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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도 물가도 30년간 안 올라… ‘나 홀로 디플레’ 허덕이는 日

    월급도 물가도 30년간 안 올라… ‘나 홀로 디플레’ 허덕이는 日

    韓 임금 58% 오를 동안 日 10% 떨어져 “여윳돈이 없는데 어떻게 쇼핑을 하겠나”백화점엔 손님 없고 저가 매장들만 붐벼 아베노믹스 효과 없이 원자재 부담 커져‘유가 안정’ 美요청에 비축유 방출도 추진“여윳돈이 없는데 어떻게 쇼핑을 할 수 있겠어요. 밖에서 구경만 하고 프랜차이즈 가서 밥이나 먹고 수다 떠는 게 다인 거죠.” 토요일인 지난 20일 저녁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잡화 가게에서 쇼핑을 즐기던 주부 고사카(32)가 일본 젊은층이 돈을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주말의 시작인 이날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잊은 듯 젊은층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부야 거리는 가만히 서 있어도 저절로 떠밀려 갈 정도로 붐볐다. 하지만 같은 유통이라도 업태에 따라 경기 편차가 컸다. 고가를 취급하는 세이부백화점은 손님보다 직원이 많았고 반대로 저가 유니클로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한국 3.2%, 미국 6.2%, 독일 4.5%, 중국 1.5% 등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이지만 9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매달 마이너스 행진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물가와 임금만 빼고 다 오른다’고 조롱할 정도로 일본 경제는 90년대 버블(거품)이 꺼진 이후 30년 가까이 ‘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져 있다. 임금도 오르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1997년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해 일본의 급여는 90.3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58을 기록했다. 한국 직장인 급여가 58% 오르는 동안 일본은 10% 하락했다는 의미다. 코로나19는 일본의 임금 상황을 악화시켰다. 후생노동성이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 170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임금을 인상했거나 올릴 예정인 기업은 80.7%로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이지만 임금 상승률은 제자리로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다. 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이처럼 일본만 나홀로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것은 내수 의존도가 강한 일본에서 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상품에 반영하지 않고 임금도 올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차 임기를 시작하면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시한 대규모 수출 부양정책인 ‘아베노믹스’는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엔화 약세로 원자재 수입 부담만 키웠다. 지난 17일 달러당 엔화는 114.97엔까지 떨어지는 등 4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와 역행하는 일본의 이런 상황이 더이상 지속되기는 어려운 만큼 결국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가 최근 휘발유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정유사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도 인플레이션 대응책이다. 일본 정부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려는 미국 요청에 따라 비축유 방출 방침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중 닛케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임금이 올라야 물가가 오르는데 일본 기업은 경쟁력이 약해져 임금이 안 오른다”면서 “경쟁력이 약해진 기업이 투자도 하지 않아 생산성이 오르지 않고 임금도 증가하지 않아 고용 불안에 비정규직만 증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보호 못 하는 ‘신변보호 시스템’… 떨고 있는 스토킹 피해자

    보호 못 하는 ‘신변보호 시스템’… 떨고 있는 스토킹 피해자

    “스마트워치는 언제든 내가 위험한 순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안전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죠.”(김도연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장)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지난 19일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신변보호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속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스마트워치는 잔혹한 범행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피해자의 최후 보루인 스마트워치의 정확도를 높이고 가해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저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연인인 3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30대 남성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B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하루 만에 대구의 숙박업소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B씨가 범행 전 흉기를 미리 준비해 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피해자의 차량이 오피스텔 주차장에 있는 걸 확인한 뒤 현장에 들어갔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당시 피해자는 경찰에게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로 두 차례 긴급 호출했으나 신고 지점을 잘못 파악한 경찰이 12분 뒤 도착하며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경찰이 스마트워치로 파악한 위치는 저동이 아닌 명동이었다. 경찰은 첫 번째 호출 당시 명동을 담당하는 남대문경찰서에 출동 지령을 내렸다. 명동에 A씨가 없자 남대문서가 2차 호출 이후 다시 중부서에 공조 요청을 하면서 대응이 늦어졌다. A씨의 위치값이 기지국을 통해서만 추출되고 와이파이 및 위성(GPS) 위치값은 활용할 수 없었던 탓이다.경찰청은 현재 스토킹·가정폭력 등의 피해자의 신변보호를 위해 위치 추적과 실시간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워치 3700대를 운영하고 있다. 현행 위치 추적 시스템은 신고자가 호출하면 1차로 기지국을 활용하고 2차로 5초마다 와이파이·GPS를 통해 보완하도록 하고 있다. 두 방식 모두 위치값으로 반경이 아닌 특정 지점이 찍히지만 최대 2㎞가량 오차가 생기고, 휴대전화 기종 등에 따라 2차 보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오차를 알고 있었다면 1차 호출 때 주거지에 함께 출동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연수 동국대 보안융합학과 교수 등의 ‘경찰관과 피해자의 범죄피해자 신변보호 서비스에 대한 인식 차이’ 논문에서 피해자가 가장 선호하는 신변보호 서비스는 스마트워치로 조사됐다. 하지만 위치 추적 시스템이 한계를 보이면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김 교수는 “경찰이 고성능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를 피해자의 집 근처에 설치해 피해자가 인지하기 전에 가해자가 접근하면 경보를 울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맞닥뜨리면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다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패닉이 온다”면서 “피해자 보호뿐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치료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손실보상 1.4조 투입… 제외 업종에 금리 1% 초반 대출도 검토

