난데스가 골망을 흔들었고, 다시 메시가 후반 26분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8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자책골은 극적인 승리를 위한 하나의 무대장치에 불과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샤크타르 도네츠크는 같은 시각 우크라이나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 홈 경기에서 토마시 훕슈만, 윌리안, 에두아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둬 1, 2차전 합계 6-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자국리그에서 강호 디나모 키예프에 밀려 2000년 이후 준우승만 6번 하는 설움을 겪었던 샤크타르는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게 되는 감격을 누렸다. 우크라이나 클럽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것은 1998~99시즌 4강에 진출했던 디나모 키예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환호·골 폭풍 ‘K리그’ 팡파르…주말을 달구다

    [프로축구] 환호·골 폭풍 ‘K리그’ 팡파르…주말을 달구다

    진 팀도 있고, 이긴 팀도 있다. 어쨌든 출발이 좋다. 2011시즌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이 벌어진 주말 전국 8개 경기장에는 모두 19만 3959명이 입장해 기존 개막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2008년 17만 2142명)이 깨졌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 FC서울과 수원의 경기에는 5만 1606명이 입장, 역대 개막전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2004년 4만 7982명 서울-부산전)도 깨졌다. 전날 시민구단 창단 첫 경기가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장이 지어진 이래 최다인 3만 6241명이 입장했고, 상무가 새 둥지를 튼 상주시민구장은 관중석 1만 6400석이 가득 찼다. 이틀간 벌어진 1라운드 8경기에서 총 19골이 터졌다. 5일 10골, 6일 9골로 화끈한 골폭풍을 예고했다. 올 시즌 목표인 350만명 관중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서울·광주서 관중 기록 선수들도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레알’ 수원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수원이 완승을 거뒀다. 국가대표급 선수가 가득한 수원이 최강의 외인부대 ‘F4’(판타스틱 4)를 앞세운 FC서울을 2-0으로 꺾었다.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수원은 FC서울을 적지에서 무너뜨리며 2008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반면 정규리그 2연패를 노리는 FC서울은 라이벌 수원에 뼈아픈 패배로 홈경기 연승 행진이 18경기에서 멈췄다. ‘3-2 승리’를 장담하던 황보관 감독은 ‘1-0 승리’를 외쳤던 수원 윤성효 감독에게 두 골을 내주고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호된 K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수원, 디펜딩 챔피언 서울 2-0 완파 데얀-몰리나-제파로프-아디로 이어지는 FC서울의 F4보다 수원의 베스트11을 차지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호흡이 좋았다. 성남에서 옮겨와 주장을 맡은 최성국은 FC서울의 측면 공간을 끊임없이 흔들었고, 이용래와 오장은은 중원에서 상대를 숨쉴 틈 없이 압박했다. 반면 성남에서 FC서울로 옮긴 몰리나는 동료들과 패스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첫 골의 주인공은 수원의 외국인 선수 알렉산데르 게인리히였다. 게인리히는 전반 40분 염기훈에게 대각 롱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수비수 현명민을 가볍게 제친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홈에서 선제골을 내준 FC서울은 만회골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고 역습의 기회만 제공했다. 수원은 후반 15분 최성국의 크로스를 받은 오장은이 헤딩으로 쐐기를 박았다. 다른 경기들도 드라마틱했다. 지난 시즌 13위 대전은 곽태휘·설기현·송종국·이호 등을 영입한 ‘우승후보’ 울산을 2-1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이름 ‘박은호’로 등록한 외국인 선수 케니로 다 시우바 바그네(브라질)는 프리킥으로만 두 골을 뽑았다. 정해성 감독이 부임한 전남은 ‘최강화력’ 전북을 1-0으로 꺾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제주는 부산에 2-1 역전승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보셨죠!’ 예비 태극전사들 조광래호 승선 경쟁

