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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사는 지구촌] (3)유니세프

    “1시간에 28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빈곤으로부터 고통받는 어린이를 도와 주십시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United Nations Children’s Fund)는 ‘차별없는 구호’를 창립정신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어린이가 있는 곳이면 인종과 국적, 이념이나 성별 등에 관계없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주는 유엔의 핵심기구다.아프리카 난민촌의 굶주리는 어린이,북한의 영양실조 어린이,남아시아의 어린이 노동자 등 전 세계의 ‘고통받는’모든 어린이들이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달 유니세프는 아프리카 수단 바르 엘 가잘 주(州) 내전에 참전 중이던 소년병 2,500명을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재활캠프에 수용,기초교육과 직업훈련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했다.지난 8일에는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아프리카사하라사막 이남과 남아시아 지역에서 성행하는 조혼풍속에대해 금지를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기본적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가장 눈부신 성과를 올린 분야는 ‘어린이예방접종’이다.매년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홍역·결핵 등 6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사업은 연간 300만 어린이의 생명을 구해내고 있다.소말리아와 르완다 내전,북한의홍수피해, 인도 대지진에 이르기까지 긴급사태가 발생한 지역에도 유니세프는 어김없이 함께 하고 있다.난민촌에는 고아보호소를 만들어 음식과 의약품을 제공하고 임시학교에서어린이들을 교육시킨다. 더러운 물 때문에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지에는 펌프를 설치해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아동문제는 모성(母性)을 떠나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유니세프가 ‘여성문제’에 쏟는 관심도 남다르다.산전산후관리·모유수유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최근에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엄마에게서 아기로 전염되는 에이즈 막기 운동’에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니세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946년 전쟁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던 유럽과 중국의 어린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창립됐다.한국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50년.6·25전쟁을 전후해서 어린이들을 위해 우유와 담요,의류 등 구호물자를 대량 공급했고 93년까지 무려 2,300만달러의 기금을 지원했다.94년에 이르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조직됐다.지난달 방한한 케롤 벨라미 유니세프 총재는 “지난40년간 5세 미만 아동사망률이 한국처럼 크게 줄어든 국가는 없다”며 “이제는 한국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965년 노벨평화상 수상 ▲79년 ‘세계 아동의 해’ 선포 ▲89년 ‘아동의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채택 ▲90년‘어린이를 위한 세계정상회담’ 개최 등은 유니세프의 빛나는 성과다.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는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 위한 ‘유엔 아동특별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동미기자 eyes@. * 94년설립 유니세프 한국委.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제는 한국이 나설 때’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현승종·玄勝鍾)는 94년 1월1일설립된 유니세프의 선진국형 기구다. 1950년 6·25전쟁 이후 구호물품과 기금을 지원받으며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는 나라’로 분류됐던 한국이 경제발전과 더불어 ‘유니세프를 돕는 나라’로 탈바꿈한 것이다.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본부를 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목표는 ‘세계어린이 현황과 유니세프의 활동을 알리고 기금을 마련해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는 것’.지진과 전쟁이일어난 지역에 기금과 물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설립 이후 계속 북한에 기금을 지원해왔다.지난달에는 기초의약품 부족이 심각한 평양에 어린이 구충제 230만정(8억7,000만원어치)을 제공했다. 또 유니세프 홍보와 후원금 마련을 위한 각종 출판자료와비디오물 제작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주업무다.영화배우안성기씨와 소설가 박완서씨가 홍보 친선대사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의 모유수유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홍보담당 김재명(金載名·32)씨는 “어린이의 영양과 정서안정을 위해 국내 모든 병원에 모유수유를 권장,‘아기에게친근한 병원’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세계의 이웃을 돕고 함께 살아가는’ 꿈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활동으로 운영되는 ‘지구촌클럽’과 대학생들의 자원봉사 연합동아리 ‘Youth Club’등.다른 나라의 문화와 처지를 이해하고 나아가 어려운 개발도상국을 도울 수 있는 성숙한 세계시민 육성을 목표로기금마련 행사와 연합캠프 등을 벌이고 있다. 이동미기자
  • 부시 美대통령 10월 한국온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중순 한국을 방문,제2차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백악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발표했다.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오는 10월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고 이어 상하이(上海)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 참석한후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고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부시대통령의 한국·일본·중국 방문이 국빈방문이 될지 실무방문이 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의 한국방문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워싱턴방문에 대한 답방성격을 띠게 되며,새 행정부 한반도 정책팀의 구성이 완료되고 정책의 골격이 갖춰지는 시기여서한·미간 대북정책에 대한 본격적인 조율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중국 방문 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부시대통령의 한·일 양국 방문이 APEC정상회담을 전후해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그와는 별도로 이뤄질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로 9번째인 상하이 APEC정상회담은 오는 10월 20∼21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이 소식통은 또 부시 대통령의방한에 언급,아직 6개월 이상의 시일이 남아 있음을 지적하면서 “현재로서는 일정과 의제 등 아무 것도 결정된 바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남북 체육·문화사업 합의/ 남북 체육·문화사업 합의 배경

