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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트윗 “김정은 러브레터...풍자적인 것이었다”

    트럼프 트윗 “김정은 러브레터...풍자적인 것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러브레터’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또라이(Wacko) 존 볼턴은 내가 김정은으로부터 온 ‘러브레터’를 정말 러브레터로 보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었다고 방금 들었다”고 썼다. 볼턴을 제 정신이 아닌 또라이라고 부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태도는 풍자적인(사캐스틱·sarcastic) 것이었다며, 볼턴을 멍청이라고 다시 한번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캐스틱’이라고 표현한 주어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연애편지라고 한 것은 일종의 풍자로 볼턴이 이를 제대로 몰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다는 설명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실수를 범했다면서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볼턴이 언제, 어떤 식으로 ‘러브레터’에 대해 언급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을 정점으로 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한 이후 김 위원장에게서 온 친서를 직접 ‘러브레터’라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편지’, ‘훌륭한 편지’라고 수차례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9월 한 정치연설에서 자신과 김 위원장이 “사랑에 빠졌다”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을 빚자 “단지 비유적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친서가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문제를 약화하는 것처럼 보이고 북미 정상의 관계는 선전에 이용돼 왔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언사에 관한 비판과 우려를 풍자라는 변명으로 종종 묵살했고 지적했다. 미국의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오는 15일 신간 ‘격노’(Rage)의 발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25통의 친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볼턴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레터 언급과 대북 접근법을 비판해 왔다. 그는 17개월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9월 경질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해법을 둘러싼 입장 차이도 볼턴이 백악관을 떠난 사유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이후 볼턴은 북한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지난 6월에는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으로부터 수차례 친서를 받고 크게 흡족해하면서 2차 정상회담 일정을 독촉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볼턴 비난에 초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김 위원장의 친서를 극찬하고 태도가 바뀌었다는 해석도 낳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종인 “안철수? 관심 있으면 흡수, 당내서 대통령 후보 나올 거라 확신”(종합)

    김종인 “안철수? 관심 있으면 흡수, 당내서 대통령 후보 나올 거라 확신”(종합)

    “백척간두 선 심정으로 위원장 맡았다”‘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원’ 주장 이재명엔 “기본소득 개념에 푹 빠져서 그래” 비판취임 100일을 맞은 국민의힘(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 주장에 대해 “밖에 계신 분들이 관심이 있으면 우리 당에 흡수돼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당을 국민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변경하면 자연발생적으로 우리 당 내부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인데 왜 안철수씨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선별적 지급을 주장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전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기본 소득 개념에 푹 빠져서, 기본소득을 전 국민 상대로 해서 주는 것이라니 그런 주장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평가절하했다. “서울시장 후보 내는 것? 말이 필요 없다”“원하면 우리 당에 입당하시라”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안 대표와 연대 여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해서도 “제1야당으로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후보가 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분들이 계시면 우리 당에 입당하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원하면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경험을 놓고 봤을 때 내년 선거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면서 “가급적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인물이 적정하고, 그러한 인물이 충분히 당내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 대표와 관련한 질문이 거듭 나오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인데 왜 안철수 씨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외부인사에 서울시장 뺏기는 우둔한 짓 안해”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공개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안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 “외부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빼앗기는 우둔한 짓은 절대 안 한다”면서 “2011년에 민주당이 어물어물하다가 외부인사(고 박원순 전 시장)에게 시장 후보를 빼앗겼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에 있는 사람으로서 가장 적절하고 유능한 사람을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가급적이면 새로운 얼굴에, 새로운 서울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홍정욱 전 의원에 대한 질문에도 “외부의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답하지 않았다.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홍 전 의원에 대해 “젊기만 하다고 서울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보진 않고, 인물만 잘났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인터뷰에서 윤희숙 통합당 의원에 대해서는 “물론 초선 의원 중에서 한 사람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며 “꼭 그 사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라고 답했다.“후퇴하지 않을 변화·혁신 DNA 심겠다” “개헌 논의 전혀 배제 안해…적극 협의 의사”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시작하며 “후퇴하지 않을 변화와 혁신의 DNA를 당에 확실히 심겠다”며 “취임 100일도 변화와 혁신의 시동을 걸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이 무너진다면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나라의 미래도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껴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다”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처럼 제1야당이 중요한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민은 하나이고 국민을 내 편, 네편으로 따로 나눌 수 없다”면서 “국가의 총체적 위기 앞에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전진하겠다.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건강한 미래형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종결되고 여당에서도 여러 정치 상황을 고려해서 개헌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면서 개헌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나라 권력 구조 자체가 문제가 많다는 걸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서 권력구조 개헌에 대한 얘기가 등장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의사를 충분히 갖고 있다. 다만 그게 언제 실현이 될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문 대통령, 삼권 분립 자체 무너뜨려”“수도이전? 현재로서는 불가능” 당명이나 정강정책 개정이 취임 100일에 맞춰 급조됐다는 지적에는 “과거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정강정책을 바꾼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았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홍준표 의원 등 무소속 4인방 복당 문제는 “당이 완전히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게 되면 그다음에 거론해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2017년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시효가 다 했다’고 한 과거 발언과 관련해서는 “당에 합류하기 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말한 적은 있는데, 그게 결정적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분들 생각대로 해나갈 수 있다”고 다소 달라진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것 하나를 묻자 사법부와 검찰을 언급하며 “민주주의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삼권 분립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영수회담이나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준비가 돼야만 영수회담이나 여야정 협의체가 필요하다”면서 “야당대표가 대통령을 만난다는 사실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보다 심도 있게 논의를 거듭해서 결론 나기 전에는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중근은 범죄자”…유력한 차기 일본 총리 스가의 역사관 주목

    “안중근은 범죄자”…유력한 차기 일본 총리 스가의 역사관 주목

    사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뒤를 이어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하게 떠오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역사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고 규정한 발언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한일 관계가 험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가 장관은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줄곧 관방장관으로 재직했다. 일본의 관방장관은 총리에 이은 2인자 격으로 내각의 행정부서 간 조정을 하면서 동시에 정부 대변인 역할도 수행한다. 오랜 기간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거의 매일 기자회견을 했으며 그간의 발언 등을 통해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회견 중 발언은 당연하게도 아베 정권의 노선과 부합했으며, 한국에 대해 각을 세우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에 대한 언급은 스가 장관의 역사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2013년 11월 18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안중근 표지석’ 설치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하얼빈역 의거 현장에 안중근 표지석을 세우는 것과 관련해 앞서 같은 해 6월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바였다. 이에 이튿날 곧바로 스가 관방장관은 관련 질문을 받고서 “일본은 안중근에 관해서는, 범죄자라는 것을 한국 정부에 그 동안 전해 왔다”면서 “표지석은 한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2014년 1월 중국에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하자 “우리나라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해 한국과의 역사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2018년 8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피해자의 입장에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을 때는 “일본 정부의 설명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극히 유감”이라고 반응했다. 최근에는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를 다룬 한국의 사법 절차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강제 매각될 경우 일본의 대응에 관해 “방향성은 확실히 나와 있다”(TV 출연 발언)며 보복 조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관련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 활동 보호 관점에서 온갖 선택지를 시야에 넣고 계속 의연하게 대응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한국과 정면으로 맞서는 내용의 발언이 많았다. 다만 스가 장관이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고, 한일 관계가 경색도니 국면에서 나온 발언들이라 이를 스가 장관의 사고방식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그가 과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만류하거나 일부 정치인이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할 때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던 점으로 볼 때 아베 총리와는 다른 한일 관계를 모색할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다만 총리 부재 시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관방장관으로 장기 재직하면서 최근 수년간 외국을 방문한 사례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대외 활동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스가 장관의 외교 정책 방향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문제다. 산케이신문은 스가 장관이 총리가 될 경우 ‘위기관리 내각’으로서 아베 정권을 계승하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라고 2일 분석했다. 외교 정책 수완은 “미지수”이며 일본이 중시하는 미일 관계를 심화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스가 장관은 독자 지지 기반이 약해 다른 파벌의 지원을 받아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각 세력의 이해관계를 절충하며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첫 시험대는 ‘지원금 선별 지급’… 당내 반발 변수

