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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經推委/ 北 협상카드 뭘까, 철도-전력 ‘빅딜’ 시도할듯

    남북이 만나는 자리에는 항상 ‘선물 보따리’가 오고 간다.뒤끝이 어떻게 될지언정 협상카드로라도 선물 보따리 준비는 필수다. 이번 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북측이 준비한 대표적 선물은 ‘다음달중 경의선 철로연결 동시 착공 및 연내 완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번 경추위에서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문제와 관련해 지루한 협상을 벌이기보다 남측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대신 북측의 시급한 현안인 전력 지원을 받아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경의선 연결에 합의하면 개성공단 건설 문제와 ‘군사실무회담 합의 및 군사보장각서’도 자연스레 뒤따를 수 있게 된다. 현재 경의선 철로는 남측이 문산역∼도라산역 9.8㎞를 연결했고 비무장지대 1.8㎞만을 남겨놓은 상태다.북측지역은 개성역에서 장단역까지 12㎞ 구간의 공사가 남아 있다.그동안 북측 군부가 경의선 연결에 대해 머뭇거리며 군사실무회담을 연기해 왔지만 이번 경추위에선 이 부분에 대해 남측에 동의해줄 것으로 관측된다.지난 23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점은 이러한 전망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북측 입장에서는 최근 시작한 경제관리방식 개선에 힘을 싣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50만∼100만㎾의 전력 공급과 30만∼40만t의 쌀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유연한 협상 자세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 經推委 의제·전망/ 經協상징 ‘철도연결’ 날 잡나

    남북경협의 주요 현안은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건설,임진강 유역 수해방지 대책 등으로 요약된다.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의선 철도 및 도로공사 재개일정과 개성공단 개발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 등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경의선 복원- 문산∼개성간 24㎞를 잇는 사업이다.남측 구간은 지난 2000년 9월 착공,문산∼도라산역(철도연결 10.2㎞,도로 3.3㎞)까지 공사를 마쳤다.올 설날(2월12일)부터는 임진강역까지 열차를 운행중이다.북측은 장단∼개성(12㎞)구간 철도 복원공사를 시작한 뒤 중단,남북 철도연결이 지연되고 있다.이번 회담에서 DMZ안(철도·도로 1.8㎞)구간 공사를 위한 군사실무회담 합의서 서명·교환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남측은 당장 공사를 재개하자는 입장이지만 북측이 경의선 연결공사 재개를 다른 분야 경협과 연계시킬 경우 공사 재개시기를 타결하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당장 공사를 재개하더라도연내 복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DMZ안 철도 공사는 지뢰제거를 포함해 5개월,도로건설에는 9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동해북부선 연결- 남측이 강릉∼군사분계선(127㎞)까지,북측이 군사분계선∼온정리(18㎞)구간의 철도를 다시 잇는 사업.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TSR(시베리아 횡단철도)연결사업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측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북측 구간은 공사구간이 짧아 공기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측 구간은 127㎞에 달해 동해북부선연결에는 적어도 6∼7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우리측은 동해북부선 연결보다는 경의선 연결공사 재개 타결에 우선을 두고 있다. ◇도로연결- 경의선과 나란히 지나는 도로와 국도 7호선 연결사업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국도 1호선의 경우 판문점∼개성구간 19㎞를 확장·정비해야 한다.남측 구간은 공동경비구역까지 4차로,판문점까지 2차로 포장공사가 완료돼 아쉬운 대로 북측과 통행은 가능하다. 금강산관광 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북측은 국도 7호선 연결공사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남측은 통일전망대(송현리)∼군사분계선 구간 4㎞,북측은 군사분계선∼고성간 10㎞를건설해야 한다. ◇개성공단 개발- 실질적인 경제교류의 시발점이란 점에서 남북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2000년 8월 현대와 북한 아태위원회간 공단개발 합의서가 체결된후 현재 실시설계(공정률 25%)가 진행중이다.그러나 공단건설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북측이 입주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의 보따리를 풀어 놓아야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임진강 수해방지대책- 임진강은 총길이 254.6㎞중 92㎞만이 남측에 위치해 있으며,유역의 3분의 2이상이 북한 지역이다.남측은 경기도 파주·문산 등 하류지역의 물난리를 막기 위해 반드시 상류지역에서 물관리를 해야 한다고 판단,임진강 수계조사 등 합의를 도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문 류찬희기자 chani@
  • 쌀30만t 對北 차관지원, 남북경추위 오늘 개막

    정부는 27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에서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북한에 쌀 30만t을 ‘10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의 차관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연이율은 1%가량이다. 또 철도·도로 구간 착공 등 현안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에 한해 추가로 비료 10만t가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경추위 관계자는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의 쌀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경추위를 계기로 쌀 지원을 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30만t 이상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에 쌀을 제공한다는 비공식적인 언급은 많았으나,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추석인 9월21일 이전에 경의선 철도·도로 북측구간을 착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는 “동해북부선의 경우 남북한 모두 철로가 제대로 놓여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착공하더라도 7∼8년가량 걸리는 반면 경의선(서울∼신의주) 연결작업은 3개월가량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경의선 철도·도로가 협상의 주의제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동해선의 북측구간에 대한 건설비용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북측구간을 건설해 준다는 항간의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특히 러시아가 남북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맡으면서 그 대가로 경협차관(19억 4000만달러)을 상쇄할 것이라는 것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전투기 공장 세세히 살펴, 김정일 방러 이틀째

