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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군사적 타격 위협] 北, 새달 1~2일 도발 가능성… 연합사 ‘현미경 감시’

    [北 군사적 타격 위협] 北, 새달 1~2일 도발 가능성… 연합사 ‘현미경 감시’

    한·미연합사령부가 28일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대북 정보·감시·분석 자산이 총가동되고 있다. 한·미 양국이 북한 전역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기 시작한 셈이다.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워치콘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4단계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1992년 10월 북한이 남북대화 중단을 선언하고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면서 3단계로 격상됐다. 이후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3단계와 2단계를 수차례 오갔다. 이날 연합사의 워치콘 2로 발령한 것은 정전후 5번째다. 워치콘 2의 발령은 북한의 도발이 임박하거나 현저히 두드러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상 한반도에 발령되는 워치콘 3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초래될 우려’가 있는 상황을 가리킨다. 이번에 워치콘이 격상된 것은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도발이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총격전, 북측 전투기의 전술조치선(TAL) 침범 등 다양한 ‘무력 옵션’을 단발적으로 혹은 동시다발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측의 도발 시점은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인 다음달 1, 2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측은 남측의 국제행사에 찬물을 끼얹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세계적인 빅이벤트인 ‘한·일 월드컵’이 열리고 있던 2002년 6월29일에 제2차 연평해전을 일으켰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을 선전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은 다음달 1, 2일을 군 자체적인 집중 감시기간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 공군과 미군 U-2 고공전략정찰기의 정찰 범위를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기간 ‘정보·감시 전력’이 대거 증강된다.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자들이 현재 핵과 미사일을 긴밀히 분석하고 있고 제주 정상회의 기간에는 한반도 전역 감시를 위해 미군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한 후 ‘무력 시위’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당일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튿날 추가로 미사일 3발을 쏘았다. 27일에는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군사적 타격”을 공언하고 서해 5개섬 수역의 안전항해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서해 NLL 인근에서는 중국 어선이 280여척, 북한 어선 170여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이제 그를 편히 보내드려야 할 때” ”광화문에서 만납시다” 국민장 어떻게? ’盧의 21년 운전사’ 마지막 길에… 밤을 잊은 봉하마을 개인컵쓰면 커피값 할인 강남~인천공항 1시간에 말 잘하고 글 잘쓰는 분들께
  • [北 군사적 타격 위협] 中 독자제재 가능성 높지 않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은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난 25일 강력한 비난성명을 내놓은 이후 특별한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입장을 북한에 직접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독자적인 제재에 나설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실험 직후 최고위층 주재 회의에서 단계적 제재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마땅한 제재 수단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이번 2차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분노 수위는 2006년 1차 핵실험 때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1차 핵실험 당시 2시간 전에 중국에 통보한 북한은 이번에는 30여분도 채 남겨두지 않고, 모호한 형식으로 통보해 중국 지도부의 분노를 샀다.중국이 당장 제재에 나선다면 북한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북한 경제는 석유의 90%, 소비재의 80%, 식량의 45% 정도를 중국에서 들여올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심각하다.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단둥(丹東)의 송유관을 막거나 철도 운항을 중단하면 북한은 그대로 고립된다.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이 중국의 제재 참여를 요청하는 것도 이런 효과 때문이다.하지만 극단적인 제재는 중국으로서도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경제난 심화에 따른 대량 탈북사태 발생 등이다. ‘통제할 수 없는 협조자’인 북한을 길들일 수 있는 방법을 갖고도 중국이 고민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27일 “중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앞장서기보다는 보다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유엔 안보리가 결정할 제재 수위를 막후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stinger@seoul.co.kr
  • 완성차업체 노사 잇단 파열음

