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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수사대상 비협조 탓 ‘절반의 수사’…수사기간 연장 특검 스스로 결정케 해야”

    대통령 대면조사 안 돼 아쉬움 靑 압수수색 불승인 처벌 필요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 대상의 비협조 탓에 특검 수사가 절반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역대 12차례 특검 중 가장 많은 성과를 냈다는 호평이 이어지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무산되는 등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박 특검의 소회가 반영된 듯 특검팀은 이날 수사 결과에 덧붙여 향후 특검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검팀은 먼저 현직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 대기업 관계자 등이 다수 포함된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70일의 수사 기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특검은 수사 대상이 15개 항목에 달했지만, 4개 항목에 대한 수사를 벌인 2012년 ‘디도스 특검’과 비교해 고작 열흘 많은 수사 기간이 주어졌다. 특검팀은 이어 “대통령 관련 수사의 기간 연장을 대통령이 승인하는 것은 특검법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면서 “6개월의 수사 기간을 정해 주고 특별검사가 스스로 수사 기간 사용을 판단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황 권한대행은 1차 수사 기간 종료 하루 전인 27일에야 연장을 최종 거부했다.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도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형사소송법 관련 규정을 정비해 압수수색 불승인에 관해 사법 판단을 구하는 절차를 마련하거나, 불승인 거부 행위를 처벌하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3일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청와대의 거부로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또한 법원도 특검팀의 ‘불승인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하면서 청와대 압수수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특검팀은 공소 유지와 관련해 수사를 담당한 검사와 검찰 수사관의 파견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현행 특검법에는 ‘수사 완료 후 공소 유지를 위한 경우에는 특별검사보 등 특별검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인원을 최소한의 범위로 유지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검사의 파견에 대한 직접 규정은 없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특검법이 아닌 국가공무원법을 근거로 검사 8명에 대한 파견 연장을 승인받아 논란을 빚었다. 이 밖에도 특검팀은 “향후 특검법에는 특검, 특검보 등이 공소 유지 기간 중에도 최소한의 영리 행위를 할 수 있게 겸직이 허용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부 공모사업 대응 시스템 필요”

    “정부 공모사업 대응 시스템 필요”

    서울신문 지방자치연구소와 나라살림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2017년 제2차 지방재정포럼’이 3일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달 27일 서울에 이어 열렸으며 대구시와 8개 구·군, 경북도와 23개 시·군 예산 담당자 50여명이 참가했다.‘2017년 지방재정위기 현황 및 극복 전략’, ‘중앙공모사업 확보 비법’, ‘재정 데이터 분석 및 대응 방안’, ‘중앙부처 공모사업 선정 과정의 이해’, ‘정보공개로 본 예산낭비 및 절약 사례 분석’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정창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이왕재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신종필 행정자치부 지역경제과 향토경제팀장,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 등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섰다. 정 교수는 “본격적인 저성장시대가 도래했고 재정의 지방비 부담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조직과 예산을 치밀하게 분석, 관리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기초정부는 앞으로 재정 위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중앙정부와 광역정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왕재 위원은 “국비보조사업에서 공모사업의 비중이 늘고 있다”며 “자치단체가 실속 있는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공모대응시스템을 갖추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소장은 정보공개로 밝혀진 예산낭비 사례를 소개한 뒤 “정보공개 대응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생생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공모사업 신청 시 실무부서에서 유의하고 준비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이상민 위원은 대구·경북 지역 기초자치단체의 세입·세출 등 원천 재정데이터 분석 방법을 소개하고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석한 경북도 한 공무원은 “사례와 자세한 통계 등을 통해 예산 관련 행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강의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기대, 성희롱·성차별 발언 교수 수업 철회…늑장 대처 비판

    경기대, 성희롱·성차별 발언 교수 수업 철회…늑장 대처 비판

    경기대가 “남자는 여자에게 돈을 대주고 여자는 남자의 종이 되는 것” 등의 성희롱·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교수의 강의를 개강 직전 철회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가 국가인권위의 공문을 받고서야 ‘늑장 대처’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28일 경기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모학과 A교수는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 등으로 학내 감사팀과 양성평등위원회 조사를 받는 중이다. 지난해 말, 해당 학과 일부 재학생들은 그동안 A교수의 성희롱 발언 등으로 피해를 봤다면서 그의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과 피해 학생들의 진술서, 자체 설문조사 결과 등을 학교에 제출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A교수는 수업시간에 “여자는 무기가 많다. 하이힐로 남자 ○○(중요부위) 때리고 속 썩이면 눈과 코를 찌르는 등 표현이 공격적이고 적극적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돈을 대주고, 여자는 남자의 종이 되는 것이다” 등의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을 했다. 한 재학생은 “교수가 언제는 뽀뽀 안 해봤으면 손을 들어보라더니 ‘뽀뽀도 안 했으면 수업에서 나가라고 하려고’라고 했다”면서 “여자는 시집이나 잘 가면 된다. 뭣 하러 취직하려 하냐. (나이를 묻고선) 곧 있으면 가치가 없다. 아무도 안 데려가니깐 빨리 시집이나 가라‘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수업 중 A교수로부터 성희롱 및 성차별적 발언을 들었다는 응답자는 76명 중 69명으로 90%에 달했다. 학교는 이 같은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도 올해 1학기 전공 및 교양 수업에 A교수를 배정했다. 현재 2차 수강신청까지 모두 마감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학교 관계자는 “방학에 해외에 있던 교수 스케줄 때문에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징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수업에서 제외하는 건 교원 지위 관련 규정을 침해할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학내 양성평등위원회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A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학교가 방학 동안 A교수에 대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다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학생들의 수업권 보호를 위한 조치 여부’ 공문을 전달받고 나서야 A교수를 수업에서 제외했다고 비판했다. 한 재학생은 “교수의 비교육적인 행태를 알릴 당시만 해도 학교의 신속한 대처를 기대했으나 이번 강의시간표에서 A교수의 이름을 확인하고 당혹스러웠다”면서 “늦게나마 교수가 수업에서 빠져 다행이지만, 수강신청 때 A 교수 이름을 확인한 학생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면서 학교가 애초부터 학생들을 배려할 수 없었는지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A교수는 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국가인권위 등) 국가기관 조사 등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학교 측에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크랜드,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 합격장학금 28일 마감

