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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개발연구원장 최정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이재영

    한국개발연구원장 최정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이재영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싱크탱크가 새 진용을 갖췄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9일 서울 강남스마트워크센터에서 제252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제15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최정표(왼쪽)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제10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에 이재영(오른쪽) KIEP 구미·유라시아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최 신임 원장은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정책공간’에서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아 재벌개혁 정책 총괄 책임자로 활약한 바 있다. 이 신임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자문관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러시아 극동국제관계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고, 최근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전문가 자문단에 들어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의용·양제츠 회담…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 협력”

    정의용·양제츠 회담…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 협력”

    한반도 평화 정착 공조도 협의 경제관료 배석… 기업 애로 청취 미세먼지 저감 공동노력 재확인 靑 “中 참여, 한반도 정세 안정” 양제츠, 오늘 文대통령 예방 한국과 중국은 최근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4∼5월 연이어 열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삶의 질’과 직결된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던 점을 재확인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갈등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처한 어려움 해결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29일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 및 만찬을 갖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자리에서 양 위원은 정 실장에게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양 위원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뒤 중국으로 돌아간다.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성과를 평가하고, 정치·경제·통상·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후속 조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최근 국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관련, 앞서 정상회담에서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던 점도 점검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양 위원은 회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비공식 방문, 그리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하여 (한·중 간) 의사 소통과 조언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이어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의 합의처럼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회를 잡고 한·중 관계의 끊임없는 계승·발전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보장, 또 정치적 협상·협의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실장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중) 양국 간 공통의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국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간 만남에는 정 실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노영민 주중대사,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강성천 산업부 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중국에선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가오옌 상무부 부부장(차관급),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등이 함께했다. 눈에 띄는 점은 두 나라의 경제·산업 관료가 배석한 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리커창 총리를 만났을 때 언급했던 사드 갈등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처한 어려움과 중국 단체관광객 문제 등도 함께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과 양 위원 간의 만남은 17일 만이다. 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했던 정 실장은 지난 12일 시 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양 위원과 4시간 30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갖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양 위원의 방한 직전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공식 환영 의사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한반도 평화 논의에 참여하게 된 것은 한반도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어질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항구적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확실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91분 만에 합의 도출… 점심 거르고 속전속결 브리핑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29일 열린 2차 남북 고위급회담은 점심도 거른 채 4시간여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양측 대표단이 회담 석상에 앉은 시간은 불과 91분에 불과했다. 모두 발언부터 밀고 당기기와 실랑이 없이 시종 화기애애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남측 대표단) 표정을 보니 회담이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웃으면서 “이미 마음을 다 들킨 것 같다”고 화답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전후 남북 고위급과 실무진 간 만남이 이어진 만큼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선 이견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 남측 대표단 3명은 2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1시간 13분 뒤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집에 도착했다. 회담 직전 군사분계선을 넘어 통일각으로 이동한 대표단은 현관에서 리 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3명과 인사를 나눴다. 로비에는 북한 신진작가 5명이 지난 2월 완성한 13㎡ 크기의 백두산 풍경 수채화가 걸려 있었다. 80일 만에 다시 만난 리 위원장은 대표단의 개인적 신상까지 거론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리 위원장은 조 장관에게 “내 기억엔 통일각에 한 서너댓 번 오지 않았나”라고 말을 꺼냈다. 조 장관이 “그 이상 되고 마지막 왔던 게 2007년 8월 평양 올라가는 길에 잠시 있다가 올라간 것”이라고 답하자 리 위원장은 “10년이 넘었으니까 감회가 깊겠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통일각이 1985년 8월 완공됐다는 점을 들어 “8월 15일은 우리 민족 해방의 날이 아닌가, 천 차관이 8월 15일 생일이니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리 위원장은 “남측 대표 선생들의 표정이 밝은 것을 보고 통일각서 진행된 과거 회담을 봐도 오늘 회담이 잘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도 지난번 회담이 열린 남측 평화의집을 언급하며 “평화와 통일이 이렇게 연결되는 좋은 의미가 그 자체에서 있지 않겠냐”고 화답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고위급회담에 대해 “북남 수뇌 상봉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하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합의한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한 지 23일 만이다. 다만 통신은 정상회담의 구체적 장소와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통일부공동취재단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중 정상회담 통보 관련, 정의용 -양제츠 NSC 채널 주목

