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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지하철파업 풀라” 한목소리

    서울지하철노조 파업 1주일째를 맞은 25일 정부와 여당은 긴급 고위 당정회의를 갖는등 긴박한 분위기였다.인내를 갖고 설득은 계속하겠지만 법과 원칙에 따른 강력대응은 불가피하다는 의지를 다졌다.야당인 한나라당도 파업중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정치권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청와대와총리실도 관계자들이 모두 나와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책마련에 골몰하는모습이었다. ●고위 당정회의-9시15분부터 2시간이나 계속됐다.국민회의에서는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당3역 등이 참석했고,정부측에서는 이규성(李揆成)재경·박상천(朴相千)법무·김기재(金杞載)행정부장관과 고건(高建)서울시장 등이 함께했다. 정부와 여당은 원칙에서 후퇴하지 않기로 정리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회의가 끝난뒤 “지하철노조는 구조조정을 하지 말자고 요구하지만 구조조정은 흔들림없이 지속해나갈 수밖에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정이 원칙고수를 재확인한 것은 불법파업에 밀리면 회생기미를 보이는 경제에 치명타가 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외국투자기업중 파업확산에 따라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정부와 여당이 원칙대로 해야 되겠다고 판단하는 요인들이다. 지난 1년간 국민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무디스,S&P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으로 투자적격등급을 받기는 했지만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더구나 지금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라 사회불안은 평상시보다도 더 악재다.잘못하면사회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26일에는 한국통신 파업,27일에는 금속노조연맹 파업,5월1일에는 노동절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그래서 지하철노조 파업에 밀릴 수 없다는 게 여당의 판단이다. ●청와대-관계자들은 시민의 발인 지하철 파업이 민노총 산하 공공부문 파업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휴일인 25일에도 사무실에 나와 촉각을 세우고사태 추이를 주시했다. 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수석은 오전 일찍 사무실로 나와 김용달(金容達)노사관계비서관 등 직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불법파업사태에 따른 정부의 대책 등을 검토했다. 김수석은 이어 외부에서 노동관계자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만나바람직한 사태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대와 명동 등에 모여있는 지하철공사 파업 직원들이 복귀시간인 26일 오전 4시까지 자진해산하기 힘들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관측하면서도 지하철 파업이 공권력 투입 없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총리실-일부 직원들이 출근,26일 열리는 제2차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준비하면서 사회문화조정관실을 중심으로 노동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했다. 인경석(印敬錫)조정관을 비롯한 사회문화조정관실 직원들은 또 각 부처에연락,2차 노동관계장관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고 법무부,노동부,산업자원부,서울시 등에 회의보고자료 준비를 요청했다.이들은 2차회의에서 공권력 투입 여부,미복귀 노동자에 대한 직권면직 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해당 부처의 입장을 미리 점검하며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한파급효과를 분석했다.
  • “지자체 획일적 구조조정 안된다”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 방안을 자치단체의 실정에 맞게 보완할 것을 광주시와 전남도가 요구하고 나섰다.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는 23일 서울에서 열린 새정치 국민회의와의 지방자치정책협의회에서 지난해 실시된 1차 구조조정은 획일적으로 추진돼 효율성과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렸다고 진단하고 정부가 마련중인 2차 구조조정 방안에서는 보완해주도록 요청했다. 허지사는 특히 인구 중심의 표준정원제 산출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농촌지역은 면적은 넓은 반면 인구는 적은데다가 주민의 고령화 등으로 행정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불리하며 지방조직의 자율권이 침해된다고 허지사는 밝혔다. 광주시도 하수종말처리장 등 민간위탁분야의 구조조정을 정부 방침에 앞서시행했는데도 별도로 정원 감축을 강요받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전남도 역시 민간 위탁 부문이 광역시에 비해 적은데도 광역시와 똑같은 기준을 적용받고 있어 자치단체간 불균형 초래와 공무원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근속승진제 6급이하 확대 ▲4∼6급의 직급별 분포비율 상향조정 등 각종 보완책을 건의했다. 전남도도 ▲구조조정 기간 단축 ▲민간위탁업무 자치단체장 자율권 부여 ▲표준정원 산정방식 개선 ▲소방직 등 특수직 정원 감축기준 별도 적용 등을건의했다.
  • 항공기업문화 이렇게 바꾸자(상)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족벌경영 타파 요구로 지난 30년간의 조중훈(趙重勳)회장체제도 기로에 서게 됐다.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기업문화는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모색해 본다. 대한항공은 지난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당시 47개이던 국제노선을 현재 97개 노선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운항횟수도 89년 주 200회에서 주 352회로 증편했다.지난 97년 기준 매출액이 4조2,000억원에 여객 수송능력은 세계 13위를 자랑했다.오는 2000년대 초까지 1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7위권의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그러나 대한항공의 조직이 너무 비대해져 현재의 중앙집권식 경영체제로는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총수 1인에 모든 의사결정을 의존하는 경영방식으로는 한해 2,500만명의 생명을 책임지고세계를 누비기에는 이미 한계를 벗어났다는 얘기다. ‘몸집’부터 과감히 줄여야 전문가들은 인명 중시 풍토 조성을 위해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외형 위주의 확대경영을 지양하는 것이라고말하고 있다.과감한 분사(分社) 경영을 통해 스스로 감당하기 버거운 ‘몸집’을 적정선으로 줄임으로써 내실을 다지고 안전체계를 확립하라는 소리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사가 여객·화물수송에서 기내식업무까지 할 경우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워 조직의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기내식업무 등 일부사업에 책임경영제를 도입해 독립시킨 뒤 대한항공은 여객수송분야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연명(金淵明)박사는 대한항공이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문어발식 노선확장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김박사는 “항공사들이 무분별하게 노선확장에 나선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노선 확장을 지양하고 장거리노선에 주력하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사고를 줄이려면 모든 국내·국제노선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우선 사고다발기종인 MD-11,A300-600,MD-82의 운항 제한조치를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판단해야 대한항공이 30년간 성장일변도로 기업을 이끌어오는 바람에 안전운항이 영업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공통된 견해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회항 및 결항으로 호텔·연료비 부담 등 막대한 손실을 낼 경우 회사의 문책이 뒤따르기 때문에 무리한 운항을 하게 된다”며 경영진의 그릇된 안전의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이런 악순환은 계속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 박기찬(朴基贊)교수(경영학)는 “노선·항공기 확충에 따른 투자비를 인건비 절감으로 보충하려는 대한항공의 잘못된 경영방침이 화(禍)를 자초했다”며 “지난해 인건비를 아끼려고 정비사를 대거 퇴출시켰다가 요즘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선(先) 안전투자-후(後) 비용절감’의 경영풍토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영구도 어떻게 바뀔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일 대한항공의소유와 경영 분리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조중훈(趙重勳)회장-조양호(趙亮鎬)사장 체제의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는 우리 정치문화 특성상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구체적인 법조문 이상의 힘을 갖는데다 대통령의 발언이 재벌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나온 것이어서 더욱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눈치다.