    무크랜드,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 합격장학금 28일 마감

    공인중개사 인터넷강의 전문 업체 무크랜드가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 합격장학금 이벤트를 이달 말일인 28일까지 진행한다. 무크랜드의 합격장학금 이벤트는 무크랜드 교재를 구입한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격증 시험 합격 시 장학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공인중개사 합격 시 50만원, 주택관리사 합격 시 30만원의 장학금이 기다린다. 앞서 무크랜드는 지난주 수요일까지 합격장학금 이벤트 참가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미처 신청하지 못한 수험생들의 추가진행 요청이 쇄도하면서 이벤트를 앵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이벤트는 2월 28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무크랜드는 지난 15년간 공인중개사 교육을 진행해 온 랜드스쿨에서 만든 무료강의 전문업체다. 학원과 동일한 9단계 커리큘럼에 따라 총 75만원 상당의 강의를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무크랜드의 강의와 교재 품질은 높은 적중률을 통해 증명된 바 있다. 2016년 제27회 시험에서는 무크랜드에서 진행한 모의고사 문제와 지문 및 정답이 100% 동일한 문제가 출제돼 화제를 모았다. 또 산업인력공단의 정답 발표 전 무크랜드에서 미리 제공한 가답안과 실제 답안이 100% 일치한 것도 수험생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크랜드 책임자 이태원 부장은 “이처럼 높은 정확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인중개사 강의경력 10년 이상의 교수진, 서울대출신 및 법학전공 교수진들이 저자직강으로 수업을 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크랜드는 약 54만원 상당의 주택관리사 강의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1,2차 교재를 세트로 구매한 뒤 합격장학금 이벤트에 참여하고, 주택관리사 시험에 최종 합격하면 3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화 사이언스챌린지 2017’ 내일부터 홈페이지서 접수

    ‘한화 사이언스챌린지 2017’ 내일부터 홈페이지서 접수

    한화그룹은 창의적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고교생 과학경진대회 ‘한화 사이언스챌린지 2017’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참가 희망자는 3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 한화 사이언스챌린지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올해 한화 사이언스챌린지는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지구를 구하자’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한화는 1·2차 예선을 통해 선발된 20팀을 대상으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 가평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최종 결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결선에 진출한 팀 중 대상 수상 1팀에는 4000만원, 금상 2개팀에는 각 2000만원, 은상 2개팀에는 각 1000만원의 장학금이 각각 지급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쟁 같았던 20번의 재판… 8명 재판관엔 ‘실탄 경호’… ‘기각설’에 한때 여론 동요

    ‘대공지정’(大公至正·아주 공정하고 지극히 바름).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차 변론에서 천명한 재판 원칙이다. 박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사건의 재판을 시작하며 재판부의 다짐을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다. ●‘공정·바름’ 원칙 천명한 헌재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의결서가 넘어온 뒤 27일 최종변론에 다다르기까지 81일 동안 헌재는 이 당연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어야 했다. 국회와 박 대통령 측은 세 차례의 준비재판과 17차례의 변론을 합쳐 총 20회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다. 증인신청과 증거채택에 있어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공정성 시비는 지난달 25일 9차 변론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퇴임 전 마지막 공개변론에 나선 박 전 소장은 “늦어도 3월 13일까지는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가 박 대통령 측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3월 9일 이전 선고를 예측한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과 헌재 사이에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게 아니냐”면서 “신청한 증인들을 채택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집단 사퇴를 암시했다. ●2월 말 선고 무산에 공정성 시비도 임기를 마친 박 전 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 측의 반발을 의식한 듯 대행 취임 일성(一聲)에서 공정성을 강조하면서도 신속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11차 변론에서는 박 대통령 측이 무더기로 증인을 신청했다. 헌재 재판부는 39명 중 10명을 채택했고 추가로 요청한 17명 가운데 8명을 수용했다. 이들 중엔 이미 증인신문을 했던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안 전 수석도 포함돼 있었다. 박 대통령 측의 증인신청이 대거 받아들여져 2월 말 선고가 무산되자 8명의 재판관 중 2명이 이미 기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내용의 ‘탄핵 기각설’이 떠돌기 시작했다. 야권은 일제히 헌재에 우려를 표시했고 국민 여론도 크게 동요했다. 그러자 이 권한대행은 곧바로 12차 변론에서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억측이 나오는 것에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소송지휘권을 발동해 2월 23일까지 최종 준비서면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14차 변론에서는 24일을 변론종결기일로 못박으며 ‘8인 체제’에서의 결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박 대통령 측은 총공세에 나섰다. ‘고영태 녹음파일’이 이번 사태의 핵심 증거라며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6차 변론에서는 강일원 주심 재판관을 향해 “국회의 수석 대리인”이라며 기피 신청을 내는 등 파상공세를 폈다. 재판부는 ‘극단적인 언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자세를 보였지만 박 대통령 측 주장도 일부 받아들여 최종 변론기일을 27일로 변경했다. ●‘이정미 대행 살해 협박’ 20대男 입건 헌재 밖에서는 박 대통령 지지자들도 ‘결사항전’에 나섰다. 헌재 앞에 포진한 이들은 재판관들이 출퇴근할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한 20대 남성은 ‘이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입건됐다. 8명의 재판관은 경찰에 보안 강화를 요청해 실탄을 소지한 경찰관들로부터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다. 전쟁과도 같았던 20번의 재판이 이날 모두 마무리됐다. 헌재는 곧바로 재판관들의 의견을 모으는 평의에 돌입한 뒤 3월 10일이나 13일쯤에 선고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사법부의 대공지정의 결론과, 법치국가 국민답게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우리의 성숙한 자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종 전 차관, 혐의 자백…“문체부 비공개문건 최순실에 건넸다”