    (블라디보스토크 김상연특파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러시아극동지역 방문 이틀째인 21일 하바로프스크주(州)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에 있는 항공기 공장 등을 방문,러시아 무기 구입 및 군사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과의 접경 도시 하산에서 특별열차편으로 떠난 지 25시간만인 이날 오전 10시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먼저 수호이(Su)-27 전투기 공장에 들러 2시간 30여분 동안 제작 과정을 돌아보고 성능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김 위원장은 특히 Su-27 전투기 조종석에 직접 올라 주요기기 작동 방법과 성능을 묻고 항공기 부품을 눈여겨 관찰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북한은 러시아산 전투기와 잠수함 구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공장 구내식당에서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 연방지구 전권대표 등 러시아 수행원단과 점심을 함께하며 군사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식사후 김 위원장은 2차대전 전몰 희생자 기념탑에 헌화한 뒤 유람선 ‘게오르기세도프’호(號)를 타고 아무르강 관광을 하며 자신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공연을 즐겼다.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를 떠나 하바로프스크로 이동,22일 극동 최대의 약재 재배농장인 ‘달킴’농장과 러시아극동관구 사령부 등을 돌아본 뒤 23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carlos@
  • 통일플라자/ AG 남북2차 실무회담 전망/인공기문제 등 이견 매듭 지을듯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이 이달 말쯤 다시 열릴 전망이다. 지난 17일부터 금강산에서 2박3일간의 1차 실무접촉을 마치고 돌아온 남측대표단의 백기문(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수석대표는 “늦어도 열흘 안에 2차 실무접촉을 갖고 최종 합의문을 작성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이에 따라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조만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2차실무접촉의 장소와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남측은 회담장소로 서울 등 남쪽을 바라고 있지만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차 실무접촉에서는 개·폐회 남북한 동시 입장,인공기 게양 등 1차에서 확실하게 매듭짓지 못한 사항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이 가운데 ‘뜨거운 감자’는 인공기 게양 문제.양측은 경기장 내에서 북한 선수단의 인공기 게양과 북한 국가 연주에 대해서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과 규정에 따르기로 합의했지만 북한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또 2000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남북한 동시 입장에 대해 북측은 오히려 적극적인데 견줘 남측은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다소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합의된 북한 선수단의 이동경로 문제도 북측에서 전세비행기를 이용해 부산으로 직항한다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재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이밖에 북한 선수단의 숙소·교통·안전 등의 세세한 부분을 놓고 양측이 2차 실무접촉에서 의견대립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백 수석대표는 “시간이 워낙 촉박하기 때문에 2차 회담에서는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통일플라자/ 80세이상이 전체 45%, 이산상봉 1차 후보 300명 선정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지난 19일 대한적십자사(총재 徐英勳)는 다음달 추석을 계기로 이뤄질 예정인 5차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방문단 1차 후보자 300명을 선정했다.신청자가 11만 8000여명에 이르는 만큼 경쟁률은 390대1이나 된다. 24일까지 신체검사 등을 진행한 뒤 2차 후보자 200명을 선정,북측과 교환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한적은 22일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최종 방문단 선정에는 직계 가족,고령자 우선 원칙에 따라 50대 이하이거나 재북 가족이 3촌 이상인 이산가족은 사실상 제외된다. 이에 따라 부모·부부·자식은 가중치 6을,형제·자매는 3을 각각 부여하지만,3촌 이상은 아예 가중치를 주지 않는다. 또 80대 이상 고령자에게는 가중치 13을,70대에게는 5를,60대는 2를 각각부여했고 50대 미만은 0을 부여한다. 이에 앞서 한적은 지난 17일 오전 북한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5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제의했다. 한적은 전통문에서 ‘장관급회담 합의 정신에 맞게 추석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4차 상봉 전례에 따라 세부적인 절차 문제를 판문점연락관 접촉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다음달 4∼6일 총재급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제도화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을 방침”이라면서 “이럴 경우 설,단오,6·15,8·15,추석 등 절기별로 5차례 상봉이 되거나,월별로 상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록삼기자
  • 南北경협 적극 추진 당부/김대통령,정 통일장관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오전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으로부터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결과 등에 관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앞으로 열릴 제2차 경협추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이 마련돼 남북간에 적극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6·29 서해교전 이후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가 1개월 반만에 남북장관급 회담이 개최돼 10개항의 합의를 이루어낸 것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다행”이라고 평가한 뒤 “그러나 경의선 착공일정과 군사실무회담 개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백기문 남측 수석대표 문답 “”北응원단 만경봉호 타고 올것””

    지난 17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에서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을 벌인 남측대표단은 19일 설봉호를 타고 강원도 속초항에 도착했다. 간단한 수속을 마친 남측대표단의 백기문 수석대표(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는 윤강로 대한체육회 국제담당 사무차장과 조현재 문화관광부 국제체육과장이 배석한 가운데 실무접촉 결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백 수석대표와의 일문일답. *회담결과에 대한 평가는.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진지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했다.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북측에서 선수단 규모에 대해 일단 16개 종목에 315명이 참가한다고 통보해 왔다.선수단은 전세기로 부산이나 김포공항을 통해,응원단은 만경봉호로 부산에 도착할 것이라는 계획을 통보받았다. *인공기 허용 범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합의했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 및 규정에 따라 시상식 때 인공기를 게양하고 북한 국가를 연주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응원단이 인공기를 가지고 응원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협의가 되지 않았다. *남북선수단의 개·폐회식 동시 입장에 대해서는. 그 문제도 언급은 됐지만 실무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다.좀 더 검토하고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 *북한 선수단 참가 경비는 어떻게 얘기됐나. 선수단의 수송·신변보장에 대해 최대한 편의를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은 어디에 묵게 되는가. 선수단은 기본적으로 선수촌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응원단은 타고 올 만경봉호를 숙소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접촉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몇가지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가 필요해 충분한 검토 후에 2차접촉이나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속초 연합
  • EU, 수해방지 기금 창설

