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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가 그리워”…日스가, 답변능력 부족에 여당내 위기감 고조

    “아베가 그리워”…日스가, 답변능력 부족에 여당내 위기감 고조

    일본에서 새로 취임한 총리가 극복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데뷔전 관문은 첫 국회 예산위원회 질의다. 야당은 NHK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예산위 질의에서 조금이라도 더 총리에게 타격을 가해 내각 지지율을 떨어뜨리려 안간힘을 쓴다. 총리는 어떻게든 이를 방어해 최소한 “선전했다”는 소리를 들으려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이 관문에서 역대 총리들이 이전에 비해 지지율을 평균 7% 정도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지난 2일과 4일 예산위 회의를 통해 야당과 첫 진검승부를 했던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성적은 어떨까. 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질의 답변과정에서 여당에는 불안감을, 야당에게는 만족감을 준 것으로 요약할수 있을 듯하다. 마이니치는 “일문일답 형식이어서 임기응변에 능한 답변이 요구됐지만, 스가 총리의 말실수나 동일답변 반복 등으로 심의가 정체되는 장면도 있었다”며 “큰 실수는 없었다 해도 앞으로도 계속 야당의 질문 공세를 극복할수 있을지 능력이 시험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학술회의 회원 후보 6명 임명 거부’ 파문과 관련해서는 “인사에 관한 사안으로 대답을 삼가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야당 측에서는 “총리의 답변 거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고장난 레코드 같은 것을 반복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말씀을 하시는 편이 좋겠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야당을 무력화시키는 답변 능력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나름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7년 8개월간 정권을 잡았던 그는 장황하게 자기주장을 늘어놓거나 정면대응을 피하는 등 수법으로 야당의 예봉을 꺾어놓는 경우가 많았다. 답변능력이 약한 장관을 대신해 본인이 답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예산위에서는 정반대로 총리를 대신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이 대신 답을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총리 비서관이 총리의 옆에 붙어 답변서를 전달하는 모습도 여러차례 연출됐다. 답변 도중 발음이 꼬이는 때도 있었다. 자신이 2050년까지 배출량을 ‘실질제로(0)’로 하겠다고 밝혔던 ‘온실효과가스’를 ‘효실온과가스’로 잘못 말한 경우 등이다.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 시절 관방장관으로서 매일 2차례 기자 회견을 하는 동안 ‘철벽방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그때는 사실상 실무직원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읽는 수준에 불과해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6년 이후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정권 출범 후 첫 예산위가 끝난 뒤 내각 지지율이 역대로 평균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야당의 공세를 효율적으로 막아내는 데 실패해 왔다는 얘기다. 내각 지지율이 첫 예산위 답변 이후 19.3%포인트나 떨어진 경우(모리 요시로 전 총리)도 있었다. 스가 총리의 답변능력에 대해 집권 자민당 안에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향후 질의에서도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내각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자민당 간사장 경험자는 니혼게이자이에 “예산위부터 정권의 본게임이다. 지지율 하락이 계속된다면 내년 초 중의원 해산·총선거라는 선택지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진 경기도의원, 경기도내 특성화고 교육과정 근본적 재검토 촉구

    이진 경기도의원, 경기도내 특성화고 교육과정 근본적 재검토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진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4)은 4일 제34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최근 특성화고의 지원자 수 감소, 취업 상황 악화 등으로 위기인 시점에 경기도내 특성화고 교육과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3년간 도내 특성화고 입시결과 가장 높은 미달률을 보인 학과는 경영사무과, 금융회계과 등이며 지난 5년간 폐지된 특성화고 학과는 경영과, 회계정보과 등으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산업 구조의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은 하지 못하고 외양에만 치중했다”고 경기도교육청을 비판했다. 이어 “감사원 감사 결과 경기도 일부학교에서는 교과과목 운영 시 전문교과는 47.8%, 입시과목인 국, 영, 수는 52.2% 로 편성했으며, 그 결과 취업중심의 특성화고가 취업률은 5.3%, 대학 진학률은 87.2%에 달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최근 소방안전담당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소방안전관리자 양성을 위한 소방화공과는 도내 P공업고등학교에서만 운영 중이었으나 2021년부터 뷰티화장품과로 학과 개편되는 실정”이라며 “도교육청 차원에서 도내 전체 73개 특성화고 전체를 대상으로 학과, 교육과정, 교원 채용 및 재교육에 대한 전반적 진단과 평가가 이루어져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도교육청 관계자들에게 특성화고의 행재정적 지원 효과가 확실한지 검증해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검토해 주기를 요청하며 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대석 경기도의원, 복지정책 비롯 도정 및 교육 행정 현안 질문

    장대석 경기도의원, 복지정책 비롯 도정 및 교육 행정 현안 질문

    “인구영향 평가를 통해 경기도 모든 부서의 사업과 예산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설계가 시급합니다.” 장대석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2)은 4일 제348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저출산 고령화 대책, 민간병원의 공공의료 참여 촉진,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미래첨단산업단지 개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공공성 강화, 경기복지거버넌스 협치 강화방안, 인구50만 이상 대도시 특례인정 및 보통교부세 산정기준 개선, 목감1중학교 설립, 시흥시특수학급설립 등 도정과 교육 현안에 관한 질문을 가졌다. 장대석 의원은 저출산 고령화 대책과 관련해 경기도 31개 시군 기획조정부서에 인구정책팀 설치를 권고하고 경기도 인구정책담당관실이 콘트롤타워가 되는 방안, 인구영향 평가를 통해 모든 부서 사업과 예산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설계, 성인지 예산처럼 저출산 고령화 인지예산을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장 의원은 민간병원의 공공의료 참여 촉진에 대해 경기도의 경우 인구수에 비해 공공병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코로나 19 유행에 대한 대응에서 어려움을 겪었음을 지적하고 경기도가 공공병원 설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장했다. 또, 경영 어려움에 처한 민간 중소병원들을 인수해 공공병원으로 전환하는 방법과 공공 역할을 수행하는 민간 의료기관을‘안전망 병원’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장 의원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미래첨단 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해 목감, 장현, 매화동, 매화산단, 광명역세권 등 주변도시의 일자리 욕구와 산업유형과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 효과를 유발시켜야 함을 주장하고 청년이 취업하고 싶은 경쟁력 있는 기업유치 방안을 질문했다. 장 의원은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공공성 강화에 대해 이미 민간 영역에서 시작한 사회서비스업을 공공이 실시함으로 인해 공공성과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부분과 기초단체에서 하는 사업을 광역단체 출자기관이 수탁운영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직접사업 위수탁에서 연구정책개발 중심 역할과 민간과 경쟁이 아닌 공익성 높은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장 의원은 경기복지거버넌스 협치 강화 방안과 관련해 경기도사회보장위원회 실무회의에 주거, 보건, 교육 등 분야별 실무회의 추가 구성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사무국 설치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장대석 의원은 교육행정 현안과 관련해 목감1중학교 설립은 목감지구 아파트 분양 당시 약속처럼 설립을 서두를 것과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으로 학교시설 복합화 추진, 중앙정부와 국회에 관련 법률 개정을 강력히 건의했다. 장 의원은 시흥시 특수학급 설립과 관련해 시흥시에 약 760명의 특수교육 대상자(유, 초중고)가 거주함에도 특수학교가 없어 인천, 안양, 안산, 부천 지역으로 통학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공택지 개발 시 특수학교 용지 요청, 시흥지역 내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통한 특수학급 설립, 그림벨트 내 학교 설립 추진 방안 등을 질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인영 “사랑하는 북녘 동포 여러분, 평화 다시 설계합시다”(종합)

