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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놓고 도발 예고… 주기 짧고 강도 세져

    북한의 도발 패턴이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다. ‘핵미사일 완성 단계’를 목표로 내세운 북한의 도발은 주기도 짧아졌지만 강도 역시 지난해에 비해 대폭 세졌다. 특히 최근에는 사전에 도발 징후를 그대로 노출하는 등 전략적 도발에 거리낌이 없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발사 기술 안정성 자신… 발사대 노출 북한은 15일 또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장거리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일본이 강력 반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까지 이례적으로 냈지만 북한은 6차 핵실험에 이어 또 12일 만에 강도 높은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한·미·일 및 국제사회의 반발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만 총 11번의 도발을 감행했다. 출범 직후인 지난 5월 14일 평안북도 구성에서 중장거리미사일 화성12형을 쏜 것을 시작으로 중거리미사일 북극성2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등을 잇달아 발사했다. 또 지대공 요격유도무기, 개량형 스커드ER 지대함 미사일 등 발사체 다종화 작업까지 병행했다. 저강도 도발로 분류되는 단거리미사일은 정부 출범 후 지난달 강원도 깃대령에서 동해 방향으로 3발을 동시에 발사한 게 전부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4, 5차 핵실험 외에 총 22차례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등 잦은 도발을 이어 갔지만 이중 3분의1가량은 단거리 스커드미사일이나 방사포 발사 등 강도가 약한 도발이었다. 지난해 8차례 발사한 중거리 무수단미사일도 7차례나 실패해 실질적 위협을 주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주로 중거리, 중장거리미사일을 쏘아 올렸으며 발사도 모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文정부 들어 11회… 발사체도 다양화 북한이 도발 징후를 사전에 노출하는 것도 발사 기술의 안정성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장거리미사일 발사까지만 해도 북한은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 가림막을 설치해 위성 감시를 막는 등 나름대로 보안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북한은 이미 며칠 전부터 이동식발사대(TEL)를 노출시키는 등 사실상 대놓고 도발을 감행했다. 또 올해 평양에서 미사일을 쏘거나 북한 내륙을 넘어가는 미사일 도발을 반복한 것도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17일 만에 사거리 1000㎞ 늘려… 美본토까지 위협 과시

    北, 17일 만에 사거리 1000㎞ 늘려… 美본토까지 위협 과시

    무기 운영 능력 확정 뒤 실전배치 메시지 북한이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했다. 화성12형이라면 지난 5월 14일과 8월 29일에 이어 세 번째 발사가 된다. 이날 오전 6시 57분 평양 순안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고도 770여㎞까지 올라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3700여㎞를 날아간 뒤 약 19분 만인 오전 7시 16분쯤 태평양 해상에 낙하했다. 두 번째 발사했을 때에는 비슷한 궤도로 약 15분간 비행하며 최고고도 550여㎞까지 올라가 2700여㎞를 날아갔었다. 17일 만에 1000여㎞를 더 날려보낸 셈이다.두 번째 발사에서 화성12형의 ‘실전운영 능력’을 확정한 뒤 드디어 실전배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북한은 “태평양상 군사작전의 첫걸음”이라면서 이후 태평양을 목표로 삼아 미사일 발사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결국 괌을 타깃 삼아 두 번째 실전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에는 괌을 넘기는 사거리를 날려보냈다는 점에서 ‘괌 포위사격’이 결코 엄포에 그치지 않는다는 위협까지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평양에서 괌까지는 3356.7㎞로 이번 미사일의 발사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괌 방향으로 쐈다면 괌을 넘겨 남태평양에 떨어질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도 “실질적인 ‘괌 포위사격’ 능력을 시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당초 괌 공격 계획을 통해 1065초(17분 45초) 만에 괌을 타격할 수 있다고 장담했었다. 두 번의 시험발사를 통해 시간상으로도 거의 근접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게 28t(탄두 무게 포함)으로 추정되는 화성12형은 35도로 발사했을 때 최고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고도가 777㎞까지 올라가고 이때의 속도는 초속 6㎞, 마하 18에 이르게 된다. 최대 사거리는 5682㎞라는 계산이 나온다. 군 당국의 4500~5000㎞ 추정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두 차례의 시험발사는 발사각도와 연료주입량 등을 조절해 사거리를 괌에 맞추는 시도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는 최고고도가 정상발사 때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백두산 엔진의 최대 출력을 내면서도 사거리 조정을 할 수 있어 더욱 위협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기권 재진입 시 마하 20 이상의 속도를 내게 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요격을 회피하려는 목적도 다분해 보인다. 사드는 정면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속도가 마하 14~15 이상이면 사실상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제 화성12형의 발사 방향을 조정해 가며 위협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괌 방향으로 사거리를 짧게 해 위협한 뒤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며 사거리를 늘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괌 포위사격 계획을 실행해 나가는 차원으로 보인다”면서 “다음에는 방향을 괌으로 틀어 괌 포위사격이 허풍이 아니라고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저각발사를 통해 사거리를 줄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6차 핵실험에 앞서 공개한 호리병 형태 핵탄두 모형을 실제 탄두부에 넣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文대통령 “이런 상황 北과 대화 불가능”