    북·중 정상회담 통보 관련, 정의용 -양제츠 NSC 채널 주목

    청와대가 28일 중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사전에 통보해줬다고 밝혀, 통보 채널과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측과의 소통채널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돼 있는가와 함께, 한반도 현안을 둘러싼 한·중 협력의 밀도와 방향을 짚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사전 통보했다고만 밝힐뿐 시점을 공개하지 않는다. 중국측이 정보를 제공한 채널이 외교부 공식채널이 아니라, 한국의 국가안보회의(NSC)를 이끄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의 외교안보사령탑인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간 ‘핫라인’이 가동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실장은 지난 12일 시진핑 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양 정치국 위원과 4시간 30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하며 남북·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중 협력을 중시하고 있는 양 정치국 위원은 정 실장에게 미리 방중 사실을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SC의 또다른 채널인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문 대통령의 UAE 순방하고 있었다. 남 2차장은 지난해 10월 한·중 ‘사드봉합’ 당시 중국 쿵쉬안유(孔鉉佑) 부장조리와 협상했다. 시점과 관련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이달 중순께 ‘22일’ 방한계획을 발표했다가 ‘29일’로 일정을 변경하면서 귀띔해준 것 아니냐고 관측한다. 그러나 북·중 양국이 마지막까지 ‘극비’를 유지한 사안을 그렇게나 일찍 통보해주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구체적인 일정변경 사유를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과거에 북한 최고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할 때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중국 정부가 언론 발표를 하기 직전에 사전 통보를 해줬다고 알려져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을 보름 앞두고 5월 29일부터 1박2일간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간 뒤인 6월 1일에야 중국의 언론발표가 나왔다. 당시 중국 측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전 통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번에 중국 정부가 언론발표를 한다는 계획을 사전 통보했을 뿐만 아니라 방중한다는 사실도 사전 통보했다고 밝혀, 2000년 상황과는 달라 보인다. 다만 중국이 이번에 김 위원장의 방중을 미리 통보해줬다고 해도 시일이 촉박하게 해줬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외교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떠난 시점을 전후로 알려줬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의 계산법/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의 계산법/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북 정상회담 합의는 그리 놀랄 만한 것이 아니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예상할 수 있었다. 이미 두 차례나 해 본 경험도 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합의는 경천동지할 만한 것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 수령과 미국 대통령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역사적 사건임이 틀림없다. 남북과 북·미의 연이은 정상회담이 성공할지 여부는 사실 북·미 정상회담에 달려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잘돼도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하면 한반도는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면 남북 정상회담은 당연히 성공한 것이고 비핵 평화의 한반도가 시작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역사적 상상력이 현실화된다면 가능해 보인다. 김정은과 트럼프의 사진 한 컷에 머물지 않고 2차대전 이후 동북아 냉전 체제의 마지막 유산이 제거되는 국제정치적 지각변동으로 나아간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역사적 사건을 넘어 대사변이 될 만하다. 1972년 닉슨과 마오쩌둥의 정상회담은 20세기 동북아 질서에서 가장 획기적 역사였다. 미·중 정상회담은 동서 냉전의 새로운 질서 재편이었고 동북아 국제정치의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마찬가지로 2018년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이 21세기 동북아 질서 재편의 획기적 사건이 된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이 친미 국가가 되고 미국이 북한을 정상국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상상력에서만 가능한 현실이다. 1970년대 중국은 ‘양탄일성’(원자탄·수소탄 및 인공위성)전략에 따라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준비했고 미국은 미·소 냉전 승리를 위해 중국을 견인하는 게 필요했다. 김정은도 양탄일성을 전제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서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트럼프에게 북한은 절실하게 필요치 않다.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급급한 트럼프가 북한을 견인해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적 선택까지 고민할 이유가 없다. 미국의 국가전략상 북한은 1970년대 중국처럼 매력적이지도 않다. 북·미 정상회담에 상상력 동원은 가능하지만 상상력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현실적인 북·미 정상회담은 김정은의 핵포기 결단과 트럼프의 관계개선 약속의 교환이다. 이는 리비아 모델에 가깝다. 카다피가 핵포기를 결단하고 그 대가로 제재해제와 대미 관계개선을 얻었던 방식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리비아 모델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김정은에게는 핵보유도 인정받고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성공한 파키스탄 모델이 최상이다. 김정은은 카다피가 핵을 포기하고 시민봉기로 죽음을 당한 리비아 모델과 핵이 없어 미국의 군사공격에 후세인이 죽음을 당한 이라크 모델의 결말을 잘 알고 있다. 핵을 포기하는 순간 자신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북한의 공식 논리는 일관된다. 결국 핵포기와 관계개선이라는 리비아 모델을 김정은이 수용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북·미 정상회담에 기대가 쏟아지지만 우려가 상존하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김정은의 전략적 양보를 얻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의 결단을 끌어내려 할 것이다. 즉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조건을 만들어 내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지금껏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을 감안하면 이 역시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김대중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은 끈질긴 한·미 공조 노력으로 한·미 간 대북 정책의 완전한 일치를 확보하고 나서야 평양으로 갔던 게 성공 요인이었다. 노무현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은 끈질긴 북핵 협상으로 북·미 간 북핵 문제 진전을 이루고 나서야 평양으로 갈 수 있었다. 전면적 한·미 공조와 가시적 북핵 진전이라는 필요조건이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켰다면 지금 문재인 정부는 완전히 역순의 과감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우선 성사시킴으로써 이를 통해 북핵 문제를 진전시키고 트럼프 정부를 변화시켜 한·미 공조를 얻어 내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새롭고 창의적 접근이지만 현실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성공을 기대하지만 실패도 준비해야 한다.
  • 조명균·천해성·윤영찬 내일 남북 고위급회담

