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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赤 2차회담 쟁점

    20일 개막된 2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우리측이 공을 들이는 것은 2차 교환방문 때 동숙(同宿)상봉 허용,내달부터 서신교환 시작,면회소 판문점 설치 등이다.이들 3가지 사안은 이산가족들에게 큰 기쁨을안겨주면서도 잘만하면 타결을 끌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로꼽힌다. ◆동숙 상봉=8·15 교환방문 때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낮에 일정시간상봉한 뒤 밤에는 헤어져 따로 잠을 잤다.때문에 언제나 시간에 쫓기는 기분이었으며,어색한 분위기가 쉽게 가시지 않았다.이산가족들은‘오랜만에 한번 어머니 곁에서 자봤으면…’‘50년 만에 만난 아내와 한번이라도 잠자리를 같이 했으면…’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우리측은 따라서 이번엔 교환방문 기간을 3박4일에서 2박3일로 줄이더라도 함께 자는 시간을 마련,양보다는 질을 높이자고 20일 북측에제의했다.물론 북측이 이를 선뜻 받아들이리라고 확신하긴 어렵지만,지난번 호텔에서의 개별상봉때 양측 감시원들이 일일이 입회하지 않고 자유스런 만남을 허용한 점에 비춰 거부할 명분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한편,우리측은 내친김에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까지도 추진한다는계획이나,쉽지 않을 전망이다.북측 생활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지난달 남측 언론사사장단 방북 때 “내년부터 고향방문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10월부터 서신교환=우리측은 이달 말부터 생사확인에 들어가면 다음 달부터 일부 이산가족들부터 차례로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8·15때 상봉한 사람들은 이미 생사와 주소가 확인된 상태라 당장 편지를 교환할 수 있다.북측도 이같은 우리 입장에 공감은할 것으로 보이지만,구체적인 서신교환 시기를 특정하길 꺼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생사확인 속도를 정확히 가늠키 어렵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판문점 면회소 설치= 이번 회담에서 면회소 설치 장소가 확정될 것같지는 않다.다만 우리측은 판문점에 면회소가 설치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북측으로부터 강력히 유도할 방침이다.북측이 의중에 두고 있는 금강산 지역은 거리가 너무 멀고 비용이 많이 들어 비효율적이란 점을강조할 계획이다.만일 북측이 끝까지 금강산 지역을 고집할 경우면회소를 판문점과 금강산에 복수로 설치하는 방안도 차선책으로 준비해 놓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금강산 2차적십자회담 시작

    남북한은 20일 북측 지역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호텔에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2차 적십자회담을 시작했다. 첫날 양측은 이산가족 방문단의 추가 교환과 생사 확인 및 서신 교환,면회소 설치 등에 대한 입장을 담은 합의문 초안을 교환하고 절충을 벌였다. 남북한은 이산가족 추가 상봉과 생사 확인 및 서신 교환에 대해선의견 접근을 보였다.면회소 설치시기와 장소문제는 이견을 보여 21일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기륜(朴基崙)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이산가족 상봉은 10월 중순과 11월 중순 각각 두차례 실시하고 이산가족 생사 확인작업은 상봉 희망자 명단을 9월부터 교환,연내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또 ‘8·15이산가족 상봉자’ 등 생사와 주소가 확인된 가족들은 10월부터 서신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청했다.방문단의 일정은관광 등 참관 일정을 줄여 8·15때보다 하루 줄인 2박3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이산가족들을 위해 가정 방문 및 병원 상봉도 가능케 하자고 제의했으며 가족끼리 밤을 함께 보내는 동숙(同宿)도 요청했다. 면회소 설치는 판문점에 하고 10월부터 운영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알려졌다.서신은 엽서 형식으로 하고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정기적으로 교환하는 방식도 제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금강산회담 이모저모

    2차 남북 적십자회담 첫날 회담은 20일 양측 대표단의 밝은 분위기속에서 1시간여만에 양측 입장을 교환한 뒤 신속하게 끝나 빠른 회담 진전을 기대케 했다. 지난 6월말 1차 회담후 3달만에 강원도 고성군 북측지역 ‘금강산호텔(려관)’에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재개된 이날 회담은 부드러운 분위기속에서 양측 적십자총재의 신임장 교환과 인사말·기조연설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날 회담에 앞선 인사말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박기륜(朴基崙) 한적사무총장은 “시드니 올림픽에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돼 있지만 이산가족들의 시선은 금강산에 집중돼 있다”면서 “가족들의 생사라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바람인 만큼 좋은 성과를 얻도록 하자”고 말했다. ◆최승철 북측단장도 회담시작전 10분간 이뤄진 환담에서 “역사와민족앞에 남는 회담으로 하자,110명의 백두산 관광단 명단도 들어왔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사무총장은 “장관급회담 등에서 원칙적인 것에 대해 합의한만큼 큰 부담은 없다”면서 “추가상봉,생사확인을 위해선 날짜가 촉박하다”며 이번회담에 이 문제에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것임을 강조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최승철 단장도 회담에 대해 “앞으로 잘 될 수 있다”며 “6·15 공동선언은 민족의 진로를 내다 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남측 대표단이 탄 금강산 관광선 봉래호가 북측 장전항에 도착한 것은 이날 오전 7시 15분쯤.대표단은 오전 9시 15분 북측이 제공한 벤츠 승용차 4대와 소형 버스 1대에 나눠 타고 5분거리인입북 수속장으로 이동,수속을 마쳤고 20분뒤인 오전 9시 35분쯤 숙소겸 회담장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했다. ◆이날 장전항내 입북 수속장에서 북측 관계자가 짐 검사를 요구,실랑이가 있었다.남측의 항의로 실제 짐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수속장의 북측 관계자는 남측 대표단과 수행원의 얼굴과 이름을 하나하나 대조한뒤 통과시켰다. 이날 북측 대표단의 리금철·최창훈 대표는 장전항 부두까지 나와마중했고 북측 수석대표인 최승철 단장은 금강산호텔 현관 입구에서남측 대표단을 맞았다. ◆남측 대표단과 수행원들은 이날 저녁까지선상에서 수시로 회의를갖고 막바지까지 회담 전략을 숙의했다.대표단은 1차때 회담 분위기가 상당히 경직됐던 점을 우려해 이번 회담에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융통성 있게 회담을 진행시킨다는 복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판문점·금강산 2곳에 면회소

