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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생보사 이달중 공개매각

    금융감독위원회는 생보사의 2차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29개인 생보사가 15∼20개로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메트로폴리탄과 우선 협상이 진행돼 온 대한생명도 다른 부실생보사와 함께 빠르면 이달 중으로 국내·외에 공개 매각된다.대한과 국민생명은 오는 10일까지,조선 동아 한덕 태평양 두원생명 등은 오는 20일까지 인수신청을 받는다. 금감위는 5일 원주에서 ‘생명보험산업의 발전방향과 구조조정’이란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갖고 “부실 생보사의 해외매각과 우량보험사의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되고 생보사 진·출입이 자유화하면 현재 29개인 생보사 수는 15∼20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대한생명의 경우 지난해 메트로측과10억달러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나 ‘정부의 지원없이 대한생명을인수하라’는 금감위 제의를 메트로측이 거절해 대한생명도 국내·외 금융기관에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키로 했다.여기에는 LG그룹 등 국내 3∼4개 그룹과 메트로폴리탄,프랑스의 AXA 등 10여개 인수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 총리보좌 3室 개편 ‘초읽기’

    金鍾泌국무총리를 직접 보좌하는 비서실과 국무조정실,공보실 등 3실(室)이 대규모 개편을 앞두고 있다.인사 요인도 많고,개편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4일 국무조정실 崔圭鶴총괄조정관이 보훈처장으로 승진하면서 생긴 자리에 금명간 후속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외부 영입보다는 내부승진 가능성이 훨씬 크다.이에 맞춰 경제·사회문화·심사평가·규제개혁조정관 등 국조실 1급간의 자리이동도 이뤄질 수 있다. 비서실에는 의전비서관 자리가 한달 넘게 공석이다.지난 1월 趙炳世의전비서관이 보훈처 차장으로 옮겨가면서 빈 자리가 아직 채워지지 않고 있다.金총리는 외교통상부의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영입이 여의치 않은것으로 알려졌다.역시 외교부 출신으로 의전비서관을 대행중인 趙永載국장이 계속 임무를 맡을 수도 있다. 또 다음달까지 제2차 정부조직 개편이 완료되고 개각이 단행될 경우 趙健鎬비서실장이 입각 1순위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새 실장의 영입과 정무·민원비서관 등의 교체도 예상된다. 공보실도 조직개편 대상이기 때문에 인사 교체가 활발할 전망이다.일단 현재의 공보실은 국정홍보와 총리공보로 나뉠 것이 확실시 된다.따라서 현재의 공보실 직원들은 위상이 강화된 국정홍보기관과 金총리 공보기구 가운데 하나를 택일해야 할 운명에 놓일 수도 있다. 金총리 취임 이후 외부에 문제점이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3실간의 ‘불협화음(不協和音)’이 적지않았다.3실의 역할이 다르지만 함께 총리를 보좌하다보니 충돌이 생길 개연성이 있었다.따라서 조직과 인사개편을 통해 보좌기관간의 좀더 명확한 업무영역 배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발암성 환경호르몬 대거 검출-여수앞바다

    95년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와 사파이어호의 침몰 사고로 누출된 기름의 독성이 발암성 환경호르몬인 PAH류(다환방향족화합물)로 남아 바다와 땅 속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응용화학부 李鍾協교수 등 9명의 연구진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여수·여천 해양환경 영향조사 2차연도 연구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는 환경·사회단체 및 LG그룹 대표자들로 구성된 ‘LG그룹 유조선 사고 환경조정위원회’에 제출됐다. 연구진은 “97년 12월부터 1년 동안 사고 해역을 조사한 결과 바다밑 암석에는 96년 1차 조사때와 비슷한 양의 기름이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또 “유출된 원유는 풍화 작용으로 생물학적 독성은 줄었지만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유류 독성물질인 PAH류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PAH류는 사고 지역의 어패류 체내에도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와함께 이 지역에 사는 생물로 옮겨가는 ‘생물농축 현상’도 발견됐다. 해안가 바위지대의 무척추동물군 조사에서는 조무래기따개비가 유류오염의영향을 심각하게 받았고,담치류,검은 큰따개비 등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에 함유된 유해성 화합물은 사고지역의 땅 속에 수직으로 스며들고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름 자체가 아니라 기름에서나온 유해 화학물질과 독성”이라면서 “기름을 제거했더라도 지속적으로 환경을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PAH류는 독성 때문에 생물의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이다. 햇볕에서는 독성이 10∼20배나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연상태에서 분해되려면 상당히 오랜 시일이 걸린다. 한편 침몰 사고로 씨프린스호는 5,035t,사파이어호는 1,402t의 기름을 유출시켜 사상 최악의 바다 오염 피해를 냈었다.
  • 정부부처마다 ‘부서 살리기’ 로비戰

