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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중동평화 의견 접근/베이커,고르비·소 외무와 연쇄회담

    ◎유럽배치 재래무기 감축싸고 논란/고르비,후세인정권 지원중단 시사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미소양국 외무장관들은 15일 걸프지역의 안보체제 구축 및 중동문제의 전반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유사한 견해를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과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지난 14일 열린 1차 회담에서 상호연관된 걸프지역 안보와 중동문제에 관한 공동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이날 베이커 장관과의 2차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양측은 약 2시간 동안 열린 1차 회담의 약 90%를 중동문제 및 걸프지역 상황을 논의하는데 할애했다고 밝히고 양측은 『많은 공통의 입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문제의 해결을 열망하고 있으며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접근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걸프지역 위기 이후 중동문제의 해결전망이 갈수록 밝아지고 있다는 똑같은 분석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동지역 문제의 전반적인 해결의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8일간 이 지역국가들을 방문하고 모스크바에 온 베이커 장관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상당한 의견의 수렴이 이뤄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그러나 지난해 11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22개 국간에 체결된 탱크 등 재래식 무기의 감축에 관한 조약의 시행을 둘러싸고 미소양측은 협상대표들간에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 군축문제는 철저히 논의해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시리아로부터 모스크바에 도착한 베이커 장관은 이날 상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과 2차 회담을 가진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한 대변인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베이커 장관간의 회담에서는 지난달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을 축출한 후의 걸프지역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5일 반정부 소요에 직면하고 있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운명이 『이라크 국민들의 손에 달렸다』고 말해 후세인 정권을 더이상 지원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방소중인 베이커 미 국무장관을 만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베이커 장관의 방송기간중에 미소정상회담 일자가 잡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군축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이견도 이 기간동안에 해소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 “연방분열” 위기에 선 유고/반공 시위 격화… 유고의 앞날

    ◎개혁부진·경제난 겹쳐 불만 폭발/민족분규와 맞물려 집권당 최대위기 직면 지난 9일부터 계속되던 유고슬라비아의 유혈 시위사태가 12일 야당지도자가 석방돼 한 고비 넘는가 싶더니 13일 군부가 「헌정수호」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아연 긴장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 시위는 그동안 유고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민족분규와는 달리 사회당(구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세르비아공화국 내부의 민주화요구 시위지만 유고를 국가분열의 벼랑으로 한 걸음 더 밀어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르비아공화국은 6개 공화국 2개 자치주로 이뤄진 유고연방내 최대의 공화국으로 정치권력을 장악해 온 공화국이며 연방분열을 반대해 온 곳이기 때문에 세르비아공화국의 시위와 군부의 강경자세는 한 공화국 내부의 문제를 넘어 연방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12월 민주화를 약속하면서 집권하고도 계속 언론을 통제해 온 사회당 정부의 언론탄압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 해 개별공화국 등의 자유선거에서 사회당은 4개 공화국 2개 자치주에서 패배했지만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서는 승리를 거뒀었다. 지난해 12월 세르비아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은 연방해체를 반대하고 「대세르비아주의」를 내세워 민족주의 감정을 자극하고 경제개혁과 민주화를 약속함으로써 압도적 지지를 끌어냈었다. 그러나 그는 집권후 민주화 대신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경제개혁 과정에서는 실업자를 양산해내고 인플레를 가중시키기만 했다(90년 1백20%,91년 현재 30%를 기록). 세르비아공화국내 16개 야당 세력들은 계속되는 언론통제에 항의하기 위해 9일 집회를 가지려 했지만 공화국 정부는 원천봉쇄로 맞섰다. 경제난으로 불만이 누증된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집회가 2명이 죽고 76명이 부상당하는,2차대전후 최초·최대·최악의 사태가 돼버리자 공화국 정부는 군을 동원하고 야당지도자를 구속하는 강경책을 구사했다. 그러나 학생을 주축으로 하는 시위대는 친정부논조를 견지해 온 언론사 책임자 해임,강경진압 책임자인 공화국 내무장관 해임,구속자 석방,언론검열 폐지 등을 요구하면서 연일 시위를 벌었다. 시위는 세르비아내 노비 사드와 니스 등지로 번져나가고 고등학생들까지 가담하는 등 하루하루 힘을 더해 갔다. 결국 공화국은 정부는 12일 구속했던 세르비아개신당의 지도자 부크 드라스코비치를 석방하고 베오그라드 TV의 두산 미테비치사장 등 지탄받던 5개 언론기관 책임자를 해임시키는 등 시위대의 요구에 굴복했다. 시위대 요구의 절반이 충족되기는 했지만 사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13일에도 시위대는 해산하지 않은채 공화국 정부의 후속조치를 지켜 보고 있다. 유고 연방정부는 13일 연방 간부회를 소집,대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간부회는 군부가 소집을 촉구한 것으로 군부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안보 및 헌정질서를 보호하기 위한 강경 조치를 요구했다. 순번제인 연방대통령직을 마침 맡고 있는 세르비아출신의 보리슬라브 요비치는 시위로 말리암아 연방행정이 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군부의 요구에 따라 간부회를 소집했다. 13일 간부회에서 결론을 내지는못했지만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의 측근인 요비치연방 대통령과 군부의 발언으로 볼 때 비상사태 선포 등 걍경책이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위사태는 그동안 민족분규와 경제난으로 시달리던 유고에 또 하나의 풀기 어려운 문제를 던졌다. 군부와 국영기업 노동자,언론을 기반으로 집권하고 있는 세르바아 공화국 사회당 정부가 강공으로 나올 경우 그동안 분리 운동을 펴 온 슬로베니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공화국은 당장 연방을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들은 세르비아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군부가 민주화를 탄압하게 되면 자신들의 분리요구에도 강공을 펼 것을 우려,연방간부회에서 군을 동원한 강경책에 반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연방과 세르비아공화국 정부가 시위에 굴복하게 될 경우 세르비아공화국의 사회당 정부는 권력 기반이의 흔들리고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와의 민족회담에서 입장이 현저히 약화될 것이 뻔해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 중동복구 참여폭 클듯/정부조사단장 회견/“쿠웨이트서 긍정 반응”