    정부는 이산가족 면회소를 판문점과 금강산 등 2곳에 복수로 설치하는 방안을 제2차 남북 적십자회담(20∼22일 금강산 개최)에서 북측에제의키로 했다.또 장기적으로 경의선 복원 중간지점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의키로 했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19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박기륜(朴基崙)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등 남측 적십자회담 대표단을환송하는 자리에서“당장은 면회소를 복수로 설치해 숙박시설이 없는판문점은 이산가족이 아침에 만나 저녁에 헤어지는 짧은 만남을 위한면회소 장소로 활용하고,금강산은 장시간 숙박을 하며 만나는 곳으로이용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이들 장소에 임시적 성격의 면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북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장기적으로는 비무장지대(DMZ) 안의 경의선 복원 중간지점에 항구적 성격의 면회소가 만들어지는 게 바람직하다” 며 “그러나 이번 회담에선 면회소에 앞서 만남의 광장이나 공원을 만드는방안을 일단 제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저녁 현대 봉래호를 타고 동해항을 출발했으며,20일 아침 북한 장전항에 도착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적십자 2차회담 전망

    2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2차 적십자회담은 당초 면회소 설치를 주의제로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남북관계의 급진전에 따라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과 방문단 추가교환 일정도 협의하게 된다. ■면회소 설치 판문점이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란 정부의입장엔 변함이 없다.북측이 금강산 설치를 고집할 경우,판문점-금강산 두 곳에 설치,당일 상봉은 판문점,숙박을 하는 상봉은 금강산에서실시할 수도 있다는 선에서 정리됐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19일 밝힌 ‘경의선 복원 중간지점에 면회소 설치계획’은 중장기적인 복안이다.방문단 일정·서신 교환 등 우선 협의 결정할 일들에 밀려 논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높다.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상봉을 신청한 모든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방법을 논의한다.신청한 9만4,000명 이외에 추가 접수자도 포함시켜진행할 계획이다.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생사확인의 경우 “북측도 9만4,000명의 명단을 단계적으로보다는 편의상 일괄적으로 전달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일괄 전달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날 “납북자·국군포로의 상봉도 공식거론할 방침”이라고 확인했지만 실현가능성은 적다. ■회담 대표 면면 박기륜(朴基崙) 한적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고경빈(高景彬)·최기성(崔基成) 한적 남북 이산가족대책본부 실행위원으로 대표단이 구성됐다.최위원을 제외한 남북한 대표단 전원이 1차 때에도 대표를 맡았다.북측에선 최승철 북적 중앙위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이금철 상무위원,최창훈 부서기장 등이 각각 참석한다.최부서기장은 북한적십자회의 국제부장 등 대외 업무를 맡아온 ‘정통 적십자맨’으로 알려져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朴基崙대표 일문일답. 남북 적십자 2차회담이 20일 강원도 고성군 북한지역 내 금강산호텔서 열린다.19일 현지 출발에 앞서 수석대표인 박기륜(朴基崙)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만나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방법,면회소 설치,이산가족 방문단의 후속 교환일정 등에 대한 입장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생사확인과 편지교환은 언제부터 시작되나. 8·15 때 만난 800명가량의 이산가족들부터 서신교환을 추진한다는 생각이다.주소까지 확인돼 있어 북측이 수용만 하면 10월 중에라도 판문점을 통해 교환이가능하다.생사확인 대상은 우선 가족상봉을 신청한 9만4,000여명이다.이들의 명단을 일괄 전달해 확인을 요청하는 방안과 우선순위를 정해 수백명씩 나눠 단계적으로 신청하는 방안이 있다. ■서신교환은 어떤 방법으로 하나. 판문점 적십자연락사무소를 통하면 된다.서신과 함께 소포 교환도 추진한다.이산가족들의 유품과 전하고 싶은 물건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교환한다는 방침이다.효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엽서교환도 고려중이다. ■후속 이산방문단 교환 시기와 규모는. 2차 방문단은 10월 중순쯤,3차는 11월 말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규모는 1차 때 수준인 100명선이유력하다.방문단원들이 고령자인 점을 고려,일정은 2박3일로 하루 단축하는 대신,공연관람 및 관광을 줄여 상봉을 내실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2차 상봉 때는 가정방문과 가족끼리 밤을 함께 지내는 것이 가능한가. 회담에서 제의할 예정이다.방문기간 중 호텔 등에서 함께 밤을보낼 수 있도록 하고 상봉 대상자가 거동이 불편할 경우 가정을 방문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면회소는 판문점에 세워지나. 이산가족들이 왕래하기 좋은 데를 만들어야 한다.당장이라도 북측은 통일각,남측은 평화의 집의 시설을활용하면 된다.북측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없다.면회소 상봉은 100명씩 1주일에 1번 정도 이뤄지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게 우리 생각이다. 이석우기자
  • 코언 미국방 19일 내한