    그라운드의 축구 전쟁이 시작됐다. 태극마크를 향한 선수들의 눈빛도 불타기 시작했다. ‘예비 태극전사’들은 5~6일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 개막전부터 골 폭죽으로 겨우내 갈고닦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정우(상주)와 박기동(광주FC)이 2골씩 뽑았고, 윤빛가람(경남FC)도 결승골로 이름값을 했다. J리그 이근호(감바 오사카)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조영철(니가타)은 어시스트 해트트릭으로 포효했다. 이천수(오미야)도 두골로 신호탄을 쐈다. 수원 이용래·염기훈·정성룡 등 기존 태극전사들은 FC서울전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을 ‘찜’했다. 조광래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가장 눈에 띈 건 박기동(23)이다.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멀티골로 신생팀 광주의 3-2 승리에 앞장섰다. 발재간이 좋고 포스트플레이에 능했다. 191㎝, 83㎏로 체격도 우월하다. 현장에서 지켜본 조 감독은 “득점력이 뛰어나고 균형도 좋은 선수다.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박기동은 ‘쌍용’ 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과 함께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유망주. 일본 J2리그 FC기후에서 뛰다 올 시즌 우선지명선수로 광주FC에 입단했다. 16개팀 최연소 주장이다. 일본에서는 이근호(26)가 희망을 부풀렸다. 세레소 오사카와의 J리그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2-1 승. 지난해 남아공월드컵행을 이끈 이근호는 정작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조 감독도 지난해 8월 A대표팀 데뷔전 이후 이근호를 외면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격수 자원이 부족한데 이근호는 동계훈련을 잘했다. 최근 6개월간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고 호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한국선수 J리그 최다골(10골)을 터뜨린 조영철(22)도 후쿠오카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올려 3-0 승리의 선봉에 섰다. 지난해 나이지리아전·이란전·일본전에 연속으로 발탁되며‘조광래호의 신데렐라’로 주목받은 조영철은 아시안컵 명단에서 탈락하며 칼을 갈아 왔다. 오는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 A매치가 잡혀 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손흥민(함부르크SV)·남태희(발랑시엔) 등은 소속팀 적응을 위해 부르지 않는다. 지동원(전남)도 부상 중이라 박주영(AS모나코) 외에 확실한 공격 자원이 없다. 골맛을 본 선수들이 설레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LIG 삭발투혼 통했다

    [프로배구] LIG 삭발투혼 통했다

    불안한 4위 LIG손해보험과 상승세의 5위 KEPCO45의 맞대결에서 LIG가 완승을 거뒀다. LIG는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나란히 20점을 쓸어 담은 베테랑 이경수와 외국인 선수 밀란 페피치를 앞세워 KEPCO45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3승 13패의 LIG는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 두고 5위 KEPCO45(10승16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늘렸고, 대한항공-우리캐피탈-현대캐피탈-상무신협과의 경기 중에 두 경기만 이기면 포스트시즌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면 KEPCO45는 현대캐피탈-대한항공-삼성화재-우리캐피탈과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직전 KEPCO45 강만수 감독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경기”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LIG 선수들은 모두 머리를 짧게 깎고 투혼을 불살랐다. 기선도 LIG가 잡았다. 1세트 16-14에서 상대 최일규의 서브 범실, 이종화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하면서 19-14로 달아났다. 22-18에서 임동규가 페인트 연타로 상대의 허를 찔렀고, 이어진 상대 외국인 선수 밀로스의 실책으로 승기를 잡았다. LIG는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 갔다. 11-9에서 이종화의 속공과 상대 최일규의 세트 범실에 따른 공격수의 헛손질, 페피치의 백어택을 묶어 14-9로 달아났다. LIG는 이어 페피치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황동일의 득점을 이끌어 냈고, 다시 스파이크 서브로 직접 득점을 올리며 16-9로 달아났다. KEPCO45는 무기력한 2세트를 넘어 3세트에 반격을 시작했지만 LIG의 막판 집중력이 더 강했다. LIG는 20-18에서 김철홍의 속공, 상대 임시형의 범실을 묶어 22-18로 달아나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또 페피치는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4개를 올려 한국 진출 뒤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최대 빅 매치는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뷰티풀 게임’이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물론 영국 현지 언론들까지도 바르셀로나의 우세를 점쳤으나 아스날은 보란 듯이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아스날은 어떻게 바르셀로나를 꺾을 수 있었을까? 전술의 승리일까? 아니면 선수들의 실력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하늘의 도움이 조금 가미된 행운이었을까? ① 4-3-3 혹은 3-4-1-2 l 바르셀로나 아스날도 그랬지만 바르셀로나도 전술적으로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올 시즌 즐겨 사용하는 4-3-3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전방에서 비야와 페드로가 좌우로 넓게 벌리며 포진했고 중앙에선 메시가 미드필더를 오가며 공격형 미드필더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윙어 같은 풀백 알베스는 우측에서 적극적으로 올라가며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메시가 경기 초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이며 두 번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너무 일찍 비야를 뺀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이 두 가지가 이날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메시가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도 리플레이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못했기 때문에 아스날이 이겼다는 것은 아니다. 아스날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조금은 위험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스날이 승리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쳤고 반 페르시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벵거 감독의 아르샤빈 투입도 뛰어난 용병술로 귀결됐다. ② 4-3-3 혹은 4-1-4-1 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마르세유 원정에서 기존의 4-4-2를 버리고 4-3-3(혹은 4-1-4-1) 시스템을 사용했다.(이제는 퍼거슨의 공식이 된 전술 변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시티와의 더비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퍼거슨의 4-3-3은 마르세유 원정에서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맨시티전의 결승골은 4-4-2 변화 뒤에 터지긴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긱스, 박지성, 안데르손, 퍼디난드가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프랑스 원정에 나서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긱스의 공백이 가장 컸다. 긱스가 빠지자 퍼거슨은 루니를 측면으로 돌리고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내세웠으나 공격적으로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4-3-3을 가동할 때 긱스가 중요한 이유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마르세유 원정에서 이점이 결여됐다. 긱스 자리에 위치한 루니의 패스는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베르바토프는 전방에 고립됐고 나니 역시 혼자 힘으로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③ 4-4-2 혹은 4-4-1-1 l 토트넘, 첼시, 샬케, 코펜하겐 16강 1차전에서 4-4-2 시스템을 가동한 팀은 모두 4팀이다. 그 중 토트넘과 첼시는 각각 AC밀란과 코펜하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샬케04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론 4팀 모두 투톱을 사용한 전형적인 4-4-2는 아니었다. 토트넘은 반 데 바르트가, 샬케는 라울이 후방으로 내려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첼시가 4-4-2 시스템을 사용한 건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토레스의 영향이 크다. 물론 토레스가 아니더라도 이날 안첼로티 감독은 드로그바를 앞세워 똑같은 시스템을 사용했을 것이다. 비록 원정 경기이기는 했지만 코펜하겐을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만큼 공격적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단, 첼시는 다소 오픈된 상태에서 아넬카가 두 골을 뽑아내며 2-0 신승을 거뒀다. 첫 골의 경우 코펜하겐의 실수로부터 발생했지만 이것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 아넬카의 마무리가 뛰어났다. 즉, 투톱의 능력 차이가 첼시와 코펜하겐의 승패를 가른 셈이다. 반면 샬케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힘든 승부를 펼쳤지만 원정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①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①