    국내 완성차 업계의 노사간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는 26일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그룹 15개 계열사 노조와 함께 ‘총고용 보장’의 배수진을 치고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현대·기아차그룹 내 계열사 노조의 공동 투쟁은 1994년 현총련(현대그룹 내 노조 연합) 해체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임금·단체 협상에서 노조의 입장을 관철하고 그룹 계열사 전체에서 일방적 구조조정이 발생할 경우 공동 투쟁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입장을 밝힌 적도, 향후 계획도 없다.”며 노조가 임금 인상 요구 등 투쟁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GM대우도 노사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GM대우 노조는 27일 예정된 임단협 2차 교섭에서 마크 제임스 재무담당 부사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거액의 환차손에 따른 GM 본사로의 자금 유출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고,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등 경영진의 책임도 따질 예정이다. 특히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이 29일쯤 방한해 GM의 최종 입장을 산업은행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GM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 등 처리 결과에 따라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다음달 2일에는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쟁의 행위 결의도 논의한다. 쌍용차 노사간 마찰도 격화되고 있다. 쌍용차는 25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노조가 사무직 등 비조합원의 출입도 전면 봉쇄하며 ‘공장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한 맞대응 조치다. 한편 쌍용차는 2월부터 50%씩 지급해오던 임금을 이달엔 지급하지 못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김윤수(60) 전남대 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일성으로 ‘내실 있는 교육’을 특히 강조했다. 대학 행정의 중심도 자연스레 완벽한 인재 육성에 모아졌다. 연구 평가 등으로 교수나 학과의 ‘랭킹’을 정하는 관행을 없애 버렸다. 이제는 단과대나 해당 학과별로 신입생 교육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책임지는 체제로 변하고 있다. 대학 본부는 그야말로 행정적 뒷받침만 해주는 지원부서로 급변하고 있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총장을 만나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지방대의 위기극복 방안과 교육철학을 들어 봤다. →학생수 감소 등으로 지방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해결할 중점 과제는 무엇인가. -기초교육이 중요하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나 전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신입생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학년 때 대학생활에서 미래의 비전과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줘야 하는 이유이다. 글쓰기와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쓰기는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 의사소통, 창의적 문제 해결 등의 능력을 길러준다. 영어능력은 현실적인 요구이다. →기초교육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국립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격생 영어캠프’를 도입,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대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겨울 합격생 37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학교 생활관에 입주해 생활하며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학습 공동체인 ‘공부일촌’과 ‘한울학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창조적·협력적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한 비정규 교육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신입생과 지도교수, 선후배 등 동아리별로 자유 주제를 정해 공부하고 연구한다. →교육의 성과를 높이려면 수준 높은 강의가 필수적인데. -교원들의 업적 평가는 교육·연구·봉사 등의 분야 중 교육영역에 가중치가 부여된다. 이를 위해 각 구성원이 참여하는 ‘교수업적평가규정 개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영역별 평가 항목을 더욱 다양화하고, 학과별·학문 분야별 특성이 반영된 평가지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과대학 평가를 교육역량중심의 학과(부)평가로 전환, 그 결과를 교원 성과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학과별 취업률과 학생 이탈률 등에 대한 교원들의 책임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평가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교육도 내실화한다. 교육전문가를 초청해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고, 이를 통해 얻은 최신 교수법이 강의에 반영되도록 한다. →우수학생 유치 방안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입시 패러다임을 바꾼다. 숫자로 드러나는 성적보다 잠재력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말 이미 입학사정관 3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현재 우수 학생 유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공 영역을 뛰어넘는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총장명예학생(President Honor Students)’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신입생 중 우수학생 1%를 선발해 인문·사회·자연·기술·공학·예술 등 통섭학문을 섭렵하는 인재로 양성한다. 이들에게는 외국대학 방문과 토론회 참여기회가 주어진다. 1대 1 방식의 책임교수를 배정해 진로와 적성 등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담당한다. 장학생 선발기준이 보다 다양해지고 단과대학별 자율성도 확대된다. 학생지원과는 올해 장학생 선발과 관련해 ‘Participate & Get more support’(참여하면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선발은 성적 위주에서 벗어나 취업·자기계발 활동 프로그램 참여 실적이나 각종 대회 수상 등이 고려된다. 단과 대학별로 장학금 예산을 따로 배정, 각 대학 특성을 고려한 자유로운 선발을 유도한다. →졸업생 취업문제가 가장 큰 현안인데. -올해 9개 단과대학에서 12개 반의 ‘진로설계와 자기 이해’ 교과목을 개설·운영한다. 이 과목은 취업 때 필요한 다양한 경력을 낮은 학년 때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도교수와 동문이 참여해 3,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취업멘토링’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한 ‘CC(Career Competency) 프로그램’은 5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기업이 원하는 의사소통 능력 등을 훈련한다. 단과 대학에 Career Manager(경력관리 담당 조교)를 배치, 학생활동기록부 관리, 경력관리 지도, 취업정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수적인데. -재정 운용의 자율성,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재정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이 기구는 ▲대학 내 모든 회계별 재원 통합적 관리 ▲재원별 재정운영에 관한 지침과 기준 마련 ▲재정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제고 ▲예산 집행결과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올해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교육과 취업·장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정한다. →여수대와 통합 효과는. -통합 4년째인 올 현재 정원의 22.2%를 줄였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광주 캠퍼스와 여수 캠퍼스간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상호 역할 조정을 분명히 해서 화학적 통합이 앞당겨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 구성원간의 공감과 동의를 바탕으로 통합 전남대로서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여수캠퍼스는 2012년 여수엑스포와 연계해 국제화 전진 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간다. →각종 개혁 정책으로 나타난 성과가 있다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2차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서 지원 대학 중 가장 많은 4개의 과제를 선정 받았다. 과제당 20억~180억원 안팎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신성장동력 기반의 새로운 전공, 학과인 바이오에너지공학부를 신설한다. 이 학부는 매년 30명의 대학원생을 배출한다. 이밖에 나노와 바이오 관련 3개 과제를 획득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대 국제교류 프로그램 강화 美 텍사스대와 교류협정, 국제인턴·해외봉사 늘려 지방대가 요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분야 중 하나가 국제화 프로그램 운영이다. 전남대도 수도권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윤수 총장은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댈러스의 텍사스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전남대는 텍사스 대학이 운영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파견한다. 텍사스 대학도 전남대가 올여름 진행할 국제여름학교에 교수들과 학생들이 각각 강사와 수강생으로 참여한다. ●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교류 폭 넓혀 국제여름학교는 최근 경기불황과 환율 인상 등으로 해외연수 비용을 줄이는 대신 연수와 똑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다음달 22일부터 2~3주간의 일정으로 ‘외국어 캠프’가 진행된다. 영어캠프는 3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6~8월 두 차례 실시하고, 불어·중국어·일어 등 제2외국어는 150명을 모집해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타이완 국립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양 대학 교수와 학생이 전남대에서 진도아리랑·까투리타령 등 민요를 합창하는 등 교류 폭을 넓히고 있다. 교류학생 파견도 늘릴 예정이다. 언어 연수 중심의 해외 파견 사업을 줄이고, 국제인턴과 국외봉사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프로그램 운영 또 대학 국제협력본부는 외국인 교류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영어강좌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한국인 학생과 교류하는 ‘커뮤니티’로도 활용된다. 또한 한국의 식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외국 학생을 위해 자취 가능한 기숙사를 따로 운영한다. 이 기숙사는 머지않아 외국인과 한국인 학생이 공동 거주하는 국제기숙사로 탈바꿈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월드이슈]스리랑카 내전·아프간전쟁 또다른 비극

