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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의문 全文/협상 일지

    양측은 93년 6월 11일 미·북 공동성명에 명시된 양자 관계의 원칙들과 함께 94년 10월 21일 합의문의 약속을 전체적으로 재확인했다.미국과 북한은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제거하기 위한 성공적인 협력이 양국 관계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믿으면서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북한은 미국에 대해 99년 5월 대표단의 첫번째 방문을 초청하고 이 시설의장래 용도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방문을 허용함으로써금창리 시설에 대한 만족할만한 접근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미국은 양국간정치·경제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 협상 일지 ▒98.8.17 뉴욕타임스‘북한 지하 핵의혹시설 건설중’ 첫 보도▒98.9.6 북·미고위급회담 타결,지하 핵의혹시설 회담개최 합의▒98.10.21 미 의회,99년 5월까지 북핵·미사일문제 해결 조건으로 대북 지원예산 승인▒98.10.23 金德龍의원,의혹시설 위치로 금창리 지목▒98.11.9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핵시설 아니면 보상하라’▒98.11.16∼18 1차회담 개최(평양)▒98.11.19 카트먼 한반도평화담당특사 서울 기자회견,금창리 확인 및‘강력한 증거’발언▒98.12.4∼11 2차회담 개최(뉴욕)▒99.1.16∼17/23∼24 3차회담 개최(제네바)▒99.2.27 4차회담 개최(뉴욕)▒99.3.16 금창리회담 타결
  • 쌍끌이 협상은’구걸외교’/韓日어협 추가협상 안팎

    쌍끌이 조업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한·일 어업협정 실무 추가협상이 우리 정부의 사전 준비 부족과 안일한 대응으로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구걸외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측이 ‘중대 실수’를 저지른 우리 정부의 약점을정치적으로 이용,양국이 지난해 10월 공동성명에서 명시한 ‘새로운 한·일관계’에 오점을 남겼다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협상 전망 및 파급효과 15일 열리는 양국 수산장관 2차회담을 남겨두고 있다.오는 19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방한이 예정돼 있어 일본이 우호관계 유지와 한국 국민의 대일 감정 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협상이 마무리되면 우리 쌍끌이 어선 100척 정도가 일본 수역 내에서조업할 수 있게 된다.그러나 이는 기존 조업척수의 절반에 불과하다.입어를포기해야 하는 어선에 대한 보상이 불가피하다.당초 계획했던 쌍끌이 추가쿼터도 얻어내지 못했다.이에 따라 쌍끌이에 기존 쿼터를 내준 북해도 명태트롤 등 다른 업종의 어민들이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안게 됐다. ▒재협상의 문제점 사전 준비 부족과 전략 부재로 초기부터 끌려다니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추가협상에서는 쌍끌이 어선의 일본 수역 내 조업재개를추진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일본측에 저자세로 일관했다. 특히 쌍끌이 어업 부문은 220척,6,500t이라는 어민 주장만 제시하고 일본측이 납득할 만한 조업현황 자료를 제시하지 못해 추가쿼터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 ▒일본측 대응 일본이 지난해 1월 한·일 어업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당시 하시모토 총리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어업문제로 인해 내각이 붕괴될 우려를 맞게 되자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로 돌파구를 마련해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 문제는 바람직한 한·일관계 구축에 새로운 장애물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金大中대통령 방일시 일본 오부치 총리는 金대통령과 공동발표한 ‘21세기를 향한 한·일 양국의 파트너십’에서 새 한·일 어업협정을 ‘새로운 한·일관계의 상징’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공동성명이 빛을 잃지 않으려면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이끌도록 양측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외규장각 도서‘望鄕의 恨’언제 풀리나

    외규장각 도서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프랑스가 최근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을 전담할 권위자로 자크 살로와(58)를 선정하면서 외규장각 도서를 언제쯤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다시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은 6년 넘게 끌어 온 한국과 프랑스간의 현안으로 지난 93년 9월 서울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교환 기본원칙이 합의됐다.프랑스가 도서를 영구 임대형식으로 돌려주고우리나라는 그에 상응하는 고문서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이른바 등가(等價)의 문화재 교환방식이다.그러나 추후 실무자들간의 협상에서 교환 문화재의 가치에 대한 견해 차이로 도서반환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답보상태를 거듭해온 도서반환 문제는 지난해 4월 새로운 해법이 제시됐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양국 역사 문화 전문가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최근 자크 살로와의 선임 사실을 통보하고 우리측에 전문가를 선정해줄 것을 요청해왔다.자크 살로와는 감사원 최고감사위원이지만 박물관 협회 회장(89∼93년),문화부 박물관장(90∼94년)을 지내 문화계,학계에서도 폭넓은 교분과 지명도를 갖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피에르 족스 감사원장을 수행,방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통상부는 현재 교육부,문화관광부의 협조를 받아 전문가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지난달 말에는 교육부와 문화부에서 추천한 10명의 명단을 놓고관계 부처 협의를 가졌다.전문가는 추천인물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쳐 이달말 쯤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외교부는 가능하면 정치외교적 감각과 문화적 식견이 있으면서도 국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인물이 뽑히기를 기대한다.문화재 반환이라는 좁은 시각보다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양국의 전반적인 관계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전문가 선임은 도서반환 협상의 첫 단추를 연 것이지만 섣부른 예단은 갖지 말 것을 주문한다.서로 반환협상에 부담을 느끼는 탓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 파리 특파원발 기사에서 주불대사가 “등가의 문화재 교환원칙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양국 문화교류 확대,유물 보전기술전수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개인의견이 확대 해석된 것으로 현재로선 완전한 백지상태라는 것이다. 외교부는 전문가가 선임되면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해준 뒤 준비과정을 거쳐 프랑스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그러나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심각한 견해차이를 보여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일례로 프랑스는 당시 책을 가져간 것은 서고가 불에 탔기 때문이며 책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한다.또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 국내법상 공공재산으로 등록돼 있는 국가재산이라며 미리 못을 박는다. 영국,프랑스 등 문화선진국들은 2차대전 이후에 만들어진 전시문화재 보호를 위한 헤이그협약(1954년),문화재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이전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1970년) 등 문화재 반환에 관한 국제협약에 가입하지도 않았다.더욱이 외규장각 도서의 해외 유출사건은 19세기 후반에 발생,전시문화재에 대한 국제협약의 적용을 받지도 않는다.문화재 반환의 선례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미국과 영국 등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관계 전문가들은 경제협력 등 정치적 해결보다는 학술,학문적으로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즉 문화재 반환에 대한 국제법,판례,문화인류학적입장 등을 토대로 반환을 촉구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들은 역사적 진실 앞에서는 어느 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한다.이들은 한 나라의 왕실재산은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는 국가재산인 만큼 프랑스가 외규장각도서를 자국의 공공재산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한다.또 문화선진국들은 문화재 보존기술이 낙후돼 있는 후진국들에게는 귀중한 문화재를 맡길 수 없다며 반환을 거부하고 있으나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 75년 발견당시 이미 훼손된 상태여서 이러한 주장도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고 지적한다.또 덴마크가 아이슬랜드의 중세문학 필사본을 250년이 지난 뒤 반환한 데에서 보듯 불법으로 빼내간 문화재는 원소유국으로 반환되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라고 말한다.한마디로 정치적 타결보다는 각종 관련 국제법에 의한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의 일지]▒1886년 외규장각 도서 피탈▒1975년 박병선씨 외규장각 도서 발견▒1991년 10월 서울대 외무부 통해 반환요청▒1993년 9월 한불 정상회담에서 합의로 해결하기로 합의▒1994∼97년 한불간 협의 난항▒1998년 4월 한불 정상회담에서 전문가 협의로 해결하기로 합의▒1999년 1월 프랑스,전문가 자크 살로와 선정- 외규장각 도서란 외규장각 도서는 세자 및 왕비의 책봉행사와 결혼,국장(國葬) 논의 및 준비과정,의식절차 및 경비,행사 유공자들의 포상 등을 규정한 왕실 의전 궤범이다.보통 4권으로 만들어져 4대 서고에 보관된다.이 가운데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돼 있던 도서는 왕이 보던 어람(御覽)용으로 원본인 셈이다.관청 등에서 이를 복사,보관해왔기 때문이다.게다가 국내 보관본의 3분의1 정도는소실된 상태라 프랑스 보유 문서의 학술적 가치는 매우 높다.외규장각 도서는 188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극동함대가 빼앗아 갔다.현재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지난 75년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던 박병선씨가 베르사이유 별관 파손창고에서 처음 발견,세상에 알려졌다.파손 도서는 이후수리 복원됐으며 현재는 마이크로 필름으로 보관돼 있다.고서 반환은 91년 10월 서울대총장이 외무부에 추진을 의뢰,이듬해 7월 주불 한국대사관이 외규장각 도서반환을 요청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 2차 정부조직 개편안-부처별 반응

