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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CNK 의혹’ 낱낱이 밝혀 일벌백계하라

    감사원이 어제 발표한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둘러싼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한마디로 대국민 사기극이나 다름없다. 통탄스러운 일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공무원의 질과 도덕성의 수준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은 한탕주의에 물든 시장의 꾼들이 벌이는 단순한 주가조작과는 차원이 다르다. 혈세로 봉급을 받는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포함한 중앙 부처 공무원들이 카메룬 광산의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4억 2000만 캐럿)이 세계 연간 생산량의 2.5배나 된다는 등의 내용을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대로 믿고 보도자료를 냈다는 게 우선 납득되지 않는다. 2차례에 걸친 보도자료 배포로 3000원대이던 CNK 주가가 1만 6000원대로 5배나 폭등했고, 이 과정에 관련 공무원은 물론 친·인척까지 주식을 사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니 더 기가 찰 일이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공무원인지 되묻고 싶다. 감사원이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의 해임을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것만으로 이번 사건을 끝낼 일은 아니다. 그동안 자원외교를 둘러싸고 무성한 의혹들이 실체를 드러낸 첫 사례라는 점에서다.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한승수 초대 총리, 이상득 의원, 박영준 지식경제부 전 차관 등 이른바 정권 실세들이 자원외교에 나섰는데 화려한 활동과는 달리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사업도 박 전 차관이 현지를 방문하면서 과대포장됐다는 측면이 있다. 검찰이 발빠르게 CNK인터내셔널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우선 관련 공무원들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정권 실세들의 이권 개입 여부 등은 물론 KMDC의 미얀마 해상가스전 개발권 등 다른 자원 확보건에 대해서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에 한해 도마뱀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일반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해는 차치하고라도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지 못할 경우 결국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검찰은 알아야 한다. 일벌백계로 공무원의 기강을 다잡고, 그동안 부풀려져 온 자원외교의 실상을 제대로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엄정한 수사를 거듭 촉구한다.
  • [5년차 정부, 기획재정·환경·문화체육관광부 일부 직제 개편] 1차관 거시경제·2차관 실물정책 ‘올인’

    앞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경제정책·국제업무 등 거시경제 정책을 담당하고 2차관은 예산·정책조정·공공관리 등 실물 정책을 운용하게 된다. 1차관실에 장기전략국과 국제금융협력국이 신설된다. 2차관실의 재정정책국은 폐지되며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는 2차관실로, 기획조정실은 1차관실로 이전한다.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재정부 직제개정안에 따르면 재정부 직원은 21명 늘어났다. 2008년 재정경제부와 예산처 통합 이후 드러난 조직 운용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조직 역량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경제정책국의 사회정책과는 정책조정국으로, 미래전략과와 경쟁력전략과는 장기전략국으로 이동한다. 대신 정책조정국에서 다루던 부동산정책은 금리 등 거시변수와 연관성이 큰 점을 고려, 경제정책국으로 이동한다. 거시재정분석 기능도 경제정책국으로 이동, 글로벌 재정위기 상황에서 재정건전성 관리를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관리하도록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기획 업무가 경제정책국으로 이동함에 따라 예산실과 세제실이 이견을 보일 경우 경제정책국이 이를 조정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정정책국의 재정운영과 재원배분 업무는 예산실로, 성과관리는 재정관리국, 국가채무 보증은 국고국으로 각각 이관된다. 장기전략국은 여성 근로, 청년 실업 등 국가적 주요 과제들에 대한 장기·거시 전략을 담당하게 된다. 의료·연금·복지 등 장기적 관점에서 재정 위험의 분석 및 관리도 맡는다. 장기전략국장에는 최광해(행시 28회) 대외경제협력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20개국(G20) 기획단 업무는 국제금융협력국으로 이관되고 G20 기획단은 폐지된다. 4개 과로 구성될 국제금융협력국 국장에는 최희남(행시 29회) 국제통화기금(IMF) 대리 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예산 기능과 합해져 힘이 더해질 정책조정국장에는 홍남기 (행시 29회) 대변인이 유력하고 그 후임으로 박춘섭(행시 30회) 국무총리실 금융정책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요구가 거세질 복지 분야의 예산을 다루기 위해 예산실에 실무인력이 6명 증원되며 세제실에 3명 규모의 금융소득세제팀이 신설된다. 다양한 금융상품 출현에 따라 들쑥날쑥한 금융소득 과세의 형평성을 기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금융세제를 마련하는 임무를 띠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맥주 삼국지/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1993년 조선맥주가 하이트맥주를 내놓기 전까지 맥주시장은 조용했다. 오비맥주로 더 알려진 동양맥주와 크라운맥주가 주력이었던 조선맥주의 점유율은 약 70대30이었다. 두산그룹 계열사였던 동양맥주는 점유율을 더 높일 수도 있었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1위를 하면 이런저런 규제도 받을 수 있고, 사실상 독점이라는 말을 듣는 게 싫어서 그랬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였다. 맥주시장 나름의 황금률을 70대30으로 봤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싶다. 하이트맥주가 나오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만년 2위 조선맥주는 ‘지하 150m 천연암반수로 만든 맥주’를 강조했다. ‘맥주를 끓여서 드시겠습니까.’라는 도발적인 광고도 나왔다. 2년 전 터진 두산전자의 페놀사건을 겨냥, 두산그룹의 아킬레스건인 환경문제를 이슈화하는 전략은 성공했다. 당시 신문과 방송에는 양사의 광고가 불을 뿜었다. 동양맥주는 조선맥주의 공세에 우왕좌왕했다. 게다가 1994년 6월에 나올 진로쿠어스맥주의 카스맥주까지 염두에 둔 신제품 출시전략 때문에 괜찮은 제품 출시를 당길 수도 없었다. 1994년 동양맥주, 조선맥주, 진로쿠어스맥주의 싸움이 시작되면서 맥주시장 판도변화는 본격화됐다. 광고전쟁도 볼 만했다. 동양맥주의 점유율은 60.9%로 1년 전보다 8.8% 포인트나 떨어졌다. 조선맥주는 33.8%, 진로쿠어스맥주는 5.3%였다. 1996년 마침내 조선맥주는 43%의 점유율로 동양맥주(41.7%)를 누르고 꿈에 그리던 1위에 올랐고 1998년에는 회사 이름을 아예 하이트맥주로 바꿨다. 맥주 삼국지의 결과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진로그룹은 1997년 부도를 냈다. 맥주사업에 거액을 투자한 게 부도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맥주부문은 오비맥주에, 소주부문은 하이트맥주에 각각 매각됐다. 두산그룹은 그룹의 모태나 다름없는 맥주 지분을 2001년 완전 정리했다. 식음료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도 처분했다. 알토란 같은 땅도 매각하는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면서 중공업·기계 등 중후장대한 쪽으로 바꾸었다. 어찌 보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셈이다. 지난해 맥주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가 50.2%, 하이트가 49.8%로 박빙이었다. 유통망도 탄탄하고 자금도 풍부한 롯데그룹이 충북 충주에 공장을 짓고 2017년부터 맥주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1990년대의 맥주 1차 삼국지는 다소 싱겁고 짧게 끝났지만, 2차 삼국지는 그리 만만치 않을 듯싶다. 원론적으로 보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들은 신난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재정부 1급 행시 26~27기 시대

