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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와 파키스탄 ‘카슈미르 분쟁’에 트럼프 “도울 수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 ‘카슈미르 분쟁’에 트럼프 “도울 수 있다”

    ‘카슈미르’ 당사자 문제라던 美입장 변화 주목인도 외교부, 한밤중 성명… “중재 요청 부인”2017년 남중국해 영유권도 중재… 진척 없어카슈미르를 놓고 영토 분쟁을 벌이는 ‘앙숙’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분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으로 중재 의사를 밝혔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백악관 회담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중재 발언은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 정책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카슈미르를 두고 두 차례 전면전을 치렀던 ‘개와 원숭이 사이’다. 카슈미르의 또 다른 일부 지역은 중국이 통제하고 있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지난 30년 동안 영토 및 종교, 인종 분쟁 등에 얽혀 약 7만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다수는 민간인이었다. 이곳에 주둔하는 인도 군인 50만명과 싸우는 반군들은 독립이나 파키스탄 연방을 희망한다고 AFP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두 나라의 분쟁을 해결할 역할하겠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2주 전에 모디 총리와 함께 있었는데,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말머리를 끄집어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나에게 중재자나 조정자가 될 수 있는지를 물었다”며 “내가 ‘어디?’라고 되묻자 그는 ‘카슈미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자신이 타고난 협상가임으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도울 수 있으며, 중재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제안은 그 문제는 양자 간에 해결될 문제라고 미국이 오래 동안 견지한 정책의 변화여서 주목된다. 모디 총리가 개입을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인도 외무장관이 한밤 중에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며 부인했다. 인도 외무부 대변인 라베시 쿠마르는 “총리와 미국 대통령 사이에는 그런 요구는 없었다”며 “파키스탄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미해결된 이슈는 양자 간에 논의한다는 것이 인도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다루기 힘든 국제 분쟁에 개입하겠다는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의 무역관계까지 손상시키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의 강제 노동에 대한 계속되는 분쟁 해결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사가 전했다. 앞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간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중재했지만 그 제안은 진척되지 못했다. 그의 중재 노력이 무색해진 사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기 당초 예상보다 악화…금리, 연내 한 차례 더 내리나

    경기 당초 예상보다 악화…금리, 연내 한 차례 더 내리나

    수출·투자 부진 상황 경기 부양 선제 대응 美中 무역분쟁·日 수출 규제 등도 영향 美와 정책금리 차 0.75%P→1%P로 커져 추가 인하는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달려 하나·농협銀 다음주 수신금리 인하 검토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배경에는 국내 경기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됐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인하 시기를 앞당겼다.한은의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측을 깬 결정이다. 전문가 대부분은 한은이 이달에 동결하고 다음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은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인하를 단행한 것은 그만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수출, 설비·건설 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한 경제 지표와 6개월 연속 0%대를 이어 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내수경기 둔화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날 한은의 금리 인하로 한국(1.50%)과 미국(2.50%)의 정책금리 차는 기존 0.75% 포인트에서 1.0% 포인트로 벌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달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추가 인하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가 본격화되고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4분기 중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가 인하 가능성과 관련,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 안정을 같이 균형 있게 고려하겠다”며 “지난해 11월에는 금융 안정에 초점을 두고 금리를 올렸다면 이번에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국내외 정책적 불확실성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오는 10월에 기준금리를 1.25%로, 내년 상반기 1.00%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이 1.25%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은의 금리 인하 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만약 한은이 지난해 1~2차례 정도 더 금리를 인상했다면 대응 여력을 갖췄을 것이라는 ‘통화정책 실기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총재는 “금리를 낮춰서 정책 여력이 줄긴 했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도 금리 계산에 분주해졌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다음주쯤에 수신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은행들도 시기와 조정폭을 놓고 고민 중이다. 대출금리는 당장 바뀌지는 않겠지만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조정되면 연쇄적으로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검찰개혁 소신발언’ 윤웅걸 지검장 사의···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뒤 8번째 사퇴

    ‘검찰개혁 소신발언’ 윤웅걸 지검장 사의···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뒤 8번째 사퇴

    윤웅걸(53·사법연수원 21기) 전주지검장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안에 대해 “방향성이 잘못됐다”며 소신을 밝혀 온 윤 지검장은 윤석열(59·23기) 차기 검찰총장의 연수원 두 기수 선배다.윤 지검장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통신망에 “이제 꿈같이 아득한 세월이 흐르니 앞서 갔던 선배들처럼 저 또한 검찰을 떠날 차례가 됐다”며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윤 지검장은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검사의 인생은 끊임없는 판단과 결정 그리고 번민의 연속이었다”면서 “권력이 있는 자와 없는 자에게 모두 공정했는지, 인간에 대한 애정 없이 가혹한 적은 없었는지도 되돌아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검찰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칼에 비유된다”면서 “검찰이 칼이라면 사람을 죽이는 칼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칼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지검장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검찰개혁과 관련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검사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직접수사 대신 수사지휘에 집중함으로써 ‘팔 없는 머리’로 돌아가자는 주장이다. 지난달 10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A4 용지 19장 분량의 ‘검찰개혁론2’ 글에는 “현재 국회가 논의 중인 검찰개혁법안은 중국의 형사소송법과 일치한다”, “선진국은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온다. 윤 지검장은 이 글 말미에 “후배가 보내준 시”라며 정호승 시인의 시 ‘부드러운 칼’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지검장은 1995년 창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수원지검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 등을 지냈다. 윤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달 17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이후 검사장급 이상 간부로는 여덟 번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 ‘한미 연합훈련’ 비난에 美국방부 “가을 훈련 준비 중”

