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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도 뚫렸다…바이오엔테크 “새 변이 연구, 2주 내 결과”(종합)

    유럽도 뚫렸다…바이오엔테크 “새 변이 연구, 2주 내 결과”(종합)

    코로나19 바이러스 새 변이가 세계 각국으로 파고들고 있다. 세포 침투 부위의 돌연변이가 델타 변이의 2배로 확인돼 더 강한 전파력이 우려되는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인접국과 홍콩에서 잇따라 보고된 가운데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유입이 확인됐다. 홍콩에서는 격리 호텔에서 각각 옆 방에 머문 입국자들이 접촉 이력 없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접종자들의 새 변이 감염이 보고됐다. 영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뉴’에 대해 “최악”이라고 평가하며 긴급히 대응에 나섰다. 벨기에 감염자, 해외여행서 돌아온 백신 미접종자 벨기에 보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새 변이(B.1.1.529)에 감염된 사례가 1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유럽에서 새 변이 감염이 확인된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벨기에의 감염자는 지난 22일 확진된 백신 미접종자로, 최근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새 변이는 최악…역대 가장 중대한 변이” ‘뉴’라고 명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변이에 대해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지금까지 본 것들 가운데 최악”이라며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극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제니 해리스 보건안전청장은 “역대 가장 중대한(significant) 변이이며 전파력, 심각성, 백신 효과 등에 관해 긴급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 변이는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이후 인접국 보츠와나와 멀리 떨어진 홍콩, 이스라엘 등에서도 나왔다. 홍콩에서 보고된 사례는 남아공을 20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36세 남성으로, 귀국 이틀 만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새 변이 스파이크 돌연변이 32개…델타의 2배과학자들이 뉴 변이에 극도로 긴장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열쇠’ 역할을 하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만 무려 32개의 변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강한 전파력을 지닌 델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는 16개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숙주 세포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침투하는데, 바이러스의 변이 과정에서 침투가 더 잘 되는 돌연변이를 가진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하나의 변이종으로 확립되는 것이다. 델타 변이가 처음 인간 사이에 퍼졌던 초기 바이러스에 비해 16개의 변이된 돌기, 즉 열쇠를 통해 세포의 문을 열려고 했다면 뉴 변이는 32개의 열쇠로 세포 면역 해제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위험이 더 클 것으로 의학계는 우려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를 알아채도록 훈련돼 있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32개나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면역 체계가 새 변이를 기존 바이러스와 다른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국, 아프리카 6개국 입국제한 “조기 조치 필수” 영국은 전날 남아공을 포함해 아프리카 6개국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귀국하는 자국민은 호텔격리 하기로 하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섰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보건안전청 발표를 인용하며 “영국은 안전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얻은 교훈은 조기 조치가 필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뉴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아공과 인근 국가 등 6개국에 대한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킨 데 이어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입국 제한 조치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점점 커지는 우려에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뉴 변이를 ‘주요 변이’로 지정할지 논의한다. 홍콩서 2차 감염 발생…“격리 호텔 옆방서 접촉없이 전파” 문제는 홍콩에서 이미 2차 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두 번째 감염자는 남아공이나 인접국을 다녀온 이력도 없었다. 그는 최근 캐나다에서 입국했다. 홍콩 당국은 첫 감염자와 두 번째 감염자가 의무격리 기간 중 호텔 옆 방에 머문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두 감염자가 서로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음에도 2차 감염이 발생했다며 공기를 통해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콩 방역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감염된 2명의 남성 근처 3개의 방에 머물렀던 12명을 다른 곳에 있는 검역소로 이송하고, 14일 동안 강제 격리를 명령했다. 이스라엘 감염자들은 백신 접종자들로 파악 이스라엘에서도 새 변이에 감염된 입국자들이 보고됐는데, 이들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돼 새 변이에 의한 돌파감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말라위를 방문한 뒤 귀국한 여행객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보건부는 다른 2명의 입국자도 새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격리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당국은 정확한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새로운 변이 발견을 이유로 전날 밤 남아공, 레소토,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나미비아, 에스와티니를 여행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 새 변이 심각성 파악에 최소 2주 걸려새 변이가 정말로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과 침투력이 더 강해졌는지, 또 감염 후 증상이 어떻게 나타날지 등에 대한 분석에 최소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남아공 과학자들이 새 변이가 얼마나 빨리 확산하고 코로나19 백신에 어느 정도의 저항력이 있는 확실히 알기 위해 ‘광속’처럼 연구하고 있다며, 그 심각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도 새 변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실험실 시험 자료가 2주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는 이 자료는 새 변이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피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엔테크는 해당 변이가 백신에 의한 면역 반응을 피해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6주 내에 백신을 재설계하고 100일 이내에 초기 제조분을 수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도 새 변이 분석에 “수 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 방역당국 “아프리카 입국자 전수감시” 우리 방역당국도 새로운 변이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한국시간) 백브리핑에서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서 10개 안팎으로 나오는 변이 수를 참고했을 때 (32개는) 상당히 많은 수”라고 밝혔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전문가들은 32개 변이 부위에 포함된 특정 부위가 감염성을 증가시키거나 면역 회피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방역당국도 이에 동의해 변이가 중점적으로 발생하는 아프리카에 대한 전수감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영상] ‘로드킬’ 고라니 2년간 2만 마리… “사고 나면 직접 치워야 할까요”

    [영상] ‘로드킬’ 고라니 2년간 2만 마리… “사고 나면 직접 치워야 할까요”