    제2차 정부 구조조정을 위한 민간기관들의 경영진단 결과 부처간 기능조정의 폭이 넓지않을 것으로 알려지자 공직사회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경영진단이 어차피 ‘덩치 줄이기(다운 사이징)’를 전제로 한 만큼 각 부서에서 몇명씩 덜어내는 ‘할당식’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정부부처의 구조조정에 대한 로비전이 각 부처 차원의‘부처 살리기’에서 실·국 단위의 ‘부서 살리기’로 바뀌어 가고 있는 양상이다.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1일 “각 부처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민간기관의 경영진단은 처음부터 설득과 로비에 약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부처간 개편의 폭이 좁아졌다는 것은 로비가 먹혀든 결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그동안 경영진단 과정에서는 부처 차원에서 로비를 벌였으나,이제는 각 국·실 차원에서 기획예산위원회 등 외부는 물론 장·차관 등 내부인사들에 대해서도 자기 부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로비가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도 “부처간 ‘빅딜’의 폭이 적다면 구조조정은 결국 기존의 국·실에서 인력을 덜어내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이라면서 “국단위로 한·두사람씩 감원하는 것이 손쉬워보일지는 몰라도 해당부서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부담이 따르는 만큼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간 경영진단 기관들이 보고서 초안에서 통폐합의 필요성을 언급한것으로 알려진 부서의 관계자들은 기획예산위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민간기관들이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바라보면 ‘아니올시다’라는 생각 뿐”이라며 비난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 行試 職列간 경계 무너진다

    행정고시의 직렬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다.일반행정직과 재경직,국제통상직등으로 나뉘어 선발되지만 부처배치 현실을 보면 직렬 파괴현상이 빚어지고있다. 일반직을 지원했지만 경제부처로 배치받는가 하면,재경직과 국제통상직은거의 구별되지 않고 있다.부처배치는 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12월 중에 본인 희망과 성적에 따라 이뤄진다. 배치성적은 2차시험과 연수 성적을 합친 종합성적이다.정식 임용되기 전의시보(試補) 공무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1등부터 희망부처를 밝히면 해당부처의 지원가능 숫자는 하나씩 줄어든다.하위 성적자로 갈수록 자의보다는 남는 자리를 택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일반행정직 1등은 공정거래위,2등은 기획예산위,3∼5등은 국무조정실,6·7등은 건설교통부,8∼10등은 문화관광부,11등은 재경부로 흩어졌다. 재경직의 경우에는 1∼3등은 재경부,4등은 기획예산위,5등은 예산청,6등은재경부,7등은 공정거래위,8등은 예산청 등으로 진로를 정했다.80등은 일반행정직처럼 전북으로 갔다. 국제통상직은 1등 공정위,2등 외교통상부,3등 재경부,4등 외교통상부,5·6등 산자부,7등 농림부,8∼10등 정통부,11등 충남,12등 전남,13등 경북,14등경남으로 분산됐다. 국제통상직에 선발됐지만 경제부처와 지자체로 진출해 맡는 업무는 국제통상과는 거리가 멀다.한 공무원은 “합격점이 훨씬 높은 통상직에 합격했는데도 연수원 성적이 좋지 않아 일반 경제부처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朴政賢
  • 방송개혁안 최종 내용/방송개혁위 평가·과제