    100년래 최악의 홍수피해를 입은 유럽국가들이 본격적인 피해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독일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부유럽을 강타한 홍수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수년간 2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재해당국과 보험업계는 현재 이번 홍수피해 규모가 총 200억달러에 이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구호작업에 직면한 독일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유럽연합(EU)은 이에 따라 독일에 5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18일 결정했다.이는 독일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는 원조 액수로는 최고로 많은 액수다.EU는 또 전유럽적인 홍수재발 방지를 위해 재난기금을 창설하기로 했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블라디미르 샤피들라 체코 대통령,미쿨라시 주린다 슬로바키아 대통령 등 홍수 피해를 입은 4개국 정상과 회의를 가진 뒤 이같은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유럽이 단결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특별차관 계획이 유럽투자은행(EIB)에 의해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미 세금감면법안 처리를 연기하고 ‘유로파이터' 구매계획을 축소하는 등 피해복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는 정부가 9억 7000만달러를 홍수 피해자들에게 긴급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정부도 홍수방지기금을 1300만달러로 늘리고 20일로 예정된 ‘성스테판(1000년 전 헝가리를 건립한 왕)의 날’을 기념하는 불꽃놀이 행사를 연기했다. ●재난구호 기금 창설= 슈뢰더 총리는 이날 15개 EU 회원국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기금을 일단 5억유로 정도로 출범시킬 수 있으며 비회원국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슈뢰더 총리는 EU가 피해 4개국과 복구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으며 여기에는 상당한 규모의 EU 예산과 긴급 차관이 포함된다고 밝혔다.EU는 지역간 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된 ‘구조조정예산'을 앞당겨 방출키로 했다. EU의 2000∼2006년 ‘구조조정 예산'에는 동독지역 재건비로 200억유로,오스트리아에 9억유로가 책정돼 있으나 재난구호 등 다른 명목으로 전용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미 비회원국인 체코에도 5000만유로가 지원된 것으로 추산된다. EU 집행위는 이번 회담에서 피해 4개국이 농가 구호 및 공공 인프라 입찰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공정경쟁 규정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프로디 위원장은 EIB도 최장 만기 30년의 저리 특별차관을 피해복구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 중부,헝가리 위협= 한편 엘베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19일 현재 피해지역은 슬로바키아,헝가리,독일 중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독일 중부 주민 8만여명이 대피했다. 지금까지 최소한 10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또 폴크스바겐(VW)의 드레스덴 공장은 근로자들이주택 침수로 출근을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체코 당국은 18일 프라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한편 프라하를 지나 엘베강으로 들어가는 블타바강의 넘쳐난 물이 더 많은 건물들을 파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현재 22만여명이 대피해 있다.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는 다뉴브강이 사상최고 수위인 8.49m까지 차오르자 당국은 이날 2000여 주민을 소개했고 자원봉사자등의 재빠른 대응으로 대홍수는 면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남북장관급회담/부문별 점검/‘불완전 합의’…실천이 문제

