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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렘린 변혁… 한·소 교류 현황과 전망

    ◎「경협」 큰틀 불변… 속도·폭엔 변화 예상/작년 교역 9억불… 시베리아 개발등 참여/차관 30억불 지불보증,뱅크론 회수 가능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실각은 그동안 착실하게 다져온 한소경제협력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상공부등 관련 정부부처는 19일 하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실각설과 소련내 군부쿠데타설이 알려지자 사태파악에 부심하면서 이번 사태가 한소경협관계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대책회의를 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고르바초프의 개방·개혁주의로 한소간에 내실있는 경협이 이루어져온 상황에서 소련내부의 권력다툼으로 고르바초프가 실각함에 따라 양국간 경협진전에 막대한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르바초프가 실각되더라도 소련의 경제사정상 개방이 불가피해 속도와 폭에는 변화가 있을지라도 개방의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소련의 개방정책에 따른 해방무드로 지난 89년이후 한소간 경협은 급속히 이루어져 왔다.양국간 교역규모만해도 88년 2억9천만달러에서 89년 6억달러로 1백7%가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9억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소련의 지속적인 대외개방정책추진으로 소련내 소비재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국내기업들의 컬러TV,VTR 등 대소수출도 늘어 지난해에는 수출규모가 5억1천9백만달러,수입이 3억7천만달러에 각각 달해 1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내기도 했다. 이와함께 양국간 시베리아개발사업 등 자원공동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소련으로부터의 유연탄 및 무연탄도입도 88년 6천5백만달러,89년 8천7백만달러,90년 1억1천만달러 등으로 점증추세를 보여왔다. 대소투자는 소련의 정정불안과 투자여건미비,개혁전망의 불확실 등으로 다소 저조했으나 진도 등 7개업체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중이며 현재 20여건의 사업추진이 검토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소투자기업은 진도(무역·모피제조)와 현대종합상사(산림개발) 홍중물산(소프트웨어개발) 삼성물산(호텔업) 이기(위생저 제조업) 남성조선(선박수리 및 조선기자재)등이나 진도와 현대종합상사만이 사업을 개시했을 뿐이다. 양국간 과학기술협력도 지난해 12월 한소과학기술협력 협정이 체결돼 과학기술인력과 정보교환,공동연구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고성능필터개발,다이아몬드의 합성 및 응용기술개발 등 48개 과제를 상품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소련 첨단기술과 정보의 국내이전을 위해 지난 6윌 한소과학기술협력센터가 설립되고 기술인력교류를 위한 제1차 한소과학기술공동위원회가 열리는 등 양국간 첨단기술개발교류가 빠른 속도로 진전돼왔다. 또 지난5월 한소항공협정의 체결로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소련에서는 아에로플로트와 설립예정인 연방공화국 항공사가 취항할 예정이며 해운협력차원에서도 지난달 부산∼보스토치니 직항로개설,연내 한소해운협정체결 등 협력증진이 지속돼왔다. 고르바초프의 실각으로 개혁·개방등 소련의 기존 대외정책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우리측이 약속한 대소경협차관 30억달러의 제공 문제도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한소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월과 4월의 두차례에 걸친 경협회담을 통해 우리측은 향후 3년간 모두 30억달러에 달하는 경협차관을 소련에 제공키로 합의했다. 대소경협차관 30억달러를 내역별로 보면 ▲현금차관인 뱅크론이 10억달러 ▲소련수입업자에게 국산소비재 구입자금을 빌려주는 소비재전대차관 15억달러 ▲선박·기계류 등에 대한 연불수출금융 5억달러 등이다.이 가운데 뱅크론 10억달러중 1차분 5억달러는 지난 3월말 소련대외경제은행측에 제공됐으며 2차분 5억달러도 올 하반기중에 소련측에 제공될 예정이다. 또 소비재전대차관 15억달러는 당초 금년중 8억달러를 제공하고 나머지 7억달러는 92년과 93년중에 나누어 제공키로 소련측과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이나 금년분 8억달러중 아직까지 전대차관 신청은 1건도 없다.연불수출금융 5억달러는 92∼93년중에 소련에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소경협차관 30억달러에 대해 소련정부가 실질적인 지불보증을 하고 있으므로 고르비의 실각으로 이미 제공된 뱅크론 5억달러의 회수불능등의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고르비 실각이후 소련내의 정정이 과거의 보수적인 마르크스­레닌주의로 회귀할 경우 경협차관제공문제를 포함한 대소경협 전반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고르바초프실각이후 예상되는 소련의 정정불안은 아직까지 체결되지 않고 있는 어업협정과 해운협정의 연내체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어업협정의 경우 지난1월 양측 실무자들간에 가서명이 이루어져 이달중 모스크바에서 정식 조인될 예정이었으며 해운협정도 양측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실무협상을 진행해 왔다.
  • M·L주의 포기한 개혁의 주역/고르비 집권에서 실각까지

    ◎85년 서기장 피선·90년 대통령으로/신사고로 세계냉전의 흐름을 바꿔 집권 6년5개월만에 실각된 고르바초프는 세계정세의 흐름을 냉전에서 데탕트로 바꿔놓은 장본인. 체르넨코가 서거함에 따라 러시아혁명(1917년) 이후에 출생한 최초의 소련지도자로서 지난 85년3월11일 54세의 나이로 소련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된 고르바초프는 집권직후부터 「인간적인 사회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신사고외교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 및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을 추진,사회주의혁명 70년의 낡은 유물들을 몰아내기 위한 일대운동을 전개했다.총성없는 「제2의 러시아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사유재산제를 도입하는 등 소련경제를 철저한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시키고 공산당 권력독점과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포기하는 등 국내에서의 엄청난 정치·경제적 변화를 주도했다. 국제적으로도 지난 88년 브레즈네프독트린을 폐기하고 동유럽개혁 불간섭을 선언,동구전역을 휩쓴 민주화물결의 불을 댕겼다.독일통일도 고르바초프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지난달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전략무기감축협정에 조인하는 등 미소관계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까지 화해의 대기운을 몰고온 것도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거나 최소한 훨씬 늦어졌을 것이다. 지난해 6월 노태우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소수교를 맺고 지난 4월 방한했는가 하면 북한에 개방압력을 꾸준히 가하는 등 한반도의 해빙무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이같은 국제무대에서의 빛나는 업적으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는 격찬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같은 급속한 개혁추진과정에서 정치·경제적 대혼란이 불가피하게 수반돼 인기가 곤두박질쳤다.식량위기 등 극심한 경제난에 따른 불만이 극에 달했다.지난달 런던에서 서방선진7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는 등 서방세계로부터 대소경제지원을 얻어내기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한 채 국내에서는 오히려 구걸외교라는 비난을 사기도했다.발트3국을 비롯한 소수민족의 독립요구에 따른 연방해체위기로 골머리를 썩이면서 러시아공화국 등 9개공화국과 신연방조약 체결을 추진,20일 조인할 예정이었다. 급진개혁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있는 보수파와 더딘 개혁속도를 못마땅해하는 개혁파의 협공 속에서 어려운 줄타기를 해온 것도 사실이다.자신에게 도전한 보수파의 거두 리가초프를 제거하는데 성공하는 등 위기를 맞을 때마다 번번이 승리를 이끌어내 간간이 나돌던 실각설을 비웃으며 정치의 마술사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60세로 지난 31년 남부 러시아의 프리볼노예에서 출생,모스크바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78년 농업담당서기로 당중앙위에 진출,80년 정치국원이 됐다.헌법을 개정,지난해 5월 임기5년의 대통령직에 선출돼 공산당서기장과 겸직하던중 1년 남짓만에 도중하차하는 불운의 주인공이 돼버렸으나 고르바초프라는 이름은 세계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고르바초프 연보 ▲31.3.2 러시아공 프리볼노예에서 출생 ▲50 모스크바대 법학과 입학 ▲52 공산당 청년조직(콤소몰)에 가입 ▲78 공산당 농업담당 서기 ▲80 정치국정위원 ▲85.3.11 공산당 서기장 ▲85.8 핵실험 일방중지 선언 ▲85.11 레이건과 제네바에서 제1차 정상회담 ▲86.10 레이캬비크에서 레이건과 2차 정상회담 ▲87.12 워싱턴 방문,INF 폐기협정서명 ▲88.9 크라스노야르스크선언 ▲89.5 북경방문,최고회의 의장 피선 ▲89.10 몰타정상회담,냉전종식선언 ▲90.3.15 5년임기의 초대대통령 취임 ▲90.5 워싱턴방문,미소정상회담,전략핵감축합의 ▲90.6 샌프란시스코한소정상회담 ▲90.10 한소수교 ▲90.10.15 노벨평화상 수상 ▲90.12 모스크바서 한소정상회담 ▲91.4.16 방일 ▲91.4.19 방한 ▲91.7.26 소련공산당 중앙위서 마르크스­레닌주의 포기,신강령안채택 ▲91.7.30∼31 모스크바서 미소정상회담,START(전략무기감축협정)조인
  • 평양대좌 “어두운 그림자”/4차 고위급회담 어떻게 될까