    文대통령 “이런 상황 北과 대화 불가능”

    아베와 통화, 北미사일 대응 논의 지원시기 고려 요청에 “제반 상황 감안”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을 감행한 것을 규탄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진정한 대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이 한층 더 옥죄어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 주재로 NSC 전체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은 북한 도발(오전 6시 57분) 24시간 전인 전날 오전 6시 45분쯤 도발 징후를 포착해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이날 오전 5시쯤부터 두 차례에 걸쳐 북한군의 동향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도발을 지속하고 빈도와 강도를 높일수록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에 따른 몰락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을 변화시킬 단호하고 실효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도화하는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고 도발 시 즉각 응징해 위협을 제거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북한의 도발을 조기에 분쇄하고 북한을 재기 불능으로 만들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철저한 이행으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의 자금 지원 시기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제반 상황 등을 감안해 시기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 분석] 제재 비웃듯… 김정은, 3700㎞ 괌 타격력 보였다

    [뉴스 분석] 제재 비웃듯… 김정은, 3700㎞ 괌 타격력 보였다

    “金 최종 목표 핵·미사일 실전 배치” 제재·대화 아무것도 통하지 않아 美와 평화협정 체결 위한 노림수 북한이 15일 다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75호 채택 사흘 만이자 우리 정부가 800만 달러(약 90억 6000만원)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의 도발이다.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에 이어 또 IRBM을 발사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과시했다. 어떤 제재와 압박, 그 어떤 당근과 유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한 손에 핵, 다른 한 손에 미사일을 쥐겠다”는 ‘마이웨이’식 핵·미사일 편집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전 세계가 우려하는 것은 김정은의 핵·미사일 위협 강도가 점점 더 세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버지 김정일 사망 후 2012년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은 지금까지 77차례의 미사일 도발과 세 번의 핵실험을 감행했다. 최근의 6차 핵실험은 사실상 100kt(TNT 10만t) 이상의 위력을 가진 ‘수소폭탄’ 실험으로 평가가 수정되고 있다. 이날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한 IRBM은 또다시 일본 상공을 거쳐 3700여㎞를 날아갔다. 제재와 대화 모두 통하지 않는 김정은의 최종 목표는 ‘핵·미사일 실전배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은 ‘제재해 봤자 우리는 끄떡없다’는 모습을 계속 보여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김정은 정권의 마이웨이식 행보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반발이라기보다는 핵·미사일 개발을 하루빨리 완결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하루빨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소형화한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진검 승부’에 나서려고 모든 힘을 핵·미사일 개발에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다. 오로지 자신만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북한은 이미 목표를 정해 놨기 때문에 이르면 올해 말에는 핵무력 완성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망동에 우리 정부의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든 외교적 방법은 물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하는 단호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이 주장한 전자기펄스(EMP) 공격과 생화학 위협 등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틸러슨 미 국무장관 “중·러도 북한 미사일 참지말고 직접 행동하라”

    틸러슨 미 국무장관 “중·러도 북한 미사일 참지말고 직접 행동하라”

    북한이 15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채택된 지 사흘 만의 도발이고, 문재인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를 대북인도지원 사업에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의 도발이다.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군사적 도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도 스스로 직접 행동을 함으로써 이런 무모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참을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모든 나라가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의 이런 발언은 유엔 안보리가 대북 유류공급 제한 등의 내용을 담아 지난 12일 채택한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철저하게 준수하라고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틸러슨 장관은 “중국은 북한 원유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고 러시아는 북한 강제노동의 최대 고용인”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최대고도는 약 770여㎞, 비행거리는 약 3700여㎞로 판단되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2형을 발사했다. 당시 화성-12형은 일본 상공을 지나 2700여㎞를 비행했다. 북한이 17일 만에 또다시 정상 각도로 IR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위해 대기권 재진입 등 핵심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북한, 일본 상공으로 탄도미사일 발사…약 3700㎞ 비행

