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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다낭서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 백악관은 방콕·하노이·하와이 답사

    관광지로 경호 용이… 北 선택에 주목 베트남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자국에서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남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이 회담 개최 후보지로 유명 관광지 다낭을 추천한 상황에서 미국 백악관이 최근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자국의 하와이를 답사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북한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4일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에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시 리 외무상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비슷한 시점에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도 베트남을 다녀갔다. 현재까지 회담 개최 후보지로는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미 하와이, 판문점 등이 꼽혀 왔다. 현재 베트남 권력서열 3위인 응우옌티낌응언 국회의장은 한국을 방문한 지난달 6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자국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입장에서 베트남은 과거 적대국이었지만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과 맞선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치 이벤트 장소로 고려할 만하다. 소식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기의 이동능력을 고려해 아시아 국가가 유력한 상황에서 미국이 몽골을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안다”면서 “인도네시아도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북한이 비행거리에 부담을 느낄 수 있고, 베트남은 관광지인 다낭이 경호하기 용이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다낭 개최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이 개최지로 낙점되면 하노이와 다낭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CNN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 장소 선정과 관련해 최근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미 하와이를 답사했다”고 전했다. 하노이와 마찬가지로 방콕에도 북한대사관이 있다. 쁘라윗 웡수완 태국 부총리는 이에 대해 “우리는 회담 준비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베이징 도착 당일 보도… 김정은, 체제 자신감 드러내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사실을 베이징 도착 당일인 8일 보도했다. 지난 방중 때와 달리 이례적인 신속한 보도로 김 위원장의 평양 부재를 사전에 대내적으로 알린 셈이다. 이는 김 위원장이 체제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북·중 정상회담 사전 예고도 처음 북한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8일 오전 8시 김 위원장이 7~10일 중국을 방문하고자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비슷한 시간에 김 위원장의 4차 방중 사실을 전했고,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평양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거듭되면서 북한 매체의 방중 보도 시점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19~20일 3차 방중 때는 김 위원장이 베이징의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하던 20일 오전에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방중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 5월 7~8일 김 위원장이 랴오닝성 다롄을 찾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2차 방중 때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다롄에서 출발한 8일 오후 늦게 조선중앙통신이 방중 사실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그 다음날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해 3월 25~28일 1차 방중 때도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떠난 다음날인 28일 북한 매체들이 관련 사실을 전했다.통일부 관계자는 “1·2·3차와 달리 이번에는 도착하는 날 보도가 나와 이전과 특이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북·중 정상회담을 사전에 예고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金 35번째 생일 겹쳐… 中 이벤트 관측도 김 위원장은 자신의 35번째 생일을 중국에서 맞게 됐다. 김 위원장은 1984년 1월 8일생으로 알려졌으나 북한은 올해도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다. 시 주석이 지난 김 위원장의 1차 방중 때 환영 만찬과 환송 오찬을 주재하며 극진히 환대한 만큼 김 위원장의 생일이 겹친 이번 방중 기간에 김 위원장을 위한 특별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 대북 영향력 과시해 美의 전방위 대중 압박강도 낮추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번째 중국 방문에 대해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한 8일에는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실무 무역협상이 이틀째 상무부에서 진행 중이었다.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미국과의 무역협상 카드로 삼는 것을 부인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네 번째 방중을 통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은연중에 과시함으로써 미국의 전방위 대중 압박 강도를 낮추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 김 위원장을 베이징으로 불러들인 것은 미국과의 무역협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단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생일날(8일) 중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방중은 북·중 혈맹 관계를 과시한 효과가 있다. 미국은 뚜렷한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기 전까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대북 제재의 키를 쥔 중국의 협조는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 4차 방중에서 북·중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동안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북한의 비핵화 방안에 대해 전면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미국은 북핵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질 때마다 ‘중국 배후론’을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 주석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논의된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을 미국의 압박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중국이 북·중 밀착 구도를 부각시킨 것은 기존의 신중한 접근과는 거리가 있으며 대북 지렛대 카드를 흔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유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2차 북·미 회담에서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이 이뤄지기 전에 중국은 협상 로드맵을 북한과 미리 설계함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조정자 역할을 과시할 전망이다. 한반도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 다툼의 장이었으며 중국은 중요한 시기마다 김 위원장을 불러들임으로써 직접적 협상에는 등판하지 않았지만 물밑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줄곧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한반도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었다”며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변수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방중이 미·중 무역협상과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 “날짜가 겹친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중국은 중대한 외교 일정이 매우 많다”고 선을 그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빨라지는 비핵화시계… 다시 뜨는 ‘북·미 교차보증인’ 文 역할론