    ◎북측 “「불가침선언」 선결” 종래주장 되풀이/「3통」등 실천적 조치 외면… 팽팽한 의견 대립 제4차 고위급회담은 재개시기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고위급회담준비를 위해 세차례(5·10·16일)열린 남북실무대표접촉 결과는 평양회담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음을 예고한다. 1·2차 실무대표접촉과는 달리 남북 쌍방이 세차례의 합의내용을 각기의 입장대로 공개하자고 합의함으로써 우리측 대표의 한사람인 송한호통일원차관이 이날 공개한 접촉내용에 따르면 북측은 「불가침선언」채택을 선결과제로 하면서 「3통협정」이나 「기본합의서」의 채택을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해 기존입장을 크게 바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말해 북측은 「기본합의서」나 「3통협정」의 채택이 남측이 기도하는 「흡수통일」의 시초라고 보는 일관된 입장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측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3차회담에 내놓았던 「불가침선언」과 「화해와 협력·교류에 관한 합의서」등 2개의문건을 다시 제시하면서 「불가침선언」에 대한 문안정리에 들어가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본회담에서는 「원칙적·방향적·선언적」합의서만 채택하고 「실천적·구체적」사항은 분과위로 넘기자고 했다. 이는 북측이 고위급회담에서 구체적 실천조항이나 발효조항이 없는 「선언적 합의서」만을 채택하자는 것으로,제2의 「7·4남북공동성명」을 내놓자는 주장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분석이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합의서의 숫자나 명칭결정에 앞서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 ▲「불가침」이행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한 실천조치 ▲남북간 통행·통신·통상및 경제협력의 구체적 실천조치등 10개항이 반드시 쌍방간 합의서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적·물적 교류를 토대로 기능주의적 접근을 시도하는 남측과 정치·군사적 문제의 선해결을 통한 포괄적 타결을 주장하는 북측의 기존입장이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음이 이번 실무대표접촉에서도 재확인된 것. 다만 이번 실무대표접촉에서 남북은 상호체제인정및「불가침」문제등에 있어 적지않이 접근된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측이 「불가침」문제의 「실천조치」에 있어 보다 융통성있는 입장을 보이고 북측에서도 「기본합의서」나 「3통문제」에 있어 명칭에 구애받지 않고 기본적인 내용들을 수용할 경우 쌍방이 기존에 제기했던 것과 다른 제3명칭의 합의서가 채택될 수도 있음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어쨌든 이번 접촉에서 드러난 북측의 태도가 대외적 압력과 필요에 의해 고위급회담재개에 응한다해도 당면과제는 「체제와해」의 위기를 넘겨야 한다는 것임이 분명한 이상 교류와 협력을 남북간 평화구축의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보고 있는 우리측의 입장이 대폭 수정되지 않을때 평양회담에서의 극적인 남북합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 한국­일본 과연 동반관계인가/광복절 대담