    제32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가 21일 서울에서 열린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를 평가하고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맞아 새로운 한·미 동맹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25일로 예정된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열린다는 점에서 한반도 군축문제에 관한 의견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군사대비태세 유지 등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경의선 철도 복원 및 문산∼개성 도로개설 과정에서 유엔사령부와의 협조문제와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및 노근리 사건,한·미 미사일 협상,연합토지 관리계획,한국내 반미감정 확산 대책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이에 앞서 20일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과 헬린 셸턴 미국 합참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2차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를 갖고,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환경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한다. 19일 오후 군용기편으로 방한하는 코언 장관은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하는데 이어,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양국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노주석기자 joo@
  • 離散방북단 후보 이번엔 300명만

    다음달로 예상되는 2차 이산가족 방북단 선정기준이 18일 마련됐다. ◆달라진 기준 지난 8·15교환방문때와 달라진 점은 컴퓨터 추첨 대상을 70대 이상으로 제한했다는 것과 최종 방북단 가운데 1명에 우선권을 부여(8·15때 장이윤씨에게 방북 권한을 양보했던 우원형씨)한것이다.즉,20일 열리는 2차 적십자회담에서 최종 방북단 규모가 100명으로 정해질 경우 그중 1명은 우씨가 자동적으로 되고,나머지 99명은 컴퓨터 추첨으로 뽑는 것이다. 그밖에 달라진 점은 8·15때는 예비후보자를 400명 뽑았지만,이번엔300명만 뽑는다는 것.이번엔 사망자를 미리 추려냈기 때문이다. ◆납북자·국군포로에 우선권 안준다 당국에 이산가족찾기 신청을 한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은 총 60여명으로 총 신청자 9만4,000여명 가운데 극히 적은 숫자다.무작위 컴퓨터추첨을 할 경우 이들이 포함 될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때문에 방북단 중 일정비율을 이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이 심도있게 검토됐으나,결국 없던 일로 됐다. ◆8·15때 탈락자에게 우선권 안준다 8·15교환방문때 북쪽 가족의생사를 확인했으면서도 100명 커트라인에 걸려 방북치 못했던 사람은26명. 정부는 2차 교환방문때 이들에게 우선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탈락자에 대해서는 향후 면회소 상봉시 우선권을 준다고 했었기 때문에 이번엔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 그때 101번째 순위였다가 노모가 사망해 방북 자격을 잃어버린장이윤씨를 대신해 100번 순위가 됐음에도 불구,장씨에게 방북을 양보했던 우씨만 방북단에 우선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차 적십자회담 현안 뭔가