    새끼들 독립하는 봄가을 사고 급증2차 충돌 우려 신고 뒤 안전 처리를동물 발견 땐 경적 울리되 상향등X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 세종시 한누리대로. 막 들어선 차들이 일제히 급정거했다. 1·2차선이 혈흔으로 물들었다. 잠시 뒤 고라니로 추정되는 동물 사체가 차 바퀴에 크게 훼손된 상태로 도로 위에 놓인 모습이 목격됐다. 길게 이어진 핏자국과 처참한 사고 현장을 본 운전자들은 고개를 돌린 채 조심스럽게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도로를 건너던 야생동물들이 차량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사고인 ‘로드킬’의 계절이 도래했다. 25일 국립생태원 로드킬 정보시스템,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전국 도로에서 차에 치인 동물은 10만 마리에 이른다. 한 해 평균 1만 6500마리가 로드킬을 당한 셈이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만여건의 로드킬이 발생한 가운데 10월 로드킬 사고 건수(1255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송의근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은 “새끼 고라니 분가 시기인 5~6월과 너구리, 오소리 등이 독립하는 10~11월에 로드킬이 급증한다”면서 “야행성이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로드킬 피해가 가장 큰 동물은 고라니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2년간 로드킬된 고라니 수는 2만 마리에 이른다. 이어 고양이(7700마리), 너구리(3100마리), 개(1700마리), 노루(1200마리)순으로 많았다. 송 연구원은 “신고는 실제 발생 건수의 10분의1 수준으로 민자고속도로 등 누락된 것들을 포함하면 연간 20만건 이상 로드킬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야생동물 전용 생태통로와 유도울타리를 지속 설치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각 기관의 정확한 정보수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도로에서 동물을 발견하면 경적을 울려 피하게끔 하되 상향등은 켜지 말라고 당부했다.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 장애를 유발해 동물이 그대로 서 버리게 하거나 반대로 빛을 보고 달려들게 할 수 있다. 야생동물 주의표지판을 봤다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 불가피하게 동물과 충돌했다면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운 뒤 정부통합콜센터(110)나 민원신고센터(120)에 신고하면 된다. 로드킬당한 동물을 발견했다면 2차 사고 우려가 있으므로 직접 치우지 말고 신고부터 해야 한다. 사체 처리를 전담하는 로드킬 조사원들이 도착하면 차량 통제 후 안전하게 처리한다.고속도로에서는 정차·하차를 할 수 없는 만큼 갓길이나 중앙분리대에 200m 간격으로 있는 이정표지판을 확인한 뒤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된다. 로드킬은 뜻밖의 가해자가 된 운전자들에게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일으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드킬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글들이 종종 올라온다. 세종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형급 트럭에 치인 고라니 두 마리가 두 동강이 났는데 그때 보았던 눈이 생각나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고를 경험하면 측은지심, 죄책감과 함께 사람을 친 것과 비슷한 수준의 PTSD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악몽처럼 사고 장면이 자꾸 떠오르는 ‘플래시백’ 증상은 만성화되면 운전 기피 등 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영상] “고라니 로드킬 했는데 직접 치워야 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영상] “고라니 로드킬 했는데 직접 치워야 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11월 로드킬 급증 시기… 올해 1만건 발생6년 동안 10만 마리 차에 치여… 고라니 절반 세종·충청, 로드킬 사고 다발 구간 1등급 최다경적(0), 상향등(X)… 신고만, 직접 치워선 안돼운전자들 트라우마… ‘플래시백’ 증상 치료 필요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 어둠이 깔린 세종시 한누리대로. 막 들어선 차들이 일제히 급정거했다. 1·2차선을 뒤덮은 혈흔. 잠시 뒤 고라니로 추정되는 한 동물의 사체가 세 동강으로 처참히 찢겨 도로 위에 흩어졌다. 몸통이 차 바퀴에 끼인 채 끌려간 듯 길게 늘어진 핏자국 끝에는 하체 부위로 추정되는 사체가 놓여 있었다. ‘로드킬’(roadkill)을 당한 동물의 충격적 사고 현장을 본 운전자들은 고개를 돌린 채 조심스럽게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10월 로드킬 사고건수 올들어 최다오후 7시~다음날 6시 특히 주의 도로를 건너던 야생동물들이 차량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동물 찻길 사고인 로드킬의 계절이 도래했다. 25일 국립생태원 로드킬 정보시스템,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전국 도로에서 차에 치인 동물은 10만 마리에 이르렀다. 한해 평균 1만 6500마리가 로드킬을 당한 셈이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만여건의 로드킬이 발생한 가운데 10월 로드킬 사고 건수(1255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송의근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은 “봄철 먹이활동과 새끼 고라니 분가 시기인 5~6월에 가장 많고 너구리, 오소리, 족제비 등이 독립하는 10~11월에 로드킬이 다시 급증한다”면서 “대개 야행성이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충청 지역은 로드킬 사고 다발 빈도가 가장 높은 1등급(1㎞당 23.1건) 구간이 15곳(전체 94%)에 이른다. 수도권의 확장과 함께 세종 등 도시 개발로 야생동물 서식지와 인접한 도로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로드킬 횟수도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로드킬 피해가 가장 큰 동물은 ‘고라니’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2년간 로드킬 된 고라니 수는 2만 마리에 이른다. 이어 고양이(7700마리), 너구리(3100마리), 개(1700마리), 노루(1200마리), 멧돼지(480마리), 기타(3900마리) 순으로 많았다. 송 연구원은 “신고는 실제 발생 건수의 10분의1 수준으로 민자고속도로 등 누락된 것들을 포함하면 연간 20만건 이상 로드킬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야생동물 전용 생태통로와 유도울타리를 지속 설치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각 기관의 정확한 정보수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충남, T맵서 음성인식 신고 가능“로드킬 발견시 신고 후 그냥 가세요” 충남에서는 올해부터 통신사 길안내 앱(T맵)을 통해 음성 인식만으로 로드킬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로드킬은 피할 틈 없이 순식간에 일어날 때가 많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도로에서 동물을 발견하면 경적을 울려 피하게끔 하되 상향등은 켜지 말라고 당부했다. 장거리를 비추는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 장애를 유발해 동물이 그대로 서 버리게 하거나 반대로 빛을 보고 달려들게 할 수 있다. 야생동물 주의표지판을 봤다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 중앙선에 가까운 차선(1차선)에서 달리는 게 로드킬에서 더 안전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송 연구원은 “로드킬 사례 분석 결과 동물들은 도로 양쪽에서 튀어나올 수 있고 도로에 뛰어든 뒤 중앙분리대를 만나면 넘어서지 못하고 멈춰서거나 1차로를 따라 달리는 경우들도 있어 차선 위치와 상관 없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불가피하게 동물과 충돌했다면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운 뒤 정부통합콜센터(110)나 민원신고센터(120)에 신고하면 된다. 로드킬 당한 동물을 발견했다면 2차 사고 우려가 있으므로 직접 치우지 말고 신고부터 해야 한다. 사체 처리를 전담하는 로드킬 조사원들이 도착하면 차량 통제 후 안전하게 처리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정차·하차를 할 수 없는 만큼 갓길이나 중앙분리대에 200m 간격으로 있는 이정표지판을 확인한 뒤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의 경우 로드킬 동물 처리를 위해 차에서 내릴 경우 2차 사고 위험이 매우 큰데다 운전자가 동물의 돌발 행동에 다칠 수도 있다”면서 “수시로 순찰반이 점검을 하기 때문에 절대 직접 처리하지 말고 신고만 하고 이동하면 된다”고 말했다.로드킬 사고 장면 자꾸 떠오르는 ‘플래시백’ 트라우마 즉각 치료해야 로드킬은 뜻밖의 가해자가 된 운전자들에게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일으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드킬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글들이 종종 올라온다. 세종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형급 트럭에 치인 고라니 두 마리가 두 동강이 났는데 헐떡이는 눈과 마주쳐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왔다. 로드킬 사고 직전 블랙박스 영상을 올린 또다른 네티즌도 “새끼 고라니를 로드킬 할 뻔했는데 너무 놀라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까지 났다”고 전했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과거보다 동물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애착도가 높아지면서 사고를 경험하면 측은지심, 죄책감과 함께 사람을 친 것과 비슷한 수준의 PTSD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악몽에 시달리거나 사고 장면이 생생하게 자꾸 떠오르는 ‘플래시백’(flashback) 증상은 만성화되면 운전 기피 등 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스토킹처벌법 반의사불벌 조항 삭제… 피해자 보호 기간 늘려야”

    “스토킹처벌법 반의사불벌 조항 삭제… 피해자 보호 기간 늘려야”