    ◎“남북통일 지원이 선린회복 지름길”/과거반성 「통석의 염」등 모호한 표현 유감/원폭피해자·징용자 개인보상 매듭돼야/한국 「기술 홀로서기」 노력을… 6공때 일왕 방한 이뤄졌으면 광복 46주년을 맞는 오늘의 한일관계는 과거사 청산과 미래협력을 동시에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노태우대통령과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총리의 상호교환방문을 통해 과거사 청산이 선언되었지만 원폭피해자및 강제징용 한국인에대한 일측의 보상문제 등에서 일본의 반성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또한 한일양국은 정치·경제·외교·안보등 모든 분야에서 쌍무적 협력및 경쟁의 관계에 있을뿐 아니라 아·태각료회의(APEC)등 다자간 협의체내에서 양국간협력과 함께 경쟁을 해야하는 관계에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일본문제전문가인 한영구외교안보연구원교수와 8년째 서울주재특파원을 하고있는 구로다 가쓰히로(흑전승홍)일본 산케이(산경)신문 서울주재특파원을 초청,「한일은 은 과연 동반자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양국관계의 과제와 전망을 들어봤다. ▲한영구교수=한일양국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우선 과거사가 완전히 청산되었느냐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과거사 문제는 단지 과거 차원을 떠나 새로운 한일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것입니다.해방이후 일본은 그들의 역사적 책무에 상응하는 관심을 보여오지 않았습니다.작년에도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통석의 염」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통해 반성의 뜻을 피력했지 않습니까. 한일관계가 진정한 우호관계로 정립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 일본이 분명한 반성의 뜻을 밝혀야할 것입니다.이는 역사적인 문제의식과 직결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지요.지금도 식민지 지배시대의 많은 희생자들이 심신에 상처를 입고 한을 부르짖고 있는데 이들에 대해 일본정부는 대정부차원이 아닌 대개인차원에서 보상을 해야 합니다.그들은 대부분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사람들 아닙니까. ○과거청산은 안될 말 ▲구로다 가쓰히로특파원=역설적으로 과거는 청산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한국인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영원히 기억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과거사가 청산되면 한국은 무언가 일본에 요구할 수 있는 「카드」가 없어지는 것 아닙니까. 과거 식민지배를 2차대전당시 독일의 유태인 학대에 비유하는 얘기가 한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독일의 그것과 다르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교수=지난해 노태우대통령 방일시 일왕의 한국방문을 초청한 적이 있습니다.그렇지만 일왕의 방한은 양국관계가 성숙,국내에서 환영할 시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구로다특파원=일왕의 방한은 노대통령이 초청한 만큼 6공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일본에 대한 한국의 나쁜 감정과 외대학생의 정원식총리에 대한 폭생사건 등을 감안하면 과연 일왕이 방한할 수 있느냐는 의견도 일본에서는 제기되고 있습니다.또 중국을 먼저 방문했을 때 한국의 반응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고요.민족적 감정을 고려하면 중국 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일 이중성 신뢰 해쳐 ▲한교수=아무튼 과거사는 해결되지 못한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한일양국은 가깝고도 먼나라라고들 합니다.일·북한수교협상과 관련,최근 한일의원연맹 총회에서 일측은 남북관계개선과 공동보조를 취하겠다고 밝힌 반면 가이후(해부)일본총리는 중국에서 수교협상을 빨리 진전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일본의 이같은 2중적인 줄다리기 외교는 양국간 신뢰구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따라서 일측은 보다 명확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로다특파원=양국관계는 한국 언론에 비쳐지고 있는 것과 달리 사실은 매우 가까워졌다고 봅니다.88서울올림픽 전만해도 서울지하철에서 일본말을 쓰면 쳐다보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그만큼 경계심없이 가까워진 증거라 볼수 있습니다. 양국간 신뢰문제는 한국의 대일 불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즉 일·북한수교협상에서도 일본이 한국을 배신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지요.일본이 북한과 수교협상과정에서 한국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겠지만 일본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일본내에서는한국을 그렇게까지 신경써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고통없이 대가 바라 ▲한교수=경제적 측면에서 한일 양국 사이에는 협력과 경쟁이라는 2중적 관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특히 올해말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대일무역적자는 무엇보다 먼저 해결돼야할 과제입니다.우리나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과거의 역사와 함께 무역 불균형문제를 한일 양국 사이의 최대 현안으로 꼽고 있습니다.또한 기술이전 문제와 관련,일본측은 부메랑효과를 우려해 한일 기술협력을 꺼리고 있으나 일본은 아·태지역에서 여타 국가들과 공동의 발전을 이룩한다는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한국이 일본으로부터의 기술이전을 통해 경쟁력이 확보되고 그로인해 시장이 확대되면 이는 일본에도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구로다특파원=한일 양국간의 현 경제력 수준을 비교할때 한국은 아직 일본과 경쟁할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때문에 한국은 여전히 일본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그러나 문제는 양국 경제협력과 무역수지 문제에 있어 한국정부와 기업들은 자신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도와주기만을 바라며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서 그 책임을 일본측에 떠넘기고 있는데 있습니다.한국의 경제가 이만큼 성장한 것이나 통일의 추진력이 될만한 현 경제력을 확보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일본의 도움 덕분입니다.한국은 경협문제나 기술이전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민족주의 감정을 너무 앞세우는데 일본이 미우면 미울수록 감정을 억제하고 참고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일본은 한국이 가난하길 바라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비슷한 수준으로 공존했으면 하고 생각합니다.또 기술문제와 관련,한국이 명심해야 할것은 우선 홀로서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고통없이 무엇인가를 너무 쉽게 얻으려 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통일방해 말도 안돼 ▲한교수=한반도 통일문제와 관련,일본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주변국가들은 한국이 거대 국가로 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하지만 이 문제는 통일방법이나 통일형태가 어떠하냐에 따라 충분히 그 인식이 달라질수 있는 성질의 문제입니다.통일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합의에 따라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주변국에 위협을 주지않는다면 그 누구도 반대할 명분이 없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지리적으로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일본은 이같은 한반도의 통일을 가장 우려하며 견제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한국도 일본지원을 ▲구로다특파원=그것은 오해입니다.일부에서는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하기 위해,한반도통일을 방해하기 위해 일·북한수교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교섭의 시작은 한소국교정상화에 고립감을 느낀 북한이 탈출구로 일본측에 수교를 제의해옴에 따라 촉발된 것입니다.한국인들이 일본이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들의 관념속에 분단의 피해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일본은 결코 한반도 통일에 반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한반도가 하루속히 안정되길 바라고 있습니다.남북관계문제는 전적으로 그 책임이 당사국인 남과 북에 있는만큼 「일본이 문제」라는 책임전가식의 사고방식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한교수=앞으로 한일 양국이 동반자관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선 국민적 차원의 신뢰관계 구축이 우선 선행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과거 불행했던 역사관계를 청산하고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일관계의 지평을 열어야 하는 것입니다.또한 새로운 한일관계는 두 나라만의 관계로 한정시켜 생각하지 말고 아·태지역의 역학구도와 더불어 포괄적으로 규정돼야 합니다.이와함께 일본은 경제대국·군사대국을 지향하고 있다는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 ▲구로다특파원=앞으로의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인 동반자관계가 되기 위해선 한국인들의 의식전환 역시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합니다.지금까지는 일본으로 부터 무엇을 받는 입장이었다면 앞으로는 일본에 대해 무엇을 베풀어야 한다는 말입니다.예를들어 한소정상회담이 다시 열릴 경우 한국이 소련에 대해 북방영토문제와 관련,일본측의 입장을 거들어 준다면 일본은 한국을 매우 고맙게 생각할 것이며 진정한 동반자관계의 초석은 이로인해 쉽게 마련될 것입니다. □한영구 외교안보연 교수 약력 ▲1946년생 ▲이화여대 정외과졸 ▲일 도쿄(동경)대학(법학석사및 박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현) □구로다 산경신문 서울특파원 약력 ▲1941년생 ▲경도대 경제학부 졸 ▲교도(공동)통신 서울지국장(80∼84년) ▲산케이(산경)신문 서울지국장(89년∼현재)
  • 일에 전쟁배상 24조엔 요구/중국주민들,일 대사관에 청원서 제출

    【도쿄 연합】 가이후 일본총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일본의 중국침략당시 민간인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액 1천8백억달러(24조6천6백억엔)를 요구하는 청원서가 중국 각지역 주민들의 연명으로 북경주재 일본 대사관에 제출됐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청원서에 의하면 지난 1931년에서 45년까지 구 일본군의 중국 침략으로 입게된 피해에 대해 산출된 배상 총액 3천억달러 가운데 전비나 전투원의 사상에 대한 전쟁배상액 1천2백억달러는 72년 일·중정상화 회담에서 중국측의 청구권 포기로 해결되었지만 남경대학살 사건등 일반 시민에대한 피해 배상으로서 1천8백억달러는 남아있다는 것. 청원서는 민간차원 피해배상의 법적 근거로서 제 2차대전후 독일의 대폴란드 배상등을 예로 들었다. 청원서는 이어 민간 피해 배상의 대상으로 ▲비전투원 1천만명에 대한 살해·상해행위 ▲약 3백만명에 대한 강제노동 ▲유독 화학·세균 무기에 의한 시민 피해 ▲공적·사적 재산의 약탈·파괴 ▲마약 사용으로 인한 간접침략등을 열거했다.
  • 3통협정·불가침/타결방안을 협의/남북총리회담 2차실무접촉