    이산가족 방문단 후속 교환 일시와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방법,면회소 설치 시기 및 장소 등이 오는 20일 금강산 개최 예정인 제2차 적십자회담의 주의제다.회담의 주요 현안과 쟁점을 살펴본다. ◆ 생사확인 및 서신 교환. 원칙은 합의된 만큼 시행 속도가 쟁점이다. 정부는 10월중 ‘8·15상봉가족’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편지교환을 시작하자는 입장이다. 상봉을 신청한 9만3,000여명에 대한 서신교환을 어떻게 시행하느냐도쟁점이다. 한꺼번에 상봉신청자 명단을 전부 교환한 뒤 생사확인과 서신교환을시행하는 방법이 있고 숫자를 정한 뒤 그 안에서만 명단을 교환하고단계적으로 진행시켜 나가는 방안도 있다.북측은 제한된 숫자에 한해단계적인 진행을 선호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개인적으로 제3국을 통해 생사·주소를 확인한 이산가족들의 서신교환을 먼저 시작하게 해 달라는 요청도 있으나 공식통로를 통해 확인한 뒤 서신교환을 시작한다는 것이 현재 입장”이라고 설명한다.정부는 17일 모든 이산가족들에게 사진 제출과 함께 이산가족 상봉신청을 하도록 결정했다가 일단 유보했다. 남북은 ‘모든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생사확인된 가족들부터편지를 교환한다’는 원칙에는 이미 합의했다. ◆ 상봉 면회소. 장소와 설치 시기가 쟁점.남측의 판문점 설치를 희망하나 북측은 꺼리고 있다.유엔군의 관할아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3층은 상봉을 위해 설계돼 있다. 최소 100명이상 한달에 1∼2번 상봉을 갖고 편지 및 물품을 전달하도록 하자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이다. 생사 및 주소확인이 우선 필요조건이다.적십자회담의 수석대표인 박기륜(朴基崙)적십자사 사무총장은 “북측이 금강산지역을 공식 거론한 적이 없다”며 “판문점 설치 가능성이 낮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 방문단 교환시기. 10·11월 각각 1차례씩 열릴 것으로 보인다.실내행사위주로 진행되지만 방문단이 70·80대 고령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11월안에 마치겠다는 생각이다. 방문단의 규모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며 행사도 8·15교환방문 당시의합의를 준용하자는 것이 북측 입장이다.시내 관광 등은 줄이고 상봉횟수와 시간을 늘리는 것은 합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
  • [기고] 南北관계와 지역패권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도 이미 3개월이 지났다.55년간 지속돼온 남북간 냉전의 벽은 점차 허물어지고 있으나,동서간 지역갈등에 의거한 여야간 냉전은 점차 강화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간 정치적 갈등은 국민의 정부의 국정운영이 성공하면 할수록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한국 정치는 상대의 손해는 나의 이익이라는 영합게임적 정치문화에 뿌리박고 있다.권위주의 산업화 시대에 타지역의 희생을 통하여 사회경제적 자원을 독점적으로 차지했던 영남의 지역패권주의가 바로 그것이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러한 정치문화는 지역패권주의에 맞선 호남의 저항적 지역주의가 DJP연합으로 집권에 성공하자 형태만 바뀌었을 뿐내용은 전혀 바뀐 것이 없다.현재 권력금단 상황에 봉착한 영남에서는 차기대선 승리를 통해 철옹성처럼 여겼던 비민주적 기득권을 수호하고자 한다. 상대의 이익은 나의 손해라는 이러한 정치적 의식은 영남지역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인식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이회창총재는 남북정상이 만나는 동안 TV를 꺼버렸다고 전해진다.또한 6·15 공동선언에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조항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임기중에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고 하자,군사적 신뢰구축 없는 남북간 평화협정은 무의미하다고 비판하면서 김대통령에게 자신의 유식을 한껏 뽐냈다.마치군사적 신뢰구축조치 없이 남북한간 평화협정을 체결하려고 정부가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그러나 이회창총재는 서독 브란트 총리가 신동방정책을 추진하면서집권 1년만에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없이 제2차세계대전 교전당사국소련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유럽 긴장완화의 물꼬를 열고 마침내 독일통일을 일궈낸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이회창총재는 어느 대학 강연에서 정부 대북포용정책 추진기조는 동감하나 남북 자유왕래를 조속히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상당히 자유주의적 발상처럼 보인다.그러나 북한 체제위기를 촉발시키는 남북 자유왕래는 북한측이조만간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이러한 과도한 요구가 남북관계를 오히려 경색시킬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자유주의포장을 한 수구 냉전적 발상 뒤에 교묘한 영합게임적 정치논리가 들어 있다. 건설적 비판이 아닌 흠집내기로 일관하는 것은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이다.한나라당은 과거 반공포로로 석방한 2만7,000여명의 북한인민군포로문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있다. 더욱 더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집권시 35억달러 상당의 북한 경수로 건설비용을 국민들 부담으로 돌린 것을 새까맣게망각했는지 현재 2억~3억달러 밖에 안되는 남북 경제협력 비용을 우리측의 일방적 시혜라고 언성을 높이고 있다.한나라당은 통일이전 14년 동안 서독이 동독에게 지원한 금액이 500여억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과연 알고 있을까? 이러한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인식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이 망하더라도 DJ 잘되는 꼴 못본다”는 특정지역의 패권주의적 지역의식에그 뿌리를 두고 있다.반DJ정서는 DJ 개인이 아니라 타지역 희생하에자신의 지역이익을 맹목적으로 수호하려는 지역패권적 반호남정서로바꾸어 말할 수 있다.이러한 반호남 정서에는 모든 지역민이 차별없이 공존공영하는 민주적 정치의식이 아니라 다른 지역은 나의 특권적지위를 위협하는 존재로만 비춰진다. 이러한 비민주적 지역정서에 함몰되어 있는 한나라당에게 대북정책에 대한 건설적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민주야당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연목구어의 무리한 요구일지 모른다.남이 잘하면 잘한다고 박수를 쳐주는 것이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기고] 국방장관·북한군대장 ‘잘못된 만남?’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끝난지 꼭 석 달 됐다.그동안 남북간에는큰 변화가 있었다.양쪽 정상의 적극적인 후원하에 장관급회담이 두차례 개최되었고,온 국민을 감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이산가족의 교환방문도 있었다. 8월말의 2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되고 이번 김용순 북한노동당 비서의 서울방문에서 보다 구체화된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우리 정부의 끈질긴 대북 설득의 결과이다.알려진 대로 당초 북한은 군사분야가 6·15공동선언에 포함되어 있지않다는 이유를 들어 군사당국자회담에 응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위기극복을 위해 ‘선군정치’를 추구해온 그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남북 군사문제의 해법은 우선 군사당국자들끼리 만나 서로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 나가면서 차근차근 긴장완화와신뢰구축 조치를 합의·이행해 나가는 데 있다고 본다. 일부 언론에서 지난 11일 송이 전달을 위해 김용순 비서와 함께 서울에 온 북한군 박재경 대장과 조성태 국방부장관의 회동을 비난하고 있다.국방부장관이 박대장을 만나려고 ‘안달’을 했고 거절하는 그와 겨우 10분간 만난 일은 매우 ‘경박’했다는 이야기다.그 주장대로 우리 국방부장관이 격이 맞지도 않는 북한군의 일개 대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회담에서 뭔가 얻어내려 했다면 정부에 대한 국민적신뢰와 자존심에 손상이 가는 일일 것이다.그런데,이 문제에 관한 자료를 종합해 사실을 재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제2차 장관급회담에서 군사당국자회담이 합의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 회담의 구체적 추진을 위한 남북한 접촉이 없었다.이는 그동안 당국간 회담을 이끌어온 북한의 당 및 내각과 북한군이 별도의 계선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이다.북한군은 국방위원회 직속의 인민무력부로 조직화되어 있다. 둘째,국방부는 박재경 대장의 서울방문을 북한군에 군사당국자회담개최를 위한 의사전달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했다.북한군 대장의 서울방문은 90년대 초 이후 최초의 일이며,더욱이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군부 실세이다.따라서 박 대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국방장관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요청했고,이같은 목표는 일단 성공했다.북한의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이 13일 국방부장관에게 서신을 보내 남북 국방장관회담 개최시 의제를 제시해온 것이다. 셋째,박 대장과의 면담은 시간이 촉박했으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당일 오찬에 국방부장관은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 자격으로 참가했고 이미 이 자리에서 박 대장과 대화를 나누었다.오찬이 종료되면서 자연히 대화가 연장되어 별도의 대화가 10분 정도 이어진 것이다.이를 가지고 우리 국방부장관이 면담을 위해 안달을 했다거나 졸랐다는 등 경박한 처신을 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요컨대,이번에 논란이 된 국방부장관과 북한군 박재경 대장 간의 만남은 온 국민의 여망인 남북관계의 지속적 진전을 위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비록 박 대장이 예기치 않게 서울에 왔지만,이를 남북 국방장관회담 개최를 위한 계기로 활용한 것은 목적도 정당했고 과정도 합당했으며 결과 역시 좋았다.치하를 받지는 못할망정 이번 일이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서 주 석 국방연 북한군사연구팀장
  • 새달 이산가족 편지교환 노력