    정부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9일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남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지했다고 27일 밝혔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 3명으로 구성됐다. 천 차관과 윤 수석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각각 의제분과장과 소통·홍보분과장을 맡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조 장관이 이끌 남측 대표단에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서 각 1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국정원 대신 천 차관이 참석하게 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의제분과가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맡은 운영지원분과보다는 북측과 협의할 사항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24일 남측의 회담 제안에 응하면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다음달 말 열릴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가 주로 논의된 전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김정일도 2000년 남북회담 앞두고 방중… 닮은꼴 행보

    이번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베이징 방문은 2000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 목적과 비슷하다. 김정일 위원장도 첫 남북 정상회담을 2주 앞두고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관계를 복원하고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북·중 관계 복원 목적도 ‘판박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한 북한 고위급 인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당시 노동당 행정부장이었다. 장성택은 2012년 8월 나선경제무역지대 공동 개발 북측 위원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은 장성택을 특사급으로 예우했다. 하지만 북한이 2012~2013년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친중파로 분류된 장성택이 2013년 12월 처형되면서 북·중 관계는 얼어붙었다. 이후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2015년 9월 중국의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주석과의 단독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2016년 6월에는 노동당 대표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리수용 당 부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인사와 구두 친서를 전했다. ●김정은, 장성택 처형 후 북·중 냉각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4년 최고 권력자가 된 이후 8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2000년 5월 29일부터 사흘간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1992년 한·중 수교로 다소 소원해진 북·중 관계 복원에 주력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후 2001년 1월과 2004년 4월, 2006년 1월 중국을 집중 방문하면서 후진타오 당시 주석 등 중국 4세대 지도자들과 친분을 쌓고 경제협력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이뤄졌다. 김 국방위원장은 건강이 악화되고 북한의 1·2차 핵실험 이후 양국 관계가 나빠진 2010년 5월 다섯 번째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중국의 경제 발전 모델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으나 중국 측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지원을 얻지 못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중국과의 협력을 통한 원조와 경제발전이 주목적으로 대내외적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유일하게 의존할 ‘혈맹’이 중국이라는 당시의 시각을 반영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북고위급 회담, 우리 측 대표단 확정... 조명균·천해성·윤영찬

    남북고위급 회담, 우리 측 대표단 확정... 조명균·천해성·윤영찬

    정부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오는 29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에 참가하는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27일 북측에 통지했다고 밝혔다.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 3명으로 꾸려졌다. 천 차관과 윤 수석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각각 의제분과장과 소통·홍보분과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당초 조 장관이 이끌 우리 대표단에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서 각 1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정원 대신 천 차관이 참여하게 됐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의제분과가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맡은 운영지원 분과보다는 북측과 협의할 사항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24일 우리측의 회담 제안에 응하면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내보내겠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2명의 대표 명단은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가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北 체제보장·핵포기 동시병진 추구”