이런 맥락에서 조회장의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면서 대한항공의 향후 경영구도를 놓고 추측이무성하게 일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대한항공이 ‘제 2의 창업’을 선언하며 새로운 경영진을 출범시킬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회장이 명예회장,조사장이 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이 대한항공 사장으로 영입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 보다 조회장 부자의 동반 퇴진론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조사장도 명예회장으로 물러앉는 대신사장에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방안이다.전문경영인 후보로는 대한항공의L씨와 S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들은 대한항공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항공전문가일 뿐 아니라 조회장의 신임도 두텁다.현재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조중건(趙中建) 전 회장을 다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그러나 조 전 회장이 대한항공과 지분관계를 완전히 청산한데다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현실성이 거의 없다는 게 대한항공 주변의 분석이다. 박건승기자*대한한공 움직임 대한항공의 경영체제 개편 요구 등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에 대해 한진그룹측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그러나 분위기는 침울했다.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과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심이택(沈利澤) 대한항공 부사장 등 임원들은 21일 아침 일찍부터 소공동 한진해운센터 21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청와대의 지시가 단순경고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한 탓인지 경영체제 개편문제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회장 집무실과 회의실이있는 본관 21층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굳게 닫힌채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회사측은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경영층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만간 나올 경영진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직원들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항공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조종사들은 차제에 조직을 재정비해‘대한항공=사고뭉치’라는 오명을 떨쳐버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력 9년째인 한 부기장은 “대한항공은 ‘비행기는 뜨면 돈’이라는 생각에 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해 조종사들의 불만이 컸다”면서“‘안전’이라는 절대목표를 최우선으로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금감원 현대 주가조작 고발 안팎 금융감독원이 현대중공업과 상선 회장을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에 고발,재계가 긴장하고 있다.특히 반도체 빅딜 타결을 앞둔 시점에서 금감원이 초강경방침을 굳혀 구조조정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금감원은 규정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하나 재계는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검찰도 수사에 적극 나설 뜻을 비쳐 앞으로 현대의 구조조정노력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법 사자주문을 여러차례 쪼개서 내는 분할매수 방식을 활용했다.주식을 매집한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현대중공업의경우 1,882억원을 들여 805만7,420주를 사들이면서 매수주문을 무려 1,952차례나 냈다.하루에 149차례 주문을 낸 적도 있으며 현대전자의 하루거래량 가운데 93.2%를 사기도 했다.현대상선도 252억원을 투입,88만5,830주를 총 207회에 걸쳐 샀다.하루에 146차례의 주문을 내기도 했다. 종가를 높이는 수법도 썼다.장이 끝날 무렵,사자가격과 매도잔량을 파악해고가로 대량매수 주문을 내 종가를 뛰게 했다.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일가의 시세차익 현대전자의 주가조작 배경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가 세금을 내지 않고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주가를 높였을 개연성도 충분하다.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1일까지 보유중인 현대전자 주식 285만4,508주를 팔았다.정몽규(鄭夢奎) 산업개발 회장도 지난 연말 유상증자 직후 100만주를 처분했고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정몽근(鄭夢根) 금강개발 회장은 지난해 7∼9월을 전후해각 8만주와 41만주를 팔았다. 대주주들의 불공정거래 경기화학 권회섭(權會燮) 대주주 겸 대표이사는 증시 거래에서 포괄적 사기혐의가 적용된 첫 케이스다.권 대표이사는 계열사인 경기엔지니어링으로부터 57억4,000만원을 편법으로 대출받아 경기화학 CB(전환사채·전환가격 5,400원)를 샀다.그는 97년 반기 실적이 101억원 적자임에도 16억원 흑자가 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한데 이어 신문광고를 통해 실현가능성이 없는 유통센터건립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7,1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높였다.권 대표이사는 CB 전환주식 106만주와 기존에 갖고 있던280만주를 팔아 100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나승렬(羅承烈) 거평그룹 회장은 대한중석과 (주)거평 등 일부 계열사가 부도가 날 것을 알고 98년 4∼5월 중 대한중석 주식 19만여주와 (주)거평 주식 8만여주를 차명계좌로 팔아11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 처리전망 5대그룹 계열사가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것은 처음이다. 시세조정 혐의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사상사기와 같은 형량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현대측이 시세를 조정할 목적이없다고 끝까지 부인하고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무혐의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
  • 조직개편법 처리늑장… 일손 ‘스톱’

