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차 조정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시청자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미래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60년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83
  • 네이버 노조 “노동3권 무시…20일 단체행동으로 투쟁 시작”

    단체교섭 결렬로 쟁의행위에 돌입한 네이버 노동조합이 향후 사측의 협상 태도에 따라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11일 밝혔다.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오세윤 지회장은 이날 분당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지금같이 노동 3권을 무시하는 태도를 지속하고 대화의 창을 열지 않는다면 결국 노조는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권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여러 쟁의 활동을 펼쳐나갈 텐데 그때도 지금처럼 변화가 없다면 파업은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라 사측이 우리를 밀어붙인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분당 사옥 1층 로비에서 피켓 시위 등 첫 단체행동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투쟁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해 4월 결성 뒤 사측과 13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엔 2차례에 걸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밟았지만, 사측이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노조 측이 쟁의행위에 들어가게 됐다. 사측은 조정안에 협정근로자, 즉 조합원 중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근로자의 범위 지정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 지회장은 이날 “사측이 가져온 안에는 협정근로자가 80% 이상 너무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었다”며 “노동 3권에 명시된 단체행동권을 제약하는 것이라 우리로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이버 사측은 “협정근로자 지정이 불가하다는 노조의 주장은 이용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동시에 우리가 스스로 만들고 지켜야 할 네이버 서비스의 본질적인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노조원의 80%가 협정근로자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도 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협정근로자 조항을 핵심 논의 안건에 포함하는 데 동의해 놓고 뒤돌아서 해당 조항을 부정하고 비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협정근로자 지정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네이버 노조는 또 개인별 연봉·인센티브 책정 근거 공개 및 재충전 휴가 도입 등 근로 조건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오 지회장은 “네이버의 경영진, 특히 이해진 총수,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이라며 “경영진의 노동 삼권에 대한 인식은 글로벌 수준에서 한참 동떨어져 있는 것이 네이버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사측은 “노조가 단지 협상의 진척을 위해서나 구색을 맞추기 위한 교섭이 아니라 출범 당시의 초심을 잃지 말고 새로운 노사문화, IT 노조다운 모습을 만들어가기 위해 진실된 자세로 교섭에 임하기를 기대한다”며 “회사는 쟁의행위 중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계 ‘경제 폭풍’ 대비하라” IMF 총재 엄중한 경고

    “세계 ‘경제 폭풍’ 대비하라” IMF 총재 엄중한 경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지적하며 각국 정부에 ‘경제적 스톰(폭풍)’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글로벌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를 훼손하는 이른바 ‘4대 먹구름’을 거론하며 “구름이 너무 많으면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스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 긴장과 관세 인상, 금융긴축,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가속을 세계 경제의 ‘4대 먹구름’으로 꼽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역전쟁과 관련해 “(무역 긴장은) 이미 세계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며 무역 긴장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역과 (경제) 심리, 시장에 이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정부와 기업, 가계 등의 과도한 부채와 관련해 차입비용 증가에 따른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글로벌 성장세의 급격한 하강 위험이 커진 것만은 분명하다”며 각국의 정책 국자들이 과도한 정부 부채를 줄여 경기둔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었다. IMF는 특히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IMF는 앞서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에서 3.5%로 0.2% 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당시 IMF는 미·중 무역갈등, 중국 경기 둔화, 영국의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으면서 “전 세계적인 무역 협력을 지속하고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IMF가 이 같이 부정적인 전망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보호주의 무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도 읽힌다. 2차대전 이후 세계은행과 IMF가 설립된 이래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인이, IMF 총재는 유럽인이 각각 맡아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과 유럽 간 동맹관계가 느슨해진 데다 유럽 경제까지 악화되면서 IMF가 주도적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는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9일 중동 국가들의 치솟는 공공부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산유국들이 2014년 유가 급락 쇼크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쏟아붓는 돈이 “하얀 코끼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부가가치세와 소비세 도입을 포함한 세수와 지출 측면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세수가 줄면서 재정적자 감축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결과 산유국의 공공부채는 2013년 GDP(국내총생산)의 13%에서 2018년 GDP의 33%까지 빠르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은 산유국 정부가 사람이나 생산 잠재력을 높이는 데 투자하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하얀 코끼리’ 프로젝트의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하얀 코끼리는 큰 돈이 들어갔지만 수익성이 없어 애물단지가 돼버린 시설물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중동 산유국들은 칠레와 노르웨이 같은 자원 부국들처럼 사회지출 등 우선순위에 속한 부분을 유가 변동으로부터 보호할 재정 규율을 만들어야 한다고 라가르드 총재는 충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대 총학생회, “노동자 파업지지…학교에 온기가 필요하다”

    서울대 총학생회, “노동자 파업지지…학교에 온기가 필요하다”