    김종 전 차관, 혐의 자백…“문체부 비공개문건 최순실에 건넸다”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문체부의 비공개 문건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건넨 혐의을 인정했다. 기존 입장을 뒤집고 자백한 것이다.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앞서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를 부인한다고 했는데, 오늘 번의(의견을 번복)해서 자백하는 취지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자백한다고 말했는데 김종 피고인도 충분히 변호인과 논의한 것이 맞나”라고 재차 확인하자, 김 전 차관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이날 검찰이 낸 김 전 수석의 진술조서가 증거로 쓰이는 데에 동의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한 증인신청을 철회했다. 앞서 김 전 차관 측은 지난해 12월 29일 첫 공판준비절차에서 일부 문체부 서류를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비공개 사안이 아니라는 취지로 다툴 예정”이라며 혐의 부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3월 종합형 스포츠클럽 사업 운영권을 민간법인에 위탁하는 ‘K-스포츠클럽’ 사업을 더블루케이와 K스포츠재단이 따낼 수 있도록 최순실씨 측에 문체부 비공개 문건 2개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검 “유죄 선고받아 단죄하는 게 목표” 삼성측 “법리 다툼 여지” 보석 청구 검토

    특검 “유죄 선고받아 단죄하는 게 목표” 삼성측 “법리 다툼 여지” 보석 청구 검토

    세 번째 소환… 경영권 승계 추궁 대관 총괄 이수형 기획팀장 조사 법무팀장, 이틀째 李부회장 면회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구속 후 세 번째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장시호(38·구속 기소)씨, 김종(56·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아무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승계와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지원 관계 전반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구속된 이 부회장은 이후 18~19일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구속 기간 수사자료 보강을 위해 이 부회장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수사 기간 연장 여부를 고려해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특검 기간 연장 시 특검은 다음달 8일까지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채 수사를 할 수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 목표는 이 부회장을 구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죄를 선고받아 단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날 오후 삼성의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이수형(55) 미래전략실 기획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 팀장을 삼성물산 합병 등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에 삼성 측 입장을 전달한 실무자로 보고 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 기소를 앞두고 대응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판사 출신의 성열우(58·사법연수원 18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은 20~21일 연이틀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 부회장을 면회했다. 앞서 17일에는 ‘그룹 2인자’인 최지성(66)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18일에는 이인용(60) 삼성전자 사장이 이 부회장을 면회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 구속 이후에도 최씨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이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것일 뿐 합병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정식재판이 개시되면 방어권 보장 필요성과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그러나 “공식적으로 보석 신청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민주, 내일부터 선거인단 등록

    민주, 내일부터 선거인단 등록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오전 10시부터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당내 경선 제1차 선거인단 등록을 받는다. 홍재형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제1차 선거인단 마감은 탄핵심판일 3일 전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 탄핵심판이 내려진다고 가정하면, 다음달 10일까지 최장 24일간 선거인단 등록이 가능하다. 탄핵심판 결정이 늦어지면 그만큼 선거인단 모집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앞서 민주당은 당 대선 후보를 일반 국민도 선거인단에 들어올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제로 선출하기로 했다. 참여를 원하는 일반 국민의 1표가 대의원이나 권리당원의 1표와 동등한 가치를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달하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는데, 결선투표에 필요한 선거인단은 탄핵심판 후 2차로 모집한다. 1차 선거인단으로 등록하는 방법은 ▲시·도 당사를 방문해 직접 신청 ▲콜센터(1811-1000)로 전화 접수 ▲인터넷 접수 등 3가지다. 인터넷 접수의 본인 인증 수단으로는 금융기관용 무료 공인인증서를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유료로 발급받은 범용공인인증서가 있어야 인터넷 접수가 가능했다. 이처럼 인터넷 접수가 쉬워지면서 경선 참여 선거인단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표는 전국 244곳 현장 투표, 인터넷, 모바일(ARS)로 이뤄진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새로 마련한 당사(장덕빌딩)로 입주를 완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법정 밖 억측’ 우려한 헌재 입장에 공감한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그제 열린 제12차 변론에서 “재판 진행 및 선고 시기에 관해 법정 밖에서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억측이 나오는 것은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재는 어떤 편견이나 예단 없이 심리에 매진하고 있다”며 헌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재판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을 삼가 줄 것”을 국회 소추위원과 대통령 대리인단 양측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 일정이 사실상 가시화되면서 탄핵 찬반 집회를 둘러싼 정치권의 선동이 한층 과열되고 있는 데다 갖가지 악성 루머가 진실인 양 퍼져 나가는 법정 밖의 심각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헌재 밖에서는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에 대한 옳고 그름을 떠나 탄핵 자체에다가 색깔론까지 덧씌워 정치적으로 해석하며 극한 대립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헌재가 국회와 대통령 양측에 오는 23일까지 최종 의견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탄핵 심판과 관련한 최종적인 주문이다. 헌재가 오는 22일 증인 신문을 끝내고 23일 양측이 낸 최종 서면을 검토한 뒤 24일쯤 변론 종결을 선언하고 이정미 소장 대행의 임기가 만료되는 3월 13일 이전에 탄핵 여부를 결론 내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까닭에 헌재를 압박하고 흔들려는 집단행동은 갈수록 더 잦아지고, 그 정도 역시 심화될 수 있다. 당장 오늘 탄핵을 지지하는 촛불집회와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가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비롯해 대선 주자들도 헌재에 ‘탄핵 인용’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헌재의 증인 추가 채택 탓에 2월 결론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탄핵 기각설, 청와대의 심리지연 전술 등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헌재의 조기 탄핵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민심에 편승해 헌재의 탄핵심판 일정 등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다. 법치를 중시하는 정치인으로서의 태도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반면 새누리당의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촛불은 태극기 바람에 꺼졌다’라든가, 선고 연기설 등 터무니없는 억지를 일삼으며 태극기 집회의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 정치권의 가세로 촛불, 태극기집회가 전과 달리 격화될 수 있다. 그렇기에 집회 참가자들의 자제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헌재는 정치권을 포함한 외부의 세력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그 때문에 증인 신청을 통해 탄핵 심판 일정을 지연시키려는 박 대통령의 전략을 봉쇄하기 위한 소송지휘권의 행사도 적절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정미 소장 대행의 말처럼 “어떤 편견이나 예단 없이” 오로지 헌법과 법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결론을 내리면 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는지, 권한을 남용했는지 등을 따져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심판하는 것이다. 재판관 8명은 결코 법정 밖의 온갖 억측과 압박에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
  • [서울 플러스]

