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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든 진보든 주택정책에 한방은 없다”

    “보수든 진보든 주택정책에 한방은 없다”

    불한당(不汗黨). 땀 흘리지 않고 놀고먹는 이들을 뜻한다. 부동산 문제로 좁혀 보자면 대개 집을 세 놓고 사는 이들, 즉 다주택 보유자들을 비난할 때 많이 쓴다. 토지 독점을 만악의 근원으로 보는 헨리조지학파에서 늘 보유세 강화론을 내걸고, 진보진영에서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대안으로 내놓는 이유다. 그런데 이 두 방안이 그리 적절치 못하다는 주장이 진보진영 내에서 나온다. ‘불한당의 순기능’도 보자는 것이다.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남 진주시 칠암동 경남과학기술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리는 한국경제사학회 여름정기학술대회에서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가 발표하는 논문 ‘복지국가 주택정책의 목표와 쟁점’이다. 김 교수는 일단 자가소유확대 정책에 의문을 표한다. 집값이 문제될 때마다 늘 나오는 대답은 공급부족론이다. 집이 부족해서 집값이 오르니 집을 더 많이 짓게 해주겠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주장은 슬슬 끝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껏 정부는 공공택지 공급을 핵심수단으로 삼았는데, 그러다 보니 전 인구의 25%가 이미 공공택지에 거주하고 있고, 그럼에도 신규 아파트 청약자만 1500만명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도 고려해야 한다. “인구는 2018년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때부터 주택에 대한 절대수요가 감소할 것이며, 그 이후 주택수요가 1~2인 소형가구 위주로 변하고, 도심회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써 도시 외곽 그린벨트 지역을 풀어 대형 아파트 단지를 지어봤자 뒷날 골칫덩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얘기다. 널리 알려졌듯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는 ‘오너십 소사이어티 전략’ 아래 돈 없는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촉발됐다. 바꿔 말해 현실적으로 집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고, 전·월세 형식으로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공공임대주택 확대방안에도 일정 정도 제동을 거는 얘기다. 국가재정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 문제 등을 봐서도 공공임대주택을 잔뜩 지으라는 주장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이런 맥락에서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평가도 바뀌어야 한다. 다만 조건을 건다. 김 교수는 “다주택 소유에 대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선진국들의 경우 임대전용주택 등록, 임대소득세 부과, 자동계약갱신제, 임대료 인상 상한제, 임대료 불복신고제, 임대료보조제 등이 하나의 정책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몇 가지나 갖추고 있을까.”라고 묻는다. 다주택 보유자에게 불필요한 집을 토해 내라고만 할 게 아니라 다른 방법을 찾아 보자는 것이다. 이는 해외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가소유 비중이 높은 미국·아이슬란드·영국·그리스 등은 버블 붕괴로 타격을 입었고, 공공임대 비중이 높은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의 집값도 만만찮게 올랐다. 반면, 민간임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독일, 스위스는 오히려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가장 낮았다. 문제는 민간임대 자체가 아니라 ‘어떤’ 민간임대냐는 얘기다. 김 교수는 이를 ‘자가소유, 민간임대, 공공임대 영역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점유형태균형(tenure equilibrium)’을 찾아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 이것이 보유세 강화 주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종부세’ 사태에서 보듯, 보유세 강화는 정치적 화약고다. 때문에 김 교수는 “보유세 강화라는 방향은 맞지만 가파른 누진세율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세수 목적보다는 세제 선진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의 결론은 “진보적 주택정책에 ‘한방’은 없다는 점을 인정한 뒤, 환상 없이 목표를 정하고 그에 이르는 단계적이고 패키지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흥미로운 주장이 하나 더 나온다. 송원근 경남과학기술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연금펀드를 통한 이익공유제 : 시론적 모색’ 논문을 통해 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이익공유제를 위한 모델로 ‘산별퇴직연금펀드’를 제시한다. 가령,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우 모기업과 관련 기업, 1·2차협력업체를 모두 연결해 공동으로 자동차노동자를 위한 ‘자동차퇴직연금펀드’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재벌중심 경제체제에서 재벌 이익을 관련 노동자들에게 분배하는 데는 이런 방식이 적당하다는 주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억弗 ‘정부전산센터’ 베트남 정통부에 수출