    서울 중구 신변보호 여성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큰 가운데 시행 중인 스토킹처벌법의 입법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의사불벌 조항을 삭제하고,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메워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3일 ‘스토킹 피해자 보호와 지원 강화를 위한 입법과제’를 주제로 제32차 젠더와 입법포럼을 개최했다. 법에서 규정하는 스토킹의 범위가 일상에서 벌어지는 스토킹 양상을 포괄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먼저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스토킹 처벌법이 포괄하는 스토킹의 범위가 좁아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스토킹을 포함하지 못하고 보호 대상 역시 제한적이다”고 지적하며, “스토킹 피해자가 안전과 생활상의 평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위험성 평가, 안전계획 수립, 신변과 개인정보의 안전 확보, 의료지원 등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보람 비움 변호사는 “스토킹행위의 정의에서 ‘의사에 반할 것’이라는 요건을 삭제하고, 피해자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도 피해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스토킹처벌법 상 반의사불벌 조항의 삭제도 거론됐다. 스토킹 규제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재발 위험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구슬 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소 연구원은 “스토킹 사건의 상당수가 과거 연인사이 등과 같은 친밀한 관계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경우 피해자는 자신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가해자와의 관계를 고려하거나 보복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힐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독일·일본에서도 초기에는 스토킹범죄를 친고죄로 규정했으나, 최근 삭제한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처벌법 상에 피해자 보호조치가 미비하다는 지적도 많다. 피해자 보호 조치로 응급조치, 긴급응급조치, 잠정조치가 가능하다. 응급조치는 신고 받은 경찰관이 처벌 경고, 피해자의 상담소·보호시설 인도, 행위자와 피해자 분리 등을 담고 있다. 긴급응급조치는 경찰관이 스토킹 행위가 지속적·반복적으로 나타날 우려가 있고 긴급을 요하는 경우 100m 이내 접근 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등을 명하는 것이다. 잠정조치는 스토킹범죄 중단에 관한 서면 경고, 100m 이내 접근 금지,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의 유치 등이다. 이들 기간의 최대 기간은 6개월이다. 김구슬 연구원은 “현행법이 규정하고 있는 긴급응급조치, 잠정조치의 기간이 너무 짧아서 피해자를 실효성 있게 보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가정폭력처벌법과 같이 피해자가 법원에 직접 신청하여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피해자 보호명령 제도가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피해자가 형사절차와 상관없이 접근금지 등의 보호명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자 권한을 강화하는 제도로 평가받는다. 피해자 보호명령의 기간은 기본 1년,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
  •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코로나19 12차 전체회의 긴급개최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코로나19 12차 전체회의 긴급개최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더민주·수원7)은 수도권 전면등교 2일 차인 23일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12차 대책회의’를 긴급 개최해 교내 확진자 발생 시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 등 안정적 일상회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본부장인 장 의장이 본부 소속 비상대책단 위원과 도 및 도교육청 관계 공무원을 소집한 ‘전체회의’를 연 것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7월 7일 이후 네 달여 만이다. 회의에 앞서 장 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22일부터 수도권 각급 학교의 전면등교가 시작돼 더욱 철저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며 “매주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운영하고 있지만, 성공적 일상복귀를 위한 최적의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 회기 중 부득이 전체회의를 열게 됐다”고 긴급 개최이유를 설명했다. 박근철 더민주 대표의원(의왕1)도 인사말을 통해 “비상대책본부가 일상회복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해소하고, 도민피해 구제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명원 도의원(더민주·부천6)은 “교내 확진자 발생 시 일사분란하게 대처해 감염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감염학생 발생 학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내 생활방역을 강화하고, 방역인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도 거론됐다. 오진택 도의원(더민주·화성2)은 “방역인력을 보강해 ‘습관적 마스크 쓰기’ 등의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애형 도의원(국민의힘·비례)은 학원, 교습소 등 학교 안팎의 체계적 방역관리를 강조했고, 지석환 도의원(더민주·용인1)은 학원 등 감염우려가 큰 교육시설 방역 강화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를 진행한 정승현 비상대책단 공동단장(의회운영위원장, 더민주·안산4)은 “안정적 일상회복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도교육청 관계 공무원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 300억원 규모 ‘순천만가든마켓’ 시의회 발목잡기로 문 닫아

    300억원 규모 ‘순천만가든마켓’ 시의회 발목잡기로 문 닫아

    “이렇게 많은 예산이 투자됐는데 문을 닫는게 말이 된가요? 시민들을 뭘로 보는지 화만 납니다.” 23일 오전 굳게 잠겨져 있는 시설물을 바라본 김모(54·서면) 씨는 “지난 주말에 딸과 함께 아주 유익한 경험을 했었다”며 “수도권에서만 있는 정원 관련 내용을 앞으로 우리 지역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한껏 했었는데 이렇게 처량하게 잠겨 있는 모습을 보니 화가 치밀어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도비 등 순천시가 300억원을 들여 설립한 전국 최초의 정원식물 자재 유통·판매장인 ‘순천만 가든마켓’이 순천시의회의 발목잡기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국내 전체 조경수 생산량의 32.2%를 자랑하는 순천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조경수 생산 도시다. 시는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 정원수 관련 종합 유통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은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 산림청 국비를 지원받아 순천만가든마켓을 설립했다. 시민 주주를 공개 모집한 결과 개인 480명, 농업인 186명, 법인 19곳이 청약을 신청할 정도로 호응을 받았다. 이와관련 시의회도 시 입장에 적극 공감했다. 의회는 지난 3월 ‘순천만가든마켓을 위탁하여 운영할 수 있다’는 조문이 포함된 순천만가든마켓 설치 및 운영조례를 의결했다. 이어 지난 7월 ‘순천만가든마켓 출자법인 설립 및 운영 조례’를 가결했다. 이에 집행부는 순천만가든마켓 법인설립을 위한 이사회 구성 등 행정절차에 들어갔으나, 지난 9월 시의회에 처리를 요청한 ‘민간위탁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상정조차 되지 않으면서 제동이 걸렸다. 의장과 해당 상임위원장은 지역 화훼 농가 등 소상공인의 피해가 우려되고, 공청회를 개최하지 않는 등 의회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순천만가든마켓의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여러 조례안들을 통과시켜놓고, 마지막 관문인 ‘민간위탁 동의안’을 회부하지 않는 모습은 의원들 스스로 의회 결정을 부정하는 자기 모순을 보인다는 따가운 지적을 받고 있다. 결국 시는 지난 12일 임시 개소를 한 후 21일까지 10일 동안 ‘대한민국 정원 산업전’을 개최하고 다시 문을 닫았다. 정원산업의 미래를 보고 시와 시의회를 믿고 투자한 700여명의 민간주주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열리는 순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의회가 ‘순천만가든마켓의 민간 위탁 동의안’을 회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집행부는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돼 하루빨리 정상 개소되기를 바라고 있다.
  • “스토킹 처벌해주세요” 하루 신고 100건 빗발쳤다