    이인영 “사랑하는 북녘 동포 여러분, 평화 다시 설계합시다”(종합)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식“판문점 내 이산가족 상봉·자유왕래도 제안”“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척 만반의 준비”“연락 채널복원 희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지난해 10월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4일 재개됐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식 현장에서 “미국의 대선 결과가 새로운 (한반도) 정세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상황이 되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착실하게 진척시켜나갈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미 대선 이후의 한반도 정세 전망’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남북관계 또한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북한이 10월 10일 당 창건 행사, 11월 3일 미국 대선,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 등 이런 큰 정치 일정을 통해서 현상을 변동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런 측면들에 주목하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대처해왔고, 아직까지는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파국으로 몰고가는 것보다는 개선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평화를 향한 ‘세 가지 작은 걸음’을 내딛자는 제안을 하며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이기를 소망한다”면서 세 가지 제안 중 하나로 연락 채널 복원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지금은 응답하지 않는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 사이의 통신이 복구되기를 바란다”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빠른 시간 안에 반드시 복원되고, 재가동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시 소통 채널을 마련하는 것은 남북관계 복원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문점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과 판문점 내 남북의 자유 왕래도 제안했다. 이 장관은 “판문점은 9·19 군사합의가 지켜지고 있는 합의 이행의 현장”이라면서 “지금 남북의 시간은 잠시 멈춰 있고 신뢰와 관계복원을 위한 과제들도 남겨두고 있지만, 판문점은 ‘작은 평화’의 시작이자 ‘큰 평화’를 열망하는 희망의 근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측 주민들을 향해 “사랑하는 북녘 동포 여러분”이라고 칭하고 “이 길을 따라 더 큰 왕래로 갑시다. 남과 북이 새로운 평화의 시간을 다시 설계해 나갑시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 장관은 “(당장에) 완연하게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 두 가지 측면들을 다 보면서 최선을 다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의 흐름으로 만들어내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이 미 대선 이후 방미를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지난해 10월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 오늘 시범 견학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개소식에 이어 일반 시민과 취재진 등으로 구성된 시범견학단 80여 명을 대상으로 견학을 시작했다. 견학 참가자들은 자유의 집→T2(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2018년 남북 정상의 기념 식수 현장→도보다리→고 장명기 상병 추모비 순서로 둘러본다. 견학은 지난해에는 하루 4차례, 회당 80명으로 이뤄졌지만, 이번에 13개월 만에 재개되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2차례, 회당 40명으로 줄었다. 11월 한 달간 당초 닷새만 견학을 진행하려 했지만, 신청 당일에 예정된 인원(400명)이 모두 마감되는 등 관심이 높아 엿새를 추가했다. 추가 모집한 480명에 대한 접수도 2∼3일 만에 마감됐다. 한편 견학은 엄격한 방역 조치 속에 이뤄진다. 음식물 반입이나 견학코스 내 흙이나 돌의 반출은 금지되며, 안내소와 견학관을 비롯한 견학 장소들에는 방역 매트와 대인 소독기, 체온계, 손 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 물품도 배치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정시에 교과평가 추가한 서울대

    [이의진의 교실 풍경] 정시에 교과평가 추가한 서울대

    “밖에서 상담을 받았는데요. 어차피 내년에 주요 대학 정시가 40% 이상으로 확대된다고 내신 포기하고 그냥 수능 준비하래요. 재수하면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코로나19로 학교 문을 닫았던 지난 3월 꽤 많이 받았던 학부모 상담 내용이다. “2022 대입부터 정시가 확대된다고 해서 올해 입시는 포기하려 하는데 재수하면 성적이 얼마나 오르나요? 제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얼마 전 내가 온라인 상담을 맡고 있는 진학 사이트에 올라온 상담 내용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수시전형의 ‘불공정’ 논란을 이유로 2022학년도 서울 소재 주요 16개 대학의 대입 정시전형 비중을 30~40%로 올리겠다고 밝힐 때 이미 예상됐던 반응들이다. 수능은 선행학습, 반복학습을 한 학생에게 유리한 시험이다. 특히나 변별력 확보라는 명목으로 킬러문항이 반드시 한두 문항 이상 출제되는 상황에서는 다른 모든 활동을 배제한 채 문제풀이에만 집중할 수 있는 ‘n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훨씬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위에 상담을 한 학생들처럼 정시 확대라는 정책적 유혹은 재수에 이어 n수까지 결심하게 만들기 쉽다. 흔히 공정함은 ‘기계적인 공정함’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여론을 기반으로 교육부가 앞장서서 수능 중심 정시 확대를 선언함으로써 과거 교육으로의 회귀를 도모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학생의 교과 선택권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겠다던 2015 개정교육과정의 정신을 후퇴시켰다. 교육과정과 평가가 따로 놀게 되면서 수능에 포함되지 않은 교과는 학생들 사이에서 가볍게 무시되고 입시를 위한 파행적인 교육과정은 현실을 어쩔 거냐는 핑계로 현장에서 암암리에 계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대가 나섰다. 지난달 29일 서울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23학년도 입시부터 정시에서도 ‘교과평가제’를 도입해 2차 평가에선 수능 성적 80점에 교과평가를 20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능 성적만이 아니라 고등학교 학업성취도와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내신등급을 반영하겠다는 게 아니다. 지원 학과에 필요한 심화과목, 예를 들어 물리II, 기하와 같은 과목을 고등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이수했는지 등을 면접관들이 A, B, C 3개 등급으로 절대평가하겠다는 말이다. 이는 곧 정시에서도 수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성평가를 일부 도입하겠다는 말이 된다. 발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2단계에서 1~2점에 불과한 영향력이다. 적어도 지원자 대부분이 B 이상일 확률이 높고 교과평가는 C등급을 받은 학생 정도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중요한 요건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서울대가 정시에서 교과를 반영하겠다고 한 것은 실질적 영향력을 떠나 학교 교육 현장에 던지는 의미가 더 크다. ‘학교 현장에서만큼은 최소한 수능 위주 교육으로 가서는 안 된다. 수능으로 대학을 가려는 학생도 학교 교육과정에는 충실해야 한다’는 교육의 기본적인 전제를 확인해 준 것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수능만큼은 봐야 하는 나라, 듣기평가 시간에는 비행기조차 못 뜨는 나라,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한 가림막 설치 문제 하나로도 온갖 논란을 빚으며 국민청원이 9000명을 돌파하는 나라다. 그러는 동안 정작 우리 사회가 따져 봐야 할 ‘미래 인재 역량의 검증’, ‘교육과정의 실현과 이에 따른 평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화두는 또다시 저만치 밀려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2023 대입 정시전형에서의 교과평가 도입이 교육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서울대의 이번 발표를 환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김종인 “文, 수소·전기차에 20조 투자? 원전부터 재가동하라”(종합)