    한국이 베트남에 1억 달러 규모의 정부통합전산센터 모델을 수출한다. 전자정부 수출 단일 사례로는 최대 규모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한·베트남 정보화협력위원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베트남 하노이에 정부데이터센터(GIDC)를 세우는 데 정부통합전산센터 모델을 전수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서 1억 달러의 장기 차관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GIDC 구축 과정에 기술과 경험을 지원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베트남 GIDC는 올해 말 구축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는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또 이 센터 구축 지원을 위해 베트남 정보통신부 내에 한·베트남 IT협력센터를 열었다. 양국 매칭펀드 방식으로 설립된 IT협력센터는 한국정보화진흥원 전문가가 파견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베트남에 정부데이터센터 수출이 확정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수주한 수출액만 에콰도르·몽골 등을 비롯해 1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앞서 한국 전자정부는 베트남 특허청과 조달청에 관련 운영 시스템을 수출한 바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바마 중동플랜] 이집트에 20억弗… 親美 ‘민주정부’ 육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새로운 중동정책의 핵심은 민주화된 국가에 대대적인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기존의 친미 독재정권에 계속 미련을 둘 것이냐, 아니면 결별하고 새롭게 민주화된 친미 정부 수립을 유도할 것이냐의 고통스러운 저울질 끝에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민주화 이후의 반미정권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는 없다. ●반미세력 발호 막을 ‘돈풀기’ 본격화 오바마는 연설에서 민주혁명을 달성한 중동 국가들에 수십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집트에는 20억 달러가 넘는 지원이 이뤄진다. ▲10억 달러의 이집트 채무 탕감 ▲해외민간투자공사(OPIC)를 통한 10억 달러 대출 지원 ▲투자증진을 위한 미·이집트 기업펀드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을 통한 재정 지원과 대출을 유도할 방침이며, 공산주의 붕괴 후 동유럽 재건을 위해 활약했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이집트에서의 역할도 내용에 담겨 있다. 미국은 또 ▲차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튀니지와 이집트의 경제 안정 및 현대화 논의 ▲중동 지역의 무역투자파트너십 계획(TIPI) 출범 등을 제시했다. 이는 독재자가 사라진 상태에서 경제 재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권이 이슬람 급진세력 등 반미 세력에 넘어갈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차 세계대전 직후 경제 황폐화로 공산화 위험이 있었던 유럽에 대폭적인 경제지원을 했던 ‘마셜플랜’의 중동판이라 할 수 있다. 이집트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1%에 불과하며, 민주화 이후 오히려 외국 자본이 이탈하는 등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경제적 공황이 도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리아 등 反민주정권엔 채찍 반면 오바마는 민주화를 억압하는 정권에는 ‘채찍’을 가하겠다는 투트랙 메시지를 내놓았다. 민주화를 유혈 진압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겨냥해 직접 제재 방침을 천명한 게 대표적이다. 오바마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뿐 아니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에 대해서도 “퇴진함으로써 정정불안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바레인 정부와 반정부 세력에 대해 “바레인 국민의 미래를 위해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SKT 찾아가는 소통경영

    SKT 찾아가는 소통경영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협력사를 찾아 동반성장을 강화하는 소통 경영에 나섰다. 하 사장은 2일 협력사인 ㈜콘텔라 경기 분당 본사를 방문해 협력사 임직원과 간담회를 갖고 ▲협력사에 귀 기울이고 공유하는 적극적인 소통 실천 ▲개방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기반 조성 ▲스피드·실행력·응집력을 갖춘 글로벌 톱 수준의 에코시스템 구현 등 ‘동반성장 3대 실천다짐’을 발표했다. SKT는 ㈜콘텔라와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는 등 모두 360개 협력사와 동반성장 약속을 했다. ㈜콘텔라는 2000년 설립 이후 10년 동안 SKT와 데이터펨토셀 개발 등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다. 박순 콘텔라 사장은 “우리도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는 데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SKT는 그동안 1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하던 온·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 동반성장 펀드, 경영 생산성 제고 프로그램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를 지원하면 가산점을 부여하고 구매 우대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하 사장은 “대기업과 협력사 간 동반성장 활동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 확보”라며 “사업 파트너들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동반성장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엔·달러 환율 戰後 최저치