    “스토킹 처벌해주세요” 하루 신고 100건 빗발쳤다

    # 지난 10월 경북 구미에서 40대 남성이 옛 여자친구를 차량에 감금한 채 약 40분간 운전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인천에서는 5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의 차량과 자전거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부착해 따라다니고 차량으로 들이받겠다고 위협했다. 두 사건의 피의자 모두 구속됐다. 최근 서울 중구에서 스토킹에 시달리던 신변보호 대상 여성이 결국 살해당한 가운데 스토킹처벌법 시행 한 달간 총 3천여건 이상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스토킹 피해 신고는 총 3314건 접수됐다. 하루 평균 약 104건의 신고가 들어온 셈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관련 신고가 총 6939건, 하루 평균 24건 접수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급증한 수치다. 이 중 범죄로 인정돼 입건된 사례는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총 277건이다. 스토킹처벌법이란? 스토킹처벌법은 올해 3월 국회에서 통과된 법이다. 처벌 대상은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주거·직장·학교 등 일상생활 장소 또는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 △정보통신망을 활용해 물건이나 글·그림·영상 등을 도달하게 하는 행위 △직접 또는 제삼자를 통해 물건 등을 도달하게 하거나 주거 등 부근에 두는 행위 △주거나 그 부근에 놓인 물건 등을 훼손하는 행위 등 5가지로 요약된다. 또 재발 우려가 있고 긴급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피해자의 주거지 100m 이내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등을 결정하고,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하도록 했다. 이런 조치에도 행위를 반복·지속할 시 스토킹 범죄에 해당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형사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신고 늘었지만…법 보완 필요성 지난 19일 전 남자친구의 스토킹으로 경찰 신변보호 대상이었던 3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 B씨의 스토킹으로 지난 7일부터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상태로,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도 착용한 상태였다. 법원은 지난 9일 B씨에게 100m 이내 접근 금지, 정보통신 이용 접근 금지, 스토킹 중단 경고 등을 명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B씨는 사건 당일인 19일 오전부터 A씨 집 앞에서 또 다시 스토킹을 했고, A씨는 스마트워치로 2차례 긴급 호출했지만 변을 당했다. 신변 보호 요청에도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은 스마트워치 등 신변보호 대응 시스템의 문제점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토킹처벌법 보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의 스토킹 범죄 대응 단계는 △제지와 경고를 하는 1단계 ‘응급조치’, △가해자를 주거지 100m 내 접근 금지하고 전기 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막는 ‘긴급 응급조치’, △유치장이나 구치소로 보낼 수 있는 3단계 ‘잠정조치’로 구분된다. 2단계 위반 시 과태료 1천만원 이하의 처분을 할 수 있지만, 지속성과 반복성이 핵심이고 정신적인 문제와도 연결된 게 스토킹 범죄인 만큼 더 강력한 형사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는 스토킹처벌법 개정안 5건이 발의돼 계류 중이다. 반의사불벌죄 조항 삭제, 피해자 보호명령과 신변안전 조치 도입 등이 포함된 안들이다.
  • 다 줘? 골라 줘? 재난지원금 2년째 논쟁 중… “반짝 돈 풀기보다 재기 돕는 대책 세울 때”

    다 줘? 골라 줘? 재난지원금 2년째 논쟁 중… “반짝 돈 풀기보다 재기 돕는 대책 세울 때”

    정부가 23일 초과세수 19조원을 활용한 소상공인 추가 지원책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지원 방식에 대해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 모두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지급 대상과 방식 등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기획재정부가 동상이몽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고집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여전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선호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9일 “당정이 모여 전 국민 재난지원금 문제를 내년으로 이월하기로 이야기를 모았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50조원을 투입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소상공인 위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윤 후보가 언급한 것처럼 대규모 재정 투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상황 맞게” 美·유럽 확연히 다른 지원책 어떤 방식이 옳다고 지금은 단정할 수 없다. 지원에 대한 효과는 훗날 파악할 수 있고, 재정이 받는 영향도 장기적으로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참조할 수 있는 외국은 어떻게 했을까.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주요국의 재난지원금 지급사례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확연하게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은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천문학적인 돈을 가구에 현금으로 나눠 줬다. 미국은 지난해 3월과 12월, 올 3월 세 차례에 걸쳐 총 8610억 달러(약 1024조원)를 가구에 지급했다. 경제 규모가 다르다지만 우리나라 한 해 예산(올해 558조원)의 2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3월엔 성인 1인당 최대 1200달러, 12월은 600달러, 올 3월은 1400달러를 각각 나눠 줬다. 하지만 미국이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준 건 아니다. 일정 소득 이상 고소득자는 제외했고, 소득이 기준선 이하더라도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원금을 줄이는 슬라이드 방식을 도입했다. 올 3월 지급된 지원금의 경우 미혼은 연소득 8만 달러, 가구주는 12만 달러, 배우자 등과 공동소득이 있을 땐 16만 달러 이하에만 지급했다. 이를 통해 세금 신고자의 약 89%에 지원금이 돌아갔다. 미국이 가구에 직접 현금을 나눠 준 건 복지제도 등 사회안전망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 밖에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별도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선별 지원도 병행했다. 반면 유럽은 손실에 따른 보상 원칙을 중시했고, 현금성 지원은 저소득층과 사회취약계층으로 한정했다. 독일은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극복지원 조치’라는 이름의 지원책을 운영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급감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에 임차료 등 고정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현금성 지원은 자녀를 둔 가정에 아동 한 명당 월 219유로(29만원)를 지급한 정도가 전부였다. 영국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소득지원제도’를 통해 지원을 펼쳤다. 매출이 ‘코로나19 전보다 30% 이상 감소’와 같은 규정을 뒀고, 소득감소나 영업중단에 따른 피해 입증은 사업자가 직접 하도록 했다. 현금성 지원은 자산(저축)이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에 지급하는 사회보장 급여를 일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데 그쳤다. 유럽은 2011년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었던 터라 현금성 지원을 최소화하며 국가부채 증가를 경계했다. ●한국은 기준 모호한 5번의 재난지원금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는데, 미국과 유사한 직접적 현금 지원과 유럽처럼 피해를 본 소상공인 지원 방식이 혼재됐다. 지난해 5월 1차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2171만 가구)에게 지급됐으며, 가구원 수에 따라 40만~100만원을 차등 지급했다. 2~4차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9월 지급한 5차 재난지원금은 소득 하위 약 88%에 1인당 25만원씩 나눠 줬고, 일부 고소득층은 제외했다.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땐 소상공인에 대한 별도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한국의 재난지원금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정교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미국은 가구에 대한 현금성 지원을 할 때 소득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했지만, 한국은 전 국민에게 지급(1차)하거나 일정 기준 이하면 모두 같은 금액(5차)을 나눠 줬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2~4차)도 유럽처럼 매출 감소 여부나 규모를 꼼꼼히 따지기보단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사업장 위주로 이뤄졌다. 지난달 지급이 시작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은 매출 감소 등에 따라 금액이 다르지만, 유럽에 비하면 매우 늦은 셈이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터진 지 2년이 다 됐는데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느냐 마느냐’ 같은 소모적인 논쟁만 벌였다”며 “실제 피해를 본 계층을 지원하는 세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초과세수 19조원과 관련해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대한 부족 재원, 손실보상 대상이 되지 않는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손실보상의 경우 총 2조 4000억원이 소요되지만, 정부가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확보한 예산은 1조원에 불과해 1조 4000억원이 더 필요하다. 민주당은 손실보상 최저한도(10만원) 증액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가 받아들일 경우 필요한 예산은 더 늘어난다. 숙박·관광·공연 등 손실보상 제외 업종 지원 대책으로는 저금리 대출 지원, 이들 업종에만 쓸 수 있는 소비쿠폰 발행 등이 거론된다. ●“취약층 반짝 효과 있지만 근본대책 미흡” 그간 지급된 재난지원금이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나 통계는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차 재난지원금이 빈곤율(중위 임금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율)을 최대 10.4% 포인트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2~4차 재난지원금도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자영업자 빈곤율을 최대 14.9%와 6.3%까지 각각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올 3분기엔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21.5%나 증가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 이런 영향으로 계층 간 소득 격차를 보여 주는 지표인 소득(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4배로 지난해 3분기(5.92배)보다 크게 개선됐다. 상위 20%(5분위) 소득을 하위 20%(1분위)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낮을수록 격차가 적다는 의미다. ●“소상공인 살 수 있게 전업·일자리 지원을”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재난지원금 효과는 일회성 ‘반짝 효과’인 만큼 근본적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도 필요하지만 이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며 “(경쟁력이 떨어진 사업장의 경우) 다시 자영업자로 돌아가게 하기보다는 전업을 지원하거나 새롭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데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이미 재정이 크게 악화된 만큼 추가적인 돈 쓰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초과세수가 들어와도 올해 재정은 여전히 큰 폭의 적자를 내는 게 불가피하고 적자 상황이라면 돈을 안 쓰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라며 “다른 나라는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면 일시적으로 늘렸던 지출을 줄여 균형재정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한국은 앞으로도 매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 “‘젠더갈등’ 부추기지 말라”… 여성단체, 이재명·윤석열 규탄

