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차 조정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폭력 서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오바마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정성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53
  • ASEM SEOUL 2000 D-2/ 金대통령 아셈관련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연합뉴스 특별인터뷰에서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 의장으로서 ASEM 현안과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한 의견을 소상히 밝혔다. ■서울 ASEM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세계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역사상가장 많이 모이는 외교행사입니다.25개국 정상 및 대표와 수행원, 취재단 등 수천명이 서울을 찾을 예정이며 그들을 통해 우리를 세계에선보이게 됩니다.우리의 경제,사회,문화를 알리면 그들이 우리를 알리는 세일즈맨이 될 수 있습니다.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남북한의 화해ㆍ협력 노력에 대한 ASEM 차원의 지지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이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국제 사회의 지원이 공고해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무엇보다 우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의장으로서 회의에 임하는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번 회의는 ASEM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지난 1,2차 정상회의성과를 토대로 새천년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방향과 구체적인 방안이제시됨으로써 ASEM이 그 기본틀을 마련하고 본궤도에 오르도록 하는출발점이 될 것입니다.저는 각국의 입장을 조정,많은 공통분모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가 채택되는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AECF는 ASEM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기본문서라 할 수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두가지 사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하나는 AECF 2000을 통해 ASEM의 장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신규 회원국 가입지침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신규 회원국 가입 가능성이 높은데요. ASEM은 기본적으로개방적이고 점진적인 프로세스이므로 어느 국가의 가입희망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입니다.아직은 북한이나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등이 가입의사를 표명해 오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정식으로 가입희망을 해오면 신규회원국 가입지침에 따라 회원국들과 협의해 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에 관한 선언’이 채택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선언’이 채택되면 지금까지 우리가 추진해온대북 화해ㆍ협력정책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ASEM차원의 지지를 전세계에 천명하는 것이 됩니다.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총회 의장 명의의지지 성명에 이은 것으로 한반도의 평화 안정, 냉전구조 해체에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미국방문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조특사의 미국방문을 통해 ‘북·미 공동성명’이 발표됨으로써 양측간 관계개선을 위한 기초가 마련된 것으로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북·미관계의 이같은 진전은 북·일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또 북한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등 국제기구의 차관이 가능해지고 국제사회의 대북투자도 늘게돼 우리의 부담은 그만큼 줄게 됩니다.다시말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조 부위원장의 방미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답방,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추진 과정에서 하신 역할을 말씀해 주십시오.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을 만나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우리가 미·일하고 공조체제를 하면서도중국,러시아하고 잘 지내고 있다.그런데 당신네는 중국,러시아하고는 공조하면서 미·일하고는 잘 못 지내고 있다.지금북한에 필요한 것이 하나는 안전보장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회복이다. 그런데 둘 다 미국이 안 도와주면 안된다.중국도 미국하고 어떻게든지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무역도 정상화하고 WTO 가입도 하고 있다.당신들도 미국을 좋은 의미에서 이용하라.그것이 현실이다”.그리고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서도 “김정일 위원장하고 직접 대화를 해야만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런 점에서 저는 상당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ASEM을 통해 유럽연합(EU)에 북한과의 적극적 관계개선 노력을 촉구할 용의는 없으십니까. EU 등 우방들이 북한과 접촉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북한의 개혁 개방과 국제사회로의 편입을 촉진할것이라는 게 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예금부분보장시대/ (상)상향조정 배경과 효과

    당정이 17일 확정한 예금부분보장제 보완방안은 보장한도를 대폭 상향조정함으로써 개혁의 의지를 살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외환자유화가 동시에 시작되는 마당에 당초 예정됐던 2,000만원까지 예금만 보호해준다면 뭉칫돈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감안됐다.게다가 2차 금융구조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부분보장제를 강행할 경우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17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제도를 당초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함으로써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하지 않는다는 모양새를 갖췄다. ■왜 5,000만원인가 정부가 제도 보완방안을 검토하면서 갖가지 보호한도가 제시됐다.금융발전심의회에서는 3,000만∼5,000만원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까닭에 4,000만원 한도가 한때 유력하게 검토됐다.분기점은 연기론이 강하게 제기된 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전직 경제부총리·재경부장관 간담회였다. 정부는 이때부터 연기와 상한선 대폭 상향조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고 많게는 7,000만원까지 검토됐다. 당정은 예금부분보장제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적정규모가 보호한도 5,000만원이라고 판단했다.진장관은 “5,000만원 정도면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금 이동현상은 없나 2,000만원 부분보장을 하면 70조원까지의 자금이동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도를 대폭 올렸기때문에 자금이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재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자금이 심리적 요인으로 움직일것으로 보고 있다.외국은행으로 이동조짐도 엿보인다.현재 외국은행의 수신규모는 은행예금의 2%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자금이동이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전혀 없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자금이동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경우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차별화가 불가능해지고 ‘시장자율에 의한 금융구조조정’의 기회가 박탈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정부는 우량은행으로부터 부실은행으로 적절한 규모의 자금이동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예금부분보장한도 확정에 따른 금융권 반응. 