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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빅리그 체질 ‘시즌 첫 3루타’ 김혜성, 7번째 멀티 히트

    역시 빅리그 체질 ‘시즌 첫 3루타’ 김혜성, 7번째 멀티 히트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1호 3루타를 포함해 7번째로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빅리그 체질을 보여주고 있다.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8에서 0.314로 소폭 올랐다. 2회초 우익수 뜬공, 4회초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9-1로 크게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리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10-1로 앞선 7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좌익수 키를 넘겨 구장 가장 깊숙한 곳에 타구를 떨어뜨리며 시즌 1호 3루타를 터뜨렸다. 후속 타자 알렉스 프릴랜드의 안타가 이어지며 김혜성도 득점을 올렸다. 이날 다저스는 안디 파헤스가 3회 스리런, 5회 투런, 9회 솔로 홈런을 날리며 홈런 3방으로 6타점을 올렸다. 파헤스의 불방망이 속에 다저스도 12-2로 대승을 거뒀다. 1번 지명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도 최근 5경기 17타수 무안타의 깊은 침묵에서 벗어나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전날 빅리그 첫 맞대결에서 나란히 안타를 신고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침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벌어진 두 팀의 경기에서 이정후는 2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 송성문은 9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타 타이 프랜스가 2타점 싹쓸이 3루타를 날려 승기를 잡은 샌디에이고가 8회 2점을 보태 5-1로 이겼다. 샌디에이고는 2연승, 샌프란시스코는 2연패를 기록했다.
  • 송성문, 빅리그 첫 선발 멀티히트·도루 ‘눈도장’

    송성문, 빅리그 첫 선발 멀티히트·도루 ‘눈도장’

    2루수 출전… 2안타·1도루 활약키움 2년 후배 李, 1안타 1타점 오래 기다렸던 만큼 더 빛났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30)이 빅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첫 ‘코리안 더비’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송성문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에 도루 1개로 맹활약했다. 지난달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멕시코시티 시리즈’에서 대주자로만 출전해 타석에는 서지 못했던 그에게는 사실상 이날 경기가 데뷔전이나 다름없었다. 3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송성문은 팀이 3-4로 끌려가던 4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로건 웹을 상대로 2타점짜리 2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이어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곧이어 터진 잭슨 메릴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역전 결승타로 신고한 데 이어 데뷔 첫 득점까지 챙겼다. 그는 8회에는 내야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곧이어 터진 메릴의 2루타때 다시 홈에 들어오며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송성문의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가 10-5로 이겼다. 경기 직후 샌디에이고 전담 중계 방송팀과 수훈 선수로 인터뷰한 송성문은 사실상의 빅리그 첫 경기에서 안타, 타점, 도루 등을 기록한 소감을 묻자 “너무 꿈꿔온 순간이었는데 팀이 승리하고 개인적으로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 흐뭇하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부터 빅리그 진출을 꿈꿨느냐는 물음에는 “어렸을 적부터 메이저리그를 보면서 동경하다가 작년에 동기를 얻어 미국에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투수들의 공은 속도와 움직임이 까다롭지만, 그런 어려운 과제들에 도전하러 온 만큼 계속 부딪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키움에선 2년 선배인 송성문을 빅리그에서 2년 후배로 맞이한 이정후는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71로 소폭 떨어졌다.
  • “엘린이들아 우리가 또 해냈어!”…홈런 쾅쾅 LG, 잠실 더비 2연승

    “엘린이들아 우리가 또 해냈어!”…홈런 쾅쾅 LG, 잠실 더비 2연승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또 꺾으며 엘린이(LG 어린이팬)들에 꿈과 희망을 제대로 선사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이재원과 송찬의의 홈런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전날 철거 전 마지막 잠실구장 어린이날 더비 2-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초반부터 LG가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LG는 2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이 두산 선발 최승용의 11구째 공을 걷어 올려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속도 시속 184.2㎞, 비거리 131m의 대형 아치였다. 이재원의 시즌 첫 홈런이다. 3회말에는 1사 1, 3루에서 구본혁의 번트 안타와 홍창기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4회말에는 송찬의의 솔로포까지 터졌다. 두산이 5회초 박찬호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그게 이날 두산이 낸 점수의 전부였다. LG는 8회말 박해민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1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했고 이정용, 우강훈, 김윤식이 1이닝씩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2와3분의2이닝 4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고 타무라 이치로와 김명신까지 점수를 내주며 두린이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이재원은 전날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문보경, 최원영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날 김성진과 함께 콜업되자마자 존재감을 뽐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는데 타구가 모두 외야 쪽으로 나가면서 장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LG는 이 승리로 이날 패배한 선두 KT 위즈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 송성문, 첫 MLB 타석서 2안타 2타점에 도루까지…이정후에 ‘완승’

    송성문, 첫 MLB 타석서 2안타 2타점에 도루까지…이정후에 ‘완승’