    정부는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임동원(林東源)대통령특보(국가정보원장)와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간에 합의한 7개항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 후속조치를 집중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산가족 문제 해결,경협 제도화,군당국간 신뢰회복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2차 적십자회담과 25·26일 제3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방장관회담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10월중 편지교환 실시와 이산가족 생사확인에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공동보도문 全文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김용순 비서가 2000년 9월11일부터 14일까지서울을 방문하였다. 남과 북은 이번 방문기간 여러차례 접촉을 가지고 현재 남북간에 제기되고 있는 현안에 대하여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였다. 남과 북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려는 두 분 정상들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남북 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에 합의하였다. 1.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앞으로 가까운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시며이에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쌍방은 남측 국방부장관측과 북측 인민무력부장간의 회담을 개최하는 문제가 현재 논의중에 있는 데 대해서 환영하였다. 3.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이산가족의 생사 및 주소 확인작업을 9월중 시작하여 빠른 시일 내에 마치기로 하였으며 이들 중 생사가 확인된 사람부터 서신을 교환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하였다. 또한 남북적십자회담을 9월 20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여 위 문제와 함께 올해2차례의 이산가족 방문단 추가교환 문제,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운영 문제를 협의키로 하였다. 4.남북간 경제협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투자보장, 이중과세 방지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9월 25일 서울에서 개최하며,빠른 시일내 이를 타결키로 하였다. 5.남북간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남북이기공식을 개최키로 하였다. 6.북측은 15명 정도 규모의 경제시찰단을 10월 중 남측에 파견키로하였다. 7.임진강 유역 수해방지 사업을 위해 금년내 남북 공동으로 조사를실시,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하였다.
  • 金비서 방문 결산

