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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회담] 북핵·ICBM 不容 재천명… 남북상생 차원 강력 대응

    [한·미 정상회담] 북핵·ICBM 不容 재천명… 남북상생 차원 강력 대응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 중 ▲한·미동맹 ▲북한 핵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현안을 분야별로 나눠 의미와 과제 등을 짚어 본다. ■동반자관계 정치·경제 영역으로 확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정상회담을 통해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이는 군사적 차원에서의 한·미동맹을 적극적 방위 공약으로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이 재래식 전력 제공의 범위를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域內) 및 그외 지역 주둔 군사력으로 확대하고 핵우산 개념을 확대 발전시킨 ‘확장 억지력’을 명문화한 것은 실질적 구속력을 부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국 정상이 ‘확장 억지력’의 명문화에 합의하게 된 것은 한반도 안보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과 지난달 두차례에 걸친 핵실험을 통해 실질적인 핵 위협국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미 정상은 이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군사적 대응 체제를 구축하면서 북한을 심리적으로 상당히 압박했다. 또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통해 상호방위조약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정치·경제·사회·문화 영역 등으로 확대했다. 논란이 된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 양국은 안보 및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조정이 필요하면 협의·보완하기로 했으나 일단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양국 정상은 ‘동맹 재조정을 위한 양국의 계획’이라는 표현을 통해 “한국이 방위에 주된 역할을 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방식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이 주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전작권 전환 개념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북핵 폐기통해 주민 인권향상 노력 한·미 정상은 16일 발표한 ‘한·미 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에서 북핵 문제를 예상만큼 많이 거론하지는 않았다. 미래지향적 한·미 동맹은 북핵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최근 잇단 도발에 ‘핵우산을 포함한 미국의 확장 억지 보장 강화’ 등 강력한 방위태세를 천명한 이상 “북핵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양국간 북핵문제를 단호하고도 일관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한·미 동맹을 통해 공고화하고 남북이 상생·공영할 수 있는 평화통일을 이뤄간다는 데 공감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정상은 또 “우리는 북한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폐기와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인권 존중과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명시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 등에 대한 한·미 정상의 엄중한 경고임과 동시에, 북핵 6자회담의 목표인 ‘북한의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포기’에 ICBM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이들의 검증 가능한 폐기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다시 천명한 것이다. 또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와 경제난 해소를 위한 인도적 지원은 접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美 적극적 의사 확인… 조기비준 공감 │워싱턴 이종락특파원│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한·미 FTA에 다소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 고위 관료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히는 등 태도변화가 뚜렷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요구하자 “한·미 FTA가 경제적·전략적·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대해 커크 대표는 “한·미 FTA가 양국에 매우 중요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미 국민들에게 한·미 FTA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고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강력한 의지를 갖고 (비준을) 추진하겠다.”며 기존 입장에서 급선회했다. 미국 정부의 태도변화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FTA 협상이 막바지에 달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의 입장은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미 의회는 당장 시급한 자국 내 현안을 처리하기도 빠듯해 한·미 FTA 비준안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jrlee@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실질적 북핵 해법 모색하길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의 북핵 위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지금 북한의 핵 개발과 국지적 도발을 저지할 실질적 방안과 함께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낼 해법들을 함께 찾는 일이 당면 과제일 것이다.지금 북핵 문제는 3차 위기로 규정하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위중한 국면이다. 1994년 1차 위기나 2002년 2차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 그동안 두 차례의 북핵 실험이 있었고, 북한은 이것도 모자라 3차 핵실험과 우라늄 농축까지 추진하고 나섰다. 강 건너 핵이 아니라 발등의 핵이 돼 버렸다. 이와 달리 지난 6년 남짓 북핵 논의를 이끈 6자회담은 북측의 거부로 형해화할 위기에 놓였다. 6자회담의 각종 합의 역시 휴지조각이나 진배없는 처지다. 북핵이 대미(對美) 협상용이든, 체제 유지를 위한 궁극적 목표이든간에 결과만 놓고 보면 북핵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15년 노력이 유감스럽게도 성공하지 못한 셈이다. 두 정상은 앞으로 임기 4년을 같이한다. 지난 4월 런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의 짧은 만남을 빼고 취임 후 사실상 첫 대화라 할 이번 회담은 따라서 향후 4년과 그 이후를 내다보는 북핵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1874호 이행과 핵 억지력 확보 등 안보 공조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넘어 북한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전략까지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당근과 채찍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이를 위한 다자간 프로세스는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도 함께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6자회담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이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중·일·러 5자회동을 먼저 갖거나, 한·미 공조 속에 미국이 대북특사를 파견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 [안보리 결의안 이후] 긴박한 주말 보낸 당국

