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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삼성떡값’ 청문회 초미 쟁점

    김성호 ‘삼성떡값’ 청문회 초미 쟁점

    이명박 정부 장관 후보자 3명을 낙마시키는 성가를 올린 통합민주당이 7일부터 이어지는 ‘2차 청문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신임 인사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견제세력’임을 부각시켜 한달 뒤로 다가온 총선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일단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게 포화를 집중할 계획이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6일 “최 후보자 인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막아낼 것”이라고 못박았다. 민주당은 자료 검토 시간을 벌기 위해 17일 청문회를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청문회 일정을 앞당기지 않을 경우 20일 지나면 청문회 없이 곧바로 임명할 수도 있다.”고 맞서고 있어 청문회 일정이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정의구현사제단의 ‘삼성떡값’ 발표가 민주당에 호재가 됐다.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가 ‘삼성 떡값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역시 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의혹제기 당사자인 김용철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증인 채택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가 파행할 가능성도 있다. ●김용철 변호사 “증인으로 안나갈 것” 한나라당은 김 변호사와 함께 근무했던 홍만표 법무부 홍보관리관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김 변호사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7일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에 출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출석해서 뭐하느냐, 나가나 안 나가나 명예훼손과 위증 혐의로 고소당할 것”이라면서 “청문회 증인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특목고 ‘제2전성기’ …학교별 2009학년도 입시안

    특목고 ‘제2전성기’ …학교별 2009학년도 입시안

    ‘이명박 정부’에서 특목고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목고 설립요건을 완화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2009학년도에 특목고 입시는 큰 변화를 맞는다. 모든 특목고가 중학교 내신성적 반영 비율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외국어고에서는 토익과 토플 등 영어 시험을 반영하지 않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또 대다수 특목고에서 별도로 시행하던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같은 시기에 실시하기로 한 것도 예년과 달라진 점이다. 학교별로 달라진 입시안을 정리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대원외고 외국어능력우수자 전형이 신설됐다. 정원은 10명이다.ZD 3급,DELF B1,DELE 초급,JLPT 2급,HSK 3급 가운데 하나의 자격을 갖춘 학생은 해당 외국어 전공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전형에서는 200점 총점에서 내신 성적이 100점 반영되고, 영어듣기와 외국어 에세이 쓰기 성적이 각각 60점과 40점씩 반영된다.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의 내신성적 반영 요소 가운데 교과성적의 비중이 커졌다. 지금까지 교과성적과 출석, 봉사점수가 각각 60점,20점,20점으로 반영됐으나,2009학년도부터는 교과성적의 비중이 80점으로 커졌다. 나머지는 10점씩이다. 내신 반영 비율은 2학년 1·2학기가 20%씩,3학년 1학기 성적이 60%였지만 2009학년도부터는 3학년 2학기의 성적도 새로 포함돼 3학년 1·2학기의 성적이 30%씩 들어간다. ●대일외고 구술면접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중학교 내신과 영어듣기, 구술면접의 점수가 150점,100점,50점이었으나 내년도부터는 100점,50점,50점으로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의 비중이 같아졌다. 내신 성적을 산출할 때 교과성적 비중이 80%에서 90%로 높아졌고, 교과 성적 산출 방법에서 영어 가중치가 없어졌다. 특별전형이 단순화됐다. 기존의 글로벌리더, 외국어특기자, 회장·부회장, 학교장 추천자,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으로 나뉘던 것이 전교과 성적 우수자전형과 심화교과 우수자전형 각각 50명씩으로 조정됐다. 전교과 우수자는 전교과 평균석차 백분율이 낮은 순으로 50명을 선발한다. 심화교과 우수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의 합이 낮은 순으로 50명을 뽑는다. ●서울외고 특별전형에 성적 우수자 선발 전형이 추가됐다. 심화 교과 우수자와 전 교과 우수자를 50명씩 뽑는다. 심화 교과 우수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평균석차 백분율을 2학년 1학기 20%,2학년 2학기 20%,3학년 1학기 30%,3학년 2학기 30%로 반영해 뽑는다. 가중치는 ‘국어+사회+과학’과 ‘영어+수학’을 5대5로 둔다. 전과목 교과 우수자는 전교과 내신 50점과 가중치교과 내신 50점을 합산해 선발한다.2학년 1학기∼3학년 2학기의 전교과 평균석차 백분율과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가중치 교과 내신을 더한다. 가중치 적용 방식은 같다. ●이화외고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에 중복 지원이 가능해졌다. 전형일이 달라 시험 기회를 두 차례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각각 다른 특목고와 분리하여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신은 2학년 1·2학기 각각 20%씩,3학년 1·2학기 각각 30%씩 반영한다. 특별전형은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특기자와 학교장 추천자를 선발하고, 내신성적 우수자는 특별전형에서 선발하지 않는다. 특별전형 영어 특기자를 35명까지 늘렸다. 일반전형의 영어듣기보다 다소 어려운 심화영어듣기를 50점만으로 선발한다. ●명덕외고 영어 우수자, 전공어 우수자, 교과성적 우수자, 학교장 추천자, 글로벌리더 전형으로 분산돼 선발했던 특별전형이 외국어 우수자,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으로 줄었다. 외국어 우수자 전형에서는 토익과 토플 등 외국어 시험 반영이 없어졌다. 영어는 면접 30점과 작문 70점, 다른 외국어는 면접 50점과 작문 50점으로 뽑는다. ●한영외고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같은 기간에 실시한다.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일반전형의 중학교 내신 실질반영률은 30%에서 40%로 확대됐고, 학생부를 뺀 실기 점수 부문에서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의 비중이 6대3에서 5대4로 조정됐다. 구술면접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특별전형에서 학교장 추천자와 체육 특기자 전형이 없어지고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이 신설됐다. 정원은 20명이다. 영어능력 우수자 전형에서는 총점 200점에서 영어인증시험 점수였던 20점이 빠지는 대신 영어듣기평가가 40점을 차지하게 됐다. ●세종과학고 지원자격에 한국수학(2차 시험)·물리·화학·생물·천문·지구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말고도 정보(경시부문) 동상 이상 수상자가 추가됐다. 모든 성적자격 기준과 수상이 중학교 3학년 2학기까지의 기록으로 확대 반영된다. 예를 들어 중학교 학기별 교과 성적 점수가 2∼3학년 1학기 4개 교과 성적(수학, 과학, 국어, 영어)에서 3학년 2학기 성적까지로 범위가 넓어졌다. 탐구력·창의성 구술검사 및 면접의 점수 비중을 늘려, 영재교육원수료자 전형, 특별장학생, 특례, 국가 유공자자녀 전형에서도 신설됐다. ●한성과학고·서울과학고 지원자격과 교과성적 반영에 3학년 2학기 성적이 추가됐다. 한성과학고는 특별전형의 학교장추천제 정원이 30명에서 25명으로 줄고, 올림피아드 수학과 과학분야의 정원이 각각 2명,4명씩 늘어 14명,27명으로 조정됐다. ●서울국제고 지원자격 등에 3학년 2학기의 성적이 추가됐다. 인성면접은 인성·적성 면접으로 바뀌었다. 특별전형 대상자와 국가유공자전형 대상자 말고도 일반전형 대상자도 영어듣기평가를 봐야 한다.1박2일로 진행되던 심층면접은 하루로 줄어 부담을 덜게 됐다. 영역도 6개 영역에서 4개 영역으로 축소됐다. 특별전형은 학교장 추천이 45명에서 40명으로 감소한 대신 특례입학 정원이 15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특례입학 언어별 정원에서는 영어가 7명에서 11명으로 늘었고, 아랍어는 한 명이 추가됐다. 언어별로 적합한 합격자가 없으면 기존에는 일반전형으로 정원이 넘겨졌으나,2009학년도부터는 영어 정원을 대신 늘리기로 했다.
  • 檢, 론스타 회장 사법처리 유보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이귀남)는 23일 자진귀국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를 유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외환은행을 헐값에 매각했는지에 대한 의혹도 풀리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검 중수부 송해은 수사기획관은 이날 “검찰은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이번 1차 조사를 오늘로 마무리하고, 앞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면서 “사업상의 문제 등을 고려해 그레이켄 회장이 출국하기로 했고, 조만간 다시 입국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그레이켄 회장의 2차 출석 약속은 법적 효력이 없고,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과정에서 정부 관계자나 은행 경영진에 대한 로비의혹과 관련해 확보된 증거가 없으며 쇼트 부회장 등 3명이 언제 인도될지 불투명해 수사는 사실상 무기한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기획관은 “검찰은 그레이켄 회장을 상대로 외환은행 불법매각 사건과 관련, 은행인수 자격이 없는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은행인수 자격을 취득한 경위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 여부, 정관계 로비 여부, 론스타 임원들에 대한 지시·보고 등 공모여부 등을 강도 높게 조사했다.”면서 “검찰의 공소사실과 부합하는 진술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新 인디아 리포트] (6) 인도 중산층 가정 탐방