    빨라지는 비핵화시계… 다시 뜨는 ‘북·미 교차보증인’ 文 역할론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 도출 ‘산 넘어 산’ “美엔 비핵화, 北엔 체제보장 보증 역할” 북·미 공통 신뢰받는 ‘文 중재력’ 절실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 방중으로 비핵화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실질적인 핵 담판이 이뤄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장소를 놓고 양측이 교집합을 찾아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최종 조율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자 북·미 대화의 ‘촉진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된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은 아찔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만남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해야 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차 때보다 험로가 예상된다. 고비마다 북·미 정상이 공통적으로 신뢰하는 유일한 상대인 문 대통령의 중재력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남북 간 특사 교환 또는 고위급회담 등을 추진하는 게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현재로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협상테이블이 흔들리면 북·미 양측은 언제든 문 대통령에게 ‘구원등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이 채 20일도 안 남은 지난해 5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걷어찼을 때 불과 이틀 만에 2차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불씨를 되살린 것도 문 대통령이었다. 6월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개최를 확인하면서 세계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11월 북·미 고위급회담이 무산된 뒤 양측이 추가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놓고 기싸움을 벌일 때도 문 대통령은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끌어내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공표하게 만들었다. 지난 연말 김 위원장도 친서를 통해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2차 정상회담 장소에 관해 협상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주도적인 중재 역할은 물론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보증을, 북한에 대해서는 미국의 체제 보장과 대북 제재 완화를 보증하는 ‘교차 보증인’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큰 흐름에서 보면 비핵화 협상은 아직 첫걸음만 뗀 상태인 만큼 지속적으로 간극을 좁히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그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끊임없이 설득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뉴스 분석] 시진핑 또 만난 김정은… 북·미 ‘2차 핵담판’ 사전 조율

    [뉴스 분석] 시진핑 또 만난 김정은… 북·미 ‘2차 핵담판’ 사전 조율

    평화 다자협상·북핵 등 1시간여 회담 북·중 연대 강화로 대미 협상력 ‘제고’ “2월 중 2차 북미회담 수순 진입” 분석 靑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기여”특별열차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얼굴 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에도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 대미 협상력 제고를 위해 북·중 정상회담에 나섰던 것을 감안할 때 향후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이 속도감 있게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날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쯤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시 주석과 1시간 정도 회담을 진행했다. 짧은 시간임을 감안할 때 세부 현안은 실무선에서 사전 협의한 뒤 큰 틀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정전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다자 협상’ 구상과 ‘4불(핵실험·생산·사용·전파 금지) 기조’를 언급했다. 이를 포함한 북·미 정상회담 의제 및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교류 확대 및 관계 강화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이날 오후 6시쯤 인민대회당에 도착했다. 시 주석 부부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김 위원장의 35세 생일이기도 했다. 중국중앙(CC)TV는 오후 7시 메인 뉴스에서 “김 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방중한다”는 내용만 간단히 보도했고 정상회동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세 차례에 이은 네 번째이자 올해 첫 외교 행보다. 북한 매체들은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3시간 전에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공식 외교 활동임을 강조해 비핵화 협상 상대인 미국의 과도한 오해를 방지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대남 관계 및 북·미 협상을 전담하는 김영철(통일전선부장) 노동당 부위원장, 국제사회·유엔 관계를 맡은 리수용 부위원장, 외교 책임자인 리용호 외무상, 핵 군축 관련 행정 담당인 노광철 인민무력상, 경협 관련 북·중 친선 참관단을 이끈 박태성 과학기술·교육 담당 부위원장 등이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중 정상회담이 오늘과 내일 있을 텐데 지난해 사례를 비춰 볼 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데 자연스러운 분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르면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에 열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는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할 고위급회담 개최를 위해 지속적으로 물밑에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해 사전에 양측과 긴밀히 소통해 왔고 충분히 정보를 공유해 왔다”며 “이번 중국과 북한 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진핑·김정은 4차 정상회담 종료…북미회담 사전 조율

