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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 최대인데… 트럼프 “무역협상 굿딜 아니면 노딜”

    “사업가 트럼프, 이익 없으면 노딜할 수도” 대중 적자 473조원…2008년 이후 최악 무역전쟁으로 中보다 美가 더 타격 입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중국에 ‘무역협상이 노딜로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제안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은 합의(굿딜)를 이루든지 합의하지 못하든지(노딜)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막판 조율 중인 미 협상단에 힘을 실어주면서 중국에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빗대 경고한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철저하게 잇속을 차리는 장사꾼인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계기로 중국을 더 압박하고 있다”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노딜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말과 행동이 다른’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20년 대선에서 미 주가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해 중국과 무역 합의를 서두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 활황이 외교 성과와 함께 자신의 재선에 필요할 것으로 보고 백악관 참모진에게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중이 무역협상 핵심 의제에 대한 이견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았는데도 합의를 향한 논의가 최근 급진전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보다 미국이 더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4192억 달러(약 473조원)로 종전 최고치였던 2017년 3755억 달러에 비해 11.6%나 증가했다. 미국의 대중 수입은 2017년 5055억 달러에서 2018년 5395억 달러로 6.7% 증가했지만 대중 수출은 1300억 달러에서 1203억 달러로 7.5% 감소했다. 지난해 미 전체 무역적자 역시 62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5% 늘었다. 이는 2008년(7087억 달러) 이후 최대치다. 결국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효과는 미미했던 반면 중국의 보복관세는 미국에 큰 타격을 준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결과는 무역적자 감축을 자신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이라면서 “무역적자 확대는 글로벌 경제 둔화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1조 5000억 달러(약 1683조원) 규모의 감세와 무역전쟁으로 인해 더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최선희, 트럼프에 ‘김정은 결단’ 전했지만 허사”

    “金, 막판 영변 모든 핵시설 폐기 뜻 전해 김영철, 회담 하루 전 폼페이오 만남 거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선언하고 하노이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던 즈음 황급히 미 대표단을 찾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CNN은 6일(현지시간) ‘모욕과 마지막 시도’라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 부상이 막판에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결심을 전했지만 결국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노 딜’로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회담을 박차고 나간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북한이 무척 당황했음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또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 하노이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끝내 연락하지 않았다. CNN은 “수주일에 걸쳐 실무협상을 했지만 미국이 희망한 진전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폼페이오 장관은 정상회담 전 북한이 협상을 타결할 의지가 있는지 판단해 보려고 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 면담을 제안한 뒤 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몇 시간을 기다렸다가 좌절감을 느끼며 그날 밤 잠자리에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北과 몇 가지 협상하고 있다” 이달 중 강경화·폼페이오 회담 추진

    트럼프 “北과 몇 가지 협상하고 있다” 이달 중 강경화·폼페이오 회담 추진

    트럼프 “北, 동창리 복구 사실이면 실망” 볼턴 “트럼프, 北과 추가 대화 용의 있다” 38노스 “동창리 발사장 정상가동 상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확인하기 너무 이르다’고 신중론을 펴면서도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미 협상 판을 깨지 않으면서 북한의 도발적인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험장 복구가 약속 위반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려 한다. 확인하기에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그것(미사일 발사장 복구)이 일어났다면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는 좋다”면서 “나는 (김 위원장에게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이후에도 북미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상을 창문 밖으로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 어디에서 하는지 말하지는 않겠지만 몇 가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놓고 추가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대통령은 (북한과) 다시 대화하는 것에 확실히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추가 대화) 일정을 언제로 잡을지, 어떻게 가동할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한미,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 회담에 이어 이달 중 한미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 일정과 관련, “가급적 조기에 만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북한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도 물자 운송용 차량의 활동이 포착된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산음동 쪽에서는 시설유지로 보이는 차량 움직임이 계속 있었다”면서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시작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도 7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대미 압박 차원에서 폐기를 약속했던 발사장을 통상적 가동 상태로 되돌리는 것일 수 있어 파장이 일 전망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볼턴 “트럼프, 北과 대화에 열려 있어…동창리 신중히 살펴볼 것”