    제2차 공직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각 부처가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2000년까지 8,600명의 국가공무원을 줄이는 것이 이번 개편안의 핵심.정부는 당초 이달 안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이어 공무원 개개인의 신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각 부처의 직제개편까지 모두끝낸다는 방침이었으나 ‘불발’에 그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19일에도 오는 27일까지로 예정된 203회 임시국회 회기 안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을 다시 밝혔다.그러나 한나라당이 국정홍보처 신설을 중심으로 한 개정안을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만큼 최근의여야 유화분위기 속에 여당이 무리하게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는 공직자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행자부는 지난해 자체적인 2차 구조조정으로 2국 5과를 감축했다.따라서 이번 구조조정에서는 일부 인원의 감축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처럼태풍의 중심에서는 비켜나 있으면서도 구조조정으로 인원이 감축되면 업무분장을 다시 해야하는 만큼 새로 일을 벌이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대규모의 감축압력을 받고 있는 건설교통부와 농림부,산업자원부는 더욱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경제부처의 한 서기관은 “현재 이들 부처에서 새로운 정책을 기대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일 것”이라면서 “지금은 저마다 자기가 속한 부서의 ‘존재의 당위성’을 설파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는 형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화관광부는 외부인사들이 대신 구조조정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어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기독교교단과 전통예술인들은 종무실과 예술진흥국 등 관련부서의 축소를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기독교단은청와대 등에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으며 김종필(金鍾泌) 총리로부터 일단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 펼쳐지자 김기재(金杞載) 행자부장관은 지난달 30일 “조직개편으로 각 부처에서 초과인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고 2급 공무원의 승진 및 채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그러나 다음날인 31일 외교통상부는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 승진인사를 감행하여 ‘몰래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 “직원 사기 높입시다” 동작구 노래자랑대회

    ‘사기 진작에는 노래자랑이 최고죠’ 서울 강동구(구청장 金忠環)가 15일 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직원 노래자랑대회’를 갖는다. 최근 들어 공직사회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한파와 봉급 삭감 등으로 사기가떨어진 직원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근무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마련한 것.1등에 현금 10만원 등 상품과 상금을 지급한다.구립 청소년교향악단 지휘자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심사에 공정을 기했다. 47개 부서가 부서별로 노래방을 찾아 1차 예선을 가진 데 이어 47개 팀 대표들이 지난 9일 2차 예선을 치러 15개 본선 진출팀을 가려냈다.이들의 노래실력은 수준급. 직원노래자랑을 기획한 조진영(趙震英) 총무과장은 “모든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흥겨운 잔치를 만들어내겠다”며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대회를매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 기자 dragon@
  • [사설] 빅딜, 빠른 마무리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5대 재벌의 구조조정과 관련,“눈에 보이는개혁을 보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난해 12월7일 약속한 대로 은행을 통한 금융제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또 “(기업구조조정을)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국제신인도를 추락시키고 국민의 걱정을 증가시키며 우리 경제를 다시 위기로 끌고 가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의 사활문제인 5대 재벌을 비롯한 기업의 구조조정은 연내에 반드시 완수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2일 갖기로 했던 정부·재계·금융계간 2차 간담회를 연기시킨 것도 “눈에 보이는 성과 없이 만나기만 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 앞에 내세울 성과를 만들어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통령은 13일 국무회의에서도 “최근 경기가 다소 좋아진다고 하니까 업계에 해이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5대 재벌과 5대 이하의 기업개선작업 등 구조조정의 신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7일 정부·재계·금융계가 합의한 5대 재벌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넉달이 지나도록 뚜렷한 진전이 없고,6대 이하 기업들의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실적도 부진하자 이틀 동안 기업구조조정의 조속한 이행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대통령의 메시지에는 ‘재계가 국민과의 약속을 계속해서 어길 경우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경고적 의미가 담겨 있어 주목된다.동시에 재벌 빅딜 등 기업구조조정은 한국 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범국민적 과제임을 다시 일깨워주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 실제로 빅딜 가운데 핵심사항인 반도체 빅딜의 경우 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둔 지난 2월25일 전에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되자 3월 말까지는 성사가 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전망했다.그러나 그 기대마저 무너지자 재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대통령이 22일로 예정된 정부·재계·금융계간담회를 연기한 것은 간담회만 해서야 되겠느냐는 국민의 여론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일부 국민은 12·7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것인가에 대해 당초부터 회의를가졌다.과거 정권때 재계는 정부와 국민에게 많은 약속과 다짐을 했으나 제대로 이행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계의 자세변화를 기대했던 국민은 빅딜이 지연되는 것을 보면서 재계가 또다시 과거 관행으로 회귀하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빅딜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은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이다.재계는 이 점을 통감하고 빅딜을 서둘러 완결해야 할 것이다.재벌총수가 직접나서서 협상을 끝낼 것을 촉구한다.
  • 金大中대통령·워크아웃 추진 관계자 대화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참여 모범기업 대표와 주채권은행장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했다.김대통령은 개혁추진에서 후퇴하거나 우회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구조조정에 미온적인 기업,특히 5대그룹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오는 26일쯤으로 예정된 김대통령 주재 정부·재계·채권은행간 제2차 청와대간담회 자리가 주목된다. 다음은 박선숙(朴仙淑)청와대부대변인이 전한 오찬 간담회 대화 요지. ●김대통령-앞으로 우리 경제를 바로잡기 위해 한층 굳은 결심과 의욕을 갖고 나가야 합니다.구조조정을 잘 해내느냐 여부가 경제개혁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김석준(金錫俊)쌍용건설회장-워크아웃으로 회생의 기회를 얻은 것도 송구스러운데 이런 격려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드립니다. ●김대통령-채권은행이 BIS 자기자본비율 때문에 워크아웃기업 선정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이강륭(李康隆)조흥은행장-직무대행 조흥은행은 회생가능하다고 판단되면가능한 많은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김대통령-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김진만(金振晩)한빛은행장-워크아웃을 권유할 때 가장 큰관심사는 경영권문제인데,지난달 말까지 자구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선 원칙에 따라 기존 경영진을 퇴진시키고 새 경영진을 구성,살려나가도록 했습니다. ●고병우(高炳佑)동아건설산업회장-워크아웃에 내부에서 처음엔 저항도 많았으나 이제는 모범케이스가 되고 있습니다. ●김희용(金熙勇)동양물산기업사장-워크아웃 초기엔 소유주가 경영권 박탈을 걱정했으나 이제 문제가 없음이 입증됐습니다. ●오호근(吳浩根)기업구조조정위원장-기업구조조정은 채권금융기관이 중심이 돼 큰 정책틀 안에서 관행으로 정착돼야 합니다. ●김대통령-경쟁력 있는 기업과 금융기관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에는 한치도 흔들림이 없습니다.워크아웃은 사업성 있는 기업을 공정하고 투명한 손실분담을 통해 신속히 회생시키려는 제도이지,결코 경영권 회수나 퇴출이 목적이 아닙니다.일단 부실화된 기업에 대해선 워크아웃의 결단을 내려야합니다. 기업은 적극적이고 투명하며 책임 있는 자세로 구조조정을 해주기 바랍니다. 금감위는 워크아웃에 대한 오해가 많으므로 그 의미와 추진과정을 국민에게잘 알려야 합니다.
