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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생존 리포트’ 큰 울림… 대선후보 기획 정책 소개 부족 아쉬워

    ‘소방관 생존 리포트’ 큰 울림… 대선후보 기획 정책 소개 부족 아쉬워

    소방관 탐사보도 관점·구성·편집 돋보여언론중재법 쟁점 표로 만들어 쉬운 이해독자 입장에서 구체적 대안 제시했어야 ‘방역-새판을 짜라’ 뒤로 갈수록 내용 빈약4회 걸쳐 ‘가계빚’ 구체적 처방 높은 평가서울신문은 31일 제14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8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변호사 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2021 부채보고서, 구조받지 못한 사람들: 2021 소방관 생존 리포트 등 서울신문만의 기획 기사가 돋보였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해 중요 내용을 다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부분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무관중 올림픽 다룬 글로벌 인사이트 시의적절 김숙현 8월 3일자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최초로 무관중 올림픽을 치른 일본 스가 총리에게 향후 미칠 영향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전달한 글로벌 인사이트, 8월 17일자 긴장 국면으로 가는 양안 관계에 대해 중국과 대만의 군사력 비교와 관계 변천사 등을 다룬 글로벌 인사이트는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 기사였다. 8월 4일자 오피니언면 기미야 다다시 교수의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에 거는 기대’는 광복절을 앞두고 한일 관계 전문가로서 현실감 있고 균형 있는 제안을 제시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하지만 8월 23일자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후 후폭풍에 대한 기사는 내용이 산만하게 실려 아쉬웠다. 아프간의 현재 상황과 국외 반응, 난민 문제 등으로 섹터를 분류해 게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공정, 품격 있는 대선’ 건강한 투표 고찰 기회 김정은 여당 대선 후보들 간 네거티브 전략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데, ‘검증과 역풍 뚫고 누가 민심을 사로잡을까’, ‘공정하고 품격 있는 대선 만들기? 유권자가 답이다’, ‘네거티브 캠페인의 역사’ 등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공정하고 품격 있는…’ 기사는 시민들의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를 통한 정보 해독력)를 높이고 건강한 투표에 대해 고찰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사는 유권자에게만 해당하는 기사가 아니라 대선 후보자들에게도 적용되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부적절한 젠더 인식, 여성 유권자 떠나간다’ 사설에서 정당은 국민의 의견을 대표하는 집단인 만큼 논지를 ‘유권자의 표심’을 위해 젠더 인식을 높이라고 주문할 것이 아니라 정당의 의무와 역할과 인권적인 시각을 강조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여당이 강행하는 개정안의 독소 조항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무엇이 문제인지 드러냈다. 특히 독소 조항의 내용과 법안의 쟁점을 도표로 만들어 독자가 이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독자의 입장에서 법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어떤 대안이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제언해 줄 필요가 있었다. ●아프간 사태, 현지 여성의 관점 빠져 아쉬워 김재희 코로나19 방역, 아프가니스탄 사태, 언론중재법 개정, 대선 관련 이슈가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고, 관련 기사의 중요 보도가 빠짐없이 잘 다뤄졌다. ‘2021 소방관 생존 리포트’, ‘방역-새판을 짜라’ 등의 시리즈는 탐사보도 및 편집 구성, 헤드라인에서 탁월한 보도였다. 2021 소방관 생존 리포트는 보도 관점과 구성, 편집 측면에서 가장 탁월했던 탐사보도였다. 특히 소방관들이 구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료를 잃고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부분을 심도 있게 다뤘다. 소방관 스트레스 장애를 미시적·거시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면서 구조적인 문제를 독자들의 머리와 가슴에 잘 와닿게 작성했다. 나아가 장기간에 걸쳐 보도하는 과정에서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을 다양한 그래픽과 사진, 표, 색감 등으로 돋보이게 했다. 멘트까지 붉은색으로 처리한 것은 새로운 시도였다. ‘방역-새판을 짜라’는 변이로 인한 새로운 코로나19 국면과 방어 체계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잘 다뤘다. 다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앞부분에 제기했던 방역의 새판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거나 내용을 잘 받쳐 주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이와 같은 의문점은 국내외 의료 및 방역 전문가, 방역 사례, 통계 등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의문이 해소되기를 기대했을 것인데 의료 전문가들의 객관적 의견 부분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여성 인권 침해에 대한 내용을 여러 차례 다뤘지만 아프간 여성들의 관점이 빠져 있어 기사들이 가슴으로 와닿지 않았다. 8월 18일자 ‘수색 폭행 히잡 강요… 공포가 시작됐다’, 19일자 ‘탈레반 변화한다더니 부르카 착용 안 한 여성 총 맞아 숨져’ 등 다수의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인권 침해 기사를 다루었음에도 전체적인 구성이나 편집 방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않았다. ●‘수술실 CCTV’ 대립 구도 확연히 보여줘 눈길 박경미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후보에 관한 기획 기사는 반드시 필요하며 8월의 기획 보도로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구성, 후보 개인사와 관심 사항 등으로 잘 꾸며져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공약 등의 부분이 적어 아쉽다. 예를 들어 2일자의 이재명 후보에 관한 기사는 ‘공정성장’을 압축적으로 요약됐다. 불공정과 양극화 해법으로 공정성장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는 기사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그러나 하나의 정책에만 집중된 이 후보 기사는 이 후보 사진 사이즈보다 적었다. 다른 정책과 쟁점에 대한 소개는 별로 없이 캠프에 참여한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정책이 더 우선돼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19일자는 언론중재법을 비롯해 동성혼, 온실가스 등 국회에서 다룬 법률안과 이를 둘러싼 여야 사이의 대립 지점 등을 잘 보여 줬다. 돋보이는 기사는 수술실 CCTV 문제를 다룬 24일자 1면과 2면이었다. CCTV 도입과 반대 의견의 쟁점과 대립을 확연히 보여 줘 도입을 위해 고민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 잘 제시한 구성이었다.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단어가 많아 기사에서도 외래어 자체로 기사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꼭 써야만 하는 외래어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4일자 ‘타기팅, 모두까기, 퍼포먼스… 정치권 젠더 이슈 이끄는 전사들’ 기사에서 타기팅은 외래어다. 해당 인물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바꿔 쓰기 어려워 보이지만 제목에 써야 할 만큼 중요한 단어였는지는 의문이다. ●통계자료에 대한 꾸준한 전문 분석·정책 제시를 이동규 8월에는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가계빚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코스닥 상장 608곳을 전수 분석하고 단기 융자 지원을 통한 부채의 연착륙, 코로나19 위기를 넘긴 이후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 부실기업 퇴출 등 구체적인 처방을 제시했다. 4회에 걸친 기획을 통해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인 부채 관리 이슈를 가계, 기업, 국가 등 경제주체별로 분석하고 처방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20일자에 통계청의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를 큰 비중으로 다뤘다. 주무 부처 장관이 시장 소득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한 반면에 서울신문은 이전소득을 포함한 가계총소득은 지난해 2분기 지급했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효과가 빠져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고, 이에 따라 소득분배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은 커져서 소득격차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이를 토대로 ‘심화하는 K양극화, 취약계층 보호 대책 서둘러야’라는 제목의 사설로 자영업자 자금 지원 등 구체적인 정책 제언을 한 점이 좋았다. 앞으로도 통계 자료에 대한 시사점이나 의미 등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정책 제시가 이뤄졌으면 한다. 통계 지표는 실물경제 및 경기 동향, 경제상황 진단 및 대응, 정부 정책 설정의 방향키 역할을 하는 유용한 자료다.
  • “합의 결렬” “알맹이 없는 대책”… 보건의료 총파업 현실화되나

