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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국방장관회담 제의

    북한이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이달 안에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지난 3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유영철(인민무력부 부국장) 대좌가 남측 수석대표인 김경덕(국방부 군비통제차장)육군 준장에게 국방장관회담 개최 논의를 제의했다고 국방부가 7일 밝혔다.그러나 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 “의제·일시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혀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켈리 방북평가·전망/ 협상 ‘첫 단추’… 인식차만 확인

    제임스 켈리 미 대북 특사의 2박3일 평양 회담에서는 북한의 ‘깜짝쇼’도,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 때와 같은 이벤트성 합의도 없었다.다만,조지 W 부시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난 북한과 미국이 주요 현안에 대한 양측의 구체적인 입장을 테이블에 ‘솔직하게’쏟아 놓았다.북·미간 현안 해결이라는 긴 여정의 첫단추가 꿰어졌다는 의미다.그러나 ‘인식차의 심각성’을 확인한 양측이 2차 회담일정을 정하지 않고 탐색전을 마무리함으로써 북·미관계의 급진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솔직한 대화,확인된 인식차-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핵사찰 수용,미사일 개발 수출중단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해결,재래식 전력 감축,인권개선 및 인도주의적 문제해결이라는 5가지 우려를 북측에 전달하고 북측이 포괄적인 노력을 해야 관계개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대한 북한측 입장이 어떠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켈리 차관보도,우리 정부도 함구하고있다.그러나 켈리 특사의 “회담은 솔직했으며,인식차의 심각성을 느꼈지만,유용했다.”고 한 언급으로 볼 때 북측 역시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측의 진전된 입장표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진전됐다기보다는 상세한 협의가 있었으며 내용적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면서 “이번 회담은 각론으로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북측이 6일 평양방송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포기를 촉구하고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한 미측 입장에 대해서도 “궤변이며 현실을 뒤집어 놓은 ‘악담질’”이라고 한것도 이번 회담의 성격과 향후 전망을 시사해주는 부분이다. ◇한반도 기류는 속도 조절로-켈리 차관보는 워싱턴으로 돌아가 평양 방문결과를 검토한 뒤 추후 회담에 대한 입장을 정한다고 밝혔다.이제까지 미측의 대북 언급으로 봤을 때 후속 회담이 이어지기까지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은 이라크전 개시 여부를 눈앞에 두고 있고,11월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다.한국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차기 정부와 북한 문제를 다루려 할 것이라는 추측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400만弗 北지원계획 박지원씨 요시다에 언급, 정형근의원 주장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4일 “요시다 다케시(吉田猛) 신일본산업사장이 2001년 6월1일 현대아산 베이징(北京) 지사를 통해 당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과의 긴급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이후 박 장관은 그해 8월9일 요시다 사장에게 육로관광과 경제특구,경의선,이산상봉 등이 해결되면 2∼3개월 뒤 2400만달러를 북에 지원할 계획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 등 정부의 대북 비밀지원과 관련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금강산 관광대가로 현대가 북한에 지급하지 않은 2400만달러를 둘러싸고 지난달 10∼12일 열린 제2차 금강산관광 당국회담이 결렬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도 정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멋대로 왜곡,두 사람이 마치 비밀협상을 벌인 양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 의원에게 의혹 부풀리기식 공세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지운기자 jj@
  • 의문사위 이달중 재가동 법사위, 법개정안 마련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이르면 10월중에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30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의문사위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국회 법사위에서 재구성 방안을 조속히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양 당은 다음주쯤 국회 법사위를 열고 관련법의 개정안을 마련한 뒤 10월말쯤 2차 활동시한을 규정한 법개정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美특사 새달 방북 - 한반도 안정 ‘3대축’ 정립되나

    다음달 초쯤 미 고위급 특사가 방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해 프로세스에 접어든 한반도가 근본적인 지각 변동을 맞게 될 전망이다.지난달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 이후 남북 군사당국간 핫라인 개설,경의선·동해선 동시 착공 등 합의사항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남북 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북·일 관계의 급진전에 이어 한반도 안정을 위한 3대축 가운데 하나인북·미 관계까지 물꼬가 터짐으로써 신의주특구 등 북한의 경제 개혁·개방실험이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의미.의제 전망 ◇북한의 ‘깜짝 외교’ 이어질까-방북이 유력시되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북측의 회담은 북·미 대화를 위한 시작으로,미국의 북한에 대한 핵·미사일 해결의지 시험대 자리라는 분석이 강하다.최소한 외형적으론 이번 회담에서 북측의 깜짝 카드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방문이고,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켈리 특사를 만난다 해도,특사의 격을 감안할 때 큰 결단을 대내외에 내놓기는 힘들다는 이유다. 