    정부 부처들은 정부조직개편 시안에 대해 전형적인 부처이기주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소관업무가 타부처에 이양되거나 축소된 부처는 강한 반발을 보이는 반면,희망업무를 유지하거나 이전받은 곳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공무원들은 또 추가로 인원감축이 예상되는데다 정부기능의 민간이양,외부전문가 대폭 영입 등이 발표되자 크게 긴장하고 있다. ◆총리실 국무조정실은 기구 확대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쉬워하는 분위기. 공보실은 조직개편안 가운데 공보실이 강화되는 1안을 압도적으로 지지.비서실은 공보실이 분리돼 총리 공보기능이 비서실로 되돌아올 경우 비서실 전체의 후속인사에 관심을 표명.한편,총리실 관계자들은 중앙인사위원회 설치와관련,대통령 소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총리실 산하에 인사행정처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 ◆재정경제부 이번 정부조직 개편의 가장 핵심부분인 예산기능의 조정문제를 개편안 마련 당사자인 기획예산위가 가져간 것 자체가 ‘모럴 해저드’를초래할 것이라고 비난.그러나 당초 대폭 축소설이 나돌던 경제정책국이 그대로 존속되고 경제정책조정회의 의장을 재경부장관으로 하는 개편안에는 이의가 없다는 입장을 공표.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기관의 인·허가권과 특수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재경부로부터 넘겨받은 데 대해 ‘당연한 조치’라며 반기는 모습.금융감독관련법령의 제·개정권은 여전히 재경부가 갖도록 한 방침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관계자는 “개편안이 확정될 때까지 법령 제·개정권이 금감위로 넘어오도록 힘쓰겠다”고 강조. ◆통일부 현재 외청으로 있는 남북회담사무국을 내국화(內局化)하는 방안이조직개편안에 포함되자 긴장하는 분위기.당국자는 “상당한 구조조정을 뜻하는 게 아니냐”며 “당장 회담이 없다고 회담전문 인력을 축소조정한다면 남북회담 수요가 폭주할 때 낭패를 볼 것”이라고 주장. ◆외교통상부 정부경영진단팀의 조직개편안에 부(部)의견이 다소나마 반영돼 다행이란 반응.그러나 공관장에 대한 30% 개방형 임용 및 외무고시와 행정고시 통합,심의관제도 폐지 등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표시.외교관의 질적저하를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고시 통합실시는 재외공관 근무후 다른 부처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 ◆법무부 준사법기관인 검찰 조직을 단기 진단만으로 개편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대신 대통령 직속의 사법개혁추진위를 통해 검찰의 인사 중립성 확보 등 법조계 개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 ◆국방부 개편안이 일부 분야에 국한돼 있는데 대해 다행스러워하면서도 군사적 대치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시험대상이 될 수 없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일각에서는 정원을 초과하는 장성 및 장교에 대한 조속한 정리와육군 위주로 편성된 인력구조 등에 대한 개혁안이 제시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 ◆행정자치부 인사정책 기능의 중앙인사위 이양과 조직 및 인력 축소방안에대해 “행자부가 총무·내무 두개 부처로 다시 쪼개지는 것 아니냐”며 허탈해하는 분위기.또 민방위재난관리국과 방재국을 통합하는 안에 대해서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후 국가재난체계 확립차원에서 구축한 조직체계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반대.◆교육부 교육자치제 실시에 대해 일괄적 시행보다는 단계적 실시가 바람직하다고 지적.과학기술부의 기초과학인력 양성 기능과 노동부의 직업훈련 관련기능의 이관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학술원 사무국 폐지와 국제교육진흥원의 책임운영기관화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 ◆과학기술부 ‘처’에서 ‘부’로 승격된지 1년여만에 또다시 축소 개편안이 나오자 크게 흥분.기초과학인력 양성 기능의 교육부 이관이나 산자부 및정통부와의 통합이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항변.오히려교육부의 이공계연구 지원분야를 과기부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 ◆문화관광부 실국장회의를 통해 정부가 지식산업 육성,관광진흥을 부르짖으면서도 조직개편에서 이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공식입장을 정리.또 종무실이 과로 격하되는 것에 대해 종교인들의 반발을 우려하며 체육국과 청소년국의 축소얘기가 나돌자 더 이상 기능이 축소되면 업무를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산하 기관을 책임운영기관이나 출연연구기관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국민 서비스가 소홀해질 것을 우려. ◆농림부 양곡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정부양곡관리기능은 농산물 검사소로 일원화돼야 한다는 것이 농림부의 입장.특히 국립수의화학검역원과 국립식물검역소의 책임운영기관화는 검역기능의 훼손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 ◆산업자원부 이번 개편안에 대해 불만이 적은 부처중의 하나.과기부의 기술부문 이양은 물론이고 재경부와 업무가 중복됐던 외국인 투자유치업무도 산자부로 일원화될 가능성이 높자 반기는 반응.그러나 통상분야가 개편내용 자체에 변수가 많아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현재와 같은 외교부와 산자부의 이원화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희망. ◆정보통신부 1∼3안 모두 결과적으로는 주무부처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들이라며 상당한 불만을 표시.관계자는 산자부와 정통부,과학기술부의 통합방안이 담긴 3안에 대해서는 정보화 전담부서가 반드시 필요해 채택 가능성이없을 것이라고 일축. ◆보건복지부 현 경제위기 상황에서 노동부와 통합할 경우,산적한 개혁과제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두 부처의 통폐합은 복지사회 건설의후퇴로 인식돼 정치·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으름장.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 등에 정책기능과 질병관리업무를 이관하는 데 대해서도 못마땅해하는 태도. ◆환경부 현재 건설교통부 등 9곳에 분산돼 있는 물 관리 기능과 산림청 등에서 나누어 맡고 있는 자연보전기능을 모두 가져오는 안이 거론되지 않은데 실망.또 지방환경관리청을 수계별 조직으로 개편하는 방안은 지방자치단체와 마찰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들어 반대. ◆노동부 복지부와 축소 통폐합한다는 안이 나오자 큰 불만을 표시.복지노동부 신설안은 과거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할 때 못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전망.다만 노동부와 복지부의 4대 사회보험이 통합되는 데 따른기능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수긍하는 편. ◆건설교통부 조직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10여명의 심의관과 국장직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팽배.직원의 절반 정도가 줄어드는 사태발생도 우려되면서 망연자실한 표정.또 지방 5개 국토관리청등을 책임 운영기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업무 조정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 ◆해양수산부 산자부의 조선 관련 국제안전규격업무와 행자부의 도서 및 소규모항 개발자원 배분 기능도 해양부로 이관돼야 한다는 입장.1안이 채택되더라도 2국,8∼10과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 ◆경찰청 자치경찰제는 대통령선거 공약사항으로 경찰청장 직속의 경찰개혁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시안인데다,개편안이 경찰청 입장과 궤를같이 한다는 반응.또 경찰청내 경무국과 기획관리실을 기획관리국으로 통합하는등 본청 조직을 축소하는 안도 자치경찰제 도입이라는 큰 방향에 맞춰불가피하다며 수용하는 모습. ◆병무청 예비군 훈련등 통지서 교부 업무가 본청으로 이관될 경우 업무가폭주하는 실정에서 인력 및 기구 감축은 병무서비스를 악화시킬 우려가 높다고 지적.비상기획위원회와 병무청의 통합도 두 기구간 업무성격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것으로 우려. ◆이밖에 정부 대전청사 7개 외청 청사를 대전으로 이전한 데 이어 조직마저 대폭 축소하려 한다며 위기감과 불만섞인 목소리.특히 업무를 민영화하는것과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는 안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는 모습. 부처 종합
  • 北·美협상 이달중 타결될듯