    北 ‘한미 연합훈련’ 비난에 美국방부 “가을 훈련 준비 중”

    미국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이 다음 달로 계획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은 이번 가을 연합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입장에 대한 반응과 연합훈련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한국과 협력해 이 훈련 프로그램은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조정됐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일상적인 연합훈련은 한미 동맹과 연합 준비태세 향상 활동을 통한 한반도 방위에 미국이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와 기자 문답 형식으로 연달아 입장을 내고 8월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을 비난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는 8월 중에 하반기 ‘19-2 동맹’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동맹 연습은 한미 합동으로 매년 3월 시행됐던 키리졸브(KR) 연습과 8월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한 새 연합훈련의 이름이다. 앞서 상반기인 지난 3월 4일부터 12일까지 ‘19-1 동맹’ 연습이 시행됐다. 당시에는 병력과 장비가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워 게임’ 형태의 지휘소 연습 형태로 진행됐다. 미국이 말한 가을 연합훈련은 하반기 ‘19-2 동맹’ 연습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섀너핸 전 국방장관 대행은 4월 미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나 상반기 연합훈련을 거론하면서 “아주 성공적이었지만 우리는 가을 훈련에서 이뤄낼 수 있을 개선점들도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한미 훈련의 규모 축소나 연기 여부를 묻는 말에 “국방부 소관인 만큼 국방부에 맡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물론 지난밤 (북한) 외무성 인사가 발표한 언론 성명을 봤다”며 “우리는 그들 정부 사람이든 우리 정부 사람이든 그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서로에게 한 약속에 대한 진전을 이루려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하지를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우리는 물론 협상을 재개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북미 정상간)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뤄낼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여전히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자신에 차 있다”며 지난달 30일(한국시간) 극적으로 이뤄진 ‘판문점 회동’을 거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도 거기 있었다. 그들은 그들이 DMZ(비무장지대)에서 김 위원장과 가진 만남과 논의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비건과 그의 팀이 막후에서 조용히 진전을 계속 이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포도시철도 빨리 안전검증하려면 전문가들 현장서 수시로 검토해야”

    “김포도시철도 빨리 안전검증하려면 전문가들 현장서 수시로 검토해야”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김포시갑) 의원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김포도시철도가 빠른 시간 내에 개통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조정과 협조를 요청했다. 15일 김포시에 따르면 국회 김두관 의원 사무실에서 가진 김 장관과 면담에는 고용석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과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함께했다. 정 시장은 그동안 김포도시철도 추진과정에 대해 설명한 후 “국토부의 추가검증 요구에 따라 불가피하게 도시철도 개통연기를 발표했다”며 “안전에 부족한 게 무엇이 있는지 꼼꼼하게 검증하겠다. 김포시민의 10년 숙원사업인 만큼 하루라도 빠른 시일 내 개통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 기간을 단축해 달라”고 국토부의 협조를 요청했다.이어 김 의원은 “김포도시철도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씩 개통이 연기돼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검증 과업 선정과 관계자 간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국토부 2차관 주관으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안전하고 빠른 개통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책임지고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에게도 “안전성 검증을 위해 현장대응 검증팀이 상주하면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검증결과에 대한 행정절차는 빨리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원인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국토부 입장을 전했다. 이어 “검증과정을 주관할 TF팀은 김포시 주관으로 국토부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안전공단과 철도기술연구원, 김두관 의원실이 참여해 구성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석 철도안전정책관은 TF팀과 관련해 “단기간에 깔끔하게 마무리되려면 전문가들이 현장에 모여 수시로 회의하고 검토해야 한다”며 “김포도시철도사업단 내 대책본부를 설치하면 국토부에서 직원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동영상] 바스티유 230주년 샹젤리제, 플라이보드 날고 최루 가스 날고