다만 북측은 켈리 특사를 통해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을 바라는 의지와 핵·미사일 문제 해결 속내를 전달하는 자리로 삼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영관(尹永寬·국제정치) 서울대 교수는 “현재까지 북한이 일본과 남한,그리고 신의주특구 설치 등에 대한 파격적 자세로 봐서는 대량살상 무기 등에도 적극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이번 회담을 통해 곧바로 결실을 내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미사일 개발·수출 중단 등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밝히고 향후 승격된 대화채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지난 23일과 24일 뉴욕 북·미 접촉에서 북한의 미국에 대한 대화에 대한 의지표명은 매우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은 향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워싱턴에 파견하고,다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평양에 초청하는 형식을 통해 전격적인 ‘광폭 결단’을 대내외에 과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는 11월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민주주의공동체 2차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때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개연성도 있다. ◇놓칠 수 없는 기회-북측이 적극적일 것이란 전망은 최근 경제개혁 조치,특히 신의주특구 지정 성공의 필수 요건이 외국자본의 유치이고,이의 전제조건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대미관계 개선이기 때문이다.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대북 지원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며,핵·미사일 문제 해결 없이는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도 난항을 겪게 된다. ◇모든 의제를 테이블에-대북 특사가 파견되면 그동안 미국이 우려 사항으로 지적해온 모든 것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개발·수출 문제,재래식 무기와 병력의 감축 및 후방배치 문제,인권문제 등이다. 양측간 최대 쟁점은 핵사찰이다.지금까지 북한은 미국을 비롯,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적어도 핵사찰에는 3∼4년이 걸린다.”고 주장한 데 대해“3∼4개월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래식 무기도 의제에 포함돼 있고,논의는 되겠지만,주한미군 감축 등 복잡한 문제와 맞물려 핵·미사일 다음 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현실적인 접근법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에 대한 순차해결 방식을 시사했다. ◇체제보장과 대가-북측이 핵·미사일 문제에 적극 협조한다고 가정할 때,미국으로부터 받아내고자 하는 것은 ‘체제보장’ 및 미사일 개발·수출 포기에 따른 보상이다.미사일의 경우 과거 클린턴 행정부때 북·미간 진전돼온 내용들이 있어 조정 가능한 부분이고,가장 중요한 것은 북측의 체제보장이다.이 점을 미국 역시 잘 알고 있어 향후 북·미간 협상 과정에서 일정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방식-6·29 서해교전 직전 대북 특사로 임명된 켈리 차관보를 비롯,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담당 대사,데이비드 스트로브 국무부 한국과장,마이클 그린 미 백악관 동·아태담당 선임보좌관 등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의 핵심 10여명과 지원요원 등 20여명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켈리 차관보가 강석주 외무성 제1부부장과 만나고,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담당대사와 김계관외무성 부상이 카운터파트가 돼 테이블에 마주앉을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부시 대북정책 변하나/ ‘관계개선 시기상조' 선그어 美, 성난 얼굴 ‘미소작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백악관이 25일 평양에 특사를 보내겠다고 발표했지만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가 누그러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일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재래식 무기 등을 이슈로 삼겠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다.같은 ‘악의 축’국가인 이라크와는 전쟁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북한과는 대화한다는 방침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북·미 대화 의지를 강조한 점도 이례적이다.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수 있다.먼저 부시 행정부내에 강경파와 온건파의 세력균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다.7월2일 서해교전으로 특사파견이 취소되면서 대북 강경파가 득세했다.7월31일 브루나이에서 파월·백남순 외무장관 회담으로 대화재개의 물꼬를 텄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볼턴 국무부 차관 등 강경파는 강경기조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파격적인 북·일 정상회담,북한의 자본주의 도입과 경제개방 조치,한·일 정상의 북·미 대화재개 요구 등은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럼즈펠드 장관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잇달아 거론한 것도 부시 행정부내 논쟁에서 강경파의 입지를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렇다고 온건파가 득세한 것도 아니다. 부시 대통령은 평양에 특사를 파견,외교적 실리를 챙길 수 있다.이라크와 전쟁을 불사하지만 미국은 ‘불량국가’와도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점이다.그러면서도 강경파가 주장한 ‘북한의 위협을 검증할 기회’를 잃지 않아 ‘당근’과‘채찍’이 유효함을 국제사회에 보일 수 있다.백악관이 이번도 ‘안보회담’으로 규정한 것은 아직 관계개선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다. 북한은 경제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결국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일본이나 중국만의 도움으로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그렇다고 미국이 요구하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까지 응할 태세는 아니다.핵사찰 문제는 1994년 북·미핵합의 정신에 따르겠다는 선에서 타협하겠지만 미사일 문제는 복잡하다. 북한은 이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대규모의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이 받아들일지 여부는 현재 불투명하다.더욱이 미국은 쟁점의 포괄적 협상을 요구한다.하나라도 틀어지면 당근보다 채찍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 mip@
  • [이경형 칼럼] 美 ‘엇박자’도 藥?