    오래 기다린 만큼 더 빛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29)이 빅리그 첫 타석에서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눈도장을 쾅 찍었다. 먼저 빅리그에서 뛰고 있던 후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코리안 더비’에서도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송성문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에 도루 1개로 맹활약했다. 지난 1월 훈련 도중 옆구리(내복사근)를 다친 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26일 메이저리그에 불려왔다. 그러나 대주자로 한 경기만 소화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팀의 주전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경기 전 뇌진탕 증세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자리가 생겼고, 송성문은 이날 8일 만에 다시 빅리그에 복귀했다. 송성문은 이날 3회초 개인 첫 빅리그 타석에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로건 웹의 커터에 평범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팀이 3-4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1, 2루에서 2타점짜리 2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이어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곧이어 터진 잭슨 메릴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빅리그 데뷔 첫 득점을 올렸다. 8회에는 내야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하는 빠른 발을 선버였다. 이어 터진 메릴의 2루타로 다시 홈에 들어오며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챙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 도루를 기록한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500이 됐다. 송성문의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자이언츠에 10-5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송성문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정후와의 대결로도 주목 받았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단타로 출루한 뒤 케이시 슈미트의 좌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팀의 선취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이정후는 5회초와 7회초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치면서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1이 됐다.
  • 12호 홈런 ‘쾅’ 이러니 슈퍼스타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한 선수 누구?

    12호 홈런 ‘쾅’ 이러니 슈퍼스타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한 선수 누구?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수많은 어린이팬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날 각 팀의 승리를 이끈 주역들은 어린이들의 가슴에 평생 남을 영웅이 됐다. KIA 타이거즈는 이날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난타전 끝에 3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12-7로 승리했다.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은 5회말 130m를 날아가는 시즌 12호 홈런으로 KIA 어린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날까지 두 자릿수 홈런은 김도영이 유일하다. 동시에 김도영은 타점 부문에서도 공동 1위(34개)에 올랐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날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KIA의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는 1회말 데뷔 타석에서 시원한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데뷔 타석 홈런은 역대 22번째다. 이 승리로 KIA는 단독 5위가 됐다. LG 트윈스 박해민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마지막 잠실구장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7회말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잠실구장은 서울시의 ‘서울 스포츠·MICE 파크’ 조성 사업에 따라 올 시즌이 끝나면 철거한다.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경기는 1996년 처음 성사된 후 30년 역사를 이어온 전통의 맞대결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년마다 어린이날 홈경기가 열리게 일정을 짜는데 잠실구장은 두 팀이 공동으로 사용하다 보니 해마다 무조건 열렸다. 박해민은 마지막 잠실구장 맞대결에서 자신의 이름을 구단 역사와 어린이 팬들의 가슴에 확실히 새겼다.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가 시구자로 나선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에서는 권동진이 영웅이 됐다. 권동진은 4-4로 맞선 8회말 역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역대 두 번째 어린이날 승리를 만들었다. 2013년 창단해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매번 어린이들에게 패배의 아쉬움을 안기다가 2022년 롯데를 상대로 8-2로 처음 승리한 바 있다. 이날 구단 역대 두 번째로 어린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롯데의 연승 행진도 4에서 멈췄다. 삼성 라이온즈는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1-1로 대파하며 삼린이들에게 더없이 행복한 추억을 선사했다. 타석에서는 최형우가 2안타 4타점으로 불이 붙었고 잭 오러클린은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서 4경기가 홈팀의 승리로 끝났지만 SSG 랜더스는 NC 다이노스와 연장 접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8년 청라돔 시대를 여는 SSG도 이날 열린 경기가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치른 마지막 어린이날 경기였다. 다만 2-5로 뒤지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10회초 김한별에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던 것을 10회말 다시 따라붙으면서 이긴 것 같은 무승부로 끝냈다. 잠실구장에 가장 많은 2만 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찬 것을 비롯해 이날 프로야구 5경기가 전부 매진됐다. 어린이날 전 구장 매진은 11년 만이자 역대 여섯 번째,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역대 두 번째다. 총 10만 9950명이 야구장을 찾았는데 이는 2016년(11만 4085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
  • 무라카미, 오카모토, 스즈키…日 슬러거들, MLB서 맹활약