    김종인 “文, 수소·전기차에 20조 투자? 원전부터 재가동하라”(종합)

    “전 세계는 ‘원전 르네상스’, 원전에 대한 기본방향 새로 설정해야”文정부 ‘탈원전 드라이브’에 제동文 “향후 5년 20조 수소·전기차 투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정부의 전기차·수소차에 5년간 2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언급하며 탈원전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과 원자력 생태계 붕괴를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수소차·전기차 (도입 목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에너지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원전을 재가동하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탈원전, 재생에너지로 미래 전력수요 충당할 수 있나”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 탈원전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겠다는데, 과연 그와 같은 방식으로 앞으로의 전력 수요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기차를 비롯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등 전기를 이용하는 각종 제품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력 소비 증가를 생산 단가가 낮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원전 대신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고 전력 수집·보관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산단가가 비싼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전 세계는 ‘원전 르네상스’를 맞았다”면서 “우리는 가장 안정적인 원전 기술을 확보한 나라임에도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생태계가 사라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환경문제의 조화를 잘 이루기 위해 원전을 재가동하고, 원전에 대한 기본적 방향을 새로 설정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비용과 환경문제, 원전 폭발 위험성 등을 이유로 2017년 집권 초기부터 탈원전 드라이브를 전면 가동했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결정을 무효로 돌리고 영구폐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원전의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文,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해 “5년내 전기차·수소차 133만대 보급” 文 “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차 1만대 판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2차 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 매출 13조 원의 신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차 보급 확대, 수출주력산업 육성 및 일자리 확대, 미래차 중심의 산업생태계 전환을 3대 육성전략으로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제치고 기업가치 1위로 올라섰다”면서 “정부는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향후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난 문 대통령은 “현대차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오늘은 세계 최초로 수소차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하고 전기상용차 판매 역시 1만대 넘어선 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사업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6월 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더존비즈온 방문을 시작으로 이번이 7번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요 경기지표 랠리 행진…변수는 코로나 재확산

    주요 경기지표 랠리 행진…변수는 코로나 재확산

    이번주 잇따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랠리’ 행진을 펼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지표는 ‘서프라이즈’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개선돼 4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세자릿 수를 기록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유럽과 미국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봉쇄 조치를 강화한 것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번 주엔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심리지수(CC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산업활동동향 등 굵직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돼 관심이 집중된 한 주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6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이번 주는 이러한 지표들을 통해 4분기 및 연간 경제상황을 예측하고, 내년 경기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1.9%(2분기 대비)로 집계됐다. 2분기(-3.2%)가 워낙 좋지 않아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경제 회복 신호를 보였다.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잡고 있는데, 3분기 선전에 힘입어 이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얼어붙었던 소비심리와 기업체감경기도 큰 폭 개선됐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CCSI는 91.6으로 한 달 전보다 12.2포인트 올랐다. 2009년 4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어 29일 나온 이달 제조업 업황 BSI도 지난달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79로 집계됐다. CCSI와 BSI 모두 기준치 100(이상이면 긍정적, 이하면 부정적)을 밑돌았지만, 회복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도 생산(2.3%)과 소비(1.7%), 투자(설비 7.4%, 건설 6.4%)가 3개월 만에 ‘트리플’ 동반 상승했다. 산업활동동향은 실물경제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지표다. 이에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에서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앞으로 4분기 전망을 비교적 밝게 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8일(103명)과 29일(125명), 30일(114명)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외는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가 25만명으로 2주 만에 2배로 치솟았다. 같은 날 미국도 9만 1000명이 나와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이 같은 해외 상황이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기재부는 9월 산업동향을 평가하는 자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경제심리 개선 등은 향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흥민 골사냥 일단 멈춤…새달 2일 브라이턴전서 재개할까

    손흥민 골사냥 일단 멈춤…새달 2일 브라이턴전서 재개할까

    손흥민(28·토트넘)의 골사냥이 일단 멈췄다.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에 실패했다.토트넘은 30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안트베르펜의 보사월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로파리그 J조 2차전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승1패가 된 토트넘은 2연승을 달린 앤트워프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리그컵, 유로파리그 경기를 통틀어 10경기 무패(8승2무)를 이어가던 토트넘은 11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이 적용되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은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가레스 베일, 스테번 베르흐바인, 델레 알리, 지오바니 로 셀소 등으로 공격 라인을 꾸렸다. 앤트워프의 전방 압박과 기민한 공수 전환에 고전하던 토트넘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내줬다. 벤 데이비스의 실수가 빌미가 됐다. 토트넘 오른쪽 진영에서 데이비스를 압박해 공을 빼앗은 듀메르시 음보카니가 반대편 빈 공간에 있던 리오르 레파엘로프에게 패스를 건넸고 레파엘로프는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했다. 중거리 슈팅이 번번이 무산된 토트넘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비니시우스, 로 셀소, 알리, 베르바인 대신 손흥민, 루카스 모라, 에릭 라멜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한꺼번에 투입한 데 이어 후반 13분에는 베일 대신 케인까지 넣었다. 이후 토트넘 공격이 살아나는듯 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부터 이어오던 연속 경기 골 행진을 4경기에서 멈춰야 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고 박스 내 슈팅이 상대 수비에 번번이 블록 당했다. 그러나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호이비에르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6점을 주며 “열심히 뛰며 기회를 노렸지만 치명적인 실수로 골을 내준 팀을 구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새달 2일 새벽 브라이턴과의 EPL 경기에서 골 사냥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난곡 경전철 연장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성황리 마쳐