    북한이 신의주를 홍콩식 자본주의 도시국가로 건설하려는 등 엄청난 실험을 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폐막된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한반도 평화선언’을 채택,2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대화를 촉구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선제공격과 독자 행동을 핵심으로 한 새 안보전략을 발표하면서 북한을 ‘악의 축+불량국가’로 다시 지정했다.부시 미 행정부는 북·일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도 마뜩찮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반도를 둘러싸고 일본,중국과 러시아,심지어 유럽까지도 남북 화해와 협력의 평화기류를 형성하고 있는데 유독 태평양 건너 미국발 기류는 여기에 제동을 거는 듯한 분위기다.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시인·사과하고,과거사 청산과 경제협력방식에 있어서도 사실상 일본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다. 마치 쫓기듯하는 북한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어디에 연유하고 있을까.흔히들 북한이 경제적 한계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에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외부의 원조가 없으면 버티기가 어려워 그동안 내세웠던 온갖 구호와 명분을 접고,실리 추구 쪽으로 선회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원인 분석과는 달리 미국이 ‘악의 축’국가에 강경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이라크와 북한을 각기 다르게 대응한 ‘차별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미국 입장에서 보면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중동의 정치 지도를 재편할 필요가 있고,여기에 최대 걸림돌인 이라크의 후세인 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전략적 목표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반면 북한의 경우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요소만 제거된다면 김정일체제 유지에 대한 용인은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부시 미 행정부의 속내라는 풀이다. 이런 미국의 메시지는 그동안 공개적으로도 비쳐졌고,간접 경로를 통해서도 북측에 전달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최근 두 차례나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주장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는 이웃나라를 침략했으며 대량살상무기를 자국민과 이웃나라에 사용했기 때문에 북한과는 구별된다고 말한 바 있다.그는 지난 7월말에도 이라크와 달리 북한의 체제 변화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이는 북한 정권의 안위에 대한 미국의 언질과 다름이 없다고 보여진다. 어쨌든 김정일 위원장의 ‘통 큰’변혁의 결단 배경에는 한·일 정상의 대북 화해 공조도 중요한 몫을 했겠지만,그동안 대북포용정책에 엇박자를 놓던 미국의 ‘강경 노선 속의 차별화’전략이 약효를 발휘했다는 분석은 곱씹을 맛이 있다. 이제 한반도 화해·평화의 가까운 장래는 북·미 관계 변화에 크게 좌우될 것 같다.북·미 대화는 주변에서 분위기를 돋운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동북아 평화 체제를 구축하자는 캠페인 같은 구호나 구름 잡는 식의 총론적 접근은 더 이상 해법이 안 된다.각론으로 들어가야 한다.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각론은 테러 집단과 연계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개발 및 확산의 포기다.구체적으로는 핵 투명성 입증과 미사일 수출 금지다.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각론은 체제와 국제 자본의 유입을 보장해주고,‘무기 포기’에따른 보상이다.그런 점에서 미국은 ‘선제 공격’같은 소리는 거둬들여야 한다.북한도 과거 핵 협상처럼 ‘벼랑 끝’전술로 뭘 얻어내겠다는 낡은 생각을 떨쳐버려야 한다. 미국은 ‘21세기 로마 제국’같은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북한은 신의주 특구를 만들었다고 해서 국제 안전장치가 없는데 외국 자본과 기술이 들어올 것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우리는 남북화해 정책을 일관되게 추구해야 하지만 조급할 필요는 없다.한반도 평화 정책은 현 정권에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정권에서도 계승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김대통령 아셈참석 결산/ 美에 對北시각 교정 우회 압력

    [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는 한반도 주변정세가 급변하는 시점에서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 추진에 대한 25개 아셈 회원국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미국의 태도변화 촉구-김 대통령은 개회식 연설,한·일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적극적인 호응을 얻어냈다.회원국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셈 코펜하겐 정치선언'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 전망이 계속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선언한 것은 북·미 대화에 미온적인 미국측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다.아시아·유럽 국가들이 한 목소리로 미국의 대북 시각 교정을 촉구한 것은 한반도 안정과 관련,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김 대통령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실현을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좋은 반응을 얻었다.김 대통령이 ‘철의 실크로드' 청사진을 제시하자 참가국 관계자들과 언론들은 김 대통령의 영문 연설문을 요청하는 등 관심을 표명했다. ◇아셈의장 성명-24일 폐막된 아셈 회의는 의장 성명을 채택,남북한간 화해협력 추진 과정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아셈정상들은 의장성명을 통해 “테러에 대한 대처는 유엔의 주도적 역할 및 유엔 헌장의 원칙에 기초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덴마크의 라스무센 총리 및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개혁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poongynn@
  • 아셈 “北·美 조속대화 권고”

    (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된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23일 미국과 북한간 대화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셈 코펜하겐 정치선언’을 채택했다. 아셈 25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코펜하겐 벨라 센터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서 5개항의 ‘한반도 선언’을 발표,“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 전망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정상들은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남북한이 공동선언 이행과 관련한 조치들과 후속 제반 합의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데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1994년 제네바합의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핵 및 미사일 관련 문제를 포함한 모든 현안들이 적기에 대화를 통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아셈 개회식 연설을 통해 한반도와 아시아·유럽을 철도로 직접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를 위한 아시아·유럽 정상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poongynn@