    걸프사태 정부조사단 단장인 이기주 외무부 제2차관보는 13일 『쿠웨이트 정부는 한국이 걸프사태에서 다국적군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만큼 한국기업들이 쿠웨이트 복구 및 부흥사업에 상당부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차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4일부터 14일동안 아랍에미리트연합·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걸프지역 4개국을 순방,전후복구 사업참여 및 걸프지역 질서재편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현지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원유공급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차관보는 또 『쿠웨이트 정부의 쿠웨이트 긴급복구위(KERD) 책임자 등과 회담을 갖고 미리 준비해 간 쿠웨이트 복구 및 부흥참여계획서와 민생안정용 1백50여개의 생필품목을 제시했으며 쿠웨이트측은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하고 『앞으로 민간기업이 본격적으로 복구사업 참여활동을 벌이고 정부는 미국·쿠웨이트·사우디 등 관련국과 외교경로를 통한 협의를 통해 측면지원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거주 일본인 처/고향방문 허용 고려”

    ◎북한·일 2차 수교회담 폐막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과 북한은 12일 상오9시45분부터 약 2시간동안 일본 외무성에서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2차 본회담을 갖고 북한거주 일본인처의 고향방문 문제,재일 조선인의 법적지위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일·북한 양측은 북경에서 개최될 제3차 회담일자를 담당자간의 협의를 거쳐 결정키로 하고 회담을 끝냈다. 이날 일본인처 문제와 관련,북한측은 『가급적 빠른 시기에 인도적 배려를 요청한다』는 일본측 요구에 대해 『국교정상화 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제아래 정상화이전이라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고향방문 허용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일본인처의 일본방문을 실현시킬 뜻을 처음으로 비췄다. 또 일본측은 지난 70년 발생한 일항기 요도호 납치사건의 범인들을 조기 인도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측은 『국교정상화 교섭과 요도호 사건은 관계가 없다』고 못박고 『일본측이 이 문제를 들춘다면 북한으로서는 민홍구하사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응수했다. 재일조선인의 법적지위,처우문제에 관해서는 일본측이 ▲이번 국회에 제출중인 「출입국관리법 개정특례법」을 재일 조선인에도 적용하며 ▲재일 한국인에 대한 지문날인 의무를 2년 이내에 폐지한다는 방침을 재일 조선인의 존재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북한측은 이에대해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일,남북총리회담 조속재개 촉구

    ◎“대북수교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연관”/평양측,“정부에 보고” 긍정반응/북한­일 2차수교 본회담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2차 본회담이 11일 도쿄 일본 외무성에서 개막됐다. 이날 교섭은 전후 45년간의 보상문제,북한의 핵사찰 수용문제 등 기본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벌였으나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앞서 북한측 전인철 수석대표를 비롯한 대표단은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외상과 구리야마 다카가즈(율산상일) 사무차관을 예방,약 25분간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나카야마 외상은 ▲북한은 핵사찰을 수용할 의무가 있으며 ▲일본은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원하고 있다. 남북총리회담을 재개하기 바란다. ▲일본인처 귀환문제를 인도적 관점에서 해결하기 바란다고 요청,일본측으로서는 이 3가지 항목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대해 전 수석대표는 남북총리회담에 대해 『귀국후 정부에 보고,회담이 계속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담재개에 긍정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일본외상이 북한정부요인과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일본 외무성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제2차 본회담에는 일본측의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수석대표를 단장으로하는 대표단과 북한측 전인철 수석대표를 비롯한 15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날 일본측은 북한이 한미합동 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91 실시를 이유로 지난 2월하순 평양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남북총리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이 회담의 조기재개를 촉구했다. 일본측은 일·북교섭이 한반도의 긴장완화,남북통일과 관련되는 것을 염원하는 입장에서 이같은 뜻을 피력했다. ◎북,핵사찰 수용 거절 일본 외무성의 한 관리는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이라는 일본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북한측대표인 전인철 외교부부장은 『북한은 핵무기를 발전시킬 능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인철은 『주한미군의 핵위협이 사라진다면 북한은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나카히라 일본측 수석대표는 전후보상을 요청한 북한측의 제의를 거부했으며 전인철은 『보상문제는 무시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북한­일 수교회담/오늘 도쿄서 개막/북 대표 어제 도착

    【도쿄 AFP 연합 특약】 일본과의 국교정상화회담을 벌이고 있는 북한의 대표단 11명이 10일 일본에 도착했다.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대표단은 11·12일 일본대표단과 국교수립을 위한 2차회담을 갖는다.
  • 일·북한 3차 수교회담/총리회담 재개와 연계/정부,일에 촉구방침