    “올 것이 왔다. 우라늄 농축 여부가 관건이다.”(정부 고위 당국자)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에 반발해 우라늄 농축과 추출한 플루토늄 무기화, 봉쇄시 군사적 대응을 선언하자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 북한이 처음으로 밝힌 우라늄 농축 착수에 대한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한·미 정보당국이 증거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둔 14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 유엔 안보리 결의 이후 북한의 동향을 보고받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한승수 국무총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동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2002년 10월 이른바 ‘고농축우라늄(HEU) 파문’을 일으켜 제2차 핵위기를 초래했던 우라늄농축 문제를 이번에 본격화한 것을 심각한 사태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우라늄 농축 등은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이미 예고됐던 조치”라며 “북한 성명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되 성급한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성명을 통해 밝힌 조치들을 순서대로 이행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한·미 공조 등을 통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신변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한편 19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성명 발표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개성공단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착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핵활동에 따른 대기분석용 특수정찰기와 적외선 열감지 센서가 장착된 첩보위성, 인적정보망(HUMINT) 등을 총동원, 증거 수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 한 관계자는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으며 설령 가동되더라도 북한이 철저히 증거를 감출 수 있어 이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우라늄 도발, 한·미 정상 강력대처를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반발해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을 전량 무기화하고 우라늄 농축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한마디로 막장대응이다.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차 핵실험까지 실시함으로써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대북 제재를 결의했다. 제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화 자리에 나와야 마땅함에도 불구, 할 수 있는 도발은 모두 하겠다는 것은 자멸을 재촉하는 길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우라늄 농축 관련이다. 북한은 6자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진행시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선언으로 북한이 국제사회를 속여왔음이 드러났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북한 당국은 지구촌의 거짓말쟁이가 된 셈이고, 엄중한 비난을 면치 못한다.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을 통한 핵무기 기술을 보유한다면 매년 수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플루토늄의 무기화보다 훨씬 위협이 될 것이다. 북한의 핵포기를 위해서는 그들이 우라늄 농축기술을 완성하지 못하도록 연관 국가가 함께 막아야 한다. 북한의 강경 자세는 주로 미국을 향하고 있다. 남북한뿐 아니라 북·미 간에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유연하게 나오면 북한은 또다시 오판을 하게 된다. 제재를 따끔하게 할 때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협상의 가능성이 열린다고 본다. 때문에 16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중요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제재에 한목소리를 분명하게 내야 한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실천하고,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에서 ‘확장 억지력’ 공조를 다짐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은 거기서 나아가 중국을 대북 제재에 확실히 동참토록 설득해야 한다. 중국이 소극적이면 북한이 배짱을 부릴 여지가 생긴다. 한·미 공조에 중국의 협조가 더해지면 북한이 대화의 자리를 더이상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다.
  • [특파원 칼럼] 경계해야 할 미·중·일 대화/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경계해야 할 미·중·일 대화/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인 1905년 7월29일, 일본 도쿄. 미국 육군장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와 일본 총리 가쓰라 다로가 마주 앉았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전권특사였던 태프트는 필리핀을 방문한 뒤 귀국하던 중 일본에 잠시 들러 러일전쟁의 승전 축배를 들고 있던 가쓰라와 자리를 함께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한 장의 문건이 놓였다. ‘미국은 필리핀을 통치하고, 일본은 필리핀을 침략할 의도를 갖지 않는다.’ ‘미국은 조선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을 인정한다.’ 극동 평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두 당사국이 20여년 넘게 비밀을 유지해야 할 정도로 스스로도 추악하게 생각했던 ‘가쓰라 태프트 밀약’은 그렇게 대한제국의 운명을 한 장의 각서로 끝장내 버렸다. 재생시키고 싶지 않은 이 고약한 장면을 또다시 떠올리는 것은 최근의 한반도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반도는 ‘태풍의 눈’이다. 전세계가 북한 핵문제를 주목하는 가운데 북한은 도발을 공언하고 있다. 북핵 해결을 위한 최선의 외교력이라고 믿었던 6자회담은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북핵 해결을 위한 새롭고 강력한 다자간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지난 7일 일본 교도통신을 통해 한 줄 소식이 전해졌지만 한국에서는 무심하게 지나쳤다. 미국과 일본, 중국이 7월 중 워싱턴에서 첫번째 고위급 정책대화를 갖는다는 내용이었다. 3국 외교 파트의 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하는 ‘미·중·일 대화’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 및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사이 일본과 중국에서는 3국 대화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특히 동북아 지역과 관련된 새로운 다자협상기구로의 발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이 만난다면 한반도 정세가 논의될 것이 분명해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정작 당사자인 우리가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104년 전의 고약한 장면이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북핵 문제는 이들 공통의 최대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북한의 영원한 형제국처럼 보였던 중국은 이번 2차 핵실험으로 얼굴을 바꾸는 양상이다. 중국 언론에서는 연일 북한을 성토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전례없던 일이다. 중국의 한 간부급 언론인은 “북한의 핵실험 순간 국경지역인 옌볜(延邊)의 많은 주민들이 대피했다.”며 “만일 핵실험이 잘못됐다면 어떻게 됐겠느냐.”고 북한을 성토했다. 자국 국경 가까이에서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중국측의 분노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미국은 북한과의 담판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힘이 부쳐 보인다.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주문하고 있다. 일본은 또 어떤가. 안보위기를 과장하면서 핵무장론의 명분을 쌓고 있다. 어느 한 나라도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협의라는 이름으로 3국간 대화가 시작될 태세다. 이번 3국간 대화는 일본이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중국과 미국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과 후계구도 문제는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에 휩싸여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도 계속 흘러나온다. 한반도의 운명과 관련된 또 한번의 중요한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를 제외한 주변 3강이 만난다. 100년 전, 60년 전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지어진 한반도의 운명을 더 이상 재연시킬 수는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한반도 문제가 논의되는 자리에 우리가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일방 임금인상 요구 수용못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 11일 남북 개성공단 2차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과 부지 임대료 등의 일방적인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2일 서울 서소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26개 입주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협회는 “입주 당시 남북정부에 의해 제시·보장된 제반 법규정 및 계약조건과 다른 어떠한 일방적인 인상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조건이 선행된 뒤에도 기본계약 조건을 벗어나지 않은 범위에서 임금인상은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본계약에 따르면 북측 근로자들의 최저노임 인상률은 전년도 월 최저노임의 5% 이하로 되어 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북한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했다.”면서 “연 임금 인상률을 5% 이상 할 수 없도록 법제화되어 있기 때문에 계약 기간에는 이 약속이 꼭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9일 3차 실무회담에 앞서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용 가능한 임금인상안을 조사해 정부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입주기업들은 또 우리 정부에도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해 남북간 합의대로 개성공단에 합숙소, 탁아소 건설 등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할 것도 요구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82개사에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이후 5월 말까지 313억원, 기업당 1500만~38억여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의 기본 입장은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수준에서 북측의 요구가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으려면 우리 입주기업들이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고 개성공단의 경쟁력이 유지되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섭 김정은기자 newworld@seoul.co.kr
  • [2차 개성회담] 남북경협 상징 9년만에 존폐 기로에