    ‘방송개혁’의 사령탑인 방송개혁위원회가 26일 지난 3개월의 공식 일정을 모두 끝마치고 최종안을 확정했다. 방개위는 이 최종안을 법안과 정책보고서 형태로 27일 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오는 3월2일 해체된다. 방개위는 지난해 12월 당정이 ‘통합방송법의 국회상정 유보’를 발표한 직후 출범한 ‘대통령 자문기구’이다.실제 활동기간은 두달 보름남짓하지만,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을 강화하면서 전세계적인 ‘통신과 방송의 융합’추세에 대비하는 21세기형 방송토대를 구축하는데 상당히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방송규제기구인 통합방송위의 위상을 강화하고 위원구성에 시청자 대표성을 고려한 점 ▒KBS-1·2TV에 공익성을 분명히 부여한 점 ▒MBC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단계적 민영화 방침을 결정한 점 등은 큰 성과로 꼽힌다. 케이블TV-중계유선방송,방송사-노조,방송사-시청자단체 등 갈등 집단을 공론의 장에 끌어들여 어느 정도 합의를 이끌어 낸 점도 의미가 깊다. 하지만 KBS 조직효율화나 공익성 제고의 기준이나 검증과정,MBC민영화를위한 일정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원론적 선언만 한 채 통합방송위로 떠넘긴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또 2차공청회 직전 방송노조연합(방노련)이 탈퇴하고 이날도 항의성명을 낸 것은위원회측이 이해관계의 조정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개위가 이처럼 ‘한계’를 보인 것은 실행위와 본위원회의 역할이 뒤바뀐 탓이 컸다.실행위는 이해관계를 떠나 합의를 도출해야 함에도,방노련 등 특정 목소리에 이끌려 다녔다.그만큼 개혁의 폭이 좁아진 셈이다.여기에 KBS와 MBC 등 두 지상파방송사가 자율적 구조조정안을 제출하지 않아 이 문제는전혀 논의할 수 없었다.본위원회는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이같은 주요 과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못하고 ‘우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과제는 이번 최종 개혁안을 입법화 하는 일이다.姜元龍 위원장은 사견임을 빌려 “정부입법을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정치권은 의원입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야의 협상과정에서 방개위의 개혁적 성과가 퇴색되지 않도록 시민단체 등이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일부는 姜위원장 등방개위 인사들이 통합방송위원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李鍾壽
  • [공기업 ‘內實경영’ 이렇게] 한국토지공사 金允起사장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이 받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토지중앙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한국토지공사金允起사장(57)은 23일 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토지의 수급조절기능과 함께 토지자산의 유동화 등 토지의 금융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영혁신의 성과가 다른 공기업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라고 들었습니다만. 취임 이후 자율성과 수익성에 기초해 책임경영제와 기업경쟁력의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토지품질보증제나 사내 벤처 소사장제를 도입해 책임의식을 높였습니다.정부투자기관으로는 처음 올해부터 1급 이상 직원의 연봉제를실시합니다.원가관리 종합개선계획도 만들어 지금까지 5,455억원을 절감했습니다.올해 1,662억원을 추가로 절감할 생각입니다. ▒재고토지의 과반수 이상이 산업단지입니다.다 팔 수 있습니까.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공사가 갖고 있는 870만평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처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경영 부담요인이 되고 있지요.따라서 올해에는 산업단지를 파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오랫동안 분양되지 않은 북평공단이나 대불공단 등의 경우 국가가 현재 분양가에서 약 30% 할인된 값으로 직접 인수할 계획입니다.이를 중소기업 및 외국기업에 분양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을 마련,정부와 협의할 방침입니다. ▒지난해에는 신규택지 개발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올해는 기대해도되겠습니까. 올해는 300만평,3조320억원 규모의 택지를 공급하게 됩니다.수도권의 용인신봉·동천,남양주 호평·평내·마석지구는 상반기에 보상에 들어갑니다.하반기에는 주택업체에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용인 죽전·동백, 파주 교하지구도 하반기쯤에는 가시화할 것입니다. ▒기업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3조원이 넘는 기업부동산을 매입하셨는데,앞으로도 계속 사들일 생각이십니까.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802개 기업의 토지(3조5,000억원)를 사들였습니다. 기업에 평균 44억원의 부채를 상환해 주었으며 국내금융기관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1%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현재 구조조정용 기업부동산의 매물규모는 50조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이르면 이달중 5차 매입을 합니다. ▒부동산투자의 저변확대를 위한 토지수익연계채권의 추진계획은 잘 돼가고있습니까. 수익성과 환금성,안전성을 갖춘 부동산 금융상품이 바로 토지수익연계채권입니다.1차 발행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해 다음달 2차로 발행하겠습니다.일반인들이 적은 금액으로 직접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새로운토지증권을 오는 6월에 발행할 계획입니다. ▒나진·선봉지역의 공단조성은 계획대로 돼가고 있습니까. 96년부터 남북 경협 활성화조치에 따라 200만평 규모로 공단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월에는 평양에서 사무소 설치 및 기본합의서 체결 등과 관련한 실무자협의를 가졌읍니다만 아직까지 완전한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습니다. 현대가 발표한 서해안 공단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참여를 요청받거나 통보받은 적이 없습니다. 요청을 해오면 정부와 협의해 검토하겠습니다. 정리 丁升敏 theoria@*金允起체제의토공… 年200억원 예산절약 金允起 토지공사 사장(57)이 틈만 나면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선입견과 경험적 사고를 과감히 버리라는 것이다.환경의 불확실성이 적었던 과거에는 경험이 약이 될 수 있었지만 요즘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경험적인 판단이 오히려 병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金사장은 78년 토공에 입사해 97년 8월 최고 경영자에 오른 전형적인 토공맨이다.일 욕심이 많고 한번 옳다고 결정한 사안은 강력히 밀어부친다.그러면서도 직원들로부터는 선배로 불리길 원한다.직원들의 궂은 일까지 손수 챙기는 자상한 면도 지녔다.그래서 직원들은 그를 ‘탱크’‘맏형’이라고 부른다. 金사장의 밀어부치기식 업무처리와 아래 직원을 다독거릴 줄 아는 경영스타일은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빛을 발했다. 토공은 당초 기획예산위원회와 2001년까지 정원 2,490명의 26.9%인 670명을 감축하키로 했었다.그러나 지난해 2001년까지의 목표 인원을 36명 초과한 706명을 한꺼번에 줄였다.2급 이상 상위직은 23%,3급 이상 중간간부직은 49%나 감축했다.연간 2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냈다.정부안대로 해마다 구조조정을 하다보면 불안감때문에 조직이 안정될 수 없다는 점을 노조에게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을 보고 기획예산위 관계자조차 놀라워 했다는 후문이다. 토공 관계자는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이었지만 ‘金允起 방식’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朴建昇 ksp@
  • 방송개혁 2차공청회

    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姜元龍)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방송개혁의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제2차 공청회를 열었다.劉載天 한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姜大仁 방송개혁위 부위원장이 발표한 개혁안을 놓고 安正任 서울여대 교수 등 참석자 9명이 활발하게 토론을 벌였다. 방송개혁위의 활동 시한 마감(2월)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이번 공청회에서는 KBS수신료 인상과 MBC의 위상,방송규제기구 구성 등의 문제가 집중거론됐다. 우선 安교수는 수신료 인상과 관련,“KBS가 구체적인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 조건을 밝히지 않은 채 수신료를 올릴 경우 시청자가 KBS운영을 책임진다는 논리는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졸신입사원 초임이 연 3,380만원에 이르는 고임금구조에 대한 자구책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洪起宣 고려대 교수는 “KBS의 조직구조와 서비스 내용을 감안,실질적인 재정수요를 검토한 뒤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MBC의 위상전환을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방송문화진흥회가 MBC의 실질적인 경영위원회가 되도록 하고 재정·경영규모를 구조조정한 다음 2001년쯤 민영방송으로의 전환을 끝내는 내용의 단계적 민영화방안을 제시했다.그는 이와 함께 MBC의 19개 계열사를 가맹사 형태로 바꿔 민간 이양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姜明求 서울대 교수도 “장기적으로 MBC의 위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고安교수는 “공영적 채널이라는 위상이 애매하다”고 동의를 표시했다. 한편 방송규제기구의 구성과 관련,방개위의 9∼15인안은 숫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姜明求·權寧星교수)도 제기됐다.아울러 방개위의 권한이 거대해지는 만큼 적절한 견제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姜明求·安正任교수)도 나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姜교수는 통합방송위원장과 위원의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을,安교수는 지역·직능별 할당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金砲天교수(호남대)는 ‘지역방송 프로 향상기금’(가칭)의 조성이시급하다고 강조했고,金孝錫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케이블TV의 전송망을지역방송국에 매각하는 것은 방송중심 논리라고 비판했다. 방개위는이날 논의된 내용을 적극 수용해 오는 25일 통합방송법안을 확정,이틀 뒤인 27일 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 정부·공기업 새 인사제도 ‘봇물’

