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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대사 “미국 모욕” 폭탄 발언에 미국 “한미는 동맹이자 친구”

    주미대사 “미국 모욕” 폭탄 발언에 미국 “한미는 동맹이자 친구”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가 ‘한국이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13일 한미 양국은 동맹으로 지역 내 새 도전들을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12일 열린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70년 전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향후 70년도 미국을 선택해야 하는가?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다. 70년 동맹을 맺었다고 앞으로도 동맹 맺어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12일(미국 시간) 이 대사의 발언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70년 역사의 한미동맹과 미국과 한국, 역내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동맹이 이룩한 모든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고 답했다”고 RFA는 전했다. 국무부는 이어 “한미 양국은 공유한 가치들에 기초해 동맹이자 친구로 규칙에 기반한 국제사회 질서를 훼손하려는 자들을 비롯해 이 지역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도전들에 맞설 수 있는 한미동맹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대사의 이 발언은 그가 전에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말했던 것을 명확하게 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 대사는 지난 6월 4일 워싱턴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화상 간담회에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이제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고 말한 바 있다.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이 대사의 이러한 발언들은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에서 떨어지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그 어느때보다 크고, 중국이 경제력과 군사력을 사용해 동북아에서 패권을 장악하려고 하는 지금, 한국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도 RFA에 국익은 영원하지만 친구는 꼭 영원한 것은 아니라는 말을 소개하면서 “한미 동맹은 한미 양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RFA를 통해 “미국과 한국은 70년 이상 서로에게 혜택이 되는 강력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과 방위비 분담 공유 등에서 한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한미동맹 관계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미국의회의 출자와 투자에 따라 세워진 국제방송국으로 9개 언어로 아시아 전역에 단파방송을 하고 있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미국에서 열리는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위해 13일 오후 출국한다. 서 장관은 공군 공중급유기(KC-330)를 이용해 미국을 방문해 1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SCM을 공동 주관하며,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 등을 논의한다. 특히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에 진행한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공조 방안 등에 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 검증 연습을 내년 초에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공성 기반 새 대학 시스템으로 ‘사회적 악순환’ 고리 끊어야

    공공성 기반 새 대학 시스템으로 ‘사회적 악순환’ 고리 끊어야

    2020년의 지구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은 코로나바이러스라 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해 가장 인상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한 명만 뽑으라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령이지만 특이한 인물이다. 미국에서 두 번 나타나기 어려운 인물이고 세계사적으로도 그렇게 기록될 것이다. 코로나 상황을 무시하고 마스크를 거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군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사흘 만에 완치됐다고 퇴원해서는 다시 맹렬하게 활동하면서 자기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신의 축복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이 정도의 파격적 연기력과 활동성이라면 오스카상으로도 부족할 지경이다. 문제는 트럼프의 넘치는 에너지와 파격성이 강대국 미국을 분열과 침몰로 몰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를 대립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로 인해 미국은 세계를 지도하는 지도국가의 지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지키는 경찰국가의 지위도 잃게 될 지경이다. 트럼프가 세계적 악순환의 정점에 서 있는 셈이다. 그 악순환의 하위 범주에 우리의 악순환 구조도 있다. 과거 미소 간 냉전 대결이 최근 미중 간 신냉전 대결로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미중이 대결하는 이유가 두 강대국의 이익 보장 외에 또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일까. 미소 냉전이 그랬던 것처럼 미중 대결은 인류에게 어떤 이익도 주지 않는 백해무익한 상황이지만 세계를 위협에 빠뜨리는 소모적인 악순환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교육 없이는 개선·발전·정의·행복 없어 미소 두 강대국이 만들어 낸 한반도 분단이 75년간 지속되고 있다. 2차 대전의 전범 국가였던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예멘, 베트남 등이 모두 통일됐는데 피해자인 우리만 분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의 누구도 분단을 원하지 않는데 분단은 지속되고 있다. 분단과 대결의 악순환의 고리를 어디에서 끊어야 할까. 총칼을 동원한 폭력적인 삼국지 정치가 신사적인 의회정치로 바뀐 것은 인류사의 진보를 입증해 주는 구체적인 증거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의회정치와 그 근간이 되는 여야 관계는 삼국지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후진적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총칼 없는 삼국지 정치라 할 수 있다. 여야 대결의 저급한 악순환의 정치를 어떻게 넘어서야 할까. 해답은 교육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체계화된 교육은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중요한 기준이다. 교육은 과거로부터 계발되고 전승돼 온 기술과 지식을 단순 전달하는 기능에 머물지 않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인정과 지성 및 그에 기초한 가치와 판단을 제공해 주는 과학적인 방법이다. 교육만이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존재인 한 교육 없이는 개선이 없고, 교육 없이는 발전이 없고, 교육 없이는 정의가 없고, 교육 없이는 행복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교육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고 교육만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교육 없이는 어떤 개선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회적 모순과 결함을 전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적 처방이 필요하다. 물론 사회적 악순환을 해결하는 역할은 교육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교육이 권력에 의해 오염되거나 교육 시스템이 왜곡되면 교육 자체가 오히려 역기능을 일으킨다. 실제로 교육의 광범위한 중요성 때문에 교육은 적잖이 권력의 목적에 동원됐고 그렇지 않더라도 지배자의 이익에 복무하는 방향으로 왜곡되곤 했다. 우리 교육 역시 문제가 많다. 실제로 교육이 중증 질환을 앓고 있다. 워낙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그간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엘리트주의에 경도된 경쟁주의적 서열화 교육은 개선될 기미가 없고 경쟁주의에 편승한 사교육은 공교육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만연된 사학비리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특히 사립대가 전체 대학의 86.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교육 내부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백년대계의 교육입국을 기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중대한 전환기 대학 정책 전환 시급 특별히 고등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은 중대한 전환기에 이르렀다. 10년 전부터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입학생은 감소하고 있고 그 시기부터 대학 등록금은 줄곧 동결됐다. 학생수의 지속적인 감소에 등록금의 동결이 장기화하니 대학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대학이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 대비는 고사하고 당장의 호구지책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당면한 현재를 위해서도, 임박한 미래를 위해서도 몇 가지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첫째, 사학비리를 신속하게 근절해야 한다. 사립대가 대학의 다수를 차지하는 데다 사학비리가 빈발하는 상황인 만큼 비리 대학에 대해서는 일체의 재정 지원에서 제외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의 행정적 불이익을 부과하는 일벌백계의 처벌이 필요하다. 심각한 경우에는 폐교도 불사해야 한다. 사학비리를 안고 우리 대학이 미래로 나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둘째, 대학 평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형식적 평가가 아니라 질적 평가를 해야 하고 벌주는 부정적 평가가 아니라 격려하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결과를 행정·재정적 지원과 연계해야 한다. 다만 대학 평가 방식은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대학에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거나 대학 현장을 방문하는 일을 금지하고 대학 알리미에 등재된 지표만으로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 셋째, 대학의 공공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특별히 건전하게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대학을 선별해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지정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면 대학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대하고 대학과 지역의 상생 발전을 촉진해 대학의 공공성을 확대하면서 대학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넷째,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대학이 사회적 발전기금을 적극적으로 모금하도록 권장하고 대학이 모금한 발전기금 액수에 비례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대학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학교법인의 재정 기여도를 강화해야 한다. 사립대에서 학교법인의 책무는 인사나 학사 업무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하면서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는 일이다. 따라서 학교법인이 대학 운영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경우 법인 전입금에 비례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 법인의 재정적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대학은 상아탑 넘어 국가 발전 견인차 격상 이 정도의 정책 변화만으로도 내부적으로는 대학의 건전성이 강화되면서 대학의 발전이 촉진되고, 사회에 대해서는 대학이 공익적 역할의 확대를 통해 사회적 악순환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학은 상아탑을 넘어 국가 발전의 견인차로서 그 위상이 격상될 것이다. 우리는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변화가 필요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해방이 분단과 전쟁으로 굴절돼 버린 분단의 한 세기가 악순환의 근본 원인인데 20세기 분단의 낡은 틀로는 아시아를 무대로 전개될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를 주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단의 악순환과 정치적 악순환을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하고 그 속에서 우리 사회에 누적된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공성을 최대한 함양한 새로운 대학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상지대 총장
  • 역시 형만 한 아우 없었다