    이달 초 정부군과 타밀엘람호랑이(LTTE) 반군의 교전이 한창이던 스리랑카 북동지역의 한 마을. 정부군의 공세에 밀려 건물 안으로 들어간 반군이 5명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는다. 정부군으로서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인간방패’가 돼버린 민간인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하지만 정부군은 협상도 하지 않고 공격을 감행한다. 볼모로 살려둘 이유가 없어진 민간인들은 그대로 반군에 살해된다. 인간방패의 비극은 스리랑카 내전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다른 전장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야만적 전술의 인질이 된 죄 없는 민간인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방패막이에 불과한 민간인들 스리랑카 내전은 민간인들이 인간방패로 내몰렸던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군의 압박이 극에 달하며 스리랑카 북동부로 내몰린 반군들이 수만명의 민간인들을 방패막이로 삼고 정부군과 대치했다. 지난 4월말 스리랑카 정부는 민간인의 희생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내전이 격화되면서 이같은 약속은 곧바로 깨졌다. 정부는 “우리도 민간인을 구하고 싶다.”고 항변했지만 실상은 정부가 민간인의 죽음을 양산한 꼴이다. GDP의 5%를 쏟아부은 이번 내전은 민간인들을 구출하기보다 반군 섬멸에 무게를 뒀던 것이 사실이다. 탈레반도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이 지난 4월 말 스와트 계곡의 요충지인 부네르지역을 점령하며 2000명의 민간인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4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서부 발라 발루크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13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을 당시 미군은 사망자 규모가 과장됐다며 “탈레반이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되풀이돼온 야만의 역사 지난 역사 속에서도 인간방패 전술은 쉽게 발견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군의 고틀로프 베르거 중장은 독일 내 주요 도시에 영·미 공군을 포로로 특별수용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들을 방패 삼아 연합군의 본토 공격을 막기 위한 전술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전술이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다는 지적에 따라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대신 당시 소련과 대치 중이던 동부전선에서는 나치의 인간방패 전술이 만연했다.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서방 국가 국민들과 쿠웨이트인들을 인간방패로서 자국내 주요 군사·산업 시설에 볼모로 잡아 두었다. 또 대통령궁 인근에 민간인을 이주시켜 폭격 가능성을 차단했다.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는 유엔 평화유지군을 주요 시설에 배치해 인간방패로 삼았다. 당시 생포돼 탄약저장소 기둥에 묶인 평화유지군의 모습은 전 세계에 중계되며 충격을 줬다. ●무조건적인 공세로 민간인 희생은 더 커져 극단으로 치닫는 전쟁에서 민간인의 목숨은 적군에게도 아군에게도 그리 중요치 않다. 특히 아군에게도 피해를 양산하는 지엽전보다는 광범위한 지역을 일격에 타격하는 전술이 사용돼 민간인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 아프간 인권단체들이 백린탄(인으로 만든 화학무기)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군의 발라 발루크지역 공격은 그 좋은 예다. 인권단체와 국제사회는 전쟁 당사자 모두가 민간인의 무고한 희생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스리랑카 정부는 민간인의 희생을 막겠다면서도 교전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려는 유엔과 인권단체의 인도적 지원 제안을 거절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고탑하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장으로 구호단체가 들어가도록 하는 것은 전쟁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전쟁의 현실을 강조할수록 볼모로 잡힌 인간방패들은 인간 이하의 삶으로 고통받아야 한다. 네일 뷔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간방패로 내몰린 민간인의 상황과 관련해 “스리랑카 바부니야 북부지역의 캠프에는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과 여성들, 누더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수개월째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공기업 임금 과다인상 제동

    공기업이 임금을 부당하게 올리면 임금 인상액 이상의 예산이 삭감되고 감독관청에 책임을 묻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117개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재정부와 감사원은 감사 결과 공기업들의 임금 부당 인상이 적발되는 경우 그 이상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또 과도한 인건비 인상이나 부당한 노사협약을 방치한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기관뿐 아니라 이를 승인해 주는 감독관청에 대해서도 책임 소재를 가릴 계획이다. 감사원은 내년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방만 경영 사례를 적발하면 ‘경영진 해임 요구권’을 적극 행사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워크숍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공공기관의 민영화, 통폐합, 기능 조정, 인력 감축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국민의 직·간접적인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선진화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달성하고, 노사 관계도 합리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공기업의 보수, 직급과 조직, 사업 구조에서 3대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노사관계 선진화 및 공공기관의 서비스 진화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재정부는 “공공기관 정원 감축은 이날까지 목표인 2만 2000명 가운데 2만 1000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한 초임 2000만원 이상 공공기관 267개 전체가 인하 방침을 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쪼개진 록 페스티벌… 인천? 이천? 어디로 가나

    OK목장의 결투를 보는 것 같다. 대형 록 페스티벌 2개가 같은 기간(7월24~26일), 서로 다른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올해 4회째를 맞은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인천 송도)과 처음 문을 여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경기 이천)이다. 열혈 팬들이라면 밥상 두 개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법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그리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올해 국내 경기가 좋지 않고, 한정된 국내 록 시장 저변을 감안하면 이런 출혈경쟁이 한층 위태해 보이기도 한다. 록 팬들과 국내 뮤지션 사이에서는 밥그릇 다툼이 아니냐는 차가운 시선도 있다. 지난해까지 공연기획사 아이예스컴과 옐로우나인은 각각 투자와 공연 진행, 뮤지션 섭외와 무대설치 등을 맡으며 펜타포트를 국내 대표 록페스티벌로 자리잡게 했다. 하지만 올해 옐로우나인이 떨어져 나와 지산밸리를 출범시켰다. 옐로우나인 쪽은 “수익금 배분 문제도 한 원인이지만 장소 등에 대한 철학이 맞지 않았다.”며 지산밸리가 진정한 의미의 첫 번째 자연 속 페스티벌이라고 강조한다. 아이예스컴 쪽은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받았다는 입장이다. 시기가 겹친 가장 큰 까닭은 서머소닉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록페스티벌 때문이다. 그동안 옐로우나인이 후지록과 업무를 제휴하며 펜타포트에 나설 주요 해외 뮤지션을 섭외해 펜타포트와 후지록의 개최 시기가 같았다. 단독 섭외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펜타포트를 찍고 후지록을 가거나, 후지록을 찍고 펜타포트로 오는 패키지 딜을 한 것. 옐로우나인이 독자적으로 꾸리는 지산밸리도 자연스럽게 후지록을 따라가게 됐다. 오아시스, 위저, 폴 아웃 보이, 패티 스미스, 지미 이트 월드, 프리실라 안 등 1, 2차 라인업 공개를 통해 선보인 해외 라인업 대부분이 모두 후지록에도 나온다. 갑작스러운 결별로 준비 기간이 부족해 일정 조정이 어려웠다고 설명하는 아이예스컴은 해외 전문 공연기획사 엑세스의 협조를 얻고 있으나 1차 라인업 공개를 살펴보면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국내 인디 밴드가 대다수이며 해외 뮤지션은 데프톤스, 에스키모 조, 렌카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추가 라인업 공개를 통해 무게감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도 대체복무제 도입하리라 믿어”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에서 이렇게 국제법과 유엔 인권규약을 무시하는 것이 놀랍습니다.” 15일 ‘세계병역거부자의 날’을 맞아 방한한 핀란드 병역거부 활동가 시모 헬스텐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가 없어 현재 400명 이상이 감옥에 갇혀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지난해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PR)’ 때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을 인정하고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국제평화단체 ‘전쟁저항자인터내셔널(WRI)’은 해마다 세계병역거부자의 날에 초점 국가를 선정해 해당 국가의 병역거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다. 올해는 한국이 뽑혔다. 2007년 9월18일 대체복무제 도입 방안을 발표했던 국방부가 지난해 12월24일 ‘시기상조’라며 대체복무제 도입을 무기한 연기했기 때문이다. 방한한 해외 병역거부자들은 14일 기자와 만나 한목소리로 대체복무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스라엘 여성 병역거부자인 알렉스 파루신은 “이스라엘에서는 초·중·고를 거치듯 자연스레 18세가 되면 모두 군대에 간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인권 기준을 지키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정부는 병역 거부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핀란드 출신 헬스텐은 “내전과 소련과의 전쟁,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핀란드도 징병제를 채택해 매년 3만명 정도가 징집된다.”면서 “이 가운데 8% 정도가 일반 복무(6개월)보다 2배 긴 대체복무제(12개월)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대체복무제가 도입되면 병역거부를 위장한 병역기피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스페인 출신의 줄레네 에이그렌은 “병역거부자 심사 과정을 까다롭게 하거나 대체복무제 기간을 조정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타이완도 이런 우려 때문에 처음에 대체복무 기간을 현역병(22개월)의 1.5배인 33개월로 정했다가 26개월로 줄였다. WRI 활동가로 2002년부터 5차례 한국을 방한한 영국 출신 안드레아스 스펙은 “ 한국의 병역거부권은 놀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군사법원에서 기계적으로 징역 3년형을 선고하던 것이 민간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로 줄어들고, 2004년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이 대체복무제 도입을 권고한 점을 그 사례로 들었다. 그는 “유엔 권고대로 대체복무제를 조만간 도입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北 개성공단 계약 무효선언] ‘폐쇄’ 배수진 치고 양자택일 요구… 협상 여지 남겨