    정부부처와 투자기관 등에 새로운 인사제도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투명한 심사를 위해 승진내정자를 사전에 예고하고,부서장의 추천이나 본인의 희망을 적극 반영한다.또 정부 투자기관은 인턴사원을 채용해 실업난 해소에 나서기도 한다. ◆정부투자기관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졸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인턴사원60여명을 채용키로 하고 오는 24일까지 대학별로 응시자 추천을 받는다.토익(TOEIC)과 대학 전학년 성적을 토대로 1차 서류전형을 실시하며 2차로 논술과 면접시험을 치른다. 인턴사원으로 선발되면 오는 4월부터 10개월간 월 7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문의는 전화 (042)629-1551,인터넷 홈페이지 www.kowaco.or.kr. 한국토지공사도 오는 6월쯤 인턴사원 40명을 채용할 계획.채용 절차는 학교추천,서류전형,논술시험,면접 등의 순서로 수자원공사와 비슷하다. 이에 앞서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11일 인턴사원 39명을 채용했다. ◆서울시는 승진내정자를 사전에 발표하고 있다.지난 20일 일반직 1,092명,기능직 1,739명 등 2,831명의 7급 이하 승진대상자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서울시가 인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승진내정자 사전예고제를 실시하고 청렴도를 승진심사에 반영하기로 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명단에 올랐다고 해서 모두 승진되는 것은 아니며 다음달 6일까지 부서장책임 아래 승진 내정자에 대한 여론수렴 등 청렴성 검증 절차가 이뤄진다.이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 승진대상에서 자동 탈락한다. 이와 관련,시는 향응 및 금품 수수,복잡한 이성관계 등 사생활,도박행위,지나친 부채 등 결격사유가 발견되면 정식 임용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22일 경정·경감 437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실시하면서 개인의 희망을 듣고 부서장의 추천을 받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인사 희망제’에서는 직원들이 희망하는 보직이나 생활설계 등을 부서장에게 알려 인사에 반영하도록 하고,‘부서장 추천제’에서는 부서장이 함께일할 직원을 천거하도록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민생치안 수요에 따라 일선 경찰서 외근 직원을 신축적으로 조정하고 파출소 근무인원을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치안수요가 많은 강남경찰서는 외근직원 59명을 증원하고 마포경찰서와 중부경찰서는 각각 57명,35명을 감축키로 했다.파출소 직원 수도 면적,인구,범죄발생 건수 등을 기준으로 87곳은 25명,174곳은 22명,255곳은 19명으로 정원을 조정했다. 朴建昇 金宰淳 金美京ksp@
  • 기획예산위, 일자리 창출예산 최우선 지원

    정부는 올해 실업관련 예산지원을 최우선 정책목표로 하고 필요하면 관련예산을 대폭 증액할 방침이다. 각 부처가 충분한 협의 없이 뜬구름 잡기 식으로 발표한 각종 중장기계획을 상반기중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은 19일 金大中대통령에게 ‘99년 업무계획’을 서면 보고했다. 陳관 기획예산위원장은 “공공근로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실업부문과 노사부문 개혁에 예산지원의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혔다.또한 올해 공기업과 출연연구기관,위탁기관의 구조조정을 계속해 2만2,000명을 줄이고 예산도 3,560억원 절감하기로 했다. 정비대상 중장기 계획은 11개 부처 54개 사업에 이른다.부처별로는 건설교통부 20개,산업자원부 14개,문화관광부 6개,노동부 4개,농림부 해양수산부국방부 각 2개,과학기술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각 1개씩이다. 특히 이 가운데 건교부 소관 국도대체 우회도로 기본계획(30년) 국가지원지방도 중장기사업계획(30년) 21세기 국가철도망 구축 기본계획(23년)과 산자부의 대구섬유산업육성사업계획(5년) 중소형 항공기개발사업(8년) 다목적실용위성개발사업(10년) 핵심 자본재 국산화5개년계획,해양부의 수산진흥종합대책,교육부의 제2차 교육입국을 위한 교육발전 5개년계획 등은 법적 근거조차 없다. 예산당국은 이에 따라 부처별 중장기계획을 중기재정계획과 연계,종합적으로 다시 검토해 법적 근거가 없거나 유사·중복된 계획,지나치게 세분된 계획은 폐지·통합하고 필요시 관련법령 및 위원회를 정비하기로 했다.다음달에 전담작업팀을 구성,정비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朴先和 psh@
  • 부실 6개 생보사 해외매각

    금융감독위원회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동아 등 6개 생명보험사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키로 하는 등 생보사 2차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된다. 금감위는 19일 생보사 실사결과 부채가 더 많은 동아 태평양 국민 한덕 조선 두원 등 6개 생보사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감자(減資:자본금 줄임)와공적자금 지원에 이어 해외 금융기관에 매각하기로 했다. 한성과 한국은 LG그룹과 현대그룹에 인수되고 한일생명은 쌍용그룹의 증자참여와 후순위차입 지원으로 독자생존의 길을 걷게 된다. 白汶一 mip@
  • 농림부 올 업무계획 내용