    역시 형만 한 아우 없었다

    벤투호 3-0 완승… 최종 스코어 5-2 승리이동경 결승골, 이주용·이영재 쐐기골거리두기 완화에 축구팬 2075명 관람벤투호가 김학범호와의 형제 대결에서 ‘형님 실력’을 뽐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이동경(울산)과 이주용(전북), 이영재(강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1, 2차전 합계에서 5-2(1승1무)로 앞선 A대표팀이 친선전 최종 승자가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친선전에 걸린 코로나19 관련 성금 1억원은 벤투호 이름으로 기부된다. 전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면서 경기장에는 축구팬 2075명이 찾아와 형제 대결을 즐겼다. A대표팀은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모두 6명, 올림픽팀은 8명을 바꿔 2차전에 나섰다. A대표팀의 경우 1차전 교체 멤버였던 이정협과 이동준(이상 부산), 김인성(울산) 등을 선발로 내는 등 공격진을 많이 흔들었지만 올림픽팀은 조규성(전북)과 조영욱(FC서울)을 유지하고 김대원(대구)을 새로 보태는 등 공격진 변화가 적었다. 전반 5분 A대표팀의 이동경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컷백 패스를 내준 김인성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2분 뒤 올림픽팀도 곧바로 조규성의 헤더로 반격하며 공방을 이어 갔다. A대표팀은 점유율에서 6대4로 앞서며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 갔다. 올림픽팀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세훈(상주)과 엄원상(광주)을 투입하며 먼저 승부수를 띄웠지만 골은 A대표팀 몫이었다. 올림픽팀에서 월반한 이동준과 이동경이 한솥밥을 먹던 동료에게 비수를 꽂았다. 후반 10분 하프라인에서부터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파고든 이동준은 균형을 잃어 비틀거리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왼쪽으로 쇄도하던 이동경에게 공을 내줬고 이동경은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올림픽팀은 1차전에서 태극마크 데뷔골을 터뜨린 송민규(포항)까지 투입했지만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22분 오세훈의 결정적인 헤더와 후반 40분 김대원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조현우(울산)의 선방에 막힌 게 아쉬웠다. A대표팀은 교체 투입된 이주용과 이영재가 올림픽팀의 수비 집중력이 무너진 틈을 타 후반 44분과 47분 거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주용은 2경기 연속 골. 한편 벤투호는 11월 13일, 17일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A매치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상대는 북중미 1개팀과 중동 1개팀으로 압축됐다.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올해 첫 A매치를 치르게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학중앙연, 성폭력 피해자는 따돌리고 가해자는 정규직으로”

    “한국학중앙연, 성폭력 피해자는 따돌리고 가해자는 정규직으로”