  • 세무사등 자동취득제 폐지

    규제개혁위원회는 13일 세무사와 변리사,관세사,공인노무사,법무사,행정사자격을 경력 공무원에게 자동으로 부여하던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또 세무사 등과 함께 변호사,공인회계사,공인중개사,감정평가사,건축사 등 11개 전문자격사의 선발인원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2001년에는 전문자격사 선발 예정인원을 대폭 늘리고,경력 공무원에 대한 전문자격사 부여제도를 2차시험 과목 50% 이하 면제 등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2002년부터는 선발예정인원제도를 아예 폐지해 과목마다 40점 이상,전과목평균 60점 이상을 받은 지원자 전원에게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전문자격사 1인당 국민수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규제개혁위는 또 전문자격사 시험의 난이도도 낮춰 해당 서비스제공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질을 검증하는 수준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경력 공무원에 대한 시험과목 일부 면제제도는 관련 직종에 근무한 민간 경력자에게도 적용된다. 규제개혁위는 이와 함께 법인설립요건을 완화해 법인의 전문화·대규모화를 유도하고,영업 관련 규제도 폐지해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인회계사 법인설립때의 의무보유 자격사 수를 20명에서 10명이하로 낮추고,감정평가사 법인설립 기준도 자격사 30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또 공인노무사와 행정사의 사무소 면적 기준과 행정사의 사무원 채용승인제 및 등록료를 폐지할 방침이다. 규제개혁위는 그러나 변호사와 법무사와 관련해서는 별도 운영개선 방안을마련하지 않고 법무부와 대법원 등이 마련중인 사법개혁안에 이같은 기본방침을 반영하도록 통보했다. 규제개혁위는 또 의사,약사,수의사,안경사도 개업 대상 자격사이지만 이번규제개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 [국정개혁 보고]교육부·여성특위

    - 교육부 교육부의 올해 중점 추진과제를 요약한다. ? 대학교육개혁 ‘두뇌한국 21 사업단’이 이달말 발족돼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차세대 고급인력을 집중 양성한다.집중 육성분야는 정보기술·생명공학·기계재료 등 응용과학분야,한국학·문화학 등 인문·사회과학분야,물리·화학 등 기초과학분야,한방·생약·발효식품 등 고유산업분야,디자인·영상애니메이션 등 신산업분야 등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2005년쯤에는 3∼4개의 세계적 연구수준을 갖춘 대학원을확보하게 되며 학문연구 수준도 높아져 지난해 연간 1만편으로 세계 17위 수준이던 과학학술지 인용색인목록(SCI) 논문발표 건수도 2만편으로 늘어나 세계 10위권 안에 들게 된다. ? 지역우수대학 육성 지역의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2005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한다.우수대학 지원은 대학간 연합·기업·자치단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기본단위로 이뤄진다. ? 세계우수대학과 교육·연구네트워크 구축 MIT(기계공학분야)·스탠퍼드대학(정보통신분야) 등 세계수준의 대학원과 교육·연구프로그램을 공동운영,고등교육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한다.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과 미국 MIT간 첨단소재 제조공정기술 등 5개분야에 걸쳐 추진중인 공동연구 학점교류 등의 국제협력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 엄정한 학사관리와 평가제도 확립 학사관리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학사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공개한다.교수계약임용제·연봉제 등을 적극 도입한다. ? 새학교문화 창조를 위한 교직사회 활성화 교직풍토를 쇄신하기 위해 교장의 교원인사권을 확대한다.또 직무수행기준·표준수업시수 등 교사의 역할과 직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성과급제를 도입해 직무에 충실한 교원이 더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교사임용고사의 개선,수습교사제 도입 등 교사채용제도를 개선하고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의 구조조정 등을 통해 교사양성체제를 개편한다. ? 평생 공부하는 사회조성 학점은행제 운영기관 및 인정과목을 181개 기관(1,319과목)에서 300개 기관(2,500과목)으로 확대하고 노령화사회를 대비해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노인교육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한다. - 여성특위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가 1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국정개혁주요과제는 다음과 같다. ? 남녀차별적인 제도 및 관행의 개혁 7월1일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위해 시행령을 제정,4월말 입법예고하고 분야 별로 남녀차별 금지기준 및 개선지침을 수립해 5월 중 공청회를 개최한다.‘남녀차별신고센터’를 운영,차별 사안을 조사·시정하는 등 성차별로 인한 어려움을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남녀차별 예방과 구제절차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민간기업·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설명회와 관계자 교육을 실시한다. 남녀평등의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분야별로 남녀평등상을 제정해 시상하고남녀평등의식을 제고하는 내용의 TV드라마와 캠페인 광고를 제작,방영한다. 교육부와 공동으로 초·중등교원용 ‘남녀평등 의식교육’ 책자를 제작·배포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남녀평등에 대한 특강을 실시한다. 아울러 여성에대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가정폭력 수사요원의 교육을 지원하고 직장 및 교육현장에서의 성희롱 방지지침을 개발한다. ? 지식기반사회의 여성인력 육성 전업주부·여성농업인 등 분야마다 여성신지식인을 발굴한다.11월에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공모전’과 ‘여성창업 및 여성벤처기업 박람회’를 열어 우수한 여성정보인력을 찾아내고 여성창업의 저변을 넓힌다. ? 여성의 대표성 제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정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여성의 정치참여 필요성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보급한다.정부위원회의 여성위원 참여목표율 23%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부처별 위원회 규정에 이를 명시하고 각 부처의 여성위원 참여율을 평가,매년 2차례 국무회의에 보고한다. ? 생활·의식개혁을 위한 여성계 역량 결집 21세기를 앞두고 범국민생활 의식개혁운동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여성단체들이 ‘생활의식개혁 범여성협의회’(가칭)를 발족하도록 지원하고 환경보호·허례허식절차 철폐 등에 관한캠페인과 토론회도 갖는다.국민이 지켜야할 생활 의식개혁실천수칙을 제작,배포하고 자원봉사 분위기를 확산시키며 성비불균형 개선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한다.