    이번에는 믿어도 될까.14일 남북한은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추진위 재개 등 10개항의 합의문을 만들어냈다.하지만 합의 실천에 필요한 군사실무회담 일정을 못박는 데는 실패,‘불완전 합의’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북한이 만약 지금까지 8차례나 말로만 약속한 경의선연결 사업을 다시 지체시킬 경우 경의선 연내 완공은 물건너 간다.남북간에 합의된 내용의 실천가능성을 정밀진단해 본다. ■경의선.군사회담.쌀지원 남북한은 오는 26∼29일 서울에서 개최예정인 경제협력추진위에서 경의선연결을 위한 착공 날짜를 잡기로 합의했다.이를 토대로 군사실무회담 시기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북측의 완강한 태도로 이번에 날짜는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원칙적 합의 도출 뒤 1주일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합의를 번복하거나 착공전 군사실무회담 개최에 응하지 않으면,모든 것이 무위가 된다.”고 강조했다.정부도 이번 경추위를 북한의 경의선 연결 실천 의지의 시험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신뢰구축의 상징적인 조치인 경의선 연결과 이를 위한 군사실무회담을 제7차 장관급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삼았다.비무장지대(DMZ)내 공사를 위해선 남북이 이미 합의한 군사보장합의서를 교환,발효시켜야 하고,이를 위해선 군사실무회담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체제상 내각이 군부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며 날짜확정을 거부했다.“믿어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며,“군부에 건의한다.”는 입장으로 맞섰고 “조속히 개최한다.”는 우리 표현과 달리 ‘건의’라는 용어를 북측 보도문에 명기했다. 우리측은 경의선 철도 연결이 연내에 완공되어야 하고,이를 위해선 최소한 다음 달엔 착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우리의 목표가 달성될지 여부는 이달하순 경추위에서 결판나는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쌀문제와 관련,“북한이 경추위에서 제기하면 논의하겠지만 더 이상 지렛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잉여쌀의 사료화에 대한 농민 반발등 우리측 사정도 있고 북측도 이를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경의선 연결 문제는 그 자체로 해결한다는 설명이다.“북한이 또다시 약속을 어길 경우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강하게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 14일 대북 지원쌀 규모를 “30만t,210만섬 안팎”이라고 밝히고 향후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이산 상봉·면회소 설치/ 정례화 미합의…추가협상 필요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다.합의문에는 ‘추석(9.21)을 계기’로 란 표현을 썼다.날짜는 확정짓지 못했지만,우리측도 “추석전 하기로 했다.”고 밝혔고,김령성 북측 단장도 서울을 떠나면서 “당연히 추석전이지요.”라고 확인했다. 제5차 상봉은 남북 각각 100명씩 순차적으로 지난 4차 상봉 관례에 따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협의에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방문단 후보자 선정과 명단 교환,생사확인,최종방문단 명단 교환 등의 절차를 거쳐 상봉이 이루어지게 된다. 문제는 정례화다.정부 당국자는 15일 “이번 회담에서 정례화에는 합의하지 못했지만,매년 평균 1만명의 이산 가족이 숨지는 상황을 감안,정례화문제를 어떻게든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10월 예정된 8차 장관급 회담에서 6차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제도화 문제는 우리측이 이번 회담에서 합의를 끌어내려 노력한 분야다. 새달 4∼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적십자사 책임자급 회의에서 금강산 면회소설치 및 운영방법 등을 논의,최종 합의도출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우리측이 제안한 금강산면회소를 사실상 수용했다.그러나 금강산에서 어느 건물을 사용할 지,새롭게 지을지,운영주체를 누가 할지 등 복잡한 문제들이 많고,북측이 계속 협상카드로 남겨 놓을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실제 면회소 건립이 이뤄지기까지는 몇차례 추가 협상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금강산관광 전망/ 연내 동해안도로 뚫릴수도 남북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금강산의 관광특구 지정과 육로관광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 금강산관광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1차 당국자회담과 지난 6월 2차 회담까지 무산되고,북측이 애매모호한 버티기로 일관하면서 관광특구와 육로관광의 연내 성사는 불투명했다. 다행히 남북이 다음달 10∼12일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자회담을 금강산에서 개최키로 합의했고,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2차 회의(26∼29일)와 군사당국간 회담이 잇따라 계획돼 있어 관광특구와 육로관광의 가능성은 한층 밝아졌다. 이번 결과로 지난 4월 임동원 대통령특사의 방북시 합의한 1차 육로관광루트인 ‘동해선 철도·도로(7번국도) 조기 연결’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적어도 2∼3개월 내에는 임시도로를 타고 금강산에 갈 수 있게 된다. 동해선 도로는 단절된 우리측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북한측 고성 삼일포로 연결되는 구간(13.7㎞)이다.이 도로를 이용하면 배편으로 4시간 걸리는 금강산 관광길이 30여분으로 단축된다. 전문가들은 일단 육로관광 실시가 구체화되면 관광특구 지정 문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관광특구는 북한측이 특별법을 제정,공포하면 되는 데다 북한 당국이 느끼는 부담도 육로관광에 비해 훨씬 가벼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관광특구와 육로관광이 현실화되면 금강산 현지에 위락시설이 대거 들어서고,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도 용이해져 금강산 관광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육로관광에 앞서 반드시 필요한 군사당국간 회담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아 장밋빛 전망만 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최여경기자 kid@ ■개성공단 건설/ 민간중심 사업…경의선이 열쇠 개성공단 건설이 오는 26일 열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의 주요의제로 정해짐에 따라 국내기업의 본격적인 북한 진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우리쪽 사업주체인 현대아산과 한국토지공사는 2000억원을 들여 개성에 80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국토연구원은 공단이 완공될 경우북한은 모두 17만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210억 9000만달러의 생산효과 및 6억 6000만달러의 소득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별도로 300여개 개별기업도 현재 공단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대아산은 설명했다.현대아산과 토지공사는 이번 경추위가 잘 가동되면 연내 100만평 규모의 시범단지 조성공사에 착공,늦어도 2년 안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추위에서 시원한 해결책이 나올지는 미지수다.그동안 현대아산과 토지공사는 노동력·전력 등의 안정적 공급,사회간접자본 확충,근로자 급여기준 마련 등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해 왔다. 반면 북한당국은 남한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바라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이에대해 우리정부는 개성공단을 금강산관광처럼 민간 중심으로 진행시킨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협상진행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개성공단의 성패를 좌우할 경의선 철도 복원이 어떻게 진행 될지도 관건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경의선 복원·임진강 수해복구 등 연관된 다른 문제가 많은 데다 국내기업들이 북한과 직접 교섭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섣불리 낙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체육분야/ 축구·태권도 교류 차질 없을듯 체육 분야에서 합의된 남북 친선 축구,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태권도교류 등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추진돼 온 것들로 실천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남북 친선축구는 지난 6월 박근혜 의원이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합의된 사항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양측은 북한선수단이 9월6∼9일 서울에 와 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이 경기는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정식 A매치로 인정받은 상태다. 태권도 시범단 교환은 지난 2000년 12월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쌍방 태권도 단체들 사이의 접촉을 권고하기로 했고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도 논의된 사항. 지난 5월 말 북한의 조선태권도위원회(위원장 황봉영) 초청으로 정종택(鄭宗澤) 충청대 학장 등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평양을 방문,‘남북 태권도 학술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번 합의에서는 구체적으로 9월 중순 남한의 시범단이 북한을 방문하고 북한의 시범단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인 10월 하순에 남한을 방문하기로 했다.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출전은 지난 9일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통보 이후 남북이 협의에 들어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율만 남은 상태다.북한은 특히 선수 350여명과 예술단 100여명 등 600여명 이상의 선수단 및 응원단을 파견키로 해 최대 규모의 남북 교류가 될 전망이다.양측은 오는 17∼19일 금강산에서 실무협의를 진행,백두산 성화 채화 등 제반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시론] 쌀과 철도연결의 함수 풀이