    정부는 일·북한 수교협상과 관련,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2차 협상이후 제3차 일·북수교협상은 중단된 남북고위급 회담재개와 공동보조를 취해야 된다는 입장을 일본정부측에 외교경로를 통해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 북한­일본「수교 접점찾기」 제2라운드

    ◎내일 도쿄서 열리는 2차 본회담 전망/「배상­핵사찰」 입장조정 부심/경협 노려 「내년안 끝내기」 전력투구/북한/남북대화 고려,3차회담 늦출 태세/일본 오는 11,12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2차 본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10일 하오1시50분 중국항공 925편으로 나리타(성전) 공항에 도착,일본에 왔다. 북한측 요인의 일본공식 방문은 지난달 20일 조선노동당 서기 김용순 국제부장이 처음이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정당차원의 방문이었으며 정부차원으로서는 이번 대표단의 방일이 역시 사상 최초이다. 이번 대표단은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한 11명의 교섭대표단과 수행원 4명,수행기자 11명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되었다. 북한측은 당초 이들 이외에 조총련관계자 2명을 자문위원으로,도쿄에서 발행되는 조선신보기자 5명도 대표단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통고해 왔으나 일본측에 의해 거부되었다. 그것은 조총련이 일본공안 당국에 의해 「위험단체」로 규정돼 있는데다 「파괴활동 방지법」의 적용을 받는단체여서 그 구성원이 대표가 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보다 근본적인 논리는 조총련 관계자는 북한당국의 대표로는 볼 수 없으며 정부차원의 교섭결과에 영향을 받는 「법적지위의 논의대상」일 뿐이라는 차원이었다. ○여성 2명 포함 “눈길” 이번 정식대표 수행원 15명 가운데는 미·일관계를 담당하는 외교부 제14국 관계자가 7명이나 포함돼 있으며 정식대표로 14국 사무관 원정숙,수행원으로 외교부 전문원 최창숙 등 2명의 여성대표가 끼어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표단은 도착 당일인 10일 하오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일본측 수석대표 주최 환영연에 참석하며,회담에 앞서 11일 상오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상과 구리야마 다카가스(율산상일) 외무성 사무차관을 예방한다. 본회담은 11일과 12일 이틀동안 열린다. 일본측으로서는 이번 회담에서 전후 45년간의 보상문제,북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문제 등 기본적인 쟁점을 정리하고 다음 3차 회담에서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북경에서 열리게 되는 제3차회담시기에 대해 일본측은 오는 5월 개최를 제의키로 했다. 4월에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일 등 외교일정이 꽉 차있다는 이유에서이다. 게다가 지난 2월로 예정되어 있던 남북총리 회담이 연기된 사실 등을 고려,재개의 전망 등을 지켜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일본측의 이같은 방침과는 달리 교섭의 조기타결을 서두르는 북한측으로서는 4월 개최를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대표로 첫 방일 그러나 북한측이 회담을 서두르고 있다고만은 볼 수 없는 여러가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는 견해도 없지 않다. 이같은 입장에서는 관측통은 지난 1월30∼31일 평양에서 열려던 제1차 회담후의 북한측 수석대표 전인철 기자회견 내용을 들고 있다. 전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 조·일양국 정부대표단은 국교수립이라는 같은 열차를 타고 있다. 일본이 신간선처럼 하이 스피드로는 달리지 못하더라도 보통열차같이 속도는 다소 늦더라도 확실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이해와 성의,호양의 정신으로 합의해 도달하려는 것이다』 이때의 1차회담에서 북한측은 이미 조기타결의 자세를 전환했다고 보는 것이다. 일·북한 국교정상화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북한측도 점차 이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인식한다. 북한의 대일·대미관계 개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남북 총리회담의 연기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고 본다. 일본과의 국교정상화의 길이 결코 평탄치 않다는 것을 이해한 현단계에서 북한측은 일본과의 국교수립 시기를 92년말쯤으로 상정하고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김일성 주석이 80세를 맞는 1992년이 북한으로서는 국가적 축하의 해로 규정할 것이라는 것을 상기할 때 내년 연말까지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질수 있다면 북한으로서는 큰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측이 국교수립까지 「2∼3년」을 잡는 것과도 대체로 부합한다. 그러나 북한측이 대일 국교정상화에서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협력이다. ○3차 회담에 큰 기대 한국은 지난 65년 일본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무상 3억달러,유상 2억달러의 협력을 받았으며 80년대에는 40억달러의 차관을 도입했다. 북한측은 소위 「과거의 청산」을 구실로 이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액수의 협력을 요구할게 분명하다. 이렇게 볼때 북한측이 설정한 국교수립 시기는 별개문제로 치더라도 이번 제2차 회담에서도 격렬한 논전을 벌이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회담뒤엔 시내관광 이번 북한측 대표단의 또하나의 특징은 그 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단은 회담이 끝난 12일 이후에도 사흘동안 도쿄에 머물며 각지를 돌아본 뒤 16일 귀로에 오른다. 대표단은 도쿄 증권거래소,가나가와(신내천) 사이언스 파크,요코하마(횡빈)의 미래도시 「21세기 프로젝트」를 둘러보며 니코(일광),디즈니랜드,백화점 등도 관광한다. 북한측 대표단이 왜 이처럼 긴 관광일정을 잡았는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부대표단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방문하는 경제대국 일본에서 북한측은 많은 것을 이번 기회에 보고 가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 「환한반도경제권」 구상(사설)