    북한, 일본 상공으로 탄도미사일 발사…약 3700㎞ 비행

    북한이 또 북태평양을 향해 일본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대형 도발을 감행했다. 정부가 북한 모자보건 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최대고도는 약 770여km, 비행거리는 약 3700여km로 판단되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북한 이동식발사대(TEL)의 이동 등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면밀히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쏜 미사일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2000㎞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최고고도와 비행거리 등으로 미뤄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화성-12형으로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2형을 발사했다. 당시 화성-12형은 일본 상공을 지나 2700여㎞를 비행했다. 북한이 17일 만에 또다시 정상 각도로 IR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위해 대기권 재진입 등 핵심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월 9일)을 전후로 ICBM급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반발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가 채택된 지 사흘만에 이뤄졌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1일(미국시간. 한국시간 12일 오전) 대북 원유 공급 제한을 포함한 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했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도발 징후를 감시하다가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탄도미사일 ‘현무-2’를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즉각 대응태세를 과시했다. 현무-2의 사거리는 도발 원점인 평양 순안과의 거리인 250㎞에 맞춰 정해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즉시 도발 원점을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의 도발은 이번이 11번째다. 이 가운데 미사일 발사는 10차례, 핵실험은 1차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도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가 지난 14일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 모자보건 사업에 800만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북한이 불과 하루 만에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북한 미사일 최대고도 770여㎞, 비행거리 3700여㎞”

    “북한 미사일 최대고도 770여㎞, 비행거리 3700여㎞”

    북한이 1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700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최대고도는 약 770여km, 비행거리는 약 3,700여km로 판단되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고고도와 비행거리 등으로 미뤄 북한이 쏜 미사일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북한, 평양 순안에서 동해로 미사일 발사”

    [속보] “북한, 평양 순안에서 동해로 미사일 발사”

    북한이 15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의 도발은 이번이 11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불상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쏜 미사일의 정확한 종류와 사거리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이 일본 동북 지역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쏜 지 17일 만이다. 당시 화성-12형은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으로 날아갔다. 북한이 이번에 쏜 게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이라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위해 대기권 재진입 등 핵심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대북 원유 공급 제한을 포함한 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대북 제재 채택] 돈줄 90% 막았지만 원유 봉쇄 못해… 北 도발 꺾기 힘들 듯

    [유엔 대북 제재 채택] 돈줄 90% 막았지만 원유 봉쇄 못해… 北 도발 꺾기 힘들 듯

    석탄·노동자 수출 길 막혔지만 中 도움으로 원유 차단은 면해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류 공급량 감축이 골자인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함에 따라 미국과 북한의 ‘강대강’ 대치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9일 만에 결의를 채택하는 ‘속전속결식’ 대북 압박 작전의 성과를 보여 주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놨지만, 이번 제재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꺾기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이르면 다음달 내로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추가 도발을 이어 갈 가능성이 유력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연일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과 제3국 기관·개인을 직접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을 흘리며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러시아를 압박해 왔다. 이날 결의안에 대해 당초 원안보다는 후퇴했지만 과거 안보리 결의를 통해 이미 부과된 석탄·광물·해산물 제재와 함께 북한의 연간 총수출액의 90% 이상을 차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 놓았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결의안 표결 직후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을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아직 돌아올 수 없는 지점(point of return)을 넘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는 ‘레드라인’은 넘지 않았으니 핵 포기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라는 의미다. 북한은 이번 제재 조치에 대비해 이미 지난 4월 석유 100만t 비축 목표를 세우고 석유를 비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연간 수입량의 3분의2 수준으로 당시 평양시내 주유소에는 원유 공급이 바닥나 미리 기름을 사 두려는 차량 행렬이 1㎞ 가까이 늘어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유엔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을 역임한 후루카와 가쓰히사는 이날 교도통신에 “석유 수출 제한으로도 북한의 타격은 크다”면서 “북한 선박 기항 전면 금지 등 아직 할 수 있는 것은 있지만 이번 제재가 제대로 이행되면 북한의 자금원은 거의 끊긴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경제적 압박이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킬 동기가 될지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대북 원유 공급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북한의 군수공업 분야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인 오는 10월 10일을 전후해 탄도미사일 실거리 사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 입장에서는 지난 3일의 6차 핵실험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 장착용 수소탄 시험이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보여 줬던 ‘퍼즐’을 완성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다. ‘화성 14형’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언했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의 괌 포위사격 현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실제 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해 실거리 사격을 하는 모습을 아직 못 보여 줬으니 실거리 사격을 통해 ‘실체적 능력’을 보여 주려 할 것”이라며 “북한 측이 도면을 공개한 ‘화성 13형’이나 ‘북극성 3형’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유엔 안보리가 이날 제재 대상 개인으로 추가한 박영식은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상으로 김정은 체제에서 승승장구한 인물로 꼽힌다. 박영식은 2014년 4월 군부의 인사권을 쥔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에 올랐고 1년 후인 2015년 5월 북한군 서열 3위인 인민무력상으로 승진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지난해 3월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비만 아내와 사는 남편, 당뇨 위험 높다…그 반대는? (연구)

