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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세 노모·北送아들 애끊는 이별

    “꾹 참고 안 울어.내가 눈물 보이면 아들이 맘 편히 못가잖아.아들하고 훈련했어” 먹장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1일 낮 서울 종로구 계동의 한 음식점 앞.북송을 하루 앞둔 신인영(辛仁永·71)씨의 노모 고봉희(高鳳喜·93)씨는 주름진 손으로 연방 눈자위를 부비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집을 나오기 전 “골수암으로 투병 중인 아들에게 내 손으로 지은따뜻한 밥을 먹이며 함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면서 “한번도 못본 며느리와 손주들 얼굴을 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하며 정갈하게 다린 와이셔츠를 챙기던 고씨였지만 막상 헤어질 때가되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며느리에게 보내는 한복과 40년 동안 간직한 금브로치 등 선물, 아들의 짐꾸러미를 챙기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없었다.지난 밤에는 아들과 마지막으로 한 잠자리에 들어 손을 잡고밤을 새다시피 했다. 전북 부안이 고향인 신씨는 서울대 상대 재학 중 6·25때 인민군에징집돼 월북,김일성대를 졸업한 뒤 지난 67년 공작원으로 남파,검거됐다.3남5녀의 장남인신씨가 98년 3월까지 30여년 동안 옥살이를 하는 동안 노모는 옥바라지를 하면서 아들과 함께 살 날만을 기다려 왔다. 다른 장기수들과 함께 식사를 마친 뒤 통일부가 지정한 장소로 떠날 때가 되자 신씨는 “어머니,이렇게 헤어지지만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예요”라면서 “내년 봄 북으로 초대할 때까지 건강하세요”라고어머니를 위로했다. 고씨는 “그래,그래 나는 서운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니 나는 괜찮아” 하면서도 아들 신씨가 얼마 전 선물한 금반지를 낀 손으로 계속 눈자위를 훔쳤다.신씨가 “제 생각이 나시면 이 반지를 보세요”라면서 ‘만수무강 신인영’이라는 글자를 새겨 선물한 두 돈짜리 금반지다. 신씨는 배웅나온 형제와 친지들에게 “다시 만날 때까지 어머니를잘 모셔달라”고 신신당부한 뒤 뒤돌아섰다.아들의 뒷모습을 힘 없이바라보는 구순 노모의 눈가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안동환 홍원상기자 sunstory@. *비전향장기수 北送 의미. 북송을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2일 송환되는 것은 반세기동안 우리 민족을 옥죄고 있던 냉전구조의 해체를 본격 촉진한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북송자 63명은 해방 전후 빨치산으로 활동했거나 60년대 남파된 간첩들이 대부분이다.이러한 인물들을 기꺼이 보내주기로 한 것은 우리사회의 자신감이 그만큼 성숙했다는 반증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체제 선전에 집착하는 북측의 오랜 숙원을 ‘화끈하게’ 풀어줌으로써 앞으로 국군포로,납북자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영행사 할까 93년 3월 이인모(李仁模·현재 83세)씨 송환때 북측은 판문점에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벌여 우리를 당혹스럽게 했다.정부는 최근의 남북 화해 분위기를 감안,이번엔 자극적인 행사를 자제토록 북측에 당부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평양으로 향하는 연도변이나 평양 시내에서는 대대적인 행사가 상당 기간 잇따를 전망이다.63명이 무더기로 ‘이념의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북측으로서는주민들을 사상적으로 결속시킬 최대의 호재랄 수 있다. ■어떤 대우 받을까이인모씨의 전례에 비춰 보면 63명은 북한에서최상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이씨에게 ‘김일성훈장’과 ‘국가훈장 1급’을 주고 ‘공화국 영웅’ 칭호를 부여했다.그가다녔던 양강도 파발인민학교를 ‘이인모학교’로 개칭했으며,이 학교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친필 비석과 이씨의 반신상을 세우기도 했다.병 치료를 위해 96년 그를 미국에 보내기도 했다. 이씨는 현재 부총리급 간부들에게 제공되는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금강·대청호변 음식점 난립

    ‘법 시행전에 세우면 그만…’ 정부의 ‘금강수계 수질보전 및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대책’ 시행을 앞두고 충북 옥천군 금강 유역에 음식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오는 9월말쯤 정부의 금강 수질보전 대책이 확정될 경우 대청호 및금강 수계로부터 0.3∼1㎞ 이내 지역의 경우 음식점 및 숙박시설 등의 신규 허가가 원천적으로 금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조치다. 16일 옥천군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대청호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에 새로 입주한 음식점은 35곳으로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옥천군은 90년 전체 9개 읍·면 가운데 청산면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수도권 상수원 보호를 위한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1,2권역으로묶였다. 35개 신규 음식점 가운데 10여곳은 금강 본류와 지천의 도로변 및대청호변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자연환경보전구역 안에서 무분별한 건축행위를제한하기 위해 지난 2월 발효된 국토이용관리법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지 주민의 주택을 구입한 뒤 음식점으로 신·개축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준농림지에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이 마구 들어서자 지난 2월부터 신규 허가를 규제해오고 있다. 게다가 오는 9월 금강수계 관리법이 확정될 경우 대청호변으로부터1㎞이내,금강 본류로부터 500m이내,지천으로부터 300m 이내에 음식점및 숙박시설의 신규 허가가 전면 금지될 것으로 알려지자 업주들이앞다퉈 개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옥천군 청성면 고당리 O업소의 경우 지난해말 대청호 상류인 금강에서 20여m 떨어져 있는 빈 집을 매입한 뒤 60평 규모의 2층짜리 음식점으로 신축,영업중이다.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N업소도 지난해 대청호에서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헌 집을 구입,60평짜리 통나무 집을 짓고 영업을 하고있다.바로 옆 P업소도 3년전 헌 집을 사들여 120평 규모의 호화 음식점을 지어 성업중이다. 그러나 대청호 바로 옆에 자리한 이들 업소들은 지난해 개정된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아일반 정화조(배출수 BOD 100ppm이하)만 설치한 채 영업하고 있어 대청호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대청호변과 금강 수계 유역을 수변구역으로 지정하는 금강수계 물관리 종합대책 수립을 앞두고 호수 주변의음식점 신축이 늘고 있으나 현행 국토이용관리법상 자연환경보전지역이라도 지목이 대지인 경우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옥천 김동진기자 KDJ@
  • 디지털 혁명/ 삼성전자 중앙硏·기흥공장을 가다

