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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라이언 일병’ 어떻게 살았을까

    한국의 ‘라이언 일병’ 어떻게 살았을까

    1950년대 주한미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다음달 말까지 열린다.경기관광공사는 17일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캠프 그리브스-기억과 기다림’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박정 국회의원, 조재현 DMZ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주한 18개국 대사관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회는 2개의 기획전시관과 4개의 상설전시관으로 꾸며졌다. 3차원 그라피티 예술작품, 영상물, 500개의 판다 인형 등을 통해 DMZ의 생태환경은 물론 임진강을 두고 벌어진 전쟁의 모습, 원형이 보존된 미군 시설을 통한 과거·현재·미래를 보여 준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중립국감독위원회가 보관 중인 휴전협정 당시 군사분계선이 최초로 공식 표기된 지도와 깃발 등이 전시되고 1950년대 미군 숙박시설, 볼링장, 공동 샤워장 등을 볼 수 있다. 남 지사는 인사말에서 “캠프 그리브스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깃든 역사의 현장이지만 이제는 우리의 아픔과 슬픔의 역사를 승화시켜야 할 때이며 문화가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회가 역사의 아픔을 문화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를 관람하려면 신분증을 갖고 가야 하고 캠프 그리브스 문화재생사업팀(031-952-0466)이나 이메일(heeyun@gto.or.kr)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운영 중인 DMZ안보관광 버스를 예약하거나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투어버스 티켓을 사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투어버스는 전시회 기간 한시적으로 매주 토·일요일 하루 2회씩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출발한다. DMZ에서 2㎞가량 떨어진 캠프 그리브스에는 주한미군이 1953년 7월부터 2004년까지 주둔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모델이 된 101공수 506연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경기도는 2013년 국방부와 협약을 체결, 부지 내 장교 숙소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유스호스텔로 꾸며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359억원을 들여 병영·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갖춘 복합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말에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임진강을 가로질러 캠프 그리브스까지 연결하는 곤돌라가 설치돼 하늘길도 연다. 경기도 관계자는 “캠프 그리브스는 DMZ 역사와 생태,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땅 길에 이어 하늘길이 열리고 역사문화공원이 갖춰지면 경기 서북부 DMZ 관광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EPL] ‘이러다 39번째 경기?’ 맨시티-리버풀-아스널 ‘챔스 플옵’ 가능성

    [EPL] ‘이러다 39번째 경기?’ 맨시티-리버풀-아스널 ‘챔스 플옵’ 가능성

    ‘이러다 시즌 39번째 경기가 열리는 것 아닌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17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웨스트브로미치를 3-1로, 선덜랜드를 2-0으로 제압하면서 21일 밤 11시 시즌 마지막 38라운드를 치르고도 리그 4위에게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의 향배가 가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BBC가 전했다.3위 맨시티(승점 75), 4위 리버풀(승점 73), 5위 아스널(승점 72)가 촘촘히 늘어선 채로 21일 각각 왓퍼드(원정), 미들즈브러(홈), 에버턴(홈)과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설상가상으로 승점 다음으로 순위를 가리는 골 득실과 다득점도 엇비슷해 공동 3위가 나오거나 공동 4위가 나온 채 시즌이 막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골 득실은 맨시티가 +36, 리버풀이 +33, 아스널이 +31이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세 골 차, 두 골 차 승부가 보기 드물지 않아 공동 순위로 마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 득점은 맨시티와 리버풀이 75점으로 같고 아스널이 74점으로 바로 아래다. EPL에서는 3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4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5위는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과 웨스트햄이 승점과 골 득실, 다득점까지 똑같아져 플레이오프가 치러질 가능성이 지적됐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BBC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꼽고 있다. 첫째는 맨시티가 3-3으로 비기고 리버풀이 3-0으로 이기면 3위를 결정하기 위해 플레이오프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두 팀은 승점 76, 골 득실 +36, 득점 78, 실점 42까지 모든 기록이 같아진다. 맨시티가 4-4로 비기고 리버풀이 4-1로 이겨도 마찬가지다.두 번째 시나리오는 맨시티가 0-4로 참패하고 아스널이 1-0으로 이기면 두 팀이 승점 75, 골 득실 +32, 득점 75, 실점 43으로 똑같아진다. 맨시티가 1-5로 무너지고 아스널이 2-1로 이겨도 마찬가지 상황이 된다. 여기에다 리버풀마저 패하면 3위와 4위를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리버풀이 이기면 4위와 5위를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두 차례 치르는 복잡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가장 그럴 듯해 보이는 세 번째 시나리오는 아스널이 1-1로 비기고 리버풀이 0-2로 지는 경우다. 두 팀은 승점 73, 골 득실 +31, 득점 75, 실점 44로 똑같아져 4위를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불가피해진다. 1988~89시즌 저유명했던 마지막날 전투의 재현을 기대할 만하다고 BBC는 짚었다. 나아가 아스널이 2-2로 비기고 리버풀이 1-3으로 지거나, 아스널이 3-3으로 비기고 리버풀이 2-4로 져도 마찬가지 경우가 된다. 맨시티 팬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시나리오인데 두 팀이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맨시티는 3위로 시즌을 마치고 챔스리그 조별리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韓은행 자산 건전성 악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일 국내 은행들의 영업 환경과 자산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이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은행권은 경제성장 둔화와 소비심리 부진, 지속적인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리 이사는 소비자 보호 정책에 따른 비이자 수익의 성장세 부진, 핀테크 기업들과의 경쟁, 고비용 구조 등을 국내 은행들이 직면한 어려움으로 꼽으면서 특히 “한국 정부가 저소득층에 대한 가계부채 완화 조치를 도입한다면 은행권 전체가 그 비용을 분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2.5%, 내년 2.0%로 지난해(2.7%)보다 낮게 전망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해 5월부터 한국 은행권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17개 국내 은행 가운데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해 지난해 4월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맨유에 2-1 승리 손흥민 72분 뛰고 교체…평점 6.77