    이낙연 첫 시험대는 ‘지원금 선별 지급’… 당내 반발 변수

    “당정청 조율, 대상자 늦어도 4일 확정”의료계에 정부와 대화·현장 복귀 요청상임위원장 재배분 통합당과 접점 모색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가 31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을 강조하면서 이르면 오는 3일 열릴 예정인 당정청 협의도 이 방안에 무게를 두고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부처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 국민 지급에 반대하는 만큼 당정청 협의에서 지급 방식에 관한 이견이 노출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맞춤형 긴급 지원을 언급하며 “꼭 그런 방식이 아니더라도 추석에는 민생 지원 대책이 있었는데 예년보다 강화된 민생 지원 대책을 병행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근로장려세제(EITC)를 대폭 확대하고 앞당겨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상자를 선정하고 추려내는 데 시간이 좀 걸려 이르면 3일, 늦어도 4일 당정청 간 조율해 코로나 긴급 지원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보편 지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며 치열하게 논쟁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당 김남국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아주 강하고 소신 있게 선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에서는 미래통합당 야당과 일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통합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와 관련해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진의를 파악하고 접점을 찾도록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통합당의 말이 일관된 것은 아니었다”며 “5~7월 계속된 우여곡절을 똑같이 반복하는 일은 현명하지 않다”고 했다. 또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 “청와대와의 회담은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의제 조정 등은 당사자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당내 협의를 거쳐 보겠다. 즉흥적으로 제 의견만 말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고 여지를 뒀다. 파업 중인 의료계에 대해서는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환자를 외면할 수 있다는 것, 의료인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의료 현장을 지켜 주길 바라며 정부가 약속한 대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내 다주택 보유 의원들의 주택 처분 문제에 대해 “(처분) 속도가 나지 않으면 왜 그런지 알아보고 조용한 방식으로 그 일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낙연, 지원금 선별 지급 밀어붙일 듯… 이재명 등 반발 변수

    이낙연, 지원금 선별 지급 밀어붙일 듯… 이재명 등 반발 변수

    “야당과 합의 가능한 것 추출해 입법화”의료계에 정부와 대화·현장 복귀 요청“한일 이대로는 안 돼… 日 자세 변해야”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가 31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을 강조하면서 이번 주 열릴 예정인 당정청 협의도 이 방안에 무게를 두고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부처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 국민 지급에 반대하는 만큼 당정청 협의에서 지급 방식에 관한 이견이 노출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당내 일각의 반발이 문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맞춤형 긴급 지원을 언급하며 “꼭 그런 방식이 아니더라도 추석에는 민생 지원 대책이 있었는데 예년보다 강화된 민생 지원 대책을 병행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보편 지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며 치열하게 논쟁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당 김남국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아주 강하게 소신 있게 선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미래통합당과 일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통합당과의 협치에 대해 “합의 가능한 것을 추출해 입법화하는 게 진정한 협치”라고 말했다. 또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 “대화는 활발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와의 회담은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의제 조정 등은 당사자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업 중인 의료계에 대해서는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환자를 외면할 수 있다는 것, 의료인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의료 현장을 지켜 주길 바라며 정부가 약속한 대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일본통으로 꼽히는 이 대표는 한일 및 남북 관계에 대해 “북한과는 비정치적인 인도적 분야에서 노력을 계속해 감으로써 신뢰를 축적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어떻게 형성될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한일 양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일본 측도 그동안 한국에 대한 자세를 되돌아보기를 기대한다”며 “일본을 많이 아는 사람으로서 우정의 충고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 내 다주택 보유 의원들의 주택 처분 문제에 대해 “진행 사항을 곧 파악해 보겠다”며 “속도가 나지 않으면 왜 그런지 알아보고 조용한 방식으로 그 일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양제츠, 21~22일 부산서 서훈 만난다… 시진핑 방한 우선 논의

    양제츠, 21~22일 부산서 서훈 만난다… 시진핑 방한 우선 논의

    2018년 비공개 방한 후 2년 만에 부산행靑 “한중 코로나 협력·양자관계 등 협의”남북관계 복원·한중일 정상회의 다룰 듯 미중 갈등 국면에 中 지지 요청 가능성도美 예의주시 속 서울 아닌 부산 고려 분석 이인영, 中대사 만나 남북관계 협력 당부청와대는 19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서훈 국가안보실장 초청으로 21∼22일 부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2년여 만이며 서 실장이 안보실장에 취임한 뒤 처음 만나게 된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 실장과 양 정치국원은 22일 오전 회담에 이어 오찬 협의를 통해 한중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당을 지도하고 국가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권력기구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구성됐는데, 양제츠는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며 한국의 국가안보실과 유사한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도 맡고 있다. 회담에선 시 주석의 방한 문제가 우선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 주석 방한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라며 “양국은 코로나19가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방한이 적절한 시기에 성사될 수 있게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남북대화 복원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올해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 코로나19 이후 고위급 교류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이라고 설명했다. 외교가에서는 양 정치국원이 시 주석 방한이라는 선물과 함께 악화일로를 걷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숙제’를 들고 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중이 경제·기술·인권·안보 등 전 영역에서 충돌하는 상황에서 무역, 화웨이, 홍콩보안법, 남중국해 등 현안에 대한 중국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 수도권에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양 정치국원은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했을 때도 중국 총영사관이 있는 부산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났다. 언론 주목을 피해 민감한 현안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산과 회담 장소는 관련이 없다”면서 “중국의 일정과 희망사항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양 정치국원의 방한을 미국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도록 부산이 고려됐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9일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만나 남북관계 재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남북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남북 간 협소한 이해관계만이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도 대화 재개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싱 대사는 “남북 화해와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만 하겠다”고 답했다. 남북·북미 관계를 쌍두마차에 비유하며 “중국은 옆에서 밀고 끌어당기는 것을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광주 찾아 울먹이며 사죄한 김종인 “너무 늦게 찾아”

    광주 찾아 울먹이며 사죄한 김종인 “너무 늦게 찾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사죄했다.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나선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감정이 다소 격앙된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쉽게 어루만질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광주 시민 앞에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늦게 찾아왔다. 백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첫걸음을 뗐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안 나아가는 것보다 낫다는 빌리 브란트의 충고를 기억한다”며 “5·18 묘역에 잠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빌리 브란트는 197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독일 통일 전 서독일의 총리를 지낸 반나치 운동가다. 김 위원장은 “1980년 5월 17일 저는 대학연구실에 있었지만 시위를 중단할 것이라는 방송을 듣고 강연에 열중했다”며 “광주에서 발포가 있었고,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에 알게 됐다. 알고도 침묵하거나 눈을 감은 행위, 적극적으로 항변하지 않은 소극성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에서 그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우리 당은 엄정한 회초리를 들었다”며 “일부 정치인들까지 편승하는 태도는 표현의 자유란 명목으로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할 수 없다. 그동안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다. 2차 대전 이후 식민지 해방국 중 제국주의 국가와 대등하게 어깨를 견주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세계 어느나 국민보다 성실하게 노력하고 정의롭게 행동한 국민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과거 신군부가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재무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던 것에 대해 “그동안 여러 번 용서를 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상심에 빠진 광주시민과 군사정권에 반대한 국민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과 발언을 하는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였고, 원고를 든 손이 떨리는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후 추모탑에 헌화하고 15초가량 무릎 꿇고 묵념했으며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역과 행방불명자 묘역에 헌화했다. 김 위원장의 사과 발언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은 “통합당 망언 의원부터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그는 이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 통합, 모두 함께 미래로’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이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5·18 가족과 영령들에 사죄하고 5·18망언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성숙됐을 적에 만남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동 의제로는 “당면한 현안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슬기롭게 잘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다만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국민이 가장 관심 있고 아픈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명분이 있을 때 의미가 있다”면서 “형식적으로 모양만 갖추는 만남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정치권, 정략싸움 그만두고 협치 나서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오는 21일 회동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그제 밝히면서 한때 진위 공방이 벌여졌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3일 김 위원장을 예방했을 때 문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밝혔지만 통합당 측이 지난 16일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한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빈말로 지나가듯 던져놓고 마치 우리가 거부해서 성사되지 못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양쪽의 주장이 너무 달라 진위를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조짐과 경제위기, 전국적 수해까지 덮쳐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는데 정치권이 너무 안일한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들을 만하다. 김 위원장이 어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대일 회동 등 대화의 형식과 의제가 맞는다면 문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뒤늦게나마 회동이 재추진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청와대는 이번 제안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분기에 1회 개최한다는 기존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국회 사랑재에서 문 대통령이 정당 대표를, 5월에는 양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대화한 데 이어 8월에 당 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실무적으로 협의했고, 최 수석이 회동 날짜를 오는 21일로 제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이 대표의 임기가 불과 8일밖에 안 남는 상황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연다는 것은 청와대의 제의에 성의가 없어 보인다. 민주당 새 대표가 선출된 뒤 9월 초에 심기일전 차원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열어도 무방할 것을 너무 무신경으로 대화를 추진한 측면이 강하다. 통합당도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다면 득실을 따지기 전에 청와대 회담에 적극적으로 응하는게 맞다. 민주당의 새 대표와의 회담을 원했다면 감정 싸움을 벌일 게 아니라 9월 초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열자고 역제안을 했어야 했다. 최근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과 여당의 ‘입법독주’에 따른 반사이익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야당은 대승적으로 청와대 회동에 임해야 한다. 국민들은 위기 국면에서 누가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지를 꿰뚫어 보는 만큼 여야는 민주당 새 대표 선출 직후나 9월 초쯤 청와대 회동을 성사시켜야 한다. 여야가 서로 만나 초당적이고 범국가적 의제를 논의하는 협치의 토대를 만들기 바란다.
  • 소련군 기다리는 일본 무역상…1945년 대일전쟁 희귀사진 공개