  • 공무원 보수인상률 기업임금 연동

    정부는 공직구조조정에 따라 절약되는 인건비의 상당부분을 공무원 처우개선에 쓸 계획이다. 또 공무원 보수를 민간기업의 평균 수준을 기준으로 현실화해 나가는 한편보수인상률을 기업의 임금인상률에 연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사기진작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5월중 시행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대책에는 정부조직개편을 빨리 마무리하여 그동안 사실상 중단됐던 공무원의 승진을 조기에 정상화시키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개혁과정의 인력감축과 보수삭감,승진적체,연금불안 등으로 공직사회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공무원들이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대책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예산에서 공무원 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94년 20%에서 98년 15%,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올해 11.8%로 급격히 떨어지는 등 ‘작은 정부’의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2차 인원감축이 끝나는 내년에는 10%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큰 만큼 보수의 중·장기적 현실화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의 다른 관계자는 “공무원 보수가 낮았던 것은 그동안 보수인상률이 민간기업의 임금인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물가에도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억제돼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해마다 기업의 임금협상이 마무리된 뒤 평균인상률에 공무원 보수를 연동시키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93년 ‘공무원 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을 세워 97년까지 보수를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으나,5급 이상은 국영기업체의84.2%,6급 이하는 89.2%에 머무는 데 그쳤다.
  • 기획위 ‘공기업사장 해임 건의’ 안팎

    공기업 사장 자리가 ‘철밥통’인 시절도 지나갔다. 국민의 정부 들어 ‘낙하산’ 인사의 지양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기업 사장을 공채한 데 이어,경영실적은 물론 구조조정이 미흡하면 임기에 상관없이 물러나는 진일보한 관행이 자리잡게 된다.경영의 자율과 책임을 묻는 기틀을 마련하는 셈이다. 기획예산위원회는 새롭게 단장한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에 따라 이달말 19개 공기업의 지난해 경영혁신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획위는 공공부문 개혁의 일환으로 정부투자기관과 출자기관 26개 가운데민영화대상과 언론공기업을 제외한 19개 기관에 대해 지난해의 구조조정 실적을 심사해왔다.한차례 실사에 이어 지난 2월말 결과를 발표하려 했으나 정부조직 개편 등 현안에 밀려 현재 진행중인 2차 실사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의 심사기준으로는 인력 및 조직 슬림화 고객 서비스 향상도 동반자적 노사관계 정립 사업의 핵심화 자회사 정리를 통한 경쟁력 제고 민간위탁으로 인한 경비절감 기타 등이다.예컨대 인력감축의 경우 정원의 25%선이 기준이다. 19개 공기업의 성적표를 최우수,우수,보통,부진,불량 등의 4∼5단계로 나눠 인사 및 경영에 반영할 방침이다. 실적이 뛰어난 기관에는 인사 및 예산상의 자율권을 주고 경영진단시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현재 한국전력과 도로공사,가스공사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오는 6월 공기업 경영혁신대회에서 상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석탄공사와 송유관공사가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석공은 97년말 6,500여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를 크게 줄이지 못하고 인력감축 등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다.대한송유관공사는 비슷한 업무를 하던 자회사 한국송유관공사를 통합한 점 외엔 두드러진 구조조정을 하지 못했다. 기획위는 이에 따라 이들 두 기관 사장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다.정부의 공기업 사장 해임건의는 공공부문의 알뜰경영과 의식개혁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 [특별기고]정부조직개편의 功過와 과제

    이번 김대중정부의 제2차 정부조직개편안이 지난 3월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였다.오랜 기간의 검토와 논의를 거쳐 행정부의 안은 확정이 된 셈인데 그동안의 과정은 비판의 소지를 안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의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결과만 보면 46억원의 진단경비를 쓰고 나서 겨우 중앙인사위원회와국정홍보처를 신설하고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통합하는데 그쳤으니 비용에 비해 효과가 너무 미미하다는 비판을 받을만 하다.거기에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었던 부처 공무원들의 근무의욕 상실로 인한 손실까지 감안하면더욱 그러하다. 원래 이번 작업은 부처개편보다는 정부의 기능과 운영 전반을 진단하여 조정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었다.그래서 전 부처를 대상으로 모두 19개의 민간전문기관들이 4개월여에 걸쳐 경영진단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토대로 세부 기능별로 폐지,민간 혹은 지방에 이양,이관·통합,책임운영기관화 방안을 검토했다고 한다.그리고 각 부처가 계속 담당해야 할 기능에 대해서는적합한 조직편제와 인력소요까지 제시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경영진단에서는 각 부처 및 하부조직이 수행해야 할 과업(mission)에 비추어 업무를 분석하였고 이해관계자와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 기관의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였다고 한다.그러한 접근방법은 범정부적인 조직개편작업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어서 학계에서는 그 내용에 대해 큰 관심을갖고 있다. 경영진단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도 조직개편방안과 더불어 운영시스템 혁신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그러나 언론이나 공직사회 및 일반국민의 관심은조직개편에 쏠려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노력과 운영개선 방안들은 소홀히 평가된 측면이 있다. 그러므로 작업을 주관한 기획예산위원회는 경영진단보고서를 조속히 발간·배포하여 해당 부처는 물론 학계와 전문기관들이 참고하면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그렇게 작업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예산낭비라는 비난에 당당히대응하는 길이며 행정기관의 정보공개 의무를 준수하는 자세일 것이다.