    ‘금창리 가는 길’이 멀지 않았다.지난달 27일부터 열린 4차 북·미회담은 4차례의 협상을 통해 타결의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정부 당국자도 “4차회담에서 안된다면 5차회담에서는 반드시 타결될 것”이라며 “이달 안에 북한 금창리 지하의혹시설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현장접근과 대북(對北)지원 일정표를 제시했다.1차현장접근→식량지원→2차 접근→경제제재 완화의 순으로 알려졌다.물론 현장접근은 1,2차 이외에 정기적 접근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또 다른 장치,예를들면,‘봉인된 폐쇄회로’설치 같은 방안도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그리고1,2차 접근 뒤 매번 대북 지원 규모를 협상하는 게 아니라 한번에 모든 일정을 확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북한의 페이스에 더 이상 말려들지 않겠다는계산이 깔려 있다. 북한은 지난 2차회담부터 금창리 지하시설의 현장접근,그것도 복수접근을사실상 허용할 뜻을 피력했다.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제공할 ‘당근’,특히 식량지원 규모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그러나식량 지원규모도 이제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북한은 당초 100만t(작년 미인도분 30만t포함)을 요구했으나 이번에는 요구수준을 약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미국내 북한자산 동결 해제와 북한 광산 개발 등 대북경제제재는 식량과 비교할 때 작은 문제여서 양측간 입장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도 금창리 시설이 발각된 때부터 이미 핵시설 설치 가능성은 ‘제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제 북한의 목표는 이를 지렛대로 식량을 최대한 얻어내려는 것일뿐”이라고 분석했다.
  • [제2공화국과 張勉] (3) 경제개발 5개년계획(上)

    張勉정부의 ‘국토건설사업’은 단군 이래 첫 종합국토개발계획이었고 5·16쿠데타가 발생하기 전까지 큰 성과를 거두었다.하지만 이 사업은 더욱 큰프로젝트의 서막일 뿐이었다.‘경제 제일주의’를 내건 장면정부의 청사진은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1966년)에 집약돼 있다. ‘경제개발5개년계획’이라면 흔히 朴正熙정권의 전유물처럼 여긴다.그 전에는 우리 사회에 경제개발이란 개념조차 없었다거나 있다손치더라도 경제관료들이 이를 구상하고 기획할 만한 능력이 없었다고들 믿는다.이는 쿠데타세력이 5·16 직후 일관되게 이같은 주장을 편 데다 박정희시대 18년 동안 모든공식적인 문서를 저들 뜻대로 조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개발계획을 박정희 때 처음 만들었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다.장면정부는 ‘완성된’경제개발5개년계획을 갖고 있었다.다만 발표 직전 쿠데타를 당해 국민에게알릴 기회를 놓쳤을 따름이다. 장면정부의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일부 수치만 바뀐 채 골격이 쿠데타 세력에게 넘어갔고,군사정권은 이를 자신의 작품인 양발표한 뒤 그대로 실천했다.따라서 60년대 경제성장의 밑그림은 장면정부가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경제개발계획이 처음 등장한 때는 자유당정권 말기였다.李承晩정권의 강압정치에 실망한 미국은 1957년 중반 金顯哲 부흥부장관에게 장기적인 경제개발계획을 내놓아야 원조를 계속하겠다고 통보했다.마침 국내의 일부 젊은 경제관료들도 장기경제개발계획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구미에서 경제·행정 부문 선진이론을 배우고 귀국해 행정부의 실무책임자로서 국가 발전에정열을 불태우던 그룹이다. 劉彰順(미 헤이스팅스대) 李漢彬(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車均禧(미 위스콘신대 경제학박사)丁渽錫(미 밴더빌트대 경제학과) 崔昌洛(〃대학원 경제학과) 鄭韶永(미 워싱턴주립대 경제학박사) 등이 대표적인 이들로 모두 훗날경제부서 장관을 역임한다. 李起鴻(77·전 월간 ‘코리아 비지니스 월드’발행인)은 당시 부흥부 기획과장이었다.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석사인 그는 세계적인 석학 넉시 교수에게서 경제개발 이론을 배웠다.넉시는 ‘경제개발’ ‘개발도상국’ 같은 개념을 처음 도입한 학자이다. 미국이 장기적인 경제개발계획을 요구하자 이기홍은 밤샘을 거듭하며 그 개요를 만든다.그러나 이때의 경제개발안은 이승만대통령에 의해 묵살된다.57년11월 경제 4부 장관들이 함께 경무대로 가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필요성을설명하자 이승만은 “그것은 스탈린 사고방식 같은데….불구대천의 원수인공산주의자 방식을 따르자는 것이냐”며 한마디로 거절한다.(이기홍 회고) 이후 宋仁相이 부흥장관으로 취임하면서 경제개발계획은 은밀하지만 활발하게 추진된다.宋장관은 한국은행 부총재 시절 세계은행 부설 경제개발연구소(EDI)에서 연수를 받은 터라 경제개발계획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그는회고록에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경제발전 목표를 설정하고,그 달성을 위해 나라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그 당시)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宋장관과 이기홍과장은 미 대외원조처(USOM) 간부들과 협의해 장기경제개발계획을 마련할 조직인 산업개발위원회(EDC)를설립했다.세계적으로 경제개발위원회라고 통용되는 기구지만 국내에서는 ‘경제개발’이란 개념이 생소하다는 이유로 산업개발로 이름붙였다. 산업개발위원회(산개위)는 58년 4월1일 부흥부장관 자문기관으로 출범했다. 초기에는 송장관이 위원장을 겸임했다.위원은 22명이었지만 고문과 보좌요원을 두도록 해 당대의 최고 전문가들을 두루 끌어들였다.비용은 전액 미국에서 제공했는데 그 규모가 엄청났다.예컨대 부흥부의 연간 운영예산이 9,600만환인 데 견줘 산개위는 6,000만환이었다.봉급도 높아 연구원 평균 월급이국무위원(4만2,000환)보다 많은 5만환 정도였다. 산개위는 59년 봄 ‘경제개발 3개년계획’(1960∼1962년)을 국무회의에 내놓는다.그러나 정권 유지에만 급급하던 이승만정부는 1년이 지나도록 심의조차 하지 않다가 60년 4월15일에야 승인한다.마산에서 金朱烈군의 시신이 발견돼 2차시위가 일어난 지 나흘 뒤,4·19혁명이 일어나기 나흘 전이었다.아마 흉흉해진 민심을 가라앉히는 수단으로 내세운 듯하다.자유당정권이 이처럼 경제개발에 늑장을 부린 데 대해 이한빈은 그의 논저에서 “한국 사회를위하여 커다란 불행이었고 한 토막의 역사의 풍자”라고 비판했다. 4·19혁명∼許政과도정부∼장면정부 출범이라는 격변 속에서도 산개위는 장기경제개발계획을 마련하는 본연의 임무를 꿋꿋이 수행했다.장면정부는 출범한 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60년 9월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정부시책으로 채택한다고 공표했다. 이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자유당정권의 ‘3개년계획’을 토대로 하되 근본적인 차이점을 지닌 별개의 것이었다.산개위에서 ‘3개년계획’과 ‘5개년계획’을 작성하는 데 실무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金立三전경련고문(77)의설명은 다음과 같다. “거시적인 면에서 3개년계획은 산업 각 부문을 고루 발전시킨다는 ‘균형성장이론’에 토대를 둔 반면 5개년계획은 특정 부문에 투자를 집중해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어가는 ‘전략 부문 중점투자’이론을 채택했다.작성 방법도 전혀 달라 5개년계획은 노동력은 풍부하면서 자본이 부족한 나라에 적합한 새 모델을 적용했다.” 자유당정권의 계획과 장면정부의 계획이 이처럼 달라진 이유를 金고문은 “선진이론을 꾸준히 연구해 우리 실정에 맞게끔 다듬어 나간 데다 정부의 의지를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개위가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새로 만드는 동안 장면정부는 경제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미국의 원조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60년 9월 장면총리 명의로 크리스천 허터 미국 국무장관에게 보낸 에이드 메모아르(일명 Economic Reform Measures in Korea)는 당시 사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경제개발 계획 당시 부흥부 기획국장 李起鴻씨 李起鴻씨는 1956년 12월 부흥부 기획과장으로 출발해 장면정부에서는 부흥부 기획국장을 역임했으며 63년 경제기획원 차관보로 공직을 마감했다.그 7년동안 경제개발 계획의 큰 틀을 짜고 방향을 제시하는 주역 노릇을 했다. 61년 5월 기획국장인 그는 李漢彬 재무부 예산국장,金泳祿 재무부 이재국장과 함께 워싱턴에 가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미 정부에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다가 5·16쿠데타 발생 소식을 들었다. 李전차관보는 “그해7월 張勉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케네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돼 있었다”면서 회담에서 지원을 요청하기에 앞서 미국측 의사를 확인해 보려고 실무교섭단으로 미리 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관리들이 우리가 가져간 제1차 5개년계획 시안을 보고 ‘구매품목 표’라고 놀리듯 말하긴 했지만 상당한 호의를 갖고 격려해 주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5개년계획에 필요한 재원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귀띔을해줘 다시 한번 장면정부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李전차관보는 “5개년계획이 어떻게 작성되었으며 집행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이 아직 없다”고 개탄하면서 朴正熙정권의 왜곡사례를 들었다. 60년대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미 하버드대의 콜 박사와 합작으로 한국경제발전사를 기술했는데 5개년계획의 작성 배경이나 장면정부의 경제시책등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62년 1월 군정이 선포한 5개년계획의 구성과 방향만을 논했다는 것이다. 그 후 80년대에 콜 박사를 자주 만나게 돼 “장면정부의 5개년계획을 포함하지 않고서 어찌 공정하고 객관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고 한다.그러자 콜 박사가 “5개년계획이 장면정부에서 상당히 진척된 것은 알지만 기록이 없으니 어떻게 하느냐”면서 거꾸로 “왜 기록을 남기지 않았느냐”고 공격하더라는 것이다. 李전차관보는 “국가연구기관인 KDI가 집권층인 군 출신들의 눈치를 보지않을 수 없어서 그랬을 테지만 학문적 양심을 저버린 것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그런 한편으로는 “젊은 사람들이 5개년계획을 박정희정권 때 시작한 것으로 아는 데는 나처럼 직접 관련된 사람들이 기록을 남기지 않은 탓이크다”는 깨달음도 얻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李전차관보는 경제개발계획,국토건설사업 등 장면정부의 경제정책에 관한 자세한 소개도 곁들인 회고록 원고를 최근 마무리지었다.그 내용은 ‘경제 근대화의 숨은 이야기’(보이스 간)라는 제목으로 이달 안에 출판될 예정이다.李容遠
  • [외언내언] 평양 서커스단