    시진핑·김정은 4차 정상회담 종료…북미회담 사전 조율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베이징에서 4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8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시진핑 주석과 만난 뒤 1시간 정도 회담을 진행했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인민대회당에 도착했다. 이날은 김 위원장의 생일로 시 주석은 이날 환영 연회를 열어 김 위원장 부부를 초대하고 생일을 겸한 만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중앙(CC)TV는 오후 7시 메인 뉴스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방중한다”는 내용만 간단히 보도하며 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양국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대비한 최종 조율을 하고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이 머지 않은 시기의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평화체제 전환 다자협상·북핵 4不… 북·중 ‘새 길’ 협의 가능성

    평화체제 전환 다자협상·북핵 4不… 북·중 ‘새 길’ 협의 가능성

    北에 中은 비핵화 협상의 중요 파트너 美 견제하고 北 체제보장 보증 우방국 신년사 경제 강조… 경협 참관단 동행 베이징·톈진시 관련기관 방문할 수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게 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미 정상회담을 1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대미 협상력 제고에 나섰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4월 27일)을 한 달여 앞둔 3월 26일 북·중 정상회담을 했다. 북·미 정상회담(6월 12일)에서 약 한 달 전인 5월 7~8일에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차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정상회담 직후인 9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당시 중앙정보국 국장)이 방북해 김 위원장을 면담했고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이끌어내면서 정상회담의 동력이 커졌다. 현재도 북·미는 물밑에서 고위급 회담을 위한 조율을 지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 입장에서 중국은 비핵화 협상에서 중요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다. 비핵화 협상 상대인 미국을 견제할 수 있고 대남, 대미 관계에서 북한의 체제보장을 보증할 우방국으로 통한다. 따라서 이번 방중을 계기로 북한이 최근 무역 갈등으로 경쟁 관계인 미·중 사이에서 ‘시계추 외교’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려 할 거라는 시각도 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은 북·중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과시해 대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미국과 협상에서 여력을 넓히기 위해 주한미군 주둔, 미국의 첨단전략자산전개 등에 반대하는 중국과 입장을 조율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외 북·중 정상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정전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다자 협상’ 및 4불(핵실험·생산·사용·전파) 기조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미 간 의제 조율이 남아 있지만 북·미 양측이 최근 밝힌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감안할 때 오는 2월에 열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 일정이 3박 4일임을 감안할 때 북·중 경협과 관련한 현지 시찰 일정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1차 방중 때도 4일간 머물며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중관춘을 둘러봤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경제 발전을 강조했고 이번 방중이 올해 첫 현장 시찰이기도 하다. 경협 관련 북·중 친선 참관단을 이끈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과학기술·교육 담당)도 동행했다. 베이징이나 톈진시의 경제 기관이나 귀환 길에 동북 3성을 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스 분석] 시진핑 네 번째 만난 김정은… 미·중 사이 ‘시계추 외교’

    [뉴스 분석] 시진핑 네 번째 만난 김정은… 미·중 사이 ‘시계추 외교’