물론보안을 지켜야 할 사항은 제외하더라도 무방하다. 경영진단위원회가 제시한 정부조직개편안이 대부분 수용되지 못한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지만 경영진단팀과 주관 부서의 책임도 있다.작년 조직개편시에 국회 심의과정에서 왜곡된 예산기능의 이원화 체제를 기획예산처로통합하고 중앙인사위원회를 신설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결과이다. 그러나 진단팀에서 건의하지도 않은 국정홍보처를 신설하기로 한 것은 타당성이 의문시되며 야당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의욕적인 부처 통폐합방안 중에서 해당부처와 관련 이해관계 집단의 저항,그리고 두 여당간의 상충되는 입장에 의해 좌절된 부분이 적지 않았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집단 이기적인 태도를 보인 몇몇 부처나 정당의 행태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그러한 사태를 예상하지 못하고 당위적인 방안을 제시한 진단팀이나 그것을 안일하게 수용하여 추진한 기획예산위원회도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작 어려운 과제는 이제부터이다.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첫 과제인데 이번만큼은 당리당략을 떠나 대국적인 견지에서 심의해 주기를바라마지 않는다.그리고 기능의 지방이양과 외부위탁 및 민영화,그리고 집행기능의 책임운영기관(agency)화 작업은 철저한 준비와 검증을 거치면서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른바 운영시스템 개선방안은 방향만 제시된채 아직 구체화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부패방지제도와 고객헌장제도,국민권리 구제절차 등이 그 전형적인 예다.또 개방형 임용제도나 성과관리제도처럼 취지는 좋으나 실제 운영상 한계와 부작용이 예상되는 사항들도 적지 않다.이러한 방안들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기술적인 타당성은 물론 우리 행정문화와 국민들의 의식구조에비추어 적합한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金信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 [제2공화국과 張勉](11)신구파 대립과 分黨(下)

    張勉총리는 조각(組閣)을 발표한 다음날인 1960년 8월24일 아침 기자회견을 가졌다.새 내각의 포부,국민에의 바람 등 기본사항 몇가지에 관해 질의·응답이 오간 뒤 한 기자가 신파 일색의 조각 결과를 염두에 둔듯 ‘거북한 얘긴데…’라며 물었다.“이 내각이 얼마나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는가.” 張총리는 각료 13명을 한번 훑어보고는 “이 내각은 잠정적인 것이며 언제든지 거국내각을 짜겠다”고 답변했다.이어 “민주당 구파도 좋고,무소속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거국내각을 조속히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신문들은 이를 두고 “張총리 자신이 아마 신파 단독내각에 몹시 불만이 있거나여론의 압박을 느끼는 모양’이라고 풀이했다. 국민에게 내각출범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개각을 언급해야 하는 상황,이것이 張勉이 처한 현실이었다.‘7·29 총선’에서 80% 가까운 의석을 독점했으나 그것은 민주당 신·구파를 합한 숫자일뿐,신파건 구파건 단독으로는 의회에서 안정세력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였다. 張총리가 이처럼 기자회견 석상에서 공식적인 ‘구애(求愛)’를 했는데도구파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尹潽善·張勉·郭尙勳·柳珍山 등 청와대 4자회담에서 ‘신·구파 장관 비율을 5대5로 한다’고 합의한 내용을 깼으므로 더이상 신파를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구파의 반격은 즉각 나타났다.8월31일 민의원(民議院)에 ‘구파동지회’라는 이름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등록했다.가입한 의원은 86명이었다.9월3일에는 柳珍山을 원내총무로 선출했다.내각책임제 아래 힘의 원천인 민의원에서 신·구파는 공식적인 별거에 들어간 것이다. 張총리는 9월2일 “구파의 교섭단체 등록은 사실상 분당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한쪽으로는 구파를 품에 안는 개각을 추진했다.“장관 5석을 줄테니들어오라”는 제의였다. 사태에 큰 진전이 없자 洪翼杓내무,玄錫虎국방,李泰鎔상공,吳緯泳 국무원사무처장 등이 9월7일 사표를 낸다.구파를 받아들이려고 빈 자리를 미리 만든신파의 고육지계(苦肉之計)였다.이틀뒤 구파는 조건부로 입각을 결정한다.입각은 단순히 ‘파견’이며 지도부가 ‘소환’하면 언제라도 그만둔다는 내용이었다. 張내각은 출범 20일만인 9월12일 權仲敦국방,金佑枰부흥,朴海楨교통,趙漢栢체신,羅容均보사 등 구파 5명을 새로 받아들인 개각을 단행했다.구파로서 처음부터 입각한 鄭憲柱는 교통장관에서 국무원사무처장으로 옮겼다. 2차내각이 비록 ‘연립’의 모양을 갖추긴 했지만 구파의 불만은 여전했다. 張勉 회고록에 따르면 “尹潽善씨는 구파에 준 자리가 빈탕이라고 말했다”는 것이고,또다른 구파 지도자인 金度演도 “어느 부 장관에 누구를 배정해달라고 시사했는데도 무시했으니 참다운 협조정신으로 보기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평했다. 이제 분당(分黨)이라는 물줄기는 거꾸로 돌릴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구파는 내각 참여 나흘만에 분당작업에 착수해 민의원 65명,참의원 17명에게서 서명을 받았다.이에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미루던 신파도 민주당 명의로 교섭단체를 공식화한다. 60년 9월23일 현재 민의원의 교섭단체별 의원 수는 민주당(신파)95,구파동지회 86,무소속 모임인 민정구락부가 41,그밖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의원9명 등이었다.아직도 신파만으로는 과반수에서 21명이 모자란,여당의 ‘안정다수 확보’와는 거리가 먼 세력판도였다. 분당이 현실로 나타나자 구파 내에서 이를 거부하고 신·구파 화합을 이루려는 의원들,세칭 ‘합작파’가 등장한다.합작파에는 구파의 공식참모기구인 ‘7인위’의 閔寬植을 중심으로 31명이 참여했다. 합작파는 9월30일 성명을 발표한다.“내각책임제 정치는 원내 안정세력 유지에서만 가능한 것인데,신파나 구파나 단독으로 안정세력을 구축할 수 없음은 사실상 입증됐다.그러므로 신·구파가 일치단결하여 난국타개의 힘찬 기개를 국민 앞에 실증해야 한다”는 요지였다.아울러 ‘분당을 추진하는 자를 제명처분하라’는 등의 5가지 사항도 요구했다. 그러나 구파는 한발한발 분당의 길로 나아간다.11월8일 신당발기준비대회를 열어 이때부터 신민당(新民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민주당과 별개의당으로서 독립한다.민주당은 창당 5년한달여만에,또 7·29총선에서 국민의전폭적인 지지를 받은지 석달여만에 신파의 민주당과 구파의 신민당으로갈라선 것이다. 그렇다면 신·구파 분당을 당시에는 어떻게 평가했을까.7·29총선 직후인 8월3일 서울신문은 ‘민주당은 갈려야 하나’라는 제목의 1면 톱기사를 실어분당에 대한 학계인사 3명의 찬반론을 소개했다. 먼저 金成熺 서울대교수(정치학)는 “신·구파는 전연 노선 차이가 없고 문제는 관직의 분배에 있다”고 지적하고 “민주당이 구체적인 정책실현도 해보지 않고 분당한다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金相浹 고려대교수(정치학)도 “민주당이 분당하려면 절차를 밟아 다시 총선거를 함으로써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申奭鎬 고려대교수(역사학)는 “민주당이 7·29총선에서 예상외의 압승을 함으로써 국민은 또다시 일당독재를 염려할 현실에 처하였다”면서 “대국적인 견지에서 일당독재를 방지하려면 절대적으로 분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분당을 찬성하는 여론은 일부 있었다.그러나 그후의 역사는,분당과정과 그후 민주당(신파)·신민당(구파)의 대립이 내각책임제에서 정치안정을 무너뜨리고 張내각의 정책수행을 결정적으로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렇다고 신·구파 정쟁이 쿠데타를 정당화하는 명분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다만 국민 여망을 저버리고 내부의 권력투쟁에만 집착하는 정치세력은스스로를 망치고 국민에게도 큰 불행을 가져온다는 교훈을 남긴 것이다. 60년 11월 발기준비대회를 열어 딴살림을 차린 신민당은 61년 2월20일 창당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위원장에는 金度演이 선출됐고 당의 실질적인 살림을 맡는 간사장에는 柳珍山이 뽑혔다. 李容遠