    40%인 7조 6000억 지자체에 교부해야손실보상 제외 업종 1조 5000억~2조 지원취약계층에 여행·공연 바우처 배포 검토국가채무 상환에도 2조~3조 정도 쓸 듯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대비 초과 세수가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2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19조원의 초과 세수 활용 방안을 발표한다. 초과 세수 중 40%인 7조 6000억원은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낸다. 국가재정법과 지방교부세법 등에 따라 내국세 총액의 19.24%는 지방교부세로, 20.79%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자체에 교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세수는 11조 4000억원이다. 이 중 1조 4000억원은 소상공인 손실보상(현금 지원) 재원 부족분을 채우는 데 쓰인다. 올해 3분기 손실보상 지급액은 2조 4000억원인데,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예산은 1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충당이 필요하다. 손실보상 제외 업종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에도 투입된다. 손실보상 제외 업종은 여행, 관광, 숙박, 공연, 미술·박물관, 키즈카페, 결혼·장례식장, 실외체육시설 등의 업종이다.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조치를 받은 업종의 소상공인 80만명에게는 2조 4000억원을 현금으로 손실보상했지만 면적당 인원제한 등 간접 제한 조치를 받은 업종에는 별다른 지원을 해 주지 않아 별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다만 이들에게는 현금 지원이 아닌 간접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현재 이들 업종 소상공인에게 1% 초반대 금리를 적용해 주는 정책대출 상품을 신규로 출시하고 해당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배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여기에 1조 5000억∼2조원 상당의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실보상 제외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와 소비쿠폰을 배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여행 바우처를, 학생 등에게 공연·미술·박물관 바우처를 주는 방식이 가능하다. 지방교부금 정산분과 소상공인 지원분을 제외한 8조원대 초과 세수 중 일부로는 나랏빚을 갚는다. 국가재정법은 초과 세수가 발생하면 ‘해당 연도에 발행한 국채 금액 안의 범위에서 국채를 우선 상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남는 돈이 생기면 국채를 먼저 갚고 나머지 돈을 쓰거나 내년으로 넘긴다는 취지다. 남는 돈은 내년 세계잉여금으로 넘어가는데 이 또한 전액을 사용할 수는 없다. 세계잉여금의 30% 이상은 공적자금상환기금에 우선 출연해야 하고 나머지 금액의 30% 이상은 다시 채무 상환에 사용해야 한다. 정부는 2차 추경을 통해서도 2조원 상당의 국채를 상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2조∼3조원가량의 국채 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19조 초과 세수 어떻게 활용하나···손실보상 제외업종에 1% 초반 최저금리 대출

    19조 초과 세수 어떻게 활용하나···손실보상 제외업종에 1% 초반 최저금리 대출

    지난 7월 2차 추경 대비 초과 세수가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하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19조원의 초과 세수 활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초과 세수 가운데 40%인 7조 6000억원은 지방자치단체에 내려 보낸다. 국가재정법과 지방교부세법 등에 따라 내국세 총액의 19.24%는 지방교부세로, 20.79%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자체에 교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세수는 11조 4000억원이다. 이 중 1조 4000억원은 소상공인 손실보상(현금 지원) 재원 부족분을 채우는 데 쓰인다. 올해 3분기 손실보상 지급액은 2조 4000억원인데,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예산은 1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충당이 필요하다. 손실보상 제외 업종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에도 투입된다. 손실보상 제외 업종은 여행이나 관광, 숙박, 공연, 미술·박물관, 키즈카페, 결혼·장례식장, 실외체육시설 등의 업종이다.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조치를 받은 업종 소상공인 80만명에게는 2조 4000억원을 현금으로 손실 보상했지만, 면적당 인원 제한 등 간접 제한조치를 받은 업종에는 별다른 지원을 해주지 않아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다만, 이들에게는 현금 지원이 아닌 간접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현재 이들 업종 소상공인에게 1% 초반대 금리를 적용해주는 정책대출 상품을 신규로 출시하고, 해당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배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여기에 1조 5000억∼2조원 상당의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실보상 제외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와 소비쿠폰을 배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여행 바우처를, 학생 등에 공연·미술·박물관 바우처를 주는 방식이 가능하다. 지방교부금 정산분과 소상공인 지원분을 제외한 8조원대 초과 세수 중 일부로는 나랏빚을 갚는다. 국가재정법은 초과 세수가 발생하면 ‘해당 연도에 발행한 국채 금액 안의 범위에서 국채를 우선 상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남는 돈이 생기면 국채를 먼저 갚고 나머지 돈을 쓰거나 내년으로 넘긴다는 취지다. 남는 돈은 내년 세계잉여금으로 넘어가는데, 이 또한 전액을 사용할 수는 없다. 세계잉여금의 30% 이상은 공적자금상환기금에 우선 출연해야 하고, 나머지 금액의 30% 이상은 다시 채무 상환에 사용해야 한다. 정부는 2차 추경을 통해서도 2조원 상당의 국채를 상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2조∼3조원 가량의 국채 상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 “예민한 거라고?… 편견으로 여성의 고통 외면해선 안 돼”