    국정원 “北 체제보장·핵포기 동시병진 추구”

    “北, 정상국가로 인정받고 싶어해” 국가정보원은 26일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 등을 동시에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가 개최한 정보위원 간담회에서 북한의 비핵화 대책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한 정보위원은 “북한의 체제를 유지하고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회담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핵 포기도 가져오는 ‘동시 병진’(함께 앞으로 나아가다)을 한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진짜 정상국가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고 전하고, 대화에도 굳건한 의지가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교체에 따른 미국의 대북 정책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대북 특사단 일원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면한 서훈 국정원장은 김 국무위원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서 원장이 “다음에 김 국무위원장을 또 만나면 스타일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얘기도 있다. 국정원은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간담회에는 국정원에서 서 원장과 김상균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서 원장은 20여분간 보고하고서 먼저 자리를 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전과 14범 소문 답답” 이명박 전 대통령, 실제 전과 횟수

    “전과 14범 소문 답답” 이명박 전 대통령, 실제 전과 횟수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전과 14범’이라는 소문에 “서류를 떼도 전과 14범이 나올 수 없는데 그런 말이 어떻게 흘러나왔는지 답답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대선 선거 공보물에 당당히 ‘전과경력 없음’이라고 적었다.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사처분 전과는 11회인 것으로 구속영장 청구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재판부에 제출한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 범죄전력란에는 ‘지난 1996년 10월 같은 법원에서 선거법 위반과 범인도피죄로 400만원 벌금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총 11회 형사처벌을 받았다’라고 적시됐다. 이 전 대통령의 전과는 1964년 소요죄, 1972년 건축법 위반, 1988년 현대건설 노조설립 방해공작, 1996년 선거법 위반 및 범인도피죄 등 총 11회로 알려졌다. 여러 혐의를 병합해 재판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유죄를 받은 혐의는 최소 11개 이상이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죄·횡령죄·국고손실죄·조세포탈죄, 직권남용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일부라도 유죄로 인정되면 전과는 12회가 된다. 이 전 대통령은 1964년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 시절 6·3 한일회담 반대 시위를 주도해 소요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고, 현대건설 상무로 재직 중이던 1972년에는 서울 용산동에 중기공장차고를 무허가로 건축해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공개 수배됐다 구속됐다. 현대건설 회장에 취임한 1988년에는 노조 설립 방해 공작을 펴 약식 기소됐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검찰 수사에서 선거 법정비용을 초과 지출한 것이 드러났다. 이 사실을 폭로한 비서관 김모씨에게는 1만8000달러를 주고 해외로 도피시켜 벌금형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 14개 안팎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보완 조사를 거쳐 2차 구속기한 다음 달 10일까지는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 법조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이 내달 초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자막과 겹친 방송 화면들 화제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자막과 겹친 방송 화면들 화제

    이명박(72) 전 대통령 구속 수감 소식이 있던 지난 22일, 방송사들은 방영 중이던 화면에 한줄 자막으로 속보를 내보냈다. 긴급하게 송출된 자막과 기존 방송 내용이 의도치않게 묘한 조합을 이루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화면을 모아봤다.울산MBC는 여행프로그램 ‘만국유람기’ 핀란드 편이 방송 중이었다. 뉴스속보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소식이 전해지는 순간 강물 위로 높게 뛰어오르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같은 시각 MBC에서는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의 주인공 한혜진이 극중 건물에서 나와 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SBS에서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나오고 있었는데 북미정상회담을 주제로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박수를 치고 있는 장면이 자막과 함께 흘러나왔다. 이밖에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차량번호 인식기 화면이 클로즈업되거나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고 속보로 이어지는 등 절묘한 화면 전환이 이어졌다. 한편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23일 새벽 0시 20분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해 10.13㎡ (3.06평) 넓이 독거실을 배정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비교적 담담하게 구치소 생활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는 이 전 대통령이 안정을 취하도록 한 뒤 내주 초반 구치소를 찾아가 대면조사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작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특별수사본부 부장검사가 5차례에 걸쳐 방문조사를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향후 검찰 조사와 관련해 “똑같은 것을 물으려 한다면 그런 신문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보완 조사를 거쳐 2차 구속기한 다음 달 10일까지는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 법조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이 내달 초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 14개 안팎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청와대 “남북종전선언, 순차적으로 볼 때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