    남북한은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의 방북기간동안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 등 체육·문화 관광분야의 합의를 이뤄냄으로써 교류협력사업을 계속 진행시켜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이같은 결정은 지난 13일 북한의 일방적인 불참통보로 5차 장관급회담이 무산,무기연기된 가운데 나온것으로 남북한의 교류협력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나갈것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 이는 군사·정치 분야의 대화가 중단상태에 있는 것과는대조적으로 북측의 선별적인 교류협력 확대 의지로 받아들여진다.민감한 사안은 뒤로 미루고 선전효과가 높고 체제안정에 비교적 영향이 적은 분야부터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최근 북한 언론매체들이 ‘모기장이론’을 강조하면서 자본주의 물결의 유입을 경계,선별적인 교류의지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북측이 장관급회담을무산시키면서도 생사확인 대상자 300명씩의 서신을 판문점을 통해 예정대로 15일 교환하자는 입장을 14일 밝힌 것도이와 맥을 같이 한다. 북한이 최대 현안인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의식,징검다리격인 대남관계의 판을 깨뜨리지 않으려고 비군사·비정치적인분야의 교류협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란 분석도 있다.대미관계 개선을 향한 신호로도 풀이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이날 귀국한 김 장관은 북한 체류기간동안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남북 연계관광 활성화’와 체육문화분야의 교류확대 등을 합의함으로써 비정치적인 분야의 교류협력은 계속 진전시켜 나갈 것임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원칙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고 2차 남북 문화장관급회담의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북측의 신중한 관망자세를 엿보게 한다.‘남북 연계관광 활성화’,문화장관급회담 정례화,문화협력에 관한 합의서 작성등에 대해서도 ‘적극 추진’ 또는 ‘2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협의’한다는 등의 원칙적인 합의에 만족해야 했다.대남정책의 총괄 책임자인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겸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도 이번 방문의 한계를 보여준다. 이같은 관망자세는 ‘남측 반응을 보아가며 협력에 응하겠다’는 북측 태도에서도 확인된다.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부위원장이 13일 김 장관에게 “금강산관광의 부족한 대가지불과 관련,정부가 나서주기를 바란다”는 요청을 한 것도이런 태도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로 북한측의 비군사·정치분야의 교류협력 진행의지를 확인했지만 아직 전체적인 남북관계는 전보다 더 미묘한 줄다리기 상태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개성·금강산전역 관광특구로””

    남북한은 연계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개성과 우리측 강원 고성의 내금강을 포함한 금강산 전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문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다음달 23일부터 5월5일까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이 각각 25명씩 총50명 규모의 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예술단 상호방문,문화재 전시 등을 포함한 ‘남북 문화·관광·체육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 체결과 남북 문화장관회담 정례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제2차남북 문화장관회담에서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의견을모았다. 지난 1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14일 저녁 돌아온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탁구 단일팀의 호칭과 단기,응원가 등은 지난 91년 지바(千葉)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참가 때 합의내용을 선례로 삼기로 하는 등 교류·협력에 관한 구두 합의가 있었다”면서 “내일 남북한 탁구협회가 국제탁구연맹(ITTF)에 단일팀 참가를 신청키로 했다”고밝혔다. 북측의 이같은 태도는 전날 남북 장관급회담을 무기 연기시킨 것과 관련,정치·군사 등 긴장완화와 문화·관광·체육 분야 및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한 교류·협력 분야를 분리하려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어주목된다. 또 “회담에서 북측이 현대의 금강산관광 대금 지불문제에우리정부가 관여하기를 바라는 듯한 발언이 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정부의 불개입 원칙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아울러 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김 장관은 전했다. 김 장관은 방북기간 중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김 장관은 평양과 개성을 방문해 문화유적을 둘러보고예술공연 등을 관람했으며,강능수 문화상 등 북측 문화관련고위급 당국자와 7차례의 회담을 가진 뒤 중국 선양(瀋陽)을 거쳐 돌아왔다. 서동철 이춘규 박준석 기자 dcsuh@
  • 남북 체육·문화사업 합의/ 김장관 일문일답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14일 귀국 즉시 4박5일간의 방북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다음은 김 장관과의 일문일답.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나. 만나지 못했다.문화,체육,관광 등 나의 영역에 대해서만 협의를 가졌다.방북을 초청한 김용순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도 만나지 못했다. ■김용순 위원장이 초청자인데 못 만난 이유는. 김 위원장이 급한 일이 있어 평양 밖에 있다고 설명했다.김위원장은 나중에 이번에 불가피하게 못만나 유감이라면서다음엔 꼭 만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5차 남북 장관회담 연기와 관련한 논의는. 어제(13일)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질문했더니 송 부위원장은 ‘이번 문화장관회담과는 관계가 없으며,그것(남북장관급회담)은 딴 쪽에서 하는 일이라서 모른다’고만 답했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없었다. ■북한의 내년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는. 북측은 참가신청마감인 9월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일단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했다.부정적이지는 않았다. ■현대의 금강산 관광 사업에대한 논의를 했는지. 우리 정부가 이 문제에 나서주기를 요구하는 북측의 발언이있었다. 그러나 그 점에 있어 정부는 불개입 원칙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분산개최 문제는. 첫 회담에서 제기했다.지금까지 입장과 마찬가지로 시기적으로 어렵다는 것이었다.경평축구 부활도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시기 등은 나중에 생각해보자고해 올해내에는 힘들것 같다. ■남북연계관광 시기는. 구체적인 추진일정은 2차 문화장관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다. 개성의 경우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어야 하는 만큼 9월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북한의 경우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했다.북한인사의 한라산 방문은 머지않아,4월중에는 실현될 것으로 본다. ■이번에 공동합의문이나 보도문을 내지않고 구두합의만 한이유는. 이번에는 협의하러 간 것이다.북한도 합의문 작성에대해부담스러워했고 남한측 제의에 대해 내부적으로 토론할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이 5차장관급회담을 연기하면서 김 장관을 초청한 이유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가신청 마감이 3월15일이기 때문에시간이 없는 만큼그렇게 초청한 것이다.북한은 당초 내가 8일 방문하기를 원했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前대통령등과 회동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미국 방문 성과를 알리며,북한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성사시키기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14일 저녁 청와대에서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함께 했다.이어 15일 3부 요인 등 초청 오찬,17일 민주당 최고위원들과의 오찬을 겸한 회의를 주재하고 각계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먼저 김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기간 중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의회,한반도 전문가,경제인 등을 만나 나눈 얘기를 상세히 설명했다.