    걸프전의 소용돌이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주변환경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91년들어 한국과 중국은 무역사무소를 교환했고 일본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2차회담을 11일부터 1주일간 도쿄에서 갖는다. 오는 4월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역사적인 동아시아 일본방문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모든 것이 잘되면 고르바초프의 한국방문 혹은 남북한동시 방문이 금년중에 이루어질 공산도 크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일본방문을 계기로 「환 동해경제권」 구상을 발표하고 구체화 시킬 것이라는 일본의 최근 보도는 이처럼 활발한 동아시아 국제사회의 움직임의 일환으로 우리는 물론 동아시아인들의 주목을 받을만 하다고 본다. 이 구상은 당초 일본의 지식인·경제인들간에 거론되던 것으로 일본에 의한 주도는 군국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그것을 이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창하고 나서게 되었다는 보도인 것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종래의 「극동·시베리아개발」 구상을 확대,이번 동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환 동해경제권」 구상을 발표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 신호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상이 일소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을 빌려 제창된다면 세계적인 반향과 주목의 대상이 될 것이 틀림없다. 광대한 영토의 소련이 갖는 풍부한 자원과 경제대국 일본과 선진개발도상국 한국의 기술·자본·경험 그리고 인구 10억 중국의 노동력을 결합하겠다는 이 구상은 21세기를 지향하는 야심에찬 계획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미경제권 및 유럽공동체 경제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3대 경제권의 하나를 형성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국가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해관계다. 경제부진을 극복해야 하고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소련과 비슷한 이유의 중국 그리고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불어닥치는 무역풍을 견디며 돌파구가 될 제2의 뉴프론티어가 필요한 일본 그리고 한국 등 지역국가들의 이해관계는 상당히일치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정학적으로 보면 한반도는 「환 동해」 보다는 「환 한반도」라는 포현이 더 어울릴 만큼 그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표현이야 어떻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경제권 구상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가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한반도 분단상황의 종식이야말로 그러한 구상의 전제조건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반드시 남북한이 통일되는 상황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남북한의 평화공존과 상호협력의 상황은 전제되어야 「환 한반도경제권」 구상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란 것은 지도를 한번만 들어다보면 곧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소련과 일본은 물론 중국과 북한도 한반도의 분단과 대립상황이 이 지역 경제의 자연스럽고 유익한 흐름을 얼마나 방해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다시한번 곰곰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환 동해경제권」 구상이 한반도 분단의 동아시아에 대한 비생산적 모순성을 주변국들에 일깨우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 북한­일 2차회담/11일부터 도쿄서

    【도쿄 DPA 연합】 일본과 북한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동안 도쿄에서 국교정상화를 위한 2차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일본 외무성이 7일 밝혔다. 외무성은 북한대표단이 오는 10월 도착,16일까지 머무르는동안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외상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후복구·중동평화/한·애 공동대처 합의

    우리나라와 이집트 양국은 걸프지역의 전후 복구사업을 비롯한 경제부흥과 중동지역의 평화 및 안전유지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고 외무부가 2일 밝혔다. 이기주 외무부 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정부조사단은 지난달 28일 걸프지역 두번째 순방국인 이집트의 카이로를 방문,아메드 메귀드 부총리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 이라크 무력화… 아랍권 세력균형 도모/미의 종전선언 배경과 과제