    소련군 기다리는 일본 무역상…1945년 대일전쟁 희귀사진 공개

    광복절 75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소련의 대(對)일본전쟁 당시 상황이 찍힌 희귀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연합뉴스가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입수해 공개했다. 러시아대사관 측은 “러시아 군사역사연구소와 러시아 국방부 등이 보관해 온 역사 관련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각국의 지도자들의 모습을 비롯해 소련군이 만주 지역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치는 모습과 자료 등이 담겨있다.사진은 1944년 연합군 노르망디 상륙 작전 모습, 1943년 테헤란회담, 1945년 포츠담회담 등 역사 속 순간들과 일본 무역상의 모습 등 민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10여명의 군복 차림 소련 군인들이 낡고 헤진 일장기를 두 손으로 든 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사진은 눈길을 끄는 사진 중 하나다. 소련군이 한반도와 중국 일대에서 군사 작전을 펼칠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와 1945년 독일 항복 문서, 대일본전 승전 기념일 공표 문서 등도 함께 공개됐다. 지도에는 당시 소련군이 만주 일대 주둔하는 일본군 기지를 공격하는 루트 등이 표시돼 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소련 지도부와 군사 당국의 단호한 행동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한반도와 중국의 방대한 영토를 일본군의 지배로부터 해방하는 데 기여했다”며 “우리가 광복절을 함께 기념함으로써 러시아와 한국 간 양자 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간 친서 25통 내용, 다음달 공개된다

    트럼프·김정은 간 친서 25통 내용, 다음달 공개된다

    ‘워터게이트 보도’ 밥 우드워드 신간 ‘격노’(Rage)서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로 주고받은 친서 내용이 다음달 출간되는 책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친서 내용이 공개되는 책은 1873년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로 유명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을 주제로 집필한 신간 ‘격노’(Rage)다. ‘격노’는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을 주제로 집필한 두번째 책이다. 앞서 2018년 우드워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난맥상을 고발한 ‘공포’(Fear)를 출간한 바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가 발간하는 이번 저서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사적으로 주고받은 편지 25통의 내용이 담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제1, 2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때때로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진 적이 없다.미국의 온라인서점 아마존에 올라온 책 소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에는 서로의 관계를 ‘판타지 영화’로 묘사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년간 재직하며 발전시켜 온 본능, 습관, 스타일이 2020년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에 어떻게 뿌리내렸는지를 신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약 7주 앞두고 공개되는 우드워드의 신간은 이해 당사자들을 수백 시간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였다. 인터뷰뿐만 아니라 그들이 남긴 메모, 주고받은 이메일, 일기와 대외비 문서도 참고했다고 소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우드워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인 우드워드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부터 트럼프 현 대통령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을 지난 49년간 취재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일제 렉서스 직접 운전해 수해 현장 시찰

    김정은, 일제 렉서스 직접 운전해 수해 현장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수해현장을 방문한 사진이 공개되자 이 차량이 일본에서 생산한 렉서스란 분석이 제기됐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큰물(홍수) 피해 상황을 현지에서 료해했다”고 보도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은파군에서는 연일 이어진 폭우로 제방이 붕괴하면서 단층 살림집(주택)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약 180만평)가 침수되고 살림집 179동이 붕괴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방문한 뒤 국무위원장 예비양곡과 시멘트를 나눠주는 등의 수재민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LX570으로 추정되는 렉서스 SUV를 직접 운전하고 현지에 도착했다. 그는 차량의 운전석에 앉은 채 수행 간부들과 군 장성에게 대책을 지시했는데, 타이어를 비롯해 전용차는 흙탕물 범벅이었다.김 위원장은 마중 나온 농장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웃음을 보이기도 했지만, 물에 잠긴 살림집과 논밭을 바라보며 근심스런 얼굴로 찡그린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2015년 함경북도 나선시 이후 5년 만에 두번째로 수해 현장을 찾은 것은 황해북도 토산리 소재 황강댐(북한명 예성강댐)을 무단 방류할 정도로 이 지역의 폭우 피해가 상당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황해남북도에서 최대 5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며 특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또 다른 전용차는 독일제 벤츠 마이바흐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지난해 베트남 2차 회담에서는 벤츠를 이용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 대동강도 ‘홍수 경보’…황강댐 통보없이 또 방류

    北 대동강도 ‘홍수 경보’…황강댐 통보없이 또 방류

    북한은 5일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에 큰물(홍수) 주의 경보를 내리고 범람 가능성을 예보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기상수문국(기상청) 통보에 의하면 5~6일까지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며 “6일 저녁경에 대동강 다리지점 수위는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동강이 범람할 경우 평양시 일대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7년에도 폭우로 평양 시내 중앙청사 건물이 물에 잠기면서 8월 말 예정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이 두 달가량 지연된 바 있다. 또 방송은 북한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의 예성강과 함경남도 금야호 일대에도 많은 비가 예견된다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당국은 조선적십자사와 함께 폭우에 대비하는 재난 대응반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 발메인 국제적십자연맹 대변인은 “홍수 예보로 북한 주민들의 대피로와 대피처를 마련하는 것이 적십자사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방수포와 식수 정화제, 담요 등 필수 구호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의 물을 통보 없이 추가로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6시 이후 (임진강) 수위가 큰 폭으로 올라갔다”며 “북측이 방류 정보를 공유한다면 우리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정보 교환 관련 협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3일까지 황강댐 수문을 3차례 열어 방류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대동강 홍수경보… 범람 땐 평양 일대 큰 피해

    北, 대동강 홍수경보… 범람 땐 평양 일대 큰 피해

    북한은 5일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에 큰물(홍수) 주의 경보를 내리고 범람 가능성을 예보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기상수문국(기상청) 통보에 의하면 5~6일까지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며 “6일 저녁경에 대동강 다리지점 수위는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동강이 범람할 경우 평양시 일대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7년에도 폭우로 평양 시내 중앙청사 건물이 물에 잠기면서 8월 말 예정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이 두 달가량 지연된 바 있다. 또 방송은 북한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의 예성강과 함경남도 금야호 일대에도 많은 비가 예견된다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당국은 조선적십자사와 함께 폭우에 대비하는 재난 대응반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 발메인 국제적십자연맹 대변인은 “홍수 예보로 북한 주민들의 대피로와 대피처를 마련하는 것이 적십자사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방수포와 식수 정화제, 담요 등 필수 구호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의 물을 통보 없이 추가로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6시 이후 (임진강) 수위가 큰 폭으로 올라갔다”며 “북측이 방류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면 우리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정보 교환 관련 협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3일까지 황강댐 수문을 3차례 열어 방류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정원 기조실장 박선원… 대북 정책 역량 강화

    국정원 기조실장 박선원… 대북 정책 역량 강화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박선원(57)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제2차장에 박정현(58) 국정원장 비서실장, 제3차장(이하 차관급)에 김선희(51) 국정원 정보교육원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임명 등 안보라인 개편과 함께 대북 정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선원 신임 기조실장은 진보적 성향의 학자 출신 안보 전문가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으로 일하며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대북 문제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그를 “제갈량이고 꾀주머니”라고 평했다. 박 실장은 2017년 대선에서 선대위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자문그룹 핵심 인사로 활동했다. 전남 나주 출신으로, 1982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배후로 지목돼 수감생활을 하는 등 학생운동에 깊이 발을 들여놓기도 했다. 연세대에서 동아시아학으로 석사를, 영국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선희 신임 차장은 국정원에서 여성으로는 처음 차장으로 발탁됐다. 김 차장은 대구 남산여고와 경북대 독어독문학과, 고려대 국제관계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7급 공채로 들어와 사이버정책처장, 감사실장 등을 지냈다. 과학정보·사이버 보안 부서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은 김 차장은 최근 첨단기술 유출·사이버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정보 활동 업무가 격상되면서 이를 전담하게 됐다. 청와대는 “과학정보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세계 각국 정보기관들도 같은 추세”라며 “전문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선”이라고 밝혔다. 박정현 신임 차장은 부산고와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국정원 7급 공채로 들어와 대통령비서실, 대테러부서 단장 등을 거쳤다. 1차장이 대북 업무와 해외 업무를 통합해 관장하면서 2차장은 기존 대북 업무 대신 방첩, 대테러, 보안, 방위산업 등을 맡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낙연 “부동산 세금 내고 눈총 받는 것보다 대한민국 미래 투자 낫다”