    북한의 이름난 서커스단인 평양교예단(巧藝團)이 28일 남한의 금강산관광객들을 위해 건립된 온정리 공연장에서 개관공연을 갖는다고 한다.이번에 공연을 갖는 평양교예단은 전용극장까지 보유하고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전문서커스단이다. 6·25전쟁중이던 52년 6월 국립교예단으로 출발한 평양교예단은 70년대부터 국가적 차원의 지원 아래 독보적 위치에 올라섰으며 80년대 이후에는 해외공연을 활발하게 벌여 여러 국제대회에 입상경력을 갖고 있다.94년과 95년중국에서 열린 국제축전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해 12월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1998년 별들의 공연’에 참가하기도 했다. 72년 金正日의 지시로 교예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평양교예학원이 설립·운영되고 있으며 10세 안팎의 어린이를 선발, 9년 과정으로 전문교육을 시키며 평양교예단 구성원 94%가 이 학원 출신이다.북한은 평양교예단이 설립된 이후 1,000여개의 종목을 창작했으며 130여개 나라에서 공연했다고 선전하고 있다.특히 전용극장인 평양교예극장은 연 건축면적 7만㎡규모로 내부에는 수중과 빙상,공중교예 공연이 가능한 원형무대와 TV중계시설,그리고 3,500석의 관람석을 갖춘 세계적 시설이다. 평양교예극장은 현재 대중예술을 통한 당 정책 선전기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90년 2차 남북고위급회담때 남한측 대표단이 이 극장을 참관했다.북한은평양교예단과 인민군교예단 등의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주민들의 일체감 조성과 사상결집을 강화하고 있다.남한의 경우 해방이후 소규모 영세한 서커스단들이 운영돼 오다 재정난으로 대부분 해체되고 동춘(東春)서커스만이 정부보조로 어렵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북한은 교예를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사회주의적 문화예술의 한 장르,무대예술로 분류하고 주민들의 일체성 조성에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어 남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했고 세계적 수준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평양교예단은 90년대 중반 이후 널뛰기·줄타기등 이른바 민족교예 발전에 중점을 두고 개발해 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온정리 공연에서도 민족곡예 종목이 주로 공연될 것으로 보인다. 유서깊은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서의 평양교예단 공연이 민족화합의 계기가됐으면 좋겠다.그리고 남북교류 차원에서 동춘서커스와 평양교예단의 교환공연도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장청수 논설위원
  • 파키스탄-인도 51년만의 ‘화해 악수’

    지난 50년간 적대관계를 가져왔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마침내 화해의 손을잡았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20일과 21일 이틀간 파키스탄의 펀잡주 주도(州都) 라호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두 총리는 20일 주지사 관저에서 양국 고위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45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양국간 분쟁의 씨앗이 돼온 카슈미르 영토문제와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문제 등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47년 8월15일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힌두교 중심의인도와 이슬람교 위주의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 이후 카슈미르 주권을 둘러싸고 2차례나 전면전을 벌이는 등 51년간 대치상태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74년 인도의 핵실험 실시 이후 파키스탄도 80년대부터 자체 핵무기 개발을 시작,양국관계는 핵경쟁으로 변질됐고 지난해 4월 파키스탄에 이어 5월 인도가 지하핵실험을 실시함으로써 양국간 핵긴장 관계는 수위를 높여갔다. 양국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실무진들의 접촉을 통해 긴장완화의 방안을협의했으며 그중 하나로 양국간 버스편 개통과 총리 방문이 협의됐다. 89년 라지브 간디 이래 인도 총리로서는 10년만에 파키스칸을 방문한 바지파이 총리는 양국간 화해의 상징으로 20일 개통한 역사적인 버스편의 첫손님으로 파키스탄에 입국했다. 그는 인도측의 와가 국경초소에서 “버스편은 관계개선과 공존에 대한 양국민의 염원의 상징”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라호르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양국은 영토 크기에 걸맞지 않게 악의에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며 화해를 촉구했다.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양국이 미국과 캐나다처럼 살날도그리 멀지 않았다”고 화답했다.
  • 대한광장-비흡수 평화통일의 길