    ‘난곡 경전철 연장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성황리 마쳐

    금천구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난곡 경전철 금천구청역 연장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려 전문가와 관심 있는 주민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최기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2선거구)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임만균 의원, 경만선 의원, 김용연 의원 등 10여명의 서울시 의원과 금천구 주민 및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석해 난곡선 경전철 연장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기웅 철도계획팀장은 발제를 통해, 난곡선 도시철도 사업의 추진과 금천구청역 연장 검토현황을 설명하였다. ‘15년도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요분석 시 경제성 미확보로(B/C 0.78) 미반영 되었던 것이 ’19년 제2차 도시철도망 계획에서 ‘신안산선‘ 건설사업이 반영되어 B/C 상승으로 후보노선으로 선정되었음을 설명했다. 또한, 후보노선으로 선정된 만큼 신규 계획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하여 재검토할 예정임을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윤혁렬 연구원은 이어 “난곡선은 재정사업으로 추진중이며 그 연장선에 대한 관심과 정밀한 분석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주무관청 의지가 중요하고 도시철도 건설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경제성 논리 못지않게 중요시되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만균 의원은, “서남권 교통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현실을 고려했을 때, 난곡선 경전철 연장사업의 추진은 높은 사회적 편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라며 “경제성중심의 사업추진 보다는 종합평가를 통해 사업시행의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은준 주민대표는 “나와 태어날 후손들이 살기좋은 금천구에서 태어나고 성장함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서남권의 낙후된 금천구에서 서울의 관문도시로 우뚝 서길 바란다”며 금천구 주민의 뜻을 전했다. 최기찬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청중을 제한하고 평일 오후에 열린 토론회임에도, 수많은 지역 주민여러분이 먼 길을 찾아와 참석해 주실 정도로 곡선 경전철의 연장사업은 금천구민에게 절실하다”며 “주민들의 편익과 교통복지를 위해서도 난곡선 금천구청역 연장은 하루빨리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만균 서울시의원, ‘난곡 경전철 연장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 참여

    임만균 서울시의원, ‘난곡 경전철 연장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 참여

    임만균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은 28일 개최된 ‘민관 협력을 통한 난곡 경전철 연장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해 난곡 경전철 착공 및 연장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해당 정책 토론회는 난곡 경전철의 금천구청역 연장에 대한 현황, 추진사항을 검토한 후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토론을 통해 정책방향을 제고하고자 개최됐다. 이 날 토론회에서 임 의원은, 난곡 경전철의 금천구청역 연장은 난곡선의 착공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함에 주안점을 두고 난곡선 착공에 대한 중앙정부의 빠른 승인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서울시에 촉구했다. 임 의원은 경전철이 친환경성, 높은 수송능력, 빠른 속도, 저렴한 공사비용 등으로 극심한 도심 교통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경제성(B/C) 평가에서 번번이 좌절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한편, 경전철 도입을 통한 관악, 구로, 금천 등 서남권의 열악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서 얻는 지역균형발전과 사회적 편익의 가치 또한 경제성만큼이나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서울시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에 대하여 국토교통부로부터 빠른 승인을 얻어낼 수 있도록 서울시를 독려하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향후 절차들을 꼼꼼히 챙겨 우선은 난곡 경전철의 착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의원은 “난곡 경전철 착공과 더불어 금천까지 해당 노선이 연장됨으로써 금천·관악구민들의 교통 편의가 증대될 수 있도록 서울시, 관악구, 금천구와의 협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걸린 의료진이 코로나 환자 치료…벨기에, 의료 공백 위기

    코로나 걸린 의료진이 코로나 환자 치료…벨기에, 의료 공백 위기

    코로나19 2차 팬데믹을 피하지 못한 벨기에가 의료 공백 위기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일부 의료진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에도 환자를 돌보는 업무를 계속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가 큰 도시 중 하나인 동부 리에주에서는 의료진의 25%가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병가를 신청했다.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진의 병가가 이어지자, 리에주 일부 병원은 의료진 중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근무를 계속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현지 리에대병원 측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볼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 중 증상이 거의 없는 무증상 의료진에게는 출근을 요청해야 했다”면서 “무증상 코로나19 확진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리에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전체의 5~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증상이 있는 의료진에게는 출근을 요청하지 않았다. 무증상 감염 의료진에게도 출근을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의료 공백을 우려해 코로나19에 걸린 의료진에게 출근을 요청한 병원은 리에대병원 한 곳만은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일반 병동에서도 근무하는 의료진이 존재한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그러나 벨기에 보건부 측은 “현재 의료진이 부족한 만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무증상인 의료진은 엄격한 조건 하에 계속 일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벨기에는 유럽에서 인구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체코에 이어 2위를 기록할 만큼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올해 봄의 상황과는 정반대다. 이에 현지 정부는 지난 23일,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이동을 제한하는 동시에 음식점은 포장과 배달 영업만 허가하고 재택근무가 권장되는 봉쇄령을 다시 시행하기 시작했다.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8일 기준 약 33만 3718명, 누적 사망자 수는 약 1만 899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명규 에듀윌 대표, 입사축하금·사이닝보너스 등 ‘채용장려금 제도’ 운영

    박명규 에듀윌 대표, 입사축하금·사이닝보너스 등 ‘채용장려금 제도’ 운영

    2019년 6월부터 ‘주 4일 근무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이 취업준비생, 신규입사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채용장려금 제도를 선보이면서 ‘꿈의직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듀윌은 입사축하금과 사이닝보너스 등의 대표 채용장려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입사축하금은 경력직 입사자 대상 1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경력직으로 입사 후 시용 평가를 통과한 임직원이라면 받을 수 혜택이다. 사이닝보너스의 경우 대리 이상의 경력직 입사자에게 연봉 외 최대 500만원까지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제도다. 뿐만 아니라 인재 채용을 위한 각종 제도를 선보이고 있다. ‘억 소리 나는 채용 프로젝트’를 운영해 총 25만원의 면접비와 천천(千千)프로젝트 등을 운영 중이다. 먼저 천천 프로젝트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입사자에게 기존 연봉 대비 최대 1000만원과 입사축하금 최대 1000만원 등 총 2000만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에듀윌 핵심인재 채용 프로젝트다. 또한 입사 지원을 한 취준생을 위해서는 면접비를 지급한다. 1차 면접에서 5만 원, 2차, 3차 면접까지 보게 될 경우 각각 10만 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제도다. 3차 면접까지 보고 합격하면 면접비 25만원을 수령하는 것이다.자세한 사항은 에듀윌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를 축구공 차듯” 지적 장애 친구에 발길질한 중학생