    “‘젠더갈등’ 부추기지 말라”… 여성단체, 이재명·윤석열 규탄

    “현재 거대 여·야 대통령 후보들의 행보를 보면 과연 성평등 국가 실현에 의지가 있는 것인지 매우 의심스럽다.” 1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모인 여성단체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성평등 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뜻을 모은 여성단체는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 등 38개.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가 성폭력특별법에 무고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하거나, 이 후보가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남초 커뮤니티 글을 공유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규탄했다. 단체들은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비전과 이에 대한 토론이 시급하고 중요한 시기에 두 후보는 ‘공정한 양성평등’, ‘젠더 갈등’ 따위의 허구적 담론을 오히려 부추기고 이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젠더갈등’이라는 허구적 담론을 오히려 부추기고 이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어 이번 대선 상황은 한국 사회전체를 퇴보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양당 후보들이 한국 사회에 대한 비전 제시는커녕, 누가 더 최악인가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며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흐름에 편승해 여성들의 입을 막고, 수많은 여성의 땀과 노력으로 이룩한 성평등 정치와 정책의 기반을 무너트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는 구호를 당선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하고, 임기 내내 침묵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성평등을 외치고, 정부의 전체 구조와 정책을 성평등하게 바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성차별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초등학교 교장이 학교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사건 등을 예로 들며 성별 권력관계, 차별구조는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 내 성폭력 예방 대책 확립 및 사건 발생시 정확한 해결, 2차 가해 엄정 대응 ▲성폭력 무고죄 프레임을 멈출 것 ▲대선 과정에서 여성혐오, 소수자혐오 발언을 멈추고 언론사들은 관련 기사 댓글창을 폐기할 것 ▲ 형법상 강간죄 개정, 가정폭력방지법 목적조항 변경, 성매매 피해자 비범죄화, 재생산 권리 기본법 제정 등 성평등한 사회변화 기본과제에 착수할 것 등을 대선에 요구했다.
  • [단독] 두 달간 ‘0’… 금감원, 사모펀드 운용사 조사 흐지부지되나

    [단독] 두 달간 ‘0’… 금감원, 사모펀드 운용사 조사 흐지부지되나

    금융감독원의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에 대한 조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을 막기 위해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 233개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지난 9월 37곳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발표 후 두 달이 넘었지만 그동안 단 한 곳의 운용사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국내 사모펀드 9014개에 대한 자율점검 결과 중대한 위법 사례는 1건도 없었다는 발표로 ‘보여주기식 조사’라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운용사 조사도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2일 기준 금감원 전문 사모운용사 전담검사단이 현장 검사를 완료한 운용사는 모두 37곳으로 집계됐다. 두 달 전인 지난 9월 사모펀드 점검 등 진행상황 발표에서도 검사단이 검사를 마친 운용사는 37곳이었다. 그간 추가로 현장 검사를 마친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얘기다. 금감원의 사모펀드 전수 조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당시 “금융회사 364곳을 활용해 1차적으로 위급한 펀드에 대해 파일럿 조사를 한 것”이라며 “이후 2차적으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운용사에 대한 현장 검사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 피해를 막겠다며 추진한 사모펀드 조사가 용두사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출범한 검사단은 2023년까지 233개 운용사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에 2곳 정도 진행하는 지금의 검사 속도로는 예정된 2023년 말이 돼도 전체 조사 대상의 40%에 대해서만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검사단 인력은 출범 당시 30명에서 변함이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검사 인력이 밀집된 장소에 들어가는 걸 자제할 수밖에 없어 원활한 검사를 하지 못했다”며 “연말까지 운용사 7곳을 추가로 검사하는 것을 목표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큰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밝힌 사모펀드 자율점검과는 달리 운용사 37곳에 대한 조사에서는 검사 대상의 3분의1에 달하는 12곳이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전담검사반은 위법행위 중 3건은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9건에 대해서는 모두 7억 9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 [단독] ‘또 흐지부지될라’…금감원, 두 달간 사모펀드 운용사 검사 0건

    [단독] ‘또 흐지부지될라’…금감원, 두 달간 사모펀드 운용사 검사 0건

    2023년까지 검사 대상 233곳 1년 4개월 동안 37곳만 검사굼뜬 검사에도 인력 확충 없어사모펀드 9014개 문제 없댔지만검사한 운용사 3분의 1 ‘위법’금융감독원의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에 대한 조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을 막기 위해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 233개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지난 9월 37곳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발표 후 두 달이 넘었지만 그동안 단 한 곳의 운용사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국내 사모펀드 9014개에 대한 자율 점검 결과 중대한 위법 사례는 1건도 없었다는 발표로 ‘보여주기식 조사’라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운용사 조사도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2일 기준 금감원 전문 사모운용사 전담검사단이 현장 검사를 완료한 운용사는 모두 37곳으로 집계됐다. 두 달 전인 지난 9월 사모펀드 점검 등 진행상황 발표에서도 검사단이 검사를 마친 운용사는 37곳이었다. 그간 추가로 현장 검사를 마친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얘기다. 금감원의 사모펀드 전수 조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당시 “금융회사 364곳을 활용해 1차적으로 위급한 펀드에 대해 파일럿 조사를 한 것”이라며 “이후 2차적으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운용사에 대한 현장 검사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 피해를 막겠다며 추진한 사모펀드 조사가 용두사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출범한 검사단은 2023년까지 233개 운용사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에 2곳 정도 진행하는 지금의 검사 속도로는 예정된 2023년 말이 돼도 전체 조사 대상의 40%에 대해서만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검사단 인력은 출범 당시 30명에서 변함이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검사 인력이 밀집된 장소에 들어가는 걸 자제할 수밖에 없어 원활한 검사 진행을 하지 못했다”며 “위험성이 큰 운용사부터 조사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검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큰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밝힌 사모펀드 자율 점검과는 달리 운용사 37곳에 대한 조사에서는 검사 대상의 3분의 1에 달하는 12곳이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전담검사반은 위법행위 중 3건은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9건에 대해서는 모두 7억 9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 ‘층간 소음 갈등‘ 아래층 일가족에 흉기 휘두른 위층 남자 구속