    볼턴 “트럼프, 北과 대화에 열려 있어…동창리 신중히 살펴볼 것”

    볼턴, 연일 강경발언…후속 대화 가능성 열어놔靑 “북미회담 이후 상황 신중·진중 접근할 사항”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추가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상업 위성 등에 포착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 신중하게 살펴볼 것이며 이러한 움직임이 사실로 드러나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항”이라며 후속 대응 마련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분명히 다시 대화하는데 열려있다”며 “언제 일정이 잡히고 어떤 식으로 풀려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볼턴 보좌관은 관련 보고서 및 보도들에 대해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정보를 확보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며 “우리는 주의 깊게 이 상황을 살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그들(북한)이 그 방향을 택한 것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사실인지 확인하기에는 이르다. 매우 이른 리포트이다. 우리는 살펴볼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채택 없이 결렬된 뒤 전면에 등장, 연일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 발언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미국 CBS와 폭스뉴스,CNN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담판 당시 미국의 비핵화 요구사항과 그 반대급부를 제시한 ‘빅딜’ 문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핵과 생화학 무기,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라고 했다”고 말해 비핵화 대상을 대량파괴무기(WMD) 전체로 설정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는 5일에는 폭스뉴스 라디오와 폭소비즈니스네트워크에 잇따라 출연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들여다볼 것”이라며 제재 발언 수위를 한층 높여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볼턴 보좌관의 연일 강경 발언과 관련해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7일 오후 “북미정상회담 이후부터 지금까지 상황은 상당히 신중하고 진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항”이라며 “저희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히기가 어렵다는 점은 미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의용 안보실장과 볼턴) 통화 언제 했냐라는 질문에 한 부대변인은 “정확하게는 북미 양국 그리고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에 따라서 정부와 대통령의 역할이 커졌는데 어떤 전략적 판단 등이 있어야할 것, 그에 따라 액션 플랜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신문 “북미 정상회담 실패 소식 北내부 빠르게 확산…주민감시 강화”

    日신문 “북미 정상회담 실패 소식 北내부 빠르게 확산…주민감시 강화”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실패했다”는 소식이 북한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7일 전했다.도쿄신문은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한의 매체들은 회담 결렬 소식을 전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을 오가는 무역업자 등을 통해 실패했다는 정보가 북한에 유입돼 신의주 등 북중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제재 완화를 얻어내지 못한 데 대해 실망하는 목소리가 북한 내부에 많다”며 “제재로 금수 대상이 된 자동차 부품 등 가격이 더 오를 것을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중국인 업자는 “북한측 관계자가 ‘밀수를 늘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미국은 우리를 괴롭혀 죽일 작정이다’라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신문은 비밀경찰인 북한 국가보위성의 지방조직이 주민 감시를 강화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소개한 뒤 “정권의 구심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생각해 북한 당국이 회담 결과의 확산을 막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경화 “미세먼지, 중국발 원인 있는 건 사실”

    강경화 “미세먼지, 중국발 원인 있는 건 사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세먼지의 중국 책임론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그 발언을 못 봤지만, 분명히 중국발 원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한반도평화번영포럼과 입법조사처가공동 주최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 세미나에 참석, 비공개 강연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작년 중국과 환경장관 회의가 있었고 (미세먼지와 관련해) 공동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한·중 공조방안 마련을 지시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관련 보도를 알지 못 한다”며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47㎍/㎥를 넘었지만 최근 이틀간 베이징에는 미세먼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해 ‘중국 책임론’을 사실상 반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매우 복잡하다”면서 “종합적인 관리는 과학적 태도에 근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경기둔화 속에 올 겨울 들어 공기 질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이 공식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점 관리 지역인 징진지(베이징, 톈진, 허베이성)와 펀웨이 평원에 있는 북부 39개 도시는 지난 2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0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올해 2월 이들 도시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년 전보다 13% 높아진 88㎍/㎥이었다. 일부 지방정부는 경기둔화에 대응해 철강과 화력 발전, 시멘트 생산 등 산업생산을 늘려 공기 질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노이 북미회담 뒷얘기 “트럼프 떠나려 하자 최선희 황급히 김정은 메시지”