    [北 개성공단 계약 무효선언] ‘폐쇄’ 배수진 치고 양자택일 요구… 협상 여지 남겨

    북한이 15일 우리 정부의 남북 2차 접촉 제의를 거부하며 개성공단에 대한 기존 계약을 무효화하고 새롭게 제시할 계약 조건을 남측 입주기업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개성공단에서 나가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1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 1차 접촉 후 이날까지 2차 접촉의 의제, 날짜 등을 둘러싸고 줄다리기가 이어졌으나 결국 불발되자 모든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며 북측이 일방적으로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개성공단 폐쇄까지도 염두에 둔 강경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가 18일 2차 접촉을 갖자고 수정 제의한 데다 북한이 사태 악화 여부가 전적으로 남측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 만큼 입주기업이 당장 모두 철수하는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이날 2차 접촉이 결렬된 뒤 생각보다 빨리 반응을 내놨다.”며 “그동안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접촉이 무산될 경우 강경책을 내놓으려고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개성공단 관련 제도와 계약 등을 언제 개정해 우리측에 제시할지는 정확하게 명시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개성공단 관련 합의를 일방적으로 무효화하거나 새로 제시할 수 없는 만큼 당국 및 기업들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이날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남측에 특혜적으로 적용했던 토지임대값과 토지사용료, 노임, 각종 세금 등 관련 법규들과 계약들을 무효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1일 1차 접촉에서 우리측에 전달한 토지사용료 지불 유예기간 단축 및 북측 노동자들에 대한 노임 조정 등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당시 북측은 토지사용료 기간을 10년에서 6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으며 임금도 현행보다 2~3배 이상 높여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지문은 또 “변화된 정세와 현실에 맞게 법과 규정, 기준이 개정되는 데 따라 이를 시행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언제 착수할 것이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통지 사항을 남측 기업들과 관계자들이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개성공단에서 나가도 무방할 것”이라고 밝혀 폐쇄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측은 2차 접촉을 무산시킨 책임을 남측이 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제 앞으로의 사태가 어떻게 더 험악하게 번져지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측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밝혀 공을 남측에 돌리면서도 ‘협상’의 여지를 조금은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은 2차 접촉에서 개성공단 계약을 새로 요구해 남측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했으나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를 앞세운 남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되자 폐쇄를 시사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남측에 책임을 돌리면서 두고 보겠다고 밝힌 것은 추가 접촉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당장 개성공단 폐쇄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측의 반응을 본 뒤 다음주 추가 접촉 조율 과정에서 단계별 카드를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정부 아닌 시장 주도적 구조조정이어야/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시론] 정부 아닌 시장 주도적 구조조정이어야/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대기업을 비롯한 기업 구조조정의 시기와 범위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전세계적 경제 위기라는 외부 충격으로 마치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와 같은 처지였기 때문에, 응급수술을 위한 수혈(자금 공급)은 필수였다. 그런데 일단 응급처치 후에 환자를 정밀 검진해 보니 몸속 곳곳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암세포는 발견 즉시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술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허약한 상태라면 일단은 미루는 것이 통례이다. 지금 우리 경제가 바로 이 환자와 유사하다. 지난 6개월 동안 정부와 시장은 사투를 벌여가며 자금 공급을 통해 응급 처치에 만전을 기했는데, 이제 우리 경제 곳곳에 남아 있는 부실 기업이라는 암세포를 수술(구조조정)해도 되겠느냐는 것이다. 여기서는 최근의 금융시장 훈풍이 정말로 우리 경제에 청신호를 가져오는 회복의 조짐인지, 아니면 국제통화기금(IMF)에 손벌린 외환위기 직후에 두 번 고통을 주었던 착시 현상인지에 대한 판단과 분석이 중요하다. 1997년 11월 IMF 쇼크 직후 3주 만에 33%나 떨어졌던 주가는 이듬해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97년 가을 1조 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던 외국인들이 97년 말부터 98년 3월까지 약 4조원의 주식을 순매수해 주가가 저점 대비 69%나 상승했다. 동시에 97년 말 달러당 20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도 98년 3월에 15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4월이 지나면서 실물 경기가 받쳐주지 못해 기업 부도가 이어지자 외국인들은 차익실현하며 순매도로 돌아섰고, 코스피지수는 98년 6월에 사상 최저치인 280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증시와 환율은 98년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뉴욕발 금융위기 이후 40% 정도 빠졌던 주가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저점 대비 58% 상승해 1400선을 넘나들고 있고, 달러당 1500원이 넘던 환율은 1200원대로 낮아졌다. 이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실물경제가 회복할 때까지 금융시장을 통한 경기 선순환적 효과가 지속가능할 것이냐이다. 몇 가지 이유들로 인해 상당수 전문가들이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첫째, 이미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동결을 선언하면서 발표했듯, 우리 경제가 최악으로의 행진은 멈추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주요 수출 대상국들인 선진국 경기가 추락하고 있고, 우리의 고용지표는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현재 무역수지 흑자는 환율 효과가 대부분이지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 아니다. 낮아진 환율 상태에서도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셋째, 대부분 국가처럼 우리도 위기시에 나타나는 ‘CRIC’ 현상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위기(Crisis)를 당하면 모든 경제 주체들이 즉각 위기관리체제로 전환하면서 결단적 반응(Response)을 보이고 개선(Improvement)의 효과가 나타나지만, 정치적 논리가 먼저 이를 상쇄하면서 정부가 앞장서 자만(Complacency)하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에서 2차 위기를 당하게 되고, 그것이 주는 충격이 더 크다는 것이다. 위기관리 초기 국면에서는 정부의 손이 절대 필요하지만, 일단 시장이 작동하고 나면 정부는 금융시장이 스스로 구조조정을 판단할 수 있도록 물러나서 시장의 손을 지켜보는 것이 대부분의 성공적 위기관리국가가 주는 교훈이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 사상 첫 추경 집행지침 마련