“미국은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우리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에 기여하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미국이 지금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클린턴 전 정부가 이룬 것을 이어갈지,수정할지 검토하고 있는것 같다”고 전하고 “앞으로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굳건히 유지하고 한·미·일 공조 속에 대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미국 경제가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으며,우리 경제에 대해서도 평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두 전직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잘 돼야 한다”면서“모처럼의 남북 화해·협력 관계가 한·미의 동맹과 공조속에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2차 남북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김영삼(金泳三)·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도 초청을 받았으나 개인 일정 및 건강문제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김 대통령은 지금까지 네 차례 전직 대통령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이날 만찬까지한 번도 빠지지 않았으나,김영삼 전 대통령은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번번이 불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5차 남북 장관급회담/ 쟁점과 전망

    13일 열리는 5차 장관급회담은 미국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변화된 한반도 주변상황 속에서 북한의 태도를 공개적으로검증해 볼 수 있는 첫 자리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그 과정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포괄적 상호주의,남북기본합의서 체제의 가동 등에대한 북측 입장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북측에 설명,북·미 사이에거중조정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정부 당국자도 12일“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남북간 현안을 총괄적으로 조율하는 자리란 점에서올 남북관계의 발전방향과 실천 과제의 도출도 주요 과제다. 최대 관심사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시기 협의.정부 당국자는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수석대표 접촉·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입장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북한이 어떤 보따리를 가져오느냐가 관건인 만큼 김위원장의답방에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정상회담을 상반기 중에 추진한다는 정부 입장에는변함이 없지만 이번 회담에서 답방 시기와 의제를 다루지는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 답방의사 타진이 남측 관심사라면,북측엔 전력지원 등 경제적 지원 확보가 최대 현안이다.“50만㎾의 지원을전제로 협의해 나가자”는 북측 입장과“공동 실무조사를 통해 적절한 협력방안을 찾자”는 남측 안이 평행선을 그리고있어 진통은 피할 길이 없는 상황이다.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실천적 조치도 주 의제다.2차국방장관회담의 조속한 재개도 촉구할 방침이다.면회소 장소확정을 비롯,생사·서신교환의 확대 및 제도화, 이산가족 영상상봉도 협의 목록에 올라 있다.서울·평양축구대회 개최등 원칙 합의만 있고 후속조치 없는 합의사항들을 실천단계로 이끌어가는 것도 이번 회담의 과제다. 이석우기자 swlee@. * 준비 어떻게. 13일부터 시작되는 남북 5차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정부는 12일 막바지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다.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을 비롯,이정재(李晶載) 재정경제부 차관,김순규(金順珪) 문화관광부 차관 등회담대표 5명은 12일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모의회의를 열고 마지막으로 회담전략을 점검했다.실무진들은 공항 마중행사부터 신라호텔 숙박-회담-만찬-참관 일정 등 세부일정을 마련했다. 회담이 열릴 신라호텔측은 지난해 7월에 열린 1차 장관급회담에 앞서 90년 3차 남북고위급 회담 등 회담에 ‘경력’이 있는 곳.12일 오후 ‘북측 대표단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호텔 입구인 흥화문에 걸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북측 일행들이 묵을 객실에는 15쪽 분량의 소책자를마련,TV시청·전화사용법 등 호텔이용법에 대한 세세한 설명서를 비치했다.이외에 호텔직원들에게 남북이 서로 틀린 용어나 해서는 안되는 용어 등에 대한 내부교육까지 마쳤다. 식사와 관련,신라호텔은 중식을 기본으로 하되 양식·일식·한식을 부분적으로 포함한다는 방침이다.도착 첫날 만찬이열리는 메리어트호텔 측은 모듬생선회·전복죽·바닷가재등신선한 해산물 위주의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남북장관급 회담에 주문한다

    오늘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린다.미국 새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노출된 한·미 정상회담 직후라는 점에서 시기적으로도 중요한 회담이다.더욱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다.모쪼록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가는 징검다리가되기를 바란다.그러기 위해서 일단 부시 행정부의 대북 인식을 북한에 가감없이 전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난 8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동시에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본질적 변화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다.그 이후 미 국무부는 북한의 자세 변화에 대한 철저한검증 등 대북 정책 6대 원칙을 발표했다.한마디로 전임 행정부에 비해서는 엄격한 대북 노선을 예고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북한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본다.미국의 구체적대북 정책이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북측이 하기에 따라 북·미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북한도 이번 회담에 적극적으로 임해주기를 당부한다.남북대화가 소원해질수록 미국 등 주변 4강의 역할 공간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그래서 김위원장의 답방이 이른 시일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에 정지작업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특히 북측은 우리측의 포괄적 상호주의 구상에 화답할 필요가 있다.한·미·일이 대북 경협과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등을 돕는 것과 북측이 핵·미사일문제 해결과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에 호응하는 일이 동시에 타결되도록 협력하라는얘기다.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IBRD)등이 대북 지원에 나서게 하려면 북한이 먼저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도 북·미 관계의 진전을 위해선 남북 협력이 그 필요조건임을 북측에 설득해야 한다.대미 관계개선을 위해서도북측이 각종 남북 교류·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기로에 선 금강산사업에 대한 북한당국의 지원방안,3차 방문단 교환으로 휴지기에 접어든 듯한 이산가족 교류 문제의 새돌파구 모색 등에 북측이 적극성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 그렇게 할 때 국제사회의 대북 인식도 호전될 수 있고,북한이원하는 대북 전력지원 문제에 대한 남쪽의 국민 여론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한·미간에 대북 시각차가 얼마간 있다 하더라도 이를 지나치게 증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미국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대결구도가 심화돼 한반도 안정이 깨질 때 이로 인한피해는 한 정권 차원을 넘어서 한반도의 모든 구성원들에게미치기 때문이다.