    하노이 북미회담 뒷얘기 “트럼프 떠나려 하자 최선희 황급히 김정은 메시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은 시작부터 허우적댔다.” 미 CNN 방송은 6일(현지시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전후 상황에 밝은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지난 회담의 막전막후 벌어졌던 뒷 이야기들을 전했다. ‘모욕과 마지막 승부수: 트럼프의 험난했던 대북외교 수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북한은 회담이 결렬될 조짐을 보이자 합의 성사를 위해 막판까지 분주히 움직였지만 끝내 미국의 돌아선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그러나 반대로 회담이 시작하기 전에는 회담 하루 전에 도착해 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의견 차이를 조금이나마 좁히기 위해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길 원했지만 끝내 외면당했던 사실도 전해졌다. 북한은 정상회담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회담장에서 걸어나가자 급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협상이 결렬돼 정리가 될 무렵, 한 북한 관리가 미국 대표단 쪽으로 달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메트로폴 호텔을 떠날 채비를 하는 와중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하러 미국 대표단에 황급히 온 것이다.이 메시지는 영변 핵시설 폐기를 대가로 대가로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문제에 관해 합의를 이루기 위한 북한의 마지막 시도였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과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 대한 ‘공통의 정의’를 놓고 실랑이를 벌여 왔는데,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제안을 진전시키려는 마지막 시도를 걸어온 것이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마지막 메시지 역시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확장된 개념에 북한이 공감하는지 여부가 분명치 않았다고 한다. 이에 미국 관리들은 명확성을 요구했고, 최선희 부상은 답변을 가져오기 위해 서둘러 돌아갔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 구역에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답했지만, 최선희 부상이 이같은 답변을 들고 돌아왔을 때 미국 대표단은 이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협상 재개도 원치 않았다. 결국 몇 시간 뒤에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향했다. 그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영변)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했다”면서 “왜냐하면 여러분(기자들)이 말한 적 없고, 쓴 적도 없지만 우리가 발견한 다른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러한 마지막 시도에도 미국과 북한은 여전히 핵시설 폐기와 맞바꿀 제재 해재의 범위와 속도에 관해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몇몇 미국 관리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마지막 노력에 대해 그가 협상 타결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것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백악관은 이러한 과정에 대해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이렇게 북한이 막판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매달렸던 것과 달리 회담 시작 전에는 북한이 여유를 부린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고위급 회담을 갖길 원했던 폼페이오 장관을 바람 맞힌 것이다. 회담 시작 몇주 전부터 여러 차례 실무협상을 가졌지만 북미는 비핵화 실행 조치와 상응 조치를 놓고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도착해 있던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마주 앉기 전에 북한의 협상 타결 의지를 가늠하길 간절히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영철 부위원장이 만나려 하지 않아 폼페이오 장관은 회동을 기대하며 몇 시간을 대기하다가 결국 좌절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고 CNN은 전했다.북한 당국자들이 미국 카운터파트를 상대로 바람을 맞힌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서도 정상회담 하루 전 고위급에 대한 ‘모욕’은 걱정스러운 일이었다. CNN은 “결과적으로는 2차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승리가 아닐 것이라는 불길한 전조였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이 겪은 모욕은 ‘변덕스러운 협상 스타일’이라는 북한의 외교 접근법을 잘 보여준다고 CNN은 설명했다. 사실 이번 정상회담은 그 전부터 삐걱거리는 조짐을 보였다. CNN에 따르면 북미 실무 대화에서 합의에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데다, 북한 관리들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품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이 실무급 대화에서 제시된 북한의 기존 입장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협상장에서 떠날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인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로 향할 때까지도 김정은 위원장과 얼굴을 맞대면 합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면서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외교’의 힘을 자신했다고 CNN은 전했다.이 방송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 행정부가 다음 달 안으로 북한과 후속 실무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북한이 아직 회담 시기와 장소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very, very disappointed)”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사실인지 확인하기에 이르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 ‘선 사실 확인, 후 대응’ 기조를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정원 “북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정상가동…산음동 미사일 단지 차량 움직임”