    ‘디지털 솔루션 창조’(Create Digital Solution)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세계적인 ‘디지털 프론티어’로 통하는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부문 및 연구·개발(R&D)의 중핵 중앙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여기는 그동안 TV·세탁기·전자레인지등 전통적인 가전을 주로 담당해 온 곳.때문인지 21세기 첨단 디지털로 변모하려는 용틀임이 삼성전자 내 어느 곳보다도 활발하다. 단지 입구에서부터 ‘디지털’이 들어간 각종 문구들이 선명하다.그 중 디지털TV의 개발과 생산을 맡고 있는 디지털영상사업부는 차세대 가전혁명을주도할 핵심으로 꼽힌다.‘바보상자’로 불려온 TV에 첨단 디지털의 옷을 입히는 곳이다. 건물 로비에 들어서자 아직 외부에는 공개조차 되지않은 70인치 초대형 디지털 프로젝션TV가 화려한 원색을 어지러이 뿜어내며 시선을 압도한다.거의모든 직원들이 T-셔츠와 청바지 등 캐주얼 차림.취재 안내를 맡은 디지털미디어 총괄 홍창완(洪昌完·42)이사 역시 짧은 반팔을 입고 나와 한눈에 임원급임을 알아채기가 어렵다. 그는 “전세계 디지털 프로젝션TV의 10%(연간 20여만대)를 공급하는 세계 5위 사업장”이라고 소개한 뒤,건물크기가 양 옆으로 100m는 족히 돼보이는초대형 2층짜리 연구센터로 안내했다.연간 400억원의 R&D 투자가 이뤄지는곳. “미래 정보가전의 왕좌를 놓고 그동안 TV와 PC가 치열하게 경쟁해 왔지만,최근들어 TV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생활패턴과의 조화나 사용 편이성,친숙도 등에서 앞서기 때문이지요.그 자체로서 정보기기의 역할을 하는것은 물론,홈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서버로서 자리잡을 것입니다” 옷장 크기만한 대형 프로젝션TV들이 숲을 이루고,대형 안방극장을 구현해내는 빨강·노랑·초록의 전자총들과 첨단 개발장비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한여름인데도 한기가 느껴진다.홍 이사는 “값비싼 장비들이 24시간 쉬지않고 가동되는 곳이라 냉방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소니·도시바나 네덜란드 필립스 등 경쟁상대의 제품들도 곳곳에서 천연색 영상을 뿌려낸다.디지털시대라고 해서 ‘지피지기’(知彼知己)가 예외일 수는 없다.소니의 디지털TV를 분해하며 이리저리 살펴보던 한 연구원은“이 제품은 기존 TV에 디지털용 셋톱박스만을 별도로 붙인 것이어서 우리것보다 기술수준이 크게 떨어진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수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용인시 기흥사업장.단일회사 생산단지로는 세계 최대인 40만평 규모라는 점도 그렇지만 이곳에서 생산하는메모리 반도체와 TFT-LCD가 모두 세계시장 1위라는 점에서 국내 ‘디지털의메카’라는데 토를 달 사람이 없다.특히 삼성전자가 기록한 경이로운 올 상반기 이익 4조4,000억원은 상당부분 이곳에서 나왔다.현재 반도체는 재고가없어서 못 팔 정도이고,TFT-LCD는 상반기 세계시장의 20%를 석권했다. 이곳은 외부와 철저하게 단절돼 있고 모든 게 비밀이다.정문통과 수속을 밟는데만 5분여가 걸리고 외부인의 작업장 내 출입 또한 완전 차단돼 있다.드나드는 차량의 트렁크 검사는 기본. 대형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연구 및 생산인력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 디지털 제품의 기초소재를 만든다는 자부심이읽혀진다. 수원·용인 김태균기자 windsea@. *삼성전자 이기원중앙연구소장 인터뷰. “한때 그토록 귀했던 전화기가 지금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통신기기가됐습니다.전화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이 머잖아 첨단 디지털 정보통신 기기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삼성전자 이기원(李琪源·51) 중앙연구소장은 미래의 디지털시대를 ‘자신만의 가상공간을 구축하고,그 안의 정보를 사람들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세상’이라고 정의했다.이 소장은 미 IBM과 AT&T 등에 20년 이상 몸담아온반도체·통신기술 전문가로 현재 국내 최대의 디지털 기업인 삼성전자의 R&D(연구·개발)부문을 총 지휘하고 있다. ◆세계 디지털기술 개발의 조류는 무엇입니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PC나 휴대폰 등을 활용한 사무·생활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왔습니다.그러나 최근에는 개인의 생활 속에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이른바 ‘엔터테인먼트 어플리케이션’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정보와 문화를 수동적으로 접하는 게아니라 스스로 창조(Creation)하고 이를 주위 사람들과 공유(Share)하면서 즐길(Enjoy)수 있는 정보기기와 네트워킹 기술개발이 핵심입니다. 또 앞으로 꽃피울 홈 네트워크 시대에 필요한 각종 디지털 정보가전의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보고 듣고 말하는 데만 쓰였던 TV와 휴대폰을 가정내모든 기기를 통제하는 정보센터로 만드는 기술이 그 대표격입니다. ◆한국의 디지털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초과학은 선진국보다 다소처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만,이를 응용해 제품을 만들어 내는 능력만큼은 어디에도 뒤떨어지지 않습니다.국내 기업의 휴대폰,디지털TV,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기술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사회적 인프라가아직 미흡합니다.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입니다.예를 들어 사이버아파트에 필요한 초고속 기간망은 정부가 마련해 주어야 할 부분입니다.또 사이버아파트의 통신단말기가 10∼20가지나 섞여 있을만큼 규격통일이 안돼 있습니다.산·학·연 공조도 제대로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기초연구나 표준화 등은 학교나 연구소에서 해주어야 하지만 현재 이들은 벤처열풍 속에 기술개발보다 제품개발에 더 주력하고 있어 아쉽습니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조화도 중요할텐데요 국내에 벤처기업의 토양이 형성된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기술의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 대기업들도 일일이대응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이럴때 벤처기업들이 기술과 시장의 교두보를마련해 대기업과 연합한다면 함께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이란 말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체보다는 디지털이 가져온 전문성의 시대에 대한 불안이라고 보는게 옳을 것입니다.지금까지는 회사에서도 가급적 많은 부서를 거치는 이른바 ‘제너럴리스트’가 요구됐지만 디지털시대와 글로벌시대가 동시에 찾아오면서 개인의 전문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부단한 자기수련을 통해 고유의 전문성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 中 폭죽공장 폭발… 230명 사상

    [홍콩 AP AFP 연합] 중국 마카오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장먼시(市)의한 폭죽 제조공장에서 30일 화재 및 폭발 사고가 발생,30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의 한 관리는 공장이 폭발하면서 커다란 버섯구름이 생겼으며 주변의많은 가옥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폭발로 3,000㎡ 면적의 2층짜리 공장 건물이 완전히 주저앉았으며,마카오라디오방송은 불길이 인근의 공장 두 곳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 강서 화곡동 재건축 본격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과 화곡동 일대 화곡지구 재건축사업이 본격화 돼 모두 4,746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강서구 내발산동 화곡1지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3일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을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내발산 주공아파트 1,550가구,KAL아파트 204가구 등 기존 아파트 1,900여가구를 헐고 16∼19층 2,124가구를 새로짓는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2지구도 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화곡주공아파트 1,730가구 등 2,010가구를 22층짜리 2,622가구로 다시 짓는다. 화곡 1지구 재건축사업은 오는 11월쯤 재건축사업 승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01년 10월 착공,2004년 2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평형별로는 23평형 426가구,33평형 790가구,39평형 400가구,45평형 356가구,56평형 152가구 등이다.기존 아파트 소유자에게는 5,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의 이주비가 지급된다. 화곡 2지구 재건축사업은 2001년 4월쯤 사업승인,2001년 7월 착공이 예상되고 있다.2005년5월 완공 계획이다.26평형 574가구,35평형 1,518가구,46평형530가구며 일반분양분은 612가구다. 화곡지구는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우장산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역세권 아파트로 우장산을 끼고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가양대교가 2001년 개통되면 인접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쉽고 인근에 그랜드마트 등 생활편의시설과 초·중·고교 등이 많아 생활여건도 좋다.(02)2008-9192∼4. 박성태기자
  • 상수원주변 건축제한 강화