    비만 아내와 사는 남편, 당뇨 위험 높다…그 반대는? (연구)

    비만인 아내와 사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당뇨를 앓을 위험이 높아지는 반면, 비만인 남편과 사는 여성은 정상체중인 남편과 사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덴마크의 오르후스대학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남성 3650명과 여성 347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2.5년에 한 번씩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아내가 비만인 남성은 아내가 정상체중인 남성에 비해 제2형 당뇨에 걸릴 확률이 21% 더 높았다. 이는 부부가 비만인 아내의 잘못된 식습관 및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습관 등을 공유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남편이 비만인 아내와 남편이 정상 체중인 아내 사이에서는 특정 질병의 위험률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연구진은 55세 이상의 당뇨병 배우자와 사는 사람은, 당뇨병이 없는 배우자와 사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배우자의 성별과는 무관했다. 연구진은 “비만 또는 당뇨병이 있는 배우자와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특히 비만의 경우 배우자의 성별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자의 당뇨나 비만이 다른 배우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만 해도, 당뇨를 조기에 발견하거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 및 운동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동기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당뇨병연구학회 연례행사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 과학자 치켜세운 김정은… “투쟁 기세 늦추지 말라”

    핵 과학자 치켜세운 김정은… “투쟁 기세 늦추지 말라”

    북한은 후속 도발이 예상됐던 지난 9·9절(정권수립일)을 ‘수소탄 성공’을 선전하고 자축하는 행사로 대신 채웠다. 그럼에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관련 경축 행사에서 핵무기 개발자들에게 “투쟁 기세를 늦추지 말고 더욱 분발하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은 결국 시간문제인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 과정을 지켜본 뒤 반발성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위원장이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기술자들을 위한 축하연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김 위원장은 “이번에 울린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루어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를 “더 야심 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수소탄 시험의 완전 성공으로 민족사적 대경사, 특대 사변을 안아온 투쟁기세를 순간도 늦추지 말고 더욱 분발하여 보다 큰 승리를 이룩해 나가자”고 말했다. 연회는 당·정·군 고위 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지난 9일에 열린 것으로 보인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하는 대신 지난 3일 진행된 6차 핵실험을 올해 김정은 정권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내세워 대내에 선전한 셈이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9·9절을 즈음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이나 중거리미사일 화성12형, 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할 수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북한이 9·9절은 침묵으로 넘겼지만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여전하다. 국제사회의 제재 및 대화 노력에도 북한은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핵 완성 후 협상’이란 의도를 분명히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핵개발 ‘속도전’까지 지시하면서 추가 도발은 예정된 수순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북한은 11일 표결이 예상되는 신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추가 도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안보리 제재 논의에 대해 “우리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오는 19일 시작되는 유엔 총회와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앞두고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지금으로서 북한은 안보리에서 고강도 제재 결의가 채택되더라도 도발을 멈추기보단 핵·미사일 개발 완료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추가 도발은 당장 오늘내일도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원칙 30년만에 수정되나

