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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G골프, 스크린골프 ‘S포인트’ 서비스 선봬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

    SG골프, 스크린골프 ‘S포인트’ 서비스 선봬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

    5월,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돌아왔다. 골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스크린골프 역시 지인끼리 격리된 공간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이유로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G골프는 ‘S포인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S포인트는 SG골프 회원 전용 포인트로 SG골프 회원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 및 특정 이벤트 참여 시 지급되며 SG골프 매장에서 게임비 결제 시 사용하거나 SG골프 게임 및 웹페이지 내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이용할 때 활용할 수 있다.S포인트와 현금의 비율은 2:1이다. 예를 들면 20,000 S포인트는 실제 게임비를 결제할 때는 현금 10,000원에 해당된다. S포인트를 사용할 때는 바코드로 간단히 결제가 처리되며 1일 최대 50,000 S포인트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S포인트는 활동에 따라 항목별로 차등으로 포인트가 지급된다. 라운드 중 파, 버디, 이글, 알바트로스 등을 기록할 때 마다 지급되며, 18홀 라운드를 정상적으로 완료했을 경우에도 완주 당 포인트가 지급된다. 이외에도 SG골프가 운영하는 온라인 몰에서 골프용품 및 매장용품을 구매할 때도 S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별도로 구성된 포인트몰 결제 페이지에서 잔여 S포인트 조회 후 보유한 포인트를 사용하면 포인트 사용 분 만큼 현금을 절약할 수 있다. SG골프 스크린골프 매장을 운영하는 매장주라면 정기적으로 소모되는 매장용품 구매 시 활용하면 좋다. 자세한 S포인트 이용 안내는 SG골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G골프 권복성 상무는 “S포인트는 SG골프 회원이라면 매장주를 포함하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SG골프만의 혜택 서비스다. 유저들이 라운드 보상으로 획득하여 쌓은 S포인트를 유익하게 사용하는 재미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SG골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SG골프는 현재 5월 31일까지 ‘SG TOUR 5차 대회’와 ‘더 매치 2021 챔피언십 2차 대회 스크린 예선’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는 왜 그에게 미래를 걸었나”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나는 왜 그에게 미래를 걸었나”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각 후보의 최측근이자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은 김영진(이재명), 윤영찬(이낙연), 안규백(정세균) 의원을 만나 대권 주자들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들어 봤다.■“국민 삶의 문제 해결사… 실천적 결과물이 강점” 김영진 의원이 말하는 이재명 지사 전국적·보편적 지지가 또 다른 경쟁력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핵심 ‘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지사는 가치와 방향을 함께 담아가는 같은 그릇”이라며 “친이재명계라는 표현보다 세상을 바꾸고 올바르게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한다. 이 지사의 중앙대 후배로 2017년 대선 캠프 조직본부장, 2018년 지방선거 정책검증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졸업으로 홀가분하게 ‘이재명 킹메이킹’에 나섰다. ‘왜 이재명인가’라는 물음에 “이재명은 국민 삶에 직결되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온 정치인”이라며 “실질적 성과, 실천적 결과물을 만드는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은 법과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 이익을 보게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며 경기도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정비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지사의 또 다른 경쟁력을 “기초가 탄탄한 지지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지지율 한 자릿수에서 반년 만에 20% 중반대로 오른 후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국적·보편적 지지를 받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중도층 지지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보다 굉장히 두텁다”고 했다. 후보 선출 연기론에는 “시기 논쟁은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공학적 이벤트나 쇼가 아닌 백신, 부동산, 일자리 등 원하는 문제에 답을 얻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2016년 시스템 정당으로 경선 룰을 정했고, 원칙에 따른 경선 후 결과에 승복하는 ‘원팀’ 전통을 지켜 왔다. 그 전통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여의도’ 경험이 없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늘 따른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변방 기초단체장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각고의 노력과 소통이 있었다”며 “지난 10년 단지 국회의원이 아니었을 뿐 민주당 안에서 강령과 정책에 맞게 논의하고 토론해 왔다. 실제로는 의회의 핵심 기능인 갈등 조정과 현실적 대안 제시를 꾸준히 해 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과 정성호(4선)·조정식(5선)·김병욱(재선) 의원 등 30여명은 오는 20일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띄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공적 마인드 무기로 지지율 반등할 것” 윤영찬 의원이 말하는 이낙연 전 대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정책 능력 장점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30년 전부터 지켜봐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는 ‘공적인 마인드’가 강해 사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 전 대표의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전 대표를 신뢰한다. 강점이 결국 인정받을 거라고 확신하는 윤 의원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역주행처럼 반등과 역주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의 굴레를 벗어던진 ‘이낙연의 시간’은 지금부터”라고 했다. 당대표 시절에는 청와대와 당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집중하며 본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최근 ‘군 제대 장병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지급’부터 개헌 제안까지 선명한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취약한 2030세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의원실 막내 인턴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직접 읽기도 했다. 젊은이들과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마시며 토론하는 장면도 새로운 모습이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 막내 기자로 정치부 차장이었던 이 전 대표를 만났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시절에는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를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윤 의원이 바라보는 이 전 대표의 강점은 ‘공적 마인드-사심 없음’이다. 이 전 대표의 다른 강점은 ‘정책적 능력’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정책적 능력과 유능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단지 공약으로서의 정책이 아니라 본인이 실현할 수 있느냐를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비전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내걸고 신복지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윤 의원은 후보 선출 연기론에 대해 “대선규칙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당원·당직자·의원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지도부가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기업 거친 ‘공직 끝판왕’ 신뢰감과 공감 큰 자산” 안규백 의원이 말하는 정세균 전 총리 비호감도보다 호감도가 높은 것도 매력정세균 전 총리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의원의 인연은 1995년 가을에 시작됐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기업 출신 정세균을 영입했는데, 안 의원은 영입 인재들이 당과 지역구에서 착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당 조직국장이었다. 여권 대선후보 빅3 가운데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가장 낮지만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에는 조직통인 안 의원의 역할이 크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를 ‘공직 끝판왕’이라고 했다. 기업 출신으로 대통령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위 공직과 당직을 거쳤기 때문이다. 타고난 관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안 의원은 신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정세균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그 계기가 무엇이었든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도자의 5대 덕목으로 지인용엄신(智仁勇嚴信)을 꼽았는데, 가장 중요한 ‘신뢰’에 관한 한 정 전 총리가 으뜸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신뢰로 뭉친 이들이 민주당 안팎에서 ‘SK(정세균)계’를 형성하고 있다. 안 의원은 “캠프에 적극 참여하는 현역 의원이 15명 정도 되고, 캠프에서 함께하지 않더라도 뜻을 모은 의원들이 40~50명 정도 된다”면서 “캠프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오는 6월부터 시작돼 9월에 끝나게 돼 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직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한 정 전 총리 측도 이 의견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에 당내 후보를 정하고,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1차 단일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차 단일화를 이어 가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텐데 우리는 180일 전에 선출된 후보가 내내 공격의 대상이 돼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에 대해 안 의원은 “지지율 반등은 결정적인 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세대, 계층, 지역을 초월해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것은 정 전 총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빨리 알(기존 이미지)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나는 왜 그를 택했나”…이재명·이낙연·정세균 ‘빅3’ 최측근이 말한다