  • ASEM ‘한반도 평화선언’ 채택/ 햇볕정책 전폭 지지 ‘합창’

    [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김대중 대통령은 2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연설을 통해 '철의 실크로드'를 강조하고,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회원국들의 평가는 개회식에 이어 개최된 정치분야 정상회의에서 구체화됐다. 각국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선언'을 채택했다. ■선언에 담긴 뜻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선언-이 선언은 2000년 서울 정상회의 때 채택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에 이어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 아셈 국가 정상들이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5개항으로 이뤄진 ‘한반도선언’은 남북간 화해 및 협력과정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뒤 서해교전 사태와 같은 남북한 무력충돌 재발방지 및 정전협정 준수,신뢰구축 증진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북·미대화 재개 필요성 등 그동안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대북정책의 골격을 대부분 담고 있다. 김 대통령은 또 9·11테러 사태 1주년 직후 열리는 이번회의에서 아셈차원의 대(對)테러 협력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국제 테러리즘의 근절에 기여하고 부산아시안게임의 안전개최를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철의 실크로드-“유럽 각지에서 출발한 기차가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해 한국의 서울과 부산까지 도달하게 된다.” 김 대통령이 개회식 연설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강조하면서 경의선 연결 의미를 되새긴 대목이다. 지난 18일 경의·동해선 연결공사 착공식을 계기로 ‘철의 실크로드’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이의 완성은 미국,유럽연합(EU),동북아 등 세계 3대 경제축 가운데 2개가 직접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철의 실크로드’가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당장 환적(換積),국경통과 간소화 등 유라시아 철도 운송체계 운영 효율화를 위한 국가간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거의 기능을 못하는 북한의 철도를 개·보수하는 문제도 과제다. poongynn@ ■‘철의 실크로드'란 (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3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화두로 던진 ‘철의 실크로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철의 실크로드'란 한반도 종단철도(TKR)망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중국 횡단철도(TCR),만주 횡단철도(TMR) 등이 하나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의미한다.나아가 해저터널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철도를 연결하면 일본·남북한·러시아 또는 중국·유럽 국가가 이어지게 된다. TSR와 TKR,TCR와 TKR의 연결은 관련국가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러시아,중국,몽골,북한 등의 값싸고 풍부한 천연자원 및 노동력과 한국,일본 등의 기술력 및 자본을 결합시켜 동북아지역에 유럽연합(EU) 같은 거대한 경제권 구축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북한은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수송료를 챙기는 것은 물론 경의선이 지나는 개성 및 신의주 등 주변도시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북한이 최근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한 것도 ‘철의 실크로드' 실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김대통령 아셈참석 이모저모/ 유럽언론 北변화 큰 관심

    (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덴마크에 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오후(한국시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바쁜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이 지난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쿠라 호텔에서 거스 히딩크 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다시 만나 월드컵의 감격을 되새겼다.지난 6일 자서전 출간기념을 위해 서울에 온 히딩크 전 감독을 만난 지 보름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현재 아인트호벤 구단에서 한국의 유망하고 젊은 선수들을 구단에 초청해 훈련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면서 “여건만 된다면 북한의 젊은 선수들이 아인트호벤 등 유럽 축구와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한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팀에서 활약 중인 송종국 선수는 소속 팀의 경기 일정 때문에 김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지 못했다.대신 김 대통령은 송 선수에게 전문을 보내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 20일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특별 전세기에서 기내 간담회를 가졌다.김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 기내 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난 99년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이후 3년만이다.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과 관련,“이번에는 주로 고이즈미 총리의 얘기를 듣고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묻기도 하고 서로 얘기할 것”이라며 “그 분 얘기를 듣는 것이 선행해야 하니까 현지에서 얘기하자.”고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김 대통령은 또 부산 아시안게임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답방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항간에 많이 나돌고 있다고 질문하자 “수고하세요.”라고 웃으며 자리를 떴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이날 오후 숙소인 스칸딕 코펜하겐 호텔로 리스로테 해진비르크모사(한국명 해진·여·32)씨를 비롯한 한국 출신입양인 대표 20여명을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덴마크에는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 입양인 1만 6000여명의 절반인 8000여명이 살고 있다.