  • 김정일 答訪시기 곧 잡힐듯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함에 따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후인 4월말이나 5월초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질 수있도록 다각적인 대북채널을 통해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특사설’이 나돌고 있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북한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답방에 따른 우리정부의 의사를 전달한 뒤 14일 귀국함으로써 탄력을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문광부장관은 ‘남북 문화·관광·체육교류협력 협정’체결등 당면 현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남북정상회담 일자가 잡힐 것으로보고 정상회담 의제 등에 대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 미국측의 우려를 조언하고 지난 92년 맺은 남북기본합의서에 포함된 ‘불가침 합의’를 보다 구체화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일단 13일부터 3박4일 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문제를 타진하고 6·15 공동선언 이행 방안과 이산가족문제 등을 중점논의하기로 했다.특히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제기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을 전달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위협해소 방안을 논의할 국방장관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강조할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10만명 정도의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 확인과 서신교환 확대 ▲경의선 연결지점의 항구적 면회소 설치 명시화 전제 아래 금강산·판문점 임시면회소 가동 ▲서울-평양간 영상 상봉 ▲해운합의서 체결 ▲6·15-8·15 공동행사 계획 등 교류·화해협력 확대 방안을 북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장관급 회담 전금진(全今振) 단장 등 북측 대표단은 13일오후 중국 베이징을 거쳐 아시아나 항공기편으로 서울에 도착한다. 한편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오는 26일부터사흘 동안 서울에서 ‘한·미 고위 실무급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poongynn@
  • 김대통령 귀국보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한국시간) 시카고에서 교민들과 간담회 자리에이어 11일 귀국보고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 등 방미 성과를 자평한 뒤 향후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정빈(李廷彬) 외교부 장관 등 공식수행원과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을 비롯한 특별수행원, 동포등 4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김 대통령이 밝힌 내용을 분야별로 요약한다. ■정상회담 결과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아시아지도자로서는처음으로 한반도문제 및 경제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남북문제에 있어 한국이 북한과 관계하는 것을 부시대통령은 전면적으로 지지했다.햇볕정책을 지지했고, 2차 남북 정상회담에 기대를 표시했다.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한 남북관계 업적도 평가했다.부시 대통령은 한편으로 북한에 의문점도 표시했다.미국의 북한에 대한 외교정책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과거 클린턴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그대로 계승할지,어떤 변화를 줄지 결정이 안됐다.부시 대통령은 이번에 나를 만나 그런 결정을 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다.한·미양국이 대화하고 공동 보조를 취하면서 그런 정책을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북정책 및 북·미관계 분명히 북한에 대해 환상을 갖고있지도,유화정책을 취하려고도 않는다.한·미 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한·미·일 공조도 계속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북한이 변화하려 하고 미국과 관계 개선을하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이 테러국 지정을 해제하고경제지원을 권고할 때 북한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원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미국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면 군사적으로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래서 북한은 개방하려 한다.이것은 북한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생존의 문제다.이 점을 부시 대통령에게 분명히말했다. 우리는 북한에 일방적으로 요구해서도 안되고, 일방적으로줘서도 안된다.북한이 제네바협정을 지키고 미사일 개발을완전히 포기하고 남한에 무력 도발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게 하면 그 반대급부로 우리와 미국도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북한에 상당한 정도의 합리적 경제지원을 하고북한이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지원해 줄 수도 있다는것이다. 3개는 주고 3개는 받는 포괄적 상호주의를 해서 한반도가 영원히 전쟁의 위협이 없고 남북한이 다 잘 살 수 있어야 한다. ■2차 남북정상회담 북한은 절대로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북한은 적화통일할 생각을 꿈에도 해서는 안된다.우리도 흡수통일을 해서는 안된다.한편으로는 안보를 튼튼히 하고 한편으로는 대화를 하겠다.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불가침 합의가 있다.여기에는 어떤일이 있더라도 무력으로 침략하지 말자,군축하자,군사공동위·군사직통전화를 가설하자고 돼있다.이것은 아직 살아 있다.숨을 불어넣으면 다시 살릴 수 있다.2차 회담에서는 우리민족의 장래를 위해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을 하지 말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그런 협상을 남북간에,북·미간에 하도록 대화를 할 것이다. 시카고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韓·美관계 새 진로/(하)2차 남북정상회담

    올 상반기로 예상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부시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새벽(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과 제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지지의사를 명시적으로표명했기 때문이다.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지지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도출될 합의 내용에 따라미국의 대북 강경책도 누그려뜨려질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북한의 지도자에 대한 약간의 회의(some scepticism)가 있다 …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개발 및 수출은 중단돼야 하고,북한이 중단하더라도 검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등 대북정책 공조에 있어서는 한·미간에 합의를 이뤘으나북한에 대한 ‘시각차’는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상황이어서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해 6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미국이 떨치지 못하고 있는 북에 대한 의혹을 최대한 줄이는기회로 삼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북을 바라보는 한·미간의 입장차가 한반도 평화진척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로서는 이를 해소하는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 8일 미국 기업연구소(AEI) 및 외교협회(CFR)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1992년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 불가침’부분을 활용,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의미를 바탕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는 특별한 내용이 없는별도의 ‘평화선언’식으로는 북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단계적 군축(軍縮) 실현과 검증’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남북 불가침’부분을 활용, 공동합의문에 담음으로써 미국의 북한에 대한의구심을 해소하고 미 공화당 정권이 대북포용정책 구도 속에 들어오도록 하는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결국 북·미간의 관계를 진전시키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어떤합의가 도출되느냐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홍원상기자 wshong@