    “예민한 거라고?… 편견으로 여성의 고통 외면해선 안 돼”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부장 이관용)는 생리대 ‘릴리안’을 생산한 깨끗한나라가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전체 기각했다. 2017년 3월 여성환경연대는 김 교수와 함께 국내 유통 생리대 10종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고, 그해 8월 3009명의 여성들이 릴리안에 대한 부작용을 호소했다. 이후 4년간 이어진 소송의 1심에서 승소한 여성환경연대 이안소영 상임대표와 안현진 활동가를 지난 17일 만났다. 이날도 여성환경연대는 정의당 여성위원회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2017년 민관협의회를 꾸려 시행한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평가 결과를 6개월 전에 확인했는데도 아직도 결과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부처 간 협의’를 이유로 드는데 연구가 끝났으면 결과를 먼저 국민들에게 발표하고 이후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안 활동가), “정부가 환경보건 거버넌스의 전문성과 독립,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특정 부처의 의지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이안 대표)라고 말했다.-재판 결과에 대한 소감은. 이안소영 “일단은 너무나 기쁘고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왜냐면 10억원이라는 돈이 시민단체로서는 상상도 못 하는 엄청난 액수라서 패소하면 저희 단체 문을 닫아야 하지 않을까 했거든요. 게다가 기업이나 정부가 책임져서 조사해 주지 않는 문제에 대해 여성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보해 제도를 바꿔 낸 중요한 운동인데, 그걸 함께한 단체가 기업의 부당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패소하게 되면 안 좋은 전례를 남기게 됩니다. 운동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많고요. 재판부가 안전한 월경권을 위해 싸우는 여성들의 손을 들어 줬다는 건 공정하고 현명한 판단이라고 봅니다.” 안현진 “판결문에서 ‘과학적이고 공정한 문제 제기였다’는 말이 와닿았어요. 사실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처음 하고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가 꾸준히 했던 말이 ‘여성들의 주관적이고 사소한 목소리’라는 것이었거든요. 여성들의 목소리와 경험을 믿을 수 없다는 거죠. 지난 5년간의 싸움과 그 이전부터 여성들이 계속 개인적 고통을 호소해 왔는데 ‘네가 예민하다’,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치부했던 거예요. 우리들의 싸움은 정당했다는 생각에 감개무량했습니다.” -2017년 첫 문제 제기 이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면. 안 “2017년 국정감사 때 특정 기업과 유착했다는 의혹 때문에 대표님이 국감에 증인으로 두 번 출석했어요. 당시 일부 언론에서 저희를 두고 깨끗한나라라는 토종 중소기업을 대기업과 손잡고 죽이려고 한다는 프레임을 만들어 몰아 가는 상황이었어요. 저희의 자질을 의심하는 전형적인 방식이죠. ‘여성들은 과학을 잘 못한다’, ‘숫자에 약하다’는 식의 프레임 있잖아요. 그걸 바탕에 두고 얘네는 화학물질을 잘 모르고 싫어하는 ‘케모포비아’라고 후려치는 겁니다. 식약처에서도 이 생리대 검출 실험은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평가 방식이 아니라고 했어요.” 이안 “여성환경연대는 2000년대 중반부터 월경 워크숍을 시작하면서 환경 호르몬과 화학물질이 여성의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유해물질 검출 실험을 하게 된 계기는 2014년 미국의 여성 단체(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WVE)가 관련 실험을 해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생식독성, 발암성 화학물질을 발견했다는 자료를 본 것이었어요. 국감이 있던 9월부터 11월까지는 저희가 문제 제기한 내용이 아니라 문제 제기를 한 우리를 캐는 얘기만 나왔어요. 공적인 이슈인데 개인화하고 배후가 누구인가를 캐다니요. 성폭력 같은 경우도 ‘여성의 치마가 짧아서’라는 식으로 피해자의 책임을 묻는 것처럼 여성들의 문제 제기는 늘 그런 식으로 폄하됐습니다. 당시 9월에 있었던 국회 긴급 토론회에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 하는데, 손가락 보고 뭐라고 하는 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고통을 참아 오다가 지금에서야 목소리를 꺼낸 여성들이야말로 우리 배후라고요.”-일회용 생리대로 인한 여성들의 고통이 오랜 기간 외면받았듯 코로나19 시국에서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중 ‘기타’ 항목으로 치부되던 월경장애가 지난달부터서야 따로 집계되기 시작했다. 여성의 고통은 왜 사소하게 볼까. 안 “의학, 과학의 기준이 이미 남성 중심으로 짜여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사소화돼 있나’라는 걸 느끼지도 못할 수준이에요. 백신을 투여할 때도 부작용을 미리 검증하는데, 그 기준 실험을 누구를 대상으로 했느냐가 문제인 거죠. 만약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면 어린이나 노약자, 여성에게 백신을 투여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알 수가 없어요. 월경장애처럼 여성에게 나타나는 반응은 아예 기타 항목으로 빠져 버려요. 이런 문제들에 대해 ‘네 몸이 비정상’이라고 하지 않고 섬세한 기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안 “‘정상’의 기준이 성인 남성인 거죠. 일회용 생리대가 한국에 들어오고 50년 동안 한 번도 생리대에 관한 건강영향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정치·사회적으로 ‘월경하지 않는 몸’을 정상으로 전제한다는 증거예요. 여성성, 여성의 몸을 비정상으로 간주하면서 월경을 혐오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에요. 월경 혐오가 월경이라는 특정 현상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월경을 하는 몸, 여성에 대한 혐오, 터부와 상호 연결돼 있고요.”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뿐 아니라 질 세정제(청결제), 여성용 물티슈 등 여성 용품 전반에 대해 안전성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안 “정상성을 전제하면 늘 여성의 몸이 이상한 거예요. 여성의 몸은 순수하고 순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몸에서 나는 냄새를 삭제하려고 질 세정제도 쓰고, 생리대도 하얗게 표백하고 인공 향료도 넣는 겁니다. 사실 생리대가 하얄 필요도 없고, 자연스러운 냄새를 덮을 필요도 없어요. 이러한 냄새를 인공적인 향료로 덮으려 할 때 쓰이는 물질은 독성이 강해요. 유해물질로 대표적인 게 프탈레이트인데, 이게 있어야 향료가 완성되잖아요. 여성의 몸에 대한 성차별적인 편견에 기업의 이익이 결부되는 거죠.” 안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기회가 별로 없어요. 학교에서 받는 성교육은 임신과 출산 중심이고, 월경이나 내 생식기관을 어떻게 잘 돌볼 것인가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것들과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여성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마케팅 정보뿐인 거죠.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면 질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데, 사실 청결제는 일반 화장품이고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질염을 예방할 수 없어요. 전부 허위광고라고 판단합니다. 여성의 외모에 대한 억압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네가 문제야’라는 말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어요. 여성 건강에 대한 정보의 차단이 잘못된 상품이 확산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이런 상황들을 방치하는 거죠.”-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 이안 “무엇보다 생리대에 관한 1, 2차 건강영향조사 보고서를 하루빨리 국민들에게 공개하면 좋겠습니다. 국민 청원과 예산을 사용해 진행한 연구인데 그 결과에 기반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빨리 취해야죠. 여성 건강과 관련해서는 안전한 월경용품을 생산하는 것이 일단 중요하지만, 생산된 것이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면 건강 자체가 계층별로 양극화될 수 있어요. 공공의 문제라는 걸 정부가 인식해야 합니다. 쌀 같은 걸 정부가 나서서 가격 관리를 하듯이 월경용품에 대해서도 가격 관리를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여성 모두에게 월경용품을 보편 지급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나아가 공교육을 통해 생리대나 월경컵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몸에 대한 평등한 교육을 해야 하고요. 여성뿐 아니라 전체적인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해 월경용품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련 대책을 정부가 책임지고 만들어야죠.” 안 “저희가 추구하는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오해도 많고요. 에코페미니즘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절실한 필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금 대두되고 있습니다. 함께 고민을 해 봤으면 해요. 사람들이 제게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내 몸에 안전한 제품이 뭔지 제품명을 알려 주세요’인데, 사실 ‘소비자로서의 나’에겐 그게 급선무죠. 하지만 전체가 안전해지는 게 느리더라도 나까지 확실히 안전해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다들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여성환경연대가 지난달 18일부터 진행한 탄원서 서명 운동에는 시민 1만여명이 참여했다. 여성이라면 너도 나도 피부로 느끼는 일회용 생리대에 관한 문제를 적극 공론화한 단체에 시민들이 호응한 것이다. ‘여성의 몸이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전략’을 묻자 “어렵더라도 먼저 목소리를 내야 한다”(이안 대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민하다고 몰아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안 활동가)고 말했다. 마지막 당부는 깨끗한나라에 남겼다. “재판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이제라도 사과를 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합니다. 항소는 안 하시기를 바랍니다.”(이안 대표)
  • 19일부터 임신 중 육아휴직 가능… 횟수 제한 없이 분할해 사용 OK