    “나는 왜 그를 택했나”…이재명·이낙연·정세균 ‘빅3’ 최측근이 말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각 후보의 최측근이자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은 김영진(이재명), 윤영찬(이낙연), 안규백(정세균) 의원을 만나 대권 주자들의 지도자 자질을 들어 봤다. 김영진이 말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실천적 결과물 내는 국민 삶의 해결사”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핵심 ‘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지사는 가치와 방향을 함께 담아가는 같은 그릇”이라며 “친이재명계라는 표현보다 세상을 바꾸고 올바르게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한다. 이 지사의 중앙대 후배로 2017년 대선 캠프 조직본부장, 2018년 지방선거 정책검증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졸업으로 홀가분하게 ‘이재명 킹메이킹’에 나섰다. ‘왜 이재명인가”라는 물음에 김 의원은 “이재명은 국민 삶에 직결되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온 정치인”이라며 “실질적 성과, 실천적 결과물을 만드는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은 법과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 이익을 보게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며 경기도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정비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지사의 또 다른 경쟁력을 “기초가 탄탄한 지지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지지율 한 자릿수에서 반년 만에 20% 중반대로 오른 후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국적·보편적 지지를 받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중도층 지지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보다 굉장히 두텁다”고 했다.후보 선출 연기론에는 “시기 논쟁은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공학적 이벤트나 쇼가 아닌 백신, 부동산, 일자리 등 원하는 문제에 답을 얻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2016년 시스템 정당으로 경선 룰을 정했고, 원칙에 따른 경선 후 결과에 승복하는 ‘원팀’ 전통을 지켜 왔다. 그 전통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여의도’ 경험이 없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늘 따른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변방 기초단체장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각고의 노력과 소통이 있었다”며 “지난 10년 단지 국회의원이 아니었을 뿐 민주당 안에서 강령과 정책에 맞게 논의하고 토론해 왔다. 실제로는 의회의 핵심 기능인 갈등 조정과 현실적 대안 제시를 꾸준히 해 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과 정성호(4선)·조정식(5선)·김병욱(재선) 의원 등 30여명은 오는 20일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띄운다. 김 의원은 “이 지사의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민주당 정부를 만들자는 의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결국 174명 의원 모두의 후보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윤영찬이 말하는 이낙연 전 대표…“뛰어난 공적 마인드, 지지율은 ‘롤린’처럼 역주행”더불어민주당 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30년 전부터 지켜봐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는 ‘공적인 마인드’가 강해 사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 전 대표의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전 대표를 신뢰한다. 강점이 결국 인정받을 거라고 확신하는 윤 의원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역주행처럼 반등과 역주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의 굴레를 벗어던진 ‘이낙연의 시간’은 지금부터”라고 했다. 당대표 시절에는 청와대와 당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집중하며 본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최근 ‘군 제대 장병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지급’부터 개헌 제안까지 선명한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취약한 2030세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의원실 막내 인턴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직접 읽기도 했다. 젊은이들과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마시며 토론하는 장면도 새로운 모습이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 막내 기자로 정치부 차장이었던 이 전 대표를 만났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시절에는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를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윤 의원이 바라보는 이 전 대표의 강점은 ‘공적 마인드-사심 없음’이다. 그는 “31년간 지켜본 이 전 대표는 지나치리만큼 사심이 없다. 도덕성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이 전 대표의 다른 강점은 ‘정책적 능력’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정책적 능력과 유능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단지 공약으로서의 정책이 아니라 본인이 실현할 수 있느냐를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비전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내걸고 신복지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금 사회의 3대 키워드는 디지털, 코로나, 양극화다. 국민들은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 전 대표는 국민들의 삶을 지켜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이런 비전에 동의하는 의원 50여명이 돕고 있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후보 선출 연기론에 대해 “대선규칙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당원·당직자·의원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지도부가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규백이 말하는 정세균 전 총리…”공직 끝판왕, 비호감 없는 호감 후보”정세균 전 총리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의원의 인연은 1995년 가을에 시작됐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기업 출신 정세균을 영입했는데, 안 의원은 영입 인재들이 당과 지역구에서 착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당 조직국장이었다. 여권 대선후보 빅3 가운데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가장 낮지만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에는 조직통인 안 의원의 역할이 크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를 ‘공직 끝판왕’이라고 했다. 기업 출신으로 대통령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위 공직과 당직을 거쳤기 때문이다. 타고난 관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안 의원은 신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정세균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그 계기가 무엇이었든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도자의 5대 덕목으로 지인용엄신(智仁勇嚴信)을 꼽았는데, 가장 중요한 ‘신뢰’에 관한 한 정 전 총리가 으뜸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신뢰로 뭉친 이들이 민주당 안팎에서 ‘SK(정세균)계’를 형성하고 있다. 안 의원은 “캠프에 적극 참여하는 현역 의원이 15명 정도 되고, 캠프에서 함께하지 않더라도 뜻을 모은 의원들이 40~50명 정도 된다”면서 “캠프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오는 6월부터 시작돼 9월에 끝나게 돼 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직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한 정 전 총리 측도 이 의견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에 당내 후보를 정하고,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1차 단일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차 단일화를 이어 가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텐데 우리는 180일 전에 선출된 후보가 내내 공격의 대상이 돼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에 대해 안 의원은 “지지율 반등은 결정적인 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세대, 계층, 지역을 초월해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것은 정 전 총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빨리 알(기존 이미지)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지은·기민도·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접종 땐 11억원 당첨 기회” 美선 백신 혜택이 줄섰다