    “합의 결렬” “알맹이 없는 대책”… 보건의료 총파업 현실화되나

    9월 1일 마지막 협상… 극적 합의 가능성도노조 “정부 구체적 지원·대책에 답해야”정부, 공공의료 확충·인력 개선 등 공감대지자체 의견·재정 사안에 부처 협의 제안파업 땐 5만 6000여명 중 30% 참여할 듯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와 노조가 협상기한인 1일 테이블에 마주 앉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마라톤 회의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노조에 정부가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 총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1일 보건복지부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제13차 노정협의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양측은 제12차 노정협의에서 14시간에 걸쳐 마라톤 논의를 이어 갔지만 합의에 실패하고 장외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담화를 통해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정부와의 노정 교섭을 했지만, 재정 당국의 외면과 보건복지부의 소극적 태도로 알맹이 없이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현장에서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보건의료노동자를 위해 이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과 대책을 마련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예정에 없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보건의료노조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함께 5개 과제에서 이견이 여전했다고 밝히며 노조를 압박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5개 핵심과제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 마련 및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간호사 대비 환자 비율 법제화 및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제도 확대 ▲간호사 처우 개선과 직결된 야간 간호료 등 지원 전체 확대 등이다. 정부는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한 공공의료 확충, 인력 기준 개선 등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공병원 신설이나 확충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 수렴과 상당한 재정이 필요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추진하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또 단순 재정 문제 외에도 의료인력 수급 등 의료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이견을 좁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선별진료소 인력에 공백이 발생해 방역 대응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 참여인원은 보건의료노조 사업장 130개 소속 약 5만 6000명 가운데 30% 내외로 추산된다. 다만 보건의료노조에서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에는 필수 인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시킬 때 파업 불참 병원 중심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동에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18개월, 3살, 5살…美 무인기 공습으로 숨진 아프간 민간인 10명

    18개월, 3살, 5살…美 무인기 공습으로 숨진 아프간 민간인 10명

    철군 전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겨냥한 미국의 무인기(드론) 공습 과정에서 아프간 민간인 다수가 목숨을 잃었다. 30일 미국 LA타임스는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일가족 10명이 미국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유가족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29일 오후 4시 30분쯤, 제마리 아마디(40)가 카불 공항 서쪽에 위치한 크화자 부르하 자택에 도착했다. 제마리의 차가 진입로에 들어서자 그의 형제와 일가친척,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제마리의 아들 파르자드는 자신이 직접 주차를 해도 되는지 물었다. 제마리는 조수석으로 물러나 아들을 운전석에 앉혔고, 아이들 몇몇도 차에 올라탔다. 그때, 차량 근처에서 윙윙거리던 무인기가 떨어졌고 별안간 큰 폭발이 일었다. 제마리의 동생 에말 아마디는 “폭발 순간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제마리와 그의 12살 아들 파르자드는 물론, 결혼을 앞둔 제마리의 25살 조카까지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8명이 18세 미만이었고, 5살 비냐민과 3살 아르윈 등 5명은 5세 이하였다. 희생자 중 최연소는 18개월 아기 아야였다.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제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구호단체에서 16년간 기술지원엔지니어로 일했다. 제마리의 조카 나세르(25) 역시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에서 미군 특수부대와 함께 근무한 적이 있으며, 미 영사관 경호원으로도 일했다. 특히 나세르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며, 특별 이민 비자를 신청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사고 직전 카불로 갔다가 변을 당했다. 제마리의 동생 에말은 “일가친척이 미국으로 대피 신청을 했고, 공항으로 불러주길 기다리고 있었다”며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미국이 “실수,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쏘아붙였다. 30일 치러진 합동 장례식 참석한 친척 모하마드 파와드 역시 “이 아이들 모두 순교자다. 도대체 이들 중 누가 이슬람국가(IS) 소속이냐”며 늘어선 관 앞에서 격분했다. 또 다른 친척 라민 유수피는 “잘못된 일이고, 잔혹한 공격이며,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벌어진 일”이라고 미국을 질타했다. 그는 “왜 우리 가족을 죽였는가. 죽은 아이들의 시신은 너무 타버려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유가족은 오히려 극단주의 단체의 표적이 됐으면 됐지, 사망한 이들이 IS-K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항변했다.