    ◎“더이상 파괴는 군사력 불균형 초래”/금수조치등 계속,후세인 실각 유도 예기치 않았던 이라크군사력의 조기붕괴가 걸프전쟁의 조기휴전을 가져왔다. 부시 미 대통령은 27일밤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중단을 선언함으로써 걸프전쟁은 개전 43일만에 종전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 휴전이 이라크의 공격행위 중단,다국적군 포로석방,유엔 결의안 수락여부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꼬리를 달았지만 이 조건의 수락은 이미 이라크가 유엔에 공식통보한 것이기 때문에 걸프지역에서 총성이 멎을 것은 틀림없다. 부시 대통령의 휴전선언은 다국적군의 쿠웨이트 해방후 미·영군이 2차대전후 최대의 탱크전에서 이라크군의 정예 8개 공화국수비대를 격파함으로써 쿠웨이트 점령에 동원됐던 50만 이라크군에 대한 파괴를 실질적으로 완료한 뒤에 나왔다. 이는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이번 전쟁에서 다국적군측의 주요 목표로 설정했던 쿠웨이트 해방과 더불어 사담 후세인의 주변국가 위협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이라크군사력 파괴가 달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더이상의 이라크군 파괴는 앞으로의 중동평화와 안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계산도 휴전선언의 배경에 깔렸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걸프지역에 안정이 이뤄지려면 이라크·이란·시리아 등 간에 적당한 세력균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군사전략가들의 주장이다. 또한 부시의 휴전선언은 다국적군측의 과잉파괴행위를 비난하는 세계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6일 이라크에 대한 학살행위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미소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중동등지에서도 반격능력을 상실한 이라크군에 대한 다국적군의 무차별 공격작전을 비난하는 반미시위가 잇따랐다. 특기할 일은 부시가 이번 전쟁의 정치적 목표로 삼았던 사담 후세인의 제거가 실현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전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워싱턴은 이라크군의 참담한 패배로 사담 후세인이 더이상 정치적 승리를 주장할 수 없고 국내의 입지도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제는 비군사적국제제재를 통해 후세인의 목을 계속 조이겠다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다. 미국은 이라크 재건에 필요한 돈을 후세인이 확보할 수 없도록 이라크의 원유수출을 봉쇄하는 유엔의 경제제재 조치를 계속 유지해 나갈 생각이다. 이는 이라크의 전쟁피해 복구를 막자는 것이라기보다 후세인에 대한 민심이반을 촉신시켜 결국 실각으로 몰고 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또 후세인이 군사력을 재건할 수 없도록 이라크에 대한 군사 및 전략물자의 금수조치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쿠웨이트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탱크 대포 등 이라크 보유무기의 숫자 및 형태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부시 행정부는 대이라크 제재의 유엔 의존과는 대조적으로 전후 중동의 안보체제 구축은 유엔과 무관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이미 방침을 세워 놓았다. 이 문제의 초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주변국들의 지역협의체로서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걸프협의회」(GCC)에 모아질 것이다. 이 협의회는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요 당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이집트등과 장기간 연계되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 미정부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남부 이라크의 비무장화 방안은 미 정부내에서 검토가 계속 되고 있는 사안이다. 일부에선 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선 골치아픈 문제를 많이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어떤 경우건 이라크 영토내에서의 미군 역할의 장기화엔 흥미가 없다는 것이 부시 행정부의 입장이다. 이라크 남부를 다국적군이 일시 점령 통치할 경우 그 임무는 조속히 아랍군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은 말했다. 이밖에도 앞으로 워싱턴이 시급히 다뤄 나가야 할 정치 및 안보 문제로는 ▲미군개입 축소방침 ▲전쟁피해 복구 ▲아랍『이스라엘 평화노력 활성화 ▲이 지역 국가간 경제적 불공평 해소 ▲국비경쟁 억제 등을 들수 있다. 이 문제들에 대한 다국적군 국가들의 접근방법은 다양하다. 예컨대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 지역내 빈부국간 부의 분배를 돕기 위한 중동개발은행의 창설을 제의하고 있으나 허드 영 외무장관은 역내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영국은 또 다국적군이 이라크 영토내에 일정기간 주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중동평화회담에 대해 미영은 즉각 개최에 소극적이나 프랑스는 종전후 곧 이를 소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런가하면 군비통제와 관련해 캐나다는 유엔에 의한 세계정상회담 개최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탈리아는 지중해 평화회담을 제의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종전조건과 전후 중동의 청사진 등을 단일화하기 위해 영·불·독 등 주요 우방국 외무장관들과 협의를 개시한데 이어 내주엔 중동 우방국들을 순방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 연설문/요지 『쿠웨이트는 해방됐다. 이라크군은 패배했다. 오늘밤 쿠웨이트 국기는 다시 한번 자유·주권 국가의 수도 위에 날리고 있으며 우리 대사관 위에는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늘밤 24시,정확히 말하면 지상전이 개시된지 1백시간,사막의 폭풍작전이 개시된지 6주일만에 미국 및 연합국의 모든 군대가 전투작전을 중단할 것을 선언한다. 연합국쪽의 이같은 작전 중단이 영구적인 휴전이 될는지 여부는 이라크에 달려있다. 공식휴전을 위해 연합국이 제시한 정치·군사적 조건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포함한다. ▲이라크는 즉시 모든 연합군 포로들과 제3국인,사망한 모든 사람들의 유해를 석방해야 한다. ▲이라크는 모든 쿠웨이트인 인질들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 이라크는 또한 쿠웨이트당국에 지상과 해상에 깔린 모든 지뢰와 기뢰의 위치와 특성을 통지해야 한다. ▲이라크는 모든 적절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 여기에는 쿠웨이트를 합병한다는 이라크의 지난해 8월 결정을 취소하는 것과 이라크의 침략이 초래한 손실과 타격,인명피해를 보상할 책임을 원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우리는 이라크 정부가 군지휘관들에게 48시간 이내에 전투작전의 지정한 장소에서 연합군측의 상대방을 만나 휴전에 따르는 군사적인 측면을 협의하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 나는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에게 유엔 안보리가 회의를 열어 전쟁을 정식으로 종결시키는데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할 것을 명령했다. 이라크 국민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며 우리는 파괴를 원치않는다. 다국적군은 다른 해결방안이 없어 전쟁을 감행했으며 우리는 이라크가 이웃과 함께 평화속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의 영도에 따라 운영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베이커 장관은 전후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중으로 중동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다. 전쟁은 이미 끝났다. □안보리 대 이라크 12개 결의안 결 의 안 개 요 660호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규탄 90.8.2 △이라크군의 즉각적 무조건적 철수요구 661호 △이라크와의 교역 및 금융거래 금지 8.6 (대이라크 경제제재 규정) 662호 △이라크 쿠웨이트합병 무효선언 8.9 △이라크에 합병철회요구 664호 △이라크 억류 모든 외국인석방 요구 8.18 △쿠웨이트주재 외국공관 폐쇄명령 철회요구 665호 △경제제재 조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다국적군에 8.25 해군력 사용허가(이라크항해 선박수색권 포함) 666호 △이라크에 대한 인도주의적 식량원조허용,원조허용 9.13 상황은 안보리만이 결정 667호 △쿠웨이트주재 프랑스 등 외교공관에 대한 이라크 9.16 군의 침입규탄 669호 △이라크에 대한 식량·의약품등 인도주의적 원조는 9.24 안보리의 제재위원회만이 허가할 수 있음을 강조 670호 △이라크와점령 쿠웨이트내로 오가는 모든 항공화물 9.25 운송금지(인도주의적 경우 제외) 674호 △쿠웨이트와 제3국이 당한 전쟁피해와 경제적 손 10.29 실의 보상책임이 이라크에 있음을 규정. 이라크 군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증거수집 요청 677호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 쿠웨이트의 인구등록과 11.28 시민권에 관한 기록을 보관할 것을 요청 678호 △이라크군의 91년 1월15일 전쿠웨이트 철수를 11.29 위해 「모든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 부여
  • 「일­북」 관계를 지켜보며(사설)