    [동영상] 바스티유 230주년 샹젤리제, 플라이보드 날고 최루 가스 날고

    14일(현지시간)은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된 바스티유 감옥 습격 230주년 기념일이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매년 기념일에 화려한 열병식이 열리는데 이날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유럽의 자체적인 합동방어 의지를 과시하는 대대적인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돼 4300명의 병력, 200여대의 차량·전차, 100여기의 항공기가 동원됐고, 유럽 지도자들이 대거 초청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과 귀빈들 앞에서는 드론(무인항공기)과 미니 드론, 폭발물 탐지로봇, 드론 저격용 개인화기, 유인 소형비행체(플라이보드) 등 프랑스산 미래형 무기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플라이보드는 전 제트스키 세계 챔피언인 프랭키 자파타가 직접 타고 시연해 가장 많은 눈길을 끌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차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현 벨기에 총리),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마르셀로 레벨로 데 수자 포르투갈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하기로 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을 대신 보냈다. 영국과 독일, 스페인이 공군 항공기들을 대거 파견해 프랑스와의 굳건한 군사동맹을 과시했으며, 특히 올해로 부대 창설 30주년을 맞은 독불여단(BFA) 병력 5000명이 사열에 참여했다. 1989년 출범한 이 부대는 여러 차례 전쟁을 벌인 두 나라가 2차대전 이후 군사동맹으로 결속됨을 상징했다. 올해 열병식의 화두는 프랑스가 영국·독일·스페인·벨기에 등 유럽 9개국과 함께 추진하는 ‘유럽 개입 이니셔티브’(European Intervention Initiative·약칭 E2I)였다. 유럽연합(EU) 최대 군사강국인 프랑스가 주도하는 E2I는 미국이 이끄는 유럽안보의 근간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관계없이 유럽의 군사력을 하나로 묶어 안보 위기에 대처한다는 ‘유럽 신속대응군’ 구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혁명기념일 기념 메시지에서 “2차대전 종전 후 유럽이 지금만큼 중요했던 적은 없다”면서 E2I의 목적은 “유럽의 공동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우리의 안보와 국방은 유럽을 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병식을 전후로 ‘노란 조끼’ 시위가 연이어 150명이 넘게 경찰에 연행됐고, 최루가스가 난무했다. 오전에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합참의장과 함께 샹젤리제 대로에서 군부대를 사열하기 시작할 때 “마크롱 퇴진” 등의 구호와 야유가 터져 나왔다. 경찰은 ‘노란 조끼’ 연쇄 시위의 리더인 제롬 로드리그와 막심 니콜을 불법집회 조직 혐의로 체포했다가 조사 후 석방했고, 또다른 지도자 에릭 드루에도 연행했다. 열병식이 끝나고 오후에 샹젤리제 거리에서 시위대가 반(反) 마크롱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대치 끝에 최루탄을 쏘며 강제해산에 나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한일 갈등 첫 조율 나섰지만…日 반대로 무산

    日, 별다른 설명 없이 일정 이유로 거부 韓 “日보복 땐 中반도체 탄력” 美 설득 미국이 한일 갈등 조율을 위해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첫 조율 행보를 거부한 셈이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14일 “미국의 제안과 한국의 동의에 따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일본을 방문하는 계기에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 개최를 일본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별다른 설명 없이 일정상 이유를 들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대화에도 응하지 않는 데 대해 미국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지난 11~13일 주일 공관장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았을 때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비공개 국장급 회동 역시 일본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조율 움직임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지난 11일부터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나 일본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알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부는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커지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을 미국에 인식시키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중국의 성장을 도우면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인사들은 한미일 안보 동맹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이 먼저 한미일 차관보 협의를 주선했다는 점에서 미국은 향후에도 한일 갈등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본 역시 동맹국이기 때문에 비공식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미국 측의 한일 갈등 조율에 대해 ‘중재·개입’이라고 하지 않는 것 역시 한미일 동맹을 감안해서다. 한편 지난 12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난 스틸웰 차관보는 필리핀에 들른 뒤 오는 17일 방한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한일 갈등 첫 조율, 日 이유 없이 거부

    美 한일 갈등 첫 조율, 日 이유 없이 거부

    미국이 한일 갈등 조율을 위해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주선했지만 일본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첫 조율 행보를 거부한 셈이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4일 “미국의 제안과 한국의 동의에 따라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일본을 방문하는 계기에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 개최를 일본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별다른 설명 없이 일정상 이유를 들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일본의 이런 막무가내식 태도에 적잖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대화에도 응하지 않는 데 대해 미국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움직임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지난 11일부터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나 일본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알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차장은 이날 귀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 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일본이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북한으로 전략물자를 밀반출 할 수 있다는 일본 입장에 대해 한미는 같은 평가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미국 측은) 한미일 협력이 훼손되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글로벌 공급에 있어서 미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다만 “(방미에서)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고, 미국 측 인사들은 예외없이 이런 입장에 공감했다. 개인적으로 (방미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을 미국에 인식시키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중국의 성장을 도우면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만난 김현종 “日보복 관련 얘기 잘됐다”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만난 김현종 “日보복 관련 얘기 잘됐다”