    총학 측, “문제 책임은 적극 교섭 안하는 대학본부”“핫팩 배포, 전열기 설치 등 학생 피해 최소화 노력”‘난방 파업’을 두고 학내 갈등이 번진 서울대에서 총학생회가 학교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서를 발표했다. 파업 돌입 닷새 만이다. 11일 총학생회에 따르면 총학 측은 전날 정기 운영위원회에서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참여를 결정하기로 했다. ‘냉골 도서관’ 논란으로 학내 파업 비판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총학 측의 파업 지지 입장이 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총학은 입장서에서 노동자들이 파업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파업의 주체인 시설관리노동자들은 인간적인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와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계신다”며 “작년 초 학교에 직접고용 된 이후 노조는 본부에 임금단체협상을 요구했지만, 본부는 노조를 교섭대상으로조차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 파업은 노조가 선택할 수 있었던 최후의 수단”이라면서 “11차례 교섭과 2차례 조정을 거치며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이 마련됐으나 끝내 학교 측의 거부로 마지막 조정이 결렬됐고, 그 결과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종료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해 파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총학은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공유 없이 도서관은 파업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학우들의 불편사항만 노조에 전달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또 총학은 문제의 책임이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지 않은 대학본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이 사태를 풀어낼 열쇠는 노조와 대학본부 간 협상의 타결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불성실한 태도로 임금단체협상을 지연시켜 온 대학본부의 태도 변화”라면서 “총학생회는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을 방관하지 않고 본부에 사태 해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의 요구가 최소한의 생활 조건을 보장하기 위한 요구임을 알리고자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와 더불어 총학은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들은 “도서관에서 핫팩 계속 배부하고,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방한용품을 마련하고, 전열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또한 도서관 뿐만 아니라 학내 곳곳에서 학생들이 받고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가 이런 입장서를 낸 바탕에는 지난 10일 오후 열린 노조와 총학생회의 간담회가 있었다. 노조는 미리 소통을 하지 못해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총학생회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알게 됐다. 일반노조 관계자는 총학생회의 파업 지지 성명에 “일단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면서도 “우리의 목표가 학생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 만큼 오늘 교섭에서 빨리 마무리 지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본부와 노조는 지난 8일에 이어 이날 오후 교섭을 재개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준비 거의 끝났다”

    북미 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준비 거의 끝났다”

    이르면 이번 주말쯤 7~8명 중폭 이상 개각김부겸·김영춘·박상기·조명균 후임 ‘하마평’靑 관계자 “검증 1명이라도 안 끝나면 지연”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각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보도가 10일 나왔다. 개각 규모는 7∼8명의 중폭 이상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개각 준비가 거의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미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에 대해 이 고위 관계자는 “금명간은 아니지만, 곧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내주 초에는 개각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연합뉴스에 “개각은 북미회담과 무관하다”며 “검증만 마무리되면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언제 발표하겠다고 논의한 적이 없지만, 누구를 내보낼지 고민하는 단계는 지났기 때문에 하려고 하면 쉽게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교체 대상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들과 만찬 자리에서 ‘2월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6일 신년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개각은 1월 중에는 없을 것 같다. 2월은 돼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얼핏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하지 않고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막판에 한 명이라도 안 되면 늦어질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각 대상으론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초대 장관이자 현직 국회의원으로 교체가 확실시된다.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출마 경험이 있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교체가 유력하다. 또 정치인은 아니지만,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바뀔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사를 배제한다는 방침인 만큼 관료나 학계 등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후임 검증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장관에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박 전 차관은 참여정부 때 차관을 지냈다.여성 장관을 물색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국토부 장관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으로 해양법 전문가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양수 현 차관이나 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도 거명된다. 행안부 장관 후임에는 인천 부평구청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영민 장관이 교체될 경우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변재일 의원이 후임으로 고려된다는 얘기가 나온다.지난 총선에서 부산에서 낙선한 유 장관은 총선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명균 통일부 장관 역시 총선 차출 얘기가 흘러나온다.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의정부나 남북 접경지역 출마가 적합하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회자한다. 조 장관 후임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다.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사법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조직 장악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 등에 따라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기류다. 전해철·박범계·박영선 의원 등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후임에 거론되지만 차기 총선 출마를 접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인회 인하대 교수,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 때 사회조정1비서관·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내며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당 전대 일정 변경 ‘황 vs 비황’ 입장차