    합의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시작된 이번 제7차 장관급회담은 궤도에서 이탈했던 철도차량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이번 회담의 성격은 분명했다.우리는 합의했던 대로 경의선 철도를 연결시키자는 것이었고,북한은 경제협력차원에서 30만t 이상의 쌀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다.철도연결로 북한을 개방과 교류로 이끌겠다는 김대중(金大中)정부의 창과 쌀을 받아 폐쇄체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김정일(金正日)의방패가 다시 한번 힘겹게 맞부딪치는 현장이었다. 특히 정부가 김 대통령 임기내에 남북한 철도연결을 성사시키는 것은 우여곡절을 겪어온 햇볕정책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것이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업적의 하나였다.결국 개방과 폐쇄를 가름하는 분수령이었던 경의선 철도연결 문제는 이른 시일내에 군사회담 개최를 통해 해결해 나가자는 합의로 일단락지었다. 임기가 몇개월 남지 않은 김대중 정부는 임기내 경의선 철도연결을 위해 그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경의선 연결은 2000년 6·15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그해 제2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되었던 것이고 곧이은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후속 회담에서 연결공사와 관련된 군사보장합의서까지 작성된 바 있었다. 그에 따라 정부는 ‘철의 실크로드’로 이름붙이며 성대한 경의선 연결 기공식으로 그 시작을 알린 바 있었지만 그뒤 북한측의 진전이 없자 지난해 9월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 ‘이른 시일내 개통’을 다시 합의했다.그래도 안되자 지난 4월 임동원(林東源)특사를 다시 보내 ‘빨리 연결’하자고 재차 확인하고 합의했던 것이었다. 사실 경의선 철도의 연결은 분명 역사적 의의가 있다.무엇보다 그것은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의 일부구간을 허무는 상징적인 조치이며 끊어져있는 두 체제를 일상적으로 연결하는 통로를 확보하는 일이다.물자와 사람과 정보가 오고가게 될 것이다.이것은 북한 개방의 상징이며 폐쇄사회가 개방사회와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외에도 철도연결 과정은 남북한간 군사적 협력을 불가피하게 만든다.중무장지역을 통과하는 철도공사에는 군사적 안전이 보장돼야 하고 분단과 폐쇄의 상징인 철조망과 지뢰가 제거되어야 한다.그 자체가 군사적 긴장완화다.또 그 과정에서 북한은 자신들의 전쟁상대는 미국이었고 정전협정도 미국과 맺었으며 군사와 관련한 모든 문제도 미국만 상대할 뿐이라는 기본 구도를 허물지 않으면 안된다.민족끼리 통일문제를 풀어가자고 해놓고 미국 하고만 상대하겠다는 억지를 부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회담과정에서 보듯 북한은 아직 체제유지와 폐쇄의 관리에 더 무게중심이 있음을 보여주었다.폐쇄를 통한 체제유지를 위해서 쌀 30만t은 필요한 것이지만 철도 및 도로연결은 굳이 추진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달 말에 열릴 예정인 경제협력추진위에서는 일단 도로 및 철도의 착공과 쌀 지원문제만을 매듭짓게 될 전망이고 철도 연결공사와 관련된 군사회담은 앞으로 추가적 반대급부가 없는 한 상당 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여진다.그렇기 때문에 이미 2년전에 국방장관끼리 합의한 철도연결과 관련된 군사회담에 대해서조차 북측 대표는 주권 국가의 정부대표 자격이었는지가 의문시되는 ‘군사당국에 건의하겠다.’는 기묘한 발표를 했던 것이다. 폐쇄적 북한사회와 정전체제의 변화를 의미하는 철도연결과 관련하여 앞으로도 여러 합의는 계속될지 모르지만 남북한의 기차들이 도라산역을 오가기까지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철도연결 문제만이 다는 아니었다.그 과정에서 많은 다른 진전이 있었다.아시안게임의 참여는 물론이고 거론조차 말라던 금강산댐의 공동조사를 받아들였으며 이산가족 상봉을 제도화하는 첫발을 내딛는 등 남북한이 여러가지 공동조치를 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광동 나라정책원장 정치학박사
  • 남북장관급회담/ 이봉조 남측대변인 문답-군사회담 표현 다른건 양측이 서로 양해한것

    제7차 장관급회담 남측 대변인 이봉조(李鳳朝) 통일정책실장은 14일 오후회담을 마친 뒤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일자를 분명히 정했고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키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개최 일자는 명시돼 있는 반면 군사실무회담에는 날짜가 없는데 남측이 양보한 것인가. 경협위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하기로 한 것은 ‘4·5합의’ 사항이다.이에 따라 경협위를 열어 철도·도로 연결공사 일정에 맞춘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킨다는 데 합의했다.북측의 체제의 특성과 북측 대표단의 의견을 고려해서 합의했다. ◇서해교전에 대한 북측 입장은. 무력충돌 재발방지를 위해 군사당국자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것을 북측에 강조해 이를 협의하기 위한 회담에 합의했다.이 문제는 장성급회담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남북이 군사실무회담에 대해 ‘재개한다.’,‘군부에 건의한다.’는 식으로 다른데 그 이유는. 군사당국자회담이 개최되면 무력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신뢰구축 등에 대한진일보한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양측 표현이 다른 것은 서로 양해해서 사용한 표현이다.우리는 군사당국자회담을 국방장관회담으로 보고 있다. ◇양측 보도문의 구체적 차이는. 남측은 ‘군사당국자간 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기로 한다.’로,북측은 ‘군사당국자간 회담을 건의한다.’는 식으로 돼 있다. ◇군사적 보장조치와 군사당국자회담이 무엇인가. 군사적 보장조치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관련해 먼저 취해져야 하는 조치다.군사당국자회담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조치를 협의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군사회담 조속 개최/ 남북장관급회담, 추석 이산상봉등 10개항 합의