    유럽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격돌한 별들의 전쟁답게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전술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승부가 많았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유행한 4-2-3-1 시스템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이탈리아 클럽들은 이에 대항이라도 하듯 4-3-1-2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① 4-3-1-2의 약점 l 밀란, 인테르, 로마 세리에A 삼총사 AC밀란과 인터밀란 그리고 AS로마는 모두 트레콰리스타(공격형 미드필더)를 활용한 4-3-1-2(다이아몬드 시스템이라 불렸던) 시스템을 사용했다. 물론 팀 마다 운영 방식은 조금씩 달랐다. 밀란의 경우 전형적인 4-3-1-2를 사용했지만 인테르는 스탄코비치와 스네이더를 에투 밑에 배치하며 4-3-2-1의 형태를 띠었기 때문이다. 로마의 방식의 더욱 유동적이었다. 수비시, 즉 상대가 볼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는 4-4-2 형태를 취했지만 공격시에는 4-3-1-2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세 팀의 공통점은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는 점이다.(그것도 모두 홈에서) 또 다른 공통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비슷한 시스템을 들고 나섰다는 것이다.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4-3-1-2 시스템의 가장 큰 약점은 측면에 있다. 윙어(혹은 측면 미드필더)가 없다보니 상대의 측면 공격을 견제할 수 있는 선수는 좌우 풀백이 유일하다. 중앙에 포진한 두 명의 미드필더가 커버를 하면 되지만 이럴 경우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내세운 4-3-1-2 시스템의 장점이 사라지게 된다. 즉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세 팀 모두 이 문제에 직면했다. 우선 밀란은 세도르프가 부진하며 공격적인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수비적으로는 4-3-2-1의 측면 문제를 노출하며 토트넘에게 패했다. 로마도 비슷했다.(비록 3실점 중 2골은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메네즈와 타데이가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좌우 풀백이 자주 샤흐타르 윙어와 1 vs 1의 상황을 맞이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인테르도 마찬가지다.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활용해 전방부터 압박을 시도했지만 애당초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후방의 슈바인슈타이거가 아닌 좌우 측면에 위치한 로벤과 리베리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측면에 늘 위험을 노출할 수밖에 없었다. 4-3-1-2 시스템이 측면이 강한 팀을 상대할 때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② 4-2-3-1의 유행 l 레알, 아스날, 리옹, 발렌시아, 뮌헨, 마르세유 16강 진출 팀 중 무려 6팀이 한 명의 공격수와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활용한 4-2-3-1 시스템을 사용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확인됐듯이 4-2-3-1 시스템은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동시에 공격적으로도 매우 위협적인 전술이다. 6명이(백4와 2명의 홀딩) 수비하고 4명이(원톱과 3명의 미드필더) 공격함에 따라 밸런스 유지가 잘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16강 1차전 무대에서 결과는 모두 좋지 못했다. 6팀 중 승리를 거둔 팀은 아스날과 뮌헨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올림피크 리옹은 서로 맞대결을 펼쳐 비겼고 발렌시아와 마르세유 역시 각각 샬케0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하지만 패배한 팀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확실히 공격적으로는 화끈하지 못했다.(남아공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를 연상하면 될 것이다) 우선 레알과 리옹은 서로 시스템이 같았던 것이 문제였다. 보통 4-2-3-1 vs 4-2-3-1이 맞붙을 경우 그 경기는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해 갈릴 공산이 크다. 시스템상 오픈되는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은 좀 더 세부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두 팀 모두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위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수비적으로 늘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조심스러운 운영도 문제였다. 이날 무리뉴는 마르셀로 대신 좀 더 수비적인 아르벨로아를 선발 출전시켰다. 그로인해 호날두는 풀백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측면에서 자주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스날과 뮌헨은 각각 바르셀로나와 인테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4-2-3-1 시스템이 갖는 견고한 수비와 역습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반면 발렌시아는 다소 변형된 4-2-3-1(4-3-3에 가까운)을 사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고, 마르세유도 맨유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영국 펍(Pub)에서 즐긴 ‘뷰티풀 풋볼’