    [新 인디아 리포트] (6) 인도 중산층 가정 탐방

    |방갈로르(인도) 최종찬특파원|기자들을 집으로 초대한 스리니바사 무루티(37) 방갈로르대학 외국어대학원 한국어과 교수는 전형적인 남인도인이었다. 키가 작고 피부가 까무잡잡한 드라비디안의 후손이었다. 방갈로르 쿠마아파크 주택가에 위치한 그의 집은 5층 연립주택의 3층에 있었다. 현관문엔 가네시 신의 얼굴이 그려진 상징물과 꽃장식이 걸려 있었다. 거실엔 가죽소파와 양탄자에 수를 놓은 그림, 텔레비전, 물소 뿔조각, 장식장 등이 어우러져 인도 중산층에 걸맞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8개 언어 구사… 한국 이름은 ‘박수인´ 무루티 교수는 언어의 달인이다. 영어, 일본어, 한국어, 힌디어, 델레구, 우르드, 카나라, 우르드어 등 8개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무르티의 한국 이름은 박수인. 박은 한국 친구의 성에서, 수는 자기 이름의 첫 자, 인은 인도의 첫 자를 땄다. 그가 한국어과 교수가 된 사연은 이렇다. 방갈로르에서 태어나 방갈로르대학을 나온 그는 1992년 문화체험교류 프로그램으로 일본에서 1년간 유학했다. 도쿄, 나가사키, 홋카이도를 오가면서 일본어를 배웠다. 운명의 장난인지 인도에 돌아오기 전 한국에 2주간 머물 기회가 왔다. 사찰과 고궁을 돌아보면서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그가 알고 있었던 한국말은 ‘담배’와 ‘고맙습니다’ 단 두 마디. 인도로 돌아온 그는 이화여대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1994년 한국으로 다시 건너와 이화여대 외국어학당에서 3년간 한국어를 배웠다. 수업이 없는 날엔 아르바이트를 했고 휴일에는 강릉 등 동해안 일대를 여행하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그는 “일본인은 자기 속내를 결코 드러내지 않는 반면 한국인은 알고 나면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된다.”고 평했다. ●한국어 널리 보급하는 꿈 포기 못해 인도로 돌아온 그는 미국 회사인 오라클에서 2002년부터 3년간 근무했다. 하지만 인도에 한국어를 널리 보급하려는 꿈을 포기할 수 없어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이때부터 그는 모교인 방갈로르대학에 한국어과 개설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단과대학장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지난해 9월 남인도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한국어과가 개설되는 성과를 얻었다. 그는 한국어과에 대해 “아직은 수료과정이지만 내년에는 학위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기의 수강생은 모두 6명. 이중 3명은 IT업체에 다닌다. 이들이 수업을 듣는 이유에 대해 “한국업체에 전직하려는 사람과 다른 언어를 배우려는 사람 등 두 부류로 나뉜다.”고 설명한 뒤 “다음 학기엔 수강생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달에 8차례 강의 “수강생 많이 늘었으면…” 그는 지금 일주일에 2차례, 한 달에 8차례 한국어 강의를 한다. 학생들은 신문광고를 통해 모집하며,1년 학비는 2000루피(약 4만 8000원)다. 교재는 이화여대의 허락을 받아 외국어학당의 한국어교재를 사용한다. 하지만 월급이 적어 한국어와 일본어 번역·통역하는 일을 함께한다. 그는 “월급은 적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가르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의 가족은 모두 7명이다. 부인 소유잔야(29)는 전업주부로 그와 같은 카스트 출신이다. 수줍은 미소가 일품이었다. 아들 아슈윈(3)은 엄마를 닮아 조각 같은 얼굴이었다. 아버지 K T 벤카타 랑게고다(76)는 투잡맨이다. 가죽제품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중풍과 피부질환을 고치는 전통의술도 펼친다. 어머니 G P 락슈미(66)는 전업주부다. 형 자야프라카시(42)는 호주로 건너가 살고 있다. 부동산업자로 성공해 미모의 백인여성과 결혼했다. 형 가족은 몇 년에 한 번씩 고향방문을 한다고 했다. 여동생 스리데비(33)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그녀는 인도 랭킹 3위의 실력을 자랑하는 당구선수다. 롤러스케이트 선수로 출발해 사격 등을 하다가 지금은 당구에 전념하고 있다. 거실 장식장에는 그녀가 탄 각종 메달이 놓여 있다. 그녀는 지난해 10월 당구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하려고 집을 나서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스쿠터를 타고 동네 주택가 도로를 빠져 나가려는데 1300㏄ 오토바이가 시속 160㎞로 달려와 받아버리는 바람에 중상을 입었다. 무루티 교수가 보여준 사고현장 사진 속의 스쿠터는 처참할 정도로 산산조각이 나 있어 사고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갔다. 그녀는 아직도 팔에 깁스를 하고 있다. 그녀는 식당에 걸려 있는 할아버지 사진을 가리키며 “유명한 의사였다.”고 자랑했다. 그는 “연애결혼이 갈수록 늘어간다.”며 “나도 다른 카스트의 여자를 좋아해 결혼하고 싶었는데 여자가 싫어해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여동생은 다른 카스트 출신의 남자와 연애를 통해 내년에 결혼을 한다. ●식당 한편에는 가네시 신을 모시는 기도시설 그가 전세금 80만루피(약 1920만원)를 주고 10년째 살고 있는 집안을 둘러보니 큰 방이 4개나 있었다. 주방에는 온갖 향신료가 가득 차 있었다. 문마다 안전고리와 자물쇠 등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했다. 밤손님들의 방문을 사양하기 위해서다. 식당 한편에는 가네시 신을 모신 기도시설이 있다. 그는 “아침마다 목욕재계한 뒤 향을 피우고 신에게 재앙을 막아주고 재물을 벌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고 말했다.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데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라는 전갈이 왔다. 모녀가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치킨 칠리(닭고기 고추볶음), 치킨 티카 마살라(닭고기 매운 양념소스), 치킨 비리야니(닭고기가 들어간 밥), 로티(밀가루빵), 파파드(콩으로 만든 넓적한 빵), 찬나 마살라(콩 양념소스), 그린 샐러드, 삼바르(카레수프) 등 북인도 전통음식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힌디어를 하나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그는 사랑한다는 말을 알려줬다.“남자가 말할 때는 메 압코 피아르커르타훙, 여자가 말할 때는 메 압코 피아르커르티훙.” 융숭한 대접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밤이 깊어진 줄 몰랐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작별을 고하니 무루티 아버지까지 손자를 안고 맨발로 버스 타는 곳까지 나와 기자 일행을 배웅했다. 인도 중산층 가정과 인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하루였다.“단냐밧(고맙습니다) 무루티!” siinjc@seoul.co.kr ■ 한국어 수업 참관기 |방갈로르 최종찬특파원|방갈로르대학 외국어대학원 캠퍼스는 초라했다. 맨땅에 콘크리트 건물 한 동만 덩그러니 있었다. 스리니바사 무루티 교수의 일요일 강의가 예정된 2층의 강의실에 올라갔다. 학교 전체가 정전이 돼 한국어 수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생 6명 가운데 3명은 지방 출장 때문에 빠지고 3명만 출석했다. 학생들은 “한국어 좋아합니다.”라는 인사말로 기자 일행을 환영했다. 서투른 한국어로 학생들은 돌아가며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를 밝혔다. 셋 중에서 한국어를 가장 잘하는 도요타 직원인 토마스 V J(33)는 “갈비와 김치찌개를 좋아하며 일본에서 활동 중인 가수 계은숙도 알고 아리랑도 부를 수 있다.”면서 “한국어는 쓰기는 쉬운데 읽기와 발음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인포테크 직원인 라슈리 라오(여·34)는 “통역사가 되고 싶어 한국어를 배운다.”면서 “한국어는 쓰기는 쉽지만 발음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엘앤티(L&T) 직원인 자프라카시 라이르(35)는 “상대적 희소성 때문에 한국어를 배운다.”고 털어놨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남인도에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한국정부가 한국어 보급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한참 대화의 꽃이 무르익어가고 있는데 불이 들어왔다. 그들은 우리들 앞에서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방식은 이러했다. 무루티 교수가 그날 배울 분량을 큰 소리로 한 번 읽어준 다음 원어민의 발음을 카세트 테이프로 듣게 했다. 그리고 나서 한 소절씩 듣고 학생들이 따라 읽게 했다. 수업방식이나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 등 모든 것이 초보수준을 못 벗어난 느낌이었다. 하지만 무루티 교수와 학생들의 눈빛에서는 고급과정 이상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이 교실엔 우리 말이 번영의 꽃을 피울 것이다. 바로 옆 교실의 일본어 강좌엔 직장인 20명이 몰렸다. 일본 정부에서 파견해준 일본인 강사가 역시 일본 정부가 지원해준 일본어 교재로 열심히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한국어 교실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2010년까지 최소 10개국어를 가르치는 남인도 최고의 글로벌 랭귀지 센터를 만들고 싶다.”며 한국 대사관의 지원을 요청한 로티 뱅크티시 대학 사무처장의 안경 너머로 무루티 교수와 학생들의 타오르는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siinjc@seoul.co.kr
  • 어떤 방식으로 치르나

    ‘머릿수 세기 대 무기명 투표.’ 미 대선 레이스의 풍향계 역할을 할 아이오와 코커스(당원선거)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표결 방식이 서로 다르다. 민주당은 15% 이상 지지를 얻지 못한 후보는 제외시키고 지지율에 비례해 전당대회에 파견할 대의원을 할당한다.1781개 선거구에 출석한 당원들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뒤 그 후보 밑으로 그룹을 지어 모인다. 공개적으로 의사를 표명하기 때문에 당원 뺏기 경쟁도 치열하다.1차 그룹 짓기에서 지지율이 15% 미만인 후보를 선택했던 당원들은 2차 선택을 통해 다른 그룹으로 재결집해야 한다. 지지후보 집계가 완료되면 후보들은 지지율에 비례해 전당대회에 파견할 대의원 수를 배정받게 된다. 반면 공화당의 코커스 결정방식은 단순하다. 전통적인 비공개 표결 방식을 취한다. 코커스 참석자들은 대선주자들의 공약을 듣고 당에서 배포한 용지에 지지후보를 적어낸다. 지구별 표결결과를 총집계한 뒤 최다득표한 후보에게 공화당전당대회에 파견할 대의원을 모두 몰아주는 승자독식 방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日, 유럽의회 위안부 결의를 보라

    유럽 의회가 그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시인과 사과, 보상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본회의에서 최종 안건으로 올라온 결의안은 출석 의원 57명 가운데 5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결의의 이름은 ‘위안부를 위한 정의’였다. 일본군이 20만명이 넘는 아시아 여성들을 위안부로 강제 동원한 만행의 역사적 책임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정의라는 취지이다. 유럽 27개국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의를 통해 국제사회에 정의를 호소했다. 이번 결의는 위안부로 끌려 갔던 한국, 네덜란드, 필리핀의 할머니들이 유럽을 돌며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캠페인을 벌인 지 한달 보름여 만에 채택됐다. 일본의 집요한 방해로 결의 채택에 몇년이 걸렸던 미국 의회와 대조적이다. 유럽 국가들은 위안부 할머니의 생생한 고발과 증언, 애끓는 절규를 받아들였다. 위안부 문제가 아시아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함께 공분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지구촌의 문제임을 전세계에 되새겼다. 일본은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 이은 유럽 의회의 위안부 결의를 이제라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유럽까지 나서 일본의 도덕적 책임을 촉구한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 과거의 인권 유린과 현재의 역사왜곡을 분명하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결의에서 지적했듯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현재와 미래의 세대들에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 침묵과 외면만으로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는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의정중계석] 성동구 부조리 신고 보상금 조례 마련