예금부분보장한도가 5,000만원으로 확정되자 금융권은 일단 안도하면서도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환영의 기색이 역력한 곳은 금고업계와 지방은행.부산은행 박우석(朴友錫) 서울지점장은 “적잖은 자금이탈이 우려돼 왔는데 한도가 상향돼 다행”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은 “(한도상향으로)조금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의외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총수신이 각각 33%와 4.9% 감소한 상호신용금고업계와 종금업계는 “예금부분보장제는 어차피 심리적 불안감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도가 2,000만원이든 5,000만원이든 떠날 돈은 다 떠난다”면서 제도 시행 자체에 불안감을 나타냈다.상반기에 한차례 이동했던 자금이 연말을 앞두고 또한번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다. 우량은행이라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상반기에 예금이 무려 9조원이 증가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느라 애먹었다”고 털어놓았다.이 때문에 대출을 7조원 이상 내보냈다는 김행장은 “하반기에도 이만큼의 돈이들어오면 운용할 길이 없다”며 난색을 지어보였다.한쪽은 ‘넘쳐서’,다른 한쪽은 ‘빠져서’ 고민인 것이다. 예금부분보장제보다 정부의 혼선이 더 불안감을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한미은행의모 부행장은 “현 경제팀 들어 정책의 번복사례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당면과제가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인데 정부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예측가능한시장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에 대비해 공동상품을 개발해온 6개 지방은행도헛수고한 셈이 됐다.모 지방은행 상품개발부장은 “2,000만원씩 자동분산예치하는 상품을 개발해왔는데 한도상향설이 흘러나오고부터 전면 중단했다”고 말했다.5,000만원 한도면 별 여파가 없어 공동대처할 필요성이 없다는 고백이다. 안미현기자 hyun@. *보장한도·시기 격론끝 정부안 추인. 예금부분보장제의 범위와 시행시기를 두고 입장을 달리해온 민주당과 재경부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격론 끝에 정부안을추인했다. 민주당 국회 재경위 소속 의원들 사이에 ‘시행 연기론’이 대두하면서 논의과정은 미리부터 진통이 예상됐다.회의는 2시간30여분이나진행되는 등 격론장이 됐다. 박병윤(朴炳潤)의원은 “예금부분보장제를 시행할 경우 우량 금융기관으로 자금이 이동해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시행 3년 연기’를 주장했다.김기재(金杞載)의원 등이 “지방은행이 걱정”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이에 진념 장관은 “외국투자자들이 주시하는데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업·금융구조조정은 국민에 대한 약속인만큼 만일 못한다면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맞섰다. 정세균 (丁世均)정조위원장은 “한도를 높여 부작용을 줄이며 시행해나가자” 고정부측 안에 무게를 뒀다.김태식(金台植)·조재환(趙在煥)·이정일(李正一)의원도정부 방침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금융구조조정을 끝낸 뒤 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발휘하자는 게 제도의 취지”라면서 “구조조정이 끝나진않았지만 이 제도가 촉진제 기능도 있을 것이며,금융시장 신뢰성 유지가 중요한 만큼 정부안 대로 가자”고 정부측 손을 들어주면서 회의를 맺었다. 이에 앞서 진장관은 기자들에게 그간의 불편했던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이해찬 정책위의장 등 여당 의원들로부터 ‘실패한 관료’라는 질책을 받았던 터라 ‘비장한 각오’마저 읽혀졌다. 진장관은 “자금의 급격한 이동만 우려하고 정책이 바뀔 경우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 500억달러의 유출 가능성을 생각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파장만 우려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고 그만두면 될 것 아니냐”며 의원들의 ‘단견’을 지적했다.또 “밖이나야당이 그러는 것은 이해하지만,여당마저 정부의 발목을 붙잡고 나서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나는 괜찮지만 공무원을 데려다 질책만 하려면 당정회의에 안 나오겠다고 말하겠다”며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주현진기자 jhj@.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2)臨政·광복군 거점 重慶·阜陽

    서안·연안 답사를 마친 취재팀은 25인승 쌍발 프로펠러기를 타고중경(重慶) 강북(江北)공항으로 날아갔다.굽이굽이 꿈틀거리며 중원(中原)을 흐르는 양자강을 보고 있노라니 벌써 중경에 도착한다.중경은 중국의 내륙 사천성 동쪽 끝에 있는 인구 1,300만의 대도시이다. 북경 상해 천진과 함께 4대 직할시이다.양자강과 가릉강(嘉陵江)이합류하는 곳에 자리잡은 중경은 도시 대부분이 가파른 산과 구릉으로 되어있어 중국인들은 ‘산청(山城,산의 도시)’이라 부르기도 한다. 중경은 일본군에게 밀린 중국 국민당정부가 1937년 임시수도로 삼은 곳으로 그 무렵,우리 독립투사들도 이곳을 중심근거지로 삼았다.임시정부가 광복전까지 머물렀고 여기서 광복군이 창설되고 조선의용대 본부도 이곳에 있었다.지금 확인할 수 있는 우리의 항일유적도 많다.1940년 중경으로 이동한 임시정부는 광복군을 창설하고 전쟁수행과광복후 조국재건을 위한 체제정비를 하였다.그리고 이 해 9월 17일연합국의 일원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광복군총사령부를 창설했으며1941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대일선전포고를 하고연합국의 일원으로 대일전쟁에 참전했다. 취재진이 여장을 풀기도 전 먼저 찾아간 곳은 칠성강(七星崗) 연화지(蓮花池)마을의 마지막 임정청사였다.5년전 광복 50주년을 맞아 복원 개축했던 청사는 전체를 다시 뜯어내고 있었다.중경시가 관리하고 있는 임정청사(관장:賈慶海·47)는 지난 7월초 공사를 시작,9월17일 한국 광복군 창군기념일에 재개관했다.아래쪽 1호 청사 2층에 임시정부의 군사활동 전시관을 개설하는 등 청사 내·외부를 전반적으로개축했는데 공사비 22만 달러의 대부분은 우리정부가 부담했다. 임정청사를 나온 취재진은 가경해관장이 표시해준 지도를 들고 추용로(鄒容路)에 있는 광복군총사령부가 있던 건물을 찾았다.그곳은 ‘미원(未苑)’이라는 고급식당이 되어 있었다.마침 저녁시간이라 취재팀은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실내는 밖에서 본 것보다 넓었는데 주인이 장사수완이 좋은지 테이블마다 손님이 가득했다. 광복군은 처음에는 단위부대로 제1,2,3,5지대 등 4개의 지대를 편성하였다.그뒤 9개 준승(準繩)을 계기로 중국군사위원회의 통제와 간섭을 받다가 제5지대에서 일어난 지대장 나월환의 암살사건과 조선의용대 잔류대원들의 광복군으로의 편입 등으로 1942년 전면적인 개편과조정이 있었다.기존 4개 지대를 해체하고 제1,2,3지대로 개편한 것이다. 광복군은 1943년에 가서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되는 기회를 얻는다.영국과 군사협정을 맺고 병력을 인도 버마 전선에 파견하여 특수업무를 수행하게 했던 것이다.그리고 1944년 5월,미군전략정보처(OSS)과 합작,국내진공을 위한 특수훈련을 받았다.그러나 알려진 대로 작전 직전 일본이 항복함으로써 실행되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비가 내리는 가운데 호텔에서 나온 취재진은 차를 대절해 광복군 창설기념식이 열렸던 가릉빈관(嘉陵賓館) 옛터를 찾아갔다.기록에 따르면 기념식은 1940년 9월17일 아침 7시에 열렸는데 그건일본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서였다.차를 내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가릉신로(嘉陵新路) 18번지 현장을 더듬어 찾으니 5층 짜리아파트였다.마침 웬일인가 하는 표정을 하고 노인들이 다가왔다.그곳에서 소년시절부터 살아 왔다는 이굉운(李宏雲·66)씨는 가릉빈관은오랜 동안 낡은 건물로 남아 있었는데 지난 1991년 철도국에서 건물을 헐고 그곳에 아파트를 지었다고 들려준다. 거기서 차를 달려,임정요인들의 가족이 머물고 광복군에 입대하려는 청년들을 수용했던 토교촌(土橋村)으로 향했다.장강대교를 건너 26㎞나 시외곽으로 나가야 하는 곳이었다.일본군을 탈출,6,000리를 걸어 임시정부의 품에 안긴 김준엽 박사의 자서전 ‘장정’을 보면 학병 탈출자들이 중경에 오자마자 토교로 갔다는 말이 씌여져 있다.또다른 기록에는 교회에 수용되었다고 한다. 토교는 빈민촌 지역이었다.잡초가 무성한 둔덕과 절벽과 탁한 시냇물,질척거리는 골목길,땟국이 흐르는 옷을 입은 아이들을 보며 노인들에게 물어 찾은 집은 검정색 기와를 얹은 낡은 단층집이었다.당시사용되던 건물이 아직까지가 한 채가 남아 있었다.차를 타고 근처를돌아다니며 학병탈출자를 수용했다는 교회 자리가 어디 있는지 물었으나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결국 학병탈출자들이 머물렀던 장소는 찾지 못했다. 