    재정부 1급 행시 26~27기 시대

    기획재정부는 1급 3명이 용퇴함에 따라 공석인 차관보에 주형환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획단장, 기획조정실장에 김규옥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에 이석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내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녹색성장기획단장에는 유복환 정책조정국장이 내정됐다. 행정고시 24기로 채워졌던 1급들이 모두 26~27기로 교체된 것이다. 주형환 차관보와 이석준 예산실장이 행시 26회, 김규옥 기획조정실장과 유복한 녹색성장기획단장은 27회다. 재정업무관리관 후임으로 홍동호(26회) 재정정책국장이 유력하다. 김익주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장(1급)도 26회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최원목 청와대 국정과제1비서관도 27회다. 특히 주형환 차관보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김동연 재정부 2차관 등과 덕수상고 동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규옥 실장은 강만수 전 장관 시절 대변인을, 유복환 단장은 환경부 감사관을 맡은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책·국정홍보 문화부로 일원화

    정부 각 부처의 정책 홍보 및 국정 홍보를 총괄·조정하기 위해 총리실에 설치돼 있는 정책홍보기획관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되는 등 정부의 정책 홍보, 국정 홍보 기능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일원화된다. 정부 관계자는 “빠르면 1월 말쯤 국무회의를 거쳐 총리실 정책홍보기획관실을 문화부로 이관하고, 현재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이 총괄하고 있는 각 정부 부처 대변인들의 조정회의인 대변인협의회도 문화부로 넘길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장관이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로 정책 홍보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다. 관련 업무는 미디어정책국과 홍보지원국을 관할하고 있는 문화부 제2차관이 맡게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 국정홍보처는 국민들에게 정부의 명확한 메시지와 입장을 전달했다. 촛불 시위를 겪으면서 현 정부는 정부 각 부처의 국정 홍보를 총괄·조정할 사령탑을 없앤 것을 후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석우 정책홍보기획관은 경남 통영·고성 지역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11일 물러났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승진 △외화자금과장 이재영 ■제주도 ◇국장급 △기획관리실장 김방훈△도의회사무처장 강성근△농업기술원장 이상순△국제자유도시본부장 직무대리 오승익△특별자치행정국장 박재철△보건복지여성〃 강승수△청정환경〃 오정숙△인재개발원장 좌달희△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양태준△신공항건설추진단장 강승화△전국체전기획〃 현을생△골목상권살리기추진〃 오태문△제주컨벤션뷰로 강산철△행정안전부 파견 박영부△제주관광공사 고한철△장기교육 정태근 김용구 양경호◇과장급△국회사무처 강문수△인재개발원 평생교육과장 김성권△수자원본부 하수도관리부장 현병휴△도의회사무처 김순홍△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 이광석△제주컨벤션뷰로 양영우△농림수산식품부 파견 조강제△장기교육 홍봉기 문순영 양희영<과장>△평화협력 유종성△스포츠산업 고창덕△노인장애인복지 정미숙△보건위생 오진택△도시계획 김민하△건축지적 우명훈△건설도로 양성부△향토자원산업 김홍두△경제정책 문치화△식품산업 강권선<원장>△문화예술진흥 장호성△해양수산연구 이생기<소장>△도로관리사업 김우길△돌문화공원 김영일<과장 직무대리>△투자유치 문영방△마을발전 허법률△교통항공 문경진△기업지원 김정학△감귤특작 김충의<소장 직무대리>△4·3사업 고주영△영어교육도시지원사무 오순금△고용센터 이원순<제주시>△농수축산국장 김영철△건설교통국장 직무대리 송두식<서귀포시>△지역경제국장 양동곤△환경도시건설국장 직무대리 김은배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 박기동 ■KB금융지주 ◇부장 △시너지추진 구본승△사회공헌문화 양재영△IT기획 민경기 ■KB국민은행 ◇부장 <승진>△신용리스크 한종환△신탁 이동환△여신IT개발 이재원△일반사무관리 류제관△트레이딩 하정△IT보안관리 김홍수<전보>△기획조정 이우열△채널기획 박린삼△사회협력지원 정현구△개인영업추진 김철△글로벌사업 김환국△외환업무 엄완용△신금융사업 강신주△WM사업 문용술△PB사업 김영길△부동산서비스사업단 윤설희△마케팅 한락환△수신 정훈모△제휴상품 김효종△여신기획 한형구△여신관리 김오순△개인여신심사 이길성△기업여신심사 오보열△기업여신심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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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부 ‘인사태풍’