    김차장, 美안보 부보좌관과도 면담 강경화, 阿 출장 중 폼페이오와 통화 윤강현 조정관·유명희 본부장도 방미사태 장기화 대비 국제 여론전에 총력 美 동아·태 차관보 한일 방문에 촉각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통상 갈등에 대해 정부가 전방위 대미 외교에 나섰다. 청와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 주요 인사가 총동원되는 형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여론전으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철회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은 방지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급파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직후 백악관으로 바로 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면담했다. 김 차장은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 이야기가 잘됐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찰스 쿠퍼만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아프리카 출장 중인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첫 통화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도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처리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국무부 인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대미 외교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한국을 통해 일본의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흘러갔다’는 식으로 나오는 일본의 억지 주장이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일 갈등이 강대강 구도가 지속되면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이 한일 청구권 협정상 제3국 판사로만 이뤄진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지 30일째인 오는 18일이 첫 시험대다. 정부가 답변하지 않으면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24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가 열린다. 정부가 국제여론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양측의 대결이 심화되면 일본은 다음달에 무역 규제상 우대 조치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탈락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정부도 맞대응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미국이 한일 갈등에 개입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날 일본에 도착한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4일까지 머물고,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주일 공관장 회의 참석차 이날부터 13일까지 일본에 머문다. 날짜상 김 국장, 스틸웰 차관보,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 간 3자 회동도 가능하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보복 철회 전방위 對美 외교… 김현종·윤강현 줄줄이 미국행

    日보복 철회 전방위 對美 외교… 김현종·윤강현 줄줄이 미국행

    강경화, 阿 출장 중 폼페이오와 통화 유명희 통상본부장도 곧 USTR 방문 日 억지 계속… 사태 장기화에 대비 美 동아·태 차관보 한일 방문에 촉각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통상 갈등에 대해 정부가 전방위 대미 외교에 나섰다. 청와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의 주요 인사가 총동원되는 형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여론전으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철회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은 방지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 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아서 출장을 왔다”며 “북핵뿐 아니라 당연히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아프리카 출장 중인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첫 통화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도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처리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국무부 인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대미 외교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한국을 통해 일본의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흘러갔다’는 식으로 나오는 일본의 억지 주장이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일 갈등이 강대강 구도가 지속되면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이 한일 청구권 협정상 제3국 판사로만 이뤄진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지 30일째인 오는 18일이 첫 시험대다. 정부가 답변하지 않으면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24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가 열린다. 정부가 국제여론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양측의 대결이 심화되면 일본은 다음달에 무역 규제상 우대 조치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탈락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정부도 맞대응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미국이 한일 갈등에 개입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1∼14일 일본을,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주일 공관장 회의 참석차 11~13일 일본을 찾는다. 날짜상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까지 3자 회동도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與 “日규제 대응 추경 3000억 반영”

    靑 김현종 차장 전격 방미… 美 중재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최대 3000억원을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3대 품목 및 추가 규제 예상 품목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 상용화, 양산 단계 지원 등을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 지원 예산에는 대일 의존도 상위 50개 과제에 대한 소재·부품 연구개발(R&D) 예산, 글로벌 중견기업 소재·부품 개발 지원 예산, 중소기업 기술자립 관련 예산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조 의장은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성능평가 지원 사업, 추가 수출 규제 가능성이 큰 소재·부품 얼라이언스 장비 구축 등에 최대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청와대의 외교전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통상 전문가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를 포함해 한미 간 현안을 협의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만한 사람 없지 않은가” 이인영, 윤석열 청문보고서 촉구

    “이만한 사람 없지 않은가” 이인영, 윤석열 청문보고서 촉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야당에 “이만한 사람 또 없지 않은가”라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을 이끌 적임자임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일부 야당은 위증, 거짓말 등 자극적인 말로 과대 포장해 국민 여론을 호도하려고 하는데 지나친 억지이자 무책임한 자세”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검사 출신 국회의원들로 빼곡히 법사위를 채운 자유한국당에 묻는다”며 “솔직히 이만한 사람 또 없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개혁을 진실로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야당은 신속하게 응답해야 한다”며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발생한 고소·고발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은 권한 남용과 수사 거부로 불법 행위를 덮을 수 없다”며 “한국당 의원들은 경찰 소환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 의원 4명은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불법 감금 당사자인 (한국당) 의원들은 경찰의 2차 소환 통보마저 거부했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는 폭력 사태와 관련해 자당 의원의 수사 관련 내용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에게도 요청한다”며 “관련자를 예외 없이 엄정하게 수사해 법의 공명정대함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에 대해선 “위기 기업을 돕기 위한 국회의 대승적인 결단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긴급예산을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상당 규모로 추가 투입되도록 (야당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당이 일본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함께 처리하기로 한 만큼 기업인에게 힘을 불어넣을 추경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따뜻한 세상] 지친 할머니와 경찰관의 달콤한 동행