    ‘코로나19 백신 맞고 도넛, 맥주, 스포츠 경기 관람권부터 복권까지 무료로 받으세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자 각 주정부가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각양각색의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3분의1이 백신을 접종했다. 하지만 부작용 우려로 백신 불신이 여전한 데다 1회만 접종해도 문제없다며 2차 접종을 꺼리고 있어 주정부로서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한 바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는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의 당첨금을 내걸었다. 17세 이하 당첨자는 현금 대신 수업료, 기숙사 비용, 책값 등을 포함한 4년치 장학금을 받는다. 예산 낭비라는 일각의 비판에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는 “나보고 미쳤다고 말할 수도 있고 돈 낭비라고 말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진정한 낭비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16~35세 백신 접종자에게 100달러(약 11만 3000원)짜리 예금증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백신 접종자를 데려온 주민에게 50달러(약 5만 6000원)짜리 현금카드를 각각 지급한다. 코네티컷주는 이달 말까지 백신을 맞은 주민들이 식당에서 식사할 때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일반 기업도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섰다. 크리스피크림은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을, 버드와이저는 맥주를 백신 접종자에게 무료로 지급하고 우버·리프트는 백신 접종을 위한 무료 이동수단을 제공한다. 이처럼 백신 접종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자 이미 1·2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먼저 맞아 억울하다”는 웃지 못할 반응까지 올렸다. 한편 CDC는 이날 화이자 백신을 12~15세 청소년들에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우리의 싸움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에어컨 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 보조금 끊긴 日조선학교의 생존기

    “에어컨 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 보조금 끊긴 日조선학교의 생존기

    재일조선학교에 대한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대폭 깎이거나 없어지면서 조선학교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급기야 일부 조선학교에서는 폭염을 앞두고 교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클라우드 펀딩으로 모금을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히로시마시에 있는 조선학교는 교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해 클라우드 펀딩으로 모금을 하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된 이날까지 110만엔을 모았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700만엔으로 이 가운데 300만엔을 ‘READYFOR’라는 모금 사이트를 통해 6월 말까지 모금을 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13년 히로시마현과 히로시마시의 조선학교이 보조금 지출을 끊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의 조선학교의 교실에는 에어컨 같은 냉방기기를 설치하기 어려워 식품용 냉각제를 이용해 더위를 겨우 피하는 상황이다. 이창흥 교장은 “(모금액이 모이는 것을 보고) 고독하지 않다고 느꼈다”며 “목표액을 달성해 더위로부터 아이들의 목숨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학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본 내 초·중·고교로 북한을 중심으로 한 역사와 언어 등을 가르친다. 일본 학교교육법상 ‘학교’로 정식 인정을 받지 못해 광역지자체가 ‘각종 학교’로 인가해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하지만 히로시마시에 있는 조선학교의 사례처럼 조선학교에 대한 일본 내 차별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0년 4월 고교 무상화 제도를 도입했고 조선학교와 같은 외국인 학교도 요건을 충족하면 지원 대상이 됐다. 상황이 바뀐 건 아베 신조 2차 정권 출범 이후인 2013년부터다. 조선학교가 친북한 성향의 조총련과 관계가 있어 취학지원금이 수업료에 쓰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밖에도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끊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조선학교 보조금이 이처럼 줄어든 데는 조선학교 교과서 내용 등 교육 내용에 대한 불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서에 김일성·김정일 등을 예찬하는 내용이 있거나 납북 일본인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 등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신 맞으면 100만달러 당첨 기회!”…미국 각양각색 접종 경품