  • 5차 장관급회담 예상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5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올초 평화정착 문제를 주요 목표로 추진해 온데다지난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측이 북한의 약속에대한 실천의지와 검증 필요성,투명성 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5차 장관급회담의 양대 현안은 김정일(金正日) 북한국방위원장의 답방과 전력지원 등 경협추진 문제. 여기에다한·미 정상회담으로 상호주의가 더욱 강조되고 있어 군사적신뢰구축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군사공동위원회의 가동,군사직통전화개설, 2차 국방장관회담 개최 등을 제의하게 될 것”이라고밝혔다.한·미 정상회담 기간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남북기본합의서 체제’의 복귀를 위해서도 군사공동위원회의 가동은 핵심적 의미가 있다. 정부는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지난 9월 이후 지연되고 있는2차 국방장관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태도다.군사당국간 직통전화 설치,군사훈련 및 병력 이동에 앞선 상호통보,군관계자의 교류 등도 국방장관회담에서우선 의제로 협의해 나갈 생각이다. 군사적 신뢰구축은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과 대북 지원 등 경협의 진전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란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정부는 이산가족 교류의 정례화를 위해 생사·주소확인 및서신교환을 연간 10만명 수준으로 늘리고 방문단 정례화,금강산·판문점에 면회소 우선 설치 등을 제의·협의할 방침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美관계 조율 적극 참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이번 미국방문을 통해 저는 미국의 새정부와 충분히 의견을 나누었고 한·미간에 긴밀한 공조를 변함없이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북·미관계에 대한 한·미 양국간의 의견조절은 이제부터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5박6일간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서 가진 귀국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동맹적 협력관계 재확인 등 5개항에합의했으나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다소의 의구심을 표시한 것도 사실”이라며 “미국의 우려가 무엇인지 파악한만큼 정책수립에 참고할 것이며 북한에게도 이를 전달하고필요하다면 조언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여당은 이에 따라 13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 등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협의회를 열어 방미 후속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제기된 미국의 우려를 5차남북 장관급회담 등 공식·비공식 통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북·미 사이의 중재역할을 활발히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장관급회담 때 한·미정상회담 결과를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조기에 성사되면 직접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때는 ‘포괄적 상호주의’ ‘한·미 역할 분담론’ 등에 따른 한반도 긴장완화와 위협해소를 위한 ‘검증조치’가 실천되어야 한다고 보고 북한측과조율할 의제 등에 대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오는 13일 서울 제5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남북기본합의서의 상호 불가침조항과 군사공동위원회 가동,군사 직통전화 설치 등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한 국방장관급회담 재개를 주 의제로 협의하기로했다. 또 다른 고위 당국자는 “5차 회담에서는 평화정착을 위한군사적 신뢰구축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와 함께 주의제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와 별도로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팀이 구성되기에앞서 대북정책 고위실무협의회를 비롯,한·미 양국간에 설치된 각종 정책 실무협의회를 본격 가동,한·미간 각론에서의이견 해소를 위해 우리 정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시키기로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금명간 3부요인을 청와대로 초청,방미결과를 설명한 뒤 14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 따로 만나 대북정책에 대한 정치권 차원의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오풍연 이석우기자 poongynn@
  • 김대통령 訪美결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박 4일간 워싱턴 방문에서는 두정상간 신뢰관계 및 업무협조관계를구축한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양국의 동맹관계, 대북정책,경제통상 등모든 분야에 있어 어떻게 협력해 나가야 겠다는 큰 틀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지난 6일 서울을 떠나기 전 우리 정부는 ▲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 ▲남북한 문제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지 확보 ▲2차 남북정상회담(북한 김정일위원장의 서울 답방) 개최에 대한 미국의 지지 확보 ▲한·미,한·미·일 공조 강화 ▲제네바합의 이행 의지 ▲우리의경제 개혁에 대한 미국의 이해 및 지지 등 6가지를 목표로설정했다.이는 정상회담 공동발표문의 문서 형태로 미국의지지를 확보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국의 학계 인사,정계 지도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한·미관계 및 남북관계 밑그림을 제시했다.미국의 ‘철저한상호주의’에 따른 한·미 역할 분담론과,92년 맺어진 남북기본합의서의 충실한 이행,포괄적 상호주의가 그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할 분담론이다.김 대통령은 “향후 대북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미 양국이 서로 협력하고 보조를 맞추면서 역할을 분담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한·미 간 긴밀한 대북공조를 유지·강화시켜 나간다면 한반도 냉전 종식과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렇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게 엄연한 외교적 현실이다. 미국 공화당 정부의 ‘매파’들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면서 대북정책의 틀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상황이다.김대통령이 파월 국무·럼스펠드 국방장관 등 행정부 고위 관리와 상·하원 의회지도자들을 만나 공을 들이는 것도 한·미 간의 원만한 공조를 위해서다. 어쨌든 김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부시 대통령과 미국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그동안 유지해 온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남북관계도 차질없이 진전시킬 수있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韓·美관계 새 진로/ (상)정상회담 이후 과제