    김병준 “후보 의견 모아 오늘 중 결론” 황교안 “계획대로” 후보 7인 “연기” “비대위 어떤 정무적 판단 내릴지 관건” 오는 27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겹치면서 일정 변경 문제를 놓고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전대 날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연기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각각 강하게 있는데 전대 출마 후보의 의견을 모아서 8일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한국당은 제1 야당이고 공당”이라며 “새로운 지도부가 빨리 나와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을 보다 탄력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전대를 정해진 날짜에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반면 수석대변인인 윤영석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당은 전대를 통해서 국민적인 관심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정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선거에 뛰어든 당권 주자의 입장은 ‘황교안 대 비(非)황교안’ 구도로 흐르고 있다. 이날 전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일정과 관련, “적어도 보름 이상은 연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표도 전대 날짜를 한 달 이상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김진태 의원 등도 전대 연기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출마를 선언한 8명의 당권 주자 중 유일하게 현행 유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6일 “북·미 정상회담은 그것대로,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앞서 있는 황 전 총리의 현상 유지와 나머지 후보의 변수 창출 노력이 충돌하며 지금과 같은 미묘한 입장 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대 일정에 관여하는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전대 날짜를 뒤로 미루면 선거인단 명부 등록, 후보자 등록, 컷오프 날짜 등을 모두 새로 짜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선거운동 기간이 길어지는 효과는 없다”며 “비대위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정무적 판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리커창 총리의 ‘식언’/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리커창 총리의 ‘식언’/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연초부터 대규모 경기부양에 의존하지 않고 합리적인 경제성장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리 총리는 지난달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무원 2차 전체회의에서 “올해 중국에 어려움과 도전이 많고 경기 하락 위험이 커진 만큼 정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침에 따라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안정 성장과 구조조정, 개혁 촉진을 제시하면서 “물을 쏟아붓는 식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리 총리의 이 같은 ‘선언’이 무색할 만큼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이후 무섭게 돈을 퍼붓고 있다. 물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로 집계돼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유혈 진압 다음해인 1990년(3.9%)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내는 등 중국 경제가 급랭하고 있는 데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마저 겹치는 바람에 중국 경제의 앞날은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1조 3900억 위안(약 215조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조기 승인한 데 이어 지하철·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투자에 1조 1000억 위안, 기업 세금 감면 확대를 통해 2조 위안을 풀었다. 채무 증가를 우려해 인프라 투자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섰던 중국 정부가 경기 하강 기미가 뚜렷해지자 다시 인프라 투자로 선회한 것이다. 최대 명절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앞두고 금융기관에 대한 실적 심사기준 완화를 통해 최대 7000억 위안, 지준율 1% 하향 조정을 통해 1조 5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여기에다 중국 중앙정부는 각 지방정부가 현지 사정에 맞게 자동차·가전 등을 구매할 때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베이징시의 경우 에너지 절약 제품으로 인정된 TV·공기청정기 등 가전에 대해서는 가격 대비 8∼20%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렇게 풀린 돈이 상당 부분 빚으로 쌓여 작지 않은 후과(後果)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지방채와 은행의 대출 여력을 늘려 채무로 연결되는 지준율 인하는 그 ‘뇌관’이 될 수 있다. 국제금융협회(IIF) 등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현재 중국의 채무는 40조 달러(약 4경 4760조원)에 이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7조 달러와 비교하면 10년 사이 5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2017년부터 진행된 디레버리징(부채감축)이 도로아미타불이 된 셈이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4조 위안을 투입하는 대규모 부양책으로 이를 무난히 극복했다. ‘자본주의의 위기를 이긴 사회주의’라는 찬사를 들었지만 당시 부양책이 남긴 대규모 부채는 지금도 중국 경제의 목을 옥죄고 있다. 기업·지방정부의 부채 급증, 공급 과잉,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 국유기업 양산, 그림자(비제도권) 금융 팽창과 함께 부동산 버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은 탓이다. 게임에서는 이겼지만 너무 많은 비용을 치른 나머지 오히려 위험에 빠지는 ‘승자의 저주’가 우려되는 이유다. khkim@seoul.co.kr
  • 새달 한·미훈련 유예되나 북·미 실무회담 따라 결정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연례 한·미연합훈련이 유예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은 일단 계획된 대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북·미 간 회담 추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軍 “회담 뒤 조정·축소될 수 있어” 군 관계자는 6일 “북·미 실무회담이 끝난 뒤 훈련 계획 발표 여부를 결정해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의 방향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라며 “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어 조정의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현재 연합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KR) 훈련을 다음달 4일부터 2주간 실시하는 것으로 잠정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기동훈련인 독수리(FE) 훈련도 명칭을 변경해 대대급 정도의 훈련으로 축소해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미 실무회담의 성과가 나오고 미국 측의 상응 조치가 있다면 연합훈련의 내용, 규모, 일정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성과없을 땐 美전략자산 전개 가능성도 반면 회담이 난관에 봉착할 경우 연합훈련에서 미군의 전략자산이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만약 외교 과정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컨틴전시(비상대응 계획)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직까지 양국은 훈련 계획에 대해 발표 일정과 방식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말 양국이 훈련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이번 주 개최될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지켜보자는데 공감해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미국 측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로 훈련 발표 결정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발표 방법과 시기를 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아동학대 교사, 피해 아동에 도리어 손해배상 맞고소