    ‘층간 소음 갈등‘ 아래층 일가족에 흉기 휘두른 위층 남자 구속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17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A(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기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 5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50대 B씨 부부와 20대 딸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B씨의 아내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이날 오전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와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2∼3개월 전 해당 빌라 4층으로 이사를 왔으며 아래층인 3층에 사는 B씨 가족과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었다. 그는 당일 낮 B씨 가족의 집에 찾아가 소란을 피우다가 경찰에 붙잡혀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출석 통보를 받고도 재차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래층에서 소리가 들리고 시끄러워서 항의했고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이날 영장심사가 열리기 전에 “피해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2차례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자택이 있는 4층으로 분리 조치됐지만,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B씨의 아내와 딸과 함께 있던 경찰관은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벗어나 1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피해 가족 측은 빌라를 관리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 같은 상황을 입증할 폐쇄회로(CC)TV 영상 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감찰부서와 112상황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사건 대응이 적절했는지 합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경찰관의 현장 대응방식이 적절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 “평소 감정 안좋아“ 층간소음 갈등 이웃에 흉기 휘두른 40대 구속

    “평소 감정 안좋아“ 층간소음 갈등 이웃에 흉기 휘두른 40대 구속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17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A(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기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 5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50대 B씨 부부와 20대 딸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B씨의 아내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이날 오전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와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2∼3개월 전 해당 빌라 4층으로 이사를 왔으며 아래층인 3층에 사는 B씨 가족과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었다. 그는 당일 낮 B씨 가족의 집에 찾아가 소란을 피우다가 경찰에 붙잡혀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출석 통보를 받고도 재차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래층에서 소리가 들리고 시끄러워서 항의했고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이날 영장심사가 열리기 전에 “피해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2차례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정치적 선언 부작용 상당히 크다”“북 비핵화 진전시 평화협정·종전선언 가능”“지금은 국내외 잘못된 시그널 줄 가능성 커”文, 유엔서 “한반도 평화 시작은 종전선언”내년 대선 결과 따라 종전선언 운명갈릴 듯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들인 북한과의 종전선언에 대해 “현재 종전선언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선언으로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대일관계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국내 주한미군 철수·병력감축에 작용” 윤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종전만 분리해 정치적 선언을 할 경우 부작용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만 먼저 할 경우 정전관리 체계인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유엔사의 일본 후방기지 역시 무력화되기 쉽다”면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한민국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나 병력 감축 관련 여론에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역적으로 진전돼서 광범위한 경제협력 관계가 수립된다면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이 얼마든 함께 갈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태에서는 이것이 국제 사회나 우리 남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대선 이후 문 대통령이 진행하고 있는 종전선언 진행이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文, 유엔 총회서 두 차례 종전선언 강조 남북관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75회 유엔(UN) 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올해 5월 문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정부와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의회에서는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UN 연설에서 재차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조건부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미 국방부, 연방의회의 일부 의원들도 종전선언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지난달 한미 양국은 대북협상책임자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종전선언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고 미국 정부는 종전선언에 들어갈 문구에 대한 세밀한 법률적 분석 작업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갔을 때도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며 ‘방북’을 제안했고, 교황은 “초청장이 온다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노력 여부를 봐서 다시 원점에서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尹 “文정부, 대일외교 실종”“한일관계 국내정치에 끌어들여”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대일본 외교에 대해 “대일 관계가 과연 존재하느냐고 할 정도로 외교 자체가 거의 실종된 상황”이라면서 “대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인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주일 한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과연 일본 외무성하고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거의 단절돼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서울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 들어와서 대일 외교와 한일 관계가 거의 망가졌다고 평가하고, 그것이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 3종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가하는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일본은 이어 8월 수출시 서류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도 감행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대대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일본 수출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주요 부품에 대해서도 자립도를 대폭 높이는 정부 차원의 지원 조치들이 이뤄졌다.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사죄를 거부한데 이어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을 교과서에 반영해 양국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 “고구마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日 치명적 병충해 피해

    “고구마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日 치명적 병충해 피해

    ‘고구마 썩는 병’으로 알려진 병해충이 일본 전역으로 퍼지는 가운데, 가을 수확기를 맞아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야후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고구마 기부병’은 사상균(Plenodomus destruens)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고구마의 육묘와 본포 재배, 저장의 각 단계에서 발생한다. 해당 병충해는 주로 식물체의 지상부와 토양 사이의 경계(지제부)에서 발생하며, 증상은 잎이 노랗게 시들면서 새장이 감소하고, 심한 경우 지제부가 검은색 및 갈색으로 변한다. 일반적으로 기부병에 의한 손실은 10~50%인데, 심각한 경우에는 95%에 이른다. 이 때문에 기부병이 든 고구마는 그 크기가 작아지는 것이 특징이다.기부병은 감염률이 높은 탓에 집단적으로 재배하는 곳에서 발생시 2차 감염에 의한 피해가 크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은 “최근 일본의 고구마 농가에서 ‘고구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고구마 사이에서 기부병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종자의 줄을 일반 시즌보다 약 10㎝ 더 멀리 심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런 방식은 고구마를 재배할 공간을 줄어들게 만드는 동시에, 고구마의 크기도 작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현지 언론은 “현재 슈퍼마켓의 고구마 재고가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일본 고구마 농가의 70%가 기부병으로 공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올해 일본 내 22개현에서 고구마 기부병이 보고됐으며, 특정 지역의 고구마만을 이용해 가을 한정 시즈널 메뉴를 내놓는 레스토랑이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구마 수확량은 기부병 또는 일조량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올해 역시 기부병 속출에 따라 공급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만 고구마 기부병의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중국 역시 고구마 기부병 사례가 꾸준히 나옴에 따라 전문가들이 기부병을 유발하는 사상균의 게놈을 해독하는 등 해당 병충해의 퇴치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만에서는 2008~2011년 고구마 기부병에 의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도 미국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한국 등지에서도 관련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내국인 정원 꼼수’ 외국인학교, 부유층 자녀 명문대 발판 우려”

    양민규 서울시의원 “‘내국인 정원 꼼수’ 외국인학교, 부유층 자녀 명문대 발판 우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10일 제303회 정례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 질의에서 “내국인 입학비율 기준을 위반한 외국인학교가 국내 부유층 자녀의 외국 명문대 입시를 위한 발판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외국인학교 내·외국인 학생 비율표’에 따르면 현재 서울 관내 외국인학교 중 약29%(5개교)가 ‘내국인 입학비율 학년별 정원 30% 이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국인 학생 비율 규제가 ‘현원’이 아닌 ‘정원’인 점을 빌미로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학교도 확인됐다. 한 외국인 중학교의 인가정원은 102명, 현원은 79명, 내국인 학생 수는 26명이다. 따라서 정원 대비 내국인 비율은 25.5%로 규정위반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현원 대비 내국인 비율은 32.9%로 실질적 규정위반이다. 이러한 ‘꼼수’를 이용한다면 인가정원은 높게 신고하고 현원은 일부러 낮게 받아 법망을 피해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양 의원은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비율이 높은 현상은 본래 운영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외국인학교가 국내 소수 부유층 자녀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양 의원은 “1차적으로 정원 대비 내국인비율 제한 규정을 위한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2차적으로 인가정원을 일부러 높게 신고해 법망을 피하는 꼼수 학교들에 대해서도 인가정원과 현원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도록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개선점을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양 의원은 ‘수능 영어듣기평가 관련 사건·사고 대처안’을 요구했고, ‘대방초 일반교실 전환 관련 문제’ 또한 조속히 협의 및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 ‘위드 코로나’ 우려가 현실로…위중증 환자 460명 역대 최다, 왜? [이슈픽]