    맨유에 2-1 승리 손흥민 72분 뛰고 교체…평점 6.77

    손흥민(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토트넘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열린 2016-2017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72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영국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게 팀 내 8번째인 평점 6.77을 줬다.2선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이날 좌우 측면을 오가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엿봤지만 5경기째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이 전반 19분 중앙선에서부터 과감하게 드리블 돌파해 맨유 수비 숲을 헤치고 나와 문전에서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막힌 장면이 아쉬웠다. 후반 7분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전방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3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슈팅도 수비수에게 막혔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서던 토트넘이 한 골을 실점한 직후인 후반 27분 무사 뎀벨레와 교체돼 나왔다. 토트넘은 이날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를 2선 공격수로 세웠고 4백 수비라인을 들고 나왔다. 이에 비해 맨유는 부친상을 당한 폴 포그바를 비롯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마르코스 로호,애슐리 영 등이 부상으로 결장해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에릭센이 감아 찬 공을 문전에 있던 케인이 수비수와 경합하며 오른발을 갖다 대 추가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앙토니 마르시알의 왼쪽 돌파에 이은 웨인 루니의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토트넘은 이날 118년 역사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열린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토트넘은 또 올 시즌 리그 홈 14연승을 포함해 홈 전 경기를 무패(17승 2무)로 마감하며 리그 2위를 확정했다. 토트넘(승점 80)은 한 경기를 남겨둔 3위 리버풀(승점 73)은 물론 2경기를 남긴 4위 맨체스터시티(승점 72)의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가 됐다. 손흥민은 19일 레스터시티,21일 헐 시티와의 리그 마지막 두 차례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 번 골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리그에서 5골 1어시스트로 활약했던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두 차례나 E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차범근(1985-1986시즌 분데스리가)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과 박지성의 한국인 역대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8시즌·27골) 기록을 동시에 넘어설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영주(IBK기업은행 여신기획부장)씨 모친상 김형석(굿닥터튼튼병원 원장)형균(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씨 조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20 ●정병인(전 서울시의원)씨 별세 우철(서울테크노파크 단지운영팀장)씨 부친상 박지혜(융합기술원 팀장)씨 시부상 13일 서울 하계동 을지병원, 발인 17일 오전 3시 30분 (02)970-8444 ●이장식(경북도 대변인)씨 부친상 14일 의성 공생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54)834-9906 ●양호열(미래창조과학부 대변인실 사무관)씨 부친상 채규훈(전 소방공무원)씨 장인상 양시원(광양기업 근무)윤영(고려대 근무)민영(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씨 조부상 14일 전남 순천 정원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61)754-4444, 070-4858-0471 ●윤대복(전 연합뉴스 경남취재본부장)씨 장인상 13일 춘천 호반병원, 발인 15일 낮 12시 (033)252-0046 ●이정치(일동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겸 한국광고주협회 회장)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3151
  • [탄력 받는 서민금융 공약 2제 빛과 그림자] 카드 수수료 인하… “환영” vs “소비자 혜택만 줄어”