    “백신 맞으면 100만달러 당첨 기회!”…미국 각양각색 접종 경품

    미국 오하이오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자를 대상으로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의 복권 당첨금까지 내걸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당첨자에게 현금 1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NBC방송이 보도했다. 추첨은 오하이오주 복권 당국이 맡기로 했으며, 오는 26일부터 수요일마다 5주 동안 진행된다. 17세 이하 접종자는 현금 대신 수업료, 기숙사 비용, 책값 등을 포함한 4년치 장학금을 받게 된다. 드와인 주지사는 다음 달 2일부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백신 접종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백신 복권’ 정책을 시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AP에 따르면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오하이오 주민은 420만명으로 주 전체 인구의 36%가 접종을 마쳤지만, 최근 백신 접종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백신 복권이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민주당 에밀리아 사이크스 주하원의원은 “코로나19 경기부양 예산을 추첨에 사용하는 것은 돈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에 드와인 주지사는 “진짜 낭비는 백신이 충분히 있음에도 인명 피해가 나오는 것”이라며 맞섰다.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이 오하이오주에서 처음 시행된 건 아니라고 NBC는 전했다. 앞서 웨스트버지니아주는 16∼35세 백신 접종자에게 100달러(약 11만 3000원)짜리 예금증서를 지급하기로 했다. 코네티컷주는 이달 말까지 백신을 맞은 주민들이 식당에서 식사할 때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백신 접종자 대신 접종자를 데려온 주민에게 50달러(약 5만 6000원)짜리 현금카드를 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DL이앤씨, 호주 플랜트시장 진출 ‘첫발’ DL이앤씨가 호주 플랜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호주 리 크릭 에너지와 암모니아 및 요소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다음달까지 세부조건 협상 및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7월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수주금액은 약 3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세계 최대 규모인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생산공장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서 독점권을 보유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사업은 사업주가 생산하는 합성가스를 원료로 중간 생산물인 암모니아를 제조한 다음 이를 활용해 연간 100만t의 요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이다. 현장은 남부 호주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50㎞ 떨어진 리 크릭 광산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앞으로 약 1년 동안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가 진행되는 이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화건설, 중대재해 제로 선포식 개최 한화건설이 현장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결의하기 위해 전국 57개 현장에서 ‘중대재해 ZERO(제로) 선포식’을 최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일 열린 선포식에는 한화건설 최광호 사장을 비롯해 각 사업본부장과 안전을 총괄하는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현장별로 참석했다. 최 사장을 비롯한 현장 대표자가 ‘2021년 중대재해 제로’를 선포하고, 이어 협력업체 대표가 동참을 선언했다. 또 현장소장과 협력사 대표가 함께 중대재해 제로 결의문을 낭독하고 참석자들이 대형 결의문 서약판에 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건설은 이번 선포문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기업경영의 첫째 지표로 삼고 안전보건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고위험 작업에 이동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하고 현장에서 위험 상황이 예측되면 근로자 누구나 작업 중지 요청 및 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한화건설은 모든 임직원과 현장 구성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안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사회적 약속임을 명심하고 올해도 사망사고 제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하도급 대금 직불 인센티브 포스코건설이 2차 하도사에 지불해야 할 각종 대금의 체불을 예방하는 협력사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하도급 대금 직불’에 참여하는 협력사들에 대해 종합수행도 평가 시 가점 2점을 부여해 입찰참여 기회를 높여 주고 노무비 닷컴 이체수수료도 지원한다. 가점 2점은 2020년도 종합수행도 평가 가점 평균이 1.7점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으로, 종합수행도 평가 우수업체로 선정되면 입찰우선 참여가 가능하고, 계약보증금 5% 경감 및 복수공종 입찰 참여 허용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공사계약 시 협력사가 자율적으로 근로자들의 임금계좌를 노무비 닷컴에 등록해 지급하는 방식의 체불관리시스템 사용을 권장해 왔지만 정작 협력사들의 참여도가 낮아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사업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공정거래, 윤리경영을 통해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는 모범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굴하지 않는다…“일본 상대로 2차 위안부 손배소 항소 12명 참여”

    굴하지 않는다…“일본 상대로 2차 위안부 손배소 항소 12명 참여”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6명 중 12명이 법원의 각하 결정에 불복해 6일 항소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대응 TF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네트워크는 “반인도적 범죄 피해자들의 재판 청구권을 원천 봉쇄하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피해자들의 뜻을 왜곡한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다”며 “1심 소송을 제기한 16명의 피해자 중 상속인 확인 불가 등으로 12명의 피해자가 항소 제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민성철 부장판사)는 지난달 21일 주권 국가인 일본에 다른 나라의 재판권이 면제된다는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이 적용된다는 이유로 이용수 할머니 등 피해자와 유족 등 16명이 일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이는 고 배춘희 할머니 등 12명이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1차 소송에서 “원고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과 정반대의 결과여서 큰 논란이 됐다. 단체들은 “반인도적 행위에 대한 가해국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피해자의 인권과 존엄이 회복되고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갈까요?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갈까요?

    엔씨소프트 게임 운영에 실망한 이용자들의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엔씨가 ‘버티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엔씨에서는 최근 한달가량 이와 관련해 대응이 없다. 지난해 이맘 때쯤에도 지나치게 많은 결제를 유도한다는 이유로 ‘엔씨 불매운동’이 벌어졌다가 흐지부지된 적이 있는데 엔씨는 이번에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며 팔짱 끼고 지켜보고만 있어 비판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쯤 촉발된 ‘엔씨 불매운동’이 석달째 들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M’의 주간 순이용자는 3월 셋째주에 15만 255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찍은 뒤 4월 들어서는 16만~18만명대로 반등했다. ‘리니지2M’은 3월 넷째주에 6만 4813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겪은 이후 4월에는 소폭 증가해 6만 7000~8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대비 여전히 20%씩 이상씩 줄었지만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를 놓고 지난달 22일부터 ‘롤백 사건’에 특별한 대응을 안 한 엔씨의 전략이 먹혀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말 리니지M의 게임 업데이트가 취소되자 금전적 손해를 본 이들이 항의하는 ‘롤백 사건’이 터진 이후 엔씨는 두차례에 걸쳐 보상을 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보상의 상당액이 ‘게임 머니’로 지급된 것에 불만을 표출한 일부 이용자들은 이에 대응해 항의 문구를 적은 트럭을 엔씨 본사와 국회로 보내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엔씨에서는 “2차 보상 때 이미 피해를 충분히 보상했다”며 추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지적과 관련해서도 엔씨 측은 “방안을 검토해 추후 발표하겠다”는 말만 두달 가까이 반복하고 있다. 또다른 대형 게임사인 넥슨은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하거나 아이템 확률 공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발표했고, 넷마블은 권영식 대표가 직접 나서 “공격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택진 엔씨 대표는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 오히려 불매운동 기간에 개발직 연봉을 1300만원씩 올리고, 4200억원을 들여 제2사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1년전 불매운동 당시에 나눠줬던 ‘TJ(택진)쿠폰’을 최근 다시 돌리며 이용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외부 조사와 달리 (불매운동 이전 대비) 이용자 트래픽에 큰폭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이 이름 짓는데 논산시 예산 수천만원 써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이 이름 짓는데 논산시 예산 수천만원 써