    가해자, 개방형직위 임용됐다가 면직됐지만부당해고 구제신청 인정되며 정규직으로 복직반면, 성고충 신고한 피해자는 최저 근평받아권인숙 의원 “조직문화 대폭 개선, 불법 복직 철회해야”정부출연 연구·교육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개방형직위로 임용된 성희롱 가해자에게 인사상 혜택을 베푼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관한 판정서, 2017년 제14차 인사위원회 회의록, 개방형임용세칙’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직위에서 정규직으로 돌아온 가해자 권 의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한 직원에게 집중된 성폭력과 따돌림은 2017년 시작됐다. 당시 한국학진흥사업단 사업관리실장이었던 김모씨가 직원 박모씨에게 성희롱, 폭언 등을 가했고, 연구과제 수탁자에게 심사위원을 추천받으라는 부당업무지시를 이어갔다. 이후 연구원 측은 두 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감봉1개월의 경징계를 내렸다. 연구원은 내부규정에 따라 김씨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지만 재계약을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안건을 두고 진행된 표결에서 찬성 3표, 반대4표로 부결됐고 결국 연구원은 2018년 2월1일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었던 김모씨에게 계약만료에 따른 면직 통보를 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김모씨는가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이것이 받아들어져서다. 여기에 더해 연구원은 지노위가 김모씨를 원직인 개방형직위로 복직시키라는 판정을 넘어서 정규직으로 발령했다.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연구원은 김모씨가 ‘성희롱 및 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이를 이유로 ‘계약해지’를 하는 것은 이중처벌이 될 수 있어 계약기간 만료로 면직시켰다고 권 의원 측에 밝혔다. 또 지노위의 원직복직 판정과 달리 정규직으로 복직 발령한 것과 대해선는 이미 김모씨가 한국학진흥사업단 사업관리실장이라는 직위가 해제되었고, ‘성희롱 및 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처분을 맡은 사람에게 직위(사업관리실장)를 부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유연한 인력 운영을 위하여’ 전문위원(2등급) 정규직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연구원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이중처벌 우려는 가해자에 대한 지나친 관용으로 해석될 수 있고, 계약만료로 면직한 것이 결국 복직의 빌미가 되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사위원회의 정규직 복직 결정 역시 ‘개방형임용세칙3조4항’(다른 부서 및 직위로 임용불가)이 개정되지 않는 한 위법한 행위”이며 “개방형 직위가 해제되어 원직복직을 수행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면 지노위의 원직 복직 판정에 대해 연구원은 재심신청을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성희롱 신고 후 최저 근평 받은 피해자 반면, 2017년 성희롱 고충신고를 했던 박모씨는 지속적으로 2차피해를 입었다. 징계인사위원들을 비롯해 신고인의 입장에서 업무처리를 해야 할 인사팀 직원들에게까지 2차 피해를 입었고, 집단 따돌림으로 지금까지도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이 권인숙 의원에게 제출한 박모씨의 근평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07년 12월 입사 후 3년간은 근평점수가 중반대(80점대)였는데, 2012년부터 성희롱 가해자였던 부서팀장(임모씨)으로부터 최저 근평을 받는 등 불이익이 계속됐다. 1차 평정자인 부서팀장이 직원에게 최저 근평을 줘도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직원들은 속앓이를 해왔다. 박모씨의 경우도 1차 평정자인 임모씨가 박모씨의 겸임업무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연이어 최저 평정을 매겨 7년째 8년째 승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모팀장의 이같은 행위는 남녀고용평등법 14조 6항(성희롱 신고자 및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을 위반했음에도 연구원은 가해자에게 내부규정에 따른 징계시효가 지났다며 면죄부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18년 기재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지표로 직원근무평정을 실시할 것을 권고받았음에도 이행하지 않았다. 2018년 8월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초빙하여 구성한 ‘성희롱 2차 피해 조사위원회’에서도 겸임업무를 평가지표에 반영하고, 평가점수를 공개하여 이의신청절차를 마련하는 등 제도개선을 권고했지만 2년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국정감사에서 다시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 7일 근무평정 개정안을 마련해 연구원 홈페이지에 입안예고했다. 권인숙 의원은 이와 관련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성희롱 고충신고가 접수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장 먼저 분리조치 하고, 집단 따돌림, 성과평가 및 승진제한 등의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된다는 고평법 제41조를 상시적으로 위반해왔다”면서 “부조리와 갑질, 성차별적 조직문화가 만연돼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체질을 조직문화 진단 컨설팅을 통해 확실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벤투호, 다음달 오스트리아 간다...북중미, 중동팀과 평가전

    벤투호, 다음달 오스트리아 간다...북중미, 중동팀과 평가전

    벤투호의 다음달 원정 A매치 장소로 오스트리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중미 및 중동팀이 상대로 좁혀졌다. 12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3일과 17일 오스트리아에서 북중미 팀과 중동 팀을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평가전이 차질 없이 성사된다면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A매치를 치르는 게 된다. 벤투호는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올해 A매치를 단 한 차례도 갖지 못했다. 추구협회는 해외에서 입국시 2주 자가 격리해야 하는 국내 상황을 김안해 11월 A매치를 원정으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네이션스리그를 치르는 유럽 국가들을 제외한 상태에서 상대팀을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북중미 1팀과 중동 1팀이 확정됐다. 개최 장소 또한 유럽 내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입국 규제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오스트리아 남부 도시로 사실상 결정됐다. 벤투호는 11월 9일 오스트리아로 출발할 예정이다. 다음 달 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가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하는 만큼 벤투호에 선발되는 K리거 가운데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 소속 선수들은 현지에서 소속팀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벤투호vs김학범호 관중 앞 ‘진검승부’

    벤투호vs김학범호 관중 앞 ‘진검승부’

    ‘이젠 관중 앞에서 진검승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2일 형제 대결 2차전에서 관중 앞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지난 9일 1차전은 무관중으로 열렸지만 2차전을 앞두고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최대 3000명의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하게 됐다. 김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속도 축구를 하지 않으면 상대를 공략하기 어렵다”며 “(2차전은)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수행하고자 노력할 테니 박진감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팀 미드필더 한찬희(서울)는 “감독님이 몇 골을 먹어도 상관없으니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1차전 후반 교체 투입돼 남다른 스피드를 뽐낸 엄원상(광주)도 “스피드를 보여 드릴 수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차전은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아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송민규(포항)는 태극마크 데뷔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아냈고, 송민규의 득점을 거들었던 조규성(전북)은 공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A대표팀의 자책골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올림픽팀에서 A대표팀으로 월반한 이동경과 원두재(이상 울산), 이동준(부산)의 활약도 돋보였다.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으로 나선 원두재는 후방에서 좌우 공간으로 패스하며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는 등 ‘제2의 기성용’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공격의 한 축을 맡은 이동경은 이주용(전북)의 선제골을 도왔고, 이동준은 특유의 돌파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낸 벤투 감독은 “(2차전에서) 과감한 볼 소유와 적극적인 자세로 상대의 허를 찌르겠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서로 지기 싫은 마음이 있다”며 “어느 팀이든 지금 속한 팀에서 해야 할 것을 해내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경도 “보완할 점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며 준비하고 있다”면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의도치 않게 김학범 감독을 멕이는(?) 벤투 감독

    의도치 않게 김학범 감독을 멕이는(?) 벤투 감독

    한국 축구 형제 대결 과정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던진 말들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눈길을 끈다.9일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2-2 무승부를 거둔 뒤 열린 올림픽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아우들이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에 성공했고, 또 승리 직전까지 갔음에도 경기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학범호의 스타일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취재진 사이에서 이날 경기에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이겠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 감독은 “결과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게 첫 번째 목표였는데 그런 부분에서 보면 50점도 주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패턴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복귀하면 (선수들이) 나한테 많이 혼날 것”이라고 했다. 라커룸에서 이미 호된 질책이 있었는지 태극마크를 달자마자 골을 넣었던 송민규는 ‘감독님 주문’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하기도 했다.뒤 이은 A대표팀 기자회견에서도 김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에 50점을 줬다며 벤투 감독에게 같은 질문이 나왔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내용적으로는 형들보다 번뜩였던 아우들에게 박한 점수가 주어졌기 때문이었을까. 벤투 감독은 “죄송하지만 저희 팀에 점수를 매기는 것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경기를 살펴보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잘 됐는지 선수들과 이야기도 해야 하는 등 즉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팀에 대한 정성적인 평가는 할 수 있어서 정량적인 평가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인 성향이 십분 반영된 것이겠지만 만약 ‘즉답’을 한 김 감독이 함께 자리에 있었더라면 멋쩍게 만들 수도 있는 벤투 감독의 답변이었다.비슷한 양상은 전날에도 있었다. 경기를 하루 앞둔 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순차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김 감독은 ‘형제 대결 구도’에 관한 질문이 많이 나오자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화끈한 경기를 펼쳐야 굶주렸던 팬들이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강하게, 공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은 우리의 상대가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동료”라면서 “앞으로도 나는 올림픽 대표팀을 상대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의도치 않게 묘한 분위기가 연출된 두 감독은 오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절박해진 트럼프, ‘TV 토론 안해도 현장 유세는 참여’