    문재인 정부는 서민정책 일환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내리고 우대 수수료율 적용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카드 수수료 부담이 큰 소상공인들은 반기지만 카드업계는 외려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박한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영세 가맹점의 기준을 연 매출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중소 가맹점은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1.3%에서 1.0%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 역시 지금(0.8%)보다 더 내리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는 않았다. 약국이나 편의점, 빵집처럼 소액 카드 결제가 많은 업종에도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전전긍긍이다. 지난해 영세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을 1.5%에서 0.8%로, 중소가맹점은 2.0%에서 1.3%로 각각 0.7% 포인트씩 내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1조원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문 대통령의 공약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출 경우 연간 5500억원의 추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그렇다고 영세 가맹점들의 체감 혜택이 크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여신금융협회 설문조사에서 영세 가맹점들은 카드 수수료 인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에서 손해가 난 부분을 보전하려면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고 단기 대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카드사가 무리해 손해를 떠안으면 부실로 이어져 금융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현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우리나라는 무조건 카드 결제를 받아야 하는 의무 수납제라 영세가맹점들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소액 결제에 한해 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카드업계, 가맹점, 소비자가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하! 우주] 제2의 지구 찾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아하! 우주] 제2의 지구 찾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1990년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은 천문학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불릴 만큼 많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제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망원경을 뛰어넘을 차세대 우주망원경의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2018년 발사 예정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은 반사경의 지름이 6.5m에 달해 허블 우주망원경의 2.4m에 비해 2.7배에 달한다. 따라서 더 멀리 떨어진 별과 은하를 더 상세하게 관측할 수 있다. 특히 외계행성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제2의 지구 혹은 지구 2.0 (Earth 2.0)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외계행성의 대기를 파악할 수 있는 두 가지 장비가 탑재되기 때문이다. 근적외선 이미저 및 분광기(Near Infrared Imager and Slitless Spectrograph (NIRISS))와 근적외선 분광기(Near Infrared Spectrograph (NIRSpec))의 G395 모드가 그것으로 전자는 물을, 후자는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검출할 수 있다. 과거 허블 우주망원경은 매우 제한된 숫자의 외계행성 대기를 관측할 수 있었고 화학적 구성을 알 수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훨씬 많은 숫자의 외계행성 대기를 조사해 그 화학적 구성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은 의심의 여지 없이 생명의 기초물질이다. 따라서 대기 중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에서 대기를 관측해 물의 존재를 입증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대기 중 수증기의 존재 여부와 양을 추정해서 정말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행성인지 아닌지를 보다 분명하게 검증할 수 있다. 메탄과 이산화탄소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가스로 중요하다. 지구 역시 초기에는 산소나 질소는 거의 없고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당시 태양이 지금보다 훨씬 어두웠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온실효과로 인해 지구 초기부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서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대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구형 행성의 대기를 조사해 과거 지구 대기의 상태를 더 자신 있게 재구성할 수 있다. 동시에 온실가스의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면 지구형 외계행성의 온도를 더 신뢰성 있게 추정할 수 있다. 만약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인 금성 같은 행성이라면 섭씨 수백 도가 넘는 고온 환경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반면 지구처럼 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존재하면 온화한 기후를 유지할 수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제대로 작동한다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우리는 지구 2.0이라고 부를 행성이 정확히 어느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곳에 외계 생명체가 있을지 바로 검증은 어렵겠지만, 언젠가 인류는 답을 알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13일 미세먼지 보통…전국 흐림, 중부·경북엔 비소식

    13일 미세먼지 보통…전국 흐림, 중부·경북엔 비소식

    토요일인 13일에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와 경북 북부 지방에는 오후부터 5∼10㎜가량 비가 내리겠다. 천둥·번개도 예상되며 중부 내륙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아침 최저기온은 11∼16도, 낮 최고기온은 19∼28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수도권과 강원영서 지역의 아침 미세먼지 농도가 잠시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고 외출 시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이날 아침까지 안개가 짙게 끼겠다. 바다에서도 안개가 끼는 곳이 있으며 서해와 동해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나타나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먼바다에서 1.0∼2.5m, 남해 먼바다에서 0.5∼2.0m, 동해 먼바다에서 0.5∼2.5m 높이로 일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먹어대고 콧구멍 파고 담배까지 벤치에서 벌어지는 희한한 일들