  • 투신사 내년7월 본격 구조조정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투신사를 제외한 제2금융권 구조조정을 마무리할방침이다.투신사 구조조정은 2000년 7월부터,은행권 2차 구조조정은 2001년쯤 본격화하기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사진)은 31일 연합뉴스와 가진 금감위 출범 1주년인터뷰에서 “투신사 구조조정은 단계적인 자구노력을 거쳐 채권 시가평가제가 전면 시행되는 내년 7월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올 상반기에는 보험사 구조조정에 역점을 두고 내년 상반기까지 종금 리스 금고 등 투신사를 제외한 2금융권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권 2차 합병과 관련,“제일·서울은행의 매각에 따른 국내외 은행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원리금을 2,000만원까지만 보장해주는 2001년을 전후해 합병 등 은행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白汶一
  • 금감위 출범 1년-성과와 과제

    금융감독위원회가 1일로 첫 돌을 맞았다.지난해 4월 1일 ‘합의체 행정기구’로 출범한 지 꼭 1년이다. 소속여부를 둘러싼 논란 끝에 국무총리실 산하로 출발했으나 지난 1년간 족적(足跡)을 되살펴보면 대통령 직속기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무게가 실렸다.구조조정을 주도하면서 금융기관과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거머쥔 막강한 ‘권부(權府)’로 등장했다. 李위원장은 자민련 몫으로 위원장에 취임했으나 金大中 대통령이 의도하는방향으로 개혁을 추진,대통령과 독대하는 몇 안되는 실세로 떠올랐다.이 ‘힘’을 바탕으로 기업을 퇴출시키고 은행간 합병을 일궈냈다.지난해 12월 7일에는 5대 그룹과 20개항에 이르는 구조조정 합의문을 채택,재벌개혁의 밑그림도 완성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는 급상승,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무디스와 S&P 등이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으로 상향 조정했다.제일·서울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도 외국에 팔렸다.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고비도 여러차례있었다.5개 은행과 55개 기업을 퇴출시킬 때 총파업으로까지 이어질 뻔한 노동계 반발은 최대 걸림돌이었다.이른바 ‘빅딜’로 불린대규모 사업간 맞교환은 아직도 정당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빅딜은재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한다’고 정리했으나 재계는 ‘보이지 않는 손’의주체로 금감위를 최우선으로 지목하고 있다.李위원장은 그럴 때마다 “빅딜은 재계가 추진하는 것”이라며 ‘빅딜’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금감위의 1년 성적표는 ‘A’다.금융감독 업무에 소홀한 점도 적지 않았으나 통합 금융감독원 출범을 계기로 최소한 시장감시 기능을 복원하는 발판은 마련했다.금융기관의 여신관행을 개선하고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을 국제적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금융감독 본연의 모습을 찾고 있다. 그러나 과제는 산적해 있다.생보사와 종금사의 2차 구조조정이 시급하며 국제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부실화할 손보사의 처리방안도 마련해야 한다.특히 투신사의 부실은 ‘화약고’다.재벌개혁도 끝까지 챙겨야 한다.과거 정권에서처럼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금감위 비상임위원인 朴尙用 연세대 교수는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하거나 예금을 보장하기 보다는 모든 금융기관 정보를 투명하게 공시,금융기관과예금주가 스스로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閣議통과 정부 2차개편안 내용·전망

    정부조직 2차 개편안이 당초안보다 퇴색된 가운데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23일의 정부안이 마련된 뒤에도 정부내 반발 또는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계속 조정을 겪었다. ?국정홍보처 당초 국정홍보처로 이관될 예정이던 문화부의 신문잡지과와 방송광고행정과 등 이른바 ‘매체관리 부서’는 그대로 남게 됐다. 홍보처가 과거의 공보처처럼 언론통제를 위한 기구가 될 것이라는 언론·사회단체의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비판 때문에 두 부서가 문화부에 남든,국정홍보처로 가든 역할에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정부로서는 언론·사회단체의 비판을 수용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의 金한길 정책기획수석은 29일 밤 삼청동 공관으로 金鍾泌국무총리를 찾아가 이같은 수정안을 재가받았다.또 여권 내에서는 국정홍보처장에 정치인은 배제하고 홍보전문가를 임명한다는 원칙도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홍보처의 직제는 정부조직법의 국회 통과후 시행령으로 정해야 한다.정부는 국정홍보국과 홍보협력국,해외홍보원,정부간행물제작소,국립영상제작소 등의 조직을 검토중이다. 국정홍보국은 ‘2000년의 6·25 50주년 행사를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다지는 기회로 이용할 것인가’라는 식의 국가 중장기 홍보기획과 여론조사,언론모니터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명칭은 홍보기획국이 될 수도 있다. 홍보협력국은 일자리 창출 대책처럼 여러 부처가 연결된 주요 현안의 종합적인 홍보대책을 마련하고 부처별 역할을 분담하는 일을 맡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대해 언론단체 등은 여전히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30일 ‘공보처 편법 신설 전면백지화하라’는 성명을 발표,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제부처 재정경제부는 당초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은행연합회 등 6개 자율기관에 대한 감독기능을 전부 금융감독위원회로 넘기기로 했다.그러나 이번에 이들 기관의 휴·폐장 명령권과 정관변경 승인권은 금감위에 주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또 외국인 투자유치 기능은 재경부에서 산업자원부에 넘기면서 외국인투자유치위원장 자리만은 산자부장관 대신 재경부장관이 갖는 선에서 정리됐다. 