    오는 8월부터 전국 15개 광역상수원 주변에는 원주민이라도 전 세대원이 6개월 이상 살지 않으면 거주 목적으로 집을 지을 수 없다. 환경부 곽결호(郭決鎬) 수질보전국장은 15일 “최근 팔당호 옆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18∼22층짜리 고층 아파트 3개 동(53·81평형 123가구)이 세워지는 등 상수원 주변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분별없는 개발 등을 막기 위해 원주민의 현지 거주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을 개정,8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97년 10월1일 지방자치단체에 시달된 ‘팔당·대청호 수질 보전 특별종합대책 고시’에 따르면 상수원 주변에서는 세대원 중 1명이 하루만 현지에 살아도 원주민으로 간주하고 있으며,원주민에 한해 1필지에 거주 목적의단독주택 1채를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그러나 분양을 목적으로 한필지를 여럿으로 나누어 집을 짓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원주민으로 간주되는 기간이 6개월로 연장되고,세대원 전체가 현지에 살아야 원주민으로인정되면 팔당호 주변 등 세수(稅收) 확대를 목적으로 한 일선 시·군의 허가 남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곽 국장은 “전 세대원이 6개월 이상 현지에 거주한 세대에 한해 주택 신축을 허가하고,현지 거주 사실을 수시로 조사하면 외지인에 의한 무분별한 개발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시베리아 대탐방](11)톰스크市 국제 비즈니스센터

    [톰스크(러시아) 김규환 특파원] 서부 시베리아지역의 허리에 위치한 톰스크는 ‘두얼굴을 가진 도시’로 불린다.무시무시한 핵물질과 화학무기를 제조하는 러시아의 군사 중심도시이면서,시베리아 최초의 대학이 설립되는 등 각종 교육기관들이 한데 모여 있는 교육도시이기 때문이다. 톰강과 오브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톰스크는 한때 광활한 시베리아의중심지 역할을 했으나,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노보시비르스크를 통과함으로써시베리아의 중심 역할을 노보시비르스크로 넘겨주게 돼 급격히 쇠락의 길을걸어왔다. 하지만 톰스크는 최근들어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하는 등 시베리아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과거의 영화(榮華)를 재현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그첨병이 바로 톰스크의 산업·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외국인 자본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톰스크시 베르시닌가의 국제 비즈니스 센터(TIBC·테크노파크)이다. 5,000여평의 아담한 러시아풍의 2층짜리 건물로 된 국제 비즈니스센터는 1990년 톰스크 주정부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산업제품들을 전시·판매하기 위해 설립한 서부 시베리아지역의 유일한 전시공간.옛 소련의 붕괴 후개혁·개방바람이 불면서 외국인들의 자본을 유치하고 러시아의 뛰어난 기초과학 제품들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확대 발전시킨 기관이다. 세묜 얌폴스키 국제 비즈니스 센터 사장(50)은 “국제 비즈니스 센터는 이지역의 중소기업 육성과 산업기술을 발전시키고 부족한 외화를 끌어들이기위해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사업을 연계해주는 게 설립 목적”이라고 소개한다. 비즈니스 센터는 대형 전시공간 2,000여평,중소기업 전시공간 1,000여평,기술예측 및 인터넷 접속을 위한 컴퓨터 로컬 네트워크 공간 500여평 등으로짜여져 있다.기술 환경을 분석·감시하는 기업서비스 지원 분야,기업 창업과 시장상황을 연구하는 마케팅 분야,첨단기술 및 서비스 판매를 전담하는 수출입 분야,전시 계획·실행·홍보 등을 책임지고 있는 전시 및 광고 분야 등으로 세분화된 전문가들이 전시회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회사원 루드밀라 파슈코바씨(26·여)는 “직장 일이끝나면자주 이곳을 찾는다”며 “국제 비즈니스 센터에는 컴퓨터 등 세계 각국의첨단제품 전시회가 자주 열려 톰스크지역 주민들이 세계 첨단제품의 흐름을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전한다. 센터 안에 들어서자 60여명의 전시행정 전문가들이 러시아 전역의 각종 생산품을 전시하는 ‘노스 서플라이(North Supply) 2000’을 준비하느라 바삐움직이고 모습이 눈에 띈다.얌폴스키 사장은 “톰스크의 중소기업 창업과 새로운 기술의 접목,투자 및 기술혁신 활동 지원,국내 및 외국기술의 마케팅,각종 교육활동 및 전시와 광고 활동 지원 등이 비즈니스센터의 주요 업무라고 소개한다. 비즈니스 센터의 전시회는 러시아 국내는 물론 외국의 농업·자동차·컴퓨터·기계·가구 등 분야별로 한해동안 12∼14번 정도로 열리고 있다.알렉산드르 콘스탄티노프 전시장(39)은 “전시회는 통상적으로 4∼7일간 열린다”며 이곳이 시베리아의 교육 중심도시여서 초·중·고·대학교육에 필요한 각종 과학기술 연구 및 실험장비의 전시요청이 들어오면 할인혜택을 주는 등환영한다”고 말한다. 올해에는 전시회 요청이 밀려 이를 대부분 소화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7∼8회 정도 늘린 20여회를 열 계획이다.콘스탄티노프 전시장은 “전시 준비기간과 일손이 빠듯하기는 하지만,비지니스 센터를 널리 홍보한다는 서비스차원에서 전시회 요청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특히 지난해 4월에 열렸던 여행·관광 및 사냥,낚시 등에 필요한 장비를 전시한 ‘하계 국제 레저용품 전시회’,5월 선보인 ‘중국 상품 기획 전시회’, 9월에 열린 산림 및 목재 가공산업 장비·기술 등을 공개한 ‘국제 목재전시회’,10월 의약 장비 및 기술을 전시한 ‘국제 의약품 전시회’ 등은 대단한 성황을 이뤘다고 그는 자랑한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 센터가 한국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독일·핀란드·뉴질랜드·오스트리아 등 서방 국가들에는 상당한 명망을 얻고 있다.사전 준비작업차 이곳을 방문한 독일인 볼프강 슈누어씨(48)는 “전시장 규모는 그리크지 않지만 시베리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려면 여기서 전시회를 열어야만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비용도 경제적이고 전시장 규모도 적당해 우리같은 중소 제약업체가 전시회를 갖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전한다. 국제 비즈니스 센터는 한국과도 큰 인연을 가지고 있다.경남 울산대학교와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는 덕분이다.얌폴스키 사장은 한국이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들어가는 바람에 울산대학과의 연례 공동 심포지엄이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그러나 이제 한국이 IMF 체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만큼 많은 한국의 바이어들이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인다. khkim@. * 시베리아의 겨울 영하 30-40도는 예사. [톰스크(러시아)김규환 특파원] “40도짜리 술은 보드카라고 할 수 없으며,영하 40도 정도는 매서운 추위라고 할 수 없다” 시베리아의 추위를 가장 명쾌하게 표현한 말이다.속담에 황량하고 매섭게추운 것을 “시베리아 벌판과 같다”고 말할 정도로 시베리아 혹한은 널리알려져 있다.기상예보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시베리아에서발달한찬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한다는 내용이다.찬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따뜻한 공기와 마주치면서 많이 누그러져도 엄청난 추위를 느끼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추위는 어느정도일까.겨울철 시베리아의 기온은 대부분 영하 30∼40도까지 곤두박질치고 북극보다 더 추울때도 많다.시베리아 야쿠트공화국북부의 베르호얀스크에서는 영하 67.8도까지 떨어진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다.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면 온통 사위(四圍)가 꽁꽁 얼어붙으며 얼굴을드러내놓고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다. 시베리아 사람들은 혹한을 이기기 위한 삶의 지혜가 몸에 배어 있다.털모자를 쓰는 게 겨울 나기의 대표적인 사례이다.알렉세이 샤포즈니코프씨(43)는“이곳은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여서 털모자를 쓰지 않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느낀다”며 “털모자는 머리를 따뜻하게 해줘 뇌막염을막아준다”고 전한다. 시베리아가 추운 것은 사실이지만 못 견딜만한 수준은 아니다.바람이 없고습기가 적은 덕분이다.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간 상태에서 바람이불면 사람들이 정말 참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하지만 영하 30∼4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바람이 불지 않는다.바람도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버리는지 바람이 불지 않는 것이다. 습기가 적은 점도 시베리아의 추위를 이기게 해주는 요인이다.습기는 물기인데,물기가 영하 30∼40도 상태에서 맨살과 부딪치면 얼마나 추울지 쉽게상상할 수 있다.그러나 시베리아는 습기가 적어 영하 30∼40도로 내려가도습기가 많은 모스크바보다 덜 춥게 느껴진다는 분석이다. 난방시설이 훌륭하게 갖춰져 있는 것도 추위를 적게 타게 한다.석유·천연가스·석탄 등 에너지자원이 무진장하게 매장돼 있는 덕택이다.김성옥(金聲鈺) 대우전자 시베리아 지사장은 “겨울철에 아파트 문을 열고 나오면 마치여름철 냉장고문을 여는 것과 같은 찬기운이 밀려오는 느낌을 받는다”며 바람이 거의 없고 습기가 적어 온도에 비해 오히려 춥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혹한은 시베리아 사람들의 삶의 한 부분으로 동화돼 있다.영하 30∼40도의 매서운 추위에도 가족들이조그마한 눈썰매에다 아이들을 태우고 산책을 즐긴다.어린이들은 길가의 얼음 위에서 뒹굴기도 하고,얼음 벽에다 미로를 만들어 놓고 미끄러지고 타고 넘느라고 여념이 없다.시베리아 사람들이추위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즐기는 대상이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현장이다.
  • [시베리아 대탐방](5)국제화된 문화·예술도시 페름