    아동학대 교사, 피해 아동에 도리어 손해배상 맞고소

    아동학대를 저지른 교사가 도리어 피해 신고로 직장을 잃고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아이를 상대로 맞고소했다가 패소했다. 5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는 2015년 4월 어린이집 낮잠 시간에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5살 아이의 손목과 팔을 잡고 자신의 다리로 아이의 허벅지를 눌러 15분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아이는 짓눌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팔에 찰과상도 입었다. 이후 아이는 불안 증세와 공포감에 시달렸고, 같은 해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52차례에 걸쳐 학대로 인한 불안 공포 해소를 위해 놀이치료를 받아야 했다. A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형사 처벌을 감경을 위해 A씨는 아이 어머니인 B씨에게 합의를 요구했다. 이에 B씨는 법률구조공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공단은 무료 법률구조 제도를 통해 피해 아동을 대리, A씨를 상대로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위자료 4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A씨는 “B씨의 신고로 어린이집에서 실직했을 뿐만 아니라 보육교사로 일하지 못하게 됐다. A씨의 신고 및 집요한 민원으로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아이를 상대로 맞소송을 냈다. A씨는 피해 아동 측이 요구한 금액의 2배가 넘는 1000만원을 요구했다. 아동 어머니 B씨는 재판을 빨리 끝내는 게 아이에게 좋다고 생각해 손해배상 금액을 300만원으로 낮춰 받는 내용으로 조정안을 냈지만, 가해 교사 A씨는 오히려 “내게 100만원을 지급하거나 사과를 해야 합의를 고려해보겠다”고 주장해 조정은 성립되지 않았다. 결국 서울서부지법은 A씨의 아동학대 혐의를 인정, 250만원을 B씨에게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교사 A씨가 낸 소송은 모두 기각했다. 아동 측을 대리해 소송을 맡은 강청현 변호사는 “가해자가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아동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해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다행히 재판부가 A씨의 반소를 모두 기각하고 피해 아동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선고해, 피해 아동과 가족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대동강 위’를 달리는 자전거

    [포토] ‘대동강 위’를 달리는 자전거

    북한 남포에서 2일 한 남성이 얼어붙은 대동강 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미국이 이달 말 열릴 예정인 북한과의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 다낭을 제안했고, 이를 북한이 받아들였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3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닛폰TV 계열 NNN도 이날 미국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오는 25일 전후로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남포 AP 연합뉴스
  • 고 신해철 집도의, 다른 의료사고로 금고 1년 2개월 확정

    고 신해철 집도의, 다른 의료사고로 금고 1년 2개월 확정

    의료 과실로 가수 고 신해철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형이 확정된 의사가 다른 의료사고로 금고형을 추가로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업무상과실치상·치사 혐의로 기소된 강모(48)씨의 상고심에서 금고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31일 확정했다. 강씨는 2015년 11월 위 절제 수술을 한 호주인 A씨를 후유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와 2013년 10월 B씨에게 지방흡입술 등을 한 뒤 흉터를 남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1심은 의료 과실이 인정된다면서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사망과 관련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큰 당뇨병 의심 환자였기 때문에 2차 수술 직후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 전문병원이나 상급병원으로 옮겨야 했는데 의사로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B씨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감정 결과 수술할 때 기술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의료 과실이라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강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강씨가 의료사고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은 사실을 고려해 형량을 정해야 한다”면서 형량을 금고 1년 2개월로 낮췄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앞서 강씨는 2014년 10월 17일 복통으로 병원을 방문한 신씨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집도했다가 신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대우조선해양 인수 소식에 ‘단협 투표’ 연기

    현대중공업 노조, 대우조선해양 인수 소식에 ‘단협 투표’ 연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소식에 31일로 예정됐던 현대중공업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가 연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진위 파악 결과 인수 추진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조합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할 때까지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현대중공업과 겹치는 업무를 하는 조합원들 고용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이 어렵다며 구조조정을 했던 회사가 이제 와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2차 잠정합의를 서두른 것도 설 연휴 전 타결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우조선 인수 추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12월 27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는 부결 나흘 만에 기존 기본급 동결이던 잠정합의안을 기본급 4만 5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하는 내용으로 바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31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 5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올해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현 700%에서 800%로 확대, 올해 말까지 유휴인력 등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담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발렌시아 구세주 된 이강인 ‘1군 쐐기’

    발렌시아 구세주 된 이강인 ‘1군 쐐기’

    국왕컵 종료 직전 역전 두 골 관여 4강 견인 곧 1군 재계약 전망…최소 이적료 1023억원이강인(18·발렌시아)이 후반 추가시간 두 골 모두에 관여하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대회 8강 2차전 1-1로 맞선 후반 26분 크리스티아누 피치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1차 원정을 0-1로 내줬던 팀으로선 승부수였다. 후반 43분 왼쪽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뒤에서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왼발 크로스를 올려 산티 미나의 헤딩 패스로 연결된 뒤 로드리고 모레노가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다득점에서 앞서 4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1분 뒤 오른쪽을 돌파한 이강인의 스루패스가 케빈 가메이로를 거쳐 문전의 모레노에 연결돼 3-1 승리를 매조졌다.한편 발렌시아 구단은 31일 등번호 16번으로 이강인을 1군 선수로 정식 등록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아직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이 조정됐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앞서 현지 일간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틀 안에 1군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발렌시아는 지난해 7월에 2022년 6월까지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2000만 유로를 책정했는데 재계약하면 8000만 유로(약 1023억원)가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정원 “北·美, 2차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조율 들어갈 듯”