    각 자치구의회가 행정사무감사, 정례회, 예산심의 등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 이학기 의장은 최근 의장실을 찾은 신동열 삼성세무서장을 맞아 면담했다. 이 의장은 “정부시책이니 따라야 하겠지만 종부세 부과는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구민이 납득할 수 있는 종부세 개선안이 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제179회 정례회 기간 중에 열린 행정사무감사(12월 3∼10일)를 앞두고 각 상임위원회별로 토론회를 열어 능률적인 감사 방향과 진행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상임별로 열렸다. 각 상임위는 의원별로 요구한 감사자료 460여건을 받아 감토했다. 이를 토대로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제출 자료에 대한 질의와 현장방문 확인, 관계인 출석증인 등을 꼼꼼하게 챙겼다. 지난달 말 5일 동안 구민들을 상대로 30여건의 제보를 접수받아 구정질의에 반영했다.●용산구의회(의장 김근태) 김근태 용산구의회 의장은 지난달 말 용산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의정모니터 교육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열린의회, 참여의정’을 캐치프레이즈로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책을 반영하고자 하는 취지에 동참해준 의정 모니터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의정활동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성동구의회(의장 정찬옥) 5일 154회 정례회를 개회했다. 회기는 21일까지 17일 동안 20008년도 사업예산과 11건의 조례안을 심의하게 된다. 이 조례안에는 집행부가 제안한 ‘서울시 성동구 부조리 신고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서대문구의회(의장 정혜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6일부터 10일까지 2008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심의에 들어간다. 예결특위는 이기돈 의원을 위원장으로 유상호(간사)·김영열·변녹진·유정오·서정순·이인수·김정철·오성자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장은 “이번 예결특위에서 보다 심도있고 면밀하게 예산을 분석할 것”이라면서 “특히 지역 발전과 복지 분야에서 소외된 곳이나 사업이 없는지 철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영등포구의회(의장 김영진) 제133회 2007년도 제2차 정례회를 지난달 20일부터 13일까지 2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달 21∼27일까지 5일간 각 상임위원회별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감사과정에는 현장방문이 병행됐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4일 동안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예산안 심사가 진행됐다. 또 6∼12일까지 5일간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으로 2008년도 예산안 심사가 진행된다. 정례회는 13일 폐회된다.●광진구의회(의장 이창비) 지난달 말 제111회 임시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후 7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한 의원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국회도서관 최민수 입법실장을 초빙해 의원 14명 전원이 참석,3시간여 동안 강의와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행정사무감사 기법과 체크포인트’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창비 의장은 인사말에서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의회가 올바로 나아가려면 의정활동이 활성화되어 제 직무와 기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청팀
  • [삼성비자금 특검] 삼성특검법,어떻게 진행되나

    노무현 대통령의 삼성 비자금 특검법 수용으로 빠르면 대선 직후인 다음달 하순부터 최장 105일 동안 삼성 특검이 가동된다. ‘삼성비자금 의혹관련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은 다음달 4일 국무회의 의결과 공포 절차를 거쳐 발효된다. 이어 국회의장의 특검 임명 요청(2일)-대통령의 후보자 추천 서면의뢰(3일)-대한변협의 특검후보 3명 추천(7일)-대통령 임명(3일) 등 15일 이내의 특검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임명된 특별검사는 20일간 사무실 물색과 특검팀 구성 등 준비기간을 갖는다. 특검팀은 특별검사와 3명의 특별검사보,3명의 파견검사,30명 이내 특별수사관,40명 이내 파견공무원으로 이뤄진다. 특별검사는 고등검사장, 특별검사보는 검사장의 예우를 받는다. 특별검사보 가운데 1명은 판·검사 경력이 없는 사람 중에 선출하도록 돼 있다. 삼성 비자금 특검의 수사대상에는 불법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불법상속 등 삼성 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망라돼 있다.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가짜 증인 출석 등 수사·재판 과정의 의혹, 지배권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와 서울통신기술의 전환사채 발행, 삼성 SDS의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e삼성의 회사지분 거래 등 4개 고소·고발 사건이 수사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또 삼성그룹의 불법 비자금 조성 경위와 로비 행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을 비롯한 2002년 대선 로비자금과 공직자 뇌물제공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특검의 수사기간은 60일이지만,1차 30일,2차 15일까지 두차례 연장할 수 있어 길면 105일 동안 수사가 진행된다. 다음달 하순 수사가 시작되면 내년 3월말이나 4월초순까지 특검이 가동될 수 있는 셈이다. 수사 내용은 공표와 누설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수사가 끝나기 전 한 차례에 한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 참여정부 들어 특검은 2003년 대북송금 특검과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2005년 러시아 유전 특검에 이어 4번째 실시된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1999년 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 파업 유도사건과 검찰총장 부인 옷로비 사건,2001년 이용호 금융비리 사건 등을 대상으로 세 차례의 특검 수사가 이뤄졌다. 이번 특검은 경제의 ‘성역’으로 남아 있는 삼성그룹과 대선자금 수수를 비롯한 정·경 유착 행태가 도마에 오른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박찬구 기자 ckpark@seoul.co.kr
  • 위안부 희생자들 ‘성난 발걸음’ 영국으로

    |파리 이종수특파원|일본군의 만행을 규탄하는 위안부 희생자들의 ‘성난 발걸음’이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으로 이어졌다. 국제 앰네스티 운동가들과 함께 영국에 도착한 길원옥 할머니 등 위안부 희생자들은 12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날 ‘62년이 지나도 정의를 바라고 있다.’는 깃발을 들고 “일본 의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일본 정부는 희생자들에게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또 유럽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위안부 동의안’을 지원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포스트카드를 지나가는 이들에게 나눠주면서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했다. 행사를 주도한 앰네스티의 아이리스 청은 “이번 시위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실을 말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기적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든 위안부 희생자들과의 연대감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길 할머니 등은 지난 6일 유럽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일본군의 만행과 자신들이 겪은 참상을 생생히 증언했다. 이어 8일에는 네덜란드 하원을 방문해 자유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했다. vielee@seoul.co.kr
  • 조선도공 후예 도고 서울대 초빙교수 “아직도 핏줄이 당긴다”

    조선도공 후예 도고 서울대 초빙교수 “아직도 핏줄이 당긴다”

    임진왜란 때인 1598년 전북 남원에서 수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갔다.400년 이상 흘렀다. 그 핏줄을 이어받은 도고 가즈히코(東鄕和彦·62)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뿌리찾기에 나섰다. 그는 규슈 가고시마현 미야마 마을에 정착, 지금도 14개 가마에서 그릇을 굽고 있는 조선도공들 가운데 박씨의 후손이다. 한·일관계는 물론 뒤엉킨 현대사의 한복판에 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도고 교수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할아버지 시게노리 2차대전 때 외무대신 역임 도고 교수의 할아버지는 일본의 태평양전쟁 개전과 패전시 외무대신을 역임한 도고 시게노리다. 아버지도, 그도 고위외교관 출신으로 3대 외교관 집안이다. 도자기노예인 조선도공 박씨 집안 3대가 일본의 고위 외교직을 차례로 역임한 건 역사의 아이러니다. 시게노리는 원래 박무덕이었다. 부친 박수승 대까지 도자기노예 후예로서 모진 삶을 이어갔다. 그런데 메이지유신으로 차별이 심화됐다. 수승은 박씨란 성을 자신의 대에서 끊고 귀화했다.1882년생 시게노리가 5살 때이다. 수재 시게노리는 고향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뒤 도쿄대학에 들어가 독일문학을 공부했다. 그 뒤 외교관 시험에 합격했다. 독일 외교관시절 만난 그의 아내는 독일여자였다. 아이가 다섯 있던 그녀의 사별한 남편 게오르그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기본 설계한 건축기사다. 시게노리는 독일과 소련 대사를 역임한 뒤 태평양전쟁 발발 당시인 1941년 외무상에 발탁되었다. 군부에 맞서 전쟁을 피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외무상을 그만뒀으나 종전 직전인 45년 4월 외무상에 재기용됐다. 그때 일왕에게 포츠담 선언을 수락하라고 강력 주장, 조기종전으로 일본사람의 전멸을 피하게 했다는 칭송도 받았다. 시게노리는 A급 전범으로 20년 금고형을 선고받는다. 개전 반대 노력 등을 전범재판소가 평가, 사형은 피했다. 도고 교수는 “다섯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막연한 기억밖에 없다. 어머니, 형과 함께 가끔 스가모형무소로 면회갔을 때 낭하에서 검붉은 환자복을 입고 걸어나오던 모습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시게노리는 미군병원에서 1950년 7월 숨졌다. 시게노리는 겉으로는 도공 박씨의 후손이라는 것을 숨겼지만 가보지 못한 조선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국장 시절 조선에서 최초로 외교관 시험에 합격, 일본 외무성 과장으로 부임했던 직원에게 자신도 조선의 피를 이어받았다고 토로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시게노리는 현재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돼 있고, 무덤은 도쿄시내 아오야마묘지에 있다. ●DJ납치, 주한미군철수와 아버지 시게노리는 외동딸만을 두었다. 딸과 결혼한 자신의 비서관 출신 사위를 호적에 양자로 입적시켜 도고 후미히코라고 하게 된다. 후미히코의 한국사랑은 유별났다.1973년 한일 각료회의 때 외무성 심의관으로 한국을 방문, 김대중납치사건을 처리했다. 문세광의 74년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 뒤 한국을 재방문, 사건수습에 진력했다고 한다. 외무성 차관 때도 한국과 인연을 맺었으며 차관 사임 뒤 부부가 한국을 다시 방문해 판문점과 휴전선 부근의 남침용 땅굴을 보고, 한국의 안보 상황을 체험했다.77년 카터 전 미 대통령 시절에는 주미 일본대사로 카터가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하자 워싱턴 조야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안보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설득, 한·일 공동외교를 폈다. 부친이 한국과 공동외교전을 폈다는 사실에 대해 도고 교수는 “거의 모르지만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 아버지는 사무차관 때 중국 및 한국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 오래 전부터(400여년전) 한국과 연결됐다.”고 독백처럼 말했다. 후미히코는 20여년 전, 부인은 10여년 전 숨졌다. ●남원의 박씨 집안 후손… 뿌리를 찾아나섰다 후미히코는 태평양전쟁 말기 노약자 소개정책에 따라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들을 뒀다. 형 시게히코는 워싱턴포스트지 도쿄특파원을 하다 최근 퇴직했다. 특파원 시절에는 한국도 여러번 방문, 따뜻한 가슴으로 여러편의 기사를 작성해 신문에 실었다.“현재 퇴직후 공부중”이라고 한다. 도고 교수는 도쿄대학 출신 엘리트외교관이었다.17년간 러시아관계 일을 맡아 러시아어, 영어에 능통했다. 한국어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두마디만 할 수 있다. 두 아들(각각 34·30세)은 현재 일본의 회사에 재직중이다. 형도 아들만 둘이다. 도고 교수는 “내 핏속에는 독일인 피도 4분의1이 흐른다. 일부 조선인의 피도 흐른다.”며 자신의 정체성 문제로 고민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일본이 나의 유일한 조국”이라며 단호했다. 그러나 핏줄찾기 열의는 대단하다. 최근의 일본인들에게 핏줄의식은 없지만 자신에게는 “조금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가 네덜란드 대사로 부임하기 전 고향 미야마 마을을 찾았다고 밝힐 때는 고향·핏줄을 중시하는 조선도공의 영향이 느껴졌다. 그의 조상들이 남원서 왔다는 것은 형의 ‘조부 시게노리’라는 책에 실려 있다.“한국에 있는 4개월 동안 반드시 가보고 싶다.”면서 남원과 ‘춘향전’,‘광한루’ 등이라고 적은, 소중하게 갖고 온 메모지를 보여주었다. 형 시게히코는 집안 대대로 내려온 조선시대 도자기 사발을 가보로 모신다. 자신도 미야마의 조선도공 출신 심수관씨로부터 받은 몇 개의 도자기를 도쿄 미나토구 한국대사관 근처 자택에 “소중히 보관중”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과 연결된 끈들이다. ●현대사 소용돌이에 휘말리다 도고 교수는 2002년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촉망받던 고위 외교관리였다.1997년 유럽아시아 국장이었다.98년 11월 조선도공들의 가고시마 정착 400주년 기념식장에 당시의 한·일 각료회의에 참석한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 김종필 한국 총리 등과 동석하는 큰 영광도 누렸다. 그 해에 ‘시게노리 기념관’이 생겨나는 등 고향 미야마 마을은 온통 조선도공의 열기였다고 회상한다. 특히 양국 총리와 외무장관 등이 시게노리의 동상 등을 방문했을 때는 마을의 지도자와 한국측 참석자들이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던 장면을 잊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를 “아주 독특하고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그는 복잡한 일본 현대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측근인 외무성의 사토 마사루가 2차대전 뒤 일·러간 현안인 북방4개 섬 일본 반환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다가 2002년 구속되면서다. 그도 네덜란드대사 부임 8개월 만에 해임돼 유랑생활을 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사토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까지 4년 이상 일본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은 채 “조국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4개 섬 일괄반환론 틀 안에서 4개 섬의 귀속을 인정해주면 러시아가 언제까지 보유해도 무방하다는 ‘가나와 제안’을 추진한 것이 문제였다. 그것이 안 되면 우선 2개 섬 반환을 확실히 하고,2개 섬은 다음에 교섭하는 단계론을 펴다 우익 학자와 시민단체들의 맹렬한 공격에 사토가 구속되고 실무 추진 당시 상사였던 그는 해임됐다. 도고 교수는 “북방영토가 일본의 영토라는 원칙은 전후에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단지 교섭 방법론이 문제였다.”며 당시에는 자신도 네덜란드에서 귀국하면 구속될 수 있다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돌아 일본행을 포기하고 네덜란드에 눌러앉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망명은 저널리즘적인 표현이다. 그저 일본이 싫어서 귀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을 퇴임한 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에서 2년, 미국 프린스턴대학 2년, 타이완 단코대 4개월,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 6개월 등의 교수를 거쳤다. 지난 7월 유랑생활을 청산하고 부인과 함께 일본 도쿄에 주민등록을 해 영주키로 했다. ●“한국학생들 매우 논리적” 그는 미국에서 맺은 인연으로 이번 학기 초빙교수 자격으로 서울대에서 일주일에 3시간짜리 한 강좌를 맡고 있다. 한국 학생 20명과 외국학생 10명에게 한·일관계 등 동북아 외교 현안을 정면으로 가르친다. 도고 교수는 “한국 학생들은 감성적이지 않다. 매우 논리적이다. 이들이 한국지도부에 들어가는 날 한·일 양국관계는 매우 밝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학자, 시민단체 등 새로운 형태의 한·일 교류가 활발한 것도 반기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 정권이 한·일 관계를 잘 해갈 것이라며 급한 국내과제를 해결, 일본 내부 반발을 해소해 정권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최근 정치·경제적으로 ‘자신감’을 가진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자신감이 북한·일본과의 관계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대통령선거 뒤 한·일 양국이 정상간 셔틀외교를 재개하길 바랐다. 아울러 ‘일본은 없다’,‘혐한류’ 등 책이 출판돼 양국관계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도고 교수는 일본이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 동북아시아 평화시대를 열어가기를 희망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사회가 우경화됐다지만 우경화되거나 반한사상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흐름상으로 한반도는 통일될 시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도고 가즈히코 교수 ▲1945년 나가노현 출생(태평양전쟁말기 노약자의 소개정책으로 인해 모친이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거주중) ▲68년 도쿄대학 교양학과 졸업 ▲68년 4월 외무성 입성 ▲72년 모스크바 일본대사관 근무(모두 3차례 대사관 근무를 포함 소련과장과 유럽아시아국장 등으로 17년간이나 러시아관계 일을 맡음) ▲91년 워싱턴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98년 외무성 조약국장 ▲99년 유럽아시아 국장 ▲2001년 네덜란드대사 부임 ▲02년4월 네덜란드대사 해임 ▲02년5월 일본을 떠나 유랑 ▲07년7일 5년 만에 일본 귀국 ●최근의 저서 ‘북방영토 교섭비록’(일어) ‘일본외교 1945∼2003’(영어)
  • 檢 “이명박후보 서면조사 부적절”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등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후보 등 피고소인들을 서면조사하거나 대리인을 통해 조사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 검사는 22일 브리핑에서 “서면조사는 사실 여부만 간단히 확인할 수 있거나 여러차례 출석을 요청했는데도 이를 거부할 때 택하는 조사 방식이며 이 후보가 피소된 사건 수사내용과는 맞지 않는다.”면서 “원칙적으로 당사자가 (검찰에 나와) 충분하고 상세한 자기주장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신 차장검사는 “본인 얘기를 듣지 않고 ‘특정 발언의 의도는 이러하다고 한다.’ 식의 대리인 진술만으로 어찌 결론을 낼 수 있겠느냐.”며 법률 대리인 등을 통한 조사방식도 이 후보 피소 사건 수사에는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리인 조사는 기업 사건에서, 실무자들이 업무를 더 자세히 알고 있을 때 기업주가 실무진 진술만으로 혹여 자신이 기소돼도 상관없다고 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행하는 방식”이라면서 “올해 선거관련 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의원들은 모두 검찰에 출석했었고 이 중 일부는 기소됐고 일부는 안 됐다.”고 설명했다. 신 차장검사는 일부 언론에서 BBK사건의 김경준씨가 내달 소환되면 대선 전에 수사를 결론지을 것이란 보도와 관련,“김씨의 주가조작 사건 혐의만 조사할 것”이라며 김경준씨와 이 후보와의 연관 조사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막판 변수 2題