    절박해진 트럼프, ‘TV 토론 안해도 현장 유세는 참여’

    ‘여론조사 열세, 코로나 확진, 2차 TV토론 거부. 하지만 유세는 재개’ 미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및 회복 상태를 투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퇴원 후 한층 공격적 행보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되는 2차 TV토론을 거부했지만,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 프로그램 협상 재개 등 기존 결정을 번복하면서 오프라인 유세 집회 참석은 언급하는 등 조바심과 리더십 공백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숀 해니티 폭스 뉴스 앵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완벽하다”면서 주말 유세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고 최도 2차례 이상 말을 멈추고 목을 가다듬으며 기침을 했다. 그러면서도 “토요일 밤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하고, 이튿날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겠다. 오늘 밤에라도 선거 유세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전염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미 언론들은 ‘그가 퇴원 이후 자신의 상태에 대해 농담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그의 주장을 비판했다. 코로나 확산 상황을 우려해 화상 방식으로 치르기로 한 오는 15일 2차 TV 토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전염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불참하겠다고 위협했다. 코로나 확진 이후 3일 만에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몸 상태가 좋다. 진짜 좋다. 내 생각에는 완벽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그가 코로나에서 완치되지 않은 것 같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화상 TV토론은 거부하면서도, 완치됐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세를 하겠다는 행보라고 미 언론들은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을 뒷받침하기 위해 잘못된 유행병 관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에서 투약했던 레너런의 항체치료제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약이 아직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못했음에도 ‘치료제’로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감이 코로나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서도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올 겨울까지 코로나로 미국 내 사망자가 현재의 2배인 4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경기부양 협상 재개에 대한 결정을 언급하며 “그가 정말 변화된 상태인지 의심스럽다”고 비꼬았다. 코로나 확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CNN·N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 성향이 높은 노년층 사이에서도 최대 27%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8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설문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한 지지율은 37%, 부정 평가는 59%로 지난 3월 2일 이후 최고 격차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의 방패’도 ‘바이든의 창’도 한 방 없었다

    ‘트럼프의 방패’도 ‘바이든의 창’도 한 방 없었다

    펜스 “바이든은 수십년간 中치어리더”해리스 “당신들은 무역전쟁에서 패배”2차 대선토론 화상으로… 트럼프 “반대”7일(현지시간) 열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공화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TV토론은 ‘난장판’이던 지난달 대통령 후보 토론과 달리 “(비교적) 정상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상호 끼어들기를 삼가고, 발언시간도 크게 어기지 않았다는 의미지만, 예상됐던 수준의 공방으로 대선 판세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뜻이기도 하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이날 토론의 핵심 공방은 ‘코로나19 책임론’이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대 행정부 중에 가장 큰 실패를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축소한 탓이라고 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발병 초기에) 중국으로 가는 여행로를 모두 막았다”며 중국 탓으로 돌렸다. 미중 무역 갈등을 두고 해리스 후보가 “당신(펜스)은 무역전쟁에서 졌다.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만 잃었다”고 공격하자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은 (중국과) 절대 싸우지 않았다. 바이든은 지난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였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도덕성을 집중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억 달러(약 4600억원)의 개인 빚이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폭로성 기사를 재언급하며 “정책 결정에 있어 미국인의 이익에 영향을 받겠냐, 자신의 이익에 영향을 받겠냐”고 따졌다. 또 50명의 판사를 임명했는데 흑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이 집권하면 세금을 올리고 화석연료를 폐지하며 2조 달러(약 2300조원)를 투입하는 기후변화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세금과 기름값이 올라 살기 힘들어질 거라는 의미다. 다만 두 후보는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기면 대법관 수를 확대해 대법원을 진보성향으로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 “새 대통령이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만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혼돈의 대통령 후보 토론과 비교해 전통적인 대선 토론과 비슷했다. 그러나 대선 레이스를 바꿀 대단한 순간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선토론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사태 영향으로 15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을 화상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같은 방식의 토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반발했다고 AP는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성남시,4회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어워즈 ‘1위’

    경기 성남시는 드론 활용 행정이 ‘제4회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어워즈’에서 신기술 분야 1위인 금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위고 어워즈는 세계스마트시티기구가 3년마다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사례를 공모해 시상하는 행사다. 이번 어워즈는 세계의 ICT 분야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공모 접수한 세계 도시의 프로젝트를 신기술, 효율적인 정부, 안전한 도시 등 6개 분야별로 1·2차 서면 심사해 성남시를 포함한 12개 도시를 수상 도시로 선정했다. 성남시는 ‘드론으로 만드는 기회의 도시 성남’ 프로젝트로 분야별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심사위원단은 성남시가 한국 최초로 관제공역 내에 드론 시험비행장을 조성해 드론 산업육성 기반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성남지역은 서울공항이 자리 잡아 전체 면적의 82%(공항 반경 9.3㎞ 이내)가 원칙적으로 드론 비행이 금지된 관제공역이다. 시는 지역 내 드론 기업체 56곳이 시험 비행을 위해 원거리 출장을 가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군과 중앙부처를 설득해 수정구 양지공원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운동장, 중원구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 등 3곳을 드론 시험비행장으로 지정했다. 드론을 활용한 행정은 코로나19 방역, 열 수송관 안전점검, 열 지도 제작, 통합방위 다중관제시스템 운영 등 공공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성남시의 ‘드론으로 만드는 기회의 도시’ 프로젝트는 세계스마트시티기구에 속한 54개 국가 143개 도시를 통해 스마트 행정의 신기술 분야 최고 혁신 사례로 전 세계에 전파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軍, 최초 ‘단순 실종’ 판단하고도 구조요청 시도조차 안 했다