    국정원 “北·美, 2차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조율 들어갈 듯”

    美 실사팀은 하노이·다낭·방콕 등 점검 이번 주 김혁철-비건 라인 가동 가능성국가정보원은 2월 말 개최가 예고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양국이 공동선언문의 문안 수정 등 실무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서훈 국정원장으로부터 비공개로 현안 보고를 받은 뒤 “국정원은 북·미가 실무협상에서 경호·의전 등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실무 준비와 함께 공동선언문 문안의 정리·조정을 위한 의제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데 대해 “양측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제반 사항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북·미가 김 부위원장의 방미에 상당한 만족감을 보이고 있고 실무 협상도 본격화한 만큼 비핵화 협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이와 관련, 북·미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의 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미국 정상회담 실사팀이 최근 베트남 하노이, 다낭 그리고 태국 방콕 등을 점검하는 등 북·미가 물밑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따라서 ‘김혁철·비건’ 라인의 실무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에 열릴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2월 말로 예고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시기, 장소, 의전 등을 논의할 시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이번 주 실무협상이 열리지 않는다면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야기했듯 3월로 정상회담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29일 김 전 대사가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위원장을 맡은 국무위원회에서 일해 왔다고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한의 핵심 국가기관 소속 고위 관리에게 미국과의 협상을 맡김으로써 다음달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국정원 “북미, 2차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문안 조정 곧 협의할 듯”

    국정원 “북미, 2차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문안 조정 곧 협의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월말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북미 양측이 공동선언문 문안 조정 등을 위한 후속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전망했다. 국정원은 29일 서훈 국정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미 실무 협상에서 경호·의전 등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실무 준비와 함께 공동선언문 문안 정리 조정을 위한 의제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국회 정보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 발표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원은 또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것에 대해서는 “양측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제반 사항을 폭넓게 논의했다”면서 “북미가 상당한 만족감을 표하고 있고, 실무 협상도 본격화한 만큼 비핵화 협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마약 제조시설이 우리나라에서 중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로 이전했다”면서 “해외 정보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지난해 8월 역대 최대 규모인 90㎏의 필로폰을 압수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필로폰 36억원어치를 밀반입한 한국인 마약 조직 40여명을 일망타진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폭력 피해자에 맞불 무고죄는 일단 막았는데…

    신상 공개·반복 진술 등 2차 피해 여전 법무부 성평등위원회 신설 등 숙제로 지난해 1월 29일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법무부는 나흘 뒤인 2월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8월까지 6개월간 활동하며 총 6차례에 걸쳐 권고안을 내놨다. 대책위 권고안이 가장 큰 결실을 맺은 것은 성범죄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는 방향으로 성폭력 수사 매뉴얼이 개정된 것이다. 대책위는 성범죄 피해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무고나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검찰청 형사부는 성폭력 사건 수사 종료 시까지 무고 사건 수사를 중단하도록 검찰의 성폭력 수사 매뉴얼을 개정하고, 전국 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포했다. 또한 사실적시 명예훼손의 경우 정당행위, 정당방위에 해당하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나머지 권고안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법무·검찰은 조직 내 피해자들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대처 매뉴얼도 작업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존의 성범죄 관련 지침에는 개인 신상 공개, 피해사실의 반복 진술, 음해 등 ‘2차 피해’와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어 각 행동수칙 매뉴얼에 이런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기관장·피해자의 대처 매뉴얼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 권고 중 핵심으로 꼽히는 성평등정책관과 성평등위원회 신설 등도 여전히 추진 중이다. 이를 포함한 조직 문화개선을 위한 방안은 법무부 기획조정실에서 ‘성평등 조직문화 개선 TF’를 꾸려 검토하고 있다. 다만 성범죄 고충처리를 일원화하거나, 감찰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내용은 장기 과제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보직에 여성을 우선 배치하고 여성 검사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도 마찬가지다. 법무부 관계자는 “성평등 전담부서가 마련되면 장기과제도 본격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방위비 ‘1조원’에 집착 마라/이경주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방위비 ‘1조원’에 집착 마라/이경주 정치부 차장