    국내 농업부문에 있어서 올해는 제2차 농업 투융자 6개년사업이 추진되는첫 해다.92년부터 98년까지의 1차 투융자사업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른 농업시장 개방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작업이었다면 2차 투융자사업은 2004년 농업시장의 완전 개방에 대비,경쟁력있는 농업구조를 만드는 작업이다. 농림부는 19일 ‘농업·농촌 재도약’ 10대 과제를 선정,청와대에 보고했다.45조원 규모의 2차 농업 투융자계획의 조기 확정과 농산물 유통개혁의 본격 추진,농축산물 수출 20억달러 달성,21세기형 신지식 농업기반 조성이 핵심이다.2차 투융자사업은 10대 과제에 포함돼 있으나 나머지 9개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그랜드플랜으로 볼 수 있다.예산당국과 협의해 다음 주까지 구체적 실천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역점을 두게 될 농업정책은 10대 과제를 비롯,농협 축협 등 협동조합의 구조조정,농업부문 통상협력 강화,농림분야 제2건국운동 추진으로 정리된다.10대 과제에서는 3,500만섬의 풍년농사로 쌀 수급을 안정화하고 직거래장터 20개를 추가로 여는등 농산물 직거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01년 쇠고기시장 개방에 대비해 쇠고기 유통단계를 줄이고 도축에서 포장까지 일괄 처리하는 축산물종합처리장(LPC)을 활성화할 방침이다.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농업사업도 적극 추진한다.실업대책으로 숲 가꾸기 공공근로사업에 1,766억원을 투입,연인원 480만명을 동원하는 방안도세웠다. 협동조합 개혁도 올해 농정의 당면과제다.농협·축협 등 4개 협동조합의 중앙회를 하나로 통합하거나 신용,유통 등 기능별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오는 11월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차기농산물협상에 대비,주요 선진국과의 통상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있다. 陳璟鎬 kyoungho@
  • 행자부 조직축소說 무성

    金杞載장관이 19일 단행한 국장급 전보인사로 행정자치부가 술렁이고 있다.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재배치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곧 닥쳐올 제2차 정부구조조정 과정의 ‘변화’에 대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설득력을갖고 있기 때문이다. 金장관은 이날 趙泳澤인사국장과 蔡日炳자치지원국장을 맞바꾸었다.인사국장과 자치지원국장은 과거 총무처와 내무부를 상징하는 자리.통합된 뒤 지난해 7월 두 부처 출신들의 이른바 ‘화학적 결합’을 위해 李萬儀 당시 자치지원국장과 蔡日炳 인사국장을 맞바꾸었다.이후 李국장이 제2건국 기획운영실장(1급)으로 승진하면서 공보관이던 趙국장이 인사국장에 기용됐다. 내무부 출신으로 총무처장관을 지낸 金장관은 취임 이후 줄곧 ‘전문성’을 강조해 온 것이 사실이다.공무원도 ‘제네럴리스트’가 아닌 주특기가 있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그의 지론이기도 하다.게다가 행자부가 출범한지도 1년이 가까워지는 만큼 이제 ‘물리적 결합’은 풀어도 된다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정부가 자민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직속으로 중앙인사위원회를 신설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행자부 기능의 상당 부분이 떨어져 나간다.이런 상황에서 이번 인사가 나오자 제2차 정부조직개편에서 행자부에‘더 큰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이 감돌고 있다. 교류인사로 상대 부처 소속 과(科)에 가있는 직원들은 수소문하기에 바쁘다.내무부 출신보다는 총무처 출신들이 더욱 초조해한다.중앙인사위가 떨어져나가면 내무부와 총무처의 1대 1 결합이라기보다는 내무부에 총무처의 일부기능이 편입된 꼴이 되기 때문이다.힘의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는 인사 등에서 유형무형의 불이익이 닥칠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는 얘기다. 이번 인사는 또 蔡日炳국장의 입지와도 관련이 있다는 설(說)이 나돌고 있다.蔡국장이 신설되는 중앙인사위의 1급 자리를 노리는 데 따른 포석이라는것이다.그러나 총무처 인사국장을 지낸 인사전문가인 金重養소청심사위원(1급)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데다 호남출신인 蔡국장을 신설기관에 승진기용하는 데 따른 부담도 있을 것으로 보여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 美-EU 무역분쟁 확전 조짐

    ┑제네바 워싱턴 AP AFP 연합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슈퍼 301조 부활의적법성 여부 조사를 17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의뢰하고 나섬으로써 바나나무역분쟁으로 촉발된 양측간 무역마찰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U의 조사 의뢰는 이날 미국의 방해로 WTO 분쟁조정국(DSB)의 패널 구성까지 이르지는 못했다고 무역 관리들은 전했다. 하지만 WTO 규정상 2차 패널 구성 요구가 들어올 경우 자동적으로 패널을 설치하게 돼있는데다 EU의 재상정 요구가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은 EU의 이같은 행동이 바나나 무역분쟁의 실질적 쟁점에 대한 관심을딴데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다. EU는 미회사가 유통시키는 중남미산 바나나에 대한 차별적 수입체제를 99년 1월1일부로 개선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은 미흡한 조처라며 5억 2,000만달러 상당의 EU 수입품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측간 무역분쟁의 불똥은 항공부문으로도 번지고 있다. EU가 환경문제를 이유로 소음기가 장착된 구형 보잉 항공기의 사용을 다음달부터 줄이는 조치를 취할 경우 미하원은 초음속 콩코드기의 미국 비행을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방송개혁위 의결 내용