다시 차를 돌려 조선의용대가 머물렀던 탄자석(彈子石) 마을을 찾았다.탄자석 마을 역시 개발되지 않은채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그러나 김원봉이 조선혁명당 본부를 뒀던 ‘손가화원(孫家花園)’이라는 거대한 장원은 군수물자 저장시설이 들어앉아 더이상 접근할 수가 없었다. 토교촌과 탄자석마을을 둘러본 취재진은 차를 돌려 학병탈출자나 임정요인들이 양자강 연락선을 타고 내렸다던,그리고 조선의용대 대원들이 김원봉의 만류를 물리치고 화북(華北)으로 진출하기 위해 떠났던 조천문(朝天門) 나루터를 찾았다.조천문 나루터는 듣던 것과는 달리 크고 시설도 꽤 정돈돼 있었다.양자강을 따라 오르내리는 장강삼협(長江三峽) 탐승관광선을 비롯,양자강 물길을 따라 형성된 각 도시를 오고가는 배들로 꽉 찬 조천문나루는 마침 내린 비로 시뻘건 황토 흙물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중경취재를 마친 취재팀은 광복군 제3지대 주둔지를 찾아보기 위해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국 국내선항공편으로 안휘성(安徽省)의합비(合肥)까지 간 뒤 거기서 기차를 갈아타고 부양(阜陽)으로 향했다.합비에서 부양까지는 기차로 9시간 정도.부양가는 길은 남쪽지방이라서인지 논농사가 대부분이었다.그림에서나 본 무소를 탄 아이들이 한가롭게 논길을 걷고 있었다. 부양에 있던 광복군 제3지대는 남만주의 항일영웅 양세봉(梁世鳳)의 조선혁명군의 참모로서 싸웠던 김학규(金學奎) 장군이 지휘한 부대이다.한성수(韓聖洙)·김우전(金祐銓)·김준엽(金俊燁)·장준하(張俊河)등 학병 탈출자들이 찾아오자 김학규 장군은 그들을 근처 임천(臨泉)에 있는 중국군 장교양성과정의 한국광복군특별반(약칭 한광반)에 입교시켜 교육시킨 뒤 부양 지대에 배속시키거나 중경 광복군본부로 보냈다.이렇게 하여 부양의 광복군이 명실공히 군대 모습을 갖추고창설된 것은 1945년 6월이었다. 광복군 제3지대 창설식이 열렸던 부양 인민극장은 시내중심가에 있었다.건물은 아직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곳에는 ‘만하탄(曼合頓)’이라는 디스코테크가 들어서 있었다. 취재진은 잠시그곳을 둘러본 뒤 비가 내리는 길을 달려 부양에서 75㎞ 정도 떨어진 임천으로 향했다.빗길을 1시간 반정도 달려간 임천은 여느 중국 소도시의 풍경처럼 붐비고 무질서하기 짝이 없다.몇차례길을 물어 찾아간 임천 제1중학이 한광반이 훈련을 받던 곳이다. 1939년 개교했다는 임천 제1중학은 원래는 항일전쟁 당시 부근에 주둔해 있던 국민당 군대의 연병장으로 사용되다가 국공합작후 다시 항일간부양성학원 연병장으로 사용됐다.임천 제1중학은 방학중이라 학생들은 없고 전(前) 교장이며 현재 학교의 공산당 서기인 장병(張兵·58)씨가 취재팀을 반갑게 맞아주었다.그는 당시 병영과 생도들의숙사(宿舍)자리를 안내했다.그러나 장방형 단층건물이었다는 당시 숙사의 자취는 찾을 길 없고 새로 지어진 3층짜리 교사(校舍) 3동이 들어서 있었다. 중경 박찬 기자 parkchan@
  • 남북관계 새 흐름

    남북관계의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급속도로 진전되던 당국간 관계가 주춤한 반면 민간의 교류협력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정부 일변도로 주도되던 남북관계의 틈을 통일운동 단체 등 민간 단체들이메워나갈 태세다. ■당국간 일정 조정 가능성 2차 이산가족 상봉단 명단교환,한라산관광단 추진 등이 지연조짐을 보이고 있다.11월초로 예정된 2차 상봉단명단은 지난 3일 교환되어야 했다.북측의 한라산관광단도 예정됐던중순에 치러지기엔 진행속도가 늦다.북·미관계 급진전,55년 만의 최대행사라는 북한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 등 바쁜 북측 사정이 있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준비 등으로 한동안 북측이남북 관계보다 북·미관계 진전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이 경우 남북한의 각종 회담과 이산가족 교류사업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수도있다. ■정부 입장 정부 당국자는 16일 “그동안 양측이 충분히 상대방의입장을 확인한 만큼 내실을 기한다는 차원의 숨고르기”라고 설명했다. 6월 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의 속도로 이뤄져왔다면 최근의주춤한 상태가 오히려 남북한의 정황에 맞는 바람직한 상황이란 주장도 있다.지난 9월말 3차 장관급회담에서 4차 회담을 11월말에 열기로한 것도 이제 남북한 관계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말한다.장관급회담은 7∼9월 매달 한차례씩 열려왔다. ■민간단체들의 교류열기 당국간 관계에 밀려 뒤처져 있던 민간단체들의 교류열기가 고조되고 있다.통일분위기 고양에다,북측의 유연한태도변화에 힘입은 바 크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 행사를 참관하고 지난 14일 귀국한 민노총,민예총 등 11개 단체와 개인 42명의 방북기간 동안의 활동이 대표적인 예단장을 맡았던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은 16일 “북측이 금수산기념궁전 등 정치적 색채를 띨 만한 곳의 방문은 오히려 만류하는 등전에없는 민간교류 활성화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방문기간 동안 통일토론회 개최,여성의 날 공동개최 등을 합의하고 각 종교단체간의 교류방안을 협의한 것은 향후 민간단체들의 행보를 재촉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증시에 ‘희망의 단비’ 오나

    중동사태와 고유가,미국증시 불안,반도체 경기논쟁,퇴출기업 선정 등의 악재로 바람잘날 없던 주식시장에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다.16일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등(7.86%)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과 삼성전자의 자사주(5,000억원)매입 결정등 호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종합주가지수는지난주말보다 25.50포인트가 오른 550.10을 기록했고,코스닥도 6.69포인트가 오른 86.71로 마감했다.꽁꽁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어선 2조3,098억원을 기록했다.엿새째 1,0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도 102억원에 그쳤다. ◆경제 활력소로 작용한 노벨평화상=지난 93년 10월15일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당시 3,914.65포인트이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종합지수는 연말에 4,892포인트를 기록,3개월동안 30% 폭등했다.노벨평화상은 인종차별로시름하던 남아공의 사회분위기를 바꾸면서 남아공의 주가를 반전시켰다.결국 남아공 경제에 큰 활력소로 작용한 셈이다. ◆상승장 어떻게 전개될까=노벨평화상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주식시장의 향방은 중동사태와 유가,미국 기술주들의 실적발표 등 대외적변수와 퇴출기업 선정,금융구조조정,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등의 국내 변수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대외변수들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고 2차 구조조정이 ‘겉치레’에 그치지 않는다면 남아공처럼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연구위원은 “향후 주가는 추가하락 가능성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도 “아직 주변 여건의 불확실성이제거되지 않은 만큼 리스크(위험)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증권 임정석연구원은 “노벨상은 장기적으로 국가위험도 감소와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증시를 주시하면서 단기매매에 주력하고 기대수익률을 다소 낮추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퇴출기업 10곳 안팎 그칠듯

    2단계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될 기업은 10개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16일 “문제있는 기업들은 이미 다 공개된 상황이며 거론되지 않은 기업은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보면 될 것”이라면서 “최종 퇴출될 기업체는 워크아웃 업체를 포함,10개안팎이 될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동아건설,쌍용양회 등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 3사가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을 통해 회생기업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차 기업 구조조정 작업은 채권단이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하면 조속한 자금지원으로 살리는 등 시장의 불투명성을 제거하는데 있다”면서 “채권단에서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하면 당국으로서는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에서는 이들 3개사 보유 유가증권 매각,부동산 처분 등 대주주의 자구계획을 토대로 경영진에게 감자를 요구한 뒤,출자전환을 해주는 방안 및 원리금 상환유예 등 구체적인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념 재경부 장관은 이날 “4대 그룹에 대해서는 출자전환을 해주지 않는다는 정부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이는 금감원과는 달리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진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재경부 내부에는 ‘현대건설의계열분리가 전제될 경우 출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라는 해석도나오고 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해외공사 수주가 많은 동아건설의 경우 퇴출시 국제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퇴출을 시키고 다른 업체에 수주한 계약을 넘겨도 경제적 손실이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회생기업으로 분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쌍용양회의 경우,채권단에서 조건부 출자전환 방침을 표명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건설 출자전환 검토