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을 이틀 앞둔 29일 카불에서 추가 자폭테러 위험이 있는 IS 차량을 공습했다. 26일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카불 공항 자폭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 18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당시 성명을 통해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맞혔다는 걸 자신한다”면서 “중대한 2차 폭발이 일어난 점은 차량에 상당량의 폭발물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프간 민간인 희생자에 대해선 “우리는 민간인 피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으나, 현재로서 그런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민간인 사망자가 확인될 경우 불거질 공습의 정당성 논란을 의식한 듯 미국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역시 30일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평가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커비 대변인은 “지구상의 어떤 군대도 민간인 사상 방지 측면에서 미군보다 더 노력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이 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 새달 2일 총파업 앞두고… 정부·보건의료노조 협상 재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공공의료 확충, 보건의료인력 확대 등의 사안을 놓고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정부가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노조는 구체적인 답을 요구하며 양측은 장시간 기싸움을 벌였다. 30일 양측은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지난달 26일에 이어 제12차 노정실무교섭을 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5월 첫 교섭 이후) 복지부가 현장의 번아웃된 인력들이 얼마나 아팠는지 느꼈다”면서 “서로 공감하고 합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은 “줄기차게 노조가 인력 문제와 공공의료 확충의 필요성을 얘기해 왔는데 이런 자리가 만들어져야 얘기가 나온다는 게 아쉽다”면서 “‘인력 문제 방안을 2022년까지 마련하겠다’와 같이 구체적인 시행 시기가 (교섭을 통해 결과로) 나왔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협상 기한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보건의료노조원 5만여명은 지난 17일 중앙노동위원회와 해당 지역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냈다. 보건의료노조는 조정 기한인 다음달 1일까지 2주간 노정 합의가 되지 않으면 2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미 89.8%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가 63.4%를 차지하며, 그 외에는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사무행정 원무 담당자,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사는 포함돼 있지 않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 시설·장비·인프라 구축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및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 부커상·코스타상·대거상 수상 작가들… ‘영연방 소설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부커상·코스타상·대거상 수상 작가들… ‘영연방 소설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영국이나 호주 등 영연방 출신 유명 작가들의 국내 미발표작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부커상 등 굵직한 문학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일본 작가 위주였던 국내 외국 문학 시장에서 영국 현대소설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홀링허스트 ‘이방인의 아이’ 인간 심리 분석 부커상과 서머싯몸상, 빌화이트헤드상을 휩쓴 영국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67)의 장편소설 ‘이방인의 아이’(2011)와 ‘스파숄트 어페어’(2017)가 민음사에서 최근 나왔다. 동성애 작가이기도 한 홀링허스트는 부커상 수상작인 ‘아름다움의 선’(2004) 등 영국 퀴어(성소수자) 문학을 대표하는 역작들을 냈다. ‘이방인의 아이’는 1차 세계대전을 앞둔 1913년 여름 주인공 조지 솔이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매력 넘치는 친구 세실 밸런스를 초대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밸런스는 솔의 여동생을 비롯해 모든 남녀의 시선을 사로잡고, 솔의 삶은 밸런스를 집에 데려온 순간부터 송두리째 흔들린다. 작가는 성과 계급, 사랑과 환멸, 거짓, 선망, 증오 등 인간 내면의 불가해한 심리를 예리하게 펼쳐 낸다. ‘스파숄트 어페어’는 2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최근까지의 긴 시간을 다룬다. 전쟁 와중에 옥스퍼드에 머물던 남자들이 청년 데이비드 스파숄트의 외모에 매료된다. 데이비드는 성공한 기업가가 돼 아들 조니를 얻지만, 동성애자인 조니는 아버지가 스캔들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케리 ‘오스카와 루신다’ 부조리한 사회 풍자 문학동네는 부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호주의 거장 피터 케리(78)에게 첫 번째 부커상을 안겨 준 1988년 소설 ‘오스카와 루신다’(1·2권)를 최근 펴냈다. 19세기 중반 영국 죄수의 유배지이자 사회 부적응자들의 도피처였던 호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런던에서 호주로 가는 배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국교회 사제와 부잣집 상속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에 비견되기도 하는 케리는 부조리극, 블랙 유머, 사회 풍자 등을 결합해 풍부한 서사를 보여 준다.●앳킨슨 ‘폐허 속의 신’ 전쟁의 참혹함 고발 코스타상을 받은 영국 작가 케이트 앳킨슨(70)의 2015년 작 ‘폐허 속의 신’은 문학사상에서 번역 출간됐다. 작가의 전작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2013)의 자매편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전작의 주인공 어설라 토드의 남동생 테디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후 영국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테디가 전후 딸 비올라를 낳고 안락한 삶을 유지하지만, 독일에 적대적이지 않은 비올라와의 세대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윤리나 도덕이 설 자리가 없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다.●그리피스 ‘낯선 자의 일기’ 미스터리·공포 오싹 이 밖에 영미권 양대 추리문학상인 대거상(영국)과 에드거상(미국)을 모두 수상한 엘리 그리피스(58·영국)의 소설 ‘낯선 자의 일기’(2018)도 나무옆의자에서 번역됐다. 지난해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인 이 고딕 스릴러 소설은 40대 중반 고교 교사 클레어가 동료의 살인 사건 이후 용의자로 지목받고 기이한 일들을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그렸다. ●“영연방 작가 상호 교류해 발전 가능성 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한강 작가가 2016년 맨부커상(부커상의 2002~2018년 이름) 수상 등 국내 작가들의 해외 문학상 수상이 이어지고, 이런 상을 받은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진 결과 미발표작들이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욱 인제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영어권 문학은 영국뿐 아니라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의 뛰어난 작가들이 영문학 감수성을 통해 상호 교류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지난 몇십년간 영국 문학이 예전만큼 주목은 못 받았지만 홀링허스트같이 독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는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문학도 국제적으로 활발히 번역되는 만큼 우수한 영미권 소설 출간은 독자로서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 넘버원 K컬처 ‘케이팝’… 서울신문X멜론 ‘K-POP 100대 명곡’ 선정