    먹어대고 콧구멍 파고 담배까지 벤치에서 벌어지는 희한한 일들

    “어이 웨이터. 코카콜라 하나!” 지난 9일 스페인 프로축구 그라나다와 맞붙은 레알 마드리드의 플레이메이커 이스코가 웨이터들이 많이 걸치는 조끼를 입고 있는 토니 애덤스 그라나다 감독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처음 발견한 이는 카림 벤제마였다. 벤제마가 저기 좀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이스코는 상대 감독을 향해 이죽거렸다. 4-0으로 앞선 상황이라 상대 감독이 얕잡아 보인 탓이었을까? 무람한 행동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축구 벤치는 보통 감독이나 코치가 전술을 가다듬고 후보선수들이 팀 동료들을 응원하면서 출전할 준비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사람이 머무르는 공간이니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지는 곳이라고 영국 BBC가 희한한 사례들을 모았다.벤치에 앉아 있는 이들은 지루하기 마련이다. 지난 8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을 때 아스널 벤치 풍경이다. 중계 카메라가 벤치 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버려진 파이 봉지를 담았다. 개리 네빌 해설위원은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늘상 있는 일이라고 여겼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은 파이나 먹어대선 안된다고 했다. 인터넷에서는 ‘초코파이 게이트’라고 했다. 하지만 사실은 선수들이 아니라 경기장 청소를 하는 직원들이 이 봉지를 남겨놓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벵거 감독이 처음 북런던에 왔을 때만 해도 그는 경기 도중 선수들의 뛰는 모습을 지켜보며 담뱃불을 붙이는 모습을 가끔 보여줬다. 그는 한때 담배 판매원으로 일한 적도 있었다. 그는 “선수 시절에는 누구도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고 얘기해주지 않았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아스널 골키퍼 보이첵 슈체스니는 지난 2015년 사우샘프턴의 원정 라커룸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가 2만파운드 벌금을 토해냈다.스페인 대표팀의 디에고 코스타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호주와의 경기를 3-0으로 앞서자 지루해 못 견디겠다는 듯 옆에 앉은 사비 알론소의 넓적다리에 테이프를 붙였다가 떼내 털을 뽑아줘 눈길을 끌었다. 넌리그 서튼 유나이티드의 ‘땅딸보 골키퍼’ 웨인 쇼는 축구협회(FA)컵 5라운드에까지 진출해 아스널과 맞붙었을 때 빵을 우적우적 먹어대 중계를 지켜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나중에 도박업자가 꾸민 흉계(?)로 드러나 쇼는 클럽을 떠나야 했다. 폴 도스웰 감독은 “이런 행동은 우리를 프로답지 않아 보이게 만든다”고 개탄했다. 감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요하킴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명석한 작전을 구사하지만 냄새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으로도 악명 높다. 벤치에서 코를 후벼파다 사진을 찍힌 적도 여러 차례였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악수한 손으로 콧구멍을 파기도 했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경기 도중 사타구니에 손을 갖다 댄 뒤 코로 가져가 킁킁 거린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사과하기도 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은 성질이 불같은 사람이다. 첼시와 경기 도중 퍼거슨 감독 쪽으로 풍선이 날아오자 마이크 펠란 코치가 터뜨려버렸다. 깜짝 놀란 퍼거슨 감독은 불같이 화를 냈다. 나중에 펠란 코치는 “이 사건 때문에 유명해졌다. 내 머리 위에 날아든 풍선을 터뜨렸다가 직장을 거의 잃을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전세계를 돌며 감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마르셀로 비엘사 릴 감독은 경기에 열중한 나머지 라인 근처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그대로 아이스박스에 앉으려다가 상대 마르세유의 팀 마스코트가 미리 갖다놓은 커피잔을 깔고 앉아 흠칫 놀랐다. 이에 따라 많은 프랑스 클럽들이 따라 할지 모르겠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명장 감독의 ‘프리미어’ 정부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명장 감독의 ‘프리미어’ 정부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4월 17일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한 우승 후보인 첼시를 2대0으로 이겼다. 시즌 초반 첫 경기에서 4대0으로 무참하게 패배했던 첼시에 대한 완벽한 설욕이었다. 두 팀은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그날 맨유의 승리는 명장 조세 모리뉴 감독의 완벽한 승리로 기록됐다.축구에서 감독의 역할은 두 가지다. 하나는 경기 전략과 전술을 짜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선수를 선발하고 교체하는 일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을 믿고 맡길 뿐 감독이 직접 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진다. 감독의 역할에 따라 경기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새로 출범했다. 새 대통령 앞에는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앞으로 100일 동안 새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어찌 보면 축구 감독과 비슷하다. 전략과 인사다. 무엇보다도 먼저 국정 목표를 정하고 실행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바람과 목표는 분명히 드러났다. 바로 국가 개혁이다. 촛불 시민들의 명령에 따라 구습과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차별이 없는 나라, 정의가 바로 선 나라다. 이제 그 실행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은 양면 전략이 어떨까. 김영삼 정부가 보여 준 강력한 개혁 정신과 김대중 정부가 보여 준 유연한 통합 정신이다. 이를 통해 참여정부의 철학과 가치를 완성하는 전략이다. 모리뉴 감독은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으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수 투 톱을 활용해 빠른 공격을 유도했고, 네 명의 수비수로 철벽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새 정부도 부패와 적폐 청산은 강하고 신속하게 하되 평화와 복지의 문제는 치밀하면서도 유연하게 추진하면 좋겠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이 돼야 한다. 새 대통령이 해야 할 두 번째 과제는 인사다. 국정 목표와 전략을 실행할 선수들을 기용하는 일이다. 역량 있는 인재 발굴이 국정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동안 이른바 ‘고·소·영’ 인사부터 시작해 수첩 인사, 불통 인사, 밀실 인사로 선발된 부패하고 무능한 선수들 때문에 온 국민이 실망하고 좌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제부터 선수 선발의 첫 번째 기준은 역량이어야 한다. 전문성과 도덕성, 관리 능력을 갖춘 후보자들을 찾아나서야 한다. 탕평 인사, 통합 인사, 균형 인사도 좋지만 역량 있는 사람이 먼저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능력 있는 어린 유망주 ‘퍼기의 아이들’을 발굴해 1990년대 최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03년에는 무명 선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팀의 상징인 7번으로 영입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박지성과 이영표를 발굴한 히딩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의 한국팀을 월드컵 4강으로 끌어올렸다. 나이나 명성보다 실력을 우선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한 명장 감독들의 놀라운 선택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태어났다. 위대한 국민이 만든 촛불혁명의 결과물이다. 국민들은 이제 비굴한 외교나 특권 경제, 반칙 문화에 지쳤다. 당당한 국가, 공정한 세상, 정직한 정부를 원한다. 대한민국 정부의 실패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명언을 다시 한번 되새길 때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팀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면서 5년 계약으로 새로운 감독을 맞이했다. 구단주인 국민은 새로 온 감독의 전략과 선수 기용을 지켜보고 있다. 새 감독은 대한민국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2부, 3부 리그 수준으로 떨어진 나라를 ‘프리미어’ 리그로 끌어올려야 한다. 축구는 감독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과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보고 싶다. 수많은 관중이 경기마다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 응원하는 아름다운 장면도 보고 싶다. 명장 감독과 선수, 심판과 관중이 다 함께 만들어 가는 ‘프리미어’ 정부를 기대한다.
  • 두려울 게 없다, 이승우도 한국 축구도