    재정부 ‘인사태풍’

    인사 적체에 시달리던 기획재정부에 인사 태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11일 재정부에 따르면 행시 24회 1급 간부 3명이 잇따라 물러나고 지난 주말 1급이 차관으로 승진한 터여서 1급 네 자리가 비었다. 연쇄 이동 효과, 이달 말 예정된 재정부의 조직 개편 등이 맞물려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강호인 차관보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앞서 행시 동기인 구본진 재정업무관리관이 지난 9일 퇴직했으며 박철규 기획조정실장은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김동연(26회) 전 예산실장은 재정부 2차관으로 승진했고, 재정부 복귀가 예상됐던 김용환(25회) 청와대 국정과제1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승진했다. 국정과제1비서관도 재정부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1급 다섯 자리가 비게 된다. 재정부 2차관 출신의 배국환(22회)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도 사의를 표한 상태다. 이 자리에 최규연(24회) 조달청장이 가고, 강 차관보가 조달청장으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재정부 몫의 금융통화위원 자리도 4월에 비게 된다. 차관보 후보군으로는 윤종원(27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유복환(27회) 정책조정국장 등이 있다. 예산실장에는 김규옥(27회) 예산총괄심의관과 이석준(26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물망에 올랐다. 재정업무관리관으로는 이들과 홍동호(26회) 재정정책국장이 거론된다. 기획조정실장에는 윤여권(25회) 미래기획위원회 단장, 박재식(26회) 재정부 국고국장, 주형환(26회)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 국장은 금융위로 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사 이동과 더불어 재정부는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국제금융국을 정책담당국과 G20(주요 20개국)을 포함한 금융협력담당국 등 2개로 나누고, 1차관 산하의 정책조정국을 2차관 산하로 옮기며 재정정책국 업무를 예산실과 경제정책국으로 나누는 대신 미래전략국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박재완 장관이 지난해 6월 취임한 뒤 그동안 정책 집행 과정에서 느낀 문제점 등을 반영한 조치다. 즉 인사에도 그간의 정책 집행 과정에 대한 평가가 실리게 된다. 박 장관은 옛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의 화학적 융합을 통해 조직의 칸막이를 낮추려 하고 있다. 예상 밖의 인사에 인사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서울 용적률 제한에 재건축시장 한파

    서울 용적률 제한에 재건축시장 한파

    새해에도 서울과 신도시에 주택시장의 한파가 몰아쳤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가계대출 규제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곳곳에서 위력을 떨쳤다. 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반짝 상승세를 드러낸 서울지역 재건축 시장에선 추가적인 매수 움직임이 없어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시가 용적률 상승의 기반이 되는 종상향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완전히 관망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송파 가락시영과 잠실주공5단지는 500만~15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가락시영2차(42㎡)는 5억 6000만원 안팎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에선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사업 진행에 제동이 걸리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삼성동 홍실아파트(102㎡)는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 보류로 9억~9억 8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일반 아파트 거래는 서울 양천·서초·영등포·강남·송파·구로 등에서 부진했다. 양천구는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125㎡)는 2000만원가량 내린 7억 8000만~10억 5000만원 선이다. 전세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웠다. 겨울방학 수요가 뜸한 경기 남부지역에선 신규 입주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전셋값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다른 경기지역에선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강남구 청실아파트의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급등했던 대치동과 개포동은 비수기를 맞아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개포동 우성3차(59㎡)는 2억 6000만~2억 9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부 1급이상 인사태풍 분다