    북한 노동당 대표단의 일본 방문과 이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의 자세에서 우리는 심상찮은 이상기류를 발견함과 동시에 유감을 표명하고자 한다. 김용순 국제담당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노동당대표단이 지난 20일 일본을 방문,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대해 원칙적인 룰만 지켜준다면 반대하지도 않고 간여할 일도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일본의 자세가 국제관례를 외면하고 그 한계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북한의 노동당과 일본의 자민당은 20일 문화·체육교류를 증진시키기로 합의했고 22일에는 가이후(해부준수) 일본 총리가 김용순을 접견,김일성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일본과 북한이 수교라는 본질적인 문제에는 접근도 못한 시점에서 이같은 「합의」와 「예우」가 있었다는 것은 외교관례를 무시한 작태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우며 우리 정부와의 약속을 외면한 처사임을 지적치 않을 수 없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 북한의 관계정상화를 환영하나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간의 형평을 위해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를 논의할 때 한일 양국간에 긴밀한 사전협의를 갖는다는 등 5개항의 원칙을 제시했고 일본 정부도 이 원칙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북한과의 문화·체육 교류증진 합의 때는 꿀먹은 벙어리였고 김용순의 총리면담때는 사전에 통고했다고 변명하고 있다. 그러나 통고는 글자 그대로 통고이지 협의는 아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일본의 분별없는 자세에 대해 항의를 제기한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일본은 이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북한 노동당의 일본 방문은 지난해 9월 일본 자민당과 사회당 대표의 방북에 대한 답방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그 시기로 보아 두 정부간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외교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일본과 북한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제2차 본회담(3월11일·도쿄)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직후라는 점이 그렇다. 북한은 노동당 대표단의 이번 방일을 통해 정부간 수교협상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사찰 문제,전후배상 문제 등에 관해사전조정을 시도하면서 수교의 조기타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과 북한이 수교협상을 타결하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적지않은 난관이 앞을 가로 막겠지만 우리는 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정상화되어 북한사회가 개방된다면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기운이 익어갈 것이고 동북아시아에도 화해와 협조의 시대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북한이 일본과의 경제협력으로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국제무대에서도 책임있는 성원으로 활동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과의 수교협상이 좋은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며 때문에 우리정부와 약속한 5개항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북한도 일본과의 수교이전에 동족끼리 먼저 신뢰를 회복하고 교류를 갖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그런 뜻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이다.
  • 25일 서울오는 바이츠제커 독일대통령

    ◎“대북한 관계 한국과 사전협의”/“동독지역 진출등 경험확대 논의”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 대통령(71)은 21일 『독일의 대북한 관계는 한국정부와의 협의를 통해서만 이뤄질 것이며 독일은 북한에 대해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취하지 않을 것』아리고 밝혔다.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3박4일간의 방한을 앞두고 이날 본의 대통령관저에서 독일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독일의 한반도 관계란 바로 한국과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리고 강조했다.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통일독일의 첫 대통령으로서 아직도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은 일로 생각한다며 방한기간중에는 한국의 통일문제,한독간의 협력증진문제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소감은. ▲이번 방문은 89년 노태우 대통령의 방독에 대한 답방이다. 개인적으로는 네번째 방문이지만 통일독일의 대통령으로서는 첫번째 방문이어서 뜻깊게 생각한다. 1백년 이상 관계를 가져온 한국과 독일은 2차대전후 분단의 경험을 공유했다. 독일의 분단극복에 대한 한국인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며 한국 또한 조속히 분단을 극복,통일을 성취할 것을 기원한다. ­방한기간중 주로 어떤 문제들이 논의되나. ▲통일독일의 첫 대통령으로서 한국의 통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나의 방한기간중 독일의 무역과 산업에 관한 전시회인 「독일 하이테크 박람회」가 개막된다. 이는 독일이 외국에서 개최한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한독관계의 발전을 상징하는 것이며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는 물론 나아가 독일과 동아시아 전체의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전세계의 관심사인 걸프전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이에는 전후 복구사업에의 참여 등도 포함될 것이다. ­먼저 분단을 극복한 독일의 대통령으로서 한국인의 통일 노력과 관련,이야기를 한다면. ▲한국인의 통일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독일처럼 분단을 극복,통일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정치란 국민의 의식과 의지의 표현이다. 통일을위해 남북한간의 인적 교류가 강화되어야 한다. 현재 진행중인 남북회담이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 ­통일독일과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독일의 대북한관계는 한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서만 이뤄질 것이다. 북한은 현재 사회주의권 내에서도 고립돼 있고 경제적으로 커다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북한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호를 개방,외부세계와 더 많은 접촉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 지금까지 고수해 오고 있는 경직된 이데올로기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은 북한에 대해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취하지 않는다. 독일의 대한반도 관계는 바로 한국과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독일 통일후 한국은 구 동독지역에의 투자 및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전망은. ▲독일은 통일후 무역·투자부문에서 동서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구 동독지역의 투자여건은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태여서 구 서독기업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하부구조나 자본주의적 경영,구 동독인들의 자세 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될 것이다.
  • 이진설 건설장관/신임 장차관급 10명의 프로필