    넘버원 K컬처 ‘케이팝’… 서울신문X멜론 ‘K-POP 100대 명곡’ 선정

    1위는 日시장 개척한 보아의 ‘넘버원’‘기록 제조기’ 방탄소년단은 5곡 최다소녀시대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는 시대의 상징이 된 연대의 돌림노래로본지 유튜브 채널서 선정평 확인 가능서울신문과 음원 플랫폼 멜론이 ‘케이팝 100대 명곡’을 선정했다. 1996년 무렵 중화권에 처음 한류의 싹을 틔운 이래 현시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음악 장르로 부상하기까지 지난 사반세기 케이팝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자 마련한 기획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문화 상품으로 거듭났음에도 여전히 기성 평단과 일부 대중으로부터 평가절하되곤 하는 아이돌 댄스음악 중심 케이팝의 가치를 조명해 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대중음악 평론가, 음악방송 관계자, 음악산업 관계자 등 35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1·2차에 걸쳐 각각 추천곡 100곡을 받았고, 순위별로 차등적으로 매긴 점수를 합산해 최종 100곡을 정했다. 케이팝 명곡 1위에는 보아의 ‘넘버원’(No.1)이 선정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즈음 발표된 곡으로,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양국 간 ‘문화 가교’ 역할을 하던 보아의 입지에 힘입어 더욱 빛을 발한 곡이다. 보아가 케이팝 역사에서 갖는 의의 중 하나는 일본 시장의 개척이다. 중국·동남아 등지에서는 이미 케이팝 한류가 자리를 잡아 가고 있었지만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에서의 케이팝 영향력은 미미하던 때였다. 격한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해내는 소녀로 일본 대중에게 각인된 보아는 이후 오리콘 앨범·싱글 차트 1위 등 수많은 ‘한국인 최초’ 기록들을 써 내려갔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취했다는 점에서 온전한 케이팝의 성취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지적도 있지만, 보아의 성공은 한국 가요계가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금도 많은 아이돌이 일본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삼고 데뷔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엔화 벌이가 케이팝 산업을 지탱하는 한 축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보아는 또 체계화된 트레이닝 시스템의 이른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도 케이팝의 특성을 대표한다. 초등학생 때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된 후 고된 훈련을 통해 춤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는 아이돌로 완성됐다. 이와 함께 병행된 외국어 학습 역시 현재 케이팝 아이돌 트레이닝의 필수 과목으로 자리잡았다.100대 명곡 안에 가장 많은 노래를 올린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다. 미국 대중의 취향을 겨냥한 영어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5위), 방탄소년단의 치명적인 매력을 새롭게 알게 해 준 ‘피 땀 눈물’(26위), 한국적인 서정성이 강조된 ‘봄날’(33위), 청량한 이디엠(EDM) 사운드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결합된 ‘디엔에이’(DNA·71위), 팬들을 향한 사랑 고백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75위) 등 다채로운 음악 다섯 곡이 순위에 포함됐다. 2013년 데뷔해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오르기까지 그칠 줄 모르는 계단식 성장을 밟아 온 방탄소년단이기에 그간 발표한 대부분의 곡이 대표곡으로 꼽힌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다. 이들이 써 내려가고 있는 무수한 기록들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은 이미 한국 대중음악사의 전설이 됐지만, 이면의 성공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 방탄소년단의 성취는 전략적인 미국 시장 진출로 일군 것이 아니라 현지 팬들의 요구로 인한 ‘강제 진출’이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 밑바탕에는 전 세계 곳곳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십수년간 차곡차곡 쌓여 온 케이팝의 영향력 확대, 그리고 유튜브 등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사용자가 먼저 알고 찾아보는 미디어 환경 변화가 있었다. 이런 여건에서 당시 케이팝 아이돌 중에서 가장 완벽한 퍼포먼스를 구사하던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일곱 멤버 각자의 뚜렷한 매력으로 어필하면서 전설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이번 기획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결과 중 하나는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6위)다. 차트 상위권의 다른 노래들이 당대 최대 히트곡이었던 것과 달리 2007년 발매된 ‘다시 만난 세계’는 훗날 ‘국민 걸그룹’으로 떠오른 소녀시대의 커리어에 비춰 보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시작이었다. ‘발차기춤’ 등 건강한 에너지로 많은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기도 한 반면, 어딘가 일본 걸그룹스럽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노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소녀시대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특히 2016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경연곡으로 등장하면서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주목받았고, 같은 해 이화여대 시위에서 불리면서 이후 대학생들이 모인 촛불집회 등의 대표곡이 됐다. ‘널 생각만 해도 난 강해져/ 울지 않게 나를 도와줘’ 등 용기를 북돋는 가사가 제창하기 쉬운 스타일로 만들어진 노래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은 것이다. 이번 기획에서 이 곡의 선정평을 쓴 스큅은 “저항의 목적을 띤 투쟁가이기보다 여성·청년 동지 간 연대의 확인에 가깝다”며 “시대의 상징이 된 연대의 돌림노래”라고 평가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케이팝 100대 명곡’ 기획이 단순히 당대의 히트곡을 추린 목록이 아니라 현재의 관점에서 사반세기 케이팝의 역사를 재해석하고 향후 케이팝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려 했음을 보여 주는 예시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노래뿐 아니라 100곡 모두에 대한 소개와 평가는 서울신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위원 35명 중 24명이 나눠 쓴 각 곡에 대한 선정평은 멜론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서 볼 수 있다. 또 보다 구체적인 선정 기준과 방법에 대한 안내 영상과 스페셜 차트를 소개하는 영상이 추후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선정위원 35인 ◆음악평론가 20인 권석정, 김도헌, 김영대, 김윤하, 나원영, 랜디 서, 미묘, 박준우, 박희아, 성효선, 스큅, 이규탁, 장준환, 정구원, 정민재, 정병욱, 조은재, 최지선, 한동윤, 황선업 ◆음악방송 관계자 8인 강소연, 김영욱, 김현영, 손한서, 신유선, 오누리, 이명섭, 이선아 ◆음악산업 관계자 7인 김형석, 서효인, 신사동호랭이, 유기섭, 최광호, 강영글, 이정수
  • 영연방 유명 소설 잇단 출간…부커상 등 유명 문학상 작가들의 향연

    영연방 유명 소설 잇단 출간…부커상 등 유명 문학상 작가들의 향연

    영국이나 호주 등 영연방 출신 유명 작가들의 국내 미발표작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부커상 등 굵직한 문학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일본 작가 위주였던 국내 외국 문학 시장에서 영국 현대소설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부커상과 서머싯몸상, 빌화이트헤드상을 휩쓴 영국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67)의 장편소설 ‘이방인의 아이’(2011)와 ‘스파숄트 어페어’(2017)가 민음사에서 최근 나왔다. 동성애 작가이기도 한 홀링허스트는 부커상 수상작인 ‘아름다움의 선’(2004) 등 영국 퀴어(성소수자) 문학을 대표하는 역작들을 냈다.‘이방인의 아이’는 1차 세계대전을 앞둔 1913년 여름 주인공 조지 솔이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매력 넘치는 친구 세실 밸런스를 초대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밸런스는 솔의 여동생을 비롯해 모든 남녀의 시선을 사로잡고, 솔의 삶은 밸런스를 집에 데려온 순간부터 송두리째 흔들린다. 작가는 성과 계급, 사랑과 환멸, 거짓, 선망, 증오 등 인간 내면의 불가해한 심리를 예리하게 펼쳐 낸다.‘스파숄트 어페어’는 2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최근까지의 긴 시간을 다룬다. 전쟁 와중에 옥스퍼드에 머물던 남자들이 청년 데이비드 스파숄트의 외모에 매료된다. 데이비드는 성공한 기업가가 돼 아들 조니를 얻지만, 동성애자인 조니는 아버지가 스캔들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문학동네는 부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호주의 거장 피터 케리(78)에게 첫 번째 부커상을 안겨 준 1988년 소설 ‘오스카와 루신다’(1·2권)를 최근 펴냈다. 19세기 중반 영국 죄수의 유배지이자 사회 부적응자들의 도피처였던 호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런던에서 호주로 가는 배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국교회 사제와 부잣집 상속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에 비견되기도 하는 케리는 부조리극, 블랙 유머, 사회 풍자 등을 결합해 풍부한 서사를 보여 준다.코스타상을 받은 영국 작가 케이트 앳킨슨(70)의 2015년 작 ‘폐허 속의 신’은 문학사상에서 번역 출간됐다. 작가의 전작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2013)의 자매편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전작의 주인공 어설라 토드의 남동생 테디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후 영국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테디가 전후 딸 비올라를 낳고 안락한 삶을 유지하지만, 독일에 적대적이지 않은 비올라와의 세대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윤리나 도덕이 설 자리가 없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다.이 밖에 영미권 양대 추리문학상인 대거상(영국)과 에드거상(미국)을 모두 수상한 엘리 그리피스(58·영국)의 소설 ‘낯선 자의 일기’(2018)도 나무옆의자에서 번역됐다. 지난해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인 이 고딕 스릴러 소설은 40대 중반 고교 교사 클레어가 동료의 살인 사건 이후 용의자로 지목받고 기이한 일들을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그렸다.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한강 작가가 2016년 맨부커상(부커상의 2002~2018년 이름) 수상 등 국내 작가들의 해외 문학상 수상이 이어지고, 이런 상을 받은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진 결과 미발표작들이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욱 인제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영어권 문학은 영국뿐 아니라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의 뛰어난 작가들이 영문학 감수성을 통해 상호 교류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지난 몇십년간 영국 문학이 예전만큼 주목은 못 받았지만 홀링허스트같이 독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는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문학도 국제적으로 활발히 번역되는 만큼 우수한 영미권 소설 출간은 독자로서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 ‘3년 연속 왕중왕전 보여요’ 임성재, BMW 3R 단독 3위