    정부부처 새해 대통령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서 1급 이상 정부 고위직의 인사 태풍이 불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구본진(차관보) 재정업무관리관과 박철규 기획조정실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구 관리관은 새해를 앞둔 지난달 30일, 박 실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주 초 박재완 재정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이들은 조직 개편과 인사 쇄신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리관은 아직 별다른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박 실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부 수뇌부를 구성하는 이들의 용퇴로 조만간 단행될 정기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 고위직들의 연쇄이동이 예상된다. 이들 외 행시 24회 출신으로는 신제윤 1차관과 강호인 차관보, 백운찬 세제실장 등이 있으며, 김동연(26회) 예산실장은 차관 승진설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모두 6명의 1급 가운데 3명의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용부는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2명과 서울지방노동위원장이 자리를 물러나게 되고, 3명의 본부 국장이 이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이어 4~5명의 본부 국장들이 자리를 이동하는 연쇄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대부분 1급이 임명된 지 1년 가까이 됐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고위직 인사태풍이 가능한 부처로 꼽힌다. 지경부는 9·15 전력대란 후폭풍으로 최중경 당시 장관과 김정관 제2차관이 사임했지만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 등 1급들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일만·임주형기자 oilman@seoul.co.kr
  • 9급 시험과목 변천사

    9급 시험과목 변천사

    1994년 이전까지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은 고등학교 졸업자가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한다는 것이 원칙이었다. 과거 ‘공무원고시령’이나 현재 ‘공무원임용시험령’에는 5급 공채(현 9급 공채) 시험의 출제 수준을 ‘고등학교 졸업 정도’로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이 규정은 1995년 폐지, ‘행정업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지식을 검정할 수 있는 정도’로 대체됐다. 초기 5급 공채시험은 비록 출제 수준이 고졸 수준으로 명문화돼 있었지만 지금보다 시험 과목 수가 적거나 범위가 좁았던 것은 아니었다. 1961년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은 ‘5급 공무원 임용고시’라는 이름으로 처음 생겨났다. 1~2차로 치러진 5급 1부직(현 9급 일반행정직) 시험 과목은 1차에 일반교양으로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철학 과목, 2차에 국사·국어·과학·법제대의·경제대의 등 필수 5과목이었으며 세계사·도덕·지리·물리·화학·생물·수학(필산 및 주산)·영어 중 2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이런 5급 공채 시험 과목이 국어·국사·영어·일반사회·수학 등(일반행정직 기준)으로 대폭 간소화된 것은 1971년이다. 당시 시험을 주관하던 총무처는 시험 과목 조정 이유를 “고등학교 학력 정도면 응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1년엔 행정공무원의 직급 체계가 지금의 1~9급으로 바뀌었고, 당시 정부가 강조하던 국민윤리가 9급 공채 시험 과목에 포함됐다. 또 1988~1994년에는 주산 과목이 사라지고 시대상을 반영해 전자계산일반이 채택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995년에는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해 9급 시험 출제 수준을 ‘고졸 수준’에서 ‘행정업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지식을 검정할 수 있는 정도’로 바꿨다. 수험 전문가들은 대졸 합격자가 급격히 늘어나 ‘9급=고졸’이라는 등식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985년 9급 공채시험 합격자 가운데 고졸 이하는 1152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58%를 차지했지만 1990년 36.7%(1547명), 1995년 9.3%(131명)로 크게 줄었다. 또 2000년엔 2.1%(61명), 2010년엔 1.6%(25명)로 사실상 대졸자들의 무대가 됐다. 또 지금처럼 9급 일반행정직 공채 시험에 행정학이 채택된 것 역시 1995년이다. 이때 국민윤리 과목은 15년 만에 공무원 시험에서 폐지됐다. 2003년부터 행정법이 시험 과목에 포함되면서 현재와 같은 과목으로 시험이 치러졌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朴재정 “소득세 최고세율 부작용 최소화할 것”

    소득세 최고세율(38%) 구간 신설의 부작용 완화 방안이 마련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회가 결정한 소득세율 체계가 미치는 부작용과 공평과세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정기국회 때 문제점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그런(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방안을 포함해 논의했지만 ‘땜질식’ 처방인 데다 세법을 누더기로 만드는 임기응변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예산안에 집중하느라 소득세 부분을 설득할 여유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오는 8~9월 정기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포함시킬지 검토 중이다.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에 따른 양도소득세율 상향 문제와 법인세율은 그대로인데 고소득 개인사업자의 세율은 높아진 점 등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가 관심이다. 한편 박 장관은 시무식에서 “불가피하다면 각 상임위와 법사위의 불청객 노릇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런 상황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 재정부의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해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경제정책의 총괄부처인 재정부가 올해 양대 선거를 앞두고 국회 논의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정부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재정부는 정책조정국을 예산을 총괄하는 2차관 소관으로 옮기고 미래전략국을 신설하는 등 내부 조직 일부를 이달 중 개편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가 더 문제다. 경제여건이 더 어렵고 더 불확실하다.”며 “유럽 재정위기는 상반기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년사설] 격동의 임진년 대한민국 새 좌표를 세우자