    너무 성급한 진단인지 모르지만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넘으면서그 대북 정책·통일 정책에 일정한 진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금강산 관광이 별 탈 없이 계속되는 한편,지난해의 북경비료회담 결렬 후 정부간 접촉을 거부하고 있던 북측에서 남측 정당 단체 및 각계 인사 150명에게 한·미 군사훈련 중지,국가보안법 폐지 등 전제조건이 붙기는 했지만,금년 후반기에 남북고위급 정치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분단된 지역 중에서 베트남이 먼저 무력통일되고 다음 독일이 흡수통일되고 아직도 한반도는 분단된 채로 남아있다.한반도의 두 분단국가들은 겉으로는 베트남식 무력통일도 독일식 흡수통일도 안 하겠다고 말해 왔지만,속으로는 여전히 무력통일이나 흡수통일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라 서로 의심해 온 것이 사실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남북 사이에 무력통일이니 흡수통일 의심이 다 불식되기 위해서는 우리 남북 민족사회 전체가 지향하는 평화통일이란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를확실히 인식할필요가 있다.옳은 의미의 평화통일이란 무력통일은 말할 것없고 흡수통일도 아님을 말하는 것이겠는데,그것은 상대방을 적대하는 조건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또 한쪽의 형세가 절대적으로 우세한 조건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진정한 의미의 평화통일,즉 비흡수 통일은 쌍방이 우선 화해하고 또 서로양보해서 가능한 한 형세가 대등하게 된 후 통일되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있다.화해통일·양보통일·대등통일이야말로 옳은 의미의 비흡수 평화통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국력과 외교적 조건 등에 큰 차이가 있는 두 나라가비흡수·대등통일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화해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통일할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는 모든 조건들이 쌍방에서 함께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적으로 간주하는 상대와 화해통일 하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이 경우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는 조건을 어느 쪽이 먼저 해소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게 마련인데,진정한 의미의 비흡수 통일을 지향한다면 아무래도 형세가 유리한 쪽의 양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다음,통일하려 하는 두 나라의 국력 차이가 10배 이상 되는 그런 상황에서대등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국력이 우세한 쪽에서 열세한 쪽의 경제적·외교적 취약점이 보완되게 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우리의 경우와 같이형세가 유리한 남측은 북측의 우방이었던 중국·러시아 등과 국교를 맺고 경제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데 반해,형세가 불리한 북측은 남측의 우방인 미국·일본 등과 국교를 맺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 제재를 계속 받고 있다.이런 상태에서 대등통일을 이루기 어려울 것은 당연하다. 이 경우 우리 측이 진정 비흡수 평화통일을 지향한다면 북·일,북·미 관계 정상화와 미국·일본의 북측에 대한 경제 제재 해소를 위해 노력하지 않을수 없게 마련이다.국민의 정부의 통일정책이 앞 정권들과 뚜렷하게 다른 점은 북측의 핵개발 저지 문제와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 및 경제 제재 해제를 한데 묶어서 일괄 타결하려는 것이 아닌가 한다.진정한 의미의 비흡수평화통일에 한 발 다가서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산토스 쿠마르 인도대사

    산토스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7일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한국과 인도는 양국간 경제적 정치적 협력을 토대로 21세기에 대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인도의 핵확산방지조약(NPT) 가입과 관련 “현재의 NPT 체제가 차별적” 이라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아탈 바지파이 총리가 곧 개통하는 인도∼파키스탄 버스편을 이용,파키스탄을 방문한다고 하는데 양국간 화해의 징조인가. 인도는 파키스탄에 대해 오래 전부터 정부차원은 물론 기업과 민간인의 교류와 협력을 지원해왔다.이런 차원에서 지난해 양국간 버스편 개통이 결정됐고 총리께서 이를 이용,파키스탄을 방문키로 결정했다.▒수십년에 걸친 인도∼파키스탄간의 관계는 한국이 대북 관계를 풀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인도와 한국은 2차 대전 이후 독립했다는 유사점이 있다.인도는 남북한과공히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우리는 대화와 평화적 수단을 통한 통일을 지지한다.인도는 한국정부가 요청할 경우 파키스탄과의 관계에서 얻은 경험과아이디어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지난해 12월 실시된 일부 지방선거에서 소냐 간디가 소속한 국민회의당(Congress Party)이 압승을 거뒀다.이로써 인도의 대표적 가문인 네루가(家)의재집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지난해 실시된 선거는 총선이 아니다.4개주(州)에서만 실시됐다.네루가의재집권 여부는 전국선거에서 결정되며 그것은 또 인도국민들의 의사에 달려있다.▒金鍾泌 총리가 곧 인도를 방문하는데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나. 金총리께서는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인도를 방문하면서 ‘99인도 기계박람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나라야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지난 10년동안 급속히 발전해온 양국간 경제관계를 강화하고 투자와 통상협력 방안을 증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양국간 관계 발전을 위해 시급한 게 있다면. 21세기를 대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 일이다.지금은 다음 100년 동안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무엇인지 마주 앉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적기(適期)다.왜냐하면 한국 경제는 회복의 길로 접어들었고 인도는외부환경 변화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21세기에 인도는 선진국과 어깨를 겨룰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인도는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이 대단히 풍부한 나라여서 21세기에 강국이 될 잠재력이 많다.인도는 첨단 과학기술 인력을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정보산업과 우주산업 등 세계적으로 뛰어난 분야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분야 발전에 치중할 계획이다. 물론 경제개혁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재정 및 통화정책 개혁,수출경쟁력강화,환율제도 개선,금융개혁 및 공기업 민영화 등 5개 분야가 중점 대상이다.▒재정적자 증가에 따라 인도도 경제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있는데. 인도는 91년 경제위기 이후 많은 개혁을 단행했다.재정적자가 걱정거리임에는 틀림없다.그러나 지난 4년동안 경제는 연평균 6.6%씩 성장했고 올해도 5∼6%의 성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미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일부 생산품에 지급되는 보조금 축소가 대표적인 예다.▒최근 미국과 NPT가입을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행 NPT 체제는 차별적이다.소위 6대 강국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이는 NPT의 본래 목적에 어긋난다.인도는 지난해 5월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미국과 여러차례 논의를 했다.수개월안에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朴希駿 pnb@
  • 北·美접촉 미사일로 ‘테이블’이동