    무라카미, 오카모토, 스즈키…日 슬러거들, MLB서 맹활약

    일본인 거포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단타만 치던 선수라는 의미로 따라붙던 ‘똑딱이’라는 비아냥도 옛말이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다. 5일 기준 홈런 35개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123타수 28안타, OPS(출루율+장타율)는 0.937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구단이 2년 3400만 달러(약 502억원)에 영입했는데, 예상 외 성적을 내고 있다. 아시아 출신 최초의 데뷔 시즌 30홈런을 예약 중이고, 이대로라면 홈런왕까지 바라볼 수 있다. 3일 MLB닷컴은 이와 관련 ‘지난 오프시즌 가장 좋아 보이는 베스트 FA 계약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무라카미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떠오르는 타자다. 시즌 9개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1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1-4로 팀이 끌려가던 9회 1사 1루에서 저스틴 토파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는 홈런을 터뜨렸다. 오카모토는 이번 미네소타와 시리즈에서만 홈런 4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보였다. 2일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고, 이어 3일 5타수 2안타(1홈런)에 이어 4일에도 홈런을 치면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현재 127타수 30안타에 OPS가 0.787이다. 지난해 30홈런을 날린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는 이번 시즌 6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38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전이 적어 81타수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6안타에 OPS는 0.985이다. 시즌이 아직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성적이 더 기대된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채널은 최근 이들의 활약에 “장타력은 일본인 선수가 세계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벽으로 여겨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중심타순에 들어가 홈런을 치는 일본인 타자는 10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며 일본인 거포들의 활약에 환호했다.
  • ‘끝내기 패패패’에 “나를 욕하라” 욕받이 자처한 염경엽, 결국 4월 1등 했다

    ‘끝내기 패패패’에 “나를 욕하라” 욕받이 자처한 염경엽, 결국 4월 1등 했다

    연이틀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한 LG 트윈스가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며 4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4월 최종 성적은 17승 7패로 10개 구단 중 1위다. LG는 30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방문경기 KT 위즈전에서 6-5로 승리했다. 9회말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으며 끝내기 패배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지만 마무리 함덕주가 후속 타자들을 무사히 돌려세우며 진땀 승부를 지켰다. LG는 1회초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와 4회초 송찬의의 투런포로 경기 초반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KT가 5회말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 샘 힐리어드의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3 균형을 맞춘 뒤 6회초 최원준의 2타점 적시타가 또 터지면서 경기를 역전했다. 스윕 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LG는 8회초 문보경, 박해민, 구본혁이 각각 1점씩 올리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6-5로 역전했고 불펜진이 무사히 승리를 지켰다. 1위 KT와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었지만 LG는 이 승리로 SSG 랜더스와 함께 KT를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앞서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5번째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상대 전적을 1승 4패로 만들었다.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6월 2~4일 열린다. 자칫하면 4월 내내 잘하고도 비난받을 수 있던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28~29일) 2경기를 통해 팬들은 화가 많이 나셨겠지만 선수들이 잘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 말고 감독 욕을 하시라”면서 “결정에 대해서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감독이 욕을 먹을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보다 팬들의 말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는 걸 잘 아는 염 감독의 배려였다. 본인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염 감독은 “엄청나게 욕을 먹어봤기 때문에 이제는 질 때는 기사도 안 본다”며 특급 노하우를 밝혔다. 염 감독은 “잘될 때만 가끔 본다”면서 “그게 제 멘털 관리 비법이니까 많이 욕하셔도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LG는 4월에 10개 구단 중 가장 잘했다. 개막 시리즈를 KT에 모두 내주며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에 7년 만의 8연승을 달리는 등 승승장구했다. LG는 4월 팀타율 2위(0.275), 팀평균자책점 1위(3.05)로 투타에서 모두 견고한 성적을 거뒀다. 1위 KT가 4월에 16승 9패로 선전했지만 그보다 더 잘한 팀이 LG다. 자신을 욕하라는 말은 잘하고도 마지막 경기 때문에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당부였다. 염 감독은 “4월 성적은 90점”이라며 목표였던 ‘월간 5할+5승’ 이상을 이룬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 덕에 LG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성적은 17승 10패다. 염 감독은 “만약 오늘 패했다면 5월의 흐름이 안 좋게 갈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만들어낸 걸 칭찬하고 싶다”면서 “4월 한 달 동안 어려움도 많았고 부상도 많았지만 고참들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5할 승률)+7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칭찬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마지막으로 안 좋은 경기를 했음에도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신 덕분에 역전승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 LG가 이렇게 안 되는 팀이었나…‘통곡의 벽’이 된 kt, 1·2위라 더 뼈아프다