    두려울 게 없다, 이승우도 한국 축구도

    이승우, 흘러나온 볼 향해 쇄도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 슛 선제골 추가시간엔 강지훈 ‘오버헤드킥’ 남미 강호 맞서 우세한 경기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1일 충북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이승우와 강지훈의 전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9일 앞으로 다가온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오른 강팀이다. 한국은 이날 이승우·백승호·조영욱을 공격 라인에 배치하고 이상민·김승우·정태욱이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친선경기였지만 두 팀은 다소 거친 몸싸움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초반 한국은 체격 조건이 좋은 우루과이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9분 이승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를 훌쩍 지나갔다. 이승우가 조영욱에게 넘겨주는 침투 패스로 상대 골문을 호시탐탐 노리던 한국은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상헌이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이승우에게 넘겼다. 이승우는 이를 곧바로 오른발 힐 패스로 골문으로 쇄도하던 조영욱에게 패스했다. 조영욱이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혔고, 공은 옆으로 흘러나왔다. 이때 이승우가 순식간에 달려들며 다이빙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는 우루과이의 반격에 고전했다. 2분 만에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허용했고 후반 17분에는 니콜라스 쉬아파카세의 슈팅이 옆 그물을 흔드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25분과 32분 우루과이의 헤딩슛은 송범근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41분에는 강지훈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추가골을 넣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강지훈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각급 대표팀의 오버헤드킥 골은 지나 2004년 10월 3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U-19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신영록이 터뜨린 이후 13년 만이다. A매치에서는 1994년 9월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울산 감독)이 기록한 골이 유일하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고양에서 세네갈과 친선 경기를 가진 뒤 16일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로 입성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혁신과 통합으로 새 시대를 열자

    문 당선인, 소통하는 대통령으로 국론 모아 이끄는 기수 역할하고 시대적 소명, 적폐 청산 실현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정 농단을 규탄하며 언 손으로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9년 만에 정권 교체를 실현한 것이다. 13명의 후보가 나선 치열한 선거전에서 승리한 문 당선인에게 축하의 박수를,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그러나 인수 과정도 없이 정권을 이어받은 문 당선인에게는 기쁨을 즐길 여유가 없다. 어느 하나도 쉽게 넘길 수 없을 만큼 당선인 앞에 놓인 국내외의 상황은 엄혹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당선인은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갈 길을 모색하고 공약을 차근차근 챙겨서 실행에 옮겨 나가야 할 것이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열정적으로 뛰는 것만이 투표로 선택해 준 국민의 열망에 보답하는 길이다. 전임 대통령 탄핵 과정에 이어 선거에서도 세대, 계층, 이념 간 갈등은 노출됐다. 당선인은 누누이 강조해 온 국민 통합의 의지를 스스로 꺾지 말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 이끄는 기수(旗手)의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그러려면 하루가 급한 새 정부의 조각에서부터 특정 당파와 이념에 매달리지 않는 대탕평 인사를 보여 줘야 한다. 당선인은 이미 국무총리를 비영남권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위원 또한 똑같은 원칙에 따라 다양한 정파에서 골고루 중용함으로써 협치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데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정권이 전리품이 아님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전임 대통령들이 누구나 ‘통합’을 일성(一聲)으로 내고도 불과 몇 달도 안 돼 식언하고 만 것은 논공행상의 유혹과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탓이다. 이런 나쁜 관행과 이별해야만 진정한 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 당선인이 누차 밝혀 온 적폐청산의 신념은 대다수 국민의 요청이자 시대적 소명이기도 하다. 한 조사에서 적폐 청산은 안보 문제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정경유착, 재벌독점, 공직비리, 비대한 권력 등 압축성장 과정에서 쌓여 온 나쁜 폐단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청산하려면 국가와 사회 전반에서 혁신이 필요하다. 국가의 발전에는 공정한 경쟁이 필수적인 요소이고 공정을 위해 적폐를 뿌리 뽑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적폐청산을 위한 법적?제도적인 뒷받침, 즉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 분산,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 당선인의 지휘로 뚫어야 할 난관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우파 일각에서는 강성 노조와 종북 세력을 적폐라고 부르듯 자칫 이념에 휘둘리면 혁신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편 가르기를 조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많은 혁신의 시도가 실패에 이르고 만 것은 이런 반발 때문이다. 그래서 공론화를 통한 여론 수렴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핵의 위협과 혼돈에 빠진 동북아 정세 속에서 외교적 돌파구 찾기는 화급한 숙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은 보복을 멈추지 않고 있고, 미국은 미국대로 비용 부담을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어 사이에 낀 우리는 샌드위치 신세다. 나라 안에서도 분열된 사드 문제에 어떤 태도를 취해도 찬반 양측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안보와 국익을 우선시해 당선인이 단호한 의지를 천명해야 함은 물론이다. 향후 한?미 관계의 균열에 대한 걱정이 많다. 중국과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도 유지, 발전시켜야 하지만 대북 문제에 공동보조를 취해야 할 미국과의 관계 악화는 득 될 게 없다. 대북 강경노선을 추구하는 미 트럼프 대통령과 ‘햇볕정책 2.0’으로 남북 화해를 시도하겠다는 당선인 정책의 간극을 줄이려면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화가 필수적이다. 경제와 민생 회생이야말로 가장 큰 국민의 갈망이다. 최근에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있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전 정권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면서 현 상황에 맞는 경제정책을 수립, 10위권 경제 한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은 국민적 요구다. 이번 대통령 임기 중에 2~3%대 저성장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일본식 장기 불황의 길로 들어서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최악의 실업난에 빠진 청년 세대와 임금과 신분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서 당선인에 대한 큰 기대를 느낄 수 있다. 공직으로 81만명을 고용하겠다는 약속이 달콤하기는 하지만 ‘고용 포퓰리즘’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실현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다른 유용한 고용 확대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백약이 무효인 저출산 문제는 경제활동 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저하로 이어져 더 근원적인 처방이 요구된다. 역대 정권이 성장 일변도의 정책에 매달린 것은 아니지만 빈부격차 해소도 새 정부의 역점 과제다.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주는 사회 안전망 확충도 중요하다. 당선인은 노인수당 증액과 아동수당 도입 등 복지공약 실현에 35조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적정한 재원 규모와 조달 방안에 대한 논란은 남아 있다. 법인세 인상은 확보할 재원의 규모도 크지 않거니와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당선인은 서민들과 시장 바닥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민심을 챙기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기 바란다. 국민과의 소통은 소통의 첫걸음이다. 당선인의 득표율은 40%대로 과반수에 크게 못 미쳤다. 60%에 가까운 비(非)지지자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국정 추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소통과 대화는 더욱 중요하다. 오로지 국민만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기를 기대한다.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조건이다.
  • 제주 창단 첫 ACL 16강 ‘감격’