    [페름 이도운특파원] 페름은 우랄 산맥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시베리아의대표적인 문화 도시다. 크고 작은 대학과 중앙광장의 오페라극장,남쪽 언덕의 박물관,까마 강변의쇼핑센터….페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상징물들이다. 특히 국립발레대학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발레리나는 대부분 이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현재 한국 유학생은 없다고 대학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해 10월 30일 국립 페름대학을 방문했다.이곳에도 막 인터넷 바람이 불고 있었다.그러나 아직까지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구입할만한 경제적 여유는 없다.그래서 만든 것이 인터넷실. 페름대 본관 2층의 강의실 두개를 터서 만든 인터넷실이 마련돼 있다.인터넷실에 설치된 컴퓨터는 IBM 데스크탑 50여개.학생들은 일주일에 네 시간씩이용할 수 있다.날마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학생의 대열이 인터넷실 입구에서 복도를 지나 계단까지 이어진다. 인터넷실의 책임자인 알렉세이 페를로프는 “이용료는 따로 없다”고 말하고 “하지만 전화 모뎀을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늦다”고 설명했다.인터넷실에 컴퓨터를 제공한 인물은 미국의 조지 소로스라고 한다. 이날 밤 찾은 오페라 극장은 도시의 문화수준을 나타내줬다.입장료가 25루블,1달러에 해당한다.하지만 취재진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100루블을 지불해야 했다. 오페라의 수준은 모스크바에서 본 볼쇼이 오페라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중세 러시아 시대 몽골군과 전쟁을 벌이러 나간 ‘이고르’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오페라의 관객 가운데 절반은 10대였다.그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함께 오페라나 음악회를 즐기며 예술적 감각을 키워나간다.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정신적으론 풍요하게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찾아간 페름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표현양식의 그림을 만날수 있었다. 안경 낀 여자가 새침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모습을 사진처럼 담은 전신초상화와 머리깎는 남자의 무표정한 얼굴을 세세하게 묘사한 그림은 ‘인물을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하는 느낌을 줬다. 페름은 또 시베리아에서는 드물게 국제화된 도시다.16만4,000㎢의 면적에 300만명이 사는 페름 주에 미국,독일 등 외국과 합작해서 만든 기업이 360개나 된다. 10월29일 오전 페름 주의 국제경제국장인 조토프 스테파노비치의 사무실을방문했을 때 예상치 못한 광경이 벌어졌다.책상 위에 태극기와 러시아 기(旗)를 나란히 세워 놓은 것이다. 알고보니 페름시는 지난해 대구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한다.그 때 구한 것이겠지만 한국에서 온 기자와 만나는 자리에 태극기를 놓을 정도로 그들은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있었다.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석유 채굴과 석유화학,첨단기계 설비 제작,발전 등이주요산업이라고 소개했다. 석유 생산량은 1년에 1,000만t이며 석탄과 금,구리 등 광물도 매장량이 풍부하다.파타시움이란 이름의 비료가 화학공장에서 생산되며,로켓과 비행기부품도 만든다고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설명했다. 그는 “전자와 통신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협력하기를 원한다”면서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이곳으로 직접 오라”고 말했다.전자 분야의 협력,그리고 모스크바를통하지 않은 직접 투자 혹은 합작사업.그것이 시베리아의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바라는 한국과의 협력 형태였다. 까마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페름시와 그 주변에는 2,000개가 넘는 호수가흩어져 있다.호수마다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호수 주변의 숲속에는 호랑이와 곰도 산다고 한다. 페름주에서도 그 경관을 이용해 관광사업을 하려 하지만 자금과 노하우가없어 아직 일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외국의 대형여행사와 손잡고 일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현재 시에 인접한 호숫가는 시민들의 주말 휴양지인 러시아식 주말 농장인 다차가 차지하고 있다. 페름은 UFO(미확인 비행물체)가 출몰한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페름시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 말룝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1983년 4월소수민족인 한티족이 사는 이 마을 상공에서 환한 빛이 내려오는 것을 바추린이라는 남자가 목격했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시계가 2시간 30분이나 시간을 뒤로 돌리는 등의 이상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이런 사실이 알려져 그날 이후 미국과 폴란드 등 각국으로부터 과학자와 탐험가들이 찾아왔다.페름에서는 교사인 니콜라이 수보틴이 홈페이지(http://ufo.psu.ru)를 만들어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수보틴은“지난 80년대까지는 정부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경제난으로 지원이 끊겨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하는 미국이 이곳에 대해 더 많은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 *페름대학생들 “인터넷·디스코가 우리 관심사” “인터넷과 디스코 테크” 예카테린부르그의 우랄공대 화학과 3학년생인 세리나 슈로바(19)는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이렇게 두가지로 요약했다. 슈로바는 “러시아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전체의 3%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너무 비싼 게 문제”라고 말했다.우체국에서 140루블을 내고인터넷 카드를 사면 하루 1시간씩 15일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슈로바는 요즘 친구들과 자주 가는 디스코 테크가 ‘에크란’과 ‘인젤리옹’,‘엘도라도’라고 일러줬다. 이 가운데 엘도라도에가보았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호숫가에 세워진 2층짜리 카지노 건물의 윗층에 디스코 클럽이 있었다.200평 정도 되는 크기였다.무대 시설이나 조명은 ‘코파카바나’같은 80년대 서울 종로의 디스코 테크를 연상케 했다.1인당 30루블(1,3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면 맥주나 오렌지 쥬스 등의 음료를 제공 받는다.러시아의 대학생과 젊은이들은 보드카를 많이 마시지 않는다.맥주를 들고 다니며 음료처럼 마시는 광경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탤런트 전지현이 전자제품 광고에서 춤을 출 때 배경음악으로 깔렸던 테크노 음악이었다.러시아 젊은이들은 키카크고 덩치가 좋다.그래서 그들의 춤을 추는 몸짓은 크고 화려해보인다.땀을뻘뻘흘리며 춤에 몰입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세계 공통인 것 같았다. 엘도라도를 나와 외국인을 주고객으로 하는 시내 중심부의 ‘말라히트’나이트 클럽을 들렀다.값만 비쌀뿐이지 그곳에서는 엘도라도와 같은 환희와 열기는 찾을 수 없었다. 국립 페름대 본관 2층의 언어학과 강의실.한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도어문학과 학생은 대부분 여학생들이다. 수업을 기다리던 3학년 마샤 마리아 빌라비예바는 영어에 관심이 많다.그녀는 “대학을 졸업하면 번역이나 통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빌라비예바의 학우들도 영어와 남자친구,여행이 주요 관심사라면서 졸업한뒤 외국인 회사에 취직하기를 희망했다. 러시아의 여대생들은 대부분 미인이다. 비싼 옷이나 화장품은 없지만나름대로 멋을 잘 낸다. 국립우랄대에 다니는 한 학생은 “여대생의 반은 열심히 공부하고,반은 열심히 멋을 내서 돈 많은 노브리 로시스키(러시아의 신흥 부유층)와 결혼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 대학가에서는 “여성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우랄대학의 한 여성학 교수는 강의시간에 “러시아 남자의 반은 감옥에 들어있고,나머지 반은 알콜중독자”라면서 “남자가 없으니 여자가 나서 러시아를 살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국인 유학생 정영아(국제관계학부)·고향아(역사학부)씨는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17세가 되면 대학에 입학한다.그 전에 6,7세에 학교에 들어가 11학년의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다.20세 전후가 대부분 결혼을 한다.대학생 부부가 많다.학비와 생활비는 직접 벌지 않고 부모가 대준다.그래서러시아의 서민층 부모들은 생활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 “건방지다” 동료 살해뒤 장기일부 나눠 먹어