    이낙연 “부동산 세금 내고 눈총 받는 것보다 대한민국 미래 투자 낫다”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후보 인터뷰“부동산 투자해서 세금 내고 눈총받는 것보다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낫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4일 “과잉 유동성을 산업으로 유입시켜야 부동산 시장 교란을 차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부가 설계한 연 3% 수익률의 ‘뉴딜펀드’를 거론하며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때는 아무런 보상도 기대하지 않고 국민들이 금을 내놨지만, 이번엔 수익도 보장해 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나온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수요 억제만으로는 불충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당내에서 민심에 반하는 발언이 나온다는 비판에는 “정치인들은 평론가 역할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행정수도 이전 투트랙 접근법 제안 배경은. “우선 여야가 사실상 합의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부터 시작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여야 협의에 들어가자는 것이다. 여야 협의가 필요한 이유는 ‘수도 이전은 관습헌법 위반’이라는 2004년 헌법재판소 판단이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합의 가능성은. “협의를 하다 보면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의 합의라도 이뤄질 수 있다. 합의가 없는 것보다는 합의가 있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긍정적 판단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잇단 부동산 대책이 역효과만 불렀다. “저금리 체제가 오래 지속돼 시중 유동성이 극도로 팽창했다. 또 부동산보다 더 많은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동안에는 (대책이) 입체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부동산 공급대책 평가는. “불가피하다. 그동안의 법안들은 수요 억제에 관한 것인데, 그것으로 불충분해 공급 확대 정책을 발표한 것이다. 더 얹었으면 하는 것이 국가균형발전과 과잉유동성의 산업자본 유입이다.” -어떤 분야에 유입이 가능한가.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수익이 기대될 만한 프로젝트를 제시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 (뉴딜펀드 투자 매력은) 연령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청년층은 3%로 만족 못할 것이다. 중년 이상은 투자 경험이 더 많기 때문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시장에서 들었다.” -부동산 자금을 옮기는 게 관건 아닌가. “부동산에 투자해 세금 내고 눈총받는 것보다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투자하며 보람도 느끼고 한국판 뉴딜 성공에 기여하면 좋은 것 아니겠나. IMF 때 아무런 보상도 기대하지 않고 금을 내놨다. 이번에는 수익과 안정성도 보장한다. 해볼 만하다.” -문재인 정부 임기 중 이루고 싶은 것은. “부동산을 포함한 국민 생활의 안정과 격차의 완화다. 격차의 완화에는 지역 간 격차도 포함되는데, 이와 관련해 균형발전뉴딜이라는 개념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의 사업을 선정하고 예산을 배정할 때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지방을 더 우대해달라는 것이다. 지방거점 대학에 디지털전환을 위한 교육이나 인공지능 교육을 강화하고 스마트공장의 확대를 도우면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복지확대의 방안은. “고용보험확대의 속도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조속한 법제화도 같이 붙어야 한다. 속도를 얼마나 빨리할 것이냐에 따라서 들어가는 재정액수가 차이가 난다. 우선 거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는 상황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연달아 3차례 열리고 사상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도 열렸던 분위기에 비하면 지금은 막혔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달리 보면 군사적 긴장은 현저히 완화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에 1~2차례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그 기회를 살렸으면 한다.” -생각하는 계기가 있나. “거기까지는 아니다. 북한에서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을 했는데 그 뒤로 군사행동자제를 결정했다. 남북 관계를 극단으로 끌고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접점 같은 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부 장관 등 인적 개편이 좋은 메시지라고 보나.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측에도 기대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지속된다. “우선 법대로 해야 한다. 법을 집행하는 부처가 법무부고, 법무부에 있는 법집행기관이 검찰이다. 그런데 그 두 곳이 법의 집행가지고 티격태격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아름답지가 않다. 검찰이 연루의혹 받은 어떤 사건에 대해서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결과적으로 총장이 수용했듯이 결국에는 법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 -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국회 답변 자세를 문제 삼는다. “워낙 개성이 또렷하신 분이시다. 상임위원회에서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다. 추 장관도 5선 의원을 경험했고 의회를 존중한다는 생각이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당내에서 민심과 어긋나는 발언이 나온다. “정치인이 평론가 역할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 그런 이야기들은 설령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평론가들한테 맡기고 정치인의 일을 해야 한다. 국민의 어려움 이해하고, 어루만져 드리고, 이런 것을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라고들 말한다. “듣고는 있지만 그런 유혹에 빠지면 안 된다. 후보자는 항상 피고인석에 서 있는 신세라고 생각하고 겸손하게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당 대표 임기를 못 채우는 부담은 “당연히 있다. 오래 하느냐가 아니라 지금 국면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너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안착에 결정적인 문제들이 9월부터 넉달간 국회에서 전부 논의되고 처리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일에 제가 더 적합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배우고 싶은 점은 “아이디어가 많고 순발력이 있다. 그런 것은 좋은 자산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미국 눈치 보지 말고 ‘개성공단 마스크 부분 가동’ 시도해 볼 만”

    “미국 눈치 보지 말고 ‘개성공단 마스크 부분 가동’ 시도해 볼 만”