    [2차 개성회담] 남북경협 상징 9년만에 존폐 기로에

    ■’임금 300弗’ 北 노림수는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탄생한 개성공단이 중대 기로에 섰다. 북한이 11일 남북 당국간 2차 실무회담에서 ▲공단 내 북측 근로자 임금 수준을 월 300달러 수준으로 인상 ▲연간 임금인상률은 10~20% ▲1단계 부지 330만㎡(100만평)에 대한 토지임대료 5억달러 등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북측이 이같이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은 ‘4·21 1차 개성접촉’에서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특혜조치들을 재검토하겠다.”고 주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이번 실무회담에서 북한 근로자 1인당 월 300달러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면서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사실상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남측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진출한 이유 중 하나는 값싼 임금이라는 매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저임금의 이점이 줄면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굳이 진출할 이유가 없어진다. 현재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의 1인당 월 평균 임금은 55달러선이다. 사회보장비를 포함하면 75달러 안팎이다. 북측의 주장대로 임금이 오르면 현재의 4~5배 수준이 된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개성공단보다 중국이나 베트남에 진출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중국 상하이와 지린성, 베트남 호찌민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각각 190, 120, 88달러선이다. 게다가 북한의 경우 3통(통신·통행·통관)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 임금이 큰폭으로 뛰게 되면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할 이유가 없어진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기업협의회의 관계자들은 북측의 주장대로 임금이 오를 경우 지난 8일 개성공단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스킨넷에 이어 105개 입주업체중 도미노 철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대북 전문가들은 북측이 월 임금을 150~200달러선으로 올려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3차 협상이 열리기 때문에 다소 조정될 수 있겠지만 북측이 300달러라는 터무니 없는 금액을 요구한 것은 최악의 경우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스스로 개성공단을 폐쇄하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것이 두려워 일단 대폭적 임금 인상안을 제시해 남측 기업들이 철수하도록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원래 북한 군은 개성공단에 부정적이었다. 최근 북한 내에서 군부의 입김이 강화된 것과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를 연결시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부와 입주기업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의 요구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6·15 공동선언에 의해 남측이 받아온 개성공단 운영 관련 특혜 조치 부각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개성공단 중단 및 폐쇄 시사 ▲차기 회담 개최로 남측에 선택권을 부여한 뒤 남측에 책임 전가 등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이번 실무회담에선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남측과 협의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지만 실상 요구안을 살펴 보면 북측의 일방적인 통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월 평균 임금 300달러와 토지임대료 5억달러 제시 등은 그만큼 북한이 6·15공동선언에 대한 상징 차원에서 개성공단에 엄청난 특혜를 부여해 왔음을 역설적으로 강조하려는 측면이 크다.”며 “개성공단의 지속 또는 중단 여부는 6·15 공동선언에 대한 남측 당국의 명확한 입장에 달렸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2차 개성회담] 입주기업·현대아산 반응