    남북한은 14일 오후 제7차 장관급 회담 마지막 날 전체회의를 열어 경의선도로·철도 연결과 개성공단 건설,임진강 수해방지를 협의하기 위한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오는 26∼29일 서울에서 개최키로 하는 등 10개항에 합의했다. 또 ▲다음 달 4∼6일 금강산에서 제4차 적십자회담 개최 및 추석 전 제5차이산가족 상봉 ▲금강산에서 9월 중순 금강산 댐 공동조사 실무접촉 개최 ▲9월 10∼12일 제2차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자 회담 개최 등에도 합의했다.이어 10월 19∼22일 평양에서 제8차 장관급회담을 열기로 했다. 남북은 이같은 합의 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이었던 경의선 개통을 위한 군사실무회담과 신뢰구축 논의를 위한 군사당국자회담 재개 날짜는 확정하지 못했다.다만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를 시급히 취하며,양측 군사당국자간 회담을 이른 시일내 개최키로 했다. 이봉조(李鳳朝) 남측 회담 대변인은 “경의선 및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 공사는 남북이 동시에 병행 착공키로 하고,경추위에서 공사 일정표를 잡기로 했다.”면서 “대북 쌀 지원 문제도 논의하지 않았으나 경추위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또 5차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규모와 절차는 4차 상봉 관례에 따르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아울러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면회소 설치와 운영 등 제도화 문제를 집중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태권도 시범단 남북 교환방문에 합의,남측이 9월 중순 평양을,북측이 10월하순 서울을 각각 방문키로 했다. 이봉조 대변인은 “새 합의보다는 기존 합의 사항 실천을 위한 일정을 구체화,향후 남북관계 진전의 시간표를 짰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앞으로 예정된 북·미,북·일 대화 진전에도 기여해 한반도정세를 대화국면에 진입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령성 북측 단장은 평양으로 떠나기 전 성명에서 “쌍방은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은 또 부산 아시안게임과 백두산 성화 운반 등을협의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금강산에서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조선 올림픽위원회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군사실무회담 개최 일정 확정을 둘러싼 의견 대립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6시간이나 미루는 등 합의도출을 앞두고 막판진통을 겪었다. 김수정 오석영기자 crystal@
  • [사설] 10개항 합의 실천이 관건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이 군사당국자 회담 조기 개최 등 10개항에 걸쳐 합의를 이룬 것은 새로운 신뢰 구축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이는 남과 북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무엇인가 합의를 이끌어 내려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남북이 그동안 각종 회담에서 많은 합의를 이뤄 놓고도,민감한 쟁점의 최종 조율 과정에서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렸던 사례에 비춰보면 그 의미는 더욱 크다. 남북은 회담에서 경의선연결 등을 위한 2차 경협위의 이달 26∼29일 개최,9월 중순 금강산댐 공동조사 실무접촉,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인적·물적 교류를 위한 여러 방안을 합의했다.남북의 이해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상호협력과 신뢰구축의 밑거름이 될 만한 내용으로 평가한다.특히 금강산댐의 공동조사 실무접촉,경의선 조속 복원 등을 합의한 것은 남북간 이해의 폭을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남북이 군사회담의 시기 등을 확정하지 못한 것은 남북간 신뢰의 한계를 보였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더구나 북한 군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때문이었다면 더욱 그렇다.서해교전 등의 긴장관계를 겪었던 군부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북측의 경직된 태도는 못내 안타깝다.남북이 이번 조율을 토대로 정치·군사 분야에서도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이제는 실천이 관건이다.이번 합의 결과를 두고 남북이 사안마다 처리 절차와 방법 등을 새롭게 따지는 식의 일회성·이벤트성 후속 회담이 재현되어서는 곤란하다.포장만 그럴듯했지 실천의지는 없는 남북회담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회담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회담성과에 대해 50% 이상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과거 경험의 반응일 것이다.남북은실천 방안을 구체화하는 한편,제도화할 것은 제도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특히 이산가족 상봉의 상설화 방법과 절차 등은 특별하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을 게 없다.상설면회소 설치와 서신교환,가족왕래 등의 실질적인 논의가 가속화 되길 기대한다.
  • 남북장관급회담/ 남북 공동보도문 전문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002년 8월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회담에서 쌍방은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을 확고히 이행해 나갈 의지를 확인하였으며,4·5공동보도문과 그밖의 상호 관심사를 실천해 나가기 위한 대책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남과 북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 2차회의를 8월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한다. 여기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문제,개성공단 건설문제,임진강 수해방지 문제와 그밖의 경제협력 문제들에 대해 협의하기로 한다.경의선 및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공사와 관련하여 남북이 동시에 병행시켜 착공하기로 하되 기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하여 날짜를 최종 확정하기로 한다. 2.남과 북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를 시급히 취하며,쌍방 군사당국자간 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기로 한다. 3.남과 북은 안변청년발전소 임남댐 공동조사를 위한 관계 실무자들의 접촉을 9월 중순에 금강산에서 갖기로 한다. 4.남과 북은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진행한다. 상봉단의 규모와 상봉절차는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의 관례에 따르며 구체적인 문제는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아울러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적십자단체의 책임자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을 9월4일부터 6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하며,이때 면회소 설치·운영문제 등을 협의한다. 5.남과 북은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회담을 9월10일부터 12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한다. 6.남과 북은 북측의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참가와 백두산 성화운반 등 제반 실무적 문제들과 관련하여 8월17일부터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조선올림픽위원회간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적극 협력한다. 7.남과 북은 남북축구경기가 9월6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한다. 8.남과 북은 태권도 시범단 교환을 추진하기로 하며 남측시범단이 9월 중순에 평양을,북측 시범단이 10월 하순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고 관계 단체들간의 실무적 협의를 주선하기로 한다. 9.북측 경제시찰단이 10월 하순에 남측 지역을 방문한다. 10.남과 북은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10월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한다.
  • 남북장관급회담/ 손잡은 南北 “이젠 실천”

    남북한이 14일 ‘실천’ 일정표가 담겨진 10개항을 합의함에 따라 서해교전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 대화·교류 및 한반도 정세가 일단 안정과 대화 국면으로 반전될 전망이다.10월 말까지 이산가족 상봉과 경의선 연결 사업,경제 교류 협력 등 남북간 작업이 숨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의선 연결 사업의 전제조건이랄 수 있는 군사실무회담 재개 일자를 확정짓지 못해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앞으로 예정된 북·미,북·일 대화도 남북간에 합의된 사항의 진행속도를 보면서 완급을 조절할 것 같다.북한의 진지하고 성실한 합의실천 여부는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0개항 합의 안팎 ◇경의선 연결이 실천의 최우선 잣대- 우리측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력했지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부분은 경의선 연결을 위한 남북군사실무회담.비무장지대(DMZ)내 ‘군사보장합의서’ 서명 교환을 위한 회담의 날짜를 확정짓지 못했다.오는 26∼29일 서울서 열리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일정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남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공사를 동시에 착공하고,이를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를 시급히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북한은 군사와 경협문제를 완전히 분리해 대처했다.향후 실천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는 대목이다. 북측은 공동보도문 2항에서 “군사당국자간 회담을 군사당국에 건의한다.”고 했다.우리측은 같은 항에서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기로 한다.”고 다르게 명기했다.향후 다른 소리가 나올 수도 있는 대목이다.김령성 북측 단장은 이에 대해 “내각과 국방위원회가 별도로 있어 그같이 표현했다.”며 다른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남아있는 경의선 철도·도로는 군사분계선∼개성간 각각 12㎞구간.동해선 철도는 남측 강릉∼군사분계선 127㎞,북측 군사분계선∼강원 고성군 고성읍 온정리 18㎞부분이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측과 향후 건설 일정을 경추위에서 논의하기로 했고,이 일정에 맞춰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킨다는 설명이다.경추위에선 대략 30만∼50만t 규모의 대북 쌀 지원이 함께 논의되기 때문에 북측이 쉽게 합의를 저버리기 힘든 틀 속에 갇혀 있다는 평가도 있다.서해교전과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 및 신뢰구축 조치를 위한 군사 고위 당국자간 회담에 북한이 얼마나 진지하게 응할지 여부도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북한의 보따리는 금강산댐 공동조사- 북한이 이번 회담에 임하면서 예사의제외 플러스 알파로 내놓은 것은 금강산댐 공동조사 문제.지난 5월 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 대표가 방북했을 때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약속한 사항이기도 하지만,금강산 댐이 군부의 자존심이라는 점에서 쉽게 합의내용에 넣기 힘들었을 것으로 관측된다.정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우려사항인 부분에 응답하는 의미도 있다.”면서 “군부의 동의가 필요한 일로 남북간 신뢰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산가족 상봉 제도화틀 마련- 남북은 적십자 단체의 책임자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4차 적십자 회담에 합의,상봉 면회소와 서신왕래 등을 논의키로 했다.물론 이번 회담에서 면회소 설치 등에 완전 합의하지 못해 아쉬움도 있지만,5차 상봉 추석 전 일정에 합의하고,적십자 회담을 통해 제도화 틀을 만들었다는 점은 나름의 성과로 꼽힌다. ◇북한의 경제개혁과 향후 전망.- 북한이 10월 하순 경제시찰단을 서울에 파견키로 한 것은 최근 실시하고 있는 경제개혁 사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북측은 향후 남북 합의사항 실천과 대미 관계 등에 있어 비교적 진지한 자세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대화였다.”면서 “군사실무회담 날짜가 확정되지 못해 아쉽지만 곧바로 경추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로 돼 있다는 점은 북측이 진지한 입장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남북 장관급회담/ 이산상봉 제도화 ‘줄다리기’