    [런던통신] 영국 펍(Pub)에서 즐긴 ‘뷰티풀 풋볼’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축구 팬들에게 ‘펍’(Pub, 영국의 선술집)은 축구와 삶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평상시에는 삶의 휴식처가 되고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뜨거운 응원의 장이 되는 곳이 바로 펍이다. 아스날의 교수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심지어 “펍은 나의 축구철학을 완성시킨 곳”이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그래서 찾았다. 16일 저녁(현지시간) 지금의 벵거 감독을 있게 한 영국의 한 펍에서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뷰티풀 풋볼’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 예상대로 펍은 경기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대부분의 테이블은 예약이 끝난 상태였고 전망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전쟁만큼이나 펍 속에서의 자리 전쟁 또한 매우 불꽃 튀게 진행됐다. 대한민국에 붉은 악마가 많듯이 영국의 펍은 아스날 팬들로 가득했다. 아스날의 저지와 머플러를 한 팬들이 한 대 모여 응원가를 합창했고 그 열기는 제법 뜨거웠다. 물론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는 스페인 팬들도 적지 않았다. 그들 역시 삼삼오오 모여 리오넬 메시가 드리블을 시도할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진행됐다. 아스날은 작정이라도 한 듯 강하게 바르셀로나를 몰아붙였고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15분이 지나자 경기 흐름은 서서히 바르셀로나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동시에 펍에서 아스날을 응원하던 팬들의 목소리도 조금씩 작아져 갔다. 이후 전반 25분 다비드 비야의 선제골이 터졌고 아스날과 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아스날 팬들은 지난 시즌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 연거푸 맥주잔을 들이켰고 바르셀로나 팬들은 일제히 ‘올레’(Ole!)를 외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지배하며 쉽게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후반 32분 로빈 반 페르시의 환상적인 왼발 슈팅이 터지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무게 중심을 뒤로 뺀 채 잔득 움츠리고 있던 아스날은 크게 기지개를 펴듯 앞으로 전진 했고 마침내 5분 뒤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역전골이 터지며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불과 5분 사이 펍의 분위기는 180도 뒤바뀌었다. 다소 여유 있게 경기를 즐기던 바르셀로나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TV 스크린을 쳐다봤고 역전에 성공한 아스날 팬들은 이를 약 올리기라도 하듯 과장된 제스처를 보이며 자축했다.(이를 두고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으나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결국 경기는 아스날의 2-1 역전승으로 끝이 났고 수비형 미드필더 송 빌롱을 빼고 측면 공격수 아르샤빈을 투입한 벵거의 기막힌 용병술은 빛을 발했다. 벵거 감독은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패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고 이날 승리를 통해 이를 증명해냈다. 하지만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뷰티풀 풋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야의 말처럼 진짜 파티는 3월 8일 2차전에서 치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아스날은 바르셀로나를 완벽하게 넘어설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캄푸 누를 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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