    엔·달러 환율 戰後 최저치

    일본 원전 사태로 엔·달러 환율이 전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최고치에 오르면서 일본은 수출 경쟁력까지 잃을 위기이고 세계경제성장 둔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17일 오전 6시 18분 일본환율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76.25엔이었다. 기존의 최저 수준인 79.75엔(1995년 4월 19일)보다 3.5엔이나 낮은 수치다. 제2차 세계대전 후(1945년) 가장 높은 엔고를 이끈 건 원전 방사능 누출에 대한 루머였다. 지난 16일 뉴욕시장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가 전날보다 5.08%포인트 오른 29.07%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7월 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복구자금을 위한 해외 투자자금의 회수는 아직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기대심리와 함께 이달 일본 내 회계결산 시즌을 맞으면서 엔화 환전이 많아진 것도 이유로 지적됐다. 또한 일본 당국이 원전 사태를 제어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뉴욕 장이 마감하고 일본 장이 열리는 이른 아침, 거래량이 많지 않은 틈을 타 투기 세력들이 손절매를 감행한 것이 직접적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5조엔(약 610억 달러)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진 발생 이후 총 28조엔을 투입하고도 엔고가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씨티그룹은 75엔까지, 노무라홀딩스는 72엔까지 엔고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경우 일본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큰 타격을 줄 뿐 아니라 환율 변동성을 예측하지 못한 헤지펀드들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관건은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직접 개입 여부이지만 의견은 엇갈린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반도 평화’ 대신 ‘중동 첫 개최론’ 통했다

    20년 만에 한반도에서 월드컵 재개최를 다짐하던 한국 축구의 꿈은 취리히호의 물안개처럼 허망하게 사라졌다. 한국은 3일 새벽 스위스 취리히의 메세첸트룸에서 끝난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위한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 ‘복병’ 카타르에 져 탈락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요제프 블라터 회장을 비롯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22명의 비밀투표로 2일 밤 11시부터 시작된 선정 과정에서 한국은 1차 투표와 2차 투표에서 살아남아 세 나라가 겨루는 3차 투표까지 갔지만,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해 쓴잔을 들고 말았다. 1차에서는 호주가, 2차 투표에서는 일본이 떨어졌고, 최종 4차 투표는 미국과 카타르를 놓고 이뤄졌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호주, 카타르 등 5개국이 경합을 벌인 2022년 개최지 선정 투표 방식은 단 한 가지뿐. 22명의 집행위원 가운데 과반수인 12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국가가 나오지 않을 경우 5개국 가운데 가장 적은 표를 얻은 나라가 탈락한다. 2차 투표부터도 동일한 방법으로 추린다. 개최지 선정을 놓고 워낙 경쟁이 치열했던 데다 당락을 둘러싼 소문까지 무성했던 터라 최종 4차 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은 들어맞았다. 한국은 호주와 일본을 따돌렸지만 2022년 월드컵의 주인은 결국 4차례의 투표 끝에 카타르로 돌아갔다. 지난해 8월 19일 창립총회를 열어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을 유치위원장으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송영식 전 2002년 월드컵유치위원장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한 뒤 활동을 시작한 한국 월드컵 유치위원회는 이로써 1년 3개월 만에 활동을 마치고 해산하게 됐다. 한국은 당초 FIFA에 제출한 유치 신청서에서 “축구를 통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달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2002년 대회 유치 당시에도 써먹었던 ‘평화론’은 다시 먹혀들지 않았다. 지난 1일 프레젠테이션에서 정몽준 FIFA 부회장이 “한국의 2022년 월드컵 개최는 한반도 주변 환경을 모두 바꿀 기회다.”라고 호소했지만 집행위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승주 유치위원장도 “글로벌 축구펀드를 조성해 7억 77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유치를 당부했지만 중동 지역에서 첫 월드컵을 치르길 희망하는 카타르의 호소에 더 귀를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열린 2018년 대회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는 러시아가 네덜란드-벨기에, 스페인-포르투갈(이상 공동개최), 잉글랜드 등 3개팀 5개국을 제치고 깜짝 과반수 득표해 2014년 브라질대회에 이어 월드컵 바통을 이어받는 국가로 낙점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2차 양적완화 이후] 적극 방어 나선 일본