    대학생이 낀 조직폭력배들이 건방지다며 조직원을 살해한 뒤 시체 장기의일부를 꺼내 나눠 먹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지검 특수부(李載沅 부장검사)는 29일 정모(29·공주 Y대 1년),이모씨(32)와 강모양(24)등 ‘영웅파’조직폭력배 6명을 살인 및 사체손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야구 망방이와 회칼,망치 등 수십점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달아난 공범 이모씨(30)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대학 총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씨 등은 지난 22일 오전 6시쯤 대전시서구 탄방동 모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다 조직원 곽모씨(29)가 이씨의 동거녀 강양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이유로 곽씨를 집단폭행,실신시켰다. 이들은 실신한 곽씨를 승용차에 실어 자신들의 합숙소로 사용하는 서구 도마2동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끌고가 칼과 야구방망이 등으로 곽씨를 무참히살해했다. 이어 흉기로 곽씨의 사체 장기의 일부를 꺼내 ‘사건을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고 의형제를 맺자’며 2∼3점씩 나눠 먹는 엽기적인행각을 벌였다.증거인멸에 가담한 같은 조직원의 동거녀에게도 이를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들의 진술에 따라 28일 밤 대전시 유성구 성북동 산림욕장 부근 계곡에서 곽씨의 훼손된 시체를 발굴했다. 검찰은 또 살인전과 등이 있는 이들이 2개월전부터 이 단독주택 1층을 세내 함께 합숙하며 외제승용차를 몰고다녔고 ‘청부폭력을 휘둘러왔다’는 첩보에 따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교도소에서 만나 알게된 사이로 자신들의 조직을 ‘영웅파’나 조직의 핵심자를 지칭하는 ‘오인방’등으로 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대우여진’ 금융시장 강타

    채권시장 안정기금의 채권 매수가 일시 주춤하면서 회사채 금리가 다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또 주식시장도 자금시장의 불안과 원유가 급등,해외 증시 약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이 붕괴,31포인트나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하다.이는 대우사태 해결의 지연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금융당국은 시장안정을 위한 긴급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29일 주가는 미국 등 세계증시의 하락세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이어져 900선이 무너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85포인트 떨어진 868.88로 마감,지난 8월18일 이후 40여일 만에 860선대로 밀려났다.지난 21일 이후 나흘동안 무려 88포인트가 떨어지는 등하향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매매도 부진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4,954만주와 3조1,616억원에 그쳤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10.02%를 기록,사흘만에 두자릿 수로 뛰어올랐다.국공채(3년물) 유통수익률도 0.22%포인트오른 연 9.12%를 기록했다. 이처럼 금융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대우사태 조기 수습을 위한대책을 서둘러 내놓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들이 많다.정부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응급처치를 하는 대증(對症)요법에 그칠게 아니라 하루빨리 장기적이고 확실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영대학장은 “대우사태에 대한 정부의 밑그림이나 추진계획이 있는 지 확실치 않다”며 “11월 금융대란설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말했다.이 학장은 “대우그룹 계열사 중 살릴 기업과 그렇지않을 기업을 명확히 밝혀 금융불안을 없애야 한다”며 “이렇게 하는 게 어차피 투입할 공적자금 규모도 줄이면서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박사도 “97년 기아자동차처리를 늦추고 올해에는 제일은행 매각을 미뤄 결국은 국민들의 부담만 늘어나게 됐다”며 “대우자동차는 부채를 탕감해 공기업으로 만든 뒤 제 3자에게 넘기는 게 좋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채권단,대우 등 이해당사자의 노력으로 대우사태의 충격이 많이 흡수됐지만 대우사태의 폭발성은 여전히 강하다.29일 스피커를 납품하는 대우 1차 협력업체인 경기도 동두천시의 북두 2층짜리 공장.스피커 조립작업을 하고 있는 200여명의 직원들 얼굴엔 그늘이 가시지 않고 있다.김영민(金榮玟) 관리부장은 “대우전자 수출 신용장 개설이 안되는 탓에 대우전자와의어음거래비중이 커져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은행의 신규대출이나 만기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대우 계열사에 대한매출비중이 큰 업체들은 신규대출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고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은 업체들 가운데 대부분은 만기연장에서 제외되고 있다. 곽태헌 김환용 김상연 기자 tiger@
  • 臺灣지진 부실공사로 피해 컸다

    [타이베이 연합·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000명 이상이 숨지고 최소한 1조타이완(臺灣)달러(한화 약 36조원)의 재산 손실을 낸 타이완지진도 부실공사가 빚은 인재(人災)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타이완 신문들은 27일 건축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4,400여채가 전파 또는반파된 이번 지진에서 부실시공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세계 각국의 구조대원들도 무너진 건물의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서 빈 석유통이 발견됐는가 하면,콘크리트에는 기포가 많아 약한 충격에도 견디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2,400여채의 가옥이 폭삭 주저 앉은 난터우(南投)현 푸리시에서는 부러진건물 기둥에서 깡통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타이중(臺中)현 따리(大里)시 타이중 왕차오(臺中王朝) 2차 아파트는 1차로 지은 아파트가 잘 팔리자 졸속 시공을 한 대표적 사례.1차아파트는 지진에서 견뎌냈지만 12층짜리 2차 아파트는 건물의 1∼4층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앉았다.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큰 피해를 낸 타이베이(臺北)시 둥싱따루(東星大樓)는삼풍백화점처럼 영업공간을 넓히기 위해 기둥을 없애고 천장을 높이는 불법개조 공사를 벌인 것이 붕괴의 원인이었다. 9차례에 걸쳐 세계 지진피해지역에서 구조활동을 했던 미국 구조대원인 듀이 퍼크씨는 “콘크리트 작업을 하면서 건축비를 아끼려 했던 흔적이 뚜렷하다”면서 “터어키 지진때 봤던 허술한 구조물속에서도 이렇게 많은 빈 깡통이나 기포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hay@
  • 아파트건설 환경분쟁 급증 분쟁조종위 올 100건 접수