    부시 행정부의 출범에 이어 8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보면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변화가 예고된다.물론 한·미동맹의근본 틀이 바뀐 것은 아니다.다만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이포괄적 상호주의가 아닌 ‘철저한 상호주의’ 자세를 취하고 있어 일부 각론의 변화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새로운 시대의 한미관계’를 상·중·하 3회에 걸쳐 조망해본다.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8일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에게많은 과제를 안겨주었다.그동안의 전통적 동맹 관계를 거듭확인하고,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미국측의 지지를 이끌어 냈지만,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對北) 인식이 바뀌지 않았음을 현장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총론’에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견이 노출될 수도 있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우리로서는 한·미동맹이 보다 중요하므로 미국과의 조율에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클린턴 행정부가 한국의대북정책에 대해 사실상 사후(事後) 추인정책을 폈다면,부시대통령의 공화당 정부는북측에 철저한 상호주의를 촉구한점이 다르다. 부시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지도자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한 대목은 예상외의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우선 북한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일이우리 몫으로 남게 됐다.당장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서울 답방 때 핫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견해차가 집중 부각되자 김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설명을 하는 등 대미(對美) 외교에 총력을기울였다. 김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학계 저명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성격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가시적·긍정적 조치와 함께 대북협상시 검증의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나는 검증 필요성에 동감을 표시하고 포괄적 상호주의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소개했다.이어 “공동발표문에 나온 대로 미국은 2차 남북정상회담(김 위원장 서울 답방)을 지지했다”면서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근복적인 시각차이는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반응이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북한이 이를 문제삼아 서울 답방이나 미·북 제네바 합의 등을 미루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 구상은 난관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도 미국의 반응을 보고있을 것이고,앞으로 북한이 어떤 태도로 나올 지 시간적인여유를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조심성을 내비쳤다. 어쨌든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 확인됐다고 봐야 한다.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최종 확정된 것은아니지만, 클린턴 행정부 때보다 우리 정부가 무거운 짐을안게된 것만은 분명하다.낙관이나 비관도 금물이지만,대북정책의 속도나 내용이 당분간 영향을 받게될 것이다. poongynn@
  • 韓·美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전문가 긴급좌담

    8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의 대북(對北) 포용정책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부시 행정부가 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이를 바탕으로 펼쳐질 한반도 정세,또 우리 정부의 과제를 전문가 대담을 통해 점검한다. 좌담에는 동국대 강성윤(姜聲允) 교수,외교통상부 임성준(任晟準) 차관보,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가 참여했다.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 성과가 도출되는 것이 향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주요관건이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다. ■임성준 차관보 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5개항의 합의사항을 채택했다.우선 양국의 안보동맹이 중요하다는 점을재확인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부시 대통령이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의사를 표명했고,한반도문제에 있어서 김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두 정상은 또 94년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를 계속 유지시켜 나간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와 관련해 잘못 알려졌던 정부의 입장도 정리했다.한·미 통상관계도 부시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경제개혁을 지지했고 새로운 세계무역질서,즉 뉴라운드의 조기출범에도 합의했다. ■함성득 교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다.아시아에서 한국 대통령이 처음 방문,정상이 직접대면해서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 중요하다.또 양국 행정부의주요인사들이 고루 만났다는 점도 의미있다.그러나 양국 정상의 공동발표문을 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이는 총론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에서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아직 미국은 대북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총회에 참석하는 길에 일본과 한국을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이 때까지는 한반도 정책을수립할 것이다. 그 전까지는 여러 의견을 모으는 정보수집단계다.이번에는 구체적 입장이정리되지 않아 김 대통령의정책을 지지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보인다. ■강성윤 교수 이번 회담의 중심의제는 대북 정책공조,NMD문제,통상문제 등 세가지로 정리된다.공동발표문을 보면 예상대로 총론적 측면에서는 합의를 이루고 공조를 과시했으나엄격한 상호주의와 철저한 검증원칙이 미국의 기본기조임을읽을 수 있다.각론에서 양국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과 이를 두 정상이 확인했다는 점이 이번 회담의 의미다. ■함 교수 각론의 차이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실무적 차원의 양국 협의가 더욱 중요시돼야 한다.실무방문(Working Visit)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이 대단히 대우받은 것은 한국의정책을 지지하는 뜻 외에 우리의 차기 전투기사업과 관련,미 보잉사의 F-15K 한국 판매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 정부가 신중히 접근해야 할 대목이다. ■임 차관보 두 정상이 조기에 회담하게 된 것은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긴장완화·화해협력 조치가 이뤄져야 하므로 이를 앞두고 한·미 정상간 대화가 빨리 이뤄지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대북정책을 입안하는 데있어서 한국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는 차원이다.따라서 각론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차원보다는 조기회담을 통해 우리의대북 포용정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데 회담의 의미가있다.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고,미국으로부터 끌어낼 것은 다 끌어냈다고 본다. ■함 교수 이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중요하다.이 결과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신뢰도와 한·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미국이 중시하는 문제는 안보다.단기적으로는 휴전선병력의 후방 배치와 지뢰 제거,중기적으로 재래식 무기 감축,장기적으로 미사일·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내용의 논의가이뤄져야 실질적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이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지도부에 대한 회의감을 언급한 것도앞으로 안보문제가 주요현안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나아가부시 대통령이 안보문제에 있어서 한·미·일 3국 관계와 특히 일본의 경제적 역할을 강조한 점을 중시해야 한다. ■강 교수 공동발표문의 행간을 보면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평화보장을 위한 검증과 한·미·일의 역할분담 문제를 제기했다.