    남북한이 14일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는 모든 이산가족들의 연내 생사확인 노력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 등 남북 현안에 대한해법이 포괄적으로 담겨있다.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대남 비서의 방문으로 화해협력을 위한 후속조치에 대한 청사진이 마련된 것이다. 우선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한 진전이 눈에 띈다.양측은모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노력을 명문화했다.생존사실이 확인된 이산가족에 대한 서신교환을 먼저 진행해 나간다는 데에도 입장을 같이했다. 이는 북측이 이산가족문제의 해법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입장을 같이하며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임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추진방법은 적십자회담 등에서 협의해 나가자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다음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2차 적십자회담에선 판문점 등을 통한 서신교환 방안과 절차,면회소 설치 등과 2·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 시기를 내년 봄으로 정한 것은 답방을 원칙적으로 확인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 차원으로발전시킨 것이다. 적십자회담을 비롯,차관급 경협 제도화 실무접촉,경의선 복원 등 일련의 경협 협의 일정과 남북간 첫 국방장관회담의 일정도 확정될 수있었다.15명 규모의 북한 경제시찰단의 파견도 이뤄지게 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자 북한 대남정책의 실질적 총책임자의 방문으로 심도높은 협의도 가능했다.재량권을 가진 실권자가 대남정책을 조율하고 남측 실무자들과 의견을 충분히 교환했다고 볼 수있다.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오찬을 겸한 예방을 통해 ‘간접정상회담’을 정착시키는 계기도 마련했다.두 정상은 6월 정상회담에 이어 세 차례의 간접 대화를 나눈 셈이다. 지난 1일 평양 장관급회담에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김정일위원장과 독대했으며 앞서 7월말 장관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전금진(全今振)내각참사에 이어 김 비서는 두 번째로 대통령을 만나 북측입장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남북 군사대화 시급하다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의 남한 방문으로 한동안 소강국면이었던 각 분야 남북 교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남북이 분단 사상 최초로 오는 26일 제3국(홍콩)에서 국방장관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그런 전망을 가능하게 하는 청신호이다. 남북이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제2차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한 것이나,25일 남북경협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실무회담을 갖기로 한 것 등도 반가운 소식이다.이 합의내용 모두가 6·15공동선언에담긴 화해협력 정신을 재확인하는 실천조치이기 때문이다. 남북관계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 등 전분야에 걸쳐 균형있게 대화와 교류협력이 진행될 때 비로소 확고한 안정적 진전이 보장된다.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6·15공동선언 이후 각 분야에 걸친 화해협력 움직임에 발맞춰 군사분야에서도 정례적인 대화 채널이 마련돼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앞당겨지기를 바란다.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더나아가 통일의 길은 남북간 교류·협력의 확대와 긴장완화를 통한 평화정착이라는 두수레바퀴가 균형있게 굴러갈 때 멀지않아 우리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그럼에도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는 지금까지 다른 분야에 비해서 소홀히 다뤄진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여기엔 여러 가지 요인이작용했겠지만,특히 북한의 입장에선 체제유지를 위해 일정 수준의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필요했던 점이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그러나범세계적 탈냉전 시대에 이제는 그러한 일종의 ‘적대적 의존관계’에서 남북이 함께 벗어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그런 점에서 김 비서의 이번 방남(訪南) 기간동안 남북이 국방장관회담일정에 합의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남북 군사당국간 대화는 단기적으로 지뢰제거 등 군사적 공조를 선행해야 하는 경의선복원 추진,중기적으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이은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측면에서 필요하다.장기적으로는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루기위한 필수 전제조건임은 말할 나위 없다. 앞으로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면 남북간 군사직통전화 개설,군사훈련이나 부대이동의 상호 통보 등 전향적인 조치에 북측의 화답이 있기를 바란다.남북이 실질적 긴장완화 조치에 합의할 경우 식량지원 등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에 대한 남측 여론도 한층 우호적으로 바뀔것이다.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은 남북이 함께 진정으로 평화체제를 쌓아 올리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정례적 협의를 통해 구체적 실천조치를 하나하나 취해나갈 때만 이룩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 남북 특사회담 이산가족문제 합의내용

    “이르면 다음달부터 일부 이산가족들부터 북의 가족과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현재 당국에 이산가족 찾기 신청을해놓고 있는 9만2,000여 이산가족들 가운데 대부분이 올해 안에 북에있는 가족의 생사와 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14일 저녁 남북 공동보도문 타결이후 통일부 당국자가 밝힌 내용이다.지난달말 2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된 ‘서신교환’이 이번 특사회담에서 좀더 구체화된 것이다. 남북 양측은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작업에 돌입,가급적 올해안에 모든 이산가족들의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다.우리측은 ‘올해안 모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완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북측의 전산망 등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본격적인 서신교환은 생사가 확인된 사람부터 차례로 시작하기 때문에 다음달부터는 일부 이산가족들이 북의 가족과 편지를 교환할 수있을 전망이다.특히 지난 8·15 교환방문때 생존이 확인된 322명(남측 196명,북측 126명)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대상에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도 (이산가족 찾기신청을 했다면) 다른 이산가족과 동등하게 포함된다. 서신교환을 몇명씩, 얼마 기간마다 할지는 향후 적십자회담 등에서 더 논의해야 할과제다. 통일부 당국자는 “서신교환 문제는 이산가족 교환방문이나면회소 설치 스케줄과는 별개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은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2차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했다. 비전향장기수 송환(9월2일) 즉시 2차 회담을 갖기로 한 당초 약속 보다는 보름 정도 늦어진 셈이지만,이 회담에서 서신교환 문제는 물론연내 2차례 추가 교환방문과 면회소 설치 등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전망이다.그런데 1차 회담에 이어 2차 회담까지 북측 지역인 금강산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혹 면회소가 북측 의도대로 금강산 지역에설치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달중 모든 이산가족 생사확인