    고층 아파트 건설을 둘러싸고 건설업체와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변 주민들간의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아파트 건설로 일조권 침해와 소음 및 진동,분진(먼지)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옥모씨(56·약국 경영) 등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약국과 가게 등을 운영하는 주민 16명은 지난 6월 20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시공회사인 H사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냈다.주민들은 “상가에서 불과 8m 떨어진 곳에 18∼23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주민들은 앞서 지난 1월 20일 구청에 진정서를 냈으나 구청측이“절차상 잘못이 없다”고 밝히자 법원에 소송을 냈다.아직 법원의 판결은나오지 않았으며 이 아파트는 오는 11월 완공 예정이어서 시공업체와 주민들간의 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소송을 낸 오모씨(41·보일러업)는 9일 “가게 바로 앞이 고층 아파트로 꽉 막혀 아파트가 완공되면 더 이상 햇볕을 구경하기 힘들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용산구 도원동 S아파트공사현장 이웃 주민 45명도 굴착기 소음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 7월 6일 용산구청에 진정서를 냈다.용산구청이 공사현장주변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생활소음 규제 기준치인 70㏈(데시벨)을 훨씬 웃도는 79.9㏈이나 됐다.새로 들어설 아파트는 17개 동이며 최고 22층짜리다. 서울 송파구 송파2동 미성아파트 주민 1,500명도 아파트 단지 한 가운데 들어설 15∼23층짜리 아파트 재건축 공사와 관련,일조권을 침해받는다며 매일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일부 주민들은 시공업체인 S건설사에 대해 가구당 3,000만원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측은 “주민들의 요구는 무리”라고 반박하고 있다.구청측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소음 및 진동 관련 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위원회가 설립된 91년 7월부터 92년까지는 1건에 불과했으나 95년 18건,96년 41건,97년 36건,98년 56건 등으로 급증 추세다.이 위원회이강석(李康石·42)심사관은 “소음·진동 관련 분쟁 조정 신청은 아파트 건설에따른 것이 대부분”이라며 “올해에는 신청 건수가 100건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오늘의 눈] 백령도 주민들의 ‘바람’

    백령도 동북쪽 산정상에 오르면 북한의 장산곶이 한 눈에 들어온다.효녀 심청의 전설로 유명한 장산곶 앞바다 임당수도 함께 펼쳐진다.직선거리로 17㎞남짓.산정상엔 심청각이란 이름의 전통 정자양식의 2층짜리 전망대가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임당수에 빠진 심청이 물길따라 흘러와 연꽃으로 피어났다는 전설이 지금도연화리란 지명으로 남아있듯 백령도는 북녘과 그렇게 지척에 있다. 주말과 휴일인 4·5일.북한의 북방한계선(NLL)무효선언으로 ‘뭍’에서의긴장고조에도 불구,심청의 전설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대부분 “별일이야 있겠느냐”며 느긋하게 행락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군부대엔 비상이 걸렸겠지만 북한군 대병력과 대치중인 서북단의 끝 백령도에서 일반인의 긴장감은 보기 힘들었다.어선에 대한 군당국의 통제 강화에조업구역이 더 줄면 어쩌나하는 어민들의 걱정이 있을뿐이었다. 오히려 백령도 주민들은 “왜 언론과 정치인들이 호들갑을 떨며 긴장을 부채질하느냐”며 불만스러워한다.북한의 대규모 병력과 몇분거리에서 대치중이고,언제라도 전주민이 지하방공호로 대피할 준비속에 있으면서도 4,500여명의 백령도 주민들은 뭍사람들의 ‘긴장’이란 표현에 거부반응을 나타낸다.북한에 대한 우리 군의 억지력을 신뢰하는 자신감도 깔려있는 듯하다. 황해도 이주민의 후손이라는 40대 한 주민은 “북한의 말썽이 하루이틀은아니지만 북을 다독이고 설득해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북한의 NLL 무효선언직후 정부당국은 남북관계가 악화되지 않을까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북한이 NLL논란을 구실삼아 당국자간 접촉을 계속 거부해나가면서 남측을 배제한 미국과의 대화를 정당화시켜 나가려할 가능성도 크다”란 우려도 제기됐다.그러나 이번 사건 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구태여 상황을 과장하거나 확대해석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당국의 방침이다. 기암괴석과 물범서식처로도 유명한 백령도.섬주민들은 90여만평 규모의 간척지가 완공돼 분양을 앞두고 있다며 밝은 얼굴들이다.주민들의 이런 기대가지나친 과민반응이나 통일정책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인사들에 의해어그러지지 않았으면 한다. 이석우 정치팀기자 swlee@
  • 원불교 박청수교무 라닥에 병원 개원

    히말라야 설산에 핀 인정어린 봉사의 꽃-. 18일 해발 3,600m의 북인도 히말라야 오지 라닥에서 뜻깊은 행사가 벌어진다.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62)교무가 지난 4년간 정성을 들여 추진해온 끝에 세운 이 지역 최초의 ‘마하보디 카루나’ 병원이 문을 여는 것.부지 3,125평,연건평 400평 규모에 병상 50개를 갖춘 슬라브 2층짜리 병원은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등 10개 진료과목에 걸쳐 6명의 의사가 지역주민을 보살피게된다.앰뷸런스로 산촌지역 등에 이동진료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매년 유목지역에서 안과캠프도 열 계획이다. 병원이 문을 열게 된 것은 95년 라닥을 방문한 박교무가 병원이 없어 기도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현지인들의 딱한 사정을 호소하는 마하보디 국제선센터 책임자인 상가세나 스님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 계기.원불교 강남교당 교도들과 뜻있는 인사들의 모금으로 이듬해인 96년 5월 착공,모두 5억원을들여 이번에 완공을 보게 된 것이다. 박교무는 지난 10년간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해와 라닥에선 이름난 인물.92년 7월 마하보디불교기숙학교를 세운 것을 비롯해 94년 4월엔 담요 이불 방한화 등 7만점을 보냈다.또 이 지역의 청년과 그의 누이를 한국 원광대에 유학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번 병원 개원식에선 원불교 경전 출판기념식이 함께 열릴 예정.병원 개원을 고맙게 생각한 상가세나 스님이 전문 번역인을 시켜 원불교 경전을인도 힌디어와 라다키어로 번역 출간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김성호기자
  • 명동 4개빌딩 9월1일부터 줄줄이‘경매신세’