    한반도 비핵화 원칙 30년만에 수정되나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뒷받침할만한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 미국이 보유중이던 전술핵을 모두 철수시키면서 지난 30여년동안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 ‘북핵 해결을 위한 의원 모임’(약칭 핵포럼)은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핵포럼 대표인 원유철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례없는 국민의 안보 불안감, 핵무장에 대한 비등한 여론을 고려했다”며 “서한에는 27명 핵포럼 회원 전원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10일 NHK ‘일요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북한에는 나름대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북한이 강행한 6차 핵실험에 대해 “추정 위력이 약 160kt으로 수소폭탄 실험이었을 가능성도 있어 기술이 확실히 진전되고 있으며 이는 큰 위협”이라고 말한 뒤 이같이 평가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후 기자들에게도 별도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의 방위상이 북한의 핵 보유를 확실시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며 북한이 실전적인 핵개발을 완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이에 앞서 미국 NBC 뉴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대북 군사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NBC에 밝혔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관해 “정부 정책과 다르지만, 북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외“에서 전술핵 재배치론이 확산하는 것은 북한 핵·미사일 기술의 비약적 발전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7월 두 차례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정상 각도로 쏴 실전운용 능력을 과시했다. 전술핵 재배치론은 북한의 핵공격 위협에 노출된 한국이 유사시 미국 확장억제력의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의지를 조금도 보이지 않는 만큼, 핵에는 핵으로 ‘공포의 균형’을 이뤄 평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술핵무기는 주요 도시를 파괴하는 전략핵무기에 비해 위력이 작은 핵무기로, 주로 적의 군사적 역량을 파괴하는 데 쓰인다. 작고 가벼워 미사일 장착용 탄두뿐 아니라 포탄, 지뢰, 어뢰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은 냉전 시대인 1950년대 후반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해 냉전 체제가 무너진 1991년 모두 철수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한국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무기가 950여기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일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에는 지금도 전술핵무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전술핵무기는 미국 소유이지만, 유사시 동맹국도 일부 사용 권한을 가진다. 이에 따라 동맹국은 자국 항공기로 미국 전술핵무기를 투하하는 훈련을 하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오늘 ICBM급 추가 도발 버튼 누르나

    일각선 “안보리 제재 논의 관망할 수도” 최근 6차 핵실험으로 ‘수소탄 성공’을 주장한 북한이 9일 정권수립일(9·9절)에 맞춰 또다시 추가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국을 자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9·9절을 엿새 앞두고 스커드ER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당일에는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전까지 ‘그들만의 축제’였던 9·9절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형 정치 이벤트로 뒤바뀐 것이다. 5차 핵실험 전까지 9·9절은 통상 금수산궁전 참배, 중앙보고대회, 경축 공연 및 문화행사 등으로 채워졌다. 다만 정권수립 65주년이었던 2013년에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정권수립 69주년으로 북한이 의미를 부여하는 5년 단위의 ‘꺾이는 해’가 아니다. 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 개발 관련 ‘속도전’을 지시하고 실제로 북한의 도발 시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한의 도발 재개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14형을 정상 각도로 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9절과 관련한 여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보리가 원유 차단을 포함한 고강도 제재를 논의하는 만큼 당분간 사태를 관망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원유 차단 수위에 따라 정권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으며, 중·러는 여전히 대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팩트 체크] 탄두 중량 무제한 사실상 불가능…2t 이상 ‘가분수 미사일’ 성능 뚝