    [美 2차 양적완화 이후] 적극 방어 나선 일본

    일본은행이 양적완화를 위해 금융자산 매입기금 5조엔을 활용해 다음 주부터 국채와 주식펀드, 부동산 신탁 등의 매입에 착수한다. 하지만 예상됐던 외환시장 재개입은 엔고 현상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5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정책 금리를 사실상의 제로금리 수준인 0∼0.1%로 유지하는 한편 지난달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자산 매입 등을 위해 창설한 금융자산 매입기금 5조엔을 동원해 다음 주부터 국채 매입에 나선다. 또 침체한 주식시장과 부동산의 부양을 위해 5000억엔을 투입해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을 시장에서 직접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장기국채 등의 자산을 매입하는 기금의 총액을 현재의 35조엔으로 그대로 두는 등 현상 유지를 결정했다. 지난 3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결정한 추가 금융 완화가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추가 엔고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 일본은행은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투자자들로부터 금융 완화책에 대한 신뢰를 얻고 투자를 자극하기 위해 위험자산인 ETF와 리츠를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투자가에게 안도감을 줘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를 재촉하기 위한 의도다. 선진국 중앙은행이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위험 자산을 매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 연준이 국채 매입에 6000억 달러를 풀기로 한 것에 비해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책이 약하다며 과감한 양적 완화를 주문하고 있다. 외환시장 재개입도 요구하고 있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재정담당상은 “일본은행의 국채 및 사채 등의 매입 규모가 미국에 비해 너무 적다.”며 금융자산 매입기금 확대를 촉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2차 양적완화’… 각국 반응

    3일(현지시간) 미국이 6000억 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하자 각국은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느라 분주했다. 이번 조치가 사전에 어느 정도 알려진 덕분에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유럽이나 일본 등이 미국의 뒤를 따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특히 중국과 브라질은 미국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日 추가 금융완화책 검토 엔고에 시달리는 일본은 이번 조치가 엔화값 상승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미국이 추가 금융완화책을 내놓음으로써 달러값 하락세가 지속돼 상대적으로 엔화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1달러당 80엔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엔화값이 상승할 경우 1995년 4월 기록했던 79.75엔을 돌파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를 매입하고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할 경우 미국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어려워지면서 엔화값 상승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은행도 자국 경제 부양을 위해 추가 금융완화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이 5000억엔 가량을 투입해 상장지수펀드와 부동산투자신탁을 시장에서 직접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0년간 침체된 주식시장과 부동산 부양을 위한 조치”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를 따르지 않고 출구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하듯 ECB는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18개월째 동결했다.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하고 추가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펴지 않기로 결정했다. DPA통신은 “미국 및 일본 통화당국과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서 생기는 유로화의 급격한 상승은 유로존에 어려움이 될 것”이라며 “일부 전문가들이 앞으로 수개월간 세계 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각국 정부의 재정긴축정책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中·브라질 “세계경제 악영향” 통화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브라질은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샤빈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중국금융’ 기고에서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는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며 “중국은 통화정책과 자본통제 조치를 통해 양적완화에 따른 외부 충격을 완화할 방화벽을 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금융규제에서 세계를 이끌거나 선진경제의 행동을 단순히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웰베르 바랄 브라질 통산산업개발부 차관은 “이번 조치는 주변 국가들을 빈곤하게 만드는 정책”이라며 “보복 조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지난달 외국 투자자본에 대한 2%의 자본거래세(IOF)를 4%로 인상하며 유동성의 과도한 유입에 대해 장막을 친 바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전기 동반성장 협약식

    삼성전기는 3일 수원 사업장에서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기는 협력사 납품 대금 100% 현금 지급과 상생펀드 1000억원 조성을 골자로 한 협력사 동반 성장 8대 추진 방안을 공개했다. 8대 추진 방안은 납품 대금 현금 지급과 상생펀드 조성 외에 ▲기술개발 협력 사업 강화 ▲ 2차 협력 회사 직거래 전환 ▲원소재가 변동분 부품 단가 반영 ▲신뢰성 장비 및 계측기 교정 지원 ▲협력사 특허 및 기술 보호 방안 마련 ▲상생 아카데미 강화 등이다.
  • 코스피 2000 가는길 변수는