    대규모 경기 부양에 따른 국고 손실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추가경정 예산에 대한 집행지침이 마련됐다. 기획재정부는 28조 4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집행지침을 만들어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재정부는 “이번 추경 지침의 핵심은 각 사업 항목별 세부 지시를 통해 효율적인 집행을 꾀하고 추경에 반영된 한시 지원사업이 올해 안에 모두 끝나도록 해 앞으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 경기부양 국고 손실 막게 정부는 1990년 이후 1993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 매년 추경을 편성했지만 그동안 추경에 대한 별도 집행 지침 없이 기존 예산 집행 관행을 따랐다. 정부는 ▲1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추경 신규사업 ▲본예산 대비 증가율이 100% 이상인 사업을 ‘중점관리대상 사업’으로 정하고, 오는 20일까지 월별·분기별 집행 진도 등을 담은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중점관리대상 사업은 2010년 재정사업 평가 때 우선 평가 대상이 되며 추경 집행에 높은 실적을 거둔 공무원에게는 성과금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집행 우수공무원에 인센티브 정부는 또 이용걸 재정부 2차관을 단장으로 예산집행특별점검단을 꾸려 추경 사업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집행 실적뿐 아니라 제도 개선 등도 점검하기로 했다. 일자리 사업 부문에서는 경기와 지역, 노동시장 수요의 변화를 고려해 사업 추진시기 및 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교육·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수자의 취업률을 평가, 훈련기관별로 차별적인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희망근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며 추진 현황이 우수한 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가구소득이 최저 생계비의 120% 이하인 사람들을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지자체장이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저소득층 복지 지원사업은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복지 도우미 등을 추가 배치해 제때 집행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 금융 지원은 민간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우량기업과 모럴헤저드 기업은 지원 대상 선정 때 배제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이번 지침에서 부처 간 중복 및 예산 누수 방지를 위해 ▲지식경제부의 ‘그린홈 100만호’와 산림청의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촉진 사업’ ▲국토해양부의 ‘하천재해 예방사업’과 환경부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상호 협의로 조정하라고 주문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각 부처로 통보된 예산지침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사업별로 집행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이는 효과적 집행으로 경기 회복을 앞당기려는 의도”라면서 “부처별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차질없이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오아시스 오는 지산밸리,펜타포트 누를까