    軍, 최초 ‘단순 실종’ 판단하고도 구조요청 시도조차 안 했다

    군 당국이 지난달 22일 북한 해역에서 피격된 공무원 이모씨에 대해 ‘단순 실종’이라고 최초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욱 장관은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실종 당일) 북한으로 넘어간다는 판단을 못했다”면서 “(다음날인 22일) 나중에 첩보를 통해 북측에 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씨가 실종 다음날 북측 해역에서 발견되고 나서야 첩보를 입수해 의도적 월북으로 판단을 바꿨다. 이씨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실종됐지만 북측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간과해 구조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서 장관은 “(조류에) 떠밀려서 북으로 갔을 확률이 있느냐에 대해 첫날 확인을 한 것”이라며 “오해가 있는 거 같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군은 당시 조류 때문에 이씨가 인위적 노력 없이 북측에 갈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월북 의도와 무관하게 실종 직후 북측과 국제사회에 알렸어야 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해난 구조 상황이 발생하면 남북 간 국제상선망으로 연락해야 하고 안 되면 기타 신호로 연락하게 돼 있지만 하지 않았다”며 “대내외에 실종 사실을 먼저 알렸다면 북한이 사격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 장관은 “첩보를 가지고 북에다가 액션(구조 요청)을 취하기에는 조금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첩보 자산이 노출될 것을 우려했다는 취지다. 서 장관은 북한군이 이씨를 발견해 끌고 간 정황과 관련해 “구조가 되면 나중에 통일부나 다른 계통으로 송환받는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군이 입수한 특수정보(SI)가 정치권을 통해 노출되면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려를 표시했다. 서 장관은 “연합사령관과 그 부분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우려를 표했다”며 “우리 국민이 북한 해역에서 그런 일을 당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은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업무보고에서 10일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했다. 서 장관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 “전략무기들을 (동원해) 무력시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북한이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이 4000~5000t급이라고 보면 되나”고 묻자 “맞다”고 답했으나, 이후 “정확하지 않고 밝혀져서도 안 된다. 수정해 달라”고 정정했다. 북한의 신형 잠수함은 그동안 3000t급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는 오는 14일 미 워싱턴에서 국방장관 회담인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개최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을 협의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영진전문 일본 기업의 변함없는 러브콜

    영진전문 일본 기업의 변함없는 러브콜

    영진전문대는 최근 일본 NHN재팬 신입사원 채용에 컴퓨터정보계열 졸업예정자 4명이 합격했다고 7일 밝혔다. NHN재팬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 7월 원격 화상 기업설명회로 시작됐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대면 채용이 불가해지자 화상을 통해 회사 사업현황, 인재육성 계획 등을 발표하며 영진의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설명회엔 컴퓨터정보계열 일본 취업반인 프로그래밍 전공, 네트워크 전공 3학년생 78명이 참석했다. 원격 화상으로 진행된 1차 면접에선 전공과 커뮤니케이션 역량 평가, 2차 임원 면접은 인성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고, 지난 3일 최종 합격 통보가 났다. 합격한 박현진(25)씨는 “한국에 기반을 둔 일본 IT기업에 한국인이 일하면 좋은 점이 많을 것 같아 지원했다”면서 “코로나로 취업 환경이 예년 같지는 않지만, 대학의 잘 갖춰진 일본 취업 프로세스를 믿으며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곤(23)씨는 “NHN재팬 기업설명회를 듣고 매력적인 회사이자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하지만 막상 합격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는데 합격해 너무 기쁘다. 입사하면 글로벌 IT전문가로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조영범(24)씨는 “합격 통보를 받고 정말 합격한 것이 맞는지 저 자신을 의심했다”면서 “학업과 병행해 리눅스 서버 관련 공부를 한 게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박초원(21·여)은 “일본 교세라 자회사인 KCME에도 합격해 어떤 회사로 취업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NHN재팬 인사부서 관계자는 “비자 발급이 보류되고 있었지만, 영진전문대 출신 졸업생이 일본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믿고 채용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면접한 결과 IT전반의 신기술에 대한 도전정신과 의욕이 높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뛰어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채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컴퓨터정보계열은 10월 현재 NHN재팬 4명을 비롯해 라쿠텐 2명, NTT Data-Getronics와 라이풀(LIFULL) 각 1명, 테크노프로(TechnoPro)와 KCME에 각 3명, Ascend 4명, NMS 3명 등 일본취업반 78명 중 21명이 합격한 상태다. 또 올 2월 졸업하고 일본 기업 입사를 대기 중인 졸업생 가운데 다수는 국내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2013년 설립된 NHN재팬은 도쿄도에 본사를 두고 NHN그룹 전체의 IT인프라 서비스 지원, 일본 내 클라우드 사업(Toast), 일본 내 NHN 그룹사와 협업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완치 판정 없이 마스크 벗고 경례” 트럼프, 이유 있었다

    “완치 판정 없이 마스크 벗고 경례” 트럼프, 이유 있었다

    백악관 “동맹·적국에 힘 보여준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후 백악관으로 돌아와 마스크를 벗고 거수경례를 한 데 대해 백악관이 동맹과 적국에 힘을 보여준 행동이라고 전했다. 알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은 6일(현지시간)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순간에 군 통수권자가 국민에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는 동맹과 적국에 힘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 그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완치 판정 없었지만 퇴원한 뒤 백악관에 돌아와 발코니에 오른 뒤 보란 듯이 마스크를 벗었으며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파라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있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2차 TV토론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생존자’로서 무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 국장은 이날 중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녹화하려고 하고 있으며 생중계 연설은 아니라고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코로나, 독감보다 덜 치명적!” 발언 논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독감과 비교하며 코로나19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전날 군병원에서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위터 계정에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의 나라를 폐쇄할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 우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훨씬 덜 치명적이다!!!”고 주장했다. 이 트윗을 놓고 미 언론에선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자 잘못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지 3일 만에 퇴원하기에 앞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리고 백악관에 도착해선 마스크를 바로 벗어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이 싸우고 있는 바이러스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면서 코로나19를 독감과 다시 비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부분의 인구에서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잘못된 주장을 했다”며 “21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10개월 만에 코로나로 사망했다. 그것은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펴낸 책의 내용을 거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월 7일 우드워드에게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심한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자랜드는 내 인생의 모든 것… 멋있게 은퇴시켜 줘야죠”

    “전자랜드는 내 인생의 모든 것… 멋있게 은퇴시켜 줘야죠”