    2012년 임진년 새 아침이 밝았다. 해가 바뀌면 으레 하는 다짐이지만 올해는 더욱 각별하다. 나라 안팎으로 격동의 해이기 때문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들어선 김정은 3대 세습체제는 앞날을 가늠하기 힘들다. 우리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라는 국가 대사를 앞두고 있다. 미국·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국들 또한 권력 교체기를 맞았다.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남북관계를 재정립하고 양대 선거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한 해다. 그러나 날로 심화되는 사회 양극화와 세대 갈등은 여전히 분열과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유럽발 경제위기는 끝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 만만찮은 도전과 시련의 시기를 우리는 하나가 되어 넘어서야 한다. 다 함께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소통과 화합, 변화와 혁신의 좌표를 새로 세우는 한 해로 삼아야 한다. 올해 대한민국호(號)가 한반도를 둘러싼 역사적 격랑을 잘 헤쳐 나가려면 온 국민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독립한 140여개 신생국 중 민주화·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무이한 나라다. 평화적 정권교체와 언론자유, 그리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 달러, 무역 규모 1조 달러 달성 등이 그 징표다. 정보화와 K팝 열풍에서 보듯 일부 문화지표에선 선진국을 앞선 단계다. 그러나 개발독재와 권위주의의 그늘 속에 십수년째 선진국의 문턱에서 맴돌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더구나 지역 및 계층 간 갈등에다 이 정부 들어 세대 간 갈등까지 더해져 우리 사회는 ‘분노의 도가니’로 변한 느낌이다. 그것도 모자라 온·오프라인에서 진보와 보수가 사사건건 편을 갈라 삿대질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해 무상급식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을 놓고 벌인 여야의 타협 없는 드잡이는 목불인견이었다. 이제 국력과 국격 신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치권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청와대는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과 소통 역량을 키워 임기 말을 잘 관리해야 한다. 여야도 ‘안철수 바람’을 교훈 삼아 당리당략에 함몰되지 말고 대화와 절충으로 ‘숙의 민주주의’를 꽃피움으로써 정당정치의 유용성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시대는 사분오열된 우리 사회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는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양대 선거는 그런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는 인물을 뽑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할 것이다. 여야의 무한 정쟁 대신,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진복지국가로 업그레이드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 바탕 위에서 자신감을 갖고 남북대화와 교류를 새롭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국민적 컨센서스를 모아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고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는 데도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인권 신장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향하면서 신장된 국력에 걸맞게 공적개발원조(ODA)를 늘리는 등 국제사회 기여도도 높여 나가야 한다. 그래야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도 커져, 6자회담 등을 통해 북한의 핵 폐기에 소극적인 중국에 대해서도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준을 지키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우세하다. 설비투자의 격감 속에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는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3.7%로 떨어졌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40만명에서 올해에는 28만명으로, 수출 증가율은 19.2%에서 7.4%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한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가계의 소비여력이 바닥을 드러낼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자칫 기업의 투자 위축-소득 감소-소비 위축-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반기 중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재정위기, 20여년 만의 양대 선거, 북한 리스크 등 ‘3중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 지난해부터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 시대로 몰고 가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의 경우 2~4월 위기의 진원지인 남유럽 채권 8300억 달러 중 3300억 달러가 만기 도래한다. 유로존 채권국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을 통한 국채 매입으로 금리를 통제하지 못하면 재정위기 심화, 실업률 급등, 성장률 둔화 등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져들 수 있다. 양대 선거를 의식한 정치권이 ‘표(票)퓰리즘’ 경쟁에 나서게 되면 2013년 균형재정 달성은 고사하고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재정건전성이 돌이키기 힘든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김정은 3대 세습체제 정착 과정에서 불안이 야기되면 한반도 리스크 증가로 금융 불안과 외국인 자본 이탈 등에 직면할 수 있다. 여기에 대처하려면 체력을 비축하는 길밖에 없다. 무엇보다 엄격한 재정 규율을 통해 나라 곳간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 추경 편성과 복지 확충 등 정치권의 과도한 요구에 대해서는 ‘결사 항전’의 자세로 맞서야 한다. 위기가 집중되는 상반기에 지출 비중을 늘리는 등 탄력적인 재정 운용도 필요하다.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서민들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정책적 배려에도 결코 인색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회적으로 갈등 조정 기능이 미약하고 남에 대한 배려 등 공동체 정신이 자리를 잡지 못한 것도 올해는 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 사회 안전판이 갖춰지지 않은 가운데 양극화가 심화돼 사회 통합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에 현재 가장 필요한 정책은 사회 통합이라고 지적한 것은 뼈아픈 우리의 자화상이다. 우리 청소년들의 더불어 사는 능력이 최하위라는 조사도 절망감을 안겨 준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나만이 옳다는 독선적, 편향적 자세에서 벗어나 남의 권리와 주장도 수용하는 경청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공생하는 문화가 확립되지 않으면 소외와 단절의 골은 메워질 수 없다. 정부의 갈등 조정 및 중재 기능도 확립해야 한다. 소통을 통한 주민의견 수렴, 이에 바탕을 둔 정책 등으로 정부가 공정한 조정자·중재자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확실히 심어 주어야 한다. 특히 양대 선거를 틈탄 이익단체들의 ‘떼법’은 법과 원칙으로 엄정하게 다스려야 한다. 가정과 학교는 미래를 짊어질 신세대들이 ‘성공’이라는 단선적 가치에만 매몰되지 않고, 약자를 보듬고 살아가는 공동체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교육은 사회적 신분 상승의 통로다. 능력과 열정이 있는 학생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대학에 못 다니는 일이 없도록 등록금 실질 인하 등 고등교육에 대한 접근권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지난해 확산된 고졸채용 정책을 착근시키고, 학력 간 임금격차를 해소해 묻지마 식 대학 진학에 따른 학력 낭비도 진정시켜야 한다. 대한민국호가 격랑을 헤치고 다 함께 행복한 나라를 향해 순항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박태환, 가자! 런던 金사냥