    제주가 K리그의 자존심을 어렵사리 지켰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정운과 황일수의 릴레이 골을 엮어 2-0 완승을 챙겼다.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한 제주는 같은 시간 애들레이드(호주)를 1-0으로 따돌린 장쑤 쑤닝(중국, 승점 12)에 이어 조 2위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창단 이후 첫 16강 진입의 감격도 누렸다. 제주는 황일수와 마그노를 투 톱으로 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마르셀로를 배치해 오사카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16강행 희망을 살리려면 다득점이 절실했던 오사카도 공세로 나와 허점을 드러냈다. 선제골은 지난 6일 K리그 클래식 상주전에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꽂았던 정운에게서 나왔다. 전반 29분 마르셀로가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수 뒤쪽에서 돌아나와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감아 찬 게 뒤늦게 몸을 던진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을 갈랐다. 후반에도 오사카 문전을 빠른 발로 위협하던 황일수가 쐐기골을 꽂았다. 21분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찬 오른발 슛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G조 수원은 톈허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6차전을 2-2로 비겼다. 승점 9에 그친 수원은 이날 이스턴SC(홍콩)를 4-0으로 꺾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광저우 헝다(이상 승점 10)에 밀려 16강 티켓을 놓쳤다. 챔스리그 16강에 K리그 한 팀만 진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기지역 학교 안전사고 2년 연속 증가

    경기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 학교안전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3만 4374건으로 집계됐다. 2014년 3만 2216건, 2015년 3만 4318건에 이어 2년 연속 늘어났다. 공제회는 지난해 발생한 사고 가운데 2만 1741건(63.2%)에 대해 총 65억원을 보상했다. 보상한 사고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7369건, 중학교 6770건, 고등학교 5805건, 유치원 690건, 특수학교 107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 유형은 관절염좌가 770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골절 6395건, 열상 4283건, 치아 손상 479건, 얼굴 부상 1105건, 뇌진탕 5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손가락 골절, 손·발목 골절, 척추골절, 안구 부상 등 11건은 장애로 이어졌으면 사망도 1건 있었다. 시간별로는 체육 시간이 7868건으로 가장 많고 휴식 시간 7302건, 과외 활동 3599건, 교과 시간 1441건 등에도 사고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포천지역에서 총 학생 수 1만 1767명 가운데 287건이 발생해 사고 비율이 2.4%로 가장 높았고 성남·수원·연천·여주·의정부 각 2.1%, 부천 2.0% 등으로 조사됐다. 김포지역은 1.3%로 사고비율이 가장 낮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추신수 5타수 1안타, 김현수 무안타…오승환은 휴식

    추신수 5타수 1안타, 김현수 무안타…오승환은 휴식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무안타에 그쳤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의 대승으로 휴식을 취했다.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로 타율 0.247(93타수 23안타)이 됐다. 텍사스는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3회초 무사 1루에서 루그네드 오도어가 결승 투런포를 터트려 3-1로 이겼다. 텍사스와 시애틀은 13승 1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나란히 3위에 자리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익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리고도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된 추신수는 5회초 두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는 7회초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볍게 밀어쳐 좌익 선상 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1-1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채 연장에 돌입했다. 추신수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 연장 1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현수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의 타율은 0.244에서 0.227(49타수 10안타)까지 떨어졌다. 플래툰 시스템(동일 포지션에 왼손,오른손 타자를 두고 상대 투수에 따라 번갈아 기용) 적용을 받는 김현수는 화이트삭스가 우완 미겔 곤살레스를 선발 투수로 내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날 5타수 1안타에 이어 이날 침묵하며 벅 쇼월터 감독의 눈도장 받을 기회를 놓쳤다. 김현수는 1회말 2사 만루 첫 타석에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채 몸쪽 높은 공을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4회말 1사 후 맞이한 두 번째 타석은 바깥쪽으로 살짝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마지막 타석이 된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툭 밀어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현수는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수비부터 조이 리카드와 교체됐고, 팀은 4-2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팀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에서 10-0으로 완승해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16위 톱시드 깼다…정현, 생애 최고의 승리