    사거리 800㎞ 제한은 그대로 탄두중량·미사일 파괴력 비례 ‘무기 판매’ 美의 계산 깔린 듯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합의로 38년간 국산 탄도미사일 개량에 ‘족쇄’로 작용해온 한·미 미사일지침의 탄두 중량 제한이 풀리게 됐다. 당장 우리 군이 거대한 괴물급 탄도탄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거리 제한까지 풀릴 것이라는 미확인 정보도 나온다. 탄두 중량 제한 해제와 관련된 오해와 진실을 Q&A 형식으로 정리해본다. Q. 제한 없이 탄도미사일 탄두 무게를 늘릴 수 있나. A.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탄도미사일의 성격상 무제한적으로 탄두 중량을 늘릴 수는 없다. 탄도미사일은 탄두를 최대한 빠른 속도로 멀리 보내는 무기체계라는 점에서 탄두가 너무 무거우면 속도와 거리면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도미사일은 로켓 엔진을 이용하는데 추력(톤포스·tf·1t 중량을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이 클수록 빠르게 멀리 나간다. 북한 화성 12형과 화성 14형에 탑재된 백두산엔진의 추력은 80tf 정도로 추정된다. 두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1t에 못 미친다. 이마저도 더 줄여야 한다.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스커드는 탄두 중량이 1t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또한 엔진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독자적인 현무2 미사일에 2t 이상의 탄두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백두산엔진급 추력을 내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가분수’ 미사일이 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t 이상의 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 Q. 사거리 제한도 풀렸나. A. 아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에서 사거리 800㎞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일부에서는 현재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인 현무2C의 탄두 중량을 2t으로 늘려 사거리 800㎞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엔진을 개발한 뒤 중량을 줄여 이 엔진을 장착하면 사거리가 2~4배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하지만 이 또한 부정확하다. 탄두 2t짜리에 최적화된 엔진이어서 다시 탄두를 줄여 장착하려면 완전히 새롭게 미사일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사거리 800㎞ 제한이 다시 적용된다고 한다. Q. 탄두 중량과 미사일 파괴력 비례하나. A. 그렇다. 탄두가 무거울수록 파괴력은 커진다. 탄두 중량을 두배로 늘리면 파괴력은 배가된다. 특히 탄도미사일은 수십~수백㎞ 상공까지 솟구쳤다가 타깃을 향해 떨어지기 때문에 가속도가 음속의 10배 이상이어서 충격파는 더 커지게 된다. Q. 왜 미국은 중량 제한을 해제해줬나. A. 그동안 트레이드오프(사거리와 중량 반비례) 형식으로 한국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제한해왔지만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로 한국의 독자적인 응징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탄도 중량 제한을 해제하더라도 무제한적으로 늘릴 수는 없다는 계산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Q. 무기 판매와 관계있나. A.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원래 미사일 지침은 1979년 10월 미국이 미사일 관련 기술 이전을 보장하는 대신 한국은 사거리 180㎞를 초과하지 않기로 약속하면서 비롯됐다. 이제 미국 측은 ‘중량 제한을 해제해 줬으니 우리 기술과 무기를 사가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Q. 미사일 지침은 반드시 지켜야 하나. A. 한·미 미사일 지침은 우리가 미사일 능력을 자율적으로 제한하겠다는 정책적 선언이자 자율규제 형식을 띤다. 지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한·미 동맹 훼손 등을 감수해야만 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시론] 미국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김정은/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시론] 미국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김정은/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9월의 첫 일요일 김정은은 이른 아침 땅콩형의 수소탄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매체에 실린 이 모습을 보면서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인식했다. 그리고 그 시점은 북한의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이런 예상을 깨고 3일 낮 12시 29분에 제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핵 폭발 규모로 보아 적어도 증폭핵분열탄이거나 또는 북한이 공개한 수소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북한은 진입해서는 안 되는 ‘금지구역’(레드존)으로 한 걸음을 더 내디디게 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어떤 고위 관료도 북한의 어떤 행동이 ‘금지선’(레드라인)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이것이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금지선이지 않겠느냐고 추측하고 있다. 물론 그 ICBM에는 핵분열탄이나 핵융합탄의 탄두가 탑재돼 있음을 전제로 한다. 사실 선(線)이란 것은 불편한 개념이다. 선을 규정하기도 힘들지만 상대방이 그 선을 넘어서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 선은 공갈이 되고 만다. 그래서 선의 개념보다 면(面)의 개념이 더 자주 등장한다. 레드라인이 아니라 레드존의 개념이 바로 이것이다. 북한은 이미 레드존에 들어와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중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을 고각 발사함으로써 레드존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북한이 레드존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은 7월 4일과 28일 화성14형이라는 ICBM을 고각 발사한 이후였다. 8월 8일에는 화성12형 4발로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8월 29일에는 일본 열도를 넘어 미국 본토 방향으로 화성12형을 훈련사격함으로써 레드존에 더 깊이 진입했다. 그리고 9월 3일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단행함으로써 이제는 레드존 전체가 레드라인이 될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김정은은 자신의 능력 과시에만 집착할 뿐 상대방의 대응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 같다. 미국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전쟁을 많이 한 나라다. 세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국익이 직접 위협받으면 반드시 군사적 조치를 하는 나라가 미국이기도 하다. 미국은 1993년 북한의 제1차 핵위기 이후부터 최근까지 25년 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자신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맹국인 한국이나 일본에 대한 위협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북한이 작년에 중거리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한 뒤 새로운 신형 미사일을 공개하자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북한이 올해 5월 레드존에 진입하자 미국의 인식은 완전히 달라졌다. 북한의 위협을 자신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1991년 테러 분자들에 의한 9·11 테러가 발생하자 미국은 테러의 주범으로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의 수장인 오사마 빈라덴을 지목했다. 아프가니스탄이 당시 그 곳에 머물고 있던 오사마 빈라덴을 넘겨주기를 거부하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다. 1993년에는 이라크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후세인은 미군에 체포돼 전범 재판에 회부됐고 결국 사형에 처해졌다. 오사바 빈라덴도 미국의 끈질긴 추적 끝에 2011년 5월 파키스탄 내 은신처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 북한이 레드존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미국은 분명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김정은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는 의미를 흘려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정은은 지기(知己)에만 도취해 있을 것이 아니라 미국을 지피(知彼)해야 한다. 이것이 전쟁 역사가 주는 교훈이다.
  • 유엔 안보리, 4일 오전 긴급회의 개최…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 논의