    한·미 양국은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올해부터 적용할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10차례나 벌였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주요 원인은 한국의 마지노선인 1조원과 미국의 마지노선인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의 격차를 결국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각종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군수 지원비처럼 수많은 액수의 총액이다. 협상은 수백 개의 세부 부분마다 이뤄졌을 텐데, 결국 물건값처럼 1조원과 10억 달러로 자를 것을, 지난해 10개월간 진행된 한·미 간 실무협상에서 5000억원이 훌쩍 넘는 격차를 힘겹게 조율했던 해당 주역은 허무할 수도 있겠다. 왜 한국은 미국에 9999억원을 제시할 정도로 1조원에 집착했을까. 국민적 정서의 마지노선이라는 해석이 가장 유력하다. 1조원만 해도 지난해 9602억원에서 4.1%가 오른 수치이니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첫 회담을 시작할 때 한국의 첫 제안은 오히려 방위비를 9602억원에서 크게 낮추는 것이었다고 한다. ‘1조원 마지노선’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 회담을 진행하며 국내 여론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형성됐을 것이다. 올해 방위비가 1조원을 넘길지에 주목한 기사도 꽤 있었고, 1조원을 협상 성공의 기준선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었다. 방위비 협상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1조원이라는 액수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에누리 없는 액수가 주목도가 높고 이해도 쉬운 게 사실이다. 1991년부터 시작된 아홉 차례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도 방위비 분담금 총액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1조원과 10억 달러란 금액이 양국 모두에 협상 성공의 기준이 되면서 오히려 한·미 간 협의는 겉도는 모양새가 돼 버렸다. 사실 방위비 분담금에서 첫 연도의 총액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현행처럼 협정의 유효기간이 5년이라면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9999억원으로 합의했더라도 연도별 상승률을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률(1~2%대)보다 크게 높인다면 5년간 총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실제로 미국은 초기 협상에서 방위비 상승률을 현재보다 대폭 높이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마지막 제안은 방위비 총액을 10억 달러 이상으로 하되 협정을 1년마다 체결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1조원 밑으로 막더라도 매년 세계 최강국을 상대해야 하고 매년 방위비 분담금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 이미 양국은 1991년부터 수년간 해마다 협상을 벌이며 번거로움과 부작용을 경험한 바 있다. 결국 중요한 건 ‘1조원’이라는 상징성이 아니라 실익이다. 이제는 1조원에 매달리지 말고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한반도 정세, 한·미 동맹, 적정한 지출 금액 등을 감안해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 내야 한다. 한국 정부는 3년간 협정을 지속하는 대신 1조원이 넘는 방위비 분담액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최근 미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협정 유효기간 5년, 방위비 분담금 1조원 이내’ 조건과 미국의 ‘1년·10억 달러 이상’의 조건 사이에서 중간 지점을 적절하게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연도별 상승률뿐만 아니라 많은 세부 영역의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국은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협상 결렬의 장기화다. 회담 초기에 ‘우리끼리인데 협상이 아니라 협의’라는 식의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 그 초심으로 양국이 한발씩 양보할 때다. kdlrudwn@seoul.co.kr
  • 복지부 “건보료·기초연금 영향 크지 않을 것”

    복지부 “건보료·기초연금 영향 크지 않을 것”

    “건보료, 소득 중심 부과 등 보완책 마련 장애인 가구 등 기초생활비 3년 연장도”정부는 24일 표준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건강보험료 인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부동산 공시가격에 따른 건강보험료나 기초연금의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건강보험료 변동 예시를 보면 인천지역 시세 2억 4500만원 주택의 공시가격이 1억 2800만원에서 1억 38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될 때 건강보험료는 4.6% 인상됐다. 또 서울지역 시세 6억 5500만원 주택의 공시가격이 3억 7800만원에서 3억 9100만원으로 올랐을 때 건강보험료는 2.6% 상승했다. 경기지역 13억 8000만원 주택의 공시가격이 6억 8500만원에서 7억 8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을 때에도 건강보험료는 2.7%만 올랐다. 정부 관계자는 “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려면 시뮬레이션을 꼼꼼하게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예시 상으로는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건강보험료의 변동 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시가격의 변동 영향은 건강보험료를 산정할 때 소득과 재산을 함께 보는 지역가입자만 받는다. 소득만 보는 직장가입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공시가격이 건보료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을 때도 공시가격이 30% 오르면 지역가입자 가구의 건보료가 평균 4%가량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복지부는 공시가격 변동이 건보료에 적용되는 오는 11월쯤 실제로 개별 가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2년 건강보험 부과체계 2차 전면 개편에 들어가기 전에 몇 차례 조정작업을 거쳐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도 직장가입자처럼 소득 중심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기초연금 수급 대상에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면서 “소득 하위 70% 어르신에게 기초연금을 주기 때문에 일부 고가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수급 대상에서 탈락하겠지만 수급자 대부분은 중저가 주택 보유자”라고 말했다. 재산가액이 상승해 기초생활보장 선정 기준에서 탈락하더라도 일부 노인과 장애인 가구는 3년간 기초생활급여를 연장해 받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영변핵 넘어 ‘+α’ 내놓을 것… 美, 상응조치 가능성 높아”