    국정원 “북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정상가동…산음동 미사일 단지 차량 움직임”

    국가정보원이 “북한 영변 핵 단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지난 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부터 정상 가동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국회 정보위 위원들이 7일 전했다. 우라늄 농축 시설이란 원심분리기 등을 이용해 천연우라늄(U-237 0.7%)에 포함된 핵물질인 U-235의 조성비를 높여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을 만드는 공장이다. 앞서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의원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는 작년 말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며 현재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는 없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브리핑 당시 이들은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정원은 또 평양 외곽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 물자 운송용 차량의 활동이 포착된다고 보고했다.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는 탄도미사일 기술개발 및 로켓엔진 시험을 진행하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산음동 쪽에서는 시설 유지로 보이는 차량 움직임이 계속해서 있어 왔다. 지금 당장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시설이 있으면 시설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활동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very, very disappointed)”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사실인지 확인하기에 이르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 ‘선 사실 확인, 후 대응’ 기조를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핵화 업무 ‘안보실 2차장’ 일원화… 대미소통 강화

    비핵화 업무 ‘안보실 2차장’ 일원화… 대미소통 강화

    신설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 임명 한미 비핵화·상응조치 이견 중재 역할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엔 노규덕최근 청와대가 국가안보실(실장 정의용) 조직 및 인사 개편을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겹쳐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지만, 미 정상회담 결과와는 무관하게 오래전부터 업무 효율을 위해 계획했던 개편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즉 비핵화 관련 업무를 2차장 산하로 일원화하는 게 이번 개편의 골자다. 지난달 28일 ‘미국통’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2차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2차장 산하에 평화기획비서관을 신설하고 기존 1차장 산하 비핵화 업무를 2차장 산하로 이관한 것은 비핵화 업무를 한 데 모아 일사불란하게 대처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56) 외교부 대변인을,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45)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실에서 해오던 비핵화 관련 업무를 2차장 산하에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실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면서 “안보전략비서관실은 9·19 군사합의 등 (기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하던) 군축 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기존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국방개혁·평화군비통제·사이버정보 비서관이, 2차장 산하에는 외교정책·통일정책 비서관이 있었다. 이 중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맡았던 9·19 군사합의 후속조치 등 군사긴장 완화 업무는 안보전략비서관이 가져간다. 대신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은 비핵화와 상응 조치 간 이견을 좁히는 중재안을 모색하고 이를 미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국가안보실 직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김 2차장과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3·1절 100주년 기념사와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거듭 강조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 추진 및 이와 관련한 제재 완화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회담 결렬 직전 발표된 인사에서 2차장에 김 차장이 발탁된 것은 남북경협 때문이 아니라 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협상 과정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저돌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최 비서관도 지난해 초 북미 대화가 이뤄지기 전부터 한미 1.5트랙(반민반관) 대화에 청와대에서 유일하게 참여했고 9·19 군사합의 과정에서도 미국 측과 소통했다. 관료와 군·국정원 출신이 대다수인 현 정부 안보실(비서관 이상)에서 민간 전문가로는 유일하다. 노 비서관은 주나이지리아 대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도훈·비건 오늘 만남 뒤 한·미·일 회동할 듯

    이도훈·비건 오늘 만남 뒤 한·미·일 회동할 듯

    美국무부 “회담 진전… 北과 접촉 유지”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미·일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방미한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6일 만난다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만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내일 만날 것”이라면서 “그는 비건의 카운터파트이다. 한국과 매우 긴밀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이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의 만남에 대해서는 “그가 내일 일본 카운터파트와도 만날 것”이라고만 확인했다.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6일 한미, 미일 북핵 수석대표 양자 회동 이후 한·미·일 수석대표 간 3자 회동도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7일까지 워싱턴에서 비건 특별대표 등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인사들과 2차 회담 결과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이 꺼리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와 철도·도로 등 남북경협 등을 북미 대화 재개에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 본부장이 남북경협을 활용한 북미 대화 조기 재개라는 한국 정부 카드를 미국에 설득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측 입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또 “아직 비건 특별대표의 여정과 관련해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그 출장(하노이 회담)에서 막 돌아왔으며 전열을 재정비해 추진할 것”이라고 대화 재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진전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동창리 활동 재개 vs 볼턴 제재 압박…강대강 치닫는 북미, 의도된 기싸움?