    정부와 채권단은 2차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되는 다음달 중순까지 퇴출심사 대상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 기존 여신은 퇴출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부도처리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쌍용양회에 이어 현대건설도 채권단에서 출자전환 문제를 논의 중이어서 회생기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15일 “이번 주부터는 각 은행별 신용위험 평가위원회에서 부실징후 기업들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여부를심사하게 된다”면서 “이달말까지 심사를 끝내고 내달말까지는 최종적으로 지원방안 및 퇴출방법까지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특정기업에 대한 퇴출방법 등 판정작업이 확정될 때까지는심사대상 기업의 회사채 상환 등 여신만기를 연장해주도록 각 금융기관에 협조를 요청했으며,은행들도 이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금감원측은 여신만기 연장은 11월 15일 정도까지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한편 금감원은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여부와 관련,채권단에서 결정하면 정부도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이어서 쌍용양회에 이어 현대건설도출자전환를 통해 회생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4대 계열사의 경우,원칙적으로 자구노력을 통해서 회생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었다. 진념 재경부 장관은 지난 8일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자구계획을 안지키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출자전환 가능성을 전면 배제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李금감위원장 “퇴출기업 선정 업종특성 감안”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12일 부실기업 판정기준과 관련,“퇴출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업종별·산업별 특성을 충분히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부실판정 기준은 과거실적보다 미래 채무상환능력이 중요하다”며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특별손실 등은 부실판정 심사때 전향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회장단은 “최근 진행되는금융·기업 구조조정 추진이 연말 기업자금 성수기와 겹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채권펀드를 차질없이 조성하고 비우량 회사채의 채권펀드 편입비율을 확대하는 등 자금시장 안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회장단은 제2차 기업지배구조 개선안과 관련,기업 인수·합병시장의 활성화,공시기능 및외부감사기능의 강화를 통해 기업경영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2차 금융구조조정 ‘빠른 걸음’

    금융지주회사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은행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지주회사는 ‘합병’과 더불어 금융구조조정의 커다란 축인만큼 정부와 은행권은 최대한 서두르는 양상이다.빠르면 연말쯤 금융지주회사 1호가 탄생할 전망이다. ■신한·산업,‘1호’ 경쟁 가장 잰 걸음을 보이고 있는 곳은 독자생존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온 신한은행이다.신한은행은 지난 9일 ‘금융포탈 자회사’ 설립추진반을 발족시켰다.지주회사설립추진위원회관계자는 “정부 시행령이 나오는 대로 이사회와 주총 결의를 거쳐인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우량은행간 합병 ‘합류설’에 거리를 두려는 의도가 감지된다. 산업은행도 생명보험사 인수에 박차를 가해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정기행(鄭基行) 지주회사 설립 전담팀장은 “일단 산업은행 밑에 대우증권과 산은캐피탈을 자회사로 두는 중간형태의 지주회사를 띄운 뒤 생보사 등을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우증권이 대주주로 있는 서울투신의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산은은 지주회사전환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이미 받아놓은데다 100% 정부출자 은행이어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팀장은 “한달간의 법 유예기간,금융당국의 인가심사기간 등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실이나 연말까지는 (지주회사)등기를 마칠생각”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금융지주회사 1호는 산은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국민은행도 검토 다른 은행까지 끌어들이는 초대형 전산자회사 설립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은 ‘단순합병’과 ‘지주회사 방식의 합병’을 놓고 저울질중이다.전략혁신부 이영만(李寧滿)부장은 “지주회사도 선택가능한 하나의 카드로 검토중에 있다”면서 그러나“법인세 감면 등 구체적인 혜택이 시행령에 나와봐야 최종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와 조흥은행 주도의 지주회사도 있다.정부 주도 지주회사에는 독자생존 판정 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한빛·광주·제주은행이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의 준비작업 금융감독원은 재정경제부가 시행령을 내기까지 한달 보름가량 여유가 있으나 이달말까지 모든 준비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상덕(李相德) 감독조정실장은 “인·허가이후 반기별 보고서 관리등을 맡을 경영지도부서와 인·허가 담당부서를 설치하는 등 실무준비는 끝난 상태이며 감독규정 초안도 이미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가이후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감독규정의 관건”이라면서 “건전성 감독기준을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검사의 경우,연계검사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금융지주회사 자체에 대한 검사는 지주회사 설립주체에 따라 은행검사국이나 보험검사국,증권검사국 등에서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금융기관 검사 대폭 축소. 연말까지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대상이 되는 금융기관이 당초 계획보다 약 4분의 1 줄어든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1일 “경영평가 우수기관에 대한 종합검사 유예 등 검사 선진화 방안에 따라 4·4분기 종합검사 일정을 조정한 결과,검사를 받을 기관이 138개에서 34개(24.6%)가 준104곳으로정해졌다”고 밝혔다.은행이 외국은행 6개를 포함해 12개 감축됐고보험과 증권은 4개씩 줄었다.나머지 14개 기관은 신용협동조합,상호신용금고 등이다. 금감원은 대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 일정도 확정,다음달현대그룹에 대한 연계검사를 먼저 실시한 뒤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 합병(12월 초) 이후 12월중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연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당초 올해 계획했던 SK·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는내년으로 넘기기로 최종 확정했다. 박현갑기자