    서울의 대표적 상권인 명동의 중·대형 건물 4개가 사흘사이에 잇따라 경매에 부쳐져 화제다. 우리나라에서 땅 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 알려진 명동 한빛은행(옛 상업은행) 옆에 있는 명동2가 33-1 C빌딩(사건번호 98-105944)은 오는 9월1일 서울지법 본원4계에서 경매에 들어간다.이 건물은 지하2층,지상13층짜리 업무용 빌딩으로 대지면적이 150평이다.한화증권이 채권자이며 감정가가 무려 172억9,900만원이나 된다. 또 9월2일에는 명동2가 50-1 L빌딩(사건번호 99-6471,채권자 한빛은행)이서울지법 본원2계에서 경매 처분된다.이 빌딩은 명동성당 서쪽에 있는 근린상가로 6층짜리 건물 가운데 5,6층이 경매시장에 나온다.감정가는 75억4,900만원. 이어 9월3일에는 유투존백화점 남동쪽에 있는 지상2층짜리 K빌딩 3개동(사건번호 98-89882,채권자 신무림제지)과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북쪽에 있는 H빌딩(사건번호 99-770,채권자 국민은행)이 서울지법 본원1계에서 경매되는비운을 맞는다.감정가는 각각 49억4,900만원과 53억원.이들 4개 빌딩은 명동의 목좋은 곳에자리하고 있는 것들로 법원 감정가가 평당 1억원을 웃돈다. 박건승기자 ksp@
  • 중구 노숙자급식소 처리 고민

    ‘철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중구(구청장 金東一)가 중림동 서소문공원에 위치한 노숙자 급식소의 처리문제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아침을 여는 집’으로 이름붙여진 이 급식소는 경실련 산하 사단법인 ‘이웃을 돕는 사람들’(대표 김동흔)이 지난해 5월 문을 연 36평 규모의 2층짜리 가건물.비록 무허가 시설이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노숙자 급식소 용도로 세워져 하루 300여명의 노숙자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서소문공원 지하에 대형 쇼핑센터와 주차장이 들어서면서 문제가 생겨났다. 대우건설은 지난 92년 공원 지하 1층에 2,000여평 규모의 쇼핑센터를 착공,현재 내부시설 공사를 하고 있다.지하 2·3·4층에는 차량 900대를 수용할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노숙자 급식소가 쇼핑센터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입주예정자들이 영업상의 피해를 우려해 입주를 꺼리는가 하면,급식소 철거를 임대계약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쇼핑센터 개장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 노숙자들이 밤이 되면 이곳에모여 술을 마시고 싸움을 하는 경우가 잦아 부녀자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달 30일 ‘5월 10일까지 건물을 비워달라’는 1차 계고장을 보냈으며,현재는 오는 25일까지 철거 여부에 대한 결정을 보류해 놓고있는 상태다. 구청측은 “노숙자들로 인해 공원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아 지난해 8월부터 7차례에걸쳐 자진철거를 요청했으나 반응이 없어 계고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서울시에서 노숙자 대책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는 만큼 굳이 공원안에 노숙자 급식소를 두어야할 필요가 없으며,‘자유의 집’이나 ‘희망의집’ 등 노숙자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기만 해도 된다는 것이 구의 판단이다. 하지만 구로서는 철거에 따른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당장이라도 급식소를 철거하고 싶은 생각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밥 한끼 먹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책없이 몰아냈다는 말을 듣게 될까봐 고민”이라고 말했다.
  • 獨주재 KIST유럽연구소 첨단기술 전초기지 자리매김

    우리나라 첫 해외법인 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KIST 유럽)가 서구 첨단기술 접목의 거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 반 가량 자동차로 달리면 자르브뤼켄시 외곽에 있는 자를란트 주립대에 도착한다.이 대학 캠퍼스의 한편에 있는 2층짜리 연구동에 키스트 유럽(소장 李春植)이 자리하고 있다. 캠퍼스의 다른 한쪽에서는 KIST유럽의 새 보금자리가 될 신축공사가 한창이다.오는 5월 10일 상량식에 이어 금년말 완공되는 연구소 건물은 부지 약 3,000평,건평 756평의 3층 규모로 회의장과 사무실,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지난 96년 2월 설립된 KIST유럽에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파견된 2명의 한국인과 현지에서 채용된 박사급 연구원 6명등 11명이 근무하고 있다.일년 예산이래야 고작 160만마르크.독일의 다른 연구소들의 연간 예산이 2,000만 마르크인데 비하면 아직 초소형 연구소이지만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누구 못지않게 견실하다고 李春植소장(63)은 자랑한다. “지난 3년간 국내 연구소의 유럽협력 거점으로서 프라운호퍼,막스 플랑크등 다른 연구소들과 긴밀한 학문적 접촉을 가지며 한·독 과학기술 협력체제를 구축,활발한 기술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자를란트대학과는 학연협력체제를 구축,학위 수여권 확보와 환경분야 장단기 교육과정 개발 및 기술훈련 프로그램을 협상 중입니다.” 우리 정부와 산업계로부터는 중소형 소각로,병원폐기물 처리 등의 환경기술개발 과제와 환경친화적인 생산기술 개발을 맡아 추진해 왔다.또 그 동안의연구개발 활동의 결실인 한국형 중소형 소각로를 한국 중소기업에 기술이전했으며 자체 개발한 자동화 기기를 한국계 현지법인인 대우프랑스에 성공적으로 이전했다. 연구소에서 개발된 첨단 기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독일 현지에서 이전되기도 한다. 李소장은 “독일 연방정부와 자를란트 주정부에 병원폐기물 사전 건조기술과 바이오 접착제 개발과제 등 40만 마르크 상당의 연구프로젝트를 신청해놓고 있다”면서 “새 연구소 입주에 맞춰 연구원을 50∼60명선으로 늘려 본격적인 환경 특수분야 연구사업을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2월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협회(FhG)와 KIST가 상호협력각서를체결함으로써 탄생한 키스트유럽은 다른 독일의 공립연구소와 같은 법적지위를 갖는 공익유한책임회사(게젤샤프트)의 성격을 취하고 있다.따라서 독일정부로부터 각종 세금과 보조금 지원혜택 등을 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지난해 혹독한 외환위기도 가까스로 넘기며 건물 신축공사를 끝낼 수 있었다.자를란트 주정부는 키스트유럽의 새 연구소 건축비용으로 500만 마르크를 추가지원해 줄 방침이다. 李소장은 “신축연구소 주변으로 자를란트 주립대학 내에는 과학단지가 들어서고 주변 지역은 앞으로 과학공원이 조성되는 등 KIST유럽의 입지조건은상당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2년만 고생하면 우리 정부의 지원없이연구 성과만으로 연구소를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르브뤼겐(독일) 함혜리기자
  • 한남~동호대교 강변로 2001년까지 차량 통제

    한남대교와 동호대교 사이 강변로 1,565m 구간의 차량통행이 5일 오전 10시부터 2001년 말까지 전면통제된다. 서울시는 이 기간에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현재 2차로인 도로폭을 4차로로 넓히고 폭 9.9m의 2층짜리 교량(이중차로)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강변로를 우회,국철 한남역 근처에서 금호4가동으로 이어지는 독서당길을 이용해야 한다. 金宰淳
  • 도곡동 경남기업 348가구…600여평 공원 인접

    경남기업은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산 174번지에 시공 중인 지상 20∼22층짜리 4개동 348가구의 잔여분 25평형 40가구,32평형 20가구를 선착순 분양한다.입주 예정시기는 2001년 3월이며 분양가는 25평형(중간층 기준) 1억5,990만원.단지 내에 수령 700년짜리 느티나무가 있고 주변 600여평이 공원으로 조성돼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지하철 매봉역과 양재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고 남부순환로,강남대로,양재로도 가깝다.(02)3481-2250∼3.
  • 외국 허브공항 교통망(인천신공항 성공을 위해서:1­3)