    오아시스 오는 지산밸리,펜타포트 누를까

     캠핑과 공연을 결합한 록페스티벌은 록 팬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연례 행사다.하지만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과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이하 지산밸리)의 ‘출혈 경쟁’으로 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펜타포트를 공동 주관해온 두 주축 기획사 아이예스컴과 옐로우나인은 올해부터 각자 록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펜타포트의 타이틀은 투자와 공연 진행을 책임졌던 아이예스컴이 계속 사용하지만 그동안 펜타포트의 섭외 및 무대설치를 맡았던 옐로우나인이 경기도 이천에서 지산밸리를 새롭게 출범시킨다.  문제는 두 록페스티벌의 일정이 7월 24~26일로 완전히 겹쳐 뮤지션 섭외와 관중 동원이 분산되는 것.그동안 펜타포트는 매년 7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후지 록페스티벌’에 직·간접적으로 매달리고 있었다.후지 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해외 유명 밴드들을 연계해 섭외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그런데 뮤지션 섭외에서 지산밸리가 지금까지는 압승을 거두고 있다.옐로우나인이 14일 발표한 지산밸리 참가 뮤지션 2차 라인업에는 세계적으로 6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영국의 거물 밴드 ‘오아시스’가 올라와 있다.1991년 결성 이후 발표한 정규 앨범 7장 모두 발매와 동시에 UK차트 1위를 기록한 오아시스는 비틀즈,퀸의 뒤를 잇는 영국의 ‘국민밴드’.’Live Forever’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 ‘Stand By M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오아시스는 영국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빨리 팔린 앨범을 기록하는가 하면 역대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앨범 등 수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오아시스 외에도 일본의 아시안 쿵푸 제네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와 미국의 얼터너티브록 밴드 위저(Weezer),폴 아웃 보이(Fall Out Boy),지미 잇 월드(Jimmy Eat World),패티 스미스(Patti Smith) 등 유명 밴드들이 지산밸리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펜타포트는 미국 하드코어 랩메탈의 강자 데프톤스(Deftones)를 제외하고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펜타포트에 참여하는 국내 뮤지션들(노브레인·갤럭시 익스프레스·로로스·국카스텐 등)도 지산밸리(크래쉬·닥터코어911·이한철·언니네 이발관·요조 등)에 견줘 지명도가 떨어진다.지금까지 나온 펜타포트의 라인업은 국내 인디 뮤지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일부 록 팬들은 ‘쌈싸포트’(국내 인디 뮤지션들이 주가 되는 ‘쌈지 락 페스트벌’과 펜타포트의 합성어)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지산밸리를 주최하고 있는 옐로우나인 측은 후지 록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스매시 코퍼레이션과 2002년 양해각서를 맺은 뒤 지속적으로 업무 제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후지 록페스티벌과 같은 때 공연을 개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실제로 위저나 폴 아웃 보이는 올해 후지 록페스티벌에 참가한다.  반면 아이예스컴은 “펜타포트는 매년 후지 록페스티벌이 열리는 7월 마지막 주 말에 열려왔다.”며 “옐로우나인이 갑작스레 하차를 통보하는 바람에 준비기간이 부족해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하고 있다.  두 기획사가 갈라서게 된 데에는 수익금 배분 문제가 작용했다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옐로우나인 김형일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열며 6억 8000만원 가량 적자를 봤다.”면서도 “수익금 배분 문제도 원인 중 하나지만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우리는 펜타포트를 통해 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공연을 열고 싶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이런 철학과 맞지 않아 장소를 옮겨 단독 개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펜타포트를 공동으로 주관하던 옐로우나인이 비슷한 록페스티벌을 같은 날 여는 것에 대해 상도의를 벗어낫다는 지적도 있다.또 음악계에서는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비슷한 공연을 같은 시기에 여는 것은 두 기획사 모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지금까지의 출혈 경쟁으로 미뤄볼 때 펜타포트와 지산밸리 중 어느 한 쪽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또 해외 유명 뮤지션의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국내 팬들의 다양한 관람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비난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펜타포트 2009’ 1차 라인업…어떤 밴드가
  • 서-금사·영도지구 뉴타운계획 확정

    부산 금정구 서·금사지구와 영도1지구에 대한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계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사업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부산시는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회가 금정구 서·금사지구(152만 4456㎡)에 대해 원안대로, 영도1지구(134만 5985㎡)는 일부 보완을 조건부로 재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지구는 다음달 개발계획 결정고시를 거쳐 조합구성 등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재정비계획에 따르면 서·금사지구는 총 15개의 사업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지하철 반송선 서동역 역세권은 주상복합 등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이 최고 78층까지 허용된다. 또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인근에도 공동주택 등을 최고 52층까지 건축할 수 있게 했다. 재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서·금사 지구의 인구는 현재 5만 4380명(2만 704가구)에서 7만 5348명(2만 6910가구)으로 늘 전망이다.영도1지구는 녹지 조정 등 조건부로 계획안이 통과됐다. 최고 56층 아파트가 허용되며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를 10%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현재 2차로인 산복도로는 5개 차로와 1개 자전거 전용도로로 확장, 영도구의 중심 도로 역할을 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책꽂이]

    ●러셀, 북경에 가다(버트런드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천지인 펴냄) 20세기 지성으로 꼽히는 버트런드 러셀이 1920년부터 1년 동안 베이징대학 철학과 초빙교수를 맡으며 얻은 중국에서의 경험과 철학적인 고민을 담았다. 동양의 지혜를 배우지 않고 멸시하면 서양 문명은 종말로 치달을 것이라는 내용. 1만 5000원. ●세계인문지리사전(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지음· 펴냄) 신문과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2만여곳의 지명이 표제어로 올라 있다. 최근 외래어 표기법 반영. 로마자·한자·원어가 병기돼 있고, 인구·면적·산업·기후 등 지리와 지역의 역사 등 인문적 내용이 담겨있다. 19만 7000원. ●쿠빌라이 칸의 일본 원정과 충렬왕(이승한 지음, 푸른역사 펴냄) ‘고려무인 이야기’ 등을 통해 고려사를 꾸준히 탐색해온 저자가 1,2차 여·몽연합군의 실패한 일본원정을 통해 몽골과 고려의 관계를 분석했다. 1만 7500원. ●굴러가는 통나무의 아픔과 행복(안호범 글·그림, 이종문화사 펴냄) 서양화가 안호범 미술관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원로화가의 글과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지면 갤러리. 1만 8000원. ●실러 스트리트의 하숙인 셰익스피어(찰스 니콜 지음, 안기순 옮김, 고즈윈 펴냄) 런던의 뒷골목 모퉁이 집에서 하숙생활을 한 40대의 셰익스피어. 고문서를 통해 작가이자 배우, 극장 운영자로서 평범한 생활인의 모습을 재현. 1만 5800원. ●세계사를 뒤흔든 전쟁의 재발견(김도균 지음, 추수밭 펴냄)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어느 분야도 전쟁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입증. 순대는 몽골 군대의 전투식량이었고, 인터넷도 군사용이었다. 1만 3000원. ●미네르바의 촛불 (조정환 지음, 갈무리 펴냄) 진보적 관점에서 촛불집회 1주년을 조명했다. ‘촛불은 광기다.’라는 말에는 현존 권력질서가 통제할 수 없는 괴물적 힘에 대한 강렬한 인정이 들어 있고, 촛불이야말로 파시즘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반박한다. 1만 5000원.
  • “부채비율 기준 대기업 구조조정 한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금융당국의 금융위기 대응정책은 어떻게 바뀔까. 구조조정은 바싹 죄되 중소기업지원은 다소 늦추는 모양새다. 6일 기자간담회에서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강성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진 위원장은 “외환위기 경험 때문에 부채 비율에 초점이 맞춰졌고, 그것이 은행과 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에는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그러나 앞으로의 불확실한 전망을 감안하면 단순히 부채 비율 중심의 평가는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45개 대기업그룹과 400여개 개별 대기업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를 겨냥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외쳐 왔지만 부채 비율이 200%를 밑도는 대기업들이 채권은행의 요구에 꿈쩍이나 하겠느냐는 비관론이 적지 않았다. 더구나 최근 몇 년간 덩치 싸움을 벌어온 은행들은 대기업에 돈을 빌려주지 못해 안달이었다. 진 위원장은 이런 상황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재무평가에서 합격하고 불합격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시장에서 원하는 구조조정은 단순히 부채 중심 평가가 아니라 현금 흐름이나 자산·부채의 구성 같은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열사 매각 등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 재무구조 개선 약정에 반영되고 또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이런 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의 더 무서운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안정으로 대기업들이 버티기에 들어갈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읽힌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모색하고 있다. 자금 경색이 어느 정도 풀린 상황에서 지원만 독려하는 것이 더 부담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물 지원을 위한 은행권 자본확충펀드에 대한 수요가 없다는 점이 한 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우리·국민 등 7개 은행과 우리금융지주에 3조 9000억원을 지원한 뒤 2차 지원을 위한 수요 조사를 했으나 원하는 은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출액의 40~50% 정도를 중소기업 지원자금으로 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다소 덜어줄 방침이다. 진 위원장은 “중견기업 등 소외되는 이들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은행들에 감당할 수 있는 목표치를 내라고 했다.”면서 “이번 달에 외화지급보증 MOU를 손보는 과정에서 금융권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조정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쌍용차 오늘 운명의 날