    “사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합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문재인 정부의 2기 외교안보팀 출범에 맞물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의 특별 인터뷰에 이어 색다른 좌담을 기획했다. 상아탑이나 연구소 등에서 경륜을 키운 이들 말고 실제로 여러 분야에서 남북교류 협력 업무를 했던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제언을 들어보는 것이었다. 지난달 30일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 신한용 전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홍정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지난달 30일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머리를 맞댔다. 개성공단에 마스크 원료를 반입해 부분적으로 가동하는 방안 같은 색다른 제안부터 문재인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주문, 청와대의 국가안보실을 이분화해 한미동맹과 남북교류 협력 분야를 독자적으로 풀어가는 해법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해당 분야에서 오랫 동안 일해온 이들인 만큼 별도의 사회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요지.강영식 남북관계 답보 상태를 돌파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대통령이 인선한 것으로 적절했다고 본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 대북정책 입안과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느냐가 중요하다. 대북 관계가 답보된 것이 시스템 때문이었다는 성찰 아래 제대로 바로잡는 것이 시급하다. 신한용 1기 팀 출범할 때부터 안보실장이 왜 정의용 실장이 됐느냐 얘기들이 많았다. 미국을 많이 배려하고 미국을 움직여야 남북문제 풀린다는 전제 아래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지금 2기 팀을 드림팀이라고 하는데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있나 생각하게 된다. 결국 남북 모두 2년이란 시간을 그냥 보내버렸다는 자책이 든다. 북한 시각에서는 우호적으로 볼 수 있으나 그래도 북미와는 별개로 남북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영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관리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측면도 있다. 팀의 얼굴은 바뀌었지만 임명권자는 같은 사람이다. 임명권자의 대북정책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이중의 메시지를 계속 낸다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하자는 메시지와 조심스럽게, 조용히 하자는 메시지를 함께 발신했다.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새로운 얼굴들이 얼마나 설득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홍정 돌아보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평양정상회담까지 이르는, 평창 임시평화체제 기간 문재인 정부가 너무 빨리 열매를 따려 했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북미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해 미국의 비위를 맞추는 데 많은 노력을 허비했다고 본다. 그 기간 남북에 자주적인 평화공조의 토대를 놓기 위한 일들을 진행했더라면 거꾸로 북미관계를 제대로 견인할 수 있었지 않을까 아쉬움이 있다. 이번 개편은 무게중심을 남북의 자주적인 평화공조 쪽으로 옮기는 것이라 기대한다. 나희승 사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부가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시도했다. 대북정책의 방향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빠른 성과를 내서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 신뢰를 회복하고 그걸 통해 남북협력의 틀을 끌어올리자는 것이 요체라고 본다. 신한용 평양정상회담 때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리선권이나 김영철이 먼저 다가와 아는 체를 하고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무슨 일하는지 다 알고 있다고 격려하면서도 불만스러운 얘기들을 했다. 그때까지 고위급회담 서너 차례 열렸는데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의제로 얘기했는데 보도도 안된다고 불평하더라. 그 연장선에서 냉면 발언이 나온 것이다. 합의문에 철도 연내 착공하기로 돼 있는데 착수식 정도로 끝났다. 그때부터 이미 냉랭해져 있었다. 정상회담 후 3~4개월 지났지만 이미 틀렸다는 것을 북측에서도 감지했던 것이다. 워킹그룹이 그 해 11월 20일 만들어졌는데 개성공단 기업들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을 6~7차례 했는데도 승인이 안 났다. 마침내 통일부 승인 떨어졌는데 스티브 비건이 왔다 가더니 보름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조건과 대가 다 빼버리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열겠다고 했고 일주일 뒤 대통령도 화답했다. 1월 8일 남북공동행사가 금강산에서 1박 2일 있었는데 벌써 분위기가 싸늘했다. 백두산 갈 때 안내했던 안내원을 다시 만났는데 표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결국 하노이는 노딜로 끝났다. 북미회담은 북미회담대로 가고 남북의 시간표는 따로 있었어야 하는데 미국 눈치 보기 급급해 워킹그룹에 옭매여 아무 것도 못한 것이 결국 연락사무소 폭파로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홍정 김영철이 자리에 합석하자마자 곧바로 낯색을 붉히며 개성공단 가보라고 바닥이 다 썩어가고 있는데 뭐하는 거냐고, 남쪽에는 이제 임수경 같은 사람 없냐고 발언할 정도로 조급함과 답답함이 묻어났다. 평양선언도 했고 평양정상회담도 했으니 남북이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 신영전 미국 핑계만 댈 수 없는 사건이 지난해 타미플루 북송 실패였다. 미국의 반대도 있었지만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안했기 때문에 좌절된 것이다. 6월 13일 장금철 담화를 보면 “자기가 한 말과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고 그것을 결행할 힘이 없어 남북관계가 이모양 이꼴이 됐다”고 했다. 이것이 북한이 우리를 바라보는 기본 시선이고, 우리가 할말이 없게 된 이유다. 신한용 금강산에서도 북측 사람들이 굉장히 강하게 타미플루 사건을 얘기했다. 달라고 할 때 주지 않은 것을 하지 않았는데 던져주면 안 받는다고 얘기하더라. 새 장관은 소규모 물물교환한다고 하는데 국회 등에서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들을 많이 하더라.강영식 대통령 스스로 너무 북미관계만 바라보고 남북 독자의 시간을 놓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게까지 말했으니 그 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국가안보실 체계는 외교, 한미동맹, 남북관계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지금 구조는 외교국방이 우선된다. 일개 비서관실로 통일정책비서관실이 2차장실 산하에 있다. 워킹그룹을 재조정하는 문제와 별개로 남북 교류협력은 평화정책수석, 평화수석실로 독자적으로 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경의선과 동해선의 육로 통행권과 통신 관할권을 우리 정부에 이관해 놓는 것도 꼭 필요하다. 이홍정 이 정부의 3년 동안 간과한 대목이 민간의 참여가 오히려 줄어든 점이라고 본다. 민간의 참여를 통해 동원해내려는 것들을 정부 정책이나 가치 속에 다 수용된 것처럼 생각한 느낌마저 든다. 남북관계에 참여하는 시민사회의 끈을 다 끊어버려 접촉하기 정말 어렵고, 북한은 시민 교류보다 톱다운 방식 통해 빨리 평화체제 돌입하려는 계산도 있었겠지만 남북의 민간교류가 부재했던 것이 약점이 되고 있다. 신영전 외교안보 분야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대목에서 조심스러워하고 접촉면이 굉장히 작다. 역시 통수권자의 문제이고, 이번 외교안보팀이 통수권자의 변화를 유도할지 주목된다. 강영식 이인영 장관이 그제(28일) 취임했는데 내일(31일) 대북단체 대표들을 만난다. 변화의 일환이라고 본다. 신영전 좋게 보면 남북 모두 정부나 기업 교류에 우선할 수 있는 사정도 있긴 했다. 그걸 이해하더라도 경색국면에서 민간 교류의 라인이 조금이나마 확보돼 있으면 되돌리는 데 조금 낫지 않았을까 싶다. 강영식 북한이 남쪽 민간에 내준 문턱이 터무니없이 높다. 단순히 정부의 하수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남쪽의 민간이 그동안 민족화해를 위해 노력했던 것을 존중해줘야 한다. 자기 입맛에 맞는 단체만 해선 안된다. 남쪽 정부가 민간을 대하는 수준 그대로 한다. 보수 정부에 핍박 당하니 우리라도 해줘야지 이러면서 협력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25년을 민간 교류 분야에서 일했는데 처음이다. 우리 정부도 반성해야 하고, 민간도 자존감 높이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부터 민간을 대하는 태도 바꾸고 존중해야 한다. 예의가 있어야 한다. 신한용 임종석 특보가 한다는 도시 교류와 관련해 세 군데 지자체 물어봤는데 아무런 구체적인 것들이 없더라. 그게 가능할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신영전 남북관계 아니라 국제보건 영역에서도 세계 어디에서나 있는 일이다. 기업 들어온다면 그것 먼저 하려고 들고, 정부가 대규모 지원한다고 하면 민간단체는 찬밥 신세가 된다. 그래도 국제보건 영역에서는 이제 원칙을 정해 정부가 할 일과 기업이 할 일, 민간이 할 일을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틀을 갖춰놓았다. 이홍정 북한 체제의 특성 탓에 시민사회 파트너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남한 정부부터 얼마나 민간의 참여를 조직적으로 높여놓느냐에 따라 민간을 대하는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강영식 남북관계 독자적 길 모색하겠다, 북미관계 시간표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대통령이 말한 것을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북미관계 중요하고 한미동맹 중요하니 그 역할은 그대로 가고, 남북관계 제대로 복원시키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의 통일비서관실을 격상시켜 독자적인 수석실을 만들어 시스템을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의 진정성을 표시하는 것일 수 있다. 신영전 가칭 한반도평화번영실이라고 한다면 번영실과 통일부의 관계 정립도 중요하다. 통일부의 맨파워가 축소된 면이 있어 번영실이 컨트럴타워가 되면 통일부의 역할이 더 없어질 것 같다. 통일부에 전문가들이 너무 없다. 통일부 자체의 힘이 떨어져 부처들이 협력을 안한다. 전문성 발휘할 수 없고 위로도 막혀 있는 고립무원의 지경이라서 개편한다면 통일부와 번영실까지 같이 묶어 생각해야 한다. 강영식 대북정책 결정은 청와대와 대통령이 한다. 통일부는 집행을 하는 곳이다. 번영실은 조금 무리한 발상 같고 독자적인 수석실 정도. 아니면 2차장실을 통일부가 관할하게 할 수도 있겠다. 이홍정 NSC 회의라는 것이 다분히 미국 중심의 냉전 혹은 신냉전질서, 지정학적 질서의 관점에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걸 훨씬 더 우선순위로 두었기 때문에 남북문제는 하부구조, 때로는 정권이 이용하는 틀로 전락된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였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원하고 남북 평화공존 원한다면 이제는 그 균형을 맞춰야 된다. 도리어 남북문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동북아 질서를 끌어나가는 추동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서지 않으면 우리가 꿈꾸는 평화공존 시대는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통일부 역할이 NSC 회의 안에선 미미할 수밖에 없었고 하수인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남북 간은 물론 남한 사회에서의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부서로 이름도 평화부로 바꾸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본다. <계속>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5만5700㎞ 발품 행정의 힘… ‘힐링 노원’ 더 가까워졌다