한편 이 여사는 전날 암스테르담에서 80회 생일을 맞았다. ◇유럽 언론들은 북한의 변화상황 및 햇볕정책의 성과와 함께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네덜란드내 판매부수 2위인 ‘알흐메인 다흐블라트'지는 “히딩크열풍이 어렵사리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화해와 교류에도 유익할 것”이라며“김 대통령은 ASEM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SEM이란 아셈(ASEM)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ia Europe Meeting)의 약자로,아시아와 유럽의 주요국 정상들이 참여해 2년마다 개최하는 다자간 국제기구다. 지난 94년 10월 당시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가 프랑스 방문 때 아셈 개최를 제의,유럽연합(EU)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한·중·일 3국이 호응함에 따라 96년 3월 방콕에서 1차회의가 열렸다. 98년 4월 영국 런던(제2차 회의),2000년 10월 서울(제3차 회의)에 이어 이번에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24일까지 제4차 회의가 열린다. 세계의 3대 경제축인 동아시아,북미,EU간 상호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미약한 연결고리로 인식돼온 동아시아와유럽간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 때문에 생겨난 회의체다. 아시아 10개국과 유럽 15개국 및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이다. 지난해 기준 회원국의 총 인구는 22억 500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7.6%를,회원국의 총 국내총생산(GDP)은 약 14조 1588억달러로 전세계 GDP의 45.6%를 각각 차지한다. 회원국의 총 교역량은 약 6조 8868억달러로 전세계 교역량의 54.4% 정도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시론] 납북자문제 정부가 나설때

    2년전 서울에서 첫번째 이산가족상봉행사가 있었을 때 일이다.반세기 동안 헤어졌던 그리운 가족들이 감격속에 만나고 있는 중에 한 여성이 TV 카메라를 향해 납북된 부친의 송환을 눈물로 호소하고 있었다.그러나 곧이어 건장한 사나이들에게 밀려 넘어진 여인은 “이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는 피맺힌 절규를 토하면서 화면에서 사라졌다.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고 그 성과를 홍보하느라 정신이 없고 우리 국민들 역시 숨돌릴 틈도 없이 이어지는 각종 남북간행사에 취해 이 여인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지난 17일 고이즈미 총리가 또 다른 역사적 의미를 갖는 북·일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첫발을 내딛는 날,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총리의 도착 소식을 화면에 담는 동시에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가족들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을 소상히 전하고 있었다. 납치자 가족들 하나하나 마이크를 잡고 그들의 사정을 눈물로 호소하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이들의 맺힌 한을 풀어줄 것을 당당히 주문하는 모습이었다.결국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 위원장과의 담판을 통해 김위원장의 사과와 함께 이들의 생사확인을 받아내는 성과를 거두었고 북한은 생존자들의 귀환도 고려한다고 한다. 북한을 상대로 동일한 사건을 다룸에 있어 우리와 일본은 그렇게 차이가 났다.정부는 정부대로,우리 국민들은 우리 국민들대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북한이 도발한 6·25 전쟁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6·25 전쟁시 납북된 인사가 8만여명,국군포로도 1만 9000여명에 이르고 있다.6·25 전쟁 이후 현 정부가 들어선 2000년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납북자들도 486명이나 되는 대한민국과 그 국민들은 이제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나.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에 대해 정부는 조용한 해결,우회적 접근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해왔다.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비전향장기수 63명 전원의 송환을 관철시켰는데 우리는 조용한 해결이라는 애매한 입장에 서서 이산가족상봉의 양념격으로 매회 1∼2명씩만의 상봉을 이어오고 있다.정부의 고충도 이해할 만하고 북한에 살고 있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의 현재 처지도 이해 못할바 아니다.그러나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한다고 거창한 팡파르를 울리고 개성에 대규모 공단을 건설한다고 들떠있는 요즘,이제는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 6·25 전쟁시기 행불자들의 생사확인을 하자는 남북적십자사의 합의는 인도주의적 정신에 비추어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다.그러나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의 해결은 인도주의를 넘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자 법적인 문제이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일 위원장도 약속하였고,또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였다.제2차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로서 과거사에 대한 북한 최고지도자의 솔직한 사과와 재발방지에 두어야 할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정착도 중요하고 남북간 교류협력의 지속적 발전도 중요하다.그러나 단 한명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도 무고하게 납북되었다면 그들의 무사 귀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국민의 생명권과 직결되는 중대사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 6·25전쟁시 납북인사모임과 납북자가족모임 등 민간단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료를 모으고 그 절박한 사정을 각종 경로를 통해 호소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이제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 해결을 전담할 기구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 이들의 생사확인은 물론 자유로운 접견과 가능하면 귀환 정착까지 그동안 정부가 방기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더 이상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해서는 안되며,또 그런 국가라야 국민들도 그 국민으로서 살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