    美상원은 세컨더리보이콧 법안 재발의 “판 깨지 않으면서 협상력 키우려는 전략”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반적으로는 협상의 판을 깨지 않기 위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강경파가 목소리를 키우면서 한편에서는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강경파가 의도적으로 북미 간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모습도 보여 한국의 중재역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놓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단을 넘어’는 5일(현지시간) 2차 정상회담 결렬 직후인 지난 2일 촬영된 상업 위성 사진에서 동창리 발사장의 재건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지난해 8월 이후로는 활동이 중단돼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활동 재개는 고의적이고 목적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북한 매체도 2차 회담 결렬 책임을 두고 미국을 비난하는 수위를 점차 높이는 모습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6일 “부동산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 과도한 요구로 시작하여 조금씩 양보하는 ‘비즈니스 딜’의 수법을 적용해보려고 볼턴과 같은 강경파를 내세워 조미(북미) 협상의 일시 중단과 미국 측에 유리한 재협상 지침의 기정사실화를 노렸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서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북한이 그것(비핵화)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제재를 강화하는 것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국 상원에는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법안이 다시 발의됐다. 이 법안은 2017년 11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나 이후 진전되지 못한 채 의회 회기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반면 한국 정부 소식통은 “동창리 발사장 재건이 하노이 회담 이후에 이뤄지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미국 내 강경파가 상황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의견이 아니다”라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모두 판을 깨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기에 서로 비난과 압박을 주고받는 것은 협상력을 제고하려는 차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압박할 때는 볼턴, 협상할 때는 폼페이오를 내세우며 유연하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평화연구학회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학술회의

    평화연구학회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학술회의

    한국평화연구학회(회장: 유호근 청주대 교수)는 경기남부 통일교육센터와 공동으로 3월 7일 오후 서울시립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춘계 특별학술회의를 개최한다.이번 학술회의는 ‘빈손’으로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 및 평화 프로세스, 한반도 군비문제, 북미관계, 남북관계 등을 예측, 평가하는 등 현재의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한 학술적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한미동맹: 한반도 비핵화 이행을 위한 군비 통제 추진을 중심으로”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 평화 프로세스의 과제와 전망” 정한범 국방대 교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전망”을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이달 중국 다롄서 시진핑과 만나나

    김정은 이달 중국 다롄서 시진핑과 만나나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 1일 중국 다롄을 방문해 5차 북중 정상회담이 다롄에서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리 부상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뒤 지난해 5월 2차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다롄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5월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용기로 이동해 방추이다오 국빈관에서 첫 자국제조 항공모함인 001A의 해상 시험운항을 참관하기 위해 다롄으로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방추이다오 국빈관은 김일성 주석과 덩샤오핑 주석이 비밀회담을 열었던 곳으로 북중 간 우의를 상징하는 유서깊은 장소다. 리 부상은 지난 1일 다롄 샹그릴라 호텔에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탄청쉬(谭成旭) 다롄시장을 만난 뒤 지난 5일 평양으로 귀국했다. 중국을 담당하는 리 부상은 지난달 28일 북한 외무성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해 당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왕 부장을 만났다. 리 부상의 다롄 방문과 다롄시장 회동은 5차 북중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 차원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왕 부장은 리 부상과 만난 자리에서 ‘호사다마’라는 말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위로했었다. 중국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데다, 시 주석은 22일부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순방을 거쳐 27일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무역협상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16~21일 사이에 시 주석과 다롄에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만약 이 기간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2차 북미회담 결렬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이는 올 1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과정을 공동으로 연구조종하기로 한 만큼 북중의 합의에 어긋난다고 볼 수도 있다. 1951년 다롄 방추이다오에 세워진 국빈관은 마오쩌둥 주석이 휴가차 자주 들렀던 곳으로,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봉쇄하면 외부 침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201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방추이다오에서 리커창 부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었다. 한편 중국측은 합의문 없이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다. 왕펑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부연구원은 6일 글로벌타임스 기고에서 “한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로 상처를 입지 않았다”며 “비핵화 추진력의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정상회담은 성공이다. 북미가 서로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다음 정상회담과 장래의 새로운 합의문에 단단한 기초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인들, 공단 가동 중단 이후 8번째 방북 신청…정부, 승인할까