    북·중 연대 강화로 대미 협상력 ‘제고’ “2월 중 2차 북미회담 수순 진입” 분석 靑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기대”특별열차로 4차 방중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은 북·중 간 전략적 협력 강화로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를 두고 북한이 전략적 갈등 상황인 미·중 사이에서 소위 ‘시계추 외교’로 전략적 이익의 극대화를 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8시 “김정은 동지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시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2019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올해 첫 외교 행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미 협상력을 높이고자 중국과 전략적 연대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한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에 중국의 참여를 강조한 것이다.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에 대해 북·중 정상이 평화협정 추진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국회에 보고했다.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기도 하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베이징 도착 전 일정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미가 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물밑 접촉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식 외교 활동임을 강조해 협상 대상자인 미국의 과도한 오해를 방지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3박 4일 일정이나 부인 리설주 여사를 포함한 대표단 구성도 일상적 외교 활동에 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대남 관계 및 북·미 협상을 전담하는 김영철(통일전선부장) 노동당 부위원장, 국제사회 및 유엔 관계를 책임지는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외교 책임자인 리용호 외무상, 핵 군축 관련 행정 담당인 노광철 인민무력상, 경협 관련 북·중 친선 참관단을 이끈 박태성 과학기술·교육 담당 부위원장 등이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 한반도 정세, 외교, 경협 등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해 사전에 양측과 긴밀히 소통해 왔고 충분히 정보를 공유해 왔다”며 “이번 중국과 북한 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금 진행 중인 남북, 북·중, 북·미 간 각각의 교류가 서로 선순환해서 하나의 발전이 또 다른 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35세 생일을 중국에서 맞게 됐다. 그는 1984년 1월 8일생으로 알려졌으나,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상태다. 김 위원장이 취임한 2012년 이후 북한은 단 한 번도 생일 기념행사를 연 적이 없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다. 대한민국 올림픽 개최 및 남북 단일팀의 참여, 남북한 관계의 전면적 개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채택, 북-미 정상회담 등 사건들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반도에서 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냉전질서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매체들은 2018년 말에 일어난 또 한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간과하였다. 그 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2018년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인정한 후 러시아 정교회가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와의 친교관계를 단절하면서 동방 정교회 내 분열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교회는 2018년 말 러시아에서 올레그 넬린 대사제(протоиерей Олег Нелин)를 한국에 파견함으로써 지난 70년 간 중단되었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을 재개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2006년 평양에 김정일의 지시로 건설한 러시아 정교회의 성삼위일체 성당, 일명 ‘정백사원’이 있으나 북한의 국가 특성상 선교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는 2018년 서울에서 재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본 기사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마치고 대한제국을 선포할 준비를 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으나 그 선교 활동은 1899년 중순 2명의 러시아인 선교사와 1900년 2월 흐리산프 셧콥스키 대수도사제(архимандрит Хрисанф Щетковский)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었던 고종이 1898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짓도록 서울 정동의 토지 825평을 러시아 외교사절단에 선물하였는데,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외교적 스캔들이 되었고 러시아 정부는 결국 땅 값을 한국 정부에 환불함으로써 토지를 사실상 구입하였다.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1900년 4월 9일자 ≪제국신문≫이 정교회 활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최근 희랍교(그리스 정교)는 들어온 지가 수 주일에 불과한데 입교하는 사람이 심히 많다고 하니 어느 교파이던지 천주교(기독교 전반)란 일반적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듯하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 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아 정교 신도가 되었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은 1903년에 재장비한 선교회 부속 학교에서 열렸고 성 니콜라이堂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일본과 러시아 등 제국주의 열강 간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한반도와 만주가 전장이 되었다.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였고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년 ~ 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 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러시아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이하였다. 1918년 인민위원소비에트의 ‘국가와 종교, 교회와 학교의 분리에 관한 법령’ 공포로 종교 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그 자산과 토지가 몰수되면서 러시아 정교회가 재정난에 봉착하였다. 소비에트 정부가 조선선교회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하였고 일본정부로부터 소유권 보호를 받기 위해 그 재산을 일본정교회 재단의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 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당국이 조선선교회를 러시아인 관구장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하였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 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 하의 임시 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 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위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냉전체제가 한반도에서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2차 미소공위 개최시 소련 대표단이 선교회 맞은편에 숙소를 차리고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선교회의 대소관계와 관련된 의혹이 심화되고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 신도가 이를 이용하여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 (SCAP)의 지지 하에 일본정교회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력을 일소하고 그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현재 아메리카 정교회) 소속의 베니아민 바살리가 대주교(архиепископ Вениамин Басалыга)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정교회의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말 북한으로 추방당하고 만주를 거쳐 소련으로 귀국하였다. 선교회는 한국전쟁에서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커다란 피해를 입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북미관구 소속의 일본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이탈하고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한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하여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주재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글·사진 : 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 [포토] 베이징역 떠나는 北김정은 태운 리무진