    19일부터 임신 중 육아휴직 가능… 횟수 제한 없이 분할해 사용 OK

    임신 중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된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앞으로는 임신 중인 노동자가 휴직 개시 예정일 30일 전까지 사업주에게 신청하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유산이나 사산 위험이 있을 때는 휴직 개시 7일 전까지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육아휴직 기간은 1년 이내로, 횟수에 제한 없이 필요에 따라 분할해서 사용해도 된다. 그동안 육아휴직은 1년에 2차례로 나눠 쓸 수 있었다. 노동부는 “임신 중 육아휴직을 썼다면 이후 출생 자녀를 대상으로 남은 육아휴직 기간에 대해선 2차례에 한정해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 사용한 육아휴직 기간에 대해서도 고용보험기금을 통해 육아휴직급여가 지급된다. 아울러 노동부는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에 따라 19일부터는 임신한 노동자가 하루 정해진 업무시간을 유지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 변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법 개정으로 임신 12주 이후 35주 이내 여성도 출퇴근 시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노동자는 업무시간 변경 개시 예정일 3일 전까지 사업주에게 신청서와 임신 사실을 확인하는 의사 진단서를 제출하면 된다.
  • 홍남기 소득 분배 개선 자화자찬에 문 대통령 반응은?

    홍남기 소득 분배 개선 자화자찬에 문 대통령 반응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 역할로 소득 분배가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소득 분배를 나타내는 지표인 5분위 배율이 3분기에 5.34배로 2019년 이후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면서 “작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개선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공적 이전소득의 높은 소득 개선 기여도 등이 반영돼 저소득층인 1분위 소득 증가율이 5분위 소득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적 이전소득이 증가한 것은 근로장려세제(EITC), 기초연금 확대 등 꾸준한 기초 사회안전망 강화 토대 위에 소상공인 희망 회복자금,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등 2차 추경 사업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도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경감하는 포용적 회복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가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시작된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더해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에 대한 지원 방안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언급한 홍 부총리의 SNS 글을 소개하면서 “매우 기쁜 소식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살아나는 경기에 여러 가지 정책효과가 이상적으로 결합한 성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좋은 성과가 앞으로 4분기를 넘어 지속되고, 국민의 삶의 향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적었다.
  • ‘재계 저승사자’ 공정위, 하도급 모범기업 인센티브 ‘당근책’

    ‘재계 저승사자’ 공정위, 하도급 모범기업 인센티브 ‘당근책’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18일 건설업계와 만나 하도급거래 모범기업에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불공정 이윤추구 행위에 철퇴를 내려 산업계 ‘저승사자’라 불리는 공정위가 건설사 하도급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당근책을 내놓은 것이다. 조 위원장은 이날 ‘건설업계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공정위도 2차 이하 하도급 거래관계에까지 자율적인 상생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간담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건설사 관계자를 비롯해 하도급 업체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조 위원장은 “협력사와 상생협력에 앞장서는 중소기업을 하도급거래 모범업체로 선정한 다음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조달청, 금융위원회 등 관련부처에 통보해 범부처 차원의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기준을 개정해 대기업이 2차 이하 협력사의 협약 참여를 독려하거나 협력사의 산업안전 예방활동을 지원하면 가점을 부여하겠다”며 “하도급 거래 신뢰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자 ‘건설분야 하도급 대금 조정에 관한 법 해석 및 조정기준’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고,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중소 건설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하도급 대금 지급을 선제적으로 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 협의에 적극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공정위는 1개 이상의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사람만 가맹점을 낼 수 있도록 규정한 가맹사업법 및 시행령과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표준양식에 관한 고시 개정안이 19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판매 확대로 직영점 매출이 증가하면서 가맹점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법을 고친 배경이 됐다.
  • “지원대상·방식 고집 않겠다”…이재명, ‘전국민 지원금’ 한발 물러서

    “지원대상·방식 고집 않겠다”…이재명, ‘전국민 지원금’ 한발 물러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최근 주장해온 ‘2차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과 관련해 한발 물러섰다. “지원대상과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철회한 셈이다. 이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국민재난지원금, 고집하지 않겠습니다. 여야 합의 가능한 것부터 즉시 시행합시다”라고 밝혔다. 그는 야당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고, 정부도 예산 구조상 어려움을 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아쉽다”면서도 “각자의 주장으로 다툴 여유가 없다. 지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이 너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지원의 대상과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가 어렵다면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에 대해서라도 시급히 지원에 나서야 한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는 추후에 검토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이 제안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방역지원금을 사실상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 “공직자들 그렇게 일 안 한다” 홍남기, 과소추계 논란에 발끈