    개성공단 기업인들, 공단 가동 중단 이후 8번째 방북 신청…정부, 승인할까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 점검을 위해 정부에 방북 신청을 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8번째 방북 신청이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대위는 제출에 앞서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성기업인들의 공장 설비 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즉각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신청서 상의 방북 일정은 오는 13일”이라면서 “입주기업 임직원 179명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동영 대표 등 의원 5명도 함께 방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북 신청자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바른미래당 정병국·박주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다. 관련 민원 처리 기한은 원래 제출일로부터 7일(형일 기준) 이내이지만 추가로 7일을 연장할 수 있다. 또 방북이 성사되더라도 실제 일정과 규모 등은 통일부와 협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뒤 입주 기업들의 7차례 방북 신청은 모두 승인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16일 하루 일정으로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지만, 통일부는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는 조치를 통보했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은 “앞서 신청했을 때 유보를 통보해왔기 때문에 절차상 추가로 신청을 할 필요는 없지만, 방북 승인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다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개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했던 비대위는 북미 정상 간 합의가 불발되자 지난 4일 입장 자료를 내고 정부의 더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비대위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기섭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지금의 현 북미 관계나 남북 관계의 엄중함을 생각할 때 이번 방북은 즉각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한용 공동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이번에는 하노이 회담 이후 정부가 (입장을) 확 선회했지 않나”라면서 “남북 경협을 매개로 해서 (북미 대화를) 하자는 측면에서 (기업인들이) 처음 의지를 표시하는 것이니 의미가 더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 북한과 협의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검토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승인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방북신청서 접수 직후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도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가동 차원이 아니라 자산 점검 유지 차원의 작업은 현 제재 틀 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신청서 제출과 함께 통일부 장관 과 긴급면담 등을 요구했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상원 대북제재 강화 ‘웜비어법’ 재상정…개성공단은 제외

    美상원 대북제재 강화 ‘웜비어법’ 재상정…개성공단은 제외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미국 의회에서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에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3자 금융제재)을 의무적으로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이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다시 상정됐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밴 홀렌 상원의원은 이날 ‘오토웜비어 대북 은행업무 제한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추모하기 위해 웜비어의 이름이 붙었다. ‘브링크 액트’(BRINK Act)라고도 불리는 이 법안은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던 2017년 상원에서 처음 발의돼 같은 해 11월 은행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지만 상원 본회의에 회부되지 못하고 회기가 종료되면서 지난해 말 자동 폐기됐다. 홀렌 의원은 법안 재상정과 관련해 “북한이 핵 역량을 늘리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미국이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의회가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할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법안은 북한 정권과 거래하는 모든 해외 금융기관과 북한 정권을 조력하기 위해 제재를 회피하는 개인에 세컨더리 보이콧을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북한과 금융거래 등 이해관계가 있는 개인·기업들의 미국 내 외국은행 계좌를 동결시키고, 관련 해외 금융기관의 미국 내 계좌개설을 제한하는 조치가 담겼다. 또 북한과 합작회사를 만들거나 추가 투자를 통한 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행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는 금지하도록 했다. 다만 2017년 법안 최초 발의 시 포함됐던 ‘남북 경제협력사업 개성공단 재개 반대’ 조항은 제외됐다. 홀렌 의원은 “북한의 석탄, 철, 섬유 거래와 해상 운송, 인신매매를 조력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기존 국제법을 효과적으로 집행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법안에 담긴 제재는 김정은과 그의 정권이 행동을 바꾸도록 하는 유용한 새 도구를 미국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법안 재상정에 대해 환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싱크탱크 “北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신속 재건 움직임“