    LG가 이렇게 안 되는 팀이었나…‘통곡의 벽’이 된 kt, 1·2위라 더 뼈아프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KT 위즈만 만나면 작아지고 있다. 올해 LG의 유일한 연패가 KT 상대로만 나오면서 ‘통곡의 벽’이 되는 분위기다. LG는 지난 29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KT에 연장 접전 끝 4-5로 패하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연장 끝내기 패를 당했다. 28일에는 10회말 KT의 무명 선수인 강민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더니 29일에는 베테랑 장성우에게 10회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불펜이 강점이던 LG가 다 이겼던 경기를 막판에 내주는 양상이 반복되면서 더 뼈아프게 다가왔다. 지난달 개막 시리즈에서도 LG는 KT에 2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저력을 보여주며 이번 맞대결 전까지 0.5경기 차로 1위 KT를 추격하고 있었지만 연패로 순위 역전에 실패하고 격차가 더 벌어졌다. LG는 이번 시즌 두 번의 연패가 있었는데 모두 KT를 상대로 당했다. 다른 팀과의 대결에서는 지난 18~19일 삼성 라이온즈와 1승1패로 비긴 것을 제외하면 모두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당시 17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LG가 KT 상대로는 4전 4패다. 연장 끝내기 패배였다는 점에서 LG가 KT에 전력상 밀린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팀 타율은 KT가 1위(0.279), LG가 2위(0.273)이고 팀 평균자책점은 LG가 1위(3.55), KT가 2위(3.75)다. 야구가 단순히 숫자로 압축되는 스포츠는 아니라지만 투타 지표로도 그렇고 1위(KT)와 2위(LG)인 성적도 그렇고 압도적인 전력 차가 있는 것도 아니다. KT는 공동 2위 SSG 랜더스에 1승 2패, 4위 삼성에 1승 2패다. 상위 4개 중에 유일하게 LG에만 강하다. 역대 전적을 봐도 2015년 8승 8패, 2021년 우승 당시 8승 2무 6패로 앞섰던 것을 제외하고 LG에 이긴 적이 없다. 이대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역대 두 번째로 LG에 우세할 수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LG에 강한 비결로 “공짜 점수를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작전야구에 능한 LG에 출루 후 도루, 번트, 내야 안타 등으로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그렇게 내주는 점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짜로 1~2점을 주고 시작해 LG에 약했는데 주자가 나가더라도 그냥 점수 공짜는 안 준다”고 설명했다. 역대 기록을 봐도 정규리그 1위는 결국 2위에 앞섰다. 2025년 1위 LG는 한화 이글스에 8승 7패 1무, 2024년 1위 KIA 타이거즈는 2위 삼성에 12승 4패, 2023년 1위 LG는 KT에 10승 6패, 2022년 1위 SSG는 2위 LG에 8승 7패 1무였다. 승률이 같아 타이 브레이크로 1위가 결정된 2021년에만 KT가 삼성에 6승 9패 1무로 밀렸다. 1, 2위 맞대결 결과는 선두 경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는 팀은 치명적이다. LG는 벌써 KT에 4경기를 잃었다.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서는 KT를 넘는 것이 이번 시즌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 ‘두산행’ 손아섭 첫날부터 터졌다

    ‘두산행’ 손아섭 첫날부터 터졌다

    2점 홈런·2볼넷… SSG전 승리 견인김원형 감독 “타격 재능있는 선수” 손아섭(38)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첫날부터 홈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아섭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SSG 랜더스의 2026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4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SSG 구원투수 박시후를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손아섭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11-3으로 승리했다. 이날 오전 두산은 한화 이글스에 투수 이교훈(26)과 1억 5000만원을 내주고 손아섭을 데려왔다.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30으로 전체 꼴찌였던 타선 보강을 위한 결정이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타격에 큰 재능이 있는 선수가 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번 타순에 지명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내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를 오랜만에 나가는 것 같다. 투수의 공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던 그는 첫 경기부터 맹활약하며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2619개로 늘렸다. 손아섭은 지난해 한화의 우승 퍼즐을 맞추기 위해 시즌 도중 NC 다이노스에서 팀을 옮겼다. 그러나 한화 이적 후 35경기 타율 0.265(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9로 아쉬움을 남겼고 팀도 우승에 실패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왔지만 원하는 팀이 없어 뒤늦게 한화와 1년 1억원에 계약했고 개막전에서 대타로 한 번 나선 뒤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갔다. 한화는 이교훈의 이번 영입으로 부진한 불펜을 보완하는 동시에 젊은 좌완들의 군 공백기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 4연패 굴욕 피한 쌍둥이… 호랑이 잡고 시즌 첫 승

    4연패 굴욕 피한 쌍둥이… 호랑이 잡고 시즌 첫 승

    개막 후 줄곧 연패에 빠졌던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마침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앞선 경기들에서 상대 타선에 난타당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완벽한 투타 조화로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대결에서 마운드의 호투와 1회와 8회 각각 3점씩 뽑아낸 응집력을 바탕으로 7-2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이 최근 연패에 대해 “방심하지 말고 경각심을 가지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대로 선수들이 각성한 모습으로 시즌 첫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LG는 지난해 11승을 따내며 ‘1선발 같은 5선발’로 호평받았던 송승기를 선발로 냈다. 이 경기 전까지 선발 평균자책점이 16.00으로 부진했던 LG로서는 송승기의 호투가 절실했다. 송승기는 1회초 KIA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잡아냈고 2회초에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3회초 김호령에게 또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4회초에도 선두 타자 김도영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땅볼과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5회초 오선우에게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솔로포를 허용하며 흔들렸고 3-1로 앞선 상황에서 투구 수가 82개에 이르자 LG 벤치는 김진성을 투입했다. 투구 수를 80구 정도로 정해뒀기에 5회를 채우지 못해 아쉽게도 LG의 첫 선발승은 나오지 않았다. LG는 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문성주가 KIA 선발 양현종에게 볼넷을 얻어낸 것을 시작으로 3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6회말 1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의 희생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8회말 박동원의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3점을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초 제리드 데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성공했으나 2사 만루에서 정현창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4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과 김인태의 홈런포를 포함해 13안타로 13점을 뽑아내며 두산 베어스를 13-3으로 꺾었다. 3연패에 빠졌던 키움 히어로즈는 이주형의 3안타 3타점 활약 등을 앞세워 3연승 중이던 SSG 랜더스를 11-2로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 ‘3안타 3타점’ 살아난 이정후 타율 0.077→0.222…팀도 2연승