    국내 프로농구(KBL)에서 500경기 이상을 오로지 한 유니폼만 입고 뛴 ‘원 클럽 맨’은 9명에 불과하다. 은퇴 선수로는 김주성(원주 DB), 추승균(전주 KCC), 김병철(고양 오리온),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 이규섭(서울 삼성)이 있다. 현역은 함지훈(현대모비스), 김민수(서울 SK), 양희종(안양 KGC) 그리고 인천 전자랜드의 정영삼(36)까지 4명에 불과하다. 2007~08시즌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12시즌 527경기를 뛰며 전자랜드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그가 특별한 2020~21시즌을 맞는다.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농구단 운영을 접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만난 정영삼은 전자랜드를 멋지게 은퇴시켜 주고 싶다고 말했다. -‘내 인생의 모든 것’(All of my Life)이라는 새 시즌 슬로건이 멋지다. 전자랜드 선수들의 각오를 보여 주는 것 같다. “모든 농구인에게 농구 자체는 삶의 주요 부분이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하니 복합적인 의미로 다가오는 것 아닐까 한다.” -오로지 전자랜드 유니폼만 입었다. 정영삼에게 전자랜드란. “고된 훈련 뒤 집에 가면 가족이 따뜻하게 반겨 줘 편안하고 행복하다. 전자랜드는 내게 그런 존재다. 신인 시절 이후 13년이나 지났지만 지금도 삼산 체육관에 들어와 신발끈을 묶고 훈련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팀 분위기가 궁금하다. “밖에서는 많이 걱정한다. 운동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겠느냐는 거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위기 때 더 똘똘 뭉치고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먼저 나와 훈련에 매진하는 젊은 후배들을 보면 대견하다. 위기가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쁜 상황인 것은 맞지만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긍정적으로 여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맏형으로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주장으로서도 그렇고 그런 책임감은 항상 따라다닌다. 박찬희, 민성주, 차바위 선수가 후배들도 잘 챙겨 주고 내가 힘들어할 때 대화 상대가 돼 주며 부담감을 덜어 주고 있다.” -전자랜드 유니폼을 처음 입던 날을 기억하는지. “지명권 트레이드 때문에 창원 LG에서 뽑고 전자랜드로 오게 됐는데 당시는 그런 과정 자체를 몰랐다. 기념 촬영 때 보니 어느새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하하하. 그때는 시범 경기가 있었는데 엄청 떨렸다. 드리블을 치다가 공이 발에 맞기도 했다. 어설픈 시작이었다.” -첫 시즌을 돌이켜 보면. “모든 신인이 그렇겠지만 경기를 뛰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다. 당시 조우현, 김성철, 황성인 등 쟁쟁한 선배가 많아 이런 말도 안 되는 라인업 사이에서 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최희암 감독님이 우연히 많은 기회를 주셨다. 난 행운아였다. 어떻게 경기가 끝났는지도 모르게 한 시즌이 흘렀던 것 같다. 신인치고는 기록이 좋았는데 동기 김태술, 양희종에 밀려 신인왕을 하지 못했다. 대신 식스맨상을 받았다.” -2018~19시즌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전까지 올라가 준우승에 그쳤다. 가장 아쉬웠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이나 행운이 많이 찾아왔던 시즌이었다. 외국인 선수와의 조합도 좋았고 국내 선수 신장이나 기량도 좋았다. 다만 경험적인 부분이 부족했다. 내가 은퇴해도 젊은 선수들은 그런 경험을 살려 성장해 나가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전자랜드에 있으면서 두 번째로 맞은 절호의 찬스였는데 아쉬웠다. 2차전에서 1승1패를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는데 (기디) 파츠가 부상으로 이탈해 이후 한 경기를 외국인 선수 1명만 뛰었고 나중에 급하게 합류한 투 할로웨이는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문)태종이 형, (서)장훈이 형, (신)기성이 형과 뛰었던 2010~11시즌이다. 그때도 정규 2위를 했는데 KCC에 막혀 플레이오프 4강에 그쳤지만 팀 전력 자체가 탄탄했다. 농구하는 재미가 있었다. 전반에 15점, 20점 뒤지고 있어도 3쿼터에 따라가면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았던 때였다.” -전자랜드에서 남편이 되고 아버지가 되는 등 농구 외적으로도 성장해 왔는데. “처음엔 나 자신밖에 몰랐다. 내 앞날만 걱정하며 달렸던 것 같다. 그런데 가정을 이루고 국가대표팀도 갔다 오고 팀 주장도 맡고 최고참이 되면서 한 명의 인간으로도 성숙해졌다. 이젠 나보다 후배 한 명 한 명을 챙기게 됐다. 성공을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는 후배들이 힘들어할 때 플레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유를 갖고 풀어 갈 수 있게 조언해 주는 편이다.”-내년 초 에이스 정효근도 제대한다. 새 시즌 목표는. “전력이 약하다는 주변 시선이 있지만 최근 컵 대회를 보면 그런 평가를 뒤집는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KBL은 외국인 선수와의 조화가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 우리 선수들이 나쁘지 않다. 분명한 장점이 있고 팀플레이도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연습 경기를 많이 못 해 다양한 실험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서 1라운드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시즌 판도가 갈릴 것 같다. 플레이오프 이상만 가도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본다.” -에이스였지만 최근 코트를 누비는 시간이 줄고 있다. 선수로서 황혼기인데. “훌륭한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플레잉 타임이 주는 건 순리대로 흘러가는 거다. 그 순간에 맞게 나가서 이제는 메인 옵션이 아닌 서브로서 잘 뒷받침해 주면 된다는 생각이다. 현역 이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수로서 걸었던 길, 농구를 하며 느꼈던 부분을 돌이키며 후배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거드는 지도자를 한번 해 보고 싶다.” -전자랜드가 농구 팬들에게 어떤 구단으로 남았으면 하는지. “팀이 없어지는 건 정말 마음 아프다. 나도 은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농구를 한 날보다 할 날이 더 적은 게 사실이다. 그렇게 보면 전자랜드라는 농구단이 KBL이라는 리그에서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인 전자랜드가 18시즌째 농구단을 운영하며 KBL과 국내 농구 발전에 영향을 끼친 부분이 많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답은 간단한 것 같다. 내가, 우리가 농구 선수로서 돌려줄 수 있는 것은 전자랜드 이름으로 치르는 54경기에서 똘똘 뭉쳐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조금 더 멋있고 아름답게 은퇴시켜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런 간절함과 절실함을 갖고 새 시즌에 임하려 한다. 그래야 전자랜드의 명맥이 이어져 KBL이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생길 것 같다.” -전자랜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전자랜드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열성팬들이 많다는 사실을 전자랜드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선수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고 본다. 선수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새 시즌에 뛸 테니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게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전자랜드를 보며 기운도 냈으면 좋겠다. 나도 궁금하다. 전자랜드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구리 및 은이온 필름 보다 안전” 필맥스, 코로나19 차단 항균필름 개발