    충남 논산시가 설계 때부터 불렀고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이름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를 공모 당선작으로 결정하는데 예산 수천만원을 썼다. 논산시는 최근 탑정호 출렁다리 명칭 공모전에서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가 금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은상은 ‘탑정 늘빛다리’, 동상은 ‘탑정호 출렁다리’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5일까지 20일 공모기간에 모두 5000여건이 접수됐다.시는 “동양 최대인 600m 탑정호 출렁다리를 전국 최고 관광 명소로 키우기 위해 명칭을 공모한다”고 알리면서 ‘동일 명칭이 접수되면 선착순으로 한다’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 예상대로 35명이 금상으로 선정된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를 똑같이 제안했다. 이 중 가장 빠른 3월 17일 오전 9시 43초에 접수한 사람이 당선됐다. 두번째 접수자는 오전 9시 7분으로 6분 정도 늦어 아깝게 낙선했다. 은상은 흔한 명칭이 아니어서 1명만 제안했지만, 동상 이름은 66명이 똑같이 제안했다. 동상 당선자는 첫날 오전 9시 2초 첫번째로 접수한 사람이다. 당선자는 1명씩으로 상금은 금상 20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50만원이다.여기에 명칭심사위원회 수당으로 총 150만원이 들어갔다. 시는 공모전 심사를 위해 1차 11명, 2차 9명 등 학계 및 문화계 등 외부 인사로 명칭심사위를 구성했다. 심사위에서 고른 각 부문 3개씩 명칭 중 당선작을 고르는 3차 제안심사위원회는 내부 공무원으로 꾸렸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은 수당을 주지 않았지만 외부 인사는 교통비 등 명목으로 수당을 지급했다”고 했다. 시는 공모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일부 신문 광고료 1500만원과 방송사 광고비 등 수천만원을 투입했다. 결국 지명과 다리 이름을 단순 결합한, 너무도 뻔한 명칭을 공모로 찾는데 당선 상금과 수당으로 500만원, 광고비로 수천만원을 낭비한 셈이다. 공모에 참여했던 대전 시민 김모(37)씨는 “전국적 공모여서 근사한 이름이라도 지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상당히 황당하다”고 했다. “공모전 문구와 같은 걸 금상과 동상으로 뽑은 거냐” “이럴 거면 뭣 때문에 혈세를 들여 공모전을 열었느냐”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상 등 공모전 당선작을 출렁다리 공식 명칭으로 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공모전이 진행되는 동안 황명선 논산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위해 연차휴가 등으로 자주 자리를 비었다. 3선인 황 시장은 다음 총선에서 김종민 현 의원과 논산·계룡·금산선거구 민주당 후보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방위 ‘불매운동’에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방관

    전방위 ‘불매운동’에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방관

    엔씨소프트 게임 운영에 실망한 이용자들의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엔씨가 ‘버티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엔씨에서는 최근 한달가량 이와 관련해 대응이 없다. 지난해 이맘 때쯤에도 지나치게 많은 결제를 유도한다는 이유로 ‘엔씨 불매운동’이 벌어졌다가 흐지부지된 적이 있는데 엔씨는 이번에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며 팔짱 끼고 지켜보고만 있어 비판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쯤 촉발된 ‘엔씨 불매운동’이 석달째 들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M’의 주간 순이용자는 3월 셋째주에 15만 225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찍은 뒤 4월 들어서는 16만~18만명대로 반등했다. 또다른 효자 게임인 ‘리니지2M’은 3월 넷째주에 6만 4813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겪은 이후 4월에는 소폭 증가해 6만 7000~8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대비 여전히 20%씩 이상씩 줄었지만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다.이를 놓고 지난달 22일부터 ‘롤백 사건’에 특별한 대응을 안 한 엔씨의 전략이 먹혀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말 리니지M의 게임 업데이트가 취소되자 금전적 손해를 본 이들이 항의하는 ‘롤백 사건’이 터진 이후 엔씨는 두차례에 걸쳐 보상을 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보상의 상당액이 ‘게임 머니’로 지급된 것에 불만을 표출한 일부 이용자들은 이에 대응해 항의 문구를 적은 트럭을 엔씨 본사와 국회로 보내고, 게임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행성을 지적하고, 엔씨 사옥 주차장 입구를 차로 막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하지만 엔씨에서는 “2차 보상 때 이미 피해를 충분히 보상했다”며 추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지적과 관련해서도 엔씨 측은 “방안을 검토해 추후 발표하겠다”는 말만 두달 가까이 반복하고 있다. 또다른 대형 게임사인 넥슨은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하거나 아이템 확률 공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발표했고, 넷마블은 권영식 대표가 직접 나서 “공격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택진 엔씨 대표는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 오히려 불매운동 기간에 개발직 연봉을 1300만원씩 올리고, 4200억원을 들여 제2사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1년전 불매운동 당시에 나눠줬던 ‘TJ(택진)쿠폰’을 최근 다시 돌리며 이용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외부 조사와 달리 (불매운동 이전 대비) 이용자 트래픽에 큰폭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센병 엄마와 갈라놓은 일제… 그 차별·서러움 풀어 달라”

    “한센병 엄마와 갈라놓은 일제… 그 차별·서러움 풀어 달라”

    일제강점기 소록도로 이주당한 한센인강제 노동·낙태·폭행 등 인권 유린당해10대 아들, 병 걸려서야 엄마와 함께 살아 日, 피해자 가족 보상 최대 1860만원 책정“나는 어머니의 울부짖음 속에서 끌려가며 들었던 솔밭 길 소나무를 스쳐 지나가던 애달픈 바람소리를 지금도 기억합니다.” 1939년 한센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8살 때 어머니와 함께 소록도로 가게 된 강선봉씨(82)의 시집 ‘곡산의 솔바람 소리’ 에필로그에 나오는 내용이다. 감염을 막겠다며 모자를 분리한 일제의 정책이 어린 강씨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됐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수 년 뒤 자신도 한센병에 걸려서야 어머니와 함께 살 수 있었던 강씨는 1962년 오마도 간척사업에 동원돼서야 뭍에 나올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한센인들은 일본의 격리 정책에 의해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강제 이주를 당한 뒤 갖은 노역과 단종, 낙태 등 인권 유린을 당했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과오를 2000년대 들어서야 겨우 인정했다. 2006년 기존 ‘한센병보상법’에 한국과 대만의 환자에 대한 보상도 포함되면서다. 이에 따라 2016년까지 10여년간 590명의 한국 한센인 피해자가 1인당 800만엔(약 827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받게 됐다. 피해자와 가족들의 싸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제에 의해 고통받은 한센병 환자의 배우자나 자녀, 형제자매 또한 일본 정부에 책임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2019년 11월 5년을 한시로 하는 ‘한센가족보상법’이 제정됐다. 사단법인 한센총연합회와 한국·일본의 한센가족소송변호단은 2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한센 가족 피해자 62명이 이 법률에 근거해 일본 정부에 보상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에 따르면 청구자는 해방 이전 출생자여야 하며 현재 생존해 있어야 한다. 실제 청구자의 평균연령은 81세이며 최고령자는 95세다. 1호 청구인인 강씨는 이날 소록도 현지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금까지 일본에서 있었던 소송을 통해 한센인의 괴로움, 한센인 가족이 받았던 서러움을 풀 수 있었다”면서 “(한센인을 향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한센인 가족들은 해방 이후에도 계속된 강제 격리와 단종, 낙태, 폭행 등 천형의 삶을 살아왔다”면서 “(이번 청구는) 부족하나마 이들에 대한 피해 보상과 명예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증 과정을 거쳐 보상 대상으로 선정되면 자녀와 배우자는 180만엔(약 1860만원), 형제자매는 130만엔(약 1340만원)을 받게 된다. 변호인단은 향후 피해 가족들을 발굴해 2차, 3차 청구를 이어 갈 예정이다. 한편 변호인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센가족보상법은 보편적 인권이 언제 어디서나 국경을 넘어 모두에게 적용되는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도 똑같은 관점과 해법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핵심은] 일본 빠져나갈 구멍 만들어준 위안부 판결