    방송개혁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의제들은 대부분 ‘뜨거운 감자’들이다.각방송사및 관련단체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어 결정을 뒤로 미뤄놓았던 것이다. 이중 KBS TV 광고폐지와 수신료 인상은 공영방송으로서의 KBS 위상을 가늠케 하는 잣대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KBS의 구조조정 폭과 관련돼 있고 수신료 인상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 잠재해 있어 인상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의견조율에 애를 먹었다.특히 시청자단체 소속 실행위원들은 비록 소수의 목소리였지만 ‘준조세’ 성격의 수신료 인상을 끝까지 반대했다.방개위는 수신료인상의 시기와 폭은 22일 공청회를 거친후 확정할 계획이다. 통합방송위원 구성문제도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만큼 민감한 사안이었다.특히 한나라당의 불참으로 충분한 토론이 불가능해 구체적인 구성 형태보다는 야당안 중심의 절충안을 만드는데 머물렀다. 방송사 편성·제작의 분리문제와 MBC 위상 문제도 방송사노조연합을 중심으로 한 지상파의 ‘유형무형의 반발’로 난항을 거듭했다. MBC의 위상과 관련,논의과정에서 공·민영 혼합이라는 애매한 형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 끝에 일단 공영으로 자리매김했다.다만 수익금의 사회환원이나 방송문화진흥회의 감독기능을 강화해 공영성을 높이는 쪽으로 정리했다.지방 계열사도 소속사 반발에 부딪치기는 했지만 장기적으로 지역 문화·생활권 등을 고려하여 적정 수로 통합하고 본사 소유의 주식도 방문진으로 이관하여 민영 성격을 대폭 줄였다. KBS-2TV도 민영화 안이 나오기도 했으나 채널별 성격을 달리해 공영 형태를 유지하기로 했다.다매체 다채널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1공영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2TV의 모델로 영국의 ‘채널 4’를 정해 공영성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TV는 사장 선임을 통합방송위원장이 제청하여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으로해서 독립성을 높였다.또 KBS법을 방송법내에 흡수키로 해 기간방송으로서의 위상을 명확히 했다. EBS는 위상은 독립공사로 일찍 가닥을 잡았다.다만 운영재원을 방송발전자금만으로 할 것이냐 수신료를 추가할 것이냐를 놓고 논란을 빚은 끝에수신료 부분은 제외키로 했다. 이밖에 지상파방송의 ‘우월적 지위’관행에 쐐기를 박아 방송사는 일정기간의 방영권만 갖고 판권(2차 저작권)을 독립제작사에 주는 등의 조치는 문화산업 여건을 확충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4년내 외주제작 비율을 30%로 확대키로 못박은 것이나 주시청시간대 편성을 의무화한 것도 한걸음나아간 성과로 보인다. 방개위는 오는 22일 지금까지 확정한 개혁안을 공청회에 올려 각계 의견을수렴한 뒤 이를 법안 형태로 정리,27일 金大中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할 계획이다. 李鍾壽 vielee@
  • 64대그룹 2차 워크아웃 착수

    금융감독위원회는 17일 지난해 구조조정 실적이 미흡했거나 현금흐름이 나빠진 6∼64대 그룹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금감위는 시중은행에 ‘기업개선작업 활성화 방안’이란 공문을 보내 “워크아웃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대외신인도도 떨어져 경제회복이 늦춰질 우려가 있다”며 “64대 그룹과 중견기업 가운데 추가로 워크아웃 대상을 선정하라”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고 현금흐름도 좋지 않은 기업들이 경영권에 집착하느라 워크아웃을 피하고 있다”며 “이같은 기업에는 주채권은행이 적극 나서 워크아웃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5대 그룹을 제외한 64대 그룹 가운데 재무상태가 좋지않은 10개안팎의 그룹이 추가적인 워크아웃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채권은행들은 오는 20일까지 워크아웃 대상을 잠정적으로 선정한 뒤 22일까지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이어 이달 말까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해 대상기업을 통보하고 6월 말까지는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워크아웃 대상은 구조조정 실적이 부진하거나 현금흐름이 나빠진 기업,수출이 줄거나 매출액 대비 부채가 많은 기업,지난 3년간 연속해서 적자를 냈거나 지난해 거액의 적자를 기록한 기업,경기회복이 더딘 업종의 기업들이다. 금감위는 이에 앞서 지난해 계열사의 상호 빚 보증을 계획대로 해소하지 못한 쌍용,제일제당 등 22개 그룹에 단계적인 금융제재를 취하기로 지난 8일결정했다.
  • 金杞載 신임 행자부장관에 듣는다