  • 올브라이트 “얼었던 땅은 녹을수 있다”

    ■11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과의 2차회담을 위해 10시쯤 국무부 청사에 도착한 조 부위원장은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의 영접을 받으며 시종 여유있는 모습.카트먼이 “날씨가 너무 좋아 밖에서 회담을 해도 되겠다”고 인사하자 조 부위원장은 온화한웃음으로 화답.회담의 성공가능성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도 시종미소하는 등 어느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0일 조명록 부위원장을 위해 주최한 만찬에서 “냉전은 10년 전 종식됐지만 한반도에서는 아직 계속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얼었던 땅은 녹을 수 있고 서로 다투던 땅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동의 땅이 될 수 있다”며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표명.올브라이트 장관은 이어 북·미간의안보,정치 및 경제적 차이는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조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안보와 평화를 향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희망을피력. ■조 부위원장이 시내 관광을 하는 동안 강석주 외무성 부상과 장창천 외무성 미주국장 등 실무진은미측 상대자들과 국무부에서 반나절에 걸쳐 열띤 논의를 벌였다.이 때문에 한쪽에서는 북·미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 정식 수교도 멀지 않았다는 추측이 나오는가 하면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반대론도 대두.그러나 “시간이 길면 좋은현상”이라는 낙관론이 우세. ■웬디 셔먼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은 조·클린턴 회동과 관련,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갖고 회담 분위기와 전반적인 북·미관계 개선 의지,입장 등에 대해 ‘강제적인(forceful)’이나 ‘강한(strong)’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서 내용이 기대 이상이었음을 강조.특히 북·미상호연락사무소와 관련,용어를 ‘외교대표부’라고 언급,이와 관련해상당한 진전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한편 용어 선택까지 신경쓴 눈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kily.com
  • 예금부분보장제 연기되나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이 예금부분보장제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뒤 연기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특히 내년 1월부터 예금부분보장제를실시하기로 합의했던 국제통화기금(IMF)도 연기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그러나 연기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학계등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IMF의 입장 데이비드 코 IMF서울사무소장은 10일 “한국정부가 시행 연기를 결정할 경우 반대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IMF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코 소장은 “시행할 경우에도 보장 한도를 2,000만원에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IMF는 최근 재정경제부에보낸 ‘예금부분보장제 실시에 대한 입장’을 통해 ‘IMF는 내년1월시행에 집착하지 않고 있다’고 유연한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예금부분보장제의 시행을 놓고 IMF내에서도 여러가지 의견이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재경부 관계자는 “IMF의 의견을 참고해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연기를 결정해도 IMF가 이에반대하거나 마찰을 빚지는 않을 것을 본다”고 전망했다.■연기론의 배경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시행시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냈다.금융전문가들도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금융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부분보장제를 실시하면 금융시장 불안이 우려된다.내년부터 외환자유화와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거액 재산가의 해외자본 도피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는 “2차 금융구조조정의 영향은 내년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구조조정과 예금보장한도 축소 등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져올 경우 부실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우량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 및 도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도 부분보장제 시행을 한차례 연기한데 이어 내년 3월시행을 앞두고 2002년까지 다시 연기했다.한국금융연구원의 한 박사는 “정부의 부분보장제 연기검토는 융통성있는 자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년1월 시행’ 주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 주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와 대학교수들의 대다수는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해야 한다는입장을 보였다. 박경서(朴景緖)고려대교수는 “불확실하고 막연한 불안심리 때문에 원칙을 바꿔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GM 일괄인수의향 표명 이후

    미국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로 야기됐던 대우차 사태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를 일괄 인수하겠다는 인수의향서를 곧 보내오기로 함에 따라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조기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대우차 매각실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2차 기업구조조정 작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우차 매각절차=GM의 인수의향서 제출은 매각방식이 사실상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매각절차는 채권단의 인수의향서 심사,재실사,최종 제안서제출,본계약 체결 등의 순으로 신속히 진행될 전망이다.통상 재실사는 6주가량 소요되지만 GM이 지난 6월 이미 1차실사작업에 참여했고,그동안 대우차와의 합작 경험 등을 통해 내부사정을 꿰뚫고 있는 만큼 4주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빠르면 11월 중순쯤최종 제안서 제출에 이어 계약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것으로 보인다.분할매각대상은 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대우차가 보유한 대우자동차판매 지분 27%,대우캐피탈,대우통신 보령공장(트랜스미션) 등이다. ◆문제는 가격=GM이 1차 입찰때 제시한 가격은 4∼5조원선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GM이 포드측을 통해 대우차에 대한 실상을 충분히입수한 것으로 전해져 당초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채권단으로서는 가격보다 매각자체가 급선무인 만큼 GM측을대우차 경영에 동참시키면서 가격협상에 나설 전망이나 가격인하가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없나=우선 인수의향서 제출에 대한 구속력 여부를 둘러싸고 양측간에 논란이 일 수 있다. GM측의 ‘일괄매각’대상에 쌍용차 대우캐피탈 등 부실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부분까지 모두 인수할 지 여부도 관건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같은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쌍용차는 GM으로서는 매력이 없는 부분이다.폴란드 공장 등 해외 11개 생산 및 25개 판매법인 역시 GM의 기존 생산 및 판매라인과 중복되는 점이 많아 인수하더라도 분할상환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적지 않다. ◆채권단 입장=채권단은 GM과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되 내부적으로는 협상결렬에 대비한 분할매각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현대와 함께 1차 입찰에 참여했던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쌍용차분할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인수의향서(Letter Of Intent)란 ‘인수의향'을 표시한 정도로 협상의 가장 초기 단계를 뜻한다.보통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체결하는 양해각서(MOU)의 전단계로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다.이미 GM은 작년초 대우차를 인수한다는 계획에 따라 당시 김우중(金宇中)회장과 LOI를 체결한 바 있으나 대우차가 같은 해 8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협상이 중단됐었다. 주병철 박현갑기자 bcjoo@