    시설관리공단 국무총리 표창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 지난 3일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열린 ‘제14회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2016년 경영평가 결과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포상금 300만원은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금천미래장학회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어르신 ‘자전거 솔이 학당’ 개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어르신 자전거 안전교육 센터인 ‘자전거 솔이 학당’을 개설했다. 3월부터 10월까지 연간 7회에 걸쳐 140명 규모로 운영된다. 교육은 매월 셋째 주 월요일에 시작되며 매회 6일간 총 12시간 진행된다. 지역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전거 수신호 체계, 라이딩, 주차하기 등 실기 교육을 안전교육관 지도로 배운다. 셋째 출산 가정 관리 서비스 확대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셋째 아이 이상 출산하는 모든 가정으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 지원한다. 기존 정부지원에서 제외됐던 기준중위소득 100% 초과 가정도 서비스 2주 이용 시 65만원, 3주 이용 시 8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90일 전부터 관내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주민이다.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 구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약초학교 수강생 50명 모집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다음달 13일 개강하는 제5기 관악약초학교 수강생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약초학교는 실생활에 도움되는 약초 효능을 배우고 약초관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약초와 건강, 쌍화발효액 만들기, 약초정원 등 16주 과정이다. 수강료는 5만원, 약초산행 참가비 12만원은 별도다. 산야초 식별, 효소 담그기 일정이 포함된 강원도 약초산행은 2차례 진행한다. 범죄예방 사업비 1억 확보 ●동대문(구청장 유덕열) 서울시의 범죄예방디자인(CPTED) 사업 대상지로 이문초등학교 일대가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다. 구는 다음달 이문초등학교와 신이문역 주변 조사를 거쳐 보안등, 반사경, 폐쇄회로(CC)TV, 비상벨, 벽화 등을 조성해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 일대는 노후주택이 전체의 95.3%를 차지하는 등 최근 치안 우려가 높아졌다.
  • 헌재 소송지휘권 행사… 3월초 선고 의지

    “불출석 증인 재소환 없다” 피력 탄핵 기각설 의식…효율적 운영 신문 중 14번 주의 신속성 요구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 측에 오는 23일까지 재판부가 요청한 석명(釋明·설명하여 밝힘) 사항을 총정리해 제출하라고 한 것은 이달 안에 변론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은 뒤 3월 초에 선고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단 22일까지 예정된 증인신문이 지연 없이 마무리되고 석명사항까지 23일에 모두 제출되면 최종 선고까지의 절차는 최후변론과 재판부 평의만 남게 된다. 이 경우 이르면 24일이나 늦어도 28일쯤에는 변론이 종결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헌재는 증인 불출석으로 인한 심리 지연도 원천적으로 봉쇄해 걸림돌도 최소화했다. 앞으론 증인이 납득할 만한 사유가 없이 심판정에 나오지 않을 경우 원칙적으로 재소환하지 않겠다고 명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 측이 자신들이 신청한 증인들의 불출석을 종용해 심리 지연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런 카드를 쓸 수 없게 됐다. 23일 제출될 석명사항은 기일마다 재판부가 소추사유와 관련해 요청한 석명사항이 총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증인신문과 준비서면을 통해서도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관계들이 명확해지면서 헌재는 본격적으로 평의에 돌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게 된 것이다. 9일 열린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서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박 대통령 측에게 속사포 질문을 쏟아내며 빈틈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강 재판관은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대통령이 이를 ‘국기 문란’이라 했음에도 그 후에 많은 자료가 (최씨에게) 나갔다. 이 부분이 어떻게 가능한 것이냐”고 캐물었다. 또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경위에 대해서도 강 재판관은 “대통령 측은 일관되게 국정과제의 일환이자 좋은 취지로 재단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안 전 수석은 왜 관련된 사람에게 ‘증거를 다 없애라’, ‘국회에서 위증하라’고 한 것이냐”고 질문했다. 박 대통령 측은 이같은 질문에 하나도 답변을 하지 못했는데 23일 제출한 준비서면에는 해당 내용 또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소추위원 측 황정근 변호사는 “종합적 준비서면을 23일까지 제출하라고 한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그 준비서면이 마지막 준비서면이라고 하면 변론종결이 그쯤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이를 변론 종결일과 연관 짓는 것은 국회 측의 생각일 뿐 각자 생각이 다르다”고 맞섰다. 재판부가 ‘소송지휘권’을 강력하게 발동한 것으로 놓고서 법조계에서는 더이상 박 대통령 측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1차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이 신청한 17명의 증인 중 절반에 가까운 8명이 채택돼 2월 선고가 물 건너가자 ‘탄핵기각설’이 흘러나오며 헌재가 구설에 올랐는데 재판부가 이를 의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헌재는 이날 증인신문서 여느 때와 달리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양측 대리인단이 증인에게 이미 물어봤거나 지엽적인 내용을 질문할 때마다 신문을 중단시키며 강력하게 주의를 준 것이다. 오전에 진행된 조성민(58) 전 더블루K 대표의 증인신문에서는 2시간여 동안 14번 이상 대리인들의 말을 끊기도 했다. 2월 변론종결의 최대 걸림돌은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이다. 갑작스레 박 대통령이 최후변론에 출석하겠다고 나설 경우 경호문제 등을 이유로 일정이 또다시 밀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국회 소추위원 측의 황 변호사는 이를 의식해 “박 대통령이 변론에 출석할 계획이 있다면 소추위원단의 신문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14일까지 명백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지의 서면을 헌재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반면 박 대통령 측 이 변호사는 헌재 출석에 대해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⑨ 홈브루잉, 크래프트맥주를 이끌다.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⑨ 홈브루잉, 크래프트맥주를 이끌다.