    “김정은, 영변핵 넘어 ‘+α’ 내놓을 것… 美, 상응조치 가능성 높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2월 말 개최가 정해진 가운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남·북·미가 모여 비핵화 관련 실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의 교착 상태를 감안할 때 극적 반전이다. 일부는 북·미가 이번에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겠느냐고 불안감도 내비친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전 통일부 장관)을 21일 경기 성남 세종연구소 집무실에서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물었다. 그는 영변핵시설 영구 폐기 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플러스 알파’에 해당하는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북제재 완화 등 미국의 상응조치와 어떤 수준, 어떤 형식으로든 맞교환이 된다면 2차 회담을 성공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그 가능성을 높게 봤다.→지난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평가는. -우리 기대치가 굉장히 높아져 있어서 지난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에 대한 평가가 온전하게 내려지지 않는 거 같다. 3가지의 큰 진전이 있었다. 2017년 말과 같은 전쟁 위협이 사라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발사가 중단됐다. 능동적인 중단 선언이었고,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 등 남북 및 북·미 간 어떤 협상에도 없었던 비핵화 조치가 현실화됐다. 그리고 한·미 연합훈련이 잠정 중단됐다. 마지막으로 전쟁 종식선언에 버금가는, 김 위원장도 사실상 불가침 선언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남북 간 군사긴장 완화가 있었다. 이 중 하나를 실현하는 데도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분단 73년 만에 최대폭의 평화 증진이 있었다. 워낙 기대치가 높고 가야 할 길이 멀고 과제가 많지만, 우리가 걸어온 평화의 길 중에 가장 풍성하고 알찬 길을 걸었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는 어디에 달렸나. -북한이 현재까지 제안했던 비핵화 조치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진 않은 것 같다. 북한의 ‘플러스 알파’가 있다고 본다. 사실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른 영변핵시설의 영구 폐기가 명시됐지만, 이후 미국은 상응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진전을 만드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북한의 플러스 알파는 미국의 안전과 밀접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연관됐을 수 있고, 핵동결이나 이에 따른 사찰일 수도 있다. 반면 북한이 미국에서 받기를 원하는 건 경제 제재 완화와 관련돼 있다. 이 두 가지가 어떤 형식으로든, 또는 어떤 수준으로든 맞교환된다면 성공으로 볼수 있다. →맞교환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이달 초 북·중 정상회담을 보도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비핵화 과정 및 협상과 관련한 공동 연구·조정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즉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카드는 북·중 공동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은 무역갈등 등으로 미국과의 간극을 키울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북·중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 문제를 협의한 것은 그만큼 북·미 간에 조건을 맞교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이 그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할 때 중국이 부정적 영향을 북한에 끼쳤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으로선 이번이 그간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남·북·미가 참여한 가운데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라인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1차 북·미 회담 때 미국은 구체적 합의안을 마련한 뒤 개최하는 것을 원했고, 북은 우선 만나서 하자는 식이었다. 결국 북한의 의도가 관철됐는데 미국이 2차 회담에서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를 돌아볼 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 라인이 효과적인지는 양쪽이 다 의문을 품을 것 같다. 반면 비건 대표는 지난해 연말부터 한국에서 (대북 인도지원을 위한 미국인 여행 허가 검토, 남북 철도 공동조사 협의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한국 정부도 비건 대표에 힘을 실어 주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만남에 비건 대표가 배석했는데, 김 부위원장이 전한 김 위원장의 전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모두 들은 뒤 스웨덴으로 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결국 북·미 모두 비건·최선희 라인에서 실무조율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북한이 핵보유국으로 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혹도 일각에서 나온다. -북한의 주장은 무조건 비핵화가 아닌 조건부 비핵화이기 때문에 미국의 자세가 북한의 비핵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보유를 인정받기 가장 어려운 길로 가는 건 명백하다. 비핵화 협상을 안 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멈추기만 해도 미국이나 국제사회는 추가 대북제재를 하기 힘들다. 즉 도발만 안 하면 현 정세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 또 이번에는 북한이 비핵화만 하는 게 아니다. 경제집중노선을 채택했고 전체 사회가 군 중심에서 당정이 이끄는 식으로 동조화되고 있다. 북한의 교과서라 불리는 올해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은 군수공업 분야에 대해 ‘경제건설에 모든 힘을 집중할데 대한 우리 당의 전투적 호소를 심장으로 받아안고 여러가지 농기계와 건설기계, 협동품과 인민소비품 생산해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을 추동했다’고 평가했다. 무기 만드느라 애썼다는 게 아니라 농기계 생산하느라 힘썼다는 거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수순은. -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 뒤에 오는 게 좋다. 북·미 간 성과로 제재 완화에 대한 분위기가 있을 때 그 흐름으로 남북 공동번영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다만 남북 정상이 북·미 정상회담 전에 원포인트로 판문점에서 만나는 것은 긍정적이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다자 구도를 언급하며 4자·6자 구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졌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정전협정 당사자로서 남·북·미·중이 평화협정 당사자라는 것을 언급한 것이고, 사실상 합의된 사안이기도 하다. 다만 6자회담까지 이어지느냐는 부분이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필연적으로 갈 것으로 본다. 비핵화에 대한 일정한 타결이 있으면 제재완화가 거론되고 이는 경제적 보상 문제로 연결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원자력 발전도 못하게 된다면 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6자 회담이 불가피하다. 6자 회담은 한국에도 중요하다. 비핵화 이후 새롭게 전개될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 안보질서를 구축하는 것과 관계가 깊어서다. 한·미 동맹도 유지돼야겠지만 공동안보를 지향하는 다자안보협력으로 가자는 것을 합의한 유일한 문서가 6자 회담 9·19 성명이다. →중재자로서 한국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시각도 있다. -중재자 역할은 한국이 자임한 것보다 북·미가 부여했다. 9월 평양 정상회담의 결과가 다음의 진전으로 이어지지 못해 중재자로서 일정 한계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는 미국 사회가 가진 북한에 대한 큰 불신이 원인이었다. 또 북·미가 직접 풀어야 하는 문제들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 정부는 지난해 말 비건 대표에 대해 대북 관계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실질적 통로라는 걸 북한에 보여 주었다. 비핵화와 관련한 아이디어도 비건 대표 측에 전달했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상응하는 경제성과를 조속히 보여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 입지가 불안한 듯하다. 시간은 누구 편인가. -지금은 미국 편이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시간은 북한 편이었다. 민주국가는 단기적 성과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의 도발이 멈추면서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선방을 했다. 이는 북한이 관리된다는 뜻이고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북핵이 밀려났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경제발전 즉 생존이 진짜 목적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매우 적다. 특히 미국이 한·미 연합훈련만 재개해도 북한은 경제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 김영철, 베이징 도착…오후 6시 워싱턴행 비행기