    [핵심은] 일본 빠져나갈 구멍 만들어준 위안부 판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낸 2차 소송 재판이 열린 21일. 재판을 지켜보던 이용수 할머니는 실망감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러고는 패소를 직감한 듯 선고 도중 자리를 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민성철)는 21일 이날 고 곽예남 할머니 등 피해자와 유족 등 20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제 관습법과 대법원 판례의 법리에 따르면 일본국을 상대로 주권적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며 소를 각하했다. 2016년 12월 소송이 제기된 지 4년 5개월 만이다. 핵심 ① 국가면제 주장하는 일본에 힘 실어준 법원 재판부는 일본 정부가 그간 주장해온 국가면제론을 인정했다. 국가면제란 한 주권국가가 다른 나라의 재판 관할권으로부터 면제되는 것을 말한다. 재판부는 이 이론을 들어 이번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을 상대로 유럽 국가에서 강제노역 피해자들이 소송을 냈지만, 국가면제를 이유로 각하된 사례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1월 같은 법원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는 유사한 소송에서 반인도주의 범죄 행위에는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없다면서 “피고(일본국)는 원고에게 각각 1억원을 지급하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 준 것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1차 판결도 실제로 추심이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가 따로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확정됐지만, 강제집행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가뜩이나 경색된 한일관계가 자칫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국가가 면제해준 피해자들의 소송비용까지 지급하라고 했으나 기존 재판부가 바뀌면서 뒤집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양호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비엔나 협약 등 국제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소송비용을 추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핵심 ② 두고두고 발목 잡는 한일 위안부 합의 박근혜 정부가 2015년 12월 발표한 위안부 합의가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재판부는 2015년 이뤄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외교적인 요건을 구비하고 있고 권리 구제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합의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수렵하지 않은 등 내용과 절차에서 문제가 있지만, 이 같은 사정만으로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의에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반영할 수 없다”며 “비록 합의안에 대해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지는 않았지만, 피해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거쳤고 일부 피해자는 화해·치유재단에서 현금을 수령했다”고 부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굽히지 않았다.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할머니 측은 기자회견 후 보도자료를 배포해 “1월 판결과 정반대 판결이 내려지고, 우리 법원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법 정의 요구를 무시해버리면 국제사회에서 이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우려를 나타낸다”고 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판결”이라며 “항소심에 정의와 인권의 승리를 기대하며, 범죄 인정과 사죄 운동을 계속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 정부에 국제사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을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밝혔다.핵심 ③ 외교적 노력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하라? 위안부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하라는 게 법원의 취지다. 재판부는 선고 말미에 “피해자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고, 대한민국이 기울인 노력과 성과가 피해자들의 고통과 피해를 회복하는 데는 미흡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해 회복 등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은 외교적 포섭을 포함한 노력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송을 대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논평을 통해 “이번 손배 청구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의 회복이라는 데 대해 진지한 고민 없이 오로지 ‘국익’의 관점에서 판단했다”면서 책임을 입법부와 행정부에 떠넘기고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사법부의 책임을 방기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일본은 정부 차원의 언급은 삼가겠다면서도 “당연한 결과”라며 반색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이번 (위안부 판결) 건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계속해서 한국이 국가로서 국제법 위반을 시정하는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의 회복을 바라는 정부의 외교 셈법은 이로써 더 꼬이게 됐다.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원칙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두 가지 상반된 판결을 가지고 일본과 협상을 벌여야 한다. 반면 일본은 이번 판결로 책임 회피에 대한 정당성을 얻었다. 평생을 눈물로 보낸 할머니들이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은 1차 판결이 나고 단 3개월뿐이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쿠팡 물류센터에서 괴롭힘·성희롱…피해자 신고 묵살”

    “쿠팡 물류센터에서 괴롭힘·성희롱…피해자 신고 묵살”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를 입었지만, 쿠팡 측이 피해자 보호 조치에 미흡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쿠팡 인천4물류센터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 2월 공공운수노조에서 운영하는 노조 홍보 밴드 ‘쿠키런’에 가입하고 미지급 수당 관련 문의를 올렸다가 현장 관리자로부터 글 내용을 지적받은 뒤 평소 잘 하지 않던 업무에 배치됐다. A씨는 “담당 업무가 아니거나 차별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서’도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A씨가 쿠팡윤리위원회에 이 사건을 신고했으나 쿠팡은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나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지 않는다는 답변만 구두로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쿠팡 동탄사업소(동탄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소속 미화 노동자 B씨는 지난해 입사 이후 상급자로부터 언어적 성희롱 피해를 당했고, 이를 거부하자 괴롭힘과 따돌림을 겪었다고 이들 단체는 말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하청업체 신문고에 이를 신고했으나 업체가 B씨에게 2차 가해를 하고 B씨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한 동료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쿠팡은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내에서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있었다는 공공운수노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쿠팡은 성희롱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재판부 “국가면제 부정 근거 부족… 위안부 문제, 외교로 풀어야”