    남북한은 1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4차 고위급회담(평양 8월27∼30일)준비를 위한 제2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3통협정·불가침선언 등 3개 의제의 타결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벌였다. 양측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접촉에서 이들 3개 의제에 대한 서로의 초안을 제시,합의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3차실무접촉 양측은 또 오는 16일 상오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3차 실무대표접촉을 다시 갖기로 했다.
  • 독·불,평화군 유고파견 추진 안팎

    ◎유럽 독자방위 구축의 시험대로/WEU활성화,탈 「미 안보 우산」 모색/영·화란등과 이해 엇갈려 성사까진 미지수 유고슬라비아에서의 전면전을 예방하기 위한 유럽공동체(EC)의 평화적인 외교중재노력이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유럽평화유지군 파견과 경제제재 등 개입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대두되고있다.특히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유럽의 유일한 방위기구인 서구동맹(WEU)의 긴급회의를 소집하자는 뒤마 프랑스외무장관의 제안은 오는 93년 1월로 예정된 EC통합을 앞두고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유럽통합방위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된 것이어서 한층 높은 관심을 끌고있다. 슬로베니아공화국에서 실시중인 EC의 휴전감시활동을 크로아티아에 확대하려던 EC사절단의 평화노력이 지난 주말 실패로 돌아간 뒤 앞으로의 새로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6일 헤이그에서 열린 EC 12개회원국 외무장관 긴급회담에서도 군사개입을 포함한 적극적 조치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뒤마장관이 유고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순번제 의장인 겐셔독일외무장관에게 소집요구한 WEU는 지난 55년 프랑스의 제안으로 발족한 유럽 9개국의 군사협의기구.자체병력이 없는데다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그늘에 가려 별다른 활동이 없었으나 경제 뿐 아니라 외교·군사분야까지 포함한 EC통합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유럽통합방위체제의 현실적 방안으로서 WEU 활성화요구가 프랑스·독일·이탈리아·벨기에 등을 중심으로 강력히 제기됐다. 프랑스 등이 이처럼 유럽의 독자적인 안보체제 구축에 최근 들어 부쩍 집착을 보이는 것은 2차대전후 40여년간 유럽의 안보를 좌지우지해온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데 지금이 최적의 국제적인 여건을 맞고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WEU 활성화문제는 프랑스와 독일의 독주를 우려하는 영국 네덜란드와 유럽안보에서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미국의 반대에 부딪쳐 이제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지못했다.지난 5월 브뤼셀 나토국방장관회담에서 유럽주도가 아닌 나토산하의 신속대응군을 창설키로 결정한 것은 소련의군사위협이 현저히 감소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안전판으로서 나토존속이 불가피하며 유럽방위의 핵심은 변함없는 미국의 힘이라는 판단아래 유럽안보를 앞으로도 계속 미국 주도의 나토중심체제로 유지해나간다는 의미다. 이번에 유고사태를 계기로 WEU회의가 소집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며 소집된다 하더라도 만장일치제에 의해 평화유지군 파견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희박하다.프랑스와 영국으로 대별되는 유럽각국의 이해관계가 상이하기 때문이다.또 기본적으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기 전에는 유고사태에의 군사개입이 내정간섭이라는 비난을 초래할 수도 있는 미묘한 상황인데다가 북아일랜드와 코르시카섬의 분리독립요구에 각각 시달리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가 유고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할리는 만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유고사태는 유럽안보의 독자성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는 구체적인 촉매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WEU활성화여부는 외교문제와 함께 정치통합의 일환으로,EC통합의 최대난제인 국방분야에서의 행동통일을 가늠할 변수로 남아있다.
  • 「합의서」 이견 못좁혀/총리회담 10일 재개

    남북한은 5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제1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채택에 관한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이에 따라 오는 10일 상오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제2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기로 했다.
  • “밀입북 박양 귀환즉시 구속”/정부 방침

    ◎북한서의 행적·발언 낱낱이 추적/허가없는 평양행 보안법 위반/검찰/독일체류 성용승군도 구속수사 검찰은 3일 「전대협」이 「남북청년학생 해외통일축전 실무회담」대표로 베를린에 파견한 박성희양(21·경희대 작곡과4년)이 북한을 방문하는데 대해 박양이 북한을 거쳐 귀국하는대로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박양이 북한에 들어가 각종 행사에 참석할 경우 국가보안법 제6조 잠입·탈출죄 및 제8조의 회합·통신죄가,행사나 집회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발언 등을 하면 제7조의 찬양·고무죄가 적용되므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양과 함께 베를린에가 머물고 있는 성용승군(22·건국대 행정학과4년)도 박양에 이어 방북한다면 같은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국가보안법이 개정되기는 했지만 박양의 입북은 정부에서 허가해 주지 않았으므로 명백히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보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라면서 『따라서 임수경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공안2부는 이에 따라 박양의 입북여부와 베를린에서의 행적에 대한 정보수집에 나서는 한편 북한에서의 행적도 면밀히 추적,오는 13일 판문점을 거쳐 귀국하는 즉시 구속하기로 했다. 박양과 성군은 지난 6월24일 실무회담대표로 베를린에 파견됐으며 그동안 2차례에 걸친 실무회담에 대표로 참석하는등 북한대표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어 입북하지 않더라도 국가보안법위반죄(회합·통신등)를 적용,처벌한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양이 북한으로부터 입북하도록 직접 지령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27일 남북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베를린에서 열린 「2차실무회담」에서 박양의 입북이 결정된 사실에 따라 임수경양과 마찬가지로 국가보안법 제6조2항의 특수 잠입·탈출죄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6조1항의 단순 잠입·탈출죄는 벌칙이 10년이하의 징역이지만 특수 잠입·탈출죄는 사형·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한편 「전대협」은 이에 앞서 베를린에 머물고 있던 박양이 3일 하오 북한으로 갈 것임을 발표했으며 박양은 이미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추석 「고향방문」 재추진/총리회담때/남북경제회담 재개도 촉구

    정부는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총리 기조연설 등을 통해 오는 9월22일 추석을 앞두고 제2차 고향방문단교류 및 이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의 재개를 촉구키로 했다. 2차고향방문단 교류는 이미 지난 3차고위급회담 때도 우리측이 제의했던 사항으로 명단작성 및 방문계획 등 세부사항이 모두 마무리되어 있어 북한측이 받아들이기만 하면 쉽게 성사될 수 있다. 또 이번 회담의 중점을 북한의 개방유도와 남북경협확대에 두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경제회담의 재개도 제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회담대표들과 관계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급회담 관련 전략회의를 열고 이처럼 의견을 모은 뒤 기조연설문안작성,기본합의서 수정 작업 등에 착수했다. 특히 제2차 고향방문단 교류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키로 한데다 북한측이 최근 핵안전협정에 가서명하는 등 내외적인 여건변화로 볼때 유엔가입기념 형식으로 북한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미·소 정상회담 이모저모