    “구리 및 은이온 필름 보다 안전” 필맥스, 코로나19 차단 항균필름 개발

    필름 전문생산기업 필맥스가 WHO(세계보건기구)가 추천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항균 물질을 적용한 ‘루미엔플러스 항바이러스 필름’을 출시했다. ‘루미엔플러스 항바이러스 필름’은 암모늄 화합물을 사용해 높은 항균성 및 항바이러스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필름은 글로벌 종합시험인증기관 FITI 시험연구원에서 실시된 항균성 검사 결과 미사용 대비 약 35배 높은 오염 방지 효과를 보였다. 최근 지하철과 엘리베이터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은이온 또는 구리 항균필름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안정성과 항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지난 2월 12일 WHO가 긴급 발표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추천 항균제에는 4가 암모늄화합물이 포함됐으나 구리, 은 등 금속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양대 한성환 교수팀의 시판 항균필름 항균 효과 연구에 따르면, 항균 구리 필름 전체 면적의 99.8% 이상에서 항균 능력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균필름 표면 중 구리가 아닌 부분에서 오히려 바이러스나 세균이 급격히 증식되는 등 세균 발생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양대 교수팀이 특허·개발한 ‘루미엔플러스 항바이러스 필름’은 표면상 암모늄 화합물이 분자 결합되어 필름이 물리적으로 훼손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항균효과를 유지하며, 양전하를 띄고 있어 모든 세균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타 항균 필름 대비 투명하며 일반 섬유에도 적용 가능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필맥스 측은 밝혔다. 또한 가시광선(빛)에 의해 항균력이 활성화되는 특성이 있다.필름 전문생산기업 필맥스는 한양대 한성환 교수팀과 공동으로 ‘루미엔플러스 항바이러스 필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필맥스는 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필름 전문생산기업으로 HMR로 대표되는 레토르트 CPP(Cast Polypropylene, 무연신필름) 필름 시장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필맥스 김경택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필름 전문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고민했다”면서 “한양대 연구팀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물질을 특허·발명한 만큼, 방역 선진국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기술력과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출시 이유와 계획을 밝혔다. 필맥스 ‘루미엔플러스 항바이러스 필름’은 다중이용시설의 항균필름과 휴대폰 디스플레이 보호 필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필맥스는 작년 8월, 2차전지 파우치용 CPP 개발에 성공해,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 생산에서 국내 자립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만류에도 퇴원 강행한 트럼프... 선거전에 제약 불가피 전망(종합2보)

    만류에도 퇴원 강행한 트럼프... 선거전에 제약 불가피 전망(종합2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나흘 만에 퇴원했다. 이 과정에서 참모들의 만류와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는 의료진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3일 대선을 29일 앞두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만큼 선거전 정상화가 절실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의료진 “몸 상태 좋다”지만... 우려 목소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대통령 의료팀은 ‘몸 상태가 좋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히고 있다.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의료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거나 초과했다면서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2시간 이상 열이 없었으며, 산소포화도 수준도 정상이라면서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의료팀의 설명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두 차례나 산소보충 치료를 받은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복용한 일종의 염증 치료제인 ‘덱사메타손’은 주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제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받은 렘데시비르 또한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치료제라는 의견도 있다. 미 터프츠대 병원의 감염병과장인 헬렌 바우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코로나19 감염 후 2주차 시작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단계”라며 통상 7∼10일 후 상태가 악화한다고 전했다. 참모들 반대에도 불구 퇴원 고집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참모진이 이날 오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퇴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퇴원을 주장했지만, 참모들은 상태가 악화해 다시 입원할 경우 건강은 물론 선거전 차원에서도 더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요점은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몸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속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퇴원을 요구했지만, 의료진이 이를 찬성하지 않았고 결국 차량에 탄 채로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수준의 ‘깜짝 외출’을 허용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 생활을 지겨워할 뿐만 아니라 입원 소식으로 인해 약하게 보일까 걱정한 탓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를 서두른 것은 오는 11월 3일 있을 선거를 의식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조만간 돌아올 것” 밝혔지만...당분간 불투명한 선거전 제약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퇴원 직전 올린 트윗에서 “조만간 선거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짜 뉴스는 오직 가짜 여론조사만을 보여준다”며 언론에 나오는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고도 했다. 당분간 몸은 백악관에서 묶이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다양한 선거전을 공격적으로 펼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자신이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주장을 내세워 반격의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긴 쉽지 않다는 전망도 강하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 예정된 2차 TV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지만, 현재로서는 TV토론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선거운동이 뒤죽박죽됐다”며 유세를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 수단으로 삼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AP통신은 “상황은 분명히 바이든 방향으로 쏠리는 것 같다”면서도 “남은 29일이란 기간은 또 다른, 아니면 제3의 ‘10월의 서프라이즈’를 위해 충분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올해 처음 모인 벤투호, 9달 만에 해후한 김학범호 표정은