    ‘3년 연속 왕중왕전 보여요’ 임성재, BMW 3R 단독 3위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셋째 날 단독 3위에 올라 사상 첫 PO 정상과 3년 연속 왕중왕전 출전을 정조준했다. 임성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 케이브스 밸리 골프 클럽(파72·754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선두 브라이슨 디섐보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에 3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전날 4타 차에서 간격을 좁힌 임성재로서는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또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페덱스컵 랭킹을 현재 25위에서 12위로 끌어올려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3년 연속 출전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어야 나설 수 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5.71%, 그린 적중률 88.89%로 샷 감각이 좋았던 임성재는 2번홀(파5)과 4번홀(파5), 5번홀(파4)에서 거푸 버디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떨구며 후반을 기분좋게 출발한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5.4m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4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4) 연속 버디로 다시 분위기를 살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1, 2라운드 만큼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드라이버, 아이언 샷이 좋았다”며 “특히 오늘은 퍼트가 제일 좋아 버디를 많이 하면서 좋은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래 톱 30이 목표였는데 선두에 가까워진 만큼 내일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60타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던 디섐보는 이날 이글 2개, 버디 5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저지르는 롤러코스터 샷으로 5타를 줄였다. 그 사이 3라운드 공동 2위였던 캔틀레이가 디섐보를 따라잡았다. 이경훈(30)은 이날 12번홀(파5)에서 15m 이글 퍼트를 넣는 등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9위 내에 진입하면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가능한 이경훈은 “하루에 이글을 2개 해 기분이 너무 좋다”며 “내일은 오늘 못 넣은 퍼트를 많이 넣어서 최대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우(26)는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40위(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가 됐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15위 이내에 들어야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가능하다.
  • 洪 심상찮은 지지율 상승에… 가열되는 국민의힘 2위 쟁탈전

    洪 심상찮은 지지율 상승에… 가열되는 국민의힘 2위 쟁탈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최근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야권 주자 지지율 2위에 오르자 야권 2위 자리를 둘러싼 주자 간 쟁탈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을 추격하는 주자들은 ‘어대윤’(어차피 대선후보는 윤석열)이라는 대세론이 고착화되기 전에 일단 2위에 안착, 다른 주자들과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1강 1중 내지 2강 구도로 재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김종필 전 국무총리 묘소를 참배하고 김 전 총리의 반려견 무덤을 봤다면서 “(김 전 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께서 돌아가셨을 때 반려견 바니는 일주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영정 앞에 있다가 죽어서 개 무덤을 그곳에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물며 개도 주인에게 이를진데 JP(김 전 총리)집 바니만도 못한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기웃거리는 지금의 염량세태는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아무리 안갯속 정국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상가지구(상갓집 개처럼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사람을 비유)는 되지 말자”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그동안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판할 때 ‘배신’을 언급한 만큼, 이날 ‘상가지구’도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측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도 거론했다. 그는 27일 “누구든지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들면 한국 정치판에서는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물론, 또 다른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 전 의원에게도 견제구를 날린 것 아니냐는 평가다. 최 전 원장 측은 홍 의원의 ‘상가지구’ 발언에 즉각 반박하며 홍 의원 때리기에 나섰다. 최 전 원장 캠프의 이규양 언론특보는 논평에서 “배신을 말하자면 누구보다 홍 후보 자신이 떠오른다”면서 “홍 후보는 대표로 있으면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패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킨 당사자다. 2020년 총선에서는 공천을 못 받자 탈당했었다”라며 맹공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역선택’을 고리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견제하고 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최근 지지율 상승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이 역선택했기 때문이라며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자를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전 의원도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게는 직격탄, 홍 의원에게는 견제구를 던지며 2위 쟁탈전에 참전하는 모습이다. 유 전 의원은 27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2차 컷오프까지 하고 4명의 후보가 남아 있을 때, 정치 신인 후보들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이 검증될 것”이라며 “저와 홍준표 후보와 같이 오래 한 사람과 새로 정치를 하는 분의 실체를 알아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청년층의 표심이 유 전 의원보다 홍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는 질문에는 “저와 홍준표 후보가 과거에 비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면서도 “홍준표 후보에게 호남과 청년층의 지지가 있다는 것 신기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계속 토론과 검증을 하다 보면 결국 (지지가) 저한테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잡고 유승민이 홍준표를 잡는다는 말씀을 자신 있게 드린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앞서 이준석 대표와 윤 전 검찰총장 간 갈등 국면에서 이 대표를 공격하며 존재감을 부각시켰지만, 최근에는 다른 주자들에 대한 공격은 삼가며 정책 행보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원 전 지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 광주를 방문, 일자리 정책 관련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아울러 전날 대담집 ‘원희룡이 말하다-자유와 혁신의 세상을 여는 국가찬스’를 출간, 자신의 국가 비전과 미래 전략 구상을 제시했다.
  • 팔엔 딸, 가슴엔 아들… 휠체어 농구 에이스의 ‘두 날개’

    팔엔 딸, 가슴엔 아들… 휠체어 농구 에이스의 ‘두 날개’

    2020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한 휠체어 농구팀의 에이스 김동현(33·제주삼다수)은 ‘휠체어 농구의 서장훈’이라 불린다.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입을 열면 달변인 점도 비슷하지만 무엇보다 ‘국보 센터’와 실력이 닮아서다. 김동현은 26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터키와의 2차전에서 25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날 스페인전 24점 14리바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비록 두 경기 모두 막판에 밀려 아쉽게 졌지만 김동현은 팀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며 실력을 뽐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그는 여섯 살 때인 1994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동광초등학교 6학년 때 휠체어 농구를 시작하며 인생이 바뀌었다. 서양 선수에 뒤지지 않는 힘 있는 몸 싸움과 골밑 장악력, 수비를 앞에 두고 던지는 슈팅이 장점인 그는 고교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뽑혔다. 2012년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해 활약했고 3년 뒤 한국에 휠체어 농구 리그가 출범하자 돌아왔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김동현은 늘 가족과 함께 뛰고 있다. 왼쪽 팔뚝에 있는 타투와 등번호를 통해서다. 김동현은 “딸(2014년생)이 태어났을 때의 발 모양과 생년월일”이라며 타투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4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어 보이더니 “아들도 여기 있다. 2018년생인데 생년월일을 더하면 40”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아빠의 패럴림픽 출전을 아느냐’고 묻자 “잘 모를 거다. 응원은 그냥 엄마가 시켜서 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가족을 못 만난 지 오래됐다. 너무 보고 싶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국 휠체어 농구가 21년 만에 밟은 패럴림픽 무대에서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스페인, 캐나다, 터키, 콜롬비아, 일본과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스페인과 터키에 거푸 밀렸다. 27일 개최국 일본과 붙는 3차전이 8강 토너먼트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14년 이후 역대 한일전은 3승3패로 대등하다. A조 최강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김동현은 “선수들이 하다 보니 이기려는 마음이 생겼고 점수 차도 얼마 안 났다”면서 “감히 평가하자면 9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토너먼트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 39년째 미룬 케이블카… 산양 28마리에 양양 2만 8000명 울화통