    새정부와 함께 출범한 행정자치부는 초대 金正吉장관 시절 공직개혁이라는태풍의 핵(核)이었다.제2대 金杞載 신임장관은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고,총무처장관을 지낸 정통 관료다.물론 그 역시 공직개혁을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속사정’은 헤아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공직사회 안팎에 없지 않은 것 같다.대한매일 姜錫珍행정뉴스팀장이 정부 세종로청사 행자부장관 집무실에서金장관을 만나 제2차 정부 조직 개편 방향과 공직사회의 관심사들을 들어봤다. ▒행정부는 친정이랄 수 있겠는데요.오랜만에 돌아오시니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총무처 장관을 떠난 뒤 3년만에 돌아왔습니다.그런데 와보니 굉장히 뻐근합니다.우선 참모숫자가 많은데다,업무량도 많아요.옛날 가뿐하고 날렵하던 덩치가 커져서 그런가 봅니다. ▒두 부처의 융화는 어떻습니까. 전임 장관이 고생하셔서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사실 두 부처가 통합되어 단시일안에 융합하기는 어렵습니다.건설부와 교통부가 합친건설교통부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한 재정경제원이 그렇고,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은 합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융화에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까.개펄을 간척하는 일에 비유하자면 꾸준히 몇년을 두고 탈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차 정부조직개편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행자부가 비대한조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두개 부처를 합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업무자체가 조정되지 않는한 대폭감축은 없을 것입니다.행자부는 다른 부처가 하지 않은 2차 구조조정도 했습니다.지금은 그 뒷정리를 하는 단계지요. ▒행정부 전체의 경영진단 결과는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공직개혁도 민간개혁과 폭과 속도에 있어 비례해야 합니다.그렇다고 공직사회의 안정이 심하게 훼손되어서는 안됩니다.목표를 정해서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습니다. ▒행정개혁이 문민정부 때도 그랬지만 단기간에 많은 것을 처리하려는 것 같다는 인상입니다만. 정부도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증대하지 않으면 생존자체가 위협받게 됐습니다.이왕 (개혁을)한다면 자발적,능동적으로 해야합니다.개혁은 졸속하게 진행되면 부작용이나 시행착오가 있지만,속성상 제때 추진하지 않으면 용두사미가 되고 맙니다.두가지 측면을 잘 고려해야 하겠지요. 외부의 용역 결과 좋은 그림이 그려졌다 해도 급격하게 접근하려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 전체 공무원의 상당부분을 관할합니다. 추가 구조조정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개편내지 개혁해야 할 대상입니까. 아무래도 숫자가 많은 지방공무원쪽이 되겠지요.특히 읍·면·동의 기능을차츰 축소시켜 복지시설화하고 인원도 줄일 것입니다.시·군·구도 규모라든가 지역여건을 보아가며 몇가지 유형으로 표준모델같은 것을 제시할 생각입니다.그것을 기준으로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경찰 개혁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실 생각입니까. 조직을 감축하거나,인원을 줄이기 보다는 조직관리면에서의 비능률성을 해소하는 측면이 될 것입니다.이제 경찰활동도 과학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의식이나 행태를 개선하는데 포커스를맞출 것입니다.현재 경찰의 여건은 좋지 않습니다.그러나 기존의 여건으로도 효율성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방안을 경찰구조개혁위원회에서 금년 상반기안에 결론을 낼 것입니다. ▒자치경찰제도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방자치제가 정착되면 할 수 밖에 없습니다.그런데 지방자치를 너무 일시에 전국적으로 시행하다 보니 여건이 안 갖추어져 있어 정착이 안되고 있습니다.일본도 50년 동안 지방자치를 했지만 ‘3할자치’니 하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여건의 성숙,사회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실패없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겠습니다.법안도 이미 성안중입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는 어떻습니까.검찰쪽에서는 경찰인력의 질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많았지요. 경찰에 과거 자질시비가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경찰대학 졸업생이 총경이 되는 등 인적 구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조금만 지나면 전체의 자질도 향상될 것입니다.검찰과 경찰 양쪽에서 계속 논의를 해야합니다.실현은 정치사회적여건을 감안하고,활발한 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해 나가야겠지요. ▒규제개혁과 부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합니다.많은 국민이 규제는 완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이미 규제의 절반 정도는 개선했습니다.행자부의 경우 484건의 규제 가운데 66.8%에 해당하는 333건을 폐지키로 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그러나 무리하게 규제를 풀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최소한의 안전판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특히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규제는 계속 가져갈 수 밖에 없습니다.지난해 추진했던 규제개혁작업들이 법 개정에 이어 올해 1·4분기중 하위법령까지 고쳐지면 국민들은 규제개혁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행자부장관이 되면서 자동적으로 제2건국위의 기획단장을 맡으셨습니다.제2건국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오해도 있고,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정부의개혁이나 사회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회의적인 사람도 있는데요. 자연스러운 자리에서는 ‘이대로는 안되겠다’,‘21세기로 넘어가면서 어떤 형태로든 대대적인국민운동이 한번쯤은 있어야겠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그런데 제2건국은 초반에 충분한 의사소통이 부족해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습니다.추진과정 수순이랄까 절차에서 잘못이 있어 급기야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낳았지요.정부에서도 이를 감안해 순수한 민간운동을 관(官)이 뒷받침하는 형태로 추진하고있습니다.그런 차원에서 행자부장관이 맡는 기획단장도 민간으로 넘겨주게됩니다. ▒인선작업은 진척이 있습니까. 이미지도 괜찮고 추진력,기획력이 두루 갖춘 분이 좋겠지요.그러나 특정 개인을 검토하지는 않았습니다. ▒구여권의 출신으로 동서화합 차원에서 임명되셨는데요.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97년 선거에서는 현재의 야당 후보를 찍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취임하면서 느낀 영남쪽 민심은 어떻습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상당히 걱정할 만한 수준까지 가지 않았나 합니다.정권이 교체되자 공허감이랄까 소외감이 작용했고,정치권이 많이 부추긴 점도 있어 이렇게 심각한 수준까지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최근에 이런 문제점을 정치권이 깨닫고 문제 부분을 찾아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내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혹 출마할 의사가 있습니까. 정부에 들어왔으니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심전력해서 몰두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을 때 상대후보에 대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비방발언이 문제가 됐었는데,최근에 다시 그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 본인들이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선거 참모들이 주고 받았던 이야기가침소봉대되어 와전된 것 입니다.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까. 그렇습니다.
  • 현대전자, 美서 3억弗 외자유치