    “머리를 축구공 차듯” 지적 장애 친구에 발길질한 중학생

    1심, 장기 3년 6개월-단기 3년 선고현장에 다른 학생 “머리를 축구공 차듯”2차례 뇌수술, 10일 지나서야 의식 찾아 지적 장애를 가진 친구의 머리를 발로 차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중학생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단독 권덕진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기소된 A(15)군에게 지난 22일 징역 장기 3년6개월에 단기 3년을 선고했다. A군은 지난 4월19일 B군과 함께 서울 강동구 한 주차장에서 지적 장애를 앓는 C(14)군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는 9명의 학생들이 있었다. A군을 제외한 다른 학생 일부는 ‘A군이 C군의 머리를 축구공 차듯이 발로 찼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 측은 B군 등 다른 학생들도 C군을 폭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권 부장판사는 A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B군은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됐다. 권 부장판사는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져서 자신을 방어하지 못하는 피해자의 머리 부위를 걷어차거나 밟아서 상해를 가했다. 범행 방법이 상당히 잔혹하다”며 “(피해 학생은) 2회에 걸처 뇌수술을 받았고 약 10일 뒤에야 의식을 찾았다. 이 사건 범행으로 옆에 부축하는 사람이 없으면 혼자 잘 걷지도 못하고 혼자 서 있다가 넘어지기도 하는 등 심각한 후유장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년법에 따라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선을 두고 형의 기간을 확정하지 않는 부정기형(不定期刑)을 선고할 수 있다. 단기형을 채운 뒤 교정 당국의 평가를 받고 조기에 출소도 가능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발달장애인·낙태 등 기획기사 빛나… 개별 사안 기계적 균형 탈피해야

    발달장애인·낙태 등 기획기사 빛나… 개별 사안 기계적 균형 탈피해야

    서울신문은 27일 제13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10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8, 9월 서면으로 대체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현장 회의가 재개됐다.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지면 비평을 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김준일(뉴스톱 대표),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이달에는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낙선 6개월 라이더가 된 청년 후보’,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 ‘코로나 장기화의 그늘-필수노동자 현주소’, ‘#나는낙태했다-모두가 알지만 하지 않은 이야기’ 등 굵직한 기획이 쏟아지며 호평을 받았다. 다만 1면 제목과 사설 등에서 서울신문만의 색채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숙현 국제면이 그동안 아쉽다고 생각했던 지역의 안배 문제나 다양성 측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와 이번 달의 전반적인 뉴스는 그와 관련한 기사가 대부분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간간이 프랑스 참수 사건, 태국 왕실을 둘러싼 논란, 중동 소식 등도 전달해 조화로웠다. 5일자 ‘뉴스를 부탁해’ 코너에서 ‘국민 알권리냐 감시자산 보호냐…軍 첩보공개 득과실’ 기사는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전문성이 녹아 있었다. 20일자 ‘지지율 거품 꺼진 스가…한 달 새 12%P 하락’ 기사는 스가 일본 총리가 베트남을 순방하는 사진을 게재해 본문 내용과 맞지 않아 아쉬웠다. 21일자 ‘“남편 약점, 내가 덮는다”… 백인 여성표 놓고 ‘영부인 전쟁’’ 기사는 타 언론사에서는 보지 못한 방향으로 접근한 독창성이 돋보였다. 22일자 ‘14% 늘어난 아동착취… 씁쓸한 초콜릿’이라는 기사도 미 대선 관련 기사들 틈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항미원조’ 발언에 대해 26일자 ‘씨줄날줄’에서 짧게 언급했는데 더 적극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정성은 발달장애인, 낙태 등을 주제로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시리즈 기획기사가 많았다. 21일자 ‘“그날 이후 나를 미워했지만… 아이 낳고, 안 낳고는 내 선택”’이라는 기사에서는 라일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12일자 ‘매일 괴성 지르는 아들에게 ‘아빌리파이’밖에 줄 수 없었다’는 기사도 김남연씨 모자의 자가격리 일지를 세밀하게 그려 냈다. 사회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기사를 발굴한 점에서 높이 평가하지만, 편집이나 가독성 측면에서는 아쉬웠다. 8일자 ‘이보희의 TMI-코로나 시국에 결혼을 한다고?’라는 기사도 기자가 실제로 결혼하는 과정을 통해 기존의 결혼식 관행을 돌아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인상 깊었다. 또 6일자 ‘음악이 항일 무기… 중국인민해방군가 작곡한 ‘중국의 3대 악성’’ 기사는 우리가 잘 모르던 정율성이라는 독립운동가에 대해 소개해 줘서 좋았다. 칼럼 중에서는 ‘이종수의 헌법 너머’가 쉽게 쓰면서도 주장이 분명하고 예시를 적절히 활용한 수준 높은 글이라 매번 유익하게 읽고 있다. 또 22일자에 한국 농업사의 권위자 김용섭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 소식이 굉장히 작게 처리됐는데 관련한 이야기를 더 담아내지 않아 아쉬웠다. 박준영 기존 언론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루는 방식은 주로 몇 명이 죽었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등 잔혹한 인권 침해에 초점을 맞춰 자극적으로 소비됐는데, 26일자 ‘“형제복지원 30년 전 악몽 남편 아픔 덜어 주고 싶어” 그래서 아내는 투사가 됐다’는 기사는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썼다는 점에서 참 좋았다. 향후 형제복지원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랑인 수용 역사를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현재의 장애인·노인요양시설에서 이뤄지는 인권 침해 등 시설 수용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 16일자 ‘죽음까지 차별… 인간의 권리 평등한가요, 33년 만에 ‘형제복지원 재판’ 눈물바다’라는 기사도 의미 있었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경우에는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그가 다음달 2일 과연 법정에 나오는지, 촬영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만 보도가 쏟아졌다. 그보다는 흉악범이 교화가 가능한지, 어떻게 이런 범죄자가 탄생하게 됐는지 등 다양한 관점을 살펴봤으면 한다. 김준일 서울신문은 균형을 맞추려고 고심하는 게 기사와 논조에서 많이 보인다. 그러나 개별 사안에 대해 전부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인지 의구심도 든다. 어느 것 하나 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여론시장의 흐름은 주목 경제로 옮겨 가고 있는데 시장성을 외면하는 것 아닌가 싶다. 제목도 너무 무난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언론사 전반의 문제지만 개인적으로 신문에서 칼럼은 읽어도 사설은 읽지 않는다. 뻔한 이야기만 하기 때문이다. 신문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혁신이 없는 게 사설이라고 생각한다. 형식의 변화를 줄 때가 오지 않았나 한다.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김봉현 사태’에 대한 서울신문의 단독이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후에도 후속 기사들이 보도돼 여론을 주도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또 대형 사건의 경우 중간에 상황을 정리해 주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처음부터 꾸준히 기사를 읽지 않은 이상 한 번 놓치면 어떤 사건인지 따라가기 힘든데 여전히 대다수의 언론사들이 당일 발생 기사에 치중하다 보니 읽는 사람만 계속 읽고 아닌 사람은 쭉 안 읽게 된다. 유승혁 시사상식을 잘 모르는 젊은 독자층에게는 5일자 미국 대선 관련 기사나 23일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감 발언 관련 기사처럼 번호를 매겨 사안을 소분류해 설명하는 기사가 유용하다. 23일자 독감 백신 관련 Q&A 기사도 일문일답 형식으로 궁금증을 적절히 짚었다. 또 서울신문 코너 중 ‘포토다큐’는 사진 위주로 주제를 전달해 신선하다. 단순한 접근이지만 이미지가 갖는 힘은 강하다고 생각한다. 5일자 ‘코로나19로 바뀐 명절 풍경’ 관련 기사에서는 젊은층의 나 홀로 캠핑과 노년층의 우울한 추석을 대비하는 등 독자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짚은 기사들이 인상 깊었다. 이번 달에는 기획기사가 넘쳤다. 기자들이 발품을 판 흔적이 보였다. 다만 다양한 기획이 번갈아 게재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뒤쪽 지면에 배치된 기획은 집중도가 떨어졌다. 또 청년 정치인 기획은 낙선한 청년 정치인들의 근황만 나열되고 우리나라 정치 지형의 문제는 없는지 등 구조적인 분석이 부족해 아쉬웠다. 김만흠 다양한 기획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낙선한 청년 정치인 기획도 좋았다. 그동안 정치 기사는 이미 온라인에서 전날 저녁 읽은 것 이상의 내용이 없어 아쉬웠는데 시도 자체가 신선했다. 10월은 정치 이슈가 많다 보니 역으로 다른 언론사와의 차별화 지점이 적었다. 1면 톱기사 제목도 문제의식을 담은 제목보다는 발언을 직접 인용한 제목이 늘었다. 국정감사 기간 추미애·윤석열 공방, 월성 1호기 문제 등을 제외한 다른 사안들은 전부 묻혀 버렸다. 박스 기사로라도 현장에서 나온 주요 내용을 중요 위원회별 혹은 국감 대상별로 정리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는 향후 국감에서 지적한 사항을 얼마나 이행했는지를 재점검할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독감 백신 사망자와 관련해서도 기존의 사례와 대비해 좀더 깊이 있게 다루면 좋겠다. ‘조기영의 세상터치’ 만평은 칼럼이나 기사 못지않게 날카로운 분석을 해줘 눈에 들어왔다.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반대” 개미 손 든 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사업부 분할계획 제동(종합)