    ■‘명의도용’ 수사발표 한 고비 넘겼다는 표정이었다.12일 경찰의 ‘명의도용’ 사건 수사발표를 지켜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 관계자들은 ‘그것 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경찰은 이날 명의도용을 지시한 혐의로 종로구 구의원 정인훈(여·45)씨와 정당인 김모(34)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또 모두 522명이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 후보 캠프와 직접 관련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제 경선 승리까지 순항하는 일만 남았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동안 정 후보 캠프는 위기감에 시달려왔다. 손학규·이해찬 후보의 협공과 강화되는 경찰 수사에 압박감이 커져왔다.‘살얼음판’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특히 9일과 11일 두 번에 걸친 모바일 경선에서 잇따라 패한 뒤 ‘긴장의 수위’가 높아졌다. 자칫 부정·불법선거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원샷 경선’을 불과 이틀 남긴 이날, 마지막 불안요소는 제거됐다고 자평했다. 정 후보측의 한 의원은 “지난 2주 동안 말할 수 없는 타격을 받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슈퍼 4연전이 끝나면 지지율이 20% 가까이는 올라갔어야 했다. 경찰이 집요하게 수사를 계속하는 사이 부정·불법 이미지를 뒤집어썼다.”고 주장했다.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이해찬 후보측은 “선거부정의 배후는 경선 후라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정동영 캠프는 수사기간 내내 압수수색은 물론 관련자 출석도 거부했다.”면서 “최대한 빨리 관련자를 수사당국에 출석시켜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이 문제를 푸는 유일한 길”이라고 계속 정 후보측을 압박했다. 경찰도 아직 소환에 응하지 않은 정 후보 캠프 관계자 김모(37)씨를 계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경선 이후에도 ‘명의도용’ 사건은 여전히 정 후보의 발목을 붙들 여지가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3위 이해찬측의 행보 결승선을 향해 치닫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레이스에서 이해찬 후보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당 안팎의 시선은 관심 수준이 아니라 아예 이 후보의 결단을 재촉하는 듯한 기류다. 이는 이 후보가 ‘예상 밖의’ 부진으로 경선 3위에 머물고 있는 데서 비롯한다. 이 후보가 경선 완주를 할 것인지, 아니면 손학규 후보를 지원할 것인지 설왕설래하고 있다. 이 후보의 ‘선택’에 관한 소문은 지난 11일 2차 모바일 투표가 끝난 뒤부터 확산되고 있다. 실제 이 후보측 상당수 관계자들은 손 후보측으로부터 “그만 접고 도와달라.”는 전화에 시달렸다고 한다. 불법경선 정국에서 공조해온 점을 강조하며 사표 심리를 자극하는 듯하다. ‘전략적 선택’을 위해 차라리 차선이라도 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지지자와 네티즌도 없지 않다. 어차피 정동영 후보와는 구원(舊怨)이 있어 함께 가기 어렵지 않겠냐는 공감대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이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원칙대로 경선을 완주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김형주 대변인은 “이 후보의 정치 역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소문은)손 후보측이 일방적으로 흘리는 마타도어란 걸 알 수 있다.”고 일축했다. 실제 이 후보는 최근 캠프 회의에서도 이같은 뜻을 수차례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이 후보가 특정 정치세력의 단일화 과정에서 탄생한 후보라는 점에서, 이 후보를 중심으로 친노진영이 ‘포스트 경선’을 준비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당 창당설이 대표적이다. 한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도 경선 판을 깨면 안 된다고 했다. 친노진영의 독자 창당을 염두에 둔다면 이런 충고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친노진영에서는 경선 이후 본격화될 당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세 결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통일·국방 ‘NLL 엇갈린 언급’ 논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식 수행원으로 방북하고 돌아온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김장수 국방부 장관 간에 서로 다른 언급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다시 촉발됐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우리나라 어느 공식 문서에도 NLL이 영토적 성격이라고 써 놓은 곳이 없다.”며 “NLL이 영토개념이라는 것이 어디에도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언급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공동어로 수역 설정과 해주항 직항 등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북측의 집요한 NLL 재설정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장관은 정상회담 전인 지난 8월10일에도 “NLL은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군사적 충돌을 막는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된 것”이라고 말해 NLL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김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측이 NLL 재설정 주장을 끝까지 고집할 경우에도 해주항 직항 등을 허용하느냐는 질문에 “기존 NLL 인정 하에, 우리가 제시한 통항 절차를 준수한다는 조건이 선결조건”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해상경계선이 있을 때 공동어로 개념이 생기는 것이지, 해상경계선이 없는 상태에서 공동어로 구역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일부 기자들에게 서해 NLL을 지킨 것이 정상회담의 군사분야 성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의식한 듯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NLL 문제에 대해 “협의할 수 있지만 현재는 경계선 유지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천 대변인은 이어 “서해평화특별지대 합의는 군사적인 차원의 접근 말고 평화협력 구성을 위해 접근하자는 중요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NLL 재설정 논란은 오는 11월 개최키로 합의한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도 남남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열린세상] 30대 부활의 장,로스쿨/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30대 부활의 장,로스쿨/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로스쿨에 대한 관심들이 크다. 지난 주말에 제자 주례를 서고 오랜만에 만난 졸업생들과 식사하면서 행한 대화주제의 하나가 ‘법학전문대학원’이었다.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는 편이어서, 지지난주에도 거절키 어려운 제자의 주례를 보았는데 대개 남자의 경우 삼십이, 삼세를 꽉 채운다. 자리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요즘 30대들 대개 90학번을 전후해서 98학번에 이르기까지의 세대들은 자기 책임 의식이 강하다. 고정된 의식에 젖지 아니한 상식을 지니고 있다.1980년대 초, 중후반 이후 세대들과는 달리 정상적인 학업의 과정을 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는 좌절을 겪었다. 그래서인지 이루지 못한 ‘성취의 갈증’이 짙게 보인다. 로스쿨이 이들 세대의 후반기 인생의 부활전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이런 로스쿨에 대한 30대의 도전에 판단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언을 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필자가 사법시험 2차 주관식 시험의 몇 차례 채점을 한 경험에 비추어 하고 싶은 한마디 말은 있다. 채점은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의 답안지를 뽑는 과정이다. 필자의 경우 대략 3000장 내외를 채점하였다. 그중 50 내지 60등의 답안지는 채점자에게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주는 그런 천부의 능력을 지녔다.200 내지 250등까지도 내용을 잘 이해한 우수한 답안지들이었다. 초점은 그 이하부터 1000등까지의 답안지다.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만큼 우열의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런 현상들이 대개는 1500등 내외에까지 미친다.1000등과 1500등 간의 차이는 그야말로 백지장 하나의 차이랄 만큼 간격이 적은 평균 1점 안쪽이다.2차 시험 7개 과목 당 1점 차이에 불과하니 당사자의 아쉬움이 짐작될 것이다. 문제는 그런 실 같은 차이로 낙방하는 수험생들이 다음 번 시험에서도 역시 같은 간발의 차이로 계속 실패하면서 사시의 꿈을 접고 쓸쓸히 퇴장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을 강의하면서 지도해 본 경험에 따르면 이들 군(群)에 속하는 수험생들은 학교의 강의에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여 열심히 수강하며 학점도 상위에 속한다. 성실하고 진지한 품성을 가진 좋은 법률가가 될 인성을 지닌 사람들이다.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단판승부를 하여야 하는 그 시간적 그리고 장소적 중압감의 한계를 극복하는 그런 특유의 능력이 부족할 뿐이다. 로스쿨은 바로 이런 품성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법률가로 ‘양성’하는 제도이다. 최소한 로스쿨 총정원이 1500명 내지 2000명 그리고 사법시험을 대체하는 ‘변호사시험’의 합격자 수가 1300명 내지 1500명이 된다면 위의 범주에 속하는 이들을 법률가로 포섭할 수 있다. 총정원 3000명이 되면 현재의 사법시험 응시자 2만여명 가운데에서 최소한 1차시험에 합격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법률가로서 일할 수 있게 된다. 한판의 시험이 아니라 대학 학부 과정에서의 꾸준한 학업성취도와 지금의 수학능력시험보다 높은 수준의 법학적성시험에 통과할 수 있는 학생들은 단판승부의 불안감 없이 비록 지금의 사법시험 준비보다 더 고된 과정을 로스쿨에서 요구해도 안정된 마음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6년 사법시험 합격자 중 법학비전공자 비율이 약 24%였고 30대 합격자가 280명이었다. 로스쿨은 단기적으로 20대 법률가 양성의 관문 역할에 더하여 정원의 일정 좌석을 30대 이후 및 법학비전공자에 배정함으로써 세대간 통합의 사회적 기제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세대와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이들이 법률가의 장에 들어와 시장과 사회의 법치주의 실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법률 시장은 넓고 법률가들이 할 일은 엄청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 문재인 정상회담 추진위원장 “NLL문제 논의 가능성”