    美싱크탱크 “北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신속 재건 움직임“

    하노이 결렬 이틀 후 상업위성 사진 토대로 주장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2차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에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재건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이 연구소는 현재의 활동 재개가 고의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5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이달 2일 촬영한 상업 위성 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rapid rebuilding) 있다”고 밝혔다. 상업 위성사진의 촬영 시점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도출에 실패 한지 이틀 만이다. 움직임은 수직 엔진시험대와 발사대의 궤도식 로켓 이동 구조물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으며, 주로 닫혀 있던 연결타워의 덮개도 열려 발사대가 보이고 있다고 CSIS는 지적했다. 이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하던 장소로 활용됐다. 지난해 8월 이후로는 활동이 중단돼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활동 재개는 고의적이고 목적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CSIS는 이러한 활동 재개가 5개의 유엔 제재를 풀어달라는 요청을 미국이 거부한 상황에서 북한이 모종의 결심을 보여주려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국정원은 5일 국회 정보위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가 복구되고 있으며 지붕과 문짝을 달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성공할 경우 미사일 발사장 폐기로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과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평양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시험장의 완전한 해체와 파괴를 검증하기 위해 국제전문가를 초청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일일 단위 위성서비스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동창리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월 중순 다시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키리졸브’가 뭐야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키리졸브’가 뭐야

    국방부가 지난 3일 정경두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전화 통화를 통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오늘은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키리졸브 연습, 독수리 훈련 명칭이 어려운데요. 한국과 미국 군대가 같이 하는 훈련이 많은데 그 중에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함께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불립니다. 한반도가 여전히 전쟁 중이기 때문에 매년 3월쯤 동맹국가인 한국과 미국이 같이 훈련을 하는 겁니다. 북한이 쳐들어 왔을 상황을 가정해서요. 훈련기간만 되면 북한과 우리 사이에 긴장이 극에 달하고는 했죠. 실제로 북한은 2009년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했고, 정전협정 폐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위협이 될 수밖에 없었겠죠. 멀지 않은 거리에서 한미가 군사력을 뽐내니까 말이죠. 하나씩 살펴보면 키리졸브는 ‘중요한 결의, 의지’라는 뜻입니다. ‘모든 전쟁을 승리할 수 있다’는 미국의 의지가 들어가 있는 명칭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가정하고 국방부, 주한미군사령부 등 한미가 지휘소에 모여서 북한의 공격을 막으며 어떻게 미국에서 지원 오는 군대와 장비를 최전방으로 보내고, 배치할지 등을 시뮬레이션, 그러니까 가상으로 연습해보는 겁니다. 실전에서 지휘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할 수 있게 컴퓨터 모의훈련을 하는 거죠. 이름은 그동안 팀 스피리트,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 등으로 바뀌었다가 2008년부터 키 리졸브라는 이름을 달았는데요.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키리졸브라는 이름의 연습은 종료됐지만 지휘소 훈련까지 종료된 건 아닙니다. 동맹연습이라는 한글이름으로, 규모를 좀 줄여서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 4일 시작했고 오는 12일 연습은 종료됩니다. 독수리 훈련은 2002년부터 아까 설명드렸던 키 리졸브의 전신인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에 통합돼 현재까지 키리졸브와 같이 실시됐는데요. 이 훈련 역시 북한이 남침을 했을 때, 남한의 후방 지역을 침투에 왔을 때를 상정해 하는 겁니다. 아까 키 리졸브가 컴퓨터 모의훈련이라면 이건 야외에서 실제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과 특수 부대가 투입돼서 어떻게 북한의 공격을 방어할지를 훈련하는 거죠. 손발도 맞춰봐야 소리가 나잖아요.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전쟁 상황인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었는데요. 미국 입장에서도 대규모 훈련을 실시할 장소를 제공받으니 나쁘지 않은 기회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북한의 거센 반발은 항상 있었지만요. 지난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한도 훈련을 축소하는 등 여러 상응 조치들을 했죠. 이번에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한미가 북한에 대화를 이어가고자 외교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물론 안보 불안을 조성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방부는 방위 태세에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은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더 많은 시사상식은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바로가기)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건-이도훈 내일 워싱턴 회동…한·미·일 3자 회동 가능성