    ‘3안타 3타점’ 살아난 이정후 타율 0.077→0.222…팀도 2연승

    시즌 타율이 0할대까지 떨어졌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 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약 6개월 만이자 이정후의 이번 시즌 첫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 기록이다.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 3루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의 3구째 너클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4-3으로 앞선 5회초 2사에서 또다시 2루타를 날렸다. 다만 3루를 노리다 잡히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7회초 내야 땅볼로 숨을 고른 이정후는 9회초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 타율 0.077로 부진했던 이정후는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222(18타수 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개막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3연패를 당했던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4승 1패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승 3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 9회 불끄기 vs 3안타 맹폭 vs 공수서 펄펄… “신인왕은 나”

    9회 불끄기 vs 3안타 맹폭 vs 공수서 펄펄… “신인왕은 나”

    롯데 불펜 투수 박정민데뷔전서 뒷문 잠그며 첫 세이브2차전 8회 등판 무결점 투구 뽐내한화 1번 타자 데뷔 오재원개막전 3안타·2차전 2타점 결승타김경문 “올 시즌 한화의 히트 상품”kt 새내기 유격수 이강민첫 경기 3안타… 수차례 호수비도오재원과 수원 유신고 동기 절친무관 34년째를 맞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은 팀의 가을야구 진출과 동시에 신인왕 배출이라는 ‘살다 살다 별일’을 목격할 수 있을까. 지난 28일 2026 KBO리그가 팀별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발군의 새 얼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야구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개막 시리즈(팀별 2경기) 10경기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신인은 단연 롯데의 오른손 불펜 투수 박정민(23)이다. 만원 관중이 들어찼던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경기에서 9회 1사 이후 갑작스럽게 흔들린 마무리 김원중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는 실점 없이 뒷문을 잠그며 프로 데뷔전에서 첫 세이브를 따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신인이 시즌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건 박정민이 역대 4번째다. 세이브에 이르는 과정은 극적이었다. 김원중이 9회 3연속 피안타로 2실점한 1사 1루 상황에서 공을 넘겨 받은 박정민은 데뷔 첫 상대였던 르윈 디아즈에게 장타를 맞은 뒤 후속 전병우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6-3으로 앞서 있기는 했지만, 홈런 한 방이면 승리를 날리게 되는 위기에도 그는 자신 있다는 듯 씩 웃으며 다음 투구를 이어갔다. 그 결과 김영웅과 박세혁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데뷔전이자 팀의 시즌 첫 경기의 승리를 책임졌다. 박정민은 이튿날 삼성과의 개막 2차전에서는 8회 등판해 구자욱-디아즈-최형우로 이어지는 핵심 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두 경기 연속 무결점 투구를 이어갔다. 새내기 활약에 싱글벙글인 건 한화 이글스도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 마운드에서 정우주(20)라는 특급 신인을 발굴한 한화는 올해 타석에선 오재원(19)이라는 대형 루키 탄생을 예고했다. 경기 수원시 유신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오재원은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개막전부터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과의 개막 2차전에서는 2회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를 가르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부터 오재원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그를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고,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올 시즌 한화의 ‘히트 상품’으로 오재원을 꼽기도 했다. 다만 첫 경기에서 저지른 포구 실책 등 아쉬운 수비력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대목이다. kt 위즈의 새내기 유격수 이강민(19)도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오재원과 유신고 동기인 그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첫 타석부터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더니, 이후 안타 2개를 추가해 벌써부터 오재원과 신인왕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시즌 첫 대결에서는 두 동갑내기 친구가 그라운드에서 서로를 지켜보는 가운데 각각 안타 2개씩을 추가했다.
  • 붉은 말의 해, 빨간 옷 입고…‘개막 시리즈 연 ‘말띠 5인방’