    [포토] 베이징역 떠나는 北김정은 태운 리무진

    8일 오전(현지시간) 특별열차로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리무진이 역을 떠나 이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인민대회당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양국 간 입장을 조율하고 북·중 관계 개선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PA 연합뉴스
  • 김정은, 베이징역 도착…시진핑과 4차 정상회담 예정

    김정은, 베이징역 도착…시진핑과 4차 정상회담 예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8일) 오전 10시 55분쯤(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베이징역에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급이 직접 마중을 나왔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 대남 및 외교 정책 책임자인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도 함께 탔다. 방중한 8일은 김 위원장의 생일이다. 그에 따른 중국 측 의전을 고려해 수행단 규모도 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때도 특별열차를 이용했다.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다. 때문에 북한 지도자의 전통적인 방중 수단인 열차를 통해 양국 간 우의를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역 도착 후 조어대 방향으로 향했다. 오후에는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양국 간 입장을 조율하고, 북-중 관계 개선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北방송, 김정은 7∼10일 방중 확인…리설주 여사와 동행

    北방송, 김정은 7∼10일 방중 확인…리설주 여사와 동행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0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에 의하여 2019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7일 오후 평양을 출발했고, 이번 방중에는 김영철 동지, 리수용, 박태성, 리용호, 노광철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이 함께 떠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수행원은 현재 북미관계와 핵협상을 주도하는 인물로 구성돼 중국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올해 첫 외교행보이며, 작년 세 차례 방중에 이은 네 번째 방문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른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첫 대외공식활동으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져 올해에도 북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주목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북·미 2차 정상회담, 판문점이 최적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6일 “미국과 북한은 2차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정말로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하고 우리도 만나길 원한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간접적으로 대화해 왔으며,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라면 정상회담을 놓고 어떤 식으로든 북·미가 소통하고 있으며, 회담 장소 후보군 가운데 이견이 좁혀져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희망적 관측을 가능케 한다. 지난해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속도조절론을 잇따라 내놓아 비핵화 협상에 암운이 드리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는데 정상회담 장소 발표 임박 발언으로 그런 우려를 일소했다. 다만 본격적인 비핵화로 가기 위해서는 북·미의 요구 조건을 절충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지금의 교착 국면에선 톱다운 방식이 유효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시키려면 상호 양보, 행동 대 행동이 불가피하다. 그런 점에서 정상회담 후보지로 미국 언론이 거론하는 판문점을 북·미가 진지하게 검토했으면 한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판문점이 떠올랐던 것은 종전선언을 위해 남·북·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우리가 적극 추진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도 판문점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미국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종언을 알린다는 점에서 싱가포르 공동선언 2항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이행의 첫걸음을 북한에 약속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북한이 종전선언보다는 제재완화를 더 원할 수 있다. 하지만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제재 완화 및 해제, 북·미 국교 수립은 비핵화의 단계에 맞춰 이행될 수밖에 없는 불변에 가까운 원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남북한 접경 지역이 제3국보다 상징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 적이 있다. 비무장화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자유 왕래가 올해 시작된다. 이에 맞춰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북·미를 설득해 판문점 개최라는 절호의 기회를 붙잡기를 바란다.
  • 美전문가들 “북미회담 2월 가능성”… 베트남·몽골 급부상