    제2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인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13일 “이번 정상회담에서 원하든, 원치 않든 서해 NLL(북방한계선)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NLL재설정 문제에 대해 “의제에는 저희가 희망하는 것이 있고 우리가 희망하든 안하든 북측이 제기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있다.”며 “NLL 같은 경우는 우리가 희망하지 않아도 북측이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실장의 발언은 NLL 재설정 문제를 남측이 먼저 꺼내지는 않겠지만 북측이 제기하면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정치권의 논란이 예상된다. 문 실장은 또 ‘공동어로수역을 조성하고 해주직항을 허용하는 쪽으로 제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통합민주신당 이화영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 의원이 말한 것과 같은, 그런 복안으로 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해 북측이 NLL문제를 제기하면 공동어로수역 조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해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檢 ‘이명박 고소’ 수사 어쩌나

    청와대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고소할 방침이어서 검찰이 피고소인인 이 후보를 소환 조사할지, 기소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사건이 접수되면 청와대가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을 고소했을 때처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배당하고 적어도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선거일 24일 전’까지는 수사를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후보에 대한 소환 조사와 기소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청와대가 문제 삼은 이 후보의 지난 3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의 발언 중에는 ‘청와대’나 ‘청와대 비서실’ 등을 특정하지 않고 ‘권력 중심 세력’,‘집권층’ 등으로만 지칭했다. 검찰 관계자는 6일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선 특정(대상을 특별히 정함)이 있어야 한다.”면서 “고소장이 접수되면 고소 내용과 이 후보의 발언 내용 등을 면밀히 분석해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후보에 대한 소환 여부 역시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검사는 “일반적으로 수사 과정에서 기소 대상으로 보이면 입장을 설명하라는 기회 제공 차원에서 출석요구를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기소 대상이라고 판단되지 않는다면 소환하지 않고 처리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결국 출석요구 여부가 기소 여부를 엿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에 대한 고소가 예고됨에 따라 대선 주자가 선거 전 범죄 혐의로 수사나 재판을 받다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수사와 재판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헌법 84조는 대통령 재직 중에는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소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소뿐 아니라 수사까지 정지해야 하는지, 대통령이 되기 전에 받고 있던 재판도 정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규정이 없다. 검찰 관계자는 “법학계에서도 수사를 중지하고 기소중지를 해야 할지, 수사를 진행하고 ‘공소권 없음’ 결정을 해야 할지 의견이 갈린다.”면서 “대통령이 되기 전에 진행되던 재판과 관련해선 명확한 규정이 없지만 헌법이 국정 운영 중단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볼 때 재판도 중지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덕성여자대학교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던 실업계고교 출신자와 농어촌학생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일반학생 56명, 학생부 우수자 310명,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 29명, 어학 특기자 5명, 체육 특기자 9명, 농어촌학생 51명, 전문계(실업계)고교 출신자 64명을 선발한다. 학생부를 100% 반영해 인문사회계열, 자연공학계열, 약학부, 디자인·의상디자인전공은 1단계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고,2단계에서 학생부 50%, 면접 50%로 최종 선발한다. 생활체육학과는 학생부 10%, 입상성적 90%를 반영하고 면접은 합격, 불합격 요소로만 활용한다, 동양화·서양화전공은 학생부 50%, 실기고사 50%로 선발한다. 최저학력기준은 인문사회계열(의상디자인 포함)의 경우 외국어 3등급 이내가 필수로 총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이어야 하며, 자연공학계열(약학부 제외)은 1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약학부는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이어야 한다. 어학특기자로 합격하면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문계(실업계)고교 출신자 및 농어촌학생은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면서 1개 영역 이상 4등급 이내로 최저학력기준을 정했다. 김정호 교무처장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수시 2-1, 수시 2-2), 천안캠퍼스(수시 2)로 나눠 2780명을 뽑는다. 신설된 수시2-2 전형은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평균 50%로 비교적 높다. 본교 이전 후 처음 선발하는 죽전캠퍼스 수시 2-1 모집은 예능분야를 선발하는 일반전형 일반학생(55명)과 특별전형 일반학생(945명), 특기자(어학, 한문, 체육, 특이분야·150명) 전형 등으로 나눠 10개 전형에서 1380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 일반학생은 학생부 60%, 면접 40%를 반영하며, 특기자 전형에서는 다단계 평가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어학특기자는 1단계에서 실적 100%로 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면접 50%, 실적 50%를 각각 반영해 선발한다. 죽전캠퍼스 수시 2-2 모집은 학생부 40%, 면접 60%를 반영하므로 학생부가 불리한 학생들이 도전해볼 만하다. 천안캠퍼스 수시 2 모집은 일반학생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5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 60%, 면접 40%를 각각 반영해 뽑는다. 국제화(어학)·한문특기자는 1단계에서 학생부 100%,2단계에서 학생부 30%, 면접 30%, 실적 40%를 각각 반영한다. 황현태 입학관리처장 ●국민대학교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교과성적우수자 특별전형(686명)과 북악리더십 특별전형(132명), 국제화 특별전형(110명), 특기자 특별전형(78명), 국가(사회)기여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특별전형(14명) 등으로 모두 1020명을 모집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의 최저학력기준 제한을 없앴다.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것은 교과성적우수자 특별전형에서 법과대학에서만 실시하던 논술고사를 인문계, 자연계 전체로 확대실시한다는 것.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논술고사 20%와 학생부 80%를 반영해 선발한다. 체육대학(면접고사)과 예술대학(실기고사)은 작년과 전형방법이 같다. 또 영어 우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화 특별전형은 기회를 넓히기 위해 지원자격 기준을 완화, 토익성적이 인문계는 750점, 자연계는 730점이 넘으면 지원할 수 있다. 어학성적은 지원자격으로만 활용되며 학생부(60%)와 면접(40%)을 통해 뽑는다. 논술은 인문계, 자연계 모두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된다. 인문계는 다수의 지문을 제시하여 지문간의 연관관계, 공통 주제에 대한 본인의 의견 등에 대해 서술하도록 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채성 입학정보처장 ●광운대학교 수시 2-1,2-2로 나눠 923명을 선발한다. 전형요소 중 전공적성검사가 대폭 반영되는 점이 이번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이다.IT우수자(로봇), 재외국민, 체육특기자(축구)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전공적성검사가 30∼100%까지 반영된다. 일반학생, 농·어촌학생, 전문계고교 출신자, 수능특정영역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30%, 전공적성검사를 70% 반영하고, 학교장·담임교사추천자와 경찰·소방·군인자녀 전형은 학생부 70%, 전공적성검사를 30% 반영한다. 특히 특성화고교 특별전형은 전공적성검사 100%, 재외국민 전형은 면접·구술고사 결과를 100% 반영해 선발한다. ‘글로벌리더(영어)’전형은 TOEFL 530점 이상,TOEIC 700점 이상만 지원 가능하며 1단계에서 서류전형만으로 3배수를 선발한 후,1단계 성적(50%)과 전공적성검사(50%)로 평가하는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수시 2-1은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자격제한은 없지만 수시 2-2 모집에서는 ‘체육특기자’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조재희 입학처장 ●경희대학교 학생부와 논술 등을 종합 반영하는 수시 2-1, 학생부만으로 뽑는 수시 2-2로 나누어 총 3021명(서울캠퍼스 1316명, 국제캠퍼스 1705명)을 선발한다. 수시 2-1에서는 교과우수자(Ⅰ), 영예학생, 사회공헌배려대상자, 바른생활모범학생, 자매지역고교, 경인지역학생(국제캠퍼스), 동일계특별전형, 국제화추진, 조기졸업예정자, 특기자, 농어촌학생추천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수시 2-2에서는 교과우수자(Ⅱ)전형을 실시한다. 대학별고사로 실시되는 논술시험은 일반논술 30%, 통합교과형 계열논술 70%로 문제가 구성되며 2500자를 150분 동안 써야 한다. 인문계는 국어교과와 사회교과를 통합하는 문제를 출제하되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지 않는 자연과학적 내용의 지문이 포함될 수 있다. 자연계도 수학교과와 과학교과의 통합형 제시문이 출제될 수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출문제로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화추진전형에서 실시되는 면접시험에서 시험관에 따라서는 영어질문과 답변을 요구할 수도 있다. 정완용 입학관리처장 ●경원대학교 수시 2학기를 2-1과 2-2로 분리해 뽑아 본교 지원자들은 수시에서 두 번 지원할 수 있다. 424명을 모집하는 수시 2-1에서는 적성검사의 비중이 크다. 교사추천자(128명), 리더십(80명), 자격증소지자(44명), 취업자·공무원전형(48명) 등 4개 전형은 적성검사를 50% 반영하여 선발한다. 적성검사는 계열 구분 없이 언어·수리·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120문항을 사지선다형으로 출제하며 시험시간은 60분이다. 적성검사는 500점 만점에 기본점수가 140점이며 각 문항당 배점이 3점이므로 합격여부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이후에 모집하는 수시 2-2에서는 학생부를 100% 반영해 뽑고 수능은 최저 학력만 적용한다. 교과성적우수자(444명), 사회공헌자(손)자녀(26명), 사회봉사자(35명) 등 3개 전형에서 505명을 뽑는다. 바이오나노학부는 첫 신입생 20명을 선발하는데 수능 1.8등급(영역별 반영비중 적용)이내 합격자에게는 4년간 전액장학금과 매월 학업보조비 30만원을 지급한다. 김완희 입학처장 ●건국대학교 2학기 수시모집에서 서울캠퍼스 778명, 충주캠퍼스 659명 등 모두 1437명을 모집한다. 서울캠퍼스는 일반학생전형(391명), 국제화 특별전형(117명),KU핵심인재양성 특별전형(100명) 등 9개 전형으로 나눠 뽑는다. 이중 KU핵심인재양성 특별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로만 100% 반영해 선발하고, 합격생 전원은 4년간 등록금 전액의 장학금과 함께 학교주관 해외프로그램인 ‘뉴프런티어 프로그램’ 지원때 가산점을 준다. 일반학생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50%, 논술고사 50%(수의예과, 사범계학과는 학교생활기록부 50%, 논술고사 40%, 적·인성검사 10%)를 반영하여 선발한다. 또 인문계로만 모집하던 국제화 특별전형은 자연계로 대상을 확대하며,TOEFL,TOEIC 및 TEPS 성적(일어교육과는 JPT 성적) 50%, 논술고사 성적 50%를 반영한다. 충주캠퍼스는 일반학생전형(140명), 모범학생 특별전형(50명), 담임교사추천 특별전형(212명), 디자인조형실기 우수자 특별전형(48명) 등 10개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여자대학교 일반학생전형이 면접형(284명)과 논술형(367명)으로 구분돼 실시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면접형은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서류를 통해 모집인원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실시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술형은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고사 성적을 50%씩 반영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 충족자 중에서 합격자를 선발한다. 특별전형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동일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의한 최저학력 기준은 없다.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전형별 제출서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반영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지원 모집단위에 필요한 교과의 이수상황, 성적 등을 확인하며 지원자가 작성한 자기소개서, 전형별 제출 서류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 지원동기 등을 평가한다. 편차가 크지 않으므로 서류평가는 1단계 통과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서류평가 점수에서 점수 차가 별로 없어 심층면접이 합격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지난해와 같은 방법으로 면접장소에 들어가기 전 지정된 장소에서 문제를 받아 정해진 시간 동안 준비를 한 뒤 실시한다. 기초학력, 전공수행능력, 학업성취도, 사고력, 표현력, 지원동기, 인성 등을 주로 평가하며 반영비율은 40%다. 이영섭 입학관리처장 ●서강대학교 수능 이전에 선발하는 2-Ⅰ(일반전형·학교생활우수자·알바트로스 국제화·사회통합 특별전형)과 수능 이후에 뽑는 2-Ⅱ(학업우수자·가톨릭지도자 추천 특별전형)를 통해 전체 모집인원의 59%인 983명을 선발한다.2-Ⅰ과 2-Ⅱ 전형 간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2-Ⅰ은 수능성적과 무관하게 선발하며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3배수를 우선 선발하고,2단계에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올해부터 ‘학교장추천 특별전형’이 없어졌다. 