    청와대 “남북종전선언, 순차적으로 볼 때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

    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6·25전쟁의 종전’을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순차적으로 보면 당연히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시나리오”라고 여지를 뒀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일련의 과정들에 따른 정치권과 언론 등의) 해석일뿐”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이라고 자평한 뒤 “진전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들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핵과 평화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아울러 문 대통령이 시사한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북미관계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남·북·미는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하면 경제적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고 한미는 그 부분에 대한 개입이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모든 부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남·북·미가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새달 11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남북관계 메시지 주목

    북한, 새달 11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남북관계 메시지 주목

    북한이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다음 달 11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15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함에 대한 결정을 발표하였다”며 “결정에 의하면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 회의를 4월 11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소집에 대한 ‘공시’에서 “대의원 등록은 4월 9일과 10일에 한다”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헌법상 국가 최고 지도기관으로, 입법과 국무위원회·내각 등 국가직 인사, 국가 예산 심의·승인 등의 권한을 가진다. 최고인민회의는 1년에 1∼2차례 열린다. 북한은 통상 매년 4월에 우리의 정기국회 격인 회의를 열고 예·결산 등의 안건을 처리해 왔다. 직전 회의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5차 회의도 지난해 4월 11일 열렸으며, 이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일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회의는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려 예·결산 등 통상적인 안건 처리 이외에 북핵문제나 남북·북미관계 등과 관련된 결정 또는 대외 메시지가 나올지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헌법 서문에 ‘핵보유국’을 명시했고,이듬해 4월 12기 7차 회의에서는 ‘자위적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하여’라는 법령을 채택하는 등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핵 보유와 관련한 법적 명문화 작업을 한 전례가 있다. 지난해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과거 폐지됐던 최고인민회의 산하 ‘외교위원회’를 부활시키며 대외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이번 회의를 통해 핵 보유와 관련된 규정을 선제적으로 손질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올해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경제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시장화 등이 가미된 경제개혁입법 조치를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양·다자 정상회담 연쇄 개최, 비핵화 기틀 다져야

    한·중·일 정상회담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인 5월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의 진전 상황에 따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대화의 판이 커지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어제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5월 8~9일 도쿄에서 연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11월 6차 서울 회담 이후 2년여 만이다. 최근 시진핑 장기집권 체제 구축을 완성한 중국이 3국 정상회담에 소극적이었던 입장에서 벗어나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를 내비치면서 급진전됐다. 한·일 정상회담도 함께 추진 중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성사된다면 현직 대통령으로는 2011년 12월 이후 6년여 만이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4월 남북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첫 다자 정상회담으로 의미가 크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지지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비핵화 진전을 이뤄 낼 수 있는 방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과의 대화가 한국과 미국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소외됐던 중국이 기존 6자회담 주최국으로서의 역할론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어 비핵화 회담의 성공을 위해 관련국 간 조율이 매우 중요해졌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작되는 ‘북한 비핵화 정상 외교전’은 한·미→한·일, 한·중·일→북·미→북·중, 북·러에 그치지 않고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진전 상황에 따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성사된다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전기가 마련되겠지만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이 시간을 벌려 한다고 판단하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말처럼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정부는 북핵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연쇄 정상회담을 동맹국들과 공조해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신이 던진 남북 정상회담 제안이 급물살을 타는 걸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후폭풍을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 “아베, 김정은에 정상회담 제안”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복수 루트를 통해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북·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은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방북 당시 양측이 합의한 국교정상화 및 경제협력을 담은 ‘북일 평양선언’을 고리로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선언을 이행하는 것이 북한에 이익이 되는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미사일 개발 문제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평양선언을 언급하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일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2004년 5월 고이즈미 전 총리의 2차 방북 및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가능”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가능”