    ◎온화한 성품에 정책토론 즐겨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었으면서도 재무·동자부 등 다른 경제부처를 두루 돌며 경제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안목을 갖춘 정통 경제관료. 기획원 차관으로 있을 때 남북 총리회담 경제대표로 일하기도. 그래서 개각이 있을 때마다 경제장관으로의 기용이 예상돼왔다. 소탈한 성품에 소신이 있고 부하직원들하고 정책토론도 자주해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바둑을 즐기며 부인 김종화씨(48)와의 사이에 1남1녀. ▲경북 선산(52세) ▲서울대 상대 졸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 ▲재무부 2차관보 ▲기획원 예산실장·공정거래위원장 ▲동자부차관 ▲건설부차관 ▲기획원차관
  • 대소 소비재 수출 곧 확정/우리 대표단,23일 방소… 실무 협의

    한소 양국간의 30억달러 경제협력자금 제공에 따른 소비재 공급방안이 이달안에 확정돼 빠르면 오는 4∼5월쯤부터 우리나라 소비재의 대소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소 정부대표단 회담에서 합의된 소비재 공급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짓기 위해 박용도 상공부차관을 수석대표로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된 우리측 대표단이 오는 23일 모스크바로 향발,24일부터 소련측과 본격적인 실무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실무협의에서 양국은 현재 소련측이 공급을 희망하고 있는 생필품 등 60여개 소비재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측의 대소 경협자금 가운데 15억달러 규모의 소비재 전화차관 자금을 이용하게 될 품목과 공급물량,인도시기 및 방법 등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 “이라크 공·해군력 궤멸/지상전시기 금명 결정”

    ◎사우디 방문 체니 미 국방 귀국 【리야드 AFP 로이터 연합특약】 지상전 돌입시기를 논의하기 위해 파월합참의장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길에 나섰던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10일 하오6시40분(한국시각) 그동안의 전황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워싱턴으로 귀임했다. 노먼 슈워츠코프 다국적군 사령관을 비롯한 현지 지휘관들과 이틀간에 걸쳐 작전 협의를 마친 체니국방장관은 『다국적군이 이라크군의 군사능력을 파괴하는데 큰 진척을 이룩했다』면서 『쿠웨이트 탈환을 위한 지상전의 전개는 불가피하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상전의 시기결정은 조지 부시대통령이 사우디의 파드국왕 및 다른 동맹국들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이라크군의 군사능력에 놀랐다고 언급하고 『이라크는 아직도 군사적 기습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무력화된 공군과 거의 전멸된 해군력 때문에 더 이상 세계 제4위의 군사강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체니국방장관은 『그동안의 공습이 이라크군에게 타격을주었다』고 말하고 자신은 11일 부시대통령에게 사우디방문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걸프전 10일 상황/체니 미 국방,휴전가능성 부인 ▷0시25분◁ 미 리처드 닐장군,걸프전에서 지금까지 이라크탱크 7백50대가 파괴됐다고 발표. ▷상오2시35분◁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10일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국방성이 발표. ▷상오6시45분◁ 미 국무성,이라크가 공식적으로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고 발표. ▷하오2시30분◁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걸프전쟁에서 휴전가능성 부인. ▷하오6시10분◁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파키스탄이 제의한 걸프종전안을 거부했다고 발표. ▷하오6시15분◁ 폭격임무를 띠고 출격했던 B­52폭격기 5대가 영국기지로 무사 귀환. ▷하오7시30분◁ 프랑스군 대변인,불 전폭기들이 쿠웨이트내 이라크 포 진지에 2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 ▷하오8시30분◁ 더글러스 허드 영 외무장관,걸프전 종전 뒤 영군 걸프에 주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
  • 중동재건 「마셜플랜」 추진/EC,걸프종전 대비…전세계 참여 유도

    【파리 AFP연합】 유럽공동체(EC)는 오는 19일 회담에서 걸프전 종식후 중동재건을 위해 2차대전후 유럽재건에 미국이 수십억달러를 지원한 것과 같은 마셜 플랜구상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자크포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겸 EC위원장이 8일 밝혔다. 포스위원장은 이날 프랑스의 카톨릭계 신문 라 크루아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동재건을 위한 『유럽과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세계적인 규모의 마셜 플랜』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가 19일 회담에서 다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60세 이상 이산가족/고향방문 촉구운동

    ◎정부,8월에 대대적 사업 전개 정부는 적십자회담제의 20주년이 되는 오는 8월12일을 전후해 「60세 이상 이산가족의 고향방문 촉구운동」 및 「이산가족 생사확인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통일원이 6일 국회외무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또 인도적 교류의 실질적 확대를 위해 북한측에 대해 지난 85년 이후 중단되고 있는 제11차 적십자본회담을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재개하고 고향방문단과 예술단을 분리해 우선적으로 제2차 고향방문단을 상호 교환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의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통일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5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의 이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남과 북의 대표들이 적십자회담의 재개에 합의할 수 있도록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 “책임공방”속 증폭되는 「수서파문」/여·야 대책찾기에 부심