    [2차 개성회담] 입주기업·현대아산 반응

    11일 이뤄진 남북 당국간 접촉에서 북측이 근로자 임금을 월 300달러로 요구한 것과 관련,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다.”라면서 입주기업들의 ‘철수 도미노’를 우려했다. 현대아산은 직원 유모씨 문제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자 실망감과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다만 입주기업들은 오는 19일 2차 회담에 합의한 것에 일말의 기대를 표시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이견이 컸지만 다음 회담을 약속한 것만 해도 성과라는 것이다. ●유씨 문제 성과 없자 실망 입주업체들은 아침부터 남북 당국자간 후속 실무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차 실무회담 때처럼 북측의 일방적 요구만 전달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과 달리 정상적으로 회담이 진행되자 안도했지만 1시간30분 만에 회담이 끝나자 실망감으로 변했다. 특히 북측이 월 300달러로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결 같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임금 수준도 낮지 않은데 이를 3배(개성공단 입주기업 산정기준) 수준으로 올려 달라는 것은 철수통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앞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101개사는 지난 5월 개성공단 근로자의 평균인건비가 1인당 월 110~112달러로 베트남(68∼88달러), 중국의 랴오닝성(100.7달러)·안후이성(79.5달러)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19일 회담에 일말의 기대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고비용 구조로 인한 적자상태를 해결해야 임금인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개성공단 근로자의 인건비는 물론 3통(통행·통신·통관)문제·인력수급·생산효율 등 경영환경이 중국 등에 비해 떨어진다.”면서 “경영환경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 임금만 올리면 운영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다만 19일 2차 회담에서는 북측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현대그룹은 “직원 문제가 타결되지 않아서 안타깝지만 일단 첫 만남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대북사업의 재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공동시행사인 토지공사도 회담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끝나자 실망감을 보이면서도 19일 회담이 잡힌 것은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2차 개성회담] 北 “기다리면 결론이 날 것” 개성공단 협상카드로 쓸 듯

    11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당국자 간 2차 회담에서도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로 북한에 억류된 지 74일째가 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볼 수 없었다. 우리 대표단은 유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면서 접견권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유씨는) 별 탈 없이 잘 있다.”면서 “ 기다리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무성의한 답변만 했다. 김영탁 상근회담대표는 이날 회담을 끝낸 뒤 브리핑에서 “유씨 문제 해결을 위해 (북측)총국이 노력해 달라고 했더니 특별한 반대 의견은 없었다.”며 “유씨 근황을 알려 달라고 요구하자 북측이 ‘지금 현재 별 탈 없이 아주 잘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씨가 개성공단에 있느냐.”는 우리 대표단의 질문에 북측은 “편리한 대로 해석해도 좋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1차 개성공단 접촉 때처럼 우리측의 접견 요구는 무시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답변을 종합해 보면 ‘유씨는 개성에 별 탈 없이 잘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으나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측 판단이 안이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3월30일 유씨가 체제비난 등의 혐의로 체포된 뒤 유씨에 대한 접견을 계속 요구해 왔다. 그러나 북측은 이를 거부해 왔다. 지난 4월21일 1차 회담에서도 정부는 유씨 문제 해결을 강조했으나 북측이 거부해 한발짝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북측은 그러다가 억류 한달이 넘은 지난달 1일 “조사를 심화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상황을 밝혔다. 북한은 또 유씨에 대한 접견과 변호인 입회 등을 계속 거부하다 지난달 15일에는 “현대아산 직원의 ‘모자’를 쓰고 들어와 불순한 적대행위를 일삼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며 유씨를 ‘간첩’으로 몰았다. 남북간 출입·체류 합의서에 따라 경고나 범칙금 부과, 추방 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북한법을 적용, 재판에 회부하는 등 무거운 형벌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유씨의 평양 압송설과 신변 이상설 등이 나오는 상황에서 앞으로 회담 추이에 따라 유씨 문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북측이 요구한 임금 인상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인질외교’로 활용될 소지가 크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측이 유씨를 조사했더니 엄벌에 처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해 언급을 회피할 수도 있으며, 북한법에 따른 처벌을 결정하고 남측에 합의 절차를 요구할 수도 있다.”며 “개성공단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 가기 위해 유씨에 대한 어떤 카드를 쓸지 고심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개성공단 임금 4~5배 올려라”