    북한 금창리 지하의혹시설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임에 따라 북·미 접촉의무게중심이 미사일 문제로 옮겨질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여러 정황으로 미뤄 금창리 지하시설 문제는 앞으로 양측간 최종담판만을 남겨 놓은 것으로 보인다.정부 고위관계자는 4일 ^252금창리 지하시설관련 북·미협의가 상당히 진전되고 있으며 이달중 북·미접촉에서 확정될가능성이 크다^272고 밝혔다.또 북한은 지난달 24일 끝난 북·미 3차회담에서 지하시설의 2차례 방문을 허용하는 대신 식량지원과 상업차관 제공,경제제재 완화를 요청했고,해당시설의 민수용 전환에 필요한 자금지원도 요구한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카트만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도 3일 우리 정부에 방한(訪韓)의사를 전달했으며,이달 중순 4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한·미간 정책공조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副相)이 3차회담후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미국정부는 이미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해 북한에 제공할 식량의 양과 경제지원 등 4차회담에서 제시할 보상내역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52상대가 북한인 만큼 지나친 낙관은 금물^272이라며 신중론을 펴기도 했다. 앞으로 북·미 접촉 의제로 오를 미사일 문제는 핵보다 해결방식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관측.핵개발은 국제기구를 동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재할 수 있다.반면 미사일 문제는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하지 않는 한 사실상 개별국가의 주권사항인 만큼 핵문제보다 더욱 많은 외교적 노력과 보상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다.
  • 北, 금창리 지하시설 美에 합작투자 제의

    지난달 16∼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금창리 지하시설 관련 제3차 북·미회담에서 북한이 지하시설의 합작투자 건설과 상업차관 공여를 미국측에제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3일,지난 3차회담에서 북한이 2차회담에서 제시했던밀 100만t 무상지원 이외에도 상업차관 공여와 금창리 지하시설 합작투자 건설,대북(對北) 경제제재 완화를 추가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秋承鎬 chu@
  • 외언내언-판문점 출입검사소

    판문점에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출입검사소와 통관·검역소가 설치돼 4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앞으로 남북을 오가는 사람들의 신원 확인과 휴대품 검사·검역 등 출입심사와 함께 반입·반출물품의 통관업무를 관장한다.육로(陸路)를 이용해 남북한을 오가는 경우 접경(接境)지역에 출입검사소를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나 자유의 집이 유엔군사령부 관할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부득이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전방사무소에 설치하게 됐다고 한다. 남북회담사무국 전방사무소에 설치된 출입검사소는 4일 오전 판문점을 거쳐 방북하는 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 등 일행 7명이 맨 먼저 이곳을 이용하게된다.鄭명예회장이 이번 방북에서 타고갔다 북한에 남겨놓고 앞으로 전용차로 이용할 다이너스티승용차가 통관물품 1호를 기록하게 된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에 남북 왕래 수속을 전담할 출입검사소가 설치됐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와 함께 향후 남북교류 진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보여 주목된다.특히 출입검사소 설치는 앞으로 남북관계가 활성화할 경우를대비,이산가족면회소와 남북 우편물교환소도 설치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정부의 대북 개방정책에 자신감을 보인 전향적 조치로 평가된다. 판문점 출입검사소는 남한의 일방적 결정으로 설치된 기관이지만 우리가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 활성화는 필연적 결과라는점을 고려하면 시의적절한 조치로 볼 수 있다.지난해 10월 鄭명예회장의 2차 방북 직후 판문점 출입수속과 통관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판문점 출입검사소를 제일 먼저 이용하는 鄭명예회장은 이번 방북을 통해金容淳 조선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금강산종합개발 및 서해안공업단지 조성 등 남북경제협력사업 추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검사소 설치 의미가 돋보인다. 판문점에 출입검사소를 설치한 것은 남북관계 활성화를 전제로 취해진 조치인 만큼 무엇보다 관계개선과 교류·협력 증진이 필수적 과제다.그리고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기관을 설치하여 이산가족을 비롯한 유형무형의 분단고통을 해결하는 데 하루빨리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판문점에 설치된 출입검사소가 남북을 왕래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2차 정부조직 개편 어떻게-외교부 통상교섭본부 과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올 초 ‘정부의 2차 조직개편^251의 핵심문제가운데 하나다. 통상교섭본부나 경제부처들 모두 통상교섭본부 설치 이후 대외통상교섭의창구가 단일화됐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경제부처와 외교부간의 주도권 다툼이 없어졌다는 것이다.예전에는 어느 부처가 대외협상을 주도할 것인가를놓고 정말 심각한 갈등이 빚어졌다.韓悳洙본부장은 작년 한·미 자동차협상타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측 책임자와 핫라인을 열어놓은 채 본부장이 전권을 갖고 협상팀을 지휘한것이 빠르고 실속있는 타결이 가능했던 주요한 배경'이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혁혁한 전과에도 불구하고 통상교섭본부의 빛을 바래게 하는 요인이 도처에 존재한다.‘머리만 있고 손발이 없는 기형적인 조직^251이란 지적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산자부가 재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재경부는 금융업계를 끼고 있는 데 비해 통상교섭본부는 ‘실물기반' 이전혀 없는‘나홀로' 부처다.그러다보니 실물에 근거하지 못한 ‘탁상정책'이 나올 수 있고 손발이 부족해 정책의 집행능력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따라서 통상진흥과 통상마찰 예방,투자유치란 통상교섭본부의 임무를 고려할때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는 공기업 KOTRA를 산자부 산하에서 떼어내 편입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하지만 산자부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작년 6월에는 金鍾泌총리 주재 회의에서 KOTRA 국내조직은 산자부,해외조직은 외교부 재외공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어중간한 ‘타협'을 보기는 했다. 이와함께 통상교섭본부의 대내외적 위상이 명확하지 못하다는 점도 태생적한계다.현재 본부장의 지위는 장관과 차관의 중간.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대외경제정책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형편이다.안에서 이렇게 취급받으니 밖에서도 힘을 받기 어렵다.양자 통상장관 회담 때도 해당국이 다소 머뭇거리는측면이 있을 수 있다. 통상교섭본부장이 국내외적으로 통상의 총수가 되기 위해선 명실상부한 장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洪淳瑛외교부장관도 최근 ‘1부처 2장관제'를 들고 나왔지만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우군은 보이지 않는다.행자부와 경제부처,청와대 관계자까지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고개를 젓고 있는 실정이다.현재로서는 이번 정부 조직개편에서 외교부안이 반영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교부내 통상과 정무가 ‘따로 노는' 어색함도 문제.차관이 정무만 담당하는 등 정무와 통상의 결재라인이 다르기 때문이다.정무조직이 본부장에게본부장이 장관에게 보고하기도 하지만 그냥 참고용일 뿐 의무는 아니다. 이러다 보니 부족하나마 통상교섭본부의 손발이 돼야 할 재외공관중 일부의경우,‘경제외교'란 절박한 외침이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실정이다.통상교섭 본부의 한 국장은 '투자유치 지시를 거듭해서 내리지만 재외공관중 10∼20%정도는 아직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토로한다.외교부의 구상대로 ‘차관도 본부장에게 보고하는' 결재라인의 통합이 필요한 사안. 재경부와 산자부에서 통상교섭본부로 옮겨온 50명 가운데 상당수는 재외공관 근무를 희망하고 있지만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아직도 꿈일 뿐이다.'외교통상직'으로직렬통합이 이뤄져 통상직 공무원도 재외공관에 나갈 수있어야 ‘경제외교'가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秋承鎬 chu@
  • 포커스 투데이-82년 노벨문학상 마르케스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지난 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71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선기자로 데뷔,왕성한 취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파리 재킷,흰 콧수염과 노트북 컴퓨터는 노작가의 새로운 인생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최근 콜롬비아 정부와 좌익게릴라간의 평화회담을 취재하면서 게릴라 지도자를 직접 인터뷰한 기사는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다.그가얼마전 인수한 시사주간지 ‘캄비오’는 자신의 기사 덕분에 이전보다 5배나 많은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다.매일 120명 이상의 독자들이 구독을 신청,경쟁지 ‘사마나’를 3대1로 압도했다.우수한 기자들을 확보해 놓고서도 경영부실로 도산직전에 처했던 ‘캄비오’에 마르케스는 구원의 천사인 셈이다. 인근 남미국가 잡지사들도 건당 1,000달러 이상하는데도 마르케스의 글을전재하기 위해 안달이다. 마르케스에게 언론생활은 사실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전직 복귀이다.2차 대전이 끝난 19세때부터 14년간 콜롬비아 데일리에서 ‘발로 뛰는’ 기자로 이름을날렸다.후에 쿠바의 프렌자 라티나 통신사 뉴욕특파원을 지내기도 했다.항상 ‘언론인은 내 평생의 꿈’이라고 말해왔다. 이처럼 명성을 날리는 것은 그가 보유한 최고의 취재원 때문.굵직한 삶을살아온 그는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 절친하다.지난주 쿠바·콜롬비아 정상회담을 밀착 취재,‘증오에서 사랑으로’란 제목의 기사를 써내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또 콜롬비아 산업계의 대부로 수년간 언론 접촉을 기피해온 훌리오 마리우 산토 도밍고도 “마르케스라면 기꺼이”라며 인터뷰에 응했다.
  • 金대통령 ‘특단의 정국구상’ 배경