    코스피 2000 가는길 변수는

    코스피지수가 6일 1900선을 돌파하면서 2007년의 ‘2000 장세’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에 무게를 두면서도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실적 악화, 외국인 순매수세의 지속 여부, 1900선의 펀드 매물, 중국과 미국의 경기 및 정책 이슈 등이 향후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달러 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날 일본과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기폭제가 된 것처럼 풍부한 유동성이 주가 상승 흐름을 만들어내는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이 환차익에 더해 기업 실적이 많이 올라간 상태일 뿐 아니라 주가수익비율(PER)도 9배로 싸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면서 “자금의 성격도 2008년 헤지펀드들이 많이 줄고 지난해부터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자금이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15거래일 만에 1800에서 1900으로 마디지수(100단위 꺾어지는 지수)를 넘긴 것은 너무 급격한 상승세라 지속성을 예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들어오는 자금은 2008년 경기 부양책으로 풀었던 돈이 상품과 주식으로 튀어 들어와 일시적으로 버블을 일으켰다가 급락한 것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실제로 네덜란드나 룩셈부르크 등 조세 회피지역에서 들어온 자금들이 많고 외국인들이 다음달에는 지금과는 반대로 원화 약세에 베팅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에서는 다음주 어닝(실적발표) 시즌이 주가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남아 있는 가운데 유동성이 한쪽으로만 쏠릴 경우 실적 악화가 증시를 끌어내릴 수도 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이 크게 가려면 유동성이 서민 대출이나 중소기업 투자로 들어가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흐름이 나타나야 하는데 이런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유동성이 실적으로 연결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요 국가의 정책적 이슈도 남아 있다. 오는 15일부터 중국의 제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논의될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예정돼 있고, 미국이 다음주부터 중간선거 시즌에 들어가기 때문에 부양책 얘기가 들어가고 선거 결과에 따라 레임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SK그룹

    SK그룹

    SK그룹은 2008년 9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상생경영위원회’를 만들어 체계적인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생경영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위기극복형 상생협력’을 위한 3대 방안을 제정했다. 핵심 추진사업으로 ▲신뢰 기반의 상생 인프라 구축 ▲시너지 창출을 통한 경쟁력 제고 ▲SK식 상생문화 구축 등을 정했다. 아울러 ‘사이버 상생지원센터’를 구축, 각 관계사의 상생경영 활동과 중소 협력업체들이 원하는 경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06년 개원한 ‘SK 상생아카데미’는 협력업체 임직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연간 5000여업체에서 4만 2000여명이 교육받고 있다. 상생경영이 2∙3차 협력업체에도 파급될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1차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2차 협력업체와 상생협력을 잘하는 업체는 우대한다. 10여개 계열사가 100% 현금성 결제 조건을 준수하며 일부 계열사는 우수 협력업체에 구매우대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상생펀드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권오용 브랜드관리부문장은 “SK그룹의 상생경영이 건강한 기업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중요한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삼성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협력업체에 대한 상생협력의 대표 방안은 1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협력업체 지원펀드다. 삼성전자는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 10월부터 협력업체의 설비투자와 기술개발, 운영자금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필요한 자금을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2000억원을 직접 출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그동안 미뤄 왔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집중,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에 철판과 레진(수지) 등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조달해 주는 사급제도도 도입된다. 제도 운영에는 연간 1조 1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이를 통해 원자재 구매에 소요되는 금융비용 부담과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직거래하는 1차 협력업체의 수도 늘어난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는 800여개, 2차 업체는 1만여개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1차 업체와 연간 5억원 이상 거래를 하는 기업 1000여개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차 업체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밖에 협력업체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1·2차 업체 간 공정거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이버 신문고’ 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기업 ‘中企와 상생’ 후속작업 착수