    5만5700㎞ 발품 행정의 힘… ‘힐링 노원’ 더 가까워졌다

    “주민들과 관련된 시설, 단체들을 모두 한 바퀴 돌면서 들었던 민원이 해결돼 주민들의 만족으로 이어진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남은 2년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실현에 매진하겠습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2018년 7월 취임 후 국내 차량 이동거리만 5만 5700㎞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69번을 왕복한 거리다. 그만큼 주민들을 위한 정책개발을 위해 현장을 다니며 발품을 팔았다는 얘기다. 오 구청장은 지난달 16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의 구정 만족도와 정책 만족도에 대해 700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89.6%가 구정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초반에 내걸었던 생활밀착형 정책들이 성과를 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복지 취약계층 가운데는 실제로 돌봄이 필요하지 않은 분들도 있다”면서 “남은 2년 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그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2년 동안 정말 앞만 보고 달려왔다. 경로당, 유치원, 학교, 지역 내 단체 등 다양한 주민들을 만나면서 노원구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고 다녔다. 그리고 초선으로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전국 방방곡곡과 해외도 가리지 않고 달려갔다. 그 결과 주민들이 노원구가 많이 변했다는 말씀을 해 주신다.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10명 중 9명이 구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0명 중 8명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게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된 사례는. “기본적으로 현장에 간다는 것은 환경과 시설을 보는 것도 있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거칠고 날것들을 얘기하시지만 퍼뜩 떠오르는 영감들이 있다. 예를 들면 영축산 순환산책로는 주민들이 밤에도 걸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해서 야간조명을 설치했다. 수락산 둘레길에는 주민들이 화장실이 부족하다고 해서 화장실을 설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로당이 폐쇄되니까 공원에 있는 의자 수가 부족해졌다. 어르신들은 특히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만들어 달라고 얘기하셨다. 현장에 나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생생한 민원들이다.”-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다. 그간의 방역 성과를 돌아본다면. “구에 확진자들이 발생하면서 문자서비스를 확대했다. 긴급재난문자는 100자밖에 넣지 못해 구 홈페이지를 참고하도록 했는데 어르신들은 홈페이지에 들어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주민들로부터 1000자 입력이 가능한 문자 신청을 받았다. 노원구 25만명 주민 가운데 16만 5000명으로부터 문자 신청이 왔다. 확진자 동선까지 문자로 보내 주니까 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 노원구 확진자는 54명 발생했고 지역사회 감염은 하나도 없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주민들의 일상을 해소해 줄 정책들을 추진해 왔는데. “‘자연에 더하는 힐링도시’라는 구정목표를 위한 정책들이 코로나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정책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람들과의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휴식처가 주변에 필요하다. 이에 불암산, 경춘선, 영축산, 수락산 4권역의 힐링타운을 조성한 게 코로나 시대와도 맞아떨어졌다. 불암산 힐링타운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4계절 내내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정원이 있다. 경춘선 힐링타운에는 지난해 12월에 개장한 불빛정원이 있다. 3만명이 다녀갔고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축산에는 3.39㎞의 순환산책로가 생겼는데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수락산, 관악산, 불암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락산은 내년에 도시형 자연휴양림을 만들 예정이다. 나무 위에 나무로 지은 집인 ‘트리하우스’ 위주가 될 것이다.” -주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정책개발에도 힘쓰고 있는데. “남은 2년 동안 노원문화예술회관의 공연 수준을 전보다 조금 높이고, 북서울시립미술관에 해외의 유명한 전시를 유치해 ‘유럽의 명화전’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모두 중단됐다. 그래서 국내에 있는 작품들을 찾아보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공연도 위축됐는데 하반기부터는 다시 활성화하려고 한다. 좌석 600석을 300석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국내 유명 성악가들의 공연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더 빠르고 더 편리한 교통도시’를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 추진 중인 계획은. “취임 2주년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주민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게 교통이다. 워낙에 지옥철이고 동부간선도로도 아침에 엄청 막힌다.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 계획이 발표된 게 2016년이다. 의정부에서 광운대를 거쳐 수서까지 총 32㎞를 잇는 사업으로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이나 목포를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그런데 이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 인구는 약 320만명으로 수도권 전체의 13%를 차지한다. 이들이 KTX를 이용하려면 두 시간 가까이 시내로 나가야 해 매우 불편하다. 그런데도 국토부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다. GTX 간격이 늘어나고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GTX는 7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운행시키고 한 시간에 한 대 정도 KTX가 따라가면 된다. 동북부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력하게 호소할 것이다.” -창동 차량기지,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후 개발 사업 진행 상황은. “창동차량기지는 이전부지인 경기 진접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도봉면허시험장은 의정부 장암지구로 옮기기 위해 의정부와 서울시, 노원구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후속 작업들이 진행 중이다. 내년쯤에는 작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와 경기도, 서울시 측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향후 구정 추진에서 강조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내년에 ‘노원형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노인, 저소득, 장애인 등 취약계층 복지 대상자가 노원구 전체 53만명 중 8만명 정도 된다. 이 가운데 실제로 복지가 필요 없는 분들도 있다. 정말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동별로 나누면 평균 400~1000명 정도 된다. 주민들을 동별로 30명 정도 선발해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 1명당 20명씩 매칭시스템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한다. 구비는 연간 20억원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오승록 구청장 ▲전남 고흥 거금도 출생(1969) ▲금산제일초, 금산중, 금산종합고,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국회의원 비서관(1995~2002)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2003~2008)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최초의 비외교관 출신 총괄책임자 ※제2차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출발 행사, 노란색 군사분계선 기획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민선 7기 노원구청장(2018~) ▲부인 이인숙씨와의 사이에 2남
  • “美 눈치 보지 말고 마스크 생산 등 개성공단 부분 가동해볼 만”

    “美 눈치 보지 말고 마스크 생산 등 개성공단 부분 가동해볼 만”

    사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문재인 정부의 2기 외교안보팀 출범에 맞물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과의 특별 인터뷰에 이어 색다른 좌담을 꾸몄다. 상아탑이나 연구소 등에서 경륜을 키운 이들 말고 실제로 남북교류 협력 업무를 했던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제언을 들어보는 것이었다. 지난달 30일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 신한용 전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홍정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머리를 맞댔다. 개성공단에 마스크 원료를 반입해 부분적으로 가동하는 방안 같은 색다른 제안부터 문재인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주문, 청와대의 국가안보실을 이분화해 한미동맹과 남북교류 협력 분야를 별도로 풀어가는 방법 등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별도의 사회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요지.강영식 남북관계 답보 상태를 돌파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대통령이 인선한 것으로 적절했다고 본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 대북정책 입안과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신한용 1기 팀 출범할 때부터 안보실장이 왜 정의용 실장이 됐느냐 얘기들이 많았다. 미국을 많이 배려하고 미국을 움직여야 남북문제 풀린다는 전제 아래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지금 2기 팀을 드림팀이라고 하는데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있나 생각하게 된다. 신영전 관리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측면도 있다. 임명권자의 대북정책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이중의 메시지를 계속 낸다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하자는 메시지와 조심스럽게, 조용히 하자는 메시지를 함께 발신했다.