    “공직자들 그렇게 일 안 한다” 홍남기, 과소추계 논란에 발끈

    물가를 점검하기 위해 17일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았다가 취재진을 만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초과세수 질문을 받자 작정한 듯 말을 꺼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과소추계 의도가 있다면 국정조사도 가능하다”며 맹공을 퍼부은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홍 부총리는 “공직자들이 그렇게(과소추계)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권위 있게 세수 전망을 하는 국회예산정책처도 기재부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는데, 기재부에 대한 여당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세수 전망을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사과하되 여당의 정치적 공세에 휘둘리지는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기재부가 전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의도적인 세수 과소추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명료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홍 부총리는 초과세수를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하자는 민주당과 달리 손실보상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 지원 위주로 쓰겠다는 뜻도 다시 한번 내비쳤다. 그는 “(국가재정법상) 19조원의 초과세수 중 약 40%인 7조 6000억원 정도는 교부금으로 (지방에) 교부된다”며 “이를 제외하면 12조원 정도, 많아야 13조원 정도가 가용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초과세수의 상당 부분을 소상공인 손실보상 재원 부족분과 손실보상 대상이 되지 않는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 대책 재원 등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세계 잉여금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전부터 전 국민 지원금 같은 보편적인 지원보다는 피해계층을 핀셋처럼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 국회 통과 과정에서도 전 국민 지원금을 주장한 여당에 맞서 소득 하위 ‘80%+@’에만 지급하는 것을 관철시켰다. 홍 부총리는 조만간 초과세수 사용처와 방안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3일쯤 열리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오전엔 10조, 오후엔 19조… 기재부 초과세수 ‘뒷북 실토’

    오전엔 10조, 오후엔 19조… 기재부 초과세수 ‘뒷북 실토’

    작년보다 세금 60조 더 걷혀 재정 여력홍남기 지난주엔 “10조원 약간 넘을 뿐”與 전국민 재난지원금 압박 더 거셀 듯기재부 “손실보상 우선” 지원금 난색2차관 “4분기엔 세수 증가 둔화 전망”“10조원대로 전망됩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오전 ‘월간 재정동향’ 자료를 내고 브리핑을 하면서 초과세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기재부는 그간 구체적인 초과세수 규모를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10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이날 오후 갑자기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현 시점에서 초과세수는 약 19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과소추계 의혹을 제기하고 국정조사까지 거론하자 반나절 만에 초과세수를 실토한 모양새가 됐다. 당초 기재부는 2021년도 본예산을 짜면서 올해 국세수입을 지난해(279조 7000억원)보다 3조원 늘어난 282조 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예상보다 세금이 잘 걷혔고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올해 국세수입 전망을 기존보다 31조 5000억원 늘어난 314조 3000억원으로 고쳤다. 이후에도 ‘세수 풍년’이 이어져 2차 추경 전망보다도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규모가 19조원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초과세수 규모가 확인됨에 따라 민주당은 이 재원으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며 정부에 대한 공세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재부는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다시 한번 드러냈다.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초과세수는 올해 안에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에 대한 맞춤형 지원대책 등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내년 세계잉여금으로 넘어간다”고 밝혔다.한편 이 같은 ‘세수 풍년’으로 올 들어 9월까지 세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조원 가까이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재부의 ‘월간 재정동향’을 보면 올해 1∼9월 국세 수입은 274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조 8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목표 대비 실제 수입(징수) 비율을 말하는 진도율은 87.3%로 집계됐다. 아직 10~12월분이 남아 있음에도 90% 가까이 목표를 채운 것이다. 세목별로 보면 경기 회복과 함께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65조 2000억원)가 지난해보다 15조 1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 진도율은 99.4%로 집계됐는데, 이는 정부가 올해 걷으려던 법인세 대부분이 9월까지 이미 들어왔다는 의미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호조로 양도소득세 등이 많이 걷히면서 소득세(86조 9000억원)도 21조 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기재부는 4분기(10~12월)에는 세수 증가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걷을 예정이었던 부가가치세를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대해 내년 1월로 유예했기 때문이다. 또 이달 걷을 종합소득세 중간예납도 내년 2월로 납부 유예했다. 기재부는 이렇게 유예한 세금이 4조 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3분기까지 예상보다 큰 폭의 세수 개선세가 지속됐지만 4분기에는 자산시장 안정화와 세정 지원 조치의 영향으로 세수 개선세가 둔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세금이 잘 걷히면서 나라살림은 한결 나아졌다.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9월까지 29조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80조 5000억원)에 비해 50조원 이상 개선된 것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빼 나라의 실질적인 살림살이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4조 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8조 4000억원)보다 33조 8000억원 적자 폭이 줄었다. 9월 기준 국가채무는 926조 6000억원으로 8월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국고채 상환이 이뤄진 영향이다.
  • 與 국조 압박에 기재부 “초과세수 19조” 번복

    與 국조 압박에 기재부 “초과세수 19조” 번복

    윤호중 “초과세수 19조 확인했다” 공세“직무유기” 거론, 대대적 홍남기 때리기기재부 “10조→19조” 반나절 만에 선회오락가락 세수 예측엔 “송구하다” 해명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6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돈풀기’에 저항하고 있는 기획재정부를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기재부는 세수 예측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의도적 세수 축소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야당이 아닌 여당이 정부를 겨냥해 국정조사를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이재명표 예산’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 임계치로 치닫는 양상이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 회의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7월 2차 추경 당시 31조 5000억원의 추가 세수를 국민에게 돌려드렸는데 그 이후로도 19조원의 초과세수가 더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의도가 있다면 국정조사라도 해야 될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을 세입 예산으로 잡지 못하는 것은 재정 당국의 직무유기를 넘어선 심각한 책무 유기”라며 “지금이라도 홍(남기) 부총리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기재부는 이날 민주당이 ‘국정조사’까지 언급하며 거세게 몰아치자 초과세수 규모를 당초 10조원대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19조원으로 급수정했다. 그간 초과세수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다가 이날 윤 원내대표의 발언이 나온 뒤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7월 예측했던 것보다도 19조원이 더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뒤늦게 밝힌 것이다. 기재부는 그러면서 “세수 예측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큰 규모의 초과세수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윤 원내대표의 압박에 초과세수 규모를 ‘실토’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셈이다. 기재부는 그러면서도 “이런 전망치를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지난 15일 여당에도 설명했다”며 “일각에서 지적하는 의도적인 세수 과소 추계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주장하는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에 대한 부정적 입장엔 변화를 보이지 않은 셈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가재정의 주인은 기재부 내 엘리트 모피아(재무부와 마피아)들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공세를 이어 갔다. ‘모피아’는 기재부를 적폐로 지칭할 때 쓰는 속어라는 점에서 홍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기재부를 거의 적(敵)으로 규정한 셈이다. 전날 이 후보가 “만행에 가까운 예산 편성”이라는 원색적 비난과 함께 ‘기재부 해체’를 언급한 데 이어 여당 원내대표가 ‘홍남기 때리기’에 가세한 것이다.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정 갈등에 청와대는 적극적인 개입을 꺼리는 모습이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가 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공은 국회로 넘어가 있으며 여야가 논의를 해야 한다. 홍 부총리 설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여야 간 얘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의 ‘일산대교 무료화’ 제동… 18일부터 다시 통행료 낸다