  • 상장社 33% 이자도 못 갚는다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등록된 기업 10곳 가운데 3개꼴로 장사해서 금융기관의 이자도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건설,삼성물산,데이콤,LG텔레콤,LG산전,SK케미칼,SKC,SK글로벌 등 4대 재벌 계열사 8곳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 정형근(鄭亨根·한나라당) 의원은 8일 “금융감독위가국감자료로 제출한 ‘상장 및 등록법인 이자보상배율 현황’을 토대로 12월 결산 상장 및 등록법인 981개의 지난 6월말 현재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33%인 324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들 기업 가운데서 이번 2차 기업 구조조정에 포함될 기업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에 따르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업체는 각 채권금융기관이 살릴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을 판정할 때,참고하게 되는중요한 가이드라인의 하나다. 정의원측에 따르면 관리대상으로 지정된 74개 회사를 포함,증권거래소 상장법인 550개와 코스닥시장 등록법인 431개 등모두 981개 회사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은 일반 상장회사 158개,관리대상 기업 67개,코스닥 등록 기업 99개 등 모두 324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거래소에 등록된 업체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낮은 기업을 상위 10위까지 순위별로 보면 비티아이가 10억7,100여만원의 영업손실을낸 반면 이자비용이 3,200여만원에 달해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 33.4를 기록했다. 이어 대일화학공업(- 10.82),대한화섬(- 9.45),대동(- 8.57),닉소텔레콤(- 7.82),한별텔레콤(- 6.18)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등록 기업의 경우,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을 순위별로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38억1,000여만원의 영업손실을 낸 반면 이자비용이 580여만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이 무려 마이너스 650.73에 달했다. 아울러 인터파크( - 113.25),옥션(- 91.92),사람과 기술(-80.8),씨티아이반도체(- 79.78),에스엠엔터테인(- 72.74),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 58.87),하나로통신(-30.55)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30대 그룹 계열사중 대한항공(-0.3),고합(-0.19),새한(-0.98),새한미디어(-1.42) 등 36개사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여야 영수회담 뭘 논의하나

    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영수회담에서는 남북문제와 경제문제,의약분업 등 사회문제 그리고 정치현안 등 국정전반이 다뤄질 전망이다.오찬을 겸해 2시간30분 남짓 진행될 예정인 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 김대통령은 남북관계 진전상황 전반을 설명하고 정부의남북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전망이다.특히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을 놓고 자칫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야당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총재는 상호주의 원칙과 대북정책의 속도조절을 거듭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납북자 및 국군포로 송환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과 대북 쌀지원에 대한 국회 동의절차도 요청할 전망이다.아울러 대통령특보 자격으로 각종 남북회담을 조율하고 있는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의 사퇴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경제·사회분야=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경제개혁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김대통령은 대우자동차 매각과2차 금융구조조정 방안 등 경제상황 전반을 설명하고 각종 개혁작업을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6일 역대 경제부총리들로부터 수렴한 정책방향을 어떤 식으로 정리,제시할지가 관심이다. 이총재는 정부의 정책역점이 남북관계에 치중돼 있음을 지적하고 민생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2차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될 공적자금의 엄정한 관리를 위해 국회동의를요구할 계획이다. 당면 최대현안인 의약분업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김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의·정협상의 기조를 바탕으로 의약분업 제도의 보완을 약속하고,의료계의 파업 철회를 당부할 전망이다.이총재는 의료대란의심각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의약분업의 조기정착을 위해 협력할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분야=김대통령은 정치권의 파행이 경제난 극복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야의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당부하는 원론적 틀을 견지할 전망이다.반면 이총재는 보다 공세적인 자세가 예상된다. 특히 이총재는 김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이에 김대통령은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임하고 있는 것은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과거 독재나 권위주의 시절엔 정치적인 의미가 있지만 민주사회에서는 오히려 책임정치가 강조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부실처리, 공정성이 관건

    정부가 부실기업 판정 기준을 은행권에 통보함으로써 2차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금융감독원은 은행 여신이 500억원을 웃도는 기업가운데 3년째 영업이익으로 은행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은행이 관리중인 부실징후 기업을 심사 대상으로 하는 내용의 기준을 내놓았다.이에 따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업을 포함한 150∼200개사의생사 여부가 이달 말쯤 판가름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최소한의 원칙을 담아 채권은행의 자율성을 크게 보장했다는 점에 우선 주목한다.금감원이 부실기업 판정의세부기준을 채권단에 일임함으로써 이해 당사자인 은행이 스스로 기업부실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정부가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위한 대강(大綱)을 확정지은 만큼 채권은행단이 여기에 맞게 구조조정을 완결하는 일만 남았다.중요한 것은 은행단의 철저한 실천이다.그리고 실천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다.퇴출기업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진다면 2차기업구조조정 자체를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먼저 은행별로 부실기업 판정에 적용하는 잣대가 제각각일경우 혼선과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은행마다 다를 수 있는 입장과 세부기준을 적절히 조율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특정 기업이 여러 은행과거래할 때 은행별로 견해차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협의체’나 ‘공동 판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부실기업 판정때 채권은행이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에 빠질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정부는 부실기업 퇴출로 인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지는 은행에는 곧 공적자금을 대줄 계획이다.