    재판부 “국가면제 부정 근거 부족… 위안부 문제, 외교로 풀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가장 큰 장애물은 ‘국가면제’(주권면제)였다. 이는 ‘국내 법원은 외국 국가에 대한 소송에 관해 재판권을 갖지 않는다’는 국제관습법 조항으로 일본 정부가 수년간 소송에 불참하며 내세우던 논리이자 21일 각하 판결이 내려진 가장 큰 원인이기도 했다. 지난 1월 8일 1차 소송 재판부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제국의 불법 행위에 대해 ‘국가면제’의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피해 사실을 “일본 제국에 의해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행위로 국제 강행규범에 대한 위반”으로 규정한 재판부는 “국가면제 이론은 항구적이거나 고정적인 가치가 아니고, 계속 수정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이날 2차 소송 재판부는 상반된 판단을 내놨다. 이번 사건에서 국가면제의 예외를 인정할 만한 근거가 충분치 않고, 인정했을 때 발생할 문제도 적지 않다는 논리다. 재판부는 “국가면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대법원 판례는 물론 대한민국 입법부·행정부가 취해 온 태도와 국제사회의 흐름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국가면제를 부정하면 선고 후 강제집행 과정에서 피고(일본국)와의 외교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이 최후의 구제 수단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1차 소송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일본과 미국 등의 법원에 여러 차례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모두 기각 혹은 각하됐다”면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또한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포괄하지 못했다”고 봤다. 이 소송이 아니고서는 피해자들이 손해를 배상받을 방법이 요원하다는 인식에 동의한 것이다. 이에 반해 2차 소송 재판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가 현재까지 유효하게 존속하고 있다고 봤다. 위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현금지원사업으로 생존 피해자 35명과 사망 피해자 64명(전체 240명 중 99명)에 대해 현금 지급이 이뤄진 점 등을 감안했을 때 피해자들을 위한 ‘대체적인 권리구제수단’이 존재한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등 내용과 절차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해서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재판 말미에 “피해자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고 대한민국이 기울인 노력과 성과가 피해자들의 고통과 피해를 회복하는 데 미흡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은 외교적 교섭을 포함한 노력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2차 소송 판결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국제법 전문가는 “1월 판결이 국민의 ‘법 감정’ 등을 고려한 ‘이례적인’ 판결이었다면 이번엔 국제관습법과 그간의 국내 판결 등에 입각한 ‘통상적인’ 판결”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를 촉구하고 있는 신희석 연세대 법학연구원 박사는 “기존 판례를 기초로 판단하면서 순환논리에 빠질 위험이 있다”면서 “헌법재판소도 비구속적 합의로 판단한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판결의 근거로 삼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첨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뒤집힌 판결, 더 꼬이는 한일… 위안부 할머니 속도 뒤집혔다

    뒤집힌 판결, 더 꼬이는 한일… 위안부 할머니 속도 뒤집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받았다. 한 국가의 주권 행위는 다른 나라에서 재판받지 않는다는 일본 측의 ‘국가면제론’을 재판부가 수용한 결과다. 유사한 소송에서 승소 결과가 나온 지 3개월 만에 엇갈린 판단이 나오면서 정반대 판결이 공존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연출되게 됐다. 위안부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한 정부 정책은 물론 한일 관계 회복도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민성철)는 21일 열린 고 곽예남 할머니 등 피해자와 유족 등 20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제 관습법과 대법원 판례의 법리에 따르면 일본국을 상대로 주권적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며 소를 각하했다.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을 맞은 2016년 12월 소송이 제기된 지 4년 5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1월 같은 법원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는 유사한 소송에서 일본 측의 국가면제 주장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며 “피고(일본국)는 원고에게 각각 1억원을 지급하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 줬다. 피해자 측은 “고무적인 판결”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일본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같은 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판결이) 곤혹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언급할 만큼 한일 관계가 경색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이날 재판부는 앞선 소송의 판결과 정반대 판결을 내놓으며 “국가면제의 예외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국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예외를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은 일본과의 교섭을 포함해 대·내외적 노력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법원이 피해자 인권보다 국익을 우선시했다”고 반발하면서 항소 의지를 드러냈다. 이미 확정 판결된 지난 1월 소송과 달리 이번 소송은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한일 관계 회복을 꾀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각각 둘로 나뉜 사법부 판단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피해자 중심주의를 외치면서도 피해자들을 설득시킬 만한 논리도, 외교적 해법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판결로 일본의 태도는 더 강경해질 전망이다.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요구하는 여론도 부담이어서 갈등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1월 판결이 뒤집힌 것은 아니고 정반대 판결이 공존하는 상황”이라면서 “한일 관계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거나 전환점이 만들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다”면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 등에서 표명했던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소상공인 51만명에 버팀목자금 2차 신속 지급

    소상공인 51만명에 버팀목자금 2차 신속 지급

    코로나19로 경영과 생계가 어려워진 소상공인에게 지급되는 ‘버팀목자금 플러스’의 2차 신속 지급이 19일부터 시작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차 신속 지급은 1차 대상자 250만명에서 제외된 소상공인 5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우선 반기별 비교를 통한 매출 감소 사업체가 포함된다. 1차 때는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사업체에만 지급했지만, 이번 2차 신속 지급에는 2019년 상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그리고 2019년 하반기와 지난해 하반기 등 반기별 비교를 통해 매출이 감소한 41만 6000명을 대상에 넣었다. 연매출만으로 비교하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매출 차이가 큰 경우 지원에서 배제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지원 대상자는 버팀목자금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1차 신속 지급과 달리 사업자등록번호 홀짝수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최대한 빠른 지원을 위해 이날부터 21일까지 3일간은 1일 3회씩 입금이 이뤄지기 때문에 오후 6시까지만 신청하면 당일 바로 지급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이달 말부터는 요건을 갖췄으나 신속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급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바이러스는 국경도 국적도 가리지 않습니다”

    “바이러스는 국경도 국적도 가리지 않습니다”