    유엔 안보리, 4일 오전 긴급회의 개최…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 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이번 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이 소집을 요구했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함께 추가 대북제재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성명이나 이보다 격이 높은 의장성명 채택 가능성도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들은 최고 수준의 대북제재를 위한 안보리 차원의 추가제재 결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북한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 여부가 관건이다. 추가제재는 대북 원유 수출금지나 북한의 석유제품 및 해외 노동자 송출 전면금지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외교장관은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해 강력한 제재를 담은 신규 안보리 결의 도출을 위해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이 대가를 분명히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기자들에게 “각국과 새 안보리 결의 채택을 위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EU는 제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안보리가 더 강력한 유엔 제재를 채택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더 강한 결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유엔 내에서 대북 추가제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가고 있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를 초래할 초강력 제재에 반대해 온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안보리는 이에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달 5일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을 비롯해 철·철광석 등 주요 광물, 수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북한의 ‘화성-12형’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다음은 ‘괌 타깃’ 미사일 도발?

    北 다음은 ‘괌 타깃’ 미사일 도발?

    북한이 3일 핵실험의 마무리 단계로 평가되는 제6차 핵실험까지 감행하면서 추후 어떤 형태의 도발을 이어갈지 주목된다.과거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번갈아 진행하는 패턴을 보였다. 지난해 1월 제4차 핵실험 이후에는 한 달 만에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를 발사했고, 이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중거리 무수단미사일 시험을 감행하다 지난해 9월 제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또 지난 2월부터 ‘북극성2형’, ‘화성12형’ 등 각종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다 이날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한 만큼 당분간은 미사일 도발에 집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당장 오는 9일 정권수립일 전에는 또 다른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날 ‘대형 군사 이벤트’를 감행했기 때문에 9일까지는 핵실험 성공을 자축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9일 이후로도 이달 중순 유엔 총회 및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 예정돼 있어 북한은 오래지 않아 한반도 긴장 고조와 내부 결속을 위한 도발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발 재개 시에는 ‘떠보기’ 목적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과 함께 예고했던 ‘괌 포위 사격’ 위협을 상기시키는 수준에서 괌 방향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앞서 북한 매체를 통해 슬며시 공개했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3형’이나 신형 SLBM ‘북극성3형’이 등장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미사일뿐 아니라 수소탄 등으로 도발 축을 다양화해서 자신들의 ‘도발 카드’가 마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만 수소탄 탄두를 미사일에 달아 쏘는 도발을 당장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은 ‘핵보유국 마이웨이’… 대북정책 판도 뒤집겠단 의도