은행권이 공적자금을 더 타내려는 욕심에서행여 기업 부실 규모를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당국은 경계와 감시의 고삐를 늦추어서는 안된다.은행권은 이번에 기업구조조정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함께 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바란다. 시중에는 기업 살생부에서 빠지기 위한기업들의 로비와 저항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정치권이 부당하게 기업 구조조정에 개입할 소지가 큰 만큼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해야할 것이다.썩은 살을 그대로 두고서는 새 살이 돋지 않는다는 사실을우리 모두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 金대통령, 전직 경제각료와 오찬간담 주요 내용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전직 경제부총리,재경부장관의 6일 오찬간담회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 대통령 경제가 어렵다고 하고,제2위기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준성 전부총리 현재 증권시장은 외국자본이 30%를 차지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세가 약해져 있다.100조원으로 추산되는 부동자금을 증권시장이 끌어들여야 한다.세금없는 장기채를 발행,증시에 투자되도록해야한다.워크아웃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퇴직 금융인이나 전 경영인을 그대로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현재의 개혁방향은 옳다.정부가더 용기를 갖고 여론을 너무 고려하지 말고 방향이 옳다면 꾸준히 밀고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덕우 전부총리 살릴 기업은 과감히 살리고,살릴 수 없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퇴출해야 한다.제일은행의 예를 들면 5,000억원에 팔아서 16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먼저 16조원을 투입하고 난 뒤가치를 올려서 팔았다면 좋았을 것이다.지금 대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정인용 전부총리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투명한 경영으로 하도록해야한다.은행에서 나이든 사람들을 내보내는데,정직한 사람들이 남아서 일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승윤 전부총리 정부가 하고있는 개혁의 방향은 큰 틀에서 옳다. 지금의 방향대로 정책을 시행하면 제2위기는 오지않을 것이다.그러나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문제가 있다.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은행으로돈이 몰려들고 있다.그래서 예금보장제도는 작은 문제지만,큰 문제다.재고해 봐야한다. ■조순 전부총리 우리 경제는 경기지표로 본다면 예상외로 좋다.다만한꺼번에 많은 것을 추진하다 보니 부작용이 있다.지금까지의 방향과과제를 검토해 볼 필요있다.과욕을 부리지말고 우선 순위를 두고 해야 한다. ■최각규 전부총리 거시경제 지표와 체감경기 차이가 문제다.거시경제 지표로 가되 과거와 달리 분야별,부문별,지역별 각론으로 들어가서 더 정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퇴출기업이 20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모든 기업들이 부도가 날 것처럼 위기론이 나와서는 안된다.예금보장제도는 사회 통념의 수준에서 보장하는 것이 좋겠다.전기,지하철,버스요금의 인상은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나웅배 전부총리 퇴출시킬 기업은 퇴출시키는 것이 좋다.정부가 살릴 기업에 대해 경영진의 약속만을 받는데,그래서는 안된다.채권단과경영진, 노조 등 3자가 적극 협력해야 하다.경영진이 아무리 하려고해도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쟁의에 들어가면 안된다.대우자동차와 한보사태가 있지만,우리 경제의 규모로 볼 때 큰 영향을 줄 것같지않다.실사를 외국기업에만 맡기지 말고 우리가 실사해서 매각,정리하면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국제수지 적자시대에 부총리를 했는데,지금은 흑자시대로 외환위기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홍재형 전부총리 현 경제팀이 2개월 밖에 안됐는데,흔드는 분위기가 있다.외국에선 50조원 공적자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인가,남북경협에 한국정부가 얼마나 기여를 할 것인가,2차 구조조정을 시행할 수있을 것인가에 의문을 갖고있다.실업자 대책이 있는가에도 관심을 갖고있다.개혁을 선택적,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만제 전부총리 경제위기가 다시 올 것인가가 핵심적인 의문이다,환율,통화량이 가장 중요한 거시지표인데 98년,99년,2000년 상당히상승하고 있다.체감경기가 다른 것은 이제 소비수준이 97년을 넘어섰다.투자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문제는 건설경기인데,반으로줄었다.체감경기가 나쁠 수밖에 없다.세계 무역량이 10%나 증가해 사상 최대이다.우리도 25%나 증가했다.낙관적으로 본다.5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도 자금경색은 크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지금 주지말고 은행들이 부실을 처리하고 난뒤 그 때 줘야한다.신협이 없어진다고 돈을 지원해 줄 필요는 없다.남아있는 다른 은행이 더 좋아진다. 대우도 따로 분할 매각하는 것이 좋다. ■정재석 전부총리 일부에서 위기라고 하는데,단호히 아니라고 생각한다.정부가 위기라고 단정하면 안된다.성장률,경상수지,물가가 가장중요한데, 우리 경제는 가장 이상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50년 한국경제 역사상 이렇게 3자가 균형을 이룬 적이 없었다.경제는 항상 어려웠다.경제팀 장관들이 소신을 갖고 일할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국회와 여론이 장관들을 너무 흔드는데 신념을갖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좋다.대통령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 ■임창렬 경기지사 21세기 벤처기업에 대한 첨단산업 기지를 만들어줘야 한다.SOC를 더 늘려야 하는데 예산이 적다.관광산업이 호황인데,호텔이 절대 부족하다.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예산을 더 늘려줘야 한다.예금보장제도는 방향은 좋으나 시간을 갖고 해야한다. ■이규성 전재경부장관 현재의 개혁이나 정책방향이 옳다고 본다.상시적인 기업구조조정을 국민적 참여 하에서 했으면 좋겠다.근로자들도 구조조정에 참여해야 한다. ■강봉균 전재경부장관 공공기업의 개혁 지연은 노사문제다.예금보장제도는 실시해야 한다.한도를 일시에 줄이지 않고 1년뒤 2,000만원으로 줄이는 게 좋다,실시하지 않으면 금융기관간 경쟁원리가 작동하지않는다. ■이헌재 전재경부장관 거시지표가 중요하다.균형을 맞춰가야 한다. 한계기업들에 대해서는 초기에 세운 원칙으로 가야한다.연기금 운용이 너무 경직되어 있다.주식과 회사채가 너무 경직되어 있는데 병행되어야 한다.체감경기는 건설경기때문인데,이제 주택 소유가 대부분이므로 소유정책에서 임대정책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예금보호제도는 실시해야 한다. ■김 대통령 느낀 게 많았다.한 분도 빠지지 않고 정성껏 나라와 정부가 잘되도록 귀중한 말을 해줘 고맙다.앞으로도 이런 모임을 자주갖겠다.김만제의원은 당이 다른데,참석해 줘 고맙다.김준성,남덕우전부총리에게 감사한다. 양승현기자
  • 2차 구조조정 어떻게