    박태환, 가자! 런던 金사냥

    박태환(22·단국대)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훈련 파트너 이현승(25)과 농담을 주고받는가 하면 취재 온 카메라가 몇 대인지 세어 보기도 했다. 그러나 단 한순간, 물속에서만큼은 웃음기가 싹 가셨다. 내년 7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박태환은 28일 서울 한국체육대 수영장에서 훈련 모습을 공개한 뒤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10월 20일부터 2개월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로 1차 전지훈련을 치른 박태환은 20일 한국에 들어왔다. ●잠영거리 세계선수권보다 2m늘려 박태환은 “몸 상태는 최상일 때의 70% 수준이다. 스피드는 많이 좋아졌고 골반 유연성을 집중 보완했다. 잠영 거리도 지난 7월 상하이 세계선수권 대회보다는 2m 이상 늘렸다.”고 훈련 경과를 설명했다. 박태환의 마음은 이미 런던에 고정돼 있었다. “어느 때보다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싶다. 세계선수권보다 올림픽이 더 비중 있는 시합이기도 하고, 세계신기록이라는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 그러다 보면 메달도 좋은 색깔로 따라오지 않겠나.”라면서 박태환은 의욕을 보였다. ●“런던올림픽 목표는 세계신기록” 런던에 대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레이스 운영. “상하이 대회 때의 비디오를 보면 다른 선수들과 허리 하나 차이가 날 정도로 레이스 전반 페이스가 떨어진다. 자유형 200m에서는 전반에 50초대를 찍는 게 목표”라고 박태환은 밝혔다. 자유형 200m에서는 파울 비더만(독일)과 라이언 록티, 마이클 펠프스(이상 미국)를, 자유형 400m에서는 쑨양(중국)을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했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딛고 상하이 대회에서 다시 자유형 400m의 1인자로 등극한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기쁨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고 했다. “2008년에는 생각지도 못하게 금메달을 따게 됐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도 많아졌고 실력 있는 선수도 늘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훨씬 늘었다. 훈련으로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어 이를 악물고 하고 있다.”고 박태환은 말했다. “그런데 4살 더 먹다 보니 몸도 힘들고 회복도 더디다.”고 슬쩍 농담도 곁들인다. ●“4살 더 먹으니 회복 더뎌” 농담도 2차 전지훈련을 위해 1월 4일 호주로 출국하는 박태환은 내년 많은 실전 대회에 참가해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2월 호주 시드니 대회, 4월 한국의 동아수영대회, 6월 미국 샌타클래라 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호주 브리즈번과 이태리에서 마지막 조정 훈련을 거친 뒤 7월 22일 런던으로 향한다. 박태환은 “내게 2012년은 런던의 해다. 지금의 목표가 꼭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응원에 멋진 경기로 보답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50개 행정수수료 내년 7월부터 인하

    150개 행정수수료 내년 7월부터 인하

    내년 7월부터 전국 40개 국립대학 입시전형료가 인하되는 등 각종 행정수수료가 최대 3만 2000원 내려간다. 여권발급 수수료도 2013년부터 2000원 인하된다. 또 지역에 따라 최고 140배의 차이가 나는 지방자치단체 수수료도 내년 3월까지 합리적인 기준액이 마련될 예정이다. 정부는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150건의 중앙부처 수수료 인하 계획’, ‘37건의 응시수수료 반환규정 정비계획’,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위임된 수수료 개선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수수료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총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이번에 인하하는 150건의 중앙부처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700여만명이 117억원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수수료 가운데 복수여권 발급 수수료는 10년짜리가 4만원에서 3만 8000원으로, 5년짜리가 3만 5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여권 유효기간 연장·재발급 수수료는 2만 5000원에서 2만 3000원으로 각각 2000원씩 2013년부터 인하된다. 이 세 가지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지난해 360만건, 올해는 11월까지 290만건이다. 여권 외의 다른 행정수수료는 내년 7월부터 싸지는데, 한국예술종합학교 1~2차 입시전형료를 5000원씩 내리고 전국 40개 국립대 입시전형료도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인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농산물품질관리사, 사회복지사 1급, 물류관리사 등 5개 시험의 수수료도 3000~3만 2000원 인하된다. ☞ 2012~2013년 인하 예정 각종 수수료 현황 바로가기 운전면허증 갱신과 의료인 면허증명 등 142건의 온라인 수수료도 200~1만원 인하된다. 운전면허증 갱신 온라인 수수료는 6600원에서 6000원으로 600원 내린다. 정부는 또 37개 시험응시 수수료에 대한 반환 규정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정비, 시험응시 철회에 따른 반환 금액을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지자체 조례에 위임된 수수료도 내년 3월까지 합리적인 기준액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법령에 명시하기로 했다. 올해 행정안전부가 지자체 위임 수수료 136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석유판매업 등록 수수료의 경우 강원 삼척이 500원, 춘천·양양은 7만원으로 140배 차이가 나는 등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허준영 사퇴… 코레일 누가 이끌까