이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족쇄가 될수도 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에서 한반도 문제의 자주성 문제를 제기할 경우 우리의 행보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임 차관보 함 교수께서는 오는 9월쯤 미국의 대북정책이틀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으로본다.우리 정부도 기다릴 여유가 없다.조만간 한·미,한·일간 고위급 실무협의를 개시,대북정책을 조율해 나갈 것이다. 검증이나 상호주의에 있어서 한·미의 견해가 그렇게 다르지않다. 우리도 대북관계에 있어서 신축적이고 전략적인 상호주의를 적용하고 있다.김 대통령도 검증의 필요성에 공감을표시한 바 있다.대북정책에 있어서 양국이 갈등을 빚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함 교수 부시 행정부의 당면현안은 세금감면 문제다.4월중에 이 문제가 해결돼야 대북정책 등 다른 쪽에 신경을 쓸수가 있다.우리에게 좋은 기회다.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을통해 충분한 정보를 갖게됐고,우리는 미국의 관심이 안보임을 확인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안보문제에 긍정적인 답변을 준다면 북·미관계와 한·미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 차관보 정부도 그런 목표 아래 대북화해협력과 긴장완화의 두 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 원칙이 적용될 것이다.안보문제가 폭넓게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다만 모든 것은 일시에 합의될 수 없고 남북 신뢰속에 쉬운 것부터 점진적으로 쌓아 나가야 한다. ■강 교수 북한이 남북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처럼 통일문제는 남한과,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미국과논의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진통을 겪을 것이다.북한이 안보나 군사문제에 있어서 미국이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한다면북미관계는 상당히 진전될 것이다.부시 행정부의 성향에 비춰 미국은 확신이 생기기만 하면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함 교수 한·미 정상회담은 앞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김정일 위원장이 안보문제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환경을 마련해 줬다고 본다.겉치레식 평화선언보다 알맹이가있는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이를 위해 한·미·일 3국공조에 외교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 역시 외교당국의 주요과제다. ■임 차관보 북·미간 제네바합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협조 외에 특히 일본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도 중요한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방한해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전폭 지지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중국 역시 4자회담에 참여하는 등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한반도 주변환경이 호의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므로 미국과 공조를더욱 강화해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 교수 한·미·일 공조의 범위가 문제다.보다 명쾌히 할 필요가 있다.북한은 계속 자주성 문제를 지적한다.한·미간공조를 파기하라는 것이 북한의 기본논리다.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도 문제다.지금은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공조문제도 조금 다듬어야 한다. ■임차관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서울 특별선언 이후EU가 대북관계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15개 회원국 가운데 이제 미수교국은 세 나라만 남았다.아일랜드와 그리스도곧 수교가 예상된다.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시너지 효과를 얻게 한다.미국과일본이 대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한 포용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 ■함 교수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미국이 주일본대사를 가장 먼저 임명한 것도 일본 중시정책 때문이다.그만큼 남북관계에있어서 한·일간 공조가 중요하다.김 대통령은 현재 클린턴행정부와 부시 행정부간의 다리역할을 하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한·일 정상회담도 조속히 개최,자주적 입장에서 남북관계를 다룰 수있어야 한다. ■강 교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문제의 중심축이 과거 북·미에서 이제 남북으로 옮겨 왔다.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확고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느냐를 가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따라서 미국 및 일본과의관계를 개선하도록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함 교수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국내적으로여야 관계가 원만해야 한다.김 대통령이 귀국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바람직하다.경제적으로 우리가 북한에 무엇을 줄 수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다.남북관계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하며,내부의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것이 대미·대북관계에 앞서 중요하다. ■임 차관보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합의할 것은 합의하고 차이점은 그대로 느끼는 기회가 됐다.특히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수시 대화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함 교수 동맹관계 재확인은 분명 의미가 있으나 이를 일방적으로 해석해선 곤란하다.동맹관계라는 언급에 F-15K 판매문제가 담겨 있지 않나 우려된다. ■강 교수 결론적으로 이번 회담은 서로 국익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계기가 됐다.다양한 채널을 동원,미국에 우리의 대북정책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2차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회담을추진,국민적인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리 진경호 이동미기자 jade@
  • 韓·美 정상 공동발표문 요약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미 안보동맹이 근본적으로 중요하고 강력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안보·정치·경제 및 문화 분야에서 한·미간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두 정상은 남북한간 화해·협력이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시아의 지속적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와 함께 남북문제 해결에 있어 김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지지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 및 동북아시아의안보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두 정상은 94년 북·미 제네바합의를 계속 유지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하고 성공적 이행을 위해 북한의 동참을 촉구했다. 두 정상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권장하기로 했으며,대북정책에 있어 한·미 양국간,한·미·일 3국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 유지의 중요성에동의했다.양 정상은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인 비확산 외교,방어체계 등 다양한 조치를포함하는 광범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이를 위해 동맹국들과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같이했다.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개혁 노력을 지지하고 양자 통상현안들을 협의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또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의 조기 출범을 지지했다.