    金大中대통령이 여야총재회담 준비지시에 이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화합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구상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사회통합을 이루지 않고서는 집권 2차연도의 순조로운 운항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대기업 구조조정 등 국정 주요현안이 노사문제와 실업자 증가의 현상을 넘어 지역감정과 꼬이면서 지역분열로 비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북한 핵문제와 내각제 개헌이 얽히게 되면 정국의 불확실성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올 중반 플러스 성장을 시작으로 내년엔 재도약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되고,이는 현 정부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 이러한 정국 관측이 金대통령으로 하여금 총재회담과 취임 1주년을 계기로국민화합 조치를 구상하게 만드는 이유다.‘특단의 구상’은 총체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 먼저 총재회담을 통한 대화정국의 복원이다.金대통령이 25일 국민회의 金相賢고문을 통해 제1야당 총재에 대한 ‘국정 파트너’로서의 예우의사를 밝힌 것도이러한 구상의 일환이다.특히 金고문은 金대통령의 전직대통령 예우언급을 발표함으로써 야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즉 체포동의안 문제와 진행중인 경제청문회에 참여,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새로운 출발의 기틀을 다지자는 호소로 여겨진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열릴 ‘국민과의 TV대화’와 3·1절 대규모 사면·복권은 바로 이러한 출발을 위한 첫 작업이다.실제 국회 연두교서 발표 대신인 국민과의 대화는 올 국정목표와 집권 2차연도의 구상을 국민 앞에 밝히는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 청와대 관계자는 “사면·복권은 이를 실증하는 첫 조치로,그 폭과 대상이 광범위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정서에 맞지않은 사면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이번 金대통령 구상의 핵심은 제도적·법적 미비점의 보완이라고 말한다.유언비어가 힘을 얻는 상황에서 균형인사에 대한 노력과 예산의 공정한 집행을 알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청와대가행정자치부 등과 인사청문회 도입 및 중앙인사위 설치 등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 것도 이를감안한 결과다. 실현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지만,실무선에서 거론되고 있는 ‘거국내각’구상이 갑자기 힘을 얻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朴智元대변인은 “金대통령께서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그 상징성 때문에 여야간 절충점이 주목되는 형국이다.梁承賢 yangbak@
  • 北-美 3차 고위급회담 16일 제네바서 개최

    │워싱턴교도연합│ 미국과 북한은 오는 16~17일 제네바에서 북한의 지하핵 시설 건설 의혹을 논의하기 위한 제3차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한 미국관리가 2일 말했다. 이 관리는 미·북 고위급 회담이 오는 18~22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한반도 4 자회담 3차 본회담 직전에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11월 1차 고위급 회담을 연뒤 12월 워싱턴에서 2차 고위급 회담을 가졌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 남북관계 기상도-지하核시설 의혹 해소될까

    지난 94년 10월 북·미간에 체결된 ‘제네바합의251로 일단락됐던 북한 핵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작년 8월 미국 뉴욕타임즈지에서 금창리 지하핵시설 의혹을 보도하면서부터다.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곧 제네바 합의의 파기를 뜻하는 만큼 작년 한해동안 한반도는 다시 한번 ‘북 핵251기류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때마침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논란까지 겹치면서 미 의회의 대북(對北 )분위기가 급냉,미 행정부도 공공연하게 대북 군사적 대응을 암시하는 언사 를 구사하기에 이르렀다.지난 9월 북미고위급 회담타결로 지하핵의혹시설의 성격규명 회담이 마련됐지만 2차에 걸친 회담에서도 결말을 보지 못했다. 북·미 회담의 향방을 전망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는 게 관련 전문가의 솔직한 고백이다.북한이 일명 ‘벼랑 끝 전술251같은 워낙‘거친 외교251를 구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적어도 우리정부에서만큼은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 하다.북한이 지하시설 사찰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이라크에 대한 전격공습처 럼 미국의 대북군사대응도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북한이 ‘파멸의 길251을 자초하지는 않을 것이란 추측이다.이번 핵게임이 경제적 지원을 노리기 위한 북한의 속셈에서 비롯됐다는 전제에서다. 또 미국 행정부도 미 의회가 대북지원예산 집행의 조건으로 못박은 핵 의혹 해소 시한인 오는 5월 31일까지 어떻게든 북한과 모종의 타협을 도출하려 노력할 것이란 계산도 낙관론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비록 지하시설 회담이 결말을 보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기 는 하다.1차회담에서는 252사찰을 허용하라272는 미국과 252모욕의 댓가로 3 억달러를 지불하라272는 북한이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데 그쳤지만 2차회담 에서는 양국은 사찰의 댓가로 3억달러 대신 경제재제 완화와 식량지원의 가 능성을 서로 확인했다. 특히 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7일 이같은 맥락으로 이른바 ‘포괄적 협상251 의 필요성을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에게 제기,미국에게 타협의 명분과 여지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이달 18∼22일 스위스 제네바 4자회담을 전후해 열릴 미북 회담에서는 보다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 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다.만약 북한이 유일한 생존수단으로‘핵보유251를 결정했다면 북·미협상을 기회로 삼아 최대한 시 간을 벌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秋承鎬 chu@ [秋承鎬 chu@]
  • 日 외상 韓·日 지도자 외교스타일 비교

    ◎金 대통령에 ‘찬사’ 江澤民 주석 ‘혹평’ 【로스앤젤레스 연합】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은 아시아 최초로 일본으로부터 완전하고도 공식적인 과거사 사과를 이끌어낸 金大中 한국 대통령의 외교스타일은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찬양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톰 플레이트가 23일 밝혔다. 반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대일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불쾌감과 함께 저의에 의구심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UCLA 교수를 겸하고 있는 플레이트는 칼럼을 통해 고무라 외상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고무라 외상은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끊임없이 2차대전 당시 과거사에 대한 사과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金대통령이 지난 10월 방일 때 일본이 한·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진정한 사과의 뜻을 분명히 밝힐 경우 ‘사과 요구 외교’를 종식시키겠다고 제의해 일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지도층과 국민 대다수는 金대통령의 외교정책과는 반대로 장쩌민 주석의 ‘사과 외교’에 대해서는 지나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일본의 중국 점령을 잘했다고 보는 일본인은 거의 없다.잘못은 일본에 있다.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일본인들조차도 다른 아시아 국가 사람들과 만날 때마다 매번 사과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다”고 말했다
  • ’98 정부업무 심사 평가­정책평가 의미와 문제점