    쌍용자동차의 생사(生死)를 판가름할 잣대가 6일 법원에 제출된다. 쌍용차는 실사를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이 6일 법원에 기업가치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쌍용차를 파산시켜 자산을 팔 때의 ‘청산가치’와 계속 운영시켜 수익을 올릴 때의 ‘존속가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나은지에 대한 결과가 담긴다. 법원은 이 보고서를 채권단 등 관계인에게 열람시킨 뒤 오는 22일 제1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존속이냐 청산이냐를 결정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1차 집회에서 회생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은 낮고 오는 9∼10월쯤 2차 집회에서나 회생 여부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라면서 “그동안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자금 지원 등을 받아 C200 등 신차를 개발하면 회생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산 가치에 더 무게를 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미 쌍용차는 60%가량 자본잠식 상태다. 때문에 채권단과 정부 안팎에서는 자동차 연관 산업이나 지역 경제 여파 등을 고려해 ‘상하이차와의 관계 정리 후 제3자 매각’ 등 대안이 제기되고 있다. 설령 존속가치가 높게 나온다고 해도 노조의 반발을 또 넘어야 한다.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현재 쌍용차는 전체 직원 7130여명 가운데 37%에 이르는 2646명을 감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8일엔 노동부에 정리해고를 신고한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까지 불사한다며 맞서고 있다. 7일에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결의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판매량(내수·수출)이 3월에 비해 41% 증가하면서 회생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제2의 북핵 실험과 우리의 선택