    국내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후속 작업을 본격화한다. 대기업 총수들은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상생 간담회’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1·2·3차 협력업체 대표들을 초청, ‘상생협력 대토론회’를 열고 협력업체와의 새로운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올해 워크숍에는 이례적으로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과 사장·부사장급인 사업부장이 모두 참석한다. 매년 10월 열리는 이 행사에는 전무급인 구매담당 임원 정도만 나왔었다. 1차뿐 아니라 모든 협력업체가 다 같이 모이는 것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또 1조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 조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오는 27일 기업은행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포스코는 1차 협력기업과의 납품단가 조정 내용이 2∼4차 협력기업에 전달될 수 있도록 계약 약관에 반영하고,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중소 고객사에 다음 분기 가격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2∼4차 협력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맞춤형 기술지원과 함께 협력업체가 기술개발 등으로 납품단가를 내리면 성과를 협력업체와 나눠 갖는 ‘베네핏 셰어링’(이익 공유) 제도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 12개 계열회사가 1만 4500여개 협력사에 설비투자 자금으로 총 1조 7568억원을 지원한다. SK는 100% 현금성 결제의 지급기간을 기존 15일 정도에서 7일 이내로 단축했다. 상생펀드를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려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협력사 연수시설인 ‘상생 아카데미’를 2차 협력사에도 개방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철판 일괄 구매 후 협력사에 구매가격으로 공급하는 사급제도가 2·3차 협력사까지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 15일에는 품질과 구매 등 관계자들과 1·2차 협력사 대표이사 등 350여명이 참석하는 ‘상생 품질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LG는 청와대 간담회를 계기로 지난달 발표한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최근 협력사 2000여곳과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다음달에는 그룹 차원의 중소협력사 소통 전담 온라인 창구인 ‘LG 협력회사 상생고’를 개설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상생 협력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관리·평가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 전국 전통시장에서 통용되는 온누리상품권 1억원어치를 구입해 사회복지단체에 추석 선물로 기부했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모비스 ‘상생 7대약속’ 선언

    현대모비스 ‘상생 7대약속’ 선언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협력업체와 7가지의 상생 약속을 선언했다. 본부별로 제각각 운영되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합해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8일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협력사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금 지원 ▲연구개발 협력 ▲2·3차 협력사 지원 ▲교육 지원 ▲소통 강화 ▲협력사 윤리경영 강화 ▲성과 공유 등 7개의 상생협력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협력업체 지원금으로 565억원을 조성했다. 이 자금은 상생펀드와 네트워크 론 등의 형태로 협력사들의 연구·개발(R&D)과 운영, 설비투자금 등에 사용된다. 금융권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운 영세업체들은 현대모비스의 지급 보증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협력사의 기술력 강화를 위한 R&D 협력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R&D 자금과 시험장비 지원, 공동연구 강화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2·3차 협력사를 지원하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2·3차 협력사를 돕기로 했다. 여기에 협력사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사 품질인증 시스템 MSQ’ 제도를 시행하고, 품질전문가 양성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 지원과 협력사와의 소통을 늘리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밖에 협력사의 윤리경영과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협력사 기술사용료 심의제’ 등을 통해 하도급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1·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원자재값 인상분을 반영해 구매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7가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구매본부장 아래에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석수 부회장은 “이번 상생 프로그램으로 협력업체에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상생경영 활동으로 성장을 공유하는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 올 2600명 채용

    SK그룹이 올해 직원 채용 규모를 30% 정도 늘리고 2012년까지 일자리 3600여개를 신규 증설하기로 했다. 또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지급기간을 7일 이내로 단축한다. SK그룹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직원 채용 규모를 애초 계획했던 2000명보다 600여명 늘어난 2600여명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2012년까지 28개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일자리 3600여개를 만들기로 했다. 현재 6000여개에서 1만개 정도로 늘어나는 셈이다. 협력업체 지원 방안으로 현금결제의 지급기간을 15일에서 7일 이내로 단축한다. 이와 함께 ▲상생펀드 증액(1200억원→1500억원) ▲2차 협력업체 대상 교육프로그램 개발 ▲500억원 규모의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운영 ▲미소금융 지점 올해 안에 10곳 설립과 서민 전용 특화 상품 개발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포스코 밀착형 中企 상생경영 눈길