    ‘위드 코로나’ 우려가 현실로…위중증 환자 460명 역대 최다, 왜? [이슈픽]

    김총리 “위중증자 증가 속도, 예상보다 빨라”코로나 사망자 3000명 넘어서…전날 14명↑“유행 장기화·백신접종 효과 감소 때문”정부 “위중증 500명까진 안정적 관리 가능”전문가 “이번 겨울 혹독할 것”…추가병상 확보백신 맞았는데… 2주간 확진 48% 돌파감염독감처럼 중증 환자 위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with) 코로나’ 방역체계가 이달부터 시행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0일 0시 기준 46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의 82%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새 14명이 늘면서 30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추세에 대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고령층 위주로 먼저 진행됐던 백신접종 효과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중증 82% 60대 이상 고령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46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25일 434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증세 악화로 자가 호흡이 어려워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ECMO),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말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줄곧 300명대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6일 67일 만에 400명대로 올라선 데 이 어 닷새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일주일여 만에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1일∼11월 6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으로 직전 주보다 32명(9.6%) 늘었다. 위중증 환자 460명 중 대부분인 82%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50대 35명(7.61%), 40대 26명(5.65%), 20대 2명(0.43%), 10대 1명(0.22%)이고 10세 미만 위중증 환자는 없다.일찌감치 맞은 고령층 백신 효과 줄어일주일 만 확진 2944명→4416명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방역 완화로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특히 고령층 위주로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일찌감치 받은 백신 접종 효과가 시일 경과로 떨어지고 있는 데다, 추운 겨울철로 접어드는 등 계절적 요인도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 60세 이상 고령층은 확진자 자체도 10월 마지막 주 2944명에서 11월 첫 주 4416명으로 늘었다. 고령층 중증화율도 9월 마지막 주 6.89%에서 10월 첫 주 6.60%, 10월 둘째 주 8.24%로 증가 추세다.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 3000명을 돌파(3012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위중증 환자에 대한 의료적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미접종 확진자의 규모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7개월간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화율이 2.93%였던 것과 비교해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은 0.56%로 낮았다. 위증증 환자가 가장 많은 80세 이상에서 미접종자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27.41%,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은 8.32%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손 반장은 “미접종 확진자 총규모의 증가세가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주와 다음 주의 상황과 전체 추이를 보면 향후 위중증 환자의 증감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울 중증환자 병상 71.3% 사용 중정부 비상계획 발동 75%에 근접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의 방역완화 효과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위중증 환자도 지금과 같은 증가세로 계속 늘어난다면 정부가 제시한 500명선 기준을 조만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으로서는 중환자 치료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중환자 치료병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1121개로, 이 가운데 57.2%인 641개가 사용 중이고 480개가 남아 있다. 전국적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은 중환자 병실 가동률이 더 높다. 서울은 345개 병상을 확보한 가운데 246개(71.3%)를 사용 중이다. 인천은 확보 병상 79개 중 58개(73.4%), 경기는 263개 병상 중 180개(68.4%)가 이미 차 있다. 수도권 상황이 정부가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의 예시로 제시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에 근접해 있는 셈이다. 정부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관련 방역지표를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지난주 중환자와 준중환자 치료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중환자 치료 장비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전문가 “중환자 수 더 늘어날 것” 질병관리청은 약 67억원의 예산을 들여 ECMO 33대와 인공호흡기 6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장비 부족으로 중환자실을 확충하지 못한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집단감염 발생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시설 등의 중증 환자 이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개선할 뜻을 밝혔다. 손 반장은 “다수의 확진 환자가 있는 경우는 병원 전체의 코호트 지정보다는 확진 환자들을 외부로 빼내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쪽으로 이송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3차 유행으로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처럼 올겨울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봤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겨울이 혹독할 것이다. 위중증 환자 발생은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었다”면서 “신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 증가에는 1∼2주 차이가 나는데, 신규 환자 수 증가 추이를 보면 중환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 확진자는 10일 0시 기준 2400명대로 사흘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710명 급증한 2425명으로 누적 38만 5831명이라고 밝혔다.확진자 절반 ‘접종완료자’전 연령대 증가 중 10대 확진자 급증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학령기 연령대를 중심으로 한 10대 확진자도 크게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10.17∼30)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 7325명 중 완전 접종자는 48.1%(8336명)로 집계됐다. 이어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32.8%(5680명), 2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19.1%(3309명)였다. 지난 9월 둘째주까지만 해도 12.0%에 그쳤던 돌파감염 비율은 지난주에는 52.9%까지 치솟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중증 환자 중 접종완료자 비율도 같은 기간 10.4%에서 42.6%까지 올랐다. 돌파감염 비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높아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백신 접종자 비율 자체가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60세 이상 연령층은 대부분 올해 초중반에 접종을 받은 이들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3310만 8428명 중 0.086%(2만 8293명)로, 인구 10만명 당 85.5명 수준으로 집계됐다.13∼17세 중고교 확진자 모두 증가 18세 이하, 그중에서도 13∼17세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도 늘고 있다. 최근 4주간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16세의 경우 5.7명→6.1명→8.3명→9.4명, 13∼15세는 4.8명→4.8명→6.8명→8.3명, 17세는 5.1명→4.1명→7.6명→8.0명으로 전반적으로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13∼17세 연령층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8.5명으로, 10∼19세 전체 발생률인 6.3명과 비교해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 ‘요소수 대란’ 보배드림도 예상했는데…정부의 늦은 대응[이슈픽]