    김정은 ‘핵보유국 마이웨이’… 대북정책 판도 뒤집겠단 의도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미사일 ‘화성12형’ 발사 도발에 이어 3일 제6차 핵실험까지 감행한 것은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북 정책의 판도 자체를 뒤집으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북한 김정은 정권은 미국이 주도하는 ‘비핵화 대화’에 나설 의도가 전혀 없으며 오직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위해 핵미사일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 한반도에는 북·미의 강대강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핵실험으로 북한은 북·미 협상의 가능성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미국 국무부는 핵·미사일 도발 및 위협 언행 중단을 조건으로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북한은 단거리미사일에 이어 지난달 29일 화성12형을 일본 너머 태평양으로 발사하는 대형 도발을 감행했다. 그럼에도 미국 백악관이 다시 “대북 협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은 이번에는 핵실험이란 고강도 도발로 다시 응답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여기는 핵실험까지 감행하며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미 대화에는 일말의 관심도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비핵화 협상 테이블을 걷어찬 북한은 결국 자신들이 설정해 둔 핵·미사일 고도화 개발 계획을 계속 실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실험으로 북한의 핵실험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위한 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6차까지 갔다는 건 핵실험은 할 만큼 했다는 의미”라면서 “비핵화 대화는 힘들어진 상황이 됐고 북한은 미국 등 국제사회에 이제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도발은 오는 9일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권수립일 전까지 핵미사일 능력을 앞세운 선전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의 정세는 격랑에 휩쓸리게 됐다. 미국은 다시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대북 제재·압박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미 군 당국은 이미 ‘군사적 대응’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기간 동안 방한한 미군 수뇌부 등은 ‘외교적 해법’을 누차 강조하면서도 그 전제로 미군의 ‘강한 군사력’을 거론했다. 미 정부가 외교적 해법이 더이상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릴 경우에는 군사적 압박을 중심으로 대북 정책을 이끌어 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북한이 반발해 ‘괌 포위 사격’ 등 대미 위협을 또 반복할 경우 한반도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공산이 크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 주장대로 이번 실험이 성공했다면 북한은 자신들이 계획하는 핵미사일 개발을 완료하기 전에는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결국은 제재와 압박이 남은 상황이고 미국의 움직임은 더 바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대북메시지 큰 틀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

    한반도 긴장과 혼란 가중 비판도 스펙트럼 넓은 제재·대화 동시 전달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이후 미국의 대북 메시지가 오락가락하는 듯한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단언한 지 하루 만에 백악관은 북한과 협상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널뛰기 발언’을 참모들이 수습하는 행태가 반복되며 한반도 혼란이 가중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협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북 옵션에) 모든 것이 다 포함된다”면서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선택 방안이 분명히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하자 지난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과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이날 백악관의 발표는 조건이 갖춰진다면 북한과의 대화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대통령과 내 말에는 모순이 없다. 우리는 지금 당장은 북한과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무용론’과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대북 메시지에 관한 트럼프 행정부의 ‘롤러코스터’ 패턴은 정부 출범 초부터 반복됐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햄버거 대화’를 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에 ‘미치광이’와 ‘스마트 쿠키’(영리한 녀석)라는 양극단의 표현을 모두 동원했다. 최근에는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다가 북한의 도발로 다시 대화 무용론을 꺼내는 등 입장이 수시로 바뀐 듯했다.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대통령과 참모들의 메시지가 일관되지 않은 비정상적 상황이 이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메시지가 결국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 틀 안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핵화 목표 아래 스펙트럼이 넓은 제재와 대화 방안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리면서 메시지가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보일 뿐이란 설명이다.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미 정부의 대북 정책은 이미 정리됐고 여전히 그 틀에서 대화와 압박을 오가는 것”이라면서 “여기에 한국 등 우방국의 입장을 고려하고 한반도 긴장 관리에 대한 고민까지 더해지면서 오락가락하는 듯한 메시지가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미사일 ‘후추진체 시험’ 가능성 상당 무게 탄두 운반기술 확보한 듯

    8월 발사 화성12형 PBV 장착 분석 미사일 3조각 분해… 오작동 그친 듯 북한이 탄도미사일용 후추진체(PBV) 시험을 위해 지난달 29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했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이클 엘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은 31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후추진체는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고 정확도를 높일 뿐 아니라 요격 방지용 ‘미사일탐지방해장치’를 운용하는 장치로, 이미 미·중·러 등 군사강국은 모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PBV를 장착하고 있다. 엘먼 연구원은 북한이 지난 5월 화성12형의 첫 시험발사 때는 PBV를 장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PBV를 활용했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화성12형이 일본 홋카이도 동쪽 공해상에서 세 조각으로 갈라져 떨어졌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주목했다. 엘먼 연구원은 “화성12형에 PBV가 장착됐다는 것은 아직 가설이지만, 그 미사일이 세 조각으로 분해됐다는 보도는 PBV 엔진이 실패할 때(나타나는 현상)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PBV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화성12형이 원래 사거리에 못 미치는 2700㎞ 사거리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엘먼 연구원은 “북한이 PBV 시험 단계까지 올라섰다는 것은 아주 불길한 징조”라면서 “이는 북한이 상당한 무게의 탄두를 미사일로 운반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과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미사일 개발과 배치 의지를 확고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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