    공동보도문 발표를 하루 앞둔 13일 남북은 제7차 장관급회담 제2차 전체회의와 다각적인 실무접촉 등을 벌여 기존 합의사항의 구체적 실천을 위한 ‘날짜 잡기’에 머리를 맞댔다.“잘되고 있다.진전이 있다.”는 양측 회담 대표들의 말은 계속됐다.이산가족 상봉과 적십자회담 개최,제2차 경제협력추진위,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 일정 조율 작업은 일찌감치 마무리했다.그러나 서해교전 사태의 재발방지 등을 위해 남북 군사당국자간 회담을 상설화하자는 우리측 입장과,이에 소극적인 북한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밤늦게까지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공동보도문에 뭘 담나 ◇이산가족 상봉- 가장 일찌감치 공동보도문 문안 조정에 들어간 분야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제4차 적십자회담.다음달 5일쯤 적십자회담을 연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서신교환 및 면회소 설치 등 이산상봉 제도화는 북측이 원칙적인 입장에는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다소 소극적으로 나와 공동보도문에 넣을지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의견조율을 벌였다. ◇경의선 및 금강산 관광도로 연결- 경의선 연결은 우리측이 이번 회담에서 군사당국자회담 상설화와 함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북측 역시 장관급회담을 제의하면서 먼저 거론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지만 막상 회담에 임해서는 공동보도문에 ‘군부에 건의한다.’는 식으로 하자는 입장을 밝히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나와 진통을 겪었다.양측은 공동보도문에 실무회담을 이달말 열고 다음달중 군사분계선에서 개성에 이르는 12㎞ 구간의 경의선 연결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또 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를 위한 임시도로도 다음달 착공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쌀지원과 경제협력- 남북한은 오는 25일을 전후해 제2차 경추위를 재개,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착공,임진강 수해방지 사업,금강산(임남)댐 공동조사 등의 내용을 담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쌀 30만t 지원시기와 관련해 경추위 이전을 요구하는 북측과 경추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자는 남측의 의견이 엇갈려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부산아시안게임 등 민간교류- 부산아시안게임 등 남북 사회·문화·체육 행사에 대한 정부 당국 차원의 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여기에 지난 5차 장관급 회담때 제시된 9∼10월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순차 교환 등의 내용도 추가로 들어갈 전망이다. 김수정 박록삼기자 crystal@ ■군사회담 상설화 입장 우리측이 제의한 남북한 군사당국자 회담의 ‘상설화’가 합의의 실천을 강조한 이번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의제로 주목받고 있다.남북한은 14일 새벽까지도 이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군사당국자 회담 상설화는 서해교전과 같은 남북한간 무력충돌의 재발 방지를 보장하고,나아가 한반도 신뢰구축에 필수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우리측이 이번 회담에서 얻어낼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로 기대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북한은 첫날부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오히려 지난 4일 실무협상때 이미 상당부분 논의가 진행됐던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금강산 관광도로 건설을 위한 제6차 남북 군사실무회담 문제까지 “군부에 건의해야 한다.”며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였다.우리측이 단순히 군사 당국자회담일정을 잡자는 의제를 넘어서 ‘상설화’안까지 제의하자,사전 조율됐던 ‘군사실무회담’ 재개를 협상 카드로 돌려세운 것이다. 남측은 군사회담을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고 있다.첫째는 경의선 철도 연결 등에 필요한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군사보장 합의서’를 발효시킨다는 것이다.이 부분은 북측의 소극적인 입장에도 불구,줄다리기 협상을 통해 이달 말 개최한다는 데는 남북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군사실무회담이 열려 경의선이 연결되고 휴전선 일부가 개방된다면,그 자체로 북한의 신뢰구축의지와 연결해 평가할 수 있다.하지만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근본적 틀을 만든다는 점에서 군사당국자간 회담은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다.남측은2000년 9월 제주도에서 한차례 열리고 중단된 국방장관회담을 정례화할 것을 북측에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군부 동의를 재차 얻어야 하고,군사문제를 남북간 논의대상으로 기정사실화한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남측은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가 군사당국자 회담에 대한 북측 자세를 주시하고 있고 햇볕정책의 기반을 굳힌다는 의미에서도 이 안을 끝까지 밀어붙여보겠다는 입장이다.회담 관계자는 “의견이 많이 좁혀지고 있다.”고 말해 남북한이 14일 발표할 공동보도문에 이를 명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배제하지 않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남북 장관급회담/ 회담 이모저모