    [따뜻한 세상] 지친 할머니와 경찰관의 달콤한 동행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갓길에 앉아 쉬고 있던 할머니와 경찰관의 따뜻한 동행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충남 보령경찰서 동대지구대 조정희 경사(35)와 유삼현 순경(29)은 지난 5월 중순 순찰근무 중 청라면 소양리의 편도 2차선 도로에서 할머니 한 분을 발견했다. 당시 할머니는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도로 갓길에 앉아 있었다. 위태로운 상황임을 짐작한 유삼현 순경은 즉시 순찰차에서 내려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유 순경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할머니께서 몸이 불편하지는 않았고, 면사무소로 가는 길에 힘들어 쉬는 중이셨다”며 당시 할머니의 상황을 설명했다. 할머니가 집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면사무소로 향하는 것을 알게 된 경찰관들은 안전을 위해 순찰차로 모시기로 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어찌 된 일인지, 순찰차에 탔다가도 다시 내리며 경찰의 호의를 거절했다. 이에 대해 유 순경은 “할머니께서 옛날 분이어서 그런지 경찰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으셨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순찰차를 타느냐’며 두려워하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들의 설득 끝에 할머니는 순찰차를 타고 면사무소로 이동하게 됐다. 목적지 도착 전, 할머니는 가방을 열어 뒤적뒤적 알사탕을 찾아 경찰관들에게 건넸다. 할머니가 할 수 있는 감사의 표시였다. 유 순경은 “손자 같다며 가방에서 알사탕 꺼내 저희에게 건네주셔서 감사히 받았다”며 “보람이 느껴졌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최근 할머니와 경찰관들의 소박한 동행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유 순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칭찬을 해주시니 너무 부끄럽다”면서 “가끔 노인 분들이 무단 횡단하는 경우가 있다. 몸 생각하셔서 주의하시면 좋겠고, 운전자 분들 역시 노인보호구역에서 과속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일상 속 안전을 위해 작은 바람을 덧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검찰총장 후보 올랐던 이금로 수원고검장 사의

    검찰총장 후보 올랐던 이금로 수원고검장 사의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던 이금로(54·사법연수원 20기) 수원고검장이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이제 저는 제 삶의 전부였던 검찰과 여러분 곁을 떠나려 한다”면서 “검사로서 검찰 게시판에 처음 올리는 게시글이 사직 인사가 됐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이 고검장은 “밖에서는 힘세고 강한 검찰로 보지만 거의 매일 야근하고 휴일없이 격무로 고생하는 검찰인들이 안쓰럽기도 했다”면서 “그러기에 검찰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면 많이 아파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또 논어에 나오는 ‘민무신불립’(백성이 믿지 않으면 설 수 없다)을 인용하며 검찰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이 고검장은 “검찰도 국민의 신뢰를 먹고 살아야 한다”면서 “세상이 급속도로 변해 가는데 검찰도 그 흐름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시속 100㎞로 달릴 때 검찰이 시속 70㎞로 달린다해도 뒤쳐지게 된다”며 “검찰이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늘 고민해 진정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고검장은 1994년 서울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뒤 2개월 간 장관 직무대행도 맡았다. 지난달 17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이후 사의를 밝힌 검찰 고위 간부는 이 고검장을 비롯해 6명으로 늘어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李총리 “日과 경제 전쟁 촉발 동의 못해”… 정부 책임론 반박

    李총리 “日과 경제 전쟁 촉발 동의 못해”… 정부 책임론 반박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정부가) 일본과 경제 전쟁을 촉발시키려 한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적극 반박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이 “문재인 정권 2년은 한마디로 오직 ‘과거 지우기’로 규정할 수 있다. 급기야 일본과 경제 전쟁까지 촉발시키고 있다”고 비판하자 이에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삼성전자는 소재 개발에만 130조원을 투입했다는데 정부는 매년 1조원을 투입해 어느 세월에 소재 개발이 가능하겠나”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대책은 대단히 미흡하고 안이한 접근”이라고 질타했다. 이 총리는 “피가 마를 정도로 고민하면서 부품·소재를 확보하느라 애쓰고 있다”며 “어느 정도 성과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일본이 만약 추가 조치를 취한다면 어떤 분야일까 많은 가능성을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기업인이 피를 말려 가며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눈물이 날 정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필요성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질의에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예산 1200억원을 국회에 추가로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가 내년 예산으로 해야겠지만 몇 개월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기 위해 최소 1200억원 이상을 국회에 정중하게 요청할 예정”이라며 “야당 의원들도 한일 경제 마찰의 위중함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이것만큼은 재해가 아닌가 하는 의식으로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해 “2분기부터 성장률이 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률이나 취업률은 역대 최고로 수치는 높다. 청년 고용률은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로서는 좋게 나온 숫자는 좋게 나온 숫자대로 설명하고 30~40대 일자리나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 부총리는 ‘화폐단위 조정’(리디노미네이션) 가능성을 묻는 민주당 백재현 의원의 질의에 “지금 단계에서는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은 경제가 어려워 활력을 되찾아야 할 시기에 검토할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비건 회동차 독일行 이도훈 “북미 실무협상 이달 중순 재개 기대”