    “한국 홈브루잉이요? 이 정도면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4일 서울 성동구의 크래프트맥주 브루펍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서 열린 ‘제 1회 어메이징홈브루잉대회’에서 만난 심사위원 빈센트 창(41·대만)은 심사를 마친 뒤 “서울의 홈브루잉(Homebrewing·맥주자가양조) 수준이 상상 이상으로 높았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빈센트씨는 “홈브루잉 대회 심사를 여러번 해봤지만 이번 대회처럼 기본이 탄탄한 맥주들이 많이 출품된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주말동안 서울 여행을 하고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벌써부터 한국의 크래프트맥주들을 맛볼 생각에 흥분된다”고 들떠했는데요. 빈센트 뿐만 아니라 이날 심사에 참여한 30명의 맥주 전문가들도 “보통 홈브루잉 대회를 하면 수준 이하의 맥주들이 절반 가까이 나오는데, 이번 대회는 거의 모든 맥주가 제 스타일에 적합한 상태로 양조된 것 같다”며 한국의 홈브루잉 수준이 향상된 것 같냐는 질문에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실제로 총상금 1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출품작이 158개에 달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홈브루잉 세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출품작이 150개가 넘어가는 대회를 이른바 ‘메이저’급 대회로 칩니다. 크래프트맥주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지 3년 남짓 된 한국에서 높은 수준의 규모 있는 홈브루잉 대회가 열렸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크래프트맥주 저변이 넓어졌음을 뜻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크래프트맥주의 인기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지요. 전체 출품작 가운데 30%가 사우어 맥주(28개)와 인디안페일에일(IPA·26개)이어서 역시 사우어맥주 와 IPA맥주가 크래프트맥주의 대세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도 심사 중간 중간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맥주들을 맛보았는데, 훌륭한 맥주가 많아 한 모금씩 마시다보니 금세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더군요.   ●홈브루잉과 크래프트맥주의 관계  맥주 관계자를 비롯한 ‘맥주덕후’들이 이번 대회에 적잖은 관심을 기울인 이유는 바로 홈브루잉이 크래프트맥주 발전의 필요충분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크래프트맥주의 사전적인 정의는 ‘독립적인 자본으로 운영되면서 지역 사회와 연계된 소규모 양조장이 생산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세 개의 키워드로 요약하면 ‘소규모, 지역성(로컬), 다양성’ 정도가 될 수 있는데, 이 크래프트맥주 주요 특성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홈브루잉’입니다.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춘 대기업 맥주는 가장 인기가 많은 단일 종류의 맥주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등 세계적인 맥주회사들이 모두 라거(Lager) 생산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첨단 생산 장비를 갖추었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새로운 맥주 스타일에 도전하거나 다양한 시도를 하기에는 손해가 큽니다.  반면 소규모 양조장에서는 ‘사우어(Sour),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등 매니악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맥주를 생산해 ‘다양성’을 책임지는 역할을 합니다. 이 소규모양조장의 양조사들은 ‘홈브루잉’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재료를 맥주에 넣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여기서 검증된 맥주들을 상업용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스타우트 맥주를 버번위스키통 숙성시킨 버번배럴스타우트, IPA에 야생효모(브렛)을 넣은 아메리칸와일드에일 등의 새로운 맥주 스타일이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되었죠.   현재 세계적인 크래프트맥주회사로 성장한 양조장 대표나 유명 양조사들 대부분이 홈브루어 출신이었다는 점도 홈브루잉과 크래프트맥주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입증합니다. ‘보스턴라거’로 유명한 맥주회사 ‘사무엘아담스’의 짐 코크(미국) 회장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맥주 레시피로 맥주를 만들어 오늘날의 사무엘아담스로 키운 장본인인데요. 양조장을 세우기 전 그는 유명 컨설팅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홈브루잉을 즐겼던 평범한 ‘맥덕’이었습니다. 어느날 집안 창고에서 증조할아버지의 맥주 레시피를 발견한 뒤 “바로 이거다”싶어 과감히 회사를 때려쳤고, 그 레시피는 ‘보스턴라거’가 되어 전 세계의 맥주 팬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 크래프트맥주계에서도 짐 코크 회장과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은 넘쳐납니다. 이날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히든트랙의 정인용 대표도 홈브루잉을 하다가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브루펍(매장에서 맥주를 양조해 판매하는 펍)을 차린 경우인데요. 그는 웃으면서 “홈브루잉을 하다보면 실력이 늘어 맛좋은 맥주를 만드는데, 여기에 꽂히면 대부분 사직서를 내고 상업양조사가 되거나 브루펍을 차리더라. 근데 다들 후회하고 있다”라며 장난섞인 농담을 던지더군요.   ●점점 올라가는 홈브루잉의 인기, 레시피만 최대 100만개 크래프트맥주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국에서도 홈브루잉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홈브루잉에 대한 관심은 특히 2014년 4월 주세법 개정안 시행으로 소규모양조장 맥주의 외부유통이 허가된 직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국내 최대 맥주만들기동호회인 다음 카페 ‘맥만동’의 운영자 이형(44·회사원)씨는 “2013년까지 약 2만명이었던 회원수가 이듬해 1만 명이나 늘었다”고 돌아봤습니다. 크래프트맥주가 생활 속으로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다양한 맥주 스타일을 인식하게 되고 자연스레 홈브루잉 인구도 늘어난 것입니다.  홈브루잉의 매력은 당연히 다양성에 있습니다. 이씨는 “홈브루잉으로 맥주를 만들면 100만 개 이상의 레시피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상에 없는 나만의 맥주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맥주의 쓴맛과 아로마를 좌우하는 홉(Hop) 종류는 150개가 조금 넘는데, 계속 교량을 하고 있어서 최대 수백가지 홉이 맥주에 쓰일 수 있다고 합니다. 홉은 나라별, 대륙별, 지역별로 각각 다른 특성을 띄고 있어 어떤 홉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맥주는 천차만별의 향과 맛을 냅니다. 맥주용 보리(몰트)와 발효를 담당하는 효모의 종류도 100여개에 달합니다. 여기에 과일과 각자 넣고 싶은 부재료를 조합하면 이씨 말대로 셀 수 없이 다양한 맥주가 탄생되는 것이죠.   홈브루잉을 하게 되면 맥주에 대한 전문성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결과물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반복 작업을 하다 보면 맥주 테이스팅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크래프트맥주 펍에서 상업맥주를 맛보면서 해당 맥주에는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양조자에 대한 존경심도 절로 우러나올테고요. 맥주에 대해 알고 싶다면 홈브루잉만큼 좋은 학습이 없는 셈입니다.  집에서 맥주를 만들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맥주전용 공방까지 생겨나 각종 장비 등을 구비하지 않아도 누구나 홈브루잉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씨는 “2013년 전까지 맥주 공방은 서울·경기권 통틀어 2개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최근 2~3년간 4~5배는 증가했다”며 “예전에는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만들었지만 요즘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함께 공방에서 맥주를 만드는 문화가 생겨났다”고 말했습니다. 맥주공방 비어랩 구충섭 대표는 “11~2월은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항상 예약이 꽉 찬다”며 “공방 손님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홈브루잉, 초보라면 페일에일에 도전하세요  홈브루잉에 도전하고 싶으시다고요? 처음부터 홈브루잉으로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홈브루잉을 200번 넘게 했다는 서형탁(32·한의사)씨는 “물을 먼저 데우고 곡물을 넣어야 되는데 곡물을 먼저 넣어서 아까운 곡물을 모두 버리는 참사가 일어났었다”고 자신의 첫 홈브루잉을 회상했습니다. 서씨는 “두번째 홈브루잉도 장비 소독을 제대로 안해 맥주가 오염돼 만든 맥주를 모두 버렸다”며 “세번째 홈브루잉에서야 비로소 ‘맥주’와 비슷한 액체가 나왔다”고 웃었습니다. 서씨의 세번째 홈브루잉은 커피를 넣은 스타우트였는데요.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넣어 맥주를 맛본 주변인들이 “커피가 너무 도드라져 균형이 무너졌다”며 혹평을 했지만 정작 서씨는 커피가 강한 맥주를 의도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홈브루잉을 한 뒤 맥주를 완전히 버리게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서씨는 “홈브루잉은 하는 방법이 인터넷에 다 나와 있고, 3~5시간 정도면 양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계속 하다보면 새로운 레시피, 나만의 레시피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때문에 새로운 맥주에 도전을 하다 결과물이 뜻대로 나오지 않으면 힘들다”며 “지금까지 만든 맥주의 절반 정도는 다 마시지도 못하고 버린 것 같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맥주는 20~3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홈브루잉을 하는 이유는 “양조 작업 자체도 재미있지만, 맥주가 나온 이후에도 맥주 한 잔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좋기 때문”입니다. 서씨는 “홈브루잉의 마지막 단계는 맥주 병입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완성된 맥주에 대해 토론하고 되돌아보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좋은 맥주는 여지없이 사람을 모이게 합니다. 이처럼 자신이 만든 맥주를 주변(지역) 사람들과 나누며 소통하는 크래프트 맥주 정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홈브루잉 초보라면 페일에일(Pale ale)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서씨는 “물론 ‘초심자의 행운(Beginner‘s luck)’이라는 게 홈브루잉 세계에도 있어 첫 맥주가 가끔 맛있을 수도 있지만 망칠 확률이 크다”며 “페일 에일 스타일은 비교적 레시피가 단순하고, 가장 비싼 재료인 홉도 많이 들어가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망쳐도 상처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웃으며 조언했습니다.  ●“홈브루잉을 즐긴다면 BJCP에도 도전해보세요” 대한민국 1호 BJCP(홈브루잉 공인 심사위원) 이상원씨  “홈브루잉 경험이 BJCP가 되는데 엄청난 자산이 됐어요.”  지난 4일 어메이징홈브루잉 대회에서 만난 대한민국 최초의 BJCP 이상원(43)씨는 BJCP가 될 수 있었던 비결 ‘0순위’로 다년 간의 홈브루잉 경험을 꼽았습니다. BJCP는 Beer Judge Certification Program(맥주 심사·평가 자격 프로그램)의 준말로, 1985년 미국에서 홈브루워들이 홈브루잉 맥주를 평가하기 위해 만든 가이드를 뜻합니다.   이 BJCP 자격증 시험을 통과하면 홈브루잉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출품작을 평가하고, 출품된 맥주를 맛본 뒤 평가서를 작성해 대회에 참가한 홈브루어에게 맥주에 대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현재 전 세계 이 자격을 갖춘 사람은 1만 128명이고, 6060명이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트맥주가 워낙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보니 BJCP는 최근 아시아까지 확산됐는데요. 아시아에서는 홍콩, 대만, 중국 등을 중심으로 50명의 BJCP가 존재합니다. 한국의 평범한 회사원이자 ‘맥덕’인 이씨는 지난해 9월 베이징까지 날아가 자격 시험을 치르면서 한국 최초의 홈브루잉 공인 심사위원이 되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홈브루잉을 해온 이씨도 초반 10배치(10번) 넘게 홈브루잉을 망친 화려한 전력을 자랑합니다. 마트에서 ‘세계맥주 골라먹기’가 취미였던 그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맥주에 탐닉하면서 이듬해 야심차게 홈브루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실패는 계속됐고 어느 순간 “대체 나는 왜 이모양일까”이라는 환멸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맥주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이씨는 “11번째 배치부터 레포트 쓰듯 목표와 재료를 일일이 기록하면서 나만의 맥주를 만들려고 노력했더니 비로소 홈브루잉 실력이 늘기 시작했다”며 “홈브루잉을 하면서 공부한 것이 결국 맥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는데 굉장한 자산이 됐다”고 말합니다. 이후 그는 국내 홈브루잉 동호회에서 개최하는 각종 홈브루잉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면서 평가 경험을 쌓았습니다.   “나름 맥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정도 받고, 저도 ‘맥덕’으로서 즐겁게 홈브루잉 맥주들을 평가 했는데, 어느 순간 한계가 오더라고요. 좀 더 체계적으로 공신력을 갖고 심사를 하고 싶어 BJCP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씨는 2년 전부터 BJCP 시험을 준비했지만 시험을 보는 것 자체가 순탄치 않았습니다. BJCP 자격 시험은 1차 온라인 필기시험, 2차 심사/테이스팅으로 구성돼 있는데, 2차 테스트가 한국에서 열리지 않아 자격증을 따려면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해외로 나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쪽에 세번이나 시험을 신청했지만 매번 사정이 생겨 먼 길을 떠나지 못했던 이씨는 최근 중국에서 BJCP 테스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2차 테스트에서 통과해 드디어 BJCP가 되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BJCP이자 홈브루잉 맥주 전문가로서 “기쁘다”는 소감을 할 줄 알았는데 그는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크래프트맥주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중국에서 이미 시험도 볼 수 있고, BJCP 가이드라인도 중국어로 번역돼 있는 반면 우리는 그렇지 못해 부끄러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BJCP는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시험이에요. 심사위원이 참가자를 합격, 불합격 시키는게 아니라 함께 발전하고 공부하자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도 BJCP에 도전한다면 한국 크래프트맥주가 더욱 긍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이후 이씨는 한국에서도 BJCP 테스트가 곧 실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와일드웨이브브루잉의 푸브루(필명) 대표와 함께 BJCP ‘교재’라고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첫 BJCP 시험은 11일에 홈브루잉 대회가 열렸던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서 열립니다.  이씨는 “한국인들이 취미에 대해 선을 많이 긋는 것 같다”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많은 BJCP들도 따로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우리는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나누어 자격증? 내가 전문가될 것도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그가 번역 작업을 하는 이유도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갖고 맥주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단지 상업맥주만 마셨다면 제가 이렇게 맥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홈브루잉을 하고 있다면, 맥주를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BJCP에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꿈꾸는 ‘덕후’들이 많아져야 한국 크래프트맥주도 발전할 수 있어요”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법원 “이부진 직접 신문 필요 없다”…임우재 요청 수용 안해