    “반대” 개미 손 든 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사업부 분할계획 제동(종합)

    “분할계획 취지·목적 공감하나 주주가치 훼손 우려” 2대 주주권 행사‘배터리사업 분할 반대’ 靑 국민청원도“힘 없는 개인, 기업 논리에 피 눈물 선례 안돼”LG화학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오는 30일 열리는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배터리사업 분할 계획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터리사업을 보고 투자했는데 분할해서는 안 된다며 물적 분할에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소액주주인 ‘동학 개미’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주식 보유율이 10% 정도 밖에 안 돼 물적 분할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민연금, 미래수익 영향시 의결권적극 행사…‘스튜어드십코드’ 결정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7일 제16차 위원회를 열어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분할계획서 승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렇게 결정했다. 위원회는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반대 결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했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이번 결정은 국민연금이 미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의 경우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의 일환이다. 국민연금은 2018년 주주권 행사의 투명성·독립성 제고를 위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개별 상장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해 왔다.국민연금, 작년 조양호 사내이사 연임안 반대 의견 내 의사직 박탈 결정적 역할 지난해 국민연금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의견을 내면서 조 회장이 의사직을 박탈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 3월 한진칼에 대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식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해 정관변경을 제안했으며, 올해 3월에는 경영권 분쟁 중이던 조원태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 LG화학은 30일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을 결정짓는 주주총회를 연다. 그동안 LG화학의 소액주주들은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배터리 사업부가 분할되면 신설 법인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게 된다며 크게 반발해왔다. ‘물적 분할을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靑 청원 “BTS 성장성 보고 빅히트에 투자했는데 BTS 탈퇴한 것과 같아” “배터리 빠진 화학회사면 절대 투자 안해”“소액투자자, 분할 후 신주 배분받지 못해” LG화학 주식을 가진 개인투자자로 밝힌 한 청원인은 지난 9월 ‘LG화학법을 만들어주세요’라는 청원글에서 “배터리가 빠진 화학회사에 투자하는 것이었으면 절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저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소액주주들은 세계1위 2차전지의 성장성과 최근 정부에서 대규모 펀드조성 및 예산편성중인 그린뉴딜관련주, 2차전지관련주, K뉴딜지수의 편입 등을 보고 투자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저는 세계1등 2차전지 회사인 LG화학의 기업가치를 보고 배터리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LG화학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고 계속해서 기사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적분할의 경우 신설법인이 LG화학의 100% 자회사가 되는 구조로, 2차전지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저희와 같은 소액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 후 상장하면 신주를 배분받지 못한다”면서 “방탄소년단의 성장성을 보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는데 방탄소년단이 탈퇴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그는 소액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소액투자자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무런 힘 없는 개인들이 기업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의 논리에 개인이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선례를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서 “LG라는 대기업이 그동안 가져왔던 기업이미지를 망치는 실수를 부디 범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국민연금 10.2% 비중 안 높아분사 부결 가능성은 안 커 국민연금은 LG화학 주식의 10.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LG 등 주요주주가 30%(우선주 포함), 외국인 투자자가 40%, 국내 기관 투자자가 8%, 개인이 약 1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일단 업계와 LG화학은 국민연금의 지분이 10% 수준으로 높지 않은 만큼 지분 비중이 높은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반대하지 않는 이상 분사가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가전문자격시험 1,2차 응시수수료 구분 징수토록 개선 권고