    붉은 말의 해, 빨간 옷 입고…‘개막 시리즈 연 ‘말띠 5인방’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2002년생 말띠 5인방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붉은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며 개막전 2연승을 합작했다. 말띠생 동갑내기들이 말의 해에 말의 기운을 발휘해 팀을 우승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9일 SSG 선발 김건우는 KIA 타이거즈를 5이닝 2실점으로 막아내며 토종 선발 중 구창모(NC 다이노스)에 이어 두 번째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후반기 구원에서 선발로 보직이 바뀐 뒤 가능성을 보이더니 개막 시리즈부터 눈도장을 찍으며 김광현이 부상으로 빠진 SSG 마운드의 시름을 덜게 했다. 김건우의 승리는 동갑내기들과 함께 만들어 더 특별했다. SSG에는 올해 1군에서 함께 활약하는 5명의 말띠 선수가 있다. 김건우 외에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에 발탁된 투수 조병현, 시범경기 홈런 1위 내야수 고명준, 포수 조형우, 투수 전영준이 그 주인공이다. 김건우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조형우는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고명준은 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으로 KIA 마운드를 폭격했다. 전영준은 김건우가 내려간 다음 마운드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조병현은 마무리 투수로 등장해 마찬가지로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부상으로 1년 유급한 전영준을 빼고 4명은 202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동기다. 해마다 4~5명의 선수가 1군에 살아남을까 말까 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같은 팀에 5명의 친구가 뛰고 있는 점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이들은 서로의 동기부여가 돼서 힘든 시간을 견뎌냈고 올해 1군에서 함께 만개할 준비를 마쳤다. “동기 모두가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조병현의 바람처럼 개막 시리즈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함께 성장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SSG는 2028년 청라돔을 개장한다. 투타 기둥인 김광현과 최정을 대신해 앞으로 ‘말띠 보이즈’가 팀의 주축이 될 수 있다면 청라돔 시대의 청사진도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겨울 이긴 FA 5인방, 봄야구 날아오른다

    한겨울 이긴 FA 5인방, 봄야구 날아오른다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 이제 선택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유난히 애달프고 추운 시간을 보냈던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KIA 불펜 조상우·김범수·홍건희 호투 KIA 타이거즈는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9위라는 아쉬운 결과에 그쳤지만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FA 불펜 3인방 조상우(2년 15억원), 김범수(3년 20억원), 홍건희(1년 7억원)가 호투했다는 점이다. 조상우는 5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80, 김범수는 4경기 3과3분의1이닝 평균자책점 0, 홍건희는 3경기 3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KIA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1월 21일 세 선수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FA 시장에서 이들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면서 계약이 늦어졌지만 극적으로 KIA와 함께하게 됐다. KIA는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8위로 추락했다. 불펜이 흔들린 게 뼈아팠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22로 전체 9위였고 구원패(29패)와 블론세이브(21개)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그만큼 허리 고민이 깊었던 KIA였기에 세 선수의 시범경기 활약이 든든하다. 이범호 KIA 감독도 김범수에 대해 “아껴가면서 쓰고 있다.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필승조로 생각 중”이라고 말하는 등 신뢰를 보내고 있다. ●kt 포수 장성우 불방망이 타격감 과시 이들보다 하루 앞서 계약한 kt 위즈 포수 장성우(2년 16억원)도 변함없는 수비에 더해 시범경기 막바지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이강철 kt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장성우를 중심 타선에 기용하고, 지명타자로도 내보내며 수비는 물론 공격력까지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 손아섭 3할대 타율… 부활 가능성 은퇴 갈림길에 섰다가 지난 2월 5일 1년 1억원에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손아섭은 7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0.385 2타점 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많은 기회가 있던 것도 아니고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백업 선수로 밀린 처지지만 주전들이 부진할 때 언제든 나설 수 있는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했다. 손아섭의 활약에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역시 베테랑이 그냥 베테랑이 아니다. 쉬었다 나가도 자기 역할을 한다”면서 “개막전 때부터 중요한 타이밍에 대타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밝혔다.
  • ‘야구의 봄’ 터졌다… 시범경기 최다 관중 홈런

    ‘야구의 봄’ 터졌다… 시범경기 최다 관중 홈런

    오는 28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일일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최근 2시즌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에 이어 2026시즌도 흥행 돌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2일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는 총 8만 3584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시범경기 기준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8만 42명이 입장해 지난해 3월 9일 세운 종전 하루 최다 관중 기록(7만 1288명)을 갈아치우더니 곧바로 기록을 또 깨며 야구 열기를 보여줬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 1231만 2519명이 입장한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부터 대박을 터뜨리면서 올해 또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는 2만 328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날 KIA전에서 2만 2100명이 입장해 기존 홈 시범경기 최다 관중 기록(2만 1000명)을 깬 지 하루 만에 또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이날 정규시즌 입장권의 50% 할인된 가격으로 중앙석과 익사이팅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을 운영했는데 판매분이 모두 나갔다. 만원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며 0-0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은 6년 만에 돌아온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병헌, 최지강, 타무라 이치로, 김택연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는 지난해 5월 교통사고 피해로 약 4개월 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황동하가 5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형범, 이태양, 김시훈, 조상우도 1이닝씩 이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에서는 시범경기 1위 롯데가 홈런 4개를 터뜨리며 10-6으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7승 2무 1패다. 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5이닝 1실점 호투했고 유강남은 3회말 3점 홈런, 6회말 2점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무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한화 포수 허인서는 9회초 3점 홈런을 때리며 시범경기 홈런 5개로 깜짝 1위로 나섰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시범경기에서는 도합 35안타가 터지는 난타전 속에 LG가 14-1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고 9회말 이해승이 3점포를 터뜨리는 등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도 아쉽게 패배했다. LG는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는 백업 포수 이주헌이 이날도 홈런 1개 포함 3안타로 펄펄 날았다.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는 kt가 맷 사우어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자유계약선수(FA)로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오후 1시에 열린 4경기에서 서울 2만 3285명, 부산 2만 360명, 대구 2만 3852명, 수원 7710명이 입장했고 5시에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377명이 입장하며 새로운 관중 기록이 완성됐다. SSG는 김건우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대타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 등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 ‘넘사벽’ 오타니, 역시 명불허전