    “남북 정상회담 합의 국회 비준 정권 바뀌더라도 영속적 추진” 靑, 29일 남북 고위급회담 제안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진전 상황에 따라서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핵 문제의 핵심 당사국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를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이번 정상회담 합의문에는 지난 두 차례(2000·2007년)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기본 사항을 다 담아 국회 비준을 받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남북 관계를 영속적으로 이어 가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이번 회담들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서 북·미 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장소에 따라 더욱 극적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극적 장면이 연출될 수 있는 장소로는 판문점이 우선 꼽힌다. 판문점은 1953년 6·25전쟁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정전협정’이 북·미 간에 체결된 상징적 장소다. 이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린다면 자연스럽게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3국 정상이 모여 종전 선언 등 ‘역사적 장면’을 연출하려면 의제 조율 등의 실무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별도로 날짜를 잡아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린다. 정상회담 합의문의 국회 비준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07년 10·4선언은 국민 지지를 받았고 세계가 극찬했으며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지지 결의가 나왔지만, 그 결과는 어땠는가”라며 “정상회담의 합의가 이행되려면 국가 재정도 투입되는 만큼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간섭하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정상회담의 의제와 일정, 대표단 등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자고 이날 북측에 제안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서고 청와대, 국가정보원에서 1명씩 보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이야기 나누는 서훈-정의용

    [서울포토] 이야기 나누는 서훈-정의용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 앞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인사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인사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 대통령 “상황 따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 이어질 수도”

    문 대통령 “상황 따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 이어질 수도”

    “북미정상회담, 장소 따라 더욱 극적일 것”…판문점 가능성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제 성사될 경우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회담들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1년 이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사상 최초이고, 역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서 북미 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장소에 따라서는 더욱 극적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4월말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판문점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있는 장소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경우 자연스럽게 중재자인 문 대통령이 참여하는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를 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가보지 않은 미답의 길이지만 우리는 분명한 구상을 가지고 있고 또 남북미 정상간 합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와 북미관계의 정상화, 남북 관계의 발전, 북미 간 또는 남북미간 경제협력 등이 될 것”이라며 “준비위원회가 그 목표와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전략을 담대하게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목표와 비전 전략을 미국측과 공유할 수 있도록 충분히 협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자료를 준비할 때 우리 입장에서가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에서 각각의 제안 사항들이 남북과 미국에 각각 어떤 이익이 되는지, 우리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고 북한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고 또 미국의 이익은 무엇인지,그리고 그 이익들을 서로 어떻게 주고받게 되는 것인지 이런 것을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회담, 진영 떠나 지지받는 성과 내야

    4월 말 개최되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준비위원회가 어제 첫 회의를 가졌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총괄간사를 각각 맡고,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 외에 외교·국방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등 6명이 위원을 맡았다. 임 실장은 회의 후 첫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말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고, 4월에는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30~40명 규모의 자문단도 구성한다는데 보수 측 인사도 포함시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바란다. 2000년 1차 정상회담이 남북 교류의 문을 연 역사성을 가진다면 2007년 2차 회담은 정상회담의 정례화, 평화체제의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2006년 10월 전 세계를 경천동지하게 만든 북한의 1차 핵실험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의제로 삼으려 했으나,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회담이나 10·4 선언에서 핵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아 우리와 주변국을 실망시켰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2차 정상회담이 대통령 임기 말에 열려 합의 실천이 어려웠다면 이번은 문재인 대통령 1년차에 개최된다. 남북 간에 실천력을 담보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남북의 동시 현안인 군사적 긴장 완화와 인도적 이산가족 상봉, 민간 교류를 기본 의제로 삼아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와 관련해선 북·미 정상회담의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임 실장이 밝힌 대로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뒤 실무형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해 빈틈없는 조율과 공조를 이루는 게 좋을 것이다. 다시는 오기 어려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빅이벤트가 한반도의 영구적 비핵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는 준비위의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준비위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이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 청와대는 “지금 남북 경제협력 같은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외교·안보 중심으로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역주행하는 문제는 극력 피해야 할 것이다. 정상회담의 처음과 끝은 비핵화여야 한다. 그것이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김정은과 상대하는 3차 정상회담의 키워드다. 남북 정상회담에 문 대통령은 깊은 감회가 있을 것이다. 11년 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했던 만큼 디테일에 밝을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1, 2차 때와 달리 남북 관계에 더해 ‘비핵화한 한반도’로 크게 높아졌다. 그런 점을 감안해 비핵화에 보조를 맞춰 남북 관계 개선 속도를 조절해 나가면 진보·보수를 떠나 폭넓은 지지를 얻는 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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