    국가전문자격시험 1,2차 응시수수료 구분 징수토록 개선 권고

    국가전문자격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1차 시험에 탈락해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없어도 2차 시험 응시료까지 내고 있는 현재의 관행이 개선될 전망이다. 세무사와 관세사 시험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 2차 시험을 치르는 국가전문자격시험에서 응시료를 차수별로 구분해 받도록 하고 시험 날짜에 불가피하게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면 응시료를 환불해주도록 각 자격시험 소관 부처에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가전문자격 중 세무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등 21개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눠 치르는데도 응시료를 한꺼번에 받고 있다. 권익위는 “1차 시험에 불합격한 수험생은 2차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데도 2차 시험 비용까지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국민신문고에는 ‘필기시험에 떨어지면 실기에 응시조차 못하는데 응시료는 필기와 실기 비용을 한꺼번에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감정평가사 시험 접수시 1, 2차 응시료를 4만원 결제했는데 1차 시험 불합격으로 2차 시험을 응시하지 못하니 2차 시험에 대한 응시수수료를 환불해 달라’,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은 1차 필기, 2차 면접으로 구분돼 있는데도 수수료는 한번에 5만원을 일괄적으로 부과하고 있다. 상당수의 1차 시험 불합격자들이 합격자들의 2차 시험 응시료를 대납하고 있는 실정이다’ 등의 민원이 최근 잇따라 제기됐다. 또 변호사와 전문의, 전문간호사 등 37종의 국가전문자격시험은 시험 당일 직계 가족의 사망이나 수험생 본인의 사고·질병 같은 불가피한 사유로 응시하지 못한 경우에도 응시료를 전혀 환불받지 못하고 있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1, 2차로 치르는 시험은 응시료를 차수별로 구분해 받고 1차 시험 합격률이 높은 시험은 통합 징수를 유지하되 1차 시험 탈락자에게 2차 시험 비용을 환불해주는 등의 규정을 마련토록 했다. 아울러 시험 당일 불가피한 사유로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면 응시료 일부를 환불해 주는 규정을 마련하게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방부 “美, 해외 미군 유연하게 조정 중… 주한미군 감축 아니다”

    국방부 “美, 해외 미군 유연하게 조정 중… 주한미군 감축 아니다”

    국방부가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가 삭제된 배경으로 해외 주둔 미군을 유연하게 조정하려는 미 정부의 방침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한미군 감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지난 15일 발표한 SCM 공동성명에 해당 문구가 빠진 이유에 대해 “보다 융통성 있는 해외 주둔 미군의 기조를 가져야 한다는 지침이 미국 국방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외 주둔 미군 감축과 관련한 미측 움직임에 대해 국방부가 공식 평가를 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특정 국가에 한해 일정 규모의 미군 병력을 지속 유지하기보다는 안보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유연성은 해외 주둔 미군을 고정 배치하지 않고 유사시 신속하게 분쟁 지역에 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데 미측이 중국 견제 강화를 위해 주한미군 일부를 대만 등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미측 요구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한미는 2003년 SCM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지속적으로 중요함을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반기문 당시 외교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고위전략대화에서 “한국은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 변화의 논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필요성을 존중한다”고 합의했다. 서 장관은 “2만 8500명(현 주한미군 수준)이라는 게 순환배치를 하면 지켜지지 않을 때도 있고, 3만명이 넘을 때도 있다”며 “미측은 수년 전부터 현 수준 유지 문구를 부담스러워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방위비분담금 협상(SMA)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방수권법 개정 등 감축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국방부는 한미가 ‘연합방위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공약’을 명시했고, 주한미군 규모는 현 수준 밑으로 줄이지 못하도록 한 미국 국방수권법에 명시돼 있다는 점을 들어 주한미군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SCM에 참석한 미 고위 당국자도 해당 문구가 포함되지 않는 것이 주한미군 감축을 의미하는 게 아님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토법고로(土法高爐)의 비극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토법고로(土法高爐)의 비극