    현대전자가 미국 증시에서 3억600만달러의 외자를 추가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전자는 17일 특수전환사채 발행으로 1억6,300만달러,미국 자회사 맥스터의 구주(舊株)매각으로 4,200만달러,맥스터의 신주 발행으로 1억100만달러를 각각 유치했다고 밝혔다. 조달자금중 4,500만달러는 맥스터의 운영자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사업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에 쓸 계획이다.현대전자는 이로써 지난해 7월 맥스터의 나스닥 상장을 통한 3억5,000만달러에 이어 미국 증시를 통해 2차례에 걸쳐 모두 6억5,600만달러를 끌어썼다. 현대전자는 컴퓨터 보조기억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제조·판매하는 맥스터를 94년 인수했으며 지난해 7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 제2금융권 구조조정 본격화

    지난해 은행권에 이어 올해는 보험 투신 종금 등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특히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차일피일 미뤄왔던 투신권 구조조정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과 충북은행이 지난 11일 합병의향서에 서명함에 따라 1년여를 끌어 온 은행권 구조조정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서울은행의 해외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인수조건을 놓고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인수자는 확정될 것이 확실하다. 7개 조건부 은행 가운데 상업·한일은행과 조흥·강원·충북은행은 합병을택했고 외환은행은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작했다.평화은행은 정부출자 2조원으로 독자생존의 길을 걷고 있다. 정부는 3월부터 생보사 2차 구조조정에 착수한다.이미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낸 동아 태평양 국민 한덕 조선 두원 한국 등 7개사와 정상화 이행각서를지키지 못한 한성 한일 등 2개사에 금융감독원은 자산·부채 실사를 벌이고있다. LG그룹과 현대그룹이 인수할 한성과 한국생명을 제외하면 5∼7개 생보사는증자 가능성이 희박해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외국 생보사에 매각될 것이 유력시된다.崔淳永 신동아회장의 구속으로 업계 3위인 대한생명의 운명도 불투명하다. 투신사 구조조정은 ‘태풍의 눈’이다.누적적자가 3조원에 이르러 몇년간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낸다고 해도 정상화는 어렵다.과거 종금사가 단기로 자금을 조달,장기로 운용해 환란을 불렀던 기간불일치(미스매칭)문제가 재연될 조짐이다. 실제 투신사는 3개월짜리 단기공사채 상품에 몰린 자금을 3년짜리 장기채로 운용하고 있다.고객이 한꺼번에 환매를 요구하면 유동성 부족사태가 우려된다.금융감독위가 투신사의 단기공사채 상품판매를 제한하려 했으나 회사채수익률이 급등해 유보할 만큼 민감하다금감위는 과격한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으나 반드시 도려낼 환부임은 틀림없다. 종금사 부실도 문제다.지난해 16개가 퇴출돼 14개가 남았으나 기아차 부채탕감 등 기업 구조조정으로 손실이 크게 늘었다.IMF가 손실을 3년간 이연처리할 것으로 보이나 경영여건 악화로 생존의 근거는 미약하다.3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6%는 지키겠지만 6월 말 8%는 벅차다.2차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白汶一
  • 은행장 ‘2차 물갈이’시작

    은행장 2차 물갈이의 서곡(序曲)이 울렸다.지난해 은행장 퇴진은 부실경영에 대한 문책이었다.반면 올해는 비상임이사 중심의 은행구조 개편과 맞물리면서 젊고 유능한 경영인을 발탁하는 ‘세대교체’라는 점이 특징이다. 물갈이가 다시 이뤄지면서 40년대생 은행장 시대가 다져질 전망이다.현재金振晩(42년생) 한빛,金正泰 주택(47년생),金勝猷 하나은행장(43년생)이 은행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올 주총에서 바뀔 은행장은 6∼7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한 洪世杓 외환은행장 후임으로는 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과 魏聖復 전 조흥은행장,외환은행 상무를 지낸 李英雨 수출보험공사사장이 거론된다. 다음달 10일 강원은행 및 현대종금과의 합병승인 주총에서 결정될 조흥은행의 초대 합병 행장도 관심이다.현 李康隆 행장대행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관측과 함께 裴贊柄 전 상업은행장이 물망에 오른다.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한 李鍊衡 부산은행장 후임에는 金璟林 전 은행감독원 부원장보가 유력하다.張廣所 전 상업은행 상무와 金基潤전무도 후보군(群)이다.李春永 경남은행장의 교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일·서울은행은 해외매각계약을 하는 오는 5월쯤까지는 현 柳時烈·申復泳행장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제일은행을 인수하는 뉴브리지캐피털은 뱅커스트러스트컴퍼니(BTC) 동아시아본부장을 지낸 李健三씨를 포함해 2∼3명의 후보를 고르고 있다.金正泰행장을 뽑기 이전 주택은행장 자리를 고사했던 李씨가 외국계 은행이 되는 제일은행장 자리를 수락할 지 관심이다. 羅應燦 신한은행장의 거취는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거리.국내 은행사상 첫3연임 기록 보유자로,내년 2월이면 ‘은행장 9년’이라는 또 다른 기록을 세운다.羅행장은 IMF한파 속에서도 지난해 590억원의 흑자를 낸데다 재일교포주주들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어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다만일부에서 거론되는 세대교체 명분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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