    이재명의 ‘일산대교 무료화’ 제동… 18일부터 다시 통행료 낸다

    李, 경기지사 마지막 날 행정명령 서명재판부 “영업의 자유·재산권 침해 가혹”2차 가처분 신청도 운영사측 손 들어줘경기도 “항구적 무료화 노력 계속할 것”일산대교(일산~김포) 통행료 징수가 중단 20일 만에 재개된다. 수원지방법원 제2행정부(재판장 양순주 판사)는 15일 일산대교㈜가 신청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을 종결하고 국민연금공단이 100% 투자한 일산대교㈜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중단된 일산대교 통행료(승용차 기준 1200원) 징수는 18일부터 재개된다. 통행료 징수는 본안소송에서 일산대교㈜가 최종 패소하지 않는 한 계속된다. 재판부는 “통행료 징수를 금지하는 것은 영업의 자유나 재산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것으로 가혹하다”면서 “신청인(일산대교)이 이 사건 처분으로 입게 되는 손해는 사회 관념상 금전 보상으로는 참고 견디기 어렵거나 현저히 곤란한 경우의 유·무형적 손해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피신청인(경기도)이 신청인에게 이 사건 처분에 따른 통행료 수입 상실에 상당한 금전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으나, 본안 판단이 확정될 때까지 계속될지 여부가 확실하다고 보기 어렵고 피신청인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이 사건 처분의 효력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수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법원의 인용 결정 소식을 접한 후 “고양, 김포, 파주 3개 시와 이용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일산대교의 항구적 무료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지사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26일 일산대교 통행료 징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지사직을 끝냈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100% 지분을 소유한 일산대교의 운영관리 회사인 일산대교㈜가 부당하다며, 경기도를 상대로 ‘통행료 무료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법에 냈고, 법원은 지난 3일 일산대교㈜ 측 손을 들어줬다. 경기도는 “법원이 정하는 정당한 보상금액에서 최소운영수입보장금(MRG) 약 60억원을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무료화를 계속 이어 가겠다”며 재차 ‘통행료 징수금지’ 공익처분을 했고, 일산대교㈜는 지난 4일 2차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취소소송으로 맞섰다.
  • 일산대교 통행료 18일 자정 부터 징수 재개 … 2차 가처분도 국민연금 ‘승’(종합)

    일산대교 통행료 18일 자정 부터 징수 재개 … 2차 가처분도 국민연금 ‘승’(종합)

    일산대교(일산~김포) 통행료 징수가 중단 20일 만에 재개된다. 수원지방법원 제2행정부(재판장 양순주 판사)는 15일 일산대교㈜가 신청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을 종결하고 국민연금공단이 100% 투자한 일산대교㈜의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27일 부터 중단된 일산대교 통행료(승용차 기준 1200원) 징수는 18일 자정 부터 재개된다. 통행료 징수는 본안소송에서 일산대교㈜가 최종 패소하지 않는 한 계속된다. 재판부는 “통행료 징수를 금지하는 것은 영업의 자유나 재산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것으로 가혹하다”면서 “신청인(일산대교)이 이 사건 처분으로 입게 되는 손해는 사회관념상 금전보상으로는 참고 견디기 어렵거나 현저히 곤란한 경우의 유·무형적 손해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피신청인(경기도)이 신청인에게 이 사건 처분에 따른 통행료 수입 상실에 상당한 금전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으나, 본안 판단이 확정될 때까지 계속될지 여부가 확실하다고 보기 어렵고 피신청인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이 사건 처분의 효력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수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법원의 인용 결정 소식을 접한 후 “고양 김포 파주 3개시와 이용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일산대교의 항구적 무료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3개 지역 시장들은 16일 오전 고양시청에서 국민연금공단과 일산대교㈜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일산대교 무료 통행이 중단되면서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의 입장이 곤란하게 됐다. 특히 이 후보와 김포·고양·파주시 지역 3명의 시장들은 ‘국민연금 재정에 손실을 주면서 까지 행정력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앞서 이 후보는 경기지사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 달 26일 일산대교통행료 징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지사 직을 끝냈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100% 지분을 소유한 일산대교의 운영관리 회사인 일산대교㈜가 부당하다며, 경기도를 상대로 ‘통행료 무료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법에 냈고, 법원은 지난 3일 일산대교㈜ 측 손을 들어줬다. 경기도는 “법원이 정하는 정당한 보상금액에서 최소운영수입보장금(MRG) 약 60억원을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무료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재차 ‘통행료 징수금지’ 공익처분을 했고, 일산대교㈜는 지난 4일 2차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취소소송으로 맞섰다. 일산대교는 2038년 4월까지 30년 동안 최소 운영수입을 보장하는 민간투자방식으로 건설됐기 때문에 최소 17년 정도는 더 운영수입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산대교㈜는 오는 2038년까지 최대 7000억원의 기대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대략 이 금액에서 그동안 거둔 이익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공익처분의 보상금액이 될 전망이며, 경기도와 3개 지역이 도민들이 낸 세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기도 하다.
  • 일산대교 무료 통행에 다시 ‘제동’…이번 주중 유료화