    북 김영철, 베이징 도착…오후 6시 워싱턴행 비행기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차 워싱턴으로 가기 위해 17일 낮(현지시간)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평양발 고려항공(JS251)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뒤 귀빈실에 대기한 전용 차량 편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공항 귀빈실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차량이 마중 나왔고 중국 측에서 국빈용 차량을 제공하며 의전을 갖췄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25분에 워싱턴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주중대사관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북미 협상 전략 등을 최종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에는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이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7일 저녁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뒤 휴식을 취하고 18일 오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 18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의 일정은 당초 1박 2일로 알려졌으나 귀국 항공편을 19일로 예약해 2박 3일로 연장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이 수시로 항공편을 바꾼다는 점을 고려하면 워싱턴 일정에 따라 귀국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함지뢰’ 하재헌 중사 전역…“조정선수로 패럴림픽 금메달 도전”

    ‘목함지뢰’ 하재헌 중사 전역…“조정선수로 패럴림픽 금메달 도전”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에 나섰다가 북한의 목함지뢰에 부상한 하재헌(25) 중사가 운동선수의 꿈을 안고 전역한다. 하재헌 중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월 31일부로 군 생활을 그만하고 전역을 하게 됐다”면서 “짧았지만 길었던 약 5년의 군 생활 동안 많은 걸 배우고 겪었다”고 밝혔다. 하재헌 중사는 2015년 4월 서부전선 DMZ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가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에 휘말리면서 양쪽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쓰러진 하 중사를 구하러 간 김정원(28) 중사도 2차 지뢰 폭발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하재헌 중사는 “사고 이후 3년이란 세월이지만 그날의 기억들은 생생하다”라면서 “양쪽 다리에 의족을 하고 있으며, 재활 후 군에 복귀해 국군수도병원에서 근무해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엄청난 고통과 힘든 나날이었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이 정도만 다친 것에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고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국민분들의 응원과 저를 찾아와 격려해주신 덕분”이라면서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많은 사람들에 힘이 되고자 노력하고, 앞으로도 봉사를 많이 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재헌 중사는 “전역을 하기로 마음 먹은 건 또 다른 꿈이었던 운동선수를 해보고 싶어서다”라면서 “장애인 조정 선수로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고 밝혔다. 하재헌 중사는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 1000m PR1(선수부) 경기에 참가해 5분56초6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하재헌 중사는 “많은 국민께 앞으로도 군 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만두게 된 점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하재헌 중사가 아닌 메달리스트 하재헌이 되기 위해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했다. 또 “목함 지뢰 사건을 잘 기억 못하는 분들이 많다”라면서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뿐만 아니라 북한 목함지뢰 사건도 많이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재헌 중사는 “양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하고 생활하면서 가끔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데 많은 사람이 많은 사람이 저에게 오토바이를 타다가 다쳤냐, 교통사고냐 라고 물어보는데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이라고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장애인이라고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 같은 사람이고 다 똑같이 감정이란 걸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면서 “내 가족이 생각하면 그렇게 행동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장애인분과 어려운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자 공부도 하며 봉사도 많이 하고, 운동 분야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면서 “그 동안 군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군 생활하며 고생하시는 국군 장병들 늘 존경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