    1958년부터 1960년대 초까지 중국에서 진행된 ‘대약진(大躍進)운동’은 농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편해 중공업 기반의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하에 공산당 주도로 추진된 경제개발 정책을 의미한다. 대약진운동 당시 중공업 중심 산업화가 추진되면서 철강 생산량이 주요 성과로 평가됐는데, 그 결과 지역마다 농업 집단화를 위한 일종의 집단농장인 인민공사 중심으로 철을 생산하기 위해 일종의 자가(自家) 용광로가 들어섰는데 이를 ‘토법고로’라고 한다. ‘토법고로’는 생산 할당과 목표에 집착하는 경제운영이 얼마나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로 유명하다. 실제로 ‘산업의 쌀’로 지칭되는 철강의 생산량은 국가 내에서 그 정도의 철강을 필요로 하는 산업과 경제가 발전해 있다는 의미여서 산업화의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곤 한다. 그러나 이것이 의미 있는 지표가 되려면 상품성이 확보된 철강이 효율적으로 생산되고, 이것을 원하는 수요처가 존재할 정도로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낮은 품질의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것은 산업 발전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약진운동 당시 중국에서는 ‘토법고로’라는 이름으로 철강 전문가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채 ‘생산을 위한 생산’ 형태로 제철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철이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대표하는 산출물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상부에서 무리하게 목표를 설정, 할당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제재하던 당시 체제는 사정을 악화시켰다. 그 결과 강철로 좋은 농기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농기구의 철을 녹여 농민들은 거의 쓸모 없을 정도로 품질이 떨어지는 철을 생산해서라도 할당량을 달성하고 처벌을 피하려 했다. 물론 실적 조작과 허위 보고도 판을 쳤다. 이런 방식으로 노동력과 자원을 특정 분야로 동원하는 체제 내에서 제대로 된 농업생산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잘못된 정책과 무리한 추진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빚어졌고, 끝내 중국 국민들은 극심한 식량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대약진운동 직후 중국의 경제 상황은 처참하게 나빠지며, 당시 굶어 죽은 아사자 수는 제2차 세계대전의 희생자를 넘어섰다고 평가된다. 또한 대약진운동의 실패를 덮는 과정에서 이어진 문화대혁명은 중국 사회에 엄청난 분열과 상처를 남기게 된다. 시장 메커니즘의 핵심은 가격이 작동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자부터 제품 공급이 이루어지기 시작하고, 그렇게 공급된 제품은 이를 경제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하는 수요자에게 우선 전달된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러한 원칙에 따라 자원이 배분되기 때문에, 그 제품을 만들려고 사용된 비용보다 훨씬 많은 경제적 가치가 궁극적으로 경제 전체에서 창출된다는 것이다. 바로 시장 원리이자 법칙이다. 그러나 ‘토법고로’에서 만들어진 철은 그러한 원칙에 반하는 결과였다. 효율적이지 않은 생산자들에게도 특정한 공급이 강요되고 수요자가 그 철을 원하는지와 상관없이 철이 생산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 제품이 창출하는 경제적인 가치는 그 제품을 위해 사용된 비용보다 작았다. 결국 생산했지만 낭비였고 그러한 생산이 이루어진 만큼 경제 내에서 오히려 가치를 훼손한 것이다. 결국 ‘토법고로’의 비극이 생긴 가장 큰 이유는 시장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공산당 상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양적 실적을 무리하게 달성하려는 데 있었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고용지표도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 고용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시장이 작동하며 그 안에서 경제 여건이 나아지고 고용지표가 개선돼야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데 통계적으로 고용지표만 개선됐다면, 실질적인 경제 상황과 고용 여건이 나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사실상 복지 지원으로 재원을 나누어 준 재정사업 때문에 수혜자가 증가한 결과를 고용 개선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이러한 성과를 보고하면서 고용지표가 개선됐다고 생각하면 실제 큰 의미는 없다. 이것을 성과로 파악하기 시작하면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재정 투입에 의한 고용지표 개선에 매달리면서, 오히려 재원을 낭비하고 경제의 실질적인 원활한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옵티머스 자금 5000억, 68곳에 쪼개어 투자

    옵티머스 자금 5000억, 68곳에 쪼개어 투자

    사기성 운용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이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자금 5000억여원이 모두 68곳에 쪼개어 투자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 투자 실태 등이 담긴 실사보고서가 다음달 나올 예정인데 회수 가능한 투자 자산 규모의 확정과 로비 의혹의 단서 등이 포함됐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다음달 옵티머스 펀드 실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디지털 포렌식(데이터 저장매체 등에 남은 정보를 복원·분석하는 작업) 등을 통해 펀드 자금의 최종 투자처로 68곳을 특정했다. 검사 과정 등을 통해 옵티머스 자금은 600여곳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일회계법인은 자금들이 이체되고 합쳐진 최종 투자처를 압축해 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중간검사 발표를 통해 펀드 자금(5235억원·당시 평가액 기준)의 대부분인 4765억원이 씨피엔에스(2052억),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 4곳에 1차 투자됐다고 밝혔다. 이 4개 업체에 들어간 돈은 부동산 개발 사업, 부실기업 주식, 자금 대여 등의 명목으로 60여곳의 2차 투자처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사 결과 투자 내역과 최종 투자처가 특정되면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쏟아지는 여러 의혹의 실마리가 발견될지도 관심사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펀드 회계 실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의 질의에 “조금씩 늦어지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하겠다. 11월 중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자들은 회수 가능한 채권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사는 투자 내역 중 회수 가능한 자산을 확인하고 손실률을 확정하기 위한 기초 단계다. 예상 손실액이 확정돼야 금융당국에 분쟁조정 등 피해 구제 절차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펀드 회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홍남기 ‘꼼수’ 항변에 기재부 OB 류성걸 발끈…묵은 감정 주목

    홍남기 ‘꼼수’ 항변에 기재부 OB 류성걸 발끈…묵은 감정 주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국정감사장에서 야당 의원의 비판에 ‘꼼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항변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관료 출신으로 한때 기재부에서 한솥밥을 먹던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과의 묵은 감정이 주목받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종합감사에서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취업자 수 계산 방식에 거품이 있다고 지적하자 “정부의 통계가 무슨 꼼수로 돼 있다는 인식으로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에 같은 당 류성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꼼수 표현을 문제 삼으며 “훈시하거나 가르치려는 발언이 계속 나온다”며 “행정부가 국민의 대표인 의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시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기재부 2차관을 지낸 류 의원은 행정고시 23회로 29회인 홍 부총리보다 6년 선배다. 류 의원은 “피감 기관의 장은 의원 질의에 의견만 제시하면 되는데 평가를 하고 비판하고 있다”며 “서로 위치가 바뀐 것이냐”고 따졌다. 류 의원은 홍 부총리에 대한 묵은 감정까지 드러냈다. 이제까지 홍 부총리 답변에서 “오해하는 것 같다”, “그런 거 아니다” 등 훈시 또는 가르치는 듯한 발언이 계속 나왔다는 것이다. 류 의원은 “오늘에 이르러서는 꼼수라는 단어까지 썼다”면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7일 기재부 국감에서도 류 의원은 홍 부총리와 ‘재정준칙 한도 계산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류 의원이 “국민을 기만하는 재정준칙의 해괴망측한 수식”이라고 비난하자 홍 부총리는 “기재부 차관도 하신 분이 산식을 오해하고 있다”고 맞받은 바 있다. 결국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재에 나섰다. 홍 의원은 “어쨌든 국무위원께서 국감장에서 꼼수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유 의원의 방안이 꼼수라는 게 아니라 정부가 꼼수를 쓰지 않았다는 것으로, 비하한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유 의원을 달랬다. 류 의원은 기재부 재직 시절 홍 부총리와 같은 예산·재정 라인이었고, 깐깐한 성격으로 홍 부총리가 모시기 힘든 상사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홍 부총리에 대한 류 의원의 인식은 기재부 OB(올드보이·퇴직자)들이 홍 부총리에게 가진 불만의 연장선상에 있다. 홍 부총리가 부임할때부터 ‘예스맨’이라는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는데, 처음엔 여당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물러서는 모습이 계속되면서 ‘곳간지기’의 위상을 깎아먹었다고 비판하는 것이다. 하지만 홍 부총리가 주식 투자자들과 정치권 요청에도 대주주 양도세 3억 요건 등에 대해 과세 원칙의 일관성을 강조하는 만큼 일방적으로 예스맨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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