    39년째 미룬 케이블카… 산양 28마리에 양양 2만 8000명 울화통

    ‘산양에 발목 잡힌 설악산 케이블카사업 성사시켜 주오.’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을 놓고 강원 양양의 주민들이 수십 년째 속앓이를 하고 있다. 침체된 설악권 활성화 등을 위해 케이블카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단체의 반대와 정부 인허가 지연 때문이다. 1982년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을 위해 정부에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한 지 39년, 2010년 정부의 케이블카 설치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11년이 넘었지만 지지부진하다. 이후 국립공원 변경 심의를 3차례나 거쳐 2015년 내륙형 시범사업으로 오색~끝청(3.5㎞)까지의 노선이 최종 조건부 승인까지 났지만 여전히 진척이 없다. 2015년 이후 지금까지 6년에 걸쳐 정부나 환경단체와 벌인 소송전만 6차례다. 환경단체는 산양 28마리를 원고로 내세워 행정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도 환경영향평가를 놓고 원주지방환경청과 행정심판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2만 8000여명의 양양주민들은 수십 차례의 집회를 열며 정부에 사업 추진을 호소해 왔다. 수천 명의 주민들이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를 오르내리며 벌인 대규모 상경 삭발집회만 16차례에 이른다. 주민들은 행정소송과 심판에서 양양군이 번번이 승소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는 정부가 답답하기만 하다. 26일 김진하(60) 양양군수를 만나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부에서 승인한 사업이 더이상 지체 없이 빨리 추진될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김 군수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이 소송전에서 벗어나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는 “침체된 설악권 경제를 살리고 산행이 어려운 노약자들을 위해, 탐방객들로 훼손되는 설악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설악산에는 친환경적인 케이블카 설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은 1982년 처음 시작됐다. 수학여행객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진 설악권을 살리겠다며 당시 오색~중청, 장사동~울산암, 용대리~백담사 등 3개 노선에 케이블카 설치를 정부에 신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2008년 정부에서 자연공원 삭도(케이블카)설치·운영 가이드라인 제정, 2010년 자연공원법 시행령과 규칙이 개정됐다. 같은 해 환경부 삭도 설치 시범사업이 결정되면서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시범사업은 공모를 거쳐 해상 케이블카는 경남 사천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정해졌다. 내륙은 제주도와 지리산 주변의 구례·산청·함안, 월출산 부근의 영암, 설악산 인근의 속초·인제·고성·양양이 경합한 끝에 오색그린야드 등 관광 인프라를 갖춘 양양군이 사업지로 결정됐다. 2012년 국립공원위원회에 공원계획 변경심의를 신청하며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의 재추진이 본격화됐다. 김철래 양양군 삭도추진단장은 “국립공원으로 묶여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설악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사업을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과 심의가 시작되면서 군민들은 새로운 관광시대가 올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원계획 변경 신청과 심의는 3차례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쳤다. 1차 오색~대청봉(4.6㎞)까지의 노선에 대해 위원회는 상부정류장이 대청봉 정상과 인접하고 특별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있다며 부결했다. 곧바로 노선을 오색~관모능선(4.5㎞)으로 변경해 2차 신청했지만 역시 산양 주요 서식지와 중첩되고 친환경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며 부결됐다. 이후 2015년 친환경 요건을 갖춘 오색~끝청(3.5㎞) 노선을 신청, 같은 해 8월 국립공원 내륙형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조건부 최종 선정됐다.사업은 2015~2024년 10년간 국비 149억원과 강원도비 88억원, 양양군비 350억원 등 580억원을 들여 3.5㎞ 구간에 8인승 곤돌라 53대를 운영하겠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케이블카 운행 노선에 설치할 6곳의 지주도 기존 송전탑과 같은 철탑 대신 친환경적인 원통형 튜브타입으로 세우기로 했다. 끝청 상부정류장 부근 산책로는 바닥형 데크 대신 산림훼손과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T자형 지주를 세우는 부상형 데크를 깔기로 했다. 공사 자재 운반·조립은 헬리콥터를 이용하기로 했다.하지만 순조롭던 사업 진행은 암초에 부딪혔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첫해부터 환경단체로부터 국립공원계획변경처분 무효확인과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취소 등 행정소송이 이어졌다. 환경단체가 제기한 3건의 행정소송은 4년 동안 이어졌다. 환경단체는 산양 28마리를 원고로 내세워 소송전에 나서기도 했다. ‘산양은 사람이 아니라 야생동물인 자연물이므로 당사자 능력과 원고 자격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각하 또는 기각되면서 양양군이 승소했다.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와 환경영향평가를 놓고도 긴 공방전이 이어졌다.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설악산에 대해 문화재위원회로부터 ‘부동의’ 처분된 뒤 행정심판을 거쳐 2017년 허가됐다. 환경영향평가는 지금까지 행정심판이 진행 중이다. 환경영향평가 본안과 보고서가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된 지 5년이 넘었지만 보완과 재보완, 일부취소 행정심판으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결론 나지 않고 있다. 3년 동안 산양의 이동경로와 서식지 조사, 상부정류장에 분포한 희귀식물 조사와 이식·보호 계획 등을 담아 보완했다. 하지만 환경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원주지방환경청에서 ‘부동의’ 통보를 해 오면서 공방은 이어졌다. 양양군은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통보 취소 행정심판으로 맞서, 부동의 통보는 위법·부당하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하지만 원주지방환경청은 또다시 재보완을 요구했고, 최근 양양군은 국민권익위 측에 집단 민원 신청과 함께 일부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해 놓고 있다. 조상원 강원도 환경과 설악산삭도추진팀 주무관은 “원주지방환경청이 요구하는 재보완 사항에는 산양에 위치추적기 부착, 시추조사 등 추가 조사 분석, 지주 및 건축물 최상단 높이의 풍속·풍향 실측, 소음 환경목표기준 설정 및 발전시설 영향 최소화, 식생보전 1등급·법정보호종·아고산성 식물 분포지 보호 방안 마련 등이 있다”며 “이 같은 재보완을 일부 취소해 달라며 양양군이 행정심판을 청구해 놓고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행정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년 정도가 소요된다.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산림청의 백두대간·산지·국유림 허가, 국립공원공단의 공원사업시행허가, 양양군의 궤도사업 등 허가를 거쳐 입찰공고와 업체 선정에 들어가게 된다. 케이블카 공사는 15개월에 걸쳐 설치하고 1~2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일반인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케이블카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민들의 실망도 크다. 정부와 환경단체의 소송이 이어질 때마다 주민들은 집회를 열며 분노했다. 군수와 주민들 수천 명이 청와대와 세종·과천 정부청사를 찾아 삭발 시위를 벌인 것만 16차례에 이른다. 6번 삭발하며 사업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은 “백두대간에 수천 개의 송전철탑이 있는 것은 묵인하면서 친환경적으로 설치하는 6개의 지주와 케이블카 설치만을 못하게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수는 “양양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노원 ‘똑똑똑 돌봄단’ 엄지척… 2년 연속 우수행정 우수상