  • 美 핵심 4部장관 모두 만나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미국 방문 이틀째인 8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겸한 2차 정상회담을 가진 뒤 도널드 럼스펠드국방장관,돈 에번스 상무장관,폴 오닐 재무장관을 접견하고미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반도문제 전문가 간담회 김대통령은 8일 오전 숙소인 영빈관에서 마이클 아마코스트 브루킹스연구소 소장 등 한반도문제 전문가 25명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과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대북정책 및 북·미관계 등한반도문제 전반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에는 크리스토퍼 드머스 미국기업연구소(AEI) 소장,리처드 솔로몬 미 평화연구소 회장,리 해밀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존 햄리 전략연구소 소장,도널드 그레그 한국협회장등 학계와 연구소의 대표적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4부 장관 면담 김대통령은 한반도문제 전문가 간담회에 앞서 영빈관에서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에번스 상무장관을 차례로 접견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접견했으며,8일 밤에는 오닐 재무장관을 만났다.따라서 미국을 이끄는 핵심 4부 장관을 모두 만난 셈이다. 김대통령은 9일 새벽에는 당초 일정에 없던 로버트 죌릭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를 만나 우리 경제의 상황과 전망을설명했다. ■교포 간담회 김대통령은 8일 오전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영빈관에서 교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어려운여건에서도 꿋꿋이 사는 교민들을 격려했다.간담회에는 문홍택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김대통령의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고,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성사 등을 기원했다. ■통역 혼선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통역관이 부시대통령의 대북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일부 통역하지 않아 한때 혼선이 빚어졌다. 백악관 통역관인 한국계 김동현씨는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 약간의 회의(some skepticism)를 갖고 있다”는 발언을소개한 뒤 후속 발언을불명확하게 전달했다. 김씨는 “그것이 우리가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데 장애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후속발언을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본래 의미에 충실하지 않게 통역했다. 이 때문에 양국 정상이 대북정책을 놓고 상당한 수준의 이견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대두됐고 기자회견장이 술렁거리기도 했다. poongynn@
  • 김대중 대통령 訪美/ 韓·美정상 대화록 재구성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새벽(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겸한 2차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2시간30분 동안대화를 나눴다.대화록으로 재구성한다. ■김 대통령 부시 대통령과 제반 분야에 있어 긴밀한 협조관계를 확립하고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김 대통령이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위해 한 노력,비전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김 대통령의 노력을 앞으로 계속 지원하겠다. ■김 대통령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목표·추진방향 등을상세히 설명한 뒤)이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미국의지지가 필요하다. ■부시 대통령 한국 정부가 이룩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 김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과 대북 포용정책을적극 지지한다. ■김 대통령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를 상호보완적으로 진전시키면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겠느냐. ■부시 대통령 한·미·일 3국 공조가 중요하다.계속 긴밀히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북한의 지도자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북한과는어떤 협상이든 검증이 필요하다. ■김 대통령 남북관계 진전에 관한 모든 것을 미국과 협의하고 격의없이 상의해 양국에 이익이 되도록 하자.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매우 중요한 참고의말씀이 됐다. ■부시 대통령 북한의 재래식 군사 위협이 빨리 해소돼야 한다.북한이 세계에 각종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우려를 갖고 있다.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개발 및 수출은 중단돼야 한다. ■김 대통령 우선 합의가 쉬운 긴장 완화부터 시작해 이 기반 위에서 군비축소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좋겠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 문제는 우리 외교부에서 오키나와 서방선진8개국(G8) 회담에서 그런 발표가 있었던 것을기초로 말했던 것이다.결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반대를 표시한 것이 아니다.러시아가 반대를 요구했으나 우리 정부는 확실히 거부했다.북한 미사일문제가 투명하게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부시 대통령 북한을 대할 때 발생하는 문제는 투명성이다. 북한이 모든 협정의 조건을 지키는지 확신이 없다.비밀에 싸인 나라와 협정을 맺을 때 그 나라가 협정 내용을 준수할 것인가를 어떻게 확신하겠는가. ■김 대통령 (4대 개혁 등 경제구조조정 노력을 설명한 뒤)미국의 계속적 지원이 필요하다.양국간 통상이슈도 대화와협의릍 통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부시 대통령 한국이 경제구조조정 노력을 계속 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김 대통령 부시 대통령이 가급적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가졌으면 한다. poongynn@
  • 김대중 대통령 방미/ 이모저모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접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8일 새벽 1시 백악관 1층에 있는 부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영빈관을 출발해 밤 12시50분쯤 백악관에 도착,던햄 백악관 의전장대리의 안내를 받아 서쪽 로비를 통해 루스벨트룸에 들어갔다.이어 방명록에 서명한 뒤 집무실인 ‘오벌(Oval) 오피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시 대통령과악수를 했다. 두 정상은 양측 배석자들을 차례로 소개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회담에 들어갔다.두 정상은 첫 대면이지만 부시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말과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5일 전화통화를 한 덕분인지 구면인 듯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김성환(金星煥) 외교부 북미국장,미국측에서 파월 국무장관·도널드럼스펠드 국방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대리가 배석했다. ■기자회견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회담장에서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15분여 동안 한·미 동맹관계,한반도정세 및 남북관계 등에 관한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당초 백악관 내 야외 회견장인 ‘로즈 가든’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워싱턴의 날씨가 고르지 못해 백악관내로 장소가 변경됐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악관 2층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Old Family Dining-room)’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겸한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 국무장관과 조찬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7일 오후 10시 숙소인 영빈관에서 파월 국무장관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남북 화해·협력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조찬에서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추진상황과남북관계 개선 진척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파월 장관도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파월 장관은 특히 대북 정책에 있어 김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지지하는 등 큰틀의 대북화해·협력정책을 미국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이날 조찬은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이뤄졌으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희호여사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8일 새벽 백악관에서로라 부시 미 대통령 부인을 만나 교육·여성문제 등 대통령부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부시여사는 취재기자는 물론 TV 카메라 기자의 취재도 사양,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과는 달리 언론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다소곳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 관계자가전했다.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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