    ◎격려… 채찍… ‘학년말 성적표’ 첫 공개/2차 정부조직 개편후 개각 자료로 활용/업무·성격 다른기관 상대평가 형평 논란/검찰청 빠지고 지자체 평가부족 아쉬워 정책평가위원회가 22일 발표한 ‘98년도 정부업무 심사평가 결과’는 행정기관을 상대로 한 최초의 본격적이고 포괄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정부업무 정기평가를 통해 국정의 단·중·장기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미흡한 정책을 보완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또 정부의 모든 부처가 연말에 한해 동안 수행한 정책의 공과를 낱낱이 평가받게 됨에 따라 장관 등 기관장이 앞장서 행정행위 하나하나에 좀더 성의를 기울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종필 국무총리는 이번 평가에서 지적된 사항을 조속히 개선·보완하고 내년도 업무계획에도 대책을 반드시 반영하도록 지시했다. 말하자면 평가에 구속력을 부여한 것이다. 또 이번 평가 결과는 내년 2월 제2차 정부조직개편 이후에 단행될 개각의 주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평가결과에는 각 부(部),처(處),위원회와 청(廳)의 고객만족도 순위까지 포함돼 기관간의 공개적인 상대평가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역시 첫 시도였던 만큼 평가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지적된다. 우선 서로 업무영역과 성격이 다른 각 기관을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데 따르는 기술적 어려움을 들 수 있다.각 부처는 위원회가 지난 8월 상반기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하자 “그건 그게 아니라…”는 식의 활발한 ‘해명성 로비’를 해왔다.일부 부처는 행정규제 완화가 주요 평가항목이 되자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규제 철폐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공부문 구조조정과 대기업 사업교환 등 규모가 크고 민감한 부분은 어쩔수 없겠지만 같은 보고서 내에서도 잘잘못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또 이번 평가가 37개 기관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17개 부를 위주로 한 것이다.이 때문에 올해 중요한 정책결정을 많이 한 기획예산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이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제외되는 아쉬움을 남겼다.권력기관인 검찰청도 수사기관이라는 이유로 평가에서 빠졌다.또 지방자치단체 등 국민과직접 만나는 기관에 대한 평가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번 평가가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평가가 됐다고는 자신있게 말할수 없을 것 같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올해의 평가를 토대로 내년부터 평가방법을 한단계 발전시켜 ‘국정종합평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평가 대상을 전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하고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또 기관간의 비교평가가 가능하도록 평가를 계량화하는 방안도 연구해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각 기관의 조직·인사·예산·정보 등 경영평가적 요소를 더욱 확대하고 책임경영 행정기관,정부 투자·출연기관에 대해서도 자체평가 지침을 주는 등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아울러 평가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지원하는 등 상벌을 분명히 하는 방법도 검토중이다. ◎잘된 정책­미흡한 정책/잇단 사고 기빠진 국방부 “엎드려 뻗쳐”/현대자 등 불법파업 경찰력 투입 조기해결/일 문화개방 적절 대응… 피해 최소화/공기업 민영화·출연기관 통폐합 기대 못미쳐 정부는지난 6월23일 국무회의에서 새정부 임기 중의 100대 국정과 제와 910개 실천과제를 확정한 바 있다.이 가운데 올해 수행이 완료된 과제는 356개. 평가위는 그중에서 우선 공공부문의 개혁이 국민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부처별로 자체 추진토록 한 교원,경찰,해양경찰,검사,공안직 공무원에 대한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것이다.또 공기업 민영화,출연기관 통·폐합 등 구조조정도 지연되고 있고 공직사회의 경영혁신과 부패척결 노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동해안 무장간첩 남파 및 강화도 간첩선 출현과 관련한 군의 느슨한 경계 태세와 각종 군기사고는 국방부의 미흡사례로 지적됐다.태풍 예니호 발생으로 인한 집중호우 피해를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경보시스템의 사전점검 노력을 소홀히 하고 응급복구 지원,구호품 지급 등 사후 대처를 신속·적절히 하지 못한 것은 행정자치부의 잘못이었다고 위원회는 지목했다. 반면 위원회는 법무부가 지난 7월 현대자동차,8월 만도기계,9월 금융노련의 불법파업을 공권력 투입으로 조기 해결한 것이 기업구조조정과 산업평화정착에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화관광부는 일본문화 개방에 대비해 관련 단체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 대처 방안을 마련해 우리 문화사업의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위는 밝혔다.이밖에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미뤄온 한·일 어업협정,한·중 어업협정,한·미 항공협정,한·미 자동차협정,한·미 범죄인 인도협정을 일괄적으로 타결한 공로로 외교통상부와 법무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부처별 고객만족도 분석/햇볕정책·경제난 극복에 높은 점수/금강산관광 덕분 통일부 대통령표창 받아/민원 원스톱처리 병무청 ‘비리廳’ 오명 씻어/지방행정 취약 행정자치부 꼴찌 불명예 정책평가위원회가 22일 발표한 각 부처의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는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햇볕정책) 및 경제난 극복 관련 부처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나타내고 있다.반면에 개혁의 속도가 더딘 사회 부처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조사는 민원인 가운데 3,340명을 면접조사해 행정의 접근성,편리성,신속성,정확성,대응성 등 7개 분야 33개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부·처·위원회◁ 민원행정 최우수 부처로 선정돼 대통령으로 부터 기관표창을 받은 통일부는 의기양양하고 있다.통일부는 금강산관광 등 남북 교류사업,이산가족 재회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외교통상부도 4위를 차지해 대북정책 부서가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부처는 해양수산부 3위,산업자원부 5위,재정경제부 6위,공정거래위 8위 등 중상위권을 차지했다.어쨌든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생분위기로 돌린 데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부처 가운데 최하위권은 행정자치부와 노동부 법제처 법무부 교육부 등 대부분 사회 관련 부처. 행자부가 꼴찌를 기록한 것은 취약한 지방행정과 지방자치단체의 중·하위 공직자들이 점수를 떨어뜨렸기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청(廳)◁ 병역비리 등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병무청이 민원인 편익시설 확충,원스톱 민원처리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으로 청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병무청은 민원인을 친절하게 맞는 교육을 반복실시하고 있으며,경제난을 감안해 조기입영 등 입영대상자 입장에서 추진한 정책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李世中 정책평가위원장 문답/“공공부문 개혁 미흡” 李世中 정책평가위원장은 22일 ‘98 정부업무 심사평가 결과’ 보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평가 과정을 결산했다. ●올해 정부업무 수행을 총평하면. 총론적으로 보면 만족할만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았다.예를 들면,정부가 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종용한 것은 옳다.그러나 그에 따른 해고 등 고용조정,금융기관의 부채 처리 등 후속대책이 없었다. ●평가의 의미는. 민간에 의한 본격적인 정부업무 평가는 처음이다.과거에는 정부 내부에서만 평가를 주고 받았다.이번에는 민간인들이 참여해 본대로 평가했다.잘못을 숨기지 않고 적나라하게 모든 것을 알렸다고 자부한다. ●가장 미흡한 정책은. 각 부처 업무가 달라 획일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공공부문 개혁에서 일반국민 느끼는 수준에 못미쳤다.금융구조조정이나 5대 그룹 구조조정도 새정부출범후 10개월이 지나도록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 ●부패 척결은. 하위직 공무원의 부정부패 사례가 빈발해 효과적인 대처가 필요하다.일반 국민은 하위직 공직자와 접촉하는데 그들의 자세가 변하지 않았다. ●각 부처의 고객만족도와 정책능력이 일치하나. 이번에는 민원 행정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만 발표했다.사실 정책에 대한 만족도 지수도 측정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각 부처의 업무 내용과 성격이 달라 계량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내년에는 이런것을 어떻게 어떤 기법으로 계량화할까 연구하고 있다. ●가장 훌륭하게 추진된 정책은. 경제위기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다.국가신용도를 다시 올리고 외환위기도 벗어났다.또 국내 실물경제에도 회복 요소를 제공했다.또 대북관계가 과거 어느 정권보다 활성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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