    ◎부시,평화회담을 기자회견으로 오해/레닌묘소 앞에선 부시,침묵일관/양국 수행원,식당사용 싸고 한때 실랑이/바바라,부시의 재출마 은근히 비추기도 ○…미소양국정상이 2차 정상회담을 가진 곳은 스탈린의 막역한 동지였던 말레노코프를 위해 지난 56년 지어졌으나 그가 한번도 이용을 하지않아 고르바초프가 다시 꾸민,숲으로 둘러싸인 노보­오가레보에 있는 담황색의 2층짜리 별장. 부시미대통령의 하계휴양지 캠프데이비드격인 이곳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 30분 남짓 걸리는데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곳에서 미테랑프랑스대통령·대처 전영국수상 등과 허물없이 얘기를 나눴다고.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끝내고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부시대통령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수백명의 기자들이 어리둥절해하는 해프닝이 발생. 그는 중동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오는 10월에 「평화」회담을 소집하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다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얘기,기자들을 당황하게 했다는 것. 부시대통령은 기자회견 시작부터 안색이좋지 않았으며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말하는 내용을 영어로 옮겨주는 작은 마이크로폰이 제대로 귀에 끼이지 않아 애로를 겪었다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31일 소련지도자들이 「아메리칸 드림」(미국의 꿈)을 이해했다고 말하고 자유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을 소련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정상회담 일정 이틀째를 맞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의 한 최신호텔에서 약 1백명의 소련 기업인들과 가진 조찬회동에서 『자유기업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이 투기꾼이나 착취자로 매도돼서는 안된다』고 강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크렘린의 고대 기념물들을 둘러보는 망중한. 부시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레닌의 묘소 앞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다 그 뒤에 있는 건물들을 응시하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연방최고회의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을 가리킨 뒤 연방국기와 러시아공화국기의 차이를 설명했다. ○…미소정상회담을 위해 노보­오가레보에 있는 별장에 온 양국정상 수행원들은 참모식당을 누가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차이를 보여 「냉전」을 잠시동안 재연하기도. 이 논쟁은 부시대통령 수행원들이 식당에 통신실을 설치할 수 있는 사전허가를 얻었으나 때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온 소련측 요원들이 식사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해서 일어났다. ○…바바라 부시 미 대통령부인은 부시대통령이 「조국을 위해서」다시 오는 92년 대통령선거에 나갈것을 믿는다고 미 ABC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토로. 바바라여사는 이 회견에서 『난 그가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그 일들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뒤 『이사실을 공공연히 발표하지 말아달라』고 ABC측에 요구. 불규칙한 심장박동등 67세인 부시의 건강을 염두에 둔듯 바바라여사는 『그는 간밤엔 애기처럼 푹 잤으며 일요일엔 골프에다 조깅까지 했다』며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하는 「내조」를 보이기도. ○…부시 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백악관보좌관들과 비밀경호원들은 소련정보기관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송·수신용 소형무전기의 전파를 방해하는「전기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들을 의심. 한 보좌관은 핸드 마이크로폰과 수화기가 달린 이 무전기를 대통령시가행렬때 사용하고 있다며 『작동이 안되는 이유는 소련정보기관이 송·수신내용을 엿듣기위해 만든 장비테스트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
  • 미·소,“안보협력시대” 선언/부시·고르비

    ◎「전략무기감축협정」 역사적 조인/중동평화회담 10월 공동주최/부시/“대소 경제관계 개선 단계적 실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조지 부시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하오3시30분(한국시간 하오9시30분) 크렘린궁에서 역사적인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조인했다. 양국정상은 조인식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틀간의 공식 정상회담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은 두 강대국사이의 한때 적대관계가 세계적 문제의 해결에 있어 보다 협력적인 관계로 변화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하고 『오는 10월 양국이 공동으로 중동평화회담을 주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회담에의 이스라엘참가를 설득하기 위해 제임스 베이커미 국무장관을 1일 예루살렘으로 파견키로 하는 한편 회담개최 10일전에 참가 당사국들에 미·소 명의의 초청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 역시 조만간 소련의 대이스라엘 복교를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베스메르트니히 장관은 이스라엘과 소련의 외교관계회복은 이스라엘이 중동평화회담 참가를 확정한 후에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국제적으로 민감한 다른 지역에서도 관계개선을 이루기 위한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혀 이밖에 한반도문제·쿠바문제등이 폭넓게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부시대통령과의 회담분위기는 매우 따뜻하고 진지하고 솔직하며 개방적이었다』면서 『상호협력의 소중한 가치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미국은 소련과의 경제관계개선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미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모스크바 근교 노보 오가리예브에 있는 고르바초프대통령 관저를 방문,2차정상회담을 갖고 중동평화회담 개최문제와 소련의 대쿠바 군사지원 중단 및 국방예산 축소,발트해연안 3개공화국의 독립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조인된 전략무기감축 내용은 소련은 보유한 전략핵무기의 35%이상을 감축,1만1천개의 핵탄두를 7천여개로 줄이며 미국은 25%를 감축해 핵탄두 1만2천개를 9천개로 줄이는 것으로 돼있다. 이 협정은 또 양국의 전략핵무기 탑재탄두수를 각각 6천개로 제한하도록 규정,9년간 끌어온 협상을 종결지었다. 비탈리 추르킨소련대변인은 이협정이 『진실한 협력관계에 바탕을 둔 질적으로 새로운 군축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오 소련재계인사들과의 조찬에서 연설을 통해 소련에 대한 최혜국지위 부여약속을 신속히 이행하도록 미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힌뒤 『소련지도자들은 「미국의 꿈」을 붙잡았다』면서 자유시장경제로의 개혁을 가속하도록 촉구했다. 부시대통령은 1일 우크라이나공화국 수도 키예프로 이동,우크라이나공최고회의에서 연설한 뒤 이날 하오 출국할 예정이다.
  • 모스크바 정상회담 뭘 남겼나