    美전문가들 “북미회담 2월 가능성”… 베트남·몽골 급부상

    셧다운 등 美정치일정 복잡… 1월은 무리 “한국, 워싱턴·평양간 적극 조율 나서야”미국 워싱턴DC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장소를 협상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베트남·몽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열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프랭크 자누치(왼쪽)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비핵화·평화에 대한 의지와 미국에 대한 경고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쇼프(가운데)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2차 정상회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이를 극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앤드루 여(오른쪽) 미 가톨릭대 교수도 “김 위원장의 신년사로 톱다운 방식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해석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는 1월을 넘기고 2월 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쳤다. 여 교수는 “지난달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서울을 찾았지만 평양과 접촉에 실패하는 등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여기에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등 미국의 복잡한 정치 일정이 더해지면서 2차 정상회담은 1월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쇼프 연구원도 “미 중앙정보국(CIA) 등과 북한 정보기관이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지 않는다면 2월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북한의 비행거리와 안전 등을 고려할 때 베트남과 몽골, 인도네시아, 판문점 등을 꼽았다. 특히 베트남은 개혁·개방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는 상징성, 북·미 양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낙점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누치 소장은 “베트남은 북한이 해외에 공관을 두고 있는 국가이고, 1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개혁·개방 롤모델로 베트남을 강조했다”면서 “1순위가 베트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보다 ‘내용’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누치 소장은 “2차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라는 두 가지 과정을 의미 있고 구체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프 연구원은 미국의 대북 비핵화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즉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밀고 갈 것인가, 아니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미래 핵 제거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등을 확실하게 정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여 교수는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제재 완화를 위한 단계들에는 순서가 있다”면서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영변·동창리·풍계리 사찰 수용, 미국의 인도적 지원 재개와 평양 주재 미 외교사무소 설치 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쇼프 연구원은 “서울이 북·미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북한 설득에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지금의 시기를 놓친다면 수년 동안 유엔 등의 강력한 제재가 이어지고 북한에 호의적인 대화 창구가 폐쇄될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누치 소장도 “트럼프 정부는 대통령 탄핵과 분열, 민주당의 견제 등으로 외교 문제에 올인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워싱턴과 평양 간 조율과 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북미회담 앞두고 방중한 듯

    정부 고위관계자 “4차 방중 예의주시” 2차 회담 발표 전 시진핑과 최종 조율 트럼프 “회담 장소 머지않아 발표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특별열차가 7일 밤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역을 통과해 베이징을 향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올 들어 첫번째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비핵화 협상도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김 위원장은 비핵화 국면의 고비마다 세 차례 방중, 시 주석을 만났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 최고위층이 탄 열차가 중국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포착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4차 방중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도 “오후 10시쯤 북한 특별열차가 단둥역을 통과했고 8일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부터 단둥 시내에 공안이 대거 배치되면서 북한 최고위급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북한에서 넘어오는 열차가 보이는 압록강변 호텔도 예약을 받지 않았다.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이 1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집권 이후 처음 전용열차를 타고 방중했던 지난해 3월에도 비슷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5월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회담이 끝난 직후인 6월 전용기편으로 각각 다롄과 베이징을 방문했다.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방중이라면 2차 북·미회담 개최 발표를 앞두고 북·중 간 최종 조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한발 열차 북중접경 통과…김정은 방중 가능성

    북한발 열차 북중접경 통과…김정은 방중 가능성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발 열차가 삼엄한 경호 속에 중국 국경을 넘어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다. 열차에 탄 인물이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측 고위급의 방중은 최근 임박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열차는 이날 밤 오후 10시 15분쯤 북중 접경인 단둥 기차역을 통과했다. 수도인 베이징에는 8일 오전 10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해당 열차는 북한 측에서 넘어왔으며,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고위급 인사가 타는 특별열차와 일반 열차는 똑같이 녹색으로 도장이 돼 있어 외관상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열차가 지나가기 전에 단둥역 앞에는 중국 공안 차량 수십 대와 공안이 배치돼 도로가 통제됐지만, 이 열차가 지나간 뒤에는 경비가 모두 해제됐다. 일각에서는 이 열차에 김 위원장이 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세 차례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3월 열차 편으로 집권 후 처음 중국을 찾았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5월에는 다롄에서 전용기 편으로 이동해 시 주석과 회동했다. 이어 그해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한다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를 앞두고 또다시 북·중 간 조율을 하기 위한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7일 오후 북·중 접경인 단둥역에는 이미 공안의 배치가 증가하는 등 경계가 강화된 조짐이 포착됐다. 북한에서 넘어오는 열차가 보이는 전망의 압록강변 단둥 호텔 또한 모두 예약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압록강 대교 쪽에는 중국 경찰이 대거 배치된 엄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伊 은신? 美·英 망명? 北 송환?… 조성길 행적 미스터리