  • 금강산댐 조사 합의실패 배경/ 조사방법 北군부 눈치보기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간 금강산댐(임남댐) 공동조사 실무접촉이 큰 성과 없이 끝났다.그러나 북측은 다음달초 실무접촉을 갖기로 약속,남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또 금강산댐의 안전성 여부 등 북한 군부가 관여하고 있는 민감한 사항도 남북간 협상의 대상이 될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 회의에서 얻은 성과다.앞으로 남북 공유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도 의미가 있다. ◆소득없이 끝나= 이번 회의는 금강산댐에 대한 남북간 견해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북측은 회담 첫날부터 금강산댐에 대한 남측의 분석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보였다.댐 윗부분에 나타난 훼손부위 2곳에 대해 북측은 댐상부를 오가는 공사차량용 도로라고 주장했다.하지만 남측은 훼손부위 위치나 방향,크기 등을 고려할 때 차량용 도로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연초 남쪽으로 쏟아져 내려온 3억∼4억t의 물에 대해 북측은 댐 배수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흘려보낸 ‘시험방류’라고 주장했다.반면 남측은 방수시점이나 댐 건설과정 등을 고려할 때 시험방류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합의에 실패한 것은 북측 협상자들이 북한내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군부가 금강산댐의 시공·관리를 전담하고 있어 협상단이 댐의 안전성 조사방법 등을 결정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측 보상요구가 걸림돌= 2차 실무접촉에서는 공동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북측이 최소한 참관(육안조사)은 허용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다만 북측은 남측이 제기한 금강산댐의 수공 위험과 안전성 논란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새로운 걸림돌로 예상된다. 북측이 겉으로 명예훼손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속으로는 금강산댐 건설에 따른 자재와 장비 등의 지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금강산공동취재단·류찬희기자 chani@
  • 금강산댐조사 이견 남북, 새달초 재론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간 임남댐 공동조사 실무접촉회의에서 양측은 임남댐을 공동 조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으나,조사방법등에 대한 이견으로 공동합의문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10월초 제2차 실무회의를 열어 임남댐 공동조사 방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연락관 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일자와 장소를 정하기로 했다. 조사방법을 두고 남측은 공학적 정밀조사를 제시한 반면 북측은 ‘단순 참관’(육안조사)을 제안하는 바람에 조사단 구성과 조사범위,공유하천 공동이용 방안 등은 논의하지 못했다. 북측은 남측이 임남댐의 수공(水攻) 가능성과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이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다.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김창세(金昌世) 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은 “비록 합의문을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공동조사 원칙을 재확인하고 다음달초 다시 만나기로 한 만큼 회담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 北·日정상회담/ 의미/54년반목 딛고 관계정상화 ‘첫발’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과 일본 두 정상의 평양 회담은 회담 그 자체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다. 북한 정권 수립 54년만에 이뤄진 첫 정상끼리의 만남을 통해 음지에 있던 비정상적 양국 관계를 양지의 정상적 관계로 끌어올린 획기적 계기를 만든것이다. 두 정상의 허심탄회한 2차례 2시간30분여에 걸친 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졌던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되게 된 것은 물론 연내 수교까지 시야에 들어온 것은 이번 회담의 가장 큰 결실이다.그럼으로써 북한은 자신을 ‘악의축’으로 규정한 미국에 대해 ‘안전판’을 만듦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정세를 일정 기간 안정화시킨 점도 평가할 수 있다. 양국이 수교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한 것은 양측에 있어서 최대 현안이었던 일본인 납치(일본)와 과거 청산(북한) 문제에 대해 서로 신뢰할 만한 얘기가 오갔기 때문이다. 북측은 납치문제와 관련,일본 정부가 납치 피해자로 인정하고 있는 8건 11명의 생사 여부를 전격 공개했다.당초 11명 가운데 유럽에서 납치된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 등 일부 납치 피해자의 안부만 확인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예상 밖의 ‘통 큰’선물을 제시함으로써 일본측에 ‘성의’를 보였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회담에서 납치를 ‘인도상의 문제’로 다뤄 이들의 귀국에 이르기까지 적극 해결할 뜻을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달함으로써 일본측이 수교협상을 재개하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민들이 충격적인 납치 피해자의 생사 확인 결과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는 향후 여론동향에 달려 있으나 기본적으로 김 위원장이 납치를 인정하고 책임자 처벌과 유감표명,사과까지 함으로써 생존자의 귀국과 사망자의 사망원인 규명 등 수교협상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북측도 고이즈미 총리로부터 식민지배에 관한 사죄의 뜻을 전달받고 북한이 종전의 전후 배상 및 보상 주장을 철회하는 대신 경제협력을 실시하겠다고 확약을 받음으로써 대화의 실마리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경제협력의 규모에 관한 구체적인 액수가 제시됐는지는 불분명하나 북측이 납득하고 수용할 만한 선에서 일본측이 설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담에서 언제까지 수교를 이룬다는 목표치는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러나 납치문제와 경제협력에 관한 실무 협상이 끝나는 시점이 국교 수립의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10월 협상을 속개,빠르면 연내에도 수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을 만큼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측이 관심을 갖는 핵·미사일 문제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도 거론됐으나 이문제는 북측에 의해 북·미간의 문제임이 강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일본 영해에 북한 선적으로 보이는 괴선박 출몰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측이 구체적인 증거를 들어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북측도 일정 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일의 현안 외에 또 하나의 관심사의 하나로 떠올랐던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김 위원장이 고이즈미 총리의 중개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이즈미 총리는 동북아지역 안정과 평화에서의 일본 역할을 강조하며 협력을 다짐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한편 고이즈미총리는 지역신뢰 조성을 위해 남북한과 미·일·중·러를 포함하는 6자회담 개최를 제의해 김위원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으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까지는 논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marry01@