    세계 16위 톱시드 깼다…정현, 생애 최고의 승리

    2주연속 ATP투어 대회 8강 진출 랭킹 10위권 ‘대어’ 잡은 건 처음 “내 생애 최고의 승리를 따내 기쁘다. 쉽지 않은 상대였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 정현(21)이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16위의 가엘 몽피스(30·프랑스)를 2-0(6-2 6-4)으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올랐다. 몽피스는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선수여서 놀라움을 더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랭킹 6위까지 오르며 최고 시절을 알린 선수다. 투어 단식 우승컵을 6개나 모았고 메이저대회인 2008년 프랑스오픈, 지난해 US오픈 4강까지 진출했던 스타 플레이어다. 이날 정현을 꺾으면 투어 통산 4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정현으로서는 2주 연속 투어 대회 8강 진출이다. 정현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에서도 8강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세계 5위의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맞붙은 정현은 예상과 달리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뒤 0-2로 아쉽게 물러섰지만 투어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정현이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를 꺾은 건 처음이다. 이전까지 정현이 물리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랭커는 바르셀로나 대회 단식 3회전에서 만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로 당시 21위였다. 이날 1세트에서 6-2의 예상 밖 완승을 거둔 정현은 2세트 3-3에서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1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를 만났다. 그러나 몽피스가 전열을 가다듬을 여유를 되찾은 것도 잠시였다.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몽피스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4-3으로 앞서 나갔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 내며 ‘대어 사냥’을 마무리했다. 백핸드와 스피드가 강점이다. 정현은 “비로 경기가 1시간 이상 중단돼 어려웠지만 똑같은 조건에서 맞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몽피스가 올해 처음 클레이코트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랠리를 길게 가져가려고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겼더라면 통산 40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던 몽피스는 “정현이 매우 좋은 경기를 했고 나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여 줬다”며 “실책이 많았던 게 패인이고 그럴 때마다 정현이 포인트로 연결했다”고 말했다. 정현이 투어 대회 단식 8강에 오른 건 2015년 9월 선전오픈에서 처음 8강을 밟은 후 지난해 4월 열린 US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등 네 번째다. 통산 첫 ATP 투어 단식 4강을 벼르는 정현의 8강전 상대는 랭킹 53위의 마르틴 클리잔(28·슬로바키아)으로 정해졌다. 191㎝ 장신에 왼손잡이인 클리잔은 2015년 세계 2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도 맛봤다. 5개의 투어 대회 단식 우승컵 가운데 3개를 클레이코트에서 들어 올릴 정도로 흙바닥에 강한 선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78위 정현, 세계 16위 제치고 4강 진출 노린다

    78위 정현, 세계 16위 제치고 4강 진출 노린다

    “내 생애 최고의 승리를 따내 기쁘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나라 테니스 간판선수인 정현(21·세계 78위)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10위권 선수를 이긴 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그의 소감이다.정현은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 대회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톱 시드의 몽피스(31·세계 16위)를 2-0(6-2 6-4)으로 물리치고 8강전에 진출했다. 정현이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몽피스는 2008년 프랑스오픈, 지난해 US오픈 등 두 차례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경력이 있는 강호다. 앞서 정현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에서도 8강에 올랐었다.지금까지 정현이 물리친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세계 랭킹21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였다. 정현은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 단식 3회전에서 즈베레프를 꺾었다. 이날 몽피스와 경기에는 비가 변수였다. 1세트 스코어 6-2로 의외의 완승을 거둔 정현은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비가 내리는 바람에 1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를 만났다. 의외의 일격을 당한 몽피스로서는 한숨을 돌리고 전열을 가다듬을 여유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정현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가 재개된 뒤 이어진 몽피스의 첫 서브 게임을 바로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서 나갔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내며 마침내 세계 10위권 선수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정현의 3회전 상대는 마르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이다. 191㎝ 장신에 왼손잡이인 클리잔은 2015년 세계 랭킹 2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클리잔과 4강 진출을 다툴 정현은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현과 클리잔의 준준결승은 한국시간으로 6일 0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한·미 FTA 재협상 위기를 기회로 삼자/김봉철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한·미 FTA 재협상 위기를 기회로 삼자/김봉철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