    북한이 11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당국간 2차 실무회담에서 북측 근로자 임금을 현재보다 4~5배 많은 월 300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납부된 토지임대료보다 약 31배 많은 5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북한의 무리한 요구와 관련, 북측이 개성공단을 유지할 뜻이 없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북측 근로자의 1인당 최저임금은 월 55달러선이다. 개성공단에 진출한 남측 기업들은 사회보장비를 포함해 북측 근로자 1인당 75달러 안팎을 부담한다. 북한이 이날 제시한 월 300달러의 임금은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중국 칭다오 근로자의 평균 임금(월 200달러)에 비해 50% 정도 높다. 북측은 또 연 10~20%의 인금 인상률을 요구했다. 기존에 남북이 합의한 최저임금 기준 임금 인상 상한선은 연 5%다. 북측의 주장대로 임금을 올리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대부분 수익을 올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에서 철수해 중국이나 베트남 등으로 옮기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은 또 1단계로 조성된 개성공단 330만㎡(100만평)의 토지임대료로 5억달러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여러 요구사항 중 특히 토지 임대료 문제부터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아산과 토지공사측은 2004년 4월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맺은 공단 1단계에 대한 토지 임대차 계약(50년)에 따라 임대료 1600만달러를 이미 낸 상태다. 북측은 당초 10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5년부터 입주기업에 부과하게 돼 있는 토지사용료를 내년부터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3㎡(1평)당 5~10달러로 책정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북한은 이 외에도 ▲근로자 숙소(1만 5000명 수용 규모)와 탁아소 건설 ▲근로자 출·퇴근을 위한 도로 건설 ▲개성공단 노동환경 개선 및 용수(用水) 시설의 안정적 관리 운영 대책 협의 등을 요구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대표는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조속한 석방이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된 본질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측은 유씨 접견을 요구했지만 북측은 거부했다. 남측은 “북한이 하고 있는 개성공단 출입 및 체류 제한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통행·통신·통관 등 3통문제를 협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귀경, 브리핑을 통해 “북한 대표단은 여러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도 ‘앞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밝혀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대표단은 북측의 제안으로 오는 19일 3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늘 2차 개성회담] 입주기업 긴급 자금요청에 통일부 난색

    [오늘 2차 개성회담] 입주기업 긴급 자금요청에 통일부 난색

    남북관계가 냉랭해지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경영도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북측이 올해 개성공단 통행을 일시적이지만 차단하고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억류하는 등의 악재가 터져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게 종전보다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정부에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10일 “남북 경색으로 입주기업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주까지 철수입장을 밝힌 기업 한 곳(스킨넷)을 제외한 105개사로부터 필요한 긴급 운영 자금 규모를 접수해 다음주 초 통일부에 운영자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규모는 500억~6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통일부는 개성공단기업협회의 긴급운영자금 지원 요청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대부분 정부의 자금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통일부는 남북간 상호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남측 사업자가 교역 및 경제분야 협력사업을 하는 데 들어가는 자금을 대출해주는 남북협력기금 대출제도를 1999년 10월 도입했다. 남북협력기금 대출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개성공단 외 북한에서 경협 및 교역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한정돼 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남북경협업체나 교역업체가 긴급 대출을 받으려면 남북협력기금 자금대출에 관한 절차에 따라 (통일부에) 신청하면 된다.”면서 “하지만 2007년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직접적인 긴급자금대출을 받지 않고 경협보험을 담보로 은행에 대출받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이 공식 요청하면 지원 대상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자금 운영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내 입주 기업들은 평양 등 다른 지역에서 경협활동을 하는 기업보다 공단 내 인프라 시설 등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늘 2차 개성회담] 北근로자 임금 150~200弗 남측에 일방적 통보 가능성