    ◎정치권 일각서 전면수사 촉구 목소리/분양 백지화등 검토… 일단 여론 주시/당정/불씨튈까 우려,“진상규명” 공세 전환/평민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5일 감사원이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가 착수된 가운데 여당뿐아니라 여권내에서도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등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정조사권 발동·관련자파면까지 요구하고 있는 평민당의 강경자세 전환은 이번 의혹에 연루된 자신들의 처지를 반전시켜보려는 궁여지책일 뿐 큰 무게는 실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 어렵게 되고 있다” ▷민자당◁ 정부와 민자당은 5일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수서의혹 진정방안을 논의했으나 회의참석자 모두가 이에대한 공식언급을 피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런 자세를 견지. 청와대측에서 정해창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과 당측의 김윤환총무·최각규 정책위의장·김동영 정무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청와대 사정팀의 기획에 의해 열렸다는 것. 이날회의의 주된 의제는 「수서의혹」에 대해 정부가 정식수사에 착수할 것이냐 여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가 진행될 경우 불법개재와는 관련없이 파문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리란 우려가 더 많이 제기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에따라 일단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다른 참석자는 『상황이 어렵게 되고 있다』며 수사착수 가능성을 시사. 회의에서는 또 수사착수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서 ▲주택조합에 대한 특별분양 전면백지화 ▲주택조합 스스로 권리포기 유도 ▲조합원중 유주택자를 철저히 가려내 분양대상에서의 제외 등의 방안이 거론됐으나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것. 청와대측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수서지구 택지분양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청와대 압력설,한보의 로비자금 살포설,고건 전시장의 압력거부설 등 핵심적 의혹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는 없었다고. ○계파간 미묘한 시각차 이날 당정회의에 이어 국회에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는 수서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으나 의총에서는 민주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자체 반성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개진돼 계파간 미묘한 시각차를 표출. 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박희태 대변인은 『수사는 상황을 알아보는 최악의 방법』이라고 말해 정식수사가 아닌 다른 방법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이날 의총에서 유한열의원은 『수서지구 문제에 대한 자체조사단이라도 구성해서 국민에게 당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 민주계인 황낙주·최정식의원은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고 결과가 나빴다면 솔직히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특히 황의원은 『국정조사를 포함,법률가모임 등 객관적 단체에 의한 진상조사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 민정계의 이치호의원도 『수서문제가 적법했다고 해서 반드시 타당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당차원에서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 이에 문제의 특별분양청원을 의결했던 국회 건설위원장인 오용운의원은 『청원의결과정은 합법·적법·통상적 절차에 의해 처리됐다』며 『청원처리에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피력. 또 청원소개를 했던 이태섭의원은 『지역구 민원처리 차원에서 한일이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으면 청원을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 김윤환총무는 『수서문제를 이자리에서 당장 입장정리하기에는 속단키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하고 『내일 당무회의에서 충분히 논의,가장 좋은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설명. 이날 하오 노대통령이 「수서의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하자 김총무는 『그런가』라며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표정을 지어 상오 당정회의에서 감사원 감사문제도 검토됐음을 시사. 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부측에서 택지분양과 연관돼 불법이 개재되지 않았다고 수차 밝혔음에도 국민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감사원 감사로서 의혹을 해소해 보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당도 정부의 감사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 ○“로비 아니라 민원처리” ▷평민당◁ 고위 당직자들은 이날 『김대중총재 명의의 협조공문 발송이 로비성이 아니고 순수한 민원처리 차원이었다』고 되풀이하면서 전날의 수세적 해명차원의 태도에서 돌변,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하는 등 공세로 전환.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하오 열린 총무회담에서 ▲즉각적인 전면수사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의 전면 백지화 ▲관련자 파면 등의 공세를 펴 수서지구 특혜분양 파문이 평민당 쪽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청와대와 행정부 쪽으로 「화살」을 돌리는데 주력하는 인상. 이날 당무회의에서 『행정부가 개입된 사건이어서 검찰수사로는 진상을 규명할 수 없어 국조권 발동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나 『5층으로 고도가 제한된 지역을 15층으로 해제할 수 있는 권력기관이 우리나라에 몇개나 있겠느냐』(박상천대변인)며 은근히 청와대 개입설을 강조한 것이 이같은 맥락이라는 분석. 평민당측은 그러나 이날 여야 총무회담에서 자신들의 국조권 발동·전면수사요구 등에 대해 여당측이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인데 대해서는 그다지 흥분하는 기색이 없는데다 당차원의 자체진상조사에도 별다른 열의를 보이지 않아 석연치 않은 느낌. 더욱이 평민당은 전면수사를 요구하면서도 지난해 9월28일 서울시가 주택조합측에 대한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발표한 이후 상황에 국한하자는 입장을 보여 한보측의 토지매입과 주택조합측과의 거래,특히 지난해 8월31일 김대중총재 명의로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과정에서의 로비개재 여부 등 대국회 로비 가능성 조사부문에 대해서는 미리 제외시키려는 인상. ○추궁의원에 “눈치없다” 또 국회 건설위의 평민당측 간사이자 청원심사 소위위원인 이원배의원은 지난해 건설위의 청원처리 과정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초와 8월중순 2차례나 주택조합측 대표들과 김총재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협조공문 작성 과정의 전모를 비교적 소상히 아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의원의 개인차원의 해명에는 당지도부가 극구 제동을 걸고 있어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 이같은 당내 기류속에 김영도(건설위) 김종완의원(행정위 소속) 등은 각기 해당 상임위에서 국회 청원처리 과정의 의혹을 계속 제기하다 이원배의원 등 당소속 의원으로부터 『눈치가 없다』는 핀잔까지 받는 등 자중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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