학교생활우수자 특별전형은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 지원자격이 제한된다. 알바트로스 국제화 특별전형은 공인 외국어능력시험 일정 성적 이상자를 지원자격으로 한다. 수시 2-Ⅱ는 인문·사회계열은 수능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이어야 한다. 다만, 논술 및 학생부 합산 성적이 우수한 상위 30%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수시 2-Ⅱ 전형은 논술시험 후 학생부, 논술성적 등을 일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김영수 입학처장 ●상명대학교 학생부 전교과 우수자전형, 수험생이 선택한 2개의 교과를 반영하는 학생부 선택교과 우수자전형, 리더십 우수자전형, 특수목적고등학교 출신자들을 위한 특수목적고 출신자전형, 영어공인인증시험이나 게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취득한 학생과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특기자전형, 청각장애인 대상의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이 있다. 논술고사는 모든 전형유형의 평가요소다. 계열 구분 없이 제시된 문제 중에서 수험생이 700∼800자 원고지에 작성해야 하고 논리적인 사고 능력과 분석 능력,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한 주장의 논증 과정과 학문적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 면접고사는 모집단위별로 시행하는데 면접위원 3인, 피면접자 3인의 다대다(多對多) 집단 면접으로 일반 적성 및 인성, 모집단위 전공분야의 기초 소양과 지식을 평가한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고교 전 과정 전 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박용성 입학처장 ●삼육대학교 수시 2학기 모집에서 590명을 모집한다.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과 특별한 지원자격이 요구되는 삼육리더, 사회적배려자, 영농종사자 및 자녀, 산업체종사자, 특기자, 농어촌학생(정원외), 전문계고교졸업자(정원외) 전형이 있으며, 대부분의 전형이 학생부 80%와 면접 20%로 선발하게 된다. 특기자 특별전형은 전형별로 입상실적, 어학성적, 실기성적 등을 점수화해 면접성적과 함께 반영한다. 문과와 이과 출신의 교차지원은 가능하나, 인문계열의 모집단위(일부 학과 제외)는 학생부 심화선택교과 중 사회교과 4과목 이상 이수자에게 전체총점(1000점)에 20점을 가산한다. 자연계열의 모집단위는 학생부 심화선택교과 중 과학교과 4과목 이상 이수자에게 전체총점(1000점)에 20점을 가산하게 되므로 교차지원 선택 때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수학능력시험은 지정 영역에 대해 최저학력기준 등급만 적용한다. 면접은 영역별로 2명의 면접관이 들어와 모두 4명이 구술면접을 보고 20%를 반영한다. 면접고사의 실질점수 비중이 큰 편이기 때문에 구술방법과 태도 등을 미리 연습하는 게 좋다. 이기갑 교무처장 ●명지대학교 수시 2-1학기, 수시 2-2학기로 분리 선발하며 수시 2-1학기에서 일반학생 776명, 교사추천 315명 등 모두 1424명을 모집하고 수시 2-2학기에서는 일반학생 496명을 모집한다.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 66.7%, 전공적성평가 33.3%로 일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다만 문화예술학부 뮤지컬 공연전공은 학생부 40%, 실기 60%로, 건축학과는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5배수를 학생부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40%, 실기 6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특별전형(특기자 전형 제외)은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5배수를 학생부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66.7%, 면접 33.3%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시 2-2학기의 일반학생 전형도 같은 방식이다. 수시 2-1학기 일반학생전형의 전공적성평가에서는 언어 이해력, 기초 수리능력,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구성되며 문제 수는 100문제, 고사시간은 50분이다. 건축학과 실기고사는 주어진 주제를 정해진 재료 및 도구를 이용해 가시적 형상으로 표현하는 능력평가로, 표현기법이나 스케치 능력의 평가가 아니라 창의력과 형상화 능력을 평가하며 고사시간은 180분이다. 김갑일 입학관리처장 ●동덕여자대학교 학교장추천자(210명), 예·체능계 실기우수자(79명), 특기자(63명), 독립유공자 손·자녀(5명) 등 모두 357명을 모집한다. 특기자 전형 및 독립유공자 손·자녀 전형은 1단계에서 지원자격 서류심사를 실시하고 2단계에서 특기자 전형은 학생부와 면접(문학, 외국어) 또는 실기고사(예체능)를 반영하고, 독립유공자 손·자녀 전형은 서류심사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학교장추천자 전형 또한 다단계전형이며 1단계에서 학생부 100%를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심층면접 점수를 반영한다. 예체능계 실기우수자 전형은 학생부와 실기고사 성적을 반영한다. 특기자전형의 면접은 전공특성에 적합한 기본소양, 전공능력 평가에 중점을 두어 지필 및 구술고사 등을 실시하고, 문학특기자는 이외에도 문장력 평가를 한다. 학교장추천자 전형의 심층면접은 기본소양 및 의사소통능력, 수학능력 및 사고력에 관해 각각 10문제씩 출제한다. 기본소양 및 의사소통능력은 면접위원이 한 문제를 지정하고, 수학능력 및 사고력은 객관성을 위해 수험생이 두 문제를 추첨해 그중 한 문제를 선택해 답변한다. 김운배 교무처장 ●동국대학교 일반우수자 전형 738명, 특별전형으로 467명 등 전체 모집인원의 44.1%인 1205명을 선발한다. 일반우수자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거치지 않고, 만해핵심인재전형을 제외하고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우수자의 경우는 학생부 60%와 논술고사 40%를 반영해 일괄 선발한다. 올해 학생부 성적이 등급으로 표기되므로 논술이 합격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형은 만해핵심인재, 리더십, 외국어우수자, 문학재능우수자, 사회기여자 등을 뽑는다. 특별전형 인원을 대폭 증원했으므로 고등학교 재학 중 간부경력자나 글쓰기, 어학 등에 재능이 있는 학생이 지원해볼 만하다. 특별전형은 면접 반영비율이 20%가량 된다. 인성, 사회성을 평가하는 부문이 30%, 전공적성 또는 학업수학능력에 대한 평가가 70% 반영된다. 일반면접에서는 전공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정도를 측정하지만 심층면접에서는 계열별 특성을 반영한 문제를 3개 출제한 뒤 한 문제를 선택해 답변하는 구술고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논술고사와 마찬가지로 기출문제 유형을 숙지하고 면접에 임하는 게 좋다. 고유환 입학관리처장 ●홍익대학교 수시2-Ⅰ과 수시2-Ⅱ로 나눠 모집하며 중복지원할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서울 캠퍼스 인문계열에서 논술을 실시하고, 새로운 유형의 미술 실기고사가 부분 도입된다는 점이다. 논술은 택스트 이해·분석 능력, 정보의 종합·응용 능력,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표현력을 평가한다. 예능계열 학부(과) 지원자는 지난해까지 시행하던 실기고사 유형과 올해부터 도입되는 새 유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실기고사를 치를 수 있다. 논술과 실기고사의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수시2-Ⅰ에서 고교추천입학제 전형의 경우 서울 캠퍼스 인문계열은 학생부로 정원의 10배수를 뽑은 뒤 논술을 치른다. 서울 캠퍼스 자연계열과 캠퍼스 자율전공, 조치원 캠퍼스 인문·자연계열, 캠퍼스 자율전공은 학생부로 정원의 5배수를 뽑아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학생부(70%)와 논술 또는 심층면접(30%)을 합산해 가린다. 예술학과를 제외한 예능계열 학부(과)는 학생부로 정원의 6배수를 선발한 뒤 실기고사를 치르며, 학생부(40%)와 실기(60%)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시2-Ⅱ에서는 수학능력우수자 전형만 실시하며, 학생부 교과성적만 반영한다. 정은수 입학관리본부장 ●한양대학교 9월 수시2-Ⅰ과 11월 수시2-Ⅱ에서 각각 1704명,745명을 선발하며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수시2-Ⅰ에서는 21세기 한양인 전형(1222명)의 경우 학생부(20%)와 논술(80%)을 반영한다. 이 전형에서 안산 캠퍼스의 경우 우선선발이 없으며, 모두 학생부와 논술을 50%씩 반영한다. 안산 캠퍼스는 모집 인원의 상위 50%까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 재능우수자·세계화·국제학부·한양우수공학인 전형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2-Ⅱ에서는 지역균형 선발 전형과 학업우수자 전형이 신설됐다. 공학 계열 우수 인재를 키우기 위한 HYU-프런티어 전형은 전액 장학 특별전형으로 학생부(30%)와 심층면접(50%), 서류(20%)를 반영한다. 지역균형선발 전형과 리더십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와 논술을 50%씩 반영한다. 학업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70%)와 논술(30%)로 선발한다. 수시2-Ⅱ에서는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차경준 입학처장 ●한성대학교 9월 수시2-Ⅰ과 11월 수시2-Ⅱ로 나눠 987명을 선발하며,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수시2-Ⅰ에서는 663명을 뽑는다. 학업우수자 전형(393명)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고 학생부와 전공적성 검사를 50%씩 반영한다. 지난해에 비해 전공적성 검사의 비중을 높였다. 검사는 전공적성을 확인하는 기초 문제로 출제할 예정이다. 문제 유형은 본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실기 우수자 전형은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에서 실시하며, 실기(60%)와 학생부(40%)를 반영한다. 특기자 전형은 무용과 미술 특기는 입상실적(40%)과 실기(60%)를 반영한다. 문학·과학·어학 특기는 학생부만 반영하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수시2-Ⅱ에서는 324명을 뽑는다. 학업우수자 전형(302명)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며, 학생부만 반영한다. 대학독자적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는 서울 성북구 종로구 지역 고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지역인재육성 전형(22명)을 실시한다. 학생부만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며, 백분위 성적 상위 10% 안에 들면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며 장학금도 준다. 방갑산 입학홍보처장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정보통신부와 IT기업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내 유일의 IT전문 특성화대학으로, 공학부 75명,IT경영학부 15명 등 모두 90명을 선발한다. 전문성 면접 전형에서 수학 면접의 비중을 대폭 강화해 공학부의 경우 과학 과목을 없애고 수학 면접만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55%)와 서류(45%)를 종합해 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서류전형은 공학부의 경우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를 IT경영학부의 경우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를 전 학년 동일 비율로 반영한다. 반영 방법은 원 점수와 평균, 표준편차 등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환산한 백분율을 적용한다. 2단계 면접 전형은 전문성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진행된다. 전면성 면접은 공학부의 경우 수학을,IT공학부의 경우 수학 및 영어 교과의 전문 지식을 평가한다. 단 서류전형 성적 우수자는 인성면접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전문성 및 인성면접의 비율은 공학부가 각각 90%,10%,IT공학부의 경우 수학·영어·인성이 각각 50%,40%,10% 차지한다. 유형준 교학처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과 용인 캠퍼스에서 모두 1327명을 선발한다. 어학특기자 전형이 통합·확대돼 7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외대 프런티어 전형에서는 재수 이상 졸업자나 외국 고교 출신자, 검정고시 출신자 등 새로운 학생부가 적용되지 않는 그룹(프런티어Ⅱ)과 학생부 적용이 가능한 그룹(프런티어Ⅰ)으로 나눠 각 대상에 맞는 전형을 개발했다. 외대 프런티어Ⅰ 전형은 학생부(70%)와 적성논술(30%)을 일괄합산해 607명을 선발한다. 외대 프런티어Ⅱ 전형은 1단계에서 적성논술로 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심층면접을 50%씩 일괄합산해 선발한다.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경시대회 및 FLEX성적우수자 전형에서는 지난해의 경우 FLEX 영어점수가 있는 학생의 경우 영어과에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올해에는 자유전공학부와 한국어교육과를 제외한 서울 캠퍼스 모든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리더십 전형은 기존의 학생회 간부는 물론 국가·독립유공자 자녀와 소년소녀 가장 및 아동보호시설 출신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형욱 입학처장 ●중앙대학교 수시2-1(학업적성논술형)과 수시2-2(학업적성면접형)로 나눠 선발한다. 지난해까지 최대 70%까지 반영하던 논술의 비중이 서울과 안성 캠퍼스에서 각각 50%,40%로 줄었다. 반면 학생부는 각각 50%,60%로 늘었다. 수시2-2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로만 정원의 7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60%), 학업적성면접(40%)을 반영하는 학업적성면접 전형이 신설됐다. 학생부는 과목별 석차등급을 점수화하고, 계열별로 반영 교과·비율을 차등 반영한다. 예전에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교과별로 차등 없이 반영했지만 올해는 교과별로 가중치를 달리해 반영한다. 학업적성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2시간 동안 치르며 1600자 내외로 써야 한다. 학업적성면접은 1인당 20분 내외의 조별 면접으로 통합교과형 심층 면접으로 실시한다.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도입, 지난해 실시한 CAU 인재다양화 전형을 21세기 다빈치 전형으로 이름을 바꿔 서울 캠퍼스에서만 20명을 모집한다. 입학사정관은 수험생이 낸 서류와 심층면접을 바탕으로 품성과 학구적 잠재력, 진로인식, 심리적 특성 등을 분석한다. 장훈 입학처장 ●인하대학교 지난해처럼 수시2-1과 수시2-2로 나눠 시행한다. 수시2-1에서는 논술 우수자(350명), 적성평가 우수자(334명), 발표 우수자(100명) 등 일반전형과 21C글로벌리더(132명), 사회적 배려자(70명), 검정고시 출신자(5명) 등 특별전형, 정원외 전형인 농어촌(99명), 전문계고 출신자(108명) 등을 합쳐 모두 1198명을 선발한다. 수시2-2에서는 일반전형으로 논술 우수자(635명), 학생부 우수자(357명), 발표 우수자(99명)로 1091명을 뽑는다. 논술을 준비했다면 논술 우수자 전형에, 적성평가를 준비했다면 적성평가 우수자 전형에, 학생부 관리를 잘 했다면 학생부 우수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전형 가운데 최대 2개의 전형에 동시 지원할 수 있게 하고, 수시2-1과 2-2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아태물류학부와 기초의과학부를 제외하면 수능 반영 영역 가운데 상위 2개 영역의 평균이 3등급 이내에 들면 된다. 