    ◎“평화의 신시대 열자”… 미·소 한목소리/이념갈등 씻고 「경제협력시대」 첫걸음/고르비,미 협조얻어 개혁추진 시간벌기 성공/한반도통일 지원 양국,공동보조 합의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이틀간의 모스크바정상회담은 오랜 적대관계의 종식과 범세계적 평화를 위한 양국관계의 신시대 개막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국제질서를 주도해온 미국과 소련이 증오와 적대감으로 점철됐던 「정치의 시대」를 보내고 이제 화해와 평화를 약속하는 「경제의 시대」로 힘찬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점에서 양국관계 개선의 차원을 떠나 국제정세 전반에 커다란 의미를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밤(한국시간)양국정상이 3차정상회담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조인을 끝내고 가진 폐막 기자회견은 떠들썩했던 개막때와는 달리 주로 중동평화회담에 관한 언급으로 돼있어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합의결과로 발표한 것은 오는 10월에 미소공동주최로 중동평화회담을 개최하며 이를 위해 1일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을예루살렘으로 파견한다는 것이었으며 그밖의 내용들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가장 큰 성과는 양국간 역사적인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조인으로 볼수 있다.이는 보유무기의 상한을 설정하는 종전 방식과는 달리 보유무기를 실제 감축하는 것으로 세계 군축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갖는 실질적 의미는 소련이 그동안 취해온 일련의 대서방 유화정책의 대가로 과연 얼마만큼의 경제적 지원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느냐에 있는 것이었다.이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개혁정책의 성패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보수파와 급진파 양측으로부터 공세를 당하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입지와 직결돼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지난달 30일 제1차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국제정치는 물론,경제문제·환경문제등 모든 분야에서 동반자적인 협조관계를 수립해 나가기로 원칙적 합의를 보고 ▲항공안전 ▲재난시 조력협정 ▲의약품공급 ▲주택건설및 재정 ▲기술경제협력등을조인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첫날 회의에서 소련의 경제개혁 지원을 위해 대소최혜국지위(MFN)부여 의사는 분명히 했지만 소련의 재정부족이 경제난의 주요인이 아니며 현재의 경제위기가 단순한 자금투입만으로는 해결될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기술경제협력협정에서 92회계연도에 1천5백만∼2천만달러 지원의사를 밝혔을 뿐 직접적 자금지원에는 난색을 표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해 경제개혁만큼이나 대내외적 정책추진 면에서도 평화를 향한 분명한 입장을 취할것을 촉구하며 발트연안 공화국들의 독립문제와 쿠바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일본과의 북방영토 분쟁등 냉전시대의 장애물 제거를 요구했다. 또 부시대통령은 지난번 G­7런던회담에서 준회원 자격을 부여키로했던 소련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의 정회원 승격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의 2차회담에서는 주로 한반도문제,중동문제,남아공문제,아프간문제등 지역문제들이 논의됐는데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남북한의 유엔가입과 통일지원및 한반도의 평화정착문제등에 공동노력할 것을 합의했으며 중동지역에 있어서는 중동평화회담의 연내개최원칙등에 의견일치를 보고 이스라엘에 평화회담참여를 공동 촉구했다. 이어서 이날 하오에 열린 3차회담에서는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사정거리 5천5백㎞이상의 장거리 핵미사일 탄두 7천여개를 폐기,양국의 핵전력을 각각3분의1로 줄이기로 하는 START 조인식을 가졌다. 결국 이번회담의 결과를 살펴볼때 미국은 직접지원은 가급적 피하고 간접지원에 대한 약속만 무성하게 내뱉은 셈이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소련방문에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이 소련측 공식대표단 일원으로 포함되었으며,지난달 30일의 부시­옐친 단독회담,1일의 우크라이나공화국 방문등 공화국지도자들과의 두드러진 접촉이 조심스러운 부시의 입장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소련 나들이는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한 최종 결정은 유보한채 소련의 실제 권력과 영향력이 어디로 쏠리고 있는가를신중히 관찰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볼수 있다.고르바초프대통령은 START를 담보로 미국의 형식적 지원일 망정 얻어냄으로써 자신의 개혁정책 수행에 있어 시간벌이에는 성공한 셈이다. 중요한 것은 소련내정의 변화추이이며 이제부터 미소양국이 감축되는 핵무기예산을 어떻게 평화적으로 이용해가고 또 나머지 3분의2의 핵무기감축을 위한 제2의 START협상을 어떻게 진전시키며 과연 앞으로 국제분쟁에서 한목소리를 낼수 있을것인가 하는 점이다.
  • 아프간반군,유엔평화안 수용/이란·파키스탄과 합의

    ◎13년 내전 종식 전기 마련 【이슬라마바드로이터연합】 아프가니스탄 반군은 30일 유엔의 평화안을 13년에 걸친 내전을 해결하기 위한 기반으로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아프간 반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및 파키스탄은 2차례에 걸친 회담을 가진뒤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3자는 지난해 5월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제시한 5개항의 평화안에 있는 『긍정적 요소들을 인정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아프간 문제의 해결을 위한 가능한 기반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책위」가 주사노선 배후 조종/당국이 밝힌 「전대협」의 실체