    ‘요소수 대란’ 보배드림도 예상했는데…정부의 늦은 대응[이슈픽]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본격화하기 전 여러 신호와 업계의 경고가 있었는데 정부가 이를 간과하는 바람에 적절히 대응할 시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요수 수출 제한을 공고한 뒤 열흘이 지나서야 현지 공관에서 요소 통관 문제를 보고했고, 현지 공관의 보고에도 국내에 끼칠 영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10월 11일: 중국, 자국 비료 부족 우려에 수출 통제 예고1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우리나라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기관)는 지난달 11일 그 동안 별도의 검역이나 검사 없이 수출하던 요소와 칼륨비료, 인산비료 등 29종의 비료 품목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공고했고, 이를 15일부터 실제로 적용했다. 화학비료 생산 공정에 필요한 석탄과 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에너지 소비 통제와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중국 내 화학비료 및 요소 생산에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국제 가격 상승세 속에서 수출 물량이 늘어나자 자국 내 비료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수출을 통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남방에서 밀 재배가 한창인 10~11월 중 자국 내 비료 공급 부족을 우려한 것이다. 10월 21일: 현지 공관, 요소 통관 문제 국내에 보고 일단 중국 현지 공관에서 요소 통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파악해 국내 부처로 전달한 시점부터가 늦었다. 이때가 10월 21일로, 중국이 수출 검사 의무화를 예고한 지 열흘, 실제 검사가 시행된 지 6일 만이다. 이때도 요소 통관에 애로가 생겼다는 업계 민원을 다루는 차원이었을 뿐, 국내 요소수 수급 대란으로 이어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10월 15일: 국내 판매업체 “가격인상·출고제한” 경고그러나 국내의 요소수 판매처와 수요자들은 이미 이 직후 공급 대란을 예견하고 있었다. 국내의 한 요소수 판매업체는 지난달 15일 블로그를 통해 요소수 가격 인상과 출고 제한을 알렸다. 이 업체는 “중국이 요소를 주원료로 하는 겨울철 농업용 비료 사용량 증가로 요소 수출금지령이 내려졌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를 거의 중국에서 수입해오는데 중국이 자국 내 요소 사용량이 폭증하자 요소 수출금지령을 내려 요소수의 공급 부족과 더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배경 설명까지 공지했다. 10월 22일: 보배드림에 ‘요소수 품귀’ 글 올라와이러한 소식은 운송업 종사자가 많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지난달 22일 올라왔다. 외교 당국은 중국·호주 간 무역 갈등, 중국 내 석탄 부족, 화학비료 가격 상승 등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를 불러온 불안 요인들을 모두 사전에 인지하고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실제로 요소 수출 통제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물론 수출 통제시 여파에 대해 전혀 준비를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11월 2일: 첫 관계부처 회의 / 7일: 요소수 주요 현안산업통상자원부 역시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산업부는 지난달 21일 중국산 요소 수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현지 공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뒤 상황 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 요소수 공급 부족 문제가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시점은 이달 초부터였다. 이달 2일에야 본격적으로 관계부처 회의가 열렸고, 7일에 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어 국내 요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요소수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요소수 수급이 범부처적인 의제로 떠오르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정의용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간의 회담에서도 요소수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중외교장관 회담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약식회담이기는 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견했더라면 외교장관이 대면으로 중국 측의 신속한 조처를 당부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요소수 중요성 간과되면서 청와대도 보고 늦어 정부의 대응이 늦어진 데에는 요소수의 중요성이 간과됐다는 점이 실책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산업부는 일본 수출 규제 사태 후 338개 필수 품목을 관리하고 있으나 요소수는 이러한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청와대에서도 요소 수출통제 문제를 비료 공급 문제 정도로만 인식해 요소수 부족에 따른 물류 대란으로 이어지리라는 보고가 늦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을 하고 요소수처럼 산업 중간재는 아니지만 중요한 품목에 대해서 수입 다변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송아량 서울시의원 “동북선 건설 착수, 수질오염 우려 대비책 없어”

    송아량 서울시의원 “동북선 건설 착수, 수질오염 우려 대비책 없어”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이 8일 개최된 제303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도시기반시설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전철 동북선 공사 착수에 따른 수질오염 우려에 대해 질의했다. 동북선은 서울 동북권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노원구 상계역까지 이어지는 연장 13.4㎞, 정거장 16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민자 도시철도 사업이다. 올해 7월 착공에 들어가 지장물 이설과 지하 토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송 의원에 따르면, 동북선 공정 시행 과정 중 일부 사업노선 주변에서 수질오염 피해가 유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2차례의 환경영향평가, 그리고 사후환경영향조사 시 숭곡초등학교 인근에서 측정한 지하수에서 수소이온농도에 해당하는 pH가 생활용수의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쓰이는 물로써 몸을 씻거나 음식을 요리할 때 사용하는 지하수의 수질기준은 pH 5.8에서 8.5 사이이다. 그러나 올해 6월 사후환경영향조사 시 해당 지점의 지하수질이 pH 9.5로 높게 검출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아직 지반을 파는 터널 등의 굴착공사를 시행하기 전인데도 이미 수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향후 굴착이 시작되면 지하수에 영향을 미쳐 현재보다 수질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송 의원의 분석이다. 6월 조사 결과인 pH 9.5는 지하관정이 장기간 암석과 반응하여 광물질이 녹아나오는 자연적 요인과, 비누나 알칼리성 소독제 등이 유입되는 인위적 요인으로 추정, 사업 시행으로 인한 영향은 아닌 것으로 검토됐다. 송 의원은 “동북선 공정계획 변경으로 조기 완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후환경영향조사결과에 따른 환경피해방지 조치는 시행되지 않아 공기단축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8월, 사업시행자가 토목 공사 사전 시행으로 후속 공정 일정을 단축하는 공정계획 변경을 요청해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승인한 반면, 지하수 수질 저하에 대한 대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생활용수 수질 부적합 문제는 인근 거주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동북선 건설 과정에서 지하수 수질 문제가 혹여 공정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민들과도 소통하고,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등 유관 기관과 사전에 철저하게 협의해 대안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 이재명 “내년 예산에 전 국민 지원금 넣자” 연일 정부 압박

    이재명 “내년 예산에 전 국민 지원금 넣자” 연일 정부 압박

    李 “초과 세수 활용… 국채 발행 아니다”주도권 싸움 지적에는 “의견 조정 과정”與 “추가세수 10조~15조원” 지원사격靑 “총리, 원천적 반대 아냐 ” 진화 나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내년도 예산안에 1인당 30만~50만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후보와 당정청 모두 당정 갈등은 아니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당정 간 기싸움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과 관련, “국채 발행을 더 하자는 것이 아니라 초과 세수로 하되 필요하면 다른 사업도 일부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실제로 초과 세수로 재원이 있다. 초과 세수는 국민 고통의 산물이기 때문에 국민 고통을 줄이는 데 사용해야 한다”며 전날 ‘재정 여력이 없다’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민주당도 추가 세수를 10조~15조원으로 전망하며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이 속전속결로 ‘이재명 체제’ 전환 작업에 착수하면서 현재 권력인 청와대·정부, 미래 권력인 이재명·민주당의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기싸움이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당정 갈등과 신구 세력 대결 우려가 나오자 이 후보와 당정청 모두 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전날 김 총리의 반대에 대해 “정책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다”며 “다른 입장도 이해하지만, 추가 세수는 국민 고통을 줄이는 데 써야 한다. 설득하고 타협하면서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신구 권력의 충돌이라는 지적에는 “충돌로 보지는 않고, 정책적 의견이 좀 달라서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김 총리가 반대한다고 이해하고 있지 않다”며 “재원 마련 우선순위의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청와대도 직접 진화에 나섰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총리가 원천적인 반대를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총리의 발언은) 10조원 정도 되는 추가 세수를 가지고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며 “당정 협의와 국회 협의로 접점이 찾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다만 박 수석은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청와대의 구체적 찬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 수석은 “지난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세수가 10조원 정도 추가로 나올 것이라고 하면서 이것을 어디에 쓸 것인가, 국민의 고통을 더 돌보는 측면을 말씀하시고 재정건전성을 만들기 위해서 부채 탕감을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한 방안인 것인데 손실보상, 간접적 피해, 그리고 재난지원금 이 중에서 어떻게 할지는 국회에서 논의해 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 후보의 2차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복지 구상을 이 후보의 공약에 녹일 후보 직속 신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박광온 의원,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을 선임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비서실은 이해식 의원이 배우자 실장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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