    노원 ‘똑똑똑 돌봄단’ 엄지척… 2년 연속 우수행정 우수상

    서울 노원구의 ‘똑똑똑 돌봄단’이 2021년 전반기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에서 2년 연속 우수상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엔 ‘노원형 복지자원 전달체계 구축’으로 같은 상을 탔다. 우수 행정 및 정책 사례 선발대회는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행정이나 정책의 성공 사례를 선발, 홍보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와 한국거버넌스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전반기 공모엔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에서 추진한 총 7사업 78건이 접수됐다. 노원 똑똑똑 돌봄단은 2차에 걸친 심사에서 독창성과 효율성, 대응성, 성과, 지속가능성 등 선발 기준들을 충족시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돌봄단은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저소득층 1인 가구 및 한부모가구 등을 대상으로 기존 공공 및 민간 돌봄서비스 사업에서 제외된 6215가구를 발굴, 지역 주민들로 선발한 200명이 전문 교육을 받아 시행한 돌봄서비스다. 지난 4월엔 상계3·4동 돌봄단이 대상자 안부통화 중 평소 상태와 미묘한 차이를 느끼고 현장을 방문한 결과 뇌신경 질환이 의심돼 즉시 의료 서비스와 연계했다. 지난 7월엔 중계2·3동 돌봄단이 집안에 있으면서도 응답이 없는 대상자 집을 방문해 의식을 잃은 주민의 생명을 구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복지서비스 문턱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노원 똑똑똑 돌봄단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먼저 다가가는 복지, 촘촘한 노원형 복지 체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임만균 서울시의원 “경전철 난곡선,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 환영”

    임만균 서울시의원 “경전철 난곡선,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 환영”

    기획재정부는 24일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올해 제2차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대상 사업 선정 안건 등을 심의·의결했고, 여기에 서울시 난곡선·목동선·강북횡단선·면목선 4개 건설 사업이 포함됐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임만균 시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3)은 “관악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난곡선 건설 사업이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사업추진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면서 “목동선·강북횡단선·면목선을 포함한 4개 노선이 현실화된다면 서울시 철도망은 확실한 간·지선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며 이를 환영했다. 임만균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에 난곡선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건의했고 서울시는 난곡선을 2019년 2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민간자본 없이 국비와 시비로 추진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다. 이듬해인 2020년 11월에는 ‘서울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국토교통부에서 승인·고시됐다. 난곡선은 지난 2005년 이명박 서울시장 당시 일명 고속유도차량 GRT 계획으로 시작됐으나, 2010년 오세훈 시장이 이를 지하 경전철로 변경하고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시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난곡선은 경제성 부족으로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사업 선정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전철 난곡선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사업 추진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
  • 이승미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 환영”

    이승미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 환영”

    서울시 균형발전과 서대문의 교통사각지대를 해소해줄 강북횡단선이 기획재정부의 제2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2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 결과에 따르면 ’21년도 2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중 철도부문 6개 건설사업에 강북횡단선이 선정됐다. 이승미 서울시의원은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핵심노선인 강북횡단선이 지난해 국토교통부 승인에 이어 금년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히며 “앞으로 남아있는 기본계획·실시설계 등 착공까지 남은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북횡단선은 서울의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고 교통 소외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노선이다. 강북의 9호선이라고도 불리우는 강북횡단선은 총 길이 25.72km 규모의 노선으로 청량리역을 시작으로 홍제역과 서대문구청앞역을 거쳐 목동까지 이어진다.
  • 5년 5개월 동안 준우승만 8번… ‘피나우 미스터리’ 끝

    5년 5개월 동안 준우승만 8번… ‘피나우 미스터리’ 끝

    ‘피나우 미스터리’가 끝났다. 토니 피나우(32·미국)가 5년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서며 ‘준우승 전문’ 꼬리표를 뗐다. 피나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41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연장 첫 홀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누르고 트로피를 품었다. 투어 장타자 중 한 명인 그는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1975일 만에 우승의 맛을 만끽했다. 보너스 우승 상금 171만 달러(20억원)를 거머쥐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뛰어오른 피나우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과 왕중왕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도 정조준했다. 세계 랭킹도 커리어 최고인 9위로 다시 끌어올렸다. 통가·사모아계 가정에서 성장한 피나우는 ‘타이거 우즈 키즈’다.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농구 장학생)을 포기하고 18세에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 무대를 누볐다. 이듬해 첫 승 뒤 준우승만 8회에 3위 11회, 톱10 39회를 기록했다. 올해 초 유럽 투어 포함 3개 대회 연속 2위에 그치기도 했다. 세계 정상권 실력에도 좀처럼 우승을 맛보지 못해 ‘피나우 미스터리’로 불렸던 그는 준우승이 “달콤 쌉싸름하다”고 말해왔다. 장타에 견줘 정확도와 퍼트가 부족하고 4라운드 마무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공동 선두 욘 람(스페인)과 스미스에 2타차 공동 4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피나우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스미스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역대 연장 성적은 피나우가 1승3패, 스미스는 3전 전승. 그런데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스미스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난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오른쪽 벙커로 향해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우승 퍼트 뒤 하늘을 올려다보며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쉰 피나우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토로했다.
  • 남해~여수 해저터널 4전5기 끝 ‘본궤도’

    남해~여수 해저터널 4전5기 끝 ‘본궤도’

    경남 남해와 전남 여수를 잇는 해저터널이 4전 5기 끝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전북 고창과 부안을 국도로 연결하는 사업을 포함해 총 38개 국도·국지도 신설과 확장 사업이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안도걸 2차관 주재로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안)’에 포함될 후보사업에 대한 예타 결과를 일괄 발표했다. 이날 예타를 통과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은 199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에서 처음 구상안이 제시됐다. 남해 서면과 여수 상암동 총 7.31㎞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6824억원이다. 앞서 네차례 예타 대상에 올라갔다가 모두 탈락했는데, 이번에 문턱을 넘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두 지역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10분 내외로 단축된다. 이 밖에 고창 해리~부안 변산(8.86㎞), 충남 천안 성거~목천(천안 성거우회도로·12.88㎞), 전남 신안 추포~비금(10.41㎞), 전남 나주 금천~화순 도암(12㎞) 연결 사업 등 총 38개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 기재부는 ▲상습 교통정체 구간 해소 ▲기존 국도·국지도 단절 구간 연결 ▲인접 지자체 간 연결 간선도로 기능 확충 등의 효과가 큰 사업을 예타 통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원 평창 진부~강릉 연곡(15.82㎞), 경남 거제 남부~일운(14.3㎞) 등 18개 도로 개량 사업은 안전성 평가에 따라 사업 추진 필요성이 인정됐다. 기재부는 또 ▲부산 북항 제2단계 개발사업 ▲중부 지역 동서축을 연결하는 평택~부발 단선 전철 ▲울산 남북축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2호선 ▲서울시내 도시철도 사각지대를 연결하는 강북횡단선·목동선·면목선·난곡선 4개 경전철 등 총 12개 사업을 올해 2차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들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조세재정연구원 등 전문 연구진이 타당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불길한 검은 테이핑… 벤투호도 토트넘도 조마조마