    비건 회동차 독일行 이도훈 “북미 실무협상 이달 중순 재개 기대”

    北 단계·동시적 방식에 美요구 조정할 듯 협상 장소 평양·판문점·스웨덴·태국 거론정부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일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이 이달 중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독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시기와 관련, “판문점에서 2주 내지 3주 내에 한다고 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7월 중순 이야기를 했었다”며 “그래서 그때쯤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11일 베를린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회동을 할 예정이다. 회동에서는 1~2주 내에 재개될 북미 실무 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 협상 전략을 논의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간의 역사적인 3자 회동이 있었다. 이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독일에서 비건 대표와 만나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을 깊이 있게 협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비건 대표가 ‘유연한 접근’을 언급한 만큼 미국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동시적 접근에 가까운 방식으로 미국의 요구를 조정하는 방안이 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미 실무 협상의 장소와 관련해서 이 본부장은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런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북한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실무 협상 장소로는 평양과 판문점을 비롯해 스웨덴, 태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입장에선 지도부와 상시 소통이 가능한 지역으로 하려 할 것”이라며 “평양이나 판문점 또는 연락 채널이 가동되는 대사관이 개설된 국외 지역에서 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상승률 넘버1’ 노원 성원 4단지 1년간 39% 올랐다

    ‘상승률 넘버1’ 노원 성원 4단지 1년간 39% 올랐다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 단지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성원 4단지였다. 1995년 세워진 이 단지는 총 713가구로 1년간 39.1%가 올라 현재 3.3㎡당 1611만원을 기록했다. 비강남권이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던 강남권 아파트값의 가격이 조정된 데 반해 9억원 이하 아파트는 대출 규제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부동산114와 서울신문이 최근 1년간 ‘전국 매매 상승률 상위 주요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은 단지는 구로구 신도림동 우성5차(1994년 입주·154가구)다. 1년간 아파트 매매 시세가 36.2% 상승해 3.3㎡당 226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34.7%(3.3㎡당 1928만원)가 뛴 은평구 불광동 라이프미성(1988년 입주·1340가구)과 32.5%(3.3㎡당 2200만원)가 오른 노원구 월계동 삼호3차(1986년 입주·1260가구) 아파트 순으로 집계됐다. 재건축 대상으로 가격 영향을 받은 경기 성남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가 상승률 32.5%(3.3㎡당 1484만원)로 월계동 삼호3차와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강남이 정부의 규제 타깃이 되며 상승세가 주춤했던 사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출 규제에서 비켜나 있었던 9억원 이하 비강남권 아파트들이 뒤늦게 오름세를 타며 올해 초까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비강남권 아파트들의 집값 상승 원인 이유를 분석했다. 지방에서는 광주, 대전의 상승률이 압도적이었다. 신규 공급이 워낙 적은 지역이어서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이 1년간 가장 높았던 단지는 광주 남구 봉선동 금호2차로 상승률만 41.4%에 달한다. 1995년 설립된 이 단지는 총 602가구로 지금 3.3㎡당 1312만원이다. 이 외에도 ▲광주 남구 봉선동 라인광장 1차(3.3㎡당 846만원·385가구)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성1차(3.3㎡당 660만원·780가구) ▲대전 유성구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 10단지(3.3㎡당 1281만원·1001가구) ▲광주 서구 양동 금호 아파트(3.3㎡당 630만원·330가구)가 30~40% 오르며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 팀장은 “대전과 광주 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이 큰 이유는 비규제지역 효과와 신규 공급 부족에 따른 분양시장 호황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수순”…학교비정규직연대 “일단 복귀”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수순”…학교비정규직연대 “일단 복귀”