    ◎자민통등 4개그룹이 핵심조직/김일성부자 우상화 투쟁에 앞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는 그동안 「대학가 민주세력의 결집체」로 자처해 왔으나 그 조직의 실체와 활동내용이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7년5월 이른바 민주화물결을 타고 「백만학도의 결집」을 기치로 출범한 「전대협」은 지난달 1일 제5기 조직이 발족하기까지 전국의 전문대학을 포함한 2백50개대학 가운데 1백77개대학 총학생회를 수용하는 거대한 조직체로 커왔다. 국가안전기획부가 밝힌 이 조직의 규약상 체계는 의장이 주재하는 총회 아래 전국 24개 지구대협 의장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가 있으며 이는 다시 각 대학 총학생회를 지역별로 연락하는 각 지역·지구대표자협의회로 이어지고 있다. 중앙위원회 아래 방계조직으로는 토쟁노선과 정책을 세우는 「정책위원회」와 함께 이를 집행하는 사무국·선전국·편집국·연대사업국·투쟁국·문화국 등 6국을 둔 「중앙집행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안기부는 「전대협」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핵심세력조직은 주체혁명사상과 이념에 철저한 골수 「주사파」의 지하세력인 「정책위원회」라고 밝히고 있다. 안기부의 수사결과 지난 87년부터 88년까지의 「전대협」제1·제2기 조직은 북한의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전위조직을 자처하던 「반미청년회」가 침투해 조종해온 것으로 나타났다.이 「반미청년회」는 당국의 수사로 이미 해체됐다. 89년뒤로는 서울의 동·서·남·북지역을 중심기반으로 하면서 주체사상을 주된 이념으로 삼아 「한민전」의 지도아래 결성된 주사파 지하조직으로 밝혀진 「자주민주통일」(자민통) 「조통그룹」「관악자주파」「반제청년동맹」등 4개 조직이 「전대협」을 움직이고 있다. 「전대협」은 이같은 조직체를 배후로 전면의 조직체계를 내세우며 전국대학생의 유일한 조직과 백만학도의 전국대중체를 자처,정부의 정책이나 어두운면을 부각,비판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각종 시위를 주도했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와 「범민련 해외본부」등과 긴밀히 연락하며성용승군(22)과 박성희양(22)을 대표로 북한에 파견하려 하기도 했다. ◎베일 벗은 지하조직 「정책위」/모두 20여명… 조직원끼리도 가명사용/「의장」 추대 사전조정등 전위역할 담당 형식상 「전대협」의 중앙위원회 아래 방계조직으로 돼있는 「정책위원회」는 실제에 있어서는 이 단체와 각 대학 총학생회에 투쟁지침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핵심조직으로 안기부는 수사결론을 내렸다. 「정책위」는 「자민통」 「조통그룹」 「관악자주」 「반제청년동맹」등 실질배후세력에서 선별된 정책위원장등 중앙정책위원 5명과 각 지역 지구대협 정책위원 15명등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전대협」규약에 『각 지구에서 선발된 자들로 구성,월1회 정례회의를 통해 정책과 노선을 연구하고 정치사업을 수행하며 전대협의장과 중앙위원회를 보좌한다』고 규정,이 단체를 이끌어 왔다. 이론은 북한의 주체사상을 따르며 사상적으로 확고한 사람을 선별해 정책위원으로 선발하며 모두 「전대협」집행간부보다 선배들로서 의장을 배후에서 조종해 왔다. 서로서로철저히 가명을 사용해 노출되지 않는 이 조직은 김종식군을 한양대총학생회장에서 「전대협」의장으로 추대토록 내정하는등 의장선출부터 노선수립·투쟁방법 등을 지시했다. 특히 지난 2월말에는 이명곤정책위원장이 손성표정책실장과 함께 『연방제통일방안 합의를 위해 전대협대표를 밀입북시키자』고 합의,끝내는 두사람의 「전대협」대표를 베를린으로 출국시켰다. 안기부 수사결과 이들은 회의때마다 북한의 대남심리전공작기구인 「한민전」에 충성할 것을 결의하고 일부가사만 바꾼 「한민전가」노래를 부르며 북한방송을 유인물로 작성·배포하는 등 이적활동을 해왔다. 이들은 최근들어 손성표정책실장 앞으로 재일북한 공작조직인 「한통련」부의장 곽영문이 연락처를 알려주고 통일대축전내용등 활동을 논의하려하는등 재일 「한통련」과 「전대협」이 연계활동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별 혐의사실 ▲김종식(24·전대협의장·한양대 사회학과4년)=지난달 정책위원장 이명곤,「조통위」위원장 한철수,「조통위」정책실장 손성표등과공모,베를린 「범민족대회 준비회의」참석 및 밀입북을 위해 성용승,박성희를 「전대협」대표로 파견.지난 4월 강경대군 치사사건 「범국민대책회의」공동의장으로 참여,불법 폭력소요 주동. ▲한철수(22·전대협 조통위위원장·경희대 신방과4년)=김종식등과 공모,성용승·박성희를 「전대협」대표로 독일에 밀파.그 뒤 「백만통일 전사여,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통일대축전 성사시키고 조국통일의 대장정에 거침없이 나서자」는 제목의 연방제 통일방안 지지내용의 이적표현물 제작,배포. ▲손성표(25·전대협 조통위 정책실원·고려대 법과4년 휴학)=김종식등과 공모,베를린 「범민족대회 준비회의」참석 및 밀입북을 위해 성용승,박성희를 물색,이들에게 입북시 활동사항등을 교육시키고 전대협대표로 밀파. ▲허동준(23·전대협대변인·중앙대 법과4년)=지난 4월 강경대군치사사건과 관련 「범국민대책회의」부대변인으로 선임돼 제1차 범국민대회등 불법집회 및 시위주도.지난 4월 김종식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7·7판문점 통일대축전 실무회담」을 제의했으며 같은 내용의 서한을 북한 「조선학생위원회」에 전달키 위해 대표단 5명을 판문점으로 파견. ▲하태경(23·전대협 조통위 정책실원·서울대 물리학과4년)=손성표등과 공모,제5기 「전대협」산하 제2기 조통위를 구성하고,조통위정책실원으로 활동하며 연방제통일투쟁 선동.지난 4월 손성표로부터 북한 「조선학생위원회」와 해외청년학생측에 보내라며 제공받은 「통일대축전」관련 유인물 7장을 「전민련」팩시밀리로 베를린 「범민련해외본부」를 통해 북한에 발송. ▲김시몽(23·전대협 조통위 정책실원·목포대 경제과4년)=손성표·하태경등과 공모,구속된 조통위 정책실원 염동성의 후임으로 정책실에 가입,연방제 통일투쟁선동등 활동.지난 2월 김일성 주체사상 관련 논문및 「한민전」명의의 「상반기대중운동 총화」 유인물을 소지,대학노트에 요약·정리해 은닉. ▲신현욱(23·전대협의장 수행비서·한양대 사회학과4년)=지난 1월 한양대 사회학과 동기생인 김종식의 수행비서가 되어 각종 집회에 김종식을 수행,이동경로 확보및 신변안전 보호임무수행. ▲정진성(22·전대협의장 수행운전사·한양대 중문과3년)=「전대협」의장 김종식의 승용차를 운전하는 등 편의제공.「통일전선론」(부제―남한혁명 승리의 근본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방도)및 「혁명 전통에 관한 이론」의 제목으로 주체사상등 이적내용이 담긴 글을 노트에 작성하여 은닉.「주체의 혁명관을 튼튼히 세운데 대하여」,「주체사상에 대하여」등의 유인물을 탐독 보관. ▲정미연(20·전대협 2차밀입북 예정자·전남대 회계학과4년)=지난달 손성표 「남총련」 조통위소속 고정훈(가명)등과 공모,「범민련」일본본부를 통해 「전대협」대표로 밀입북 추진.
  • 이스라엘,미 평화안 수락할듯

    ◎베이커­샤미르 2차회동서 의견접근/베이커,“며칠내 만족스런 결과 나올것”/“미 평화회담 10월 개최 추진”/샤미르 【예루살렘 외신 종합】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22일 이츠하크 샤미르총리와 2차회담을 마친 뒤 이스라엘이 수일내로 긍정적인 반응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이날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떠나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샤미르총리는 미국제안에 대해 곧 회답을 주겠다고 밝혔고 나는 샤미르총리의 회답을 매우 희망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비 파츠네르 이스라엘총리실대변인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중동평화에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매우 철저하고 유익한 이야기들을 나눴으나 아직도 신중히 고려해야할 문제가 남아있다』면서 『베이커장관이 떠난 뒤에도 일부 보좌관이 남아 우리측과 접촉을 계속할 것이며 수일내로 회답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미르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직접협상을 갖겠다는 시리아와 아랍국들의 적극성에 「혁명적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베이커장관이 자신에게 설명했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첫 중동평화회담의 10월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스라엘의 소리방송이 전했다. 이번 회담과 관련,대다수의 이스라엘신문은 베이커와 샤미르의 2차회담이 시작된 22일 이스라엘정부가 결국은 미국의 중동평화회담안을 수락할 것으로 전망·보도했다. 이스라엘신문들은 21일의 1차회담에서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이 점령지내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면 아랍도 대이스라엘 경제보이콧을 해제하겠다』는 이집트의 제안을 거부,중동평화회담의 개최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샤미르총리가 미국과 국제적 여론에 밀려 미측 제안에 타협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중립적 입장의 하레츠지를 비롯한 대다수의 신문들은 『베이커장관으로부터 시리아측의 입장을 직접 전해들은 샤미르총리는 이스라엘에 호의적인 미국의 제안을 주시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의 반관영 일간 알 아람지는 22일 사설에서 『아랍국가들은 그들의 정치적인 힘과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제안에 가능한 최대한의 융통성을 보였다』고 지적하면서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동평화안을 거부해 미국의 평화안이 실패로 끝날 경우 이집트와 시리아는 아랍·이스라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대안」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도시 전면연기 않겠다/92올림픽 단일팀 준비,체육회담 곧 제의