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얼굴들이 얼마나 설득시키느냐에 달려 있다.●‘적극적으로 하자’ ‘조용히 하자’ 함께 발신 이홍정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가 너무 빨리 열매를 따려 했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북미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해 미국의 비위를 맞추는 데 많은 시간과 힘을 허비했다. 그 기간 남북에 자주적인 평화공조의 토대를 놓기 위한 일들을 진행했더라면 거꾸로 북미관계를 제대로 견인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 개편은 자주적인 평화공조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이라 기대한다. 나희승 사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부가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했다. 방향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빠른 성과를 내서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 신뢰를 회복하고 남북협력의 틀을 끌어올리자는 것이 요체라고 본다. 신영전 미국 핑계만 댈 수 없는 사건이 지난해 타미플루 북송 실패였다. 미국의 반대도 있었지만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안 했기 때문에 좌절된 것이다.●경의·동해선 육로통행권 정부로 이관해야 강영식 대통령 스스로 너무 북미관계만 바라보고 남북의 시간을 놓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게까지 말했으니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국가안보실 체계는 외교, 한미동맹, 남북관계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지금 구조는 외교국방이 우선된다. 일개 비서관실로 통일정책비서관실이 2차장실 산하에 있다. 워킹그룹을 재조정하는 문제와 별개로 남북 교류협력은 평화정책수석, 평화수석실이 주관하는 방안도 이다. 아울러 경의선과 동해선의 육로 통행권과 통신 관할권을 우리 정부에 이관해 놓는 것도 꼭 필요하다. 이홍정 이 정부의 3년 동안 간과한 대목이 민간의 참여가 오히려 줄어든 점이라고 본다. 시민사회의 요구와 바람을 정부 정책이나 가치 속에 다 수용한 것처럼 생각한 느낌마저 든다. 남북관계에 참여하는 시민사회의 끈이 다 끊겨 버렸다. 신영전 좋게 보면 남북 모두 정부나 기업 교류에 우선할 수 있는 사정도 있긴 했다. 그걸 이해하더라도 경색 국면에 민간 교류의 라인이 조금이나마 확보돼 있으면 조금 낫지 않았을까 싶다. 강영식 북한이 남쪽 민간에 내준 문턱이 터무니없이 높다. 단순히 정부의 하수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우리 정부도 반성해야 하고, 민간도 자존감 높이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부터 민간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존중해야 한다. 강영식 남북관계 독자적 길 모색하겠다, 북미관계 시간표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대통령이 말한 것을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북미관계 중요하고 한미동맹 중요하니 그 역할은 그대로 가고, 남북관계 제대로 복원시키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의 통일비서관실을 격상시켜 독자적인 수석실을 만들 필요가 있다. 신영전 가칭 한반도평화번영실이라고 한다면 번영실과 통일부의 관계 정립도 중요하다. 통일부의 맨파워가 축소된 면이 있어 번영실이 컨트럴타워가 되면 통일부의 역할이 더 없어질 것 같다. 강영식 대북정책 결정은 청와대와 대통령이 한다. 통일부는 집행을 하는 곳이다. 번영실은 조금 무리한 발상 같고 독자적인 수석실 정도. 아니면 2차장실을 통일부가 관할하게 할 수도 있겠다. 이홍정 국가안전보장회의(NSC)라는 것이 다분히 미국 중심의 냉전 혹은 신냉전 질서, 지정학적 질서의 관점에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걸 훨씬 더 우선순위로 두었기 때문에 남북문제는 하부구조, 때로는 정권이 이용하는 틀로 전락된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였다고 생각한다. 남북문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동북아 질서를 끌어나가는 추동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서지 않으면 우리가 꿈꾸는 평화공존 시대는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통일부 역할이 NSC 회의 안에선 미미할 수밖에 없었고 하수인 역할에 머물렀다면 남북은 물론 남한 사회에서의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이름도 평화부로 바꾸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신영전 통일부 명칭이 젊은 사람들에게 호소력 없는 것은 맞다. 한반도평화번영부 같은 개념으로 바꾸고. 평화세력을 육성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고 남북관계를 부속으로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도 필요하다.●지자체·민간단체, 2기 안보팀과 보조 맞춰야 나희승 1년 반 안에 빠른 성과를 내서 신뢰 회복하고 북에 메시지를 전해 남북협력의 틀을 바꿔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새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관료들과 ‘케미’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등 모습을 보여줬다. 국정원장도 원 팀으로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임종석 특보도 지자체 협력에 나서고 있는데 산림협력이 빠른 성과 낼 수 있다고 본다. 서훈 실장까지 모두 원팀으로 실행력도 있고 메시지도 크게 낼 수 있는 분들이다. 중앙정부는 중앙대로 가지만 민간, 지자체도 이들도 함께 보조를 맞추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신영전 정치인들을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시민사회의 감시와 견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10여년 많이 위축됐고 나이가 들었다. 남북관계, 평화문제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시민사회 진용의 정비도 필요하다. 2기 팀의 진정성을 검증한다면 어떤 제안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신한용 지금 얘기되는 것들이 개별관광, 의료협력, 산림협력, 화상 이산가족 상봉 등인데 단연코 이런 것으로는 북한이 안 움직인다고 말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제재의 틀을 건드릴 수 있는 개성공단 정도를 열어줘야 북에서도 남측의 실행력을 믿을 것이다. 개성공단을 100% 가동하지 않아도 유엔 제재를 우회해 부분적으로라도 가동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의료협력도 평양에 종합병원 세워주는 정도가 돼야 한다.●유엔 제재 안 받는 의약품 北에 보내야 신영전 의료 분야에서는 타미플루 20만정에다 항생제나,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의약품이나 마스크 원료 같은 것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엔사가 안 된다고 하면 동해는 우리 관할이니까 그 경로를 통해서라도 보내야 한다. 개성공단에서 마스크만이라도 생산할 수 있도록 원료를 지원해 부분 가동하는 액션을 취하는 것도 괜찮겠다. 나희승 철도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동권이 확보 안 돼 서로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2018년 6월 한국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했는데 북한이 찬성한 것이 주효했다. 유엔보다 구속력 있다. 충분히 제재의 틀을 넘어설 수 있다. 1년 안에 연결해 서울발 중국과 러시아 국제열차 운행을 확보하면 인도적 지원이나 스포츠 문화 교류, 이산가족 상봉, 정상회담 등이 모두 가능해진다. 강영식 유엔 제제의 면제 조항 중 인도적인 것보다 더 관심 가져야 할 것이 한반도 평화, 북한 비핵화,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사업과, 북한의 개발을 위한 비영리 공공 인프라 사업이다. 도로철도와 남북공동올림픽도 해당된다. 북한의 개발협력사업은 인도적 목적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의무이며 책임이기도 하다. 제재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교류로 얘기하는 것이 물물교환 같은 작은 교역이다. 북한은 남북 경협의 전면적인 확대를 원할 것인데 장관의 몫이 아닌 대목도 있다. 경제협력, 교역, 도로철도, 비영리 인프라, 인도지원 등은 대한민국 정부와 민간이 책임지고 해나가겠다는 주권선언이 필요하다. 신영전 남북 물자 반출 검토위원회가 통일부 산하에 있는데 이런 식이 아니라 남북교류에 관해 자체 심의와 결정을 내리고 포괄적으로 결정하는 범부처뿐만 아니라 시민단체까지 들어오는 조직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홍정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사람은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아름다운 일인데, 어떻게 보면 상식적인 일들이 왜 여태껏 이뤄지지 못해 힘이 들까 싶기도 하다. 새로 구성된 팀의 진정성은 근본적으로 한미동맹의 성격을 바꿔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본다. 여전히 냉전동맹의 성격이 강한 한미동맹을 평화를 만들어내는 동맹으로 바꾸고, 유엔사령부가 비무장지대를 통제하고 감시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비무장지대로 가꿔 평화를 중재하는 군대로 바꾸고, 한미 워킹그룹이 이제까지 국제사회 제재들을 잘 이행하는지 감시하는 위원회가 아니라 그런 제재를 풀어내고 평화를 구축하는 위원회로 자리바꿈해야 한다. 신영전 세 가지가 필요한데 결기가 있어야 하고 타이밍을 맞춰야 하며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3월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도 우리 정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타이밍을 놓쳤다. 통일부 안에 코로나 관련 전문가가 없는 점도 문제다. 코로나와 관련해 우리가 북한 보고 만나자고 하면 안 나올 것 같은 것이다. 결국 중국, 일본, 남북 전문가들이 화상으로라도 만나 얘기해보자, 그러면 나올 것 같다. 해서 중국의 힘을 빌리는 일도 여러 분야에서 필요하다. 나희승 1년 안에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남북 철도를 연결하고, 남북공동올림픽을 지렛대로 고속철 연결해서 동북아 경제공동체 역할을 해내자고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신영전 남북 교류의 전제가 코로나 얘기다. 개별관광이든 회의하러 가든 기업인들이 방문하든 지금 북한이 민감해 한다. 수준 높은 검역체계와 상호협력 체계를 만들지 않으면 관광도 어렵고 인적 교류도 어렵다. ●마스크보다 평양에 종합병원 짓는것도 방법 신한용 탈북자의 재월북 사건이 계기가 됐으면 한다. 마스크나 이런 것 주는 것보다 평양에 종합병원 정도 세우는 것이 방법이다. 북한도 민심을 돌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미국 재무부 상무부 국무부 세 군데를 상대해야 하는데 한 군데만 통하면 되니 편하다고 얘기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더 컸다고 판단되면 해체하는 게 마땅하다. 그 전에 우리가 5·24 조치부터 해제한다고 선언하며 치고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선군 피로 얼룩진 ‘호랑이 입’, 이 땅에 새겨진 日 침략의 상흔