    우본과 잠정 합의안 수용 방안 조율 중 민주노총 산하 집배노조도 파업 접을 듯 연대회의 9~10일 재교섭…양측 입장 차 커“시간 끌기식 협상 땐 2차 총파업도 불사”61년 만에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던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총파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5일 총파업을 벌인 학교 비정규직도 8일 예정대로 학교로 복귀한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우본)와의 잠정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정노조 관계자는 “노사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방향을 잡았으나 자세한 내용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노사 합의안에는 소포위탁배달원 750명 증원, 농어촌 지역 토요 집배 우선 폐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본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 운영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구는 그간 노조가 요구해 온 집배 인력 증원과 토요 집배 폐지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노조는 내부 논의를 거쳐 8일 총파업 실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간 우정노조는 주 5일제 즉각 실시, 토요 집배 전면 폐지, 집배 인력 2000명 증원 등을 요구했고 우본은 올해 말까지 주 5일제 시행과 토요 집배 유지, 500명 증원 등을 제안해 왔다. 지난 5일 최종 쟁의조정에서 우본은 750명 증원을 수정 제안했으나 우정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당초 노조는 5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튿날 출정식을 한 뒤 9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대의원 대회를 거쳐 출정식을 취소하고 최종 파업 여부 결정을 집행부에 위임했다. 쟁의조정 결렬 뒤에도 우본은 우정노조와 물밑 협상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우정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할 경우 현행법상 민주노총 산하 집배노조가 독자 파업을 하기는 어렵다. 집배노조 관계자는 “현장 노동자들은 101명이 삭발식을 할 만큼 파업으로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대표 노조인 우정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 현실적으로 파업 강행은 어렵다”고 말했다. 우정노조 조합원은 2만여명, 집배노조 조합원은 500여명이다. 지난 3~5일 총파업을 벌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8일 학교로 복귀한 뒤 9~10일 교육 당국과 재교섭을 실시한다. 일단 학교 급식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해 2차 총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마지막 교섭까지 교육 당국은 기존 입장인 기본급 1.8% 인상안을 고수했다. 반면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 임금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 80% 수준으로 올리는 ‘공정임금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협상 결렬 이후 “학교 비정규직의 적정한 처우 개선과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연대회의 측은 “이번 재교섭에서 차별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공정임금제 실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9급 급여의 60% 수준이다. 교육 당국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군이 다양해 직급별 적정 급여 수준과 임금체계를 연구한 뒤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 관계자는 “지난 2일 교육 당국의 제안은 사실상 임금동결 수준인 기본급 1.8% 인상에서 진전된 것이 없었다”면서 “대책 없이 시간 끌기식 교섭을 이어 갈 경우 2차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3회] 양승태 측 “증인들 압박하지 말라”…위법수집증거 주장은 또 배척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3회] 양승태 측 “증인들 압박하지 말라”…위법수집증거 주장은 또 배척

    지난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법원행정처가 검찰에 각종 파일들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겼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대국민 메시지도 있었다. 그러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측은 최근 재판에서 이같은 임의제출로 검찰이 확보한 증거들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했다.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인 심의관들의 동의를 얻지 않았고 이들을 임의제출 과정에 참여시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5일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12회 공판이 시작되자마자 “위법하게 수집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도 재판부는 핵심 증거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USB도 위법 수집 증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놨다. 다만 그날도, 이날도 “최종 판단은 아니고 당사자들의 주장과 증거조사를 통해 내놓은 현재까지의 결론”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위법 수집 증거가 아니라는 판단을 바탕으로 재판부는 이날 행정처에서 임의제출된 정다주·박상언 전 기획조정심의관 작성 문건들의 일부를 증거로 채택했다. 파일과 출력물의 동일성에 대한 검증을 마친 문건들에 대해서다. 여기에도 재판부는 “문자 정보 내용의 진실성이 아닌 문자정보의 존재 자체가 증거가 되는 것으로 채택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앞서 ‘임종헌 USB’ 속 파일들에 대한 검증이 한참 진행되던 지난달 26일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행정처 문건에 대한 증거능력을 처음 문제삼았다. 검찰이 행정처에서 보고서를 임의제출 받을 때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때처럼 당사자의 참여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문건들에 법관들의 사생활이나 재판 관련 비밀사항들이 담겨있는 만큼 이러한 정보가 검찰에 임의제출 되는 데 대해 작성자들이 동의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서 당사자와 변호인의 참여권을 보장하도록 한 형사소송법 조항이 임의제출 시에도 적용됐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재판부는 열흘 만인 이날 판단을 밝혔다. “기본적으로 압수수색 당사자가 영장 집행에 참여하도록 하는 규정은 압수수색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집행받는 자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취지”라면서 “그러나 영장에 의하지 않은 압수수색에 해당하는 임의제출의 경우까지 이러한 형사소송법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의제출물 압수의 경우에는 압수물 취득 과정에서 강제력이 행사되지 않는 것이고, 이러한 점에서 영장에 의한 압수보다는 당사자의 참여권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임의제출의 적법성은 임의성을 엄격히 판단하거나 제출자에게 제출권한이 있는지 등을 심리해서 충분히 결정할 수 있고 현행 법상 명문에 근거가 없는 당사자의 참여권 요건을 추가로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재판부 “법원행정처 임의제출 문건 ‘위법 수집 증거’ 아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특히 “이 사건에서 임의성 부분을 살펴보면 검찰이 법원행정처로부터 변호인이 주장하는 보고서 등을 제출받음에 있어 그 범위와 방법에 관해 행정처와 사전에 충분히 검토와 협의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제출의 임의성이 보장돼야 할 만한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수사기관이 법원행정처로부터 임의제출받은 보고서는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행정처 공용 PC를 이용해 작성하고 저장했던 문건들”이라면서 “행정처가 압수물의 소유자, 소지자, 보관자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어 임의제출자로서의 권한이 있다”고 판단했다. 행정처 임의제출 문건들에 대한 판단이 내려진 뒤에는 검찰이 신청한 증거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사이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박찬익 전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앞두고 임 전 차장 재판에서 있었던 박 전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 조서를 증거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박 전 부장판사는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정책실 심의관을 지낸 2013년 임 전 차장의 지시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다. 검찰의 증거 신청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곧바로 반발했다. “검찰은 주신문 과정에서 ‘증인이 과거 다른 재판에서 이렇게 진술한 바가 있느냐’는 신문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형사소송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유도신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도 “증인에게 자연스럽게 직접 질문하며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임종헌 재판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죠?’라고 질문하면 과거 재판에서의 증언을 먼저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 임종헌 재판 신문조서 증거 신청…변호인들 “유도신문 하지 말라” 검찰과 변호인의 서로 다른 주장의 쟁점은 형사소송규칙 75조였다. 이 조항에 따르면 ‘주신문에서는 유도신문을 해선 안 된다’는 게 변호인들의 주장이다. 반면 ‘다만 다음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는 단서 조항과 함께 ‘증인이 종전의 진술과 상반되는 진술을 하는 때에 그 종전 진술에 관한 신문의 경우’ 유도신문이 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전에 다른 곳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느냐’라고 묻는 것 자체가 유도질문”이라면서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건 이게 허용되면 다음 증인이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과 다른 사건 재판에서 한 진술이 다룰 경우, 그리고 공소사실 입증이 어려울 경우 ‘수사기관에서 증언한 게 맞는 것 아닌가요?’라는 식의 질문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유도신문을 넘어서 증인에 대한 압박이고 자유로운 증언을 막는 위험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다른 재판의) 증인신문 조서 없이 하자는 것이 재판부 의견이었지만 검찰이 추가 증거신청을 했으므로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시진국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는 결국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늘 출석을 하지 못한 것에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것으로 봐서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는 걸로 하겠다”고 밝혔다. 시 부장판사는 두번째로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당직 법관이라는 이유로 출석하기 어렵다는 사유서를 냈다. 시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 일정은 오는 26일로 미뤄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름철 누진제 완화 한전, 전기요금 인상 ‘군불 때기’