    불길한 검은 테이핑… 벤투호도 토트넘도 조마조마

    EPL 2라운드 울버햄프턴 상대 원톱 출전다친 적 있는 왼쪽 허벅지에 이상 느껴누누 감독 “지금은 괜찮아… 검사 예정” 벤투 감독 “손, 컨디션 좋은 것으로 알아”새달 이라크·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이강인·정우영 제외… 조규성 깜짝 발탁개막전 축포로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손흥민(29·토트넘)에 대한 부상 우려가 영국 현지에서 제기됐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70여 분을 뛰다가 후반 27분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중원 압박에 밀린 토트넘이 틈을 찾지 못해 종패스보다 횡패스를 많이 했고 ‘드리블러’ 루카스 모라가 공 배달에 번번이 실패해 손흥민이 전방에서 고립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지만 팀이 1-0으로 간신히 앞선 상황이라 교체가 이른 감이 없지 않았다. 손흥민이 이날 부상 경력이 있는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뛰었고 스프린트가 평소보다 줄어드는 등 다소 몸이 무거워 보이기는 했다. 케인과 교체될 때 굳은 표정에 걸음도 부자연스러웠다. 다만 손흥민은 벤치에 끝까지 남아 동료와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 뒤 풋볼런던 등은 손흥민이 킥오프 전 몸풀기를 일찍 마치고 의무진과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또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괜찮다”면서도 “워밍업 때 이상을 느꼈는데 경기는 뛸 수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상황으로 미뤄 손흥민은 27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왓포드와 홈 경기 출전 여부가 부상 여부를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손흥민이 부상이라면 주포 케인의 이적설이 여전한 토트넘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앞둔 벤투호에게 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에도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 특히 3월에는 한일 원정 평가전 출전이 불발됐고 벤투호는 0-3 참패를 당했다. 23일 최종 예선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포함시킨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은 “부상과 관련해 따로 보고받은 건 없다”며 “지난주 90분, 어제 70분을 뛰는 등 컨디션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경기 직후 손흥민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제외하고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카잔),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를 총동원하는 한편, 조규성(김천)을 깜짝 발탁한 벤투호는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이라크, 닷새 뒤 수원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최종 예선을 시작한다.
  • 정은경 “4차 대유행 9월까지 지속…백신 접종률 미진 사실”

    정은경 “4차 대유행 9월까지 지속…백신 접종률 미진 사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러한 확산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청장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4차 대유행 정점 도달 시기를 묻자 “9월까지 유행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이후)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본다”며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을 70% 정도로 끌어 올리면서 전염을 차단하고 중증 진행을 같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국가보다 국내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정 청장은 “조금 늦은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 “50대 연령층이 9월에 집중적으로 접종하게 해서 10월까지는 2차 접종률 50%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다만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전파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집단)면역의 목표를 높이고 개인 방역이나 거리두기 등을 병행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접종 완료자가 국내 인구의) 70%가 된다고 해도 30%의 미접종군이 남아 있고 영국, 이스라엘처럼 미접종군을 중심으로 한 유행이 생길 수 있어 기본적 역학이나 의료대응을 같이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고위험군은 최대한 (접종률) 90%까지는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에게 노동 가치를 적절하게 보상할 필요가 있다는 민주당 김원이 의원의 의견에는 “위험한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산 확보가 필요해서 재정당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특히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중국발 입국자를 통제하지 않아 상황이 더 악화했다’는 일부 대권 주자들의 주장과 관련해선 “당시 중국 입국자 통제를 진행했고 특별 검역 절차로 유입을 최대한 억제했다”면서 “입국을 차단했던 미국과 이탈리아도 대유행을 피하지 못해 그런 평가는 타당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 경기교육청, 전국 첫 사립교사 16명 직접 선발

    경기교육청, 전국 첫 사립교사 16명 직접 선발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처음으로 사립학교 교사 16명을 공립교사 채용 과정과 동일한 방식으로 직접 선발한다고 23일 사전 예고했다. 시도교육청이 사립교원 채용 일부가 아닌 전 과정을 위탁 직접 선발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이날 2022학년도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계획‘을 통해 사전 예고한 과목별 사립교원 선발 인원은 ▲ 기계 4명 ▲ 수학 3명 ▲ 국어 2명 ▲ 기술·화학·미술·물리·전기·가정·영양 각 1명 등이다. 도교육청은 작년까지 1차 필기시험까지만 위탁 채용했으나, 사립교원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1차 필기시험을 비롯해 수업능력평가(수업실연,수업나눔), 교직적성심층면접(집단토의 개별면접) 등 2차 시험까지 채용 전 과정을 위탁하기로 했다. 시험 시행계획은 10월 15일 공고되며, 같은 달 25∼29일 원서접수를 거쳐 11월 27일 1차 시험이 진행된다. 이번 위탁 채용에는 도내 165개 사학 법인(관외법인 포함), 263개 사립학교 중 내년도 신규교사 충원이 필요한 8개 사학법인 10개 학교가 참여했다. 작년 1차 필기시험 위탁채용에 28개교가 참여해 41명을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참여 학교 수가 다소 줄었으나 ’공정한 채용과 양질의 교원 확보,학생 학습권 보장‘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사학이 점차 늘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기대했다. 도교육청은 위탁채용 사학엔 ▲학교당 5000만원(교수학습기자재 등 구입비) ▲ 법인당 500만원(법인 운영 필요경비) ▲ 사학기관 시설개선사업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이번 위탁채용에 참여하지 않은 상당수 사립학교법인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작년에 1차 시험 위탁채용에 참여한 법인들마저도 전면 위탁에는 거부감을 보이며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상위법에도 없는 위탁채용 범위를 지침으로 정해 사학을 탄압하고 있다. 1인 시위,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문 대통령 “백신 접종, 예상보다 빠른 진도...적극 협조해달라”

    문 대통령 “백신 접종, 예상보다 빠른 진도...적극 협조해달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176일만에 전 국민의 50%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예상보다 빠른 진도”라며 “방역을 접종률의 제고와 연결해 반드시 확산세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50%가 넘는 국민들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추세대로라면 추석 전에 전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치고, 9월 말까지 2차 접종도 50%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예약과 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 주신다면, 그만큼 일상 회복의 시간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9주 연속으로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우리도 코로나 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빠르게 검사하고 빠르게 치료하는’ K방역을 유지하면서 주요 국가들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와 치명률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서 더욱더 방역과 접종에 힘을 모아야 하겠다. 정부는 접종률을 빠르게 높여 나가면서 방역과 일상, 민생과 경제가 조화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며 “국민 여러분, 함께 이겨냅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2568만869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 국민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2차 접종 완료자는 1151만7874명으로 전 국민의 22.4%로 잠정집계됐다. 추진단 관계자는 “3분기 백신 수급 상황과 18∼49세 10부제 사전예약 결과,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진행상황, 잔여백신 접종추이 등을 고려할 때 추석 전 국민 70%에 1차접종하겠다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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