    금융감독원이 5일 살릴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을 판정할 가이드라인을 은행권에 제시함으로써 2단계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시동이 걸렸다.기업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금융권 부실의 주요인이제거되는 것인 만큼 은행 및 제2금융권 구조조정 작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그러나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작업이 동시다발로 이뤄지면서 적지않은 자금시장 경색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살생부에 어떤 기업들이 포함되나? 금감원 기준에 따르면 퇴출 심사대상 기업은 150∼200개.이 가운데각 채권단이 결정할 최종 살생부에 오를 기업이 얼마가 될지는 미지수다. LG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60대 그룹 중 지난 97년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은 모두 27개사인것으로 조사됐다.이들 가운데는 4대그룹의 계열사도 포함돼 있다. ■대기업 6∼7곳 포함될 듯 금융계 주변에서는 유명 대기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이 ‘정부주도의 마지막 부실정리기간’으로 추가손실이 생겨도경영진에 대해 면책특권을 부여한다고 밝힌 만큼 해당 은행으로서는가이드라인에 저촉되는 기업여신은 부실여신으로 분류,정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금융시장에서 관심있게 주목하는 기업은 H, D, S, J, M,K사 등 6∼7개 업체다.이 가운데 D, J, M, S사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서 워크아웃 중단여부를 결정해야 할 업체로 분류한 기업들이어서더욱 더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성로(李成魯) 금감원 신용감독국장도 “퇴출심사대상 기업 150∼200개에 워크아웃 기업은 포함되며 4대 그룹의 경우,계열사가 포함된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부실기업 정리로 금융 구조조정 가능할까 은행부실의 주원인을 제거하는 만큼 연쇄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특히 외환·조흥이 관심이다.이들 은행은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낸6개 은행 가운데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하지 않은 은행이다. 만약 이들 은행이 이번 부실정리기간에 제대로 부실을 정리하지 못할 경우,은행경영평가위원회로부터 손실분담 및 공적자금 강제투입 등이 예상돼 은행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어해설. [이자보상배율] 기업이 장사를 해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다.영업이익이나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전 이익 등을 금융비용으로 나누어 사용하고 있으나 정부는 이번 부실기업 판정에 영업이익으로 산출한 이자보상배율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금융비용이 영업이익보다 큰 경우)인 기업은 영업 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는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간주된다. [FLC상 ‘요주의’등급] 1개월 이상,3개월 미만 연체하고 있는 거래처다.경영내용,재무상태 및 미래 현금흐름 등을 감안할 때 채권회수에 즉각적인 위험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채무상환 능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 있는 거래처를 말한다.FLC상 평가 등급은 최우량인 ‘정상’에 이어 ‘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나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동아건설 경영정상화 난항

    동아건설 경영정상화계획이 겉돌고 있다.채권단이 약속했던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동아건설 역시 속 시원한 자구책을 내놓지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건설 추가지원 요구 동아건설이 2차 채무재조정약정(MOU)을 통해 요구하는 추가지원은 크게 3가지.먼저 당초 악속한대로 1조1,0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전환을 조속히 마무리짓고,대한통운이 동아에빛보증한 7,0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것.또 채무재조정약정후 남는 빛에 대해서는 금리를 3%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여기에 3,5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해주면 ‘(3%선의)금융비용을 감당하는 수준’으로 회생,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자구책도 있다 동아는 김포매립지 매각,계열사 매각 등으로 1조1,000억원의 빛을 갚았다.은행이 현금으로 도와준 1조2,000억원에 맞먹는 만큼의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또 연간 1조8,000억원의 매출과 3조6,000억원의 공사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2002년 5월까지는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장담한다.또 남아있는 자산을 추가로 매각하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생긴 것은 자체 내분 등도 있지만 김포매립지를 헐값에 팔아 3,200억원의 돈이 덜 들어왔고,대한통운 매각지연으로 7,000억원이 들어오지 않아 자금이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채권단,동아 믿을 수 없다 채권단의 추가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은행간 이견 때문.주거래 채권은행인 서울은행과 한빛은행은 동아를 살리기 위해선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외환은행등은 ‘밑바진 독에 물붓기’식의 추가지원은 곤란하다며 쉽게 동의하지 않고 있다.동아를 더 이상 믿기 어렵다는 것.올해 상반기에만도 6,100억원의 적자를 본데다 자구책(구조조정 등)을 노조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가 이대로 쓰러지면 알짜기업이라는 대한통운도 7,0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섰다는 이유로 운명을 같이해야 할 판이다.또 동아가 시공중인 리비아대수로 공사에도 차질이 생겨 국가신인도 추락까지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우車 한보철강 계약파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최근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계약파기 사태와 관련,“경위와 결과를 엄밀히 조사해 책임을 지우도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계약과 관련된 사람들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진념(陳稔) 재경부장관 등 7개 경제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4대부문 12대 핵심개혁과제 합동보고회의’를주재하고 “계약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고,계약 후에 계약자와 협상을 꾸준히 밀착해서 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공기업의 구조조정이나 민영화는 모두 경제성을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낭비를 줄이고,흑자를 내도록 책임있는 경영자가 경영을맡도록 해야 한다”면서 “계약제로 해서 경영계획서를 받아 그 실적에 따라 책임을 묻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평가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은행과 제2금융권의 2차 구조조정 완결 등 핵심 12대 개혁과제는 우리 경제의 생존과도 직결되어 있다”며 “내년 2월 완수를 위해 매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재벌 母기업 5~6곳 퇴출심사

    은행별로 신용공여액이 50억원 이상이고 전체 금융권 신용공여액이500억원 이상인 740개 대기업 중 은행별로 퇴출 여부를 판정하기 위한 심사 대상은 100∼200개인 것으로 파악됐다.퇴출심사 대상 기업에는 J,S,K,D,H사 등 60대 계열의 모(母)기업 5∼6곳이 포함될 것으로전해졌다. 또 각 은행에서 기업부실 판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앞으로 은행 경영이 부실해질 경우 공적자금 투입 없이 곧바로 퇴출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실기업 판정 기준을 5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 2차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은행별로 신용공여액이 50억원 이상으로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740여개 기업이 1차 부실징후 기업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가운데 채권단이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적자이거나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기업,시장점유율이 낮은 기업 등을 감안,실제로 지원 및 퇴출여부를 판정하게 될 기업은 100개에서최고 200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각 은행이 자체적인 판단기준을 마련,거래중인 기업여신을 재평가해 퇴출 및 지원여부를 이달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실질적인 기업퇴출은 11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채권단이 경영실적이나 자기자본 비율 하락 등을 우려해 기업에 나간 부실여신을 숨기는 등 제대로부실 여신을 정리하지 않아 은행이 부실해질 경우,경영진에 대한 책임추궁은 물론 추가적인 공적자금 투입 없이 곧바로 퇴출시키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은행권의 기업여신 심사가 한층 강화되는 한편 은행의 구조조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