    [정종욱 월드포커스] 제2의 북핵 실험과 우리의 선택

    북한 외무성이 지난 4월29일 제2차 핵실험을 예고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강행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북한이 현실성 없는 유엔 안보리의 공식 사과와 제재 조치 철회를 핵실험 계획을 포기하는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상대가 들어주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이를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핵실험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1990년 대 초 클린턴 미국 행정부 시절 북핵 문제를 다루었고 현재는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핵 비확산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한반도 주변의 긴장은 당분간 고조될 수밖에 없다.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외면한 채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의장성명 대신 제재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고 이에 대한 또 한차례 북한의 강력한 반발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 상황이 전쟁 일보 직전의 험악한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그리 높지는 않다. 핵실험은 북한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이지만 이런 카드를 3년 전에 이미 사용했었다. 핵실험의 충격이 그만큼 감소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핵실험의 충격이 흡수되고 나면 6자회담이 다시 재개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인내심이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고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볼 수도 없다. 문제를 좀 더 장기적 시각에서 보면 정말 심각한 사태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북한의 의도는 분명해졌다. 경수로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구실 아래 우라늄 농축 기술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의도이다. 1990년대 초 북핵 1차 위기 때에도 북한은 경수로에 병적일 정도의 집념을 보였다. 그때는 북한이 경수로를 갖겠다는 것이 비핵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다수였지만 돌이켜 보면 우라늄 농축을 통한 제2의 핵개발 구상을 북한은 그때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2002년 가을 평양에서 고농축 우라늄 계획을 둘러쌓고 미국과 북한이 벌였던 소동의 의미도 이제야 분명해진다.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는 북한의 기술과 장비만으로 자체적 경수로 건설이 불가능하다. 원심분리기만 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이 경수로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본격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문제는 우리의 대응이다. 우리 정부가 내놓은 비핵 개방 3000 구상으로는 이런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 우리의 출발점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나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사실이 되어야 한다.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이것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이제 북한 핵문제는 더 이상 당근과 채찍 또는 햇볕과 제재라는 경제적 논리나 점진적 방식으로는 해결이 점차 불가능해지고 있다. 시간도 우리 편은 아니다. 6자회담의 테두리 내에서 과감한 전략적 패키지를 만들고 이를 북한에 제시하고 북한의 결단을 요구해야 한다. 만약 북한이 이를 거부하면 보다 강력한 압박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 극단의 경우에는 우리의 핵 억지력 보유 가능성까지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전제로 중국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북한에 대해 사생결단의 대 선택을 요구하도록 해야 한다. 그럴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정종욱 전 서울대 교수·외교안보 수석
  • MB, 박희태 체제에 힘실어 준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6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는다.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책 및 정국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패배로 흐트러진 여권의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재·보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반을 받아들이면서도 ‘박희태 체제’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으로선 박 대표 체제 유지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물어 박 대표가 물러나면 차기 대권 주자들이 당권을 놓고 계파간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되는 등 당이 심각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의 장악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박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여권의 전열 재정비에 나서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당·청 엇박자 잠재우기 ▲강력한 구조조정 등 민생정책을 통한 민심잡기라는 두 가지 목표점을 향해 치달을 태세다. 청와대는 민심을 회복하는 길은 ‘역시 경제살리기’로 결론을 내리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이 재·보선 다음날 여의도에 있는 금융위원회에서 강력한 기업 구조조정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2차 공기업 선진화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면 지지층이 다시 결집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여권 일부에서 제기된 당·정·청 인적 개편 주장은 당분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 2기 참모진 재임 1년이 되는 오는 6월을 전후로 여권 진용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해 한두 달 내에 강력한 국정 추진을 위한 인적쇄신의 필요성이 다시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내각 및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에 대한 인사요인은 있다. ‘1·19개각’은 급한 대로 기획재정부 장관, 통일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극히 일부만 교체하는 선에 그쳤다. 개각을 하게 될 경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경질 0순위로 거론된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물러난다면 개각의 폭은 커질 수 있다.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주장의 이면(裏面)에는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않고서는 후반기 국정운영, 더 나아가 차기 대통령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년 6월 지방선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4·29 재·보선 패배에 따른 수습국면으로 조용히 당·청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올해가 현 정부가 힘있게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6월 이후 인적 개편이 가시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위기 극복, 내수확충이 핵심이다/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경제위기 극복, 내수확충이 핵심이다/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글로벌 경제위기의 양상이 금융시장 불안으로부터 실물경제 장기침체로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는 금리의 대폭인하 및 통화공급 확대에 덧붙여 대규모의 재정지출을 수반하는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얼마전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는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세계교역량도 80년만에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와 내년의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수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 전년동기 대비 4.3%의 마이너스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 급락세가 추춤해진 것은 정부의 인위적 경기부양책에 기인한 결과일 뿐 설비투자의 급감과 민간소비의 부진으로 본격적 경기회복의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세계경기침체에 따른 큰 폭의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정부가 연간 흑자규모를 150억~200억달러로 전망하는 등 ‘축소형 흑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환율 상승과 자본재 수입 급감 등에 기인한 결과여서 앞으로 환율하락기나 수출시장회복기에 가서는 경쟁국들에 비해 불리한 영향을 받게 될 우려가 크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인근 아시아 수출국들의 상황이다. 무역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5배에 이를 만큼 대외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는 올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1.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올해 성장률전망치를 마이너스 6~9%로 하향조정하는 등 ‘싱가포르 쇼크’에 빠졌다.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도 세계전자제품 수요감소와 D램 가격하락으로 인한 경제타격에 대해 수출에만 지나치게 의존했던 정책운영이 문제였다고 고백하고 있다. 싱가포르·타이완 등 아시아의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들이 지닌 공통적 약점은 국내시장규모가 너무 작아 불황기의 외부충격을 완화할 만한 내수시장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비교적 국내시장잠재력이 크고 무역의존도가 낮은 중국과 일본은 급감하는 수출 대신 내수확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 인구대국이면서도 수출지향적 성장전략으로 무역의존도가 68%에 이른 중국은 4조위안(약 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수립하고 낙후된 내륙개발과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을 통해 도·농간 소득격차, 열악한 주거환경, 과도한 수출의존과 빈약한 내수시장 등 경제구조의 취약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GDP의 3%에 이르는 15조 4000억엔(약 200조원)에 달하는 사상최대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무역의존도 29%의 일본 또한 전체 재원의 40%를 저탄소혁명, 21세기형 인프라정비 등 중장기 성장전략에 배분함으로써 한계에 달한 수출의존형 성장 대신 내수진작을 통한 경제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이미 84%에 이른 한국의 선택은 너무나 자명하다.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노력은 단기적인 경기부양을 넘어 언제 또다시 닥칠지도 모를 외부충격에 대비한 내수기반 확충을 통해 수출편중형 경제로부터 수출과 내수 등 두 개의 성장동력을 갖춘 균형있는 체제로 전환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대외여건의 급변으로 수출이 곤두박질쳐도 든든한 내수시장으로 버텨낼 수 있는 안정적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 의료, 관광, 컨설팅, 법률 등 지식서비스분야의 육성에 정책의 중심을 두면서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고 사회안정에 기여할 취약계층의 복지향상에 노력함으로써 크게 이완되어 있는 사회통합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은 경기부양을 위한 단기대책을 넘어 우리 경제사회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장기비전과 전략모색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대기업 400여곳 구조조정 후보로

    대기업 400여곳 구조조정 후보로

    대기업 400여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채권단은 다음달 말까지 2차 평가를 진행해 옥석을 가릴 방침이다. 뜨뜻미지근하던 정부가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전격 선회한 양상이다. 구조조정 파고도 전 업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정부는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금융권 빚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1422곳을 1차 신용평가한 결과 400여곳이 구조조정 ‘후보’로 추려졌다. 주채권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이들 400여개 대기업을 A(정상), B(일시적 유동성 부족), C(부실징후), D(부실) 등급으로 각각 분류한다. C(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D(퇴출) 등급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재무상태 불합격 판정을 받은 14개 주채무계열집단(신용공여액 0.1% 이상) 가운데 11곳과는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해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최종 조율과정에서 약정 체결 그룹 수는 다소 바뀔 수 있다. 강제성이 없어 그룹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건설·조선·해운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은 6, 7월중에 완료한다.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인 기업과 개인 사업자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전 업종으로의 구조조정 확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워크아웃 기업에 신규자금을 지원할 경우 은행에는 충당금 적립액을 반으로 깎아준다. 일종의 당근 조치다. 예를 들어 A기업에 100억원을 지원할 경우 이 가운데 20%인 2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10%인 10억원만 쌓으면 된다. 워크아웃 기업의 채권동결기간도 연체기간에서 빼준다. 구조조정 필요성은 지난해부터 계속 제기돼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정부와 채권단 모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금을 구조조정의 적기로 판단한 정부의 확연한 변화가 감지된다. 환율·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됐고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도 조성해 구조조정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닥에 깔려 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이례적일 정도로 강하게 구조조정 지연과 은행들의 안이한 태도를 비판했다. 구조조정의 파고가 클 것임을 예고하는 동시에 금융당국에 힘을 실어준 조치다. 이 대통령은 “조금 더 버티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면서 “구조조정 책임자들은 냉철한 판단으로 결단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은 그동안 금융기관이 저지른 일을 뒷바라지하는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소극적이거나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은행을 나무랐다. 김종창 금감원장도 은행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구조조정이 전과는 다를 테니 알아서 잘하라.’는 경고 성격의 자리다. 한 시중은행장은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결국 (오늘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은행장들의 군기를 잡은 자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유영규 조태성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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