  • “日人납치 대남공작용”김정일 시인…김현희 日語교사 이은혜 사망

    [평양 공동취재단·도쿄 황성기특파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7일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갖고 2000년 10월 이후 중단돼 온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백화원 초대소에서 오전과 오후 두차례 2시간30분에 걸쳐 회담을 갖고 수교회담 재개와 일본인 납치 및 안보증진을 위한 공동노력,경제협력,과거 청산 등 4개항의 공동선언에 서명했다.수교협상은 10월중 재개키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실험을 2003년 이후에도 계속 유예하기로 약속했다.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날 회담에서 일본 민간인 11명에 대한 납치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이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차 회담 때 일본인 납치와 관련,“(납치에)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면서 “군 특수기관에서 일본어 학습을 시키고 제3자로 위장해 남쪽(한국)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납치사실을 인정했다. 북측은 이날 일본측이 생사 확인을 요구한 8건 11명에 대한 생사여부를 일본측에 전격 통보했다.납치 피해자중 4명만 생존해 있고 6명 사망,1명은 확인 불가능인 것으로 드러났다.북측은 또 일본측이 요구하지 않은 2명도 사망했다고 추가로 알려왔다.이로써 이날 확인된 일본인 행방불명자는 사망 8명,생존 4명,미확인 1명이다. 사망자 가운데는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어 교육을 시킨 다구치야에코(田口八重子·한국명 이은혜·납치당시 22세)가 포함돼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사건 관련자는 모두 처벌을 받았으며 앞으로 이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유감스러운 일이며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납치 인정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내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당국에 대해 관련자 처벌과 진상규명 요구 및 피해보상 등을 제기할 태세여서 앞으로 상당한 파장과 진통이 예상된다.일부에서는 국가의 책임하에 이루어진 납치행위인 만큼 국제법적으로 국가 책임문제까지 제기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공동선언에서 일본측은 과거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해 “조선의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 속으로부터의 사과를 표명한다.”고 밝혀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답습했다.양측은 과거 청산과 관련,1945년 8월15일 이전의 재산청구권을 서로 포기하고 일본이 국교정상화 이후 무상자금협력,저금리 장기차관 공여,국제기관을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등 경제협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marry01@
  • 北·日정상회담/ 이모저모/포옹대신 악수…분위기 다소 딱딱

    (평양 공동취재단) 17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의 역사적 무게를 의식한 듯 긴장된 표정으로 짧은 방북일정에 들어갔다.공항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20여명이 영접나왔으며 환영행사 없이 곧장 회담장소로 이동,양측 모두 ‘실무회담’ 인상을 주려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이날 회담은 당초 2차례 4시간 예정에서 2차례 2시간30분으로 줄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정상회담 장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오전 10시50분쯤 도착,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다렸다.11시 정각,평소의 카키색 점퍼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다가가 악수하며 “반갑습니다.”라고 환영했고,고이즈미 총리는 “초대해줘서 감사합니다.”고 화답했다.첫 대면에서 이들은 ‘포옹’대신 악수만 나눴다. 분위기는 다소 딱딱했고 양측 모두 긴장된 표정이었다. ◆고이즈미 총리와 마주 앉은 김 위원장은 “고이즈미 일본총리 대신께서 먼저 스스로 평양을 찾아주신 데 열렬히 환영합니다.”고 정식으로 인사말을 건냈다.그는 이어 “조·일(朝日)관계의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평양에 오시게 됐는데 기쁘다기보다도 주최측에서는 대단히 미안한 감도 듭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또 “가깝고도 먼 나라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평양을 방문해준 데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먼 나라’라는 말은 20세기 낡은 유물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고 회담 성공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상회담에 북측 통역으로 배석한 대외문화연력협회의 황호남(黃虎男) 국장.지난해 국장으로 승진,북에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일본에도 몇차례 다녀간 적이 있는 일본통이다. 특히 2000년 3월 이후 종군위안부·태평양전쟁피해자보장대책위원회 서기장을 맡고 있는 그가 통역으로 배석한 것은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과거사와 종군위안부 문제를 강력 제기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일본측 통역 다케다 가쓰토시(武田克利)는 능숙한 북한말을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10여년 전 전문직으로 외무성에 들어가 서울대에서 어학연수를 한 뒤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근무했다.2000년부터 북·일관계를 담당하기 시작,식량시찰 조사단을 따라 북한에 들어가는 등 북한과의 공식·비공식 접촉에서 통역을 맡으며 북한말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가 탄 전용기는 이날 오전 9시6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9시23분쯤 전용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고이즈미 총리는 고개를 좌우로 돌려 순안공항을 둘러본 뒤 아베 관방부장관 등 수행원들과 함께 트랩을 내려왔다.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김일철 인민무력부장,김영일 외무성 부상 등 북한측 인사 20여명이 전용기 앞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영접했다.김영남 위원장은 고이즈미 총리와 악수하며 “먼 길을 잘 오셨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북한 땅에 역사적인 첫 발을 디딘 고이즈미 총리는 “고맙습니다.정말 좋은 날씨군요.”라고 일본어로 간단히 인사한 뒤 곧바로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회담장소인 백화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순안공항에는 군악대 등 공식적인 환영행사가 전혀 없어 일본 기자들은 “썰렁하다.”며 다소 실망하는 표정.전용기가 도착하기 20분 전 북한측 준비단이 부산하게 움직이며 김 위원장이 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나돌아 취재단이 긴장하기도.북한측 인사는 “고이즈미 총리가 일제 식민지 지배를 사과하러 오는데 영접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일본 기자는 “북한이 대대적인 영접행사를 벌여 화합의 주도권을 잡을 것을 우려한 일본 정부가 거부한 것 같다. 국교가 없는 북한에 온 것은 실무회담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외부에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 대표단 기다리다 남측상봉단 ‘탈진’