    올해 처음 모인 벤투호, 9달 만에 해후한 김학범호 표정은

    “이제야 활력을 되찾은 것 같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게 사람 사는 모습 아니겠어요”(김학범 감독)벤투호와 김학범호가 5일 오후 파주 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올해 첫 소집이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292일 만에 다시 모였다. 벤투호는 지난해 9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돌입했으나, 올해 들어 코로나19 탓에 예선전이 중단되는 등 한 번도 A매치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올해 1월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9개월, 251일 만에 뭉쳤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7월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자체가 코로나19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10월 초중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평가전 상대를 구하지 못한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서로를 상대로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갖는다. 해외 입국자들은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해외파는 부르지 않았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맞붙는 것은 1996년 4월 이후 24년 만이다. 이날 오랜 만에 뭉친 태극전사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가 무섭게 곧바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은 팀 운영의 ‘연속성’ 확보 차원에서 기존 멤버들을 상대로는 팀 철학과 전술을 복습하게 하고 새로 선발된 선수들에게는 삘리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오랜만에 하는 실전이어서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입소한 것 같다”면서 “대표팀 경기 갈증에 목마른 팬들께 달콤한 생명수가 되는 경기를 선사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스크 미착용 10만원…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마스크 미착용 10만원…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중교통·집회·의료기관 무조건 착용KF94, KF80, 비말 차단 마스크 써야14세 미만과 발달장애인은 대상 제외추석 연휴 하루 확진자 두 자릿수 유지“이번주 중반부터 2차 감염 나타날 것” 다음달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지 않은 이른바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거부한 사람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오는 13일 시행됨에 따라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선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위반행위 적발 시 당사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우선 지도하고 불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금연구역에서의 흡연행위 과태료 부과와 같은 방식으로 여기저기서 단속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은 거리두기 단계와 시설의 위험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유흥주점 등 12개 시설이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이 되며, 2단계에서는 300인 이하 학원까지 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고용주와 종업원은 물론 이용자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대중교통, 집회시위장, 의료기관, 요양시설은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과태료 부과 대상 시설과 장소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정할 수 있다. 코와 입을 모두 가렸더라도 망사형이나 밸브형 마스크 또는 스카프 등의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되는 마스크 종류는 KF94, KF80, 비말 차단 마스크 등과 수술용 마스크, 천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등이다. 다만 만 14세 미만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발달장애인 등은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의사가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렵다고 판단한 사람도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한 세면, 음식 섭취, 의료행위, 수영장·목욕탕 등에 있을 때, 공연 등으로 얼굴을 보여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도 예외로 두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추석 연휴 기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로 감소세를 보였다. 귀성·귀경객 중 확진자는 이날까지 2명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아직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연휴에 주말이 겹쳐 검사량이 줄어든 것도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1차장은 “이번 주 중반부터 연휴 기간 2차 감염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유행 양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 11일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금주 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중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거리두기 단계 하향이 가능하지만 반대의 상황도 가능해 지금으로서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이번 주의 경우 긴 연휴로 인해 검사량 자체가 전반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주 중반쯤부터의 환자 발생 양상을 좀더 지켜봐야 정확한 전파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에 수도권 확진자가 지역으로 이동해 거기에서 2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그 전파가 잠복기를 거쳐 증상으로 발현되면서 다시 검사를 통해 발견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이번 주 중반부터 2차 감염자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 판단이 그대로 적중”…퇴임 후 자화자찬 늘어놓는 아베

    “내 판단이 그대로 적중”…퇴임 후 자화자찬 늘어놓는 아베

    “후세 사람들이 ‘아베 정권 때는 참 좋았다’와 같이 생활 체감형으로 말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다. 내가 2012년 총리에 취임하던 당시는 일본이 내리막길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들 말하던 때였다. 그것을 내가 ‘아직은 언덕 위의 구름을 바라볼 수 있는 시대’로 바꾼 것 아닌가 생각한다.”(요미우리신문 인터뷰) 지난달 16일 최악의 지지율 하락 속에 지병(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물러났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자신의 7년 8개월 재임기간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퇴임 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보수 성향의 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내 판단이 적중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등 자기 ‘치적’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니혼게이자이 인터뷰에서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와 관련해 “금융완화, 재정정책, 성장전략이라는 3개의 화살(수단)로 (일본 경제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선 주가가 올랐고 엔화 강세 탓에 속속 해외로 나갔던 기업이 모두 방침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한 데 대해서는 언급을 생략한 채 “신규고용을 400만명 늘림으로써 (아베노믹스의)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다”고 고용 개선 측면만 강조해 말했다. 그러나 고용 개선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된 것 등 경제정책 외적인 요인이 컸다. 2차례에 걸친 소비세 증세 연기와 관련해서도 “세율을 올려도 세수가 늘어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경기가 꺾여서는 아무런 득이 없다. 그때 연기한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 스스로 말하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역대 중의원 해산에서 가장 잘 적중했던 것이 2017년 가을 (내가 했던) 판단이었다”라고 스스로 추켜세웠다. 그는 “모리모토·가케 문제(아베 전 총리 본인이 직접 연관된 사학재단 부당지원 의혹)로 공격당해 지지율이 조금씩 떨어지다가 2017년 8월 지지율이 약간 상승했고,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중의원 해산 이후 선거에서) 260석 이상은 획득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와 내가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토모·가케 학원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위법 행위도 아닌 것이 분명하다. 나 자신에 관련된 위법 행위는 없었다고 판명났다”고 강변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는 “2015년 한국과의 위안부 문제에 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하는 합의를 만들었고 이는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를 통해 한국이 일본을 폄훼하려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자찬했다. 이어 “정치적·외교적 의도에서 역사가 왜곡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과거사 왜곡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을 비난했다. 이어 “2015년 전후 70년을 맞아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미래로 나아기기 위해 어떤 일본을 만들 것인지 세계를 향해 담화를 발표했고 이듬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나의 진주만 방문을 실현했다”고 외교 성과를 부풀려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기도, 고금리 이용자·2030청년층에 연 1%, 300만원까지 대출

    경기도, 고금리 이용자·2030청년층에 연 1%, 300만원까지 대출

    경기도가 ‘경기 극저신용대출’ 3차 신청 접수를 오는 15일부터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가 어려운 저신용자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경기 극저신용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경기도민에게 연 1% 이자율에 5년 만기로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경기도가 500억 원의 예산을 확보, 지난 4월(1차)과 7월(2차) 두 차례 진행했다. 이번 3차 접수에는 ‘20%이상 고금리 이용자 대출 300만원’과 ‘청년층 재무상담 연계 대출 300만원’ 등 지원 대상을 특정한 맞춤대출 서비스가 신설됐다. 고금리 이용자 대출은 불법사금융을 포함, 연 20% 이상의 고금리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신용자의 이자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청년층 재무상담 연계대출은 급격한 부채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만 39세 미만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대출 지원과 함께 금융상담 등 컨설팅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3차 접수부터는 개인 신용등급 평가기준을 기존 나이스(NICE)평가정보 외에 올크레딧(KCB)을 추가 적용해 지원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3차 ‘경기 극저신용대출’ 지원대상은 기존과 같이 10월 1일부터 신청일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고, 신용등급(NICE, KCB 기준) 7등급 이하인 만 19세 이상의 도민이다. 신용등급과 경기도 거주 요건만 충족하면 연 1% 이자, 심사를 거쳐 3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대출접수는 15일부터 주소지 관할 시·군별 현장접수처에서 가능하며, 대출금액은 심사를 통해 300만원 한도로 결정된다. 대출신청 방법 및 서류 등 자세한 문의사항은 ‘경기 극저신용대출’ 전용 콜센터(1800-9198) 및 경기복지플랫폼(ggwf.or.kr) 내 ‘온라인 Q&A 게시판’을 이용하면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출뿐만 아니라 채무조정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금융소외계층 도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두 차례에 걸친 경기 극저신용대출 결과 1차 3만6598명과 2차 1만5876명 등 5만2474명이 신용대출을 받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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