보건복지부는 식품·의약품 안전정책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넘기면서 법령 제·개정권과 영업허가 제한,제품검사 실시 권한은 넘겨주지 않았다. ?전망 이번에 마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심의 및 처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한나라당이 국정홍보처와 기획예산처 신설 등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개편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도 좋지만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에 구애받지 말고 철저한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당론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여당은 내달 3일까지 소관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에서 심의하되 합의처리가 불가???경우 표결로 처리,6일까지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을세워두고 있다.
  • 외국인투자 유치업무 産資部로 이관

    현행 재정경제부가 가진 외국인 투자유치 기능이 산업자원부로 넘어가는 대신 투자유치위원장은 재정경제부장관이 맡는다. 정부는 2차 조직개편에 따라 30일 국무회의에 상정하는 정부조직법과 국가공무원법의 개정 내용을 이같이 확정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9일 “이날 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모임을 갖고 정부조직 개편의 쟁점 4∼5개 사안에 대해 최종 조율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쟁점인 금융감독 기능의 경우 재정경제부가 정관 승인권을 갖고,규정 승인권은 금융감독위원회가 갖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투자유치 기능과 위원장 자리는 당초 재경부가 산업자원부에게 넘기는 것으로 돼 있다가 위원장은 재경부장관이 맡도록 고쳐졌다.또한 재경부가 갖는 경제정책 수립조항을 수립 및 조정조항으로 수정,재경부가 경제정책조정권을 갖도록 했다.
  • 금감위 “현대 계속 버티면 매든다”

    금융감독 당국이 부채비율 감축과 관련,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에 금융제재의 전 단계인 ‘시정요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9일 “현대는 자산재평가 차익을 제외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연내 200%로 줄이기 위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의 제출을계속 미루고 있다”며 “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는 것은 지난해 말 채권단과체결한 약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 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고 버티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지난해 12월7일 정·재계 합의문에 따른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현대에 시정요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거나 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업체에는 일정기간을 정해 두 차례에 걸쳐 시정요구를 할 수 있다.그 다음 단계로는 대출금 회수,지급보증의 이행청구 등과 같은 금융제재를내릴 수 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가 1차 마감시한인지난 19일까지 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자 2차로 지난주 말까지 내라고 거듭 독촉했으나현대는 “계열사의 자료를 수정하고 정리하는 시간도 꽤 걸린다”는 이유를들며 수정안 제출을 미루고 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현대를 찾아가 약정 수정안의 제출을 거듭 독촉했다”며 “이달 말까지 지켜본 뒤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변리사 인기 천정부지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변리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특허청은 28일 지난달 27일 마감한 제36회 변리사 시험(선발 예정인원 80명)에 6,847명이 응시,85.5대의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 응시자 수는 지난해의 4,434명보다 54.4% 늘어난 것이다. 대학재학 이상의 학력소지자가 전체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응시자의 전공은 인문계가 1,273명(18.6%),이공계가 5,574명(81.4%)으로 나타났다.특히 이공계 출신중 전기전자 및 금속기계 분야 전공자가 2,580명(37.7%)으로 지난해보다 1,097명이 늘어난 것은 전기전자와 금속기계 분야의 출원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25세 이하가 2,543명(37.1%),26∼30세가 2,579명(37.7%)으로 30세 이하가 전체의 74.8%를 차지했다. 응시자의 급증은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지식재산권 분야가 ‘시대의총아’로 떠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고학력자들 사이에 변리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차시험은 4월25일에 실시하며 합격자는 6월3일에 발표한다.2차시험은 8월4일∼6일까지 치러지며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11월18일이다.시험장소는 수도권지역 응시자들의 불만도 있었으나 특허청의 정부대전청사 이전에 따라 시험준비와 집행과정의 어려움 등으로 1·2차 모두 대전에서 치르기로 했다.시험장소에 대한 최종 공고는 4월15일자 대한매일에 공고될 예정이다. ▒변리사란 ‘특허 변호사’로 불리는 변리사는 특허·실용·신안·의장 또는 상표 등의 출원 등록절차에서 출원인의 대리업무를 맡는다.현재 변리사는550여명이 있다.
  • 서울지하철 “새달19일 총파업”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위원장 石致淳)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투표자의 86.4%인 8,308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준법투쟁을 벌이다내달 19일쯤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공사측이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대량 인원삭감과 후생복리비 지급중지 등 일방적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면서 “지난 2월부터 2차례에 걸친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공사측이 구조조정 중단과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창출 문제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보인다면 협상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밝혔다. 金美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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