    이산가족들이 남북 당국간 줄다리기 회담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상황이 또다시 벌어졌다. 15일 남북한 철도·도로 실무회담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지연되자 설봉호에서 이들을 기다리던 남측 이산가족 김계임(80) 할머니가 저혈압으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산가족과 함께 귀환 예정이던 남측 대표단은 당초 “낮 12시 떠나는 배를 늦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결국 설봉호는 예정보다 2시간여 늦게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할머니는 다행히 의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미국으로 떠나야하는 이산가족 등의 항의가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남측 정부는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고려,“설봉호를 예정대로 출항시키라.”는 지침을 뒤늦게 보냈다. 지난 2000년 9월 금강산에서 열렸던 제2차 남북 적십자회담을 비롯한 수차례 회담에서 이산가족들이 남측 대표단을 기다리느라 고통을 겪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
  • 경의·동해선 연결사업 北에 500억 장비 지원

    남북은 15일 금강산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실무협의회를 열고 남측이 9월 하순부터 단계적으로 500억원 규모의 장비·자재 지원을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장비·자재 지원 방식 등의 합의서 명기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남측대표단이 귀환일정을 하루 연기하는 등 회담이 진통을 겪었다.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남측이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에서 약속한 장비·자재 지원의 제공 시기와 관련,조속한 시일내 일괄지급 방식을 요구해 이와 관련된 보장을 합의서에 명기할 것을 주장했다. 우리측은 단계별로 직접 현장검증을 해가며 추진하는 방식 즉 지원된 장비의 사용처에 대한 확인 보장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대표인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두 차례에 걸친 수석대표 절충을 거친 뒤 “거의 대부분의 사항에 의견을 접근했으며 합의서문안의 표현 문제를 조정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남북한은 14,1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공동관리구역설정,지뢰 제거 방법 등을 규정한 경의선·동해선 연결 공사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군사보장합의서를 타결했다. 남북은 또 공사현장 군 당국간 직통전화(핫라인) 설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18일 각기 편리한 지역에서 착공을 하되 19일 오전 9시 비무장지대 통문을 개방,지뢰제거 작업을 동시에 개시하기로 했다. 합의서는 공사와 안전운행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고려,경의선은 폭 250m,동해선은 폭 100m의 남북관리구역을 설정하고 관리구역안에 철도와 도로,경비초소 외에 군사 시설물을 건설하지 않으며 경비초소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50m 떨어진 곳에 각각 1개씩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북은 17일 오전 11시 남측 평화의 집에서 2차 합의서 서명 교환을 마무리하고 이를 발효시키기로 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수정 오석영기자 crystal@
  • 철도·도로 실무협의 전망/ 北 교류의지 ‘가늠자’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사업의 실무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 실무협의회가 13일 금강산여관에서 시작됐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설봉호를 타고 장전항에 도착한 뒤 박정성 북측수석대표의 영접을 받고 북측 대표단과 환영 만찬을 가지며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지난 12일 끝난 제2차 금강산관광 당국회담에 이어 다시 수석대표를 맡은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금강산여관에 머무르다가 남측대표단에 결합했다. 특히 이번 실무협의는 금강산관광 당국회담이 결렬된 직후 열리는 데다 금강산 육로 관광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는 회담인 만큼 향후 남북 교류·협력의 순항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북측은 지난 10∼12일 열린 금강산 관광 당국자회담에서 금강산 관광대가에 대한 우리 정부측의 지불보증 등을 요구했고,남측은 이를 거절해 합의문 채택이 무산됐다. 이번 협의회에서 남북 양측은 지난달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에서 북측이 요구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에 필요한 자재 지원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남북 양측은 침목,레일 등 자재와 각종 중장비 등 건설장비를 남측이 북측에 차관형식으로 지원하는 데 의견을 모으고 차관의 상환 방식과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또 남북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의 구체적 연결 지점과 도로 및 궤도 폭,연결 지점의 해발,철도·도로의 신호운영체계 등 기술적인 문제와 도로 이동,요금정산,신호처리 등 ‘열차 및 차량 운행협정’체결 문제도 논의한다. 박록삼기자
  • 오늘 이산가족 상봉 2차상봉은 16~18일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13일부터 18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부모,형제,친척들을 만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 집결한 뒤 속초로 출발,이날 오후 이산가족 방문단 안내교육에 나서는 등 상봉사업을 위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금강산에서 북측 이산가족들을 만날 남측 가족·친척 458명은 이날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해 안내교육을 받은 후 13일 오전 11시 관광선 설봉호를 타고 장전항으로 향한다.이들은 2박3일 동안 여섯차례 북측 상봉단을 만나게 된다. 또한 2차 상봉단 99명은 15일 속초에 집결한 뒤 16일부터 18일까지 마찬가지로 여섯차례 북측 가족·친척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북측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11일 저녁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백용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이 제5차 이산가족 상봉단 북측 단장을 맡게 된다고 알려왔다.남측에서는 한적 이영구(李榮求) 사무총장과 조성운(趙誠雲) 강원지사회장이 순차상봉 남측 단장을 각각 맡았다. 박록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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