    비건-이도훈 내일 워싱턴 회동…한·미·일 3자 회동 가능성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난다고 국무부가 5일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을 방문한 이 본부장과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만날 예정이 있는지를 묻자 “내일 만날 것”이라며 “그는 비건의 카운터파트이고, 한국과는 매우 긴밀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또 이번 주에 비건 대표와 일본 측과의 3자 회동도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가 내일 일본 카운터파트와도 만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에 도착한 이 본부장은 오는 7일까지 머물며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비건 특별대표와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상세한 결과를 청취하고 양국간 평가를 공유하고, 미 행정부 인사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방미 일정을 이어갔다. 그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미국 측이 어떻게 평가하는지,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일을 진행해 나갈 것인지를 경청할 생각”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만나서 프로세스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평양 돌아오자마자 金 앞에 쌓인 과제들

    평양 돌아오자마자 金 앞에 쌓인 과제들

    내부 단속·우방국들과 관계 증진 필요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뜻밖의 일격을 당하고 5일 평양에 귀환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민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흐트러진 북미 비핵화협상 전략 재정립, 손상된 권위 복구 등 내부 정비, 대북제재 해제 지연에 따른 경제건설 대안 마련, 중국·러시아 등 우방국과의 관계 강화 등이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차 정상회담 이후 북미 당국자의 언행 등을 봤을 때 양측 정상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만큼, 미국이 요구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 외의 추가 조치로 무엇을 줄 수 있는지, 그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무엇을 받을 수 있는지 해법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내부 정비도 시급해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 중국과 마주한 신의주 등 국경지역에는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 회담이 완전 실패로 끝났다는 소식이 어느새 퍼져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회담 결렬로 동요하는 민심을 다독이고 내부적으로 협상 회의론을 불식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대북제재 완화가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주민과 군을 경제건설에 총동원함으로써 경제발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2차 회담 결렬로 북미 관계가 당분간 냉각기를 보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통적 우방국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외교적 고립을 피할 필요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이미 베트남 공식방문을 통해 베트남과의 관계 전면 복원, 교류협력의 확대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무산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나 북러 정상회담을 재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가장 아픈 ICBM카드 만지작… 김정은, 강경론 회귀 ‘촉각’

    동창리 철거 시설 중 지붕·문짝 달아 작년 9월 평양선언서 무조건 폐기 언급 북미협상 판 깨고 핵개발 가능성은 낮아 폼페이오 “평양에 협상팀 파견 희망”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징후가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가정보원은 5일 국회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된 직후 나온 정보여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허를 찔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계속 비핵화 협상의 의지를 보일지 아니면 강경론으로 돌아설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시점에 터져 나온 정보이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의 징후로 “북한이 지붕과 문짝을 달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문제는 이 복구의 징후를 포착한 시기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인지 이후인지를 국정원이 밝히지 않은 점이다. 다만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성공하고 전문가 참관하에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할 때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과,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말대로라면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의 상황처럼 들린다. 하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라면 북한이 하노이선언 합의 결렬에 불만을 품고 미국을 향해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ICBM은 미국이 가장 아파하는 것으로 이것을 만지작거림으로써 미국에 합의 결렬의 대가를 암시하려 하는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차해서 미사일을 다시 쏘면 미국 국민의 안보 불안 여론이 고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침으로써 향후 비핵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서는 미국의 상응 조치에 달려 있다고 말했지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건을 달지 않고 폐기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 동창리를 다시 만지작거리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완화 등의 상응 조치를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한다고 하더라도 북미 협상의 판을 깨고 핵개발 노선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판을 깨기엔 양측이 너무 멀리 왔기 때문이다. 실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앞으로 수주 안에 평양에 협상팀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지만, 다시 돌아갈 것을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2차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으며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5일 “(김 위원장이) 세계의 커다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제2차 조미수뇌회담과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에 대한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돌아오시는”이라고 보도하며 미국에 대한 비난을 삼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기 위해 이날 출국하는 등 한국 정부의 중재 역할도 본격화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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