    伊 은신? 美·英 망명? 北 송환?… 조성길 행적 미스터리

    伊 언론 “제3국 도피했다 伊 재입국” 다른 현지 매체는 “伊, 美에 넘겼을 것 급파된 北 특수요원에 체포 가능성도”지난해 11월 잠적한 뒤 행방이 묘연한 조성길(44)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이탈리아에서 보호를 받으며 망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설이나 미국이나 영국으로 이미 망명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행적이 묘연하다. 일부에서는 이미 북한으로 송환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美 국무부, 망명추진설에 “답변 못 해”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5일(현지시간) 조 대사대리가 먼저 제3국으로 도피했다가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고 현재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망명 등의 해법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보당국이 이미 제3국으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그를 찾아내 다시 이탈리아에 데리고 들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정보기관에 연락해 양국 정보당국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 그의 잠적을 인지한 이후 북한 당국은 특수 요원을 로마에 긴급히 파견했으나 조 대사대리 체포에 결국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조 대사대리의 목표는 자신이 지닌 정보를 미국 등에 넘겨 보상을 받으면서 신분세탁을 거쳐 이탈리아에 남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다른 현지 일간 일메사제로는 “조 대사대리가 이미 미국 또는 영국으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탈리아 정보기관이 조성길을 보호하고 있다가 미국에 넘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북·미 양국이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조 대사대리가 미국보다는 영국에 이미 망명했을 가능성에 좀 더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북한에서 파견된 특수 요원이 그를 중간에 붙잡아 평양으로 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미국은 조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추진설에 ‘답변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이는 망명설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4일 “개인의 신변 안전이나 재산 보호,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사건과 쟁점에 대한 언론과 소통을 제한하는 내부 지침에 따라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대사대리의 망명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조 대사대리가 서방 생활을 오래해 북한 체제에 염증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대사대리는 2015년 5월 이탈리아에 부임해 3년 6개월간 근무했으며 그전에도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근무와 어학연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교육·北체제 염증에 망명 결심한 듯 자녀 교육 때문에 망명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3일 국회에 조 대사대리가 부인과 함께 잠적했다고 보고했지만 이탈리아 언론은 조 대사대리가 현지에 자녀와 함께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조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자녀와 함께 북한에 귀환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자 망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10년간 덴마크·스웨덴·영국 등지에서 근무하다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도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자녀 교육 문제 등 때문에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 대사대리와 평양외국어학원 동문이자 친구로 알려진 태 전 공사는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 대사대리에게 보내는 편지를 게재하고 “북한 외교관에게 대한민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미국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협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과 2차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 대중국 무역협상, 멕시코 국경장벽 대책,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며 지금 아시아에서 북한과 큰 전쟁을 치르고 있을 것”이라고 북핵 문제 진전을 재임 성과로 꼽았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앞서 CNN은 지난 3일 트럼프 행정부가 후보지들을 사전답사 중이라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몇 주 동안 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걸친 복수의 장소에 사전답사 팀을 파견했다. 외교관들과 전문가 사이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미국 하와이,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가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고 CNN은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제3국 도피했다가 이탈리아 재입국했을 것”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제3국 도피했다가 이탈리아 재입국했을 것”

    지난해 11월 잠적한 조성길(44) 북한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먼저 제3국으로 도피했다가 다시 이탈리아에 재입국, 현재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망명 등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5일(현지시간) 지면 뉴스를 통해 조성길 대사대리의 잠적과 그의 행방을 둘러싼 의문점들을 짚어보며 이같이 추정했다. 이 신문은 조성길 대사대리가 정확히 언제, 어떤 이유로 사라졌으며, 현재 어디에 있는지 등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면서, 그의 잠적에 얽힌 사건을 지금까지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성길 대사대리는 지난해 9월 귀임 통보를 받았고, 후임자에 대한 인수 인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신문은 “이탈리아 외교부가 대사대리 교체를 위한 마지막 절차를 수행하기 위해 11월에 그에게 연락을 취했을 때 그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이에 이탈리아 정보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정보당국은 이미 제3국으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그를 찾아내 다시 이탈리아에 데리고 들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정보기관에 연락해 양국 정보당국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추측했다. 조성길 대사대리가 최초로 도피했던 제3국이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 대사대리는 현재 자신의 신병을 둘러싼 해법을 찾을 때까지 비밀 장소에서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그의 잠적을 인지한 이후 북한 당국은 특수요원들을 로마로 긴급 파견했지만, 조 대사대리 체포에 결국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특수요원들은 남아 있는 공관원들의 동요를 막고, 이번 사태에 대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로마 남부의 에우르(EUR) 지역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조성길 대사대리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해 이탈리아어에 능통하고, 이탈리아를 잘 알고 있다. 신문은 이 점에 주목하면서 조성길의 향후 망명지와 관련해서는 “그의 궁극적인 목표가 자신이 지닌 정보를 미국 등에 넘겨 보상을 받으면서, 신분 세탁을 거쳐 이탈리아에 남는 것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그가 사람들과 물자들의 교통이 많을 뿐 아니라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근무한 만큼 서방 정보당국의 구미에 맞는 정보를 다수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탈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망명지였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정부가 북한 체제를 배신한 그를 환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그에게 망명을 허용함으로써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를 망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내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시민의 알릴레오’ 문정인 “북 과감한 행동-미국 제재 부분 해제해야 돌파구”