    포스코 밀착형 中企 상생경영 눈길

    최근 대기업의 상생 행보 가운데 포스코의 다채로운 상생 프로그램이 눈길을 모은다. 포스코는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부터 기술 협력, 교육 훈련, 컨설팅, 구매 협력까지 ‘토털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정준양 회장이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수용할 정도로 ‘밀착형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최근 포항의 2차 거래기업인 인텔철강과 포항금속열처리 등 2개 업체를 방문해 “중소기업들이 겪고있는 고충과 요구 사항에 귀를 기울여 실질적인 상생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참석한 기업인들은 피부에 와닿는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계속 발굴해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포스코는 우선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7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구매대금을 납품 후 3일 이내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660여명의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중소기업 기술지원 프로그램인 ‘테크노 파트너십’을 운영하고 있다.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3만 6800명의 중소기업 인력이 교육을 받는다. 포스코는 상생 협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성과를 공유하는 ‘베네핏 셰어링(성과공유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성과가 나오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협력기업들에게 장기계약권과 물량 확대, 공동 특허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2~4차 협력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1차 협력기업에 국한되고 있어 2~4차 협력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2~4차 협력기업에 대한 상생협력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1차 협력업체의 납품단가를 조정할 때 2~4차 협력기업의 납품 단가도 조정하는 내용을 계약 약관에 담도록 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R&D) 지원과 연구실험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을 2~4차 협력기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1차 협력업체가 2~4차 협력기업 상생협력 지원활동에 참여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쏟아지는 대기업 상생방안 일회성 아니길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의 비판과 지적 뒤에 나온 것이라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다. 그러나 대기업 스스로도 협력업체들과의 현행 관계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개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결론은 이러한 방안들이 진정성과 실효성이 있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대기업들이 쏟아낸 상생 방안은 재탕 삼탕인 것도 많다.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순간만 모면하려는 시늉이 많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번만은 약속을 꼭 지켜 먹이사슬 같은 대기업-중소기업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 그제 삼성전자가 발표한 ‘7대 상생경영 실천방안’에는 진전된 내용이 담겨 있다. 상생펀드 1조원을 조성해 2, 3차 협력사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한다. 또 핵심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서 협력사에 공급하는 사급제(賜給制)를 시행하기로 했다. 원자재 가격 불안에 따른 위험을 삼성이 떠안고, 납품가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는 뜻이라고 한다. 경쟁력 있는 2, 3차 협력사들을 1차 협력사로 승격시키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삼성전자에는 1차 협력사가 800개, 2차 협력사가 1만여개에 이른다. 이를 모두 지원하자면 출혈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삼성이 솔선수범해야 나머지 협력사들의 상거래 질서도 바로 잡힐 수 있다고 본다. 삼성에 앞서 포스코는 원가절감액을 협력사와 나누는 ‘베니핏 셰어링’을 확대하고 2, 3차 협력사와 성과보상 혜택을 나누기로 했다. LG는 협력사와 ‘차세대 그린 신(新)사업’ 분야 공동개발에 나서고, 상생펀드 7400억원을 만들어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다. 현대·기아차는 철판 사급제를 2, 3차 협력사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SK도 6000여 협력사에 금융지원과 100% 현금성 결제를 약속했다. 굴지의 대기업들이 정부의 중기(中企) 활성화 정책에 적극 호응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중견 대기업들도 국민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상생을 외면해선 안 된다. 협력사와의 불공정 거래관행은 오히려 상위권보다 중위권 이하 대기업들에서 더 고질적일 것이다. 대기업의 양보와 배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상생은 한국경제를 선진경제로 끌어올리는 선결조건이다.
  • 삼성전자 ‘1조 상생펀드’ 조성