    법원 “이부진 직접 신문 필요 없다”…임우재 요청 수용 안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법원에 이 사장의 직접 신문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권태형)는 9일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의 2차 변론준비기일을 비공개로 열었다. 앞서 수원지법 항소심 재판부는 두 사람의 이혼 재판 관할권이 서울가정법원에 있다며 이 사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인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서울가정법원에 사건을 이송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2015년 12월 이 사장이 제기한 이혼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하며 자녀에 대한 임 전 고문의 면접 교섭권은 월 1회로 한다고 판결했다. 임 전 고문의 소송 대리인인 박상열 변호사는 이날 비공개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유감스럽지만 재판부가 당사자 신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재판부는 조정 절차를 할 의향이 있는 것 같고, 그 절차에서 당사자 의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조정 기일을 잡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 전 고문 측은 재산 분할 문제와 관련해 이 사장 측의 과세 정보를 요청하는 신청서도 재판부에 제출했다. 박 변호사는 “이 사장 측에서 재산 명세서를 냈는데, 저희가 볼 땐 불충분해서 자세한 내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장 재산의 상당 부분은 임 전 고문과의 혼인 기간에 형성됐다”면서 “이 사장 측은 재산 대부분이 증여받은 ‘특유재산(분할 대상 제외)’이라고 주장하지만, 특유재산 유지에 임 전 고문이 기여한 바가 있으면 그에 맞는 분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사장의 소송 대리인인 윤재윤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는 이날 심리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자리를 떠났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23일 정식 변론기일을 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누가 맨먼저 볼까? 최강 우주망원경