    ‘넘사벽’ 오타니, 역시 명불허전

    역시 오타니였다. 실력은 물론 품격까지 ‘슈퍼스타’였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과 접전 끝에 6-8로 석패했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위기 때마다 일본 대표팀을 구했다. 일본이 0-3으로 밀리고 있는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는 스즈키 세이야의 투런포로 이어졌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고영표의 공을 받아 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힘을 받은 스즈키와 요시다의 연속 홈런이 터지며 일본은 5-3 역전에 성공했다. 7회 말 2사 3루 상황에서 한국 벤치는 오타니와의 정면승부를 피해 고의사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구원투수 김영규가 후속 타자들에게 2연속 볼넷을 내줬고, 요시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한국의 패배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앞서 6일 대만과의 WBC 첫 경기에서는 2회 두 번의 타석에서 만루홈런과 적시타로 5타점을 한 이닝에 뽑아내는 괴력으로 팀의 13-0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과 대만을 상대로 한 두 경기에서만 8타석 6타수 5안타 2볼넷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실력에 부합하는 품격 있는 태도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이 덕아웃에서 열광하자 차분하게 제지하기도 했다. 한국과의 접전 끝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는 “정말 대단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훌륭한 경기였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출격 준비 마친 ‘잠실 빅보이’…“강백호? 동기부여는 됐지만”

    출격 준비 마친 ‘잠실 빅보이’…“강백호? 동기부여는 됐지만”

    제대하고 돌아온 ‘잠실 빅보이’가 올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군대에서 일취월장한 실력에 더해 이런저런 일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재원은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일찌감치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점 찍은 인재다. 최근 들어 모든 구단이 공통으로 목말라하는 우타 거포이기 때문. 2022년 1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뽐낸 그는 2024년 6월 상무에 입대해 지난달 9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군 복무가 필수인 여느 선수와 다를 바 없는 경력이지만 이재원은 퓨처스 리그에서 남다른 활약으로 특별히 더 주목받았다. 그는 2024년 50경기에 나서 타율 0.292 14홈런 42타점 3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32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78경기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81득점 OPS 1.100을 기록했다. 장타력과 정확도 모두 입대 전보다 발전했다. 이재원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상무에서의 경험에 대해 “딱히 기술적으로 좋아진 건 없는데 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면서 “과정을 더 신경 쓰고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만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런 이재원에게는 막중한 역할이 있다. LG에서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활약했다가 이적한 김현수(kt 위즈)의 공백을 채우는 것. 염경엽 LG 감독도 “이재원이 합류하면 좌투수에게 좀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타순을 짤 수 있다”면서 “상대에게 까다로운 타선이 될 수 있을지의 열쇠는 이재원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명타자로 정해두기도 했다. 이재원은 “주어진 기회가 왔을 때 최선 다하는 게 제 임무”라며 “어떤 포지션도 상관없이 나갈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수형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훌륭한 대선수인데 하나하나 제가 해나가는 게 우선인 것 같아서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재원에게는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과제가 하나 있다. 과도한 삼진 개수다. 지난해 그는 108개의 삼진을 당했다. 이재원은 “사람이다 보니 삼진 먹으면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하는데 무너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제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군은 결과를 내야 하는 곳이라 상무에서 2년은 그동안 못했던 걸 많이 시도했다”면서 “성공한 것도 있고 실패한 것도 있는데 1군에서 성공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1999년생인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0억원에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강백호와 동기다. 친구가 부러울 법도 한데 이재원은 “축하할 일이기도, 좋은 소식이기도 하고 동기부여가 되긴 하지만 제 앞길만, 당장 해나갈 수 있는 것만 생각했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축하한다고 연락은 주고받았다고 한다. 이재원의 말에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무심(無心)함이 근저에 깔린 듯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꺼냈다. 이재원은 “제가 잘하면 더 나갈 수 있는 거고 못하면 못 가는 거다. 흘러가는 대로 하려고 생각한다”면서 “(1군 투수들 상대로도) 했던 그대로 할 생각이다. 깊게 생각 안 하고 흘러가는 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추신수, 코로나 때 마이너 전원 생계 지원금 줘”…MLB 명예의 전당 1표의 소신