    남북 당국자간 개성 2차 회담이 11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린다. 지난 4월21일 회담 후 51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9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 등 회담 대표단 5명의 명단을 통보했다. 앞서 5일에는 이번 회담을 먼저 제의하면서 회담 장소로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를 제의, 눈길을 끌었다. ●대표단 명단 통보등 일단 유화제스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는 통일부가 직접 관리하면서 남측 대표단과 서울간 긴밀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통신수단이 갖춰진 기관으로, 지난해 북한의 남북 관계 1차 차단조치인 ‘12·1 조치’로 폐쇄된 곳이다. 북한이 지난 1차 회담 때와 달리 대표단 명단과 장소를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이번 회담에 유화적으로 임하겠다는 제스처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 역시 지난 1차 회담과 같이 의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협상 분위기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10일 현재 73일째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도 사실상 거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억류 유모씨 문제는 거론 안될 듯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지난달 26일까지 입주기업 측에 제출을 독촉한 회계자료 등을 토대로 북측 근로자 1인당 150~200달러 수준의 임금과 구체적 액수를 제시하며 토지 사용료 등 현실에 부합한 자신들의 개선책을 일방적으로 통보할 것”이라며 “북측의 일방적 개정 내용을 받아들일 기업은 남고 이를 거부할 기업은 철수를 주장하며, 편의를 보장하겠으니 철수 날짜와 해당 기업 명단을 언제까지 자료로 통보해 달라는 식으로 입장을 내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유씨 문제에 대해 “회담 전 성사과정에서 의제가 합의됐을 경우 그 의제에 대해 상대방의 문제 제기에 답변을 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답할 의무가 전혀 없어 북한은 유씨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6·15공동선언’ 정신 이행 문제를 다시 거론하며 모든 책임을 남측에 전가할 것으로 보이며 일방적인 통보 이후 남측의 반응 및 의견을 점검한 뒤 차기 회담 개최를 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2차 회담에서 임금 및 토지 사용료 등을 우리 정부나 기업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체적 액수로 요구하며 남측을 압박,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철수해도 좋다는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북측 대표단 중 국방위원회와 사법기관의 관계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번 회담에서 유씨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MB ‘오바마 열공’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공부에 진력하고 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 등 한층 심화된 도발 위협에 어느 때보다도 한·미간 북핵공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미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확보해야만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이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마친 뒤 외교안보 라인과 함께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시나리오별 학습’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의 북핵공조 어젠다는 물론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외교안보와 경제를 총망라하는 한·미간 흐름을 챙겼다는 후문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세밀한 부분까지 숙지했고, 외교적 의전 행사까지 미리 점검했다. 틈틈이 ‘담대한 희망’, ‘내 아버지로부터의 편지’ 등 오바마 자서전을 정독하고 있는 것을 물론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미 정상간 연출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처방안이 집중 연구되고 있다.”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연구”라고 말했다.실제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대 국가 정상에 대한 빈틈없는 연구로 작지 않은 외교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시절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스킨십을 통한 인간적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터득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4개월간 11차례의 외국순방에서 정상들과 돈독한 스킨십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北 변하지 않으면 개성공단 철수 못 막는다

    남북 간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 개성공단의 한 의류업체가 철수를 결정했다. 2005년 개성공단이 문을 연 뒤로 첫 사례다. 이 업체 대표는 “직원들의 신변안전 문제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다.”고 철수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누적된 경영난이 철수 배경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가 말한 신변 불안이 나머지 105개 개성공단 입주업체와는 무관하다고 누구도 말 할 수 없을 것이다.2차 핵실험도 모자라 단거리 미사일을 쏘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까지 발사하려 드는 북한 땅에서 어느 누가 발을 뻗고 일할 수 있겠는가. 접경지역에서 취재하던 미국 여기자 2명을 끌고가 12년의 노역형에 처하고,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붙잡아 놓고는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밝히지 않는 그들의 비인도적 만행 앞에서 어떤 기업이 태연히 공장을 돌릴 수 있겠는가. 얼마 전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설문조사에서 업체대표들이 꼽은 최우선 과제가 ‘신변안전’이었음은 개성공단이 얼마나 비정상적 상황에 놓여 있는지 단적으로 말해 준다.남북 협력의 상징이라는 간판 뒤로 언제든 북한 당국의 볼모로 전락할 구덩이가 놓여 있는 한 개성공단의 미래는 없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많은 공단 업체들은 생산 및 수출 감소에 허덕이고 있다. 북한 요구대로 근로자 임금을 중국 수준으로 올린다면 당장 짐을 싸겠다는 업체들이 상당수다.북한 당국의 전향적 자세가 중요하다. 유씨를 당장 석방해야 함은 물론 과도한 임금 및 토지사용료 인상 요구로 남측 기업들의 철수 도미노를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도 우리 인력의 신변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남북 당국은 내일 열릴 2차 실무회담에 개성공단과 남북 협력의 명운이 걸려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개성공단 입주기업 철수 파장] 임대보증금만 돌려받으면 큰 손해 없어