    “바이러스는 국경도, 국적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 내 이주노동자를 배제하지 않는 정부의 방역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 스티브 해밀턴(사진·55) 대표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한때 의학적 근거 없이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의무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안타까운 실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논란 끝에 행정명령이 철회되긴 했지만 이주노동자를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 자체가 차별적인 시선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해밀턴 대표는 “코로나19 의무검사 외에도 공적마스크 배급이나 재난지원금 지급 등과 관련해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다수 있었다”며 코로나19는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전파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와 더불어 접촉자 관리가 잘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한다면 외국인 대상 전수검사보다는 오히려 접촉자 추적 범위를 더 넓히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조치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 문제도 지적했다.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너무나 많은 이주노동자가 기준 이하의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밀턴 대표는 “이주노동자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헛간으로 돌아가는 가축이 아니다”라며 “노동자들이 직장 내 공공기숙사나 임시주거지 대신 아파트와 같은 보통의 주거 형태에서 살 수 있을 정도의 임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한 현 상황을 감안한다면 방역을 위해서라도 주거 개선책이 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흔히 ‘불법체류자’로 불리는 미등록이주자는 노동 착취나 임금 체불 등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잦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간에 서로를 바이러스 확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현실을 두고 해밀턴 대표는 “타인에 대한 공포를 쉽게 드러내고 있지만 사실 그들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타인이라는 점을 너무 쉽게 망각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유럽 등에서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서다. 미국 출신인 해밀턴 대표는 2001년 IOM 파푸아뉴기니대표부 대표를 역임한 데 이어 호주, 인도네시아를 거쳐 직전에는 노르웨이대표부 대표를 지냈다. IOM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내 이주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1951년 정부 간 기구로 출범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12일부터 4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 최대 100만원

    12일부터 4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 최대 100만원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12일부터 4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방문돌봄종사자와 방과후 학교 강사 한시지원금 신청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고용노동부는 11일 4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과 방문돌봄종사자 한시지원금 지원요건, 신청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안내했다. 4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원 대상은 1·2·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지 않은 특고와 프리랜서로, 지난해 10~11월 노무를 제공하고 50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은 사람이다. 4차 지원금을 받으려면 올해 2월 또는 3월 소득이 비교대상(지난해 2월·3월·10월·11월, 2019년 월 평균 소득 중 선택 가능)보다 25% 이상 감소한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 지원 요건을 충족한 경우 고용부는 모든 심사가 완료되는 6월 초 최대 100만원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금 신청은 12∼21일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홈페이지(covid19.ei.go.kr)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사람은 15~21일 신분증, 통장 사본, 증빙 서류 등을 지참해 고용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돌보미와 방과후강사 등에게는 1인당 50만원을 지원한다. 1차 사업 때 지원금을 받은 사람은 2차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재직요건과 소득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현재 지원대상 업무에 종사 중이고 지난해 월 60시간 이상 노무를 제공한 달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교육부 지침에 따른 학교수업 축소 운영으로 불가피하게 근무하지 못한 방과후강사는 학교장 직인을 찍은 ‘계약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연소득은 지난해 1300만원 이하여야 한다. 1차 사업 때는 연소득을 1000만원 이하로 제한했지만 2차 사업에서는 이를 완화했다. 신청 인원이 예산 범위를 초과하면 연소득 기준으로 저소득자를 우선 지원하기 때문에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탈락 가능성이 커진다. 한시지원금 신청은 12~23일 홈페이지(welfare.kcomwel.or.kr/CareWorker.jsp, PC만 가능)에서 받는다. 12~16일에는 신청자 본인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만 신청할 수 있으며, 17~23일에는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한시지원금은 긴급 고용안정지원금과는 중복 수급할 수 없으며, 중복 신청시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우선 지급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구미 3세 여아 언니 “檢 공소사실 모두 인정” (종합)

    구미 3세 여아 언니 “檢 공소사실 모두 인정” (종합)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 피해 아이의 엄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 검사 결과 언니로 밝혀진 김모(22)씨가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사망 여아 언니 “모든 공소사실 인정” 9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합의부 이윤호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첫 재판에서 김씨는 “여아 방치와 아동양육수당 부정 수령 등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경북 상주교도소에서 김천지원으로 호송된 김씨는 수의복을 입고 포승줄에 묶인채 버스에서 내렸다. 김씨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 측이 “자신의 보호를 받는 피해자를 방임했고 음식물을 제공하지 않으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원룸에 홀로 내버려둬 기아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고도 아동양육수당 1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받았다”는 요지의 공소 사실에 대해 김씨는 “모두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날 김씨 변호인 측은 정상참작을 위해 가족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며, 검찰은 재범 위험성을 판단하기 위해 김씨에 대해 전자장치 부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검찰 측은 “지난달 7일쯤 전자장치 부착을 위한 정신감정을 의뢰했는데 오는 23일쯤 의뢰서가 회신된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5월7일 오후 3시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숨진 여아 친모 남편, 경찰 수사 등에 강한 불신 이날 재판을 방청한 김씨의 아버지인 김모씨(60)는 경찰 수사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아버지 김씨는 “제 아내(유전자 검사 결과 김씨 모친이자 숨진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인물 석씨)는 애를 하나 밖에 낳지 않았는데, 경찰이 자꾸 DNA 검사다 뭐다 해서 애를 둘로 만들었지 않았느냐”며 경찰 수사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취재진이 “숨진 아이가 딸 김씨의 아이가 맞냐”고 묻자, 그는 “맞다. 나와 계속 살았는데 애를 낳았다면 내가 모를리 있겠느냐”고 말하며 “경찰이 아이를 두명으로 만들어 지금 그걸 찾겠다고 난리치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재판 후 취재진을 만난 김씨 측 변호사는 “숨진 아이를 방치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 피고인이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애초에 살해의 의도를 가지고 그런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숨진 여아 친모 “출산한 적 없다” 부인 앞서 지난 2월 10일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아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이후 아이를 양육하던 살인 등의 혐의로 김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경찰은 숨진 아이와 가족들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49)가 ‘친모’이고, ‘엄마’로 알려졌던 김씨가 ‘언니’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석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딸 김씨가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그동안 석씨는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인하며 검찰이 기소한 후에도 계속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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