    ◎정부,국회답변 국회는 18일 재무·건설·동자 등 14개 상임위를 속개,관련부처의 현황보고를 듣고 한보에 대한 특혜금융여부,신도시 부실공사,전력수급난 대책등을 추궁하는 한편 추경예산안을 심의했다. 국회는 또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김용태의원(민자)을 위원장으로 선출한뒤 4조2천억여원 규모의 제2차 추경예산안 심의에 착수했다. 재무위에서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은 『한보에 대해 4개은행이 1백67억원을 신용 대출해 준 것은 한보철강이 도산할 경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격증하고 관련수급업체의 연쇄도산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면서 외부압력설을 부인했다. 이용만재무부장관은 『한보의 제3자인수문제는 기존 대주주의 의사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관련은행으로서는 한보계열사의 자구노력및 의지,경영진의 능력,회사의 갱생가능성등을 감안해 신중히 검토할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또 한보주택의 법정관리개시여부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선임한 조사위원이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법원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건설위에서 이진설건설부장관은 신도시건설계획의 전면연기조정문제와 관련,『기존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과 청약저축예금가입자등 수요적체를 감안할때 득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며 전면연기가능성을 부인한 뒤 『다만 자재·인력난을 감안,내년도 공급계획도 적정하게 재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자위에서 진념동자부장관은 남북한의 에너지자원 공동개발문제와 관련,『북한의 개발되지 않은 소규모 유망광산을 중심으로 한 협력사업추진을 북측에 촉구할 계획』이라며 『우선 무연탄·철·금·구리·아연·마그네사이트등의 교역과 현지광산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국방위에서 『현재 33세인 예비군 편성연령을 30세로 낮추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청위에서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은 『오는 92년 2월 알베르빌 동계올림픽,92년 7월 바르셀로나올림픽,95년 삼지연동계아시안게임등 3개대회에 남북단일팀을 파견하기로 양측간에 합의를 본 상태에 있다』면서 『실무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을조만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시위문화개선위」 곧 운영/「한보조사위」구성 진통/국회상위 첫날

    국회는 15일 외무통일·내무·재무위등 13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별 현황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이는 한편 총규모 4조2천여억원의 올해 제2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추경예산안을 다룬 상임위에서는 야당의원들이 예산규모를 대폭 삭감해야한다는 주장을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실질심사를 위한 소위구성에 응할 수 없다고 반발,소관부처장의 제안설명만 듣고 회의를 마쳤다. 또 재무위는 야당의원들이 한보문제를 파헤치기 위한 「진상조사소위」를 구성하자고 주장하자 김영구위원장(민자)이 『여야간에 논의할 시간을 갖자』면서 정회를 선포한뒤 하오 늦게까지 회의가 속개되지 못하고 공전하는등 진통을 겪었다. 여야는 일단 16일 상오 청와대에서의 여야총재회담 결과를 지켜본뒤 상위활동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무위에서 신민당의원들은 『수서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풀리지 않은 장태에서한보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특혜조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진상조사소위」구성을 요구하고이에대한 표결처리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민자당의원들은 『여야가 당초 합의한 대로 일단 소관부처의 현황보고를 들은뒤 소위구성문제를 논의하자』고 맞섰다. 내무위에서 이상연내무부장관은 시위문화정착에 언급,『집시법의 자의적 운용이라는 오해와 비난소지를 배제하기 위해 신고된 집회·시위 금지기준과 내용·절차를 구체화·객관화해나가겠다』 말하고 『각계의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위한 가칭 시위문화 개선위원회를 구성,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옥외무부장관은 이날 외무통일위의 답변에서 『오는 11월 개최되는 아·태각료회의(APEC) 서울총회에서 APEC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목적으로 「기본문서」채택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현재 정부는 다른 참가국들과 이 문서의 내용 및 형식에 관해 비공식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G­7경제전쟁」 완승 노리는 부시

    ◎대소원조 제한·UR등 미 입장 관철 노려/가이후에 걸프 추가전비 따내 “서전장식”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1일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총리와의 회담을 시발로 12일간의 정상외교 강행군에 돌입했다.서방7개 선진국(G­7)경제정상회담에 참석하고 프랑스·그리스·터키등을 순방하는 그는 전승국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세계적 지위를 이용,야심적인 소련과 전투적인 일본,그리고 보호주의 유럽의 정치 경제 공세에 정면 대응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이 벼르는 주전장은 오는 15∼17일 런던에서 열리는 G­7 경제정상회담이지만 싸움은 11일 하오 가이후 총리와 대좌한 커네벙크포트 별장에서 이미 시작됐다. 부시는 이날 회담에서 가이후 총리에게 일본의 쌀시장 개방을 촉구하는 한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제시한 소련경제 치유계획을 가이후 총리와 함께 검토했다. 회담이 끝난 후 미일 두 정상은 걸프전 전비문제를 완전히 매듭지었고 쌀수입 개방및 농업개혁은 이를 계속 추진,타결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두 정상은 또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금년말이나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성공적으로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부시와 가이후는 소련개혁 지원과 관련,고르바초프가 자유 시장경제 체제의 채택을 확대하기 전엔 소련에 대한 대규모 원조에 응할수 없다는데 입장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일본과의 이같은 합의의 여세를 G­7회담장으로 몰고 들어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을 둘러싼 유럽측 이견의 타파를 시도하는 한편 대소지원 문제에 있어 서방측의 공동 보조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부시는 이틀간의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17일 고르바초프와 만나 소련개혁지원을 비롯하여 미소정상회담 개최및 군축협정 마무리 문제등을 논의한다. G­7회원국들은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서 소련에 대해 특별지위를 부여함으로써 고르바초프를 그들의 「금융클럽」에 받아 들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가이후의 이번 방미는 미국내 반일 긴장의 완화를 겨냥한 것이었다.뿐만 아니라 세계문제에서 「아시아의 대변자」로 인정받으려는 속셈과,워싱턴이 식량을 무기화해 우루과이 라운드의 성패에 관계없이 일본의 미국 쌀 수입거부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두려움과 관련한 탐색의 의미도 아울러 지닌 것이었다. 가이후는 이번에 부시대통령에게 5억달러의 현금을 「선물」로 가져왔다.그동안 일본은 걸프전 비용 2차분 90억달러를 내놓는 과정에서 생긴 환차손 5억달러의 지불을 거부하다가 가이후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방침을 바꾸어 추가지급을 승인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일본의 진주만 기습 50주년을 맞아 더욱 고조되고 있는 미국내 반일감정의 순화를 이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가이후가 케네벙크포트의 부시 개인 별장에서 첫 밤을 보낸후 미일간에 어떤 이견이 남든지 두 정상은 모스크바에 대한 대규모 원조엔 반대한다는 통일된 입장을 갖고 런던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해체되고 있는 통제경제에 돈을 투입한다고 해서 시장경제가 이룩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소련 지원문제에 관한한 미국·일본·캐나다가 다같이 소극적임을 시사했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는 소련과 동구에 대한 원조를 지지하고 있다.이들 3개국이 동구 지원을 역설하는 것은 동구권에서 경제난이 계속될 경우 이 지역으로부터의 난민 쇄도를 두려워한 때문이라고 미측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 윤리위 정기국회때 발족/여야 합의/정치자금법은 이번 국회서 처리

    여야는 국회 윤리위원회를 15인으로 구성,이번 임시국회에서 윤리위규칙을 마련한뒤 9월 정기국회에서 겸직 상설특위로 윤리위를 발족시키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11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민자·신민 양당 3역모임을 가진데 이어 12일 상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위원장을 제외한 윤리위원은 7명씩 여야동수로 안배키로 했다. 여야는 또 정치자금법을 이번 국회회기내 처리키로 거듭 확인하고 약4조2천억원 규모의 금년도 제2차 추경안을 원만하게 처리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종호,신민당의 김영배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여야 수석부총무간 협의를 통해 윤리위구성을 위한 구체적인 규칙을 마련한뒤 정기국회에서 윤리위원장을 선출키로 했다. 이날 회담은 또 13일 본회의에서 유엔가입동의안을 처리하기에 앞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신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찬성연설을 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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