    남북은 모든 이산가족의 생사 및 주소확인 작업을 이달 중 시작,빠른 시일내에 마치기로 합의했다.이 중 생존사실이 확인된 이산가족부터 우선적으로 남북간 편지교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가까운 시기에 서울을 답방하고,이에 앞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특보와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는 14일 오전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두차례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7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정부 당국자는 “일부 이산가족의 경우 10월부터 편지를 교환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모든 이산가족에 대한 생사확인작업도되도록 연내에 완료한다는 것이 정부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내년 봄에 추진키로 한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으며 김영남 위원장은 올해안에 남한 방문이 예상된다고 당국자는설명했다. 남북은 이와함께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제2차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방안과 연내2차례의 이산가족 방문단 추가 교환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특히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 등 경제협력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실무접촉을 25일 서울에서 개최,빠른 시일내에 이를 타결키로 했다. 남북은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기공식을 열기로 했다.남측이 18일 기공식을 개최함에 따라 북측도 18일 전후 착공식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10월 중 15명 규모의 경제시찰단을 서울에 파견하며,임진강유역의 수해방지사업을 위해 연내에 공동조사를 실시,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남북은 남측 국방부장관과 북측 인민무력부장간의 회담 개최 문제가 논의중에 있는 데 대해 환영을 표했으나 공동보도문에는 개최 일시를 명시하지 않았다.양측은 오는 26일 제3국(홍콩)에서 국방장관급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광의의 이산가족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어 향후 이들의 송환 여부가 주목된다. 북측은 남북 두 특사간의 협의 과정에서 남측의 식량차관 검토,추진에 대해 최근의 심각한 식량사정을 설명하고 100만t 규모의 식량차관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긴급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11일 서울을 방문한 김용순 비서는 14일 3박4일간의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자동차 편으로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남북 막후절충 ‘핫라인’

    국가정보원장인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별보좌역은 북한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방한기간 내내 김 비서와 동행했다. 특히 추석인 12일 제주 만찬후 두 사람은 장시간 독대를 가져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독대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를 비롯한 굵직한 남북관계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음은물론이다. ■임 특보와 김 비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세번째다.지난 5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앞둔 실무협의차 임 특보가 방북했을 때 첫 대면했다.6월14일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 때도 배석,6·15 공동선언을 낳는 산파역을 했다. 동갑(66세)인 두 사람은 고향도 평북(임 특보)과 평남으로 이북 출신.임 특보가 통일원 장·차관,외교안보수석을 거쳐 국정원장으로,김비서가 조평통 부위원장,아태평화위 위원장, 노동당 대남비서로 대남·대북 관계 최고위 사령탑이라는 점도 같다. 두 정상의 남북관계 최측근인 두 사람은 국방장관회담과 2차 적십자회담,경의선 복원 실무협의,북한 경제시찰단 방문,대북 식량차관 제공 등과 관련된 구체적 일정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내달 당창건 5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북측은 김 비서를 통해 남측 정당 인사 및 전직 대통령을 초청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기존 현안 외에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앞두고 ‘보다진전된 남북관계의 새 틀’에 대한 언급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 수행원 김용순 비서의 남행(南行)에는 당과 군부의 실세가 동행했다. 림동옥 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은 남측에는 ‘림춘길’로 더 잘 알려져 있다.김 비서의 대남정책을 보좌하는 통일전선부 최고직책을 맡고 있다. 권호웅 당중앙위 지도원은 권민이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 차세대 ‘회담 일꾼’.김광렬 당중앙위 지도원은 90년 9월 서울 남북고위급회담에 림동옥 제1부부장을 수행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사설] 김용순 비서 訪南이후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대남 비서 겸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의방남(訪南) 이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의 남한 방문이 남북관계 개선에 탄력을 붙이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12일 북한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은 그는 13일 경주,포항 방문을 거쳐 14일 서울에 들른 뒤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남쪽에 체류하는 동안 남쪽 보통사람들의 생활상과 고도(古都)경주의 역사유적, 우리의 대표적 기간산업인 포항제철 등을 두루 살펴보았다.남쪽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일별한 여정인 만큼 북한 지도부가 새로운 대남 인식을 갖게 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그의 방남이 6·15공동선언에 담긴 남북 화해 기조를 재확인하고, 향후 교류협력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사실 이달초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장관급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다소소강국면에 접어든 느낌이 없지 않았다. 남측이 제안했던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경의선 연결을 위한 실무접촉 등이 모두 열리지 못한 까닭이다.따라서 김비서의 방남은 남북 화해 협력 가도에 놓인 이런저런 걸림돌을 제거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그렇게 해야만 남북관계의 선(善)순환 구조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다.즉,경의선 복원 공사 착공-적십자회담을 통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군사당국자회담에서 긴장완화 합의-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국민적 합의도출-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 등으로 이어지면서 남북화해협력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같은 바람직한 흐름은 한반도 문제의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을 남북이 함께 재인식하는 데서 비롯될 수 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뉴욕 타임스 회견에서 제안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이 주목된다.김대통령은 회견에서 2003년 이전에 남북이 당사자가 되고,미국·중국이 지원하는 형태의 평화협정 체결구상을 밝혔다.이른바 2+2회담을 통해 현재의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체제를구축하자는 제의인 셈이다. 이 구상의 핵심은 남북이 평화협정의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엔 지금까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고집해온 북한의 발상전환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지난 19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도 19조에서 “남북이 현 정전상태를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로전환시키기 위하여 적절한 대책을 강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비서의 방남을 통해 북한수뇌부도 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기를 기대한다.
  • “泰國쌀 수입 北지원”