단 정원 외 전형은 3등급 이내인 영역이 1개 이상이면 된다.21C글로벌리더 전형과 사회적 배려자 전형은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박제남 입학처장 ● 성균관대학교 정원의 52%인 1926명을 뽑는다. 수능 이전에 치르는 ‘수시 2-1 면접형’과 이후에 치르는 ‘수시 2-2 논술형’으로 나눠 실시하며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2-2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수시 2-1의 학업우수자 전형은 모집인원의 상위 50%는 학생부만으로, 나머지는 학생부(80%)와 면접(20%)으로 선발한다. 글로벌리더 및 경영학글로벌 전형은 어학우수자 전형이다. 경영글로벌 전공은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며 전원 장학금을 준다. 장영실 전형은 과학인재를 위한 것으로, 학생부(40%), 서류(30%), 면접(30%)을 반영한다. 전액 장학금 및 기숙사 배정 등의 혜택을 준다. 동양학 인재 전형은 국어·한문·국사에 재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으며 유학동양학부로 배정된다. 논술은 고교 수준의 다양한 주제나 현실적 이슈 등을 제시문으로 활용한다. 시간은 150분.B4용지 양면 분량에 글자 수는 제한이 없다. 학생부 비교과 성적에서 자기평가서 제출을 폐지했다. 대신 A4용지 1장 분량으로 수상 경력과 특별·봉사활동, 교내외 재량활동 및 체험학습 등을 담은 ‘학교생활기록 요약서’를 내도록 했다. 성재호 입학처장 ● 성신여자대학교 전체 모집 인원의 36%인 808명을 모집한다.513명을 뽑는 일반학생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주간학과 인문 및 자연계는 수능 2개 지정 영역이 각 3등급 이내 또는 1개 영역이 2등급 이내일 경우 나머지 영역은 4등급 이내여야 한다.1단계에서 정원의 5배수를 학생부로만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70%)와 논술(30%)을 반영하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지난해 정시에서만 뽑던 간호학과는 수시 일반학생 및 영어우수자 전형에서 뽑는다. 영어우수자 전형의 경우 계열 구분 없이 3명을 뽑는다. 토익 850점 이상 또는 토플 CBT 240점,IBT 94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단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전형 방법은 영어능력시험(80%)과 영어면접(20%)을 반영한다. 나머지 전형은 계열별로 자신이 응시한 수능 탐구영역에 따라 지원하면 된다. 논술은 문제 해결능력뿐만 아니라 현실 속에서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진단처방형으로 출제된다. 문제 유형은 본교 홈페이지에서 모의논술 동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학생부는 교과(90%), 출석(10%)을 학년 구분 없이 일괄합산해 반영한다. 임상범 입학처장 ● 숙명여자대학교 수시 2-1차와 수시 2-2차로 나눠 895명을 선발하며, 중복 지원할 수 있다. 올해는 모든 전형을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합산 전형으로 바꿨다. 학생부는 학년별 반영비율을 달리해 졸업 예정자의 경우 1·2·3학년 성적을 각각 20%,40%,40%씩 교과성적만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수시 2-1차에서는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410명)의 경우 학생부와 논술을 절반씩, 리더십우수자 전형(232명)의 경우 학생부와 면접을 절반씩 반영한다. 모두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의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외국어우수자 전형(106)은 일정 기준 이상의 외국어 능력시험 성적이 있는 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외국어 능력시험 성적과 외국어 면접을 50%씩 반영한다. 수시 2-2차에서 실시하는 전공성적 우수자 전형(121명)은 학생부로만 뽑는다. 논술은 다(多)제시문·다(多)문항 체제로 통합논술형 및 자료제시형으로 출제된다. 공통 문제와 계열별 문제 각각 2∼3문항으로, 시험 시간은 150∼180분이다. 공통 문제에는 수학기호를 사용하고 그 이해와 활용에 수학적 사고가 요구되는 자료 1개가 반드시 포함될 예정이다. 박천일 입학처장 ● 숭실대학교 지난해 실시했던 인·적성검사를 폐지하는 대신 논술을 도입했다. 수능 반영 영역은 기존 ‘2+1’에서 ‘3+1’로 확대했다. 수능특정영역 우수자 및 학생부 우수자 전형 등 일부 전형을 제외하면 인문·자연계 모두 논술을 30% 반영한다. 논술은 계열 구분 없이 모두 치르며, 출제 형태는 다(多)문항 형태, 시험 시간은 120분이다. 모집인원은 1319명으로, 올해 신설된 일반전형에서 579명, 수능특정영역 우수자 전형과 학생부 우수자 전형에서 각각 286명과 281명을 뽑는다. 학생부 반영 방법도 달라졌다. 반영교과 이수 단위를 고려해 국어·외국어·수학·사회·과학 등 전 과목을 반영한다. 반영 비율은 1학년 30%,2·3학년 70%이다. 원서접수는 9월7∼12일 인터넷으로만 한다. 논술과 면접은 10월27일(토) 치른다. 올해에도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입시 특성화정책’ 장학생 선발제를 운영한다. 수능 1등급에 해당하는 우수 신입생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 무료 제공, 매달 생활비 등의 혜택을 주고, 졸업하면 세계 우수 대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비 지원과 교수 우선 채용도 보장한다. 이제우 입학처장 ● 아주대학교 9월 수시 2-1 전형과 11월 수시 2-2전형으로 나눠 모두 860명을 선발한다. 수시 2-1에서는 일반전형Ⅱ를 비롯해 아주 비전 리더, 지역고교 우수자, 국가유공자 및 사회기여자, 특기자, 체육특기자 전형 등을 통해 651명을 뽑는다. 원서접수는 9월7∼13일 오후 5시까지다. 수시 2-2에서는 일반전형Ⅲ을 통해 모두 209명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11월16∼19일이다. 전형은 1단계에서 적성검사 100%를 반영하며,2단계에서 학생부 성적과 강의 테스트 점수를 합산해 반영한다. 적성검사는 수험생들이 대학 강의교재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다. 수리과학과 인문사회 분야가 통합된 형태로 5지 선다형 객관식 60문항 이내로 출제된다. 강의 테스트는 계열별로 구분해 실시하며, 수험생이 직접 강의를 수강하고 주어진 문제에 답하는 형식으로 치른다. 강의 50분, 필기시험 40분 등 90분 내외로 진행되며, 객관식·단답형·서술형 문제가 혼합돼 10문항 안팎으로 출제된다. 반영 요소는 각 전형별로 일부 구분돼 반영되는 만큼 자세한 내용은 본교 홈페이지를 참고해야 한다. 서경원 입학처장 ● 연세대학교 서울과 원주를 합쳐 3060명을 모집한다. 올해부터 수시 2학기 모집을 2-1과 2-2로 나눠 뽑고 중복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시2-1에서는 학생부와 서류, 면접 위주로 평가하며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올해 신설된 교과우수자 전형은 학생부(90%)와 면접(10%)을 반영한다. 조기졸업자와 글로벌 리더(서울) 전형, 영어능력 우수자(원주), 지역고교 우수자 전형(원주)은 교과(40%), 서류(30%), 면접(30%)을 반영한다. 특기자 전형에서는 인문계는 전국 규모의 문학상 또는 신춘문예 당선자, 자연계는 수학·과학 분야 우수자를 선발하며, 서류와 면접을 절반씩 반영한다. 수시 2-2에서는 일반우수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논술을 50%씩 일괄합산하되,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계열별 기준을 만족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학생부(20%)와 논술(80%)로 우선선발한다.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및 기타 서류는 내지 않아도 된다. 수시 2-2에서는 처음으로 다면사고형 논술을 도입한다. 인문·사회 및 자연계열은 계열 내에서만 통합 출제한다. 학생부 교과 영역은 주요 과목의 경우 석차백분율을 계산 적용하고, 그 외 과목은 9등급에 한해 일정 점수를 감점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이재용 입학처장 ● 이화여자대학교 모두 1765명을 뽑는다.9월 수시 2-1과 11월 수시 2-2로 나눠 실시하며 중복지원할 수 있다. 단 고교추천-전문계고, 미래과학자-이화글로벌인재 전형 간에는 중복지원할 수 없다. 600명을 뽑는 일반전형은 학생부와 논술을 50%씩 반영한다. 수학·과학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미래과학자 전형과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을 뽑는 이화글로벌인재 전형의 모집 인원은 각각 140명,200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늘었다. 전형 요소는 학생부(30%), 증빙 서류(50%), 구술·면접(20%) 등이다. 증빙 서류는 교내·외 수상 및 활동실적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올해 신설된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Ⅰ·Ⅱ는 학생부 교과(80%), 비교과(10%), 학업계획서(10%)를 반영한다.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Ⅰ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능 영역 등급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요구한다.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Ⅱ는 Ⅰ보다는 낮지만 일정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한다. 논술은 일반전형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9월16일(일) 실시한다. 유형은 지난해와 같으며, 계열별로 나눠 실시하되 언어·수리논술을 모두 포함한다. 황규호 입학처장
  • 檢·李측, 경선전까지 ‘출석공방’만?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을 둘러싼 검찰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간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관련자들은 당당히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검찰측과 “검찰이 부르면 응하겠다.”는 이 후보측간의 공방이 핵심이다. 이른바 ‘출석 공방’이다.●검찰 “조사 응하라” 이영배씨 “부르면 간다” 도곡동 땅 차명재산 의혹과 관련, 검찰은 땅 매각대금을 관리한 것으로 파악된 이영배씨가 1년간 돈을 인출하면서 이 후보의 맏형 이상은씨와 전화조차 하지 않은 점,5년간 15억원이 전액 현금으로 인출된 점을 의혹으로 보고 있다. 상은씨는 “땅 매각대금 중 14억원을 ㈜다스 주식 인수대금 등으로 사용했다. 남의 땅이었다면 땅 판 돈을 왜 투자했겠느냐.”고 반격했다.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영배·이병모씨의 역할도 논란이다. 검찰은 이들이 매각대금을 금융권에 투자한 돈의 일부를 뽑아 누구한테 전달했고,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사자들은 “은행 심부름만 했을 뿐 재산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자신들에 대한 자금흐름이 파악된 뒤부터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병모씨는 “수사초기 2차례 조사를 받았고 꾸준히 자료 협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영배씨는 “1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이후 자신 때문에 무관한 사람들이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이 부담스러워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6일에는 “검찰이 부르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반박했다.●경선전에 실소유자 파악 어려울 듯 하지만 양측간의 ‘출석 공방’은 서로 입지와 명분 축적을 위한 제스처에 불과해 실현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경선 때까지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소유자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이후 태도 등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치적 오해를 받지 않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민감한 대목에 의혹을 키운 측면은 검찰답지 못하다는 얘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수사결과 발표는 수사 주체의 재량사항이지만, 그런 식의 수사결과 발표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하다.”고 말했다. 검찰 고위직 간부를 지낸 한 변호사는 “검찰은 검증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증으로 비춰지는 검찰수사나 추가 발표를 요구하는 이 후보 측이나 모두 잘못됐다는 말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상은 몫 도곡동땅은 차명재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맏형 상은씨의 도곡동 땅 지분이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3일 상은씨가 매입 및 매각대금을 직접 관리하지 않아 제3자 명의의 차명 재산인 것으로 결론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의 지분은 본인 소유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상은씨가 매입자금 7억 8000만원을 골재채취 등으로 조달했다고는 하나 구체적인 증빙자료가 없고, 자료제출도 거부하고 있다.”면서 “매각대금 중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저금리 채권 등 간접투자상품에 10년 동안 넣어뒀고,2002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매달 1000만∼4000만원씩 15억원을 97차례에 걸쳐 전액 현금 인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상은씨는 이에 대해 아들의 사업비와 생활비 지원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은씨 측 법률대리인인 김용철 변호사는 “벤처사업을 하고 있는 아들의 사업비와 생활비로 사용했다.”면서 “중국에서 선교사업을 하고 있는 막내 여동생 말분씨의 선교사업에도 이 돈이 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현금으로만 인출할 이유가 없고 15건이 해외 출국 때 빠져나간 점, 또 자금관리인인 2명의 이모씨와 통화한 적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상은씨 본인의 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핵심 참고인인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에 대해 지난주부터 2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전 회장이 한나라당으로부터 출석 불응 요청을 받아 불출석 의사를 밝혀와 조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 검사는 “회사 측이 해당 대지를 아파트 개발 용지로 매수 검토하다 포기했는데, 고위 관계자가 가격까지 265억원을 제시하며 사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 직원들의 공통된 진술이다.”면서 “김 전 회장이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행자부 등 전산망에 국정원이 접속, 이 후보의 친인척 개인정보를 빼낸 의혹은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또 투자전문회사 BBK관련 의혹은 김경준씨가 미국에 있는 관계로 참고인 중지처분을 내렸으며, 김씨가 귀국하는 대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김씨는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현지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미국과 사법공조를 통해 범죄인 인도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상도 이경원기자 bcjoo@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정상회담중 을지훈련 ‘엇박자’