    허준영 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22일 사퇴하면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을 이끌 차기 수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점 체제인 철도 운영을 경쟁 체제로 전환하려는 정부의 계획이 솔솔 새어나오면서 코레일에 비상이 걸렸다. 코레일은 복수사업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신임 사장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2005년 철도청이 공기업인 코레일로 전환된 후 최고경영자는 초대 신광순 사장을 제외하고 정치권에서 임명됐다. 코레일 임직원들은 원론적으로 “힘 있는 사장”을 주문하고 있다. 철도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에도 조직 전체로는 성과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각론에선 인식 차를 드러낸다. 정치권 인사에 대한 선호는 철도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복수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한편에선 철도를 아는 국토해양부 인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온다. 현장에서 실상을 경험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란 기대를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철도라인이 철도구조조정을 담당했던 인사들로 배치되면서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공모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국토부 인사들이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점도 예전과 다른 현상이다. 김희국 2차관과 이재붕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코레일은 직급대표회의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린 뒤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허 사장은 이임에 앞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고속철도 수출시대에 대비해 많은 정책과 법률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국회에 가서 철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내년부터 ‘중도 퇴실’ 못한다

    내년부터 ‘중도 퇴실’ 못한다

    내년 국가자격시험 시행일정이 공고됐다. 21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내년도 변리사 시험 원서접수는 1월 9~18일, 1차 시험은 2월 26일, 2차 시험은 7월 21~22일 치러지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11월 14일이다. 공인노무사 시험은 5월 7~16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차 시험은 6월 9일, 2차 시험은 8월 4~5일, 3차 시험은 10월 13~14일 치러지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0월 24일이다. 주 5일 수업·근무제 확대에 따라 공인노무사를 비롯해 기술지도사, 경비지도사 등 8개 자격증 시험이 내년부터 토요일에 실시된다. 또 감정평가사 시험은 원서접수 5월 14~23일, 1차 시험 7월 1일, 2차 시험 9월 9일, 최종합격자 발표 12월 12일 순으로 진행된다. 주택관리사보 시험은 원서접수 6월 4~13일, 1차 시험 7월 15일, 2차 시험은 9월 23일에, 최종합격자 발표는 10월 31일로 예정됐다. 주택관리사보는 1~2차 시험에서 일부 과목의 출제비율이 변경됐다. 1차 시험에서는 민법 과목의 세부 출제비율이 일부 조정됐고, 2차 시험에서는 주관식 문항수가 8문제에서 16문제로 늘어난다. 또 주택관리관계법규 과목에서 법령별 출제비율이 이전과 달라졌다. 자세한 내용은 공단 홈페이지(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인중개사 시험은 8월 13~22일 원서접수, 10월 28일 1·2차 시험, 11월 28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그 밖에도 일부 시험 실시 요령도 바뀌었다. 공단은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중도 퇴실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배탈, 설사 등 긴급사항 발생 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나 재입실이 불가능하고 해당 과목의 시험이 끝날 때까지 시험본부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객관식 시험에서 수정테이프 사용을 허용하되 불완전한 수정으로 인한 전산 자동기기의 판독불가에 따른 불이익은 수험생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바위를 깨자” 조현오청장 형소법 개정 추진