    개성공단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했던 업체가 자진 철수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개성공단 철수를 결정한 스킨넷은 개성공단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한 섬유업체다. 개성공단 아파트형공장은 2007년 10월 준공돼 32개 업체가 입주했다. 연면적 2만 7880㎡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공장동과 기숙사 등 지원동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한국산업단지공단 개성영업소, 관세사, 물류업체 등의 지원시설도 입주해 있다. 아파트형 공장은 ㎡당 보증금 8만 6100~12만 3000원에 월 3444~4920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 평균 1억원 안팎의 보증금과 400여만원의 월 임대료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영세 업체들이 선호한다. 50년의 토지사용권을 분양받고 공장을 지은 이른바 ‘협동화 공장’ 형태로 입주한 업체가 평균 수십억원을 투자한 것에 견주면 초기 투자금이 적은 셈이다. 스킨넷도 개성공단에서 1억 2000여만원을 투자해 재봉틀 50여대를 갖추고 남측 근로자 2명, 북측 근로자 103명을 고용해 제품을 생산하던 작은 회사다. 최악의 경우 철수 결정을 한다고 해도 임대보증금만 돌려받으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쉽다. 아파트형 공장은 적은 투자비로 개성공단의 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로 섬유·패션업체들이 입주했다. 업체들은 싼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개성공단의 생산량도 늘려왔다. 침구류를 생산하는 한 업체의 경우 전체 물량의 75%를 개성에서 생산하고 있다. 결국 섬유·패션업체들의 개성공단 철수를 결정하는 것은 북측의 ‘임금 인상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11일로 예정된 남북 2차 개성회담에서 과연 얼마의 임금을 요구할 것인가에 따라 개성공단 철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중소 섬유업체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들어간 업체들은 저임금을 보고 들어간 것으로 임금측면에서 장점이 없어진다면 쉽게 공장 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모닝 브리핑] 北, 개성 2차회담 대표 5명 명단 통보

    11일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 2차 회담과 관련, 북측이 대표명단을 통보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9일 “북한이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총국) 부총국장, 이영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실장, 김인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책임부원 등 개성회담에 나설 대표 5명의 명단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측 대표 중 박 부총국장과 이 실장은 지난 4월21일 열린 1차 ‘개성접촉’에서도 북측 대표로 참석했다. 북한은 1차 접촉에서는 사전에 명단을 알리지 않았다. 사전 명단을 제출한 것은 1차 접촉 때보다는 상황이 나아진 것이지만 북측 대표자로 볼 때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 대한 협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 철수 파장] 첫 철수 업체 대표 문답