    북한 군부가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에 열리는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에 대해 “2·13 합의와 6자회담에 파국적 결과를 가져올 대규모 전쟁연습”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통일부와 외교부 등 외교안보 부처들이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 주목된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정상회담 일정을 고려해 UFL을 축소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한·미훈련이 남북관계에 문제가 안 되는 시대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이미 계획된 일정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UFL에 대해) 북측에서 정확한 의사표시나 요구가 아직 없었다.”면서 “의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북측이 제의한다면 적절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1994년 제네바 북·미합의 당시 팀스피리트훈련을 취소했던 전례를 들어 일정 변경이나 축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친다. 하지만 한·미간 합의가 필요한 사안인데다 자칫 안보 논란으로 비화될 수 있어 정부로선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측은 이날 판문점에서 가진 북·미 대령급 군사접촉에서 UFL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미군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대규모 전쟁연습이 강행되는 조건에서 이에 대응한 위력한 타격 수단을 완비하는 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한 언약을 실지 행동으로 적극 추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그러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오늘 조선에서 6·15 공동선언과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에 기초해 북남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정상회담이 차질을 빚는 것을 원치 않지만 UFL 문제를 회담에서 반드시 거론하고 넘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금까지 UFL 등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문제를 ▲혁명열사릉 등 참관지 제한 철폐 ▲북방한계선(NLL) 재조정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선결돼야 할 ‘4대 근본문제’라고 주장해 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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