    일산대교 무료 통행에 다시 ‘제동’…이번 주중 유료화

    일산대교(일산~김포) 통행료 징수가 중단 20일 만에 재개된다. 수원지방법원은 15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을 종결하고 일산대교㈜의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피신청인(경기도)이 제출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이유만으로는 유료화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만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대교는 판결문을 수령하는 즉시 통행료 징수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달 27일 부터 중단된 일산대교 통행료(승용차 기준 1200원) 징수는 18일 자정 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통행료 징수는 본안소송이 확정판결로 끝낼 때 까지 당분간 계속된다. 일산대교 무료 통행이 중단되면서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의 입장이 곤란하게 됐다. 특히 이 후보와 김포·고양·파주시 지역 3명의 시장들은 ‘국민연금 재정에 손실을 주고 혈세 수천억을 이용해 자신의 선거운동을 하면서 행정력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법원의 인용 결정 소식을 접한 후 “고양 김포 파주 3개시와 이용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일산대교의 항구적 무료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측과 3개 지역 시장들은 16일 오전 고양시청에서 국민연금공단과 일산대교㈜ 규탄대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 후보는 경기지사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 달 26일 일산대교통행료 징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지사 직을 끝냈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100% 지분을 소유한 일산대교의 운영관리 회사인 일산대교㈜가 부당하다며, 경기도를 상대로 ‘통행료 무료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법에 냈고, 법원은 지난 3일 일산대교㈜ 측 손을 들어줬다. 경기도는 “법원이 정하는 정당한 보상금액에서 최소운영수입보장금(MRG)을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무료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재차 ‘통행료 징수금지’ 공익처분을 했고, 일산대교㈜는 지난 4일 2차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취소소송으로 맞섰다. 일산대교는 2038년 4월까지 30년 동안 최소 운영수입을 보장하는 민간투자방식(MRG)으로 건설됐기 때문에 최소 17년 정도는 더 운영수입을 보장받아야 한다. 일산대교㈜는 오는 2038년까지 최대 7000억 원의 기대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대략 이 금액에서 그동안 거둔 이익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공익처분의 보상금액이 될 전망이며, 경기도와 3개 지역이 도민들이 낸 세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기도 하다.
  • 대마초에 사우나 서비스… 백신 접종에 사활 건 나라들

    대마초에 사우나 서비스… 백신 접종에 사활 건 나라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이색적인 유인책을 동원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성매매가 합법화된 오스트리아에서는 한 성매매 업소가 백신 접종 고객에게 ‘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오스트리아의 백신 접종률은 65% 수준으로 유럽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빈에 위치한 펀팔라스트는 11월 매주 월요일 고객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주고 ‘사우나 클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업주는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50% 넘게 감소했는데, 백신 접종률이 낮으면 고객이 늘지 않아 무료 서비스를 결정했다”라며 성인을 동반한 14세 이하 청소년 또는 여성도 이곳에 방문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된 미국 워싱턴주는 백신을 접종한 21세 이상 성인에게 담배처럼 미리 말아놓은 대마초를 1대 주겠다고 했다. 오하이오주에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100만 달러, 약 11억 3000만 원을 주는 복권을 추첨했고, 델라웨어와 뉴욕주는 대학 전액 장학금이나 도로 무료 통행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글레이즈드 도넛이나 맥주, 현금, 패들보드를 걸기도 했다.백신 맞고 식료품 가져가세요 나라 별로 종류는 다르지만 식료품은 가장 많이 주어지는 접종 혜택이다. 네덜란드는 전국의 접종 센터에 절임 청어를 보내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백신을 접종하면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주며, 중국 베이징에서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달걀 2판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라엘 일부 지역은 안식일에 먹는 전통요리 찰라와 초렌트, 코카콜라, 알콜 또는 무알콜 맥주, 피자, 페이스트리빵 등을 나눠준다. 인도네시아 서자바주는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노인들을 독려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 45세 이상 성인에게 생닭을 인센티브로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의 수는 이날 기준 2090만 명으로 전체 인구 2억7000만 명의 7.7% 수준이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주 매챔 지역은 매주 백신을 맞은 주민 중 한 명을 뽑아 어린 암소 한 마리를 주고 있다. 인도 서부 구주라트주 라지코트에서는 여성 백신 접종자에게 황금 코걸이, 남성에게는 핸드 믹서기를 무료로 나눠주며, 지역 별로 과자와 자동차 수리비 할인권, 문구류, 사탕, 비리야니(인도의 쌀요리) 등을 나눠주고 있다.새 아파트와 자동차가 경품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는 백신을 2차례 맞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100만 루블, 약 1560만원 상당의 자동차 5대를 내걸고 매주 경품 추첨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값을 자랑하는 홍콩에서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새 아파트를 경품으로 주는 추첨 행사가 등장했다. 홍콩은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전체 인구 750만명 중 70%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접종률은 저조한 상태다. 홍콩의 부동산 기업들은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가격이 1080만 홍콩달러, 약 15억7000만원인 42㎡ 면적의 침실 하나짜리 새 아파트를 내걸었고, 총 20명에게 추첨을 통해 10만 홍콩달러, 14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은 “아파트 제공은 주택이 심각하게 부족한 홍콩에서 독특한 의미”라고 소개했다.
  • 기준액 미달한 수입 채운다… 닻 올린 오세훈 ‘안심소득’

    기준액 미달한 수입 채운다… 닻 올린 오세훈 ‘안심소득’

    오세훈 서울시장의 새로운 복지정책 모델인 ‘안심소득’ 사업이 내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는 정부로부터 ‘안심소득’ 운영을 공식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오 시장의 핵심 공약인 ‘안심소득’은 소득이 일정액에 못 미치는 가구에게 미달소득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윗사람에게는 박하고 아랫사람에게는 후함)형 복지제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중위소득 85% 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 3600만원 이하인 800가구를 대상으로 ‘안심소득’이 시범적으로 지급된다. 중위소득은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가구의 소득이다. 중위소득 85%는 소득 하위 33%에 해당한다. 시는 온라인 신청을 받아 무작위로 5000가구를 선정한 뒤, 가구·연령·소득기준 등을 고려해 800가구를 추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중위소득 85% 기준에서 해당 가구가 벌어들인 소득을 뺀 금액의 절반을 3년간 매월 지원한다. 예를 들어 소득이 0원인 1인 가구의 경우 중위소득 85%(165만 3000원)에서 가구 소득(0원)을 뺀 금액의 절반인 82만 7000원을 받는다. 중위소득 85% 기준은 ▲1인 가구 165만 3000원 ▲2인 277만 1000원 ▲3인 356만 5000원 ▲4인 435만 3000원 등이다. 시는 3년 동안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성과평가를 통해 사업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한다. 시는 취약계층이 먼저 지원받을 수 있도록 내년에 1차로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2023년엔 2차로 중위소득 50∼85% 사이인 30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안심소득 예산안으로 74억원을 편성했다.
  • “임금체불 민원 8개월 지나 지연 처리는 소극행정”