    삼성전자 ‘1조 상생펀드’ 조성

    삼성전자가 협력업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한다. 또 철판 등 원자재를 대신 구매해 협력업체에 공급하는 ‘사급제도’를 도입하고 1차 협력업체 숫자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서는 1차 협력업체 위주에서 2·3차 협력업체로 지원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최근 실적 호조의 과실을 나누는 ‘상생의 울타리’를 넓히기로 했다. ●10월부터 협력업체에 저리 대출 가장 눈에 띄는 상생 방안은 1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협력업체 지원펀드이다. 삼성전자는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 오는 10월부터 협력업체의 설비투자, 기술개발, 운영자금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필요한 자금을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2000억원을 직접 출자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게 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사급제도는 삼성전자가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대형 가전에 사용되는 철판과 레진(수지), 동(銅) 등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 협력업체들에 조달해 주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대량구매를 통해 원자재 가격 인하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이 협력업체를 위해 철판 사급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대상 품목을 더 늘렸다. 제도 운영에는 연간 1조 1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이를 통해 원자재 구매에 소요되는 금융비용 부담과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 사이버 신문고제도 운영 삼성전자와 직거래하는 1차 협력업체의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는 800여개, 2차 업체는 1만여개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업체와 연간 5억원 이상 거래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부별 심사를 거쳐 1차 업체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2·3차 협력업체가 1차 업체로 지정되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물품을 현금으로 지급받고 각종 금융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라는 타이틀은 대외신인도 향상으로 직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차 협력업체와 연간 5억원 이상 거래하는 기업 숫자는 현재 1000개 정도”라면서 “다만 따로 대상 숫자를 정하지 않고 기술과 품질, 거래규모 등 일정 기준을 통과한 기업들은 사업부 심사를 거쳐 1차 협력업체로 전환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업체의 2차 업체에 대한 물품대금 현금지급 등 지원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협력업체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1·2차 업체 간 공정거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이버 신문고’ 제도를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또 1차 협력업체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2차 업체까지 확대하고, 2015년까지 글로벌 톱 수준의 협력업체를 최대 50개까지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거래하지 않는 업체라도 신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은 자사와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기술개발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전문인력 수급도 도울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협력업체 연 1조1000억 부담 덜어”

    “협력업체 연 1조1000억 부담 덜어”

    박종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전무)은 1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상생경영 실천방안’ 발표회에서 “이번 방안에서는 2·3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최근 사회적 논의를 계기로 6월 말부터 경영진단을 실시했고 오늘 그 결과를 내놨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1조원 규모의 ‘협력업체 지원펀드’ 조성의 구체 방안은. -삼성전자가 2000억원, 기업은행이 3000억~8000억원을 출자, 최대 1조원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여신심사를 하고, 대출대상 기업은 삼성전자가 선정한다. →사급제 도입에 따른 삼성전자의 비용 부담은. -철판과 레진(수지), 구리를 합쳐 연간 1조 1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일정자격을 갖춘 2·3차 협력업체를 1차 업체로 전환하는 데 있어 숫자 제한이 있나. -자격과 요건을 갖추면 수에 제한 없이 1차 협력업체로 편입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현재 2차 협력업체는 1만개 정도이지만 문호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올 상반기 1차 협력업체 800개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6%다. 삼성전자 세트 부문 이익률인 6~7%와 거의 차이가 없다. 삼성전자 거래 업체들의 이익률은 한국 전자제조업체 평균치보다 높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G ·우수中企 협력 ‘그린 신사업’ 개발

    LG그룹이 ‘그린 신사업 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우수 중소기업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2차, 3차 협력업체도 대출받을 수 있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LG상생협력펀드’를 신설하는 등 협력사 금융지원 규모를 74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LG는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5대 전략과제를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LG가 밝힌 5가지 과제는 ▲협력업체와 중장기 신사업 발굴 등 그린 파트너십 강화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 개선 ▲협력업체를 통한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 확대 ▲협력업체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지원 ▲LG협력사 ‘상생고(相生鼓)’ 신설 등이다. LG는 태양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 신사업 분야에서 우수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 용역을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하도록 향후 5년간 10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개발 협력사는 오는 12월 개최되는 ‘LG 중소기업 기술박람회’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1차뿐만 아니라 2차, 3차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한 2500억원 규모의 LG상생협력펀드도 다음 달에 신설한다. 1차 협력사에 대한 무이자 직접대출액도 지난해 140억원에서 올해 700억원으로 늘리는 등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연간 총 74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이밖에 액정표시장치(LCD)와 LED 장비 등에서 협력업체의 국산화 노력도 적극 지원한다. 협력업체의 고충이나 요청 사항을 접수하고 관리하는 온라인 창구인 상생고도 신설할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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