    13일 남북 장관급회담장은 남북 양측이 현안에 대해 전날 개진한 각자의 의견을 놓고 본격적인 실천 스케줄 조정에 착수하면서,시종 바쁜 움직임과 함께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북측은 회담장 옆 대기실에 마련된 평양과의 직통전화로 수시로 회담내용을 전달하고 훈령을 받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협상 줄다리기는 사실상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20여분간 진행된 2차 전체회의가 끝난 뒤부터 전개됐다. 지난 4일 금강산 실무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남측의 이봉조(李鳳朝)·서영교(徐永敎) 대표와 북측의 최성익ㆍ김만길 대표 라인은 14일 새벽까지 자체회의-실무대표회의를 번갈아 열며 의견을 조율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오후 용인민속촌 관광 등의 일정에 참가하지 못했다. 도착 첫날인 12일에도 만찬 이후 밤늦게까지 평가회의와 ‘총화(결산)’를 했던 북측대표단은 13일에도 릴레이회의를 갖는 등 강행군을 했다. ◇2차 전체회의에서는 회의 종료 40여분 전인 오전 10시50분쯤 북측의 한 ‘보장성원(지원인력)’이 회담 내용을담은 것으로 보이는 B5용지 크기의 노란 종이 2장을 들고 나와 대기실에서 평양과 직통전화로 교신을 하더니,이후 2명이 교대로 2∼5분 간격으로 6차례나 들락날락하면서 평양의 훈령을 회담장에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북측은 “남한 언론이 회담내용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알고 있느냐.”면서 남측에서 회담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강하게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 박록삼 오석영기자 jj@
  • [글로벌 시각] 남북화해 러 경제에 도움된다

    남북대화가 다시 본 궤도에 올랐다.반가운 소식이다.한반도에 형성된 적대감과 긴장감으로 이득을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반면 그로 인해 안보,안정,경제·사회적 발전,문화와 스포츠 등 모든 면에서 손실만 보게 될 것이다. 남북한의 대립은 냉전시대의 산물이다.냉전시대가 시작됐던 1940년대 남북한은 각각 미국과 소련의 지지를 받으며 이데올로기적 적대자로 갈라졌다. 하지만 그러한 세계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인류는 더 이상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라는 두 가지 상반된 이데올로기로 나눠지지 않는다.서로 적대적이던 러시아,미국,중국,일본 등은 이데올로기의 차이 대부분을 극복했으며 국제화 시대에 상호 의존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남북한 역시 분열될 이유도, 반목할 이유도 없다.세계 4강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발전에 관심이 있다. 물론 미국과 일본은 여전히 북한에 대한 우려와 의혹을 품고 있다.하지만그들은 그러한 우려와 의혹을 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대화 촉진임을 알고있다.북한을 구석으로 몰기 위해 압박을 가하는 시도는 긴장과 두려움만 가중시킬 뿐이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대화를 진전시키는 것은 남북한간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국제환경이 보다 긍정적으로 형성됐기 때문에 남북한 관계를 개선시키는 데 장애물은 없다.무력으로 상대를 파괴하고 한반도 전체를 통치하려는 남북 양쪽의 야욕은 분명 오래 전에 사라졌다.이데올로기에 대한 열정역시 희미해졌다.남북한 모두 국민들의 복지와 지구촌 시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제 발전에 몰두하고 있다. 남북 모두 서로에 대해 미래지향적이며 건설적인 태도를 가질 것을 요구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은 이러한 국면을 이해하고 햇볕정책을 주장해왔다.북한의 지도자 김정일 또한 이같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조만간 상호간의 모든 노력들이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러시아도 미국과 북한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도록 설득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 러시아는 스스로의 안보,정치,경제적 이익을 위해 이러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만약 이번에 서울에서 남북한 장관급 회담이 열렸듯 제2차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면 무력충돌 예방과 신뢰구축 등 모든 방면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이 확실하다. 그러한 진전은 북한과 전면적인 관계 개선을 주저하는 미국의 의심을 풀어줄 것이고 일본도 뒤따를 것이다. 북한도 외국의 투자와 기술이전을 통해 현재 봉착한 경제적,사회적 위기를 빨리 해결할 수 있고 남북화해를 위한 건실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남북 평화와 협력은 현실화될 것이고 남북통일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런 시나리오를 전적으로 환영한다. 극동의 이웃 국가로서 강한 한반도의 탄생은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 극동지역의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러시아는 시대착오적인 이데올로기의 대결에 집착하는 대신 남북한과 그외나라들과 함께 21세기에 대두된 위협과 새 시대에 대한 도전을 논의하는 데관심을 집중할 것이다.테러,대량파괴무기와 핵무기의 확산,자연재해와 인재,과학기술로 인한 재난,가난,물과 자원의 부족,식량문제,의료문제,범죄 등이 바로 새로운 위협들이다.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 군사회담 상설화 절충, 장관급회담 오늘 폐막 남북공동보도문 발표

    정부는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통해 남북한간 군사당국자회담의 ‘상설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남북한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장관급회담 이틀째 전체회의와 실무접촉등을 잇달아 열고 우리측이 제기한 남북한 군사당국자회담의 정례적인 개최와 이를 운영할 사무국 설치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서해교전과 같은 남북한간 무력충돌의 재발 방지와 한반도 군사신뢰 구축을 위해 군사당국자간 회담의 상설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북측을 설득,이를 14일 발표할 공동보도문에 넣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그러나 북측은“군부와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공동보도문에 최종적으로 담길지 여부는 미지수다. 남북한은 이와 함께 ▲개성공단 건설,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등을 위한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8월25일 전후 개최 ▲추석(9월21일)전 5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및 면회소 설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4차 적십자회담 9월5일 개최 등 모두 12∼13개의 세부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14일 오전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이를 8개 항목 안팎의 합의사항으로 정리,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또 금강산댐의 남북공동조사 사업을 9월중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남북간에 제시된 각종 항목은 10개를 조금 넘는다.”면서 “제2차 남북경협위와 연내 경의선 연결을 위한 군사실무회담 개최,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회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집중 개최하는 방향으로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남북한은 쌀 30만∼50만t과 비료를 북한에 지원하는 문제는 8월말 열리는 경협위에서 시기와 규모 등을 최종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부산아시안게임과 8·15행사,남북축구대회 등에 대한 남북 당국의 적극 지원방침도 합의,공동발표문에 담을 예정이다. 김수정 박록삼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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