    “바위를 깨자” 조현오청장 형소법 개정 추진

    조현오(56) 경찰청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형사소송법’ 재개정에 앞장설 뜻을 밝혔다. 국무총리실이 강제 조정한 ‘대통령령’ 입법 예고안에 경찰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아예 ‘모법’(상위 법령) 개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경찰이 수사권을 두고 검찰과의 힘대결에서 패색이 짙자 펼치는 벼랑 끝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형사소송법 196조는 ‘사법경찰관은 모든 수사에 대해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는 또 수사권 조정안이 경찰에 불리하게 결론날 경우 청장직을 사임할 수 있다는 입장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경찰 수장이 공언한 발언을 거둬들이기 위한 명분용 액션이라는 해석도 없지 않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 16일 “국민과 함께 수사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형사소송법 재개정’의 대장정을 시작하려 한다.”는 내용의 ‘경찰청장 서한문’을 이메일로 전국 경찰에 발송했다. 조 청장은 “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며 지난 6월 경찰의 수사 주체성을 인정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총리실이 개정 형소법 입법 취지에 맞지 않는 조정안을 입법 예고함으로써 경찰이 나갈 길이 분명해졌다.”고 입장 선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구멍을 내기 위한 노력은 끝까지 놓지 않겠지만 이제는 바위를 깨트리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장직 사퇴’라는 배수진은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의 수사 주체성을 확보하는 데 청장직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조 청장의 이 같은 전략 수정은 최근 검경 간 협상에서 진전이 없는 데다 국면을 바꿀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차관급, 검경 차장급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사권 조정 입법 예고안을 두고 협의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15~16일 열린 검경 2차 협상에서도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황식 총리는 이날 경찰 대표에게 “개정 형소법에 ‘검사가 모든 수사를 지휘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시행령에서 경찰 수사 주체성을 인정해주기 어렵다.”면서 “모법인 형소법을 개정하는 것이 방법이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비판이 없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형소법 개정은 조 청장이 임기 내에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구체적인 개정 방향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적인 제스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총리실은 오는 21일까지 기존 입법 예고안을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해 22일 차관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안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영준·백민경기자 apple@seoul.co.kr
  • 檢과 협상실패땐 ‘제3 형소법’ 발의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입법예고 절차가 1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경찰은 국무총리실의 ‘강제조정안’이 수정 없이 통과될 경우를 대비, 전략짜기에 나섰다. 단기적으로는 이르면 15일 검찰 측과 ‘최종 협상 토론’에 들어가고, 중장기적으로는 ‘제3의 안’을 의원입법 발의 형태로 추진해 수사권 조정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입법예고 절차 오늘 종료 13일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에 따르면 경찰은 우선 2009년과 2010년 민주당 김희철, 문학진 의원이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일부 개정안’을 토대로 삼아 현실에 부합하는 ‘제3의 형소법 개정안’을 국회의원 입법 발의로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찰의 거센 반발에도 대통령령이 오는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이를 원천 무효화시킬 수 있도록 수사 경과 반납 등 여론전에 이어 법 개정 논리를 갖춘 의원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의견 함께하는 의원통해 발의” 이를 위해 경찰은 앞서 발의됐던 개정안을 두루 살피고 있다. 김 의원이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경찰이 수사 개시·진행권을 독자적으로 갖는 동시에 검찰이 모든 수사 종결권과 소추권을 행사하도록 돼 있다. 경찰을 1차적 수사주체, 검찰을 2차적·보완적 수사주체로 규정한 것이다. 나아가 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은 경찰에게 수사권을 부여하고, 검사는 기소권만 갖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에게 완전한 수사권을 부여하고 검사의 직접 수사권과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안들을 바탕으로 국민 법감정에 부합하고 국회 상황을 고려한 또 다른 안을 만든 뒤 의견을 함께하는 의원을 통해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적 타결 가능성·靑개입 주목 그러나 의견 수렴기한이 남아있는 데다 총리실이 15, 16일쯤 법무부, 검찰, 행안부, 경찰 등을 다시 불러 최종적으로 양 기관의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지막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직까지 걸고 배수의 진을 치는 마당에 청와대가 개입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경찰은 또 학계의 도움을 얻어 논리 개발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박노섭 한림대 교수에게 ‘개정 형소법의 의미와 검사 수사지휘권의 한계’를 지적하는 연구를 의뢰해 이달 말까지 결과를 받기로 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그간 검찰이 인지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맡기던 ‘수사 떠넘기기’ 관행은 ‘직무 위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전문가들에게 ‘해외사례로 본 바람직한 검경의 관계’에 대한 연구 용역 보고서도 의뢰한 바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中 “내년도 적극적 재정정책” 경제 성장 저하 방지에 초점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 운용 방침이 사실상 결정됐다. 내년에도 적극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기민하게 미세 조정을 하겠다는 개략적인 방침을 정했다.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2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중국 공산당은 후진타오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지난 9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중앙정치국 회의는 서열 25위 이내의 공산당 최고위급 간부만 참석하며 각종 연구와 분석을 통해 국정 방침을 정한다. ●“구조조정·인플레 억제 노력 병행”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내년에도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 노력을 지속하면서 경제구조 조정과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부동산시장 규제 정책을 확고하게 추진하고 성장 방식 전환과 내수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당외 인사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내년 경제정책 운용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은 후 주석은 “내년은 12·5규획(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의 중간에 들어서는 중요한 해이자 경제업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해가될 것”이라면서 “안정적 성장과 구조조정, 민생보장 등을 적절하게 결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유동성 증대 추가 조치 전망도 중앙정치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의 해석은 엇갈린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중한 통화정책에 무게가 실렸다는 분석과 함께 시장 유동성을 늘려주는 추가적인 조치를 암시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조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여러 차례 ‘안정적이고도 비교적 빠른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점에서 내년의 성장률 급락 추세를 감안해 성장에 방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국제 시장 예측 기관은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7%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루정웨이(政委) 싱예(興業)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갑작스럽고 공격적인 통화 완화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로 보인다.”면서 “경제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중국 정부는 점진적인 통화 완화책을 펼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농식품부 “할당관세 탄력적 운용”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수산물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7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 할당 관세 적용 기간이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돼 있어서 농수산물 수입업자들이 연초에 물품을 수입한 뒤 물가가 오른 연말에 높은 가격으로 파는 경우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한 달이나 3개월, 6개월 등 단기간에 한해 할당관세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물가가 비쌀 때 수입을 자제하는 수입업자에 대해서도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오 차관은 “고등어 등을 수입한 뒤 일정 기간 이상 창고에 쌓아 두는 경우에는 할당 관세 혜택을 주지 않겠다.”면서 “반출증빙서나 보증금을 받은 뒤 할당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또 원유(原乳) 가격 조정과 관련, “내년까지는 생산비가 5% 이상 오를 경우 원유 가격을 조정하겠지만, 앞으로는 원가연동제를 도입해 매년 조정하겠다.”면서 “2013년에는 2010년과 2012년 생산비 차이의 절반을 원유가에 더해 주고 2014년부터는 2012년과 2013년 생산비 변동을 원유가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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