    ‘유시민의 알릴레오’ 문정인 “북 과감한 행동-미국 제재 부분 해제해야 돌파구”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첫 회가 5일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것에 대해 “북한이 과감한 행동을 보이는 동시에 미국도 (대북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해주면 돌파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문정인 특보는 “‘어느 한쪽이 먼저 양보하라’고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북한도 풍계리(핵실험장 폐기) 빼놓고는 행동으로 보인 게 없다. 풍계리 핵실험장이 2/3 이상 파괴됐다고 하는데 이것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에도 의회가 있고, 싱크탱크가 있고, 언론이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저 북에 베푼다’는 인상을 주면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의 공격)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보이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말 대 말’ 협상 양상이지만 ‘행동 대 행동’으로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북미 간 교착 상태에 대해 “부동산 거래로 치면 미국은 계약금도 안 주고 ‘등기 이전하면 대금 줄게’라고 하는 것이고, 북한은 ‘계약금이라도 줘야 등기를 넘기지. 안 주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정인 특보는 “한국 정부는 사실상 (북미 간에) 주고받는 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에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를 조율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관계에 비해 남북 관계가 상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문정인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은 북미 관계가 어려워도 남북 관계가 잘 되면 북한을 설득해 북미 관계를 풀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정인 특보는 “시간이 좀 걸리긴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패권국가여서 모든 게 자기 시나리오대로 돼야 한다고 믿지만 미국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문정인 특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미뤄진 것이 김정은 위원장 참모들의 반대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유시민 이사장의 말에 “소문이 아니고 사실”이라고 답했다. 문정인 특보는 “지난해 9월 19일 평양 방북 때 옥류관 오찬에서 제 옆에 앉은 통일전선부 핵심 인사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동지 포함해 모두 말렸는데 (김정은) 위원장 동지가 결단해 가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경협을 활성화하는 게 제일 큰 목표인데 지금 제재 하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해도 그런 선물을 가져가기 어렵다”면서 “김정은 위원장 역시 지난해 9월 방북한 남측 인사들에게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해 돌파구가 마련되면 비핵화에 진전을 이루게 되고 유엔 대북 제재도 풀려 남북 관계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상당히 합리적”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받아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인 특보는 “인민이 잘 먹고 잘살게 해야 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전직 대통령들이 해결하지 못한 북핵 문제를 ‘돈 한 푼 안들이고 해결했다’고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평화가 이뤄져야 경제가 잘 된다’는 문 대통령의 관심사가 같다는 점에서 2019년을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정인 특보는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때 문 대통령이 회담 장소에 가서 종전선언을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면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아니면 2월’이라고 하고, 미국 관리들이 몽골과 베트남에 가서 현지 조사를 한다는 얘기도 있으니 희망을 갖자”고 밝혔다. 문정인 특보는 ‘정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 거론한다’는 지적에 “신뢰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북한은 내정 간섭이나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문정인 특보는 “인권 문제를 다루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이 제일 원하는 미국과의 외교 관계 정상황에 필요한 미 상원의 2/3 이상 비준을 어떻게 받겠나”라면서 “제일 어려운 핵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가 쌓이면 인권 문제는 순조롭게 풀리리라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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