    [아하! 우주] 누가 맨먼저 볼까? 최강 우주망원경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훨씬 더 먼 우주를 내다볼 수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발사 20개월을 앞두고, 과연 누가 최초로 이 망원경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월 서서히 관심이 고조되어가고 있는 망원경 운용 시간표를 발표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일종의 적외선 우주 관측소로, NASA가 90억 달러를 투입해 2018년 10월에 우주로 올려보낼 예정이다. 지구로부터 160만km 떨어진 우주공간에 한 번 자리잡고 나면 그후 5년 동안 NASA의 엔지니어들은 4기의 과학장비 작동과 망원경 운용을 위한 미션에 들어가게 된다. 행성 과학자들과 우주학자들은 다 같이 이 망원경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열망하고 있는 중이다. 제임스 웹의 관측보증시간(GTO)을 따내기 위해 저마다 연구 프로젝트를 제출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게 된다. 지난달 6일 NASA는 과학자들에게 GTO 신청을 하라고 발표했다. 이에 곁들여 관리자가 임의로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우선 사용권에 대해 2차 예약을 받기로 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작동을 시작하면 1년에 8776시간 가동할 것으로 예측되며, 그중 10% 시간은 관리자의 임의 사용에 할당되고, 나머지는 다른 과학 프로젝트와 일반 관측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주경의 지름이 6.5m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허블 망원경에 비해 100배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고 NASA 관계자는 밝혔다. 망원경 장비들을 충분히 차갑게 유지할 수만 있다면 가장 희미한 적외선까지 탐지할 수 있다. 따라서 망원경은 태양빛을 차단하기 위해 여러 겹으로 된 정구장 크기의 차폐막으로 보호되고 있다. 최초의 가동 개시는 2019년 4월로 잡혀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朴대통령 헌재 출석 등 ‘지연 변수’… 3월 초도 힘들 수도

    朴대통령 헌재 출석 등 ‘지연 변수’… 3월 초도 힘들 수도

    안종범 등 8명 추가 증인 채택 14~16차 변론기일 3번 추가 대통령 대리인단 전원사퇴 ‘유효’ 7일 헌법재판소가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안종범(59·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8명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당초 2말3초(2월 말~3월 초)로 점쳐지던 탄핵심판 최종 선고 일정이 다소 불확실해졌다.증인 채택 규모만 놓고 보면 오는 3월 13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기 전 탄핵심판의 결론 도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측 대응이 변수다. 박 대통령이 헌재 변론에 직접 출석하거나 추가 증인을 신청하는 등의 카드를 쓸 경우 이 권한대행의 퇴임 ‘데드라인’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헌재 재판부가 이날 추가로 채택한 증인 8명은 최씨와 안 전 수석 외에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방기선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이다.헌재는 9일과 14일에 각각 예정된 12차, 13차 변론기일 외에 이날 추가로 세 차례의 변론기일을 새로 정했다. 오는 16일 14차 변론기일에 김 전 포레카 대표, 정 전 이사장, 이 전 사무총장, 김 대표 등 4명을 부른다. 20일 15차 변론기일에는 최 차관과 방 전 행정관이, 22일 16차 변론기일에는 최씨와 안 전 수석이 최종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헌재는 예상보다 많은 8명의 증인을 채택했지만 각 증인신문 시간으로 짧게는 30분만 부여했다. 대통령 측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측에서 강조하는 재판의 신속성을 잃지 않으려는 절충안인 셈이다. 22일 마지막 변론기일에 최종변론도 함께 이뤄지면 헌재는 곧바로 판결문 작성에 들어갈 수 있다. 통상 목요일이 헌재의 선고일인 점을 감안하면 3월 9일에는 최종 결론이 내려질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 측에서 최종변론을 위한 시간을 추가 요청할 경우 따로 최종변론 기일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선고일이 2~3일 더 늦춰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이 권한대행의 퇴임(3월 13일) 이후에 선고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 측은 남은 기간 동안 선고 기일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카드를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이 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계속해서 증인 신청을 추가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도 이날 “(추가 증인 신청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헌재 재판부가 기존에 출석한 최씨와 안 전 수석을 다시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는 등 ‘양보’를 한 데다 새로운 소명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추가 증인 채택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박 대통령이 직접 헌재 재판정에 출석하는 방안도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헌재 마지막 변론기일에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을 결정할 경우 이 권한대행의 퇴임 이후 ‘7인 체제’로 결론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퇴임 전에 마지막 재판관 회의(평의)가 열린다면 전례에 따라 이 재판관은 표결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결정문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전원 사퇴 방안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이는 탄핵심판 결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운 신분증으로 은행서 체크카드 재발급해 쓴 20대 구속