    조선군 피로 얼룩진 ‘호랑이 입’, 이 땅에 새겨진 日 침략의 상흔

    임진왜란은 수백만명이 학살되고 전 국토가 황폐화된, 역사상 최대의 외침이었다. 7년간 침략 전쟁은 36년간 일제강점보다 훨씬 처절한 피해를 입혔고, 동남해안에 남겨진 왜성들이 그 참혹한 역사를 증언한다. 한반도에 현존하는 30여 왜성 가운데 서생포왜성이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이 비교적 양호하다. 임진왜란의 주적인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축조한 성으로 사명대사가 강화 교섭을 벌였던 곳으로도 유명하다.●임진왜란, 전투와 협상의 양면전쟁 1592년 4월 14일,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휘하의 왜군 1진이 부산포에 침략했다. 바로 뒷날, 가토 기요마사의 2진이 부산 다대포와 울산 서생포를 동시 침공했다. 임진년 침략 초기 12만명의 왜군은 17일 만에 한양을, 두 달 만에 평양을 점령할 정도로 일방적 판세였다. 고니시와 가토는 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최측근 다이묘(유력자)였다. 고니시가 숙고형의 지략가였다면 가토는 무모할 정도로 타고난 무골이었다. 두 다이묘는 침략의 최선봉을 차지하려 경쟁했는데 조선을 자신들의 영지로 삼으려는 탐욕 때문이었다. 고니시는 한양을 점령하고 평양성에 주둔했으며, 가토는 한발 늦게 한양에 입성했다가 함경도로 진격했다. 두만강을 건넌 가토는 여진족의 저항으로 후퇴했고, 평양의 고니시는 명나라와 부딪치지 않으려 압록강 진격을 멈췄다. 그사이 조선 조정은 명에 원군을 청하는 등 실낱같은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파병을 결정한 명은 협상가 심유경을 평양에 보내 고니시와 강화협상을 시작했다. 본격 파병에 앞서 시간을 벌려는 기만술이었다. 이듬해 1월, 조명연합군은 평양성을 탈환해 전세를 바꾸었고, 왜군들은 행주대첩 패배 후 경상도 남부로 후퇴해 장기전에 돌입했다.1593년 8월부터 동남해안 일대에 19개의 왜성을 쌓아 일부 왜군을 남기고, 주력은 일본으로 철수했다. 명왜 협상으로 이룬 일시적 휴전이었다. 무력으로 대륙 정복을 꿈꾼 도요토미와 달리, 고니시는 싸우지 않고 한반도를 점령하기 위해 4년간 명과 협상을 지속했다. 반면 가토는 6000여 병사와 함께 서생포왜성에 주둔했고, 강화 중에도 2차 진주성을 공격해 함락하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한편으로 조선 정부에 강화 교섭을 요구했고, 조선 측은 사명대사 유정을 대표로 내세웠다. 심유경·고니시 라인에서 소외된 가토와 조선의 이해가 일치한 결과였다. 4차례 교섭을 시도했는데, 1·2차는 사명대사가 직접 서생포왜성에 들어가 회담했다. 협상의 여러 조건이 있었지만 일본은 경상·충청·전라의 하삼도 분할 지배가, 명은 조속한 종전과 조선 철병이 본심이었다. 두 나라 사이에 낀 조선은 왜군의 완전 철수를 위해 명왜 협상을 어떻게든 결렬시켜야 했다. 사명·가토의 교섭은 이런 배경에서 진행됐다. 결국 1596년 9월 명왜 협상은 결렬되고, 1597년 14만 왜군이 재침공하니 정유재란이었다. 협상이 아닌 무력을 통해 하삼도 분할 점령을 시도한 2차 침략전쟁이었다. 임진년 직후에 축조한 왜성들은 주둔용 방어기지로 군수조달을 위해 부산 일대에 밀집했다. 반면 정유재란 때 신축한 왜성들은 전투용 전진기지였고 왜성 간 사이도 멀었다. 순천·남해·사천·고성·거제·마산·양산·울산의 8개 신축왜성은 최후의 남부 전선이기도 했다. 고니시는 서쪽 끝의 순천왜성에서, 가토는 동쪽 끝 울산왜성에서 농성했다. 결국 고니시는 노량해전을, 가토는 울산성전투를 치르고 구사일생 일본에 철군해 전쟁은 끝났다.●서생포왜성, 일본성의 실험 모델 서생포왜성이 자리한 울산시 서생면 서생리는 배산임해의 요충지로 원래 조선 수군의 만호진이 있던 곳이다. 임진왜란 후, 조선 수군은 왜성을 접수해 서생포진을 설치했다. 조선말까지 군사기지로 활용했기에 비교적 잘 보존됐다. 왜성은 진하해수욕장을 내려다보는 곳으로, 예전에는 바로 아래까지 바다여서 해상 보급이 용이했던 곳이다. 왜성은 동쪽 저지대의 외성과 서쪽 133m 높이 정상의 내성,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성곽의 총길이는 2.5㎞, 내부 면적은 4만 6000여평에 달한다. 왜군들이 설치한 지상 건물은 없고 성벽만 남았지만 일본 성곽 특유의 지형 이용법과 공간기법을 잘 살필 수 있다. 외성부에는 계단식으로 대지를 조성해 병사들의 주둔지로 이용했다. 최근 굴립주 건물지를 발굴했는데, 초석 없이 땅에 박은 굴립주는 일본의 전통적인 기법이며, 기다란 건물형태로 보아 병사들의 숙소였을 것이다. 내성부는 급경사를 따라 여러 겹의 성벽으로 감싸고 정상부에 텐슈가쿠(天守閣·성주의 거소)를 세웠던 천수대가 남아 있다. 내성은 다이묘와 가신 무사들의 핵심영역으로 최후의 방어지였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보편적인 성벽 기울기는 80도 이상의 수직에 가깝다. 그러나 서생포왜성의 성벽은 하부가 60도 정도로 완만하고 위로 갈수록 경사가 급해지는 오목한 곡선형이다. 성곽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외부로 통하는 출입문이다. 왜성의 주출입구는 양쪽의 성벽을 복잡하게 꺾어 문을 앞뒤에서 방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성벽 위에 야구라(櫓) 등의 방어용 건물을 설치했다. 이러한 출입구를 고구치(虎口)라 하는데 ‘호랑이 입’이라는 이름처럼 철통같은 방어용 시설이었다.가토는 1597년 11~12월에 울산왜성(학성, 도산성)을 급히 축성했다. 정유재란을 일으켰으나 급성장한 조명연합군의 전투력에 밀려 최후 방어선을 구축해야 했기 때문이다. 기존 울산읍성과 병영성을 헐어 그 석재를 가져다 쌓았기에 단기 완성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2만 3000명 조선인들을 강제 동원했다고 한다. 동해로 연결되는 태화강을 배후로 하고 동산을 중심으로 3겹의 성곽을 둘렀다. 서생포왜성에 구현했던 오목형 성벽, 방어용 고구치 등도 적용했다. 이곳에서 정유재란 최대의 전투인 울산성전투가 벌어졌다. 조명연합군의 총공세를 가토의 1만 6000명 규모 왜군이 2주간 농성한 전투다. 인근 왜성에서 구원병 4만명이 올 때까지 가토군은 군마를 찔러 피를 마시고 말고기를 먹으며 겨우 버텼다고 한다.●왜성, 무엇을 지키려 했는가 귀국 후 가토는 자신의 영지에 구마모토성을 축성했다. 일본인들은 이 성을 오사카 나고야와 함께 일본의 3대성이라 하고, 가토를 축성의 달인이라 평가한다. 서생포와 울산왜성의 경험을 살리고 조선의 성들을 공격하면서 얻은 지식을 더했다. 아예 세이쇼류(淸正流)라 부르는 오목형 성벽의 곡선은 더욱 완만해졌고, 고구치나 텐슈가쿠는 더욱 견고해졌다. 돌출된 성벽(치) 등은 완연한 조선적 요소였다. 건물 바닥에 까는 다다미를 유사시 먹을 수 있도록 토란 줄기로 엮었고, 성안에 우물을 120개나 팠다. 울산성전투에서 겪었던 처참한 트라우마 때문이다. 방어용 건축인 성곽에 의미 없는 형태나 요소는 없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동화 속의 성들을 보자. 아래보다 위가 넓은 형태는 성벽에 붙은 적들을 바로 위에서 공격하기 위함이다. 높게 솟은 첨탑은 보다 멀리 적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함이다. 뾰족한 지붕과 매끈한 성벽은 외부의 잠입을 막기 위함이다. 단단하고 튼튼하다 보니 아름다워진다. 유려한 형태의 수원화성, 장대한 중국의 만리장성, 화려한 인도 델리의 레드포트 등 세계의 중요한 성들은 기능적인 디자인과 미니멀한 공법의 유산이다.한국과 중국은 물론 중세 유럽의 성곽은 곧 도시의 경계였다. 보호의 대상은 시민과 백성이었고, 보호 대상에 차별이 없어 한 겹의 단일한 성곽을 둘렀다. 반면 왜성과 일본의 성 안에 백성은 없고 무사들만 있을 뿐이다. 성안의 인원도 다이묘·가신·하급무사로 계급화해 여러 겹의 성벽으로 감쌌다. 보호의 대상은 오로지 성주인 다이묘였다. 한국의 성곽은 땅을 깊게 파서 기초를 튼튼히 하고 성벽을 쌓는다. 기간이 오래 걸리지만 성벽을 수직으로 세울 수 있었다. 반면 왜성들은 기초를 하지 않고 지상에 바로 성벽을 쌓기 때문에 완만한 곡선을 이루어야 무너지지 않는다. 일상이 전쟁이었던 전국시대에는 빨리 쌓아야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생포왜성의 존재는 과거 일본의 야만적 침략을, 낯선 형태는 봉건적인 호전성을 기억하게 한다. 역사적 상처의 아픔을 잊어선 안 된다. 아픔을 기억해야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軍의 숙원’ 핵추진 잠수함,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없이 가능할까

    ‘軍의 숙원’ 핵추진 잠수함,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없이 가능할까

    청와대가 핵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하면서 우리 군이 한미 원자력 협정과 무관하게 실제 도입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2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차장은 “한미 원자력 협정과 핵추진 잠수함은 완전히 별개”라며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핵추진 잠수함은 군의 숙원 사업으로 불린다. 앞서 자주국방이라는 기조하에 노무현 정부 시절 비밀리에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362사업’으로 불린 사업은 당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2차 핵 위기가 고조된 분위기에 더해 정부가 사업을 추진 중인 사실이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져 논란이 되면서 흐지부지됐다. 이후 해군의 숙원사업으로만 남아 있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핵추진 잠수함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17년 4월 한미 원자력 협정이 개정돼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해 9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뉴욕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동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송영무 전 국방부장관 재임시절인 2018년 초에는 해군이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는 한미 원자력협정이 걸림돌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르면 한미 간 합의로 미국산 우라늄을 20% 미만으로만 저농축할 수 있다는 점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부분이 명시돼 있어 핵을 연료로 잠수함을 운용하는 것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차장은 “한미 원자력 협정과 완전히 별개”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한미 간 핵추진 잠수함에 대해 진전된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한미 원자력 협정에서 ‘군사적 목적’이라는 표현을 두고도 해석이 엇갈렸다. ‘군사적 목적’이라는 표현은 핵탄두 등 핵무기를 일컫는 것이기 때문에 군함의 연료로 사용한다고 반드시 군사적 목적이라고 해석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참여정부 시절 핵추진 잠수함 사업단장을 지낸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20% 미만의 저농축은 핵 무기를 만들 수준이 아니다라는 점을 미측에 강하게 얘기해야 한다”며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측에서 수입한 연료 대신 프랑스 등에서 원료를 수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 경우 미측의 반발이 제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이 핵추진 잠수함을 원하는 이유는 수중에서 무제한 작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디젤 잠수함은 수중에서 오래 견디는 데 취약하다. 연료를 재보급받을 필요가 없어 수중작전 지속능력이 무제한인 핵추진 잠수함과 비교하면 한계를 가진다. 또 핵추진 잠수함은 평균 시속이 37~47㎞로 디젤 잠수함에 비해 속력이 2~3배 빠르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잠수함 방어에도 유리한 전략 자산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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