    ◎홍콩도심∼첵랍콕 교통 ‘완벽’/고속도·철도 3종류 11억달러 투입/공항건설비 보다 20억달러 더들어/말련 세팡은 불편… 여행객 외면 “드나드는 길이 불편해서야 고대광실(高臺廣室)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콸라룸푸르에서 만난 대한항공 관계는가 말레이시아 세팡공항을 빗대어 한 말했다. “지난 8월초 퇴근시간 무렵에는 맹장이 터진 직원을 공항에서 시내의 암팡 푸에테리병원까지 옮기는데 2시간30분이나 걸린 적이 있습니다.공항안에 응급의료시설 하나 없는 것도 문제지만 수도 도심까지 이동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게 세팡공항의 아킬레스건이지요” 지난 6월30일 개항한 세팡공항은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의 상징이다. 지난 10년간 8% 이상의 고도성장을 기록한 이 나라는 현재 아시아의 대표적 허브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물류·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팡공항의 장래를 그다지 밝게 보지 않는다.도심과 공항간의 교통시설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창이공항 자리를 대신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세팡공항에서 콸라룸푸르 도심까지의 거리는 75㎞.승용차로 내달려도 1시간 이상 걸린다.출·퇴근때는 1시간30분을 훨씬 넘기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도 교통수단은 왕복 6차선의 고속도로가 전부다.원래는 도심까지 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경제난 때문에 공사를 연기했다. “도심과의 교통수단은 택시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개항 초기에는 공항과 시내를 오가는 버스조차 운행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버스노선이 생겼지만 탑승장이 공항에서 떨어져 있어 무척 불편합니다” 영국계 항공사 직원 스티븐 윌리엄 포키씨(39)는 콸라룸푸르에서 세팡공항으로 출퇴근하는 일이 하루 일과 중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도심까지 가는 교통요금도 물가수준에 비춰 무척 비싼 편이다.전용택시를 타면 3만1,000원,리무진버스를 이용하면 7,200원이 든다. 홍콩 첵랍콕공항의 접근교통망은 세팡공항과는 전혀 딴 판이다.비록 졸속 개항에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긴 하지만 교통망만큼은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첵랍콕공항과 홍콩 도심은 고속도로,고속철도,일반철도의 3종류로 연결된다.홍콩 당국은 연계 수송망 구축에 공항 건설비보다 20억달러나 많은 110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빅토리아항구 앞바다에 제3터널을 뚫었고 란타우섬까지 가로지르는 2개의 현수교를 놓았다.또 도심과 공항을 잇는 6차선의 고속도로(34㎞)도 건설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시내 도심까지 정확히 40분이 걸린다. 고속철도를 타면 23분만에 갈 수 있다.고속철도는 여객터미널안의 도착장과 출국장으로 곧바로 연결된다.첵랍콕공항을 찾은 벨기에 건축설계사 팬 앤소니씨(37)는 “공항 접근교통망이 이용객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확연히 느껴진다”면서 “홍콩인들이 자동차를 갖지 않고서도 불편없이 살아가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홍콩공항공단 크리스토퍼 돈널리 대외협력단장(44)은 “공항을 찾는 목적이 도심에서 일을 보는 것이라면 접근교통망은 공항의 핏줄에 해당한다”면서 “접근로가 불편한 공항은 여행객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첵랍콕∼도심 연계망/환상의 사통팔달/공항특급 열차 큰몫/환승 편의성 최고수준/70리길 23분이면 주파 첵랍콕공항과 홍콩도심을 연결하는 철도는 ‘환상의 연계망’을 자랑한다. 첵랍콕공항에서 홍콩 중심부인 센트럴(中還)까지 가는 길은 공항내 무인철­고속철­지하철의 ‘3철(鐵)’이 릴레이식으로 연결하고 있다. 우선 공항에 내려 출국 수속을 끝내면 여객터미널 지하에 있는 무인 고속철이 대기하고 있다.공항 출구의 고속철도 ‘공항특급(에어포트 익스프레스)’까지 운행시간은 2분 남짓. 첵랍콕공항 개항과 동시에 운행하고 있는 ‘공항특급’은 칭이(靑衣)역과 쿼룬(九龍)역을 거쳐 홍콩섬까지 70리길(28㎞)을 23분만에 주파한다.4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최고 시속은 135㎞다. 홍콩섬역과 칭이역,쿼룬역에는 모두 61개의 탑승수속 카운터가 설치돼 있어 중간에 탑승수속이 가능하다.수하물을 공항까지 들고 갈 필요없이 이들역에서 미리 부쳐버리고 손가방만 들고 가면 된다. ‘공항특급’이 내건 슬로건은 ‘유팔달통 천지관통(有八達通 天地貫通).‘공항특급’을 타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 뜻이다.‘공항특급’은 2인석의 안락한 고급의자와 2층짜리 수하물 보관대를 갖추고 있다.바닥에는 고급카펫이 깔려 있다. 승객이 조그만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 ‘열차대사’란 이름을 가진 예쁜 도우미가 바로 달려온다. 모든 좌석 뒷면에는 각국의 증시정보,노선안내,날씨·기상정보를 동화상으로 알려주는 인터넷TV 스크린이 달려 있다.승객들의 무료함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가로와 세로가 10㎝,8㎝ 크기인 인터넷TV의 선명한 화면에 코미디물과 퀴즈물도 나온다. ‘공항특급’을 타고 홍콩섬역에 내리면 곳곳에 설치된 컨베이어벨트와 에스컬레이터가 홍콩 지하철역으로 안내해 준다. ‘홍콩특급’의 관리담당인 매니저 브리이언 선씨(47)는 “공항 접근철도망은 속도 못지 않게 환승의 편리함이 중요하다”며 “일반철도가 있는데도 고속철도를 신설한 것은 바로 환승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공항특급’ 열차 설계 데이비스씨 인터뷰/“교통편의 고려 백년대계”/2040년대 수요 토대로 첵랍콕공항과 홍콩섬을 최고 시속 134㎞로 달리는 홍콩의 명물 ‘공항특급’은 영국에 본부를 둔 ‘오브어랍사’가 설계를 맡았다.미국 벡텔사가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면 오브어랍사는 토목·건축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홍콩섬에 들어선 초고층빌딩의 70% 이상을 설계한 회사다. ‘공항특급’열차와 역사(驛舍)의 설계책임자로 일한 홍콩 오브어랍사의 존 데이비스전무(49)와 일문일답이다. ●공항 근처에서 도심을 연결하는 기존의 일반열차가 있는데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까지 건설한 이유는. 예상대로 교통량이 고루 분산되면서 현재는 노선마다 상당히 여유가 있는 편이다.그러나 21세기 초반에는 동남아지역의 항공수요가 급속히 늘어날 것이다.‘공항특급’은 앞으로 40여년 뒤인 2040년대의 교통수요를 토대로 설계했다.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닌 첵랍콕공항의 연장수단으로 보면 된다.앞으로 공항의 영역을 도심까지 넓혀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공항특급’을 설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부문은. 이용객이 얼마나 유쾌하고 편리하게 여객터미널을 오갈 수 있도록 만드냐는 것이었다.공항 접근교통망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느냐에 따라 공항의 수입은 크게 달라진다. ●말레이시아 세팡공항의 경우 6차선 고속도로만 개통하고 고속철도 건설은 연기한 상태인데. 안타까운 일이다.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중에는 열차를 타려는 사람도 있고 승용차로 오가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교통수단을 제한하면 그만큼 허브공항으로서의 매력을 잃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의 고속철도 건설에 대한 조언은. 인천국제공항과 첵랍콕공항은 여러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우선 바다를 매립하고 산을 깎아 공항을 지은 것이 그렇다.인천국제공항도 첵랍콕공항에서 홍콩섬에 이르는 길이만큼 철도를 깔아야 한다.현실에 급급하지 말고 몇십년 뒤를 내다보며 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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