    한국 사회는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그동안 풀지 못한 많은 숙제들을 만나게 된다. 그 숙제들 중에서 남북한 문제를 포함한 안보 및 대외관계의 해법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경제문제, 그중에서도 한국 경제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무역의 관점에서 이러한 고약한 문제들에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에프티에이’(FTA)라고도 부르는 자유무역협정을 생각해 보자. 정부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구조를 개선하려고 이 정책을 추진했다. 이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인도, 동남아, 호주, 그리고 남미 국가들과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 국제 법규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넘어서 한국의 대외 무역 환경 조성에 관한 기본 규범이 됐고, 무역 확대와 경제 발전을 위한 법적인 ‘기반시설’로서 기능을 한다. 한국은 꾸준히 이러한 기반시설을 구축해 왔고, 여전히 새로운 협상에 나서고 있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정부는 당연히 자유무역협정들의 체결과 관리로 한국의 경제주체들에게 유리한 무역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도록 유도하면서 그러한 환경에서 소외되는 이들도 보듬어야 한다. 또한 이 정책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예측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한·미 FTA의 재협상 압력과 브렉시트로 인한 한·EU FTA의 변화 등 어려운 문제들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국제 무역규범이 국제정치나 안보를 위한 전략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FTA들은 환경, 문화, 기술, 개발협력, 안보 등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들을 무역과 관련지어 규정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 상황을 반영한 남북 경제협력이나 개성공단에 관한 특별 규정도 많다. 간접적으로 FTA로 강화된 경제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의 공조나 군사작전의 협력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 문제를 묶어 상대를 압박하고 협상에 활용한다. 유럽연합은 경제 관계를 바탕으로 군사작전 등에 관한 조약 체결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의 FTA와 이에 연결된 약속들은 그동안 경제적 이익이 아닌 목적에는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새로운 정부는 법적인 의미의 이 ‘경제기반시설’을 활용해 경제적 이익과 함께 한반도의 안정과 국제 관계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협상이나 재협상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의 협정들을 분석하고 다른 국제법 및 국내법과의 조율 및 새로운 활용 가능성도 고민해야 한다. 만약 한·미 FTA를 재협상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오히려 한반도 안정과 대외관계 증진 등을 도모할 기회로 삼아 다양한 전략을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북 경제협력과 개성공단 관련 규정을 유리하게 개선하기 위해 한미주둔군지위협정과 북한 경제 제재 조치에 관련된 국내외의 규범들을 분석해야 한다. 한국의 북한 경제 제재와 남북 경제협력 정책에 국제 수준의 개발원조와 인권신장 등의 개념을 보강하고 국제사회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관련 국제법과 국내법의 조화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러시아 등과의 FTA 체결 준비를 하면서 EU와 약속한 ‘위기관리 활동 기본협정’의 한반도 활용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국제 무대에서 국가들의 경제 관계가 긴밀할수록 다른 협력도 가능하며, 최근 국제사회의 구성원들은 이러한 방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 우리 정부도 모든 방법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과거 그 이름이 ‘햇볕정책 2.0’이든 ‘통일대박론’이든 한국의 한반도 정책의 기본 목적은 언제나 한결같다. FTA는 분명히 한반도의 안정이나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정치안보적 입장을 반영하려는 목적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와 연결되는 국내외 규범들에도 연결 고리가 되는 규정들이 많다. 모두 목적 달성을 위한 ‘기반시설’인 것이다.
  • 39세 ‘거미손’에 걸린 19세 ‘신성’

    39세 ‘거미손’에 걸린 19세 ‘신성’

    유벤투스의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39·왼쪽)이 4일 프랑스 모나코의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와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후반 2분 슈팅을 막아낸 뒤 마주친 ‘신성’ 킬리안 음바페(19·오른쪽)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잇달아 ‘선방 퍼레이드’를 펼치며 팀의 2-0 승리에 앞장선 부폰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과 8강전 4경기 연속골 등 8경기에서 5골을 뽑으며 모나코의 4강행을 이끌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도 시즌 14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인 1991년 데뷔한 뒤 제2 전성기를 맞은 부폰을 뚫지 못했다. 2차전은 10일 유벤투스의 홈에서 열린다. 모나코 EPA 연합뉴스
  • 모나코, 유벤투스에 0-2 패배…‘거미손’ 부폰에 막힌 신성 음바페

    모나코, 유벤투스에 0-2 패배…‘거미손’ 부폰에 막힌 신성 음바페

    4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의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AS모나코(프랑스)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이 모았다.특히 ‘무서운 10대’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19·AS모나코)와 ‘세계 최고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9·유벤투스)의 맞대결에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두 선수의 나이 차이는 20살이나 된다. 음바페는 2015년 12월에 16세 347일의 나이로 프랑스 리그1 데뷔전을 치러 티에리 앙리(19세 3개월)의 AS모나코 최연소 출전 기록을 새로 썼고, 지난해 2월에는 AS모나코 최연소 득점(17세62일) 기록을 세운 ‘신성’이다. 음바페는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제2의 앙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성장을 이어왔다. 음바페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16강 1, 2차전에서 골을 넣었고 도르트문트와 8강 1차전 2골에 이어 2차전에서 또다시 득점포를 터뜨렸다.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골이자, 라울 곤살레스(전 레알 마드리드)가 보유한 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5골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그러나 4강 상대인 유벤투스에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부폰이 있었다. 부폰은 음바페가 태어나기도 전인 1991년 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5년 이탈리아 세리에 A 파르마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 1000경기를 넘게 소화하며 최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베테랑이다. 음바페는 이날 전반 13분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문전에서 노마크 상태로 헤딩했지만, 부폰의 정면에 안겼다. 음바페는 3분 뒤 수비수 2명 사이를 비집고 문전으로 들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공에 왼발을 갖다 댔지만, 다시 한 번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심기일전한 음바페는 후반 4분 침투 패스를 받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했지만, 부폰이 먼저 나와 잡아냈다. 부폰은 선방 이후 음바페와 손을 마주친 뒤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부폰의 벽을 뚫겠다는 각오다. 음바페는 이날 경기 후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턴매치가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면서 “훌륭한 선수들과 맞붙기 위해 우리는 매일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부폰이 오늘 경기에서 몇 차례 (선방) 퍼레이드를 펼쳤는데, 열심히 훈련해 2차전에서는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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