    2005년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된 이후 철수한 업체가 처음으로 나왔다. 철수를 결정한 모피 의류업체 스킨넷의 김용구 대표는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바이어들의 요구도 있는 데다 (파견된 남측) 직원의 신변 등을 고려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 개성공단에 ‘개성 스킨넷’을 세웠다.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철수하기로 한 주 이유는. -지난해부터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바이어로부터 개성공단 내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특히 지난 3월9일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 동안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전면 차단하자 바이어들의 불만이 많았다.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원부자재 및 완제품 이동이 어려움을 겪자 60곳의 국내외 바이어 중 80%가량이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철수하지 않으면 주문 및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도 철수하게 된 이유로 볼 수 있나. -3월 말 유씨가 북측에 억류되면서 현지에 파견된 남측 근로자 2명과 그들의 가족들이 불안해했다. 유씨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남측 근로자) 신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0.1%라도 되면 그들을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직원을 상주시킬 수는 없었다. 3월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하면서 남측 근로자가 2일 정도 제때 귀환하지 못했다. 특히 가족들의 걱정이 매우 많았다. 한 직원의 어머니는 회사로 찾아와 펑펑 울었다. →북한이 11일 남북 개성 2차 회담에서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을 1인당 150달러선으로 요구할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3통 문제 해결 등의 선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그 정도로 임금인상을 요구하면 기업들에게 철수를 강요하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 북한의 요구를 다 들어주면 중국 등 다른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철수할 업체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 →최근 실적은 어떤가. -올해로 모피 관련 의류사업을 한 지 16년째다.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봤다. 올해는 개성공단 통행 차단 등으로 사정이 더 나빠졌다. 올해 매출액은 예년의 20% 수준이다.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면 어디로 이전하나. -중국 베이징과 경기 파주에 공장을 마련했다. 개성공단에 있던 50대의 재봉틀 및 설비 중 10대를 이미 파주로 옮겼다. 이달 말까지 개성공단에서 완전 철수할 계획이다. 나머지 40대는 베이징 공장으로 옮길 것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첫 철수 기업으로 남게 됐는데. -개성공단에 있는 105개 업체들의 생산환경이 보장됐으면 좋겠다.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개성공단 운영 환경이 나아지면 다시 개성공단에 입주하고 싶다. →북한 근로자(103명)들의 반응은. -8일 오전 9시30분쯤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돌아와 오전 10시30분쯤 북측 근로자들에게 철수사실을 통보했다. 별다른 동요는 없는 것 같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미 中 설득 잰걸음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 채택이 임박한 가운데 북핵 6자회담 참가국인 한국과 미국이 회담 의장국인 중국을 설득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안보리 대북 결의안과 금융제재 등을 반대하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관된 압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0일 중국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한·중 수석대표 회담을 한다. 위 본부장은 9일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2차 핵실험 후 중국측과 협의할 안건이 많으며, 현재 국면에 대한 평가와 향후 다뤄야 할 현안에 대해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수석대표는 10일 회동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조율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과 미국측이 추진 중인 대북 금융제재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자회담 재개 등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킬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중국측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등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세부적 내용에서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일행은 일본, 한국에 이어 지난 5일 중국을 방문, 금융제재 등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중국측은 이에 별다른 이견을 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홍콩 언론 등에 따르면 양제츠 중국외교부 부장은 대북정책을 대폭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밝혔다. 대북 금융제재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재무부가 북한이 계속 제작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인 ‘슈퍼노트’에 대한 조사도 결국 중국과 관련될 수밖에 없어 민감한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말 부산에서 적발된 슈퍼노트 제작 조직에 조선족 등이 관련돼 중국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슈퍼노트를 빌미로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계좌 동결’과 같은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이 또 반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 철수 파장] 임금 큰폭 인상 요구땐 ‘이탈 도미노’

    [개성공단 입주기업 철수 파장] 임금 큰폭 인상 요구땐 ‘이탈 도미노’

    개성공단 입주업체 중 처음으로 의류업체인 스킨넷이 8일 철수를 결정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106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앞으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도미노 철수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1일로 예정된 남북 2차 개성회담 결과에 추가 도미노 철수사태 여부가 달려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임금인상 등을 일방적으로 통보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4·21 개성 회담’ 이후 개성공단기업협회 등을 통해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한 정부의 입장을 북측이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먼저 소규모 기업들의 추가 철수를 배제할 수 없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9일 “북한이 지난달 15일 개성공단 계약 무효화를 주장하며 관련 규정 개정 의사를 밝힌 만큼 11일 열릴 남북 당국자간 회담에서 임금 및 토지 사용료 인상, 토지 임대차 기간 단축 등을 일방적으로 통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과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터무니없는 액수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입주 기업들에겐 상당한 부담이 되는 상황이 올 것이며 특히 철수시 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아파트형 임대 공장에 입주한 업체들 중 일부 업체의 추가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기업협회측은 입주기업의 추가 철수로 확산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 11일 ‘남북 개성 2차 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도미노 철수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개성공단 내 자사 비용으로 공장을 짓고 설비를 설치한 대부분의 회사들은 철수를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한 기업들은 개성 2차 회담 결과에 따라 추가로 철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단 운영에 큰 걸림돌이 없는 상태에서 철수하면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동요하지 않지만 2차 회담 결과 공단 운영이 어려워질 경우 임대보증금 반환은 물론 정부로부터 영업이익 등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있어 아파트형 공장 입주 기업의 경우 도미노 철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개공공단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일부 입주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다음주 중 통일부에 긴급운영자금을 500억~600억원 지원해줄 것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계속되는 北 도발] 中 “안보리 결의안 적절하고 균형잡혀야”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총리는 8일 총리 관저에서 중국 왕치산(王岐山) 경제부총리를 만나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동북아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북핵 폐기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왕 부총리는 이에 “북한 문제는 관계국들 사이에 돌출된 문제”라면서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7일 도쿄에서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무상과 가진 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관련,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적절하고 균형 잡힌 결의안에 동의한다.”며 대북 강경 제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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