    주운 신분증으로 은행서 체크카드 재발급해 쓴 20대 구속

    주운 지갑 속 신분증을 도용해 카드를 재발급받은 뒤 귀금속을 구매한 20대가 검거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점유이탈물횡령, 사기 등 혐의로 김모(23)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노원역 주변에서 주운 지갑에 있던 A씨 신분증으로 은행 3곳에서 체크카드를 재발급받아 893만원 상당 귀금속을 구매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김씨는 또 115만원 상당 휴대전화를 개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한 백화점 귀금속 판매장에서 체크카드로 2차례에 걸쳐 총 893만원 상당 귀금속을 사려고 했지만 잔액이 부족해 실패했다. 이후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A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A씨는 지갑을 분실한 후 은행에 체크카드 사용 정지 신청했지만, 은행은 신분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카드를 재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 사용을 정지했는데도 체크카드가 발급돼 사용되고, 휴대전화도 신규 개통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A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김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재발급 때 엄격한 확인 절차를 거치는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재발급 과정이 다소 허술한 점과 은행·통신사 대리점의 신분 확인이 소홀한 점을 악용한 범죄”라면서 “은행이 신분 확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대통령, 헌재 최종변론 참여 가능성…“출석 어렵다는 건 1차 변론 얘기”

    박대통령, 헌재 최종변론 참여 가능성…“출석 어렵다는 건 1차 변론 얘기”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의 최종변론에 박 대통령이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7일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 후 열린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직접 출석이 어렵다고 한 부분은) 1차 변론에 한해 말했던 것이고 최종변론에 대해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법재판소가 이날 신청 증인 중 9명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상당히 불만스럽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우리가 신청한 17명의 증인 중 8명만 채택된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에 증인 15명을 추가 신청했다. 이에 더해 오는 9일 예정된 12차 변론에 고영태씨와 류상영씨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이들을 수사한 검사 2명도 대체 증인으로 신청했다. 브리핑에서 이 변호사는 앞으로도 추가 증인을 신청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17명의 증인 신청은 절제해서 신청한 것이어서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새로운 신청 사유가 나온다면 (추가 증인 신청이 없다는 것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헌재가 이달 말까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결론을 내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헌재는 이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20일에,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22일에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김 전 실장을 20일 오후 2시에 소환하고, 그 때도 나오지 않으면 증인 채택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한 차례 증인신문을 했지만 한 번 더 부르기로 했다. 헌재가 22일까지 새 변론기일을 지정함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됐던 ‘2월 말 선고’ 전망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3월 초 선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소장 권한대행은 3월 13일 퇴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기업 총수들, 이달 말 줄줄이 ‘최순실 재판’ 증인으로 채택

    대기업 총수들, 이달 말 줄줄이 ‘최순실 재판’ 증인으로 채택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인사·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낸 대기업 총수들이 이달 말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3명이 오는 28일 최씨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이 예정돼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들 세 사람은 앞서 지난해 12월 6일에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행위가 자발적이었느냐는 당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의 질문에 “대가성이라는 생각을 갖고 출연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도 “재단 출연은 이사회 의결을 거친 사안”이라며 “기꺼이 했다”고 말했고, 조 회장은 “대표이사가 청와대에서 (요청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기업들이 하면 같이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29일에 열린 최씨의 재판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들을 포함한 대기업 인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재판부가 채택했다. 세 회장이 예정대로 오는 28일 법정에 나올 경우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금 납부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의 경우 재단 출연 당시 최 회장의 사면이 그룹의 중요 현안이었던 만큼 사면 대가로 출연금을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2015년 8월 13일 광복절 사면 발표가 나던 당일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하늘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고, 최태원 회장과 모든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공개돼 의혹이 더 짙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SK 측은 “김 의장은 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사면 발표를 보고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면서 “SK가 사면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오해받아왔으나 시간상으로 보면 공식 발표 이후 보낸 것”이라고 대가 의혹을 부인했다. 최씨의 재판에는 이들 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발달장애 학교 세운 영등포 ‘복지 대상’

    발달장애 학교 세운 영등포 ‘복지 대상’

    서울 영등포구의 ‘발달장애인’ 사랑은 유명하다. 2012년 ‘꿈더하기 베이커리’를 시작으로 2013년 ‘꿈더하기 지원센터’와 ‘꿈더하기 까페’를 설립했다. 모두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시설이다. 지난해에는 발달장애인 대안학교인 ‘꿈더하기 학교’를 개관하고 이들의 사회적응 능력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에서 직접 채용한 발달장애인은 40명에 이른다. 영등포구가 외부에서도 발달장애인 사랑을 인정받았다. 영등포구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제1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상(복지서비스 분야)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지방자치 경영대전은 2004년부터 자치단체의 창의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지역주민에게 전파하기 위해 시작됐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복지서비스 분야로 신청해 그동안 노력을 인정받았다. 기초단체가 광역단체를 꺾은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이번 대전에서는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에서 복지서비스, 경제, 환경 등 7개 분야 145개 사업을 신청했다. 1차 서류심사, 2차 현지 실사, 3차 인터뷰 심사를 해 최종 선정했다. 각 광역·기초단체는 7개 분야 중 자신 있는 분야를 선정해 신청했고 주관사는 신청한 분야에 상관없이 심사한 뒤 영등포구(복지서비스), 전남 구례(경제), 경남 양산(환경) 등 3곳을 대상 수상자로 정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번 대통령 표창 선정은 ‘발달장애인과 함께 만든 사회적 대통합의 완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더 큰 기관에서 더 큰 정책을 세우는 데 우리 구의 사례가 좋은 표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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