    여름철 누진제 완화 한전, 전기요금 인상 ‘군불 때기’

    “원료값 인상 반영 안 돼 과소비 부추겨” 최승국 사외이사 “적자 피할 방안 강구” 업계 “세금으로 요금 할인은 조삼모사” “요금 올리되 요금제 선택권 확대 필요”7~8월 전기요금을 1만원가량 깎아 주는 누진제 개편안이 한국전력 이사회를 통과한 가운데 한전이 적자구조 해소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재추진한다. 한전 이사회는 지난 28일 ‘전반적인 전기요금 체제개편 안건’도 누진제 개편안과 함께 가결했다고 밝혀 요금제 수정에 본격 나설 것을 밝혔다.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용 원자재의 가격 변동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2차 에너지인 전기요금에 반영되는 부분은 미미하다”며 “(낮은 요금이) 전기 과소비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제를 제시했지만, 사실상 현재의 낮은 전기요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보고서가 언급한 전기 구입단가와 수매 판매단가의 디커플링(Decoupling·비동조화) 현상은 김종갑 한전 사장이 수차례 언급한 ‘두부장수론’과도 일맥상통한다. 평소 김 사장은 “콩을 가공해 두부를 생산하고 있지만, 두부가 콩보다 싸다”며 전기요금의 인상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30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외국과 비교해서도 요금이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택용 전기요금을 비교해 보면 ㎾h당 우리나라는 0.1091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0.1659달러)은 물론 미국(0.1289달러)보다도 싸다. 반면 2010년 이후 주요 선진국들이 전력 소비가 줄어들거나 정체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매년 소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전이 올 1분기 6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누진제 개편에 따른 한 해 요금 할인 총액은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단순히 소비자들이 요금 인상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하지만 친환경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 요금을 더 낼 수 있는지 물어보면 지불 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많다”며 “이용자 부담 원칙에 의해서 요금을 적절히 부담시키고 요금제 선택권을 넓히는 방안으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승국 한전 사외이사는 이사회 참석에 앞서 “전기요금에 원가가 반영돼야 하며 (한전이) 재정적자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요금 조정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도 “전기요금 할인 몫을 한전이 부담하게 한 뒤 이를 국민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조삼모사식’ 대처를 반복하는 것은 국민 혼란만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한편 누진제 개편안 의결이 일주일가량 미뤄졌지만 7월부터 전기요금 할인을 적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7월 초 약관 개정이 인가되더라도 요금 할인 기간을 소급해 적용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누진 구간 확대안을 8월 중순 확정했지만 새 요금제를 7월 1일자로 소급 적용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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