    “추신수, 코로나 때 마이너 전원 생계 지원금 줘”…MLB 명예의 전당 1표의 소신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추신수(43)가 최소 1표를 확보했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스포츠(DLLS) 소속의 제프 윌슨 기자는 31일(한국시간) DLLS에 자신의 ‘명예의 전당 투표 용지’를 공개했다. 27명의 후보 중 10명에게 투표한 윌슨은 추신수의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매우 낮음을 인정하면서도 그에게 표를 준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윌슨은 “추신수는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찍은 훌륭한 선수”라면서도 “그가 득표율 5% 이상을 기록해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자 자격을 유지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했다. 윌슨 기자는 이어 “MLB에서 뛴 한국 선수 중 추신수는 독보적인 기록을 냈다”며 “언젠가 한국 선수가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고, 그때 추신수는 그 선수를 위해 길을 닦은 개척자로 언급될 것이다. 추신수에게 투표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야구가 멈췄던 2020년 4월, 추신수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씩 생계 자금을 지원했던 선행도 투표의 이유로 언급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1652경기에 출전해 6087타수 1671안타(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출루율 0.377, 장타율 0.447을 기록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지난달 18일 2026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새 후보 12명과 기존 후보 15명을 발표하며 추신수의 이름을 포함했다. 한국 선수가 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가 된 건 추신수가 처음이다. 아시아 투수 최다인 124승 기록을 보유한 박찬호는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 가입은 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 한 번 후보로 뽑히면 10년 동안 자격이 유지돼 매년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할 수 있지만, 득표율 5% 미만을 기록하면 이듬해 후보 자격을 잃는다. 투표 결과는 2026년 1월 21일 발표하고, 75% 이상 득표한 선수는 7월 27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명예의 전당 트래커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 현재 유권자 23.1%가 자신의 투표용지를 공개했다. 추신수에게 표를 준 기자는 현재까지 윌슨이 유일하다.
  •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 294억원에 1년만 뛴다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 294억원에 1년만 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섰던 김하성이 원소속 구단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부상 문제로 장기계약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건강한 몸으로 성적을 내고 다음 기회에 대형 계약을 노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1+1년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은 2026시즌 옵션 실행권을 쥐고 있었다. 그런데 보장된 160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통해 MLB에 데뷔한 김하성은 지난해 시즌 도중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을 겪었다. 시즌 후 FA로 나섰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고 결국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올해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도중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자원이 필요했던 애틀랜타에 9월부터 합류해 24경기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1600만 달러를 포기하고 시장에 나섰던 건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겨울 MLB FA 시장에도 유격수 경쟁자가 많지 않아 김하성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현지 언론도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부상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아 결국 원하는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로서는 김하성을 잡아 유격수 포지션을 메우고, 김하성은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 힘든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성이 1년짜리 계약을 맺은 만큼 건강한 몸으로 내년에 건재를 과시한 뒤 2026시즌 FA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0세인 김하성이 건강만 증명한다면 더 좋은 조건에 장기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아내 두고 딴 여자 만나”…사생활 논란 日투수도 계약 키움, 외인 구성 완료

    “아내 두고 딴 여자 만나”…사생활 논란 日투수도 계약 키움, 외인 구성 완료

    키움 히어로즈가 아시아쿼터 선수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올해 시즌 도중 합류한 라울 알칸타라가 재계약했고 나머지 3명이 새 얼굴이다. 키움은 16일 알칸타라와 총액 90만 달러(약 13억원), 투수 네이선 와일스와 연봉 91만 달러, 좌타자 트렌턴 브룩스와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방출된 투수 가나쿠보 유토를 총액 13만 달러(연봉 10만 달러·옵션 3만 달러)에 영입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5월 야시엘 푸이그의 대체 선수로 키움에 합류해 올해 19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kt 위즈, 두산 베어스, 키움에서 5년에 걸쳐 활약한 알칸타라는 내년에도 한국 생활을 이어간다. 와일스는 2025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처음 밟은 젊은 투수다. 빅리그 경력은 짧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125경기에 등판해 25승 17패 평균자책점 4.48의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선발 82경기로 경험도 풍부하다. 키움은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개에 그칠 정도로 좋은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고 소개했다. 브룩스는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MLB 25경기에 출전한 외야수다. 빅리그에서 타율 0.146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90경기 타율 0.275 15홈런 68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브룩스는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로 1루와 외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고 알렸다. 아시아 쿼터 선수인 가나쿠보는 일본프로야구 6시즌 동안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고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했다. 다만 가나쿠보는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결혼 생활 중 다른 여성을 만났고 해당 여성에게 낙태를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가나쿠보 측은 만남 자체는 맞지만 임신 등은 여성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양육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려는 음해라고 일축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이 일로 징계나 조사를 받은 사실도 없다. 키움 측은 선수와 법률 대리인을 통해 확인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키움은 “이들은 각자 개인 훈련을 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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