    정부는 북한에 차관형식으로 제공할 식량을 태국산 쌀,중국산 옥수수 등 전량 외국산 곡물로 구입해 조기에 지원할 방침이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9일 서영훈(徐英勳) 민주당 대표,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김종호(金宗鎬) 자민련 총재권한대행 등여야 3당 지도부를 방문,대북 식량차관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이같이 설명했다. 박 장관은 “북측은 평양 장관급회담에서 차관 형태로 100만t의 쌀지원을 요청했다”면서 “북측이 태국산 쌀을 거론한데다가 국내 곡물재고에 여유가 없다는 점도 전량 외국산을 구입,지원키로 한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이어 “차관규모는 지난 95년 쌀지원때의 2억3,700만달러(당시 환율 1,850억원 상당)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조기지원 추진에 따라 이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중 대북 식량지원 계획이 확정·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지원규모는 2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2차 장관급회담에서 쌀과 함께 옥수수 지원도 희망한것으로 확인됐으며 쌀의 경우 태국산을,옥수수는 중국산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5년 수준에서 외국산 식량으로 지원이 이뤄질경우 태국산 쌀은 100만t,중국산 옥수수는 200만t의 제공이 가능하다. 현재 국제 곡물시장에서 태국산 쌀은 t당 200∼250달러 선이며 중국산 옥수수는 t당 110∼150달러에서 시장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남북협력기금의 사용을 검토중이며 국민 정서와 합의를 바탕으로 지원 수준을 확정한 뒤 북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박 통일부장관은 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관련,“연내에 100명씩 2차례 추가실시키로 한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 시기는 10월중순 이후부터 11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지원식량 이르면 월말 선적

    북한에 대한 정부의 식량지원이 가시화됐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9일 민주·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3당대표를 잇따라 방문,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차관형식의 식량지원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 입장=통일부 김형기(金炯基)정책실장은 “차관규모는 지난 95년 쌀지원때의 2억3,700만달러(당시 환율 1,850억원 상당)보다 낮은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과 협의가 끝나는 시점에서 조기 추진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보다 많은 식량의 확보를 희망하는 북측 입장을 감안,쌀과 옥수수를함께 지원하고 가격이 저렴한 외국산을 구입해 지원할 방침이다.남북협력기금의 사용을 검토중이다. ◆지원 시기=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대북 식량지원이 공식 발표되고 발표직후부터 단계적인 지원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후 인도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가 김 실장이 밝힌대로 “북측이빠른 시일안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지원규모=북측은 지난 2차 장관급회담에서 식량지원과 관련,태국산 쌀과 중국산 옥수수를 언급했다.보다 많은 양의 지원을 염두에 둔것이다.현재 국제곡물시장에서 태국산 쌀은 t당 200∼250달러 선.국내산 쌀은 t당 1,900달러를 넘는다. 중국산 옥수수는 t당 110∼150달러선.95년 지원수준에서 전액 쌀로지원할때 100만t가량을 지원할 수 있다. 옥수수는 200만t이상이 된다.많은 전문가들은 2억달러 정도 식량의차관지원이 단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 ◆조기지원 배경=북측은 올해 예년에 없는 큰 식량난이 예상된다. 가뭄,고온,집중호우,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곡물생산에 큰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식량계획(WFP)도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30∼50% 감소할 것으로예상했다. 정부 당국자는 “2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서부터 실무자급까지 예년에 없는 흉년을 강조하면서 식량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swlee@. *北지원식량 ‘찬성' ‘반대' ‘우려' 3당 ‘3색 반응' 정부가 외국산 식량을 구입해 대북 지원을 한다는 구상이 밝혀지자정치권에 논란이 일고있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9일 여야 3당 대표를 방문,이해를 구했으나 각당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원칙적으로 찬성의 뜻을 표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은 향후 여론수렴과 당정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일각에서는 사전 당정협의 없이 ‘태국산 쌀 지원’ 방침을 밝힌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를 찾은 박 장관은 북한 농촌의 심각한 가뭄피해 실태와 식량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쌀 지원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 등 당 지도부는 박 장관의 방문을 받고 “현재 국내의 쌀 수급량이 빠듯한 상황에서 20만t을 수입,지원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말했다.당 지도부는 또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마포당사에서 박 장관의 예방을 받고 “대북 쌀 지원문제는 반드시 국회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일부 배석자들은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고 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이 발표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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