    “임금체불 민원 8개월 지나 지연 처리는 소극행정”

    임금체불 민원을 지방고용노동청(노동청)에 제기했지만 공식 처리기간인 25일을 넘겨 8개월 이상 지연 처리한 것은 전형적인 소극행정에 해당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권익위는 9일 노동청의 늑장 민원처리에 따른 소극행정 신고 사안에 대해 해당 감사부서가 직접 조사해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고용노동부(노동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가족을 대신해 노동청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했다. 노동부가 설정한 임금체불 진정 처리기간은 25일이며 2차례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노동청 근로감독관은 처리기간을 2차례 연장한뒤 올해 1월부터 4개월 정도 지난 5월에서야 체불임금 등 사업주 확인서를 뒤늦게 발급했다. 이어 지난 10월 사업주의 근로기준법 위한 행위에 대해 검찰에 송치하고 A씨에게 최종 처리결과를 통지했다. 권익위는 “이 과정에서 노동청은 2차례 처리기간을 연장한뒤 처리가 완료될 때까지 지연사유에 대해 A씨에게 어떤 설명이나 안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익위 조사결과 A씨의 가족이 체불 임금을 받기 위해 노동부에 4차례나 소극행정 신고를 했지만, 해당 노동청은 ‘처리 예정이니 기다리라’는 답변만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A씨는 지난 8월 권익위에 소극행정 사례로 다시 신고했다. 권익위는 노동청의 지연처리로 A씨가 민사소송을 통해 체불임금을 신속하게 지급받을 권리를 침해 당했다며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노동부에 권고했다. 양종삼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특별한 사유 없이 민원 처리를 지연하는 것은 전형적인 소극행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권익위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는 일반 국민이 인터넷을 이용해 쉽고 편리하게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최신 재결례 3만건을 온라인 행정심판(simpan.go.kr) 서비스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받은 행정처분으로부터 구제 받을 수 있는지 유사한 재결례를 참고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재결례란 행정심판 청구건에 대한 중앙행심위의 판단과 결정을 말한다. 중앙행심위는 “공개된 재결례는 청구 취지와 이유, 청구인 주장, 관계법령, 인정사실, 처분의 위법·부당 여부를 담고 있어 누구나 청구 여부를 쉽게 판단하고 청구서 작성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올해 40조” vs “2차 추경 뒤 10조”… 초과세수 ‘기준시점’ 차이

    “올해 40조” vs “2차 추경 뒤 10조”… 초과세수 ‘기준시점’ 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다시 한번 주장하면서 “올해 초과세수가 40조원가량 될 것이다.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올해 초과세수를 묻는 질문에 “10조원이 약간 넘을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와 홍 부총리의 발언을 팩트체크했다. ●초과세수 40조원→△ 이 후보와 홍 부총리가 말하는 초과세수가 차이 난 이유는 기준으로 삼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가 2021년도 예산을 짰을 당시 국세수입 전망치는 282조 7000억원이었다. 이 후보는 이를 기준으로 올해 세수가 40조원 더 걷힌다고 주장한 것이다. 반면 홍 부총리는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당시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예상보다 세금이 잘 걷히자 2차 추경을 편성하면서 국세수입 전망치를 지난해 예산 편성 당시보다 31조 5000억원 증액한 314조 3000억원으로 늘렸다. 홍 부총리는 이보다 10조원가량 더 걷힐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 등 주요 기관은 현재 초과세수를 언급할 때 홍 부총리처럼 2차 추경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나라 곳간 넉넉→X 초과세수가 생긴다고 해서 나라 곳간이 넉넉하다고 할 수는 없다. 2차 추경 당시 전망치를 늘린 국세수입 31조 5000억원은 이미 다 소진됐다. ▲9월부터 지급된 상생국민지원금과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이상 5차 재난지원금) 등으로 17조 3000억원 ▲백신 추가 구입과 방역 보강에 4조 9000억원 ▲고용 지원 등에 2조 5000억원 ▲지방교부세 등 지방재정 보강에 12조 6000억원가량이 쓰였다. 따라서 홍 부총리가 말한 10조원가량이 실제 쓸 수 있는 재원이다. 정부는 이 돈을 소상공인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 지원에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4차 유행 당시 집합금지·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사업장은 지난달부터 손실보상금을 지급받고 있지만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숙박업소·결혼식장·장례식장·공연장 등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초과세수가 생긴다지만 올해 나라 살림은 여전히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90조 3000억원 적자(2차 추경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홍남기 “전국민 재난지원금, 여건상 올해는 어려울 듯”

    홍남기 “전국민 재난지원금, 여건상 올해는 어려울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언급한 가운데,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건상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이 있을 수도 없을 것 같고 여러가지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종합정책질의에서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가 최하 추가로 30만~5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하는데 올해 지급을 할 수 있나’라고 묻자 홍 부총리는 이렇게 답했다. 류 의원이 “재난지원금을 추가 지급하려면 금년에 추경을 하지 않으면 올해 절대로 지급할 수가 없다”고 재차 묻자, 홍 부총리는 “네, 뭐 규모상…”이라고 수긍했다. 이어 류 의원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도 “절차상으로 전국민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이 절대로 안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총리도 “그러니까 절차상은…”이라며 인정했다. 홍 부총리는 이 후보가 재난지원금 재원으로 거론하는 ‘초과세수’ 규모에 대해 10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앞서 전날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지고 있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과 세수가 약 40조원 가량 될 것이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7월에 저희가 2차 추경을 하면서 (초과세수로 들어온) 31조5천억원은 이미 세입경정을 해서 지출로 사용했고, 그 이후에 조금 더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며 “(규모는) 조 단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류 의원이 ‘10조원쯤 되나’라고 추가로 묻자 “그거보다는 조금 넘을 것 같다”고 답했다. 류 의원이 “이 후보가 말한 1인당 30만~50만원을 하면 15조~25조원이 되는데 초과세수가 10조원이라고 하면 그중 지방교부세, 국채 상환을 제외하면 3조원밖에 안 남는다”며 “정부여당이 만약 올해 추경을 한다해도 15조~25조원이 필요한데 3조원 밖에 안 남으니 12조~22조원을 국채 발행을 해야 한다.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그런 방식으로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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